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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들 앞에선 언행 조심… 평소 합숙도 안 합니다”

    “제자들 앞에선 언행 조심… 평소 합숙도 안 합니다”

    대회 중 숙소 출입 자제… 소통이 더 중요 선수시절 실패 경험 바탕 즐기도록 도와 ‘배드민턴 쌍둥이’ 최연소 국가대표 되길강원 원주의 남원주초등학교는 지난달 열린 2019 대한배드민턴협회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최우수단체상, 최우수지도자상(우현호 남원주초 코치), 공부하는 선수상(남원주초 김민선)까지 3관왕에 올랐다. 전국소년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초등부 단체전 대회 2연패를 포함해 2017~2018년 전국 대회 우승만 9차례 일궈 낸 결실이었다. 이를 만들어 낸 지도자가 우현호(41) 코치다. 그는 최근 남원주초의 ‘배드민턴 쌍둥이’ 김민지·김민선(13)의 중학교 진학에 맞춰 남원주중으로 함께 자리를 옮겨 29년 배드민턴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우 코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린 학생들이 운동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어려운 요구를 하지 않고, 부상당하지 않도록 지도했다. 아이들도 잘 따라 줬다”고 밝혔다. 우 코치는 태극마크를 5년간 달았지만 선수로서 대성했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배드민턴을 시작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중학교 배드민턴부 진학도 가까스로 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전국대회에 나가서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코피까지 쏟았는데 “상대 선수가 더 당황하더라”고 회상했다. 이 같은 실패의 경험은 지도자로서 제자들을 이해하고 교감하게 되는 원천이 됐다. 우 코치는 “내가 겪었던 일을 아이들도 똑같이 겪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은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대회에 나가면 헛스윙을 하고 몸도 굳는다”며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교감이 더 잘된다. 이제는 얼마나 힘든지, 어디가 아픈지 이런 것들이 다 보인다”고 말했다. 우 코치가 제자들에게 꼭 강조하는 대목이 있다.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자”이다. 김민선이 ‘공부하는 선수상’을 타게 된 것도 우 코치의 신념이 뒷받침됐다. 그는 “훈련으로 몸이 힘들 텐데도 민선이가 초등학교 성적이 반에서 5등 안에 들었다”고 대견스러워했다. 그는 어린 제자들 앞에서의 언행도 각별히 조심한다. 우 코치는 “평소에는 아예 합숙을 하지 않는다”며 “대회 참가로 타지에 가더라도 선수 숙소에 절대 들어가지 않으며 특정 선수만 따로 불러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전체 미팅에서의 상호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우 코치는 올해 첫 대회인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3월 14~20일)에서 여중부 단체전, 여중 1학년 단식, 여중 1학년 복식 우승을 일궈 냈다. 그는 꿈이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안세영 선수가 중학교 3학년 때 역대 최연소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어요. 현재 중학교 1학년인 민지·민선이 쌍둥이가 이 기록을 경신해 최연소 국가대표가 되는 게 제 꿈이기도 합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상작전헬기 2차사업, 와일드캣 vs 시호크 경쟁입찰 이유는?

    해상작전헬기 2차사업, 와일드캣 vs 시호크 경쟁입찰 이유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25일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1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상업구매와 대외군사판매(FMS·미국 정부 대외보증판매) 간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업구매 후보기종으로는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으로 이미 8대가 국내 도입된 유럽제 레오나르도의 AW-159 ‘와일드캣’이 있다. 미 정부가 동맹국에 무기를 판매하는 방식인 FMS 후보기종으로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 ‘시호크’가 있다. 당초 상업구매 방식으로 추진됐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작년 6월 18일 1차 공고 때와 같은 해 10월 31일 재공고 때 모두 레오나르도만 참여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와일드캣 12대를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게다가 와일드캣은 지난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 때 도입돼 이미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기종이어서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 조종사 교육 등에서 다른 기종에 비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작년 11월 14일 미국 측이 FMS 방식으로 록히드마틴의 시호크를 판매하겠다는 공문을 한국 측에 보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방사청은 와일드캣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시호크 12대를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총사업비 9500억원 한도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입찰 방식을 재검토하기 시작했고, 이날 상업구매와 FMS 간 경쟁으로 구매계획을 수정했다. 와일드캣은 대함·대잠 작전능력과 대테러 작전지원, 병력수송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헬기다. 최신형 레이더와 음향탐지장비(소나)를 장착하고 있으며, 대함유도탄과 어뢰, 기관총 등의 무장도 탑재할 수 있다. 길이 15.22m, 높이 4.04m에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59㎞다. 시호크도 대잠수함 공격, 탐색, 구조에 수송 및 후송까지 가능한 다목적 헬기로, 어뢰와 미사일 기관포, 로켓 등을 탑재할 수 있다. 길이 19.76m, 높이 5.1m, 최대 속도는 시속 267㎞다. 시호크는 와일드캣보다 대형 기종이고 작전 수행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해군 출신 송영무 장관 때 결정됐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구매계획이 공군 출신 정경두 장관 재임 때 수정된 배경이 무엇이냐’, ‘방위비 분담금 등을 고려해 미국 무기(시호크)를 사려는 의도이냐’는 등의 질문에 “미측으로부터 상업구매가 아닌 FMS 방식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이 가능하다고 제안이 옴에 따라 국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가기 위해서 구매계획안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입찰(재)공고는 4월 초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4년까지 전력화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설 태백산맥 무대, 보성 ‘일월사’ 천년고찰로 각광

