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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수주 대박 건설사 환율비상

    해외수주 대박 건설사 환율비상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해외건설 수주에서 ‘대박’을 기록했던 건설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1400~1500원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2008년 말 이후 지난해 초까지 대형 공사를 수주했던 건설사들은 환율이 1120원 대까지 급락하면서 매출액이 급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건설사들은 신규 수주에도 악영향을 받는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91억달러(약 55조 1147억원), 559건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중동(357억달러), 동남아시아(100억달러) 등에서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덕분이다. 해외 건설 수주 현황을 살펴 보면 최근 2년간 현대건설은 108억 5493만달러, GS건설 122억3211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이 105억 9704만달러를 수주했다. 하지만 최근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환매 때 환율을 현재 시점의 환율로 미리 고정해 두는 환헤지를 통해 어느 정도 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입찰단가 경쟁력까지 떨어지면서 앞으로의 해외수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업체들과 중동에서 공격적인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처지에서 원화 강세가 장기화되면 국내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극심한 환율변동을 경험해 최근에는 결제통화를 유로나 현지화 등으로 다변화해 영업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원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입찰단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중소 건설사들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대형 건설사들이 여러가지 안전대책을 마련한 것과 달리 환율하락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고, 수주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중소 건설사의 주력 해외수주 공사는 토목과 건설인데, 올해 중소 건설사가 토목 분야에서 거둔 수주 실적은 7억 3756만달러로 전년 동기 10억 2607만달러의 70% 수준에 그쳤다. 건축 분야의 부진은 더욱 심각해 올해 수주 실적 7억 5740만달러로 지난해 수주 실적 13억 6117만달러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해외건설협회 정창구 금융팀장은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고, 특히 환헤지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중소 건설사들에게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재개발 수주는 시공능력순이 아닙니다”

    “재개발 수주는 시공능력순이 아닙니다”

    건설사들의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1, 2위를 기록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연출됐다. 이달 1일부터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 등을 직접 관리하는 ‘공공관리자제’가 시행됨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의 업체별 성과가 올 한해 실적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국 100여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15조원에 가까운 시공사 선정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가 2조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기록해 ‘2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시공능력 평가 순위와 크게 엇갈리는 것이다. 시공능력평가 4위인 대우건설은 15개 사업장에서 2조 6150억원을 수주해 1위에 등극했다. 인천 삼산1구역, 안양 비산2동 등 수도권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시공능력 평가 7위인 롯데건설도 11곳에서 2조 2514억원어치를 따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재건축·재개발 수주 목표액 2조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또 9개 사업장, 1조 9848억원의 물량을 수주한 서울지역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시공능력 평가 2위인 삼성물산은 재건축·재개발 수주액 2조 2108억원(17곳), 서울지역 수주액 2조 3억원(15곳)의 고른 성적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공능력 평가 8위인 현대산업개발도 2조 774억원(12곳)어치를 따내 4위에 올랐다. 이들은 파격적인 조건 제시 등 공격적 수주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1위 현대건설은 1조 9117억원(11곳)의 물량을 수주했지만 5위에 머물렀다. 3위인 GS건설도 1조 6358억원(11곳)을 수주, 6위에 그쳤다. 시공능력 평가 5위의 메이저급 건설사인 대림산업도 1조 4166억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앞서 건설사들은 올해 가장 치열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을 벌였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미분양 부담이 적고, 공사대금 회수가 상대적으로 쉬운 재건축·재개발이 이른바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불과 사나흘 동안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수주시장에선 1조 5000억원대의 막판 수주 경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공공관리자제 시행으로 앞으로 최소 1년 가량 시공사 선정 물량이 없어 이번 재건축·재개발 수주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독일 통일 20주년 표정] 축제…무관심…시위… ‘미완의 통합’

    [독일 통일 20주년 표정] 축제…무관심…시위… ‘미완의 통합’

