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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14명 탄 어선 전복돼 3명 실종, 구조된 11명 가운데 2명은 의식불명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14명 탄 어선 전복돼 3명 실종, 구조된 11명 가운데 2명은 의식불명

    11일 오전 4시 57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80㎞ 공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돼 타고 있던 선원과 승객 등 14명 가운데 3명이 실종됐다. 11명은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주변을 지나가던 LPG 운반선이 배가 뒤집어져 있는 것을 보고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통영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해경과 해군 함정, 항공기 등이 사고해역으로 긴급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여 11명을 구조했다. 해경은 구조한 낚시객 등은 전남 여수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해경과 해군은 실종된 3명을 찾기 위해 배 안과 수중, 바다 위 등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경에서는 경비함정 14척과 항공기 4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통영해경구조대 등이 동원됐고 해군도 함정 4척과 항공기 1대, 소방함정 1척, 소방항공기 1대 등을 사고해역에 파견했다. 민간선박 4척도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구조자 일부가 구명장비를 착용한 것을 확인했지만 모두가 다 착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영해경은 사고 선박은 갈치 낚시를 하기 위해 선장 최모(57)씨와 선원 한 명, 낚시객 12명이 타고 지난 10일 오후 1시 25쯤 전남 여수 국동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인 가족이 대세 시대인 일본

    1인 가족이 대세 시대인 일본

    일본의 ‘헤이세이(平成) 30년’동안 가장 달라진 것은 가족, 가족 형태의 변화였다. “부부와 자녀가 가족을 이룬다”는 전통적인 개념은 무너졌고, 1인 가족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변화는 사회에 충격과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헤이세이’란 아키히토 현 일왕이 즉위한 1989년 시작된 일본의 연호로, 5월부터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일왕에 오를 예정이다. 헤이세이 시대가 끝나고, 새 시대가 시작되는 시대적인 변화로 일본인들은 받아들인다. 남편과 아내, 아이들로 구성된 표준적인 가족과 가정의 개념이 헤세이 30년를 거치면서 무너지면서, 부부와 아이로 구성되는 가정은 이제 일본 가족의 “표준”이 아니다. 1인용 간편식, 나홀로 여행, 1인용 세탁기 등 각종 상품 등 나홀로 사는 것이 이미 자리잡은 대세가 됐다. 일본공영TV인 NHK는 최근, 내각부 발표 등을 인용, ‘부부와 아이로 구성된 가구’의 비율은 헤세이 2년인 1990년에는 37%였지만, 헤세이 27년, 2015년에는 27%까지 줄어들면서 전체 가구의 3분1에도 못미치게 됐다고 전했다. 반면, ‘1인 생활자·1인 가족’은 23%에서 35%까지 늘면서, 일본 가족 형태의 대세가 됐다. 일본에서 지금 가장 보편적인 가족 형태는 혼자 사는 것이다. 가족 형태의 변화는 사회에 커다란 과제와 심각한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홀로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장 크게 대두한 문제는 가족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독신 고령자들의 급증이다. 헤이세이 시대에 급증한 1인 생활자의 3분의 1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리츠메이칸 대학의 카라카마 나오요시 특임교수는 혼자서 사는 고령자의 반수는, 수입이 일정한 수준을 밑도는 “빈곤 상태”라고 NHK에 밝혔다. 연금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생활보호를 받는 고령자도 급증하고 있다. 헤세이 29년도(2017년)에는 83만세대로, 헤이세이 30년동안 3.6배가 늘었다. 이 가운데 90%는 1인 생활자들이다. NHK는 몇몇 연금생활자의 예를 들었다. 도쿄에 사는 오가와 히로시(74)는 아내와 사별하고, 딸은 출가해서 10년 이상 혼자 살고 있다. 오가와의 주된 수입은 연금이지만, 비정규직 고용 기간도 길어, 받는 금액은 월 9만엔(약 93만원)에 불과하다. 식비나 광열비 등을 빼면 수중에는 거의 남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도게 하려고, 주 4일, 1일 2시간씩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역시 도쿄도내에 거주하는 키무라 요시에(84)는 62세 때 이혼해 혼자 살고 있다. 전업 주부 기간이 길어 받을 수 있는 연금은 월 4만엔(약 41만원) 남짓이다. 의지할 사람도 없어 생활보호 수급 대상자가 됐다. 집세 1만 5000엔의 시영 주택에 살고, 집세, 수도비, 전기료 등을 내면 생활비는 항상 빠듯하다고 NHK에 말했다. 야마토 총합연구소의 코레에다 ?고 연구원은 “연금 제도가 가족 형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국가연금제도는 부부 두 사람의 연금으로 지탱해 나가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국민연금 1인분 생활비로는 살림살이를 하기도 어렵다. 지난 30년 사이에 가족 형태가 크게 바뀐 것을 감안해, 다양한 세대 구성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 보장 제도나 세제로 바꾸어 갈 필요가 생긴 것이다. 지방자치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와사키시에서는 5년전부터 연금만으로 살 수 없다고 호소하며 상담을 요청하는 단신 고령자가 많이 찾고 있다. 시는 이들에게 가능한 한 일을 하도록 권고하면서, 취업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가와사키시 생활보호·자립 지원실의 요시하마 사토시 담당 과장은 “1인 생활의 고령자가 한층 더 늘고 있어, 취업 지원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고령자의 생활을 지탱하는 연금 가운데 비정규직자나 자영업자 등이 가입하는 국민연금을 보면, 수급액은 평균 월 약 5만 5000엔(약 57만원)이다. NHK는 “혼자 사는 고령자를 어떻게 지탱해 나갈지, 계속 불어나는 사회 보장비나, 한정된 재원 등을 어떻게 관리할 지가 난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일본의 상황은 머지않아 우리에게 닥칠, 10년후의 우리의 미래란 점에서, 심각한 함의를 던진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밤낮 없는 산천어축제… 재미를 낚는다

