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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남북대화 물밑부터 ‘신중모드’…文, 대북특사 파견 생략 가능성도

    정부 “北 반응 변수… 파견 땐 순방 이후 ‘오지랖 중재자’ 발언은 北 특유의 레토릭” 일각 “원포인트 2차 회담처럼 형식 파괴”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공론화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청와대가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로키’를 유지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측의 공식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특사 파견을 한다면 중앙아시아 3개국(16~23일) 순방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1·3차 정상회담과는 상황이 다른 만큼 특사를 생략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6일 “‘국정원·통일전선부 라인’이 가동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사 파견 여부를 포함한 정상회담 사항은 순방 이후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 반응이 변수지만 특사를 보낸다면 순방 이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는 것을 두고 순방 기간 특사로 평양에 갈 가능성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그렇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남북 물밑접촉이 본격화한 만큼 정부의 기민한 대응을 위해 컨트롤타워로서 남았다는 해석이 합리적이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특사를 언급하지 않은 까닭이 미온적인 북측 반응 때문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북측을 존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자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북한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정상회담을 하자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란 발언을 두고 정상 간 신뢰가 흔들리거나 중재 역할에 회의적인 것 아니냐는 시각은 과잉해석이며 시정연설의 핵심은 변함없는 비핵화 의지, 추가 북미 회담 용의, 핵·경제병진노선 회귀는 아니라는 점”이라며 “북한 특유의 ‘레토릭’일 뿐 ‘선’을 넘은 건 아니다”라며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 “물밑 접촉과 특사 교환 등을 통해 최소한 6월까지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특사 형식을 건너뛰고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심폐 소생하기 위한 ‘원포인트’ 형식으로 열린 지난해 2차 정상회담 때는 특사 없이 ‘국정원·통전부 라인’ 조율로 충분했다. 남북 대화 과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특사는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논의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면서 톱다운 방식으로 결론짓고자 1·3차 정상회담이 열린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공개제안을 한 상황에서 특사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케이시 “‘그때가 좋았어’ 발매 후 前남친들 다 연락 와”

    케이시 “‘그때가 좋았어’ 발매 후 前남친들 다 연락 와”

    자신의 경험을 담아 직접 가사를 쓰고, 몇 번째 무대건 마치 첫 무대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노래하는 케이시. ‘그때가 좋았어’와 ‘진심이 담긴 노래’로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케이시와 bnt가 만났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프론트(Front), 스텔라 마리나, 위드란(WITHLAN)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녀는 플라워 패턴 셔츠에 화이트 오버롤로 생기발랄 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도로 한복판에서 촬영한 민트색 원피스와 블랙 원피스의 믹스매치 룩으로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갈대밭에서 오리엔탈 패턴의 레드 팬츠로 어쿠스틱 무드를 발산하며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촬영 후 마주 앉은 그녀에게 먼저 최근에 연달아 두 곡을 히트시키며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높은 음원 순위가 여전히 얼떨떨하다는 그녀는 동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작가 비법으로는 “경험 20%에 상상을 80% 더해서 가사를 쓴다. 사소한 일에 살을 많이 붙이는 편”이라며 실감 나는 가사의 작사 노하우를 들려줬다. 히트곡 ‘그때가 좋았어’ 역시 경험담이냐고 묻자 “맞다. 실제 이별 후 쓴 곡이다. 나이가 어려 많은 사랑을 해 본 건 아니지만 처음으로 사랑 같은 사랑을 하고, 이별한 기억을 토대로 썼다”며 “재미있게도 ‘그때가 좋았어’가 과거를 추억하는 내용이라 그런지 발매 후 옛날 남자친구들에게 모두 연락이 오더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근 롤모델 윤미래와 함께 작업해 화제가 되기도 한 그녀는 “내 노래 ‘잊어가지마’를 윤미래 선배님이 리메이크하셔서 인연이 닿았다. 그 후 듀엣 작업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말하며 “워낙 윤미래 선배님의 팬이고 윤미래 선배님의 곡을 가이드했던 적이 많아서 그런 에피소드를 말씀드렸더니 안 그래도 내가 녹음한 가이드 곡을 듣고 너무 열심히, 잘 불러서 부담됐다고 하시더라. 날 알고 있으셨단 말에 감동했다”며 성공한 팬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친한 동료로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으로 인연을 맺은 하주연과 자이언트 핑크를 꼽은 그는 의외의 친분으로 윤도현을 꼽기도 했다. “과거 윤도현 선배님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이를 찾는 이벤트를 통해 연이 닿았고 그 후로 나를 좋게 봐 주셔서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나에게 칭찬도, 조언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하게 따르고 있다”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처음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춘 무대가 랩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그녀에 대한 오해도, 편견도 많은 것이 사실. 케이시는 랩을 못 해 노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평에 “그럴 수도 있다”고 의연하게 답하며 “처음부터 랩과 노래를 같이 하는 사람이었지만 첫 시작이 래퍼였으니 한쪽으로 이미지가 치우친 것도 이해가 간다. 앞으로도 랩으로 내 생각을 표현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랩을 할 것”이라는 소신을 전했다. 음색 여신이라는 호칭으로 사랑받는 그녀는 의외로 자신의 낮은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단 말을 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어릴 적에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는, 낮은 목소리가 콤플렉스였지만 여러 노래를 통해 내 음색을 좋다고 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할 뿐”이라며 뿌듯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솔로 여가수 중 자신만의 강점으로 감정 표현력을 꼽으며 누구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을 묻자 여전히 MBC ‘복면가왕’을 꼽은 그녀는 “가면을 벗었을 때 ‘우와!’ 같은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내 인지도가 부족해 망설여진다”며 겸손한 답을 전한 그녀는 “꼭 한 번은 출연하고 싶었던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 오르는 꿈은 이뤘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청심환을 다 먹었다”는 일화로 귀여운 한 면모를 보여줬다. 소속된 회사가 작곡가 회사인 탓에 가이드 곡을 녹음할 기회가 많다는 케이시는 “100곡이 넘게 가이드 곡을 녹음한 것 같다. 보통 가이드 곡을 녹음할 때는 가수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내가 여기서 최선을 다하면 혹시나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겠냐는 1%의 희망을 품고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 그녀만의 진심 어린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훤칠한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는 의외의 다이어트 전문가였다. “먹는 대로 살이 찌는 스타일이고 키가 커서 조금만 살이 붙어도 덩치가 커 보인다. 그래서 안 해 본 다이어트가 없다. 최근에는 킥복싱에 빠져 있는데 땀도 스트레스도 풀리고 다이어트 효과도 좋다”며 킥복싱 삼매경을 늘어놓기도 했다. 25살, 한창 사랑할 예쁜 나이인 케이시는 “이상형은 말을 예쁘게 하는 남자다. 회사에서는 연애를 적극적으로 권장하시는데 집-작업실을 오가는 스케줄이라 연애할 기회가 없다. 1년 6개월 넘게 솔로다”라며 연애를 하고 싶은 청춘의 한 면을 보여주기도. 케이시의 얼굴, 이름은 몰라도 노래만은 대중 곁에서 항상 머물며 노래가 익숙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소하면서도 원대한 포부를 밝힌 그녀. 10년 후 목표를 묻자 “어렵겠지만 ‘지금’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10년 후에도 지금처럼 여전히 순수하고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가수”라고 답한 그녀를 보니 10년, 20년 후에도 우리 곁에서 순수하게 노래할 그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 번이나 죽을 고비 넘긴 들소