    소설 태백산맥 무대, 보성 ‘일월사’ 천년고찰로 각광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보성 ‘일월사’가 천년고찰로 각광받고 있다. 사찰 산세가 우람하고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의 사신수(四神獸)가 끌어안은 지세로 신령함이 느껴져 주민들에게 영험한 명당 기도처로도 소문나 있다. 일월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 ‘호남읍지’ 등의 문헌에도 등장하듯 오랜 역사를 지닌 고찰이다. 전남 보성군 율어면 유신리에 위치하고 있는 일월사는 전통사찰 제90호로 지정돼 있는 유서 깊은 문화재 사찰이다. 절을 품은 존제산은 보성의 3대명산 중 하나로 꼽힌다. 존제산은 근대사의 아픔을 표현한 소설 ‘태백산맥’ 의 무대다. 태백산맥 조정래 문학비가 절 앞에 있는 유신 저수지 인근에 세워져 있을 정도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일월사 경내에는 예사롭지 않은 바위들이 군데군데 신장처럼 서 있다. 그도 모자라 돌밭이라는 이름의 돌계곡이 펼쳐져 있다. 실제로 이 곳은 물이 아니라 마치 돌이 흐르는 형국을 하고 있다. 흔히 집채만한 큰 바위나 돌이 많은 산을 악산(岳山)이라고 한다. 바위는 기를 모이게 하고 끌어당기는 힘이 대단해 바위의 주변에서 수행하거나 기도를 하면 영험하고 효험이 많다고 알려져있다. 이래서인지 1970년말부터 진행된 복원불사를 통해 천년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발복하기 시작한 일월사의 기운과 미륵부처의 원력은 신도들 사이에서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 는 영험함으로 알려지고 있다.일월사에는 미륵불인 보물 제944호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져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마애불 주변에는 황소, 토끼, 돼지, 용 등 십이지신 형상을 가진 바위들이 자리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일월사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쓰러져 간 전몰장병의 영혼을 달래는 영산대재를 해마다 봉행하는 등 지역의 슬픔을 치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주민들과 함께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일월사 인근에는 보성녹차밭과 녹차해수탕, 태백산맥 문학관, 채동선 기념관, 낙안민속마을, 순천만 갈대숲, 벌교꼬막 등 문화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더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주민을 재해예방 파수꾼으로…경기도 ‘풍수해 안전지킴이’ 추진

    주민을 재해예방 파수꾼으로…경기도 ‘풍수해 안전지킴이’ 추진

    경기도가 홍수나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주민을 안전 지킴이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풍수해 안전 지킴이’ 시범사업을 오는 6∼8월 3개월간 용인과 평택, 파주, 광명, 광주, 여주 등 6개 시에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을 재난관리업무 보조인으로 채용, 현장 중심의 예방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연재난을 관리하는 읍.면.동의 재난담당 직원이 1~2명인 현실을 감안할 때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재난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도는 최근 사전 신청을 통해 6개 시에서 모두 78명의 풍수해 안전 지킴이를 선발했다. 용인과 파주 각각 20명, 평택과 광주 각각 15명, 광명 5명, 여주 3명이다. 안전 지킴이는 평소에 농경지 주변이나 하천의 수문 작동상태 점검, 배수시설 주변 정비, 배수로 정비 등 시설물 점검과 급경사지, 절개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순찰 등을 한다. 순찰하면서 이상이 발견되면 해당 지자체 재난부서에 신고해 조치하게 된다. 기상특보 발령 시에도 강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출동해 주민 접근을 통제하고 저지대 침수지역 배수 확인 등 안전 조치를 한다. 변영섭 경기도 자연재난과장은 “안전지킴이 사업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임무를 부여해 주민 안전의식도 높일 수 있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 사업”이라며 “시범사업이 끝나는 8월경 사업효과를 분석한 후 도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전역으로 확대하면 연인원 5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시 관광전담기관 내년에 설립한다

    울산의 관광산업을 이끌 관광전담기관이 내년에 설립된다. 울산시는 25일 시청 본관에서 관광전담기관 설립 방안과 타당성 검토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울산시 관광 현황 및 여건 분석, 조직·인력·자본금 등 설립 형태, 사업 수지와 경제성 분석,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시는 연내에 시민 공청회, 시민 설문조사, 중간보고회, 최종보고회, 조례 제정 등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설립등기와 직원채용을 마무리한 뒤 출범시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전담기관 설립을 통해 시민이 더 많은 수익과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산책이 두렵다…일산호수공원 ‘유리섬유’의 공습

