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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관광대 ‘전액 교비지원’ 일본 유학생 23명 선발

    한국관광대가 올해 1학기 동안 일본 현지에서 공부할 유학생 23명을 선발했다. 학비와 기숙사비 등을 모두 학교에서 지원한다. 이번 일본 유학 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관광일본어과 20명, 외식경영과 2명, 국제비서과 1명이다. 한 학기 동안 일본 오카야마 상과대의 정규 커리큘럼에 따라 일본인 대학생과 함께 일본어 및 정치, 경제, 관광, 일본문화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학교 측은 “현지 학교 행사 또는 지역 축제에 참가해 일본인과의 교류의 장을 넓히도록 하고, 주말에는 학생들이 오카야마 지역의 명소와 오사카, 히로시마, 시코쿠 지역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대는 학생들이 편안한 유학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오카야마 상과대의 기숙사(1인 1실)에서 생활하는 기숙사비도 전액 교비지원을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전액 교비지원으로 미국 하와이, 중국, 일본 해외 유학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매년 교내 하계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해 재학생의 외국어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관광대는 지난 3일부터 정시1차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학교 측 입학 담당자는 “정시 1차 모집에서 면접학과는 면접 반영 비율이 47.1%”라면서 “학교의 전 학과가 관광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므로, 학과별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유커가 가장 많은 돈 쓴 해외 여행지 1위는?

    중국 유커가 가장 많은 돈 쓴 해외 여행지 1위는?

    지난해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지 중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던 국가는 ‘태국’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이 지난 11일 공개한 ‘2016년국민여행소비보고(2016年国民旅游消费报告)’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은 해외 여행지 중 태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이 2위를 차지, 우리나라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몰디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이 차례로 중국인이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 톱10에 올랐다. 또, 여행자들은 출신 지역에 따라 여행 지출액이 서로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행객 중 상하이 거주 시민의 소비 씀씀이가 가장 컸으며 이어 베이징, 광저우 시민의 지출액이 높았다. 전체 중국민은 자국과 해외를 포함해 평균 3.3회 여행을 떠났고 총 4만 6600억 위안(약 810조원)을 지출했다. 1인당 평균 3406위안(약 60만원)을 소비한 셈이다. 해외여행을 위해 출국한 중국인 여행객의 수는 2억 2000만명에 불과, 연간 1인당 출국 횟수가 0.1회 미만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약 97.4%가 중국 내 여행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총 45억 6000만명의 여행자 중 44억 4000만명이 국내 여행을 했는데, 국내 여행지 중 하이난(海南), 윈난(云南), 쓰촨(四川) 등 기후가 온화하고, 다양한 여가 활동이 가능한 3대 도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5년 국내 여행자 수와 비교할 때 약 14%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을 찾아온 외국인 여행객은 총 8312억 위안(약 145조원)을 소비, 관광 서비스 무역 수지 706억 5600만 위안(약 13조원)을 기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매니페스토 약속이행 최우수상’ 7년 연속 수상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매니페스토 약속이행 최우수상’ 7년 연속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김선갑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3)은 12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16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서울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서울시의회 역사상 최장기간 연속 수상자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2008년부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으로 매년 3,700여명에 달하는 지방의원 중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의 이행정도를 엄격하게 심사・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해 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민과 광진구민의 삶의 질 향상 및 복리증진, 안전을 위해 제시했던 ▲광진구의 열악한 재정 확충 ▲재난·안전구조 시스템 구축(신속한 재난대응체계 재편, 노후 시설물 보수・보강, 공사장 및 시설물 안전관리 매뉴얼 작성 시행 등), ▲사회적 경제·양질의 일자리 양성(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근로 사업, 청년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자 참석 등), ▲육아 및 보육지원 강화(공립 보육시설 확대, 공공시설 내 보육시설 설치 의무화 추진 등) ▲ 학교 환경개선 사업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 특히 지역구인 광진구 내 필요한 주민지원 사업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열악한 재정 여건 개선(조정교부금 재원 확대, 2016년 지역구 역점사업 예산확보 등), ▲공교육 중심 교육특구 조성(광진구 관내 학교 2016년 시설개선비 14,812백만원 확보, 공교육 활성화 관련 토론회 개최 등), ▲구멍 없는 복지망 구축(50+캠퍼스 확충, 경로당 활성화 지원, 장애인복지관 운영 지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관내 재정비 촉진지구 및 공공기관 부지 개발 시 주민의견 반영,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 ▲자양유수지 내 체육관 및 도서관 설립 추진 등의 공약 이행에 힘썼다. 김선갑 위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지난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에 대한 의정활동 책임을 다한 점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지방정치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통한 건전한 정책 경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김선갑 위원장은 “매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광진구민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하면서, “우직한 노력이 큰 산을 옮긴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더 살기 좋은 광진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밤’ 이태곤 폭행시비 현장, 목격자 “무방비 상태에서...” 상황보니..

    ‘한밤’ 이태곤 폭행시비 현장, 목격자 “무방비 상태에서...” 상황보니..