    밤낮 없는 산천어축제… 재미를 낚는다

    얼음·밤낚시 무료… 이글루 카페 운영해마다 150만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오는 5일 막이 오른다.3일 화천군에 따르면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주제로 27일까지 23일간 화천군 곳곳에서 산천어축제가 펼쳐진다. 올 축제는 1박 2일형 가족중심, 숙박 20만명을 목표로 한 체류관광,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 프로그램을 차별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된다. 가족중심 축제를 위해 관광객과 장병, 면회객들이 더욱 편안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머물 수 있도록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체류 관광객 20만명 유치를 위해 화천 지역에서 숙박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얼음낚시와 밤낚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야간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위해 야간 선등거리를 개장하고 실내조각광장도 문을 열었다. 차별화한 프로그램으로 산타우체국 운영과 얼곰이성 대형 눈조각 조성, 창작썰매 콘테스트, ‘스노우돔’ 이글루 카페도 운영한다.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축제인 만큼 안전에 최우선을 뒀다. 4개 팀 27명으로 구성된 축제 전담 ‘재난구조대’를 운영한다. 이들은 수중 누수방지와 사고 예방 순찰과 감시, 빙판 안전점검, 응급조치, 축제 종료 이후 시설물 폐쇄 등까지 책임진다. 축제장 안에는 경찰과 소방·보건요원도 상주한다. 특히 안전한 숙박을 위해 지역의 민박·펜션 199곳에 대한 소방·가스·전기 안전점검반을 별도 편성해 운영한다. 교통체증과 주차 문제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축제기간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다. 차량은 외곽도로로 유도하고, 선등거리에서 개별 사진 촬영을 하는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에 집중한다. 축제장 주변 주차공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강변 둔치 주차장 등 동시에 473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화천초교와 화천정보산업고 등 9곳의 임시 주차장도 마련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어느 해보다 알차고 편안한 관광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안전한 여행에 중점을 두고 산천어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文, 학생·해경 등 의인 6인과 해돋이 산행… “새해에 바라는 마음 다들 간절”

    文, 학생·해경 등 의인 6인과 해돋이 산행… “새해에 바라는 마음 다들 간절”

    임우철 애국지사 등 국민 10명과 통화도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들과 함께 남산에서 기해년(己亥年) 첫날 일출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일정으로 박재홍·유동운·박종훈·안상균씨와 민세은·황현희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으로 해돋이 산행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재홍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 현장에서 대학생을 구조했고, 유동운씨는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를 구조했다. 박종훈씨는 지난해 8월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했으며, 제주 해경인 안상균씨는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유조선 충돌 사고 때 수중 봉쇄 작업을 벌여 쏟아지는 기름을 막았다. 지난해 10월 피를 흘리며 쓰러진 행인을 발견한 중학생 민세은양과 고등학생 황현희양은 소방서에 구조 요청을 한 뒤 병원까지 동행했다. 산행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요 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7시 남산 국립국장을 출발해 팔각정에서 해돋이를 지켜보고 청와대 관저에서 의인들과 떡국을 먹으며 의로운 행동을 하게 된 동기와 이후 달라진 삶 등에 대해 묻고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남산 팔각정에 올라가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 일출을 보러 올라왔던데 그만큼 새해에 바라는 마음이 다들 간절한 것 아니겠나”라고 소감을 말했다. 산행에는 75분이 걸렸다. 오후에는 각계각층 10명과 전화 통화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먼저 새해에 100세를 맞은 임우철 애국지사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가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이다. 생존 독립운동지사로서 감회가 새로우시겠다”고 물었고, 임 지사는 “누가 이북과 이렇게 가깝게 만들 수 있겠나. 백두산에 가셨던 모습은 지금도 감동적”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강원 홍천 화재 현장에서 3세 아이를 구조한 홍천소방소 대원 6명과 전화 통화를 했다. 한국에서 의과 공부 중인 남수단공화국 출신의 토마스 타반 아콧, 지난달 서귀포 여객선 좌초 현장에서 승객을 구조한 선장 양정환씨,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 선수 등과도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종교계 수장들 일제히 기해년 신년사 발표

    종교계가 기해(己亥)년을 맞아 1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민족종교 수장들은 한 목소리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면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사회의 안녕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하느님께서 갈라진 북녘의 동포들에게 꼭 필요한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한다.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진정한 행복은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평화는 하느님의 질서가 구현되고 진리와 정의를 바탕으로 건설되고 사랑과 연대로 완성되며 자유가 보잘할 때만 실현된다. 2019년 희망의 새해에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이성희 목사? 2018년을 돌아보면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던 한반도에 하나님의 때가 찾아왔노라 고백하게 된다. 한국교회는 올해에도 더욱 굳건히 평화의 길을 계속 걸어야겠다. 올해는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안전하지 않은 직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의 외주화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불평등과 폭력의 관행들이 사라져 모두가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지난 한 해 남북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등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교회를 향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 회개를 통해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세상의 기준보다 더 높은 성경적 기준의 삶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경제 한파와 양극화, 남남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직 공법이 물같이,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구촌 곳곳의 분쟁과 테러, 폭력이 그치고 주님의 ‘샬롬’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주님이 보여주신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웃의 상처를 보듬고 압제당하는 약자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남과 북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하나가 됨으로써 하루속히 자유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더욱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야 하겠다. 특히 청년 세대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외된 약자들을 지키는 친구가 되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 일상 속에서 바르게 자비를 실천해 이웃과 함께 복과 덕을 나누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굳건한 평화 체제를 이뤄내는 성과가 있길 바란다. 국민 모두 좋은 기운과 훈훈한 인연으로 밝은 새해를 활짝 열어 나가시길 기원한다. 정법과 정의는 위대하며 영원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의 인연과 자신의 신분을 수중히 하여 부단히 정진해야 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기성 한국회장? 2018년 북풍한설을 이겨내고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다. 시대적 아픔과 현실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위대하게 일어서게 될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 애천·애인·애국의 이념으로 참가정과 한반도평화통일 실현을 향한 가정연합의 발걸음이 한국사회의 희망이 되게 하겠다.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자 한다.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 격변의 시간을 지나온 우리 앞에 다시 희망찬 새해가 밝아온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바탕 위에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고 지구촌 온 인류의 밝은 미래를 이뤄내는 단단한 초석을 깔아나가야 할 때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잃어버린 우리의 뿌리, 역사문화,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원불교 김주원 종법사? 우리 모두는 각자의 마음 속에 무진장한 정신자원이 갊아 있다. 그 자원을 계발하고 확충하고 활용해서 복과 혜가 무량한 삶을 살아야 할 권한이 우리에게 있다. 그러기로 하면 마음 쓰는 길을 단련해야 한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전 국민과 세계 모든 인류가 이 마음 잘 쓰는 공부에 발심해서 다 같이 부처의 인격을 이루고 국가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는 새 역사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심축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문대통령, 의인들과 남산 새해맞이

