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지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190
  • 한국관광대학교 호텔제과제빵과 재학생, 전국 빵·과자 경연대회(ACADECO) 참가 준비

    한국관광대학교 호텔제과제빵과 재학생, 전국 빵·과자 경연대회(ACADECO) 참가 준비

    한국관광대학교 호텔제과제빵과 학생들은 올 여름 방학을 학교에서 바쁘게 보냈다. 10월에 개최되는 전국 빵·과자 경연대회(ACADECO)에 참가 준비를 위해 제과·제빵 실습실에서 밤낮없이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대학교 호텔제과제빵학과는 매년 전국 빵·과자 경연대회(ACADECO)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빵부문과 설탕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참가자 6명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와 같은 성과는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 했다. 대학은 각종 제과제빵 경연에 출전하는 대회반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기숙사, 재료비 등을 무료로 제공해 왔으며, 현장 분위기를 잘 아는 졸업생과 대회 담당 교수의 특별 지도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재학생들은 각종 요리대회의 준비, 참여 및 입상의 경험을 통해 기술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직무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산업체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전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올 해 한국관광대학교 호텔제과제빵과는 신세계푸드, 파리크라상과 인재 육성 협약을 맺고 교과과정에 신세계푸드반과 파리그라상반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졸업과 함께 취업이 보장된다. 게다가 호텔제과제빵과는 김서중 제과협회장, 송영광 명장 등 분야의 유명인사를 초청하는 산업체 인사 특강을 년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학생들의 취업의식 고취와 업계의 현황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제과제빵의 기본 재료가 되는 밀가루 공장, 유지공장 등의 견학 프로그램을 년 1회 실시하여 재료의 생산과 관리 및 특성을 현장감 있게 교육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협약된 60여개의 제과제빵관련 업체에서 현장 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대학교는 9월 11일부터 2018학년도 수시1차 신입생 모집을 실시한다. 총 13개 학과, 정원내·외 총 642명을 모집하며, 면접학과와 비면접학과로 나누어 전형이 진행된다. 입학 담당자는 “한국관광대학교는 전 학과가 관광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다”며 “수시 1차 모집의 면접학과 면접 반영 비율은 50%로, 학과별·전형별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이 가을… 꽃길만 걷자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이 가을… 꽃길만 걷자

    언제 가도 좋은 곳이 전북 부안의 ‘변산 마실길’이지만, 이맘때 꼭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실길 2코스에 붉노랑상사화가 피기 때문입니다. ‘가을의 전령’ 상사화와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계절에 부안을 찾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올해는 1코스에도 위도상사화를 심었더군요. 쉬 보기 어려운 꽃들이지만 이 길 주변에선 흔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바닷가 습지엔 백일홍이 무시로 피었고, 갯벌엔 칠면초가 단풍처럼 붉게 영글고 있습니다. 부안은 벌써 가을의 문턱을 성큼 넘어섰습니다.변산 마실길의 ‘마실’은 중의적인 표현이다. 마을을 뜻하기도 하고, 이웃집에 놀러 가거나 가까운 곳으로 바람 쐬러 간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마실길에는 총 8개 코스가 있다. 대개 한두 시간 거리여서 가볍게 ‘마실’ 다니기 좋다. 마실길 2코스의 공식 명칭은 ‘노루목 상사화길’이다. 코스 중간중간에 붉노랑상사화 자생지가 있어서 이같이 불린다. 코스는 송포갑문에서 성천마을까지 이어져 있다. 거리는 6㎞ 정도. 변산 마실길을 통틀어 가장 쉬운 코스다. 오르막은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은 편이다. 붉노랑상사화는 시작점인 송포 주변에 많이 피었다. 이곳부터 자생지와 식재지가 1㎞ 남짓 길게 혼재돼 있다.흔히 꽃무릇을 상사화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히는 두 종이 약간 다르다. 보통 가을을 여는 상사화가 먼저 핀 뒤, 뒤이어 가을이 깊어질 무렵 꽃무릇이 핀다. 알려졌듯 상사화(相思花)는 잎과 꽃이 서로 못 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보통 6∼7월쯤 꽃대에서 잎이 마른 뒤 8~9월쯤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모습에서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만 하고 만나지는 못하는 연인을 연상한 것이다. 이름 지은 이가 누군지는 알 수 없으나 낭만적인 사람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붉노랑상사화는 꽃잎의 형태에서 이름을 따왔다. 노란 꽃잎 주변에 연분홍 테를 두르고 있다. 엄마 립스틱 몰래 바른 중학생 딸의 입술을 보는 듯하다. 꽃잎의 테두리는 붉다기보다 발그레한 정도다. 이름처럼 색이 붉었더라면 지나치게 요염할 뻔했다. 붉노랑상사화는 보통 8월 말~9월 초에 꽃잎을 내기 시작한다. 올해는 다소 일러 이번 주말쯤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마실길 1코스에선 위도상사화가 절정이다. 여러 상사화 가운데 유독 꽃잎이 흰 종이다. 위도상사화는 원래 ‘고슴도치섬’ 위도의 특산종이다. 학명 첫머리에도 영문으로 ‘Korea’(코리아)가 표기되는 꽃이다. 마실길 1코스 초입에 위도상사화가 대규모로 식재돼 있다. 먼 섬에서 자라는 꽃을 만나는 게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광객의 눈 수발을 들어야 하는 처지가 안쓰럽기도 하다.마실길 1코스는 ‘조개미 패총길’이라 불린다. 새만금 홍보관에서 송포갑문까지 걷는다. 거리는 5㎞.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족하다. 1, 2코스 모두 길 나서기 전에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코스 중간중간에 갯벌을 따라 걷는 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밀물 때면 부득이 돌아서 가야 한다. 특히 3코스 경우 핵심 볼거리인 채석강이 들물 때면 접근할 수 없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갯벌에도 꽃이 핀다. 칠면초 등 줄포만 일대의 염생식물이 붉게 변했다. 그 모습이 붉은 융단을 깐 듯도 하고, 붉은 꽃들이 무리지어 핀 듯도 하다. 한 해 일곱 차례 빛깔을 바꾼다는 칠면초의 변신은 여름 끝자락에서 시작돼 가을 무렵 붉은빛이 절정에 이른다. 앞으로 기온이 하루하루 떨어질수록 붉은빛도 더해 갈 터다.부안엔 너른 갯벌이 둘이다. 곰소만과 줄포만이다. 곰소만이 소금과 젓갈로 명소 반열에 올랐다면 줄포만은 다소 낯선 곳이다. 그 덕에 여태 수수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사실 곰소만과 줄포만은 이어져 있다. 줄포에 사는 농게와 곰소에 사는 농게가 다르지 않고, 분주히 두 갯벌을 오가는 도요새 역시 다르지 않다. 단지 사람이 경계를 나눈 것일 뿐이다. 줄포만이 뭍과 맞닿은 곳에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이 있다. 줄포만 갯벌의 일부를 막아 만든 공원이다. 1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높아 2006년 4.9㎢에 달하는 갯벌이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2010년에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갯벌생태공원 안쪽으로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람동산, 갯벌생태관,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자박자박 걸어서 돌아보기 딱 좋다. 야생화 단지엔 백일홍이 한창이다. 염분을 머금은 척박한 땅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워 올린 백일홍의 자태가 대견스럽다. 갯벌생태공원은 2005년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들’ 촬영지였던 곳이다. 당시 드라마 세트로 활용됐던 주택과 체코 프라하의 ‘소원의 벽’을 그대로 본뜬 조형물 등이 여태 남아 있다. 줄포만 뒤편으로는 다소 생경한 여행지들이 많다. 주로 허균, 이매창, 유형원 등 역사적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가 전하는 곳들이다. 우동리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허균과 ‘반계수록’을 쓴 유형원이 반세기 시차를 두고 살았던 곳이다. 특히 선계폭포가 볼만하다. 비가 올 때만 드러나는 폭포다. 우동저수지 위에 있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머물며 수도했다 해서 ‘성계폭포’라고도 불린다. 실제 내비게이션에선 ‘성계폭포’로 입력해야 나온다.선계폭포의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세워진 정사암에선 허균이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중수정사암기’(重修靜思菴記)에서 허균이 묘사한 것처럼 ‘선계폭포 아래로 시냇물이 바다로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은 그대로다. 부안 기생이었던 매창이 자신의 시와 노래를 좋아해 교분을 나누던 허균과 훗날 재회한 곳도 정사암이다. 매창은 황진이에 비견될 만큼 명기였다고 한다.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학창 시절에 한 번쯤 읊조렸을 법한 시 ‘이화우’를 남긴 이가 바로 매창이다. 736번 도로도 이 일대에 있다. 놓치면 후회한다고 할 만큼 풍경을 매달고 가는 길이다. 부안 읍내에서 내변산의 산간지대를 지나 외변산 해안지대까지 잇는 지방도로다.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숲길과 만날 수 있다. 부안까지 와서 채석강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부안 바다 풍경의 백미인 곳이다. 책을 수만 권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의 채석강은 격포항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절벽이다. 해질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날물 때 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웃한 적벽강도 빼어나다. 붉은색을 띠고 있는 바위 절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절벽 위엔 작은 당집이 있다. 개양할미와 8명의 딸을 모시는 수성당이다. 개양할미는 칠산바다를 다스리는 신이다. 개양할미에게 제를 올리면 바다가 잠잠해져 어부들이 무사히 조업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이 되면 무사태평과 풍어를 비는 수성당제를 올린다.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변산 마실길을 먼저 걷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나들목으로 나가야 한다. 줄포만과 곰소만, 우동리 일대를 먼저 보겠다면 줄포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빠르다. 선계폭포는 우동저수지에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이정표는 없지만 외길이어서 찾기 어렵지 않다.→맛집: 곰소만 일대에 곰소쉼터(584-8007) 등 젓갈 정식을 파는 집들이 몰려 있다. 어지간한 젓갈은 한 상차림에서 죄다 맛볼 수 있다. 값도 1만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부안소방서 앞의 계화회관(584-3075)은 백합 요리로 이름난 집이다. →잘 곳:줄포만갯벌생태공원(580-3171~8)에 캠핑장과 캐러밴 주차장,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성돼 있다. 변산해수욕장 일대에도 너른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대명리조트 변산은 적벽강 위의 해안 절벽에 있다. 일반 숙박 업소들은 채석강 주변에 즐비하다.
  • 김국진 강수지, 수지에게 한 가장 어려운 맹세는? 사랑꾼 면모

