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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주 지원 위해 중동 3개국 방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13일 출국했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100여일 만에 나선 첫 해외 지원 활동이다. 권 장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3개국을 돌며 해상교량, 발전·담수화시설 등의 수주 가능성을 타진할 방침이다.
  • 서울·지방 재건축사업 양극화

    서울·지방 재건축사업 양극화

    도급제에서 지분제로, 조합운영비 지원 중단, 시공사 교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재개발 시장에서는 건설사들이 손 털기에 나선 반면 서울에서는 시공권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집값이 하락하면서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공사와 시공계약이 도급제에서 지분제로 속속 바뀌고 있다. 지분제란 시공비만 받는 도급제와 달리 시공사가 조합원에게 신축 아파트의 일정 면적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도급제에 비해 조합원에게 개발 이익을 보장해주게 돼 있어 경기 침체기에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달 초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가 도급제에서 확정지분제로 바뀌었다. 이로써 이 일대 고덕주공 3·4·5·6·7단지 모두 지분제로 사업방식이 바뀌었다. 인근 고덕시영과 둔촌동 둔촌주공도 지분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도 바뀌고 있다. 당초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공동 시공에서 지분제를 받아들이지 않은 대림산업을 배제하고, 지분제를 수용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재개발·재건축 수익성 악화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이 커지면서 시공사를 교체하는데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월 서대문구 홍은 12구역 시공사가 동부건설에서 포스코건설로 바뀐 데 이어 1구역도 포스코건설이 공략 중이어서 기존 시공사인 동부건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왕십리 3구역도 시공사로 선정됐던 삼성물산 건설부문 및 대우건설과의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 중이다.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3주구는 1995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돼 있으나 최근 조합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새로운 시공사를 찾고 있다. 이 단지는 입지가 좋아 ‘빅5’에 드는 건설사들이 물밑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노른자위 지역인 강남구 개포주공 1·2·3·4단지의 경우 현대건설(1·3단지), 삼성물산(2단지), GS건설(4단지), 현대산업개발(1단지 현대건설과 공동시공) 등이 시공사로 선정돼 있지만 조합이 사업방식을 지분제 등으로 바꾸기 위해 시공사 교체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 현재의 시공 구도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이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건설사들이 재개발 사업지 손 털기에 나섰다. 반짝하던 지방 주택경기가 고개를 숙이면서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시공권 포기의 전 단계로 재개발 조합 운영비 지원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부산 북구 구포 재개발 사업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와 사업 지연으로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최근 조합운영비 지원을 중단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집값이 떨어져 사업성이 낮은 데다가 진척도 되지 않아 시공권을 포기하고 싶지만 민원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대신 조합운영비 등의 지원 중단으로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래구 복산1구역과 북구 구포, 부산진구 당감 일대 재개발 사업도 시공사가 조합운영비 지원을 중단하는 등 건설사들의 지방 재개발 사업 발빼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서 그나마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나은 곳은 서울의 재건축 단지밖에 없다.”면서 “건설사 간에 시공권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노르웨이 해저유전작업선 2척 STX핀란드 4500억원에 수주

    STX유럽 자회사인 STX핀란드는 노르웨이 에이데 마린 서비스사로부터 해저유전작업선 2척을 총 4억 20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수주했다고 STX그룹이 9일 밝혔다. STX핀란드가 수주한 이 선박은 길이 122m, 폭 45m에 3만 1000t 규모다. 핀란드 라우마 조선소에서 건조된 뒤 2013년 인도될 예정이다. 해저유전작업선은 해저 유전 및 가스전 건설을 위한 사전 조사에서부터 건설 지원과 사후 관리는 물론 해저 파이프 설치, 심해 시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해상 플랫폼에 인력과 물자 등을 공급하는 단순지원 기능과 더불어 해저유전 건설 능력과 시추 기능 등 독자적인 작업까지 가능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바이제로 ‘스튜디오 아이’ 유럽시장 상륙

    바이제로 ‘스튜디오 아이’ 유럽시장 상륙

    바이제로(대표 김희정, www.by-zero.com)의 아이패드용 전자펜 솔루션 ‘스튜디오 아이(Studio i)’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세계 모바일 산업 전시회)에서 유럽에 첫 선을 보인 후 약 7개월 만에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핸드라이팅 솔루션 개발업체인 바이제로는 9월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1 IFA(국제 가전 전시회)에서 가전제품 유통 전문회사인 텔레푼켄(TELEFUNKEN)과 티알에스(TRS)에 ‘스튜디오 아이’ 수출계약을 체결 했다고 전했다. 독일 텔레푼켄사는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 유통전문회사로서 10월부터 텔레푼켄 자체유통망과 유럽 최대 전자양품점인 미디어마트와 새튼 등을 통해 ‘스튜디오 아이’를 유럽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스튜디오 아이’의 최대 특징은 아이패드 화면에 손을 대고서도 그림이나 글씨를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제품들보다 세밀한 선을 표현할 수 있고 작업 중이던 화면을 저장하거나 불러와 수정 후 이메일로 전송하는 것도 쉬워 업무프로세서의 효과적인 단축이 가능하다. 기본 어플인 스튜디오 베이직 라이트(Studio basic lite)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Plus 버전은 다음달에 공개될 예정이다. 바이제로 김희정 대표는 “스튜디오 아이는 바이제로의 디자인경영의 첫 성공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독일 뿐 아니라 이탈리아 몰스킨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어들의 입소문을 타고 수주 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승만 박사, 건국의 아버지? “이미지 전쟁 통한 역사 선전”