    문대통령, 의인들과 남산 새해맞이

    “더 따뜻하게 세상을 밝히라는 촛불의 마음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의인들과 함께 서울 남산에서 2019년 새해를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박재홍, 유동운, 박종훈, 안상균씨와 민세은, 황현희 양 등 지난해를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으로 해돋이 산행을 했다. 박재홍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학생을 구했다. 유동운씨는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에서 논으로 추락해 불이 난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했다. 박종훈씨는 지난해 8월 경북 봉화 소천면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했다.제주 해경 안상균씨는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1600t급 유조선 충돌 사고 당시 선체에서 쏟아지는 기름을 막기 위해 수중 봉쇄 작업을 했고 2차 피해를 막았다. 안씨는 해경이 선정한 2018 최고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중학생인 민세은양과 고등학생인 황현희양은 지난해 10월 광주 남구 초등학교 앞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환자를 구한 10대들이다. 문 대통령과 의인들은 이날 오전 7시쯤 남산 국립극장을 출발했고 팔각정에서 해돋이를 함께 봤다. 문 대통령은 새해를 보러 나온 시민들과도 인사를 나눴다.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연하장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겨울, 집집마다 눈길을 걸어 찾아가 손을 꼭 잡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평화가 한분 한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다짐도 적혀 있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땅 곳곳을 비추는 해처럼 국민들은 함께 잘살기를 열망하신다”며 “미처 살피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쿠아맨’ 300만 관객 돌파 ‘앰버 허드X니콜 키드먼’ 미모 화제

    ‘아쿠아맨’ 300만 관객 돌파 ‘앰버 허드X니콜 키드먼’ 미모 화제

    영화 ‘아쿠아맨’이 300만 관객을 돌파, DC코믹스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쿠아맨’이 30일 11시 30분 기준으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미 지난 26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25만명)을 넘어서며 DC 확장 유니버스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데 이어 300만 고지까지 넘어섰다. 관객들의 호평 속에 박스오피스 역주행 흥행을 반복하고 현재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어 조만간 연출을 맡은 제임스 완 감독의 국내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324만명) 역시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전 세계적인 흥행세로 주말 월드와이드 7억 달러 돌파가 예상되며 10억 달러까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지상 세계와 수중 세계를 오가는 위대한 여정과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아틀란티스 7개 바다 왕국의 거대한 스케일과 다양한 심해 크리처가 등장하는 풍부하고 화려한 볼거리가 비주얼 혁명이혁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웅 탄생의 신화적인 스토리와 가족애, 사랑, 희망과 감동을 고루 담긴 오락영화로서의 밝은 분위기로 연말 온 가족이 볼만한 영화로서 자리매김했다. 예매 관객이 남녀와 20대는 물론 3~40대까지 고르게 분포해 성별과 연령을 초월해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최고의 히어로 캐릭터를 완성한 제이슨 모모아의 쿨하고 시크한 매력도 관객들을 사로잡는 한편, 이중에서도 좌중을 압도하는 앰버 허드와 니콜 키드먼의 완벽한 미모가 특히 화제다. ‘컨저링’ 유니버스를 비롯해 ‘분노의 질주: 더 세븐’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제임스 완 감독은 ‘아쿠아맨’에서 비로소 액션에 공포, 로맨스, 아틀란티스의 역사와 신화가 더해진 완전히 독창적인 수중 유니버스를 완성했다. 완벽한 어드벤처 영화이자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성공적으로 알리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저녁 하늘이 왜 이래?” 뉴요커들 “외계인 공격? 휴거? 교황 선출?”

    “저녁 하늘이 왜 이래?” 뉴요커들 “외계인 공격? 휴거? 교황 선출?”

    “외계인들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공격하고 있는 건가?” “누가 좀 고스터 버스터즈에게 전화 걸어봐.” 미국 뉴요커들이 난리가 났다. 27일(현지시간) 저녁 퀸스 쪽 하늘이 으시시한 파란 빛으로 물들었기 때문이었다. 소셜미디어에 온갖 추측과 억측이 쏟아졌다. “며칠 안에 여러분의 초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할 것인데 이미 마블이나 DC코믹스에서 지적재산권을 얻어놨기 때문에 어떤 슈퍼히어로라도 함부로 이름붙이면 안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이도 있었다. 뉴욕시가 신의 수중에 들어갔다고 보는 이도 있었다.“아스토리아(뉴욕의 그리스인 거주지역)에서 새 교황이 선출됐나 보네. 축하해”라고 적은 이도 있었고, “뉴욕에서 휴거(rapture·携?)가 시작됐나 봐”라고 적은 이도 있었다. 발전소의 변압기 폭발 화재 때문이었다. 뉴욕경찰청은 트위터에 공식 성명을 올려 “이상한 빛은 지상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퀸스 외곽에 가까운 아스토리아의 에디슨 발전소의 변압기 폭발 때문”이라고 알렸다. 라과르디아 공항의 정전 때문에 여행객들은 지연 출발 등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겠다고 경고도 했다. 사진·영상= AP연합뉴스 / BBC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강 하구에 황복을 선물하라/손원천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한강 하구에 황복을 선물하라/손원천 문화부장