    세 번이나 죽을 고비 넘긴 들소

    사자와 악어의 공격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들소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9일 유튜브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세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들소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사자에게 쫓기던 들소 한 마리가 저수지로 몸을 피하는 상황으로 시작한다. 그렇게 첫 번째 위기를 넘긴 들소는 그곳에서 다시 악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가까스로 물속에서 악어의 공격을 피해 밖으로 달아난 녀석은 아슬아슬하게 두 번째 위기를 넘긴다. 하지만, 물 밖으로 나온 들소는 또다시 사자의 공격을 받는다. 다행스럽게도, 때마침 들소 무리가 모여들어 사자를 몰아내며 무사히 세 번째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세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들소 영상은 현재(16일, 15시 기준) 290만이 넘는 조회수를 올리며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유튜브 채널 영상부 seoultv@seoul.co.kr
  • GS칼텍스 노사, 한 뜻으로 여수지역 중학생 급식비 지원

    GS칼텍스 노사, 한 뜻으로 여수지역 중학생 급식비 지원

    GS칼텍스와 GS칼텍스노동조합이 한 마음으로 펼치고 있는 나눔 에너지가 14년째 여수지역 청소년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GS칼텍스 노사는 지난 15일 여수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2019년 방과후 맞춤형 학습교실 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급식비 4600만원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김용대 여수교육장과 여수 구봉중·여수중·여천중·여남중고 등 4개 학교 교장, 김재오 GS칼텍스 노조위원장, 김영완 지역협력팀장 등이 참석했다. 지원금은 GS칼텍스 노조원들이 성과급 일부를 출연해 조성한 사회기금에 회사가 동일 금액을 더하는 ‘매칭그랜트’를 통해 마련됐다. GS칼텍스 노사는 방과후 맞춤형 학습교실 외에도 2006년부터 여수시 중고교생 교복나눔, 여수YMCA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등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 여건 개선 사업을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까지 14년 간 도운 금액은 9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김재오 GS칼텍스 노조위원장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모은 좋은 뜻이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에서도 인정 받는 노동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과후 맞춤형 학습교실’은 여수교육지원청이 2010년부터 하고 있는 교육복지 우선지원 사업이다. 저소득 가정 중학생들에 대한 안정적인 학습 여건 제공과 학력 증진을 위한 방과후 학습이다. 노조는 교과 외에 특별수업으로 정유‘석유화학 산업 및 관련 생산·기술직에 대한 직업소개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 미세먼지와 전쟁… 7월부터 사대문 안 5등급車 금지

    “저는 미세먼지와 싸울 야전사령관으로서 시민 건강을 마스크와 공기청정기에 맡기지 않겠다는 절박함으로 여기에 섰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3개 분야 미세먼지 10대 그물망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양도성 내 16.7㎢ ‘녹색교통지역’에서 배기가스 5등급 차량(전국 245만대) 운행을 제한한다. 오는 7월 1일 시범운영을 시작해 12월 1일부터 과태료 25만원을 물린다. 운행제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9시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차량 저공해화, 가정·상업용 건물 관리, 주변오염원 관리시스템 구축 등 3개 분야와 관련한 대책이 두루 포함됐다. 프랜차이즈·배달업체와 협력해 소형 승용차보다 6배 이상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엔진이륜차 10만대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가산·구로디지털단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 등 소규모 배출시설 밀집지역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시범 선정해 미세먼지 저감 지원을 확대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文 “김정은, 4차 남북정상회담 하자”… 비핵화 조율 시작

    文 “김정은, 4차 남북정상회담 하자”… 비핵화 조율 시작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식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북한의 반응이 변수지만, 조만간 회담 의제·형식·장소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물밑 접촉은 물론 대북 특사 파견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천명했고, 북미 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며 “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또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 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서로 뜻이 확인된 만큼 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4등급車까지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검토…‘10대 그물망 대책’ 2900억 추경 편성 추진

    4등급車까지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검토…‘10대 그물망 대책’ 2900억 추경 편성 추진

    종로구 8개동·중구 7개동 5등급 소유주 조기폐차 보조금 165만→300만원으로 영등포역 등 도심 3곳 ‘집중관리구역’에 서울시는 ‘녹색교통지역’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통행 제한 효과에 따라 향후 4등급 차량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번 대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위해 모두 29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서울시 관계자들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미세먼지 시즌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서울연구원에서 연구 중이다. 환경부도 환경정책기술연구원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올해 12월 시즌제 시행 시점에 맞춰서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를 도입해도 차량운행이 줄어들지 않으면 미세먼지 총량은 그대로일 수 있다. 혼잡통행료 부과 등 추가로 고려하는 게 있나. “녹색교통지역의 차량운행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이미 마련했다. 어떤 식으로 제한할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대책과 함께, 교통량 감축 효과도 있는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먼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책 효과에 따라 4등급 차량의 운행제한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혼잡통행료는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더 연구하고 검토할 예정이다.” -‘녹색교통지역’은 어느 지역을 포함하나.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등 종로구 8개동과 소공동, 회현동, 명동 등 중구 7개동 등이다.” -녹색교통지역 내 거주자의 5등급 차량에 대해서는 어떤 지원책이 있나. “지역 내 거주자가 소유한 5등급 차량 3727대에 대해서 조기 폐차 보조금 한도액을 기존 165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향해 제도 시행 전까지 저공해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거주자가 저공해조치 신청을 하면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단속을 유예한다. 다만 유예기간이나 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집중관리구역’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가. “각종 미세먼지 배출 방지시설과 공기정화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친환경차 전환이나 도로 청소 등 사업도 우선 실시한다. 또 사물인터넷(IoT) 간이측정기 등을 집중 설치해 실시간 감시를 할 예정이다.” -집중관리구역 시범운영 대상지는 확정했나. “현재 소규모 대기배출시설이 밀집한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 등 3곳을 검토 중이다. 이곳을 포함해 관내 유사 지역을 검토한 뒤 늦어도 연말까지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10대 대책에 예산은 얼마나 투입하나. “10대 그물망 대책을 위해 올해 예산 약 280억원, 2022년까지 모두 4000억원가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기존에 추진하던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구매 지원,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등의 정책 및 이번 생활권 대책에 포함된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등을 위해 시비 1719억원을 포함해 2900억원 규모로 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3차 북미회담 디딤돌 놓는다… ‘원포인트’ 남북회담 추진 공식화

