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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17일 ‘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 접견할 듯

    尹, 17일 ‘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 접견할 듯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접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실질적으로 통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일정을 잠정 확정하고 세부 사항을 물밑 조율 중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공항에 도착할 때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급 인사가 직접 공항까지 나가 영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상 국빈급 예우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홍해와 인접한 사막·산악 지대에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703조원) 규모로 거대한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에 네옴시티 관련 해외수주를 노리는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할지도 주목된다.
  • 투자·생산 축소 선제 대응 정리해고 공포 확산

    투자·생산 축소 선제 대응 정리해고 공포 확산

    “항상 사람이 부족해 허덕이는 회사였는데…. 이젠 신규 채용은커녕 계약직부터 내보내는 모양이더라고요.” 경기도 소재 중견 반도체 장비·부품사에 다니는 직장인 조모(30)씨는 “요즘 회사에 칼바람이 분다”면서 “매일이 가시방석 같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해외 주요 반도체 기업에도 납품하는 건실한 회사였는데, 최근 일감이 줄면서 인력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150억원을 웃돌던 회사의 월평균 수주액은 지난달 15%가량 줄었고, 가공 라인부터 본격적인 감축이 시작됐다. 얼마 전만 해도 일감이 많아 주 52시간을 꼬박 채웠던 조씨는 자신의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며 ‘불안한 칼퇴’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끊이지 않았던 산업계 전반의 불황 전망이 하반기 ‘삭풍’으로 현실화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굴지의 대기업 그룹까지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재계에서는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을 두고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까지는 아니더라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보다는 심각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8일 주요 산업계별 경영 상황을 종합하면 통상 ‘10대 그룹’으로 꼽히는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비상경영을 내부적으로 선포하고 위기대응 컨트롤 조직을 가동해 왔다. 125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고금리 기조에 따른 부담이 없는 삼성전자도 이미 지난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부문별 국내외 사업 전략과 세계 각국의 환율·금리·규제 등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 주재로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는 LG그룹은 이달 초 LG전자에 ‘워룸’(War Room)을 구성해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워룸은 경영 위기 상황에만 구성되는 한시 조직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 처음 도입됐다. 현재 주력 사업부서와 본사에서 차출된 인원이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시장 상황 악화에 투자 축소와 생산 감축으로 돌아서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3% 급감한 SK하이닉스는 내년 시설 투자 규모를 올해의 절반 미만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청주공장에 신설하려던 반도체 라인 증설 계획도 보류했다. 현대자동차는 9조 2000억원이던 올해 투자 규모를 8조 9000억원으로 낮췄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1조 7000억원을 들여 지으려던 배터리 단독 공장 투자계획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소기업은 약 9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대출금리에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로 지난해 1월 2.90%에서 가파르게 올랐다. 경기 침체에 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전국 법원에는 기업회생절차 대신 법인파산을 신청하는 법인이 늘고 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접수된 법인파산은 783건으로 2013년 관련 집계 시작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건설업계는 강원 레고랜드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연쇄 도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자금경색 문제는 그간 중소업체들 위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에도 유동성 위기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날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롯데정밀화학과 3000억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앞서 실시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5000억원 규모 차입의 연장선이다.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는 유동성 위기를 힘겹게 버티고 있지만 충남 지역 6위 건설업체인 우석건설(시평 202위)은 지난 9월 말 납부 기한이 도래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식품업계는 창립 45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한 ‘푸르밀 사태’를 계기로 정리해고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푸르밀 경영진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에게 ‘11월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며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푸르밀 노조는 사측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한 상황이다. 불매운동 여파가 끊이지 않고 있는 남양유업도 1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7억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풀무원의 유제품 전문 제조사 풀무원다논은 10년째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풀무원은 이미 지난해 다른 자회사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 “지금 한국 경제는 1997년과 2008년 사이”…건설사 도산에 산업계 ‘정리해고’ 불안

    “지금 한국 경제는 1997년과 2008년 사이”…건설사 도산에 산업계 ‘정리해고’ 불안

    “항상 사람이 부족해서 허덕이는 회사였는데…. 이젠 신규 채용은커녕 계약직부터 내보내는 모양이더라고요.” 경기도 소재 중견 반도체 장비·부품사에 다니는 직장인 조모(30)씨는 “요즘 회사에 칼바람이 분다”면서 “매일이 가시방석 같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해외의 주요 반도체 기업에도 납품하는 건실한 회사였는데, 최근 일감이 줄면서 인력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150억원을 웃돌던 회사의 월평균 수주액은 지난달 15%가량 줄었고, 가공 라인부터 본격적인 감축이 시작됐다. 얼마 전만 해도 일감이 많아 주 52시간을 꼬박 채웠던 조씨는 자신의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며 ‘불안한 칼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끊이지 않았던 산업계 전반의 불황 전망이 하반기 ‘삭풍’으로 현실화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삼성·SK·현대차·LG 등 굴지의 대기업 그룹까지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재계에서는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을 두고 “1997년 IMF 사태까지는 아니더라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보다는 심각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25조 현금부자 삼성전자도 비상경영…대기업 투자·생산 축소 8일 주요 산업계별 경영 상황을 종합하면 통상 ‘10대 그룹’으로 꼽히는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비상경영을 내부적으로 선포하고 위기대응 컨트롤 조직을 가동해왔다. 125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고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 부담이 없는 삼성전자도 이미 지난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반도체·가전·모바일·디스플레이 등 각 사업부문 별 국내외 사업 전략과 세계 각국의 환율·금리·규제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 주재로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는 LG그룹은 이달 초 LG전자에 ‘워룸’(War-Room)을 구성해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워룸은 경영 위기상황에만 구성되는 한시적 조직으로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당시 처음 도입됐다. 현재 주력 사업부서와 본사에서 차출된 인원이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시장 상황 악화에 투자 축소와 생산 감축으로 돌아서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3% 급감한 SK하이닉스는 내년 시설 투자 규모를 올해의 절반 미만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청주공장에 신설하려던 반도체 라인 증설 계획도 보류했다. 현대자동차는 9조 2000억원이던 올해 투자 규모를 8조 9000억원으로 낮췄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1조 7000억원을 들여 지으려던 배터리 단독공장 투자계획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소기업은 약 9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대출금리에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로 지난해 1월 2.90%에서 가파르게 올랐다. 이는 대기업 대출금리 4.38%보다 0.49%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중기업계에서는 높아진 대출의 벽과 이자 부담에 흑자기업의 도산 우려가 나온다. 레고랜드 사태에 돈줄 마른 건설사…연쇄 부도위기 고조 건설업계는 강원 레고랜드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연쇄 도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자금경색 문제는 그간 중소업체들 위주로 발생해 왔으나, 최근에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에도 유동성 위기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시공능력평가 25위 한신공영은 지난 1일 회사채가 최고 금리 연 65.147%에 유통되면서 자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해당 채권은 장 초반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균 평가금리·연 5.801%)보다 약 3%포인트가량 더 높게 거래되기 시작해 5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롯데건설(시평 8위)은 지난달 ‘운영자금 안정성 확보’를 목적으로 그룹 계열사인 롯데 캐피탈을 통해 유상증자 2000억원과 금전소비대차 5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문제로도 불안감을 고조시키다가 지난달 28일 실패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KR)는 지난 9월 ‘건설사 부동산 PF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PF 우발채무 규모가 큰 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우발채무는 장래에 발생할 ‘불확정 채무’를 의미한다.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는 유동성 위기를 힘겹게 버티고 있지만 충남 지역 6위 건설업체인 우석건설(시평 202위)은 지난 9월 말 납부기한이 도래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식품업계는 45년 푸르밀 사업철수에 “다음은 우리 차례” 식품업계는 창립 45년 만에 사업철수를 결정한 ‘푸르밀 사태’를 계기로 정리해고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푸르밀 경영진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들에게 ‘11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측 결정 내용과 함께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푸르밀 노조는 사측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했고, 현재 노사 교섭이 진행 중이다. 불매운동 여파가 끊이지 않고 있는 남양유업도 사정이 좋지 않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347억원 영업적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2019년 3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풀무원의 유제품 전문 제조사 풀무원다논은 10년째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풀무원은 이미 지난해 다른 자회사 풀무원푸드앤컬처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낸 적자 규모는 420억원이었다. 펀더멘털 약한 벤처·스트트업도 휘청 금융시장의 ‘돈맥경화’에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취약한 벤처·스타트업 시장도 직겨탄을 맞았다. 75만명의 회원을 끌어모았던 수산물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오늘식탁’은 지난달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최근 일부만 재개했다.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게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 대기업 GS리테일과 협력하며 주목받았던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도 지난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전사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기업인 ‘왓챠’도 앞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전면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세대 쇼핑몰로 한때 업계 1위 무신사와 선두 경쟁을 벌였던 패션 플랫폼 ‘힙합퍼’는 투자유치 실패와 수익성 악화로 지난 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 KT 구현모 대표, 호실적 발표 직후 연임 도전 공식화