    김국진 강수지, 수지에게 한 가장 어려운 맹세는? 사랑꾼 면모

    김국진 강수지 언급이 화제다. 2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인천 소무의도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국진은 연인 강수지 이야기에 쑥스러워 했다. 이날 양수경은 김국진과 함께 요리를 하며 “김국진과 요리하면 너무 편하다. 빨리 빨리 갖다 준다. 수지는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국진은 “해본적이 없다”고 밝혔고, 양수경은 “해봐”라며 “어제 둘이 노래하는 거 보니까 너무 보기 좋던데. 둘이 마주보고 노래하는데 너무 부럽더라”고 고백했다. 김국진은 양수경 말에 쑥스러워 했다. 이어 양수경은 김국진에게 “수지에게 한 가장 어려운 맹세가 뭐야? 수지한테 약속했던 것 중에 수지가 가장 좋아 했던 건 뭐야?”라고 물었다. 김국진은 정체불명의 노래만 계속 부르며 대답을 회피했고, 양수경은 “수지 얘기하면 쑥스러운 거지?”라며 웃었다. 한편 최근 방송에서 김국진과 강수지는 “평소에도 사랑 고백을 자주 하는 편이다. 매일같이 한다”고 사랑꾼 면모를 입증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쓰는 돈 보다 들어오는 돈이 훨씬 더 많아

