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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총리 부패 혐의에 “사임”…‘판도라’ 오른 체코 총리 총선 패배

    오스트리아 총리 부패 혐의에 “사임”…‘판도라’ 오른 체코 총리 총선 패배

    세계 최연소 지도자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총리가 9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로 퇴진 압력을 받다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이른바 ‘판도라 페이퍼스’에 이름이 오른 체코 총리도 이날 실시된 연방하원 선거에서 아깝게 패배하면서 자리를 물러나게 됐다. 제바스티안 쿠르츠(35)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팬데믹과 싸우는 동안 오스트리아가 몇 달간의 혼돈과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을 그냥 두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혼돈을 막을 공간을 만들고 싶다. 우리는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임자로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외무장관을 추천할 것이며, 자신은 제1당인 국민당의 당수 및 국회의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쿠르츠 총리의 이 같은 발표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 현 연립 정부 파트너인 녹색당과 야당이 국민당에 총리 교체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녹색당 출신인 베르너 코글러 부총리는 전날 쿠르츠 총리를 대신할 흠결 없는 인물을 후임자로 지명해달라며 “그래야 우리는 크고 중요한 많은 공동의 프로젝트와 개혁을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글러 부총리는 이어 오는 12일 하원에서 쿠르츠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할 계획을 밝힌 야당들과 협의를 시작했다. 다만 녹색당이 샬렌베르크 장관을 후임 총리로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경제·부패 사건 검찰은 지난 6일 쿠르츠 총리 외에 9명에 대해 뇌물 및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실을 포함해 재무부, 국민당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쿠르츠 총리가 받는 의혹은 그가 외무장관이던 2016년부터 극우 자유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며 총리가 된 이후인 2018년 사이 자신에게 호의적인 보도를 위해 한 신문사에 제공할 광고비 명목으로 재무부 자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쿠르츠 총리는 지난 2017년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 만 31세 나이에 세계 최연소 정치 지도자가 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9년 5월 자유당 대표였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부패 동영상’ 스캔들이 터지면서 연정이 붕괴했다. 당시 조기 총선는 승부수를 던졌던 그는 이듬해 녹색당과 손을 잡으며 다시 한번 총리 자리에 올랐지만, 이번 부패 의혹에 따른 퇴진 압력에 결국 직위를 내려놓게 됐다.같은 날 치러진 체코 연방하원 총선거에서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의 긍정당(ANO)이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면서 바비쉬 총리가 물러날 전망이다. 그를 반대하는 보수 성향 시민민주당(ODS) 주도의 ‘함께(Spolu)’ 연합과 중도 좌파 성향의 해적당·스탄 연합은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하게 됐다. 체코 통계청에 따르면 총선 개표가 99% 완료된 가운데, 함께 연합은 27.7%를 득표해 27.1%를 득표한 긍정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됐다. 해적당·스탄 연합은 15.5%를 득표했다. 이로써 바비쉬 총리에 반대하는 진영은 연방의회 200석 가운데 109석을 차지해 과반을 얻었다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전했다. 그동안 긍정당과 정부를 함께 운영해온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CSSD), 공산당의 의석은 한참 못 미친다. 함께 연합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 후보는 프라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변화가 도래했다”면서 “우리는 변화를 약속했고, 이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자유주의와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보수 연합과 2033년 조기 석탄연료 폐기를 내세운 중도좌파 연합 간의 간극은 큰 상황이라고 SZ는 진단했다. 다만 양측 모두 바비쉬 총리가 교체돼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바비쉬 총리는 지난 3일 공개된 ‘판도라 페이퍼스’에 2009년 프랑스 남부에 빌라 2채를 사기 위해 2200만 달러(약 263억원)를 유령회사에 투자해놓고, 유령회사와 해당 부동산을 자산 신고서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지목됐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관련 주장들은 이번 주 예정된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시도”라며 “잘못된 일이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 [송현서의 핫이슈] 낙태 금지→허용→다시 금지…美텍사스, 항소심서 또 뒤집혔다

