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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물 세계포럼이 묻다… 제주 지하수 정말 이대로 괜찮습니까?

    제주물 세계포럼이 묻다… 제주 지하수 정말 이대로 괜찮습니까?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평화와 과학 두개 분야의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는 6일부터 7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을 열고 있다. 올해 주제는 ‘지하수, 물 이상의 가치를 담다’로 정했다. 기조강연에 나서는 테오도라 소츠 박사(국제수리지질학회 부회장)은 기조강연에서 존 F.케네디의 명언을 예로 들며 “물이 없으면 생명도 없기 때문에 물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속가능하도록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20세기에 전세계적으로 지하수 양수는 엄청나게 증가했다. 이는 기술과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인구 증가와 동시에 식량에 대한 수요증가가 주요한 이유가 된다. 가장 많은 양의 지하수는 식량안보의 핵심인 관개용수로 사용되었다”면서 “지하수는 전 세계 관개용수의 43%를 공급하고 전 세계 인구의 최소 50%의 식수를 제공하며, 25억명의 사람들이 지하자원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첫날 기조 강연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이강근 교수(지구환경과학부)는 지하수의 가치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면서, 제주 지하수를 위한 현실적인 당부를 전했다. 이 교수는 “제주가 아닌 타 지역에서는 지하수가 가치에 맞지 않게 허드렛물로 이용되곤 한다”면서 “제주도는 국내에서 비교적 모범적으로 지하수를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수질·수량 보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반드시 보전 노력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그는 지구 전체 물의 97.2%가 바닷물인데 나머지 2.8% 가운데 2.15%는 빙하에 해당한다. 지하수는 그보다 적은 0.62%가 불과하다”면서 “음용, 생활용, 농업용, 공업용 등 용도별 사용과 제품 생산을 위한 원수로서의 사용 등과 관련된 경제적 가치로 지하수의 정량적 가치 부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지구적인 상황을 볼 때 과연 우리는 지하수 보전에 제대로 대비하고 있나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제주는 양질의 풍부한 지하수 자원을 지니고 있지만 지금 상태를 보면 조금 망가뜨린 상황”이라며 “제주는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더 과감하게 지켜야 지속가능한 지하수자원이 가능하다. 지금 정도로 하던 대로 지하수를 쓴다면 제주 역시 (미래를)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진기옥 제주도환경보전국 물정책과장은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기상이변에 대비하기 위해 제주지역에 적합한 물관리 역량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몇가지 지하수 보전 관리 주요정책을 제언했다. 진 과장은 “제주형 통합물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가뭄 대응에 있어 저수지, 배수지 등 수자원시설을 종합하여 조화롭게 운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하수에 의존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물 재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빗물, 용천수, 하천수 등 대체 수장원 개발 등을 통해 대체 수자원 이용률을 3.6%에서 20%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물 관련 조직과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하며 체계적인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체계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하수 오염지역과 청정지역을 집중 관리해여 한다”면서 “제주의 청정 지하수 보전 관리를 위한 통합 물관리 워킹그룹 운영으로 부서 상호간 점검체계와 협조체계 강화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지하수 보전관리를 위한 지하수 수질 전용 측정망을 설치해 대수층별 오염 추세 감시와 지역별 수질 목표 달성여부 등 오염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의 환영사와 송창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샤밀라 나이어 베두엘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보의 축사가 이어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열린 이번 포럼에서 10여명의 연사들은 지하수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현안을 살펴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소개했다. 또한 제주도의 지하수 보전, 관리 정책, 나아가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 취수원을 중심으로 한 지하수 보호 실정을 살펴봤다.
  • 8월 경상수지 30억달러 적자 … 4개월만 적자 전환

    8월 경상수지 30억달러 적자 … 4개월만 적자 전환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0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에서 100억 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낸 데 따른 영향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전년 동월(74억 4000만 달러)에서 1년 사이 104억 9000만달러 감소했다. 앞서 경상수지는 2020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4월 수입 급증과 연말 결산법인의 외국인 배당의 영향으로 적자를 냈고, 5월 38억 6000만 달러의 흑자로 전환했다 6월 56억 1000만 달러, 7월 7억 9000만 달러의 흑자를 이어왔지만 8월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해외 배당금 지급이라는 요인으로 ‘반짝 적자’를 내기 쉬운 매년 4월을 제외하고 무역적자를 기록한 건 2012년 2월(25억8000만 달러)이 마지막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적자폭도 2020년 4월(-40억2000만 달러) 이후 2년 6개월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는 지난 8월 이례적으로 컸던 무역수지 적자(-94억 9000만 달러)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반영하는 상품수지가 1년 전보다 104억 8000만달러나 줄어 44억 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를 키웠다. 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 상승과 대(對)중국 수출 감소, 글로벌 에너지 대란 속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확대된 영향이다. 통관 기준으로 석유제품(111.8%)과 승용차(38.2%) 등에 힘입어 수출(572억 8000만 달러)이 7.7%(41억 달러) 늘었지만 수입(617억 3000만달러)이 30.9%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석탄(132.3%), 가스(117.1%), 원유(73.5%) 등 원자재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36.1% 늘었다. 반도체(25.4%) 등 자본재 수입도 16.4% 늘었고 승용차(54.7%)와 곡물(35.9%)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28.2%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7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12억 3000만달러 흑자였지만 전년 동월 대비 흑자 규모가 1억 1000만 달러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흑자(13억 9000만 달러)가 큰 폭으로 늘면서 22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억 1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9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9월 들어 무역적자(-37억 7000만 달러)가 크게 축소된 만큼 9월 경상수지는 흑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도심 우회 28㎞ 배수터널… 포항, 재난 안전 도시로 거듭난다

