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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용인 수지구 분양시장…동천 더샵 이스트포레, 동천 파크자이 분양 중

    뜨거운 용인 수지구 분양시장…동천 더샵 이스트포레, 동천 파크자이 분양 중

    분당 및 판교 생활인프라를 가까이서 누리는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이 분양시장 내에서 주목 받고 있다. 동천동은 현대백화점, 아브뉴프랑, 알파돔시티 등의 판교중심상권을 비롯해 분당상권과 죽전상권의 주요 생활편의시설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수지고로 대표되는 명문학군이 갖춰져 아이교육에 관심이 많은 맹모들에게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또한 작년 초에 개통한 신분당선 동천역과 동천역 환승센터, 대장동 개발사업 등 대형 개발 호재들이 이어지고 있어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이에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개발호재 등을 갖춘 용인 수지구의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동천 3지구에 건설되는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는 지난달 정당계약이 마무리 됐으며 현재 일부 잔여세대만 남은 상황이다. 이중 전용78㎡, 전용84㎡의 경우 분양 마감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980세대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과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풍덕초 배정, 합리적인 1,600만원대 아파트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1월 중으로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될 것”이라고 분양상황을 전해왔다. 이 단지는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 효율과 조망권을 극대화하는 한편 단지 중심에 수경시설이 접목된 친수형 중앙광장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연계되는 자연놀이터, 암석초화원을 만든다. 에코가든, 그린마루, 헬스가든 등 테마별 휴게공간과 단지 내외부 녹지를 감상할 수 있으며 힐링이 가능한 산책로, 인근 근린공원 및 청소년 수련시설과 연결되는 포켓공간도 함께 꾸며진다. 해당 아파트는 전용면적 78~108㎡의 5개 타입, 지하 5층부터 지상 18~29층의 아파트 10개 동, 총 980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어진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78㎡ 타입 326가구 ▲전용 84㎡A 타입 257가구 ▲전용 84㎡B 타입 178가구 ▲전용 103㎡ 타입 52가구 ▲전용 108㎡ 타입 167가구다.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해 실내공간이 쾌적한 ‘건강친화형 주택’으로 지어지며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조경면적 비율이 29%에 이르는 ‘공원형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GS건설 역시 용인 수지구 동천동에서 동천 파크자이를 분양 중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6~22층 6개 동 전용 61㎡ 단일주택형 6개 타입 총 3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최고 1,800원대로 책정되면서 인근 분양 아파트에 비해 다소 높은 편으로 책정됐다. 동천동에 분양중인 두 아파트(동천 더샵 이스트포레, 동천 파크자이) 모두 전매기간 규제가 담긴 11.3대책에 적용 받지 않아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자유롭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토] 수지, 여전한 ‘여신 미모’…따사로운 봄 화보 공개

    [포토] 수지, 여전한 ‘여신 미모’…따사로운 봄 화보 공개

    빈폴액세서리가 가수 겸 배우 수지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수지는 여성스럽고 도시적인 세련미를 발산하며 여신 미모를 뽐냈다.한편, 수지는 2017년 제작 예정인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주연배우로 최종 출연을 확정지으며 배우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빈폴액세서리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한국무역의 재흥과 세계화 4.0/문희철 충남대 교수·한국무역학회장

    [In&Out] 한국무역의 재흥과 세계화 4.0/문희철 충남대 교수·한국무역학회장

    해마다 이맘때쯤 나오는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한국 경제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올해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세 지속과 신흥국 경제의 반등으로 전년의 2.9%보다 높은 3.4%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는 탄핵정국 등 정치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되지 않으면 내수불황의 심화로 경제성장률이 2.3% 내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눈을 돌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무역에 초점을 맞춰 보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은 전년보다 5.9% 감소한 4955억 달러, 수입액은 7.1% 줄어든 4057억 달러다. 2011년 첫 달성 이후 4년간 이어오던 무역수지 1조 달러 달성도 2년 연속 무산됐다. 올해는 세계 경기가 개선되고 주력 품목 수요가 호전되면서 연간 수출이 2.9% 증가한 5100억 달러, 연간 수입은 7.2% 늘어난 4350억 달러로 전망된다. 무역수지 1조 달러 달성이 또 어렵다는 이런 전망조차 G2(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과 이로 인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브렉시트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및 소비 침체 등으로 달성이 미지수다. 한국 무역, 나아가 한국 경제는 어디서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인가? 필자는 올해 한국 무역이 다시 1조 달러의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세계경제를 좌우할 3개의 키워드에 주목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글로벌 신보호무역주의 확산이다. 개도국이 자국의 유치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관세 중심의 보호무역주의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신보호무역주의는 선진국과 개도국 구분 없이 온갖 무역구제 조치를 총동원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진흙탕처럼 어두운 보호주의’로 불리기도 한다. 신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 세계 52개국에 걸쳐 기발효 중인 15건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을 높이고 현재 진행 중인 FTA들도 조기에 타결할 필요가 있다. 또 러시아, 브라질, 인도, AEC 등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세가 빠른 신흥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둘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격화이다 인공지능(AI),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등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들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이 새로운 수출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가치사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셋째, 디지털 무역(digital trade) 또는 CBEC(Cross-Border e-Commerce) 시장의 팽창이다. 매킨지에 따르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4년 1조 3000억 달러로 이미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육박한 데 이어 2019년에는 3조 400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구글, 유튜브, 알리바바 등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은 생산자의 거래 비용감소,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 글로벌 시장의 효율화로 사용자 참여를 확대 견인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형 디지털플랫폼과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히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신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제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 디지털무역의 확산 등 위협과 기회요인이 병존하고 있는 2017년 세계경제 여건하에서 한국 경제가 최소한 세계평균치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선 한국 무역의 재흥밖에는 답이 없다. 이를 위한 차기 정부의 슬로건 내지 정책 과제로 ‘세계화 4.0’(Globalization 4.0)을 추천한다. ‘세계화 4.0’의 기치하에 국가, 기업, 국민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머지않은 시일 내에 세계무역 4강도 결코 실현 불가능한 꿈만은 아니리라 믿는다.
  • 광진구, 2016년 지자체 재정분석평가 우수단체 선정