    지난 10일자 몇몇 중앙 일간지에 북녘으로 향하는 배 한 척의 사진이 실렸다. 전날 한강 하구에 대한 남북공동수로조사를 마친 뒤 복귀하는 북한 측 조사선이었다. 이번 조사는 남과 북에 걸쳐 있는 한강 하구의 공동이용을 위한 것으로,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남과 북의 조사단은 35일 동안 무려 660㎞에 걸친 수로를 점검했다고 한다. 조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성과도 냈다. 수중 암초 20여개를 발견하고 위치와 크기를 확인하는 등 머지않아 이뤄질 양측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확보했다. 한데 답보상태의 남북 관계 탓인지, 뜻밖에 그리 큰 조명을 받지는 못한 듯하다. 의아한 구석은 또 있었다. 한강 하구의 쓰임새에 대한 인식이다. 이날 대부분의 언론들은 한강 하구에 대해 “어업과 항행, 토사 준설 등 남북의 공동이용이 이뤄질 경우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썼다. 정부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단초다. 그중 몇몇은 모래와 자갈 등의 골재 채취를 언급하기도 했다. 수십년 만에 되찾은 평화와 생명의 땅에 개발의 논리라니. 환경의 파수꾼을 자임하는 이 정부에서 그럴 리는 없을 것이고, 필경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쓰임새를 고민하다 무심결에 내뱉은 말일 것이라 이해한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그간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들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게 뭘까. 생명의 강에 되돌려 줘야 할 가장 적합한 선물이. 개인적으로 그 이벤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개체는 황복이라 생각한다. 황복은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 중 하나다. 여느 복어와 달리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가 3~4년 정도 살다 알을 낳을 때면 강을 거슬러 오른다. 복사꽃 봉오리가 툭툭 터지는 4월부터 6월까지가 바로 그때다. 회 맛은 또 어떤가. 차지고 담백하기 이를 데 없다. 황복회는 씹는 것이 아니라 혀로 녹여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복숭아꽃 봉오리 터지고 갈대가 싹틀 때 하돈(河豚)이 하류에서 올라온다네.” 중국 시인 소동파가 시로 찬미했던 하돈, ‘강의 돼지’가 바로 황복이다. ‘강 돼지’가 소상할 때면 소동파가 공무를 내팽개치고, 살 속에 스민 독의 맛을 탐닉했다니 얼추 그 맛을 가늠할 수 있겠다. 황복의 산란 습성도 독특하다. 자갈이 깔린 강 여울에서만 알을 낳는다. 그 탓에 하구에 댐이 조성된 금강, 섬진강, 낙동강 등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췄고, 임진강과 한강 하구에서만 조금씩 잡힌다. 그마저도 해마다 양이 줄어 지금은 씨가 마르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 할 만큼 ‘귀한 몸’이 됐다. 원인이야 자명하다. 상류 쪽 강수량이 줄고 오염된 데다, 산란처 노릇을 해야 할 강바닥의 자갈과 모래가 소실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한강 하구는 세계적인 저어새 번식지다. 알려졌듯 저어새는 전 세계에 3000여 개체 정도만 남은 희귀종이다. 생멸의 기로에 선 저어새는 이 지역을 잃으면 갈 곳이 없다. 한강 하구는 평화와 생명의 수역이어야 한다. 그만큼 그 쓰임새에 대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예컨대 설악산이나 한라산, 홍도 등처럼 일정 지역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어떨까. 혹은 몇 해 전 환경부가 추진하다 중단됐던 습지보호지역 지정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정부가 어떤 방식을 택하든 토를 달 생각은 없다. 다만 쓰임새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토사 준설’ ‘모래 채취’ 등이 운위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잖아도 여태껏 남과 북의 대치 속에서 상처만 남은 곳이다. 이제 그 땅에 황복을, 저어새의 집을 선물해야 하지 않겠나. angler@seoul.co.kr
  • 티아라 효민, 아찔한 수영복 자태 공개 “수중 댄스”

    티아라 효민, 아찔한 수영복 자태 공개 “수중 댄스”

    티아라 효민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27일 효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중 댄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효민이 태국 코사무이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겼다. 효민은 수영장에서 아찔한 수영복 자태를 뽐내며 수중 댄스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군살 없는 S라인 몸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효민은 지난 9월 솔로 앨범 ‘MANGO’를 발매한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짜 사연으로 4억 모금해 탕진한 커플…기부금 환불은 회사가