    독일 통일 20주년 기념식이 3일(현지시간) 북부도시 브레멘 중심가 성 페트리 성당에서 열렸다.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독일 정부 요인들은 오전 10시에 열린 기념식에서 냉전을 넘어 국민의 힘으로 베를린 장벽을 허문 역사를 자축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세계 각국 사절 수백명도 기념식에 참석해 한뜻으로 축하했다. 기념식은 통일 첫해인 1990년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뒤 연방제를 공고히 하는 의미에서 매년 각주를 순회하면서 열리고 있다. 1시간가량 진행된 기념식에서 불프 대통령은 통일이 “속박받지 않는 애국심과 국가에 대한 공개적인 헌신”을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통일 이후 과제 가운데 하나로 이슬람계 사회 통합 문제를 거론하며 “기독교가 독일의 일부이고, 유대교가 독일의 일부인 것처럼 이제 이슬람도 독일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비디오 메시지에서 “우리가 독일을 신속히 재건하고 세계에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동독인들이 자유를 향해 싸우고 서독인들이 지원과 동조를 했던 단합된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공식 행사가 열린 브레멘을 비롯, 베를린 등지에서는 전날부터 축제의 장이 벌어졌다. 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멘 음악대’로 유명한 브레멘은 축제 열기로 뜨거웠다. 쌀쌀한 가을날씨에도 독일인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20년전 그날의 감동을 되살리며 축배를 들었다. 시청앞 무대와 베저강변 유로파하펜 무대에서 3일에 걸친 초대형 음악축제가 계속됐다. 1980년대의 팝스타 니나, 데이비드 가렛 등 브레멘 출신 스타들의 공연이 50회 이상 마련됐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행사가 열린 성 페트리 성당 앞부터 시청을 거쳐 베저강변을 따라 긴 가장행렬이 오후 내내 이어졌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거리로 나서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설치된 대형 무대에서는 전세계에서 초청된 음악가들이 전날부터 공연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다만 올해 행사의 메인 스폰서가 미국기업 코카콜라라는 점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등지의 오페라 극장에서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 울려 퍼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일 도시는 비교적 차분하게 이날을 보냈다. 지난해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리면서 일반인들은 올해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베를린 유학생 박은영씨는 “독일인들 상당수가 브레멘에서 공식 행사가 열린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면서 “지난해가 20주년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통일 이후 독일사회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내부통합 문제도 곳곳에서 불거졌다. 브레멘 중앙역앞 광장에서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모여 반민족주의를 외치며 경찰과 대립했다. 연단에 올라선 한 좌파운동가는 “독일은 점차 국수주의적이고 폐쇄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자본주의를 무조건 우선시하고, 인종차별적인 정책을 일삼는다면 독일은 또다시 역사의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 앞에서도 시위대의 행렬이 이어졌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올라온 수백명의 시위대는 “주정부가 지역 경제를 부흥시킨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경기장을 짓고 있다.”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한 경찰들을 고발하려고 통독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베를린·브레멘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외교마찰 타결 ‘형님외교’ 눈길…코란 인용하며 카다피 설득

    외교마찰 타결 ‘형님외교’ 눈길…코란 인용하며 카다피 설득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만나 양국 간 외교마찰을 정상화하고 지난 2일 귀국함에 따라 또다시 ‘형님 외교’가 주목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 전에도 중남미 자원외교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한·일 강제병합 사과 담화문 도출 등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대통령의 형이라는 사실 자체가 상대국에 무게감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 의원의 개인적 노력도 성과를 끌어내는 요인이라는 평가가 외교통상부에서 나온다. 3일 외교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의원은 특사로서 상대국 정상을 만나기 전에 그 정상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우리 외교부 당국자들에게 요구한다고 한다. 관심사는 뭔지, 취미는 뭔지 등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화제를 미리 준비해서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이번 리비아와의 협상에서도 이 의원은 리비아가 이슬람 국가라는 점에 착안, “코란에는 ‘용서가 무엇보다 가치 있는 행위’라고 쓰여있는데 용서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권위주의를 버리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도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는 평가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초 1차로 리비아에 갔을 때 링거 맞은 팔을 보여 주며 “아픈 몸을 끌고 여기까지 왔다.”고 호소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의원은 기업인 출신이라 그런지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계약을 수주하듯 치밀한 계획을 세워 접근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특사로 외국을 방문할 때 현지 한국인들로부터 밥을 얻어먹지 않고 본인이 밥값을 지불하며, 통역 등 지원요원들에게 소정의 수고비를 건네는 등 인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리비아는 구금했던 한국인 선교사 구모씨와 농장주 전모씨를 관계 정상화 합의 후 이틀 만인 지난 2일(현지시간) 조건없이 석방했다. 앞서 이 의원은 카다피 원수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의 잘못을 인정하고 장동희 주 리비아대사 소환(경질) 등 담당자 문책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인간은 어리석다’ 두 오페라의 공언

