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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미중 무역 갈등, 한국 올바른 판단해야” 대놓고 압박

    中 “미중 무역 갈등, 한국 올바른 판단해야” 대놓고 압박

    中 외교부 당국자 무례한 언급 논란 사드에 대해선 “中 안보 영향 없어야”미중 무역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한국 정부를 향해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옳고 그름을 한국 정부와 기업이 판단해야 한다”며 무례한 압박으로 보이는 언급도 했기 때문이다. 이 당국자는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중 관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미중 무역갈등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중국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며 “그냥 미국이 바라니까 동참하는 것인지, 옳고 그름을 한국 정부에서 판단해야 하고 기업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올린 뒤 한국에 동참을 요구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떤 양국 관계에서나 어려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이런 우여곡절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를 언급하며 “양자 합의에 따라 이뤄진 한미 동맹을 존중한다”면서도 “주변국 다른 나라, 특히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미중 무역 갈등에 끼어 고통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자가 무역·안보면에서 중국의 이익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대놓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의 정례브리핑에서도 사용하는 언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국산 콘텐츠 수입 및 문화교류를 제한하는 ‘한한령’(限韓令)을 내렸다. 유커의 감소로 여행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계획과 관련해 진전은 없다면서도 “적극적 자세로 연구하고 있고 한국 외교부, 주중 한국대사관과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달 초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진전 없는 북미대화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고 미국을 향해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며 “중국은 강경 대응하기보다는 대화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고 한미 양측에 제언했다”고 전했다. 외교부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지, 강아지 꼭 안은 모습 ‘오늘도 러블리’ [EN스타]

    수지, 강아지 꼭 안은 모습 ‘오늘도 러블리’ [EN스타]

    가수 겸 배우 수지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4일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아가 ♥”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수지가 작은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수지의 품에 폭 안긴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지 또한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남다른 미모를 자랑했다. 한편, 수지는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 출연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미중 분쟁으로 짙어진 수출 먹구름, 정교한 대책 내야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자 중국 역시 이달부터 600억 달러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의 정보통신기업 화웨이를 압박하자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에 대해 전면 조사로 맞불을 놓았다. 이런 ‘고래 싸움’에 세계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전체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적용하면 3분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인 사드 사태와 마찬가지로 미중 사이에 또 끼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직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은 전년 대비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30% 넘게 축소된 가운데 무역분쟁 여파로 대중국 수출이 2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 중 중국 비중은 4분의1이 넘는다. 이 바람에 상품과 서비스 수지 등을 합친 4월 경상수지는 83개월 만에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 생산과 내수, 투자에 이어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잇따른 대중 관세 부과로 한국 수출이 연간 0.14%, 약 1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을 통한 우회 수출 비중이 25%에 이르는 탓에 중국의 대미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추가로 타격을 입는 구조다. 향후 경기의 상저하고가 아닌 상저하저 추세를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와중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가 위기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또다시 낙관했다. ‘경제는 심리’라고 하지만 지난 1분기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감안하면 한가하기 짝이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근거 없는 낙관론이 아닌 냉철한 현실 인식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삼성 등이 수혜를 입었다지만 일시적일 수 있는 만큼 수출 품목 다변화와 시장 다각화를 위한 정교한 대책을 도출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20대 국회 ‘세종 의사당’을 외면할 것인가/김경두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20대 국회 ‘세종 의사당’을 외면할 것인가/김경두 정책뉴스부장

