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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기업/“금수” 베트남 진출 서두른다/클린턴정부에 해금조치 기대

    ◎코닥·듀퐁사 간부 등 대거방문,투자 협의/한·대만·불 등과 「자원보고」 시장싸움 채비 미국정부의 금수조치가 아직 해제되지 않고 있는데도 미국기업인들의 베트남 나들이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지난 91년 베트남을 방문한 미국기업인은 겨우 20명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5배인 1백1명에 이르렀다.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미국기업인들 가운데는 보잉,코닥,듀퐁,켈로그등 우량업체의 간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번주에도 26개업체 대표단이 베트남을 방문,정부 관리들과 만나 관심사를 협의할 예정이다. 월남전이후 17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미국정부의 무역금수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기업들이 이처럼 베트남에의 진출채비를 서두는 것은 조만간 금수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낌새를 눈치챈데 따라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미국기업들이 이제부터 베트남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베트남정부가 「도이 모이」개혁정책을 내세워 중앙통제식 경제를 철폐한 이후 마치 무주공산과도 같은 베트남시장에 각국이 이미 상당히 진출해있기 때문이다.8억달러 넘게 투자한 대만을 선두로 홍콩 프랑스 호주 영국 일본 네덜란드 러시아 한국 캐나다등의 순으로 각국이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기업의 베트남진출은 지난해 12월 부시 전대통령이 미국기업에 대해 베트남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임시계약을 체결할수 있도록 허용,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새 계기를 맞게됐다. 아시아각국을 비롯,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미국까지도 시장쟁탈전에 뛰어들려는 이유는 베트남시장이 갖고있는 특유의 매력때문이다.풍부한 석유와 석탄자원이 있는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지역의 중심지라는 전략적 이점과 교육수준이 높고 근면하며 임금이 싼 7천만 인구를 갖고있는 점등이다. 그동안은 각국의 시장쟁탈전을 지켜만 봐 왔으면서도 미국기업들이 베트남시장에 대해 기대를 걸수 있는것은 월남전을 통해 미국상품이 베트남국민들에게 확실한 인식을 심어줬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철수때 많은 미국제품들이 그대로 베트남에 버려졌다.베트남 전역의건설현장에서 카터필러사의 노란색 트랙터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으며 캐리어사의 녹슨 에어컨은 아직도 돌아가고 있다. 많은 베트남인들이 코카콜라 맛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듯 엄청난 물량이 싱가포르 홍콩 등지로부터 밀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뒤늦기는 했지만 일단 베트남진출의 문이 열리면 시장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미국기업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도 전쟁포로 관련단체등의 반발과 국내여론을 의식한 미국기업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클린턴 정부가 금수조치를 해제해줄 때를 기다리고 있다.클린턴정부가 베트남에 대한 족쇄를 언제 풀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업계의 분위기로 보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2년전에 건너간 미국 컨설턴트 관계자들이 베트남정부와 미국업체사이에 다리놓기 작업을 벌이고 있어 금수조치의 해제와 더불어 미국기업들이 곧바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기업의 베트남재상륙은 이제 시간문제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 김 부총장 혐의사실 부인/광운대 입시부정

    ◎상명여대 황 교수 등 3명 4억받아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10일 이 사건과 관련,불구속입건된 한양대 안산캠퍼스 교무부장 이광직씨(51)와 광운대 이종한총무과장,수배됐던 상명여대 황실근교수(49)등 3명이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고 광운대에 부정입학생을 알선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학부모등 부정입학 관련자에 대한 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황교수를 연행,혐의사실을 철야로 신문하는 한편,불구속 입건된 교무부장 이씨와 총무과장 이씨등 2명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조사결과 교무부장 이씨는 학부모 정은섭씨로부터 1억7천만원을 받아 1억원은 광운대측에 넘겨주고 4천만원은 한양대 안산캠퍼스 정안수관리과장(51)에게,2천만원은 광운대 전영윤교무과장(54)에게 각각 나눠준뒤 1천만원은 자신이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또 광운대 이총무과장은 학부모 오복희씨(46·여)로부터 1천만원을 받고 권모군(19)의 부정합격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명여대 황교수는 이날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결과 학부모 이혜자씨(49·여)로부터 1억4천만원을 받고 부정입학을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안기부직원 현진택씨(46·4급)가 안기부 자체조사를 받고 해임조치돼 민간인 신분이 됨에 따라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에앞서 이날 그동안 소환에 불응했던 광운대 김창욱부총장(58)을 불러 성적조작지시여부및 없어진 OMR카드의 행방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11일 상오1시쯤 일단 돌려보냈다. 김부총장은 이날 조사에서 『지난 1월 실·처장대책회의에서 부정입학의 규모와 액수에 대해 협의한 사실이 없으며 내가 위원장직을 맡은 입시사정위원회는 모든 채점이 끝난뒤 서류상의 하자만을 확인할 뿐 점수조작사실을 알 수 없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 보스니아,화학전 태세/금수조치로 무기반입 끊기자 실전배치설

    ◎세르비아계 겨냥… 공격감행땐 대재앙/유엔,현지 언론보도에 조사 착수 【사라예보 AFP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은 8일 반세르비아세력이 사용이 금지된 유독성 화학제를 살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사실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배리 프루어 평화유지군 대변인은 보스니아 북동부 투즐라지구 행정당국 지도자들이 세르비아 민병대를 상대로 제네바협약이 금지하고 있는 화학제를 살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언론의 보도내용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스니아 언론들은 화학제품 생산지역인 현지 행정당국 지도부가 서방측의 무기금수조치 때문에 해외의 무기반입이 어려워지자 세르비아 민병대측에 화학제를 살포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일부 화학제가 벌써 전선지역에 배치돼 있으며 현지 당국으로부터 이를 살포하기 전에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겠다는 다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의 화학제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만일 이들이 세르비아공화국의 심장부인 베오그라드로 통하는 사바강의 상류나 지천에 유독성 화학물을 살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이는 전투요원들은 물론 민간인들의 생명을 크게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사바강은 세르비아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를 거쳐 흑해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에 그 피해는 광범위한 것이 될 우려가 있다.
  • 한국은 통일문제 독일서 배워야(해외사설)