    KT 구현모 대표, 호실적 발표 직후 연임 도전 공식화

    3년 임기 종료를 목전에 두고 거취가 불분명했던 구현모 KT 대표가 8일 그룹의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구 대표의 연임 의사를 확인한 KT 이사회는 이날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우선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0년 취임한 구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지만 오너가 없고 조직이 방대해, 대표 선임에 늘 정치적 압박이 작용했다. 계열사만 50여개에 달하는 KT는 정권 교체 직후 측근들을 배치하기에 적격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현직 KT 대표는 검·경의 소환을 받아 왔으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교체되곤 했다. 지난 정권에서 선임된 구 대표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KT의 3분기 실적을 통해 구 대표는 취임 뒤 추진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사실상 인정받았다. 업계는 구 대표가 실적 발표 직후 연임 의사를 표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 던지는 일종의 ‘메시지’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 직전, 구 대표가 임기 2년의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이사에 재선임됐다는 사실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GSMA 이사회는 전 세계 800여개 통신사 최고경영자(CEO)급 임원들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업계 관계자는 “GSMA 이사는 구 대표가 연임에 실패하면 자동으로 후임 대표에게 계승되는데, 재선임 사실을 굳이 실적발표와 함께 홍보하는 건 연임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정치권 의중이나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아 이런 노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KT 실적에선 전통적 유무선 통신 분야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인 반면, 사업자 간 거래(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이 성공 궤도에 올라, 매출이 4.2% 증가한 6조 4772억원, 영업익은 18.4% 증가한 4529억원을 기록했다. B2B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으며, 음성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인공지능컨택트센터(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이 확대돼 매출이 91.7% 성장했다.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중 IPTV 사업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KT는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개편하고 AI 기반 미디어 포털 서비스를 도입, 기존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춘 효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KT스튜디오 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스카이TV의 브랜드 ENA 인지도를 높였다. KT의 콘텐츠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24.7%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DIGICO와 B2B 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도 DIGICO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오다야, 기업 매칭 플랫폼 출시

    오다야, 기업 매칭 플랫폼 출시

    기업 매칭 플랫폼 ‘오다야’(odaya)는 새 기업 매칭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오다야는 기업 홍보 및 기업 매칭 전문기업으로, 중소기업 누구나 쉽게 기업을 홍보하고 제품 판매 및 일거리 공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각 기업의 프로젝트에 맞는 매칭을 도와주고 있으며 기업, 구직자에게 맞는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박람회 행사 일정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운영 시 지인을 통하거나, 수소문만으로 일거리를 얻을 수 있었던 번거롭고 힘들었던 사항을 플랫폼을 통해서 조금 더 편하고 빠르게 기업을 알리고 수주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홍성표 오다야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준비된 기업 매칭 플랫폼을 통하여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을 제시하고 이로 인해 모든 기업의 매출 상승을 기대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다야는 이번 플랫폼 출시를 기념해 회원가입 및 파트너 등록시 사이트내 광고를 무료로 게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트위터 이어 메타도 수천명 정리해고 ‘칼바람’

    트위터 이어 메타도 수천명 정리해고 ‘칼바람’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트위터가 직원 50%를 해고한 데 이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이번 주 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의 대규모 정리해고 한파에 월가의 기업공개(IPO)도 지난해 대비 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9일 전체 직원 8만 7000명 중 수천명을 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4년 설립된 메타 18년 사상 첫 대규모 감원 조치다. 메타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이번 주 불필요한 출장 계획을 취소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대변인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우선순위가 높은 소수의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메타는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0 ~2021년 2만 7000명을 신규 채용했고, 올 들어 9월까지 추가로 1만 5000여명을 고용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수주 타격, 중국 동영상 공유서비스 틱톡(TikTok)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 들어 주가가 70%나 하락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일 전체 직원의 50%에 달하는 3700여명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미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에는 “회사가 직원들을 ‘노동 로봇’으로 취급한다” 등의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는 “머스크가 속도전, 새 제품에 대한 강박, 기존 기업 문화와 구조에 대한 혐오를 특징으로 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미 기업의 신규 상장 공모 규모가 16억 달러(약 2조 2000억원)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줄었다.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의 공모 급감은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대거 상장 시기를 미뤘기 때문이다.
  • 실리콘벨리 ‘칼바람’ … 트위터 이어 메타도 이번 주 수천명 정리해고