    도심 우회 28㎞ 배수터널… 포항, 재난 안전 도시로 거듭난다

    경북 포항시가 갈수록 강력해지고 예측 불가한 태풍 등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도시 방재정책의 대전환을 위한 ‘안전도시 포항 종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안전도시 대전환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새로운 기준의 스마트 재난방재 인프라 구축 ▲시민 안전 중심 제도 개선·강화 등 3대 전략을 마련, 총 3조 30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항은 지난달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로 압연라인 가동 중단 등 유례없는 기후재난을 겪었다.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도 지난 8월에는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강도가 더해가는 기후재난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난 대응력의 대폭 업그레이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포항시가 선도적으로 방재·치수 정책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상습침수지 주민 이주도 검토 포항시는 우선 100억원을 들여 안전도시 전환을 위한 안전진단과 방재 종합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최고 수준 전문가로 구성된 용역진과 포스코 등 기업과 시민이 함께 종합방재 계획을 수립하고 최근 재난 상황에 맞는 설계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5470억원을 투입해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소하천을 유기적이며 종합적으로 조망, 연계한 ‘지구단위 종합복구계획’을 세워 하천 범람을 막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송면, 청림동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정밀진단과 복구계획을 세우고 항구적 침수예방이 불가능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현실적으로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안전도시 종합 계획의 핵심은 새로운 기준의 스마트 재난방재 인프라 구축이다. 핵심은 하천 범람을 막아 도심 주거지역과 국가산업단지를 침수로부터 지킬 총연장 28㎞의 ‘도심 외곽 우회 대배수터널’이다. 1조 3000억원을 들여 남·북구 2곳에 설치할 방침으로 운제산 등 도시 인근 산악지대에서 태풍 등 폭우 시 한꺼번에 강으로 몰리는 빗물이 도심과 공단에 흘러가는 것을 차단하고 곧바로 바다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연안 침수위험지역과 하천하류지역에는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침수를 막을 총연장 60㎞의 차수벽을 추진한다. 차수벽은 경남 마산항에 설치된 것과 비슷한 형태로 높이는 약 2~3m로 설계할 전망이다. 형산강, 냉천, 칠성천 주변을 중심으로 설치돼 하천범람에 대비하는 안전장치로 시민 생명과 포항철강산업단지의 국가 기간산업을 보호할 계획이다.도심의 빗물 수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도로 용지나 학교 운동장 등을 활용한 도심 저류지 확충과 현재 20년 빈도(시간당 강우량 60㎜)로 설계된 빗물펌프장 15곳을 100년 이상 빈도(80㎜)로 기능을 개선한다. 예산은 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빈도는 같은 현상이나 일이 반복되는 확률이다.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태풍으로는 최초로 북위 26.9도에서 발생, 북위 25도보다 북쪽에서 생긴 첫 초강력 태풍이다. 한반도에 더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진 태풍은 더 많은 비를 뿌리고 더 큰 바람을 몰고 오며 과거보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기상청 태풍백서 등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빈도와 강수량 모두 대폭 증가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1980년부터 1989년까지 10년간 포항에 영향을 준 태풍은 5개였으나 2012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포항에 영향을 준 태풍은 13개로 늘었다. 태풍의 평균 강우량은 118.5㎜에서 165.0㎜로 39% 늘었다. 또한 30년간 전국 해수면이 9.1㎝ 상승한 가운데 포항은 연간 3.99㎜ 상승으로 속도가 높아 기후변화 영향으로 자연재난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항에 영향 주는 태풍 점점 늘어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한 지난달 6일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동안 남구 오천읍에는 354.5㎜, 동해면에는 374.5㎜의 비가 내렸다. 이는 기상청 포항관측소가 계산한 500년 빈도의 확률 강수량인 4시간 기준 189.6㎜의 두 배에 달했다. 같은 날 오전 5시부터 1시간 동안 동해면에는 116.5㎜의 비가 내렸으며 형산강 남쪽 지역에는 태풍이 지나는 16시간 동안 541㎜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게다가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당시 포항 바다의 만조 수위는 37㎝로 예보됐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m 이상 높은 최고 142㎝로 관측됐다. 이 때문에 바닷물이 역류해 육지에 내린 빗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태풍과 같은 강한 저기압권에서 정역학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해면이 부풀어 올라 해수면이 높아지는 현상을 ‘폭풍해일’이라 하는데, 포항에는 평소 태풍 때 최대 50㎝가량 해수면이 높아지지만, 이번 힌남노에는 무려 1m 이상 높아져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렇듯 해마다 강도를 더해 가는 기후변화를 국가의 방재·치수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치수시설은 규모에 따라 다른 설계기준을 적용받는데, ‘하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빗물펌프장 20년, 하수관거는 30년, 지방하천 80년, 국가하천은 200년 설계빈도를 적용받는다. 설계빈도 20년은 지난 20년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버틸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번 힌남노는 500년 빈도 강수량의 2배에 달하는 막대한 비가 내려 기준에 맞게 설치된 치수·방재 시설인 제방 등이 무력화됐다. 이처럼 힌남노는 가속화하는 기후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방재 능력의 현실을 실감하는 계기가 돼 포항시가 방재정책의 대전환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기후변화 못 따라가는 방재시설 포항시는 ‘시민 안전 중심 제도 개선·강화’를 위해 민관이 안전정책을 총괄하는 ‘안전도시위원회·전문자문단’을 구성하며 재난지원금 등 불합리한 피해 구제 제도 개선, 포항·울산 등 기후 위기에 취약한 해안도시의 국가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종합계획 수립 용역 및 관련 조례 제·개정 등을 거쳐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도심 빗물 저류지 조성과 빗물펌프장 개선, 2025년부터 향후 10년간은 우회 대배수터널과 차수벽 설치 등 순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등 기후 위기에 취약한 해안도시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며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와 지방정부의 기본적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지역 정치권과 합심해 국가 차원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도 대심도 빗물 터널을 건설한다고 하는데 정부와 국회가 열악한 포항 사정을 헤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후변화 시대 잦아지고 강력해지는 자연 재난에 제대로 대비하는 방재 정책 대전환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포스코 등 국가기간산업도 지켜 포항을 항구적인 재난 안전도시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박성현 이븐파에도 만족감… 정윤지·송가은·정슬기 공동선두

