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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백억대 금괴 밀수/공해서 일선과 접선,넘겨 받아

    ◎한패 8명을 검거 【부산=이기철기자】 일본의 밀수조직과 연계,금괴밀수 사상 최대규모인 1백억원대의 금괴를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 8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강력수사대는 29일 금괴밀수 조직 호득파 총책 이호득씨(57·무역업·관세법위반등 전과12범·사하구 괴정동 398의 23)와 판매책 엄홍년(44·전과13범·서구 서대신동 3가 544의 2),기선저인망어선 제12대성호 선주 이임주(47·영도구 영선동 4가 245의 1),이 배 선장 서정언씨(46·영도구 신선동 1가 190)등 운반책 5명 등 8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종전에 국내 밀수조직이 일본에 건너가 사전에 금괴대금을 지불하던 것과 달리 우리 해경이나 해군의 레이다 감시망이 미치지 않는 공해상에서 금괴를 넘겨받는 동시에 대금을 지불하고 ▲비밀유지를 위해 조직원 전원을 고향친구나 친인척으로 구성했는가 하면 ▲일본의 항구에서 공해상까지는 금괴를 선박 밑에 매달아 운반하고 공해상에서 국내항구 사이는 갑판속에 숨겨 운반하는 새로운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경찰­노조원 충돌위기 모면/현대자 사태

    ◎진압작전 임박에 노조원 모두 빠져나가/경찰,본관등 접수… 노조원 가투대비 경비강화 【울산=이용호·박홍기·이기철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사분규사태는 7일째 사내농성을 계속하던 노조원 7백여명이 21일 하오10시쯤 자진 해산,공권력 투입에 의한 경찰과의 충돌 위기를 모면했다. 농성 노조원들은 이날 하오8시30분쯤 박영배 수석부위원장(33)이 『공권력이 투입되면 모두 체포된다.회사 밖에서 가두시위를 벌이자』고 제의하자 쇠파이프 각목 등을 현장에 놓아둔채 2∼3명씩 출고정문 등의 담을 넘어 회사밖으로 빠져나갔다. 농성 노조원들은 이날 낮 이헌구노조위원장등 노조집행부가 회사 밖으로 나간뒤 들어오지 않자 동요하기 시작,계속 이탈자가 속출하는데다 경찰의 진압작전이 22일 상오5시에 강행된다는 사실을 확인한뒤 자진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모두 해산하자 이날 밤 자정을 기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 가운데 정문과 구관정문·출고문 등을 통해 12개 중대병력 1천5백여명을 회사로 들여보내 본관과 노조사무실 등 회사내를 완전 장악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했다. 경찰은 또 회사부근 효문로터리와 염포3거리 등지에 12개중대 병력을 배치해 수배노조원 검거작전에 나섰으며 시내 중구 전하동 만세대광장과 성남동 주리원백화점 부근에도 병력을 배치해 노조원들의 가두시위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회사측은 이날 하오11시50분쯤 본관 회의실에서 정세영회장,전성원사장 등이 공장에 나온 가운데 중역대책회의를 가졌으며 1천여명의 과장급이상 사원들에 대해 비상소집령을 내려 단전·단수조치를 해제하고 철야로 바리케이드등 장애물 제거작업을 했다.
  • 속이고 버는 얌체업체들(사설)

    유명제과업체들이 함량을 속여 가격을 편법적으로 인상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것은 최근의 물가상승압력과 관련,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우선 국내의 내로라하는 제과업체들이 철저하게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점이다. 해태·롯데·크라운등 3개 제과업체는 시장지배력이 강해 정부의 가격통제를 받고있는 독과점업체다.이들 업체는 20%까지 제품의 함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인상을 해놓고 소비자나 공정거래위에 알리지도 않았고 의무화 되어있는 함량표시도 육안으로 거의 읽어볼 수 없을 정도의 작은 글씨로 했다. 처음부터 속임수작전을 쓴 것이다.두번째로는 이같은 행위는 이미 1년전부터 시작됐음에도 뒤늦게 발각되었다는 점이고 세번째로는 비윤리적이고 파렴치한 행위에 대한 제재조치의 한계성이다. 행정력이 기업의 철저한 속임수 가격인상을 그때그때 찾아내기란 쉽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1년이 지난 다음에야 이를 찾아 제재한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보다 빠른 시일내에 찾아내도록 하는 기민성이 있어야 한다.그래야 공정거래법의취지와 효과를 십분 살릴 수 있다. 공정거래위는 제과업체에 대한 제재조치를 통해 원가상승분을 초과하는 분에 대해서만 가격환원조치를 취했다.사실상 가격인상을 허용해준 셈이다.또 편법가격인상에 따라 지난 1년간 업체의 부당이득에 대한 제재는 없다.공정거래법상 부당이득에 대한 과징금 규정이 없기때문이다.원상으로 되돌려 놓는 것만으로 죄값을 다하도록 한다면 그 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부당이득에 대한 환수조치가 가능토록 공정거래법의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다.업자들의 편법가격인상은 어제 오늘에 비롯된 것은 아니다.처음에는 함량을 줄이고,그다음에는 함량을 종전수준으로 올리면서 가격도 올리고,때로는 성분마저 변경시킨다.그뿐아니다.동일한 제품의 포장지나 명칭을 바꿔 그때마다 가격을 인상시키는 수법을 수없이 써왔다. 더구나 이번에 제재를 받은 제과업체는 법적으로 정부의 감시를 받는 업체여서 그 행위가 뒤늦게나마 시정될 수 있었다.감시의 눈밖에서 자행되는 편법,기만은 얼마나 많은지조차 알수가 없는 상태다. 그동안 소비자보호원이나 민간소비자단체가 소비자 기만행위를 적발한 사례는 있었으나 그것도 빙산의 일각이고 적발에 그칠 뿐 제재의 수단은 없다. 이번 제과3사의 행위는 기업윤리가 망각되고 있을 때는 비록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제품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속임수를 쓸수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노출해준 셈이 됐다.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감시의 소홀과 제재의 미흡도 한몫 거든 꼴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는 감시 내지는 제재의 기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소비자를 속이는 가격의 편법인상이 조기에 발견되고 그에 따른 제재의 아픔이 소비자를 속인 이상으로 클수 있도록 해야한다.
  • 노조원 3백명,회사본관 점거/울산 현대자

    ◎정문 13곳엔 차량 바리케이드/경찰,곧 10개 중대 증파… 궁권력투입 임박 【울산=이용호·박홍기기자】 휴업 이틀째를 맞은 현대자동차 사태는 공권력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16일 노조측의 점거농성과 회사측의 단전·단수조치로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조원 3백여명은 이날 하오5시50분쯤 회사 본관을 점거한뒤 관리사원과 임직원·취재기자등을 회사밖으로 모두 내보내고 회사 정문을 봉쇄,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했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 회사에 출근한 1만여명의 노조원들은 공권력투입에 대비,회사정문 13개소에 출고예정인 승용차·특장차등 1백여대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쇠파이프등으로 무장한 노조원 1백∼2백명씩으로 경비에 나서도록 했다. 노조측은 화염병등과 비상식량및 식수등도 준비해 놓고있다. 일부 철야농성한 1천5백여명의 노조원들은 완성차량의 타이어를 빼 불을 지르는가하면 3개정문에 설치된 신분확인용 바코더3대를 파손했으며 한때 사내소방차2대를 탈취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배치된 경찰병력 10개중대외에 10개중대를 증원,상부의 지시가 있는대로 공권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17일 상오7시40분 과장급이상 관리직사원 1천여명을 동원,본관 정문앞에서 출근투쟁을 벌이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하오2시 울산과 양산지역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1백30개사 임직원 3천여명은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조업재개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조속한 조업재개와 함께 연쇄부도와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금융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은행 울산지점은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로 인해 울산지역 18개 협력업체가 부도위기에 있다고 보고 이날 운영자금 1백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 미 주도 「신국제질서」 구축의 전기로/걸프전 1년…그 파장 재평가