    ‘인간은 어리석다’ 두 오페라의 공언

    격동의 18~19세기 유럽. 일상의 무게 중심이 신(神)에서 인간으로 내려오면서 사람들은 종교를 부정하고 혁명을 희구했다. 역사가들은 이 시기를 ‘근대’라고 불렀다. 예술도 변화를 겪었다. 신과 소통할 수 있는 성스러운 도구였던 ‘음악’은 인간의 통속적인 로맨스까지 소재로 삼기 시작했다. 베르디나 푸치니의 오페라도 이런 흐름의 부산물이었다. 하지만 어떤 오페라는 신을 추억하고 혁명을 반박했다. 신이 아닌 인간이 만드는 세계가 절대 진리가 될 수 없다는, 일종의 반성 의미였다. 근대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판했던 두 편의 오페라를 소개한다. ●메피스토펠레 - 어리석은 개인 악마 메피스토펠레. 그는 신에게 인간을 유혹해 보겠다고 내기를 제안한다. 때마침 지식의 무력함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파우스트에게 접근하는 메피스토펠레. 그는 파우스트에게 젊음을 되돌려주며 쾌락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쾌락이 근본적인 갈증을 해결할 수 없다고 깨닫는다. 그는 신의 세계 속에서 행복의 참의미를 깨닫고 천사와 함께 천국으로 떠난다…. 무신론(無神論)까지 대두됐던 유럽의 근대. 하지만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했던 이 오페라는 이런 식의 근대성을 부인한다.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행복은 무의미하며 진정한 행복은 보다 형이상학적인, 종교적 깨달음에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아리고 보이토(1842~1918)의 작품인 ‘메피스토펠레’의 메시지다. 국립오페라단이 이 오페라를 오는 20일과 22~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100여명의 합창단이 등장하는 등 웅장한 규모 때문에 한국에선 빛을 보지 못하다 이번에 한국 초연이 성사됐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행복이 진정한 것인지,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에게 금욕의 의미를 상기시킨다. 연출은 다비데 리베르모레, 지휘는 오타비오 마리노, 연주는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합창은 나라 오페라 합창단과 의정부 시립합창단이 각각 맡았다. 1만~15만원. (02)586-5282. ●안드레아 셰니에 - 어리석은 군중 프랑스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 그는 혁명을 꿈꿨지만 프랑스 혁명의 과격성을 비판했다. 백작가(家) 하인 출신이었지만 혁명 뒤 실권을 잡은 제라르와 삼각관계까지 얽혀버린다. 결국 그는 반혁명죄로 고발되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1867~1948)는 실존 인물이었던 셰니에의 삶에 영감을 얻고 ‘안드레아 셰니에’를 만들었다. 오페라는 혁명이라는 대의 명분 아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당시 군중의 폭력성을 지적한다. 혁명은 결국 나폴레옹의 독재로 귀결되고 만다. 말 그대로 미완의 혁명인 셈이다. 군중의 어리석음에 대한 회의다. 이런 면에서 안드레아 셰니에는 보수주의의 선구자로 꼽히는 영국의 정치철학자 에드먼드 버크의 사상과 닮아 있다. 버크는 프랑스 혁명의 당위를 인정하면서도, 폭력적으로 변질되는 혁명에 회의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이 오페라를 올린다. 예술총감독은 박세원 서울시오페라단장이 맡았다. 지휘는 로렌초 프라티니, 연출은 정갑균이다. 2만~12만원. (02)399-1783∼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韓·리비아 관계 정상화 ‘형님 외교’ 결국 통했다