    가짜 사연으로 4억 모금해 탕진한 커플…기부금 환불은 회사가

    인터넷상에서 기부문화를 장려하는 한 유명 크라우드펀딩 사이트가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된 가짜 미담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모든 돈을 대신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는 이른바 착한 사마리아인 조작 사건으로 불리고 있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기부자에게 모든 기부금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올라간다. 뉴저지주(州)에 사는 케이틀린 매클루어(28)와 그녀의 남자친구 마크 아미코(39)는 한 달 전쯤 카지노 근교에서 만난 노숙인 조니 보빗 주니어(35)와 짜고 그럴싸한 미담을 만들어 고펀드미 사이트에 올리고 모금 행사에 나섰다.미담은 노숙인 보빗이 고속도로에서 기름이 떨어져 어려움에 부닥친 매클루어에게 전재산 20달러(2만2000원)를 선뜻 내놓았다는 훈훈한 내용이다. 처음에 커플은 모금액을 1만 달러(약 1100만 원)로 잡았지만 이 소식이 언론에 보도돼 관심이 폭발하자 1만4000여명이 모금에 참여했고 모금액은 40만 달러(약 4억5000만 원)를 넘겼다. 사건의 진상은 지난 8월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커플과 노숙인 사이에 받은 돈 사용을 두고 분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커플은 고펀드미에 수수료를 내고 36만7000달러(약 4억1300만 원)를 수령했다. 이들은 노숙인에게 집과 중고 픽업트럭을 구해주고 나머지 돈을 기부하겠다는 처음 약속과 달리 노숙인에게는 7만5000달러(약 8400만 원)를 주고 나머지 돈을 펑펑 쓰기 시작했다. 고급 자동차와 핸드백을 사고 여행과 카지노 등에 탕진한 것이다. 커플이 수사당국에 적발됐을 때 수중에 남은 돈은 거의 없었다.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지방판사는 세 용의자에게 사기와 음모에 의한 절도혐의를 적용했다. 변호인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고펀드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수사당국에 접근적으로 협조했다고 밝히면서도 해당 사이트에서 모금운동을 이용해 사기를 모의하는 이용자는 전체 1% 이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팀이 상시 각 캠페인을 감시하며 사기행위를 막기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벌링턴카운티 검사실(위), 고펀드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하라 사막 거대 먼지, 3500㎞ 떨어진 카리브해서 발견 (연구)

    사하라 사막 거대 먼지, 3500㎞ 떨어진 카리브해서 발견 (연구)

    사하라 사막에서 발원한 거대한 먼지 입자가 무려 3500㎞ 떨어진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견돼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해양연구소(NIOZ)에 따르면 최근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먼지 입자가 수 천 ㎞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사하라 사막의 먼지 입자의 크기는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약 50배에 달할 정도로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2013~2016년 대성양의 5개 지역에 수중 침전물 트랩과 부표 등을 설치하고 먼지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사하라 사막 먼지의 크기는 0.01~0.02㎜ 정도로 예상했었지만, 실제 카리브해에서 발견된 것은 크기가 0.45㎜에 달했다. 사하라 사막의 거대한 흙먼지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에너지와 지구에서 반사하는 복사열의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열대 저기압을 만들어내고 구름을 생성하게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대기에서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사막 먼지가 예상보다 훨씬 더 장거리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것이 기후 모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먼지 입자의 크기가 기후 변화를 설명하고 예측하는데 사용되는 프로그램에서 배제돼 있는 만큼,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에서 먼지 입자의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먼지 입자에 의해 형성된 물방울은 주로 강한 산성을 띠는 동시에, 입자 크기가 큰 먼지는 더 빨리 가라앉아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과정은 조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식량사슬과 해양 탄소 순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레딩대학의 자일스 해리슨 교수는 “거대한 먼지 입자는 사하라 사막에서 빠르게 날아들어 각 대륙과 대륙으로 이동된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거대 입자가 대기 중에 이동하는 것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ience Advances) 18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주연, 박태환도 인정한 수영실력 “인어같은 모습 보여주고파”

    이주연, 박태환도 인정한 수영실력 “인어같은 모습 보여주고파”

    이주연이 SBS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에서 맹활약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에서 이주연은 시작부터 초 근접 셀프 캠에도 굴욕 없는 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셀프 캠을 촬영하면서 평소 피부 관리 비법을 대방출하기 시작한 이주연은 피부 관리 기계를 쓴 채 “후레쉬 맨 같죠” 라고 말하며 깨알같이 자신의 분량을 챙겨 기대를 높였다. 북마리아나에 도착한 병만족은 현장을 둘러보던 중 벙커를 발견, 김병만의 지휘아래 벙커의 앞 터에 나무 기둥과 낙하산으로 집을 짓기로 했다. 이주연은 보나와 지붕이 되어줄 낙하산을 담당했고 이 때 이주연은 “낙하산이니까 동그랗지 않을까? 끈을 일단 두고 쭉 펴자” 라며 리더쉽을 발휘해 재빠르게 낙하산 정리를 끝마쳤다. 또한 평소 수영에 능숙하지 못했던 이주연은 박태환에게 수영 강습을 받기로 했고 “나 박태환한테 수영 배운다!” 라며 들 뜬 모습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어느새 수영모드로 변신한 이주연은 막간 인터뷰를 통해 “박태환 선수한테 강습을 받는다는 건 영광이었죠“ 라며 속마음을 밝혔고 ”인어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박태환에게 강습을 받기 시작한 이주연은 단번에 수중에 뜨는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물장구까지 치는 여유까지 보였고 박태환의 친절한 설명에 이주연은 ”오케이 알아 들었어“ 라며 빠른 이해력과 함께 혼자서도 제법 능숙해진 수영 자세를 갖춘 뒤 수중 카메라에 인사까지 해 보였다. 이에 박태환은 ”단기간의 가르침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금방 잘 하더라“며 이주연의 빠른 수영 습득 실력을 인정했고 이주연은 ”정글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며 열의에 찬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뒤이어 수영 강습이 끝난 뒤 이주연은 이종혁과 박태환과 함께 본격적으로 바닷속을 헤엄치며 사냥에 나섰다. 이때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이종혁은 이주연과 박태환을 불러 모았고 위협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 생명체에 세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이주연은 바다 생명체에 다가가며 과감하면서도 털털한 매력을 선사했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흰고래 한 마리 위해 8조원 넘는 공사 미룬 英 공기업