    배우 이태곤 폭행시비 사건 목격자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10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폭행 사건에 휘말린 배우 이태곤의 폭행시비 사건을 다뤘다. 앞서 이태곤은 지난 7일 새벽 1시 경기도 용인의 한 치킨집 앞에서 남자 2명과 폭행시비가 붙어 코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이날 SBS ‘본격연예 한밤’ 측은 실제 폭행시비가 벌어진 치킨집을 찾았다. 당시 주변에서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는 “그날 이태곤 씨가 늦게 왔다. 닭 한 마리만 튀겨달라고 해서 먹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폭행시비 붙은 남자 2명이) 비아냥거리고 손가락질 했다”며 “이태곤이 ‘내가 연예인이라 우습게 보이니?’ 하니까 때렸다”고 말했다. 이태곤이 먼저 계산을 끝내고 나가자 남성들이 뒤를 따라갔고 악수를 청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일어난 것. 이태곤의 지인은 “(이태곤은) 인터뷰를 할 수 없을 만큼 얼굴이 심하게 부었다. 이태곤은 때리지 않고 그냥 맞기만 했다”며 상대방의 일방적 폭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배우 이태곤을 폭행한 혐의로 신모(33) 씨 등 남성 2명이 입건됐다. 신 씨 일행은 이날 오전 1시경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골목에서 이태곤을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 씨 일행이 쌍방 폭행을 주장하면서 일단 귀가 조치했던 신 씨 일행을 재차 불러 조사하는 한편 사건이 일어난 일대의 CCTV 등을 확보해 당시 상황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민 주택마련 지원 디딤돌 대출금리, 최대 0.25%p 인상

    서민 주택마련 지원 디딤돌 대출금리, 최대 0.25%p 인상

    서민의 주택 마련 자금을 지원하는 디딤돌 대출 금리가 최대 0.25% 포인트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6일부터 디딤돌 대출 금리를 0.15~0.25% 포인트 올린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민주택채권 발행금리가 오르면 디딤돌 대출의 기반인 주택도시기금의 수지가 악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디딤돌 대출 기본금리는 연 2.1~2.9%에서 2.25~3.15%로 오른다. 다자녀 가구 등에 대한 연 1.8%의 최저금리에는 변동이 없다. 국토부는 “주택시장 위축 우려와 서민층의 어려운 주거비 부담을 고려해 소득 2000만원 이하는 0.15% 포인트, 2000만원 초과는 0.25% 포인트만 인상하는 등 최소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받은 디딤돌 대출은 영향이 없으며, 16일 전에 대출을 신청한 경우에도 인상 전 금리를 적용받는다. 연 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의 시가 5억원 이하 주택 마련 자금을 지원하는 디딤돌 대출은 2014년 1월 출시 이후 3차례 대출금리를 인하해 왔다.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수몰 마을 띄운 ‘웃음 농사’

    [新전원일기] 수몰 마을 띄운 ‘웃음 농사’

