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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보건복지부는 25일 서남해안 지역에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를 내렸다.지난 16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의 횟집수족관과 갯벌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반드시 익혀 먹으며 피부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어패류 채취자와 운반자·조리사 등은 감염에 조심하고 냉동보관을 철저히 하도록 하는 한편 비브리오 패혈증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즉시 치료받은 뒤 신고하도록 했다.
  • 양자강 돌고래 “25년내 멸종”/수질오염·남획으로 점차 사라져

    ◎인공 서식처 마련 등 보호 안간힘 양자강(일명 장강)돌고래가 멸종위기를 맞았다. 중국과학원산하 무한시 해양연구소등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92∼94년의 3차례 표본조사결과 청나라때만 해도 수천마리에 달하던 양자강돌고래는 현재 1백마리미만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소는 8백㎞의 조사지역에서 겨우 12마리의 돌고래만을 확인했을 뿐이라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11월엔 강소성지역의 양자강에선 길이 2.45m,무게 1백60㎏의 암컷 돌고래가 감전사한 채 발견됐다.남경사범대학의 주카이야 교수는 이 돌고래는 양자강에서 발견된 것중 가장 큰 것이었다며 지금도 적잖은 양자강돌고래가 이런저런 이유로 비명횡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돌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수력발전을 위한 댐건설과 수질오염,해양교통의 발달,남획행위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문제는 수질오염.깨끗한 물에서만 생존가능한 양자강돌고래에게 양자강의 오염은 치명적이다.4억3천만명의 생활수원인 양자강의 오염은 고래의 먹이를 격감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안휘성 동능지역과 호북성 시쇼우지역엔 돌고래 생존에 적합한 인공서식처와 해양수족관등이 설치됐고 정부와 연구소등이 합동으로 생존부적합지역에 살고 있는 돌고래를 잡아서 보다 안전하고 수질이 좋은 「돌고래보호구역」으로 「강제이주」시키는 등 멸종을 막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이미 호북성의 「돌고래보호구역」에선 다섯마리의 새끼고래가 탄생됐다며 연구소측은 의기양양해 했다. 돌고래 보호를 위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전개되는가 하면 보호단체도 속속 결성되고 있다. 그러나 공업의 급속한 진전으로 양자강의 오염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여 티베트와 청해성 고원지에서 발원,중국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며 흐르는 전장 6천3백㎞의 양자강에서 뛰어놀던 돌고래가 다시 전성시대를 맞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한해양연구소의 류런쥔 교수는 『특별대책이 없는 한 「양자강돌고래」는 25년 안에 지구상에서 멸종되는 첫 돌고래의 종류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해달의 덩크슛 보러 오세요/63빌딩수족관 내일부터 일반 공개

    「해달의 덩크슛 묘기를 감상하세요」 63빌딩 수족관의 「재롱둥이」해달이새로 배운 호쾌한 덩크슛 묘기를 15일부터 일반에 선보인다. 조련사로부터 넘겨받은 공을 수면위에서 유연하게 3∼4m 드리블하다 골밑에서 솟구쳐 올라 바스켓에 꽂아넣는다. 덩크슛을 실패했을 때 조련사에게 다가가 두발을 모으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 또한 정겹다. 94년 10월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63수족관」에서 공개된 해달은 물위에 누워 조개를 까먹는 앙증맞은 모습으로 관람객의 인기를 모은데 이어 이번 덩크슛 묘기로 또 한차례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다.
  • 봄의 전령 동백꽃 가족나들이 손짓

    ◎이달하순부터 20여일 절정/상큼한 바다냄새 정취 더해/오동도·선운사 벌써 상춘 인파 「봄의 전령」 동백꽃이 남녘 곳곳을 붉게 수놓으며 북상하고 있다. 동백꽃은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 꽃망울을 맺기 시작,봄기운을 머금고는 4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며 자태를 뽐낸다.긴 겨울 끝에 처음 대하는 꽃이라 보는 이들의 감동을 더해준다. 화사함과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봄맞이 가족 나들이로 동백꽃 기행이 제격이다. 동백꽃 명소로는 육지에서 첫 선을 보이는 남도 미항 여수 오동도와 북방 한계선인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가 꼽힌다. 오동도에는 벌써 전국에서 하루 1천여명의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이곳 동백꽃은 이달 하순쯤 만개해 온 섬을 붉게 뒤덮을 것으로 관리사무소측은 내다보고 있다. 여수시내에서 승용차로 10분거리의 신항에 위치한 오동도는 상큼한 바다내음과 두둥실 떠다니는 배들로 항구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동백꽃을 포함해 1백93종의 수종이 펼쳐져 있고 소목 사이사이에서 들려오는 새들의지저귐이 봄의 교향곡을 연출한다.소라·병풍·지붕바위 등 기암괴석 주변에는 동백나무가 자생,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등대옆 박제수족관에는 어류·패류 등 3천여종의 바다생물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산교육장이 되고 있다.유람선을 이용해 오동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도 있다.구항 주변에는 횟집이 즐비해 싱싱한 회맛을 즐길 수 있다. 선운사도 미당 서정주의 시에 등장할 정도로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선운사 입구 오른쪽 비탈부터 대웅전 뒤쪽까지 30여m에 걸친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184호)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다.선운사가 창건된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이후 심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변에 별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림에 가깝다. 이곳 동백꽃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며 봄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끌게 된다.선운사입구에는 풍천장어로 유명한 민물장어집들이 밀집돼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천연기념물(223호)로 지정된 거제도 동부면 몽돌밭 해변일대와 해남 대흥사주변 등도 동백꽃 명소로 이름나 있다.
  • 주거­사무실­여가공간… 미래주택 이렇게 달라진다