    [송현서의 핫이슈] 낙태 금지→허용→다시 금지…美텍사스, 항소심서 또 뒤집혔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낙태 금지법’으로 찬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 텍사스주에서 낙태가 다시 금지됐다. AP 통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뉴올리언스 제5연방 항소법원은 텍사스주 낙태 금지법의 효력을 일시 중단한 연방지방법원 명령의 집행을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텍사스 연방지방법원은 이틀 전인 지난 6일 낙태 금지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침해한다며 낙태금지법의 효력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었다. 이후 낙태 진료가 다시 시작됐지만, 이틀 만에 상황이 뒤바뀐 것. 항소법원이 해당 명령의 집행을 중단할 것을 결정함에 따라, 낙태금지법은 다시 효력을 갖게 됐다. 텍사스주는 고작 수십 시간 만에 다시 낙태가 금지된 지역이 됐다.텍사스주는 지난달 일명 심장박동법으로 불리는 강력한 낙태 금지법을 시행했다. 이 법은 낙태 금지 시기를 현행 임신 20주에서 태아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시기인 6주로 앞당기는 것을 골자로 한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강간, 근친상간에 따른 임신이어도 6주 이후부터는 낙태를 금지한다는 조항이었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생식권리센터 등 낙태권을 옹호하는 단체들은 연방대법원에 텍사스주의 낙태제한법 시행을 막아달라는 긴급요청을 제기했지만,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결국 법안에 서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미국 보수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텍사스주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공화당원 대다수는 낙태권을 반대하는 반면, 민주당원 대다수는 낙태권을 지지해왔다.전 세계에서 낙태권과 낙태금지법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서는 이와 정반대의 판결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달 7일 멕시코 대법원은 재판관 11명이 만장일치로 낙태한 여성을 처벌하는 낙태금지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에서 나온 판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톨릭은 전통적으로 낙태를 금지해왔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하는 추기경을 전격 교체하고,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에서도 낙태를 합법화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6일 연방지방법원이 낙태금지법의 효력을 일시 중단한다고 명령했을 때,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이 이를 다시 뒤집으면서, 낙태금지법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 ‘세계 1위’ 조선소 철상자엔 하루살이 일꾼 산다

    ‘세계 1위’ 조선소 철상자엔 하루살이 일꾼 산다

    용접에 눈 다치고 추락 사고하청 노동자 위한 안전 뒷전작업자들, 고통 속 서로 연대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가 13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스마트 선박에 투자해 선박 수주량 세계 1위를 지키겠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조선업 사고 사망자는 78명에 달한다. 여전히 ‘죽음의 일터’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조선업계를 보자면 “누구를 위한 세계 1위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입양아, 철거민, 위안부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의 애환에 주목해 온 김숨 작가는 신작 소설 ‘제비심장’에서 사려 깊고 집요한 시선으로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된 조선소 하루살이 노동자들의 삶을 추적한다. 조선소 물량팀 여성 노동자인 ‘나’는 용접공을 따라다니며 불티가 튀지 않게 감시하는 업무를 한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정규직, 하청업체, 하청업체에서 재하청을 받는 물량팀 노동자, 세 부류로 나뉜다. 조선소에서 하청을 주는 것은 노동자들을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인건비가 적게 들어서다. 조선소에서는 60여t에 달하는 철상자 300여개를 조립하고 연결해 철배를 만든다. 용접공들은 강한 불꽃에 시력이 망가지고, 발판공들은 이 철상자 안에 공중누각을 짓다 추락하는 일도 발생한다. ‘나’는 불에 대한 공포감에 심장이 제비심장 크기로 오그라들 것만 같다. 작업을 끝낸 친구 ‘선미’는 철상자 안에 갇혀 죽음을 맞고, 선미의 짝이었던 최씨를 보며 그가 한 번쯤 뒤를 돌아보았다면 선미가 혼자 남겨져 길을 잃진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한다. 하지만 하청업체 반장들은 작업 기간 단축과 인건비 절감에만 몰두해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일당으로 임금을 받는 물량팀 노동자들은 이들의 눈 밖에 나면 다음 일감을 받기 어렵다. 나는 우리 자신이 유령과 같은 존재라 길을 잃고 싶어도 잃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제비심장’은 작가가 ‘철’ 이후 13년 만에 다시 써낸 조선소 이야기다. 하지만 신체 건강한 남성들의 집단 노동에 초점을 맞춘 ‘철’과 달리 이 책의 주인공은 대부분 50~60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다. 남편과 자식보다 먼저 일어나 가사 노동과 조선소 일을 병행하는 이들의 시각으로 전통적 노동 소설에서 배제됐던 젠더 문제를 본격 제기한 셈이다. 게다가 재하청 물량팀 노동자인 나의 눈에 비친 노동 계급은 하나가 아니다. 철배의 심장에서 일하지만, 하청 노동자에 불과한 이들은 “철상자 속 우리는 있으면서 없으니까. 그래서 우리의 죽음도 없어”(217쪽)라고 자조하듯 정규직들에게도 소외당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철상자에서 보내지만, 정작 철배를 본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철상자는 소모품 취급받는 하청 노동자들의 운명을 상징하는 공간이다.작가는 “20~30대 직장 여성보다 비교적 덜 주목받아 온 고령화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극한 현장에서 일하는 고충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들이 사실 우리의 어머니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작중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의성어 표현은 현장 소음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자 한 이 소설의 또 다른 묘미다. 고통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연대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대화 사이로 온기가 전해진다.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를 다시 돌아보고 꼼꼼히 기억하는 김숨의 문학 세계는 그렇게 넓어지고 깊어진다.
  • ‘광주 붕괴참사‘ 학동4구역 조합 임원 출신 브로커 영장 실질심사