    독일이 순조로이 통일의 과업을 성취했다기보다는 항상 새로운 문제에 부딪치며 어려움속에 통일에 이르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독일은 「화목한 가운데 동독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모든 원칙들을 무시했다.그들은 동독의 부채와 채무,생산성,동독상품의 시장성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게을리했다.지나치게 서두른 나머지(1대1의 화폐교환을 함으로써) 소생이 불가능한 동독회사들을 위해 너무 지출을 많이 한 한편 동독의 재건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갈 것이란 점을 간과했다.회계전문가에게 이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한 비용산출을 의뢰해 볼 생각을 가졌던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러나 이 세상에는 다른 국가를 인수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있으며 이들은 이제 독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예컨대 한국이 그중의 하나이다.한국은 북한의 형제자매들에게 애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한국인들의 사랑은 경제적인 면을 망각하는 격정적인 사랑이 아니다.때문에 한국인들은 통일비용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통일에는 무려 1조5천억마르크가 소요된다고 한다.이같은 수치는 15라는 숫자 뒤에 0이 얼마나 더 붙어야 하는가.휴대용 계산기로는 계산할 수조차 없다. 따라서 이같은 통일비용의 연구를 맡은 기관은 북한을 점진적인 방법으로 인수하도록 건의하고 있다.그것도 북한의 독재자 김일성(80)이 죽은 후 가련한 북한동포들이 중국과 같은 경제개혁을 시작한 후에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인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국제무역의 원칙을 보면 알 수 있다.국제무역에서 최초의 시행자는 천문학적인 개시비용을 지불해야 하나 두번째 시행자는 심사숙고하면서 최초시행자의 실책을 거울삼아 더 나은 비용계산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을 할 수 있는 법이다.아시아의 친구인 한국인들은 통일이라는 분야에서 독일을 앞지를 것이다.그들은 아마도 국경의 울타리를 유지하면서 그곳에 「재건을 위해 20년간 폐쇄한다」는 내용의 푯말을 세울 것이다.
  • 합격선 확정된뒤 컴퓨터 조작/광운대 객관식답안변조 어떻게 했나

    ◎교수감독하 밀봉… 전산소 보내/교무처직원 단독으론 불가능/디스켓 은닉… 총장·재단비화 차단 노린듯 광운대 부정입학사건이 컴퓨터로 채점하는 객관식답안의 점수를 높이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지면서 객관식답을 표기하는 광학문자판독(OMR)카드 컴퓨터채점 과정에서 어떻게 부정이 저질러졌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운대 입시관게자들은 채점과정을 살펴볼때 교무과 직원들만의 단독행위로 점수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무과 직원들에 따르면 OMR카드는 시험당일 수험장에서 감독교수와 교직원의 대조·확인아래 밀봉돼 교무과로 모아지며 교무과에서는 개봉절차 없이 곧바로 전자계산소로 넘긴다는 것이다. 또 전산소에서 2∼3일안에 채점을 끝내고 OMR카드를 밀봉해 다시 교무과로 넘긴 뒤에도 역시 개봉치않고 교무처장구에 그대로 보관하며 사정작업은 합격자명단만으로 벌인다. 이때문에 교무과직원이 단독으로 객관식점수를 조작하려면 전산소에 넘어가기 직전 밀봉봉투를 뜯고 OMR 카드를 바꿔치기 하는등 번거로움이 따르고손이 많이 거치기 때문에 비밀이 새나갈 염려도 많다. 이와 함께 OMR카드에는 고사장감독의 확인직인이 찍혀야 하기 때문에 OMR카드를 바꿔치기 하려면 직인을 위조해야 하는 또다른 부담도 있다. 이 때문에 학교측은 컴퓨터성적조작이라는 간단한 방법을 택했다. 즉 객관식 답안처리가 끝나면 이를 조하희교무처장에게 보고하고 조처장은 특정수험생의 수험번호를 알려주고 전자계산소직원들은 객관식점수와 순위를 조작,합격권으로 끌어올리는 수법을 썼다. 이번에 성적조작으로 합격한 수험생들이 모두 합격선에서 겨우 4∼5점씩 높은 점수를 받아 턱걸이로 합격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학교측이 이 사건이 터지자 서둘러 보관중인 OMR카드를 빼돌린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조하희교무처장이 OMR카드를 빼돌린 것은 89년 동국대부정입학사건에서 이 대학이 OMR카드를 당국수사이전에 소각,총장이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난 선례가 있어 OMR카드를 없애버림으로써 사건이 총장과 재단에까지 번지는 사태를 조처장선에서차단,마무리지으려는 속셈인것으로 보인다.
  • 중국 농수산물 밀수단 적발/공해상서 물물교환/총책 2명 검거 착수

    【삼천포=강원식기자】 중국산 쇠고기 밀수입사건을 수사중인 경남 장승포세관 삼천포출장소(소장 양주백·45)는 3일 이번 밀수의 배후에 전국규모의 밀수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조직 계보 파악에 나서는 한편 조직 총책으로 알려진 주모씨(40)와 김인규씨(37)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29일 중국동포인 장태일씨(37·산동성거주)와 짜고 승용차 8대를 밀수출한 대금으로 중국산 잣12t(시가 1억8천만원상당)과 아귀 22t(시가 1억1만원상당)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삼천포출장소가 지난달 25일 구속한 최정자(39·여)백종암(46)장봉호씨(39·삼천포시 대방동)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서·남해안일대 공해상에서 어선을 가장해 중국 밀수선과 접촉,물물교환방식으로 중국산 농수산물등을 몰래 들여왔다.
  • 삐삐·휴대폰 이용 범죄 급증/폭력·밀수조직 휴대 늘어

    ◎연락·단속정보 교환/퇴폐업소종업원도 가입 최근 무선호출기(페이저·일명 삐삐)와 휴대용전화기 보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한 범법,탈선행위가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폭력조직및 일반유흥·변태업소 종사자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사용하거나 최근 광주대입시에서 적발된 것처럼 일부 학생들이 시험부정용으로까지 악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광주남부경찰서에 구속된 김영수씨(36·전남 나주시 삼영동 162의1)와 박모군(19·재수생)등 2명은 후기대입시일인 이날 휴대용전화기와 무선호출기를 이용,부정시험을 치르려다 적발됐다. 무선호출기는 범죄자들간의 연락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많아 지난해 12월28일 수십억원대의 마약을 밀매한 혐의로 부산지검에 구속된 히로뽕 밀매조직 윤해진씨(45)등 일당 15명도 이를 이용,부산·울산·대구 등지의 조직망과 연락을 하면서 트럭운전사·술집 주인등에게 히로뽕을 공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충남 연기군 S고교 이모군(18)등 10대 18명이 「TNT파」라는 폭력단을 조직,각자 휴대한 무선호출기로 연락을 하면서 주먹을 휘둘러오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최근 서울시에 퇴폐업소로 적발된 강남 L유흥업소는 그동안 업주와 종업원들이 휴대용 전화기와 무선호출기로 서로 정보를 교환해가며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서울대 신문학과 석사과정 송종현씨(28)는 『휴대용전화나 무선호출기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부정적인 점도 많다』며 특히 학생등 청소년들이 무선호출기나 휴대용 전화기를 구입할 때는 담임교사나 부모들의 동의서를 첨부토록 하는 것도 이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대출 이자연체/“불량고객” 등록 조심을