    산책이 두렵다…일산호수공원 ‘유리섬유’의 공습

    바람에 호흡기 위협 물질 FRP 날려 심할 땐 두통·결막염·피부홍반 등 유발 고양시 “전체 리모델링 방안 검토 중”하루 수만명이 조깅과 산책을 위해 찾는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 호흡기 등에 치명적인 유리섬유가 날아다녀 주의해야 한다. 호수공원에 들어선 인공폭포와 인공암이 부식되고 노후화되면서 유리섬유 가루가 나오기 때문이다.서울신문이 24일 일산호수공원을 점검한 결과 이미 오래전부터 인조암으로 만든 시설물 곳곳이 파손돼 어른 주먹이 들어갈 만큼 구멍이 뚫리거나 손바닥이 들어갈 만큼 틈이 벌어지면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95년 일산호수공원을 만들면서 법원공무원연수원 뒤편 호숫가에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든 인조암을 이용해 인공폭포 및 암벽지대를 조성했다. 인조암은 예전에 FRP 재질로 만들었다. 문제는 FRP가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 부식되고 노후화되면 쉽게 부서진다. 경관을 꾸미기 위해 만든 시설물이 오히려 시민들의 호흡기·눈·피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FRP는 유리섬유와 불포화 폴리에틸렌수지, 경화제, 안료, 파라핀왁스 등으로 만들어진다. FRP 가루는 심할 경우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의식불명, 피부홍반, 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한 뒤 불에 태우면 인체에 치명적인 다이옥신이 발생한다.보건학 박사인 안종주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은 “20년 전 인천 고잔동에서 유리섬유와 관련해 큰 논란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면서 “사람들의 호흡기·피부·눈 등에 나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공원 내 시설은 신속한 보수나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도 “부유 상태의 유리섬유 입자가 피부·점막 등에 직접 접촉해 각종 자극 증상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원 등에서는 FRP의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상은 FRP 재질로 만든 10년 이상 된 인공폭포와 인공암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공폭포, 충북 청주 운천공원 인공폭포, 경남 진주 석류공원 인공폭포 등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 지자체들은 관련 시설물을 전면 교체했다. 업계에서는 “FRP로 만든 인조암은 내구성 및 안정성이 약해 2년에 한 번씩은 도색해야 한다”면서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수명이 짧아지고 유리섬유가 겉으로 드러나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호수공원이 개장한 지 25년이 다 되고 있어 전체적인 리모델링 방안이 수립되고 있다”면서 “인공폭포와 인공암벽 지대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한미 FTA 미 적자요인 아니며 오히려 미 소비자 후생 이익 돼”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한미 FTA 미 적자요인 아니며 오히려 미 소비자 후생 이익 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처럼 미국의 무역적자를 키운 ‘재앙’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의 후생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구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수지 적자를 두고 한국과의 교역에 노출해온 비판적 태도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 분석이어서 주목된다. 캐서린 러스와 데버러 스웬슨 등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24일 미 비영리연구기관 전미경제연구소(NBER)를 통해 발간한 논문 ‘무역전환과 무역적자: 한미FTA의 사례’를 통해 “한미 FTA에 따라 미국이 한국 상품에 부여한 관세 특혜는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앞서 미국과 FTA를 체결한 다른 국가들의 수출을 대체한 무역전환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무역전환은 양자 FTA에 따라 무역장벽 등 교역 환경이 변하면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상대가 바뀌는 현상을 뜻한다. 연구진은 한미 FTA 발효 1년 뒤인 2013년과 2년 뒤인 2014년 한미 교역실태를 분석한 결과 무역전환 효과와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 증가량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2013년 다른 대미 수출국으로부터 끌어온 대미 수출액(무역전환 총액)은 131억 달러(약 14조 8500억원)로 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한미 FTA 시행 전인 2011년보다 75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한국의 2014년 무역전환 총액은 138억 달러로 산출됐는데, 2011년과 비교할 때 2014년 대미 상품수지 흑자 증가는 118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이 한미 FTA를 통해 미국의 산업을 침탈한 게 아니라 관세 특혜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다른 수출국을 대신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무역전환에서 한국에 대미 수출을 내준 국가와 품목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한국이 수출품을 가장 많이 가로챈 국가는 중국이다. 한국이 이익을 본 무역전환 총액의 50%를 차지했다. 멕시코(14%)와 일본(6%), 방글라데시·캄보디아·파키스탄·스리랑카(6%), 베트남(5%), 인도(4%)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역전환 품목을 보면 의류와 섬유, 전자제품과 그 부품, 신발, 가죽제품과 장신구, 자동차와 그 부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연구진은 “한국이 한미 FTA로 관세인하 혜택을 보는 부문에서 무역전환이 발생했다”며 “무역전환의 상당 부분은 미국의 수입이 기존에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교역상대국에서 한국으로 넘어가는 쪽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더 괄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생(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유무형의 이익)의 관점으로 볼 때 이 같은 형태의 무역전환은 한국이 더 효율적 생산자로서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유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한미 FTA가 2012년 3월 발효된 이후 한국이 대미 무역흑자 때문에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때문에 한국이 미국을 착취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한 점도 검증이 필요한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구진은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의 수입 수요가 다른 교역상대국에서 한국으로 옮겨갔다는 점은 한미 FTA로 촉발된 한국의 새로운 수출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를 확대한 게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품수지 적자를 일자리 침탈로 간주하는 태도를 보이며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 FTA를 불공정 협정으로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FTA는 자동차 부문, 투자자-국가분쟁 해결제도, 무역구제 등이 일부 보완돼 올해 1월 1일부터 계속 시행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기도 ‘미세먼지 유발’ 불법 노천 소각 215건 적발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지난 1월 21일부터 6주간 ‘폐기물 불법 노천소각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215건의 위반행위를 적발 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불법 노천소각 근절을 위한 단속을 통해 사업장 폐기물 불법소각 49건, 가정 생활쓰레기 불법소각 166건 등을 적발하여 관할 시군을 통해 사업장폐기물 불법소각 행위에 100만원, 생활쓰레기 불법소각 행위에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조치했다. 김포시 A가구 공장은 가구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잔여합판 등의 사업폐기물을 불법 소각하다 적발됐으며, 광주시 B공사장의 경우도 인부들이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폐지, 합성수지 등의 폐기물을 태우다가 불시 순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번 단속은 공사장, 고물상, 목재가공 등 가연성 폐기물 다량 발생 사업장과 노천소각 민원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불시에 진행했다. 이밖에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마을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노천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성과 인체 위해성 등을 알리는 한편 공사장 등 사업장내 불법소각 행위 경고 등 계도 및 홍보 활동을 병행 실시했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노천소각은 다이옥신, 염화수소 등 독성이 높은 유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법행위”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특별단속과 홍보 및 계도를 통해 불법 노천소각 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인재‘ 포항 지진, 정치공방 대신 주민고통 해소와 재발 방지 나서라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영향을 받은 인재(人災)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정부는 며칠째 무대응이다. 전례없는 국가적 재난을 수습하는데 소매를 걷어붙여도 모자랄 판에 국회는 서로 ‘네 탓’ 공방이나 하고 있다. 여당은 지열발전 사업이 이명박 정부 때 시작된 데다 지진 위험성을 박근혜 정부가 알았다며 ‘전 정권 탓’을 하고, 야당은 야당대로 부실을 방치해 재해로 키웠으니 ‘현 정권 탓’이라며 삿대질을 한다. 여야가 나서 국민를 위로해야 할 판에 서로 갈등만 유발하니 어느 나라 국회인지 한심하기조차 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열발전소가 지하에 물을 주입하고 며칠 뒤 주변에서는 미세한 지진 현상이 수십 차례나 반복됐다. 그럼에도 발전소 측은 별 대책없이 대량의 물을 계속 투입했다. 결정적인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일대가 지진 다발 지역에다 원전이 밀집해 있는데도 지하단층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성급하게 지열발전소를 추진했다. 그뿐인가. 지열발전 과정에서 지진이 빈발할 수 있다는 용역결과를 보고받고서도 무시했다. 에너지 정책의 성과에 급급해 안전대책에는 눈을 감았다는 비판과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지금 포항은 쑤셔진 벌집 모양이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던 포항 지역민의 심정이 어떻겠나. 정부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진 이후 꾸려진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지난해 10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미 냈다. 1인당 하루 위자료 5000원에서 1만원인 소송에는 1300여명이 참여했으나, 최근의 정부 발표에 포항 시민들 전체가 보상을 요구하려는 분위기라고 한다. 51만여 시민이 전부 소송한다면 배상 금액만 5조원에 이를 정도다. 정부는 당시 사업이 민간 사업단 주도의 연구개발(R&D) 과정이어서 직접적인 관리 책임은 없다지만, 이번 인재에 정부가 발을 뺄 상황이 아니다. 중차대한 국가 에너지 사업이었다면 시험단계에서는 몇 배 더 면밀한 감독과 관리가 절실했다. 정부와 국회는 어떤 핑계나 이유로도 더는 팔짱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51만 명의 국민이 안전과 재산에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재난이다. 이럴 때 국무총리실이 범정부 종합대책기구를 구성해 실타래 같은 상황을 수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주민 피해 보상안 마련은 물론이고 인근 지층의 지진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 부실한 사업 진행과 배경을 추적하고 조사하는 작업이야 필수지만, 무엇보다 지금은 주민 피해와 상처를 해소하는 방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인사] 한국농어촌공사