    ◎아랍­이스라엘 반목씻고 평화 모색/저유가시대 초래… 미 전쟁의도 관철/후세인 건재속 부시 승전보는 퇴색… 재선 적신호 중동지역은 물론 세계정세에 질서재편을 불러일어킨 걸프전의 포성이 울린지 17일로 만1년이됐다. 개전43일,지상전 1백여시간만에 최첨단무기를 갖춘 미국 주도 다국적군이 완승을 거둔 걸프전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단기전으로 끝나면서 미국주도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체화시켰고 중동평화회담의 전기를 마련했다. 여하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걸프전은 미국의 군사력과 외교적 영향력을 제고시켜 「팍스아메리카나(미국주도하의 평화)」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전쟁종결과 함께 후세인대통령의 몰락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강화를 예고하는듯 했지만 패자인 후세인은 아직 권좌를 지키고있 으며 승자인 부시대통령은 재선에 적신호가 켜졌다.미국경제의 침체로 인해 걸프전에서 얻은 부시의 영광이 퇴색됐기 때문이다.전쟁에서 참패한 국가지도자가 권좌를 유지하는 아주 드문 경우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 전쟁이후 아랍국가들간의 균열이 표면화하고 있는 반면 물과 기름사이로 여겨지던 아랍­이스라엘간 평화협상이 진행되는등 중동정치판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걸프전기간중 다국적군 참여여부를 놓고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인 아랍국가들은 같은 형제국들끼리 단결하기보다는 친미실리외교를 경쟁하는 형국으로 발전했다.한편으로는 사담 후세인의 세약화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이란·시리아·이집트등 여러 중동지도자들간의 주도권다툼도 치열해졌다.걸프전 직후 이들 국가간에 최신무기구입 경쟁이 한바탕 벌어졌던 것이 그 실례다.전쟁뒤 아랍정상회담 불발과 회교권국가 정상회담에서 화해를 모색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요르단등이 다국적군편에 섰던 걸프협력회의(GCC)회원국들의 냉대를 감수한 것도 아랍권 균열의 한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수만명의 희생자를 낸 전쟁의 참화는 아직도 가시지않고 있으며 이라크와 쿠웨이트에는 굶주림과 환경파괴,공포와 적대감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라크 국제금수조치로 이라크는 전후복구는 커녕 국민의 생계유지 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유엔아동기금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5세이하의 영아 3백30만명 가운데 30%에 달하는 90만명이상이 영양실조에 걸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5세이하의 영아 사망률은 걸프전 이전의 1천명당 28명에서 현재는 1백4명으로 늘어났다.자식의 굶주림을 지켜보다못한 부모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있다. 상품 품귀로 물가는 걸프전 이전의 10배이상 올랐으며,신화폐는 영국에서 제조한 기존화폐에 비해 제조기술이 낙후,전체 통화의 20%가 위조지폐인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수도 바그다드를 제외하고는 상하수도시설조차 복구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80%이상 파괴된 이라크의 정유시설 복구에만도 2천억달러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걸프전 발발이후 하늘을 검은 연기로 뒤덮게 한 쿠웨이트의 유전화재는 서방측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진화됐으나 후세인에 대한 악몽은 아직도 가시지않고 있다. 석유생산은 전전 35% 수준을 회복했으나 유정화재로 흘러나온 6억배럴의 석유로 인한 지하수 오염에는 거의 손을 쓰지못하고 있다.그나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전수출물량의 20%수준만 쿠웨이트에 할당해놓고 있어 원유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되더라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 직전 배럴당 41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원유가격이 개전 하룻만에 10.56달러로 일시에 폭락했다.최근에 와선 배럴당 16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어 OPEC가 당초 목표로 설정했던 21달러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다.OPEC는 유가안정을 위한 감산노력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별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있다.현재 쿠웨이트가 정상수준의 원유를 수출하지않고 있고 이라크도 수출이 봉쇄돼있는 상태인데도 중동산유국들의 손발이 맞지않아 「저유가 시대」를 맞고있는 것이다. 걸프전을 주도한 미국등 서방측은 세계최대 원유자원 매장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선확보라는 전쟁의도를 관철시킨 셈이다.또한 전후복구사업도 침체된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 경제 살리는데 남은 임기 전념/노 대통령 연두회견을 보고(사설)