    5년 전 정부세종청사에 파견됐을 때다. 선배들로부터 종종 들었던 농담인데, ‘세종 주재 기자가 위수지역을 벗어나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중에 서울 올라올 생각 하지 말고, 세종에 정(情) 붙이고 열심히 취재하라는 주문이었다. 우스갯소리 속에 뼈가 있다고 느껴서인지 평일 저녁에 서울 약속이 있더라도 꼭 세종 숙소에서 잠을 잤다. 생뚱맞게 위수지역이라는 말을 꺼낸 것은 정부의 최근 행보 때문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세종청사 소재 부처 장차관의 서울 사무실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세종청사 집무실을 찾는 장차관들에게 ‘더 자주 내려가서 일하라’는 강력한 메시지인 셈이다. 공무원 감찰 조직인 ‘공직기강협의체’도 서울 왕래가 잦은 세종청사 실국장들을 대상으로 출장 경위 등을 꼬치꼬치 캐고 있다. 가능하면 위수지역(세종청사)을 벗어나지 말라는 일종의 행정지침이나 다름없다. 느슨해진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고 서울과 세종으로 나누어진 행정 업무의 비효율성을 어떻게든 막아 보겠다는 취지로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정부의 이런 노력들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 보좌관들마저 업무 협의차 수시로 부처 국장들을 호출하는 게 현실이어서 그렇다. 실무 과장이 대신 올라가면 ‘○○○ 의원님을 무시하는 것이냐’고 호통이 나오기 일쑤다. 그나마 말로만 깨면 다행이다. 예산 심의와 법안 개정 등에서 뒤끝이 작렬한다.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부처로선 울며 겨자 먹기로 이들의 요구를 맞춰줄 수밖에 없다. 하반기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예산 시즌이 돌아오면 서울 출장을 최소화하라는 업무 지시가 내려와도 세종 공무원들의 ‘서울행’을 막기가 쉽지 않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서울 여의도에서 먹고 자며 국회 업무를 본다. 현행법 테두리에서 이 문제의 해결책을 누구나 알고 있다. ‘길과장’과 ‘길국장’을 줄이고 정부와 국회 간 행정 비효율성을 제거하려면 ‘세종 의사당’(국회 세종 분원)이 필요하다고 누구나 생각한다. 여야도 일찌감치 2012년 19대 총선 때부터 국회 세종 분원 설치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한층 강력하게 제시한 것은 이 공약이 그만큼 국익에 부합하고 유권자에게도 통한다고 여겨서다. 그런데 여전히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 20대 국회 개원 이후 지난 3년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회 세종 분원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 법안은 3년 전 제출됐지만 먼지만 쌓여 가고 있다. 이처럼 세종 의사당 설치에 뜨뜻미지근한 까닭은 의원들이 세종으로 출퇴근해야 하는 생활이 마뜩지 않아서다. 국회사무처가 내놓은 세종 분원 설치에 따른 예산 절감과 생산증가 효과, 지역균형 발전에 대해선 애써 외면한다. 그렇다고 이삿짐을 싸야 하는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리도 만무하다. 명분은 거창하다. ‘국회를 바라보는 여론이 지금도 따가운데 조직을 키우고 예산을 낭비하는 세종 분원을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는 논리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로 민생 법안마저 내팽개치고 있는 국회가 내세울 명분은 아닌 것 같다. 20대 국회도 1년이 남지 않았다. 내년 4월 21대 총선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에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그러지 않고 여야가 다시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해 세종 의사당 설치를 21대 총선 공약으로 내놓는다면 그야말로 염치없는 짓이다. 사골도 아니고 삼탕까지 우려먹기에는 국민들 보기가 부끄럽지 않겠는가. 20대 국회가 결자해지해야 한다. golders@seoul.co.kr
  • 쓰레기 1600t 몰래 버려…경기도 불법투기 업체 3곳 적발

    쓰레기 1600t 몰래 버려…경기도 불법투기 업체 3곳 적발

    야산에 음식물쓰레기를 몰래 버리거나 농지에 폐기물을 무단으로 쌓아 놓은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경기도 수사망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지난 2월부터 ‘불법방치 폐기물 전담수사팀’을 꾸려 불법으로 폐기물이 방치된 파주, 화성, 연천, 안성, 가평 등 5개 시군 6곳에 대한 수사를 벌여 3개 업체를 형사입건하고 3개 업체를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들 6곳에 방치된 불법 폐기물은 1600여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서 폐기물수집운반·처리업을 하는 A 업체는 서울, 경기 등에서 불법 수거한 25t 덤프트럭 8대분의 음식물쓰레기 200여t을 안성시 야산에 무단 투기했다가 적발됐다. 파주시에서 건설업을 하는 B 업체는 지난해 12월 주물공장에서 사용했던 375t의 모래를 폐기물처리 신고를 하지 않고 파주시 밭에 농지정리를 위한 복토재로 무단 사용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가평군에 사는 C 씨는 지난해 6월부터 무허가 폐기물 수집·운반을 하며 고철, 폐목재, 폐가전제품, 폐합성수지 등의 혼합폐기물을 가평군 밭과 창고 부지에 25t 덤프트럭 16대분인 약 400t을 불법 야적하다가 수사망에 걸렸다.특사경은 이들 3개 업체를 형사입건하는 동시에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나머지 3건에 대해서도 추적수사를 통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포크레인과 드론을 이용해 폐기물을 조사하고 발견된 단서를 바탕으로 인천, 강원, 충남 등에 소재한 30여개 의심 업체를 추적했다”며 “정당한 처리비용 없이 불법으로 사익을 취하는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월 “특별팀을 만들어서라도 끝까지 추적해서 불법을 저지르고서는 절대 이익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며 불법 방치 폐기물에 대해 수사를 주문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액체 수소 연료전지 비행기, 친환경 항공기의 미래될까?

    [핵잼 사이언스] 액체 수소 연료전지 비행기, 친환경 항공기의 미래될까?

