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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한 풀린 고체연료…비츠로테크 등 관련주 주목(종합)

    제한 풀린 고체연료…비츠로테크 등 관련주 주목(종합)

    청와대는 28일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한 민간용 우주 발사체의 개발 및 생산이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과 연구소, 대한민국 국적의 모든 개인은 기존의 액체연료뿐 아니라 고체연료와 하이브리드형 등 다양한 형태의 우주 발사체를 아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연구·개발하고 생산,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한미 미사일지침은 우주 발사체와 관련해 추진력 ‘100만 파운드·초’로 제한해 사실상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이 불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가안보실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접촉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고, 지난 9개월간 한미 간 집중 협의 끝에 미사일지침 개정에 이르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등 연구기관과 연구자 등 항공우주학계는 이에 대해 발사체 연구개발의 족쇄 중 하나가 풀려 발사체 연구 선택지가 많아지고 확장성도 커지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비츠로테크·한양이엔지·한화 등 관련주 주목고체연료 관련주로는 비츠로테크, 한양이엔지, 한화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주식 시장서 주가 급등과 상한가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츠로테크는 전력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우주 발사체 개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츠로테크의 스위치기어사업부는 금속폐쇄배전반(MCSG),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 특화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전력기자재 표준화를 주도해오고 있다. 한양이엔지 또한 반도체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 배관설비 생산업체로 관련 수주를 기대케한다. 한화는 고체연료 로켓을 만드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는 민수용, 군사용 로켓을 모두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출 막혀 매출 70% 날아가”… 車부품업계 줄도산 위기

    “수출 막혀 매출 70% 날아가”… 車부품업계 줄도산 위기

    “한두달 더 지속 땐 영세업체 더 못 버텨”전문가 “재정정책·기술협력 지원 나서야”국내 중소 제조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수출 반 토막에 내수 부진까지 겹쳐 부품업체들의 줄도산까지 우려된다. 늘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문 닫는 곳이 늘고 있다. 여기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미국과 유럽 수출이 3월부터 막히면서 6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70%나 떨어져 한두 달 더 가면 문 닫는 업체가 속출할 겁니다. 영세한 2·3차 협력업체들은 버틸 수가 없습니다.” 28일 만난 울산 북구와 경북 경주 외동에 입주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부품업계는 지난해 수익으로 올해 적자를 메우며 버티지만, 코로나 장기화와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부품업체 경영난은 지난 2월 중국에 코로나19가 대확산되면서 시작됐다.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차량 배선 뭉치) 공급이 가장 먼저 끊겼다.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받지 못한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이어 3월 시작된 북미와 유럽의 코로나 사태로 수출길까지 막혔다. 부품업계는 “5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고, 6월에는 최대 70%까지 급감했다”며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앞날이 더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울산 북구의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상반기 공장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이 감소한 데다 해외로 수출하던 물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A사 대표는 “울산·경주·경산 등에 있는 업체들이 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미 경주지역의 부품공장은 10곳 중 3곳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또 울산의 B사는 지난 5월 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했다. 직원들이 돌아가며 휴직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한계에 도달했다. B사 대표는 “부품 납품이 불규칙하고, 수주 물량도 계속 줄어들어 공장 가동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그나마 고용안정지원금과 직원 순환 휴가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했다. 자동차 와이어를 생산하는 C사 대표는 “영세 업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한두 달도 견딜 수 없다”며 “적자가 쌓이면서 세금을 못 내는데 은행 채무 독촉까지 겹쳐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울산고용노동지청에 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한 회사는 116개사로 지난해 1년간 신청한 46개사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인근 경북 경주·경산과 경남 양산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들도 위기를 맞았다. 2차 부품업체인 경주의 명보산업은 지난달 사업을 포기했다. 경북 경산의 E사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70% 줄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납품을 하더라도 대금 들어오는 데 3~5개월 걸려 하반기를 어떻게 견딜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동우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지만, 복잡한 절차와 오랜 처리기간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좋은 처방도 때를 놓치면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소 제조업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재정 및 정책을 지원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계한 기술 협력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4차산업혁명시대 더욱 치열해진 제조업들, 경쟁력을 기르는 방법은?

    4차산업혁명시대 더욱 치열해진 제조업들, 경쟁력을 기르는 방법은?