    ◎은행연컴퓨터가 모든 금융거래 추적/주의·황색·적색거래처 3단계 구분/융자제한·구좌폐쇄 등 각종 불이익 정부의 금리인하 조치와 은행의 대출서류 간소화 방침에따라 은행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또 경제가 발달할수록 신용에 의한 은행거래비중이 높아지므로 담보물 없이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수 있는 신용화사회가 곧 다가올 전망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모든 금융거래에서 신용정보의 조회가 우선되므로 각자의 신용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지금도 은행등 금융권에서는 신용제도 정착을 위한 신용평가기능의 확충작업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고객의 신용에 관련된 각종 정보가 전국의 은행전산망을 통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무심코 신용카드나 은행의 대출금을 연체시켰다가 불량거래자로 등록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알아두면 유익한 신용정보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현재 전국은행연합회가 관리하고 있는 신용정보는 은행뿐만이 아닌 금융권전체의 고객을 모두 포함한다.회원사인 14개 시중은행과 9개 특수은행,비은행금융기관,증권관계기관에서 접수되는 모든 거래처의 신용정보를 매일매일 대형컴퓨터로 처리하고 있다.여기서는 은행연합회에서 설정한 금융거래기준에 따라 각 거래처별로 신용정보 평가를 내린다. 신용정보는 고객이 금융권과의 거래에서 만들어내는 신용에 관한 모든 정보를 말한다.가계종합예금및 당좌예금,신용카드 거래처를 관리하는 거래정보와 어음·수표 부도,대출금및 신용카드 연체등을 관리하는 불량정보로 구분된다. 이중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불량정보관리.은행 거래실적이 불량한 정도에 따라 주의거래처,황색거래처,적색거래처및 금융부실거래처로 나눠지는데 일단 등록이 되면 금융거래에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불량한 사유가 해제된후에도 해제일로 부터 3년동안은 그 기록이 관리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의거래처◁ 주의거래처 지정은 불량정보 등록사안중 내용이 그중 경미한 고객들에게 내려진다.일단 주의거래처로 등록되면 가계종합예금,당좌예금,신용카드거래및 대출에 있어 불리한 신용평가를 받게된다. 주의 거래처로 등록되는 요인은 ▲1천5백만원 미만의 연체대출금 또는 신용보증대급금을 6개월이상 보유 ▲5만원이상 5백만원 미만의 신용카드 연체대금을 6개월이상 보유 ▲가계수표를 할인해 쓰거나 가계종합요금 대지급을 보유 ▲허위로 신용카드의 도난·분실신고를 하거나 현금을 유통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 ▲개인주택자금대출의 원금 또는 이자를 18개월이상 계속해 연체한 경우 ▲금치산자,한정치산자,파산자,민사채무불이행자등으로 법원의 판결을 받은 경우 ▲국세·지방세·관세를 체납한 경우 ▲귀국하지 않는 병역의무자와 그 가족등 행정제재자등이 있다. 주의거래처는 각종 해당채무나 등록 여건의 정리,해당 금융기관의 요청에 의해 바로 해제된다. ▷황색거래처◁ 각 금융기관은 황색거래처에 대해 당좌예금개설,가계종합예금개설,신용카드발급및 여신취급시 신중을 기하고 기존 여신에 대해서도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채권보존조치를 강구한다. 황색거래처의 등록요인은 ▲1천5백만원 이상의 연체대출금 또는 지급보증대급금을 3개월 이상 보유 ▲5백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연체대금을 3개월 이상 보유 ▲1천5백만원 이상의 신용보증대급금을 보유 ▲5백만원 이상의 외환관련 수수료및 기한부 수입신용장에 의한 이자 미결제액을 3개월이상 보유한 거래처등이다. ▷적색거래처◁ 적색거래처는 불량거래 정보중에서도 가장 정도가 심한 경우,일단 등록되면 모든 금융거래에 있어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은행은 적색거래처에 대해 신규대출을 금지하고 신용카드를 발급하지 않으며 당좌예금 개설을 금지한다.기존의 당좌예금 거래도 해지함은 물론 기존 대출금의 채권보존및 채권회수조치를 취하고 연대보증인 자격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적색거래처로 등록되는 요인은 ▲어음및 수표에 부도가 난 경우▲1천5백만원이상의 연체대출금 또는 지급보증대급금을 6개월이상 보유 ▲5백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연체대금을 6개월이상 보유 ▲1천5백만원이상의 신용보증대급금을 3개월 이상 보유 ▲사기등 부정한 방법으로 대출을 받는등 금용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대출금을 용도외의 「여신금지부문」으로유용한 경우 ▲기타 해외영업관련 부실거래를 보유한 경우등이다. 적색거래처에서 해제되려면 각종 해당 채무를 정리하여야한다.그러나 해외적색거래처의 경우 등록사유가 완전히 없어질때까지 계속 관리를 받는다. 은행연합회 신용정보부 박근배과장은 『은행거래와 관련된 신용정보는 신용사회의 조기정착을 위해 그 필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며 『자신의 신용은 스스로 지킨다는 의식으로 신용카드·어음·수표·대출금 관리를 철처히 해줄것』을 당부했다.신용정보에 대한 궁금증이나 건의사항등은 전국 은행연합회 신용정보부(399­5811)로 문의하면 친절히 상담해준다.
  • 세르비아계,발전용 댐 폭파 위협/지뢰 매설… 파괴땐 대재난 초래