    흰고래 한 마리 위해 8조원 넘는 공사 미룬 英 공기업

    영국 잉글랜드 중남부를 흐르는 템즈강(江) 아래로 두 도시를 잇는 터널이 건설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이곳에 흰고래(벨루가)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렸다. 익스프레스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고속도로 공기업인 하이웨이 잉글랜드 측은 잉글랜드 남동부의 에섹스주와 켄트주를 잇는 템즈강 아래에 수중 터널을 건설하기 위한 계획을 몇 개월 전부터 세웠지만, 공사를 위한 테스트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사 테스트가 지연되는 원인은 터널이 들어설 강에서 몇 개월째 살고 있는 벨루가 한 마리다. 지난 9월 처음 목격된 벨루가 ‘베니’는 지난주에도 공사가 예정된 강가에서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공사를 맡고 있는 하이웨이 잉글랜드 측은 이 벨루가가 곧 바다로 돌아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고래 때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공사 총감독은 “벨루가가 다시 발견됨에 따라 터널 건설을 위한 수중 테스트에 필요한 시간이 더욱 늘어났다”면서 “우리는 이 희귀한 흰고래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환경테스트를 수행하는 엔지니어와 함께 단계적인 테스트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웨이 잉글랜드의 대변인은 “벨루가 한 마리가 템즈강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야생생물과 그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다. 이 고래를 방해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공사와 관련해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대기의 질을 통제하는 것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것인데, 우리는 여기에 템즈강을 가로질러 수영하는 고래 한 마리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당 공사에 대한 환경테스트 등은 예정보다 더 오래 걸렸으며, 60억 파운드(한화 8조 5616억 원)이 투입되는 공사 일정 역시 다소 지연돼 2021년에야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벨루가는 최대 5.5m까지 자라며 알래스카와 캐나다 및 러시아 연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종종 먹이를 찾기 위해 강이 인접한 먼 곳까지 여행하기도 하며, 템즈강에서 벨루가가 관찰된 것은 1913년 이래 처음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하라 사막 거대 먼지, 3500㎞ 떨어진 카리브해서 발견 (연구)

    사하라 사막 거대 먼지, 3500㎞ 떨어진 카리브해서 발견 (연구)

    사하라 사막에서 발원한 거대한 먼지 입자가 무려 3500㎞ 떨어진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견돼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해양연구소(NIOZ)에 따르면 최근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먼지 입자가 수 천 ㎞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사하라 사막의 먼지 입자의 크기는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약 50배에 달할 정도로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2013~2016년 대성양의 5개 지역에 수중 침전물 트랩과 부표 등을 설치하고 먼지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사하라 사막 먼지의 크기는 0.01~0.02㎜ 정도로 예상했었지만, 실제 카리브해에서 발견된 것은 크기가 0.45㎜에 달했다. 사하라 사막의 거대한 흙먼지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에너지와 지구에서 반사하는 복사열의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열대 저기압을 만들어내고 구름을 생성하게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대기에서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사막 먼지가 예상보다 훨씬 더 장거리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것이 기후 모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먼지 입자의 크기가 기후 변화를 설명하고 예측하는데 사용되는 프로그램에서 배제돼 있는 만큼,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에서 먼지 입자의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먼지 입자에 의해 형성된 물방울은 주로 강한 산성을 띠는 동시에, 입자 크기가 큰 먼지는 더 빨리 가라앉아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과정은 조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식량사슬과 해양 탄소 순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레딩대학의 자일스 해리슨 교수는 “거대한 먼지 입자는 사하라 사막에서 빠르게 날아들어 각 대륙과 대륙으로 이동된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거대 입자가 대기 중에 이동하는 것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ience Advances) 18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아쿠아월드 개별 외투지역 지정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아쿠아월드 개별 외투지역 지정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수중호텔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아쿠아월드 시설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어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아쿠아리움 시설인 아쿠아월드를 개별형 외투지역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아쿠아월드는 싱가포르 투자기업이 설립한 골드시코리아인베스트먼트가 오시리아 관광단지 3만8920㎡ 에 1400억원을 들여 아쿠아리움 등 수중호텔과 콘도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은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과 달리 외국인투자기업이 희망하는 지역을 외투지역으로 지정해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이 따른다. 부산에는 2004년 MCC로지스틱스(물류업)가 지정된 이후 14년 만에 아쿠아월드(관광업)가 개별형 외투지역으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아쿠아월드의 외국인투자 규모가 크고 고용·생산 유발효과가 우수한 만큼 투자유치를 위해 개별형 외투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놓고 산업부와 협의를 벌여왔다. 아쿠아월드가 들어서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2015년 대규모 관광리조트 유치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가 철회되는 등 관광시설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쿠아월드 사업자는 올해 7월 수중호텔과 아쿠아리움에 대한 전문휴양업 허가를 받아 현재 건축설계 중이며 내년 상반기 건축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 예정이다. 부산시는 아쿠아월드 개장 시 직접고용 300명,간접고용 2만7000명,생산유발 2조9000억원,부가가치 6000억원에 달할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루 3700여명, 연간 136만 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오시리아관광단지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아쿠아월드의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계기로 관광단지 전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월드가 완공되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쿠아맨’, 위기의 DC 구할수 있을까