    실리콘벨리 ‘칼바람’ … 트위터 이어 메타도 이번 주 수천명 정리해고

    글로벌경기 침체 등으로 트위터가 직원 50%를 대량해고한데 이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이번주 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의 대규모 정리해고 한파에 월가의 기업공개(IPO)도 지난해 대비 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오는 9일 전체 직원 8만 7000명 중 수천명을 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4년 설립된 메타 18년 사상 첫 대규모 감원 조치다. 메타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이번 주 불필요한 출장 계획을 취소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대변인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우선 순위가 높은 소수의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메타는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0~2021년 2만 7000명을 신규 채용했고, 올 들어 9월까지 추가로 1만 5000여명을 고용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수주 타격, 중국 동영상 공유서비스 틱톡(TikTok)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 들어 주가가 70% 하락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일 전체 직원의 50%에 달하는 3700여명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미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에는 “회사가 직원들을 ‘노동 로봇’으로 취급한다” 등의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은 “머스크가 속도전, 새 제품에 대한 강박, 기존 기업 문화와 구조에 대한 혐오를 특징으로 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미 기업의 신규 상장 공모 규모가 16억 달러(약 2조 2000억원)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줄었다.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의 공모 급감은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대거 상장 시기를 미뤘기 때문이다.  
  • 취임 1년 된 SKT 유영상 대표 “고객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로 도약”

    취임 1년 된 SKT 유영상 대표 “고객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로 도약”

    SK텔레콤(SKT) 유영상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인공지능(AI) 컴퍼니’라는 ‘SKT 2.0’의 비전을 밝혔다. SKT는 2026년 기업가치 40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전략을 세우고 자사 브랜드 ‘T’(SKT)와 ‘B’(SK브로드밴드)를 색깔부터 바꿔 개편했다. 유 대표는 7일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지난 1년간 전 구성원의 노력으로 SKT 2.0의 비전이 보다 뚜렷하고 명확하게 정리됐다”며 “본업인 통신 기반 연결 기술에 AI를 더하는 차별화된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의 역량 향상이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인 만큼 이를 위해 기존 자기주도 일 문화를 유지하며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SKT는 유 대표의 AI 컴퍼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개편한 유무선 통신, 미디어(콘텐츠),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클라우드·인공지능·사물인터넷), AI버스(구독·메타버스·AI에이전트),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자율주행) 등 5대 사업부를 3대 추진 전략으로 혁신한다고 밝혔다. 3대 추진전략은 핵심 사업을 AI로 재정의하고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를 혁신하며 AIX로 SKT가 보유한 AI와 디지털전환 역량을 확산하는 것이다. SKT는 이런 3대 전략을 기반으로 2026년까지 SKT 기업 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SKT는 이날 개편한 자사 브랜드도 공개했다. 빨강, 주황색 띠가 연결된 형태로 오랜 기간 사용한 ‘T’와 ‘B’ 글자를 푸른 빛을 띤 각진 형태로 바꿨다. 글자 디자인에 사용한 도형은 열린 문을 형상화한다. 익숙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상·새로운 사업·새로운 생활을 열겠다는 의미라고 SKT는 설명했다. 회사가 ‘T-블루’라고 이름 지은 푸른 색은 미래지향성과 기술을 의미하며, SK브로드밴드와 시너지를 강조하기 위해 두 브랜드 개편에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기업문화를 ‘더 많은 소통과 더 많은 협업’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비전 달성이 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SKT는 지난 1년간 자기주도적 일 문화 조성을 위해 거점오피스 ‘스피어’를, 소통 활성화를 위해 ‘더 라운지’를 운영하고 금요일 휴무를 확대하는 등 기업문화 변화에 힘써 왔다. 이날 유 대표는 “앞으로도 구성원 역량 강화를 위해 타운홀과 지역본부 방문 등을 통해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구성원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SKT는 지난 1년 간 주요 사업 성과도 확인했는데, 2022년 연결 매출이 사상 최대인 17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무선 통신 사업부는 5G 가입자 13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유선방송 가입자 순증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 영역에선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공공 영역 클라우드 사업 전개, 전용회선 수주량 증대 등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AI버스는 에이닷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프랜드도 월간 실사용자가 360만명을 넘어섰다. 커넥티드인텔리전스 사업부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서 정부 주관 실증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며,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유 대표는 “SKT가 지난 1년간 꾸준히 성장했지만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대격변의 시대에 직면했다”며 “AI 컴퍼니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갈 길을 걸어가며 위기를 대비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 모든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올 하반기 전국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 DL이앤씨 손에…누적 수주 4조원 돌파

    올 하반기 전국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 DL이앤씨 손에…누적 수주 4조원 돌파

    DL이앤씨가 올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최대 규모인 부산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올해 누적 수주액 4조원을 돌파했다. 7일 DL이앤씨는 전일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 진구 범전동 일원에 있는 촉진3구역은 2020년 부산시로부터 ‘특별건축구역 1호’로 지정됐다. 사업지 바로 옆에 부산시민공원이 자리해 있다. 총 공사금액은 1조 673억원이며 DL이앤씨 단독 시공이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산맥 ‘로체산’의 의미를 더한 ‘아크로 라로체’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최고 60층 아파트 18개 동, 총 3554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갖춰진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최고급 랜드마크 단지를 목표로 독보적인 디자인과 설계를 선보인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설계에 참여했던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그룹 ‘SMDP’와 부르즈 칼리파, 디즈니랜드 등에 참여했던 조경 설계그룹 ‘SWA’와도 협업한다. 특히 총 2천142가구의 조망 가구를 확보해 모든 조합원이 뷰를 누릴 수 있는 주동배치계획과 단위가구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촉진3구역은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한 도시정비사업장 중 전국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 정비 및 리모델링 사업에서 총 4조 2317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 2016년 달성한 3조 3848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 한국 방위산업, 인도네시아 시장 1위 노린다

    한국 방위산업, 인도네시아 시장 1위 노린다

    한국 방위 산업이 올해 역대 최고 수주액 달성에 이어 인도네시아 방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린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 2022’에 19개의 국내 방산기업이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진흥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방산 시장에서 한국은 2011∼20년 누적 기준 점유율 16.1%를 기록해 17.0%의 1위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잠수함 시장 확대에 나선 대우조선해양은 1200t급 DSME1200, 1400t급 DSME1400, 3000t급 DSME3000 등의 잠수함은 물론 호위함 DW3000F, 군수지원함 MRSS, 잠수함구조함 ASR의 모형을 선보였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경공격기 FA50,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 소형무장헬기(LAH), 기동헬기 수리온(KUH1) 등 항공기 축소모형들을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을 전시했고 풍산은 105㎜ 포탄 홍보에 나섰다. 나상웅 진흥회 상근부회장은 “한국 방산 수출이 일정 궤도에 올랐고 당분간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방산 수출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연평균 30억 달러 수준이던 한국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올해 170억 달러(약 24조 100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 킹달러 효과 비껴간 SK온… 배터리 톱10 중 ‘나 홀로 적자’[경제 블로그]