    노태우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남은 임기중 경제와 통일문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우리는 크게 기대하고싶다.이들 과제가 우리의 당면문제중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진력함으로써 다음 정권에 훌륭한 유산을 남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이 올해 정치일정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특히 경제문제를 고려한 흔적이 뚜렷이 나타난 것은 경제란극복에 대한 그의 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다.급변하는 국내외정세,특히 각종선거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시작되었다고 보아 국민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후계구도의 원칙과 현실 노대통령이 이날 정치일정과 후계구도등에 대해 언급한 것은 그동안 불투명했던 문제들을 어느정도 정리한 것이라 정치안정에 상당한 도움을 줄것으로 보인다.특히 당내는 물론 국민적 관심을 모은 차기대권후보문제에 대한 언급은 현실과 원칙문제를 조화시킨 것으로 당내계파간의 분란을 진정시킨 효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으로는 총선이후 경선원칙을 제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김대표중심으로 총선을 치러나간다거나 김대표의 덕목을 열거하는등 그의 위상에 대해 배려를 하면서 각계파를 일단 진정시킨 것이다.다소 애매한듯 하다가도 「임기중 개헌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언급을 함으로써 모호성을 불식시킨 측면을 간과할수 없다. 단계적 가시화여부는 후속상황의 전개에 따라 점차 밝혀지겠지만 당내 위상이나 위치는 김대표 스스로가 키워 나가야 할 일이다.노대통령이 「정치를 정치권에 맡기겠다」 「김대표는 나를 대신해서 우리당의 선거를 치러낼분」등의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이제 당내의 각계파를 어떻게 단합시키고 분위기를 조화시켜 총선에 나서고 승리를 이끌어내느냐가 당면한 김대표의 과제라 하겠다. ○단체장 선거는 미뤄야 노대통령은 또 정치일정중 올해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할 뜻을 밝혔다.6·29선언의 완성을 무엇보다 바라면서도 이같이 곤혹스러운 결정을 하려는 것은 우리경제가 너무 어렵고 네차례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심대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민주주의」와 「민주화」가 어찌보면 노대통령의 지난 4년간의 통치이념의 핵심적 사항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그로인해 적지않은 사회혼란도 있었고 경제면에서도 상당한 손실이 있었다.그러나 이 모든것은 민주화를 위해 치러야 할 대가로 우리는 감수했다.이제 우리의 민주화과정이나 그 방법론에 크게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으리라 믿으며 가라앉아가고 있는 경제에 좀더 정책의 역점을 두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으로 생각된다.그런 의미에서 올해에 치러야 할 네차례 선거중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한 조치는 일부 정치인들을 제외한다면 대다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타당한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각급조사기관의 선거자금 추정액수는 4조∼10조원에 달한다.물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들어가는 비율은 다소 적으나 통화정책자체가 마비될 위험마저 있다.과거의 예를 보면 선거를 통해 늘어난 통화량을 선거후 강력히 회수하여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억제했으나 잇따라 선거가 있을 경우 통화환수조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각종선거에 80만명의 인력이 동원될 전망이라 문제이다.이중 여성과 유휴인력을 제외해도 약40만명의 노동인력이 보다높은 보수때문에 선거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노동인력의 8%나 되는 엄청난 수준이다.따라서 임금인상을 유발하고 이것이 인플레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 이에 더하여 공약의 남발로 인한 투기의 재연이나 기업인의 투자기피등 여러가지 경제적 부작용이 예견되고 있다.여기에 지역주의의 팽배,잦은 선거로 인한 사회기강의 해이등 수많은 부작용이 있다면 그 연기는 불가피하다. 다만 야당이 이 문제를 「관권선거 획책」운운하며 비난하는데 대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확실히 하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면 되리라 믿는다. ○총선과 정치발전 연두회견에서 총선과 관련,「3월이후」로 시기가 언급된 것을 하루빨리 구체화시켜야 할것이다.노대통령이 이미 정치문제를 정치권에 맡긴다고 한만큼 민자당은 당정협의및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택일을 서둘러 「앞을 내다 볼수 있는 정치」에 기여하기 바란다. 공천기준과 관련한 대통령의 대답은 계파에 구애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볼수 있어 주목된다.「나라와 지역을 발전시킬수 있고 참신성과 도덕성을 갖췄으며 당선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고 한것은 국민의 기대심리와도 합치하는 기준이라 할수 있다.이같은 원칙과 정신에 따라 훌륭한 인재들을 골라 하루빨리 국민앞에 내어놓기를 기대한다. 올해에는 중요한 정치일정이 산적해 있다.이와관련,연두회견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분명한 자세는 「민주화를 위해 정치일정을 추진하겠지만 정치가 경제를 무너뜨려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요약할수 있다.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이 정치를 정치권에 맡기면서까지 물가·국제수지등 경제난의 극복에 자신을 던지기로 결심했다면 국민과 특히 정치권은 이를 도와야 할 것이다.다시한번 정치과잉과 금력선거를 경계한다.
  • “금권정치 배격”… 국민적 바람과 먼거리

    ◎「현대신당」 창당을 보는 부정적 시각/신뢰­비전 없이 돈으로 승부거는건 노욕/“기존 정치·경제계 불신 가중”… 공감 우려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신당창당설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기존의 정치권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면밀히 분석하는 등 벌써부터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회장의 신당이 실패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우선 정회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인과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겠지만 정회장 역시 국민들의 눈에는 정경유착의 온실 속에서 커온 재벌회장으로 비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신뢰와 비전을 주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국민들이 참신한 인사들로 구성된 신당창당을 희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회장과 같은 구시대의 인물이자 재벌이 주도하는 신당을 바라는 것은 결코아니라는 지적이다. 정회장은 현 정치권을 불신하는 국민여론에 편승해 자신의 6공화국에 대한 불쾌한 감정,그리고 돈밖에 내걸고 있는 것이 없다는 의견들이다.재계에서도 정회장에 대한 눈초리가 곱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정회장은 강원도와 경기도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영호남권이 함께 참여하는 범지역정당 결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현대그룹산하 노동조합연합체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강원도민들이 영호남권의 사람들이 양금씨를 지지하듯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산하의 노조연합체도 기본적으로 조합원들의 복지향상등 노동운동을 위한 단체이기 때문에 정회장을 돕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민자당은 특히 정회장이 영입인사가 적어 애를 먹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양순직전의원과 현대정공 고문인 윤성민전국방부장관,현대사회연구원회장인 최순수전외무부장관,이명박현대건설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을뿐 그밖의 인사는 거의 마치 안개에 싸여있는 형국이다. 이는 정회장과 접촉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우선은 집권당인 민자당이나 통합야당인 민주당의 공천을 희망하면서 만약에 낙천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대권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김영삼대표와 연계할 수도 있다고 점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치권인사들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표가 대권후보가 되지 못해 탈당한뒤 정회장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권력을 잡기위해,즉 대통령이 되기 위해 3당합당을 했다가 그것이 안되니까 재벌과 다시 손을 잡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그럴 경우 김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간간이 흘러나왔던 정주영씨의 정계진출설 및 신당 창당설이 3일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민주당에서는 일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며 정씨의 행보가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씨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다소간 친여세력의 집합체일 것으로 분석해 야권보다는 여권에 타격이 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벌의 정치참여」라는 유례없는 행태가 정치불신이라는 국민일각의 비판을 증폭시킬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특히 민주당은 정씨가 막대한 자금력으로 여권의 영입대상인사들을 끌어모으거나 또 현재까지 미미했던 「정치개혁협의회」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연대할 경우 강력한 야권의 도전세력으로 부상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까지 가지는 상태이다. 한 당직자도 『정씨가 당을 만든다고 하니 여든 야든 어느쪽에 도움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재벌이 정치를 한다는 것이 엄청난 국민적 비난을 받을 것이며 이 사실은 여든 야든 정치불신의 비난에 휩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당직자는 『정씨가 개인재산이 수조원이나 되고 당장 주식을 매각해 손에 쥐고 있는 돈만 1천4백억원이나 된다』면서 『정씨 그룹이 선거에 나서 돈을 뿌려 댄다면 죽어나는 것은 돈없는 야당이 될 것』이라며 기존정치질서 파괴를 우려했다. ◎정 회장,정말 「현대」 손뗄까/「은퇴」 대신 「결별」 용어 사용/언제든 복귀여지 남겨둬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3일 그룹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끈질기게 나돌던 그의 정치 참여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돼가고 있다. 정회장의 한 측근은 『정명예회장이 기회있을 때마다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 말한 것은 그동안의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바로 정치참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신당창당설에 대해서는 『정회장이 아무리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을 많이 했지만 새로운 정당을 만들만한 조직은 못되며 직접 참여보다는 일부 「참신한」정치인을 돕는 선이 될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측근은 정회장이 직접 신당을 창당,정치일선에 나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 정회장 자신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 전까지는 어떤 형태의 「정치참여」가 될지는 알수 없는 상태이다.지난 87년 그룹회장을 동생 정세영씨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이후에도 그룹경영의 대소사를 모두 직접 처리해왔던 정회장이 앞으로 과연 그룹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것인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그러나 현대그룹측은 정회장이 명예회장자리를 내놓고 3일자로 단행된 그룹 임원 인사에서도 일체 관여하지 않았으며 현재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사옥 12층에 있는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문제까지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이번에는 완전히 그룹경영에서 손을 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다른 임원은 『정회장이 재계「은퇴」란 단어 대신 굳이 「결별」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다시 경영에 참여할 여지를 남겨 둔 것이 아니겠느냐』고 완전 결별에 대한 회의를 보이기도 했다.
  • 임신년 새해 정국 어떻게 돌아갈까/정치부기자 방담