    수소 연료 전지는 21세기 청정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화석 연료와 달리 산소와 반응시키면 순수한 물 이외에 다른 부산물이 없어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직접 전기로 전환되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 효율이 내연 기관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친환경 연료 전지 차량 개발이 한창이다. 그런데 연료 전지 기술은 자동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부터 항공기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리노이 대학, MIT, 보잉, 제네럴 일렉트릭(GE), 미 공군 연구소 등 미국 내 다기관 합동 연구팀은 '치타'(Center for Cryogenic High-Efficiency Electrical Technologies for Aircraft)라고 명명된 수소 연료 전지 기반의 전기 항공기를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치타에 60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지원했다. 치타 프로그램에 앞서 에어버스, 지멘스, 롤스로이스를 비롯한 유럽 컨소시엄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항공기 개발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전기 및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하지만 아직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 밀도는 화석 연료보다 매우 낮다. 다시 말해 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 자동차보다 무게에 민감한 항공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치타 프로그램의 핵심은 액체 수소를 이용해 에너지 저장 밀도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액체 수소의 에너지 저장 밀도는 사실 화석 연료보다 높은 데다 고효율의 연료 전지를 사용할 경우 연비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문제는 수소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액화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발 성패를 좌우하는 문제는 액체 수소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과 제트 엔진에 견줄 만한 성능을 지닌 전기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다. 치타 프로그램은 현재 초기 개발 단계로 앞으로 갈 길이 먼 상태다. 무엇보다 액체 수소라는 다루기 까다롭고 위험한 연료를 어떻게 다루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무공해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항공기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항공기용 수소 연료전지 기술은 앞으로 상당 기간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금리 인하 기대에 환율 1200원 돌파 촉각

    장단기 국고채 금리 역전현상 심화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간주돼 온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한국은행이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까지 높아진 영향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되는 등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0.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보다 22.7원 상승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장중 한때 1196.5원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환율이 오르는 일차적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달러 강세가 지속됐고, 약세를 보인 위안화에 원화가 동조해서다. 여기에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200원을 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환율이 연평균으로는 1200원을 넘지 않아도 4월 경상수지 적자가 발표되는 직후 등 일시적으로는 12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수출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수입품 가격이 올라 소비자 후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금리 역전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나오자 시장금리의 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같은 날 1.59%까지 떨어졌다.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0.06% 포인트씩 하락한 1.72%를 기록해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5년물(1.61%)과 10년물(1.68%) 금리도 모두 기준금리 아래다. 금통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중 무역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내수와 수출이 모두 안 좋은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는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금리를 내리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고 가계부채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일단 물에 빠진 사람은 구해야 하는 것처럼 둔화된 경기부터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바닥 안 보이는 수출… 경상수지 83개월 흑자행진 멈추나

    바닥 안 보이는 수출… 경상수지 83개월 흑자행진 멈추나

    “반도체·中에 의존하는 구조 개선해야” 정부,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거론 “외국인 배당 집중 때문… 일시적 현상”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5월에도 수출이 쪼그라들었다. 벌써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정부는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영향권에 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9.4% 감소한 45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8.3%였던 수출 감소율은 4월에 -2.0%로 줄었다가 다시 커졌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수출 물량은 0.7% 늘어 4월(2.3%)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게 위안거리다. 수출 감소가 물량보다는 단가 하락(-10.0%)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단가가 오르면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올 들어 단가가 급락한 반도체의 수출 감소율이 -30.5%에 달해 4월(-13.7%)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중국(-20.1%)과 유럽연합(EU·-12.6%)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가전에 힘입어 6.0% 증가했다. 5월 수입은 1.9% 줄어든 436억 4000만 달러였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2억 7000만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8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규모는 1년 전(62억 3000만 달러)보다 63.5% 급감했다. 더욱이 정부는 지난달 3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녹실회의에서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국은행이 오는 5일 공식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경상수지는 무역수지와 서비스, 자본 등 무역외 수지를 합친 개념으로, 2012년 5월 이후 지난 3월까지 8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해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배당이라는 일시적 현상 때문”이라며 “무역수지는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력 산업의 수출 약화와 대외 교역환경 악화, 노동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실 영향으로 당분간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과 반도체에 의존했던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서비스업 생산성 등을 키워 무역 흑자 대부분이 제조업에서 나오는 불균형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이언트 핑크, “80kg까지 나갔다” 연예인 하고 싶어 다이어트