    ◎온도 자동조절/적외선 살균시스템/자동 흡진장치/2010년 쾌적한 3대 동거형 일반화/거실·주방개방… 전가족 가사 참여/2005년­홈 오토메이션화 침실에도 ISDN/이웃간에 중정설치/2030년­멀티미디어·음성제어시스템은 기본/에어워시 통해 오염제거후 집안 출입/홈워크스테이션으로 재택근무·재택교육/2050년­생활·작업용 가변형 캡슐하우스 등장/공기조절 등 컴퓨터로 모든 장치 제어/취미·레저공간까지… 주거효율 극대화 음성으로 조명과 냉·난방이 자동조절되고 거실과 침실의 구조가 원하는대로 바뀐다.주택의 이상여부를 점검하고 알아서 조치해주는 컴퓨터가 아침에 깨워주고 그날의 일정을 알려준다.공상과학영화속의 상황이 아니다. 4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에 우리가 살게 될 주택의 청사진이다. 건축전문가들은 21세기 미래주택을 「가사부담에서 해방된 집」,「생활서비스가 따라오는 집」「맘대로 선택하는 집」「끼리끼리 사는 집」「일하는 집­배우는 집」등으로 예상할 만큼 주거개념이 바뀌고 있다. 대우·현대·삼성·선경등 국내 유수의 건설업체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변화,노인인구증가,여가문화발달 및 직업·교육방법변화,소형주택선호등 사회·문화적 변화에 맞는 신주거·주택기능을 도입한 미래주택·첨단주택모형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대부분 첨단과학기술과 전원 및 한국적 특징이 조화를 이룬 신주거개념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국내 기업이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는 청사진을 중심으로 2000년,2005년,2010년,2030년,2050년 등으로 나눠 미래주택의 특징을 알아본다. 2000년 현재 주거환경의 불편함이 완전해소된다.여성의 지위변화로 주방과 식당은 단순한 식생활공간이 아니라 온가족의 오락·대화·접대공간이다.주방엔 최첨단시스템 부엌가구 및 조리기구가 설치돼 주부의 가사노동을 덜어주고 컴퓨터가 설치돼 가계부정리는 물론 쇼핑도 집에서 한다. 실내정원 및 옥외식사공간이 따로 있다.주방앞 발코니는 바닥보다 한자정도 높여 식탁을 놓고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거실앞 발코니에는 자갈이 깔린 실내정원이 설치돼 전원생활도 만끽할 수 있다. 공간활용이 자유로운 것도 특징이다.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로 거실크기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고 외부 햇빛에 따라 거실의 유리색상이 변해 분위기연출도 쉬워진다.첨단사무·통신기기를 완비한 재택근무실이 있어 굳이 사무실까지 갈 필요가 없다. 2005년 현재의 십대가 결혼을 할 때다.주택에 대한 소유개념이 희박해질 가능성이 높다.작은 곳에서도 여유 있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기능성을 중시한 소형주거공간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맞벌이부부의 취향에 맞게 재택근무와 육아공간의 기능 등으로 용도전환이 가능한 다용도공간이 중심이 된다.통기와 채광기능을 하는 바이오 도어가 있고 집안의 모든 기능을 외부에서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완벽한 홈오토메이션시스템이 갖춰진다. 침실과 거실이 방음효과가 되는 대형유리창으로 분리돼 좁은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특히 반투명접이문은 프라이버시도 철저히 보장해준다.거실 및 침실에 더블 소파침대와 통합서비스디지털통신망(ISDN) 액정프로젝터,33인치 TV와 오디오스피커등 멀티미디어시스템이 구비돼 있는데 이같은 시스템은 부엌과 욕실에도 설치돼 있다. 공유문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중정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울타리를 치면 개인정원이 되고 없애면 이웃간에 공유할 수 있는 큰 사이뜰이 생겨 이웃간 교류와 공동육아공간으로 활용된다. 2010년 고령화사회로 변하면서 실버산업이 발달한다.노인문제를 풀기 위해 가족공동체개념이 강조된 삼대가 함께 사는 주거공간이다.자녀세대와 노인세대로 공간이 분리돼 세대간 독립성이 보장돼 있다.동시에 일체감을 다질 수 있는 공동공간이 중시된다. 온도·습도·조명의 자동조절기와 적외선살균시스템,자동흡진시스템과 공기정화시스템이 집 전체에 설치돼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주방을 거실과 완전히 개방시켜 가족 모두의 가사참여가 가능하다.특히 가변식탁이 설치돼 배치 및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 노인세대의 공간에는 휠체어를 위한 리프트와 자가검진기등 건강목욕시설이 갖춰져 있다.신소재벽과 지문인식현관문,인공지능부엌과 ISDN은 기본선택이다. 2030년 재택근무·재택교육·홈오피스는 물론 여가활동을 수용하기 위한 다기능멀티미디어공간과 음성제어시스템등의 첨단시설이 갖춰진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형 주택의 전형이다. 집안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에어워시시스템을 거쳐 외부오염원을 제거해야 한다.집안에 들어서면 음성명령으로 웬만한 첨단설비가 작동한다.재택근무실에는 화상회의설비와 협동작업을 위한 워크스테이션이 갖춰져 있다. 온도와 습도·조명 조절기능을 갖춘 기능성침대가 등장하고 조리에서 세척까지 일체형 조리기구도 보인다.거실에는 가상현실체험을 위한 화상프로젝터가 설치돼 있고 가상전자악기가 연주를 한다. 정원에는 조경과 건강관리실,식사와 여가시설이 복합적으로 구비돼 있다.자연적인 세팅과 자가건강진단시스템이 있고 가상현실과 홀로그램을 이용한 오락·스포츠시설이 갖춰져 있어 땀을 흘리지 않고도 운동을 즐길 수 있다. 2050년 캡슐하우스가 드디어 등장한다.공장생산방식으로 조립,대량생산된다.생활공간과 작업공간등 목적과 기능에 맞게 유닛을 변형·결합시킬 수 있다.극저온·우주·해저등 극한 환경에도 적용이 가능한 미래최첨단주거공간이다. 10평 공간에 공기조절기와 배기팬·멀티미디어컴퓨터가 내장돼 있다. 최첨단부엌과 욕실·화장실이 회전구조로 돼 있고 취미와 레저를 위한 운동기구와 발코니·테라리움·수족관이 갖춰져 있다.SF영화에서 보듯 캡슐하우스는 효율성을 극대화한 최소한의 개인공간이다.
  • “진기명기” 새 놀이기구 단장