    변화무쌍한 4차산업혁명시대에 있어서 새로운 플랫폼과 높은 수준의 시스템 구축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다. 이에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자본 혹은 인적 구성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위하여 인콘소프트가 창업진흥원 주관 인천창조경제혁신세터에서 추진하는 2019 추경 예비창업 패키지를 통해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콘소프트의 생산관리 시스템(MES)은 금형특화, 양산특화 2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금형특화 MES의 경우, 금형 제작 기업의 제조 프로세스 중 수주 단계에서부터 설계, 가공, 수리, 수정, 출하까지의 전반적인 제작 공정에 특화된 생산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또한 양산특화 MES의 경우, 제품 양산 기업의 제조 프로세스 중 수주 단계에서부터 생산계획, 공정, LOT추적, 품질, 재공 및 재고, 물류, 출하까지의 전반적인 양산 공정에 특화된 생산 관리 시스템을 의미한다.이를 통해 인콘소프트는 현재 안산시 소재에 위치한 2개의 현대 자동차 업체의 2020년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부터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까지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이란 제조 기업의 생산과정을 ICT로 통합 관리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공장 운영 시스템으로, 수주 및 영업 데이터 시스템화부터 생산계획 시스템, 생산관리, 재고관리, 출하관리까지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인콘소프트 관계자는 “경기도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효과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보급하여 4차 산업혁명에 맞춘 기업의 업무 환경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현재 도입 기업의 경우 중국, 인도,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2021년부터 해외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생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공장 및 생산관리 시스템에 대해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인콘소프트 홈페이지와 스마트 팩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집중호우로 3명 숨진 부산, 나흘만에 또 호우주의보

    [속보] 집중호우로 3명 숨진 부산, 나흘만에 또 호우주의보

    행정안전부는 전남·경남·부산·울산 등 4개 시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오후 4시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안부는 중대본 가동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배수펌프장 가동 준비 등 수방자재를 전진 배치하도록 했다. 또한 급경사지, 비탈면 등 산사태 위험지역과 주택 및 저지대 침수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한발 빠른 주민대피를 요청했다. 아울러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하천 범람과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 등의 침수피해 방지와 산간 계곡 및 펜션 진·출입 세월교 등에 대한 사전 출입통제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부산은 23일 3시간여 동안 200㎜ 이상 집중호우가 내려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난 지 나흘 만에 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 현재 중구 대청동 관측소 기준으로 24㎜ 비가 내렸다. 동래구 세병교·연안교·수연교 하부 도로, 북구 덕천배수펌프장-화명생태공원 구간 도로, 금정구 영락공원 굴다리 등 8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낙동강 구포대교 수위는 2.16m로 홍수주의보 기준 4m보다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6시까지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부산에는 시간당 5㎜의 비가 내리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거액의 금융지원에 나서는 일본

    조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거액의 금융지원에 나서는 일본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자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컨테이너선이나 탱커선을 발주하는 해운사에 대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일본 조선업체에 대한 선박 발주를 늘리기로 했다. 건당 융자지원 금액은 수백억엔(약 수천억원)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요미우리는 일본정책투자은행(DBJ)가 융자 과정에 보증을 서는 방식이나 국제협력은행(JBIC)가 직접 융자에 나서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조선산업은 한중일 삼국이 분할하는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일본의 존재감은 날로 약화되고 있다. 지난 2015년엔 신규 수주량의 32%를 일본 기업이 차지하며 중국(40%)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엔 16%에 머무르며 한국(41%)와 중국(34%)에 이은 3위로 밀렸다. 일본 정부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조선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다른 나라가 자국 조선산업을 지원하는데 반대해 왔다. 2018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발표되자 한국 정부가 1조엔이 넘는 공적자금을 지원해 시장경쟁을 해쳤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두 차례나 제소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 상황이라면 일본 조선산업이 궤멸할 수 있다”며 “WTO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일본 해운사가 신규 선박을 발주 때 자국 조선사를 이용하는 비율도 1996~2000년엔 94%에 이르렀지만 2014~2018년 기간 중엔 75%까지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금융지원을 통해 이같은 흐름을 바꿔보겠다는 것이 목표다. 다만 일본 정부 계획대로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과 중국의 조선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초대형화를 이뤄내면서 일본 기업과는 상당한 격차가 생긴 까닭이다. 한국에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을 결정하고 각국 규제당국의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또 중국 1~2위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와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은 합병을 통해 중국선박공업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들 기업의 시장점유율만 40%에 육박한다. 일본에서도 1위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 저팬마린유나이티드가 올초 공동 개발·영업회사를 설립하고 자본제휴를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난립한 중소조선사를 통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는 못하는 게 현실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기업들, 동일본대지진 복구비용으로 흥청망청 뇌물 파티