    ‘아쿠아맨’, 위기의 DC 구할수 있을까

    지상·바다 통합한 영웅 탄생 그려 해양 생명체·수중 액션신 감탄 평면적 서사·전투신 반복은 지루세계 영화계를 지배한 마블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DC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DC의 인기 히어로들을 모은 영화 ‘저스티스 리그’(국내 누적 관객 수 178만명) 부진 이후 야심 차게 내놓은 ‘아쿠아맨’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저스티스 리그’(2017)에 등장했던 ‘바다의 수호자’ 아쿠아맨의 첫 솔로 영화다.영화는 등대지기 아버지와 아틀란티스의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인 아쿠아맨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다. 아쿠아맨이 지상과 아틀란티스의 전쟁을 막고 두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린다. ‘아쿠아맨’은 공포영화 ‘컨저링’, ‘쏘우’ 시리즈와 액션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력을 검증받은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히어로물은 처음 연출한 완 감독은 “SF영화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이전과는 차별화된 세계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면서 “특히 아쿠아맨의 인간적인 면모에 중점을 뒀는데, 판타지 세계와 관객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선 영화는 시각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다. 이야기의 3분의2가 펼쳐지는 광활한 수중 세계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내내 시선을 붙든다. 상상과 기술이 어우러져 탄생한 독특한 해양 생명체들과 수중에서 벌어지는 액션신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아쿠아맨과 그를 돕는 제벨 왕국의 공주 메라가 불빛에 의지해 괴생명체 무리를 피해 심해로 미끄러지듯 내달리는 장면은 강렬하다.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다. 배우 제이슨 모모아는 건강한 근육질 몸매에서 풍기는 야성미와 근엄함으로 아쿠아맨에 존재감을 더한다. 아쿠아맨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해주는 메라를 연기한 엠버 허드 역시 돋보인다. 메라의 솔로 무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전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쿠아맨의 어머니이자 아틀란티스의 여왕 아틀라나(니콜 키드먼) 역시 정해진 운명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진다. 다만 단순하고 평면적인 서사와 강렬한 전투 신이 쉼 없이 반복되는 까닭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러닝타임 역시 143분으로 긴 편이다. 12세 관람가. 19일 개봉.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빨래터 아낙들은 알았을까… 청계천변에 닥칠 자본주의 물결을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빨래터 아낙들은 알았을까… 청계천변에 닥칠 자본주의 물결을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 투어’ 제32회 서울의 문학4(박태원의 천변풍경) 편이 지난 8일 청계천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종각역 5번 출구에 모인 참석자들은 무교동과 다동에 걸쳐 있는 ‘오래된 맛집’ 용금옥~부민옥~북어국집을 차례차례 탐방한 뒤 관철동으로 향했다. 삼일빌딩~베를린광장~종로양복점~안동장~송림수제화 등 방문 코스 모두가 미래유산이어서 마치 서울미래유산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3시간에 걸친 일정은 수표교~세운상가~광장시장에서 마무리됐다.이날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체감온도 영하 19도의 한파가 몰아쳤지만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예약자 30명과 대기자 10명까지 40명이 모두 참석해 청계천변과 골목을 맘껏 누볐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씨와 견문기 필자 신수경씨는 막간을 이용해 ‘천변풍경 풍자극’을 즉석 무대에 올려 웃음보와 함께 추위를 녹여줬다. 참가자들은 “소설 속 빨래터 아낙네들의 대화를 만담으로 전달해줘 재미와 이해도를 높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문학은 사회의 반영이며, 시대의 산물이다. 1930년대 청계천 주변에 살던 하층민들의 삶을 영화처럼 보여주는 장편소설이 박태원의 ‘천변풍경’이다. 1936년과 1937년 중편소설로 ‘조광’에 연재됐고, 1937년 장편소설로 개작돼 1938년 박문서관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청계천변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이 소설은 뚜렷한 주인공 없이 70여명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50가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태소설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시도했던 모더니즘과 처음 구현한 리얼리즘의 양 극단을 아우르는 작품이다. ‘천변풍경’은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구보가 글을 배운 당대 최고봉 춘원 이광수는 “박태원씨의 ‘천변풍경’은 내가 일생에 읽은 문학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것 중의 하나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톨스토이의 만년 작품에서 받은 것과 방불한 감동을 받는다. 작가의 그 진지하고도 경건한 태도, 그 꾸밈없는 붓을 아끼는 필법, 그 표현의 효과 그 어느 것으로 보든지 나는 이 작품을…인류의 문학적 작품들 중에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극찬했다. 문단 선배인 월탄 박종화는 구보가 춘원과 횡보 염상섭을 능가했다고 추켜세웠다. “지금으로부터 7~8년 전 조선 문단에는 실로 기기괴괴한 ‘갑바’ 머리에 너부죽한 이마를 앨 써 좁히고…이른바 최첨단(?)을 걷는 문학의 청년사도가 한 사람 나타났다. …‘천변풍경’을 통독하고 나니 아하! 박태원은 순수한 조선학파 문인이다. 그보다도 더 한 걸음 나아가 순수한 경알이(서울)파 문인이다. …순수한 경알이 문학을 세워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태원은 확실히 대 춘원을 능가하고 서울 중류가정 시어머니, 며느리, 시뉘, 올케의 풍파를 잘 쓴다는 거벽 (염)상섭을 물리칠 수 있다.”월탄의 장담처럼 구보는 순수한 서울파 문인이다. 청계천변 수중박골(다동 7번지)에서 태어나 28세에 관철동으로 분가하기 전까지 천변에서 자란 이른바 ‘천변사람’이다. 여기서 ‘경알이’란 서울말을 쓰는 서울토박이란 뜻이다. 월탄은 “순 경알이적 풍속 행동 언어는 여태껏 다른 작가가 감히 건드려 보지 못하던 난숙한 솜씨요, 묘사다. 더욱이 그 순 경알이적 어휘에 있어서는 조선말을 수집하는 어학자로 앉아서도 경알이 말의 노다지를 발견했다고 찬탄하여 당목치 않고는 못 배길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말은 ‘~구료(구려)’, ‘~에요(어요)’ 등 특유의 어미 활용과 ‘것두’, ‘깎재두’ 같은 ㅗ모음의 ㅜ모음으로의 상승 경향이 특징이다. 소설에는 서울방언이 생생하고 풍부하게 기록돼 있으며 표준어로 쓰여 있다. 서울말과 표준어를 구분해 대화는 사투리로 하고, 지문은 표준어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서울사람을 이르는 변변한 호칭조차 없지만 한때 서울내기, 서울깍쟁이, 서울토박이 같은 호칭이 널리 쓰였다. 서울내기 혹은 서울깍쟁이는 비하하는 성격이 강해서 대중성을 갖지 못했고, 일부에서 애착을 갖는 서울토박이의 경우 ‘토박이’가 서울 사람을 특정하지 않는다는 흠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 둔 요즘은 서울라이트, 서울메이트, 서울러 같은 국적불명의 영어식 별칭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사용되지만 보편적이지 않다. 오히려 경알이가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부유한 조선 사람들이 사는 북촌과 일본인들의 거주지 남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중촌, 청계천변에는 빨래터, 한약방, 포목전 등 전통적 시설과 이발소, 하숙집, 카페 등 근대적인 시설이 공존했다. 전통과 근대의 변화상이 교차하는 공간인 청계천변은 전통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의 세태상이 백일하에 드러나는 변혁의 공간이다. 주요 공간 중 빨래터와 한약국집, 이발소, 카페는 상징성을 갖는 장소이다. ‘정이월에 대독 터진다는 말이 있다. 딴은, 간간이 부는 천변바람이 제법 쌀쌀하기는 하다. 그래도 이곳, 빨래터에는, 대낮에 볕도 잘 들어, 물속에 잠근 뺄래꾼들의 손도 과히들 시립지는 않은 모양이다.’라는 소설의 첫 대목에서 등장하는 빨래터는 여성 공동의 작업장이자 사교와 친목의 공간이었다. 천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소식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곳이었다.돈을 주고 빨래하는 일은 과거의 전통적 사고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도시의 자본주의 논리를 이미 수용했음을 알 수 있다. “소문을 들으면, 무어 청계천을 덮어 버린단 말이 있지 않어? 위생이 나쁘다든가…덮긴 말이 그렇지, 이 넓은 개천을 그래 무슨 수로 덮는단 말이유? 온, 참….”이라는 청계천 복원에 대한 샘터 문답이 나온다. 청계천 복원 얘기가 나돌자 빨래터 주인 김첨지의 걱정이 크다. 1920년대부터 제기된 청계천 복원은 1934년 경성계획이 수립되면서 복개와 고가철도 건설 계획이 발표됐으나 재정 문제로 실현되지는 못했다. 위생 문제 해결 때문이 아니라 경성을 일본 본토와 중국 대륙을 잇는 대륙 침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군수물자 수송대책 차원이었다. 한약국집은 작중 가장 따뜻한 공간이다. 실제로 작가는 공애당이라는 약국집의 4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부친이 경영하던 공애당과 숙부가 운영한 공애병원이다. 자유연애로 결혼한 신식커플은 1934년 결혼한 자신이 모델이었다. 돈과 권력, 정력에만 관심 있는 50대 사법서사 민주사와 이발사 재봉이가 등장하는 이발소도 전통적인 사회와 근대적인 사회를 선명하게 구분 짓는 장소이다. 이발사는 1895년 고종의 단발령 이후 생긴 신흥 직업이었다. 전통사회에서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은 천한 사람이나 승려로 여겼다. 소설에 등장하는 평화카페는 광교 모퉁이 다동 1번지쯤에 있었다. ‘하나꼬’와 ‘기미꼬’라는 일본 이름을 가진 카페의 여급은 ‘여자급사’의 줄임말로 근대화가 낳은 새로운 여성 직업이었다. 천변풍경은 정치적인 사건이나 지배계급을 중심으로 한 역사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중심으로 잔잔하게 펼쳐진다. 1930년대 경성 청계천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 근대 서울과 서울사람 탄생의 비밀을 품고 있는 시절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서대문(안산 아랫동네) ●일시: 12월 15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장소: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8번 출구 ●신청·안내: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내년 국민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 기준완화 적용대상 사전신청 받습니다”