    ◎미,공습 등 적극개입 검토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크로아티아정부는 공화국내 세르비아 민병대가 지뢰가 대량 매설돼 있는 수력발전소의 부속 교량을 폭파했으며 이로 인해 댐 자체가 손상을 입을 경우 인근지역에 커다란 재난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28일 밝혔다. 크로아티아정부는 이날 공화국 주둔 유엔보호군(UNPROFOR)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르비아 세력이 공화국내 세르비아계 자치지역인 크라이나의 페루차댐에서 유엔군을 몰아내고 다리를 폭파했다고 말했다. 교량이 폭파되기에 앞서 크로아티아 정부군과 세르비아 병력들은 페루차댐 부근에서 치열한 포격전을 벌였으며 그 지역주둔 유엔 감시단이 피난했다고 현지 주민과 경찰이 전했다. 높이 65m의 페루차댐은 앞서 세르비아계 세력들이 점령,지뢰를 매설해 놓기 전까지 크로아티아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달마티아 해안지역의 주된 전력공급원으로 이날 양측의 포격전으로 매설된 지뢰가 폭발할 경우,주변 마을은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된다. 한편 빌 클린턴 미 행정부는 유고사태를 해결하는데 있어 미국과 국제사회의 역할을 대폭 확대시키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8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어 현재 검토되고 있는 유고사태 해결책에는 비행금지구역 위반 세르비아항공기 격추,세르비아공항 및 포대진지에 대한 폭격,대유고 무기금수조치를 수정해 보스니아내 회교도들이 무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유고내전이 코소보 자치주나 마케도니아공화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유엔평화유지군을 활용하는 방안 및 국제전범위원회 설치 등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투롱·자그레브 AP 로이터 연합】 항모 클레망소를 포함,8척의 함정으로 이루어진 프랑스 기동함대가 28일 크로아티아정부군과 세르비아계 병력들간의 충돌로 유엔보호군 소속 프랑스병사 2명이 숨진 크로아티아공화국 근해 아드리아해를 향해 출발했다.
  • 중규모댐 건설늘려 중소도시 용수공급

    정부는 앞으로 각 지역의 균형개발을 돕기위해 신규 댐은 중규모 위주로 건설,지방 중소도시의 용수부족을 적극 해소하기로 했다. 25일 건설부에 따르면 생활수준 향상과 산업화에 따라 앞으로 용수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연간 용수개발량을 지난해의 99억t에서 오는 96년에는 1백7억t,2001년에는 1백21억t으로 각각 확대하고 홍수조절능력도 작년의 18억t에서 96년 20억t,2001년 22억t으로 각각 늘려 나갈 방침이다. 건설부는 이에따라 오는 2001년까지 전남 적성과 탐진,강원 영월에 중규모 댐을 새로 건설하고 현재 진행중인 남강댐 보강사업과 부안댐건설은 95년까지,횡성·밀양댐은 96년,용담댐은 97년까지 각각 건설하기로 했다.
  • 소외계층 복지(신한국 원년:18)

    ◎저소득층도 인간다운생활 영위/근로능력없는자 기본생계비 보장/과감한 「결단」통해 기초부터 다질때 노인 장애인 저소득계층등 이른바 「사회적 약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 바로 이러한 나라를 복지국가라고 한다면 복지국가로서의 1차적목표는 이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에 대해 구체적인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하는데 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경우 정확한 복지실태조사는 아직 인구센서스 정도에 불과하고 장애자의 경우는 아직 그 수조차 제대로 파악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고 보면 현재의 우리나라는 걸음마 수준의 복지국가에 불과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경제기획원과 보사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생활패턴과 의술발달등에 힘입어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는 10년안에 일본·스웨덴등과 같이 인구 10명당 65세 이상의 인구가 3∼4명에 이르는「노인국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인구의 1%정도인 4백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는 장애인은 절반 이상이 직업이 없으며 교육·취업·의료등 기본적인 욕구마저 해결할 수 없는데다 정부의 정신적·재정적 뒷받침 또한 변변치 않아 장애인들은 이중적고초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복지현실과 추세에 비춰 볼 때 소외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는 바로 새 정부의 존립이유이자 의무가 아닐 수 없다. 복지정책과 관련,김영삼차기행정부가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취약계층에 대한「기본적 생활보장」이다. 다시말해 소외계층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유로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데 복지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우선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위해서는 근로능력이 「없는」계층과 「있는」계층으로 나눠 근로능력이 있는 집단에 대해서는 융자절차간소화,이자율의 하향조정을 통해 생업자금의 융자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자녀교육비를 현행 실업계 고교에서 인문계고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지원한다고 약속했다. 근로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생계비지급을 가급적 현물에서 현금지급으로 개선하되 지급수준을 전국 도시근로자 최저생계비수준까지 끌어 올려 기본생계비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들에 대해서는 현재 월1만원에 불과한 노령수당 지급범위및 지급액을 대폭 인상하고 고령층의 취업알선을 위해 92년기준 60개소에 불과한 노인능력은행의 설립을 96년까지 3배인 1백80개소로 늘려 잡았다. 경로당등 노인여가시설도 현재 1만8천개에서 96년까지 2만4천개소로 확장하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각종 노인질환및 질병감염률이 높아짐을 감안,96년까지 무료노인 요양시설을 20개소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저소득및 취업이 불가능한 영세장애인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생계비 또는 생업자금 융자를 대폭 올려 지급하고 특히 교통안전대책등 후천적 장애발생 억제에 행정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해서는 유휴인력 활용방안의 하나로 장애인 직업훈련원을 확충,전문기술교육을 실시한 뒤 직업을 알선하고 현존하는 장애인고용촉진법의 강력한 시행으로 이들의 사회적 활동을 적극 보장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복지전문가들은 이같은 보장책도 새 정부의 획기적인 「결단」이 없이는 과거 「정책개발­예산부족­시행보류」식의 복지정책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염려한다. 즉 이전의 장애인복지법,장애인고용촉진에 관한 법률,노인복지법 개정안등이 대부분 발효되거나 시행시점에서 예산사정등을 이유로 애써 마련한 정책들이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65세이상에게 지급하는 노령수당이 최근에야 생색내기용으로 지급되기 시작했고 장애인의 의무고용 경우도 기업과 사회인식의 부족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아예 「부담금」으로 때우기 일쑤다. 사회복지전문요원 확충과 관련,지난해에는 보사부가 85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경제기획원이 이를 받아들였는데도 정치적인 이유로 집권당이 이를 삭감해버린 일까지 있었다. 선거때마다 어김없이 쏟아지는 소외계층에 대한 공약들.새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공약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이미 법률로 정한 복지정책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예산의 확보와 행정체제를 과감히 정비하는 등 복지행정의 개혁에 더 역점을 둬야한다는 지적이다.
  • 미 「존슨 앤드 존슨」자회사 한국시락/“영업부진·적자 누적” 폐업