    광진구, 2016년 지자체 재정분석평가 우수단체 선정

     서울 광진구는 행정자치부 주관 ‘2016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평가’에서 2015년 회계연도 지자체 재정 분석 결과 우수단체로 선정돼 인센티브로 1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지방재정분석은 재정 현황과 성과를 분석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으로 지방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특별·광역시, 도·시·군·구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재정 건전성·효율성·책임성 3개 분야, 27개 지표 항목을 분석한 것으로, 분석된 재정평가 결과는 시·군·구별로 5등급(가·나·다·라·마)으로 구분한다. 광진구는 가등급(상위 10% 이내)을 받았다.  광진구는 27개 지표 항목 중 통합재정수지비율, 지방세징수율, 업무추진비절감노력도, 지방보조금비율증감률 관련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통합재정수지비율은 7.98%로 전년도 지표값인 5.26%보다 2.7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다른 자치단체 평균값인 4.08%보다 3.90% 포인트 높아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징수대책보고회 3회 개최, 건물주 확인을 통한 주민세 일제 정리, 발로 뛰는 자동차세 현장 홍보 등 체계적인 징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방세징수율은 99.28%로 전년도 지표값인 98.05%보다 1.23% 포인트 상승했다. 예산 편성 땐 전년대비 증액 없이 편성했고 집행 때에도 10% 유보액 설정을 통해 업무추진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  신규 지표인 지방보조금비율증감률은 지방보조금 편성 때 전년도 예산 수준에서 동결하고 일부 사업을 사회복지보조 통계목에서 민간위탁금 통계목으로 변경해 편성했으며 교부 및 집행에 대한 관리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방보조금비율증감률은 ?2.90%로, 다른 자치단체 평균값인 4.64%보다 7.54% 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치단체별 재정 분석 결과는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지방재정365(lofin.moi.go.kr)’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어려운 경기 환경 속에서도 지방 재정 대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인 사업을 실시해 이번 재정분석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방 재정 건전화를 위해 세입확충, 세출절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AI 때문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겨울 진객 철새

    AI 때문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겨울 진객 철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겨울 진객인 철새들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철새도래지가 있는 지자체들은 AI 예방을 위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예전에는 겨울철 관광자원이었던 철새들이 AI를 옮기는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이다. 전북도와 시·군에서는 다음 달 하순이 돼야 겨울 철새들이 전북을 벗어날 것으로 보고 ‘철새 특별방역대책 50일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고창군의 경우 동림저수지에 가창오리 35만 마리가 월동하고 있다. 가창오리는 낮에는 저수지에서 지내다가 해 질 녘부터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 때문에 인근 가금류 사육 농가들은 AI에 전염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림저수지 반경 10㎞ 이내 지역에는 36농가에서 265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고창군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동림저수지로 통하는 3개 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했다. 또 대형 소독차량을 투입해 저수지 주변 도로와 언덕, 논두렁 등을 하루 2회 방역하고 있다. 가창오리들이 먹이를 찾아 멀리 이동하지 않도록 저수지 주변에 볍씨를 대량 살포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군산시도 금강호 철새들에 의해 AI가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남 영암호에서 올 초 고창 동림저수지로 올라온 가창오리떼가 이달 하순쯤 금강호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강호 주변에는 7농가에서 8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인접한 익산시에는 대규모 양계농가들이 많아 금강호를 찾는 철새들이 반갑지 않은 실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지하철 2호선 신규 전동차 하반기에 만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규 전동차 하반기에 만난다

    올 하반기 새로 투입될 서울지하철 2호선 신규 전동차 실물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5일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당, 중구1)이 공개한 새 2호선 차량은 하얀색 바탕에 초록색 무늬의 깔끔한 외관이 특징이다. 특히 전동차 객실 내부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 2호선 차량의 좌석은 회색 일색이었지만, 새 차량 일반석은 감색, 교통약자석은 화사한 주황색 또 테두리는 베이지색으로 포인트를 따로 줬다. 색상만 변한 것이 아니고, 좌석 폭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1열당 7명이 앉을 수 있었지만 새 차량은 6명만 앉을 수 있다. 대신 한 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은 가로 450mm에서 480mm로 넓어졌다. 한국인 남성 체구를 반영한 결과다. 다만 교통약자석은 기존과 동일하다. 좌석 재질은 기존 직물에서 수지(PE+FIBER GLASS)계통으로 바뀌면서 착좌감이 향상됐다. 객실 통로폭도 기존 1m에서 1.2m로 늘렸고, 통로문도 기존 18개에서 3개만 설치해 객실 개방감을 크게 향상시켰다. 손잡이는 승객 신체치수에 맞게 높낮이를 달리 적용했다. 객실 조명도 기존 형광등에서 LED로 바꿨다. 또한, 기존 입석승객과 좌석 승객 간 접촉으로 불편했던 부분은 안전강화유리로 칸막이를 설치해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출입문 측면에는 승객 승하차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LED 방향 표시등, 상부에는 노선안내표시기를 설치했다. 다만, 객실선반은 디자인 향상과 승객 유실물 방지 차원에서 제외됐다. 이는 재작년 8월 서울메트로에서 시민 3,7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동차 디자인 선정 선호도 조사에서 ‘객실선반 미설치’에 대한 의견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 전동차의 차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가벼워지지만, 연결기 등의 항복강도를 기존보다 20톤, 충돌속도는 5km/h 상향시키는 등 안전성은 더욱 강화됐다. 또한, 무인 운전이 가능하지만, 승무원이 탑승하여 자동운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새 전동차는 현재 완성차 시험 중으로 초도 1편성(10량)이 올 3월 서울로 반입되면 4개월간의 시운전시험을 거친 뒤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이후 12월 까지 4편성을 제작해 총 5편성이 먼저 투입되고, 2018년까지 총 200량이 도입된다. 사업기간은 45개월, 사업비는 2,096억 원이다. 최판술의원은 “안전하고 쾌적한 전동차 제작으로 시민 안전과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올 하반기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1월 수출·수입 동반 상승…‘불황형 흑자’ 탈출 시그널