    ◎「선거의 해」 밝았다/남북관계/4대선거/정계 지각변동 부른다/남북정상회담 열리면 엄청난 변화 올것/총선결과가 여야 대권전략에 큰 변수로 새해는 14대 총선과 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가 실시되고 그 결과에 따라 정치판도 재편 등 커다란 정치변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여권의 경우 대권후보 선정문제를 놓고 내부적인 파란이 예상된다.특히 남북간의 급진적인 관계개선으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며 국내정치에 엄청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정치부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새해 정국을 조망해 본다. ­어느 때보다 다사다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 예정된 총선,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등 정치일정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실로 중대한 시점을 맞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우선 여권만 하더라도 김영삼대표의 민주계가 총선전 대권후보확정을 요구하며 1월초부터 정치공세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반면 청와대나 민정·공화계는 조기 대권후보 가시화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요.양자간에 절충점이 찾아지지 않을 경우 정국은 연초부터 거대한 회오리에 휩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계파갈등 극복 과제 ­게다가 올해는 남북한 정상회담개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등 남북관계 진전이나 외교면에 있어서도 크나큰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남북간 정상회담 혹은 그 이상의 관계개선이 이뤄진다면 내각제개헌까지를 포함,지난 90년 3당통합과 같은 정계 대재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요. ­금년에는 예정대로 정치일정이 진행된다면 4차례나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가히 「선거의 해」라고 할 수 있지요.이들 선거들이 과거와 같은 불법·타락양상아래 실시된다면 수조원의 정치자금이 풀리면서 가뜩이나 악화되고 있는 우리경제를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릴 우려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제는 후보뿐 아니라 유권자들이 직접 나서 선거혁명을 이룩해야한다는 자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관계당국에서 불법사전선거 엄단방침을 밝히고 있고 여야가 공명선거를 목표로 지난정기국회에서 선거법을 개정하긴 했습니다만 선거전이 치열해지면 이같은 제도적 장치가 무의미해지곤 했던 과거 경험이 있습니다.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지역감정 해소의 유일한 방안이라 여겨졌던 내각제가 무산된 현 상황에서 사실상 지역간 감정대립을 제도적으로 풀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게다가 정치지도자들마저 지역감정에 편승,손쉬운 득표를 노리고 있으니 큰일 입니다. ­공명선거풍토 확립과 마찬가지로 유권자의 깨어있는 의식만이 지역감정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금년에 정치권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까 하는 점도 관심거리입니다.현재 정치권을 주도하고 있는 김영삼 민자당대표와 김대중 민주당대표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에서도 야당후보쟁탈전을 벌였던 인물들 입니다.지금은 여야로 갈리긴 했지만 20년이상 이들이 정치권의 지도적 인물로 계속 대권도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 정치권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세대교체 바람 불듯 ­세대교체의 바람은 민자당에서 먼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종찬·박철언의원 등 차세대 주자들이 대권후보 경선을 주장하고 있어 이들이 일으킬 바람 여하에 따라 뜻밖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여권에서 김영삼대표의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경우 야권의 김대중대표도 세대교체의 무풍지대에 안주하지는 못할 겁니다. ­세대교체와도 연관되는 이야기입니다만 14대 국회는 좀더 참신한 인물로 채워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욕설·몸싸움·실력저지·비리로 얼룩졌던 13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새 국회가 탄생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공천과 선거를 통해 의회주의 확립에 적합한 인물들이 다수 충원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내년의 정치일정을 살펴보면 3월중순경 14대총선,상반기까지 두차례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그리고 12월의 대통령선거 등의 순서로 치러질 예정입니다.그러나 역시 이같은 정치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민자당 내의 대권후보문제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민주계는 지난해부터 계속 주장해온 것처럼 부시미대통령의 이한뒤인 1월중순경 청와대주례당무보고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에게 김대표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총선전에 차기대통령후보가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노대통령의 결심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치권일각에서는 민주계의 대권후보조기 가시화 요구와 관련,민정·공화계에서 주장하는 「자유경선」을 민주계측이 수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민주계는 제일 바람직한 차기후보결정방식이 대통령의 후계자지명과 전당대회를 통한 공식추인이지만 여론의 악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경선을 수용한 전당대회를 총선전에 열자는 쪽으로 궤도를 수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그러나 차기대권후보를 달라고 자꾸만 보채고 투정하는 식으로 국민들눈에 내비친다면 결국 김대표는 경선을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민정·공화계는 총선까지는 3계파가 단합해 최대한의 승리를 창출하고 뒤어어 5월중 전당대회를 개최,당헌·당규에 명시된대로 후보자를 선출하자는 것입니다.물론 여기서 말하는 당헌·당규는 바로 자유경선을 얘기하는 것이죠. ­계파간 의견대립이 첨예한 상황에서 노대통령의 지난해 연말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송년오찬에서 대통령후보가시화시기가 총선 전후 어느 쪽이 바람직한지 내부에서 논의중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지요.민자당내 논의절차,나아가 여권 전체에서 두가지 방안에 대한 객관적 장단점을 따져보는 수순을 거쳐 절충점이 모색될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민주계내에서는 아직도 김대표의 조기대권후보확정이 안될때 탈당등 최악의 카드를 쓰자는 목소리가 높으나 파국을 막자는 주장도 만찬치 않습니다.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김윤환총장등 당내 중진들도 거중조정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달리 야권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대통령후보가 된다는데 아무런 이견이 없습니다.이기택대표가 세대교체및 대통령후보의 당내 실질경선을 주장하고 있지만 「14대총선용」에 지나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이제 눈을 차기 총선 쪽으로 돌려 봅시다.총선결과에 따른 여야의 새로운 의석분포가 여야의 대권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정계재편이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DJ의 3수 확정적 ­민자당이 3당합당으로 탄생한 만큼 안정의석 확보로 정권재창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총선때까지 3계파의 단합이 필수적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는것 같습니다.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민자당의 차기 후계구도를 둘러싼 계파갈등이 어떤 식으로 수습될지 여부가 총선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총선시기를 언제로 결정하느냐 문제도 민자당내의 주된 이슈입니다.민주계측은 김대표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미리 결정한 다음 총선을 치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정·공화계측은 김대표가 총선전에 대권후보로 결정되는 것이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에서 민주계의 4월총선과 달리 3월총선을 바라고 있습니다. ○공명선거 의지 중요 ­중앙선관위측은 순수한 선거관리측면에서 92년 상반기로 예정된 기초·광역단체장선거를 일정대로 치르려면 늦어도 92년 3월까지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제계나 정부 일각에선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과 국내외로 산적한 현안을 감안할 때 지자제선거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특히 남북관계의 진전여부와 14대총선의 진행양상 및 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의 급변 등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장선거나 기초자치단체장선거중 적어도 하나는 대선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군소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진출여부도 관심사입니다.새로운 선거법에 따라 3%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정당에게도 전국구 의석을 할애토록 돼있어 민중당등 진보적 정당의 제도권 진입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기택씨의 구민주당이 김대중총재의 구신민당으로 「흡수통합」된 형태로 야권통합이 이뤄진 것으로 국민들에게는 인식되고 있는 만큼 총선을 통해 중부권 등을 주지지기반으로 하는 신야당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이같은 맥락에서 박찬종의원의 「정개협」이나 「깃발론」을 내세우고 있는 김동길씨의행보도 주시해야 하겠습니다. ­민자당이 별다른 당내 계파갈등 없이 단합을 유지할 경우 개헌선(재적의원 3분의2)확보는 힘들진 모르지만 과반수를 훨씬 웃도는 의석을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대체적 관측입니다. ­민주당의 경우는 전국구 이적설이 나도는 이기택대표나 김정길·노무현의원 등 영남권 인사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고수하느냐의 여부가 서울이나 중부권 선거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리라 봅니다. ­특히 14대총선에서는 여야간의 서울 대회전이 커다란 관심거리입니다. ­서울지역의 선거분위기에 따라 전국적인 득표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지도부는 조직·자금·인물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할 태세입니다.지난해 광역의회선거에서는 민자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야권이 통합된 지금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됩니다. □92년 정치일정예정표 시 기 내 용 1월중순 민자당 대권후보 결정시기 논의 1월말∼2월초 14대국회의원후보공천 3월말∼4월초 14대 총선 5월말 14대 국회 개원 5∼6월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선거 12월 14대 대통령선거
  • 미,대중국 컴퓨터금수 해제/“미사일판금 어길땐 다시 무역제재”