    3차 북미회담 디딤돌 놓는다… ‘원포인트’ 남북회담 추진 공식화

    특사 언급 안해 물밑조율 후 시기 정할 듯 북미대화 동력 살리려면 상반기 열려야 서울·남쪽서 개최 차례… 평양행도 고려 ‘오지랖 넓은 중재자’ 北불만엔 반응 삼가문재인 대통령이 15일 3차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을 놓기 위한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시기·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반응이 변수지만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에 대한 갈증이 큰 터라 제안에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시기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당초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 단계에 해당하는 ‘대북특사 파견’을 언급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나오지 않았다. 북한이 어느 때보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충분한 물밑 조율을 거친 뒤 거론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즈음해서 4차 정상회담 추진을 염두에 뒀지만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북미 대화 동력을 되살리려면 마냥 늦출 수는 없는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성사를 위해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5개월여가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번보다 지난한 실무협상이 필요한 3차 북미회담을 위해서는 늦어도 6월 안에 남북 정상이 만나 북미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 연말을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못 박았다. 특사 파견도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이 다가오는 데다 5~6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도 추진되는 만큼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16∼23일) 기간 전격적으로 파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형식에 구애되지 않고’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이번 정상회담이 서울이나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이뤄질 차례이지만 북한 입장을 배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판문점 북측 지역은 물론 평양행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그간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행세”라며 남측에 불만을 표출한 데 대해 반응을 삼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대화 의지’를 높게 평가하는 한편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족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압박에 대해서도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역할에 맞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주도해왔다”고 에둘러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IMF “독일-한국-호주 재정 확대 통한 경기부양책 가동해야”

    IMF “독일-한국-호주 재정 확대 통한 경기부양책 가동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과 독일, 호주를 재정 상황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만큼 적절한 수준의 경기부양을 권고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서 내놓은 ‘재정 점검’ 보고서에서 “가파른 경제 둔화 리스크가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재정적 공간이 있는 곳에서는 제한적이고 높은 질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국가로는 한국과 독일, 호주를 꼽았다. IMF는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충분한 재정적 공간이 있다”며 “보다 더 관대한 실업수당이 임시적인 실직자들에게 기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맞선 부양책이 핵심 현안으로 집중 논의된 가운데 경제학자들이 부양책을 쓸 수 있는 상황인 데도 사용하지 않는 나라들을 지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IMF는 최근 재정수지가 흑자인 국가들에게 감세나 지출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재정 흑자 국가들은) 이를 활용해 투자하고, 경제발전과 성장에 참여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 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역시 IMF의 입장에 동의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재정 흑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75%, 독일은 1.71%, 스위스는 0.33%다. 호주는 GDP의 0.2% 수준의 재정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몇 년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출범 이후 감세 등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펼친 미국이 GDP의 4.26%, 중국이 GDP 대비 4.81%의 재정 적자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WSJ는 한국과 호주는 독일보다는 재정확대를 통해 경제를 자극해야 할 필요성이 적다고 분석하고, 독일의 경우 유럽의 성장과 정치적으로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IMF의 권고대로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IMF 보고서 역시 독일에 대해 낮은 공공부채로 잠재 GDP 제고를 위한 ‘재정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나라로 지목하면서 “단호한 정책 행동을 위한 여지가 있다. 물적·인적 자본 투자에 집중해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는 또 캐나다와 프랑스, 일본, 영국, 미국 등 부채가 많은 선진국들은 ‘중대한 경기 하강의 징후’가 없다면 장기 부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수준으로 점진적인 재정 조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권고도 담겼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우본 적자 ‘눈덩이’… 집배원은 과로사·택배원은 생존권 위협

    우본 적자 ‘눈덩이’… 집배원은 과로사·택배원은 생존권 위협

    우체국 집배원, 위탁 택배 배달원, 상시 계약 집배원, 재택 위탁 배달원. ‘우체국 아저씨’로 통칭되는 우편 업무 담당자들은 실제로는 역할과 신분이 제각각이다. 유일하게 정규직 공무원 신분인 우체국 집배원들이 편지와 각종 고지서, 소포 배송 업무를 담당한다면, 특수고용노동자로서 우정사업본부(우본) 산하 물류지원단과 계약 관계인 위탁 택배 배달원들은 오로지 소포(택배) 배달에 집중한다. 상시 계약 집배원들은 정규직 집배원과 비슷한 업무를 하지만 계약직 신분이고, 재택 위탁 배달원은 배달이 비교적 쉬운 아파트 대단지 등 특정 구역에서 업무를 한다. 당초 모든 우편, 소포 배달 업무를 정규직 집배원들이 하던 것을 감안하면 업무가 나눠지고 물량이 많아지면서 계약직 집배원, 배달원이 생겨난 셈이다. 상시 계약 집배원 제도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공무원인 집배원의 일부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도입됐다. 위탁 택배 배달원은 2000년 우본이 택배 업무에 뛰어들면서 생겨났다. 대개 두 업무를 해본 경력자들이 우체국 집배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가는 등용문으로도 통한다. 2017~2018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우체국 집배원 과로사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위탁 택배원 추가 채용이 제시되면서 우본은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업무를 나누기 위해서는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수록 적자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파업 직전까지 갔던 위탁 택배원들이 지난달 청와대 앞에서 재차 대규모 집회에 나선 것도 우본이 특수고용직인 위탁 택배원들에게 분담했던 택배 업무를 다시 정규직인 집배원들에게 돌리면서 촉발됐다. 집배원의 과로 문제 해소와 경영수지 개선이라는 난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묘안 없이는 당분간 파열음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우본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택배원들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피해는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집배원, OECD 평균보다 123일 더 일해 지난해 10월 ‘집배원 노동 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발표한 집배원들의 노동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연간 노동시간이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보다 693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는 982시간이 길었다. 하루 노동시간을 8시간이라고 한다면 OECD 회원국들 노동자보다 123일가량 더 일한다는 뜻이다. 하루 평균 휴게시간도 34.9분으로 30분을 겨우 넘기는 정도에 그쳤다. 그 결과 10년(2008~2017년) 사이 사망한 집배원 노동자만 166명으로 확인됐다. 사망 요인으로는 암이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뇌심혈관계질환 29건, 근무 중 교통사고 25건, 자살 23건 순이었다. 이러한 과중 노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단은 가장 먼저 집배원 2000명 증원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상시 계약직 및 민간 위탁 등을 통한 인력 증원은 현 정부의 비정규직 축소 및 상시 지속적 일자리의 정규직 고용관행 확립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정규직 채용을 재차 강조했다. 우본의 결정은 달랐다. 정규직 집배원 증원이 아닌 위탁 택배원 971명과 추가 계약을 맺어 집배원 업무량을 낮추는 쪽을 택했다. 집배원이 담당하던 소포 물량 일부를 위탁 택배원에게 넘기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14일 우본 김홍재 물류기획과장은 “위탁 택배원 추가 계약은 추진단의 정규직 증원 권고가 나오기 전인 2018년 1~2월부터 계획한 내용”이라면서 “위탁 택배원을 늘린 것도 인력 증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 추가 증원에 대해서는 경영 상황, 노사 협의 후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결과 지난해 초 2000여명 수준이던 위탁 택배원은 올해 3월 3100명까지 늘어났다. 반면 집배원은 2017년 1만 6697명에서 2018년 1만 6849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3월 택배 노조 파업… 위탁 물량 회수 ‘반발’ 위탁 택배원 증원으로 집배원들의 업무 부담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우본의 부담은 더 커졌다. 정규직 집배원들의 인건비는 비교적 고정돼 있지만, 위탁 택배원에게는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인건비가 추가로 들기 때문이다. 현재 위탁 택배원들은 택배 무게가 10㎏ 이하면 건당 1166원, 10㎏을 넘으면 1366원, 20㎏이 넘으면 1566원의 배송 수수료를 받는다. 그 사이 우본의 우편사업 적자폭은 더 커졌다. 2017년 539억원 적자였고 지난해에는 1285억원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대로 가면 올해 적자는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우본이 올해 초 위탁 택배원들에게 주던 물량을 다시 집배원들에게 주기로 하면서 위탁 택배원들의 반발이 본격화됐다. 지난 3월 택배노조가 “위탁 택배원은 굶어죽고 집배원은 과로로 죽는다”는 구호를 내세운 것도 결국 물량 재배치에 따른 수입 감소 탓이다. 3월 단식농성까지 벌였던 진경호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본부장은 “적자 경영을 위탁 택배원에게 전가하는 행태”라면서 “최소 물량도 받지 못해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배원도 있다”고 전했다. 한 국회 관계자도 “대거 위탁 택배원과 계약을 해놓고서 불과 반 년도 채 안 돼 다시 집배원 물량을 늘리는 것은 우본 스스로 판단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꼴”이라며 “명절 같은 특별소통기간에 파업이 일어났다면 물류대란으로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우체국 물류지원단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의 경우 (위탁 배달원에) 하루 220~230개까지 주는 등 과도하게 물량을 준 것은 맞다”면서도 “계약서에 제시된 기본물량 안에서 일부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위탁 택배원이 원래 자신의 몫인 150개에 우체국 집배원 몫 40개를 합쳐 하루 190개 소포를 배달해왔다면 이 중 40개는 다시 집배원이 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뜻이다. 물류지원단과 위탁 택배원 간의 계약서에는 하루 135~180개 물량을 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위탁 택배원들의 지난달 청와대 앞 집회는 노사가 택배노조의 요구사항인 위탁물량(180개) 보존을 위한 업무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우선 봉합됐다. 지난해 전국 평균 위탁 물량은 계약보다 많은 189개였다. ●적자 개선 궁여지책… 우편 요금 50원 인상 지난 5일 우본이 기획재정부와 협의 끝에 우편요금 50원 인상을 발표한 것도 적자를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 중 하나다. 매년 오르는 인건비와 줄어드는 우편 물량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우본의 입장이다. 실제 2002년 한 해 55억통으로 최고 정점을 찍은 우편물량은 매년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해 36억 1000통을 기록했다. 다만 전례없는 요금 인상폭은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본은 2013년과 2017년에도 우편요금을 올렸는데 당시는 각각 30원 인상이었다. 2년 만에 또 올리면서 인상폭도 커진 것이다. 2018년 물량 36억통과 50원 요금 인상을 단순 계산해보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1800억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요금 인상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인력 충원, 적자구조를 해소하지 못하는 한 문제는 반복될 수 있다. 지난 11일 충남 천안에서 집배원이 출근 준비를 하다 사망하는 등 근로여건 개선은 여전히 더딘 상태다. 전국우정노동조합 역시 상시 계약 집배원 1000명 증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 7월부터 집배원 토요 배달 전면 폐지가 예고돼 인력 증원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추진단이 권고한 정규직 1000명(2019년) 증원 예산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우본 관계자는 “우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예금 등 금융사업 이익금에서 우선 충당하는 방안 등 경영 개선을 위한 조치를 다각도로 연구 중”이라면서 “우정 노조가 요구하는 상시 계약 집배원 1000명 증원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상남도 풀뿌리 문화를 찾아…7월까지 ‘진주 인문학 강연’