    11월 수출·수입 동반 상승…‘불황형 흑자’ 탈출 시그널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함께 늘어나는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흑자폭이 커지는 ‘불황형 흑자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인 것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가 89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2년 3월부터 5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 갔다. 전년 동월(98억 4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8억 5000만 달러 줄었지만 과거와 달리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늘어나는 ‘활황형 흑자 구조’를 보였다.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7% 늘어난 464억 6000만 달러였고, 수입액은 10.6% 증가한 359억 4000만 달러였다.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3719억 9000만 달러)보다 8억 9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미국 차기 행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가치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화 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했을 때 상대적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설 연휴 더 심각한 ‘계란대란’

    명절 계란 수요 50% 늘 듯 일부 농가 반출 지연 움직임 피해가 미미했던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야생철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야생철새 감염이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 감염으로 자주 이어졌기 때문이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쇠기러기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주남저수지에 있던 큰고니 사체를 검사한 결과 모두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같은 날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산방천의 흰뺨검둥오리도 AI로 확진됐다. 3건 모두 야생철새였다. 반면 농가로부터의 신규 AI 의심 신고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AI 발생 농장 수는 모두 308곳, 그동안 살처분된 가금류는 3033만 마리로 집계됐다. 한편 계란 가격은 수급 불균형으로 갈수록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년 전 5389원이던 특란 30개들이 평균 소매가는 지난 3일 현재 8389원으로 55.7% 급등했다. 그나마 대형마트에서는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량을 제대로 공급받기 어려운 소규모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1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명절 음식 장만 등으로 계란 수요가 평소보다 50% 늘어나는 설 연휴 시즌에는 가격이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농가에서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계란 반출을 늦추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부터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 계란에 대한 관세를 없애고 항공운송비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입 계란에 대한 소비자와 유통업체 반응이 신통치 않은 데다 농가 반발이 커서 수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강정호 WBC 대표팀서 제외, 김하성 승선…오승환 합류 결정 보류(종합)

    강정호 WBC 대표팀서 제외, 김하성 승선…오승환 합류 결정 보류(종합)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영향이다. 대신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김하성이 강정호의 빈 자리를 메운다. 초미의 관심을 끈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표팀 합류는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김인식(70) WBC 야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선동열, 이순철, 김동수, 김평호, 송진우, 김광수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WBC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엔트리 변경을 논의했다. 김 감독은 1시간 20분이 넘는 논의 끝에 강정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그 공백을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김하성으로 메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와 좌완 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까지 총 3명이 28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강민호가 MRI 결과 무릎이 좋지 않아 잘못되면 수술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강민호의 교체 선수로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김태군을 뽑혔다. 김광현을 대체할 선수는 정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류제국과 유희관이 거론됐는데, 류제국은 어깨와 오른쪽 무릎이 안 좋아서 회복 훈련하고 있다.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대 화두인 오승환 발탁 문제까지 투수 파트의 엔트리 변경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 일본을 평정하고 미국에서도 정상급 마무리로 우뚝 선 오승환은 실력으로는 당연히 뽑혀야 하는 선수지만 2015년 10월 불법 해외 도박에 따른 징계와 비난 여론 탓에 지금껏 엔트리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늘 회의에서 마무리로 오승환을 뽑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양현종의 상태를 지켜봐야 해서 투수 엔트리는 최종 결론이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현재 재활 중이라고 트레이너를 인용해 전했다. 양현종의 봄 스타트가 늦다는 점도 고민거리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오승환은 틀림없이 필요한 선수”라며 “하지만 양현종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대체 투수로 선발을 뽑아야 하느냐, 마무리를 뽑아야 하느냐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팀 선수단 전체가 모이는 오는 11일 이후에 코칭스태프 회의를 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50인 예비 엔트리 변경도 있었다. 김광현, 강민호, 강정호와 함께 이재원(SK)과 김주찬(KIA) 등 총 5명이 제외되고 삼성 라이온즈의 이지영, 넥센의 박동원(이상 포수), LG 트윈스의 오지환(유격수),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외야수)가 추가로 선발됐다. 메이저리거 야수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합류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본인은 나가고 싶은데 구단이 제동을 걸고 있다. 최종적으로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무게중심이 구단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정호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WBC 대표팀 제외…오승환은 보류

    강정호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WBC 대표팀 제외…오승환은 보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선수가 지난달 음주 뺑소니 사고로 4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강정호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한편 대표팀 승선 여부과 관심을 끌고 있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는 좀 더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김인식(70) WBC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선동열, 이순철, 김동수, 김평호, 송진우, 김광수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WBC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엔트리 변경을 논의했다. 김 감독은 1시간 20분이 넘는 논의 끝에 강정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그 공백을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김하성으로 메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도 무릎이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강민호가 MRI를 찍어봤는데, 무릎이 좋지 않아 잘못되면 수술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강민호의 대체 선수로는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김태군이 뽑혔다. 김 감독은 다만 오승환 발탁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 일본을 평정하고 미국에서도 정상급 마무리로 우뚝 선 오승환은 실력으로는 당연히 뽑혀야 하는 선수지만 2015년 10월 불법 해외 도박에 따른 징계와 비난 여론 탓에 지금껏 엔트리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늘 회의에서 마무리로 오승환을 뽑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양현종의 상태를 지켜봐야 해서 투수 엔트리는 최종 결론이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현재 재활 중이라고 트레이너를 인용해 전했다. 양현종의 봄 스타트가 늦다는 점도 고민거리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오승환은 틀림없이 필요한 선수”라며 “하지만 양현종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대체 투수로 선발을 뽑아야 하느냐, 마무리를 뽑아야 하느냐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팀 선수단 전체가 모이는 오는 11일 이후에 코칭스태프 회의를 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50인 예비 엔트리 변경도 있었다. 포수 이재원(SK)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지영(삼성 라이온즈)이 대체 자원으로 들어간다. LG 트윈스의 유격수 오지환이 추가로 50인 엔트리에 합류하고, 50인 엔트리에 포함됐던 김주찬(KIA 타이거즈)이 수술을 받으면서 그 빠진 자리는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메우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청 권민중 등장에 강수지 질투..김국진에 “미코 좋아해?” 불편 심기