    박성현 이븐파에도 만족감… 정윤지·송가은·정슬기 공동선두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9)이 첫날 경기를 이븐파로 마치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윤지(22)와 송가은(22), 정슬기(27)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성현은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공동 13위에 오른 박성현은 “올해 치른 대회 가운데 가장 좋은 첫날 경기”라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박성현은 “오늘보다 스코어가 더 나은 1라운드도 있었지만 컨디션과 샷 감각이 좋았다”면서 “퍼팅이 좀 아쉬웠지만,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오는 등 어려운 코스치고는 괜찮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사흘이나 남았으니 오늘 스코어를 언급하기는 이르다”면서 “타수 차이가 크게 나도 (승부를) 모르는 코스다. 많은 버디보다는 실수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절대 욕심내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평균타수 1위 박지영(26)이 2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4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사상 네 번째 3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이루는 김수지(26)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3위로 첫날을 마쳤다. 상금랭킹 1위 박민지(24)는 1오버파 73타로 하위권에 위치했다.
  • 올겨울 에너지 10% 줄이기 운동 개시…정부 “무역적자 엄중, 에너지수입 관리 총력”

    올겨울 에너지 10% 줄이기 운동 개시…정부 “무역적자 엄중, 에너지수입 관리 총력”

    “에너지 수요 관리에 모든 정책 총동원” 에너지, 원자재 등 수입물가 급상승으로 올해 무역 적자가 역대 최대치인 480억 달러(6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에너지 수입 수요 관리를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요금 정상화를 위해 이미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정부는 올 겨울 에너지 사용량을 10% 절감하는 범국민 에너지 절약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 안덕근 “외환위기 때보다는 양호”민관합동 수출상황실 개소 안 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제2차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증가세 둔화와 계속되는 무역적자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다만 무역규모 대비 무역적자 비중과 외환보유고 등을 고려하면 최근 무역적자 상황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역 적자의 주된 요인인 수입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에너지 효율 혁신, 에너지 가격 기능 회복, 수요 효율화 유도 등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또 “지난 8월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지역 수출 현장 방문과 수출상황실을 통해 수렴한 애로사항을 꼼꼼히 점검·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산업부는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공단, 무역협회 등과 함께 민관합동 수출상황실을 개소하고 중소기업의 수출입 애로 해소와 업종별 협회·단체 핫라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개별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은 수출상황실 전담 창구(02-6000-5119)에서 접수해 정부의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즉시 해결하고,개선이 필요한 규제는 관계부처 회의와 총리 주재 무역투자전략 회의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오는 4분기에는 1∼9월 수준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안 본부장은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긴축통화 정책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향후 수출입 여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올해 무역수지 적자 46조 추정”통계 이래 최대… 한경연 발표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발표한 ‘2022년 무역수지 전망 및 시사점’에서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4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무역통계가 작성된 196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06.2억달러의 약 2.3배에 달한다 무역수지는 올 4월 24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9월까지 6개월 내리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20일까지 누계 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292억 1000만 달러다.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상승함에도 이처럼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것은 국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으로 수입물가가 높은 영향이 크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수출입물가 상승률 등으로 무역수지를 설명하는 실증분석에서도 수입물가 상승률이 1% 포인트(P) 높아지면 무역수지는 8억 8000만 달러 악화하는 결과가 나왔다. 한경연은 올해 3~4분기 원/달러 환율, 최근 반도체 가격 약세를 반영한 수출입 물가 상승률 등 외생변수를 토대로 전망한 결과 올 하반기 무역수지는 374억 5600만달러 적자, 연간으로는 480억 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세종 강주리 기자
  • 순천~여수간 자동차도로 고속도로 승격요구에 인근 지역에서는 뭔소리?

    “지금 편하게 이용만 잘 하고 있는데 통행료를 내는 고속도로로 만들자는게 말이 된가요?” 6일 오전 10시 순천신대지구에서 만난 김모(58)씨는 “순천과 광양에서 여수산단으로 출퇴근 하는 그 많은 사람들에게 요금을 내고 다니게 하면 가만히 있겠냐”며 “자동차 전용도로를 갑자기 고속도로로 바꾸자는 얘기를 듣고 너무 황당했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고속도로가 될 경우 순천~여수 구간 이용자는 승용차 기준 편도 2000원, 화물차는 4000원 부담이 예상된다. 여수지역에서 순천~여수간 자동차도로를 고속도로로 승격하자는 움직임을 보이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지역 갈등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여수지역 도로 교통망 개선을 위해 순천완주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간 고속도로 연결과 순천~여수 구간 자동차 전용도로의 고속도로 승격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상의는 이 같은 건의서를 최근 국토교통부, 국회, 전남도, 여수시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여수상의는 “현재 여수시로 진입하는 고속도로가 없어 교통량이 포화·정체되는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고, 여수산단의 물동량과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동을 원활히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시로 진입하는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도로망을 통한 여수권역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산업 물동량 뿐 아니라 차량을 이용한 관광객들의 편익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선8기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도 자동차전용도로를 고속도로로 승격하자는 방안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지난달 주철현(여수갑) 국회의원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2년도 결산 경제부처 질의에서 여수~순천간 고속도로 연장의 필요성을 국토부장관에게 질의하기도 했다. 순천~여수 간 자동차도로는 순천 신대교차로에서 여수 돌산삼거리 앞까지 38.8㎞구간이다. 왕복 4차선으로 시속 80㎞ 제한을 두고 있다.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개통됐다. 순천~여수를 연결하는 국도 17호선이 있지만 이 도로는 마을과 인접해있고, 신호등과 교차로 등이 많아 운전사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순천여수간 자동차 전용도로의 인기가 높고, 구례·광양·보성·고흥 등 인근 지자체 주민들도 애용하고 있는 도로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고속도로로 바꾸자는 의견은 여수 주변 지자체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제안일수 밖에 없다. 조모(52·광양읍)씨는 “여수시가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근로자들을 아예 이사 오게해 인구 증가로 연결하려는 의도로 비친다”며 “고속도로가 되면 인근 지역 주민들의 왕래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고 꼬집었다.
  • 용인시,대학가 6곳 다가구주택 ‘불법 쪼개기’ 집중 단속