    이승만 박사, 건국의 아버지? “이미지 전쟁 통한 역사 선전”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이시요, 세기의 영도자이신 국부”, “그의 생일에는 3군 분열식이 거행되는 등 국경일보다 더 성대했고, 학생들은 그를 찬양하는 글짓기를 해야 했다.”, “그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유시를 내리자 노총에서는 소와 말까지도 그의 출마를 원한다는 이른바 우의마의(牛意馬意) 소동을 벌였다.” 이처럼 낯 간지러운 호칭을 듣고, 말도 안 되는 소동을 벌인 나라의 지도자는 대체 누굴까. 김일성? 카다피? 아니면 미래의 김정은? 답은 ‘이승만’이다. 1956년 서울 남산에 세워진 그의 동상은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그의 호 우남을 따서 우남정, 우남공원, 우남도서관 등이 들어선 데 이어 1955년엔 서울시를 우남시로 바꾸려고도 했다. 무산되지 않았다면 한국판 스탈린그라드, 한국판 김일성대학이 탄생할 뻔했다. 계간지 ‘역사비평’ 가을호에 실린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의 논문 ‘이승만과 3·15 부정선거’에 담긴 내용이다. 서 교수는 왜 고(故)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심은 사람이 아니라 민주주의 그 자체를 파괴한 사람인지 조목조목 지적한다. ‘그래도 이승만은 박정희와 달리 선선히 물러나지 않았느냐.’는 옹호론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이 전 대통령은 ▲고 박정희 대통령과 달리 공수특전단 같은 직속 진압부대가 없었고 ▲군 지휘도 간접적이었던 데다 ▲차지철(박 대통령 재임 당시 경호실장)과 달리 ‘2인자’ 이기붕이 뇌중추마비로 나약했으며 ▲본인 자신도 85세로 고령이었기 때문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추어올리며 ‘역사 전쟁’을 시도하는 세력에 대한 통렬한 십자포화다. ‘역사문화’ 개념으로 현 상황을 분석한 이동기 서울대 평화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의 ‘현대사 박물관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글은 더 주목할 만하다. 이 교수가 보기에 역사 전쟁의 성패는 역사적 사실이 쥐고 있는 게 아니다. 현 정권이나 뉴라이트 진영의 관심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역사문화의 헤게모니 장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학문적 역사서술이나 논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역사교과서 문제, 역사기념일과 기념관, 박물관과 전시회, 신문과 방송을 통한 역사 선전에 집중한다.”고 이 교수는 지적한다. 일종의 변칙공격인 셈이다. ‘사실’보다 ‘이미지’ 전쟁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이미지 전쟁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은폐, 왜곡하거나 비판적 역사의식을 억압하는 것”과는 다르다. 오히려 “그들 나름의 새로운 서사와 종합적 거시 역사관을 끌어들여 희생, 억압, 저항을 주변화하거나 의의를 축소 혹은 상대화하는 것”이자 “기괴한 개념과 플롯으로 구성된 메타역사(Meta-History)를 그려놓고 불편한 역사적 사실들을 탈맥락화하면서 역사비판을 교란시키고 무화시키는” 작업이다. ‘성공의 역사’라는 키워드에 맞지 않으면 무시해 버리고, 연관이 있다 싶으면 ‘이게 다 그분 덕’이라고 칭송하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비교사례로 독일 역사박물관을 든다. 통일 뒤 독일은 1994년 본에 ‘독일연방공화국 역사의집’을, 2006년 베를린에 ‘독일역사박물관’을 열었다. 둘 다 첫 논의는 1983년 시작됐다. 제안자는 16년간(1982~1998년) 총리를 지낸 보수주의자 헬무트 콜. 배경엔 역사적 정통성이란 측면에서 동독과의 경쟁이 깔려 있었다. 그의 제안 연설에는 독일민족의 ‘위대함’, ‘발전’, ‘성공’ 같은 단어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곧 역풍을 맞았다. “학문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개념은 성립할 수 없다.”, “권력정치적 해석에 기초한 역사박물관은 왕조시대 ‘궁정박물관’으로 전락할 것이다.” 등 정치·역사학계의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10~20년에 걸친 대대적인 논쟁과 수정작업 끝에야 각각 문을 열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콜 총리를 비롯해 박물관 건립을 추진한 이들은 자의식이 강한 고루한 우파였지만 비판의견들을 수용했다. 어쨌든 그들은 ‘민주주의적’인 보수주의자들이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보수주의자들은? 현 정권이 추진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대해 이 교수가 “극우파 보수세력의 정신적 위안소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방 ‘카다피와 은밀한 거래’ 들통에 전전긍긍