    ‘광주 붕괴참사‘ 학동4구역 조합 임원 출신 브로커 영장 실질심사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정비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브로커가 추가로 적발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재개발조합 전직 이사 이모씨는 7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씨는 2019년 조합 임원 신분으로 앞서 구속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과 함께 조합이 발주한 철거 및 정비 사업체 선정에 힘써주겠다며 업체 2곳으로부터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단독으로 1000만원을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청은 이씨와 더불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브로커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김씨는 앞서 구속기소 된 브로커 이모(74)씨와 함께 업체 선정 알선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로써 경찰이 현재까지 적발한 재개발 정비사업 업체 선정 브로커는 모두 4명이다. 경찰은 건물이 무너진 물리적인 원인뿐 아니라 철거 수주·불법 재하도급·인허� ㅀ翩� 과정 전반의 위법 행위도 함께 수사해왔다. 경찰은 금품을 제공하고 실제 공사를 따낸 업체 관계자들과 업체 선정 권한이 있는 조합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도 계속할 방침이다.
  • 한진중공업 유럽선사 컨테이너선 수주...부활 ‘신호탄’

    한진중공업 유럽선사 컨테이너선 수주...부활 ‘신호탄’

    한진중공업이 상선 수주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한진중공업은 유럽 선사와 약 2억 7000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5500TEU급) 4척을 수주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인수합병 이후 첫 상선 수주다. 한진중공업이 해군 함정이나 특수목적선이 아닌 일반 상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6년만이다. 지난 2016년 부터 해군 함정과 관공선, 탐사선 등의 특수선을 중심으로 영업을 펴왔다. 수주 선박은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설계된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이번 수주로 중형급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 확인한 한진중공업은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도 함께 쏘아 올렸다. 지난 달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새 출발과 함께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 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진중공업은 앞으로 조선부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중소형 LNG선과 LPG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등의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인수합병 이후 첫 상선 수주로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조기 경영 정상화의 초석을 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현대重서도 날아다닌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 필리핀서 대규모 수주

    “현대重서도 날아다닌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 필리핀서 대규모 수주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필리핀 대형 고객사에서 총 62대 건설장비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필리핀 파나이섬 남부 일로일로시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필리핀 현지 기업과 22t급·35t급 크롤러 굴착기 27대와 14t급·19t급 휠 굴착기 12대에 대한 계약을 맺은 뒤 필리핀 광산회사와 45t급 굴절식 덤프트럭 18대, 80t급 굴착기 5대 등 23대에 대한 수주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만 총 138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57% 증가한 규모다. 영국의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기관인 오픈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올해 건설장비 판매대수가 29만 1587대로 예상되는데, 이는 2002년 7만 8342대 대비 372%의 높은 성장률이다. 2025년에는 31만 7055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회사는 필리핀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시장에 대한 영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신흥시장에서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보다 81% 증가한 4700대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영어의 달콤한 복수/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영어의 달콤한 복수/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일제강점기에 한국어가 일본어에 밀려났듯이 영어도 천 년 전 프랑스어에 밀려 온갖 수난을 당한 적이 있었다. 1066년 노르망디공 윌리엄의 잉글랜드 정복 이후 영어는 프랑스어에 무릎을 꿇었다. 승리한 프랑스어는 영어를 파묻어 버렸다. 정복왕 윌리엄과 귀족들은 잉글랜드에 프랑스어 사용을 강요했다. 영어는 가련하게도 자기 나라에서도 프랑스어와 라틴어에 이어 3등 언어로 전락했다. 영어를 사용하던 가난한 농부들은 오두막집에서 살았고, 프랑스어를 사용하던 지배계급은 돌로 지은 성에서 살았다. 농부들은 ‘ox’(황소) 또는 ‘cow’(소)로 불리는 가축을 길렀다. 프랑스어 사용 귀족은 프랑스어로 ‘beef’(소고기)라고 부르는 요리를 먹었다. 영어의 ‘pig’(돼지)는 프랑스어로 ‘pork’(돼지고기)가 됐다. 이 모든 예에서 영어는 ‘동물’을, 프랑스어는 ‘고기’를 뜻한다. 잉글랜드인은 ‘노동’을 했고, 프랑스인은 ‘고기’를 즐겼다. 영어 단어들에는 둘 사이의 계급적 차등이 반영돼 있다. 그런데도 이 단절은 영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영어는 프랑스어를 하나의 층위로, 즉 대체수단이 아니라 영어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받아들였다. 영어 ‘ask’와 프랑스어에서 온 ‘demand’는 처음에는 같은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중세를 거치면서 의미에 변화가 생겼다. 현재 영어권은 두 단어를 매우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ask’는 간곡히 ‘부탁한다’는 뜻이지만, ‘demand’는 명령조로 ‘요구한다’는 의미다. 한때 프랑스어가 영어를 완전히 대체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오히려 영어 단어의 의미가 세분화함으로써 사고의 명확성과 표현의 정확성이 커졌다. 어휘의 풍부함과 다양성은 영어에 놀랄 만한 정확성과 유연성을 가져다주었다. 영어가 프랑스어에 가한 ‘달콤한 복수’였다. 영어는 노르만 정복을 이용해 오히려 영어의 힘을 길렀다. 이것이 영어의 아름다움이다. 약점에서 강점을 끌어냈다. 영어가 세계어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덧셈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한글날이면 언어순결주의의 목소리가 커진다. 유입된 단어를 없애고 순수한 우리 말글을 지키자는 ‘뺄셈’ 주장이다. 일면 타당하지만, 극단적 순수주의는 위험하다. 달콤한 복수로 반전을 도모하는 건 어떨까.
  • 지난해 잠수교 232시간 완전 잠수, 역대 최장 기록