    ◎임직원들 반발 유아용품과 의약품·화장품등을 생산하는 미국의 존슨 앤드 존슨사의 국내 자회사인 한국시락(사장 신선철)이 21일 영업부진과 누적적자등을 이유로 전격 폐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회사인 미국 존슨 앤드 존슨측은 이날 신사장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통해 『지난 90년 한국시락의 주식을 모두 인수해 영업을 시작한 이래 영업실적이 부진해 그동안 『누적적자가 74억원에 이르고 은행부채도 44억원이나 돼 자본금 87억원을 상회하는 데다 올해의 영업전망도 어두워 폐업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통고했다. 이에 대해 한국시락의 임직원 1백40여명은 사전통고없이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한 것은 그동안 어려운 회사사정을 감안,임금인상을 자제해오며 노력해온 직원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존슨 앤드 존슨사는 국내에 한국얀센과 한국시락등 4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으며 83년 국내시장에 소염진통제인 조맥스 등을 내놓아 한때 인기를 끌었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약품부작용 판정을 받아 이약품들이 회수조치당한 바 있다.
  • 한국 도자기사 흐름 한눈에

    ◎호암미술관,20일부터 「분청사기 명품전」 마련/보물급포함 2백점 소개… 제작과정도 재현 호암미술관이 한국도자사의 흐름을 심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전시의 하나로 「분청사기 명품전」을 마련한다.호암미술관 소장의 보물급등 2백여점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이 특별전은 오는 20일부터 3월30일까지 서울 호암갤러리에서 펼쳐진다. 분청사기를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이 전시는 국내에서 고미술품 소장에 첫 손꼽히는 호암미술관이 방대한 도자사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이루어졌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분청사기의 독특한 위치를 정립시킴과 동시에 분청사기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고조시킨다는 의미를 지닌다. 전시는 분청사기 실물에 작품해석과 시대적 배경을 밝히는 설명문이 제시되고 전시장 한켠에 20여평의 전통 분청사기 작업실을 재현,도공이 분청사기를 제작하는 모습 전과정을 보이는 것으로 꾸며진다.출품되는 분청사기는 보물로 지정된 분청사기철서어문호(787호),분청사기조화수조문변병(1069호),분청사기조화박지목단문장군(1070호)를 비롯,15∼16세기의 명품이 대거 망라된다.이들 옆에서 실연되는 분청사기 제작모습은 백암도예의 마순관도공에 의해 물레질부터 문양그리는 작업까지 전과정을 실연하는 동시에 관람자들도 직접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한­태 19일 항공회담

    우리나라와 태국의 항공회담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태국의 후아 힌에서 개최된다. 이번 항공회담에서는 양국간의 운항횟수조정과 이원권확대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우리측은 주 23회인 운항횟수를 30회로 늘리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2개국에 한정돼 있는 이원권도 인도·인도네시아등 2∼3개국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 「빈국의 핵」 통제에 높은 실효성/화학무기금지협정의 영향력

    ◎「스타트Ⅱ」 이은 군축 대진전/북한 등 거부국가는 치명타 13일 전세계 1백20여개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조인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은 핵확산금지조약(NPT)과 더불어 군축을 위한 인류의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 협약은 특정종류의 대량파괴무기를 전면폐기하는 것으로서는 사상 첫 국제협정이 된다.특히 지난해 말의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Ⅱ)에 이은 대규모 군축협정이라는 점과 1백개가 넘는 국가들이 참여하는 범세계적 협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학무기는 핵무기와 더불어 가장 파괴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인간에게 잔혹한 피해를 안긴다는 점에서 비인도적 무기로 간주돼 왔다. 생산비용이 낮고 제조가 비교적 쉬워 「빈국의 핵무기」로 불려 온 화학무기는 제3세계 국가들까지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핵보다도 인류에게 더큰 잠재적 위협이 돼왔었다. 이 협약은 북한을 비롯해 전쟁때 화학무기를 사용한 바 있는 이라크및 화학무기 보유국으로 추정되는 일부 아랍국들에 대한 견제를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이 협약에 참여하지 않고있는 북한등에 대해 큰 압력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유엔군축위원회에서 최종합의된 이 화학무기금지협약은 발효후 10년안에 화학무기와 그 생산시설을 모두 폐기하고 필요할 경우 가입국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유엔의 사찰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앞으로 특정국이 화학무기를 비축 또는 생산하고 있다는 의문을 어느 한나라라도 제기하면 조약 사무국은 즉각 사찰작업에 들어가게 된다.사찰단은 의심이 가는 시설주변에 48시간안에 차단선을 설치해 화학무기재료를 대상국가가 빼돌릴 수 없도록 하는 한편,5일안에 사찰을 끝내야 한다. 만일 해당국가가 사찰을 거부하면 즉각 화학무기 관련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돼 국제적 제재조치를 받게된다.이 강제사찰조항이 협약의 실효성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65개국 이상의 비준을 거쳐 오는 95년 1월 발효되는 이 협약에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에티오피아프랑스 이집트 미얀마등도 참여할 뜻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화학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과 이스라엘의 핵무장을 두려워하고 있는 아랍권의 20여개 국가들이 비준을 거부하고 있어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다만 장기적으로 이들 국가가 협약가입을 계속 거부할 경우 무기제조는 물론 산업발전에 필요한 기타화학물질에 대해서도 금수조치등의 국제적 압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여 화학무기 억지효과는 충분히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 폐 해저동케이블/일서 환경연구재로 활용