    자국의 이해에 따라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국제 사회의 불문율이 정권 교체 과도기에 있는 리비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리비아 반정부군을 지지하며 재건지원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 영국, 독일 등 서방의 정보당국이 과거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었고, 중국은 수주 전까지도 카다피군에 무기를 판매한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해당국 정부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리비아 반군 사령관인 압델 하킴 벨하지는 5일(현지시간) 지난 2004년 태국 방콕에서 체포됐을 때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해외정보국(MI6)이 자신을 고문하고 리비아로 강제 송환했던 것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최근 트리폴리의 리비아 정보기관 사무실에서 입수한 비밀문서에 따르면 당시 리비아 이슬람투쟁그룹 일원이었던 벨하지는 CIA에 의해 생포됐고, 7년간 트리폴리 교도소에서 MI6 요원들에게 고문을 당했다. 벨하지는 “내가 당한 일은 불법이며, 사과받을 만하다.”며 양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MI6가 2003년 리비아 정부로부터 ‘카타르와 연계된 알카에다 조직이 런던에 체류 중인 카다피의 차남이자 후계자 사이프 알이슬람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듣고, 사이프를 보호하는 작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MI6는 사이프의 암살음모 첩보를 런던 경찰청에 통보했고, 런던 경찰청은 사이프를 직접 방문해 정황을 설명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동의 시민혁명 불길이 리비아로 번지자 MI6는 리비아 반군을 도와 카다피 정권 붕괴에 힘을 보탰으며, 카다피 일가의 행방을 좇는 데 앞장서고 있다. 독일 정보 당국 역시 카다피 정권과 협력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독일 첩보기관의 조정관이었던 베른트 슈미트바우어는 독일 일요판 신문 빌트암존탁과 인터뷰에서 “리비아 보안기관은 독일이 접할 수 없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우리는 이 정보들 덕분에 테러 위협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협력은 주로 반테러전같이 독일 안보에 득이 되는 정보로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영국이나 미국의 정보기관들처럼 리비아 첩보원들과 합동작전을 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정사회로 가는 길 명암 2제] 공공기관 불공정 하도급 발주 ‘봉쇄’

    앞으로 공공기관에서 하도급을 발주할 때 제안서에 대금 지급 비율을 분명하게 적어야 한다. 발주 제안 내용 또한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5일 “발주자 및 대기업의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국가정보화 수·발주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정보화사업 관련 30여개의 제도를 정보화사업 추진 단계별로 구분한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지침’에 이 같은 개선 방안을 담아 제정, 고시한 만큼 우선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에서 준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발주기관에 따라 수주기업에 어음 지급이 일상화하고 현금 지급은 들쑥날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하도급 대금 지급 비율을 명시하고 발주기관은 준수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또 발주기관의 제안 내용이 특정기업의 규격에 종속되는 일이 없도록 제안 내용을 사전에 공개하여 이의신청을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발주기관에서 사업 기간 확보 등을 이유로 긴급입찰하는 경우에도 공고 기간이 사업 규모별로 차등화하여 늘어난다. 10억원 미만 사업은 최소 20일, 40억원 미만은 25일, 40억원 이상은 30일의 공고 기간을 갖는다. 최근 3년 동안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95%가 긴급 입찰을 했으며 그중 42.2%가 10일 동안 공고했다. 황서종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은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지침에 대한 발주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 달 말부터 지역별로 순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추석을 앞두고 직접 관리하는 47개 공사(1조 5000여억원)에 대해 대금을 조기 지급해 현장 근로자 및 하도급 업체의 부담을 해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일까지 기성검사를 완료하고 추석 연휴 전에 하도급·자재납품·장비임대업체와 현장근로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추석 전 지급하는 공사 대금은 약 800억원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중국은 7월에도 카다피군에 무기 판매

    중국은 7월에도 카다피군에 무기 판매

    중국 국영기업이 무아마르 카다피가 막다른 골목에 몰린 지난 수주일 동안에도 카다피군에 무기를 팔았다고 리비아 과도정부가 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캐나다 ‘글로브 앤드 메일’(G&M)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카다피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7월 1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2억 달러어치의 중국제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사실은 G&M 소속 그래미 스미스 기자가 리비아 현지에서 입수한 카다피 정부 문서에 기재돼 있으며, 과도정부 측은 문서가 진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다피 측이 베이징에서 만난 무기제조 회사는 중국 북부산업(Norinco), 중국 국립 정밀기기 수출입공사(CPMIC), 중국 신싱 수출입 공사 등 3곳이다. 카다피군이 구매한 무기는 로켓 발사대와 대전차 미사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QW18) 등으로, 중국은 카다피군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한 유엔 결의를 위반한 셈이다. 문서에 따르면 중국 측은 무기를 알제리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통해 리비아로 반입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두 나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대(對)리비아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나라들이자 평소 중국제 무기를 수입하는 국가들이다. 중국 측은 무기 운송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 급한 대로 알제리가 갖고 있는 무기를 카다피군이 가져다 쓰는 방법까지 제의했다. 리비아 반군 대변인 압둘라만 부신은 “유엔 결의를 위반한 나라는 앞으로 리비아와 사업을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중국과 카다피가 거래한 문서와 무기 등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기자는 4장으로 된 문제의 문서를 카다피 정부 고위 관리들이 많이 살았던 트리폴리의 ‘밥 아카라’ 마을 휴지통에서 발견했으며, 문서는 리비아 정부 조달청 마크가 새겨진 봉투에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중국 기업과 알제리 정부 등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고 G&M은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姜瑜) 대변인도 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리비아 관련 1970, 1973호 결의안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면서 “리비아에 군수품을 수출하지 않았고 그런 제안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은 “그런 (중국과 카다피군의 무기거래) 사실을 몰랐다.”면서 “그 문서를 분석해봐야 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막판까지 카다피의 리비아에 대한 유엔 차원의 제재에 반대했던 중국은 반군이 상황을 완전 장악하자 뒤늦게 반군 측을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현대건설, 4억3400만弗 카타르 박물관 수주