    경상남도 풀뿌리 문화를 찾아…7월까지 ‘진주 인문학 강연’

    LH는 오는 25일부터 7월 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LH 진주 본사사옥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주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LH가 지역과 상생 발전을 위해 기획한 ‘경상남도 풀뿌리 문화 교실’의 첫 일정이다. LH는 지역 주민들이 경남 지역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강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연 내용은 역사, 지리, 문화, 음식 등 진주에서 태동했거나 계승 발전시켜 온 진주 고유의 특성을 나타내는 분야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모두 10회에 걸쳐 무료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첫 강연은 조규일 진주시장이 ‘역사의 숨길 남강, 민족의 숨결 진주’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2회는 조창래 진주참여연대 공동대표가 ‘진주대첩의 현대적 해석’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3회는 김중섭 경상대 교수가 ‘찬란한 인권운동의 현장’을 주제로, 4회는 김경수 선비문화연구원 교수가 ‘실천유학의 길, 남명 조식’, 5회는 최원석 경상대 교수가 ‘지리산의 앞뜰, 서부경남 풍수지리’, 6회는 강동욱 진주교대 교수가 ‘남진주 북평양, 교방문화의 공감’에 대해 강연을 한다. 7회는 정헌식 한국차문화수도 추진위원장이 ‘한국의 차 문화 수도 진주’, 8회는 장일영 경남일보 논설위원이 ‘한국가요의 고향 진주’, 9회는 성낙주 경상대 명예교수가 ‘진주의 음식’, 마지막 10회는 조헌국 전 진주교육장이 ‘진주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수강 신청은 23일까지 LH 홈페이지(‘꼭! 읽어보세요’ 메뉴) 또는 LH 본사 1층 안내데스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강연과 관련해 궁금하거나 자세한 사항은 LH 지역상생협력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WTO 이례적 역전…日수산물 ‘잠재적 위해성’ 공감”