    ◎해수 온도·지각변동 조사에 이용/지구 내부구조·환경변화 등 관측/지진·온난화·기후변동구조 해명에 공헌 기대 수명이 다한 국제전화용 해저케이블을 지구내부구조및 지구환경변화 관측장치로 활용하려는 연구계획이 일본에서 수립돼 93년부터 실행에 옮겨진다. 외지에 따르면 일본 과학기술청은 해저케이블을 지구환경모니터로 이용하기위한 「비너스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해양과학기술센터,과학기술청 방재과학기술연구소,도쿄대학지진연구소및 공업기술원지질조사소등과 협력,해수및 해저의 각종 데이터를 해양의 넓은 범위에서 온라인으로 관측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해저 케이블을 지구·해양관측에 이용하자는 구상은 10년전부터 있었지만 본래 목적인 통신에 악영향이 우려돼 실현되지 못했었다.하지만 최근 통신장비의 현대화로 종래의 동축형 케이블이 광케이블로 교체되기 시작함에 따라 역할을 끝마친 동축케이블을 활용,해저관측 네트워크 구성을 시도할수 있게 된 것이다. 「비너스계획」은 크게 ▲해저케이블이용 기반기설개발과 ▲설치할 관측기본체 개발로 구성된다. 기반기술 개발에서는 ▲현재 부설돼 있는 케이블에 직접 관측기기를 삽입하는 기술 ▲해저케이블을 분리해 다른 케이블을 접속하는 기술및 ▲해저케이블에는 직접 손을 대지않고 전자력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관측기기와 해저케이블을 접속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케이블은 가장 깊은곳의 경우 바다밑 6천m까지에 묻혀 있기 때문에 실제 작업에서는 6천5백m까지 잠수할수 있는 유인잠수조사선,혹은 1만m까지 잠수가능한 무인잠수선 외에도 국제전신전화회사(KDD)가 개발한 로봇등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기기개발에서는 장기간 심해저에 설치할수 있는 각종 고성능관측장치를 개발할 예정이다.계획되고 있는 관측항목은 해수의 각 깊이별 온도및 유속,해표면의 바람,파도,강우,해수의 염분및 이산화탄소농도,지각변동 등이다. 해저케이블 이용은 당초 지자기 관측에서부터 시작됐다.이는 케이블에는 전기가 흐르고 있어 태양활동이나 지구중심부의 핵운동에 의해 지자기의 변화가 일어날 경우 이 변화가 전압변화로 포착되기 때문이다.지자기관측은 이미 일본의 도쿄대학,미국의 우주홀 해양연구소,지진학 연구소 연합등이 일본∼괌,괌∼하와이,하와이∼미국본토 구간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괌∼필리핀 사이에도 조만간 관측이 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해저케이블에 직접 관측장치를 붙일 경우 이 지자기관측의 궁극적인 목적인 지진및 해수의 관측업무를 훨씬 효과적으로 수행할수 있다.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닷속 수천m깊이의 상황을 시시각각 실시간(리얼타임)으로 알수 있을 뿐만아니라 장기간 연속적으로도 조사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이미 설치된 해저케이블을 간선으로 하고 여기에 다른 케이블을 지선으로 연장해 관측망을 확장시키면 해저의 상황을 면적단위로 포착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케이블 관측망은 결국 지구표면의 70%를 점하면서도 관측 공백지역으로 남아있던 바다의 해저상황을 파악하고 지진연구와 기후변동및 지구온난화의 메커니즘을 해명하는데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정답 둘”논란… 영어문제 채점 혼선/서울대,부분점수 주기로 번복

    ◎대입 주관식 8번/고·외대선 둘다 만점인정/대학마다 달라 파문 확산 전기대 입시문제의 영어 주관식8번 문제의 답안에 대해 각 대학의 채점기준이 달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문장속의 밑줄 친 6개단어 군을 뜻이 통하도록 적절히 배열하는 배점 3점짜리로 출제기관인 국립교육평가원은 「every effort to solve problems for yourself」을 정답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every effort for yourself to solve problems」도 맞는 답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국립교육평가원은 『답안의 기준을 제시한 것일뿐 실제 채점과정에서 이와 다른 답안의 인정여부는 각 대학의 채점위원회의 전권사항』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23일 영문과 교수 25명으로 구성된 채점위원회에서 이를 오답으로 처리키로 결정,부분 점수조차 주지 않기로하자 평가원답안과 다른 답을 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둘다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렇지만 연세대·홍익대·성균관대등은 일부 학부모들의 주장에도 설득력이 있다고 인정,2점의 부분점수를 주기로 했고 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한국외국어대등은 둘다 정답으로 인정했다.한양대와 건국대도 각각 24일과 25일 채점위원회를 열고 부분점수 2점을 주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그러자 서울대는 26일 채점위원회를 재차 열고 평가원의 답안과 다른답에도 1∼2점의 부분점수를 배점하기로 당초의 결정을 번복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엔 평가원의 답안대로 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1점 차이로 합격,불합격이 바뀌는 입시에서 일관성없는 채점을 할 경우 결과적으로 정답을 쓴 수험생들이 손해를 보게된다』며 세차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 소말리아 휴전 합의/두 분쟁세력/수도서 병력 철수

    【모가디슈 AP 로이터 연합】 소말리아의 양대 분쟁 세력들은 11일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하고 수도 모가디슈에서 소속 병력의 철수를 지시했다.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장군과 알리 마흐디 모하메드등 두 파벌 지도자는 이날 모가디슈에 설치된 미국 연락사무소에서 유엔및 미국 관리가 동석한 가운데 협상을 가진뒤 이같은 합의사실을 밝히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의 긍정적인 사태진전은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이 무력을 통한 사태해결을 위해 소말리아에 상륙한지 이틀만에 이뤄진 것이다. 양측 공동성명은 이날 회담에서 즉각적인 휴전및 수도내 병력철수와 함께 ▲양측간 세력 경계선인 녹색선의 철폐 ▲적대적인 선전활동 금지 ▲정치적 단결을 모색할 협의체 구성 ▲대국민 적대행위 중단 호소등 모두 6개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병력 철수조치의 일환으로 양파 소속 전투원들에게 향후 48시간내에 수도 외곽으로 빠져나가 위치를 보고할것을 아울러 명령했다.그러나 이들에게 무기를 버리라는 지시는 포함되지 않았다.
  • 서울의보도 파업 돌입/어제부터