    용인시,대학가 6곳 다가구주택 ‘불법 쪼개기’ 집중 단속

    경기 용인시는 관내 대학 6곳 주변 다가구주택 310동을 대상으로 ‘쪼개기’ 등 건축법 위반 행위를 단속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청년 등 사회 취약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특별 점검반을 구성해 내년 5월까지 처인구, 기흥구, 수지구 소재 대학교 주변을 순차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달 시작하는 처인구 점검은 명지대(84동)와 용인예술과학대(14동), 한국외국어대(39동) 주변 다가구주택 137동을, 12월 시작하는 기흥구 점검은 강남대(55동)와 경희대(54동) 인근 109동을 대상으로 한다. 내년 3월 예정인 수지구 점검은 단국대 주변 64동이 대상이다. 시는 단속에 앞서 건축주가 위반 건축물을 자진해서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한 달의 계도기간을 가진다. 이 기간 중에는 자율 점검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위반건축물 사례집을 배포하는 한편 이행강제금을 안내하는 양성화 상담 등도 함께 진행한다. 이어 각 구별 점검반이 현장을 방문해 세대별 우편함과 전기·가스 계량기 등 추가 설치 여부를 집중 단속하고 건축물대장과 실제 세대수를 비교 확인한다. 점검 결과 불법 쪼개기 등 중대 불법 사항이 확인된 주택에 대해서는 건축주에게 원상복구를 명령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건축물대장에 위반 건축물 표시를 하는 한편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방화 성능이 미약한 칸막이로 불법 쪼개기를 한 건축물의 경우 화재 시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할 수 있다.또 건축법이 명시한 피난 계단 등 재난 방지 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건축물은 입주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대학생이나 청년 등 사회 취약계층이 법규 위반 건축물을 임차하면 임차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대학 인근 다가구주택엔 학생은 물론 사회초년생 등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이들이 불법 건축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집중 단속을 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 취임 100일에 구룡마을 다시 찾는 강남구청장

    취임 100일에 구룡마을 다시 찾는 강남구청장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취임 100일 기념식 대신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한다. 강남구는 조 구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는 7일 세곡동 탄천 대왕교 하부와 구룡마을 등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수해를 입은 지 50일이 지났지만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려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 구청장은 대왕교 복구공사 상황을 확인하고 구룡마을에서는 무너진 경사면에 낙석방지망과 옹벽 및 배수로를 설치하는 현장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구는 집중호우 피해 2239건 중 주택과 상가 2053건, 수재민 106명에 대한 재난지원금 1차 지급을 마치고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 구청장은 수해 복구 현장 방문과 함께 오는 15일 준공을 앞둔 삼성해맞이공원을 찾는다. 삼성해맞이공원은 삼성·봉은 배수지의 지상공간을 도시계획시설 변경 후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조 구청장은 “취임 직후 얼마 되지 않아 집중호우가 발생해 수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했던 그때를 가슴에 새기고자 현장을 다시 찾게 됐다”면서 “강남구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진실한 마음으로 민선 8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中 대체할 글로벌 제조업 허브”… 215억 달러 한국으로 몰려왔다

    “中 대체할 글로벌 제조업 허브”… 215억 달러 한국으로 몰려왔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에너지 대란 속에 지난달까지 무역수지 누적 적자가 300억 달러(약 42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 들어 9월까지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사상 최초로 200억 달러를 돌파,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산업을 이끄는 제조업 투자가 150% 이상 급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 중국 경제 견제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경제협력체제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한 한국이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발표한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서 외국인직접투자액이 신고 기준 215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신고액 기준 역대 최대치이며 2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의 투자 불확실성에도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연간(1~4분기) 외국인투자신고액이 295억 달러였는데 올해는 이미 3분기까지 200억 달러를 돌파해 투자가 몰리는 연말에는 사상 첫 3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부는 정부의 투자 유치 노력과 국내의 안정된 제조 기반, 우수한 인력, 혁신적 기술 등의 투자 매력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는 111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실적(119억 6000만 달러)과 비교해 6.7% 줄었지만 역시 역대 4위 성적이다. 건수는 신고 기준 2498건, 도착 기준 17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7% 늘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양질의 첨단산업 투자가 다수 유입되며 제조업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0% 늘어난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6.2%에 달했다. 제조업에서는 섬유·직물·의류(+4949.1%), 식품(+572.7%), 금속·금속가공제품(+528.8%), 전기·전자(+232.1%), 기계장비·의료정밀(+136.4%) 등에서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신고액이 7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9% 증가했다. 일본 역시 42.9% 늘어난 10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한국이 견조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제조업 기반을 탄탄히 가꿔 글로벌 FDI 유입이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면서 “외국인 근로자 소득세 개편, 법인세 인하, 첨단산업 투자 인센티브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6개월 연속 무역 적자인데… 4분기 수출 더 캄캄하다

    6개월 연속 무역 적자인데… 4분기 수출 더 캄캄하다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4분기 수출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올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3분기(94.4)보다 10포인트 더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분기(79) 이후 2년 반 만의 최저치다. EBSI 지수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지수는 3개 분기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49.9)과 반도체(112.0)의 4분기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 외 대다수 품목의 수출 여건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특히 가전(49.3), 전기·전자제품(51.7), 철강·비철금속제품(64.3), 기계류(71.8), 무선통신기기·부품(83.6) 등의 4분기 수출 경기 지수가 전 분기보다 후퇴했다. 연구원은 “가전과 전기전자 제품 등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과 주요 수출국인 북미 등 주요국 경기 침체, 수요 감소로 계약 물량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반적인 악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수출 경기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무역적자 최악인데 외국인 직접투자 역대 최대…최초 200억 달러 돌파