    마을이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알려진 바로는 500년 전부터였는데, 최근 발굴된 유물에 따르면 2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의 아버지가 태어나고, 나의 조부가, 조부의 조부가 태어난 마을이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돌담 집,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던 골목길, 집집마다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를 때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달려가던 마을 입구의 구멍가게, 종소리가 댕댕 울리던 초등학교, 내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이후에는 나와 내 아내가 씨 뿌리고 수확해 아이들을 키우고 부모를 공양하던 들판의 논과 밭이 어느 날 물에 잠겨 저수지가 됐다. 그 물가에 서서 물밑으로 가라앉아 버린 내 삶의 원천이요, 터전이었던 곳을 추억하며 새 삶을 개척해 가는 사람들.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수월마을’로 가는 길은 그래서 좀 애틋했다. #위기… 성곡저수지 건설로 60여 가구 떠나 “1998년 농업용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성곡저수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저희 집을 포함해 세 개의 골짜기에 흩어져 있는 마을과 집들이 물에 잠기게 된 거죠. 그래서 소식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달려 내려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박성기(54) 위원장은 우선 마을의 모습과 주변 풍광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되며 마을의 역사가 서려 있는 각종 기념비를 비롯해 수령 오랜 나무와 돌담, 기와, 학교 운동장의 놀이기구까지 그대로 버려질 마을의 흔적들을 모았다. 80여 가구 중 60여 가구가 넓은 농지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논농사를 주로 짓던 주민들에게 이곳에서의 희망은 더이상 없어 보였다. 20여 가구만이 남아 인근 고지대로 이주했다. 대부분 고향을 등진 채로 낯선 고장에서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지 않은 어르신들이었다. 박 위원장과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는 지구 단위로 개발계획이 서면 원주민들은 떠나고 옛 흔적들이 모조리 지워집니다. 농촌이든 도시든 마찬가지죠. 그런 것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박 위원장은 새로 조성된 마을 앞에서 바로 바라다보이는 저수지 가장자리에 인공 섬을 만들어 500년 된 당산나무를 옮겨 심었다. 부모님을 위해 새 집을 지을 때에도 기존 기와와 돌담을 최대한 이용했다. 각종 기념비를 한데 모아 작은 공원을 조성하고, 물밑 마을 인근의 고분에서 나온 돌들로 소원 탑을 쌓았다. 옛 마을을 기록한 사진과 새 마을이 건설되는 과정을 찍은 사진들을 골목마다 담벼락을 이용해 전시했다. 마을 회관 앞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옮겨 온 회전 놀이기구 뱅뱅이를 설치했다.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었지만 반들반들 세월이 묻은 그대로. 후에 인근 여섯 개 마을이 공동으로 설립한 ‘청도 성수월마을 영농조합’의 구심점인 ‘그린 투어 센터’가 들어서는 지금의 성곡리였다. “처음엔 미친 놈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인공 섬을 만들지 않나, 나무를 옮겨 와 심지를 않나. 그러다 저수지 건설 현장에서 유적지가 발견됩니다. 주변 소국들 중 유일하게 신라를 침범한 ‘이서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어요.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그 흔적이 최초로 발견된 거죠. 게다가 이곳이 신라에서 청도를 거쳐 백제로 가는 길목이었거든요. 그걸 발굴하지 않고 그냥 공사를 진행하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관련 기관을 또 얼마나 드나들었겠습니까. 언성 높이며 싸움도 많이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마을 사업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의 신청서며 사업계획서 등도 모두 직접 써 냈다. 경북대에서 농업경제학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경북대 생활협동조합에서 근무한 이력이 복잡한 서류들을 작성하고 절차를 밟는 일을 수월하게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각종 사업 계획이 채택될 수 있었던 데에는 진솔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협력… 영농조합 세워 품종·체험프로그램 개발 2004년 응모를 통해 사업계획이 채택돼 7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마을 안팎을 정비하고, 저수지 제방을 따라 4.5㎞에 이르는 산책로인 ‘몰래길’을 조성했다. 2008년에는 인근 여섯 개 마을을 묶어 ‘청도 성수월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청도의 특산물인 청정 미나리를 마을 단위로 생산해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과, 감, 복숭아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재배 품종을 개발했다. ‘그린 투어 센터’를 건립해 마을 밥집과 북 카페를 운영하며 농산물과 가공품을 직거래로 판매했다. 복사꽃 축제를 비롯해 사과 따기, 꽃차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체험객들을 맞았다. 센터 직원은 모두 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진 정규직이었다. 마을공동체와 지역 기업, 지역연구소가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과 마케팅까지 공유하며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2009년 성곡저수지의 담수식이 거행되고 물이 가득 차오르자 인근 풍광이 더욱 근사해져 농촌생활 체험객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농촌 마을 종합개발사업 전국평가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아 추가 예산 지원도 받았다. 박 위원장은 농촌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령화되는 농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년 인구가 유입돼야 하고, 그러려면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문화를 선도하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청도에 내려와 있던 개그맨 전유성씨를 무작정 찾아가 도와 달라고 매달렸다. 삼고초려 끝에 의기투합해 2010년 그린 투어 센터 2층에 ‘개그맨 사관학교’를 개설했다. 전국에서 40여명의 개그맨 지망생들이 모였다. 마을에서 먹고 자며 공부한 것을 보여 주기 위해 2011년 ‘웃음도 배달된다’는 콘셉트로 중국음식점 배달통과 똑같은 외관의 코미디 전용극장을 지어 문을 열었다. 처음 40석 규모에서 이듬해 60석으로 늘려 개관 후 지금까지 거의 매회 매진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고 한다. “희망이 없는 수몰 지역 마을에서 이제는 웃음도 배달되는, 희망을 창조하는 마을이 된 거죠. 그게 저와 마을 주민 모두의, 그리고 이제 같은 마을 주민이 된 전유성 형님의 바람이었습니다.” #기회… 코미디 학교·전용극장으로 ‘젊은 농촌’ 꿈 하루에 세 번 하는 공연이 마침 시작될 시간이라 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극장 입구에 ‘배워서 남 주자’라는 글귀가 적힌 현판이 붙어 있다. 개그맨 사관학교에서 배운 바를 바탕으로 관객에게 큰 웃음을 주자는 의미겠지만 내게는 마을 대표가 아닌 위원장으로서 월급 한 푼 받는 것도 없이 오로지 애정과 열정만으로 복무하고 있는 박 위원장과 전용극장 건립을 위해 자비를 털어 보탰다는 개그맨 전유성씨의 삶의 자세가 다시금 떠오르는 글귀다. 객석의 등이 어두워지고 무대에 서치라이트가 비치며 한 청년이 등장한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특유의 입담을 구사하며 펼치는 신인 개그맨의 열연에 저절로 웃음이 터진다. 이곳이 수몰의 아픔을 겪은 농촌 마을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문 밖을 나가면 산기슭 쪽으로 옹기종기 비교적 새로 지어진 농가들이 있고 그 앞으로 이차선 도로 건너, 초록의 산 그림자 비추는 물이 가득한 저수지, 그 너머로 구름이 걸린 세 개의 골짜기가 굽이져 펼쳐진 산골이라는 것도 잊는다. 20여 가구뿐이었던 이름 없는 산골 마을이 연간 15만명이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인근에 휴양림이 조성되고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서 35가구의 새로운 이주민들을 맞았다. 마을마다 새로 집을 지어 들어오는 귀농·귀촌 가정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한 마을 안에 사회적기업이 두 개나 있는 전국 유일한 지역으로, 그린 투어 센터와 철가방 극장을 통해서만 연간 14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마을을 위해 재투자되고 기여도에 따라 가구별로 분배되기도 한다. 많게는 2억 5000만원이 분배된 적도 있다. 수몰된 지역민들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간 개발 사업이 성공하며 농촌 마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아름다운 저수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는 물밑 마을에서 옮겨 심은 느티나무와 함께 누군가의 소중한 사연이 젖지 않도록 커다란 우산을 받쳐 쓴 빨간 우체통이 서 있다. 사연을 적어 그 안에 넣으면 1년 뒤에나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이다. #미래… 관광객 늘어나고 귀농도 늘어나고 “인생은 마라톤이잖아요. 길게 봐야죠. 특히나 농촌은 도시와 달리 봄, 여름, 가을, 겨울 최소 1년 단위로 시간이 흘러요.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과정이 그렇죠. 한 민족의 역사나 한 나라의 역사가 그렇듯 한 마을의 역사 역시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거잖아요. 긴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준비해야죠.” 마을의 소통 창구이며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 시설이기도 한 ‘그린 투어 센터’는 젊은이들의 귀농, 귀촌 안내 창구 역할도 겸하고 있다. 문화예술인, 은퇴한 전문가들의 귀농, 귀촌이 늘며 마을의 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해졌다. 박 위원장은 거듭 ‘공동체’를 강조한다. 함께 가야 가성비가 높아지고, 실패 때에도 회복이 빠르단다. “귀농·귀촌을 계획한다면 원주민과의 소통과 상생을 먼저 염두에 두세요. 그리고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면 실패합니다. 길게 내다보세요. 나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들어와 살 수 있도록.” 어느새 창밖의 저수지 물밑으로 산 그림자가 깊어진다. 마을을 나와 비슬산 자락을 굽이도는데 문득 오래 그 앞에 머물렀던 담벼락 사진 한 장이 떠오른다. 깊게 파인 주름 골이 아름다웠던 노인의 함박웃음 짓는 얼굴이다. 옛 흔적을 남기기 위한 안타까운 노력이 그대로 새 마을을 건설하고 발전시키는 자원이 됐다. 2000년 역사 저편의 이서국 위에 세워진 마을, 그러나 이제는 물밑으로 가라앉고 만, 그 물가에 세워진 코미디 극장과 물 위의 당산 나무와 소원 탑, 골목마다 붙어 있는 사진들로 저절로 스토리텔링이 되는 마을의 풍광이 돌아오는 길 내내 동행이 되어 같이한다. 그래, 그곳에 그런 마을이 있었지. 글쓴이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이 있다.
  • 한국관광대 관광영어과, NCS기반 직무능력 역량평가 실시