    정부는 12일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조치를 두고 WTO(세계무역기구) 상소 기구에서 ‘역전승’함에 따라 현재의 수입 제한 조치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윤창렬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수입제한 조치가)계속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실장 등 정부 관계자 일문일답.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가 계속된다고 했는 데 이것은 항구적인 조치인가. (윤 실장)“항구적으로 알고 있다. 계속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일본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제한 국가 중 우리나라만 제소한 이유는. (윤 실장)“우리가 풀리면 나머지 19개국 수입 제한도 풀리지 않겠냐는 전략인 듯하다. 우리는 검역 주권을 지켜나갈 것이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수입금지 해제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윤 실장)“일본은 그렇게 주장하지만 판결은 나왔고, 우리는 판결대로 할 것이다. 무역 갈등은 없기를 바란다” (정해관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협력관)“우리의 조치는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것이었다. WTO도 그렇게 평가했다” -판결이 뒤집혔는 데, 어떤 근거로 설득했나. (정 협력관)“핵심 쟁점은 일본산 식품에 대해 ‘특별히 강한’ 검역 조치로 차별했다는 부분으로, SPS(위생·식물위생) 2.3조 관련 사항이다. 1심(패널)은 차별을 둘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상소 기구는 1심에서 생략하고 검토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의 검역 조치가 과도하게 무역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상소 기구는 일부 적절치 않은 것이 있다고 판단했다” -WTO 상소 기구가 ‘환경적 부분’을 많이 고려했는가. (정 협력관)“1심은 수산물 수입 검사 시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환경적 요소에 대한 별도의 판단이 필요없다고 봤다. 또 자연 상태에서 세슘과 다른 핵종들이 관계가 있어 세슘 기준만 만족시키면 다른 핵종들도 문제없다는 평가였으나 원전사고 이후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반적 상황처럼 세슘만 믿고 기타 핵종 검사를 생략해선 안된다는 주장을 상소 기구가 받아들였다”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와 같은 기준을 갖고 있나. (정 협력관)“적정한 보호 수준을 정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재량이다. 국가별로 다르게 정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우리나라 인접국서 일어났기 때문에 더 철저하고 엄격하게 보호 수준을 설정했다” -WTO 위생 부분에서 1·2심이 뒤집힌 것이 처음인가. (정 협력관)“소수지만 처음은 아니다. 다만 SPS 분쟁에서 패널 판정이 상소 기구에서 뒤집힌 사례는 없다. 패널 판정 이후 최선을 다해 판정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대한 객관적, 보수적으로 대응했다” (윤 실장)“우리는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다. 불리한 결과가 나왔을 때 어떻게 준비해 국민을 안심시킬지 많은 고민을 했다. 좋지 않은 결과를 대비해 검역 및 원산지 표시 강화 등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이번 결과가 한일어업협정에 미칠 영향은. (정복철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한일어업협정은 별도 채널에서 논의 중으로 이번 건과 연계는 신중히 검토하겠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동향은. (정 정책관)“2만∼4만t 수준이던 일본에서의 명태와 고등어를 수입이 10% 수준으로 줄었다. 명태는 러시아산으로,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으로 각각 대체됐다” (이승용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일본산 식품에 대해 그 어느 나라보다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다른 모니터링 자료를 보고 (규제 확대)필요성이 있다면 검토해보겠다” -WTO 상소 기구에서 승소하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했나. (윤 실장)“쉽지 않은 소송으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준비했다. 관계부처와 10여 차례 이상 회의했고, 산업부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 국민 여러분, 시민단체·소비자단체가 많은 관심을 주셨다” (정 협력관)“전문 변호사를 특채하는 등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패널이 자의적이고 일방적으로 판단한 것이 있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상소 기구 보고서와 우리 주장이 거의 대동소이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3명 중 1명 원금 까먹었다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3명 중 1명 원금 까먹었다

    채권형 152건 중 10건 원금 모두 손실 영화 ‘너의 이름은’ 연수익률 80% 달해 초기 영화·IT 스타트업서 투자처 늘어 금융위 “위험성 알도록 채권 현황 공개”도입 4년차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익률이 80%에 달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원금 모두를 까먹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투자자들이 크라우드펀딩 투자의 위험성을 알 수 있도록 채권 상환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11일 금융위에 따르면 2016년 크라우드펀딩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417개 창업·벤처기업이 483차례 펀딩에 성공해 75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지난 1월부터 연간 모집 한도가 기존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두물머리는 최근 알고리즘 기반의 펀드 추천 서비스인 ‘불리오’로 15억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지피페스트는 음악 축제 ‘그린플러그드 서울’ 개최 자금 9억 7000만원을, 타임기술은 선진 군수지원 사업을 위한 자금 9억 3000만원을 각각 모았다. 초반 영화와 정보기술(IT) 스타트업 등에 집중됐던 크라우드펀딩 투자처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수익률은 제각각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누어 투자할 수 있다. 금융위가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채권형 투자 152건 중 지난해 말 기준 만기가 지난 88건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 3명 중 1명은 원금 손실을 봤다. 투자 손실이 발생한 채권 27건의 발행액은 49억 6000만원인데 상환액은 17억 7000만원에 그쳤다. 이들 27건의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총 31억 9000만원을 까먹었다는 의미다. 손실률은 64.3%였다. 원금 전액을 잃은 경우도 10건에 달했다. 반면 투자이익이 생긴 채권은 55건으로, 평균 수익률은 8.3%였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0.5%다. 특히 영화 ‘너의 이름은’에 투자한 사람들은 최고수익률인 41.2%를 챙겼다. 연 수익률은 80%에 이른다. 크라우드펀딩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만큼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꼼꼼히 살펴본 뒤 투자하는 게 좋다. 금융위는 올 3분기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발행된 채권의 상환 건수, 금액, 부도율 등을 공개한다. 강영수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크라우드넷을 통해 분기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춘향이 발그레하듯… 생기 도는 광한루, 몽심재·구룡폭포… 이몽룡 다녀간 듯