    쓰는 돈 보다 들어오는 돈이 훨씬 더 많아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확정 짓기 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강조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건전성 중 우선순위를 묻는다면 적극적 역할이 먼저”라고 말했을 정도다. 나랏돈을 과감히 풀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총지출은 올해보다 7.1%나 증가한 429조원이고,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12.9%나 늘어났다. 그런데도 재정수지는 오히려 개선됐다. 김 부총리가 밀어붙인 11조 5000억원의 지출 구조조정과 이명박 정부 때부터 계속돼온 ‘선별증세’로 인한 국세수입 증가 등 덕분이다.정부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가채무는 708조 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9조원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39.6%로 올해보다 0.1% 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추가경정예산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와 내년 모두 39.6%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역시 올해 GDP 대비 1.7% 적자(28조 3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6% 적자(28조 6000억원)로 적자 폭이 0.1% 포인트 줄어든다.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 후반기부터 계속 이어온 ‘선별증세’로 인한 세입 증가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소득세 최고세율을 여러 차례 인상했고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담뱃세도 올렸다.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꿨고, 급기야 올해엔 법인세 증세도 추진된다. 지난해 국세 수입은 242조 6000억원이다. 올해는 251조 1000억원(추경 기준)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내년 국세 수입 규모를 올해보다도 6.8%(약 17조원) 늘어난 268조 2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11조 5000억원의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도 재정수지에 힘을 보탰다. 사회간접자본(SOC)에서만 4조 4000억원이나 깎았다. 이 바람에 포항~삼척 철도 공사비가 4000억원 가까이 사라졌다. 산업(-1조원), 문화(-6000억원), 환경(-5000억원), 농림(-6000억원) 분야도 삭감 대상이 됐다. 국방, 복지, 연구·개발(R&D) 등 기타 7개 분야에서도 모두 4조 4000억원을 깎았다. 국정 과제 추진 예산 역시 애초 계획보다 2조원가량 구조조정했다. 하지만 나랏빚은 꾸준히 늘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0년 처음으로 40%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가채무는 2020년 793조원에서 2021년 835조 3000억원으로 800조원을 넘어선다. 관리재정수지도 2020년 GDP 대비 -2.0%, 2021년 -2.1%로 악화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에는 양적 구조조정을 넘어 질적 구조조정을 강화하는 2단계 재정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예산안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처음 시도한 국민참여예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국민이 사업 제안을 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국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해 심사까지 하게 된다. 일단 내년에는 광화문1번가 등 6개 사업에 총 42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은 “관리재정수지가 -2%대 초반이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국가채무비율도 40% 초입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용어 클릭] ■재정수지 정부가 거둬들이는 재정의 수입(세입)과 지출(세출)의 차이. 수입이 지출보다 많으면 흑자, 반대로 지출이 많으면 적자다. 기금까지 모두 포함해 수입 지출을 따져보는 게 통합재정수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미래 불확실성이 큰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과 공적자금 상환 원금 등을 뺀 것이 관리재정수지다.
  • 내년 429兆 ‘슈퍼예산’… 일자리에 돈 확 푼다

    내년 429兆 ‘슈퍼예산’… 일자리에 돈 확 푼다

    SOC는 20% 준 17조원 그쳐 野3당 부정적… 국회 진통 예상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꺼내 들었다.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7.1% 늘어난 429조원으로 짰다. 2009년(10.6%) 이후 9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큰 ‘슈퍼예산’이다. 일자리를 포함한 복지예산이 12.9% 늘어나면서 비중이 처음으로 34%를 넘어섰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은 20%나 삭감했다.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8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오는 9월 1일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심사해 처리해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개혁 예산이라며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야3당은 인기영합적인 복지 예산을 무분별하게 늘렸다며 ‘칼질’을 벼르고 있다. 정부가 확정한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28조 4000억원(7.1%) 늘었다. 내년 경상성장률(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4.5%)보다도 2.6% 포인트나 높다. 정부가 경상성장률보다 나랏돈을 더 쓰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복지 예산을 대거 늘린 점도 극명한 차이점이다. 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 예산은 146조 2000억원이다. 복지와 교육(64조 1000억원) 예산을 합하면 전체 예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SOC 예산은 올해보다 4조 4000억원(20%) 삭감된 17조 7000억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보면 보건·복지·노동, 교육, 일반·지방행정 등 8개 분야 예산이 증가했고, SOC와 문화, 환경, 산업 등 4개 분야는 감소했다. 내년도 총수입은 447조 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7.9%(32조 8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국민의 세금 부담을 말해 주는 조세부담률은 19.6%, 조세 부담에 사회보장 부담까지 포함하는 국민부담률은 26.1%로 전망됐다. 1인당 678만 8000원의 세금을 부담하는 셈이다. 하지만 당초 목표보다 2조원 많은 11조 5000억원을 지출에서 줄여 재정건전성은 당장 나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실질적인 재정 건전성 지표인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9조원으로 올해보다 1조원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년간 재정 적자는 172조원으로 불어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쓸 곳에 돈을 써 중장기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 써야 한다”며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워너원 이대휘, 서울공연예술고 합격...황민현·박지훈 후배 된다

    워너원 이대휘, 서울공연예술고 합격...황민현·박지훈 후배 된다

    워너원 이대휘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전편입학 실기고사에 합격한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서울공연예술고에 따르면, 이대휘는 이 학교 전입학 실기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이에 따라 청담고에 재학중이던 이대휘는 서울공연예술고 무대미술과 전공 2학년생이 된다. 이대휘의 전학 결정은 연예계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대휘는 같은 워너원 멤버 황민현, 박지훈의 후배가 된다. 황민현은 서울공연예술고를 졸업한 뒤 인하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공연예술고 출신 가수에는 미쓰에이 수지, 방탄소년단 정국, 엑소 세훈, 레드벨벳 슬기, 에이핑크 손나은, 걸스데이 혜리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친환경’ 요가 매트에서도 유해물질…“자발적 시정조치 권고”

    ‘친환경’ 요가 매트에서도 유해물질…“자발적 시정조치 권고”

    친환경 문구 표시 제품을 포함한 일부 요가 메트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요가매트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표시실태 조사를 한 결과 23.3%인 7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대상 요가매트는 폴리염화비닐(PVC) 재질 20개, 니트릴부타디엔 고무(NBR) 재질 5개, 열가소성 탄성 중합체(TPE) 재질 5개다. 30개 제품 가운데 36.7%인 11개 제품의 포장 또는 온라인상에 ‘친환경’ 소재 사용 등 포괄적인 친환경 문구가 표시됐다. 친환경 문구가 표시된 2개(18.2%)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220배, 단쇄염화파라핀이 기준치의 31배 각각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단쇄염화파라핀은 유해물질이다. 소비자원은 요가매트는 피부 접촉면이 넓은 데다, 운동 중 땀 등으로 인해 유해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커 특별히 안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PVC 재질의 4개(13.3%) 제품은 ‘합성수지제 욕실 바닥매트’ 기준치(0.1% 이하)를 최대 245배(21.2∼24.5%)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를 함유하고 있었다. PVC 재질 2개에서는 단쇄염화파라핀(SCCPs)이 유럽연합(EU)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기준(1500mg/kg이하)을 최대 31배(1만 6542.7mg∼4만 6827.8mg/kg) 초과해서 나왔고, 1개 제품에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독일의 제조물안전법(ProdSG) 기준치를 3.1배(6.19mg/kg) 초과 검출됐다. NBR 재질의 1개 제품에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독일 제조물안전법 기준치를 2.8배(1.4mg/kg) 웃도는 양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요가 매트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요가 매트 안전기준 마련을 검토하고, 환경부에는 요가 매트의 포괄적 친환경 표시·광고의 관리·감독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예비 안전기준을 마련, 불량 요가 매트를 리콜·수거하고 정식 안전기준을 만들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예산 확정…내년 429조원 ‘슈퍼 예산’