    韓·리비아 관계 정상화 ‘형님 외교’ 결국 통했다

    한국과 리비아가 넉 달 만에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 불미스러웠던 한국 외교관 추방사건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영사 업무를 중단하고 철수, 현재 중국 베이징에 체류 중인 주한 리비아 대표부 외교관들이 조만간 서울로 돌아와 비자 발급 업무를 재개할 전망이다. <서울신문 9월15일자 1면> 자신의 고향인 리비아의 시르테 시에서 이 의원의 예방을 받은 카다피 원수는 주한 리비아 대표부의 업무 중단 및 리비아 국내법 위반 혐의로 구금 중인 한국인 2명에 대한 석방 문제가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구금돼 있는 한국인 선교사 구모씨와 농장주 전모씨는 추방 형식으로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리비아가 대수로 사업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기업이 리비아 내에서 불편 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카다피 원수 예방에 이어 리비아측 요청으로 알 마흐무디 총리를 면담한 뒤 귀국 길에 올랐다. 이 의원 측은 “1시간 동안 카다피 원수를 만났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동안 양국 정보기관 사이에 꾸준한 협의가 있긴 했지만 이 의원의 역할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 의원이 지난 7월 초 중남미 자원외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아픈 몸을 이끌고 대통령 특사로 리비아로 건너가 리비아 측을 설득했을 때 사실상 관계 정상화의 결정적인 물꼬가 터졌다.”면서 “리비아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형이 몸을 낮추고 간곡하게 호소하자 마음이 움직인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이 7월 초 리비아 방문했을 때 비록 카다피 원수는 만나지 못했지만 리비아 총리를 무려 세 차례나 만나 설득을 하는 등 ‘정성’을 보인 일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한편 카다피 원수와 이 의원의 면담 성사에는 국내 건설업체의 노력도 한몫했다. 외교문제가 발생했던 초기 리비아에서 사업을 벌였던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중간에서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비아에서 100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수주한 대우건설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해 피해액 통합산정 등 대책 필요”

    ‘추석 물폭탄’으로 고통받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는 피해액 산정을 행정구역별로 할 것이 아니라 통합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시행령 68조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데 필요한 피해액 규모는 95억원 이상이며 피해액 산정의 대상은 침수주택과 농작물에 불과하다. 침수 상가나 공장 설비 및 생산품에 대한 피해액 산정 및 대책이 빠진 상황에서 양천구, 강서구, 부천시, 부평구 등은 개별 피해규모가 95억원을 넘지 못하고 영세 상공인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없기에 나온 주장들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9일 “주택 3000가구와 공장 300여개가 침수피해를 입었는데 국지성 호우가 행정구역을 가려 내리는 것이 아닌 만큼 행정구역별 대응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특히 피해액 산정에서 상가나 공장 피해액이 빠져 있다 보니 5~10명의 종업원을 가진 영세상공인의 수해를 보상할 길이 없어 당장 법령 개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이어 “부천과 김포시, 부평과 인접해 있는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달라고 여러 차례 정부에 요청했는데 무시된 것이 이번 수해의 근본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 주택의 33%가 침수됐다는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행정안전부 수해 매뉴얼에 올라가 있지 않은 아파트형 공장의 침수와 섬유·전자제품 수출품이 침수돼 약 250억~570억원이 제외됐다.”면서 부천시와의 통합피해액 산정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번에 침수피해를 입은 부평구의 우림라이온스밸리에는 220개의 공장과 상가가 밀집해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피해가 가장 컸던 화곡동에 저류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에 필요한 예산이 모두 910억원으로, 정부의 재해재난 지역 선포를 통해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제학 양천구천장은 “지하 셋방들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용적률을 높여 주고, 피해 서민들이 서민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고 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하수도 빗물처리 용량을 현재 시간당 75㎜에서 95㎜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저류지 1개를 조성하는 비용이 500억원인데 구로에는 2개가 필요하다. 구로구 저지대에 사는 2000가구의 집을 모두 사도 1000억원이 안 드는 만큼 동네를 재개발해 문제를 해결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진표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 같은 지자체의 요구를 국정감사와 예산심의 과정 등에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중소기업의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 목표 및 구매확대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중소기업 간 경쟁입찰 대상제품 196개 품목 모두를 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하고 있다. 또 건설공사 설계 때 투입자재 내역을 검토해 직접구매 가능 품목을 선별, 지난해 8억원의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품목을 새롭게 발굴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에만 모두 5655억원어치의 제품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했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도 지원한다. 2003년 중소기업청과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사업협약’을 맺고 해마다 1~2개 품목을 선정해 개발자금을 지원한다. 개발제품은 2년간 우선 구매한다. 지금까지 4개 품목의 신제품을 개발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2억원어치를 구매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에 소요되는 외국산 설비 예비품을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해 설비 보수 안정성을 제고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LNG 배관망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65개 하도급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2007년부터 ‘상생윤리캠프’를 열어 가스공사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모여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重, 컨테이너선 10억달러 수주

    삼성중공업은 타이완의 ‘에버그린사’가 발주한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총 10억 3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에버그린사로부터 지난 7월 같은 크기의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선주로부터 한 해에 20척의 선박을 대량 수주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라고 설명했다.‘ 에버그린이 잇따라 삼성중공업에 선박을 대량 발주한 것은 삼성중공업 컨테이너선이 선박수명 기간 동안 연료 3만t, 탄소배출량 8만t을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삼성중공업 측은 평가했다. 에버그린은 지난 16년간 오직 일본 조선업체와 거래해 온 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한국 ‘조선1위’ 10년만에 中에 내준다