    현대건설은 4억 3400만 달러(약 4700억원) 규모의 카타르 국립박물관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카타르 박물관청에서 발주한 이 공사는 카타르 수도 도하의 중심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박물관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3개월이다. 연면적 4만 6000㎡ 부지에 지어지는 이 박물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중동 지역의 사막에서 볼 수 있는 ‘모래장미’(장미 모양을 가진 사막 모래덩어리) 모양을 형상화해 설계했다. 현대건설은 독특한 박물관 형상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시공하기 위해 3차원 도면에 이번 건축사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통합해 활용하는 최신 공사관리 기법을 도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국립박물관을 대체할 이 박물관은 독특한 외관 디자인으로 카타르 최고의 건축·문화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실물경기로 번진 위기 차분히 대응하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전세계 제조업이 동반 부진의 늪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의 부진은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으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은 심각하다. 신주 수주지수만 소폭 올랐고 재고, 고용, 수출수주 등 나머지 세부 지수들은 동반 하락했다. 특히 노동부가 지난달 새로 생겨난 일자리에서 사라진 일자리를 뺀 ‘순 신규 고용’(농업부문 제외)은 0으로 집계됐다. 월간 신규 고용이 0을 기록한 것은 1945년 2월 이후 66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8월 유로존 PMI도 49.0이었다. 50을 밑돌면 경기가 하락세임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런 선진국의 제조업 경기 위축이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쪽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갈 것으로 여겨졌던 아시아 국가들이 선진국의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산업생산 증가세가 주춤하며 성장동력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8월 소비자물가도 5%대를 넘어선 데다 가계부채, 무역흑자 감소 등 실물지표의 악화도 두드러져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높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진다는 경고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4.2%에서 4.0%로, 물가상승률을 평균 4.0%에서 4.2%로 각각 조정했다. 우리 경제는 연말로 갈수록 여건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한다. 고물가 행진에 그동안 눌러 놓았던 전기요금, 시내버스료,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있다. 90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도 부담 중의 부담이다. 세계는 지금 경기부양책에 목말라한다. 8일(현지시간)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부양책과 미 중앙은행의 완화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그런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부양에만 얽매이지 말고 글로벌 경기 변동성의 충격을 견뎌내는 거시금융 기조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변동성보다 시점을 놓친 금리·환율정책이 거시경제의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 건설업계 리비아 재건 참여 잰걸음

    리비아 내전 사태가 진정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도 리비아 사태 동향과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서두르지 않으면 리비아 반정부군을 도왔던 프랑스와 영국 등에 리비아 재건시장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리비아 시장 접근은 그동안 리비아에서 왕성하게 사업을 벌였던 업체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현지 지사장과 소장 등으로 구성된 대책팀을 조만간 리비아에 보낼 예정이다. 외교통상부에는 입국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대책팀은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와 접촉해 공사 재개는 물론 인프라 구축 등 재건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리비아 사업장은 5곳으로, 전체 해외 수주 잔액 가운데 1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리비아시장 수주 1~2위를 다퉈온 대우건설도 30년 넘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 참여를 노리고 있다. 현대엠코, 신한건설, 원건설, 한일건설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리비아는 발주 예산액 기준으로 2012년 기준 전체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의 8%를 차지하는 중견 시장이다. 앞서 리비아에 진출한 16개 건설사는 지난달 30일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리비아 국민을 위해 50만 달러어치의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하고 최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10만 달러, 나머지 14개 업체가 30만 달러를 갹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리비아 사태 동향과 향후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무역 관련 기관, 관련업계와 함께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리비아 NTC와의 신뢰 구축에 역점을 두면서 정국 동향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코트라도 새로운 정권 수립 작업에 들어간 리비아에서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유지하려면 의료진 파견 등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소요 사태 이후 막대한 규모의 건설시장이 펼쳐지는 시점에서 이윤 추구보다 진정성에 초점을 둔 기업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감승훈기자 sdoh@seoul.co.kr
  • 해외건설 수주 인력·예산 확 늘린다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 충원에 나선다. 중동으로 편중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해 수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건설정책관 산하에 ‘해외건설시장지원과’(가칭)를 신설하고 내년 해외건설 예산을 올해보다 3배 이상 늘리는 내용의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건설수자원정책실 건설정책관 밑에서 해외건설 업무를 담당하는 과는 현행 해외건설과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난다. 기존 해외건설과는 ‘해외건설정책과’로 이름을 바꾸고 정책 방향 수립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대신 신설되는 해외건설시장지원과에선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유럽·북중남미 등으로 나눠 수주 전략을 수립한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관련 예산도 확충된다. 국토부는 내년 신시장 개척자금 등 주요 해외건설 예산을 종전 40억원에서 125억원으로 3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예산 당국과 협의 중이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중동 민주화 시위 등 돌발 변수로 해외공사 관리 업무가 급증하면서 인력과 자금 부족이 꾸준히 제기돼온 데 따른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 해외2곳 4억弗 수주·SK도 카타르서 1900만弗