    자이언트 핑크, “80kg까지 나갔다” 연예인 하고 싶어 다이어트

    래퍼 자이언트 핑크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 다이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과거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해 연예인이 되고 싶어 25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당시 자이언트 핑크는 “학창 시절 때 연애를 많이 못해봤다. 엄청 뚱뚱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찐빵 같았다. 키 165cm에 80kg까지 나갔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도 좀 빼서 73kg 정도 됐다. 지금은 총 합쳐서 25kg 정도 감량한 거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연예인이 너무 하고 싶었고 뚱뚱하니까 짝사랑을 너무 많이 했다. 그리고 학창시절 때 일명 얼짱을 해보고 싶어 뺐는데 얼짱은 되지 못했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자이언트 핑크는 “초반에는 줄넘기로 뺐다가 식이요법도 했다. 그러다가 아닌 것 같아 오만 다이어트를 다 해봤다. 성형했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DJ 이수지는 감탄했다. 한편, 자이언트 핑크는 2016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3’ 우승자로 지난 3월 14일 첫 솔로 싱글 앨범 ‘너를 사랑하진 않아’를 발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다뉴브강 르포]푸른 눈의 헝가리 여성 “6살 아이 실종 소식에 가슴 찢어져”

    [다뉴브강 르포]푸른 눈의 헝가리 여성 “6살 아이 실종 소식에 가슴 찢어져”

    사고난 부다페스트 “최근 한달 중 가장 화창”잠수부·군인들, 수색 작업…시야 확보 어려움헝가리 시민들, 충격 속 수색 작업 지켜봐헝가리 경찰 “가해 선박 선장 과실 확인돼”햇살을 품은 다뉴브강은 야속하리만큼 평온해보였다.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이 강에서 침몰한지 사흘째인 31일(현지시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는 오랜만에 화장한 날씨를 보였다. 강가에 서서 수색 작업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지난 며칠 간 그렇게 비가 왔는데 오늘은 이상할 만큼 날이 좋다”면서 “최근 한달 중 가장 화창한 날씨”라고 했다. ●불어난 강물, 빠른 유속…불리한 환경 속 수색 계속 하지만 실종자 19명이 배와 함께 가라앉은 다뉴브 강 속에선 분주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지 잠수부와 군인들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강물을 헤집으며 실종자를 찾고 있었다. 헝가리 정부는 허블레아니 호가 크루즈선과 추돌해 침몰한 지점인 머르키트 다리 아래에 군용 구조 선박 ‘두너우이바로시’를 정박해 놓고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정박선 부근으로 군용 선박, 소방 선박, 정부에서 섭외한 민간 선박들이 뱅뱅 돌며 수심을 탐색했다. 수색 여건은 좋지 않았다. 10여일간의 폭우로 강물이 잔뜩 불어났고 혼탁한 탓에 장비 없이 맨눈으론 1mm 아래도 들여다보이지 않았다. 유속도 매우 빨라 강물이 교각에 부딪힐 때마다 큰 물결이 일렁였다.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까지 다뉴브강의 유속은 시속 9∼11km 정도로 빨랐고 유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 수위도 5m를 넘어섰다. 부다페스트 시민인 볼라야(32)는 “평소 명상가들이 교각 아래 공간에 앉아 명상할 정도로 낮은 수위의 강인데 이렇게 불어난 것은 처음 본다”며 “이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곳에서 이런 사고가 나서 동네 사람들도 모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정박한 군함 인근 다리 위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난간에 기대어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 다리 위와 강변 곳곳에는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애도와 조의를 표하려고 두고 간 형형색색의 꽃이 줄지어 놓여있었다. 삼삼오오 모여든 주민들은 한국인 실종자에 대해 뉴스에서 들은 소식들을 공유하느라 바빠 보였다. 어젯밤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머르키트 다리를 찾았다는 수지 일로나야(60)는 “이번 사고 실종자 중에 아주 어린 6살 아이도 있다는 뉴스를 봤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한 마음으로 이 도시를 찾았을 한국인들을 생각하면 그저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다리 위에 서서 수색 작업을 한동안 지켜보던 몰리샤(23)는 “매일 밤마다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수십척이 이 다리 아래로 지나는데 솔직히 너무 많이 몰려 위험해 보였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배 운영에도 변화가 있길 바라며 실종자들도 빨리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침몰 유람선 탑승자 35명(한국인 33명·헝가리 승무원 2명) 중 구조자는 7명이며 사망자 7명, 실종자 21명(한국인 19명·헝가리인 2명)으로 집계됐다. ●강경화 장관 부다페스트 도착 “유실 방지용 망 설치 요구” 이날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긴급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속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과 배의 인양 준비 과정에서 유실 방지용 망을 선제적으로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 신속대응팀 당국자는 “다뉴브강의 유속이 빠르고 수색·구조와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 유실방지용 네트를 확실하게 쳐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인양과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 장관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헝가리 측에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한편,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이날 한국 취재진에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과실이 법원 구속심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전날 현지 언론은 경찰 수사에서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태만과 부주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와 아래에 있거나 다뉴브강 하류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대구시교육청 직업계고에 취업지원관 1명씩 배치