    △ 기반정비처장 김보업 △ 대단위간척처장 황동주 △ 안전진단사업단장 윤홍일 △ 해외사업처장 유전용 △ 수자원기획처장 이응구 △ 재난안전처장 오창조 △ 지하수지질처장 서상기 △ 농어촌에너지처장 조현욱 △ 어촌수산개발처장 김태기 △ 경영지원처장 정인노 △ 농지은행처장 구길모 △ 기금관리처장 성도남 △ 농어촌연구원 부원장 겸 연구기획실장 송기헌 △ 농어촌연구원 지역기반연구실장 윤석환 △ 농어촌연구원 수자원환경연구실장 최강원 △ 충북지역본부장 박종국 △ 전북지역본부장 이강환 △ 전남지역본부장 박종호 △ 제주지역본부장 현상훈 △ 화안사업단장 전창운 △ 천수만사업단장 한오현 △ 금강사업단장 양정희 △ 새만금사업단장 김병수 △ 영산강사업단장 윤석군 △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장 조석호 △ 토지개발사업단장 김준채
  • 여수고용노동지청, 25일 부터 청년구직 활동지원금 신청 접수

    ‘청년들의 취업준비, 우리가 함께 해요.’ 여수고용노동지청이 청년 구직자들에게 활동 지원금을 지급한다. 22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 따르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동부권 미취업 청년들에게 월 50만원,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구직 활동지원금’을 오는 25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은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4인 기준 55여만원)인 가구의 고교·대학·대학원 졸업 또는 중퇴후 2년이 경과되지 않은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제도다. 취업준비 기간 동안 체크카드(포인트 적립)로 지급한다. 자격증 취득, 시험 응시료, 학원비, 교재 및 면접 의상 비용 등 구직활동이나 식비, 교통비, 문구류 구매비 등의 비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지원금은 ‘온라인 청년센터(www.youthcenter.go.kr)’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후 예비교육을 받으면 첫 포인트를 준다. 2회차부터는 간단한 구직활동 보고서 제출과 고용센터의 검토를 거쳐 월별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여수지청은 올해 월 140명씩 총 1120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장영조 여수지청장은 “청년구직 활동지원금은 스스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이다”며 “청년들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나는 나에게로 돌아간다 /신현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나는 나에게로 돌아간다 /신현림