    서울지역의료보험노동조합(위원장 강창구)이 부산,경남지역에 이어 10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지역 의보노조는 이날 상오9시부터 22개지부별로 파업결의대회를 갖고 하오2시 명동성당에 모여 전체집회를 가졌다. 노사양측은 올들어 7차례 단체협상을 시도했으나 노조측은 22개지부조직이 1개로 단일화돼있는 반면 사용자측 대표들은 22개구 조합별로 나뉘어져 있어 협상자체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의보조합측은 ▲현행조합주의방식의 의료보험제를 통합주의로 전환 ▲해고조합원 55명 전원복직 ▲노조비 원천징수조항 명시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사부는 이날 서울지역 의보조합이 전면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업무가 마비될 것에 대비,의보업무를 동으로 이관,의보가입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서울시에 지시했다. 한편 의보조합원 50여명은 이날 하오3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성산2동 133 마포지부사무실에 몰려가 업무를 보던 비노조원 10여명을 밖으로 몰아내고 전산시스템등을 차단한뒤 무기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 무용가 정재만씨(이세기의 인물탐구)

    ◎힘차고 광활한 춤사위… 남무의 대가/벽사에 사사한 승무,만개앞둔 꽃망울 연상/“생활이 춤”… 삶의진실 담은 전통 재현 노력/작품구상땐 무작정 거리 헤매… 「구두한켤레」 별명도 □연보 ▲948년3월 경기도 화성출생 ▲72년 경희대 무용학과 졸업 74년 동 대학원 졸업 ▲73∼79년 국립무용단단원 ▲80년 국립국악원 수석무용 ▲80∼87 세종대 무용과 조교수 현재 정재만무용단,남무단대표(정기공연),벽사 춤아카데미 대표,서울예술단 무용감독,한국무용가협 부이사장 「92 춤의해」운영위원,숙명녀대 무용과 교수 국립무용단 무용극 출연 「별의 전설」「왕자호동」「꿈꿈꿈」「시집가는날」등서 주연 해마다 대한민국 무용제·무용예술큰잔치·무형문화재 공연참가 「춤소리」「□」「춤 그 신명」「먼길」「홰」「비천무」「바라춤」「학춤」「승무」「살풀이굿」「학불림굿」「춤4319」「달맞이」「비단타령」「빛과 소리」(88서울올림픽)「자화상」「한량무」「꿈」「광대의 꿈」「북소리사위」「태극선의메아리」「길놀이 마당놀이」뮤지컬 「옹고집전」「양반전」「지신밟기」안무 84년부터 미국·유럽각지역·동남아·호주·남미·이스라엘·연변·북경·상해 백두산 등 각지역 순회공연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중요 무형문화재평가회의 「학무」최우수상,82대한민국 무용제 안무상,84대한민국 무용제 대상,제45회 디종 국제민속예술제 금상 수상 정재만의 춤은 힘차고 광활하다.수평의 폭이 넓고 수직은 하늘로 솟구친다.긴 장삼 얼기설기하여 공간으로 획 뿌리치는 무태에는 비구름이 묻어있다.그리고 움직임 움직임마다에 기쁨과 슬픔,고통과 오뇌가 휘몰아치다 잦아든다. 신라시대 화낭을 연상케 하는 씩씩한 기상과 자신감 넘치는 풍모가 정재만 춤의 특징이다.그가 한번 춤추기 시작하면 그 주술적인 힘에 매료되어 관객은 어깨춤이 절로 나거나 한동안 숨을 멈추게 된다. 특히나 그의 「승무(승무)」는 날이 갈수록 깊은 맛을 더하여 푸른 못속에 뜬 연(연))꽃 봉오리가 만개하려는 찰라다.이제 그는 춤을 알게된 나이다. 15∼16년전쯤 어느 사석(사석)에선가 정재만의 스페인춤을 본적이 있다.그때만해도 조택원이후 송범씨가 그 맥을 이어받았을뿐 남성무용수는 다섯손가락이 넘지않았고 그중에서 정재만은 첫째 둘째를 다투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살풀이」며 「산조」를 한자리씩 추는 자리에서 유독 구둣발로 바닥을 울리며 등장하더니 그는 「투우사의 노래」를 허밍하면서 정열적인 스탭으로 「투우사의 춤」을 밟아나갔다.한국무용을 하는 사람답지 않은 힘찬 스타카토의 리듬이 돋보이는 춤이었다. 테이블의 붉은 카네이션을 양복주머니에 꽂고 목에 두르고 있던 머플러를 물레타처럼 휘두르며 이리저리 소를 유인하는 동작은 마치 영화 「바렌티노」에서 누레예프의 탱고춤이 어울리듯 그늘진 구석없는 화려한 스페인춤이 더없이 어울려보였다. 춤추기 시작한지 어느덧 30년.그의 이력에는 「송범 문하생·벽사 한영숙전수생·김백봉사사」가 자랑스럽게 따라다닌다. ○가난했던 소년 시절 그는 일찍이 송범문하에 들어가 전통무의 발디딤새를 배우고 벽사의 「승무」「살풀이」「학무(학춤)」를 전수하여 중요무형문화재 27호인 「승무」 전수조교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기전 그는 경기도당굿이 성했던 화성에서 태어나 동네에서 벌어지는 굿판에 몰두한 시절이 있었다.하루종일 굿구경에 빠져있다가 배고파 집에 돌아오면 가난이 기다렸다. 옹기를 굽는 집안에서 9남매중 다섯째인 그는 어쩔 수 없이 불우한 소년기를 보내야했고 그래서 차라리 굿판에나 따라다녔으면 하는게 소원이었다. 본래는 부농이었으나 아버지 정수환씨(70세로 82년 작고)가 남의 빚보증을 서는 바람에 집안이 망해 광성국민학교를 졸업하던해 서울로 이사,위로 큰형과 세 누나와 뿔뿔이 헤어져 그는 부모와 동생들과 함께 방배동 단칸방에 정착했다. 그때는 어머니(김순림여사·78)가 동작동 국립묘지 앞에서 꽃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아직 중학교에 가지못한 그는 낮에는 집안을 치우고 동생들을 돌보다가 저녁밥까지 지어놓고 동작동까지 나가 어머니의 꽃 모판을 받아이고 돌아오는 것이 하루 일과였다.그런중에도 틈틈이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거나 소설책을 읽었다.하루는 헌잡지에서 본 조택원씨의가사를 떨쳐입고 춤추는 사진과 일대기를 읽고는 막연하나마 조택원씨처럼 되고싶은 꿈을 꿨었다. 『저앤 공부도 잘하고 재주도 많은데 어디 양자라도 보내어 공부를 계속하게 했으면』 어머니는 설거지에 밥하고 동생이나 돌보는 아들의 고생이 보기 안쓰러운 나머지 동료 꽃장수들에게 그렇게 하소연하곤 했다. 