    대구시교육청은 관내 직업계고 20개교와 취업지원센터에 취업지원관 22명을 배치하여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취업지원관 채용은 12일까지 취업지원센터와 각 학교별로 지원서를 받는다. 그동안 직업계고에서는 괜찮은 일자리 정보 및 취업 알선?지원 전담인력 등이 부족하여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고 선택하는데 애로가 많아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취업지원관의 배치를 요구하고 있었다. 이번에 채용되는 학교 취업지원관은 현장실습 지원을 위한 우수 취업처 발굴, 직업경력 개발 및 진로 상담, 자기소개서 및 포트폴리오 작성, 면접 지도 및 인솔 등 다양한 고졸취업 지원활동 업무를 수행한다. 취업지원관 지원 자격은 기업체 발굴, 포트폴리오 및 면접 지도, 현장실습 및 취업 추수지도, 직업경력 개발 및 상담 등의 경력 또는 역량이 필요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취업지원관 공개 채용에 취업지원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지역의 많은 인재들의 지원을 기다린다”면서 “취업지원관의 배치로 학생들의 취업 만족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취업지원관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직업계고 홈페이지나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토] ‘美의 여신’ 수지

    [포토] ‘美의 여신’ 수지

    배우 수지가 31일 오후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선테점에서 열린 한 코스메틱 브랜드 포토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5.31 뉴스1
  • 정부, 녹실회의…“수출 5월도 감소,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정부가 5월에도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4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을 가능성도 공식 언급했다. 정부는 3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 장관들 간 비공식회의인 녹실회의를 열어 최근 미중 통상갈등과 수출·경상수지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대외여건 악화로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의 경우 반도체단가 하락, 세계경제 둔화 등의 영향으로 5월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6월 5일 발표되는 4월 경상수지는 소폭 적자 가능성도 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다만 이는 외국인 배당 지급이 4월에 지급되는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연간 경상수지는 6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참석자들은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범부처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강화해 수출 모멘텀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범부처 합동으로 출범한 ‘수출활력촉진단 2.0’을 통해 25개 업종별, 3000여개 기업별 수출현장의 애로를 적극 발굴,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재와 디지털 무역 등 분야별 후속 수출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수출 경쟁력 강화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무역금융과 해외 마케팅 확대 등 수출 활력 제고 대책 과제들도 신속히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중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3233억원도 통과 직후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주열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 아직 아냐”

    이주열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 아직 아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시장에서 금리인하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놓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게 되는데 현 상황을 종합해 보면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다소 낙관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그에 따른 우려가 그런 기대를 형성한 것으로 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조동철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것에 대해 “과거에 소수의견이 나온 뒤 실제로 (금리 결정이) 이뤄지는 결과가 있었다”면서도 “소수의견은 그야말로 소수의견이다. 금통위의 시그널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주요 요인이었던 재정 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될 것”이라며 “수출과 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상반기에 비해서는 성장 흐름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낙관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되는 쪽으로 진행돼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저물가 현상에 대해서는 “물가도 하반기로 가면서 오름세를 나타내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경상수지는 월별 경상수지 기복이 심하고 작년 4월에도 흑자가 14억 달러에 불과했다”며 “월별 경상수지 흐름은 크게 중시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자 이 총재는 “최저임금에 따른 영향은 계량적으로 파악이 어렵지만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경우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근로자의 비중이 높다”며 “그런 점에서 고용이 줄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최저임금이 고용에 분명히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순천시, 하천·저수지에 모기 천적 ‘미꾸라지 방류’

    순천시, 하천·저수지에 모기 천적 ‘미꾸라지 방류’

    순천시가 다음달 3일 순천만국가정원 호수정원에서 시민 100여명과 함께 친환경 모기유충 구제를 위해 ‘미꾸라지 방류행사’를 연다. 순천만국가정원 외 해룡천, 신대유수지, 저수지 등에도 미꾸라지 200㎏을 어린이들과 함께 방류할 예정이다. 모기 유충 방제효과 만큼이나 어린이들의 환경사랑에 대한 실천학습도 기대된다. 방사된 미꾸라지는 1년생 이하로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1마리 당 하루에 말라리아 모기 매개인 중국얼룩날개모기 유충을 600마리 이상, 일본뇌염 모기 유충은 1100마리 이상 잡아먹는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하천이나 호수 바닥 진흙에 들어가 산소를 공급, 수질을 개선하는 등 일석이조의 친환경 방제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순금 시 보건위생과장은 “모기성충을 잡는 것보다 모기유충을 잡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훨씬 효과적이다”며 “주민들 스스로 내 집앞 방치된 쓰레기나 폐타이어 등 모기유충의 서식지 환경 개선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생태보호와 방역약품을 줄이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미꾸라지 방류, 유용미생물 투여, 구문초 배부 등 친환경 방역에 힘쓰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웃음 나르는 황새, 어둠 밝히는 팔색조…고찰에 안긴 예술, 솔숲에 깃든 기백