    지난해 잠수교 232시간 완전 잠수, 역대 최장 기록

    지난해 8월 서울 잠수교가 역대 최장인 232시간 동안 침수돼 통행이 제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환경부 소속 한강홍수통제소가 5일 발간한 ‘2020 한국수문조사연보’에서 확인됐다. 전국 하천의 수위를 비롯해 하천 유역의 강수량 등 전국 2040개 지점의 수문 자료를 담은 것으로 환경부 관측 지점 외에 한국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물 관련 기관의 자료가 포함됐다. 지난해 홍수주의보 수위(계획홍수량의 50% 이상)를 초과한 지점은 전국 홍수특보지점 66개 중 56%인 37개로 집계됐고 이중 22개 지점은 홍수경보 수위(계획홍수량의 70% 이상)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를 연결하는 잠수교는 2020년 8월 3일 오전 6시 40분부터 10일(232시간)간 연속으로 ‘완전 잠수’ 기준 수위(6.5m)를 초과했다. 8월 6일에는 수위가 11.53m까지 치솟았다. 역대 잠수교의 완전 잠수 최장 기록은 1981년 7월 2일부터 8일까지 141시간이다. 또 지난해 전국 635개 강수량 관측 지점 중 86%인 538개 지점이 연평균 강수량인(1252㎜)를 초과했고, 이중 8개 지점은 2배 정도 높은 수위(25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일 최대 강우량은 2020년 8월 8일 전남 담양(삼지교)에서 기록된 388㎜로, 500년 빈도 강우량 최고기록(391.1㎜)에 근접했다. 한국수문조사연보는 5일부터 한강홍수통제소 누리집(www.hrfco.go.kr)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정희규 한강홍수통제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가뭄과 홍수가 빈발해지는 상황에서 신뢰성 있는 수문 정보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고 통계자료의 공개 시기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 탄소중립 기업 지원 ‘GGHK’ 오늘 개최… 세계 42개국 118개 발주처 초청·상담

    국내 탄소중립 관련 기업들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2021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GHK)가 5~8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호텔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에 전 세계 42개국에서 118개 발주처가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수주 상담이 이뤄지는 환경사업 분야는 109개로 사업 규모는 지난해보다 4.8배 늘어난 260억 달러(약 30조 8620억원)에 달한다. GGHK는 해외의 환경사업 발주계획이 확정된 국가 및 발주처를 초청해 국내 기업의 기술을 소개하고 상담을 통해 수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재생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형 그린뉴딜 사업이 전체 71%를 차지해 국내 녹색산업의 세계 탄소중립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개막일인 5일에는 전 세계 탄소중립 확대에 따른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글로벌 탄소중립 비전 포럼’이 열린다. 포럼에는 안드레이 마르쿠 유럽기후변화와 지속가능 전환 라운드테이블 소장, 펑 자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 부서장 등이 연사로 나서 전 세계 탄소중립 시장의 흐름을 소개한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F-21 보라매, 국산무인전투기 통합 운용 전투력 강화되나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F-21 보라매, 국산무인전투기 통합 운용 전투력 강화되나