그후 인천으로 출가한 큰누나의 집에 얹혀살면서 여기서도 낮에는 조카들을 봐주고 밤에는 인천대건중학교,다시 서울로 올라와 서라벌예고에 진학하면서 가정교사,그러다가 가정교사로 있던 주인집의 소개로 필동에 있던 송범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잔심부름과 청소로 학교에 다니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뚜렷한 이목구비에 재빠른 동작을 눈여겨본 송범씨가 그에게 조금씩 춤을 지도했고 그는 한 동작 한 동작을 혼신을 다해 익히면서 스승이 귀가한 후에도 혼자서 밤새도록 마루바닥을 뛰었다.발바닥이 얼얼하게 부어 성할 날이 없었다. ○송범씨 만나 춤과 인연 벽사 한영숙씨의 제자가 된 것은 벽사가 71년 인간문화재로 지정되면서였다. 폐쇄적인 당시의 무용인맥에서는 좀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나 송범씨는 자신의 문하생을 선뜻 벽사에게 허락해주었다.고 한성준옹으로부터 그의 따님이던 한영숙씨에게 전수된 문화재급의 주옥같은 춤들을 남자무용수로서 전수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벽사의 유일한 남자제자가 된 그는 「승무」「학무」를 비롯,「살풀이」「산조」「훈령무」「태평무」를 차례로 전수받았고 벽사로서도 부친의 춤의 맥을 잇는다는 일념외에도 그를 친아들처럼 믿고 의지했다. 89년 10월 벽사는 눈을 감으면서 그의 춤의 사군자로 일컬어지던 승무·학무·살풀이·태평무의 보존과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한 「살풀이」「태평무」에 대한 당부를 그에게 녹음유언으로 남겼다. 그는 요즘도 공연을 앞두거나 해외에 나갈땐 경기도 남양주군 남한강가에 모신 스승의 산소를 찾아 돗자리를 펴놓고 춤추는 성묘로 보고하기를 잊지 않는다. 지난해엔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승무·학무 보존을 위한 벽사춤아카데미를 청담동 그의 무용연구소에 개설,6월에는 「나의 춤모(모)에게 바친다」 추모공연을 가져 무용계에 훈훈한 미담을 만들어 주었다. 그는 송범의 춤의 특징인 수직과 대학·대학원의 지도교수였던 김백봉의 수평,벽사의 곡선을 두루 망라하여 춤에서의 원의 완미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있다. 스승이 남긴 승무·학무의 보존을 위해서는 고유의 특성을 훼손·변질시키지 않는데 그치기보다 「삶의 진실에 대한 표현,삶에 대한 유기적 통찰」의 의미를 담아 전통을 재현해낸다는 자세다. 한때 초기의 춤에서 환희와 힘을 과시하면서 극적표현을 서슴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그의 외롭고 초췌했던 성장기를 은폐하고 싶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창작무용에 손대기 시작한 80년에 접어들어 그는 씩씩한 우조에서 벗어나 높은 것을 한층 난춰 감동이 배제된 은은한 계면조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춤소리」와 「□」은 화려함속에 비감이 느껴지는 수작으로 그는 한작품 작품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시대를 뛰어넘는 불후의 빛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역시 그런 각오로 빚어진 「북소리사위」는 북을 한곳에 고정시키지 않고 춤추는 사람이 5북에서 9북을 다루는 파격적 춤사위로 「거동이 정한(정한)하면서도 흥과 멋이 섬화처럼 빛나는 쾌작」으로 손꼽힌다. ○해마다 전국순회 공연 무용계에 남성무용수가 적은 것을 안타까워한 그는 세종대교수시절 졸업생들을 모아 정재만 남무단을 발족,87년 국립극장에서 창단기념공연을 가진이래 숙명녀대로 옮겨와서도 해마다 방학이면 이들을 이끌고 대전·대구·부산에서 당진·서산·합덕에 이르기까지 지방 구석구석을 찾아 순회공연하는등 안성들만의 「훈령무」와 「학무」 「북소리사위」를 펼치고 있다. 73년부터 6년간 국립무용단의 주역으로 뛸때의 파트너이자 경희대 후배인 박순자씨와 75년에 결혼,박순자씨는 무용극 「시집가는 날」의 여주인공을 끝으로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무용단을 떠났다.자녀는 용진(남·국악고2)형진(여·국민교1)남매. 요즘도 그는 스승들을 사사하던 시절과 똑같이 새벽4시에 일어나 5시부터 연구소에 나가 3시간연습,낮에는 대학강의와 무용감독으로 있는 서울예술단에 출근했다가 하오 6시부터 밤10시반까지 연습,춤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연구소로 달려간다.춤구상을 할때면 무작정 거리를 방황하는 버릇 때문에 「구두 한켤레」란 별명이 붙어있다.한두달에 보통 구두한켤레씩을 해뜨린다는 얘기다. 그의 생활모두는 춤이다.춤과 관련되지 않는 것은 흥미도 관심도 없다.그의 춤의 한 단면만을 본 사람이라면 씩씩하고 남성다운 용모로 인해 그들 솔직하고 사교적인 인물로 착각하기 쉽다. 더구나 「한량춤」에서 보이는 「끼」와 가락은 한량기질이 넘쳐보이기도 한다.물론 아직은 40대중반이어서 그의 춤이 달통의 경지라고는 미리 말할순 없을 것이다.다만 견제가 심한 무용계에서 일관된 침묵과 양보,남과 다투지않는 화합의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만 파고든다. 이따금 옹기장이이던 가난한 부친과 그의 굽던 옹기생각에 온몸이 뜨거워지고 아버지 그리움에 곧잘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그래서 요즘은 아버지를 위한 창작무 「사금파리」를 구상하고 있다. 남모를 추억과 슬픈 그리움 때문일까.그의 춤추는 손가락 끝에선 피가뚝뚝 흐르는 절규,비스듬히 미끌어지듯 내딛는 보법에는 메마른 눈물과 싱그러운 꽃가루가 동시에 흩날린다. 깊이 숙여쓴 고깔과 백합같은 정화,허공 한끝을 헤매는 속눈썹엔 부세의 번뇌가 향연처럼 타오르고 그의 승무는 지금 속절없는 방황을 헤뜨린듯 하얀 소매끝에서 장한이 적멸된다.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합장)인양」 동중정을 극도로 자제하여 그속에는 탄식 같은 흐느낌을 소리없이 감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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