    삼성물산 건설 부문, SK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건설은 해외에서 총 4억 1500만 달러(4471여억원) 규모의 토목공사 2건을 동시에 수주했다. SK건설도 1900만 달러(200여억원) 규모의 통신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삼성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이 발주한 지하철 도심선(DTL) 3단계 공사 중 한 구간을 총 2억 1200만 달러(약 2284여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또 타이완 최대 그룹인 포모사그룹의 베트남 철강 계열사인 포모사 하틴 스틸이 발주한 총 2억 300만 달러(2180여억원) 규모의 항만공사도 수주했다. SK건설도 카타르 석유공사가 발주한 카타르 도하와 라스라판, 메사이드 등 카타르 서부 세 지역의 가스 플랜트 설비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개선 플랜트 통신 사업을 1900만 달러(200여억원)에 따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회생 가로막는 미국 정치의 양극화/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경제회생 가로막는 미국 정치의 양극화/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달 초 미국의회는 채무 불이행 사태 직전에 민주당이 원하는 채무 한도액을 올리는 대신 공화당이 원하는 재정 적자를 축소시키는 데 합의함으로써 위기를 넘겼다. 이런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한 단계 낮추자 미국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가 춤을 추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불안의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사실 우리 경제도 가파른 물가상승, 과도한 가계부채, 전세난, 청년 실업, 경제 양극화 등 불안 요소가 너무 많다. 특히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때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 자금이 갑자기 빠져나가는 바람에 환율이 치솟고, 수출 부진과 실물경제 위축으로 치달아 엄청난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들이 미국 경제의 장래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도 미국이 1980년대 초처럼 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당시 미국은 1970년대에 금본위 제도 포기, 닉슨의 탄핵, 베트남전 패배,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의 인플레이션), 이란 인질 사건 등으로 인해 정치·경제적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더욱이 ‘재팬 넘버 원’(Japan No.1)이 나올 정도로 고도성장을 구가했던 일본이 계속 이런 추세로 간다면 미국을 능가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옴직했다. 그런데 1980년에 취임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감세, 민영화, 탈규제 등 과감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한 결과 미국 자본주의를 회생시켰다. 과연 오바마 대통령이 레이건 대통령처럼 위기에 처한 미국 자본주의를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필자는 미국 정치가 미국 경제를 발목 잡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회생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가 힘들다고 본다. 지난번 채무한도액 증액 협상에서 보여준 것처럼 미국 의회가 너무나 양극화돼 있어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매우 어렵다. 감세를 거의 ‘십계명’처럼 신봉하는 공화당 의원들 때문에 증세 없이 재정 적자를 줄여야 하는데, 이는 결국 정부의 복지와 국방 예산을 축소해야 하므로 연방정부의 경제 회생을 위한 정책 수단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경제 회생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반대만 하고 있는 미국 공화당을 ‘반대만 하는 정당’(Party of No)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제안한 경제 회생 입법안을 공화당 하원의원 전원이 반대하였다. 과거에 미국 의회는 당론에 관계없이 의원의 소신에 따라 투표하는 자유 투표(cross-voting)가 대명사였다. 그러나 이제 공화-민주 양당은 당론 투표(partisan voting)에 충실해 의회 내 타협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국 경제 회생을 위한 뒷받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의회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 왜 미국 의회가 양극화되었는가? 1970년대 말부터 소위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공화당을 장악하는 바람에 공화당이 우파 일색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기독교 우파를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제리 폴웰 목사의 모럴 머저리티(Moral Majority) 운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두 가지 신조(낙태와 동성 결혼 무조건 반대)를 가지고 있다. 공화당 우파들은 2008년 대선에서 조건부 낙태에 찬성하는 공화당 후보 매케인에 대해 ‘공화당 후보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낙태문제에 대해 매우 경색돼 있다. 더욱이 이들은 작은 정부, 시장 중시, 감세 등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 최근 이들이 감세를 위해 ‘티 파티’(Tea Party) 운동(미국 독립전쟁의 도화선이 된 보스턴 티 파티 사건을 본뜬 이름)을 맹렬히 전개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월가의 잘못에서 비롯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시장은 무조건 좋은 것, 연방정부는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월가 개혁을 위해 연방정부가 금융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보고 오바마 대통령을 “사회주의자”라고 공격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겠는가? 미국이 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요하고,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공화당을 개혁해야 할 것이다.
  • 중앙亞 단일국가 수주론 최대… ‘물밑 경쟁’서 中 따돌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카자흐스탄에서 석탄화력발전과 석유화학 두 부문에서 80억 달러(약 8조 7000억원)의 대규모 사업권을 따낸 것은 상대적으로 미개척 지역인 중앙아시아에서 ‘자원외교’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80억 달러에 달하는 두 사업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중앙아시아 자원개발 사업에서 단일국가로 따낸 것 중에는 최대 규모다. 이미 우즈베키스탄에서도 41억 6000만 달러(약 4조 5000억원)의 가스전 개발사업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번 자원외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는 중앙아시아 경제권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이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확정 지은 사업은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사업계약 두 가지다.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2008년 2월 한국전력이 처음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2009년 5월 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탄력이 붙었다. 알마티로부터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발하슈 호수 남서부 연안에 132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력(35%)과 삼성물산(35%)이 70%의 지분을 갖는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국영전력회사인 삼룩에너지(25%)와 카작무스(5%)가 참여한다. 한전 등 한국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확보해 향후 20~30년간 카자흐스탄에 전기를 공급하고, 카자흐스탄이 지정한 기관이 전력을 사주면서 수익성을 얻게 되는 내용이다. 조세제도 등이 바뀌더라도 현재 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에 정부 간 협정을 맺으면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중국과 물밑 경쟁을 벌여 왔으나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하며 공을 들인 끝에 중국을 따돌리고 사업권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측에 사업권을 줄 듯 몇 번 왔다갔다하는 고비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는 이 대통령이 실마리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추진해온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사업 계약은 LG화학이 절반의 지분을 갖고, 뎅기즈 유전에서 생산된 에탄가스를 분해해 폴리에틸렌(연산 80만t)을 생산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에탄가스를 바탕으로 하는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해 향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화학이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권을 갖게 된다. 2016년까지 공장을 완공해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계약 역시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이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 아스타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英 SAS 카다피 추격 선봉 섰다