    한국관광대 관광영어과, NCS기반 직무능력 역량평가 실시

    한국관광대학교 관광영어과가 NCS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직무역량평가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미래의 현장전문가이자 예비 직업인이 될 한국관광대학 관광영어과 졸업예정자 총 18명이 참여한 이번 직무역량평가 실시결과, 필기시험에서는 평균 77점, 실기시험에서는 평균 80점을 기록하며, 평가 참여자 전원이 평가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지원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직무능력 역량 평가는 NCS기반 교육과정을 이수한 2016학년도 관광영어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국외여행인솔자의 ‘해외여행안내’ 업무분야를 평가했으며, 직무역량을 보다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측정하기 위해 산업체 현장전문가가 직접 참여했다. 산업체 현장 전문가로 참여한 ㈜한투어리스트 한원희 대표는 “이번 직무역량평가를 통해서 졸업 예정 학생들의 국외여행안내 업무분야에 대한 실무능력이 향상됐으며, 향후 여행사 취업에 상당한 자신감도 생겼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관광대학교는 오는 1월 13일까지 정시1차 신입생 모집(총 13개 학과, 정원내/외 총 124명 모집)을 실시하며, 면접학과와 비면접학과로 나누어 전형을 진행한다. 한국관광대학교 입학 담당자는 “정시 1차 모집에서 면접학과는 면접 반영 비율이 47.1%”라며 “전 학과가 관광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므로, 학과별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꼬리만 보던 엉뚱 과학자, 실은 자연계 수호자

    말 꼬리만 보던 엉뚱 과학자, 실은 자연계 수호자

    동물 6종 꼬리 흔드는 원리 분석 곤충 쫓는 ‘보철 꼬리’ 만들어 꼬리 잃은 동물들 종 보존에 도움 작은 압력에도 과즙 ‘귤까기 연구’ 천식 흡입기 설계에 영감 주기도 얼룩말은 파리를 쫓기 위해 얼마나 빨리 꼬리를 흔들까? 손에 과즙을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오렌지를 깔 수 있는 방법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통합비교생물학회’(SICB) 2017년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들이다. SICB는 1902년 만들어진 미국 동물학회가 생물학 전 분야의 통합연구를 위해 확대된 것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학술단체 중 하나다. 연례회의에서는 생물학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기발하고 독특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면서 초등학생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궁금증과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촉발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조지아공대 기계공학과 연구진은 얼룩말이 꼬리를 흔드는 속도와 곤충이 몸에 붙었을 때 꼬리 운동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람이 아닌 네발 달린 동물들은 손이 없기 때문에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 수면병이나 우역(牛疫)을 옮기는 파리 같은 해충을 쫓기 위해 꼬리를 사용한다. 과학자들은 동물들이 꼬리를 이용해 어떻게 곤충을 쫓아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6종의 동물이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한 뒤 분석했다. 그 결과 꼬리를 흔드는 행위가 무작위적 행동이 아니며 중력으로 움직이는 시계추보다 세 배나 빠르게 꼬리를 흔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동물들의 꼬리는 추가 두 개 달려 중심점도 두 개를 갖는 ‘이중진자’(double pendulum)처럼 움직인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엉덩이에서 꼬리가 솟아난 곳이 첫 번째 중심점이고 두 번째 중심점은 뼈와 살로 구성된 부분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꼬리의 끝부분과 앞부분은 다른 속도로 흔들릴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곤충을 향해 정확하고 강하게 꼬리를 내리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천연 파리채의 작동원리가 밝혀짐에 따라 불의의 사고로 꼬리 일부를 잃은 동물들에게 보철꼬리를 달아 줄 수 있게 돼 종 보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겨울철에 많이 먹는 귤은 조심스럽게 까면 손에 과즙을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껍질을 벗겨 낼 수 있다. 그렇지만 같은 감귤류에 속하는 오렌지의 경우 아무리 조심스럽게 까도 손은 금세 진노랑의 끈적거리는 과즙으로 엉망이 된다. 센트럴플로리다대 생체공학과 연구진은 오렌지 껍질을 천천히 벗겨도 과즙이 묻는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고속비디오로 촬영하는 동시에 껍질 표면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했다. 연구진은 오렌지 껍질 바로 아래쪽의 구형 및 원통 형태로 된 공간들에 과즙이 채워져 있어 손톱으로 살짝 누르는 약한 압력에도 초속 10.5m의 속도로 과즙이 분사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초속 9m)보다는 빠르지만 우박이 떨어지는 속도(초속 13~14m)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앤드루 디커슨 교수는 “작은 압력에도 과즙이 빠른 속도로 분사되는 원리를 밝혀냄에 따라 천식흡입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 흡입치료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번 학회에서는 600㎏이 넘는 코끼리가 지름 1m의 통나무부터 작은 씨앗, 심지어는 얇은 감자칩을 부수지 않고 코로 잡아낼 수 있는 이유, 다른 물고기의 몸에 달라붙어 살과 내장을 파먹는 먹장어가 상어 같은 천적이 나타나면 재빨리 매듭 형태로 몸을 꼬는 방법 등에 대한 연구도 발표됐다. SICB 관계자는 “생물학 연례회의지만 생물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모든 분야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모이는 장”이라며 “대중에게 생물학이 단순히 동물이나 식물, 세포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 현상이 응용기술로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낸다는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7 안방극장 기상도