    웃음 나르는 황새, 어둠 밝히는 팔색조…고찰에 안긴 예술, 솔숲에 깃든 기백

    충남 예산군이 들썩입니다.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4월 초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놓였습니다. 다리 길이는 402m, 얼마 전까지 호수에 설치된 국내 최장 출렁다리였던 충남 청양군의 천장호 출렁다리(207m)보다 2배쯤 길지요. 다리는 걸어서만 건널 수 있는 보행교로 처음부터 끝까지 걸으면 꼬박 8분이나 걸립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그 말인즉 저수지에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를 감상하거나, 초여름 햇빛을 온몸에 스미게 하거나, LED 조명이 반짝이는 다리에서 저녁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넘이 후의 출렁다리는 특히 감탄을 자아냅니다. 다리에 색색의 조명이 들어오고 조명의 반영이 예당호를 빛으로 채웁니다. 무지갯빛 예당호 출렁다리를 걸으며 청청한 여름으로 들어갑니다.예산에 여행할 장소가 하나 더 늘었다. 지난 4월 6일 개통한 길이 402m, 주탑 높이 64m의 예당호 출렁다리가 그것. 예당호 출렁다리는 ‘호수에 설치된 가장 길고 높은 주탑 출렁다리’로 한국기록원(KRI)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5월 26일 기준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예산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예당호부터 짚고 넘어가자. 예당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큰 저수지다. 예당호를 보고 “여기가 바다야?”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 정도. 둘레가 40㎞, 마라톤 풀코스 거리에 육박하고 면적은 약 10㎢, 서울 여의도의 3배가 넘는다. 50여년 전에 예산과 당진을 걸친 평야에 물을 대고자 조성된 저수지는 오늘날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예당호 출렁다리 앞에 선다. 숨을 훅, 들이쉰다. 오른발을 디디니 평지와 다름없는 듯하다. 왼발을 내려놓으니 기우뚱, 몸이 왼쪽으로 쏠린다. 다시 오른발을 디디면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흔들리는 다리에 맞춰 발에 리듬이 실린다. 폴짝폴짝 뛰며 다리의 성능을 시험하는 사람도 여럿이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현수교다. 64m 높이의 주탑에서 주케이블을 늘어뜨렸고, 주케이블에서 384개의 행어가 내리뻗었다. 발을 디디면 출렁다리는 흔들리고 다리는 후들거린다. 그렇다고 안전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리는 초속 35m 강풍과 진도 7의 강진에도 끄떡없고, 몸무게 70㎏의 성인 315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리 상판 양옆은 나무 데크, 가운데는 촘촘한 철판이라 아래가 훤히 보이지 않는다. 담력이 약한 사람도 아찔함을 즐기며 건널 만하다. 다리는 예당국민관광지와 예당호 북쪽을 잇는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온 신경을 발에 집중하기도 잠시, 시선은 점점 발끝에서 먼 곳으로 나아간다. 주탑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예당호는 서정적인 풍경을 그린다. 나무의 초록빛 그림자가 수면에서 춤을 추고 바다 같은 저수지에 햇살이 내려앉는다. 예당호 북서쪽의 수상좌대, 출렁다리 북쪽 끝과 맞닿은 수변 산책로 역시 온화하기 그지없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걷는 재미만큼 바라보는 운치도 있다. 멀찌감치 떨어져 본 출렁다리는 새하얀 황새가 날개를 펴고 착지하는 듯한 모양새다. 다리는 예산의 군조(郡鳥)인 황새를 형상화했다. 주탑은 황새의 몸과 머리를, 주케이블은 날개를 나타낸단다. 조망 포인트는 문화광장 벽천수로를 마주한 채 오른쪽 나무 데크를 오르면 나타나는 언덕. 소나무 군락 사이에 새하얀 다리가 들어차 구도가 그럴싸하다. 예당호 출렁다리의 밤은 낮보다 휘황하다.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 다리 상판에 색색의 LED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늘이 시퍼런 청빛으로 물드는 순간을 신호 삼아 붉은색, 파란색, 보라색,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무지갯빛 조명이 다리를 수놓는다. 사람들은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 바쁘다. 밤의 조망 포인트는 낮과 다르다. 문화광장 전망데크에 서면 기다란 다리를 비교적 적은 왜곡으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다리 조명이 예당호에 데칼코마니 무늬를 그린다. 불빛이 번져나가는 수면은 이글거리는 태양 같기도, 번쩍이는 네온사인 같기도 하다. 예당호 출렁다리가 그린 빛의 그림 위로 예당호의 밤이 깊어간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관광지의 기능에 충실하다. 물자 대신 사람들의 웃음을 나른다는 이야기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다리의 길이만큼 말을 할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다리, 때 이른 더위, 자신의 일상, 대화 주제가 무엇이건 간에 다리의 끝에 닿을 때까지 옆 사람과 말을 섞는다.