    英 SAS 카다피 추격 선봉 섰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리비아 현지에 투입된 영국 특수부대 SAS 요원들이 반군의 카다피 추격전을 선봉에서 이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SAS 22연대 요원들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지시에 따라 반군의 추격전을 이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SAS는 이미 수주 전부터 리비아 지상전에 배치됐으며, 트리폴리 함락 작전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지 아랍인의 복장으로 변장하고, 반군이 쓰는 것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당초 공습 목표물 유도 역할에서 트리폴리 함락 이후 주요 임무를 카다피 추적으로 전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리비아 반정부조직인 과도국가위원회(NTC)와 나토는 카다피를 체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주간 파리마치는 리비아 반군을 지지하는 의용군이 트리폴리에서 카다피의 신병을 거의 확보할 뻔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전날인 24일 의용군이 카다피가 숨어 있던 것으로 보이는 트리폴리의 한 민가를 급습했지만 카다피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고 전했다. 잡지는 정보관계자들이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카다피가 아직 트리폴리 내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카다피군-반군 게릴라식 교전… 트리폴리 ‘무방비 도시’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차지했다고 리비아 내전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섣부르다. 무아마르 카다피 지지세력이 트리폴리는 물론 리비아 곳곳에서 반격에 나서면서 전황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은 전날 반군이 함락한 밥 알아지지야 요새에 카다피 친위대가 다시 나타난 것을 비롯해 트리폴리 시내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25일에는 외신기자들이 많이 머물고 있는 호텔 바로 앞에서도 대낮에 수십분 동안 시가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리폴리가 반군 수중에 완전히 들어가려면 최대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리폴리에서는 전투가 게릴라식 시가전 형태로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반군이나 카다피 측 모두 민간인 복장이라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 쉽지 않고 전선도 수시로 바뀌고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 지원도 마땅치 않다고 전했다. 한 나토 고위 외교관은 카다피 지지세력이 트리폴리 시내 네댓곳에 거점을 마련하고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와 반군이 카다피 측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트리폴리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는 최대 몇 주일가량 걸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체제 전환기에 따른 사회 혼란도 극심해지고 있다. 카다피의 요새는 물론 카다피 아들과 딸의 집도 약탈당했다. 지난 22일 200여명이 해변에 있는 카다피의 셋째 아들 알사디의 고급 빌라를 급습해 값비싼 물건들을 들고 나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다피 정부가 관리하던 각종 무기가 약탈되거나 이웃 나라 무장조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반군이 카다피가 아들들과 함께 카다피 정권의 심장부였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근처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그곳을 포위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CNN도 이 아파트단지에 카다피가 은신해 있다고 믿는다는 반군 지휘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MB, 카자흐서 80억弗 경협 수주