    2017 안방극장 기상도

    2017년에는 또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될까. 올해 드라마계는 중국발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뚜껑을 열어 보기 전까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드라마 시장. 안방극장 기상도를 미리 전망해본다. ‘젊은 피’ 수혈… 팩션 사극 흥행조짐 올 상반기 키워드 중 하나는 ‘젊은 사극’이다. ‘젊은 피’를 수혈한 다양한 소재의 팩션 사극이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 우선 지난해 유례없는 흉작을 보였던 MBC는 3편의 사극을 준비하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거액의 제작비가 드는 사극은 방송사 입장에서 분명 부담이기는 하지만 흥행만 하면 중장년층까지 흡수해 대박을 칠 수 있고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드라마는 ‘불야성’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다. 연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한 드라마로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의 대비를 통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묻는다. 홍길동 역은 tvN ‘삼시세끼’에서 활약한 윤균상이 데뷔 이후 첫 주연에 도전하고, 연산군 역에는 김지석, 장녹수는 이하늬가 맡는 등 배우들의 연령대가 낮아졌다. 5월에 방영되는 사극 ‘군주-가면의 주인’도 유승호와 김소현을 남녀 주연으로 내세웠다. 1700년대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정치와 멜로가 적절히 조합된 팩션 사극이다. 흥행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뒤를 이으려는 로맨스 사극도 선보인다. 5월 방영되는 SBS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청춘들의 연애담과 야욕이 들끓는 조선의 정권 이야기를 그린 퓨전 사극. 배우 주원과 오연서가 각각 자존감이 높은 까칠한 도성 남자 견우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지만 온갖 기행을 일삼는 엉뚱발랄한 혜명 역을 맡는다. 같은 달 방영 예정인 MBC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고려 시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다. 고려 최초의 혼혈왕 왕원 역은 임시완, 고려의 스칼렛 오하라 은산은 임윤아, 왕원의 유일한 벗이지만 대척점에 서게 되는 왕린으로 홍종현이 출연하며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오는 25일 첫선을 보이는 퓨전 사극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의 성공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영애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와 신사임당이라는 1인 2역을 맡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삶을 재조명하며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의 사랑 이야기도 다룬다. 쏟아지는 사회 고발 ‘사이다 드라마’ 지난해 국정 농단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사회 고발성 장르물도 대거 편성된다. 오는 23일 방영되는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은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는 강력 검사 박정우(지성)가 정의와 진실을 찾고자 애쓰는 투쟁기를 그린다. 선과 악의 극한 대결, 강렬한 부성애, 극적 반전이 시청 포인트다. ‘피고인’ 후속으로 3월 방송되는 SBS ‘귓속말’은 ‘황금의 제국’, ‘펀치’ 등 선 굵은 사회 고발 드라마를 썼던 박경수 작가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국내 최대의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 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드라마로 이보영이 주연을 맡았다. 코믹한 터치의 사회 풍자극도 잇따른다. 오는 25일 방영되는 KBS 수목 드라마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린다는 이야기다. 5월 방영되는 MBC ‘자체 발광 오피스’는 가까스로 취업한 계약직 신입사원의 ‘일터 사수’ 성장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갑을 문제를 다루며 고아성이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주춤한 로코… ‘케미 커플’ 컴백 기대 올해는 로맨틱 코미디가 비교적 적지만 눈에 띄는 두 편이 있다. 다음달 3일 ‘도깨비’ 후속으로 방영되는 tvN 금토 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시간 여행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세웠다.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이 발랄하고 긍정적인 송마린(신민아)과 첫 만남 후 3개월만에 결혼할 운명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다. 청춘스타 이종석과 수지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기대작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썼던 박혜련 작가의 복귀작으로 불행한 사건과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대표는 “지난해 정치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만큼 올해 드라마에서는 혼란한 사회상 속에서 해법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높이려는 작품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필력 있는 스타작가들의 컴백이 많은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경기·충청 서부 ‘가뭄 주의’…강수량 평년의 60% 밑돌아