    무역적자 최악인데 외국인 직접투자 역대 최대…최초 200억 달러 돌파

    3분기 누적 215억 2000만 달러…18.2%↑제조업 투자 152% 증가…미·일 투자 껑충불안한 中 대신 한국으로…IPEF 긍정 영향“한국 글로벌 제조업 중심으로 부각” 평가연말 사상 첫 FDI 300억 달러 청신호 켜져글로벌 경제 위기와 에너지 대란 속에 지난달까지 무역수지 누적 적자가 300억 달러(약 42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들어 9월까지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사상 최초로 200억 달러를 돌파,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산업을 이끄는 제조업 투자가 150% 이상 급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 중국 경제 견제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경제협력체제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적극 가입한 한국이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에 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 투자 껑충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발표한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서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액이 신고 기준 215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신고액 기준 역대 최대치이며, 2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의 투자 불확실성에도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연간(1~4분기) 외국인투자신고액이 295억 달러였는데 올해는 이미 3분기까지 200억 달러를 돌파해 투자가 몰리는 연말에는 사상 첫 3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산업부는 정부의 투자 유치 노력과 국내의 안정된 제조 기반, 우수한 인력, 혁신적 기술 등의 투자 매력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미 주도 IPEF 가입 효과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을 이끄는 한국 투자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는 111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실적(119억 6000만 달러)과 비교해 6.7% 줄었지만 역시 역대 4위 성적이다. 건수는 신고 기준 2498건, 도착 기준 17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7% 늘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양질의 첨단산업 투자가 다수 유입되며 제조업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0% 늘어난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6.2%에 달했다. 제조업 세부분야 별로 섬유·직물·의류(+4949.1%), 식품(+572.7%), 금속·금속가공제품(+528.8%), 전기·전자(+232.1%), 기계장비·의료정밀(+136.4%) 등에서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미국 투자신고액 116% 급증일본 43% 껑충…中도 15%↑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신고액이 7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9% 증가했다. 일본 역시 42.9% 늘어난 10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두 국가는 한국에 대한 제조업, 서비스업 건당 투자액이 모두 늘었다. 반면 지난해 대형투자에 따른 기저 효과로 유럽연합(EU)과 중화권(중국·홍콩·싱가포르 등)은 각각각 55.0%, 14.9% 줄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제조업에서의 투자액이 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투자 대상별로는 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인 그린필드형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어난 139억 5000만 달러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증가했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8.3% 증가한 75억 7000만 달러로, 서비스업은 줄었으나 제조업에서 대폭(520.3%) 늘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제조업 기반을 탄탄히 가꿔 글로벌 FDI 유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소득세 개편, 법인세 인하,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화성시 “오용고속도로 지하화해달라”...2차 건의문 보낸다

    화성시 “오용고속도로 지하화해달라”...2차 건의문 보낸다

    화성시가 주민과 건설사 간 마찰을 빚고 있는 오용고속도로 지하화 문제에 목소리를 낸다. 5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주 중 국토교통부에 오용고속도로 지하화 2차 건의문을 보낼 계획이다. 건의문에는 오용고속도로 화성구간을 지하화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지하화가 불가능할 경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다. 생태계 파괴와 재해, 소음 및 분진으로 주민 생활여건 악화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서오산에서 화성과 수원을 거쳐 서수지TG 17.2㎞를 잇는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은 수원 구간 11㎞ 중 8.3㎞를 지하화하고 화성 구간 4.3㎞는 지상을 지나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지상 구간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황구지천을 지나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해당 고속도로 계획은 황구지천을 잇는 교각을 공사할 계획이다. 또 병점지역 아파트를 인접해 건설돼 주민 생활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이같은 문제점을 담은 1차 건의문을 국토부에 보냈으나 최근 현대건설컨소시엄이 내놓은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지하화 등의 대안이 포함되지 않았다. 화성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과 시 입장을 담은 2차 건의문을 이번 주 중 국토부에 보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오용고속도로 진행상황을 주민들과 긴밀히 논의하며 지하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먹구름’ 짙어진 4분기 수출..가전, 스마트폰, 철강 전 분기보다 악화