    MB, 카자흐서 80억弗 경협 수주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80억 달러(약 8조 7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 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사업(41억 6000만 달러)을 포함해 이 대통령은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통해 모두 121억 6000만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맺는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스타나의 대통령궁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의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와 기업은 각각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와 아티리우 석유화학단지 건설 합자계약서 및 금융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사업 규모는 40억 달러씩 모두 80억 달러다.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알마티로부터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발하슈 호수 남서부 연안에 132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우리 쪽에서 한국전력(35%), 삼성물산(35%)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카자흐스탄 국내법이 개정돼도 계약이 효력을 유지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한전 등이 주축이 된 한국컨소시엄은 사업권을 확보해 앞으로 20~30년간 양질의 전력을 카자흐스탄 내에 판매하고 수익을 얻게 된다. LG화학이 50%의 지분을 확보한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사업계약은 카스피해 연안의 뎅기즈 유전에서 생산된 에탄가스를 분해해 폴리에틸렌(연산 80만t)을 생산하는 내용이다. 2016년 완공돼 2017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스타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43) 강원도 영월 법흥사 밤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43) 강원도 영월 법흥사 밤나무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은 세월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봄이면 꽃 피고, 가을이면 열매 맺는 나무도 세월 따라 몸피를 키우고 모양을 바꾼다. 당연한 노릇이다. 나무를 둘러싼 사람살이의 변화는 나무가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사람살이에 길들여진 눈으로 나무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는 이유다. 결국 한 자리에 오도카니 서서 살아가는 나무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단 한 순간도 움직이지 않는 생명은 없다. 운동과 변화는 생명의 기본 원리다. 나무 곁을 흐르는 세월은 필경 나무의 변화를 가져온다.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 나무의 작은 변화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우리 곁의 모든 생명을 지켜내는 첫걸음이다. ●200년 제 몫 다해 열매는 부실… 꽃은 잘 피워 입추, 처서가 지나자 강원도 영월 법흥사의 극락전 지붕 위로 불어오는 바람에도 가을 내음이 묻어나온다. 온 생명의 가을 채비가 뚜렷하다. 바람이 흐르다 머무르는 언덕 중간에는 한 그루의 오래된 밤나무가 결실의 계절을 준비한다. 법흥사 극락전 언덕의 밤나무가 세월을 희롱하는 듯 비스듬히 서서 스치는 바람을 품어 안았다. 야트막한 언덕의 곡선을 따라 살짝 비스듬하게 버티고 선 그의 모습에 여유와 풍요로움이 담겼다. 식물이 피우는 꽃 향기치고는 독특한 비린내의 유백색 밤꽃을 풍성하게 피웠던 밤나무다. 모든 나무들이 그렇듯 이제 열매를 맺을 차례다. “늙은 밤나무라서 그런지, 열매는 실하지 않아요. 꽃이 하얗게 잘 피어나긴 해도 열매는 잘 안 열려요. 그나마 열리는 열매들은 아주 잘거나 속이 빈 게 많죠. 먹을 게 못 됩니다.” 종무소 앞의 찻집 ‘다향원’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스님은 아쉬움을 드러낸다. 열매를 많이 맺는 나무들은 다른 나무들에 비해 비교적 수명이 짧은 편이다. 꽃이 화려한 나무들도 그렇다. 젊은 시절에 화려하게 부귀영화를 누린 탓이지 싶다. “오래된 나무지만, 누가 심었는지는 알 수 없어요. 특별히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도 없고요. 그저 보기에 좋은 나무이니 소중하게 여길 뿐이지요.” 법흥사 밤나무는 우리나라의 밤나무 가운데 손꼽히는 큰 나무 중 하나다. 내력이 온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무의 나이는 200살쯤 된 것으로 짐작된다. 생식 능력은 이미 고갈됐지만, 긴 세월 동안 그가 맺었던 열매를 생각하면 한 그루의 나무가 이 땅에서 해야 할 몫은 이미 다 치러낸 셈이다. ●키 27m? 눈대중으론 15m… 안내판 부정확 나무가 서 있는 언덕 아래에는 보물 제612호인 징효대사 보인탑비와 부도가 놓여있다. 징효대사는 법흥사를 처음 세운 신라 때의 자장율사와 함께 이 절을 대표하는 고승이다. 나무와 비석과 부도 사이에는 언제나 손에 잡힐 듯한 묘한 적막감이 휘감아 돈다. 비석과 부도, 그리고 징효대사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 일부러 심은 듯한 짐작이 생뚱맞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 옆에는 오래된 법당, 극락전이 있다. 법흥사에서는 몇 해 전부터 극락전을 대웅전이라고 고쳐 부른다. ‘극락전’이라는 현판도 떼어냈다. 사람살이의 변화를 따라 절집에도 찾아오는 당연한 변화이지 싶다. 그러나 밤나무에서는 극락전일 때나 대웅전일 때나 별다른 변화를 찾아 볼 수 없다. 살아 있는 생명체인 이상 나무도 분명 키를 키웠을 것이고, 몸피를 늘렸을 텐데, 사람의 눈으로는 알아챌 수 없다. “저게 밤나무 맞아요? 안내판에는 그렇게 써 있긴 한데, 꽤 크네요. 밤나무가 저만큼 크게 자랄 수 있나?” 고개를 갸우뚱하며 지나던 중년의 관광객이 한마디 던진다. 밤나무 앞에 세워놓은 보호수 안내판에는 나무의 줄기가 430㎝라고 돼 있다. 두 아름이 훨씬 넘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27m라고 된 나무의 키는 좀체 믿기 어렵다. 눈대중으로는 아무리 크게 잡아도 15m 안팎이다. 그 정도만 해도 밤나무로서는 무척 큰 나무다. 살아 있는 이상 나무의 키나 둘레는 변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거의 두 배 가까운 차이가 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보호수로 지정한 뒤에 벼락이나 태풍을 맞아 큰 가지가 부러지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 나무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2001년 이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아무래도 처음 측정에 문제가 있었지 싶다. 굳이 사람들에게 나무를 알리기 위해 세워둔 안내판이라면 보다 정확했으면 싶다. ●나무 곁으로 흐르는 사람 향기… 느린 변화를 안고 살아온 200살짜리 밤나무 앞으로 곱게 차려입은 노부부가 느릿느릿 다가온다. 중풍으로 몸의 한쪽을 못 쓰게 된 노인의 팔을 끌어안고 가만가만 걷는 노파의 걸음걸이가 조심스럽다. 힙겹게 걸음을 떼어놓는 노인에게 노파는 ‘적멸보궁까지는 못 올라간다니까요.’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굳이 언덕 길을 따라 적멸보궁까지 오르자고 조르는 중이다. 얼핏 봐도 불편한 노인의 몸으로 500m쯤 되는 비탈 길을 오르는 건 무리다. 그러나 노파가 졌다. 늙은 밤나무를 뒤로 하고 노부부는 언덕 길로 접어든다. 한 걸음 떼어놓고는, 멈춰 서서 한숨을 내쉰다. ‘거 보세요. 안 된다니까요.’라면서도 노파는 적멸보궁을 향해 노인을 이끈다. 노부부의 몸짓에 느릿느릿 쌓이는 세월이 향기롭다. 절집이 변하고, 나무가 변해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향기만큼은 끝내 변하지 않을 것이다. 솔숲 사이로 바람 한 점이 건듯 불어온다. 바람따라 노인이 다시 한 걸음 떼어놓는다. 노부부를 지그시 바라보는 밤나무 줄기 위로 세월이 내려앉는다. 글 사진 영월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강원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422. 중앙고속국도의 신림나들목으로 나가서, 지방도로 88호선 영월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9㎞쯤 가면 주천면 소재지에 닿고, 여기에서 1㎞쯤 더 가면 법흥사 계곡으로 들어서는 갈림길이 나온다. 법흥사 쪽으로 좌회전하면 곧바로 주천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800m쯤 간 뒤에 나오는 다리를 다시 건너서 좌회전하여 계곡 길을 따라 10㎞쯤 가면 법흥사다. 나무는 극락전 바로 옆 언덕 중간에 있다.
  • MB, 기업인 포럼 참석… “양국교역 10년내 100억弗대로”