    최근 방위사업청은 '출고식 이후 미리 만나보는 KF-21 비행모습'이라는 제목으로 1분 12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KF-21 보라매 전투기는 우리 영공을 힘차게 날았고, KC-330 공중급유기에서 공중 급유를 받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또한 국산무인전투기로 추정되는 항공기와 편대를 이루며 독도상공을 날기도 했다. 영상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UCAV(Unmanned Combat Aerial Vehicle) 즉 무인전투기였다. 무인전투기란 적의 방공망 사거리 밖에서 원격으로 공격 목표를 부여하면, 비행 방법을 일일이 지정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최선책을 찾아 공격 임무를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전투기로 알려지고 있다. 9월 7일 국방과학연구소는 레이다에 탐지되기 어려운 비행체 형상 설계 기술과 비행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저피탐 즉 스텔스 무인항공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9월 30일에는 국내 최초로 비행체용 전파흡수구조 기술을 비롯하여 레이돔 기술, 안테나 내장 일체형 구조, 경량 전파흡수 도료 등 무인기에 적용 가능한 스텔스 핵심기술 4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해 8월 안흥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 기념 언론공개회에서 '가오리-X'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스텔스 무인기의 개발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같은 날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광대역 저피탐 기술 연구 과제를 수주하여 2025년까지 스텔스 무인기 사업에 참여한다고 전했다.2030년대에 등장하게 될 저피탐 무인기는 무인정찰기 외에 무인전투기로도 진화할 예정이다. 저피탐 무인기는 터보제트 엔진 1기를 사용할 예정이며 전장 10m, 전폭 16m, 전고 3m의 크기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적인 크기는 프랑스 닷소사가 개발 중인 무인전투기 뉴런(nEUROn)보다 약간 크다. 유럽을 대표하는 무인전투기가 될 뉴런은 지난 2012년 12월 1일 첫 비행을 했으며,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980km에 달하며 500파운드 즉 230kg의 정밀유도폭탄 2발을 내부무장창에 장착할 수 있다. 이밖에 유인전투기와 무인전투기간의 통합운용 즉 멈-티(MUM-T: Manned and Unmanned Team)는 향후 미래 공중전의 게임체인저로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무인전투기를 우선 적진으로 보내 정찰시키고, 뒤따르던 유인전투기가 무인전투기로 정찰 정보를 받아 뒤에서 공격할 수 도 있다. 여기에 더해 기술이 발전되면 유인전투기에서 직접 무인전투기를 조종해 정찰 및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를 수행하게 할 수도 있다. 멈-티를 사용하게 되면 유인전투기의 공격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멈-티를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 공군이 운용중인 미국제 전투기와 국산무인전투기간의 멈-티를 구축하려면, 우선 미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막대한 통합비용이 들 수 있다. 이밖에 국산무인전투기의 조종 및 항공전자장비 그리고 통신장비에 대한 소스코드도 공개해야 한다. 반면 국산전투기인 KF-21 보라매 전투기는 우리가 만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없이 국산무인전투기와의 독자적인 멈-티 구축 및 운용이 가능하다.
  •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지역 사회와 정상화 협약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지역 사회와 정상화 협약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새 출발한 한진중공업이 지역사회와 협약식을 갖고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 협약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가 부산지역 최대 조선소인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조선소로서 조선산업 발전의 축이자 부산경제를 상징하는 존재였으나 지난 10여 년간 업황 침체가 계속되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행히 지난 달 채권단과 동부건설 컨소시엄 간의 매각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며 새 출발을 알렸다. 부산시는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고자 부산시의회와 부산상의, 시민단체, 동부건설이 함께 참여해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부산경제 활성화와 부산대표기업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 경주, 조선업 및 고용 유지,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부산시 박형준 시장, 부산시의회 신상해 의장, 부산상공회의소 장인화 의장,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의장, 동부건설 허상희 대표이사와 한진중공업 홍문기 대표이사, 유상철 부사장, 성경철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한진중공업은 경영 정상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이달 초 정부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일반 상선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해당 분야의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한진중공업은 향후 조선부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형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중소형 LNG선과 LPG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운반선 등의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한진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조선소이자 부산 대표기업으로 100여 개 협력업체를 두고 있으며, 2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박 시장은 “부산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염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부산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성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이사는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이 총력을 다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SK ‘배터리 동맹’ 밀월… 멀어지는 LG