    경기·충청 서부 ‘가뭄 주의’…강수량 평년의 60% 밑돌아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영서, 충청 지역 23개 시·군의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이 평년의 60% 미만으로 가뭄상황이 ‘주의’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9일 앞으로 매달 10일 정기적으로 가뭄 예·경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안전처는 167개 시·군의 강수량 등을 확인해 가뭄 예·경보를 시범 운영했으며 올해부터 기상청,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가뭄 예·경보를 발표한다. 현재 가뭄 상황을 살펴보면 최근 6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 837.5㎜의 93% 수준이지만 경기, 충청 일부 지역은 가뭄 주의단계다. 특히 경기 오산은 강수량이 평년의 40% 수준이라 가뭄이 ‘심함’ 단계다.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은 53.2%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저수율이 낮은 보령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가뭄 상황이 ‘주의’ 단계다.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73.5%로 평년의 95% 수준이지만 경기 안성시와 충남 보령·서산·홍성·예산군은 올해 영농기에 용수부족이 우려된다. 이달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28.3㎜와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다. 앞으로 3개월간 1~3월 전국 강수량 역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저수율이 낮은 평림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전남 담양·함평·장성·영광군은 가뭄 ‘주의’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안전처는 생활·공업용수 가뭄지역인 충남 8개 시·군과 가뭄이 우려되는 전남 4개 시·군은 용수를 비축 중이라고 밝혔다. 농업용수 가뭄 예상지역인 안성시와 보령군 등 5개 시·군은 저수지 물 채우기, 용수원 개발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초미세먼지 예보정확도 70%로

    [신년 업무보고] 초미세먼지 예보정확도 70%로

    노후 경유차 6만대 조기 폐차가습기살균제 폐질환 지원 강화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태아 피해와 천식 등 폐 이외 질환별 판정 기준이 단계적으로 마련된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차량 2부제 등 배출원을 관리하고 야외수업을 금지하는 등 국민 보호대책이 이달부터 시행된다. 환경부는 9일 화학물질 안전은 높이고 미세먼지 걱정은 줄인다는 내용의 2017년 업무계획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미세먼지 특별대책 첫해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보모델 시험운영과 초미세먼지(PM2.5) 측정망 확충 등을 통해 예보 정확도를 현재 63%에서 70%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를 지난해 4만 8000대에서 6만대로 확대하고 수도권 운행 제한 제도를 서울에서 본격 시행한다. 지난해까지 접수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 4438명에 대한 폐 질환 조사·판정을 연내 마무리하고 피해자 전주기 온라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건강 모니터링을 4단계 피해자까지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간 1t 이상 사용되는 기존 화학물질(7000종)의 유해성 정보를 조기 등록하고, 화학물질을 판매할 때는 유해성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법 개정도 추진된다. 지진 관측망을 201곳으로 확충하고 11월까지 지진 긴급재난문자 송출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 조기 경보 통보 시간을 기존 50초에서 25초 이내로 단축한다. 선제적 녹조 대응을 위해 발생 원인·경로 규명을 위한 현장 실증실험을 연내 완료하고 4대강 보 구간 수생태계 조사 지점을 36개에서 56곳으로 확대해 4대강의 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계획이다. 평시 댐·보·저수지에 환경대응용수를 확보했다가 녹조 발생 시 7일 이상 일제 방류하는 방안을 4월까지 마련해 시행한다. 환경 신산업 발굴·육성을 위해 장기렌트 등 다량 수요처를 발굴하고 보조금 지급 대상을 화물차·초소형차로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 750기를 공급했던 공공 급속충전기를 올해 2610기로 확대해 전기차 산업 촉진을 견인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환경 제도가 현장에서 조기 착근할 수 있도록 지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윤상, 수지 솔로 데뷔앨범 지원사격...자작곡 선물

    윤상, 수지 솔로 데뷔앨범 지원사격...자작곡 선물

    가수 윤상이 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의 솔로 활동 지원 사격에 나섰다. 9일 엑스포츠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윤상이 오는 24일 솔로 데뷔하는 수지에게 자작곡을 선물했다고 언급했다. 윤상은 세련되고 서정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가인, 러블리즈, 엄정화, 아이유 등 많은 여가수들과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이며 그 저력을 입증해온 바 있다. 이에 수지가 데뷔 7년 만에 내놓는 이번 솔로 앨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윤상과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수지는 오는 17일 0시 선공개곡을 발표한 뒤 24일 0시 솔로 앨범 전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솔로 컴백하는 수지, 티저 영상 3편 보니…

    솔로 컴백하는 수지, 티저 영상 3편 보니…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솔로로 출격한다.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다. 9일 0시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수지의 솔로 앨범 선공개곡 ‘예스? 노?’(YES? NO?)의 티저 영상 3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짧지만 강렬하다. 수지는 창가에 기대어 생각에 잠기거나(첫 번째 티저) 침대에 누워 감은 눈을 뜨고(두 번째 티저),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며(세 번째 티저) 몽환적이면서 도발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수지는 오는 17일 ‘예스? 노?’(YES? NO?)를 선공개하고 24일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사진·영상=jypentertainmen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수지 솔로 출격, ‘예스? 노?’ 티저 보니 ‘아련부터 도발까지’

    수지 솔로 출격, ‘예스? 노?’ 티저 보니 ‘아련부터 도발까지’

    미쓰에이 수지가 첫 솔로 출격을 알렸다. 9일 자정 JYP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지의 솔로 앨범 선공개곡 ‘예스? 노?’ 티저 영상 3개를 공개했다. 첫 번째 티저는 아련했다. 수지의 뒷모습만 볼 수 있었다. 창가에 기대,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두 번째 티저는, 몽환적이었다. 수지는 침대에 누웠다. 이후 감은 눈을 지긋이 뜨며 성숙한 비주얼을 과시했다. 마지막 티저는 도발적이었다. 수지는 섹시한 블랙룩을 입고 있다. 머리를 살짝 쓸어넘기며 아찔한 매력을 뽐냈다. 한편 첫 솔로 가수로 나서는 수지는 오는 17일 ‘예스? 노?’를 선공개한다. 이후 24일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투자수요 몰리는 ‘용인 천리 서희스타힐스 ’ 돌풍 예고