    日기업들, 동일본대지진 복구비용으로 흥청망청 뇌물 파티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일본 정부 예산 중 상당 부분이 관련 기업의 뇌물과 접대비 등으로 증발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구사업을 수주한 대형 건설사 간부들에게 전달할 목적 등으로 많은 하도급업체들이 회계 부정을 통해 비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식으로 조성된 뒷돈의 총액은 최소 1억 6000만엔(약 18억원)에 이르며, 이는 모두 국민이 낸 세금에서 나온 국비”라고 전했다. 아사히는 협력업체들이 조성한 뒷돈은 주로 공사비 부풀리기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대부분 시미즈건설, 안도하자마, 가시마건설, 다이세이건설 등 대형 건설회사 현장 간부들에 대한 현금 제공, 룸살롱 접대, 해외 여행경비 등에 충당됐다고 폭로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지역 인근의 방사능 오염 제거 공사를 시미즈건설로부터 하청받은 도쿄도 소재 건설업체의 경우 시미즈건설에 공사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엔의 비자금을 마련했다. 이 돈은 시미즈건설 현장 간부에게 10차례에 걸쳐 현금 또는 접대 등 형태로 지급됐다. 후쿠시마현 나미에정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하도급업체가 조성한 국비 1000만엔이 원청업체인 안도하자마의 현장소장에게 제공됐다. 효고현의 폐기물 처리기계 판매업체는 2014~2015년 부정한 회계를 통해 총 4400만엔의 비자금을 만들었다. 이 돈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쓰레기 처리공사를 맡긴 다이세이건설 등의 현장 간부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와테현 미야코시 복구공사와 관련해서도 여러 하청업체들이 가시마건설의 현장 간부들에게 주기 위해 약 1억엔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아사히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8년간 도로, 제방, 주택재건 등 인프라 정비에 12조엔 이상, 원전폭발 관련 부흥·재생에 6조엔 이상이 투입됐으며 그 재원은 국민이 부담한 ‘부흥 증세’를 바탕으로 한 국비”라면서 “그러나 복구 현장에서는 고액 접대와 현금 수수 등 대형 건설사와 하도급 업체가 한데 섞인 ‘도덕의 붕괴’가 심각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형 장갑차/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형 장갑차/김상연 논설위원

    적의 화살이나 총탄에 맞아도 끄떡없는 병력 운송수단을 갖는 것은 ‘전쟁’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이 꿈꿔 온 원초적 욕망이었다. 그 욕망을 실현시켜 준 게 장갑차다. 세계 최초의 장갑차는 1차 세계대전 끝 무렵 영국이 만든 마크IX였고, 2차 세계대전 때부터 본격적인 장갑차 개발 경쟁이 벌어져 독일이 하노마그, 미국이 M3, 영국이 유니버설 캐리어를 전장에 투입했다. 냉전 시절 미국이 개발한 M113은 ‘전장의 택시’로 불리며 8만대 이상이 생산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때도 장갑차의 주임무는 병력수송였지만, 이후 무기를 장착하는 단계로 진화하게 된다. 그런데 본격적인 전투장갑차는 소련이 1967년 개발(BMP1)했고, 충격을 받은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를 개발하며 맞섰다. 이어 독일의 마더와 퓨마, 영국의 워리어, 스웨덴의 CV90 등 전투장갑차 개발이 잇따랐다. 한국 군의 첫 장갑차는 미국에서 원조받은 M113 400여대였다. 이후 국산장갑차 K200을 개발해 말레이시아에 111대를 수출하기도 했으나 무기체계가 약해 전형적인 전투장갑차로 보긴 힘들었다. 한국군의 명실상부한 전투장갑차는 2009년 개발한 K21이다. 그런데 어느덧 한국의 전투장갑차 개발 기술은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 back·치명적인 독을 가진 호주의 독거미)이 호주군 주력 장갑차 선정 사업에서 미국, 영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독일과의 결승전만 남겨 두고 있는 것이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시제품 2대가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평가를 치르기 위해 28일 평택항에서 선적돼 호주 멜버른항으로 향한다고 26일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9월 1차 관문에서 미국과 영국 등의 대형 방산기업을 제치고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 장갑차와 함께 최종 2개 후보로 뽑혔다. 사업 규모 5조원인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한국이 선진국에 주력 장갑차를 납품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되며, 세계 노후 장갑차 대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의 승자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50조원 규모의 미군 장갑차 사업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과 한국 경제를 위해서라도 이번 사업을 꼭 따낼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국, 영국, 독일 등이 2차 대전에서 장갑차 경쟁을 벌일 때 우리는 군대는커녕 나라를 잃은 상태였다. 그로부터 80년 후 한국이 세계 6위의 군사강국으로서 그들과 당당히 경쟁을 벌이리라고 예상한 인류는 당시 지구상에서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 한화 ‘독거미’ 장갑차 ‘레드백’ 호주 최종관문…성사시 5조원 쾌거