    불청 권민중 등장에 강수지 질투..김국진에 “미코 좋아해?” 불편 심기

    ‘불청’ 강수지가 새 멤버 권민중을 반기는 김국진에게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는 새 멤버로 배우 권민중이 등장했다. 김국진은 권민중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민중이는 옷을 갈아입어도 미스코리아다”며 미모를 칭찬했다. 이에 최성국, 김광규, 구본승은 “형이 제일 좋아하는 거 아냐?”, “이상해!”, “나도 지금 느꼈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강수지는 “오빠 미스코리아 좋아했나보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국진은 “미스코리아라고 좋아하고... 나야... 뭐 저기...”라며 횡설수설했다. 급기야 강수지는 김국진의 엉덩이를 발로 차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수지는 불청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국진 오빠는 좋아하고... 또 미스코리아를 좋아하고... 나는 질투는 없었는데?”라며 언행불일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국진이 형이 미스코리아 역사를 꿰고 있더라”고 말했고 강수지는 “그래서 나중에 서울 가서 물어보려고 궁금한 거 있으면. 미스코리아 역사에 대해서”라고 뒤끝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국진은 “내가 미스코리아 얘기하는 게, 미스코리아를 떠나서 반가움의 표시다. 그런 거 있잖냐. 예전에 같이 연기하다가 오랫동안 못 보다가 이렇게 딱 보면 반가움이 있지. 내가 유난히 반가움을 표시했냐?”라고 해명했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1兆로 경기보강, 정책 재탕 머물러 실효성 한계”

    “21兆로 경기보강, 정책 재탕 머물러 실효성 한계”

    정부는 연초의 경기위축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21조원대의 ‘경기보강’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내용은 기존에 해왔던 공공기관의 투자 확대, 정책금융기관의 자금공급 확대를 반복한 것에 그쳐 실제 경기부양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경기보강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21조 3000억원은 지난해 9월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원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새로운 것 없어…‘착시효과’ 노린 정책” 정부는 지난해 초과 세수에 따른 지방교부세·교육교부금 정산분(약 3조원)을 예년보다 이른 4월에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하고, 연간 재정집행률을 지난 5년 평균(95.5%)보다 1% 포인트(3조원)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을 3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 투자를 7조원 확대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공급을 8조원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초과 세수의 교부세 지급은 이미 교부세법과 교부금법에 정해진 내용이다. 연간 재정집행률 제고 역시 이미 책정된 예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쓰겠다’는 것이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공급 확대는 필요하면 빌려 쓸 수 있는 자금의 규모를 키워 준다는 뜻으로 중소기업 등이 빌리지 않으면 그만이다. 공공기관 투자 확대의 경우 지난해는 6조원이었다. 특별히 재정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해왔던 정책을 반복하면서 ‘재정보강’으로의 착시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광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는 “전반적으로 올 1분기에 조기 집행하겠다는 것이 전부”라면서 “새로운 것은 없고 기존에 나온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올 경제성장률 2.6% “근거 없는 낙관” 이와 함께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근거 없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올해 전망치를 2.4%로 제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민간소비가 지난해보다 2.0%, 설비투자가 2.9%, 건설투자는 4.4%, 지식생산물투자가 2.4% 증가하고 경상수지는 8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도 민간소비는 2.0%로 같은 수치를 내놨고, 지식생산물투자만 0.5% 포인트 높은 2.9%로 예측했다. 나머지 설비투자(2.8%)와 건설투자(4.0%), 경상수지 흑자(820억 달러) 규모는 KDI보다 낮게 봤다. 그럼에도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KDI보다 0.2% 포인트 높은 2.6%였다. 정부는 0.2% 포인트의 차이에 대해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정책효과”라고만 설명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전망치는 세게 말하고 실적치는 낮은 패턴이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처음부터 전망치를 낮춰 잡아야 한다”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경제주체들과 공유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올 美 경제 ‘쌍둥이 적자’ 재현… 韓, 규제·노동개혁 토양 마련을”

    “올 美 경제 ‘쌍둥이 적자’ 재현… 韓, 규제·노동개혁 토양 마련을”