    문재인 정부 첫 예산 확정…내년 429조원 ‘슈퍼 예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짠 내년도 정부 예산이 429조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보다 7.1% 늘어난 금액이다.일자리 포함 복지예산이 12.9%, 교육예산이 11.7%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대폭 확대되는 것이다. 복지예산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4%를 돌파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무려 20%나 삭감됐다. 산업 분야도 소폭 감소하는 등 물적 자본에 대한 투자는 축소된다. 재정의 선제적·적극적 운용에도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 국가채무비율은 40%를 넘지 않는 등 재정 건전성은 오히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18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오는 9월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해 처리해야 한다. 내년 예산안은 429조원으로 전년(400조 5000억원) 대비 증가율은 7.1%(28조 4000억원)다. 이는 정부의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4.5%)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속된 2009년(10.6%)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총지출 증가율은 2013년 5.1%, 2014년 4.0%, 2015년 5.5%, 2016년 2.9%, 2017년 3.7% 등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포함한 총지출(410조1천억원)에 비해서는 4.6%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같은 확장적·적극적 재정운용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국민과의 약속인 정책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우리경제 성장세 확대,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에 대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에 우선순위가 있다”면서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중장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 정부가 돈을 쓸 곳에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성장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5년간 178조원에 이르는 국정과제 재정투자계획의 첫해 소요분인 18조 7000억원을 차질없이 반영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출범 이후 발표된 추가정책과제에 따른 소요재원도 빠짐없이 편성했다.정부는 구체적으로 내년 예산안의 중점 편성 방향을 일자리 창출 및 질 제고, 소득주도 성장 기반 마련, 혁신성장 동력 확충, 국민이 안전한 나라, 인적자원 개발 등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12개 세부 분야 가운데 보건·복지·노동 등 8개 분야 예산이 증가했고, SOC와 문화, 환경, 산업 등 4개 분야는 감소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보건·복지·노동으로 12.9% 늘어난다. 교육(11.7%), 일반·지방행정(10.0%) 등도 전체 예산 증가율을 웃돌았다. 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 예산은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취약계층 소득기반 확충, 서민 생활비 경감 등을 위해 12.9% 늘어난 총 146조 2000억원을 책정했다. 복지 예산 비중은 34%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이중 문재인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19조 2000억원으로 12.4%, 청년 일자리 예산은 3조 1000억원으로 20.9% 증액했다. 사람투자의 또다른 축인 교육 예산은 64조 1000억원으로 11.7% 늘어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42조 9000억원에서 내년 49조 6000억원으로 15.4% 늘어난 영향이 크다. 복지와 교육 예산을 합할 경우 210조원이 넘어 전체 예산의 절반(49%)가량을 차지한다. 일반·지방행정 예산 배정액도 69조 6000억원으로 10% 늘어난다. 이중 지방교부세는 46조원으로 12.9% 증액됐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합한 내년 지방이전재원은 95조 5000억원으로 14.2% 늘어나 총지출 증가율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1 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한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주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군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추진하면서 국방 예산(43조 1000억원)은 6.9% 늘어나고,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외교·통일 분야 예산도 5.2% 늘어난 4조 8000억원이 책정됐다.‘꼭 써야할 분야’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대신 11조 5000억원 규모의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물적투자 축소 방침에 따라 SOC 예산은 무려 20% 삭감된 17조 7000억원에 그쳤다. SOC 예산은 2016년(-4.5%)과 2017년(-6.6%)에 이어 3년 연속 삭감됐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역시 0.7% 줄어든 15조 9000억원이 반영됐다. 박근혜 정부 때 크게 늘어난 문화·체육·관광 분야 내년 예산은 6조 3000억원으로 8.2% 급감했다. 내년 총수입은 447조 1000억원으로 7.9%(32조 8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국세수입은 법인 실적 개선 및 ‘부자증세’를 담은 세법개정안 세수효과 등으로 올해 242조 3000억원에서 내년 268조 2000억원으로 10.7%(25조 9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3.0%, 경상성장률은 4.6%로 잡고 세수를 예측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9조원으로 올해(28조원)에 비해 1조원 가량 늘어나고, 국가채무는 올해 670조원에서 내년에는 39조원 늘어난 709조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원대에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지출 구조조정 등 선제적 재정혁신으로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올해 -1.7%에서 내년 -1.6%로 0.1%포인트(p) 개선된다. 국가채무 비율 역시 내년 39.6%로 올해 대비 0.1%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올해 추경안 기준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 모레 최대 고비…“위기 못벗어났다”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 모레 최대 고비…“위기 못벗어났다”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의 등급이 열대폭풍으로 떨어졌음에도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텍사스주에서 하비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9명으로 집계됐다. 일레인 듀크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하비는 여전히 위험한 역사적 규모의 폭풍”이라고 말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앞으로도 수일간 비가 더 내리며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물폭탄 이번 주도 계속…30일쯤 최대 고비 외신은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물폭탄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오전을 기준으로 하비는 텍사스주 휴스턴 남서쪽 148㎞ 지점에 머무르고 있다. 하비는 앞으로 적어도 30일까지는 주변에 머물며 엄청난 양의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휴스턴을 중심으로 낮게는 무릎, 깊게는 성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문제는 댐 붕괴 우려에 휴스턴 3개 댐이 방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국 관계자들은 “하비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저수지의 댐이 붕괴될 우려가 있었다”며 “저수지에서 물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서부 애딕스와 바커 댐이 먼저 방류를 시작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류된 물은 휴스턴 시내를 지나는 버팔러 베이유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건설 노동자로서 구조 활동을 지원해온 조스 렌젤은 “(수재민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 비는 계속 오는데 물이 갈 데가 없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에 인접한 루이지애나주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미 텍사스 일부 지역에는 760㎜의 비가 내렸다. 새달 1일까지 380~6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하비가 뿌린 강수량은 이번 주말까지 약 1270㎜에 이르게 된는데 이는 연간 강수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 5500명 임시보호소·이재민 45만명 예상…“복구에 수년” 미 재난 당국은 군과 함께 일단 인명 구조 활동에 전력하고 있다. 폭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구조 활동과 함께 추가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휴스턴을 중심으로 3만여명이 거주지를 버리고 대피했다고 밝혔다. 최소 45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옥, 도로를 비롯한 사회 인프라 시설 등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최소 26만 명 이상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5500명가량의 이재민이 이미 임시보호소로 대피해 자원봉사자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용하고 있는 조지 브라운 컨벤션 센터에는 하룻밤 사이 1000명 이상 증가했다. 다만 폐쇄됐던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국제공항은 이날 상업 항공 운항을 재개했다.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과 하비 공항은 여전히 폐쇄된 상황이다. 휴스턴 경찰은 6000건의 구조요청을 받고 2000명가량을 구조했다. 구조요청 가운데 185건은 긴급한 구조가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텍사스주는 이미 투입된 3000명을 포함해 총 1만 2000명 규모의 주 방위군을 전원 투입하기로 했다. 향후 만약에 발생할지 모를 약탈 등의 상황에 대비해 다른 주에서 경찰력도 지원받을 예정이다. 윌리엄 브록 롱 FEMA 청장은 “복구에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내일 텍사스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텍사스주를 방문한다. 미 언론들은 하비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자연재난이라면서 그동안 혼란스럽고 내부 권력투쟁으로 점철됐던 백악관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면서 각료들과의 전화 회의를 통해 하비 피해대책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브록 롱 FEMA 청장을 치켜세웠으며 모든 정부기관 간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긴급한 손길이 필요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텍사스에서의 구조·구호활동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피해로 50만명이 지원을 필요로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텍사스를 포함해 모든 피해 지역을 재건하는데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슬프게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해서 이번 사태에 관여하고 있고, 텍사스를 방문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시 최대 6회까지 지원… 내 정보 확인은 ‘어디가’에서