    한화 ‘독거미’ 장갑차 ‘레드백’ 호주 최종관문…성사시 5조원 쾌거

    치명적 독 가진 ‘호주 독거미’에서 이름 따와400여대 도입 ‘랜드 400 페이스 3’ 사업철제 대신 ‘고무궤도’ 장착해 중량 50% 줄여 치명적인 독을 가진 호주 독거미에서 이름을 따온 한국산 장갑차 ‘레드백’이 호주군의 주력 장갑차 선정 사업 최종 관문 통과를 앞두고 있다. 사업 규모만 5조원인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선진국의 주력 장갑차로 납품하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한화디펜스는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2대가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평가 단계인 RMA(위험경감활동) 이행을 위해 오는 28일 평택항에서 선적돼 호주 멜버른 항으로 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제품 납품은 호주군이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8종 등 400여 대를 도입하기 위해 추진 중인 ‘랜드 400 페이스 3’ 사업을 따내려는 작업이다. 총 8~12조 원의 전체 사업비 중 장갑차 획득에만 5조 원이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라인메탈디펜스 ‘링스’와 최종 경쟁한화디펜스는 지난해 9월 1차 관문에서 미국과 영국 등의 대형 방산기업을 제치고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 장갑차와 함께 최종 2개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2개 업체는 내년 8월까지 시제품 3대를 각각 호주에 보내 해당 장비의 각종 성능 시험평가 뿐 아니라 운용사의 유지·보수 수행 능력 등을 확인하기 위한 RMA 시험평가를 받게 된다. 한화디펜스는 일단 2대를 이번에 보낸 뒤 시험평가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1대를 추가로 납품한다. 오는 2022년 2분기쯤 호주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인 공급 계약이 이뤄지게 된다. 한국은 과거 말레이시아 등에 소규모로 장갑차를 수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에 수주전에서 최종 승리하면 선진국에 대규모로 납품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차체 중량이 42t에 달하는 레드백 장갑차는 기동성이 우수하고, 지뢰와 총탄 공격에 대비한 특수 방호설계로 방호력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호주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로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거미는 뱀을 사냥할 정도로 강한 독을 품고 있는 거미로 알려져 있다. 호주 토종 독거미처럼 병력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 시켜 적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독’을 품고 있는 한국산 장갑차의 장점을 살린 명칭이다. ●고무궤도로 방호력 높이고 중량은 줄여 이스라엘 엘빗사가 개발한 포탑을 일부 개조한 형태인 30㎜ 포탑과 대전차 미사일 등이 탑재돼 화력 성능도 강화됐다. 포탑은 호주 현지에서 탑재될 예정이다. 승무원 3명과 무장 보병 8명이 탑승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65kph, 항속 거리는 500㎞, 엔진은 1000마력을 자랑한다. 레드백은 기동성을 높이고자 철제 궤도보다 중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는 캐나다 장갑차 고무궤도 개발업체인 수시사의 고무궤도를 장착했다. 통상 방호력 향상을 위해선 각종 방호판 등이 덧대어져 차체 중량이 늘어나 기동성이 떨어지는데 이를 막기 위해 착안한 신기술이다. 내구성도 최대 5000㎞로, 철제궤도(2000~3000㎞)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한화디펜스 측 설명이다. 이 장갑차에는 이스라엘의 ‘아이언 피스트 능동방호시스템’을 적용했다. 능동방호장치는 아군을 향해 발사된 적의 대전차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대응미사일을 발사해 적 대전차미사일을 무력화시키는 장비다. 탐지 및 외부 상황 인식을 위해 호주 포탑 제조회사인 EOS사의 원격사격통제시스템(RCW)을 적용하고,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상황인식 카메라를 달았다. ●능동방호장치 장착하고 국산 파워팩 적용레드백의 동력 장치로는 한국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 장갑차 개발 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엔진·변속기) 솔루션이 적용됐다. 과거 전차는 단거리 공격을 위한 무기로 주로 사용돼 장거리 이동 때 고장이 빈번했지만, 파워팩 솔루션은 급박한 상황에서 고장이 나더라도 교체가 수월해 기동성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게 한화디펜스 측 설명이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지난 23일 언론에 레드백을 사전 공개한 자리에서 “호주군이 요구한 방호력 그 이상을 갖췄다고 자신한다”며 “경쟁사의 경우 아직 양산 단계를 거치지 않은 민수용 엔진 및 변속기가 적용됐기 때문에 신뢰성 측면에서도 앞서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모비스, 영업이익 전년보다 70% 뚝…코로나 영향