    다케나카 헤이조 교수는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여전히’ 개혁과 혁신을 강조했고, 이를 위한 규제 개혁과 국가전략특구의 과감한 활용을 역설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경제재정상·금융상 등 여러 각료 자리를 옮겨 가면서 불량 채권 정리, 우정개혁 등 각종 구조개혁을 완성시켰던 그를 지난 2일 도쿄 중심가 오테마치의 파소나그룹 사무실에서 만났다. →2017년 새해는 어떤 한 해가 될까. -한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하이퍼 포퓰리즘’(초대중 영합주의)이 일어나고 있다. 흡사 거대한 지각의 단층선(fault line)이 사회를 단절시키는 듯한 형국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가 6년 전 ‘단층선’이란 책에서 계층으로 단절된 사회에서 불만세력들이 과도한 요구를 쏟아내고, 대중영합적인 정책들이 난무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격차, ‘갈라진 단층’들 안에서 국민 불만이 여러 형태로 폭발했다. 영국에선 브렉시트로, 미국에서는 예상 밖의 지도자 선출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한국 국민의 격한 반발도 이와 관련이 없지 않을 듯하다. 올해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주요 선거들이 예정돼 있다. 선거를 통해 이런 현상이 고조될지, 완화될지, 매우 중요한 국면이다. 민족주의 고조는 장기적인 경제 이익을 저해한다. →갈등과 불확실한 요소들이 어느 때보다 돌출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미·중 갈등 등) 아·태지역의 평화질서 구축 여부 등이 대표적인 불확실 요소다. 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간다. 그 직후 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다. 두 사람이 각각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무게를 지닌다.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중국의 상황과 대응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구체화된 것은 아직 적다. 향후 행보를 봐야 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북미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국제경제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거시경제적으로는 앞으로 진행될 상황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1980년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이었던 ‘레이거노믹스’의 초기 단계와 비슷해질 것이다. 레이거노믹스는 재정 확대와 금융 긴축을 조합으로 한 정책이었다. 당시 재정과 무역수지 양쪽의 ‘쌍둥이 적자’ 발생으로 금리가 뛰고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것이다. 엔화와 원화가 약세가 되고, 주가는 오를 것이다. 2017년은 일본경제도, 세계경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런 정책을 오래 지속할 수는 없다. 당시에도 적자가 크게 늘자, 미국은 1985년 일본을 압박해 엔화 가치를 올린 플라자합의를 맺었다. 당시 4년 만에 조정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1~2년 안에 (엔화·원화 가치를 높이려는) 조정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조정 국면이 한국, 일본 경제에 충격을 주진 않을까. -조정 국면이 닥치면 통화 가치가 오르고, 수출기업에 부담을 주게 돼 관련주가가 내려가게 된다.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재정, 금융 모두 확대정책으로 가게 된다. 1985년 당시 일본도 이런 정책을 쓰다 결국 버블에 빠졌다. 버블은 세계 어느 곳에선가 진행돼 왔다. 1980년대 후반 일본 버블, 1997년 한국 등이 포함된 아·태지역 버블, 2001년 IT 버블, 그 뒤 미국 부동산 버블 및 이로 인한 2008년 리먼 쇼크 등…. 신흥국들에서 버블에 가까운 상황이 생겼다. 인도, 중국 등은 어떻게든 버텼지만 브라질, 러시아는 벌써 왔는지 모른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중국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6% 경제성장을 지속 중인 중국의 성장률이 2030년 2.8%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성장은 모순을 감춘다”는 말이 있는데,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면 소득격차, 부패, 정치 불안정 등 여러 모순이 드러나게 된다. 사회 불안정 가능성도 있다. 성장이 지속될 때의 버블은 견딜 수 있지만 성장률이 떨어지면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 높아진 자산가격 및 대차대조표 조정 등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도 일본의 지난 20년의 저성장 상황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이노베이션, 혁신이 필요하다. 명확한 법의 지배, 창의적인 인재 및 교육제도, 자유 등이 불가결하다. 자유가 없으면 혁신은 없다. 한국에 시급한 것은 정치적 안정과 정상화다. 안정성이 떨어지면 미래 예측가능성도 낮아져 경제도 정체한다. 국가가 사회에 어떤 정책과 행동을 취하려는지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중소 기업 문제와 관련, 한국은 과거 재벌에 대한 우대정책을 펴 왔는데 이제는 공정한 정책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결국 공정 경쟁 정착 문제다. 독과점 규제도 필요하고, 경쟁 정책과 공정거래 메커니즘이 작동해야 한다. →공공 개혁의 권위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구조개혁 조치들이 필요한가. 한국 정부의 공공 구조개혁 국제위원으로 활동했는데, 한국에 필요한 공공·구조개혁은 무엇인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부문이 비대하다고 판단, 내가 우정민영화담당대신으로서 민영화를 이뤄낸 것에 관심을 보였다. 인구가 주는 상황에서 물류사업인 우정을 글로벌화시키려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국영기업으로는 불가능했다. 성장 여력이 큰 아시아물류사업의 매력도 컸다. 독일의 도이치포스트는 유럽연합(EU) 전체를 보고 민영화를 단행했고, DHL을 매수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저축은 늘고 투자는 둔화 추세다. ‘자연이자율이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추계도 나왔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투자 기회가 줄고 있다”면서 “방치할 경우 장기 침체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내리고, 각 분야의 규제개혁을 단행해 투자 기회를 늘려야 한다. 규제개혁으로 민간 투자와 공항시설 등 인프라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일본)국가전략특구의 제안자로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도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한 많은 전략을 조언하고 있는데. -아베 총리에게 두 가지 제안을 했다. 민간투자설비를 늘리기 위해 규제를 혁파하라는 제안은 국가전략 특구를 만들어 실행되고 있다. 규제개혁에는 반대 세력이 많아 특구를 만들어 우선 그 안에서 규제 개혁을 시작해 보려는 시도다. 도쿄권·오사카권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공공투자를 늘리기 위해 인프라의 ‘컨세션’(concession)제도의 도입이다. 국가가 도로, 항만, 공항 등 주요 인프라의 소유권을 갖되, 운영권은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센다이 공항, 간사이 공항 등이 이 방식을 취했다. 후쿠오카공항, 홋카이도 지토세 공항 등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현금이 도는 인프라 운영권 이용은 활용도가 높다. →경쟁력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조치들이 또 필요한가. -일본의 경우 산업과 기업의 신진대사를 높여야 한다. 