    현대차-SK ‘배터리 동맹’ 밀월… 멀어지는 LG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동맹’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환경’을 화두로 밀월 관계를 형성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차와 LG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는 분위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기아의 전용플랫폼(E-GMP) 전기차 배터리 3차 발주 물량 가운데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이오닉 7 물량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지만 현대차는 LG 대신 SK를 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차 발주에서 10조원 규모의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배터리를 수주한 데 이어 3차 발주에서도 9조원치를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조원 규모의 2차 발주 물량을 중국 CATL과 공동 수주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립에 나서며 ‘동맹’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액 1조 3000억원, 연 생산규모 10GWh(기가와트시)’가 국내 1위 완성차·배터리 기업의 합작공장치고는 규모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공장 두 곳의 총 투자액(5조원) 및 연 생산규모(70GWh)와 비교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대차와 LG의 협력관계가 느슨해졌음을 보여주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정 회장이 주도해 최근 발족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지 않았다. 5대 그룹 가운데 미참여 기업은 LG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LG 측은 “GS, LS 등으로 계열분리가 이뤄지면서 수소사업을 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현대차와 LG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기공식에 정 회장의 카운터파트로 구 회장이 아닌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참석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통상 기업 간 협약식이나 행사에선 대표자끼리 직급의 격을 맞추는 것이 관례인데, ‘회장-사장’ 구도가 되면서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LG의 동맹에 균열이 생긴 원인으로는 전기차 화재에 따른 배터리 리콜 문제가 지목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코나 일렉트릭 리콜 비용 1조 4000억원을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 탄탄해진 현대차-SK, 느슨해진 현대차-LG ‘배터리 동맹’

    탄탄해진 현대차-SK, 느슨해진 현대차-LG ‘배터리 동맹’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동맹’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환경’을 화두로 밀월 관계를 형성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차와 LG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는 분위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기아의 전용플랫폼(E-GMP) 전기차 배터리 3차 발주 물량 가운데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이오닉 7 물량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지만 현대차는 LG 대신 SK를 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차 발주에서 10조원 규모의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배터리를 수주한 데 이어 3차 발주에서도 9조원치를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조원 규모의 2차 발주 물량을 중국 CATL과 공동 수주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립에 나서며 ‘동맹’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액 1조 3000억원, 연 생산규모 10GWh(기가와트시)’가 국내 1위 완성차·배터리 기업의 합작공장치고는 규모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공장 두 곳의 총 투자액(5조원) 및 연 생산규모(70GWh)와 비교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대차와 LG의 협력관계가 느슨해졌음을 보여주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정 회장이 주도해 최근 발족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지 않았다. 5대 그룹 가운데 미참여 기업은 LG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LG 측은 “GS, LS 등으로 계열분리가 이뤄지면서 수소사업을 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현대차와 LG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기공식에 정 회장의 카운터파트로 구 회장이 아닌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참석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통상 기업 간 협약식이나 행사에선 대표자끼리 직급의 격을 맞추는 것이 관례인데, ‘회장-사장’ 구도가 되면서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LG의 동맹에 균열이 생긴 원인으로는 전기차 화재에 따른 배터리 리콜 문제가 지목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코나 일렉트릭 리콜 비용 1조 4000억원을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 방송스태프노조 “KBS 등 드라마제작사 근로기준법 위반 고발”

    방송스태프노조 “KBS 등 드라마제작사 근로기준법 위반 고발”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등 8개 단체가 KBS 등 6개 회사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방송스태프지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문화예술노동연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 8개 단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고발 대상이 된 제작사는 KBS(‘국가대표 와이프’), 몬스터유니온(‘꽃피면 달 생각하고’·‘태종 이방원’), 지앤지프로덕션(‘신사와 아가씨’), 아크미디어(‘연모’), 킹스랜드·래몽래인(‘학교 2021’) 등 6개다. 이들은 “노동조합의 지속적인 요구 및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에도 불구하고 현장 스태프의 열악한 근로조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드라마 제작사들은 스태프들과 근로계약서가 아닌 ‘업무위탁계약서’, ‘하도급계약서’를 작성하며 근로자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스태프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KBS에서 방영 혹은 방영 예정인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 73명들의 계약 형태는 도급계약(56.2%), 구두계약(9.6%), 일괄수주계약 방식인 팀별 턴키계약(12.3%) 등으로 근로계약서 체결은 20.5%에 그쳤다. 또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주 52시간제 적용에도 드라마 제작 스태프 333명 중 37.8%는 하루 평균 촬영시간이 12∼14시간, 31.8%는 14∼16시간이라고 답했다. 강은희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출부에서 세세하게 스케줄을 짜고 스태프들은 이에 따라야 한다는 점,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수시로 업무에 관한 지시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라마 제작 현장 스태프들은 근로자로 봐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는 팀장급 스태프를 비롯한 현장 스태프들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임을 확인하고 드라마 제작 현장이 근로기준법상의 권리들이 지켜지는 사업장이 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드라마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에 대한 합법적인 근로계약 체결 ▲근로기준법에 따른 노동시간 준수와 실질 임금 보장 ▲KBS가 근로감독에 성실히 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BS는 이날 입장을 내고 “대다수 스태프들의 계약관행은 구두계약에서 서면계약(프리랜서위탁계약)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당사자인 스태프들은 프리랜서 계약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드라마제작환경개선 4자 협의체 뿐 아니라 고용노동부가 함께 드라마 제작 현장의 다양한 업무형태에 걸맞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특수성을 감안한 주52시간 제도가 정착되도록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KBS는 외주제작사와 함께 근로감독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드라마 제작 현장의 전반적인 환경개선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찰, 박덕흠 ‘특혜수주 의혹’ 관련 건설사 압수수색