    현대모비스, 영업이익 전년보다 70% 뚝…코로나 영향

    현대모비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3% 감소한 168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해외 수주 목표는 17억 달러로 낮아졌다. 코로나19 영향이다. 현대모비스 2분기 매출액은 7조 53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완성차 생산, 판매에 차질이 생겨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모듈 및 핵심부품사업은 19.6% 감소했고 A/S 부품 사업은 23.4% 감소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사업 중 전동화 부품은 5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주 예상액은 27억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낮췄다. 상반기 유럽과 북미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신기술과 신제품을 수주해 5억 4700만 달러를 수주하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북미 지역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와 효율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방어,해외 생산거점 최적화,전동화부품 생산거점 확대 등을 통해 코로나 이후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수원, 원전산업 생태계 상생발전 특별좌담회 개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3일 서울 한국의 집에서 ‘원전산업 생태계 상생발전을 위한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좌담회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와 협력중소기업 대표, 원자력전공 대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선 강재열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부회장이 ‘원자력산업 생태계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임승열 한수원 원전수출처장이 ‘원전 수출사업 추진현황’이라는 주제로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원전 기자재 공급 입찰 수주 등 최근 중소기업 기자재 해외수출 성공 사례와 체코 원전 입찰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최득기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장은 ‘원전 해체사업 전망’을 주제로, 박상형 한수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원전 디지털 신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전체토의에선 산업계, 학계, 연구계, 기업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원전산업 생태계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정재훈 사장은 “앞으로도 각 분야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원전 산업 생태계 상생 발전에 힘을 모으고, 신시장, 신사업 개척으로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원전 수주에 ‘팀코리아’ 손잡았다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원전 수주에 ‘팀코리아’ 손잡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주에 총력을 쏟고 있다.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함께 입찰 전담조직인 ‘팀코리아’를 꾸려 체코 원전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 8조원에 달하며 현재 수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점쳐진다. 체코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신규 원전 건설 발주를 위한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엔 잠재공급사들을 대상으로 공급모델 워크숍을 열었다. 한수원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사업과 국내 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들며 EPC(설계·구매·시공) 턴키 모델을 제안했다. 체코는 이달 초 EPC 사업 모델을 확정했으며 올해 말 신규 원전 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입찰안내서가 발급되면 6개월간 입찰서 작성과 제출을 거쳐 공급사 평가가 이뤄진다. 한수원은 입찰 예정 원자로 형태(노형)인 ‘APR1000’의 기술적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인증받기 위해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성공적인 사업 수주를 위해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 후원, 신규 원전 지역 봉사활동,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의료 물품 지원 등 오랫동안 공을 들여 왔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전 운영 정비 시장과 이집트 엘다바원전 건설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에선 안전한 원전 운영에 힘쓰고 해외에선 전략적 수주 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호적인 원전 수주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궂은 날도 굿인 날도 ‘동행’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미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가 26만명에 육박하는 등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국내외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대 미문의 ‘언택트’(비대면) 현상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것. 자영업자들은 줄도산이 이어지고, 실직자들은 속출하고 있다. 수출도 난항을 겪는 등 국내 기업 활동도 움츠러들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실물 경제를 떠받치는 금융권과 공공 발전과 복지를 지탱하는 공기업들이 윤활유 역할을 하며, 우리 경제 엔진에 펌프질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나라 간 이동이 쉽지 않다. 미국, 유럽 등지에선 여행을 자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국가 간 입국 거부라는 유례가 없는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소비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금융권과 공기업들은 해외 진출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도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았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난관들을 하나하나 극복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해외 영업망 구축, 공사 수주 등 다양한 형태로 세계 곳곳의 문을 두드렸다. 글로벌 시장 선점이 곧 국내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람 간 접촉을 꺼리면서 언택트가 화두로 떠올랐다. 세계 각국에 언택트 문화가 퍼지면서 언택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언택트는 일상생활과 의식주, 사회적 관계, 공동체 등 기존 사회 질서를 통째로 바꾸고 있다. 비대면 소비, 원격교육, 원격진료, 재택근무 등 사회 전 분야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기업 3곳 중 1곳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원격근무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사회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정부는 아무도 가 보지 않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1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섰다. 금융권과 공기업들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포스트 코로나 특화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신청부터 전달, 사용까지 100% 언택트로 이뤄지는 게 핵심이다. 금융권과 공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았다. 마스크와 방역 물품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훈훈한 정을 전했다. 해외 진출, 혁신, 사회공헌 등을 통해 코로나19 침체기를 뚫고 ‘다이내믹 코리아’를 이끄는 금융권과 공기업들을 소개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없는 자와 약한 자는 외면하는… ‘인맥공장’ 된 대형교회

    없는 자와 약한 자는 외면하는… ‘인맥공장’ 된 대형교회

    한국 개신교의 성장세는 1990년대 중반을 분기점으로 급격히 꺾인다. 새 신자의 교회 유입이 줄면서 기성 교회에 실망한 채 떠도는 신자들을 교회로 불러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많은 교회가 문화 선교 등 기존과 다른 목회와 예배 방식을 시도했고 일부는 대형교회로 성장해 교계며 우리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워집단으로 우뚝 섰다. 이른바 후발 대형교회의 출현이다. 민중신학자 김진호 목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외형적으로 성공(?)한 서울 강남과 강동, 분당의 후발 대형교회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웰빙보수주의´의 폐단을 지적한다. 영락교회나 순복음교회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1인 목사에게 의존하던 이전 대형교회와 달리 재력, 인맥을 갖춘 유력 신자들과 함께 민주주의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강남의 S교회나 O교회 같은 후발 대형교회를 정색하고 들여다본다. 웰빙보수주의에 빠진 후발 대형교회들이 `그들만의 리그´에 빠져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약한 신자와 이주민 등 소외계층을 홀대하고 외면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대형교회와 웰빙보수주의’에서 정의하는 웰빙보수주의는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 즉 웰빙적 문화 실천이 대형교회의 보수성과 결합해 형성된 계급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저자는 한국 사회의 중상위 계층이 거대한 친밀성의 공간이자 `인맥 공장´인 후발 대형교회에 집중되면서 웰빙보수주의라는 그들 특유의 계급문화를 형성했다고 말한다. 이들 후발 대형교회에서 신자들은 담임목사에게 충성심을 갖는 추종자가 아니라 교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협력자’이자 ‘동역자’라는 점에서 ‘주권신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많은 교회에서 주권신자의 범위를 둘러싼 갈등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권 밖으로 내몰린 대중에 대해서는 여전히 배타주의가 공공연히 혹은 은밀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00년 전 피임권 외친 여성운동가, 이름 퇴출되는 까닭은