    나는 나에게로 돌아간다 /신현림 그해 책이 가득 든 가방이 있었고 낙서판 같은 탁자마다 술이 넘쳐 흘렀네 괜찮은 사내며 계집이며 가까울수록 잃을까 불안한 심정이며 시대가 혼란스럽고 취직이 힘들수록 쟁기처럼 단단해져야 할 마음이며 ‘아침이슬’과 미칠 듯이 파고드는 러시아 민요 ‘검은 눈동자’를 들으며 몸 저리게 서러웠네 세월의 징검돌을 밟고 그들은 내 곁을 스쳐 갔네 다시 칠 년 다시 소독약보다 지독한 시간이여 청춘의 횃불이 꺼져 간다 괴로워야 할 치욕도 상처의 저수지도 잊어 가고 우리의 숙명인 열정도 식어 간다 근근이 살아가는 고달픔이란 너는 허기져 삽살개를 찹쌀개로 헛발음하고 시계 사준다는 말이 시체 사준다는 말로 들리고 혼자가 싫어 드라큐라라도 함께 있고픈 주말 사나운 날씨를 못 견뎌 헤매는 오후 네 시 울지 않으려고 웃으면서 나는 나에게로 돌아간다. - 일개미가 제 덩치보다 10배나 큰 보리알을 물고 간다. 가다가 웅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풀뿌리에 걸려 보리알을 놓치기도 한다. 끙끙거리는 신음소리가 들린다. 일개미는 목포를 출발하여 서울까지 가야 한다. 언제 도착할 수 있을까. 역사의 진보에 대해 생각한다. 일개미의 고난의 행군과 같다는 생각이다. 이 시가 쓰인 시집이 발행된 때는 1996년이다. 놀랍게도 23년 전 상황도 지금과 같다. 청춘의 횃불은 꺼지고 절망은 동무보다 가깝다. 취업을 할 수 있다면 드라큘라의 유혹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세상, 그곳이 어디 있을까. 눈물을 흘리며 우린 우리 자신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곽재구 시인
  •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방탄소년단(BTS)은 단순한 인기 아이돌 그룹을 넘어서 어느덧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됐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전 세계에 산재한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아이돌’을 통해 한복과 탈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도 했던 방탄소년단은 그간 뮤직비디오 등 촬영지로 국내의 숨겨진 장소를 발굴해 오기도 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촬영지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국내외 팬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진 것은 당연하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이 스민 대표적인 촬영지를 돌아봤다. 지도에서 양주, 강릉, 제천, 청주, 부안 등 다섯 곳을 선으로 이어 보니 숫자 7 모양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크게 틀고 이 ‘BTS 로드’를 따라 여행길에 올랐다.●‘봄날’ 뮤비 첫 장면 그대로… 양주 일영역 ‘봄날’ 뮤직비디오 첫 장면의 눈이 내리는 간이역. 뷔가 플랫폼 아래로 내려오더니 몸을 웅크려 철길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멀리서 봄을 싣고 달려올 기차를 기다리는 듯하다. ‘BTS 로드’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근교의 일영역이었다. ‘아미’라면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가장 먼저 떠올릴 곳이다. 경기 양주 장흥면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교외선상에 놓인 기차역으로 벽제역과 장흥역 사이에 있다. 1961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가 2004년 여객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 이름 없는 수많은 간이역 중 하나였지만 2017년 방탄소년단 ‘봄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사시사철 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일영역에 도착하자 안쪽에서 휴대전화로 재생한 듯한 ‘봄날’ 음악과 함께 밝은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친구 세 명이 다양한 포즈를 지으며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 들린 ‘타타’(뷔가 만든 캐릭터) 인형과 ‘아미밤’ 덕분에 한눈에도 팬임을 알 수 있었다. 3년 전부터 방탄소년단 팬이 된 서은지(34)씨는 “뮤직비디오를 감명 깊게 봐서 오게 됐다. 팬들에게는 뜻깊은 장소”라며 웃었다. 팬이 아니라도 작은 간이역의 소박한 분위기를 느끼며 예쁜 사진 한 장 남기기에 손색없는 곳이다.일영역에서 차로 10분쯤 떨어진 장흥조각공원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 형형색색 개성을 뽐내는 40여점의 조각들 사이로 쉬엄쉬엄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공원 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제4회 뉴드로잉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화가 장욱진의 예술정신을 재해석한 신진작가 80명의 작품 155점을 1층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2층 상설전에서는 독창적인 조형세계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삶과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커버 속 버스정류장 재현… 주문진해변 ‘봄날’의 여운을 마저 느끼기 위해 다음 목적지 강원 강릉으로 이동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로 한참을 달리다 양양에서 남쪽으로 꺾어진다.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조금 더 달리다 도착한 곳은 주문진해변이다. 1.5㎞ 해변이 길게 이어진 이곳은 강릉 최북단 해변이다. 주문리와 향호리에 걸쳐 있어 북쪽 일부를 향호해변으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봄날’이 들어 있는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재킷 촬영을 이곳에서 진행했다. 해변 주차장 근처에 ‘BTS 앨범재킷 촬영장소’라는 안내만이 큼직하게 서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방탄소년단 앨범 사진 속 버스정류장을 설치했다. 국내외에서 찾아온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애써 찾아온 해변에 파도치는 바다와 백사장만 있었다면 괜스레 허무했겠지만, 똑같이 재현된 포토존 앞에 서자 사진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맑은 바다에 높게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거닐다 주문진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산시장 입구에 이르자 여유로운 해변과 대비되는 활기가 끼쳐온다. 대로변 양옆으로 늘어선 건어물 가게에서는 상인들이 쥐포, 황태채 등을 권하며 손님들을 부른다. 멸치, 홍합, 조갯살부터 큼직한 가오리까지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이 바싹 말라 있다. 안쪽 좁다란 골목으로 들어서자 현대화되지 않은 진짜 전통시장이다. 복어, 오징어, 대게, 전복을 비롯해 온갖 종류의 수산물이 싱싱하다.●강릉까지 왔는데… 오죽헌·공방마을·카페거리는 들러야 강릉 시내 쪽으로 이동해 강릉의 역사를 대표하는 오죽헌에 들렀다. 5000원권 지폐의 인물 율곡 이이와 5만원권을 장식하는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난 집으로 조선 중종 때 건축됐다. 사랑채 툇마루 기둥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기 새겨져 있다. 몽룡실이라고 이름 붙은 별당 건물의 방 한 칸은 신사임당이 이이를 낳은 곳이다. 신사임당 영정이 모셔져 있다. 너른 마당에는 율곡송, 율곡매, 사임당 배롱나무 등이 수호목 역할을 하며 수백년간 자리를 지키는 등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오죽헌 옆 율곡기념관에서는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죽헌에서 나와 바로 앞 예술창작인촌(공방마을)을 둘러본다.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파는 가게와 예쁜 카페들이 모인 곳인다. 가게 수는 많지 않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지만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여행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언제부턴가 ‘커피의 도시’로 불리게 된 강릉에는 곳곳에 커피향 가득한 멋진 카페가 많다. 골목골목에서 나만의 ‘인생 카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영 포에버’ 속 질주 장면 배경 모산비행장 아쉬운 발걸음으로 강릉을 뒤로하고 충북 제천으로 떠난다. 방탄소년단이 지나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려 한다. 방탄소년단이 최근까지 이어온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직전 ‘윙스’ 이야기가 양주 일영역과 강릉 주문진해변 등에 걸쳐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그보다 앞선 ‘화양연화’ 시리즈의 무대들을 둘러볼 차례다.제천 모산비행장은 제천 시가지 북쪽 끝에 자리 잡은 면적 18만여㎡의 시설로 육군 5019부대가 관리한다. 동서 정방향으로 뻗은 활주로는 약 1.1㎞ 길이로 곧게 뻗어 있다. 군사시설로 건설됐고 전투기가 뜨고 내렸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관제탑 없이 활주로 부지만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쉬어갈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쓰이고 있다. 비행장 한 편에 인공구조물 설치 금지, 폐기물·쓰레기통 무단 방치를 금지하고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 안내판이 서 있을 뿐이다. 다만 군사시설이라 내비게이션에서 ‘모산비행장’으로는 검색되지 않고 위성지도에는 논밭으로만 표시된다. ‘의림지동주민센터’로 검색해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활주로에 들어서자 ‘에필로그 :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익숙한 풍광이 펼쳐진다. 꿈을 가두는 철조망 미로를 헤치고 빠져나온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곳에서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라고 노래하며 힘차게 질주했다. 넓은 비행장 하늘 한복판에는 마침 뮤직비디오에서처럼 수백 마리의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서쪽으로 저무는 저녁 해는 키의 세 배가 넘는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청춘의 상처를 보듬는 방탄소년단의 노랫말이 머리에 스치며 어딘가 애달픈 정취를 자아낸다. 시민들은 한가로운 오후 한때를 보낸다. 동네 어르신들이 조금 빠른 걸음으로 활주로 주변을 돌며 운동하고, 개를 끌고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활주로를 내달린다. 아빠는 어린 아들의 손에 드론 조종기를 쥐어 준다.●3분 거리 의림지·의림지파크랜드 들러 보기 모산비행장에서 차로 3분이면 닿을 거리에 제천 대표 관광명소인 의림지가 있다. 걸어서도 2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의림지는 둘레 18㎞, 수심 8~13m의 저수지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로 통한다.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오리들이 잔물결을 내며 조용히 떠다니는 의림지 맞은편에서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 등 신나는 노래들이 시끌벅적하게 들려온다. 의림지파크랜드 바이킹에서 나오는 소리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두 팔을 하늘로 쭉 뻗어 만세를 부르고 즐거운 비명을 연신 내지른다. 1998년 개장한 놀이공원은 허름한 외관으로 마치 시곗바늘이 그 시절에 그대로 멈춰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범퍼카, 회전목마, 디스코팡팡 등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행복한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낫 투데이’ 청주연초제조창 복합단지로 탈바꿈 청주로 발걸음을 옮긴다.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고 2시간쯤 달려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다다른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수록곡 ‘낫 투데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주차장과 건물 옥상이 이곳 연초제조창이다. 다만 낡은 옛 건물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바로 옆에 지난해 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헛걸음은 아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1946년 경성 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개설된 뒤 58년간 담배를 생산했다. 이후 14년간 방치되다 공장 일부가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연면적 1만 9855㎡,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미술관은 수장공간 10개, 보존과학공간 15개를 구비하고 있다. 이곳의 독특한 점은 기존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관하는 역할만 했던 수장고를 일부 개방해 관람객들이 수장된 상태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미술관들이 대개 백화점에 가지런히 전시된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이곳은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쇼핑하듯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5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국내 유명작가 15명의 작품 23점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15분짜리 싱글채널 비디오 ‘정상에 선 사나이’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산악인 고상돈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당시엔 전문 산악인이라는 직업이 없었기 때문에 고상돈은 이곳 연초제조창에서 일하며 등산활동을 이어 갔다. 영상은 일제의 담배 전매제도 도입, 국내 첫 양담배 생산, 직지심경 등 여러 이야기를 거미줄처럼 엮어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네 번째 분관인 청주관은 현재 기획전시실을 포함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수암골에서는 보다 소박한 미술 이야기가 이어진다. 청주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동네 골목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방문객이 늘었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제인’ 등 여러 드라마의 주요 무대로 각광받았고 특색 있는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섰다.●‘세이브 미’ 뮤비 배경 포토존 마련된 새만금홍보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전북 부안 새만금홍보관이다. 방탄소년단의 현란한 칼군무가 원테이크 기법으로 그려져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가 새만금에서 촬영됐다. 홍보관 마당에는 이곳을 찾아오는 팬들을 위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포토존 뒤편 울타리에는 멤버들의 이름과 ‘방탄 보라해’ 등 메시지가 빼곡히 적힌 리본이 줄줄이 매달려 있어 이미 많은 팬들이 다녀갔음을 알려 준다.부안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들러 봐도 좋겠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가 촬영됐는데 최근작으로는 ‘물괴’, ‘왕이 된 남자’, ‘백일의 낭군님’ 등이 있다. 4만 6000여㎡ 넓은 부지에는 경복궁·창덕궁 등 왕궁부터 기와촌, 평민촌, 공예촌, 저잣거리, 방목장 등 다양한 장소가 조성돼 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 한양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글 사진 양주·강릉·제천·청주·부안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미 무역흑자’ 1승 챙긴 中… 패권주의 꺾고 판정승 노리는 美