    경찰, 박덕흠 ‘특혜수주 의혹’ 관련 건설사 압수수색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가족 건설회사를 통해 수천억원대 관급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관련 건설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박 의원의 특혜수주 의혹과 관련해 박 의원 가족이 지분을 가진 서울 강남구 A건설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이 박 의원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의원은 2015년 4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가족 명의 건설사들을 통해 수천억원 규모의 피감기관 발주공사를 수주한 혐의(직권남용·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이해충돌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 창립 62주년 롯데건설 “신뢰받는 100년 기업 되겠다”

    롯데건설은 창립 62주년을 맞은 15일 글로벌 종합건설사로서 도약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롯데건설은 14일 “올해 기업 목표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건설사’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건설의 올 상반기(1∼6월) 매출은 2조 7438억원, 영업이익은 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6.7% 상승했다. 상반기 수주금액 5조 9155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했다. 올 들어 국내외에서 잇따라 굵직한 사업을 수주한 덕분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MICE 복합개발’,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 경기 하남시 ‘H2 프로젝트’ 등 수익성이 높은 대형 복합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해외에서 공들이는 지역은 동남아시아다. 현재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복합몰인 ‘롯데몰 하노이’를 짓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하노이 인근 신도시에 3500억 원 규모의 호텔 신축 공사를 따냈다. 신기술도 재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지난 7월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만든 메타버스(가상현실이 융복합화된 세계) 공간인 ‘메타폴리스’에 롯데건설 사옥을 지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철학이 경영지표로 반영돼 상승세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해외 신규 사업 및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칠곡 가산바위’ 등 경북도 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잇따라

    ‘칠곡 가산바위’ 등 경북도 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잇따라

    경북도 내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이 잇따를 전망이다. 경북도는 칠곡군 가산산성에 있는 ‘칠곡 가산바위’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로부터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2014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경북의 16번째 명승 지정이다. 최고 높이 902m인 가산바위는 17세기에 축조된 가산산성의 일부이자 자연 망루 중 하나로, 바위 위에 오르면 대구시 전경과 영남대로(조선시대 영남 지역과 서울을 잇는 옛길)의 산세를 굽어볼 수 있다. 넓이 270㎡의 바위 정상부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 두텁게 반석(磐石) 형태로 돌출돼 있고, 넓고 평탄한 층리로 발달했다. 가산바위 관련 문헌은 조선 후기에 펴낸 읍지인 ‘여지도서’(1757∼1765)와 1899년 간행된 ‘칠곡부읍지’ 등이 있다. 여지도서는 가산바위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의 우수성을 기록하고 있고, 칠곡부읍지는 가산바위를 칠곡의 3대 형승(形勝, 지세나 풍경이 뛰어난 곳)으로 묘사했다.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 폭포’와 영덕군 달산면 ‘옥계 침수정’ 일대도 명승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문화재청이 지난달과 이달 이들 2곳을 연이어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포항 내연산 폭포는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이 그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남긴 곳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여름철의 우렁찬 물소리와 겨울철의 얼음기둥으로 유명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三龍湫)로 기록돼 있고, 정선의 ‘내연산폭포도’, ‘내연삼용추도’, 황여일의 ‘유람록’, 서사원의 ‘동유일록’ 등에 폭포의 아름다움이 시, 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영덕 옥계 침수정 일대는 계곡을 따라 폭포와 연못, 돌개구멍, 소 등 독특한 경관이 연달아 펼쳐져 있다. 계곡의 중심에는 조선시대 손성을(1724~1796)이 정조 8년(1784)에 지은 침수정이 들어서 있다. 세심대, 구정담, 탁영담, 부연, 삼귀담, 병풍대, 진주암, 학소대 등 주변 계곡과 암벽의 지형지물 37곳에 이름을 지어 ‘옥계 37경’으로 불렀다. 정자의 건너편 기암절벽에 ‘산수주인 손성을(山水主人孫聖乙)’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조선 고지도 ‘청구도’에 ‘옥계’가 표시되어 있고, 18~19세기 여러 문인들의 시와 글에도 침수정과 옥계 일대의 경관이 묘사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오늘날에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경관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어 선조들이 자연을 향유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박재영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명승으로 지정되면 지역 문화유산 홍보 및 관광객 유치는 물론 보수 정비사업 때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도내 우수한 자연경관 및 문화유산들이 명승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진중 , 친환경 국가어업지도선 3척 수주