    ◎서울랜드­「월드컵 2002」 록카페 등 7종 등장/자연농원­차세대 기구 「허리케인」… 스릴 만점/63빌딩­「만져보는 수족관」… 산교육장 실감 놀이공원 등에서는 새해를 맞아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세롭게 단장,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서울랜드=상반기중에 환상적인 놀이시설 7종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또 4백50평규모의 상설전시관인 「이벤트 홀」을 새로 설치,각종 행사를 치른다. 새로운 놀이기종으로는 초대형 축구공을 중심으로 10개 축구공모양의 놀이시설이 빙글빙글 회전하며 아찔함을 주는 「월드컵 20 02」,정열적인 록음악과 함께 회전판 위의 탑승의자에 앉아 상하운동으로 스릴을 만끽케하는 「록 카페」가 등장한다.「어린이 바이킹」「개구쟁이 열차」「빅 회전목마」 둥의 기종도 새 명물이 될 전망이다. ■자연농원=바이킹의 스윙과 트위스트동작이 한데 어우러져 전율을 느끼게 하는 최신 놀이기종「허리케인」을 20일 공개했다. 지난해 독일에서 제작된 「허리케인」은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한국에 상륙한 차세대 탑승 놀이기구다. 스윙고도 19m(6층건물높이)로 기존의 바이킹에서 느낄 수 있는 상승·하강시의 순간적인 짜릿함에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이뤄지는 곤돌라의 갑작스런 좌우회전이 긴장감을 더해준다. ■63빌딩 수족관=수조내의 물고기를 만져보며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터치 풀 수조」를 설치한다. 터치 풀 수조는 관람객들이 각양각색의 해양생물들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현장체험할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의 산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0.5t규모의 수조에는 망둥이 쥐치 놀래기 해파리 산호 말미잘 불가사리 성게 등 독성이 없고 만져서 해가되지 않는 해양생물 10여종 2백50여마리가 전시되고 있다.
  • 서해 행담섬 관광휴양지 개발/민간자본 유치…98년 완공/도로공사

    경기도 평택군 포승면 희곡리와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를 잇는 서해대교 중간에 있는 행담도가 관광휴양지로 개발된다. 한국도로공사는 9일 아산만을 횡단 건설중인 서해대교 중간의 행담도에 민자를 유치,국제적인 관광휴양지로 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서해대교가 완공되는 98년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섬 주변을 매립 확장해 16만평 규모로 조성한다. 행담도의 면적은 만조시에는 6만8천평이지만 간조 때는 면적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도로공사는 지난 4일 건설교통부의 사업승인을 받았다. 총 사업비 1천2백여억원이 투입되며 호텔 등 숙박시설,윈드서핑 등 청소년 해양수련시설,수족관 등 해양자연학습장,해산물판매장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90년말부터 추진중인 아산만 주변 관광개발 계획과 연계,해상유람선도 선보일 예정이다.도공은 연말까지 개발 계획 기본방안을 확정,내년 상반기 중에 시공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 강화 선착장 2곳/콜레라균 검출

    보건복지부는 19일 강화도의 선착장 2곳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12일과 13일에 걸쳐 강화지역의 해수 14건과 어패류 9건,수족관의 해수 및 어류 70건을 모아 검사한 결과 내가면 외포리와 황청리 등 선착장 2곳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또 지금까지 발생한 콜레라환자 66명가운데 59명은 완치돼 퇴원했으며,현재 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 “철갑상어 구경오세요”/서울63빌딩 수족관 4개월짜리 50마리공개

    ◎이빨없는 용상어… 「캐비어」로 유명 서울 63빌딩 수족관은 4일 철갑상어 50마리를 일반에게 공개했다. 이 철갑상어는 일본 벳부의 오이타생태수족관이 63수족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무상 기증한 것으로 대부분이 부화된지 4개월 정도된 새끼들이다. 용상어로도 불리는 철갑상어는 흑해 카스피해 북태평양에서 서식하며 검은 등 표면에 하얀 비늘이 덮여있는 「경린 어류」로 입에는 4개의 긴 수염이 나있고 이빨은 없다. 진흙속의 작은 동물을 잡아먹으며 추운 바다에서 살지만 4∼5월에는 강으로 올라와 알을 낳는데 이 알은 유럽에서 고급요리로 이른바 「캐비어」로 특히 유명하다. 1년에 60∼80㎝씩 빠른 성장을 보이며 최대 3m까지 자란다.수명은 10∼15년. 63수족관은 철갑상어의 일반 전시 뿐만아니라 부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캐비어의 국내시장 공급에도 한 몫할 계획이다.
  • 재롱둥이 해달 쓰레기청소 “척척”

    ◎하루 25㎏ 먹고난 조개껍질 바구니에 버려/두달훈련에 수조까지 “깨끗”… 63빌딩 명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수족관의 재롱둥이 해달들이 쓰레기 청소에 직접 나서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달은 자신이 먹은 조개·성게 등의 껍데기를 작은 앞발로 움켜쥐어 쓰레기 바구니에 버리고 수조바닥에 흩어져 있는 다른 쓰레기까지 깨끗이 청소하고 있다. 해달은 바다표범·고래 등 해양 포유동물들과는 달리 물속에서의 에너지 보존에 필요한 피하지방이 전혀 없어 매일 자기 몸무게의 4분의 1이상 먹이를 섭취해야 하는 대식가.아롱이·다롱이·깔끔이로 이름지어진 63수족관 해달들의 식사량은 하루 25㎏이나 된다. 따라서 이들이 버리는 쓰레기량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하루 3∼4차례씩 더럽혀진 수조를 청소하느라 직원들은 골머리를 앓아 왔다. 63수족관측은 해달이 물속에서 유일하게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라는 점에 착안,두달 동안의 훈련을 통해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일반에게 공개된해달은 체온보호력이 뛰어난 모피때문에 무차별 포획으로 한때 멸종위기에까지 몰렸었으나 이후 전세계에서 엄격히 보호받고 있는 희귀종이다.
  • 아파트 천장 일부 붕괴/분당 파크타운,작년에도 같은 사고

    【성남=윤상돈 기자】 5일 상오 4시25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내정동 파크타운 107동 1303호 조석현씨(31·회사원) 집 거실에서 천장 내벽 30여㎡ 가량이 무너져 내려 수족관 등 집기 10여점을 부숴 50여만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냈다. 사고 당시 조씨 가족은 안방에서 자고 있어 화를 면했다. 인근 108동에서는 지난해 연말에도 천장붕괴사고가 나 시공회사인 대림건설이 받침대를 설치했었다. 파크타운 주민 한종인씨(45)는 『거실 천장에서 가끔 이상한 소리가 나 불안해 거실에서 지낼수 없다』고 말했다.
  • 여수 오동도/“봄의 전령” 동백꽃이 손짓