    ‘대미 무역흑자’ 1승 챙긴 中… 패권주의 꺾고 판정승 노리는 美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벌여 온 ‘무역전쟁‘이 22일로 1년을 맞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2일 중국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대응으로 관세 부과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중국의 대미 투자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막을 올렸다. 미중은 이어 2500억 달러(약 281조원), 1100억 달러(약 123조원)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25%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무역전쟁 1년 동안 미중은 어떤 이득과 손해를 봤는지 구체적으로 짚어 봤다.무역전쟁 여파로 미중 양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35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ZTE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 엔진이 식어 가고 있는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미 무역 흑자는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인 4192억 달러를 찍었다. 이는 미국의 관세폭탄이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무역 수지 개선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무역수지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인 6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 무역적자(4192억 달러)가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또 미 경제학자들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으로 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78억 달러나 줄었다. 결국 지난해 경제 수치를 놓고 본다면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의 ‘완승’처럼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이번 무역전쟁 목표가 단기적인 이득보다는 중국의 외교·경제 패권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미국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결과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적자를 내세우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번 기회에 중국의 패권주의를 꺾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면서 “미국은 단기 손실을 보더라도 이번 무역협상을 기점으로 중국의 ‘넘버 1’의 야망을 확실히 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 유훈 대신 ‘분발유위’(奮發有爲·떨쳐 일어나 해야 할 일을 한다)를 내세운 패권 외교정책을 너무 일찍 내세운 것이 미국을 자극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무역수지 개선을 무역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 2025년까지 통신과 항공, 로봇 등 최첨단 분야를 세계 최고로 키워 내겠다는 ‘중국 제조 2025’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5G 사업의 ‘왕따 전략’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정가에는 또 미중 무역협상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낳은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중국도 미국이 무역전쟁을 일으킨 목적이 보복관세를 통한 무역적자 해소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역전쟁을 빌미로 미국이 중국의 발전 기회를 꺾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경제학자 심포지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화성 난징 둥난대 명예학장은 플라자 합의에 대해 “일본은 중국의 이웃으로, 일본의 과거는 중국에게 큰 경고이자 중요한 참조 가치를 지닌다”며 플라자 합의 교훈을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무역전쟁은 ‘꽃놀이패’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손봐야 한다’는 미 정가의 초당적 지지를 기반으로 미중 무역협상 막판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중 합의에도 대중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상당 기간 (대중 관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왜냐하면 중국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리는 중국이 그 합의 내용을 지킬 것이라는 것을 담보해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합의 사항으로 강하게 요구하는 ‘대중 관세 즉각 철회’ 방침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중 무역협상에서 빨리 성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장기전으로 가는 것도 2020년 대선에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대선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를 몸소 실천하는 대통령, 미국의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으로 큰 경제적 이득은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의 철강산업 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미중 무역전쟁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판정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내부에서도 미국과의 국력 차이를 실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결국 중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끌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경제 더 어려워져” vs “현정부 잘못 아냐”… 노인·젊은층 표심 갈려