    한국 ‘조선1위’ 10년만에 中에 내준다

    한국 조선업계의 ‘10년 천하’가 막을 내리고 있다. 2000년 일본으로부터 빼앗은 세계조선 1위 타이틀을 10년만에 중국에 내줘야 할 처지에 몰렸다. 글로벌 조선경기 불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자국 물량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국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선 경기가 회복된다면 기술력에서 앞선 한국과 중국의 1위 쟁탈전이 더욱 볼 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제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손에 따르면 중국이 조선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수주량과 수주잔량, 건조량 등에서 올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1~8월 수주량은 중국이 871만 9037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우리나라(755만 6401CGT)보다 15%가량 많다. 건조량도 중국이 1124만 4929CGT로 한국(1080만 5006CGT)을 앞섰다. 수주잔량에서도 중국은 5141만 3327CGT를 기록해 4689만 8310CGT의 한국을 제쳤다. 우리나라가 조선업 3대 지표에서 중국에 모두 뒤처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중국과의 격차도 상당해 남은 기간에 역전을 이뤄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분기 수주량에서 우리나라(209만 4087CGT)가 중국(161만 3098CGT)에 앞서 올해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고됐지만 2분기부터 중국이 자국 발주량에 힘입어 앞서 나갔다. 한국은 해외 선사들이 선박 발주량을 줄이면 수주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반면 중국은 자국 발주량이 대부분이어서 글로벌 불황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는 글로벌 10대 조선사 가운데 7곳이 한국 기업인 만큼 덩치와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조선경기가 회복되면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 600대 조선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 기업일 정도로 조선소 숫자가 많다. 하지만 자국 물량이 한계에 다다르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조선경기의 불황이 계속되는 한 중국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해운업계에 노후 선박 교체를 독려하고, 선박금융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만큼 중국내 선박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연구원 홍성인 박사는 “글로벌 조선경기가 회복되면 선박 수주량에서 한국이 중국에 다시 역전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해상물동량 자체가 침체한 데다 2007년 정점을 찍은 조선경기가 언제 회복될지 아직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자원을 휩쓰는 중국의 물동량을 감안하면 중국 조선과 해운업계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양측의 기술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경기가 반전된다면 선박물량이 한국에 대거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요동치는 동북아 패권경쟁] 中 지도선 vs 日 순시선 ‘일촉즉발’ 센카쿠열도

    “중국 어정(漁政)203호에 경고한다. 즉각 항로를 바꿔라. 그러지 않으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PL64호, 우리는 지금 중국 영해에서 정당하게 공무를 집행하고 있다. 너희들이야말로 즉각 이곳을 떠나라. 알아들었나?”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에서 중국 어업지도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사이의 충돌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관련 해역에 대한 순찰을 상시화하고,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충돌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중국내 대표적인 국수주의 매체인 환구시보는 400t급 중국 어업지도선에 자사 기자를 승선시켜 매일매일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센카쿠열도 해역 위기상황을 종합해 28일 보도했다. 지금 센카쿠열도 해역에는 중국의 어업지도선 두 척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8척이 맞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측은 헬리콥터를 탑재한 3000t급 순시선 3척과 1000t급 2척, 그리고 중소형 순시선 3척이 중국 측 활동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는 것. 일본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가 하루 3차례 이상 저공비행하며 촬영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일본 순시선들은 힘을 앞세워 중국 어업지도선을 센카쿠열도 해역 밖으로 ‘밀어내기’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3시쯤에는 3000t급 순시선 PLH09호가 전속력으로 중국의 어정203호로 달려들었으나 어정203호가 가까스로 피해 위기를 모면했다고 환구시보 기자는 전했다. 일본 순시선들은 또 중국 배를 ‘ㄷ’자 형태로 에워싸면서 센카쿠열도 해역 진입을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기자에 따르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양측 간에는 “이곳은 우리 영해니 즉각 벗어나라.”는 경고방송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상득 리비아 출국…외교마찰 봉합할까