    “내년 국민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 기준완화 적용대상 사전신청 받습니다”

    경기 광명시가 2019년 1월부터 완화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 기준에 따라 보장수급 사전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신청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하고 있다. 그동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소득인정액 기준을 충족하는데 부양의무자 가구의 장애인연금 수급자나 기초연금 수급자 소득 및 재산기준 적용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던 가구가 대상자다. 내년부터 수급 신청자의 부양의무자 가구가 기초연금 수급자나 장애인연급 수급자일 경우, 수급신청자가 만 30세 미만 한부모가정 및 보호종결아동 수급자 가구일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적용이 폐지된다. 본인가구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을 충족하면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 조사 없이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 주거급여 수급자 부양의무자 기준 적용이 폐지돼 광명에는 3903가구가 주거급여 수혜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생계급여 3533가구를 비롯해 의료급여 3916가구, 교육급여 1167가구 등 총 1만 2519가구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보호받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글의 법칙’ 모모랜드 연우 “멤버들 가운데 꼴등인 것 같다” 눈물

    ‘정글의 법칙’ 모모랜드 연우 “멤버들 가운데 꼴등인 것 같다” 눈물

    ‘정글의 법칙’ 모모랜드 연우가 김병만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7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에서는 김병만과 함께 코코넛 밀크 만들기에 도전했던 연우의 속내가 공개된다. 비주얼만큼 운동실력도 뛰어난 연우는 생존 초반부터 병만족장을 완벽하게 보조했다. 또한, 수중 사냥에서 대왕조개를 단번에 잡으며 타고난 생존력으로 자타공인 ‘병만 족장의 애제자’로 꼽혔다. 이에 연우는 병만 족장과 함께 손수 코코넛 밀크 만들기에 도전했다. 연우는 TV에서만 보던 코코넛 밀크를 직접 만든다며 의지를 다졌고, 장갑이 뚫리는 것도 모른 채 코코넛 밀크를 만들기에 몰두했다. 김병만과 연우는 만들기 작업 도중 자연스레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됐고, ‘연예계 대선배’로서 김병만은 연우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줬다. 이에 연우는 “저는 모모랜드에서 꼴등인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SBS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은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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