    ◎이달 중순 온섬 물들여 “환상적 풍광”/전망대 오르면 그림같은 다도해가 한눈에/박제수족관엔 3천여종의 바다생물 전시 올해도 어김없이 「계절의 전령」동백꽃이 남녘 곳곳을 점점이 물들이며 새 봄을 안고 북상 중이다. 요즘 남부 해안이나 섬지방으로 나서면 봄기운을 머금은 동백나무 꽃망울이 붉게 피어올라 봄의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동백꽃은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 꽃망울을 맺기 시작,4월 중순까지 붉은 자태를 뽐내는데 긴 겨울 끝에 처음 대하는 꽃이라 보는 이들의 감동을 더해준다. 전국의 동백꽃 명소들 가운데 남도의 미항 여수 오동도가 벌써부터 동백맞이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오동도관리사무소 직원 명주완씨(35)는 『현재 동백꽃이 30% 정도 개화된 상태이나 최근 성급한 봄나들이객들이 몰려 전국에서 하루 평균 1천여명씩 찾고 있다』면서『올해 오동도의 동백꽃은 3월 중순쯤 만개해 온 섬을 붉게 뒤덮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도는 광주에서 2시간,여수시내에서 10여분 거리의 신항에 위치하고 있으며 승용차로 접근이 쉬워 오고가는길이 편리하다.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바라다 보이는 푸른바다와 그곳에 정박해 있는 수많은 배들은 남해의 싱그러운 바람과 어우러져 도시인들의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주며 항구의 따듯한 정취에 빠져들게 한다. 오동도에는 1백93종의 수종이 펼쳐져 있는데 그 사이사이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이 봄의 소리로 전해져 온다.동백꽃은 등대를 중심으로 섬 전체에 번지고 있다.특히 소라·병풍·지붕바위 등의 기암괴석 주변에서 자생하는 동백나무는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하고 있다.또 등대 옆 박제수족관에는 어류·패류 등 3천여종 바다생물이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터보트나 유람선을 이용해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도 있다.구항 주변에는 횟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저렴하고 싱싱한 회맛을 즐길 수 있다.입장료는 2월1일부터 어른 8백원,어린이 2백원으로 인상됐다. 이용시간은 상오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와함께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도 미당 서정주의 시에등장할 정도로 동백꽃의 명소로 꼽히는 곳.동백꽃의 북방 한계선인 이곳은 아직 꽃이 피지 않아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이 많다.그러나 3월 말부터는 그 아름다움의 절정을 즐길 수 있다. 선운사 입구 오른쪽 비탈부터 대웅전 뒤쪽까지 약 30m에 걸친 동백나무숲이 천연기념물(184호)로 지정될 정도로 절경을 이룬다.선운사가 창건된 백제 위덕왕 24년(577)이후 심어졌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숲 주변에 별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림에 가깝다.선운사 입구에는 풍천장어로 유명한 민물장어집들이 들어서 별미를 제공한다. 이밖에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된 거제도 동부면 몽돌밭 해변 일대와 해남 대흥사 주변 등도 동백꽃 명소로 이름나 있다.
  • 화명·덕산 정수장도 3급수로 악화/“수돗물서 소독약냄새 진동”

    ◎가뭄 특별취재반 부산서 제2신/식수난속 약수터 물받기 “하늘의 별따기”/“수돗물 담은 어항속 물고기도 죽었다” 8일 낮 부산 해운대구 우1동 대우마리나 아파트 지하저수장에는 도저히 식수로 사용할 수없는 시커먼 흙탕물이 콸콸 쏟아진다. 아파트 관리소장 윤용훈씨(41)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낙동강 수질이 악화돼 며칠전부터 수돗물 사정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구청에 항의했지만 원수자체가 부족한데 어쩔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수돗물 부족과 수질의 악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은 물 한바가지를 더 얻기 위해 밤과 낮이 따로 없어 보였다. 약수터는 예외없이 한밤중에도 물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얼마 전부터 일부 약수터에서는 약수가 한통에 2백∼4백원씩 공공연히 팔리고 있다. 부산시 남구 남천1동 횡령산.2백m 남짓한 이 야산에는 지하수를 개발해서 만든 5곳의 약수터에서 드러내 놓고 약수를 판다.상대적으로 물맛이 좋은 산정상의 약수터에서는 물 한통에 4백원,중턱에 있는 약수터는 2백원에 거래된다. 이곳 관리인은 『돈을 주고도 토요일이나 일요일,휴일에는 2시간을 기다려야 물을 받아 갈 수있다』고 말했다. 대연 비치아파트 2동에 사는 한 주부는 『가뭄으로 원수공급량이 줄어들어 평소보다 약품을 많이 푼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 약수터를 찾았다』고 말했다. 남구 망미동에서 왔다는 방극상씨(38·자영업)는 『이웃주민 4가구의 물통을 승용차 뒷트렁크에 싣고왔다』며 『다른 약수터는 한나절을 기다려도 물한통 받기가 어려워 돈을 받아 비교적 한산한 이곳을 찾았다』고 털어놨다.방씨는 『부산사람중에 승용차에 물통을 싣고 다니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맑은 물을 얻으려는 「약수 행렬」에는 해군부대 장병도 끼어 있다.「공무수행」이라는 딱지가 붙은 승용차를 몰고온 한 장병은 『부대에서도 수돗물을 식수로 잘먹지 않아 이곳에서 약수를 떠간다』고 말했다. 이같이 약수터에서 물얻기가 날로 어려워지자 지하수를 개발한 일부 목욕탕은 지하수를 판촉물로 활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사하구 괴정동 동양목욕탕은 탈의실에 아예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까지 비치해 놓고 목욕 손님들에게 지하수를 서비스하고 있다. 괴정1동 신동양아파트 김정광씨(38)는 『아파트에도 지하수를 개발했지만 수질이 안좋아 하루에도 2∼3번씩 목욕탕에 들려 지하수를 받아 간다』고 말했다.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M생수 부산대리점은 하루 18ℓ들이 2백통씩 팔았으나 요즘은 3백통 팔기가 어렵지 않다.이 대리점 소장 이시원씨(43)는 『수돗물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선 대리점에서 판매수량을 늘려달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 수돗물의 80%를 공급하고 있는 함양·덕산정수장의 수질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6.2ppm에 이르는 3급수.지난해 연말의 3.5에서 4ppm에 이르던 수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수약품 투여량도 50ppm에서 60ppm으로 높였다.부산 동래 해양수족관 주인 이무수씨(42)는 『어항물을 갈아 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요즘 수돗물의 수질로는 중화제를 평소보다 절반 정도 더 넣고도 물고기를 죽이는 사례가 많아 돈벌이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걸핏하면 식수파동에 시달려온 부산시민들은 장기간 가뭄이 계속되자 대구 페놀사건,지난해 초 암모니아성 질소소동에 이은 제3의 식수파동을 차라리 기다리는듯 했다.
  • 경기 안양 「연천 매운탕집」(맛을 찾아)