    100년 전 피임권 외친 여성운동가, 이름 퇴출되는 까닭은

     100여년 전 여성의 피임권을 외치고 산아제한 운동을 활발히 벌인 선구적 여성 운동가인 마거릿 생어도 ‘인종주의 철폐‘ 재평가 바람 속에 역사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가족계획연맹 뉴욕지부가 뉴욕 맨해튼 보건소에서 그녀의 이름을 지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한 지부 사무실이 있는 뉴욕 블리커가에 20년이 넘도록 그녀의 이름을 따 붙여진 도로 표지판 역시 바꾸는 조치를 시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단체 측은 성명에서 “그녀의 이름을 건물에서 지우는 조치는 산아제한이 장애인과 이민자, 빈민, 유색인종 등 일부 집단에 끼친 역사적 피해를 인정하기 위해 진작에 취했어야 할 조치”라고 밝혔다.  생어는 1916년 미국 최초의 산아제한 진료소를 연 간호사 출신 여성운동가로, 오랫동안 선구적 페미니스트의 아이콘으로 기념돼 왔다.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이민자 출신 빈민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 낙태로 죽음까지 맞이하는 피폐한 현실에 충격을 받은 생어는 피임을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했던 당시 풍조에 맞서 산아제한 운동을 펼치고 피임약 대중화를 이끌었다. 산아제한 진료소를 연 죄로 투옥되기도 했던 그는 1953년 국제 가족계획연맹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산아제한’ 용어를 정착시킨 것도 생어이다. 하지만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외친 페미니스트로 대접받아온 생어는 최근 ‘선택적 생식으로 인류를 개선한다’는 명목의 우생학을 지원했다는 비판과 퇴출 운동에 휩싸였다. 그는 1937년 미국 정부 최초의 산아제한 프로그램인 ‘니그로 프로젝트’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행했는데, 조직적으로 흑인 낙태를 겨냥했던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미국을 강타한 인종차별 철폐 시위와 맞물린 셈인데, 찬반양론도 엇갈린다.  앞서 미국 가족계획연맹은 2016년 보고서에서 ‘생어가 장애인 불임시술을 지지하고, 문맹, 빈민, 실업자, 범죄자, 매춘부, 마약상의 집단 수용을 지지했다’고 비난하면서도 ‘빈민과 이민자 지역사회가 산아제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그가 1930~1940년대 흑인 지도자들과 함께한 업적을 들어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맹 측은 최근 기존 입장을 많이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연맹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난 1세기 이상 존재해 온 다른 많은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단체도 역사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싱크탱크인 루즈벨트 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생어 전기를 쓴 엘렌 체슬러는 “나라가 엄청난 사회변화를 겪는 가운데 생어의 업적이 역사적 맥락에서 잘못 해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체슬러에 따르면 생어는 ‘흑인·이민자도 더 나은 삶을 살 권리가 있다’는 측면에서 산아제한 운동을 펼쳤고, ‘백인 중산층 가정이 다른 가정보다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는 일부 우생학자들의 믿음을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녀는 ‘가족 규모가 작을수록 아이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체슬러는 “생어가 전국유색인종협회(NAACP) 창립자인 흑인운동 지도자 W.E.B. 두보이스와도 친분이 있었다”며 “그녀의 (산아제한) 동기는 오히려 인종차별의 반대”였다고 주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퇴출 결정을 낙태반대 보수주의자인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 벤 카슨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같은 인물들이 환영하는 상황마저 낳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와 청소/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코로나와 청소/박산호 번역가