    수시 최대 6회까지 지원… 내 정보 확인은 ‘어디가’에서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9월 11~15일 대학별로 3일 이상 한다. 원서 접수는 인터넷이나 대학 창구 등을 통해 각 대학이 자율로 정한 일정과 방법으로 진행된다. 인터넷 접수와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은 69곳, 인터넷 접수만 시행하는 대학은 126곳, 창구 접수만 시행하는 대학은 4곳이다. 원서 접수 후 원서 접수 취소는 불가하다. 전형 유형과 학과에 따라 원서 접수 기간 및 대학별 고사 등 일정을 서로 다르게 하는 대학도 있어 각 대학 원서 접수 일정과 전형 일정을 꼼꼼히 살려야 한다.수험생은 수시모집에서 최대 6회까지 원서를 낼 수 있다. 이를 초과해 지원한 전형은 인정되지 않는다. 대학별 입학전형이 종료된 후 복수지원 위반 사실이 전산자료 검색을 통해 확인되면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다만 산업대학, 전문대학,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대학은 예외다. 3군 사관학교, 경찰대학,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으로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수험생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대한 정보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 홈페이지에 접속해 ‘마이페이지→나의 지원정보’에서 수험생 본인인증 후 확인할 수 있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 조회는 물론 대학입학 지원 방법 위반 여부 조회도 가능하다.원서 접수 후 전형 기간은 12월 13일까지로,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합격자는 12월 15일까지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 기간은 12월 18∼21일이다.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대한 이중 등록을 금지하고 있다. 수시 합격자는 합격한 대학 가운데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 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또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는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특별상담주간을 운영한다. 9월 1∼8일을 ‘특별상담주간’으로 정했다. 자체 개발한 대입 상담 프로그램을 활용,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무료 전화상담을 한다. 대교협 대입 상담 프로그램에는 전년도 수시를 기준으로 전국 협력 고교에서 취합된 130만건의 합격·불합격 사례가 수록돼 있다. 356명의 대입 상담 교사단과 전문위원이 진로진학상담, 대학입학전형, 대학별 고사, 개인별 맞춤형 대입 유형 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 상담은 전국 공통 1600-1615번으로 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관광대학교 호텔경영과, ‘조주기능사 자격증 대비반’ 성공적 마무리

    한국관광대학교 호텔경영과, ‘조주기능사 자격증 대비반’ 성공적 마무리

    한국관광대학교가 호텔경영과의 조주기능사 자격증 대비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대학교 재학생 20명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5일간 4시간씩 한국외식음료협회에서 교육을 받았다. 교육내용은 식음료에 대한 유래와 분류, 시연 방법 등 바텐더와 믹솔로지스트에 대한 다양한 부분으로 구성됐다. 강사들의 세심한 강의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유익한 교육이었다는 평이며, 참여했던 학생들은 자격증 시험에 응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조주기능사 자격증 대비반은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중 NAVI(NCS AdVancement for Intellectual)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NCS기반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과 맞춤형 비정규 프로그램이다. 교육에 소요되는 경비 일체를 대학에서 지원했다. 한국관광대학교 호텔경영과는 이번 조주기능사 자격증 대비반 교육 수료를 통해 학생들이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요건을 마련했으며, 2학기에는 호텔 객실 프론트 서비스 산업체 인사직무 특강, 호텔 음료서비스 현장 체험 등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관광대학교는 2017년 9월 11일부터 수시1차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총 13개 학과, 정원내·외 총 642명을 모집하며, 면접학과와 비면접학과로 나누어 전형을 실시한다. 한국관광대학교 입학 담당자는 “수시 1차 모집에서 면접학과는 면접 반영 비율이 50%”라며 “한국관광대학교는 전 학과가 관광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므로, 학과별·전형별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영화> 시작은 210억…‘저수지 게임’ 특별영상 공개

    <새영화> 시작은 210억…‘저수지 게임’ 특별영상 공개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이 ‘키워드로 떠나는 비자금 투어’ 특별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MB를 꿈에서도 만난다는 탐사보도 전문기자 주진우의 멘트로 시작한다. 이어 첫 번째, ‘추적만 5년’이란 키워드로 이 작품이 BBK 주가조작사건, MB 내곡동 사저 비리 보도를 통해 자칭타칭 ‘MB 전문가’로 알려진 주 기자가 그의 재산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물임을 선언한다. 두 번째 키워드는 ‘시작은 210억’이라고 명시한 뒤, 캐나다 토론토 ‘노스욕 금융사기’ 사건을 들었을 때 ‘전율이 왔다’고 설명한다. 이어 주진우 기자는 그곳의 작은 회사 CTGK에 농협이 210억원을 빌려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사라진 돈’을 계기로 검은돈의 꼬리를 밟았다는 듯한 그의 흥분된 목소리가 눈길을 끈다. 영화는 이 210억의 자금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저수지’가 연결돼 있으리라 추정한다. 하지만, 검은돈의 진실을 쫓다가 잔인한 수법들로 죽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며 “이제 손을 떼자”라는 동행자의 우려에도 주 기자는 “아니요. 제가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굳은 의지다. 이처럼 예고편은 이들이 저수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긴박하고 긴장감 있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과정은 사실상 캐나다와 조세회피처인 케이만군도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추적한 주 기자의 목숨을 건 ‘비자금 투어’인 셈이다. ‘저수지 게임’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기획·제작한 ‘프로젝트부(不)’ 다큐멘터리 3부작 중 ‘더 플랜’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더 플랜’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 최진성 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시사인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주진우가 추적한 MB를 향한 5년의 집념은 다이내믹한 서사와 스타일리시한 편집, 감각적인 음악을 만나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은 오는 9월 7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오지로 간 공무원…그들이 사는 세상] 오지? 하기에 따라 요지!

    [오지로 간 공무원…그들이 사는 세상] 오지? 하기에 따라 요지!