    ◎멀린스차관보 밝혀 【로스엔젤레스 AP AFP 연합】 미국은 중국이 미사일의 대외판매 규제에 관한 국제협약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9개월만에 중국에 대한 미제 인공위성 부품과 고속 컴퓨터 금수조치를 해제키로 결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0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자네트 멀린스 의회담당 국무차관보가 상원외교위의 제시 헬름스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에 대한 금수해제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멀린스 차관보는 이 서한에서 중국정부가 지난 11월 북경을 방문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에게 미사일 수출규제에 관한 국제협약을 준수하겠다고 확약함으로써 대중국 금수조치는 그 목적을 달성했으며 미국의 중요한 외교정책을 실현시키는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멀린스 차관보는 『금수해제 방침은 중국정부로 부터 미사일 수출중단 약속에 대한 외교적 확인을 접수하는 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중국이 미사일이나 관련기술의 판매를 재개할 경우 무역 제재조치는 다시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타임스지는밝혔다. 타임스지는 미정부의 이번 조치가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악화된 미,중국간 관계개선에도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 서울시 예산 1천억 삭감/시의회 예결위 총7조2천6백억규모 확정

    ◎오늘 본회의 넘겨 새해 서울시 예산이 7조2천6백83억원으로 잠정결정됐다. 서울시 의회는 20일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시가 당초 요구한 새해 예산안 7조3천7백89억원 가운데 일반회계에서 1백23억원,특별회계에서 9백83억원 등 전체의 1.5%인 1천1백6억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이를 21일 열릴 본회의에 넘겨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같은 삭감규모는 지난 14일 각상임위원회가 벌인 예비심사에서 삭감하기로한 2천70억원보다 8백64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날 삭감된 주요항목을 보면 ▲신내지구 등 택지개발지구 9곳의 사업비 8백59억원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에 따른 토지 및 건축매입비 2백46억원 ▲지하도로 실시설계비 60억원 ▲포장도로 덧씌우기 공사비 70억원 ▲김포 쓰레기매립지 조성비 30억원 등이다. 예결특위는 그러나 당초 도시정비위원회가 1천4백43억원을 깍기로한 택지사업비 가운데 5백84억원을 다시 증액했으며 전액 삭감됐던 잠실수중보갑거 시설비 40억원과 교통운영 개선사업비 35억원도 새로 반영했다. 이날 예결특위를 계수조정 작업에서 여야가 택지개발비 삭감액 등을 둘러싸고 의견절충이 안돼 새박까지 진통을 겪었다.
  • “첫눈은 길조… 회담기대 크다”/남북총리

    ◎북측 대표 서울 오던날 이모저모/남북총리 만찬전 10여분간 “별실 요담”에 눈길/정 총리,「우리의 소원…」 합창하며 눈시울 붉혀 ▷만찬◁ ○…연형묵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10일 하오7시 정원식국무총리가 호텔 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 정·연 양총리는 만찬이 시작되기전 10여분간 별실에서 양측 책임연락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요담을 나누느라 칵테일리셉션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눈길.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두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북측 대표단외에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강영훈전국무총리,정호근전합참의장,이봉서상공·박철언체육청소년·이어령문화부장관,박영식연세대·박홍서강대총장등 각계 인사들과 언론인 전·현직 남북관계인사들이 참석해 성황. 연총리는 정총리와 강전총리사이에 앉았으며 특히 지난 3차례의 회담때 자신의 파트너였던 강전총리에게 『건강 일없습니까』라며 반갑게 인사. ○…이날 만찬은 식사를 마친뒤 KBS 김동건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1시간30분간 진행된 공연에서 차츰 분위기가 고조돼 가면서 절정. 양측대표단 일행과 참석자들은 서울시립합창단의 「기다리는 마음」「뱃노래」로 시작된 공연을 매우 열심히 경청했는데 특히 마지막 프로그램인 난파어린이합창단의 합창도중 한 어린이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선창하자 좌중에서 이를 따라부르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결국 사회자의 제의로 모두 일어서 일제히 합창하는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결국 정총리는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다고 총리실관계자가 전언. 이에앞서 이날 공연도중 예정에 없던 공연이 즉석에서 연출돼 눈길을 모았는데 사회자가 호텔종업원중 만찬석상에서 자신의 노래솜씨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제의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등장한 종업원 황선학씨는 이산가족의 슬픔을 노래한 「잃어버린 30년」이란 가요를 기성가수 뺨치게 구성지게 불러내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판문점◁ ○…연형묵정무원총리등 북측대표단을 태운 승용차가 10일 상오10시10분 판문점 평화의 집앞에 도착하자 연총리는 환영나온 우리측차석대표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오랜만입니다』『반갑습니다』고 인사. 연총리는 쥐색코트차림으로 화동 최순정(10·서울사대부국 3년)양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뒤 보도진을 향해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호텔도착◁ ○…연형묵 북한총리는 10일 낮12시10분께 서울2푸1374호 검은색 그랜저승용차를 타고 숙소겸 회담장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 도착,호텔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현관에 들어서 기다리고 있던 정원식국무총리와 반갑게 악수. 정총리가 『먼길을 오시느라 수고했다』고 하자 연총리는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 정총리는 이어 김광진인민부력부부부장,안병수대변인등 북측대표단일행을 일일이 악수로 맞이했고 연총리는 특히 민병환 정총리수행비서관에게 『아버님(민관식씨)은 건강하시냐』고 안부를 물어 눈길. ○…정총리와 연총리는 곧바로 1층 회담장옆 무궁화볼룸에 마련된 대기실로 들어가 10여분간 날씨와 회담전망등을 주제로 환담. 정총리는 이어 『우리 기상청발표에 따르면 오늘 오후에는 첫눈이 온다고 했다』면서 『첫눈은 좋은 징조를 뜻하니 이번 회담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기분이 든다』고 회담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 연총리가 투숙할 다이아몬드 스위트룸은 하룻밤 숙박료가 1백80만원인 1백20평규모의 대형객실.연총리는 회담기간동안 이 방에서 「버틀러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버틀러 서비스란 호텔 종업원이 24시간 대기,온갖 편의를 제공하는 「섬세한」 서비스란게 호텔 관계자들의 설명. ○…북측대표단은 10일 낮 숙소이자 회담장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 도착,대변인 안병수조평통부위원장을 통해 회담의 전도를 어둡게 전망하고 정치선전을 담은 「서울도착성명」을 발표. 안대변인은 『우리 인민들은 1년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는 회담의 부진상태와 긴장한 상태를 두고 어두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말싸움으로 시간을 보내는 회담을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소박하고도 솔직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술회.
  • 방재시설에 5년간 5조 투입