    ◎자연산 메기·쏘가리탕 등 얼큰하고 개운/깻잎·파 등 무공해 야채 넣어 입맛 돋워 겨울철 최고의 미각은 역시 민물 매운탕이 꼽힌다.물고기들이 살쪄 있을 뿐만 아니라 물이 차가워지면서 민물고기 최대의 흠인 비린내가 싹 가시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청옆의 연천매운탕집(주인 나덕연·57)은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이 계절의 특유의 맛을 즐기기 위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싱싱한 자연산 민물고기와 전통적인 양념,여기에 이 집 주인만의 요리비법이 「연천 매운탕집」특유의 맛을 우려내고 있다. 「연천 매운탕」이 이곳에서 맛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10년전인 지난 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주인 나씨의 고향인 민통선안의 경기도 연천을 지키고 있는 처남이 군부대의 허가를 얻어 임진강변에서 민물고기를 잡으면서부터였다. 물고기를 민간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청정수역에서 잡아 올리는데다가 매일 차량으로 이를 운송해 수족관에 기르면서 그때그때 식탁에 올린다.그만큼 고기맛이 싱싱하다. 여기에 어족의 고갈로 시중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메기·빠가사리·쏘가리 등 이른바 민물 매운탕의 귀족으로 불리는 민물고기도 쉽게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연천 매운탕」의 이름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한다. 맛은 주인 나씨의 손끝에서 나온다.무엇보다 나씨의 정성이 맛에 가득 배어있다고 손님들은 전한다. 민물고기와 함께 매운탕 맛을 좌우하는 고추는 물론 비린내를 없애주는 깻잎에서 파,마늘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양념거리를 경기도 연천에서 재배한 무공해 야채를 써 음식맛을 한결 북돋운다. 메기매운탕은 2인분에 1만8천원,3인분에 2만5천원이고 메기·동자개(속칭 빠가사리)·피라미 등 잡어 매운탕은 2인분에 1만3천원,3인분에 1만7천원이다. 다만 전용 주차장이 없어 승용차 이용자들이 불편하지만 부근의 만안구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0343)43­4101.
  • 서울 성북동/「섬진강 매운탕」(맛을 찾아)

    ◎메기·동자개·우거지 끓인 섞어탕 “시원”/다시마 육수 수제비·빙어튀김도 일품 수은주가 크게 떨어지는 요즘,일반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매운탕이다. 서울 성북동 124의2 「섬진강 매운탕」(대표 진완장·40)은 민물고기 요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특히 이 곳은 메기와 동자개(속칭 빠가사리)를 갖가지 야채와 함께 큼직한 뚝배기에 끓여 내오는 「섞어매운탕」이 일미이다. 이 식당은 경기도 양평일대에서 어부들이 잡아올린 메기와 빠가사리를 매일 공급받아 수족관에 두고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손님이 고기를 직접 고르기도 한다. 매운탕은 우선 푹 고아낸 다시마 육수를 사용,시원한 맛을 우러낸다.여기에 메기,빠가사리와 민물새우,우렁이등을 넣고 고추장·된장을 적당한 비율로 풀어 간을 맞춘다.특히 일반 매운탕과는 달리 우거지를 듬뿍 넣는 것이 특징인데 이 우거지가 「섬진강 매운탕」맛의 비결이라고 주인 진씨는 말한다. 그는 또 미나리는 살짝 데쳐 우선 맛을 보지만 민물고기는 제맛을 내기위해 오래끓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손님들은 매운탕 맛을 『시원하고 담백하다』고 한다.양은 적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빙어튀김이 일품이고 식사후 매운탕 육수에 끓여 내오는 수제비 또한 인기메뉴이다. 「메기·빠가 섞어매운탕」은 큰동이에 2만5천원으로 4∼5명이 즐길 수 있다.이밖에 미꾸라지매운탕 7천원,잡고기매운탕 1만5천∼1만원,우렁무침 1만원선이다.763­0828,747­0666.
  • 연극배우 이호재(이세기의 인물탐구:64)