창업률, 개업률이 미국의 절반 수준이고, 기업 폐쇄율도 마찬가지이다. 신진대사를 높이려면 기업 거버넌스를 강화해 경영 효율화를 높여야 한다.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업거버넌스 코드를 만들어 이에 따라 사외이사를 늘리기 시작했다. 수익성 없는 사업에서는 손을 떼게 하고,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경영자는 그만두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용의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 노동시장의 개혁이 필요하다. 종신·연공서열이 일본의 표준방식이 돼 있는데, 이를 유연하게 해야 한다. 여러 형태의 노동과 근무형태를 수용하고 가능케 해야 한다. →노동개혁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비정규직이 늘고 직업의 질은 떨어져 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베 정부는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올해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 안에서 비정규직의 급여와 대우를 높이는 방안도 들어 있다. 입법을 추진 중인 ‘동일(同一)노동 동일임금’도 이를 위해서다. 올 3월쯤 정부 가이드라인이 완성되고, 관련 법안은 연내 국회 통과가 예상된다. 임금 부담이 큰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는 정규직의 임금 하향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 노조 반발이 클 수밖에 없어 정치력이 발휘돼야 한다. 증가 추세인 비정규직의 임금이 오르고, 대우가 나아져야 소비도 살고 경제도 활성화된다. 다양한 노동형태를 수용해야 한다. 한국도 더 노력해야 한다. 해고의 규범, 룰도 분명해져야 한다. 일본은 쉽게 해고할 수 없게 하는 도쿄고법의 1979년 판결 등 판례에 따라 이를 결정해 왔다. 해고 시 금전 보전 등이 확립돼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해고할 때 금전 보상 제도가 없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져도 소비는 살아나지 않았다. -가계 소득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이 근본 이유였다. 소득을 늘리려면 임금이 올라야 하는데 늘어난 부분이 정부 세금으로 흡수됐다. 지난 3년 동안 국민들의 국내총생산(GDP)은 30조엔이 늘었지만, 그 가운데 70%가 세금으로 흡수됐다. 국민 주머니 사정이 그만큼 나아지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베 정부는 대규모 추경을 통해 이를 다시 가계와 국민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이하게 세금을 늘려서는 안 된다. 증세 없이 가능하냐는 반문도 있지만, 재정 건전화 방안을 모색하면 된다. 일본은 매우 큰 사회보장 예산을 쓰고 있다. 나도 올해부터 연금을 받게 됐다. 게이단련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도 그렇다고 한다. 대기업 사장 등 연금을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주는 돈 등 절약할 부분이 많이 있다. 연금 수급 개시연령을 65세에서 더 올려야 한다. 지금 제도는 1960년 일본인의 평균수명이 66세일 때 만들어졌다. 지금은 남성 81세, 여성 87.4세가 평균수명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다양한 노동형태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경제도 활성화되고, 연금재정 수요도 준다. 사회보장비용을 합리적으로 절감해 양육 지원, 보육원 대기아동 해소 등 젊은 세대를 위한 재정을 더 써야 한다. 사회보장개혁으로 얻은 여유 재정을 인프라에 더 투자할 수도 있다. →일본 사회의 당면 과제에 어떤 해법이 있나.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 수용과 GDP의 200%를 넘어선 정부부채 해결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방향성은 분명하다. 사회보장 개혁을 통한 예산 절감, 성장을 위한 규제개혁, 컨세션과 특구를 활용한 규제개혁의 활성화 등이다. 도쿄에서는 20개 이상의 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5~7년 정도가 걸리던 대형도시개발 심의를 특구에서는 20개월 만에 해결했다. 기초의학 연구, 의료관광 등 글로벌화를 겨냥해 38년 만에 신규 의대도 세우게 됐다. 나리타 공항 부근 특구에 산노병원의 의과대학이 들어선다(의사협회의 반대로 신규 의대를 세우지 못해 왔다). 공동조합들의 더 자유로운 경쟁 등 농업개혁도 필요하다. 3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도 일본에는 커다란 정비와 개혁의 기회다. 이를 잘 활용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자동운전, 로봇을 활용한 건설 등을 한 단계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1965년 도쿄올림픽 개막 9일 전에 도카이도 신간센이 개통됐고, 도쿄를 대표하는 뉴오타니호텔, 프린스호텔 등이 세워졌다. 오쿠라호텔도 개막 2년 전에는 문을 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란 계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의 활성화를 지적했는데. -자동차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그리고 우버와 에어비엔비 같은 공유경제활동 등 5가지 요소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일본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은 있지만 ‘차는 사람이 운전해야 한다’는 법규 탓에 공공도로에서 이를 실험할 수 없다. 영국이 핀테크를 위해 만들고, 싱가포르가 도입한 샌드박스(모래상자)형 특구를 활용하면 된다. 자율주행을 위해 올해 중 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빅데이터 등의 활발한 활용을 위해서도 개인정보보호 등을 해결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역시 아마존, 구글 등을 앞세운 미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유럽의 에스토니아와 같은 작은 나라의 성취도 연구 대상이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다케나카 헤이조 도요대 교수는 고이즈미 前총리의 ‘경제 선생’… 구조 개혁 불도저처럼 밀어붙어 게이오대 교수로 있다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에서 주요 각료를 지내며 불량 채권 정리, 우정개혁 등 핵심 개혁을 추진·성사시켰다. ‘총리의 가정교사’, ‘구조개혁의 사령탑’ 등으로 불리며 2001년 4월 고이즈미 1차내각에 경제재정상으로 입각해 2006년 9월 3차 내각까지 5년 6개월 동안 금융상·총무상 등을 맡으며 총리와 임기를 함께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서 공공 개혁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각료 퇴임 후에도 각종 자문을 하며 일본정부의 개혁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베 신조 정부의 산업 경쟁력회의,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 미래투자회의 등의 위원으로 왕성한 자문 활동을 펴고 있다. 2016년 게이오대 퇴임(명예교수) 후, 도요대 글로벌·이노베이션학 연구센터 소장 겸 교수로 있다. 2009년부터 파소나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세계대변동과 일본 부활: 2020년 대전환 플랜’(고단샤)을 비롯해 40여권의 저서를 통해 일본경제의 혁신 및 재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951년 와카야마현 출생 ▲히토쓰바시대 졸업 ▲오사카대 박사 ▲일본개발은행 근무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실 주임연구관 ▲ 하버드대 객원교수 ▲컬럼비아대 일본경영연구센터 연구원 ▲도쿄재단 이사장 등 역임
  • ‘컬투쇼’ 이수지 “김고은 닮은꼴? ‘도깨비’ 볼때마다 짜증난다더라”