    이상득 리비아 출국…외교마찰 봉합할까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만나 외교 마찰을 봉합할까. 이상득 의원이 27일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리비아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지난 7월 ‘스파이’ 혐의를 받은 국가정보원 직원이 추방되면서 표면화된 리비아와의 외교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번 방문은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초청 형식이지만 최근 외교 마찰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외교 활동 측면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29일 리비아 현지에서 진행될 대우트리폴리호텔 준공식에 참석해달라는 대우건설의 초청을 받고 출국했다.”면서 “리비아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각에서 거론된 ‘대통령 특사설’과 관련,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하는 것은 아니고,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계획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외교 소식통들은 “이 의원의 방문은 종교법 위반 혐의로 각각 지난 6월과 7월 리비아 보안 당국에 체포돼 구금 중인 한국인 선교사 구모씨와 농장주 전모씨의 석방 문제,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 복원 문제 등을 논의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우트리폴리호텔 준공식은 리비아 정부 고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여서, 이 의원과 리비아 정부 고위 관계자가 자연스럽게 접촉하는 형식으로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한·리비아 양국 간 실무조율 결과를 토대로 카다피 원수와의 면담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리비아 현지 일정과 귀국 일정을 특정하지 않고 출국한 사실도 이 같은 관측을 방증한다. 이 의원 측은 “국정원 직원의 정보활동으로 불거진 외교 마찰 문제로 출국했던 때처럼 리비아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일정을 잡고 출국한 것은 아니다.”면서 “현지 사정에 따라 리비아 정부 측과 접촉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이 의원이 대우호텔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계기를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해 외교적 활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6월 외교마찰 문제로 본국으로 휴가를 떠난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 직원들은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통합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통합

    매년 한 번씩 공공기관과 기관장을 따로 평가하는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제도가 통합된다. 다만 평가결과는 분리해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27일 “민관합동 기획단을 구성해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 개선작업을 수행 중”이라면서 “연말까지 최종 개선안을 확정해 내년부터는 새 평가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기관과 기관장 평가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매년 한 번만 실시하되 각자 필요한 지표만 뽑아 별도의 점수를 매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해종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개별 공공기관의 입장에선 매년 비슷한 시험을 두 번 치르는 셈이어서 부담도 심하고 인력낭비도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평가는 철저히 하되 형식은 단순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08년부터 공공기관 평가와 기관장 평가를 분리해 시행했다. 하지만 ▲이중평가에 따른 기관의 부담과 ▲기관평가와 기관장 평가결과의 차이 ▲일부기관의 평가와는 상관없는 성과급지급 등으로 제도의 신뢰와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왔다. 실제 평가 도입 초기 일부 공기업은 점수를 잘 받으려고 거액의 자문료를 들여 외부 민간업체로부터 평가용 맞춤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일부에선 지나치게 많은 직원을 평가 준비팀에 배치해 인력낭비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기관과 기관장 평가결과가 극단으로 엇갈려 평가 신뢰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금융공기업 평가는 기획재정부가 하지만 정작 성과급은 금융위원회가 결정하면서 열등생이 장학금을 받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비슷하거나 중복된 평가지표를 줄이는 한편 성과 중심의 평가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기관 평가단(130명)과 기관장 평가단(55명)을 경영평가단(가칭)이란 이름으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 기관 입장에선 시험을 한 차례만 치르는 것이다. 대신 기관과 기관장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을 새로 만들어 보다 정확한 평가를 한다는 계획이다. 단 기관장과 기관평가는 각각 따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 설립 목적 등을 고려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평가기준을 달리하는 맞춤형 평가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기업은 수익성과 효율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반면 자체수입이 전체 수입의 절반 미만인 준정부기관은 수익성보다는 대국민 서비스와 정부정책 이행 충실도 등을 주로 평가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평가위원들은 피 평가기관으로부터 연구용역 수주를 받지 못하도록 윤리규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두산중공업, 美 원전설비 6기 동시 출하