    “경제 더 어려워져” vs “현정부 잘못 아냐”… 노인·젊은층 표심 갈려

    “경제 잘 못해”… 노년층 文정부 강력 비판 “한국당 의원 돈 받아 또 선거” 젊은층 반발 황교안 측근 공천 탓 野 지지세 분산 변수 “먹고사는 데 도움 될 후보 선택” 부동표도4·3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를 취재하기 위해 21일 서울 경부고속터미널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4시간여 만에 도착한 통영버스터미널은 새벽이라서 그런지 택시 한 대만이 자리를 지키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는 서호전통시장은 새벽 5시임에도 상인들이 불을 환히 밝히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상인들에게 말을 붙였더니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부터 했다. 50년 넘게 생선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재남(68·여)씨는 “박근혜 대통령 때인 3년 전보다도 더 살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경제를 잘한다고 볼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톳불을 쬐며 새벽 장사를 준비하던 공기복(77)씨는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하자 “경남지사 김경수 사건은 왜 안 물어보느냐”며 “김경수가 드루킹 댓글조작해서 대통령 된 거 아니냐. 경남도민한테 부끄럽지도 않으냐”고 비판을 쏟아냈다. 성동조선소에서 일하다 법정관리 이후 활어 유통을 시작했다는 양상민(46)씨도 “촛불시위를 하며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뽑았는데 이번엔 야당에 투표할 생각”이라며 “현 정부는 경제를 너무 못하고 있다”고 했다. 20대 총선에서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현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거침없이 나왔다. 반면 여당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는 비교적 젊은층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나왔다. 과일 도매상을 하는 이선화(42·여)씨는 “경제가 어려운 것은 문 대통령의 잘못이 아니고 (경제)구조가 그런 것 아니냐”며 “한국당이 남을 욕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보기에도 안 좋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찍고 싶다”고 했다. 죽림지구에서 만난 이신류경(27·여)씨도 “이번 선거는 한국당 의원이 불법자금을 받아서 하는 선거(보선)이기 때문에 한국당 후보는 찍지 않겠다”며 “문 대통령이 하는 일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현재 이 선거구의 유일한 변수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측근인 정 후보를 공천하는 바람에 탈락해 반발하고 있는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과 김동진 전 통영시장의 지지세가 분산되는 것이다. 통영활어시장에서 만난 백영배(62)씨는 “탈락한 두 사람이 아쉽긴 하지만 한국당 표가 나뉘어선 안 된다”며 보수표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표심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도 많았다.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만난 통영 토박이 김태열(62)씨는 “이번 보선에선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되는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취업준비생인 송수지(24·여)씨도 “여당, 야당은 상관없이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 공약을 투표하기 전에 찾아보고 투표하겠다”고 했다. 글 사진 통영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부천시, 전문상담사 배치 원스톱 서민금융복지서비스 제공

    부천시, 전문상담사 배치 원스톱 서민금융복지서비스 제공

    경기 부천시는 시청 민원실에 서민금융 상담창구를 마련하고 전문 상담사 2명을 배치해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월 25일 운영을 시작한 서민금융복지지원 부천센터에서는 신용회복이나 개인회생·파산 등 채무조정 상담·지원과 가계 재무수지 개선을 위한 맞춤형 재무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상담과 채무자대리인도 지원하고 있다.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에게는 관련 정책정보를 제공하고 신용·재무관리, 채무조정제도와 불법사금융의 개념 등 금융교육을 지원한다.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약제로 상시 운영된다. 이재우 시 생활경제과장은 “금융취약계층의 채무조정과 재무컨설팅 등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한 부천센터가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g-counseling.gcgf.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워라밸’ 가능한 지자체 공무원… 응시 지역 정책·자격증으로 뚫어라

    ‘워라밸’ 가능한 지자체 공무원… 응시 지역 정책·자격증으로 뚫어라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의 ‘큰 장’이 열린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 3만 3060명을 새로 뽑는다. 지난해(2만 5692명)보다 7368명(28.7%)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들에겐 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대한민국 공무원은 크게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뉜다. 흔히 지방공무원은 국가공무원보다 업무 강도가 약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추구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국가공무원이 이해할 수 없는 나름의 고충이 존재한다. 지방직 채용 과정과 지방공무원들의 삶에 대해 19일 살펴 봤다.지방공무원 채용은 개별 지자체가 자체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국가공무원 채용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자체 수요에 따라 채용 직렬과 규모가 상이하다.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는 지자체의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지방공무원은 기본적으로 거주지 제한이 있다. 자신이 응시하는 지자체에 주소를 둬야만 시험을 볼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주소지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서울시와 다른 16개 시도의 필기시험 일정이 다를 경우 두 군데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가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러야 해 복수지원이 불가능해졌다. 지방직 9급 공·경채 필기시험은 6월 15일, 7급은 10월 12일 치러진다. 시도별 구체적인 채용 계획은 ‘지방자치단체통합인터넷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에 들어가서 확인하면 된다. 서울시 응시자는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로 들어가야 한다. ●가산점 주는 자격증·지역 정책 숙지 도움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의 핵심은 현장 중심 신규인력 수요를 채우는 데 있다. 행안부는 “소방·사회복지·생활안전 등 주민 삶의 질과 밀접한 현장 중심의 인력 수요를 고려했다”면서 “아울러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과 육아휴직 증가에 따른 지자체 수요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직렬별 채용 규모를 보면 소방직 5604명, 사회복지직 2440명, 보건·간호직 1933명으로 현장직 채용 규모가 가장 크다. 일반행정직은 별도 응시자격이 없지만 전산이나 사서 등 일부 특수직렬에서는 학력 또는 응시자격을 요구하기도 한다. 서울시 사회복지직은 사회복지사 3급 이상 자격을 가지고 있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지방공무원은 직렬이 다양한 만큼 시험과목도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으로 국어·영어·한국사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국가직 7급에선 영어와 한국사가 각각 토익(TOEIC) 등 민간자격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국사편찬위원회)으로 대체되지만 지방직 7급은 그렇지 않다.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을 위한 영어와 한국사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운전직 같은 일부 직렬에선 영어 시험을 치르지 않기도 한다. 선택과목으로는 사회·과학·수학 등 고교 과목을 비롯해 사회복지학개론(사회복지직), 간호관리·지역사회간호·공중보건(보건·간호직) 등 직렬별 전공과목이 있다. 지자체와 직렬마다 다양한 시험과목이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가 문제 출제를 인사처에 위탁하기 때문에 난도나 출제경향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 대다수 지방공무원은 지자체에서 일한다. 그래서 중앙부처에서 일하는 국가공무원보다 편하고 여유롭게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절반의 진실’이다. 중앙부처는 평소 업무 강도가 높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부처 관련 사건·사고를 총괄하기 때문이다. 법과 제도를 설계하는 곳이다 보니 국회 관련 업무도 많다. 하지만 중앙부처 공무원은 업무 분장이 확실해 자신이 맡은 일만 하면 된다. 지자체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지 않다. 폭설 등 자연재해가 터지면 밤샘 근무도 하지만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반면 지자체 공무원은 업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정부를 대신해 국민을 직접 만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일만 처리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도 파고들어야 하는 ‘종합 행정’을 펼쳐야 한다. 지자체 공무원이 마냥 편하고 쉬울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방공무원의 가장 좋은 점은 고향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살던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해 따로 전·월세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객지에서 관사 생활을 할 필요도 없다. 연고지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 이는 국가공무원들이 부러워하는 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부 국가공무원들은 자신이 사는 곳 근처에서 일하고자 고용노동부 등 전국 각지에 지청을 둔 부처를 지원하기도 한다. ●중앙부처와 인사교류·파견 등 전입 가능 하지만 지방직이라고 해서 영원히 지역에서만 일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인사교류를 신청해 중앙부처나 다른 지자체에서 근무할 수 있다. 인사처가 운영하는 ‘나라일터’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기관별 수요 등을 고려해 교류 여부가 정해진다. 상급 기관으로 전입시험을 치르거나 파견 등 기회를 잡아 이동해도 된다. 일단 공무원이 돼 일해 보고 중앙부처와 지자체 가운데 자신의 성향과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지방직으로 입직해 지자체에서 일하다가 최근 중앙부처로 전입한 A주무관은 “중앙부처 업무가 고되기는 하지만 열심히 일하면 승진이 빨라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울 소재 중앙부처에서 지자체로 내려간 B사무관은 “서울은 집값이 비싸고 경쟁도 치열하다. 지방에 내려오니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지방공무원 공채에 합격해 전국 각 지자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새내기 공무원 4명의 합격 비결을 물었다. 울산 남구 서남동주민센터에서 전입·출생·사망신고 등의 업무를 하는 이성진(26) 주무관은 “지방직은 국가직보다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필기시험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소수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나뉘고 발령 순서도 차이가 난다.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을 알아보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신문을 꼼꼼히 읽어 해당 지자체의 정책을 상세히 알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북부사업소에서 누수 급수관 공사 감독·설계 업무를 하는 최유진(24) 주무관은 “지방직은 면접 방식이 독특하다. 지원하는 곳의 시정방향과 추진계획을 자세하게 숙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원 원주시 보건소에서 식품·공중업소 인허가 업무를 하는 송한규(29) 주무관은 “계속 같은 지역에서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지금의 나’에 안주하게 될 것 같다”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청 복지정책과에서 일하는 석민혜(29) 주무관은 “해당 지역 커트라인 점수가 낮아 합격이 쉬울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응시할 지역을 정해선 안 된다”면서 “시험에 빨리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응시지역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극 대가’ 손병호, ‘해치’ 캐스팅 확정 “오늘 본격 등장”