    ‘컬투쇼’ 이수지 “김고은 닮은꼴? ‘도깨비’ 볼때마다 짜증난다더라”

    개그우먼 이수지가 배우 김고은의 닮은꼴로 불리는 소감을 전했다. 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이수지가 출연했다. 이날 이수지는 “대세 김고은 씨 닮았다고 하더라. 김고은 닮았다는 얘기에 살 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조금 뺄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수지 때문에 ‘도깨비’ 보는데 집중이 안 된다”는 시청자의 사연에 “저는 닮아서 좋은데, 보는 분들이 욕을 하시고 짜증을 많이 내시더라. ‘도깨비’ 보는데 거기 이수지 얼굴이 있다. 거기 왜 네 얼굴이 있냐 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수지는 얼굴 모사를 해달라는 요구에 “아저씨 사랑해요”라는 김고은의 ‘도깨비’ 속 대사를 따라해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고은은 공유와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7. 내 연애, 누구에게까지 공개할 것인가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7. 내 연애, 누구에게까지 공개할 것인가

    연애랄 수도 없게 짧게 만났던 이는 사귄지 하루 만에 내게 말했다. “친구들한텐 (연애한다고) 말했어? 회사에는? 부모님한테는 언제 말해?” 그리고 자신은 페이스북에 떡 하니 띄웠다. ‘연애중’을. “태그하고 싶었는데, 자기가 싫어할 것 같아서…” 약 40여개의 ‘좋아요’ 속에는 그와 똑 닮은 중년 남성도 있었다. 연애 사흘째였나, 그는 말했다. “밥상머리에서 아버지가 자기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구.” “아, 그래…” 항상 애매한 내 입꼬리는 그 순간, 그 어느 때보다도 애매했다. # 내 연애의 공개 범위, 어디까지? ‘사회인’이 되어 연애 여부는 ‘있어도 없는 척, 없어도 있는 척’이 미덕이 되었다. 비슷한 것으로는 “묻기 전까지 대답하지 않는다” 정도가 있다. 연애를 하거나 거둘 시 알려야 할 사람의 층위가 너무도 복잡한 까닭이다. 지인들에게 ‘연애를 하게 되면 친구·회사·가족 등 카테고리에서 어느 선까지 알릴 것인가’라고 물었다. 나의 범주보다 더 좁게 ‘친한 친구에게까지’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식도사랑도망했어요(31·남)는 보다 구체적이다. “축의금 30만원 이상 할 정도의 친밀도까지만”이라는 것. “나는 그냥 나만 알고 싶은데… 뭐랄까, 남들이 다 아는 괜찮은 여자보단 나만 아는 괜찮은 여자가 더 좋아서, 그걸 굳이 주변에 자랑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 컵라면은이제그만(30·여)은 ‘한 달 법칙’을 주창했다. “이 마음이 평탄하게 깊어질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건지 나도 잘 모르잖아? 나는 한 달은 만나야 일정 궤도에 오르더라구. 한 달은 지나야 주위에 알릴 수 있는 요건이 완성된거야.” 그러나 직장 생활 3년차인 컵그만도 이제는 바뀌었다. “요새는 두 달로 늘려야 하나 고민 중이야. 한 달 반에서 헤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일 때문에 주말 밖에 못 보니까 한 달 가지고는 너무 아니더라고~”라고 했다. 회사 사람들에게는 역시 ‘철통방어’다. 수지좌파(31·남)는 “회사 사람들에겐 사생활을 많이 공유하고 싶지는 않고... 괜히 일 실수하거나 정신 나가면 연애하느라 그러냐며 엮이는 것도 별로”라고 했다. 또추워여(30·여)는 뇌까렸다. “뭘 그리 지네들이 인생 선배라고 조언을 하시는지.” 회사 사람들은 여지없이 이러쿵 저러쿵 내 연애에 훈수를 두거나,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을 때가 많다. 제일 어려운 건 역시나 부모님이다. 슬기슬기사람(31·남)은 “부모님께야말로 연애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라고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이라는 것. 슬사람은 “부모님도 알고 부모님이 내가 연애하는 걸 안다는 걸 나도 알지만 공식적으로 인정 안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상대에 대한 호구조사를 한다거나, 나의 귀가시간을 챙긴다거나, 그래서 결혼할 만한 사람인지 묻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 슬사람은 중얼거렸다. “내가 무슨 핵 보유국도 아니고…” 그러나 ‘비공개 연애’에 데여 본 사람은 또 생각이 다르다. 나주혁신도시홍보왕(32·여)은 “대체 뭐가 안 떳떳하길래, 나는 일단 보험이고 더 조건 좋은 여자 소개 맘 놓고 받겠다는 심보 아냐 그거”라고 일갈했다. 홍보왕은 “카카오톡 프사(프로필 사진)에 안 걸어 놓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진짜 지고지순한 애들은 다 걸어놔. 뭐가 안 떳떳해서!” 결국 나와의 연애를 공개하지 않는 상대에게 오는 서운함은 솔로 행세 = 다른 사람과의 연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에서 시작해 ‘나랑 결혼까지는 생각 안 하는 건가???’로 발전해 계속 울컥울컥 모가지에 걸리다가 결국엔 ‘내가 엔조이인가?????’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 좋아하면 마음이 열리고~ 그를 자랑도 하고 싶어지지만… 사실 나는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었다. 지난한 경험치로 봐서 썩 내키진 않았지만. 공개를 하는 게 그의 사랑이라면 그 방식에 따르고 싶었기 때문. 그가 그것 때문에 불안해 하는 게 싫었다. 감히 페이스북에 ‘연애중’은 못 띄웠지만 살포시 부모님께는 말씀드렸고, 여지없이 부모님은 호구조사를 시작했다. 좋아하면 마음이 열리고~ 지갑이 열리고~ 주변 사람들한테 미주알고주알 얘기하고 싶고~ 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인지상정이다. 그렇지만 나와는 다른 그를 이해해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저것도 ‘괜찮아, 사랑이야’다. 결국 공개를 바라는 나(또는 그)와 공개를 바라지 않는 그(또는 나) 사이에 서로 접점을 맞추는 것, 배려를 하는 게 중요한거다. 물론 나와 다른 그를 끝내 참을 수 없으면, 헤어지는 것도 답이다. 결론은, 사랑한다면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안되면, 말구요. 덧붙임: 아무도 모르셨겠지만, 지난주 한 주는 본의 아니게 휴재를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무욕한 상태가 와서요. (먼지웅님은 아닙니다만.) 정유년에는 새 마음 새 뜻으로 더욱 부지런해지겠습니다, 아멘.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한국관광대 32명, 전액 교비 지원으로 하와이주립대 유학

    한국관광대 32명, 전액 교비 지원으로 하와이주립대 유학

    한국관광대학교 재학생들이 전액 교비 지원으로 미국 하와이주립대학교 KCC(Kapiolani Community College)에서 학점을 이수하게 됐다. 한국관광대학교는 지난 1일 1학년 재학생 32명이 외국어 능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 양성의 일환으로 하와이주립대학교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국한 재학생들은 약 18주 동안 현지 학생들과 수학하며, 3가지 교육과정(Dual Degree, Credit, Non-Credit)의 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또 유학생들 중 관광영어과 정수동 학생의 경우 한국관광대학교와 하와이주립대학교의 공동학위협약에 따라 공동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할 예정이다. 하와이주립대학교 해외유학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 9월 대학 설립자인 김주영 이사장의 하와이교육원 설립에 따라 지금까지 총 12학기 동안 총 487명의 학생이 전액교비지원 혜택을 받았다. 한국관광대학교는 재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적에서 해외유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7학년도 1학기에는 이번 하와이주립대학교 KCC 유학생 32명을 포함, 일본 오카야마상과대학 23명, 중국 남경사범대학에 18명 등 총 73명 학생들의 유학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한편 2017년 1월 3일부터 정시1차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 한국관광대학교는 총 13개 학과, 정원내·외 총 111명을 모집하며, 면접학과와 비면접학과로 나누어 전형을 실시한다. 한국관광대학교 입학 담당자는 “정시 1차 모집에서 면접학과의 면접 반영 비율은 47.1%”라며 “한국관광대학교의 경우 전 학과가 관광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므로, 수험생들은 학과별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패드’ 위에 음식 내놓는 美 레스토랑