    투자수요 몰리는 ‘용인 천리 서희스타힐스 ’ 돌풍 예고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 인근 중소형 아파트들은 소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비즈니스 및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거편의성이 뛰어난데다 산업단지 근로자와 관계자 등 배후수요가 풍부해 높은 임대수익과 환금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대수익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오피스텔과 달리 아파트는 월세수익에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일거양득'을 노린 투자가 가능하다. 실제로 부동산 114의 아파트 월세동향 자료에 따르면 소형 아파트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연 4%를웃돈다. 경기지역에서 전용 60㎡이하와 전용 60~85㎡이하 임대수익률은 각각 4.57%, 4.15%로 4%대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1.3%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소형 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이 4배 가량 높은 것이다. 월세수익률만 놓고 보면 오피스텔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과 달리 소형아파트의 경우 시세차익까지 가능한 장점이 있어 한 번의 투자로 두 가지 이득이 가능한 것이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용 60㎡이하, 60~85㎡이하의 경우 지난 2년 동안(2014년 12월~2016년 12월) 17.99%, 11.83% 올랐다. 이러한 인기는 아파트 청약결과에서도 나타나다. 올해 역시 동탄테크노밸리에 근접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가 최고 204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한 가운데,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까운 ‘창원 대원 꿈에그린’과 ‘창원 중동 유니시티’가 각각 1159대 1, 306.0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올리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제주도의 첫 국가산업단지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서 분양한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의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도 353.09대 1에 달했다. 12월 현재 조합원 모집에 한창인 ‘천리 서희스타힐스’ 역시 용인시 최초의 공공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밸리’를 차량으로 2분 이내에 오갈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확보했다. 지난 6월 착공해 2018년 말 완공을 계획하고 있는 용인테크노밸리는 84만 801㎡ 규모의 드넓은 부지에 첨단산업 및 지식산업 분야의 10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약 7,000명의 고용 창출과 1조원가량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사업지 내 폐수종말처리장 건설과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에 60억원의 국·도비 지원이 확정되면서 사업의 전망을 더욱 밝혔다. 단지 인근의 교통 호재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추후 동탄2신도시 방면의 국지도 84호선과 삼가~대촌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등이 줄줄이 신설되면 용인시내는 물론 전국 각지로 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완성된다. 특히 국지도 84호선이 개통되면 동탄2신도시가 차량 5분대 거리로 가까워져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동탄2신도시에 조성되는 각종 인프라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희건설 분양관계자는 “2025년경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완전개통되면 단지 인근 모현•원삼IC를 통해 40분대에 서울 진입이 가능해질 예정”이라며 “주변 아파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데다 여러 호재에 따른 미래가치도 탁월해 실거주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단지는 용인시청, 이마트 용인점, 용인시립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차량 10분대 거리에 위치해 생활이 편리하며 뒷굴산, 골안산, 고산골, 덕성천 등에 둘러싸여 주거쾌적성도 뛰어나다. 용덕저수지, 용인중앙공원, 은화삼C.C, 해솔리아C.C, 신원C.C 등도 가깝다. 또한 일진산업단지 등 대규모 사업단지 입지예정으로 인해 개발호재도 예상된다. '천리 서희스타힐스'는 현재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에 위치한 주택홍보관에서 조합원 대상 선착순 동, 호수 지정을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트럼프의 무역전쟁서 한국은 우방 아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서 한국은 우방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무역정책들이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 주변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미국 시카고 한국총영사관에서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동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열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권태신 원장, 베리 아이켄그린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 마틴 아이헨바움 노스웨스턴대 교수,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대 교수, 김정식 연세대 교수, 오정근 한경연 초빙연구위원이 참여했다. 권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증대와 미-중 갈등이 무역·통화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라고 꼽았다. 이에 대해 아이헨바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수지 개선에 실패해 직접적인 무역장벽을 세우기 시작하면 세계 경제는 ‘거대한 무역 전쟁’에 빠져들게 되고 한국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트럼프가 추구하는 확장적 재정정책의 대내 효과는 적고, 늘어난 총수요는 해외 상품의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또 데이비스 교수는 “미국 대통령의 권한으로 추진하고 집행할 수 있는 무역정책 수단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국 정책이 일본, 한국, 대만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비스 교수는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문제는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자체가 교역 부문의 신규 투자를 줄여 경제성장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태곤, 폭행 휘말려 코뼈 부러져

    이태곤, 폭행 휘말려 코뼈 부러져

    배우 이태곤(40)이 술에 취한 30대 남성들과 폭행 시비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8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태곤은 전날 오전 1시쯤 용인시 수지구의 한 호프집 앞에서 악수 요청을 거부한 것이 발단이 돼 A(33)씨 등 2명으로부터 주먹과 발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 이태곤은 “팬이니 악수나 한번 하자”는 A씨 등의 요청을 거절했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뼈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신들도 폭행을 당했다는 A씨 등의 주장에 따라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태곤이 A씨 등의 요청을 불쾌하게 생각해 거절했다가 폭행 시비가 생긴 것”이라며 “이태곤과 A씨 등 사이의 쌍방 폭행인지, 아니면 이태곤이 정당방위를 한 것인지 가려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술에 많이 취한 상태로 폭행을 가한 A씨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05년 SBS TV 드라마 ‘하늘시이여’로 스타덤에 오른 이태곤은 드라마 ‘연개소문, ’겨울새‘, ’내 인생의 황금기‘, ’보석비빔밥‘, ’황금물고기‘ 등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태곤 폭행 시비, 코뼈 부러지는 부상 “악수 요청 거절했다가..”

    이태곤 폭행 시비, 코뼈 부러지는 부상 “악수 요청 거절했다가..”