    2020년 새해가 밝았을 때 계획이 있었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런던에 가서 한 작가의 일생을 돌아보며 자료를 수집해 글을 쓸 예정이었다. 그때를 대비해 한 달 일정을 비웠고, 비행기 표도 곧 끊을 작정이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내가 좋아하는 맥주와 같은 이름의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도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흘려들었다. 얼마 후 나는 고대했던 런던 거리를 걷기는커녕 록다운이라는 전대미문의 봉쇄 조치에 따라 좁은 아파트에 하루 종일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러다 말겠지, 이러다 바이러스가 잡히겠지, 이렇게 모두가 한껏 조심하고 있으니 곧 해결되겠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불길한 뉴스들 속에서도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와중에 지난해 겨울 근 30년 가까이 일한 회사를 나와 작은 식자 회사를 차렸다고 기뻐한 동갑내기 사촌은 코로나 때문에 상반기 학회가 전부 취소돼 수입이 제로가 됐다고 알려왔고, 올해 초 동네에 영어학원을 개업한 후배 역시 학교도 못 가는 판에 학원이라고 별 수 있느냐며 학원을 닫고 한없이 우울해했다. 나는 이들을 위로하며 곧 끝날 거라고, 힘든 일은 지나갈 거라고, 이 사태가 해결되면 오히려 경기가 더 좋아질 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어쩌면 지나치게 힘을 줬을지도 모르겠다. 여행 때문에 비워 둔 일정의 공백이 내 의도와 달리 점점 벌어지고 있었고. 평소 반년 치 일감 정도를 쌓아 놓고 일해 온 20년차 프리랜서 번역가인 내 일정에 일이 없어 노는 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지고 있었다. 남들에게는 다 잘될 거라고 무책임한 말을 해놓고 막상 그 처지가 되자 더럭 겁이 났다. 1997년 외환위기 때 회화 강사로 나가던 회사 다섯 곳에서 한날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심장이 제멋대로 뛰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시작됐다.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 바람을 쐬러 나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청소를 시작했다. 길고 지루한 록다운 시기를 버티려 집안 정리를 시작한 사람들처럼 나 역시 일이 없어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평소 눈에 거슬렸던 물건들을 보내 주고, 기약 없이 미뤄 둔 싱크대, 냉장고, 세면대와 욕조를 박박 닦으며 보냈다. 하다 보니 재미가 붙어 좀더 본격적으로 해보자 싶은 마음에 청소 전문가들의 글도 찾아 읽었다. 고객의 집을 정리하러 갈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물건 중 하나가 식빵 봉지 끈이라는 말에 우리 집 싱크대 서랍을 열어 보니 비닐봉지 안에 보물처럼 모아 놓은 플라스틱 끈이 수십 개였다. 그것부터 시작해 있는 줄 몰라 또 산 물건들, 가격표도 떼지 않고 걸어 놓은 옷들, 색깔별로 사놓고 묵히다 유통 기한이 지나 버린 화장품들, 첫 장도 들춰 보지 않고 먼지만 쌓여 있는 책들을 내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면 팔을 걷어붙이고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해 넓지도 않은 집이 터져 나가게 꽉꽉 찬 물건들을 버리고, 반짝반짝 윤이 나게 구석구석 닦았다. 이 무렵 읽은 시인이자 청소 노동자인 김완이 쓴 ‘죽은 자의 집 청소’에서 마주친 이 구절이 무척 반가웠다. “내가 이 일에서 찾은 즐거움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해방감`이다. 악취 풍기는 실내를 마침내 사람이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원래의 공간으로 돌려놓았을 때, 살림과 쓰레기로 발 디딜 틈 없는 공간을 비우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텅 빈 집으로 만들었을 때 나는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낀다.” 홀로 죽은 이들의 집을 치우는 작가 김완의 숭고한 노동에 비할 순 없지만 나도 모르게 이고 지고 살아왔던 무수한 짐을 버리며 비슷한 해방감을 느꼈다. 석 달 가까이 청소에 의지해 허물어져 가는 마음을 부여잡고 있을 때 번역 의뢰 메일이 한 통 왔다. 사촌도 작은 건을 하나 수주해 가까스로 숨을 돌렸고, 후배도 다시 학원을 열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우리가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긴 힘들 듯하다. 하나 소용이 다한 물건을 미련 없이 버리듯 평온했던 우리의 일상과 작별하기란 그보다 조금 더 어렵고 시간도 걸릴 것 같다. 이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건 뭘까? 나에겐 그것이 사랑하는 이들과의 연대였고 청소였다. 과연 모두에게 나 같은 행운이 허락될 수 있을까.
  • “STX 무급휴직 끝내고 생존권 보장” 단식, 병원, 단식, 병원… 목숨 건 호소

    “STX 무급휴직 끝내고 생존권 보장” 단식, 병원, 단식, 병원… 목숨 건 호소

    “STX 노동자들은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임금삭감에 무급휴직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더는 버티기 어려워 무급휴직을 끝내고 고용안정지원금을 받고 싶다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회사와 산업은행은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구조조정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장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STX조선지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회장은 지난 8일 “무급순환휴직을 종료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면서 경남도청 앞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지난 18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후송됐던 이 지회장은 이내 농성장에 복귀했지만, 고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증세로 다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회복 후 다시 단식투쟁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7년간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은 암흑의 세월을 보냈다. 수주절벽으로 2013년 자율협약, 2016년에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2018년부터는 직원들이 무급순환휴직에 들어가면서 고통을 감내했지만, 회사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노조에 따르면 결국 STX조선해양 사측과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노조의 동의 없는 희망퇴직을 공고하기도 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약속을 어기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7일 농성장을 방문한 뒤 이 지회장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니 저를 믿고 단식농성을 풀어 달라”고 말했지만, 노조가 보기에는 불충분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김 지사께서 충분히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은 안다”면서도 “무급휴직 종료, 총고용 보장 등에 대한 명확한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농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STX조선 노동자들이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 어려우면 정부의 고용안정지원금을 받고 휴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인데도 회사가 기어코 희망퇴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두산重, 해상풍력발전 집중 “5년 뒤 年 매출액 1조 기대”