    ◎부안·밀양 다목적댐등 10개 댐 건설/하상 1만㎞ 준설·방파제 30곳 축조/내년부터/내무부,4차 방재기본계획 마련 정부는 10일 내년부터 96년까지 홍수·태풍 등 각종재해를 미리 줄이기 위해 5조4천억원을 투입,연차적으로 댐 10개와 항만 방파제 30개등 14종의 각종 방재시설을 건설 또는 개보수하는 등의 제4차 방재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내무부가 마련한 이 방재기본계획에 따르면 방재사업은 ▲치산치수 ▲재해예방 ▲기술개발 ▲방재행정사업등 4개분야로 나눠 시행하며 이중 치산치수사업은 96년까지 2조4천1백83억원을 들여 부안·횡성·밀양댐등 다목적댐 3개를 포함,4개를 완공하고 6개를 건설하도록 했다. 또 1천3백65개의 수리시설을 개보수하며 방조제 6백35개소와 항만방파제 30개소를 건설하거나 보수하고 하천개수 2천1백57㎞,하상준설 1만73㎞,사방 1천2백50㎞를 건설 또는 보수키로했다.이렇게 되면 현재 56%의 하천개수율이 65%로 올라가고 홍수조절능력은 1억t에서 21억t으로 증가,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게 된다. 재해예방사업은 2조9천2백40억원으로 재해위험도로 1백6개소와 교량 47개소를 고치는 한편 침수농경지 3만3천㏊의 농수로를 개수하며 철도방사설비 5만5천1백20㎥와 배수로 22.5㎞,통신선로 7천5백65㎞를 보수하고 1만9천9백25곳의 선로를 보강할 계획이다.재해예방시설 1만6천6백57곳과 전력및 광산설비 1천5백46곳도 개보수한다. 재해방재 기술개발사업에는 3백30억원을 들여 첨단장비인 T/M우량계를 상습강우지역 1백15곳에 설치하고 수위관측소 25곳을 더 만들며 국지성 호우에 대비,1백곳에 국지예보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또 국지예보기법과 기상업무는 모두 전산화하고 기존의 기상장비도 현대화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2백50억원으로 방재장비 과학화와 각종보고장비를 전산화해 방재행정의 효율화도 꾀하기로 했다. 특히 유엔의 국제자연재해 경감 10개년계획에도 참여키로 결정,선진방재기술등을 무상으로 제공받게 된다.
  • 정주영씨 정계 진출설 부인

    ◎“3년후 은퇴”… 연내 퇴진설도 일축/“현대그룹 해체… 독립경영체제로”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9일 최근 떠도는 자신의 정계 진출설을 부인했다. 정회장은 자신이 직접 정계에 진출할 생각은 없으며 다만 내년 국회의원 선거부터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들을 물색,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은퇴시기를 『앞으로 3년 후』라고 밝힘으로써 연내 은퇴설을 일축했다. 정회장은 은퇴 이후 현대그룹을 해체,계열사들을 독립경영 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히고 현대그룹의 집단지도체제는 현 정세영회장으로 끝나며 따라서 현대그룹회장이라는 말은 없어진다고 말했다.정세영회장 체제는 앞으로 3년정도 지속되리라는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독립경영 체제에 대해 정세영회장이 현대자동차를 맡고,정몽구씨등 아들들은 현대정공등 현재 맡고 있는 7∼8개 회사를 그대로 맡게 되며 나머지 30여개 회사는 각 사의 전문경영인이 꾸려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내년부터 여건이 가능한 회사부터 독립경영 체제로 개편할 생각이다. 자신이보유한 수조원의 개인재산은 당초 약속대로 종업원과 아산사회복지재단에 양도 또는 기증할 계획이다.
  • 산업체 근로자 특별전형 반대/부산공업대생 전원 자퇴 결의

    ◎학과장실서 농성 돌입/학생회 【부산=김세기기자】 부산공업대가 산업체 근로자에 대한 무시험 전형방침 문제를 놓고 총학생회측과 학교측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총학생회측이 이 방침에 반대,전체학생 자퇴결의를 하고 7일부터 25개 전학과장실을 점거,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총학생회는 지난 6일 학교측과 92년도 신입생모집요강관련 쟁점을 논의했으나 학교측이 산업체 근로자에 대한 무시험 전형방침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되자 이날부터 기말시험및 학과등록거부 신입생모집저지 전체학생자퇴결의를 한뒤 학과별로 학과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에대해 학교측도 학생들의 이같은 행동에 맞서 9일 학교행정을 마비시킬 경우 학교사무실을 폐쇄하고 단전단수조치를 취한뒤 공권력투입을 요청키로 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 「민생예산」 졸속 삭감/내년 추예편성 불가피