    춘향이 발그레하듯… 생기 도는 광한루, 몽심재·구룡폭포… 이몽룡 다녀간 듯

    ‘이편에는 함양 저편에 담양/ 꿈에는 가끔가끔 산을 넘어/ 오작교 찾아찾아 가기도했소/ 그래 옳소 내 누님, 오오 누이님/ 해 돋고 달 돋아 남원땅에는/ 성춘향 아가씨가 살았다지요/ (김소월의 시 ‘춘향과 이도령’ 중)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은 로맨스는 전북 남원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사랑 이야기다. 춘향가는 지금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으뜸으로 꼽히고, 이들의 사랑을 노래한 명시만도 여러 편이다. 춘향제가 열리는 매년 5월이 다가올 무렵이면 남원은 이팔청춘 춘향이처럼 생기가 돈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살랑이던 날 지리산 자락의 맑은 정취, 천년고찰의 운치, 민족의 문학혼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남원을 다녀왔다.●기왓장과 나무로 지어진 옛 서도역 수도권에서 남원으로 향한다면 남원 시내에 이르기 전 시 북동쪽에 자리한 옛 서도역에 먼저 들르는 것이 동선을 짜는 데 좋다. 임실군과의 경계에 위치한 옛 서도역은 전라선 철도에 놓인 기차역으로 일제강점기인 1931년 영업을 시작했다. 2002년 전라선이 정비되면서 도보로 5분 남짓 떨어진 곳에 새 역사가 생겼고 철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보존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남원시가 철도청으로부터 역사와 부지를 매입했고, 기왓장과 나무로 지어진 과거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거듭났다.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아름드리 벚나무 아래 세월을 거슬러 서 있는 듯한 옛 서도역을 돌러보던 중 짤랑짤랑 방울 소리를 들었다. 할아버지를 따라 산책을 나온 생후 1개월 된 강아지가 짧은 다리로 아장아장 뛰어다니고 있었다. 젊은 시절 군대에 가기 전 서도역에서 급사로 일했었다는 이길무(76) 할아버지는 지금도 서도역 맞은편에 살고 있다. 이 할아버지는 “기차가 다니던 시절엔 줄을 서서 표를 끊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때는 역 앞에 여관도 있었고 하루 한 마리씩 돼지를 잡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역 앞 벚나무는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에도 컸고 수령 100년은 족히 넘었다고 한다.●소설 속 여러 장면 볼 수 있는 혼불문학관 최근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 중 한 곳으로 소개되며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다. ‘혼불’은 1930년대 말 전라도의 유서 깊은 문중에서 무너지는 종가를 지키는 종부 3대를 통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아낸 작품이다. 소설 속 종가집 효원이 마을로 시집을 오는 장면, 주인공 강모가 전주로 전학하는 장면 등에서 서도역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옛 서도역에서 차로 3분가량 떨어진 곳에 혼불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문학관 내부에서는 소꿉놀이, 혼례식, 액막이연 날리기, 명혼식, 장례식 등 소설 속 여러 장면들을 디오라마(입체전시)로 볼 수 있고 각 장면마다 전통 풍속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생전 집필실이 재현돼 있고 자필 원고 등 여러 전시물을 통해 작가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다. 문학관 옆 최명희 가문에서 100여년 전 만들었다는 청호저수지는 둘레로 짧은 산책을 하기 좋다.●몽룡이 춘향이 보고 첫눈에 반한 곳,광한루 혼불문학관을 나서 차로 25분쯤 달려 남원 시내의 광한루원으로 향한다. 광한루에 올라앉아 있던 이도령이 단오날 그네를 뛰는 춘향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 그곳이다. 보물 281호인 광한루는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인 1419년 남원으로 유배를 오게 된 황희 정승이 지은 누각으로 처음에는 광통루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이곳의 경치에 취해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광한청허부’로 부른 것을 계기로 광한루라는 이름을 얻었다. 1461년에는 부사 장의국이 광한루를 보수하면서 남원 시내를 흐르는 요천의 물을 끌어다 둘레에 연못을 만들었다. 1582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연못 가운데에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삼신산을 따 섬을 만들고 정자를 세웠다. 금실 좋은 원앙 한 쌍이 노니는 연못 위로 돌다리 오작교가 가로놓여 있다. 버드나무 가지가 수면에 닿을 듯 드리우고 그 너머 광한루가 고즈넉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풍경은 그대로 한 폭의 수묵화가 된다. 여러 차례에 걸친 확장공사로 2만 여평 부지에 조성된 광한루원에는 수중누각 완월정, 춘향 어머니의 집인 월매집, 이도령과 춘향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 춘향전기념관 등이 있어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한편에서는 춘향이 된 듯 커다란 그네를 타고 투호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 춘향의 일편단심을 기리기 위해 1931년에 세워진 영정각에는 김은호 화백이 그린 단아한 모습의 춘향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 사당에서 축원을 빌면 백년가약이 이뤄진다고 하니 광한루원을 찾은 연인이라면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을 떠올리며 소원을 빌어 봐도 좋겠다.●요천 따라 산책로 양옆으로 벚꽃 활짝 광한루원을 나서면 맞은편 도로변에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이다. 남원 중심부를 흐르는 요천을 따라 숭사교에서 춘향교 부근까지 산책로 양옆으로 벚나무가 빽빽이 심겼다. 사방으로 풍성하게 뻗은 가지마다 핀 벚꽃이 연분홍 장막을 드리운다. 군밤, 솜사탕 등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고, 엿장수의 구성진 입담에 지나가던 어르신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벚꽃으로 물든 요천변과 광한루원 일대는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춘향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완월정 무대에서는 개막공연과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등 공식행사가 펼쳐진다.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광한루각은 1년에 단 한 번 축제 기간 동안 개방된다. 이 밖에 명인·명창·명무들의 국악 향연과 전국에서 온 버스커들의 거리공연도 풍성하게 열린다.●춘향테마파크 지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요천 벚꽃길 남쪽의 춘향테마파크를 지나 춘향의 흔적에서 벗어나 본다. 춘향테마파크 남쪽 출구 부근에 옅은 회색의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서 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공립미술관으로 남원 출신 김병종 작가가 남원시에 기증한 컬렉션을 기반으로 문을 열었다. 입구로 들어서는 나지막한 오르막길 주위로 계단식 물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 작품 감상에 앞서 잡념을 씻어 주는 듯하다. 1층에서는 김병종 작가의 상설전이, 2층에서는 기획전이 열린다. 약 2000권의 미술·문학·인문학 서적이 비치된 1층 북카페는 물의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몽심재, 조선 후기 상류 가정 가옥 형태 그대로 시내를 벗어나 ‘숨은 보석’을 찾아 떠난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15분가량 가다 호곡삼거리를 지나면 몽심재에 다다른다. 내비게이션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면 ‘수지면 내호곡2길 19’로 주소를 입력하면 찾아갈 수 있다. 마을 입구 빨간 하트 모양 표지판이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 몽심재’라고 길을 안내한다. 몽심재는 조선 후기 전북 지방 상류 가정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를 고스란히 보존한 고택이다. 경사진 지형 위에 뒤로는 대나무숲을 두고 앞으로는 소나무가 병풍처럼 자란 낮은 언덕을 마주한다. 잿들에서 흘러내린 물이 마당 앞으로 흘러 연못을 이루고 배산임수의 명당을 완성시킨다. 솟을대문을 높게 세웠는데, 여인네들이 가마를 타고 마당 안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지은 것이라고 한다. 대문 오른편으로는 하인들이 기거하는 문간채가 있다. 문간채 앞으로는 거북 모양의 큼직한 바위가 놓여 있어서 사랑채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 하인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도록 배려한 조경이라고 한다. 가옥 중심에 있는 사랑채는 정교하게 쌓인 높은 축대 위에 자리해 고고하고 위엄 있는 인상을 준다. 사랑채 뒤편 안채에는 양편으로 다락이 있다. 다락방의 창을 열면 사랑채 지붕 너머로 집 앞 아미산의 눈썹 같은 능선이 내다보인다.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높낮이를 알맞게 조절해 완성한 배수시설에서는 몽심재의 세심한 건축기법을 엿볼 수 있다. 몽심재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서 묵어갈 수 있다. 사랑채와 안채 등의 일곱 칸을 묵어가는 방문객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지리산 자락 구룡폭포·회덕마을도 가볼 만 이번에는 남원 동남쪽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간다. 내비게이션에 ‘구룡폭포 주차장’을 찍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경사가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된다. 40분가량 달려 도착한 주차장에서 구룡폭포까지는 400여m. 가까운 거리지만 산길을 타고 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산을 오르다 작고 가파른 계단 400여개를 내려가야 폭포를 만날 수 있다. 4월 초파일에 아홉 마리의 용이 내려와 놀다가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구룡폭포는 굽이쳐 흘러내리는 물살을 보면 그 전설에 왠지 수긍이 간다. 작지만 아찔한 출렁다리에서 폭포를 감상한 뒤 비폭동, 지주대, 유선대, 육모정으로 이어지는 절경을 둘러볼 수도 있다.구룡폭포 주자창에서 멀지 않은 곳에 회덕마을이라는 동네가 있다. 지리산 둘레길 상에 놓인 이 마을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오래된 샛집이 있다. 평범해 보이는 시골마을인 회덕마을 경로당 뒤편에 자리잡은 덕치리 초가는 1985년 박창규씨가 지은 것이 시초로, 6·25전쟁 때 불타 없어졌다가 1951년 재건했다. 억새풀로 지붕을 이은 샛집은 조선시대 일반가옥 형식을 따르고 있어 지리산 골짜기 마을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신라 흥덕왕 때 창건한 천년고찰 실상사 마지막 목적지는 경남 함양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천년고찰 실상사다. 회덕마을에서 40여분 차를 달리면 닿는다. 신라 흥덕왕 때인 828년 증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중 처음으로 문을 열었을 만큼 유서 깊다. 이곳에는 국보 제10호 백장암 3층석탑과 보물 제33호 수철화상능가보월탑 등 1000년 넘는 세월을 견딘 유물이 가득하다. 막상 절 문턱을 넘으면 글로 쓰인 거창한 역사 대신 고즈넉한 분위기에 사로잡힌다. 지리산 자락 봉우리들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한가운데 너른 평지에 자리잡아 부처님 품에 감싸인 듯한 안온한 느낌이 든다. 절 오른편에 조성된 크지 않은 대숲에서는 마음을 툭 내려놓고 바람이 움직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글 사진 남원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전북투어패스를 이용하면 남원을 포함한 전북 여행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지리산허브밸리 등 남원의 유료 관광지를 여러 곳 방문할 계획이라면 전북투어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관광형 카드 기준 1일권 8300원, 2일권 1만 3900원, 3일권 1만 9900원 등이 있다. 전북 14개 시·군의 60여개 주요 관광시설에 해당 기간동안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다. 교통형 카드 이용 시 시내버스,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추가된다. 관광안내소 등 40개 판매점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3명 중 1명 원금 까먹었다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3명 중 1명 원금 까먹었다