    우리나라 영토 끝에 있는 섬에서부터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산골 마을까지 공무원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한센인을 치료하는 전남 고흥 소록도병원과 강원도의 크고 작은 탄광 190여개의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동부광산보안사무소, 경북 청송 산간 마을에 있는 청송교도소 등지에도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2002년 12월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소록도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의원(41)주사는 “소록도 병원은 일제강점기 시대인 1916년 만들어진 곳으로 한센병 환자들의 역사가 담겨 있다. 현재 한센인들의 삶을 담은 10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5월 100주년 기념식과 함께 한센병 박물관이 개원했는데 공무원으로 일조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다리가 개통돼 편리해졌지만 그 이전까지는 관사에서 생활을 했다”면서 “소록도 병원은 한센인들만 치료하기 때문에 아파도 큰 병원에 가려면 순천까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승진과 인사상 특혜는 없지만 특수지근무수당(6만원)과 위험근무수당(4만원) 정도의 혜택이 있다.국어선 등 불법어업 단속을 하는 지일구(55)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장은 “소속 배가 10척이 있는데 제주도에서 출동해 통상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중국 쪽에서 일본 쪽으로 쭉 내려갔다가 일주일에서 열흘뒤에 돌아온다”면서 “2~3주에 한번 집에 가는데 금요일 오후 7시 퇴근 후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별도의 교통비를 주지 못하고, 단속을 나가면 24시간 근무하지만 하루 4시간 정도 초과근무를 인정받아 수당을 받는다”고 말했다. #中어선 단속 24시간… 초과근무 4시간만 인정 법무부 청송교도소는 산세가 험한 곳에 위치, 비교적 외딴곳에 위치한 시설로 분류되지만 특별한 혜택은 없다. 최제영 법무부 교정기획과장은 “5급 이상 교정직 공무원은 2~3년마다 근무지를 바꾼다”면서 “청송교도소 근무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청송교도소 주변 교통이 불편하고 주변 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청송교도소 근무자가 전보할 때 최대한 희망 근무지를 반영해 주는 정도의 조치는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법무부는 1998년까지 교정시설로 순천교도소 산하 소록도지소를 운영했다. 전염성 높은 한센병 감염을 피하기 위해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 일제가 세웠던 격리 수용소가 63년 동안 운영됐었다. 한때 70여명이 이 격리 수용소에 수용돼 인권유린적인 처분을 받았지만, 1990년대 말 수용 인원이 5명 미만에 불과하자 법무부가 1998년 광복절을 기해 시설을 폐쇄했다. 직군별, 지역등급별 차이가 있지만 ‘오지’(奧地)에 근무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추가 수당이 주어진다. 일반 공무원과 경찰, 교사 등은 공통적으로 대통령령인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해당 규정 12조(특수지근무수당)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교육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이나 근무환경이 특수한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에게는 예산의 범위에서 지급 구분표에 따른 특수지근무수당(교육공무원에게는 도서벽지수당)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방공무원은 행정안전부의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같은 혜택을 받는다.# 버스정류장 ·슈퍼마켓·목욕탕 유무 등으로 등급 매겨… 추가수당 3~9만원 지급 특수지의 등급은 ‘가(특)·나(갑)·다(을)·라(병)’ 지역으로 나뉜다. 특수지 실태에 대한 13개 항목을 1~5점으로 평가해 39점 이상이면 가(특), 31~38점이면 나(갑), 23~30점이면 다(을), 15~22점이면 라(병) 지역으로 분류된다. 등급 구분 요소는 시·군·구청, 역 및 시외버스 정류장, 병원, 금융기관, 슈퍼마켓, 미용시설 및 대중목욕탕 등과의 거리와 일일 대중교통 운행횟수, 해당 지역 차량 보급률, 8㎞ 이내 학교 여부 등이다. 경찰을 포함한 국가공무원(군인·군무원·재외공무원 제외)은 월 특수지근무수당으로 6만원(가지역), 5만원(나지역), 4만원(다지역), 3만원(라지역)씩 받는다. 인천 옹진군의 서해 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에서 근무하는 경찰에게는 3만원이 추가된다. 서해 5도가 남북 분단 현실과 특수한 지리적 여건상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라는 이유에서다. 항로표지관리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자녀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취학하면 자녀 1명당 10만원의 수당이 더해진다. 3만~9만원에 이르는 도서벽지 수당 이외 규정된 금전적인 혜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인센티브에 연연하며 오지로 오는 직원이나 대원은 없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다만 직급과 직책별 직무수당과 초과 근무수당에서는 직원별로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기관 이외에 일부 항공사나 지자체에서 오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주는 소액의 교통비·통행료 등 할인 혜택은 일부 있다고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장·오지 근무자에 대한 수당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인사 혜택에 대해선 대통령령 등으로 규정된 것은 없지만, 나름 ‘유배’ 근무를 한 데 대한 인사상 보상은 도의적으로 이뤄진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독도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은 “이런 곳에서 일하고 나면 인사상 반영되는 가점이 있다”면서 “근무하고 나가면 일반 경찰관에게 주어지지 않는 9박 10일간의 위로 휴가 혜택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 혜택 규정 없지만 도의적 보상… 교육부, 오지 근무 가산점이 학폭교사의 5배 ‘최고’ 그러나 오지 근무 기피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된다. 교육부는 이를 촉진하고자 교감·교장 승진을 위한 가산점을 유인책으로 쓴다. 이 가산점은 담임교사를 비롯해 20여종의 전체 교원 가산점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다. 도서벽지 교육진흥법에 따라 도서벽지는 가, 나, 다, 라로 나뉘는데, 가장 오지인 ‘가’가 월 0.042점, ‘라’가 월 0.017점 수준이다. 전체 상한선은 2.0점이다. 예컨대 가장 오지인 ‘가’ 지역에서 4년을 근무하면 2.0점을 모두 채울 수 있다. 학교폭력 전담교사가 연 0.1점인 것에 비하면 거의 다섯 배나 되고, 석사학위(1.5점)를 받는 것보다도 높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가산점 0.5점이면 교감 후보자 수십명을 앞설 수 있는 점수”라고 했다. 혜택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1998년 가산점을 폐지했지만 타 지역에서는 여전히 남아 있어 도서벽지 근무를 자발적으로 하겠다는 교사도 일부 있다. 다만 최근 승진에 관심이 적은 교사들도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도서벽지 근무는 줄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설] 10월 2일 공휴일 지정 논란 빨리 매듭짓길