    ◎혼신 연기… 무대 오를 때마다 “천의 얼굴”/자연스런 동작­낭랑한 목소리로 객석 사로잡아/지독한 「연습벌레」… 극중인물 영혼까지 파고들어/고교 졸업후 드라마센터 1기생으로… “한국의 데이비드 개릭” 평가 연극계는 원로배우 김동원을 한국의 로렌스 올리비에경에 비유하곤 한다.그러나 그 외에도 아테네극장에서 숨진 루이 주베나 영국 드루어리 레인디어터의 에드몬드 킨,랄프 리처드슨같은 명우들이 있다고 거론되어지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다만 별빛처럼 빛나던 함현진 추송웅을 잃고 드라마센터가 배출한 이호재를 우리 연극무대의 주역으로 손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이호재의 연기는 어느 역을 만나도 자유자재로운 것이 두드러진다.물 흐르듯 동작이 유연하고 그의 발성은 객석에 진동하면서 관객의 가슴속에 반향같은 메아리로 잦아든다. 연출가 김우옥은 이호재의 목소리의 특질은 풍부한 볼륨과 감정의 뉘앙스가 담긴 음조의 변화에 있다고 말한다.「그의 대사는 또렷하고 낭랑하다.따라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중후한 음의 압력을 느끼게 한다」.그러나 지나치게 매끄러운 나머지 대사의 맺고 끊고 힘주는 대목이 청산유수에 묻혀 희석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긴 대사 숨막힐듯 소화 지난 88년 호암아트홀에 올렸던 정복근 원작의 「덫에 걸린 집」에서 누구도 흉내 낼수 없이 격렬하고 빠르고 긴 대사를 숨막힐 듯이 소화 해내는 그의 연기를 지켜보다가 상대역인 이호성이 막상 자신의 대사를 놓친 에피소드가 이를 증명한다. 「생일파티」에서의 질서정연하고 조직적인 골드버그,「오델로」의 간교한 이아고,고민하는 세조에서 소년과 노인으로 분장하는 「페르긴트」에 이르기까지 이호재는 역할에 맞는 독창적인 인물을 그때마다 탄생시킨다.그의 연기는 어느 때는 악랄하고 어느 때는 결곡하다.어느 때는 관객을 선동하거나 뜨거운 감명에 몰아넣고 혼자서 무대를 누비는 모노드라마에선 예측불허의 즉흥연기를 종횡무진으로 표출해낸다. 통상 그의 겉모습만으로는 구수하고 텁텁한 친근한 이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그래서 대사가 튀는 번역극보다는 창작극이 어울리고 창작극중에서도 진짜 장터에서 입심 좋게 떠드는 약장수가 제격인 듯도 하다.이른바 「언제 봐도 친숙하고 구수한 이미지」로 병신춤에서 봉사흉내,넉두리와 너스레로 연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명료하게 제시해준다.리듬감이 흥청거리는 요설조의 「약장수」를 보고 연극평론가 김방옥은 『사투리 민요 재담 판소리 사설 속어 유행어등 우리말이 갖는 청각적 묘미를 이호재 특유의 연기스타일로 장구치고 북치듯 순발력 있게 둘러대고 알록달록 짜섞어 작품으로서의 품격과 독자적 가치를 갖추게했다』고 평한다. 이런 흥미와 재미와 작품성을 염두에 둔 연기력 덕분에 언제부턴가 관객은 이호재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러 극장에 오게 된다.배우가 한낱 대사를 외울 뿐이라면 그 연극은 죽은 무대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한데 어떤 경우에서도 관객을 실망시키거나 역할에서 실패한적이 없는 배우가 이호재라고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특히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는 정력과 생명력이 넘치는 부리부리한 두눈에 쏠듯한 푸른 광채를 번뜩이며 집요한 유혹과 차가운 결단력으로 파우스트 몰락을 휘몰아치듯 전도시키고 있다.「맥베드」의 경우도 그렇다.지난 봄 핀란드의 저명한 크리츠토프 바비츠키가 연출한 「맥베드」에서 던컨왕과 벵코장군을 죽이고 던컨의 장자에게 맥베드가 살해당하는 마지막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시정과 비창미를 극도로 미화시킨 「비극적 감각의 압권」으로 호평된바 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죽음을 향해 가는구나.오늘 그리고 내일 또 내일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이렇게 다가가는구나」­ 실생활을 깊이 있게 성찰하면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지극히 꺼리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만사에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다.연극을 위해 헌신노력하거나 연극 때문에 목숨을 내걸만큼 비장한 각오를 내색하지도 않는다.오래 연극을 해왔고 술잘마시고 호방해 보이는 탓에 주변에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연극이 끝나면 또 다음 연극을 위해 미련없이 떠날 뿐이다.그의 그런 일면은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끼리 술한잔 마시는 쫑파티에도 얼굴을 내밀지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때 꿈은 외교관 이호재는 다른 예인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연극배우를 꿈꾸거나 그래서 그 꿈을 이룬 형은 아니다.어릴 때는 정치가나 외교관이 되고 싶었고 우연찮게 들어선 연극의 길에서 의외로 「타고난 배우」소리를 듣게 되었다. 지금의 종로 3가인 종로구 비파동에서 교동국민학교를 다녔고 휘문고 시절에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다.부친(이병진)의 날염공장이 망하자 본래의 희망인 정외과 지망을 포기하고 드라마센터 연극 아카데미에 들어간 것이 연극배우가 된 동기다.그때까지는 연극의 「연」자도 몰랐고 단 한번도 연극구경을 가본적도 없다.멋모르고 연극을 시작했으나 유덕형을 만나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는 비로소 연극의 재미에 빠져들어 무대와 객석이 일체감을 이루는 전율을 경험했다. 그때부터 연극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연극적 재능을 승화시키기 위해 셰익스피어전집과 명배우 연기론을 탐독하는가 하면 시적인 영감과 진지한 사색끝에 자신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성립해 나갔다.그때 만난 것이 전무송이다. 이호재가 씩씩하고 터프하고 선이 굵다면 전무송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그래서 언제부턴가 한 사람이 악이면 다른 한쪽은 선이고 한 사람이 약하면 다른 한쪽은 강하게 무대에서의 불꽃 튀기는 연기의 앙상블을 펼칠수 있었다. ○2시간전 공연장 나와 그는 하나의 역할을 맡으면 전의 역할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로운 인물과의 조우를 위해 몸에서 대본을 떼어놓지 않는다.수십번씩 대본을 읽고 역할을 분석하는 그의 연습태도는 그래서 곧잘 「고시공부」에 비유된다.공연날은 남보다 두 시간전에 나와 공연장 분위기를 몸속에 익히고 막이 오르기 전에는 종교는 없지만 반드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미 전제하다시피 그는 극중 인물의 사상과 성격을 도식적으로 그리기보다 영혼의 밑바닥에까지 파고들어 내부에 도사린 모순과 갈등을 끄집어 내고야 만다.그리하여 박력이 넘치는 생동감과 맥박이 충만된 현장감이 그가 이루는 무대의 특징일 것이다. 「입가에 잔혹한 냉소를 새긴 험상궂은 얼굴이며 살기 가득찬야멸찬 언어,사정없이 상대방을 꼬집고 할퀴거나 능청스럽게 수작을 부리다가도 어느 틈엔가 달착지근한 가락을 띤 간사한 어조」로 관객의 등덜미를 찔러대는 섬뜩함은 그만의 노련한 연희라고 할수있다.따라서 낭창조형의 그의 연기는 지적인 관찰에 바탕을 둔 「자연」의 연기라는 점에서는 그 옛날 영국이 낳은 데이비드 개릭을 연상시킨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닐것 같다.또 극중의 특정한 한 인물은 자신의 어떤 일면과 비슷할수 있으며 모든 스토리 조차도 그의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사람에겐 이런 요소도 있고 저런 요소도 있다.교활하거나 거룩하거나 둥글수도,모날수도 있다.그런 중에도 호불호를 선명하게 가리는 탓에 연극계 일각에선 그의 오만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연기를 딱부러지게 해내는 이상 모든 잡음은 무의미 할 수밖에 없다. 연극초기에는 분장도구가 없어 장판니스를 얼굴에 칠하고 휘발유로 분장을 지운적도 있고 술값이 없어 개런티 대신 받은 반돈짜리 금반지를 술집에 맡기고 가난에 대한 울분을 풀기도 했다.그러나 이제모든 고생은 옛날이야기처럼 돼버렸다.그동안 많은 상을 타고 텔레비전등에 얼굴을 비치면서 두 아들(종화 군입대,창익 고2)을 교육시키고 수십차례의 전월세 전전끝에 올해초에는 생전 처음 종로구 명륜동에 다세대 주택이지만 집도 마련했다.부인 최정자씨(46)는 보험회사(국민보험 잠실소장)에 나간다. 요즘은 지난달 호암아트홀에서 막을 내린 여인극장의 「아내란 직업의 여인」이후 4일부터는 동숭동 학전소극장의 뮤지컬 「별들은 세상에 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에 출연하는등 내년 가을까지 공연 스케줄이 꽉잡혀 있다.언젠가 한 신문에 그는 배우로서의 고뇌를 쓴적이 있다. 「예술가를 지망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결단은 엄숙한 일임에 틀림없다.순진하게 잠든 아이들,그리고 아내를 보고있노라면 나는 지금 겁도 없이 너무나 엄청난 일을 혼자서 저지르고 있는 것같아 두렵기만 하다」고. 그러나 「막이 내릴때마다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 관객이 있는 한 무대를 떠날수 없으며」 연극을 끝내고 텅빈 객석을 뒤로하고 극장문을 나서면서 「내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사라져 갈 때의 소리」라는 루이주베의 말은 연극배우만의 최상의 행복임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연보◁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휘문고 졸업 ▲1963년 데뷔무대 존 스타인벡 작 「생쥐와 인간」(드라마센터) ▲19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현 서울예전)제1회졸업,극단 동랑레퍼토리 창립기념공연 유치진 작 연출「마의태자」,해럴드 핀터「생일파티」 ▲1966∼69년 군입대 월남근무 ▲1973년 오태석작「약장수」(카페 데아트르공연 이후 장기공연) ▲1974년 대구효성여대 불문과 불어극「맹진사댁 경사」연출 ▲1975∼80년 국립극단 단원 ▲1977·80년 국제극예술협회및 록펠러재단초청 극단 동랑레퍼토리 해외공연 ▲1991년 여인극장 25주년기념 셰익스피어 작「맥베드」 ▲1993년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1백편째(2개월) 「돼지와 오토바이」(3개월) 폴란드의 크리츠토프 바비츠키 연출 「맥베드」 ▲1994년 서머싯 몸 작「아내란 직업의 여인」,김정일 작 송미숙 연출 뮤지컬「별들은 세상에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학전 소극장서 공연중)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한국연극영화예술대상,서울연극제 연기자상,연극의 해 남자연기상,이해랑연극상 「생명」「태」「하멸태자」「초분」「리어왕」「햄릿」「오텔로」「말괄량이 길들이기」「쇠뚝이놀이」「베케트」「뜻대로 하세요」「고도를 기다리며」「뻔데기전」「물보라」「시즈위벤지는 죽었다」「수족관」「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밤주막」「피가로의 결혼」「파우스트」「요나답」「이방인들」 「화엄경」「태백산맥」
  • 새끼 낳은 63빌딩 해달/모성에 “귀감”