    ◎내년 예산 삭감내역과 문제점/재해예비비 1,500억등 깎여/교원 처우개선비 171억 송두리째 제외/범칙금 목표할당 어불성설 새해 예산안이 여야간 합의에 의해 표결처리 됐다는 긍정적측면은 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삭감대상항목이 무원칙하게 결정돼 정채수행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여야당의 본말이 전도된 예산심의 절차에 기인하고 있다.즉 불요불급한 예산항목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따져나가 「귀납적」으로 세출삭감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예산심의의 올바른 수순임에도 이번 예산심의는 여야간 정치적 거래로 삭감규모부터 정해 놓고 막판에 졸속으로 삭감대상항목을 절충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앞뒤가 뒤바뀐 예산심의로 추경편성요인을 안고 있음은 물론 꼭 집행해야 할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 가운데 문제가 가장 심각한 부문이 국민복지를 위한 민생예산의 삭감대목이다.특히 보사부가 책정한 사회복지전문요원 2천명 증원에 따른 예산 32억원이 전액 삭감됐다.이 예산은 지난 9월 당정회의에서 파기시켰다가 국가의 복지정책수립을 위해서는 사회복지전문요원확보가 필수불가결하다는 보사부의 의견을 다시 받아들여 보사위가 이중 1천명분인 16억원을 살리기로 했었고 이어 예결위도 계수조정과정에서 5백명분인 8억원을 추가시켰으나 마지막 예산처리때 아무런 검토도 없이 전액 삭감시킨 것이다. 또 교육계의 숙원이던 누락경력 인정등 교원처우개선예산이 송두리째 깎여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예결위와 교청위에서 교원처우개선 필요성을 인정,▲사립학교교원 퇴직수당중 국고지원 증액분 1백7억1천4백만원 ▲누락경력 인정에 따른 예산 62억1천8백만원 ▲주임교사수당 1억9천4백만원 ▲원로교사 교직수당가산금 1천만원등 1백71억3천6백만원이 삭제된 것이다. 또 재해대책 예비비를 1천5백억원이나 대폭 삭감했는데 수해등 큰 재해가 생기면 결국 추경예산을 편성해야한다. 더욱이 무역박람회 건설경비(2백억원)를 삭감했는데 어차피 대전세계박람회를 치러야 하기때문에 필요한 건설경비는 국가가 채무를 부담하는 형태로 조달할 수 밖에 없다. 또 아프리카나 중남미 저개발국과의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키 위해 책정한 대외협력기금 출연및 융자금을 4백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절반이나 삭감한 것도 수출시장다변화 측면에서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반론도 일고 있다. 특히 총액삭감에만 매달려 항목조정작업이 졸속으로 진행돼 신발산업에 대한 합리화업종 지정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상공부측은 당초 예산안에 잡혀있지 않았으나 신발산업합리화를 위한 시설개체자금 9백억원을 여야협조로 항목조정과정에 추가확보키로 했으나 예산안의 법정시한 마감시간에 쫓겨 끝내 실종됐다.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출연금 1백억원을 삭감함으로써 제조업 경쟁력강화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이 그만큼 봉쇄됐다. 세출 뿐만 아니라 세입면에서도 이번 예산심의는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즉 세법등 예산부수법안을 손질하지 않고 세외수입과 세수추계상의 관세수입을 줄인 것은 예산편성의 기본을 무시한 편의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여야가 세입에서 ▲국유지 매각수입 1천1백97억원 ▲벌금및 몰수금 5백억원 ▲입학금및 수수료 28억원등 세외수입 2천50억원과 관세 1천억원을 삭감한 것은 국민조세부담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장부상의 삭감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벌금및 몰수금을 삭감한 것등은 말하자면 교통범칙금을 적게 걷겠다는 발상이나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성질의 세입이기 때문에 전혀 논리에 맞지 않고 실효성이 없다.
  • 사실상 파국상태의 경제

    ◎물가 5백% 급등속 급료동결 사태도/공화국들,식량무기화 조짐… 유통마비 소련의 경제사정은 최고지도자 고르바초프가 지난달 월급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나올 정도로 지금 최악의 경우에 처해있다. 올해 국가재정적자가 3천억루블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난달말 중앙은행이 재정지원금지출을 전면 동결,수백만에 달하는 공무원들과 의사·교사·군인들이 급료를 받지 못하는등 경제파산 상태에 빠진 것이다.또한 국민들이 피부로 경제현실을 느낄수 있는 물가는 지난 4월이후 5백%나 올랐다. 더욱 문제인 것은 올해 곡물생산량이 작년보다 30%나 감소한 1억5천7백만t에 불과한데다 수송및 저장시설 미비등으로 이 가운데 20%는 없어질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식량난으로 이번 겨울을 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국제적십자사는 이와 관련,의약품과 식량부족으로 이번 겨울에 1백50만명이 사망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외채문제의 경우,실라예프 국민경제 대책위원장은 외채 규모를 8백10억달러로 말했는가 하면,게라센코 중앙은행총재는 6백80억달러로 밝히는등정확한 집계조차 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대외경제은행인 브네셰코놈방크는 지난 5일 이 외채상환을 92년까지 전면중단한다고 밝혀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처럼 소련의 경제사정이 악화된 것은 기본적으로 소련을 지탱해주던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불발쿠데타로 와해되면서 연방정부기능이 무력해진데 기인한다.연방정부는 최근의 우크라이나공화국 독립으로 파산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그존재 가치가 미미해져 버렸다.즉 쿠데타 이전까지 유지되어 오던 자원과 상품의 원활한 유통을 보장하던 중앙집권적인 통제경제체제가 쿠데타로 인해 마비되면서 관리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또한 각 공화국간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각 공화국간 경제적 격차가 있어 무역의 상호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각 공화국들은 자국내 상품부족현상을 우려,생산품반출금지 조치를 내리는등 자국 경제회생에만 안간힘을 써,연방정부의 재정난을 더욱 악화시켰다.특히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지난 10월 농축산물 금수조치를 단행,식량을 무기화한 실정이다.이같은 상황에서 국영은행의 국가재정중단과 대외경제은행의 현금지급 잠정중단은 소련경제판의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서방의 경제원조없이는 붕괴될 위기에 놓인 러시아등 6개공화국은 지난4일 연방의 외채분배 협정에 서명,경제분야에서 만큼은 서로 협조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최대 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은 오는 16일부터 몇몇 기본적인 상품을 제외하고 전면적으로 가격자유화를 실시하고 연방의 재무부를 직접 관할하는등 연방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서방으로서도 소련의 경제적 붕괴가 가져올 엄청난 파장을 고려,1년간의 외채이자 상환유예와 10억 달러의 현금차관제공등을 약속했으나 누구에게 얼마만큼을 도와주어야할지 판단이 안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일부 서방전문가들은 제2차대전후 미국이 유럽경제복구를 위해 국민생산의 2%를 원조로 제공했던 것과 같은 과감한 「신마셜플랜」없이는 현재의 경제난은 풀기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국내기업들,특허관리 부실/특허청 조사/상품화등 일에 크게 뒤져

    지적재산권에 대한 선진국들의 보호압력강화와 분쟁격화에도 불구,국내기업들의 특허관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또 국내기업들의 특허관리 업무중 특허기술의 실용·상품화노력과 특허관련 정보수집활동은 다른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지난8·9월동안 특허관리 전담부서가 설치된 국내1백92개 기업체에 대한 특허관리지수(PMI)설문조사결과 국내기업의 특허관리상태는 85년의 일본수준(조사대상 1백30개업체)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개발지원 및 특허관리 ▲발명장려 및 특허인식 ▲정보수립 및 활용 ▲출원조사 및 관리 ▲권리보존과 활용등 5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특허청의 특허관리지수조사결과 조사대상 국내기업의 평균지수는 51.33으로 85년도 일본의 조사결과 55.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체조사기업의 44.8%에 해당하는 86개업체는 평균지수에도 미달하는등 특허관리가 극히 소홀한 것으로 평가됐다.
  • 심야까지 8차례 “접점찾기” 마라톤/여·야의 예산안 줄다리기 안팎