    킹달러 효과 비껴간 SK온… 배터리 톱10 중 ‘나 홀로 적자’[경제 블로그]

    뜨거운 전기차 수요에 사상 최대 고환율의 ‘킹달러’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이 화려한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SK온에겐 부러운 ‘남의 집’ 이야기다. 메이저 배터리사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한 SK온은 연말까지 ‘적자 외딴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주요 배터리 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점유율 상위 10개사 중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한 곳은 SK온이 유일하다. 국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물론 중국 CATL·궈쉬안·신왕다·EVE 모두 흑자를 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전기차 수요 외에도 달러화 강세 현상이 자리한다. 3분기 평균 1338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나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해외 공급 및 달러 결제 비중이 큰 배터리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 준 핵심 요소다. 특히 수주잔고 370조원 중 북미 비중이 70%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SK온은 업계의 이런 호황 장세에서 소외됐다. 포드와 합작사를 세우는 등 북미 시장에 투자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회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이 국내 완성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이기 때문이다. 포드와 폭스바겐의 미국 판매 전기차에 배터리를 일부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 물량이 많지 않아 달러화 강세가 오히려 SK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해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실적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외에도 꾸준히 제기되는 헝가리 등 해외 공장의 수율 안정화와 함께 기업공개(IPO) 지연에 따른 대규모 자금 조달도 실적 반전을 위해 SK온이 풀어 나가야 할 숙제다. SK온 관계자는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 수율이 안정되는 등의 성과로 이번 3분기 에비타(EBITDA·법인세, 감가상각비 등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4분기 유럽 지역 동력비 증가와 강달러 지속 등 비우호적 환경은 부담 요소지만, 구매효율 제고, 판가 협상 등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7900억 재개발’ 한남2구역 품었지만… 갈 길 먼 대우건설

    ‘7900억 재개발’ 한남2구역 품었지만… 갈 길 먼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올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인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대우건설로서는 한숨 돌린 셈이지만, 최고 높이를 원안 대비 28m(14층→21층)나 올리는 대안설계를 약속한 만큼 서울시와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치열한 수주전 과정에서 팽팽하게 나뉜 조합원의 마음을 수습하는 과제가 남았다. 6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전날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407표(53.6%), 롯데건설이 341표(44.9%)를 얻었다. 무효·기권표는 12표다. 앞서 대우건설은 ‘한남 써밋’ 브랜드로 입찰에 참여하며 ‘118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고 층수를 원안 설계(14층)에서 7개 층을 상향, 21층으로 높이는 것이 골자다. 한남2구역은 인근 남산 경관 보호 목적으로 고도제한(90m 이하)을 받고 있지만, 대우건설은 서울 전역에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하겠다는 시의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아직 시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을뿐더러 인근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사업 지연 등의 문제가 지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남2구역은 높이 90m로 돼 있는 ‘한남재정비촉진지구 변경지침’을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는데, 이 지침이 하루아침에 바뀔 가능성이 적은 데다 층수 규제 완화로 방향이 잡혀도 90m 제한의 벽을 넘지 못한 인근 유엔사령부 부지, 한남 4구역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은 속도가 사업 성공의 관건인데 사업 지연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롯데건설과의 수주전이 경찰 고발로까지 이어지며 과열된 데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표 차가 겨우 66표에 지나지 않았던 만큼 조합원 간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앞서 지난 2일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부재자 투표장 무단 침입 의혹을 제기하며 대우건설 직원들을 고발했다. 한남2구역은 보광동 일대 11만 5005㎡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7900억원에 달한다.
  • 尹대통령 약속한 ‘대불산단 전봇대 제거’ 내년 시작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약속한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의 전봇대와 전선 제거’ 공사가 본격화된다. 전남도는 6일 대불산단 전선 지중화 사업이 내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국비 지원 대상에 선정돼 2년간 223억원을 투입, 5.07㎞ 구간의 전봇대와 전선을 지중화한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선박 블록과 기자재 생산 핵심 기지인 대불산단은 당초 자동차, 기계산단으로 조성되는 바람에 전선 지중화가 안 됐다. 이후 조선업 특화산단으로 전환되면서 전봇대와 전선이 대형 선박 블록 운송에 큰 걸림돌이 됐다. 기업들은 대형 블록 운송을 위해 전봇대와 전선을 우회하거나 수백만원을 들여 전선을 절단하고 이동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지난해 2월에는 블록 운송 차량이 변전기와 충돌해 정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봇대 때문에 추가 운송 비용이 발생한 것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까지 있었던 것이다. 2008년 대불산단 전봇대가 대표적인 규제 사례로 꼽히면서 일부가 제거됐다. 하지만 소규모 지방자치단체 재원으로는 200억원이 넘는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다.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대불산단을 방문하면서 전선 지중화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고압선 단전 사고가 난 현장 등을 둘러보던 윤 대통령은 전남도의 전선 지중화 사업 건의에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취임 후 윤 대통령은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이를 약속했고 산업부는 전선 지중화 사업에 노후 산단도 포함되도록 고시를 개정하고 국비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김미순 전남도 기반산업과장은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대표적 ‘손톱 밑 가시’인 대불산단 전봇대와 전선이 사업 착수 15년 만에 땅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며 “최근 조선업 수주 증가에도 인력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불산단 기업인들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 “봉화 광부들 무조건 구출합시다” 위기서 빛난 막후·현장 장관 리더십 