    ‘사극 대가’ 손병호, ‘해치’ 캐스팅 확정 “오늘 본격 등장”

    배우 손병호가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소속사 가족이엔티는 대본 인증샷과 함께 배우 손병호가 드라마 ‘해치’에 캐스팅되어 촬영진행 중에 있으며 오늘 방송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고 전했다. 공중파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해치’에서 극 중 손병호는 자신의 정치이념에 따라 이중적인 소론의 수장 조태구 역으로 출연하며 사극대부의 깊은 내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연극, 드라마, 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손병호는 인기 웹드라마 ‘오피스워치: 하라는 일은 안 하고’(극본 최수진/연출 이수지/제작 와이낫미디어)에서도 완벽한 코믹연기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아 인기를 얻고 있어 전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로 맹활약 중이다. 작품마다 묵직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손병호는 이번 SBS ‘해치’ 합류를 통해 사극에서도 명품배우 손병호라는 수식어를 각인시킬 예정이다. 손병호는 “요즘 핫한 드라마 해치에 캐스팅되어 정말 기쁘고 설렙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질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또한 부탁드립니다. 드라마 ‘해치’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치’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SBS에서 방송되며 배우 손병호는 오늘 밤 방송되는 21, 22회에서 첫 등장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 세대 청평호 뷰, 요트계류장 있는 경기도 별장 ‘까사펠리체 앤 마리나 청평’ 분양

    전 세대 청평호 뷰, 요트계류장 있는 경기도 별장 ‘까사펠리체 앤 마리나 청평’ 분양

    청평호 옆에 자리 한 ‘까사펠리체 앤 마리나 청평’은 높은 성토 위에 지어져 막힘 없는 조망권을 확보한 럭셔리 경기도 타운하우스이다.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각종 레저스포츠를 통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서 서울 근교로 별장을 찾는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풍수지리적으로도 용이 문 여의주에 해당 되는 자리인 ‘된섬’이라 터가 좋다. 전 세대 청평호 전망이 가능한 가평 별장은 레저생활을 즐기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단지 앞에 있는 클럽티파니를 포함하여 다양한 수상레저를 이용 할 수 있고, 요트라이프도 누릴 수 있다. 힐링이 생활 속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요즘, 업무에 지쳐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해당 단지는 내부에 8m 길이의 도로를 갖추고 있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고, 서울과의 거리도 가깝다. 성수대교에서 설악IC까지는 30분거리로, 강남권에서 이 곳까지 35분이면 도달 할 수 있다. 때문에 출퇴근이 가능하여 주 주거 목적으로도 소유 할 수 있다. 차량 5분~10분 거리에는 미원초등학교, 설악고등학교 등을 포함하여 다수의 교육기관과 청심국제병원, 면사무소, 우체국, 파출소, 각종 대형 마트 등이 자리하고 있어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또한 지중화 공사로 인터넷 선 등 모든 통신 선을 지하로 매설 하여 막힘 없는 청평호 뷰를 확보 하였다. 덤으로 국내 최초로 실내 요트·보트 정박장을 보유 하였고, 7M 높이의 실내 계류장에는 대략 25대의 요트를 보관 할 수 있다. 1년에 한번 일정 비용을 지불 하면 개인요트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 된다. 차량 15분 거리에는 아난티, 프리스틴밸리, 마이다스밸리처럼 대형 골프장이 모여 있어 골프 레저도 누릴 수 있다. 까사펠리체는 총 14가구를 분양 중이며, 단독형이라 단독주택만의 프라이빗함도 누릴 수 있다. 각각 1차 준공세대 8가구와 2차 토지분양 세대 6가구로 나누어져 있다. 그 중 토지분양 세대는 토목공사와 건축허가를 완료 한 상태여서 원하는 모습으로 직접 설계 할 수 있다. 현재 196평부터 225평까지 계획 되었고, 높은 성토 위에 건축 될 예정이라 세대 간의 마찰이 적고 보안이 뛰어나다는 이점도 있다. 가평 타운하우스는 단독정원과 개별 수영장 등 본인이 원하는 추가적인 시스템도 설치 할 수 있다. 실내에는 지열 냉, 난방 시스템으로 관리비 50% 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스마트 IOT시스템을 도입 할 수 있어서 원격제어로 편리한 일상을 즐길 수 있다. 한편 관계자는 “가평이나 양평, 청평, 설악 쪽으로 단독주택이나 별장, 주택부지 등을 찾는 이들이 해당 까사펠리체앤마리나청평’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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