    MB, 기업인 포럼 참석… “양국교역 10년내 100억弗대로”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이틀째인 24일 이명박 대통령은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우즈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양국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포럼에서 “가스전 개발과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이 결합된 수르길 사업은 양국 간의 대표적 프로젝트”라면서 “석유화학공장이 건설되면 우즈베키스탄은 명실상부한 산업국가로 거듭날 것이며, 이처럼 중요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이공항을 중앙아시아 중심공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물류허브화 사업도 잘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양국이 새로운 협력모델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이내에 양국의 교역이 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여섯 차례나 한국을 방문해 세계 어느 나라 정상보다 가까운 사이”라면서 “내년 수교 20주년을 맞아 두 나라 관계가 문화, 역사교류 등 모든 부문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포럼에서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수주한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 플랜트 건설 사업의 초석 제막식을 화상으로 지켜봤다. 포럼에서는 ‘한·우즈베크 희유금속 공동탐사(MOU)’ 등 모두 7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국내 지질자원연구원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가지질위원회 간 희유금속 공동탐사 MOU를 교환함에 따라 우즈베키스탄 중부의 롤라불락 바얀카라 지역의 희유금속 광산을 우리나라가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듐과 리튬 등 이들 희유금속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차세대 핵심장비에 들어가는 원료다. 한국거래소와 우즈베크 국유자산위원회는 ‘우즈베크 증권시장 현대화 및 IT시스템 제공 기본계약’을 포럼에서 체결, 한국형 IT시스템의 우즈베크 수출(약 700만 달러)을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 증권전산시스템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독립광장을 방문해 독립기념비에 헌화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카리모프 대통령 내외가 베푸는 오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틀간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감하고 타슈켄트를 떠나 이날 저녁 마지막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의 행정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타슈켄트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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