    ‘아이패드’ 위에 음식 내놓는 美 레스토랑

    평범한 접시에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30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높이 평가받는 미쉘린 3스타레스토랑이 접시대신 아이패드를 선택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퀸스(Quince). 이 곳에서 ‘금을 찾는 개’라는 메뉴를 주문하면 송로버섯(트러플)을 찾는 개의 영상을 틀어놓은 아이패드 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금을 찾는 개’는 바삭하게 만든 밤 칩과 셀러리, 포치니 버섯, 리코타 치즈를 넣은 송로버섯요리다. 퀸스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캘리포니아 요리법에 접목한 이탈리안 창작요리를 전문으로 해왔다. 20년 간 기술산업의 호황을 목격해 온 마이크 터스크 쉐프는 송로버섯이 어디서 나는지 고객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고, 요리와 과학기술을 결합해보고 싶어 이 메뉴를 고안하게 됐다. 또한 이 영상은 식사를 하는 동안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일부 사람들은 아이패드 위에 송로를 올려놓는 것과 관련해 잠재적인 위생문제를 거론했지만, 터스크 쉐프는 음식이 아이패드 스크린 바로 위에 제공되지 않아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쉐프는 아이패드를 넣었다 뺄 수 있는 맞춤형 상자를 설계했다. 호두나무로 만든 상자는 아이패드를 보호한다. 아이패드 위에는 플렉시 글락스(유리 같이 투명한 합성수지, 액세서리 등에 사용되고 있는 물질)를 덮어 그 위에 음식을 서빙한다. 그에 따르면 “상자 안 아이패드는 제거할 수 있고, 매 주문 후 위생처리한 유리 위에 음식을 놓는다”고. 앞으로 그는 퀸스에서 식사를 하면 스페인, 프랑스, 일본 교토까지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인스타그램(grandlakekitchen, quince_sf)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토] 청순함 벗은 ‘국민 첫사랑’ 수지…관능미 넘치는 화보 공개

    [포토] 청순함 벗은 ‘국민 첫사랑’ 수지…관능미 넘치는 화보 공개

    ‘국민 첫사랑’ 수지의 관능미가 담긴 광고 컷이 공개됐다. 수지가 뮤즈로 활동하는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가 공개한 사진 속 수지는 고혹적인 눈빛과 섬세한 포즈로 관능적이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사진=디디에 두보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수출 58년 만에 2년 연속 내리막…올해는 훈풍 예감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수출 58년 만에 2년 연속 내리막…올해는 훈풍 예감

    세계경제 침체, 자동차 파업,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2014년 5727억 달러에서 2015년 5268억 달러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4955억 달러를 기록, 2013년(4798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5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9%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역대 최고였던 2014년과 비교하면 13.5%나 줄어든 것으로, 1957~1958년 이후 58년 만의 2년 연속 하락이다. 연간 수입액도 4057억 달러로 전년보다 7.1% 줄었다. 이 때문에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 1조 달러 달성이 무산됐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898억 달러로 전년 903억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말 들어 점차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51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다. 월별로 9월 -5.9%, 10월 -3.2% 등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1월 2.5%, 12월 6.4%로 반등했다. 산업부는 “미국과 신흥국 중심의 경기 회복에 따른 세계 경제·교역 성장, 우리 기업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과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수출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 수출 감소 요인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해 첫날을 맞아 인천신항을 방문, 수출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수출이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해 무역금융 등 수출지원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등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 임신 중 환경호르몬 노출이 미치는 영향 밝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 임신 중 환경호르몬 노출이 미치는 영향 밝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장난감, 살충제, 통조림 등에 환경호르몬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환경호르몬이 우리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노출을 막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 환경호르몬은 체내의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여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며 다이옥신과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과 합성수지의 원료, 에폭시 레진 등에 사용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비스페놀 A는 매우 적은 양으로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 동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이 비스페놀 A에 많이 노출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과 비스페놀 A 농도가 높은 비만한 어린이의 혈압이 일반적인 혈압에 비해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가 산모의 비스페놀 A 노출 정도가 출생한 아이의 건강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실시, 결과가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Hypertension 2017년 1월호에 게재를 앞두고 있다. 산모가 비스페놀 A와 접촉하면 혈류와 태반을 거쳐 태아에게 전달이 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20주 내외의 산모를 대상으로 소변의 비스페놀 A 농도를 측정하고, 태어난 아이가 만 4세가 되었을 때 건강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산모의 비스페놀 A가 특정 농도(4.5 μg/g creatinine) 이상일 때 만 4세 어린이의 이완기 혈압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으며, 여아보다 남아에게 분명하게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 센터장 홍윤철 교수는 “그동안 비스페놀 A와 혈압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게 진행되었으나, 임신 중 비스페놀 A에 노출되었을 때 자녀의 혈압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은 것은 처음이다”라며 “남아가 여아에 비해 여성호르몬으로 작용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함께 참여한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배상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태아 시절의 비스페놀 A 노출이 장기적으로 작용하여 혈압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임산부의 비스페놀 A 노출이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아동기의 높은 혈압이 성인이 되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임산부라면 환경호르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플라스틱 용품이나 영수증 감열지, 통조림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비스페놀 A의 사용 감축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한 때다. 한편 지난 2008년 환경부로부터 선천성질환 예방 목적의 기관으로 지정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주관 아래 어린이환경보건출생코호트(코챈스)를 수행하고 있다. 코챈스는 태아 시기부터 청소년기까지 환경호르몬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10만 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와 상세 코호트를 20여 년간 추적 조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더불어 교사와 학부모, 보건 관계자 등에게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을 알리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찾아가는 환경보건교실’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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