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예당호 풍경에 무시로 감탄한다. 무서움을 떨치려 손을 맞잡고 휴대폰으로 서로를 담는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찾은 사람들은 다리가 세워진 이유를 증명한다. 옆 사람과 눈 맞추고 손잡을 시간, 우리에게는 이런 시간이 좀더 많이 필요하다고 일러준다. 다리는 다음과 같은 말을 은유한다. 402m의 길이만큼 우리는 좀더 가까워지리라.●간결한 아름다움… 700년 고찰 수덕사 수덕사는 예산10경 중 제1경에 해당하는 고찰이다. 백제 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고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지었다. 고려 시대의 목조 건물 양식이 잘 드러난다고 하여 국보 제49호로 지정됐다. 대웅전은 간결함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일러준다. 앞면 3칸, 옆면 4칸 크기의 대웅전은 아무런 치장을 하지 않은 채 나무의 오랜 색만 남았다. 대웅전을 감상하기에 적절한 위치는 앞보다 옆이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기둥이 옆에서 보아야 더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맞배지붕과 주심포 양식이 빚은 간결미, 700여년 세월에 빛바랜 배흘림기둥이 시간이 깊어질수록 아름다운 것의 모습을 보여 준다. 수덕사에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흐른다. 수덕사에 딸린 비구니 스님의 도량, 환희대에 머무른 김일엽 스님, 만공 스님에게 스님이 되길 거절당한 신여성 나혜석, ‘문자 추상’(문자를 형상화해 그림으로 표현하는 기법)으로 대표되는 예술세계를 구축한 고암 이응노 화백 등이다. 일주문 근처의 초가집은 수덕여관, 이 화백의 부인이 운영하며 화백이 프랑스에 가기 전까지 수덕사 풍경을 화폭에 옮겼던 곳이다. 수덕여관 옆은 이응노를 비롯해 오늘날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선미술관이다.●윤봉길 의사의 기개가 어린 충의사 “대한 독립 만세!”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 상하이 점령을 축하하는 일본군 사이에서 폭탄이 터진다. 폭탄을 던진 이는 예산 청년, 윤봉길이었다. 윤봉길 의사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예산군 덕산면, 지금의 충의사 일대다. 충의사는 윤봉길 의사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윤 의사는 독립운동을 위해 상하이로 건너가기 전까지 이곳에서 ‘농민독본’을 편저해 농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문맹 퇴치와 농민운동에 힘썼다.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려면 농민들의 무지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충의사에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지만 풍경이 근사한 곳이 있다. 윤봉길 의사의 부인인 배용순 여사의 묘소다. 충의사 홍살문을 마주한 채 왼쪽으로 걸어가면 아담한 연못을 지나 묘소로 가는 산책로가 나온다. 묘소 일대가 울울한 솔숲이라 잠시나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윤봉길의사기념관은 의사의 일대기를 유품, 사진, 디오라마 등으로 전시한다. 의사의 유품 50여점이 가장 큰 볼거리다. 맏아들에게 남긴 편지, 4·29 의거 전 김구 선생과 정표로 맞바꾼 회중시계, 의사의 피땀이 묻은 손수건, 물통 폭탄과 도시락 폭탄 복제품 등에 독립을 향한 의사의 절절한 의지가 묻어난다.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아라.” 4·29 의거 이틀 전,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남긴 유시 중 일부다. 의사의 바람대로 충의사에는 입구 양옆부터 태극기가 나부낀다. 개인의 안위 대신 나라를 구하는 것을 택한 의로운 청춘의 이야기가 예산에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비봉교차로,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분기점을 거쳐 예산수덕사IC교차로에서 ‘보령, 홍성’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평촌삼거리에서 ‘예산, 예당국민관광지’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예당관광로를 1.7㎞가량 따라가면 예당호 출렁다리다. 예당국민관광지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맛집 : 예당저수지 주변에 예산 별미인 어죽과 붕어찜 음식점이 많다. 예당저수지 동쪽의 대흥식당(335-6034)은 어죽 맛집이다. 별미식당(337-6363)은 수덕사 앞의 산채정식 전문점이다. 산채더덕정식, 산채비빔밥 등 산나물 위주의 건강한 한 상을 차린다. 신창집(338-2357)은 삽교 거리의 10여개 곱창집 가운데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돼지곱창 전문점이다. →잘 곳 : 리솜스파캐슬(330-8000)은 덕산 온천수가 공급되는 스파리조트이다. 400여개 객실에 대규모 스파 시설을 갖췄다. M펜션(331-3123)은 예당저수지에서 도보 5분 거리다. 객실 통유리 창으로 예당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한국 여자배구 中에 완패…‘천군만마’ 김연경 곧 합류