    배우 이태곤(40)이 폭행 시비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았다. 7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태곤은 이날 오전 1시께 용인시 수지구의 한 호프집 앞에서 악수 요청을 거부한 것이 발단이 돼 A(33)씨 등 2명으로부터 주먹과 발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 당했다. 이태곤은 “팬이니 악수나 한번 하자”는 A씨 등의 요청을 거절했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곤은 오전 2시까지 경찰에서 사건 경위를 조사받고 치료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얼굴에 부상을 당하고 치료 중이다. 경찰은 자신들도 폭행을 당했다는 A씨 등의 주장에 따라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태곤이 A씨 등의 요청을 불쾌하게 생각해 거절했다가 폭행 시비가 생긴 것”이라며 “이태곤과 A씨 등 사이의 쌍방 폭행인지, 아니면 이태곤이 정당방위를 한 것인지 가려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곤 소속사 측은 “이태곤은 두 남성에게 일방적 폭행을 당한 피해자다. 경찰서에는 피해자 신분으로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태곤은 드라마 ‘하늘시이여’, ‘연개소문, ’겨울새‘, ’내 인생의 황금기‘, ’보석비빔밥‘, ’황금물고기‘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설가는 얼마나 벌까

    소설가는 얼마나 벌까

    작가의 수지/모리 히로시 지음/이규연 옮김/북스피어/216쪽/1만 2800원 돈 문제를 미주알고주알 까발리는 건 천박한 짓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돈에 초연한 것을 군자의 도리로 여기는 유교적 전통이 여전하기 때문일 터다. 문학계라면 특히 그럴 법하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였는데, 2015년 이 미묘한 금기가 깨졌다. 미스터리 소설가 모리 히로시가 작가로 살아 온 19년 동안의 수입을 낱낱이 밝힌 것이다. 그 내용이 새책 ‘작가의 수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책은 저자가 창작활동을 통해 얼마를, 어떻게 벌었고, 또 여전히 벌어들이고 있는지를 데이터를 통해 낱낱이 알려주고 있다. 인세율은 얼마인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책 제작 비용이 줄어든 요즘도 왜 인세율은 그대로 인지, 심지어 언제 인세가 지급되는지까지 일본인답게 세세하고 정확하게 적고 있다. 문학인들로서는 얼굴이 붉어질 내용들도 있겠지만, 소설가란 직업에 입문하려는 이들에겐 그야말로 ‘출판의 모든 것을 알려주마’류의 실전 개론서와 다름없다. 물론 우리 출판계 사정과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 우리와 일본은 여러모로 다를 테니 말이다. 사실 대부분의 책은 적자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일상적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다. 저자의 대표작이라는 ‘모든 것이 F가 된다’조차 일본인의 0.6% 정도만 사서 봤다. 이 수치가 TV프로그램 시청률이었다면 아마 당장 폐지되고 말 것이다. 그런데도 출판사는 유지되고 있다. 물론 망하는 곳도 많지만. 이유는 일부 책이 흑자를 내주기 때문이다. 부수가 많아질수록, 히트작일수록 이익률은 높아진다. 저자는 “책은 운이 지배한다”고 했다. 다른 예술분야라면 비주얼이나 기교적 우월함 등을 통해 상당 부분 결과예측이 가능하다. 한데 소설은 알 수 없다. 문장이 농익었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매력이 무엇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역설적으로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소설가도 퍽 유망한 직업이 된다. 게다가 인건비 외엔 별다른 소요경비가 없어 불황에 강하다. 자본과 설비도 필요 없다. 비교적 단기간에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연달아 책을 펴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20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 9할 이상의 작가들이 사라진다. 저자는 비교적 성공한 소설가다. 돈도 많이 벌었다. 그래서 책을 통해 자랑질하고 싶은 거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다.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있는 그대로를 잰 체하지 않고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전하고 싶은 거다. 그래도 궁금증은 남는다. 그래서 당신은 얼마나 벌었는데? 2015년 기준으로 19년 동안 그가 쓴 책은 278권, 총판매 부수는 1400만 부, 이 책들이 벌어준 돈은 약 155억원이다. 각종 해설과 추천사, 영상화에 따른 부가 수입까지 합치면 그의 수입은 200억원을 훌쩍 넘길 듯하다. 1년에 10억원 이상 벌어들인 셈이다. 대학교수 본업이 아닌 소설가 부업으로 말이다. 뭐 자랑질해도 되겠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유일호 “한국, 對美 흑자 줄이는 노력 필요”

    11일 美 뉴욕서 한국경제 설명회… 투자자 국내 정치 리스크 달래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 환율조작국이 아니지만 미국과 통상 마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대미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3개 기준 가운데 2개만 해당되기 때문에 떳떳하게 조작국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제 관계의 특성상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최대한 (미국 측에)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월 개정된 미국 무역촉진법에 따라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초과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 3개 기준을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2개만 충족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한국은 앞의 두 조건에 해당돼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미국이 1988년 제정된 종합무역법을 적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구체적 조건 없이 대미 무역수지 또는 경상수지 흑자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타깃’인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 위해 종합무역법을 적용한다면 한국도 환율조작국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그런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대미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는 가시적인 노력을 통해 미국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셰일가스 등 미국산 원자재를 수입함으로써 무역 보복 위험을 줄인다는 입장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부터 2037년까지 연간 280만t의 미국산 셰일가스를 들여오기로 했다. 280만t은 현재 시세로 1조 2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유 부총리는 최근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국외 투자자의 우려를 달래기 위해 오는 11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 경제의 강점과 충분한 대응여력, 탄핵 소추안 가결 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앞서 10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인맥으로 통하는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등을 만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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