    다가오는 추석 연휴는 10월 2일만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간의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추석을 40여일 앞두고 2일 공휴일 지정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연휴 일정을 잡지 못하는 국민들이 있다고 한다. 10월 2일 임시 공휴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약속한 사안이지만 청와대 측은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한발 빼고 있다. 임시 공휴일이 확정되려면 ‘관공서의 임시 공휴일 지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야 한다. 그러나 관련 정부 부처도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으며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 10월의 연휴는 보기 드문 황금연휴다. 10월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에 이어 9일 한글날 등이 앞뒤로 이어져 2일 월요일만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7일 연휴가 10일 연휴로 길어진다. 2025년 추석 때에나 다시 가능한 긴 연휴다. 이러니 대다수 국민들은 긴 연휴를 어떻게 활용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3~9일 일주일 연휴도 짧지 않지만 2일만 공휴일이 되면 좀더 오래 고향을 찾을 수도 있고 국내외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생산 현장의 사업자나 근로자에게도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10월 2일 연휴 지정은 실보다 득이 많다고 본다. 물론 제조업체는 조업 일수 감소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걱정을 할 것이다. 또한 외국 여행을 부추겨 관광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뜩이나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7%나 감소한 1256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관광수지 적자는 1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 연휴는 국내 여행객을 늘려 소비 진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휴의 중간에 낀 하루 동안 일을 한다고 해도 능률은 떨어질 것이다. 또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아도 많은 직장인들이 연·월차 등 개인 휴가를 이용할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공휴일로 지정해 국민들이 마음껏 즐기고 재충전할 시간을 주는 게 맞다고 본다. 물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외국 여행을 국내 여행으로 유턴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관련 부처와 기관에서는 국민들이 교통, 숙박시설 등을 더 싸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특산물과 볼거리 등 관광 콘텐츠 발굴에 힘쓰는 정책적 뒷받침을 서두르기 바란다.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결정을 빨리 내려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
  • 오자복 전 국방부 장관 별세

    오자복 전 국방부 장관 별세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합참의장,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오자복 예비역 육군대장이 25일 별세했다. 88세.고인은 6·25전쟁 기간 중인 1951년 10월 육군 소위(갑종 3기)로 임관해 6사단장과 5군단장, 제2야전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군수지원사령부 인사 참모로 베트남전쟁에도 참전했다. 합참의장 재임 중에는 야전군 전력 보강과 수도권 방위 전력 발전에 힘을 썼다. 예편 후에는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 회장(2003)을 맡기도 했다. 보국훈장삼일장, 보국훈장천수장, 보국훈장국선장, 보국훈장통일장, 수교훈장광화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오보환(안산대 교수), 딸 오혜영씨가 있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9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합참 주관으로 열린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줄 잇는 정치·사회 다큐… 흥행도 이을까

    줄 잇는 정치·사회 다큐… 흥행도 이을까

    ‘공범자들’ 8일 만에 10만 관객‘노무현입니다’는 누적 185만명 ‘밤섬해적단…’ 등도 개봉 대기 탐사보도 확대·달라진 사회 영향 “이슈·지명도가 흥행 좌우 한계” 정치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흥행하며 영화 시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개봉 대기 중인 작품들도 많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지 주목된다.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이 개봉 8일 만인 이날 누적 관객 10만명을 돌파했다. MBC 해직 언론인인 최승호 PD가 연출하고 대안언론 뉴스타파가 제작한 ‘공범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전기를 맞고 있는 공영방송의 공공성·독립성 훼손 논란을 짚은 작품이다. 개봉 첫날 186개 스크린으로 출발했는데 관객 호응에 힘입어 230개까지 규모를 확대했다.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에 맞춰 개봉한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는 추모 열기와 맞물려 누적 관객 185만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스크린에 걸린 ‘자백’(감독 최승호)도 누적 관객 14만명을 기록했다.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자백’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감독 전인환)도 관객 20만명에 육박하는 성적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을 조명한 첫 다큐 영화로 주목받았다. 독립 영화 영역에 속하는 다큐, 특히 감성 다큐, 종교 다큐에 견줘 관객 1만명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던 정치·사회 다큐로는 이례적인 흥행 릴레이다.정치·사회 다큐 영화의 개봉은 계속된다. 국가보안법을 풍자하는 록 밴드의 이야기를 다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감독 정윤석)가 24일 개봉한 데 이어 오는 30일에는 가수 김광석의 자살과 관련한 의혹을 추적한 ‘김광석’(감독 이상호)과 30분가량의 미공개 영상을 보탠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파이널 컷’이 극장에 걸린다. 새달 7일에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가족의 일상을 담은 ‘안녕 히어로’(감독 한영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다룬 ‘저수지 게임’(감독 최진성)이 나란히 간판을 내건다. ‘안녕 히어로’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해고 노동자 아빠와 처음에는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점점 다가가게 되는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며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수지 게임’은 2012년 대선 개표 부정 의혹을 다룬 ‘더 플랜’(누적 관객 3만 4000명)을 선보였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 최진성 감독의 합작품이다. 정치·사회 다큐 영화가 쏟아지는 까닭으로는, 우선 TV 방송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시청자들을 잃고 있는 사이 탐사 보도의 플랫폼이 영화 영역으로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무비 저널리즘’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지난해 촛불 집회가 이끌어낸 정권 교체와 맞물려 변화한 사회 분위기 속에 이 같은 작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다룬 다큐를 부담스러워하던 멀티플렉스의 자세가 달라진 것도 정치·사회 다큐의 잇단 흥행에 한몫하고 있다.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되며 그만큼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일반 상업 영화보다 더 큰 규모로 상영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노무현입니다’의 경우 최고 700개 후반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다큐에 대한 관객들의 수요가 높아진 것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흐름이 전체 다큐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용철 평론가는 “다루는 이슈나 제작 관계자의 지명도에 따라 흥행의 편차가 크다”며 “흥행작들 못지않게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완성도를 갖췄어도 철저하게 외면받는 작품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휴대전화 케이스 유해물질 케이스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휴대전화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케이스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전화 케이스 30개(합성수지 재질 20개, 가죽 재질 10개)를 시험·검사한 결과 이 중 6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3개 제품에서는 유럽연합(EU) 기준(100㎎/㎏ 이하)을 최대 9219배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납은 유럽 기준(500㎎/㎏ 이하)을 최대 180.1배 초과해 검출됐으며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BP)가 유럽 기준(어린이 제품, 0.1% 이하)을 1.8배 초과해 검출됐다. 카드뮴은 노출되면 폐와 신장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납은 인체에 흡수되면 혈중에 분포했다가 90% 이상 뼈에 축적된다. 고농도 납에 중독되면 식욕 부진, 빈혈, 소변량 감소, 팔·다리 근육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로 분류되며 간·심장·신장·폐·혈액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생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해물질은 대부분 케이스를 꾸미기 위해 붙인 큐빅·금속 장식품에서 검출됐다. 휴대전화 케이스와 관련한 국내 안전 기준은 따로 없다. 다만 가죽 재질은 ‘가죽제품’으로,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으로 관리되고 있다. 가죽제품의 경우 중금속에 대한 기준은 없고 ‘유독물질 및 제한물질·금지물질의 지정’ 고시에 따라 납과 카드뮴 사용을 제한하고는 있지만, 금속 장신구에 한정돼 있다. 반면 유럽연합의 경우 유해물질별로 기준을 마련해 규제하고 있다. 휴대전화 케이스에 대한 표시 기준은 없지만 소비자원이 사후 피해구제 등을 위한 사업자정보(제조자명, 전화번호)나 재질 등의 표시 여부를 조사했더니 이 정보를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소비자원은 “개선 사항을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콕’ 잡는 강동 CCTV