    “봉화 광부들 무조건 구출합시다” 위기서 빛난 막후·현장 장관 리더십 

    채권 사태에 시도지사협 약속 이끈 추경호봉화 광산 매몰 현장 함께 찾은 산업·고용 장관큰정부, 작은 정부 아닌 ‘유능한’ 정부 필요막후에 현장 조율·현장 발로 뛰는 장관 리더십돌발 악재에 대처할 창의적 인재 다양성 필요여당 지도부 내부 갈등에 이어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취임 6개월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에서 지하 190m에 갇혔던 광부 2명이 9일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수조원대 국익 발생이 예상되는 해외 원전 수출도 잇따라 성공하는 등 틈새 낭보들도 이어졌다. ‘큰 정부’도 ‘작은 정부’도 아닌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지혜로운 대처 능력을 발휘하는 ‘유능한 정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현장을 발로 뛰며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정부 부처 장관들의 막후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는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정 과제 아닌 돌발 이슈에 기재·산업·고용·농식품 장관 리더십 눈길  #상황1. 지난달 레고랜드 채권 디폴트 사태로 지방정부 보증채권에 대한 시장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채권시장 안정화 펀드(채안펀드) 조성과 같은 ‘금융 처방’들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던 와중에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가 보증채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엔 충분했던 이 성명이 나오기까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막후 설득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2. 지난 4일 고립 221시간 만에 극적 생환이 이뤄지며 전 국민에게 희망을 준 경북 봉화군의 아연 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도 구조작업 현장으로 달려간 두 명의 장관이 있었다.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이정식 장관이 광산 주무부처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방문을 제안, 두 장관이 함께 지난 2일 구조 현장을 찾았다. 이정식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보다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고, 이창양 장관은 “구호 작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가용한 자원과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빨리 구조가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장관의 현장 지휘 이후 구조는 더욱 속력을 냈고 이틀 뒤 마침내 구조에 성공했다.#상황3. 해마다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전량 사들이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여야 정쟁 끝에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쌀 대체작물 전도사’를 자임했다. 쌀 대체작물로 각광받는 ‘가루쌀’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인 정 장관은 기자들과 함께 가루쌀 생산지와 가루쌀을 원료로 한 빵집을 찾는 등 현장을 발로 뛰기도 했다. 정 장관은 언론·국회·농업계를 연속해서 만난 뒤 “시장격리 의무화는 현재도 구조적 공급과잉에 직면하고 있는 쌀 산업뿐만 아니라 미래농업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가루 쌀·밀·콩과 같은 전략 작물 생산 확대를 통해 식량안보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적 능력 갖춘 유능한 정부 원해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 동안 ‘장관 공석’인 부처가 있었던 반면 막후에서 조율하고 현장을 직접 뛰는 장관들의 모습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대두되는 정부의 특성을 보여 주는 단면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정부의 크기’ 논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정부가 방역·민생의 주역이 됐던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는 동안 예기치 못했던 돌발 변수 앞에서도 적절한 대처 능력을 발휘하는 ‘유능한 정부’, 즉 질이 갖춰진 정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의 불안함, 봉화 광산 매몰사고, 정치권의 양곡관리법 개정 논란 등은 윤 정부 출범 당시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안은 아니지만 정작 주무 장관들의 역량을 드러내는 기회가 됐다. 국정과제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 동안 눈에 띄게 성과를 보인 분야들은 대체로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고 민간 기업과 소통하며 절치부심 합심하며 목표를 이룬 공통적인 특징을 보인다.이집트에 이어 폴란드까지 원전 수출13년 만 쾌거… ‘초과달성’ 청신호 해외 원전 수주 낭보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난 7월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서 탈원전 정책을 공식 폐기한 이후 산업부는 원전 산업 생태계 정상화와 해외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했고 정부 출범 6개월도 안돼 이집트와 폴란드에 잇따라 원전 수출을 성사시켰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3년 만에 이룬 큰 성과다. 윤 대통령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해외 수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미 5기 정도를 수출한 셈이라 산업부 내부에서는 계획 대비 국정과제 수행률이 ‘초과 달성’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산업부는 8월 이집트에서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3조원 규모의 엘다마 원전 사업을 따냈고 지난달 31일에는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개발과 관련해 폴란드 국유재산부와 민간 원전 프로젝트 협력 양해각서(MOU)와 양국기업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수주 일감 절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자재와 시공업체 등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숨통을 트여줬다.尹 “정부, 원전 세일즈 백방 뛰겠다” 윤 대통령은 앞서 6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는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밝혔고 실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기간 동안 원전 세일즈에 올인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이에 발맞춰 30여개 원전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8월 출범시킨 뒤 민관 수출역량을 총결집, 원전 입찰에 나선 체코와 폴란드를 잇따라 방문해 양자회담을 열고 한국 원전의 우수성 설파 등 원전 수주 총력전을 펼쳤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고사 직전의 원전 생태계 회복을 위해 6월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원전협력업체 기업들을 직접 방문한 뒤 2개월 만에 100개사에 350억원을 지원하는 신속 지원체계를 가동시켰다. 원전 산업 정상화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민관이 합심해 발로 뛰어 국익을 일궈낸 좋은 정책 사례로 볼 수 있다.원전 연계 방산 24조 역대 최고 수주 원전과 연계한 방산 수출 역시 올해 6일 현재 약 170억 달러(약 24조 1000억원)의 역대 최고 수주를 기록했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4일 폴란드 군비청과 230㎜급 다연장 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억 5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측의 전체 계약 물량은 천무 288문이며, 이번 1차 계약으로 200여문을 인도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2020년까지 연평균 3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72억 5000만 달러 규모로 급증했다. 올해는 특히 폴란드와만 124억 달러(약 17조 6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무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전년도 실적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가 나왔다. 폴란드와 체결한 124억 달러 계약 규모는 이번 천무 계약에 더해 지난 8월 26일 체결한 K2 전차 및 K-9 자주포, 9월 16일 체결한 FA-50 경공격기의 이행계약 수주액을 합한 금액이다. 방사청은 “170억 달러는 연간 50억 달러 내외인 우리나라 무기 수입 규모를 상당히 초과한 것”이라면서 “한국이 방위산업에 뛰어든 1970년대 이후 약 50년 만에 이룩한 쾌거”라고 밝혔다.원희룡 70조 수주 위해 사우디로 여당 의원 출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외 건설 수주 500억 달러(약 70조원) 달성을 위해 4박 6일 일정으로 정부·기업이 함께해 ‘원팀 코리아’로 이름 붙인 ‘수주 지원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이로 떠났다. 5000억 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공략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원 장관은 공공기관 혁신의 전면에 나서 중앙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산하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단계별 추진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국토부는 앞서 내부 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졌던 주택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에 부여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업무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공기관이 제출한 혁신안을 검증하기 위해 ‘민관합동 TF’를 구성·운영하고 혁신 과제를 해당기관에 권고해 기관별 최종 혁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품종 개발로 농식품 수출 9조 달성 케이(K) 팝,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 농식품 분야 수출도 성과다. 국정과제 계획 대비 이행률이 100%라고 밝힌 농식품부는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딸기·포도 등 수출 유망 신품종을 개발해 1~9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늘어난 66억 6000만 달러(약 9조 4000억원)를 달성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스마트팜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027년까지 5년간 청년농 3만명 육성 기본계획을 내놓고 청년농 농장을 직접 찾아가는 등 현장 소통을 대폭 강화했다.중기부 4조 역대 최대 벤처투자 실적벤처기업가 출신 장관, 규제혁신 올인 벤처기업가 출신으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영 중기부 장관은 금리인상 등으로 전세계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올해 상반기 기업가치 10억 달러(140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인 유니콘기업 5개사를 신규 탄생(총 23개사)시키며 상반기에만 4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벤처투자 실적을 이뤄냈다. 이 장관은 7월 유니콘기업을 현장 방문해 신기술 창업 촉진과 글로벌화, 민간 투자금 유입에 역점을 두는 한편 8월 벤처투자 규제혁신을 위한 벤처투자법 시행령 개정, 9월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해 스타트업 업계에 힘을 실어줬다. 이 장관은 또 불공정거래와 기술 탈취를 막기 위한 중소기업계의 14년간 숙원사업이던 납품대금연동제 시범 운영을 8월 가동했다. 당초 20개 남짓있던 위탁기업 수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대상 등 위탁기업 41개로 확대, 335개사가 자율 참여했고 9월 협약식을 열었다. 12차례 태스크포스 회의를 주도했던 이 장관은 “8월 11일은 중소기업이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했던 원재료 가격 상승의 부담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는 날”이라고 천명했다. 이렇듯 전문 지식과 발로 뛰는 현장 지휘를 통해 난관에 봉착한 문제를 발 빠르게 해결하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정치인과 전문가 출신 장관들의 유연한 대응력이 주목 받는 이유다.“국민 체감할 수 있게거시적 관점서 경제 관리 필요” 역으로 부처들이 ‘돌발 악재’에 행정 역량을 과하게 투입하게 되면서 취임 6개월 동안 윤 정부의 ‘브랜드’가 무엇인지 선뜻 헤아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일사불란하게 계획된 시간표에 맞춰 국정과제를 완수하는 정부가 아니라 전례 없던 위기에서도 창의적 대안을 찾아야 하는 쪽으로 정부 역할이 바뀐다면, 정권 내 인적 다양성이 더 확충돼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거시적 관점에서의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교수는 6일 성 교수는 국정과제 관련, “부동산 정책은 국민 부담이 줄어들도록 가격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고 세금 등의 부분이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한전 등 공공기관 부문 역시 효율화 발표는 됐지만 추진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원전·방산업체 수출처럼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고 방향성에도 동의한다”면서 “다만 개별 사안의 성공뿐만 아니라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거시 경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킹달러’에 나 홀로 역풍…SK온, 적자 외딴섬 언제 탈출할까