    ‘먹구름’ 짙어진 4분기 수출..가전, 스마트폰, 철강 전 분기보다 악화

    무역 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4분기 수출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올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직전 3분기(94.4)보다 10포인트 더 하락했다. 지수가 80대로 내려앉은 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분기(79) 이후 2년 반 만이다. EBSI 지수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로 지수는 3개 분기 연속 100을 밑돌며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49.9)과 반도체(112.0)의 4분기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 외 품목의 수출 여건은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전(49.3), 전기·전자제품(51.7), 철강·비철금속제품(64.3), 기계류(71.8), 무선통신기기·부품(83.6) 등의 품목들이 지수가 올 4분기 수출 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가전과 전기전자 제품 등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과 주요 수출국인 북미 등 주요국 경기 침체, 수요 감소로 계약 물량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반적인 악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반도체는 최근 메모리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로 시황이 어렵지만 통상 3~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선박은 LNG선 수주가 증가하며 업계 체감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이 수출 경기 개선 전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더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자’로… 두 바퀴 개혁하면 ‘초석’ 설계 가능”[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자’로… 두 바퀴 개혁하면 ‘초석’ 설계 가능”[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전광우(73)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만나러 가는 날 아침, 환율은 달러당 1430원이 뚫리고 주가는 2200선이 위태위태했다. 주요 외신은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연금개혁 문제를 물으러 가는 발걸음이 절로 무거워졌다. 지금은 세계경제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전 이사장은 “이런 복합위기 상황에는 개혁 어젠다를 세게 몰아붙이기가 힘들다”면서 “그렇다고 계속 밀쳐놓으면 (연금개혁에 관한 한 아무것도 안 한) 문재인 정부 꼴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혁명보다 어려운 게 개혁”이라고 했다. 국민 공감대 위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그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인기가 많고 힘도 셌던 취임 초기에 바로 연금개혁을 주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많이 아쉬워했다. 그 타이밍을 놓친 이상 이젠 ‘통개혁’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이라도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도만 해내도 윤 대통령의 이름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실에서 만났다. -통개혁이 어렵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연금개혁은 크게 두 가지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직역 간 연금을 통합하는 것과 보험료율 인상 등 국민연금 제도 자체를 손보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뭉쳐서 다 하겠다는 것은 듣기에는 그럴듯할지 몰라도 실상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통합을 권하지 않았나. 두 연금이 따로 굴러가는 나라는 한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4개국뿐이다. “맞는 말이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이 이미 적자를 내고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합쳐야 한다. 하지만 직역 간 갈등이 너무 크다. 정부와 국회가 온 역량을 쏟아부어도 조정이 될까 말까 한데 여야 반목이 극심한 지금의 정치권 상황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보나. 차라리 유의미한 초석을 놓으라고 채근하고 싶다.” -보험료 인상을 말하는 것인가. “출발점의 하나가 보험료다. 소득의 9%(개인 부담 4.5%)인 보험료는 1998년 이후 24년째 제자리다. OECD 평균인 18%는 돼야 한다고 보는데 한꺼번에 그렇게 올릴 수는 없으니 12~13%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 -올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수용 가능한 인상률이 10%로 나왔다. 간극이 너무 크다. “내가 입이 닳도록 ‘더 내고 덜 받자’ 소리 좀 그만하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덜 받는 걸 기정사실화하고 돈을 더 내라고 하면 누가 선뜻 받아들이겠나.” ●방한 사모펀드 회장, 서울에만 머물러 -그럼 더 내고 더 받자는 것인가. 연금개혁의 근본 이유가 기금 고갈을 막자는 건데 더 낸 만큼 더 줘 버리면 하나 마나 한 개혁 아닌가.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낸 그대로 더 주자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주자는 것이다.” -기금 고갈 예상 시기가 당초 2057년에서 2054년으로 점점 당겨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주는 것도 말이 쉽지, 실제 재정추계에 들어가 보면 어려울 듯싶다. “왜 자꾸 파이(기금)를 고정시켜 놓고 말하나. 키울 생각을 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굴리는 돈이 약 900조원이다. 수익률을 1% 포인트만 올려도 9조원이다. 이 돈이면 기금 고갈 시기를 8년 늦출 수 있다. 국민에게 주는 연금을 더 늘릴 수도 있다. 국민연금 평균 운용 수익률이 연 5~6%다.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는 캐나다의 연기금은 연 10%를 훌쩍 넘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올 상반기 국민연금 수익률이 -8%다. 가만히 앉아 78조원을 날렸다. 국민연금 개혁은 보험료 인상과 수익률 제고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기금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여야 하고 그러자면 국민연금 지배구조를 손봐야 한다. 이 또한 20년 넘게 헛바퀴 도는 쟁점 중 하나다. “국민연금 본사가 전주로 간 지금은 더 어려운 숙제가 된 게 사실이다.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어 내 공사화하는 게 좋지만 지역 반발이 클 것이다. 정부 부처나 정치권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을 테고…. 우선 ‘서울지사’라도 만들어야 한다.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에 유일하게 수익을 낸 분야가 부동산 등의 대체투자인데 대체투자는 네트워크와 정보가 핵심이다. 이는 (사람을) 만나야 쌓이는 자산이다.” -기금 운용 인력이 전주에 있으니 스킨십이 잘 안 된다는 얘기인가. “얼마 전 세계 2위 사모펀드인 브룩필드의 브루스 플랫 회장이 서울을 다녀갔다. 자본시장의 큰손이니 예전 같으면 당연히 국민연금 이사장을 만났을 것이다. 그런데 전주까지 갈 엄두를 못 내더라. 서울에만 잠시 머물다 갔다. 국민연금은 (일본, 미국, 네덜란드와 더불어) 세계 4대 연기금이다. 큰손 중의 큰손이다. 외국에 나갔을 때 경제부총리보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만나려는 줄이 더 길었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세계 4대 연기금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라도 우리나라뿐이다. “부끄러운 얘기다. 기금운용위원회가 뭐 하는 곳인가. 기금을 어떻게 굴릴지 정하는 의사결정기구다. 프로 중의 프로로 구성해도 정글이나 다름없는 국제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까 말까다.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사용자 대표, 노조 대표도 들어온다. 이분들의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내로라하는 해외 고수들과 맞짱 뜨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 거다. 과거에 어떤 기금운용위원은 “헤지(리스크 회피)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기본 개념도 모르는데 어떻게 돈을 불리겠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처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기금운용위를 날렵하게 다시 꾸려야 한다. 정권이 독하게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초연금 40만원’은 전형적 포퓰리즘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최근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나. 외환위기 재발 경고까지 나왔는데. “정부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하니 괜찮다고 하는데 과거 두 차례의 위기(외환위기,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다른 점이 세 가지 있다. 우선 중국 경제 침체다. 과거엔 중국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우리의 경상수지 흑자를 도왔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기업도, 가계도 빚이 너무 많다는 것과 글로벌 공조가 안 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빚이 많으니 대응 수단에 제약이 크다. 과거엔 주요국이 위기 탈출을 위해 정책 공조를 했지만 지금은 킹달러 독주에서 보듯 각자도생 형국이다. 금융위기 때처럼 대통령이 워룸(전시상황실)을 차려 직접 진두지휘해야 한다.” -기초연금 증액이 국민연금 이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도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40만원(현행 30만원)으로 올리자고 주장한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70%에게 주는 기초연금은 대상을 더 줄이되 금액은 더 올려야 한다. 대상을 그대로 두고 금액만 약간 올리거나 전체 노인에게 주자는 정치권 주장은 국민연금과의 충돌도 문제이지만 기초연금의 존재 이유인 노인 빈곤 구제에 있어 하등 도움이 안 된다.” ■ 전광우 이사장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민간인 출신 첫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연금공단 첫 연임 이사장이자 최장수(4년) 이사장이기도 하다. 전광우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자부하는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대통령한테 직접 임명장을 받은 유일한 국민연금 이사장이라는 것이다. “처음엔 장관(금융위원장) 출신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장으로 가는 게 강등 같아 내키지 않았다”는 그는 그러나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곳인데 관료보다는 금융 전문가가 가야 한다는 당시 이명박(MB) 대통령의 설득에 넘어갔다”고 털어놓았다. 통상 복지부 장관이 주던 임명장을 MB가 청와대로 불러 직접 준 데는 고마운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대통령인 내가 국민연금을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내려 한 의도가 더 컸을 것이라는 게 전 이사장의 해석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연금개혁을 정말 ‘국민의 명령’으로 생각한다면 좀 더 행동으로 메시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 3주 연속 우승 입맞춤 나선 ‘가을 여왕’