    ‘문콕’ 잡는 강동 CCTV

    주차를 하다 보면 소위 ‘문콕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문콕은 차에서 내리려고 문을 열다 옆 차에 닿는 경우를 말한다. 문제는 누가 그랬는지 알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외에 주차장은 범죄의 장소가 되기도 해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서울 강동구가 공영주차장 내 분쟁을 예방하고 범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공영주차장 폐쇄회로(CC)TV의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구 관계자는 “총사업비 2억 5000여만원을 투입해 낡은 CCTV를 대부분 교체했다. 주민들 사이의 분쟁이 줄어들고 범죄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24일 설명했다. 구는 지역의 공영주차장 7곳(안말, 천호1·3동, 암사, 명일, 천호유수지, 강일)에 있는 CCTV 가운데 40만 화소 카메라 149대를 2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로 교체했다. 기존에는 화질 불량으로 인해 사람과 차량번호 식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구는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구는 60대의 CCTV도 신설했다. CCTV에서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함이다. 또 CCTV를 중앙관제실과 바로 연결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각 관리실에 설치된 영상저장장치 7대도 모두 교체했다. 구는 오는 12월 ‘공영주차장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주차장의 관리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이번 CCTV 장비 개선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CCTV 개선을 통해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커 급감에 올 관광적자 사상 최대 17조원 예상”

    “유커 급감에 올 관광적자 사상 최대 17조원 예상”

    올해 출국자 수가 입국자 수의 2배에 달하고 관광수지 적자폭 또한 사상 최대인 150억 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23일 강원 원주 본사에서 32개 해외지사와 10개 국내지사 합동으로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하반기 인바운드 마케팅 대책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내국인 출국자 수가 외국인 입국자 수의 2배를 넘는 기형적 상황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재현될 것이 확실시된다”면서 “최근 10년간 확대된 우리나라의 관광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2007년 당시 출입국자 간 수치 차이가 690만명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그 격차가 약 1400만명으로 2배 이상이며 관광수지 적자폭 또한 2007년 108억 달러에서 금년에는 사상 최대인 150억 달러로 추정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관광수지는 내국인이 해외여행에서 쓴 돈에서 국외 거주자가 국내 여행을 하면서 쓴 돈을 뺀 금액을 말한다. 유학·연수 목적으로 사용된 금액을 뺀 순수 관광지출 금액을 바탕으로 산정한다.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쓰는 돈이 14조원에 불과한 반면 내국인들이 해외에서 나가 사용할 금액은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중국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 이후 중국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감소했다. 방한 관광 수요 감소세 역시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일본 등 모든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외래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68만명(약 27%) 감소한 1256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10월 장기 연휴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423만명 이상 증가한 266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여행의 권리를 제약하는 것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여행의 권리를 제약하는 것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한국에 볼 것 많다고 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볼 것 없다고 말하기는 싫다. 더 싫은 건 있는 것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때다. 최근 경북 문경의 활공장에서 이런 절벽 같은 상황을 접했다.문경 활공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에게 개방된 장소였다. 차를 몰아 올라가면 문경의 산하가 시원스레 펼쳐졌다. 활공장은 대부분 이런 곳에 자리 잡기 마련이다. 멋진 풍경 보자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것이니 당연한 노릇이다. 그런데 몇 해 전 문경시와 패러글라이딩 체험 업체 등이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차단기를 설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패러글라이딩 동호인 등 활공장을 이용하는 소수의 사람들만 수월하게 드나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런 빼어난 풍경을 왜 일부 사람들만 보고 즐기라는 건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슨 권리로 일반인의 출입을 막느냐고 따졌더니 업체 측은 “활공장을 문경시로부터 임대해 쓰고 있고, 최근 일부 사진작가들이 활공장에서 자리싸움을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서 차단기를 세웠다”고 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모두가 함께 쓸 수 있는 길을 작은 사달을 핑계 삼아 자신들의 입맛대로 막아도 된다는 독선이 차단기 너머로 아른거렸다. 활공장을 전용해 쓸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치자. 그럼 활공장 주변만 막으면 될 것이지 거기까지 가는 수㎞의 길을 막는 건 대체 무슨 권리인가. 이에 대한 문경시 담당자의 이야기는 이랬다. 좁은 길을 오가다 보니 사고 위험이 높고, 관광객의 소행으로 보이는 산불도 발생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업체에 출입 관리를 위임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국민을 어린아이로 보지 않나 싶다. 국민이 교행할 줄도 모르고 실수로 산불이나 내는 사람들이라는 걸까. 교행이 불편하면 군데군데 도로 한쪽을 넓혀 교행 공간을 확보하면 될 일이다. 또 산불이 걱정된다면 국내 유명 산들은 죄다 통행을 금지시켜야 하지 않겠나. 충북 단양에도 활공장이 두 곳 있다. 그중 하나에 얼마 전 카페가 들어섰다.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들도 찾지만, 그보다는 경치를 즐기며 사진을 찍거나 호쾌한 패러글라이딩 장면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다. 단양의 활공장 역시 문경처럼 오르는 길은 좁고 산불의 위험도 늘 있다. 문경과 다른 점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쪽으로 먼저 가닥을 잡고, 그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문제를 제거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한국엔 못 하는 것이 참 많다. 가려면 막고, 뭘 하려 해도 막는다. 그런 것들이 여행의 욕구를 꺾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관광과 레저 관련 산업들이 제대로 성장할 리 없다. 올해 출국자 수가 입국자 수의 2배에 이르고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최악일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중국의 한국 관광 제재와 북한발 정세 불안이 큰 요인이다. 그런데도 있는 것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내 나라의 좋은 경치를 국민이라면 누구나 접할 권리가 있다. 이건 관광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정의의 문제다. 일부의 이익을 위해 혹은 관리가 어렵다고 무조건 막는 게 능사가 아니다. 청컨대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부터 먼저 열어 두시라. 그래야 선순환이 생긴다. angl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