    한국의 배구 여제 김연경(31)이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표팀의 3주차 경기에 합류한다. 김연경은 31일 미국 링컨으로 출국해 다음달 5일(한국시간) 열리는 세계 랭킹 3위인 미국과의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VNL 3, 4주차 경기에는 센터 한수지(30)와 세터 안혜진(21)이 김연경과 동행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 대표팀(9위)에 김연경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대표팀은 지난 29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주차 태국(14위)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한 수 아래인 태국에 뼈아픈 일격을 맛봤다. 30일 2주차 마지막 상대인 중국(2위)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해 대표팀의 전적은 현재까지 1승 5패다. 2주차 첫 상대였던 벨기에를 3-0으로 꺾은 게 유일한 승리였다. 대표팀은 태국 전에서 팀 플레이 실책이나 공격 범실이 잦았고, 중국전에는 거의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무릎을 꿇었다. 우리 대표팀의 초반 부진 흐름을 꺾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서라도 김연경의 등판이 절실한 시점인 셈이다. 지난해 VNL 원년 대회에서 한국이 5승 10패로 전체 16개 참가국 중 말석이 아닌 12위를 차지한 것도 김연경의 공격력이 큰 역할을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앞서 “김연경의 존재는 우리 대표 선수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연경도 “라바리니 감독이 지도하는 세계적인 배구의 흐름은 내게 익숙한 스타일”이라면서 “센터와 라이트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 한국 배구의 답답했던 부분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화답했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韓, 美 관찰대상국 제외 예약…“미중 확전 땐 소용돌이” 주시

    韓, 美 관찰대상국 제외 예약…“미중 확전 땐 소용돌이” 주시

    美 판단 이미 예상… “시장 영향 제한적” 올해 첫 정부 외환시장 개입 공개 효과 美, 다음 보고 때 관찰대상국 제외 시사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벗어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수위가 한 단계 더 높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말끔히 떨쳐낸 것으로 평가된다. 외환 당국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더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올해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포함시켰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29일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향후 한국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미국은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외환시장 개입 등 3가지 요건으로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우리나라가 이번에 해당된 것은 ‘경상수지 흑자’가 유일했다. 앞서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등 2가지 조건에 해당돼 관찰대상국에 올랐었다. 미국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지난 3월부터 우리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내용을 공개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 정부와 외환 관련 협의 당시 미국 재무부는 우리나라가 수출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자료를 받아보니 지난해 하반기 우리 외환 당국이 당초 의심과는 정반대로 1억 87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용을 공개한 것이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면서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관찰대상국 제외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우리나라 역시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다. 실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년 동안 위안화가 8%가량 내렸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또 미국은 평가 대상국을 자신들의 12대 교역국에서 대미 수출입 규모가 400억 달러(약 47조 5000억원) 이상인 국가로 변경하며 대상을 확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환율을 통해 대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측면이 있다”면서 “감시 대상국을 확대한다는 것은 더이상 환율 때문에 미국이 교역에서 손해 보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우리도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중학생 딸 살해하고 시신 유기한 30대 의붓아버지 구속기소

    중학생 딸 살해하고 시신 유기한 30대 의붓아버지 구속기소

    중학생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의붓아버지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은 살인, 사체유기,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혐의로 김모(3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군의 한 농로에서 승용차 안에 타고 있던 의붓딸 A(12)양을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자신을 성범죄자로 신고한 A양을 불러내 살해했다는 김씨 진술을 토대로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보복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해 살인죄(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보다 형량 하한이 더 높다. 하지만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친모 유모(39)씨도 조사한 결과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김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현재 유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프랑스서도 배우러 오는 은평 도시재생 사업

    프랑스서도 배우러 오는 은평 도시재생 사업

    “특색 있는 은평구의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프랑스 간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정책 교류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신사2동 산새마을과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찾은 세르주 모르방 프랑스 국토평등위원회 위원장의 소감이다. 은평구는 프랑스 국토평등위 대표단이 지역의 우수한 도시재생 사례를 견학하기 위해 구를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랑스 국토평등위는 총리 직속의 범부처 지역발전정책 전담기구로, 이번 방문은 문재인 정부 취임 2주년을 기념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한국과 프랑스 간 교류를 위해 마련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꼽히는 산새마을과 도서관마을을 대표단에 소개하고 한문화체험특구인 은평한옥마을과 진관사로도 안내했다. 서울의 대표 달동네였던 산새마을은 재개발 대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 특성, 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주거 환경으로 꾸며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도서관마을은 기존 연립주택 여러 채를 부수지 않고 도서관 형태로 리모델링한 건축물로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서울시 건축상에서 각각 대상을 거머쥐며 호평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내실 있게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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