    ◎여/「합의처리」 성사 위해 2천5백억서 “후퇴”/야/「1%삭감」·「표결 모양 흠집」 양동작전/민자,정부·야당 끈질기게 동시설득 양측주장 절충 노력 여야가 3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난산끝에 표결로 통과시킴으로써 회기 막바지에 타협과 협상에 의한 합의도출이라는 새로운 의정모습을 보여주었다. 민자·민주총무는 2일 하오부터 심야까지 7차례의 마라톤 총무회담을 갖고 예산삭감 규모를 논의했으며 특히 민자당은 이 과정에서 수차례의 긴급 당정회의를 여는 등 산고를 겪었다. 이날 여야는 먼저 균형예산을 감안,세입부문에서 3천50억원을 감액키로 우선 합의했으나 세출항목을 조정하는데 시간이 걸려 법정시한을 넘긴 3일 새벽에 본회의 통과가 이뤄졌다. ○…예산안처리를 위해 여야총무들은 2일 하오부터 심야까지 무려 8차례의 공식·비공식 연쇄 회담을 가졌고 본회의 개회시간도 8차례나 연기를 거듭. 결국 본회의가 이날 하오11시30분에 열린데다 예산부수법안에 대한 표결처리와 예산안 찬반토론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려 법정시한인 2일 자정을 넘긴 3일 새벽에야 새해 예산안을 처리. 이날 하오8시쯤 열린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측이 정부제출예산규모의 1%선인 3천3백50억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변경,일반회계 세출예산에서 3천50억원을 삭감하는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 그러나 3천50억원을 삭감하되 세입·세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외수입에서 2천50억원,관세수입에서 1천억원을 줄이는 수정안이 양당 총무선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나 최각규부총리등 정부측이 관세수입 삭감에 제동을 거는 바람에 한때 난기류. 이 때문에 김종호총무 등 민자당 3역과 김용태예결위원장이 1시간30분동안 최부총리를 설득했으나 정부측이 계속 난색을 표시하자 김총무가 『총무직을 걸고라도 합의하겠다』며 이날 하오10시쯤 열린 마지막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측에 이 사실을 통보. 처리했다. 이자리에서 정부측은 무역개방으로 수입량이 늘어날 추세인데다 관세와 관련한 세수추계가 현재 보수적으로 돼 있다는 점에서 관세인하에완강히 반대했다는 후문. 김총무는 표결처리라는 합의사항을 발표하면서 새해 예산안 처리가 이처럼 난항을 겪은 사실과 관련,『예결위원장을 3차례나 역임했지만 이번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어려움을 겪은 적도 없었다』며 『정부·여당이 국민앞에 성의를 다했다』고 안도의 한숨.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윤환사무총장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청와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여러차례의 약식 당정회의와 당3역회담등 당내 대책회의를 열어 야당측의 움직임을 분석하면서 당정간의 입장을 조율. 전날까지만 해도 2천억원선을 최종 협상안으로 제시했던 민자당측은 고위당정회의를 마친뒤 김윤환총장이 『예산안은 꼭 합의처리해야 한다』『또다시 몸싸움을 할 수 있느냐』라는 등 한결 유화적인 자세를 보여 여권의 양보 「마지노선」이 「2천5백억+○」선임을 암시. ○…특히 지난달 26일 재무위에서 예산부수법안이 민자당 단독으로 처리된 바 있어 국민조세부담이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세출삭감논쟁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논리가 당정회의에서 설득력을 발휘했다고. 서상목민자당정책조정실장은 『세법이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세출삭감논쟁은 국민부담경감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장부상의 문제일 뿐』이라며 민자당측의 막판 대폭 양보배경을 설명. 야당측은 당초 세출삭감으로 흑자예산을 편성하되 삭감분으로 양곡특별회계 적자보전 등 정부의 채무를 갚는데 쓰는 것을 전제로 추경편성을 하면 된다는 입장이었으나 추경편성을 무조건 반대해온 기존 입장과 상충되자 이를 철회. ○…민주당이 정부제출 예산안의 1%선인 3천3백50억원 삭감을 고집하다 3천50억원 삭감을 최종안으로 한걸음 양보한 것은 이날 제5차 총무회담 이후.이날 하오5시30분부터 약1시간동안 진행된 5차회담에서는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김용태예결위원장및 여야 예결위간사가 양당총무와 함께 삭감총액을 놓고 타협점을 모색. ○…예산안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회시간이 계속 연기되자 여야의원들은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의 협상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의원회관 등에서 밤샘 대기. 한편박준규국회의장은 본회의가 계속 지연되자 법사위에 계류중인 예산부수법안을 여야합의로 본회의에 직권상정. ○…차수가 변경돼 3일 0시부터 진행된 17차 본회의의 첫 안건으로 지난 26일 재무위에서 일방통과된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등 4개 법안이 상정되자 민주당의원석에서는 『상임위에서 언제 통과됐느냐』『상임위에서 10초만에 통과시켰는데 본회의에서 구구하게 제안설명은 무엇때문에 하느냐』고 고함. 야당의원들은 이어 찬반토론에도 응하지 않고 곧바로 표결처리에 들어가게 되자 『법안도 아니다』『그런 법안을 어떻게 표결하느냐』며 모두 기권해 4개 법안은 야당의 반대없이 여당의원만의 찬성으로 모두 가결.
  • 예산삭감규모 합의 못해/두차례 총무회담

    ◎2천5백억선 타결될듯/오늘 법정처리 시한 새해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을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하오 늦게까지 2차례 총무회담을 갖고 예산안 삭감규모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양측의 입장만을 재확인한 채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이날 상오 속개될 예정이었던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도 몇차례의 우여곡절 끝에 결국 열리지 못했다. 이날 여야총무회담에서 김종호 민자당총무는 세입삭감 없이 세출에서 2천억원정도를 순삭감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 반면 김정길민주당총무는 세법개정안중 소득세법만 개정해 세입에서 1천4백억원을 줄이고 세출부문에서 1천5백억원을 추가로 삭감토록 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으며 논란을 벌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총무회담 과정에서 세법개정을 통한 세입삭감 주장을 사실상 철회함으로써 2일 최종 처리과정에서 여야는 세출예산에서 2천5백억원 정도를 순삭감한다는 선으로 의견접근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야는 2일 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다시 갖고 최종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앞서 민자당은 이날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최각규부총리와 당3역,김용태예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대책회의를 열고 이미 재무위를 통과한 세법을 개정해 세입예산을 삭감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수 없으나 세출예산의 삭감규모는 당초 1천4백50억원선에서 2천억원 선까지 확대할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이날하오 국회에서 예산대책회의를 열고 세법을 민주당안대로 개정,이에따른 세입삭감액 총 3천억원을 세출에서 순삭감하는 방안을 민자당에 제안키로 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민자당이 세법개정에 불응할 경우 세출에서 총 3천5백억원을 순삭감해야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 예산안 절충 막바지 진통/여야,삭감규모·항목에 이견

    ◎민주선 총무회담합의 파기 주장 국회는 내년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12월2일)을 이틀 앞둔 30일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재개,예산삭감규모 및 항목조정 절충을 계속했으나 여야간 의견차가 커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여야의원들은 세출부문에서는 2천억원정도를 삭감한다는데 대체로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민주당 지도부에서 삭감규모가 3천억원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두차례 소위회의에도 불구,진전을 보지 못했다. 게다가 민주당은 여야 총무회담 합의를 파기하고 세법개정을 통한 세입규모 축소를 주장하고 나서 총무회담·재무위 등에서도 논란을 벌였다. 민자당은 일요일인 1일에도 계수조정작업을 벌인뒤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야당측의 태도변화가 없는한 예결위나 본회의에서의 예산처리는 2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삭감규모는 2천억∼2천5백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결위에서 내년 예산이 일부 삭감될 경우 예비비나 국방비 일부가 조정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삭감액은 특별회계의 양특적자보전전출금 등으로 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양특적자보전금으로 사용된다면 이를 이용해 정부가 추곡수매량을 당초 방침보다 다소 늘릴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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