    채권형 152건 중 10건 원금 모두 손실 영화 ‘너의 이름은’ 연수익률 80% 달해 초기 영화·IT 스타트업서 투자처 늘어 금융위 “위험성 알도록 채권 현황 공개”도입 4년차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익률이 80%에 달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원금 모두를 까먹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투자자들이 크라우드펀딩 투자의 위험성을 알 수 있도록 채권 상환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11일 금융위에 따르면 2016년 크라우드펀딩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417개 창업·벤처기업이 483차례 펀딩에 성공해 75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지난 1월부터 연간 모집 한도가 기존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두물머리는 최근 알고리즘 기반의 펀드 추천 서비스인 ‘불리오’로 15억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지피페스트는 음악 축제 ‘그린플러그드 서울’ 개최 자금 9억 7000만원을, 타임기술은 선진 군수지원 사업을 위한 자금 9억 3000만원을 각각 모았다. 초반 영화와 정보기술(IT) 스타트업 등에 집중됐던 크라우드펀딩 투자처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수익률은 제각각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누어 투자할 수 있다. 금융위가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채권형 투자 152건 중 지난해 말 기준 만기가 지난 88건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 3명 중 1명은 원금 손실을 봤다. 투자 손실이 발생한 채권 27건의 발행액은 49억 6000만원인데 상환액은 17억 7000만원에 그쳤다. 이들 27건의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총 31억 9000만원을 까먹었다는 의미다. 손실률은 64.3%였다. 원금 전액을 잃은 경우도 10건에 달했다. 반면 투자이익이 생긴 채권은 55건으로, 평균 수익률은 8.3%였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0.5%다. 특히 영화 ‘너의 이름은’에 투자한 사람들은 최고수익률인 41.2%를 챙겼다. 연 수익률은 80%에 이른다. 크라우드펀딩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만큼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꼼꼼히 살펴본 뒤 투자하는 게 좋다. 금융위는 올 3분기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발행된 채권의 상환 건수, 금액, 부도율 등을 공개한다. 강영수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크라우드넷을 통해 분기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주명리학 대가가 알려주는 ‘대통령 관상의 비밀’

    사주명리학 대가가 알려주는 ‘대통령 관상의 비밀’

    사주명리 인문학 김동완 지음/행성B/476쪽/2만 2000원 운명학이란 말을 아는가. 국내 사주명리학의 권위자인 김동완 동국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는 이를 ‘타고난 운명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삶이 어떻게 변해 갈지 예측하는 학문’으로 정의한다. 그에게 운명학은 성명학, 관상, 풍수지리, 점성술, 타로, 토정비결, 꿈, 생활역학을 포괄한다. 그가 낸 신간 ‘사주명리 인문학’은 이들 운명학 전반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각 분야가 언제, 어떤 배경에서 생겨나 발전해 왔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사건, 인물들이 있었는지, 현재 사람들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에 관해 풀어놓는다. 책을 이끌어 가는 주축은 원리보다는 다양한 사례다. 역사적인 일화뿐 아니라 저자가 수십 년간 사주명리 상담가로서 겪은 일도 생생하게 담았다. 그는 30년 넘게 자신이 만나 온 사람들 삶을 통계화해 여전히 사이비나 미신 등으로 폄훼되는 운명학을 학문의 위치로 끌어올리려 애쓰고 있다. 단단한 통계를 산출해 내기 위해 구두닦이, 술집 종업원으로 일했고, 노숙인으로 살기도 했다. 동국대에서 상담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며 여기에 이론적 기반을 더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그가 깨달은 것은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평범하지만 잊고 지내는 이 진리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유명 여성을 배출한 집의 풍수지리적 공통점, 피해야 할 묏자리, 역대 대통령들의 관상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여럿 담겼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금융위, 이미선 ‘35억 주식투자’ 의혹 진위 파악 착수

    금융위, 이미선 ‘35억 주식투자’ 의혹 진위 파악 착수

    금융당국이 부부합산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5000건이 넘는 주식거래를 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투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매매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 후보자 부부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가능성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어서 검찰 수사로 확대될 지 주목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파악된 사실이 있는지 최근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한국거래소는 심리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뒤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된 혐의가 포착되면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에 정식 조사를 요청한다. 일종의 ‘내사’ 단계인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거래소에 공식적으로 심리를 요청한 건 아니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거래소가 파악하고 있는 게 있는지 문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금 당장 조사할 계획은 없지만 추가로 증거가 나올 경우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 외에 추가로 새로운 증거가 나오거나 국회 요청이 있을 경우는 조사 여부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인 만큼 금융당국으로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야당이 금융위에 조사를 요청하면 정식 조사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과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금융위에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은 없는지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2017년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주식 대박’ 논란이 불거져 자진사퇴한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금융위에 조사를 요청한 적이 있다. 당시 오 의원이 금융위에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금융위는 산하 자본시장조사단이 직접 조사하지 않고 금감원에 조사를 맡겼다. 금감원 조사 결과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이 사건은 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이유정 전 후보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이미선 후보자는 지난 10일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과 배우자가 상장 추진·대규모 계약 등의 호재성 정보를 사전에 알고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 후보자는 남편인 오모 변호사와 함께 재산 42억 6000여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OCI그룹 계열회사인 이테크건설(17억 4596만원)과 삼광글라스(6억 5937만원) 보유 주식이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1대, 2대 주주로 있는 열병합 발전기업 군장에너지의 상장 추진 정보를 미리 알고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는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47.67%와 25.04%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이테크건설이 2700억원의 계약 사실을 공시하기 직전에 남편인 오 변호사가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산 것을 두고도 미공개정보 이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신환 의원은 “이 후보자의 남편은 2주 동안 34회에 걸쳐 6억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고 공시 후 주가가 41% 폭등했다”면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1일 이테크건설은 계열사와 2700억원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직전 매출액의 22.66%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테크건설은 같은 달 9일에는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0%, 61.6% 늘었다는 내용의 실적 공시도 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이테크건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이 회사와 관련된 재판을 맡아서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해당 재판과 이테크건설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종목·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면서 “주식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모두 남편이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면서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조건 없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은 2001년부터 주식을 했고, 제 명의로 시작한 건 2011년 6월 무렵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재산관리를 맡기고 세세히 챙겨보지 않은 것은 제 실수지만 주식거래와 관련해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예외 없는 낙마 명부로 유명세를 탄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 후보자를 올렸다. 정의당은 논평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며 “그 규모나 특성상 납득하기 어려운 투자 행태로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며 청와대에 조치를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자료를 보면 후보자 명의로 1300회, 배우자 명의로 4100회 주식거래를 해 총 5000회 이상 주식거래를 했다”며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남편과 주식투자를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2004년 2억 9000만원 재산이 2019년에 46억원이 됐다”면서 “수익률을 보면 메지온 287.22%, 한국기업평가 47.93%, 한국카본 47.20%, 삼진제약 43.61% 등이다. 주식의 신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부분 국민의 수익률은 4∼10%인데 하늘이 주신 운 때문에 주식 부자가 된 건가”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환경표지 인증 ‘친환경 재활용 봉투’ 출시