    두산중공업이 원자력발전 종주국인 미국으로부터 주문받은 원전 설비 6기를 동시에 출하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시쿼야 원전 2호기에 설치될 증기발생기 4기와 아칸소 원전 2호기 및 워터포트 원전 3호기에 각각 설치될 원자로 헤드 2기의 제작을 마치고 창원공장 부두를 통해 출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설비는 모두 노후 원전 교체용으로, 두산중공업이 아칸소와 워터포트 원전 설비는 2005년에, 시쿼야 원전 설비는 2006년에 각각 수주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이 미국에 원전설비를 수출하는 것은 1999년 미국 시쿼야 원전 1호기의 증기발생기 수주 이후 6번째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와츠바, 아칸소, 팔로버디 등의 원전에 증기발생기, 가압기, 원자로헤드 등의 원전 설비를 공급해 왔다. 2008년에는 미국이 30년 만에 원전 건설을 재개한 후 발주한 신규 원전 6기에 들어갈 주기기를 두산중공업이 모두 수주했다. 김하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향후 원전의 추가 건설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원전설비 제작업체로서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전 본격화] 현대건설株 3.19% 올라 7만원 돌파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지분 매각 공고가 나온 24일 현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이날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2200원(3.19%) 오른 7만 12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실패했던 7만원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공개적으로 매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투자심리가 확대됐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매각 당시 외국계 컨소시엄이 많이 참여했는데 현대건설은 대우건설보다 실적 등 내실이 훨씬 좋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이나 현금이 많은 국내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있어 경쟁을 통해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2파전이 된다 해도 양쪽 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어 인수가 진행될수록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인수·합병(M&A) 재료 외에도 해외 수주 실적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다. 관련주들도 인수·합병(M&A) 모멘텀으로 급등했다. 현대건설이 8%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상선은 지분 경쟁 기대감에 14.95%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1.29%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증권도 2.88% 올랐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그룹 입장에서는 2대 주주인 중공업과 지분 격차를 벌려 경영권 안정화를 꾀할 수 있지만 현대상선 주가에는 약세 요인인데 이날 주가가 오른 것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어렵다는 투자자들의 셈법까지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강세와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다른 호재도 반영된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각각 3.86%, 5.60%, 5.11% 급등하며 모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제플러스] 31억弗 고속철차량 수주상담

    현대로템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철도수송기술 박람회’에서 31억달러 규모의 수주상담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2200여개의 철도 관련 업체가 참여한 박람회에서 전시관 중앙에 대형 입체스크린을 설치해 KTX산천(KTX-Ⅱ)의 제작과정과 개발 중인 차세대 고속철의 특징을 상세히 소개, 관심을 모았다. 현대로템은 터키 철도청을 비롯해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국가들과 1500량 규모의 고속철 수주상담을 진행했다.
  • GS건설 오만서 발전소 수주

    GS건설이 독일 설비제조업체인 지멘스와 공동으로 오만에서 13억달러(약 1조 5125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2기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오만 ‘바르카 3단계’와 ‘소하르 2단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 인근 도시인 바르카와 소하르에 750㎿급 복합화력발전소 1기씩을 짓는 것이다. 바르카 건설공사는 6억 8000만달러, 소하르는 6억 3000만달러 규모다. 이번 공사는 설계에서 구매·시공·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 진행하는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 GS건설은 2013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토마우스 어떻게 탄생했을까