    두산重, 해상풍력발전 집중 “5년 뒤 年 매출액 1조 기대”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그린뉴딜’ 기조에 맞춰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5년 뒤 연 1조원 이상으로 키우기로 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19일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발전 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관련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가스터빈 발전 사업과 함께 이날 강조한 해상풍력발전도 회사의 주요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지금껏 회사가 해상풍력에 투자한 금액은 1800억원 규모로 앞으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연간 1GW 규모로 풍력발전 생산을 하면 협력업체 포함해 총 1만 7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풍력발전 기술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05년이다. 2010년 수주를 시작했고 지난 10년간 누적 수주액은 6600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사업을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진중권 “여성비하 발언 탁현민에 물러나라 문자 보냈다”

    진중권 “여성비하 발언 탁현민에 물러나라 문자 보냈다”

    진 “이제는 문재인의 허상에서 벗어날 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 박원순 시장 피해자에 가해지는 2차 가해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성추행 사건을 보도한 CNN의 보도를 전하며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에게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내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물러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초 선임행정관으로 근무를 시작하면서 직접 쓴 책의 여성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됐다. 당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청와대에 탁 당시 행정관의 경질을 건의하기도 했다. 탁 비서관의 측근이 세운 공연기획사는 대통령이 참여하는 정부 행사를 자격 조건이 충분하지 않은데도 수주했다는 논란을 최근 낳았다. 진 전 교수는 “이제는 문재인의 허상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며 “명색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이끄는 청와대라면 당연히 탁 비서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대통령은 기어이 그를 청와대에 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페미니즘의 대의보다는 ‘내 사람’이 중요했던 것이라고 분석하며 그때부터 대통령이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 행정관직을 사임했던 탁 비서관을 1년 3개월 만에 다시 불러들여 아예 일계급 승진까지 시켜 주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정현백 장관은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라도 했지만, 이정옥 장관은 오거돈 전 부산 시장 성추행 사건 때 아무 논평도 내지 않았고, 이번 박원순 시장 사건 때에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한창인데도 비난이 쏟아지자 면피용으로 한 마디 내놨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문 대통령에게는 그냥 피해가야 할 ‘악재’에 불과했다고 비난하며, 국회 개원 연설에서 대통령이 아무 언급을 안 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공연기획사를 세운 측근들은 탁 비서관과 함께 여성비하 발언이 담긴 책의 집필에도 참여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므로 삭제합니다. 탁현민씨와 관계자 여러분께 잘못된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 정 총리 “다음 주 이라크 내 한국인 근로자 특별수송”

    정 총리 “다음 주 이라크 내 한국인 근로자 특별수송”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중인 이라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국내로 특별수송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이분들의 조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이르면 내주부터 특별수송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미 전세기로 일부 근로자가 귀국했지만 아직 800여명이 더 남아있다”며 “외교부와 국토교통부는 우한과 이탈리아 교민 이송 경험을 거울삼아 수송과 검역, 격리, 치료 등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 중 상당수는 우리 기업이 수주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귀국한 근로자들이며, 현재 이라크는 매일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19의 기세가 맹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일하면서 감염병 위협에까지 노출된 우리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정총리 “이라크 내 한국인 800여명…내주부터 특별수송”

    정총리 “이라크 내 한국인 800여명…내주부터 특별수송”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 중인 이라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국내로 특별수송하기로 했다. 17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분들의 조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이르면 내주부터 특별수송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전세기로 일부 근로자가 귀국했지만 아직 800여 명이 더 남아있다. 외교부와 국토교통부는 우한과 이탈리아 교민 이송 경험을 거울삼아 수송과 검역, 격리, 치료 등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 총리는 “최근 확진자 중 상당수는 우리 기업이 수주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귀국한 근로자들이며, 현재 이라크는 매일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19의 기세가 맹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일하면서 감염병 위협에까지 노출된 우리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세부기준 마련과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블루’ 대처를 위한 심리방역 대책 점검도 함께 지시했다. 한편 앞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입국한 우리나라 근로자 34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 0시 기준으로 이라크에서 국내로 들어온 확진자는 각각 14명, 20명이다. 이들은 모두 이라크 건설현장 근무자들이며 전체 34명 가운데 28명은 검역 단계에서, 나머지 6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이라크발 입국자는 모두 다른 해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2주간 격리 중으로, 입국 후 3일 이내에 PCR(유전자 증폭)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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