    3주 연속 우승 입맞춤 나선 ‘가을 여왕’

    ‘가을 여왕’ 김수지(26)가 1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6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수지가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 3주 연속 우승이다.현재 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을 한 선수는 김미현(45·1997년), 박세리(45·1996년), 서희경(36·2008년) 등 3명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김수지가 우승하면 14년 만에 KLPGA 투어 3연승자가 탄생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 김수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대회 2연패도 달성하게 된다. 분위기는 좋다.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김수지는 최근 6개 대회에서 2승을 챙긴 것을 비롯해 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11위)을 제외하면 모두 ‘톱5’에 들었다. 대회가 열리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의 코스 난도가 높다는 것도 김수지에게는 유리하다. 김수지는 올해 난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은 ‘KLPGA 챔피언십’에서 6위, ‘한국여자오픈’에서 4위, ‘한화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대세’ 박민지(24)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몸살을 앓아 기권했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경쟁자가 없어 보이던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민지는 올 시즌 10억 4858만원의 상금을 벌어 상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김수지(9억 2270만원)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도 유해란(21·579점)과 김수지(543점)에게 밀려 3위에 자리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으면 손에 쥐는 타이틀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 이 밖에 임희정(22)과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9)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 해법 못 찾는 오산~용인 고속도로 ‘화성 구간 지하화’

    경기 오산과 용인을 잇는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는 현대건설컨소시엄과 ‘화성 구간 지하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컨소시엄 측은 내년 초 사업 실시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인데, 현재로서는 주민 반발로 사업 추진이 요원한 상태다. 2일 경기 화성 화산동 일대 주민과 현대건설컨소시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컨소시엄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람하고 있다.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오산시 양산동 서오산TG에서 용인시 성복동 서수지TG를 잇는 17.2㎞ 길이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은 내년 초 실시계획을 승인받고 2026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는 예정 노선 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며 거센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 화산동 주민들은 황구지천 생태계 훼손과 주민 생활 질 저하 등을 이유로 구간 지하화를 요구했는데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보면 보고서는 입지 대안 세 가지를 검토했다. 그러나 이 중 화산동 주민들이 요구한 지하화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 반면 종점 부근인 수원 해모로아파트 구간의 경우 주민 의견을 수용해 주거지와의 이격 거리가 46m에서 160m로 멀어지는 대안을 검토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주민들과 만나 제시했던 화성 안녕동 동문아파트와 고속도로 간 이격 거리 증가 등은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주민들이 백지화의 근거로 들었던 황구지천 생태계 파괴 우려에 대해서는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의 경우 ‘이동성이 좋아 상류 및 지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큰기러기·원앙·노랑부리저어새·황조롱이 등의 야생 조류는 ‘소음·진동에 민감해 회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접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컨소시엄과의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 현대건설컨소시엄 관계자는 “당초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검토한) 대안을 제시하려 했으나, (반발이 너무 격해)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못했다”며 “주민들의 설명회 요구가 있으면 언제라도 대안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 마포구 홍대로 떠나는 책 여행… 7~9일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개최

    마포구 홍대로 떠나는 책 여행… 7~9일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개최

    청명한 가을날 책의 향기에 빠질 수 있는 책 축제가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다. 마포구는 7~9일 홍대 앞에 있는 서교예술실험센터와 서울생활문화센터서교에서 ‘제18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마포구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인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새로운 방식으로 책을 만날 수는 없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홍대 주변에 밀집한 출판사를 중심으로 2005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행사가 대면으로 진행돼 다양한 작가들과 책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즐길 수 있다. 우선 최근 화제를 모으는 해외 작가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국내 작가, 독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 수상 작가인 마리 오드 뮈라이(글 작가 부문)와 이수지(그림 작가 부문)를 비롯해 소설 ‘낮술’의 저자 하라다 히카와 웹 드라마 ‘술꾼 도시 여자들’의 원작 작가 미깡이 인생을 견디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시간이 마련된다. 개막식에는 싱어송라이터 김목인과 가수 김사월의 공연에 이어 철학자 김만권, 역사학자 심용환, 편집자 박혜진, 작가 은유가 모여 나누는 ‘다정한 토크’가 진행된다. ‘와우판타스틱서재’에서는 임이랑 작가와 박산호 번역가가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의 에세이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또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저주토끼’의 저자 정보라와 번역자 안톤 허가 번역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프로그램별 자세한 일정은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자치구 합동 도림천 현장점검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자치구 합동 도림천 현장점검