    아토마우스 어떻게 탄생했을까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그림과 이동기 작가의 아토마우스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미술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법한 호기심이다.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에 가면 이들의 작품 세계가 어디에서 출발했고, 어떤 과정으로 발전했는지 엿볼 수 있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 70명의 드로잉 작품 300여점을 모은 ‘한국 드로잉 30년:1970~2000’전에서다. ●현대미술의 실험·변화·성과 조명 소마미술관이 2008년에 선보였던 ‘한국 드로잉 100년:1870~1970’전의 후속으로 마련된 전시는 드로잉이라는 근원적인 매체를 통해 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이 걸어온 실험과 변화, 성과 등을 총 6개 전시실로 나눠 조명하고 있다. 드로잉은 전통적으로 작품 구상 초기 단계의 습작이나 스케치를 의미해 왔지만,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생각과 의도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면 그림뿐 아니라 비디오·일기장 등 무엇이든 드로잉의 영역 안으로 끌어들여 개념 확장을 시도한 점이 색다르다. 전시작 절반 정도는 한 번도 전시를 위한 패널로 만들어진 적이 없는 미공개작이다. 한국 실험미술 1세대의 드로잉으로 꾸민 1전시실에선 김창열 작가가 1960년대 말 나무와 합성수지로 제작한 오브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원이 퍼져 나가는 형상의 작품은 물방울 그림의 근원을 짐작게 한다. 5전시실에 걸린 그의 1971년 회화 작품에선 물방울 모양이 좀 더 뚜렷해졌다. ●설계도 등으로 현대사 재구성하기도 김차섭 작가의 에칭 작품인 ‘선 하나’는 엉뚱하게도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디자이너가 우연히 이 그림을 보고 새로운 반도체 회로도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건용의 신체 드로잉과 성능경의 작업사진, 김범의 블루프린트 드로잉 등은 작가들이 미술의 현대화를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3전시실은 드로잉으로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재구성하는 시도를 했다. 강요배의 ‘제주 4·3항쟁도’, 오경환의 ‘DMZ 풍경’, 조정래의 소설 ‘한강’에 수록한 이종구의 삽화, 이철수의 민중미술 판화 작품 등은 작가적 시선으로 담아낸 역사의 순간을 보여준다. 특이하게도 현대중공업이 그리스에서 수주한 1호 선박인 ‘아틀란틱 바론호’의 설계도와 70년대 아파트 설계도가 나란히 걸렸다. 전시를 기획한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드로잉은 우리의 삶 속에도 있다. 이들 설계도는 한국 산업화의 결정적 순간을 보여주는 드로잉”이라고 설명했다. 드로잉의 영역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6전시실을 꼼꼼히 살펴보자. 한국 전통 회화의 전환을 보여주는 김호득과 유근택, 조각가 정현 등 1990년대 이후 한국 실험미술의 방향을 담은 드로잉 작업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수천 작가가 2005년 흰 방수천으로 감싼 기차로 북미 대륙을 7박8일간 횡단하며 대지 위에 선을 그은 ‘무빙 드로잉’ 프로젝트는 드로잉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밖에 이동기 작가의 아토마우스 캐릭터가 1993년과 2002년에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해 보거나 김호득, 오원배, 설원기, 황주리 등이 그린 자화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성순 소마미술관 명예관장은 “국제적인 전시가 많이 열리고 있는 와중에 한국 현대작가들의 작업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21일까지 열린다. 관람료 1000~3000원. (02)425-107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브루니는 카멜레온에 여우 같은 여자”

    “브루니는 카멜레온에 여우 같은 여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를 “카멜레온에다 여우처럼 교활한 여자”로 비판한 책이 출판돼 파문이 일고 있다.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 기자 출신으로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의 전기를 쓰기도 했던 베스마 라우리가 펴낸 ‘카를라-은밀한 생활’이 문제의 책. 현직 대통령의 부인을 겨냥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판의 수위가 높다. 라우리는 먼저 프랑스 국민들이 브루니의 면모를 똑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루니는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어 프랑스와 미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며 날을 세운 뒤 “프랑스 국민들은 초연하고 완벽할 정도로 부유하게 차려입은 모습에 거리감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정년 연장, 집시 단속 등의 정책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이 비난을 받는 요즘 상황에서 브루니가 영부인으로서 보다 친근하게 느껴졌다면 대통령의 이미지도 한결 부드럽게 비쳐졌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라우리는 책이 출간되기 하루 전인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독설을 쏟아냈다. “프랑스 국민들은 자신들의 퍼스트 레이디를 잘 모른다.”면서 “프랑스인들이 보고 있는 브루니는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스커트 정장을 갖춰 입고 영국 여왕이나 다른 명사들과 함께 어울린 모습이 전부다.”라고 쏘아붙였다. 한때 돈많은 좌파 진보주의자를 지칭하는 대표적인 “캐비아 좌파”로 소문난 브루니가 2008년 입이 험한 보수주의자인 사르코지 대통령과 결혼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등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라우리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브루니의 오랜 친구들, 패션 디자이너들, 심지어 어린시절 유모들까지 약 100명을 만났다. 1990년대 브루니의 코를 성형했다는 익명의 성형외과 전문의도 인터뷰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MB·슈워제네거 50조원 고속철사업 협상

    MB·슈워제네거 50조원 고속철사업 협상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났다. 이 대통령은 슈워제네거 주지사와의 접견에서 우리 기업이 캘리포니아주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고속철이 프랑스에서 도입되었으나 단기간 내 자체 기술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제성이 높다.”고 설명한 뒤 “이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에 대해 “오늘 KTX시승 등을 통해 한국 고속철의 우수성을 체험했다.”면서 “한국 기업이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을 환영하며,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은 미국 새크라멘트~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등 총연장 1250㎞를 고속철로 잇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만 무려 430억달러(약 49조 9000억원)에 달하며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7개 나라가 수주전에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와 캘리포니아간 경제통상관계의 강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발효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캘리포니아가 강점을 가진 생명공학,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업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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