    환경표지 인증 ‘친환경 재활용 봉투’ 출시

    지난해 중국이 폐비닐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내에 이른바 ‘폐비닐 대란’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 또한 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형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3000㎡ 이상의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농산물 유통센터 등은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녹색제품 판매 장소를 설치·운영하도록 했으며, 이를 위반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지난 1일부터는 전국의 대형 백화점과 마트, 대형슈퍼 등에서 일회용 일반 비닐봉투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환경표지 인증 생분해성 수지 봉투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무상 제공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생분해성 수지 봉투는 일반 비닐봉투에 비해 약 3배 이상의 가격이 비싸고 강도가 약할 뿐 아니라, 수분과 산성분에 의해 분해되어 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현실적으로 재활용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환경부 환경표지(EL606, 포장재)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가 개발되어 폐비닐 문제는 물론, 일회용 일반 비닐봉투 사용금지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는 비닐봉투 제작 전문업체 ㈜동우화학(대표 김용준)과 태양봉투(대표 채충배)가 제작하고 기능성 마스터뱃치 제조업체 ㈜애니켐(대표 이옥란)이 판매를 맡았다. 3사가 3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하여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는 재생수지 60%를 사용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신제 폴리에틸렌 수지만을 사용해 제조한 일반 비닐봉투와 동일한 수준의 우수한 강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환경표지(EL606, 포장재) 인증에서 규정하는 40% 이상의 재생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의 기준치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의 재생 원료를 사용한 것이다. 특히 비교적 단가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젖은 제품 포장과 재활용성 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에 향후 사용 환경이 조성되면 종이봉투·종이박스, 약국 및 제과점의 제품 포장용 봉투 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 측은 소비자가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를 분리 폐기하면, 이를 분리수거 후 재생수지 펠렛을 만들어 이를 비닐봉투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재활용 방식을 통해 효율적인 자원순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애니켐 전승호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재활용 봉투는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녹색제품으로 기존의 일반 비닐봉투만큼 우수한 강도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국내 대형마트 및 백화점, 편의점, 농수산물유통센터 등에서 다양한 친환경 녹색제품이 더욱 실용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료 쇼핑·사회적 입원 막는다… 건보 지출·재정수입 구조조정

    불필요한 장기입원 등 본인부담금 높여 경증질환 건보 급여적용 기준도 재검토 안정적인 국고 지원 위해 법 개정도 추진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데 향후 5년간 41조 584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건강보험 보장률을 70%로 끌어올리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 예산 30조 6000억원에 추가 보장성 강화 예산, 응급실·중환자실·입원실 등 필수 의료 인력 지원 예산 등을 더했다. 이를 위해 지출구조를 합리적으로 재편하고, 보험료 부과 대상을 넓히는 등 수입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단기간에 건강보험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10일 건보 ‘곳간’을 지키는 데 무게를 둔 ‘건강보험 1차 종합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종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도적 혁신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케어’를 본격 추진한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1778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보장성이 확대되고 의료서비스 주 이용층인 노인 인구가 급증해 건강보험 재정 적자 폭은 당분간 커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우선 지출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장기 입원이나 의사의 판단이 아닌 환자의 뜻에 따른 선택적 입원은 환자 본인 비용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요양병원은 입원환자 분류체계를 정비해 중증환자의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는 올려주되 경증 환자 수가는 동결하기로 했다. 더 치료받지 않아도 되는데 병원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사회적 입원’을 줄여 불필요한 건강보험 급여 지출을 막자는 취지다. 특히 감기 등 경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준을 재검토한다. 복지부는 이런 식으로 외래 이용 횟수 증가율(연평균 4.4%)과 입원일수 증가율(3.0%)을 2023년까지 절반가량 낮추겠다고 밝혔다. 의료 행위와 약제, 치료 재료비 등으로 빠져나가는 지출도 관리한다. 의학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수가는 적정한지를 다시 따져 급여 상한 금액을 조정하거나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의사 면허를 빌려 병원을 운영하는 ‘불법 사무장병원’도 강력 제재한다. 그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던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등 분리과세소득에도 보험료를 부과해 재정 수입 기반을 확충하되 보험료 인상률은 애초 약속대로 3.2% 수준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고소득 피부양자와 보수 외 고소득 직장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부과 범위를 추가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년 예정된 건강보험 부과체계 2단계 개편 때는 연 2000만원을 초과하는 종합소득을 가진 피부양자를 지역가입자로 전환한다. 현재는 종합소득이 연 34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을 박탈한다.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국고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건강보험 국고지원은 법정 지원비율 최대 한도(일반회계 14%, 건강증진기금 6%)에 못 미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양한 지출 관리 방안을 병행하면 국민에게 부담을 더 지우지 않으면서도 10조원 이상의 적립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파격’ 주제로 시흥 물왕예술제 신선한 작품 선보인다

    ‘파격’ 주제로 시흥 물왕예술제 신선한 작품 선보인다

    경기 시흥시는 다음달 15일부터 닷새동안 시 전역에서 제26회 물왕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물왕예술제는 호조벌에 농업용수를 대는 물왕저수지 위상을 ‘시흥 생명의 젖줄’로 해석해 시흥예술제를 ‘물왕예술제’로 명명한 이래 줄곧 시흥예술의 발원지 역할을 해왔다. 예술제 주관하는 시흥 예총은 이번 물왕예술제는 예술가에게는 창작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피고 시민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뜨거운 축제 마당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제를 ‘파격’으로 정해 새로움에 목말라 있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작품세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술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된 주제는 축제 공간의 다양성으로도 표현해 ABC행복 학습타운과 목감도서관, 정왕동 3UP 플래너, 오이도 조가비공원 등 축제 공간도 다각화한다. 작품 내용과 형식·크기에 맞춰 특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 밀집상가 골목이나 시장·공원 등을 활용한 버스킹과 게릴라공연으로 축제 공간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평소 예술·문화로부터 소외된 지역과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예술 형식도 도입한다. 이밖에 시민 참여를 기다리는 작품 활동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24시간 릴레이 낭독회’와 ‘모두가 연주자’, ‘나도 시인’ 등 시민 스스로 예술 창조자로서 역량을 실험하고 즐길 수 있다. 백일장과 사생대회· 성인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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