    서울시가 도림천 악취 저감을 위해 노면 청소를 강화하고, 2023년 6월까지 도림천의 구조를 개선한다. 4일 서울특별시의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구4)과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국민의힘)은 ‘도림천 안전사고와 악취 저감 대책’에 대한 김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후속조치로 서울시(물순환안전국)와 영등포구, 구로구 관계자들과 함께 도림천을 현장점검 했다.  새벽까지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대림유수지부터 신도림역까지 이르는 도림천 구간은 오수와 뒤섞인 퇴적물과 슬러지로 악취가 심했다.  김 의원과 박 위원장은 해당 구간의 악취 원인을 “도림천의 유선형 구조가 영등포쪽 구간에 퇴적물이 많이 쌓이게 되면서 수질이 나빠지면서 발생되는 것”이라며, “하천 준설 작업시 하천 선형을 직선화시키면 퇴적물이 쌓이는 구조를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으므로 하천 준설 작업시 이를 반영해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도림천 악취발생의 주요 원인을 오수가 빗물배출구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거나, 빗물펌프장 배수로 경사불량으로 인해 이물질이 퇴적되는 경우, 불완전 밀폐 가림막 등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추경예산 등을 활용해 4억 2천 5백만원을 투입해 대림3 빗물펌프장 배수로의 토구 내 경사도 개선, 구로디지털단지역 빗물펌프장 수문의 빗물배출구 3개소 이전과 밀폐형 가림막 설치, 신림1교 교차로 하부의 우수토실 덮개설치 등의 구조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등포와 관악의 악취 지점은 이달 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구로구는 빗물배출구 이전 설치를 위한 설계를 올해 말까지 완료해, 내년 6월말까지 이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서울시의 도림천 악취 저감을 위한 발빠른 대처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차집관로 노후 등 악취의 근본적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련 용역 등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박 당협위원장 또한 “도림천은 4개 자치구를 관통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과 악취 민원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서울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여가 공간으로 재편돼야 한다” 고 당부했다.
  • 고진영 8개월째 세계 1위 수성…태국 티띠군, 코다 제치고 2위

    고진영 8개월째 세계 1위 수성…태국 티띠군, 코다 제치고 2위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 하는 고진영(27)이 8개월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수지(26)는 세계랭킹 38위로, 지난주보다 9계단 올랐다. 4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은 랭킹 포인트 7.91로 랭킹 1위를 유지했다. 고진영은 대회 출전을 못 해 랭킹 포인트도 쌓지 못 했지만, 그를 추격하던 넬리 코다(24·미국)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직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7.48점을 기록한 태국의 신예 아타야 티띠꾼(19)이 차지했다. 티띠꾼은 LPGA 투어에서는 신인이지만 이미 화려한 경력을 갖췄다. 2017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유럽 여자 프로골프 투어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만 14세 4개월 19일)을 세웠다. 유럽 투어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 프로 전향 후 2승을 거뒀고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신인상을 따냈다.코다는 3위로 떨어졌고, 이민지(26·호주)가 4위(7.00점),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5위(6.63점)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에 이어 전인지(28)가 7위(5.08점), 김효주(27)가 10위(4.78점)를 차지했다. KLPGA 2연승을 한 김수지도 순위가 뛰어 올랐다. 김수지는 지난달 25일 끝난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이달 2일까지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 KLPGA 투어의 ‘가을 여왕’으로 거듭났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뒤 세계랭킹이 10계단 뛰어 처음으로 50위 이내에 진입(47위)했고, 이번 주엔 40위 안까지 들었다.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KLPGA 투어 신인 이예원(19)은 6계단 상승, 45위가 됐다.
  • 주민들 1년여 요구한 ‘오용고속도로 지하화’, 대안 검토 안됐다

    주민들 1년여 요구한 ‘오용고속도로 지하화’, 대안 검토 안됐다

    경기 오산과 용인을 잇는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화성 구간 지하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민들은 사업 백지화 요구를 내놓으며 사업설명회조차 파행으로 끝나고 있다. 현대건설컨소시엄 측은 내년 초 사업 실시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인데, 현재로서는 사업 추진이 요원한 상태다. 2일 화성 화산동 일대 주민과 현대건설컨소시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컨소시엄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람하고 있다.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오산시 양산동 서오산TG에서 용인시 성북동 서수지TG를 잇는 17.2㎞ 왕복 4차선 고속도로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은 내년 초 실시계획을 승인받고 26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는 예정노선 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며 거센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 화성 화산동 주민들은 황구지천 생태계 훼손과 주민 생활 질 저하 등을 이유로 구간 지하화를 요구했는데 이같은 내용이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보면 보고서는 입지 대안 3가지를 검토했다. 그러나 이중 화산동 지역 주민들이 요구한 지하화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 반면, 종점 부근인 수원 해모로apt 구간은 주민 의견을 수용해 주거지와 이격거리가 46m에서 160m로 멀어지는 대안을 검토했다.앞서 지난 6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주민들과 만나 제시했던 안녕동 동문아파트와 고속도로 간 이격거리 증가 등은 환경영향평가서 상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주민들이 백지화 근거로 들었던 황구지천 생태계 파괴 우려에 대해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의 경우 ‘이동성이 좋아 상류 및 지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큰기러기·원앙·노랑부리저어새·황조롱이 등 야생조류는 ‘소음·진동에 민감해 회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접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컨소시엄과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9일 화성 화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백지화를 요구하며 사업 관계자를 규탄하기도 했다. 현대컨설컨소시엄 측은 설명회에서 주민 요구 사항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었으나, 격한 주민 반발에 설명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박창희 오용고속도로 반대 화산동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주민들이 비대위를 만들고 1년여 가까이 지하화를 요구했는데, 아무런 대답도 없다”며 “주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피해만 끼치는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컨소시엄 관계자는 “당초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검토한) 대안을 제시하려 했으나, (반발이 너무 격해)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못했다”며 “주민들의 설명회 요구가 있을시 언제라도 대안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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