    ‘킹달러’에 나 홀로 역풍…SK온, 적자 외딴섬 언제 탈출할까

    뜨거운 전기차 수요에 사상 최대 ‘킹달러’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이 화려한 실적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SK온에겐 부러운 ‘남의 집’ 이야기다. 메이저 배터리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한 SK온은 연말까지 ‘적자 외딴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주요 배터리 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점유율 상위 10개사 중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한 곳은 SK온이 유일하다. 국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물론 중국 CATL·궈쉬안·신왕다·EVE 모두 흑자를 냈다. 상장사가 아닌 중국 CALB도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며, 심지어 점유율이 꾸준히 후퇴하고 있는 일본 파나소닉도 861억엔(약 82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던 배경에는 탄탄한 전기차 수요 외에도 킹달러라고도 불리는, 달러화 강세 현상이 자리한다. 3분기 평균 1338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나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해외 공급 및 달러 결제 비중이 큰 배터리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준 핵심 요소다. 특히 수주잔고 370조원 중 북미 비중이 70%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SK온은 업계의 이런 공식에서 비켜 있었다. 포드와 합작사를 세우는 등 북미 시장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회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이 국내 완성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여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 등 주요 모델들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일부 포드와 폭스바겐의 미국 판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 물량이 많지 않아 달러화 강세가 오히려 SK온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해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실적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이외에도 꾸준히 제기되는 헝가리 등 해외공장의 수율 안정화와 함께 기업공개(IPO) 지연에 따른 대규모 자금 조달도 실적 반전을 위해 SK온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SK온 관계자는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 수율 안정되는 등 이런 노력의 성과로 이번 3분기 ‘에비타’(EBITDA·법인세, 감가상각비 등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4분기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와 강달러 지속 등 비우호적 환경은 부담 요소지만, 구매효율 제고, 판가 협상 등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남2구역 대우건설 손에, 남은 숙제는…

    한남2구역 대우건설 손에, 남은 숙제는…

    대우건설이 올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인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대우건설로서는 한숨 돌린 셈이지만, 최고 높이를 원안 대비 28m(14층→21층)나 올리는 대안설계를 약속한 만큼 서울시와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치열한 수주전 과정에서 팽팽하게 둘로 나뉜 조합원의 마음을 수습하는 과제가 남았다.6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전날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407표(53.6%), 롯데건설이 341표(44.9%)를 얻었다. 무효·기권표는 12표다. 앞서 대우건설은 ‘한남 써밋’ 브랜드로 입찰에 참여하며 ‘118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고 층수를 원안 설계(14층)에서 7개 층을 상향, 21층으로 높이는 것이 골자다. 한남2구역은 인근 남산 경관 보호 목적으로 고도제한(90m 이하)을 받고 있지만, 대우건설은 서울 전역에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하겠다는 시의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근거로 내세웠다.하지만 아직 시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을뿐더러 인근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사업 지연 등의 문제가 지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남2구역은 높이 90m로 돼 있는 ‘한남재정비촉진지구 변경지침’을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는데, 이 지침이 하루아침에 바뀔 가능성이 적은 데다 층수 규제 완화로 방향이 잡혀도 90m 제한의 벽을 넘지 못한 인근 유엔사령부 부지, 한남 4구역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은 속도가 사업 성공의 관건인데 사업 지연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롯데건설과의 수주전이 경찰 고발로까지 이어지며 과열된 데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표 차가 겨우 66표에 지나지 않았던 만큼 조합원 간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앞서 지난 2일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부재자 투표장 무단 침입 의혹을 제기하며 대우건설 직원들을 고발했다.한남2구역은 보광동 일대 11만 5005㎡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7900억원에 달한다.
  • K방산 0.9% 차 미국 넘어 인니 시장 1위 노린다

    K방산 0.9% 차 미국 넘어 인니 시장 1위 노린다

    한국 방위 산업이 올해 역대 최고 수주액 달성에 이어 인도네시아 방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노린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 2022’에 19개의 국내 방산기업이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진흥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방산 시장에서 한국은 2011∼20년 누적 기준 점유율 16.1%를 기록해 17.0%의 1위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종잇장 같은 차이를 뒤집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기아, 풍산 등 대형 업체들이 현장을 찾았다. 잠수함 시장 확대에 나선 대우조선해양은 1200t급 DSME1200, 1400t급 DSME1400, 3000t급 DSME3000 등의 잠수함은 물론 호위함 DW3000F, 군수지원함 MRSS, 잠수함구조함 ASR의 모형을 선보였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경공격기 FA50,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 소형무장헬기(LAH), 기동헬기 수리온(KUH1) 등 항공기 축소모형들을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을 전시했고 풍산은 105㎜ 포탄 홍보에 나섰다. 중소기업들도 무장수송차량, 무기체계 장비 간 통신장비, 자주포 포신 자동청소장치, 서치라이트 드론, 가상 사격훈련 시스템, 야간투시장비, 열영상장비 등을 가져와 현지 관계자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나상웅 진흥회 상근부회장은 “한국 방산 수출이 일정 궤도에 올랐고 당분간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방산 수출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연평균 30억 달러 수준이던 한국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올해 170억 달러(약 24조 100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 대우건설,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 한남2구역 수주