    ◎「아기」 24시간 품에 안은채 자립교육 유일하게 도구를 쓸줄아는 동물로 오는 11월 1일 서울 63빌딩 수족관에서 일반 공개를 앞둔 해달 한마리가 새끼해달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알래스카에서 반입돼 환경적응중인 야생해달 4마리중 한마리가 지난 20일 무게 2㎏,키57㎝의 아기해달을 분만한 것. 사육사 정태영씨(23)는 『어미해달이 수면에 누운 상태에서 새끼를 낳은 뒤 앞발로 들어올려 탯줄을 끊고 5시간동안 꼼짝않고 온몸을 정성스럽게 핥아 주었다』면서『어미는 24시간동안 수면과 육상에서 새끼를 품에 안고 지내 사람 못잖은 모성애를 보였다』고 말했다. 새끼해달은 생후 80여일동안 어미젖을 먹고 잠수 및 털손질을 익혀 자립하게 된다.해달이 털을 항상 엉키지 않고 고추서도록 털손질을 하는 것은 체온유지를 위한 필수작업.
  • 알래스카산 해달 한국에 온다/세계 3번째로 새달중순 반입

    ◎63 수족관/미서 생포허가… 포획팀 파견 해양동물로는 유일하게 도구를 쓸 줄 아는 「해달」이 다음달 중순 국내에 반입된다. 63빌딩 수족관은 29일 미국 내무성으로부터 알래스카산 해달 5마리에 대한 생포허가를 받아 알래스카에 포획팀을 파견했으며 다음달 국내에 들여와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해달공개는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족제비과인 해달은 주식인 대합·홍합등 패류를 해수면에 드러누운 채 앞발을 이용해 까먹거나 뭍으로 들고 나와 바위에 치고 돌로 때려서 깨먹는등 해양동물로는 유일하게 도구를 사용한다. 신장 1백40㎝,체중 20∼35㎏까지 성장하는데 생활모습이 앙증맞아 미국·일본의 수족관에서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 이사 요령/손없는 날·주말 피해야 비용 절감