    한진중공업이 친환경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이 발주한 1900t급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수주액은 총 912억원에 달한다. 국가어업지도선은 어업관리단이 연·근해와 원거리 해역에서 우리 어선의 안전한 조업지도와 불법어업 지도·점검·단속을 통한 어업질서 확립, 수산자원 보호와 조난선박 구조, 각종 해난사고 예방 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관공선이다. 이번에 발주된 국가어업 지도선 3척은 길이 91m, 폭 15m의 1,900t 급으로 승조원 30명을 태우고 최대 17.5노트로 항해 가능하며 항속거리는 약 1만1000km에 달한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디젤·전기 복합 추진 방식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어업지도선으로서 기존 단일 추진 방식의 관공선 대비 15% 이상의 유류 절감 효과와 함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도 25%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최첨단 친환경 선박이다. 주 사업장인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남해어업관리단에 인도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선박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자 이중연료 추진선에 대한 엔진 배치 효율 연구와 최신 선형 설계를 개발하는 등 복합 추진 방식을 적용한 친환경 선박 기술 상용화에 매진해 왔다. 이를 토대로 업황 회복기에 들어선 상선 수주를 재개하는 등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복안이다.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국가어업지도선을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다목적 관공선을 건조해 정부의 그린뉴딜과 2030 친환경 관공선 전환 정책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 ‘세모녀 살해’ 김태현 오늘 결심공판...반성문 총 14회 제출

    ‘세모녀 살해’ 김태현 오늘 결심공판...반성문 총 14회 제출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태현(25)의 결심공판이 13일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결심공판을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이는 앞서 지난 4월 검찰이 살인·특수주거침입·경범죄 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김씨를 재판에 넘긴 지 5개월 만이다. 이번 결심 공판에서는 이전 재판에서 진행된 검찰 신문에 이어 반대 신문이 진행된 뒤 검찰이 김씨에 대한 구형을 포함해 최종 의견을 진술할 예정이다. 이어 김씨 측 변호인의 최후변론과 피고인인 김씨의 최후 진술이 진행된다. 지난 3월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집까지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재판에서 A씨의 가족을 살해할 계획은 하지 않았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왔지만, 검찰은 김씨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기소 이후 김씨는 지난 7일까지 총 14번의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에는 김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도 수십건 제출됐다.
  • 경찰, 광주 붕괴참사 브로커 문흥식 영장신청

    문흥식(61)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12일 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문씨는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 도피 후,석 달 만에 귀국해 전날 체포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문씨는 철거건물 붕괴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공범과 함께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업체선정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와 함께 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공범 브로커는 이미 구속됐고,문씨 홀로 업체선정 알선을 대가로 금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의심된다. 문씨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인데,이는 ‘공무원이 취급하는 행위를 청탁 또는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범죄’에 적용된다. 민간분야이지만 재개발 조합 관계자들을 공적 성격을 가진 공무원으로 의제할 수 있어,조합 측에 청탁·알선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문씨에게도 관련 혐의가 적용됐다. 문씨가 해외 도피 중인 상황에도 경찰은 수사를 진행,구체적인 증거와 공범의 진술 등을 토대로 문씨가 참사 현장 업체 선정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 사실을 밝혀냈다. 추가 수사는 문씨가 구속된 이후 본격화된다. 업체 선정·재개발 비위 분야에서 18명을 입건(1명 구속)한 경찰은 ▲브로커 공사 수주 과정 금품 수수 행위 ▲수주업체 간 입찰 담합과 불법 재하도급 ▲재개발 조합 자체의 이권 개입 ▲재개발 사업 자체 비리 등을 가린다. 경찰은 문씨가 청탁·알선한 업체가 조합·원청에 의해 실제 사업 시행 업체로 선정돼,불법 업체 선정 과정의 추가 연루자들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업체 간 공사 나눠 먹기’,‘공사 단가 후려치기’,‘공사비 부풀리기’,‘재개발 사업 추가 비위’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문씨의 입’에서 어떤 진술이 나올지 주목된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우선 집중적으로 조사해 신병 처리할 계획이다”며 “다른 수사 사항은 구속된 이후에 혐의를 하나하나 짚어 최대한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붕괴하며 쓰러져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17명이 죽거나 다쳤다. 문씨는 사고 현장의 재개발 사업과 업체선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참사 발생 나흘 만에 해외로 도주했다가 전날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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