    대우건설,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 한남2구역 수주

    대우건설이 올해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시공권을 손에 넣었다.5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전체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407표(53.6%), 롯데건설은 341표를 얻었다. 양사는 그간 서로 각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와 ‘역대급 조건’을 내걸고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118프로젝트’를 내세워 조합을 공략했다. 한남2구역은 남산 경관 보호를 이유로 90m 고도 제한을 받고 있다.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서울시를 설득해 아파트 높이를 최고 118m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최고 층수는 14층에서 7층 높은 21층으로 상향된다. 대우건설은 서울시가 높이 규제를 완화하면서도 고밀 개발을 막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인 만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대우건설은 또 한남써밋 브랜드를 내세워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비 전체를 비롯해 조합원 이주비를 기본 이주비 법정한도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외에 추가로 110%를 지원해 총 150%의 이주비를 책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도 이주에 문제가 없도록 모든 조합원에게 최저 이주비 10억원을 보장한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 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7900억원이다. 한남 재개발 다섯 개 구역 가운데 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속도가 빠른 것으로, 일반분양 비율이 45%에 달해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 정치는 나를 소모시키고 책은 나를 축적시켜 준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정치는 나를 소모시키고 책은 나를 축적시켜 준다[김언호의 서재탐험]

    나는 저술가 유시민의 책 ‘어떻게 살 것인가’를 좋아한다. 그 자신의 생각과 삶의 자세를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사유의 자서전 같기도 하다. 훗날 누군가가 ‘유시민 연구’를 하려면 많이 논의되고 인용되는 책일 것이다.“이 책을 쓰면서 나는, 오래 덮어두었던 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할 기회를 가졌고 그것을 드러낼 용기를 냈다.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감추거나 꾸미는 습관과 결별했다. 내 자신의 욕망을 더 긍정적으로 대하게 되었다. 마음이 내는 소리를 들었다. 삶을 얽어맸던 관념의 속박을 풀어버렸다.” 유시민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사회과학도다. 독일 유학을 가서도 경제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그는 ‘사회철학자’다. 사회현상·인간현상을 치열하게 탐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가 읽는 책, 그가 써내는 책들은 기본적으로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와 연계되어 있다. 그의 책 ‘국가란 무엇인가’, ‘나의 한국현대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청춘의 독서’, ‘역사의 역사’도 사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살 것인가로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은가. 의미 있는 삶,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인생, 행복한 삶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이 질문들은 독립한 인격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이미 예감한 중년들도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단풍이 붉게 물드는 만추, 그의 서초동 연구실을 찾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가 그와 내가 나눈 대화의 주제였다. “당초엔 책 제목을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정하고 초고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말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시 썼습니다. 책 이름도 ‘어떻게 살 것인가’로 바꿨습니다.” ●한국 언론은 중세신학과 같아 -글 쓸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진부해지지 말자고 합니다. 진부한 이야기는 싫습니다. 새롭게, 보다 창조적인 주제를 써보자 합니다.” -유 선생이 지금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주제는 무엇입니까. “이른바 인문학이라는 것이 진리와 진리 아닌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 같은 것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모두들 인문학, 인문학이라고 외치지만, 우리의 삶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저는 인문학의 위기라고 진단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현실적인 문제는 이른바 ‘언론’이 아닌가 합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제기하는 문제의식을 말하고 싶습니다. 종교개혁가 장 칼뱅의 종교적 도그마를 다룬 소설인데, 종교개혁 한다면서 그와 맞서는 세르베투스를 불태워 죽입니다. 츠바이크는 이 소설에서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관용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오늘의 한국 언론의 담론 수준은 중세신학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종교재판 하듯이 단죄하고 침 뱉지 않습니까. 내 생각 내 논리를 무조건 옳다고 주장·주창합니다. 그 어떤 의심도 해 보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언론인은 생각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대로 생각하고 판단해 버립니다.” -한 정치인이 전직 대통령을 총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막말을 합니다. 이런 정치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개인 김문수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경생리학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그런 발언이 생각도 비판도 없이 그대로 보도됩니다. 끔찍합니다.” 유시민은 1987년 스물여덟 살에, 최루탄 가루가 날리는 거리에서 낮을 보내고, 구로공단 근처의 ‘벌집’ 자취방에 돌아와 밤새 글을 썼다. 그것이 베스트셀러 ‘거꾸로 읽는 세계사’였다. 그 책에서 세기말 프랑스에서 일어난 ‘드레퓌스 사건’을 다루었다. 우파 언론이 극우 정치세력과 한통속이 되어 유대인 포병대위 드레퓌스를 간첩으로 몰아가는 집단 히스테리를 분석했다. 정의로운 소설가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는 준엄한 글을 발표하는 등 양심적인 정치인·지식인들이 궐기해 승리해 내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언론의 범죄적 행태를 보게 된다. 프랑스 국민은 드레퓌스 사건을 겪으면서 인권과 언론의 가치를 새삼 체득하게 된다. 이 시대의 우리 언론은 드레퓌스 사건을 보도하던 그 시대의 언론과 다를까. 유시민은 언론다운 언론에 대해 다시 썼다. 2009년에 출간한 ‘청춘의 독서’에서 언론의 본능과 본성을 비판한다. 1980년 초반에 기획된 ‘한길세계문학’의 한 권인 하인리히 뵐의 다큐에세이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현시대의 잘못된 언론을 고발한다. 그러나 독일의 문제작가 뵐이 분석하는 독일 언론의 상황에 비해, 오늘의 한국 언론은 오히려 더 심각한 지경이 아닌가. “그대는 신문 헤드라인을 진실이라고 믿습니까? 아니요, 믿지 않습니다. 헤드라인을 진실로 믿어도 되는 그런 좋은 신문을 집에서 구독해 보는 것이 내 간절한,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내 소망입니다.”●문과 남자의 과학공부 진보주의자 유시민은 ‘진정한 보수주의자’이자 ‘아름다운 보수주의자’ 맹자를 좋아한다. “맹자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의(義)의 핵심이라고 말하지요. 내 잘못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고 타인의 잘못에 대해서 화를 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인데, 우리 언론은 수오지심이 없습니다. 김문수의 폭언과 막말에 화내는 언론이 없습니다.” -왜 책을 읽습니까. “세상에서 내가 좀 잘할 수 있는 일이 책 쓰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내가 세상과 관계 맺는 나의 방식을 위해 글을 읽는다고 할까요.” -알릴레오북스는 왜 합니까. “함께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책 소개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들과 대화하자는 것이지요. 정치비평보다는 책을 이야기하는 일, 저자로부터 그 내용을 들어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지난번 알릴레오북스에서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이오덕 선생의 후배 교육자 이주영씨와 함께 토론하는 걸 보고 유시민 선생의 또 다른 면모를 보았습니다. “저는 우리말 우리글로 책 쓰는 사람입니다. 이 땅에서 글 읽고 책 쓰는 지식인들이라면 응당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오덕 선생의 책을 통해 저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글을 새롭게 발견합니다. 이오덕 선생은 책 읽고 책 쓰는 저의 영원한 스승입니다.” -요즘은 어떤 책을 쓰고 있습니까. “제가 읽은 과학책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과학공부를 해야 인문학 공부가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인문학 하는 사람들 과학책 거의 읽지 않습니다. 과학을 토대로 하지 않는 인문학 공부는 위험하지요. 과학공부를 하지 않아서 여러 문제가 제기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은 제목은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입니다. 2009년 제가 50살이었습니다. 다윈 탄생 200주년이고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해 처음으로 과학교양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종의 기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생물학·뇌과학·우주론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놀랐습니다. 인문학 공부하면서 답이 없는 주제들이 많았습니다. 과학책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짜릿하고 감동적입니다. 생각이 달라집니다. 저의 인문학 주제와 독서에 대한 생각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런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 인문학의 가장 큰 문제는 최근의 과학적 성과와 문제의식을 수용하지 못함에 있습니다. 지난 100여년의 눈부신 과학적 발전을 토대로 하고 있지 않은 전통적인 인문학이 문제입니다. 과학을 배척하고 무시하는 인문학이 그 위기의 근원입니다.” -인문학을 탐구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권독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이기적 유전자’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브라이언 그린의 ‘엔드 오브 타임’, ‘맹자’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권독하고 싶습니다.” -어떤 책을 읽었습니까. “최인훈의 ‘광장’과 박경리의 ‘토지’, 황석영의 소설들,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읽었습니다. ‘토지’의 제1부는 열 번, 제2부는 일곱 번 정도 읽었습니다. ‘광장’도 열 번 이상 읽었습니다. ‘토지’는 다시 읽어도 언제나 좋습니다. 종합예술입니다. ‘자유론’도 열 번 이상 읽었습니다. 그러나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세 번이나 도전했지만 완독에 실패했습니다. 최명희의 ‘혼불’도 완독에 실패했습니다. 나의 독서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최근에 출간된 정지아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권위주의를 내려놓은 노 전 대통령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 분이었습니까. “정말 매력 있는 분이었습니다. 법률가로서 실력 있었습니다. 대중적 언어 구사에 탁월했습니다. 정의감에 불탔습니다.” -대통령 시절엔 어땠습니까. “권위주의 같은 거 없었습니다. 대통령에게 무슨 이야기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 권력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았습니다. 말과 논리로 싸웠습니다. 검사와의 대화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은 ‘받아 적는 거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원래 술도 잘 안 하셨지만, 대통령이 되면서는 와인 한 잔 하는 정도였습니다. 대통령이 취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노 전 대통령의 독서는 어떠했습니까. “제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했는데 제러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을 한 권씩 선물했습니다. 당신의 독서력이 대단했지요. 환경 관련 도서들을 늘 읽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더라면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퇴임 후의 대통령 문화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겠지요. “63세에 돌아가셨는데, 저술도 많이 하셨을 것이고 멋진 정치담론을 펼쳤겠지요. ‘어이, 유 선생! 나도 알릴레오북스에 한번 출연시켜 줘요’ 이렇게 말씀했을 겁니다.”●유시민과 정치, 뗄 수 없는 질문 -다시 정치에 나설 계획은 없나요. “저는 체질적으로 정치에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정치를 하는 분들도 많지만, 제 경우 정치는 나를 소모시키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책 읽기, 책 쓰기는 나를 축적시키는 것 같습니다. 막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말했지요. 좋은 정치란 참으로 중요하지요. 저는 좋은 정치를 도와주는 책 읽기, 책 쓰기를 하고 싶습니다.” -좋은 정치는 우리들 개인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더불어 함께하는 정치, 정의로운 정치가 좋은 정치일 것입니다. 유시민 선생의 책 쓰기, 책 읽기 운동은 대한민국의 좋은 정치를 위한 하나의 기초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다른 모든 국민 국가가 그런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바친 열정과 헌신, 눈물과 희생의 산물일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더 훌륭한 국가, 더 좋은 정치가 구현되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정치, 훌륭한 국가 없이 우리의 삶이 아름답게 구현될 수 없습니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내년 집값 2.5% 하락, 올해보다 더 빠진다”