    ◎2주전/자녀의 전학수속·짐 정리… 이사갈 집 답사/1주전/주소·전화 이전신고,도와줄 친구 등 물색/이사후/2주이내에 전입신고·자동차 주소 변경 가을로 들어서며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이삿짐업체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되살아남에 따라 올 가을에는 예년에 비해 이사인구가 늘면서 이삿짐업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포장이삿짐 회사 「모던리빙」의 도움말로 이사날짜 잡기와 이사에 따른 검토사항 등 이사요령을 알아봤다. ◇이사날짜 잡기=날짜와 이삿짐 수요가 어떤 관계를 갖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보통 이삿짐업체에서는 날짜와 수요의 연관관계를 A·B·C·D등급으로 나누어 나타내고 있는데 먼저 A급은 손없는날(매월 음력 9·10·19·20·29·30일)과 토·일요일이 겹친 날이며 B급은 손없는 날이나 토·일요일,공휴일을 지칭한다.C급은 A·B급 이외의 평일로 월중보다 월말에 이사횟수가 많다.D급은 구정연휴,추석연휴 등으로 이사수요가 거의 없는 날이다. 이 분류는 연중 대부분의 달에 적용되나 학생들의 학군배정이 끝나는 2월말 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분류에 따르면 이달에는 A급에 24·25일,B급에 14·15일,D급에 18∼21일,C급에 A·B·D급 외의 날짜가 해당된다.대부분의 이삿짐업체는 B∼C급 수요에 충당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A·B급 날짜에는 전문인력의 부족사태를 가져와 이사비용이 올라가고 이삿짐 파손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이사 2주전=먼저 이삿짐센터에 연락해 예약을 하고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으면 주민등록등본 1통과 사진1장을 다니던 학교에 제출해 전학수속을 밟는다.유아나 병자가 있으면 이사당일 맡길 곳을 미리 물색한다.벽장·서랍·베란다·창고 등부터 이삿짐 정리를 시작하고 이사할 집을 답사,수리하고 가구배치도를 작성한다. ◇1주전=신용카드회사·우체국 등에 주소이전신고를 하고 전화국에 전화이전신고도 한다.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에 곤돌라 사용예약을 하고 신문·우유 배달중지 요청을 한다.이삿날 도와줄 친지나 친구를 물색하는 일도 이때 할일이다. ◇2∼4일전=앵글·선반·커튼 등 설치물을 분해하고 어항·수족관을 정리한다.이사할 집 청소를 마친다.이사 전날에는 포장짐꾸리기를 마무리하고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을 대강 정리한다. ◇이삿날=신변용품을 재점검하고 짐 운반시 입회하며 이삿짐을 확인 정리한다.이사요금을 정산한뒤 전기·가스·수도 등을 점검하고 전화를 개통한다.이사 2주 이내에 이삿짐을 완전정리하고 동사무소에 전입수속과 자동차주소변경신고를 한다.지역의료보험가입자의 경우에는 의료보험기관에 별도로 신고해야 한다.
  • 그린씨어터 「살찐 소파…」(객석에서)

    ◎「아마」 수준에 머문 「신세대 연극」 『소비에트가 무너지던 날 난 김포공항에서 스포츠신문을 고르고 있었어.세계지도에서 내가 귀순하고 싶은 나라들이 일시에 없어져버린 느낌이었다고 할까.갑자기 ××같은 세기가 되어버린 거 있지』 극단 그린씨어터의 창단기념작 「살찐 소파에 대한 일기」(황지우작,주인석연출)가 공연되고 있는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무대. 구석기시대 다산성여인상을 연상케하는 살찐 소파에 핀조명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멍하니 앉아있던 주인공 「나」의 자조적인 넋두리가 시작된다.이어 배우들이 쏟아내는 극렬한 정치언어가 그로테스크한 무대장치와 함께 섬뜩한 느낌을 전한다. 「살찐 소파…」는 70,80년대 격동의 역사현장을 격렬하게 체험한 지식인이 90년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인식의 단절과 그로 인한 정신적 공황을 묘사한 작품.이데올르기 붕괴이후 대체이념을 찾지 못하고 부유하는 지식사회의 정체성 위기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물질적 풍요속에 변혁의지를 상실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지식인의 소시민적 안일함과 민중에 대한 기만,이중인격적 행태등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등 「신세대연극」다운 패기를 보인 점도 신선했다. 그러나 이 연극은 어둠의 시절 「가위눌린」세대의 현실적 아픔만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을뿐 그들의 오늘의 존재이유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전혀 보여주비 못해 아쉬웠다.정신적 패배주의와 냉소주의에 빠져 끝없이 자신을 학대하는 주인공의 「대안없는 반성의 심리」는 관객의 정서를 일정부분 결합시켜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예술적 성취와는 거리가 있어 한낱 불건강한 자기위안의 연극으로 떨어지게 했다는 느낌이다. 황지우시인의 동명시를 극화한 작품인 만큼 「살찐 소파…」에는 문학적 향기가 진동한다.「나는 너다」「너는 나다」등 고승대덕의 선문답같은 상징적 시어와 현란한 대사들은 극의 격을 한차원 높여주고 있음이 분명하지만 이는 곧바로 단점이 되기도 한다.연기경력이 일천한 배우들이 관념적 언어를 무대언어로 적절히 소화하지 못해 간혹 말을 씹는등 연기와 대사가 겉돌아 원작이 추구하는 메시지의 질감을 떨어뜨린 것.특히 극 후반을 장식하는 시「산경」의 알레고리는 관객들에게 적잖은 「사고의 고통」을 요구했다.「산경」의 환상적이고 설화적인 세계를 떠받쳐줘야할 무용연기는 관능의 냄새만 풍겼지 신체언어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해 오히려 극의 온전한 이해를 방해했다.단조롭게 반복된 배경음악도 주술적인 톤으로 극의 신비화에만 일조했을뿐 전체구도속에 녹아들지 못했다. 수족관 혹은 공기족관으로 설정된 메인무대 또한 공기방울효과에만 의존하는등 시각적 이미지화작업이 부실해 폐쇄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획득하는데 실패했으며 11대의 TV세트를 동원한 비디오아트 역시 연극행위와의 유기적 결합에 이르지 못해 관극의 초점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요컨대 한정된 그릇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한 이 연극은 참신한 발상법에도 불구,대학생수준의 실험적인 「아마추어극」에 머물고만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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