    “내년 집값 2.5% 하락, 올해보다 더 빠진다”

    “수도권 2%, 지방 3% 떨어질 것”금리인상·경기침체로 수요 하락임대 수요 증가로 전세가 0.5%↑SOC 감소, 건설수주액 7.5% 줄어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도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의 타격으로 내년 집값 하락률이 올해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년간 증가세를 보였던 건설 수주 물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연 ‘2023년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주택가격이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2.0%, 3.0% 하락해 전국 평균 2.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누적 주택가격 하락 전망치(-1.8%)보다 낙폭이 더 커지는 것이다. 조정지역 해제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경기침체 등으로 매수 심리 부진이 이어지면서 집값 하락세와 거래 침체의 골이 올해보다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시장에서 심리가 위축되고 나면 대출을 늘려 집을 사는 행위를 줄일 수밖에 없다. 규제 완화가 시장을 반전시킬 여력까지는 없을 것”이라며 “기존 조정지역 해제 전후 거래 활성도나 심리지수를 보더라도 시장 상황 자체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년 전세가는 올해와 다르게 전국 기준 0.5%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그 대안으로 임대차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인해 내년에는 임대인이 월세값도 올리면서 전세가 하락 추세가 1년 만에 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내년도 공동주택 분양 승인 예상 물량은 27만호로 올해(31만호)보다 4만호가량 줄고, 연간 인허가 물량도 올해 46만호에서 43만호로 감소할 거란 예측이 나왔다. 내년에는 건설 수주 물량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내년 국내 건설 수주액은 206조 800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223조 5000억원)보다 7.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 수주액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증가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건설 수주 하락 원인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기준금리 상승, 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꼽힌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정부 SOC 예산이 10% 이상 줄어드는 데다 기준금리 급등, 국내외 정세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4년간 이어졌던 건설 수주 증가세가 끝나고 최근 3년 새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 수주는 3.1%, 민간 수주는 9.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건설투자의 경우 올해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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