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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규모 「양자강 삼협댐」 착공

    ◎“자연파괴 심각” 중국 환경론자들 반발/세계은행 등에 “건설자금 지원말라” 압력 중국 양자강 중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댐이 착공됐다.공사비 3백억달러가 투입될 양자강 삼협댐은 20세기초인 19 19년 계획이 수립된후 84년만에 착공된 것으로 완공까지는 18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토목전문가들은 삼협댐이 만리장성 이후 세계최대의 토목공사가 될 것이라며 현대중국의 자본과 기술등 모든 역량을 동원,댐을 20 11년까지 완공 시키겠다고 다짐하고있다. 삼협댐의 공사현장인 의창에는 수백대의 불도저와 트럭등 중기들이 동원되어 댐을 건설하기 위해 강물의 흐름을 변경하는 대체수로와 보조댐을 쌓고있다. 댐이 완공되면 양자강 상류쪽으로 약3백50마일의 인공호수가 생겨나게되며 호수 물의 낙차로 1만7천6백80MW의 세계최대 수력발전소를 건설할수 있게된다. 중국은 이 댐의 완공으로 산업화에 필수적인 전력을 확보,경제발전을 이루고 수천년동안 계속돼온 홍수를 막아 양자강유역을 옥토로 만들수 있게된다. 그러나 이댐의 건설로 양자강의 명승지인 삼협이 물에 잠기게 되며 1백20만명의 주민들이 이주해야 한다. 중국의 환경론자들은 댐의 건설로 환경이 파괴되며 주민들이 수백년 살아온 생활의 터전을 잃게 된다며 반대하고있다. 이들은 삼협댐이 경제발전을 위한 국토개발이 아니고 이집트가 아스완 댐을 건설하듯 국민을 한덩리로 묶어 통치하기 위한 「정치적인 국책사업」이라며 세계은행등에 건설자금을 지원해주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중국 내륙 산악지역에서 시작해서 중국대륙 중앙부 5천8백㎞를지나 황해로 흘러가는 양자강은 해마다 5억3천2백만t의 토사를 실어나르기때문에 하상이 높아져서 지금 당장 댐을 쌓지않으면 홍수조절이 어려워져 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그들의 자본만으로는 댐의 건설이 어려워 외국에서 차관을 도입하려고 하고있으나 서방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 리비아 상수도 신설 등 8억불 공사/동아건설서 단독 수주

    동아건설은 30일 리비아 대수로 관리청이 발주한 리비아 서부지역송수관로 신규공사와 벵가지 상수도 신설공사 등 총 8억2천만달러 상당의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이로써 동아건설은 리비아대수로 1단계 공사 36억달러와 2단계 공사 55억5천만달러를 포함,지금까지 리비아에서만 모두 99억6천8백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특히 이번에 따낸 공사는 내년 봄 발주될 예정인 약 1백50억달러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3·4·5단계 공사의 일부 구간을 포함하고 있어 이들 대수로 추가공사를 동아건설이 수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7억5천2백만달러 규모의 송수관로 공사는 리비아 서부지역 아쉬샤리프에서 트리폴리 부근 가라불리까지 3백14㎞에 걸쳐 초대형 콘크리트 송수관을 매설하는 공사이며 6천7백만달러 규모의 상수도 공사는 벵가지 인근 수룩저수조에서 벵가지시내까지 48㎞에 고압콘트리트관을 매설하는 공사이다.
  • 젊은화가 키우는 화랑 늘어난다

    ◎「가나」「예원」 화랑 등 30대작가 전속시켜 「재목감 키우기」에 눈돌려/「화가독점체제」서 탈피… 화업 뒷바라지/생활비 지원,해외무대에 소개하기도 30대 젊은 작가들을 전속,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화랑들이 최근 부쩍 늘고있다.지난80년대 중반이후 일반화되기 시작한 화랑의 작가전속제가 그동안 상품성을 확보하고있는 원로·중진작가에 치우쳤던데서 벗어나 장래성이 있는 젊은 작가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는것. 이는 영세했던 자본구조속에서 이른바 「농익은 과일만을 따먹던」 상업화랑들이 「재목감을 키우자」는 인식에 새롭게 눈을 뜬데서 비롯된 때문.이에따라 재능과 의욕만으로 작업에 몰두하는데 현실적 어려움을 겪어온 젊은 작가들이 큰 힘을 얻고있다. 이같은 젊은 작가 지원및 양성에 두각을 나타내는 화랑은 박영덕화랑과 가나화랑.올해초 개관한 박영덕화랑은 조택호(37)황호섭(39)문인수(39)한명호(37)문범(39)하용석(36)등 6명을 전속하고 있으며 화랑가의 중량급 가나화랑이 현혜성(39)오치균(38)한진섭(38)전병현(37)안종대(37)홍순명(37)등 역시 6명을 전속하고있다.또 최근 국제교류에 활발한 국제화랑이 김근중(39)조덕현(36)우순옥(35)홍승혜(34)등 4명을,박여숙화랑이 유종호(37)남기호(33)등 2명을 전속하고있다.그밖에 예원화랑이 사석원(34),샘터화랑이 최석운(35),예화랑이 유승돈(33)과 전속관계를 맺고있다.그리고 조선화랑이 육근병(36)과 준전속관계로 지난1년간 창작지원을 했고 상문당화랑이 김선두(36)조환(36)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젊은 작가들과 화랑간의 전속관계는 물론 지금까지의 미술시장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는것은 아니다.그러나 「작가독점 체제하의 이익분배」에 주목적이 있던 과거의 전속제와는 성격을 다소 달리해 「선지원 후이익」이라는 융통성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양자간의 관계는 「화랑독점」체제보다는 「작가는 작업에 전념하고 화랑은 꾸준히 뒷바라지」한다는 식으로 나아가고있다. 전속조건도 화랑에 따라서 다양해 박영덕화랑은 초대전개최를 필수조건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5년간의관리·지원을 약속하고있다.가나화랑은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와제작비를 지원하고 국제화랑은 작가의 전시스케줄및 작품가격과 판매를 관리하면서 해외무대 소개에 주안하고있다. 화랑전속 작가중에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해외로 진출하거나 체류하고있는 작가도 있어 우수한 작가양성에 화랑의 역할이 특히 강조되기도 한다.그런 점에서 최근 박영덕화랑에 전속된 하용석이 오는9월부터 뉴욕현대미술연구소의 1년연수프로그램에 발탁된 이후 이 화랑의 지원을 받게된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젊은 작가 지원에 앞장서고있는 박영덕화랑대표 박영덕씨는 『공급과 수요의 적절한 균형아래 미술시장은 활성화하며 미술문화가 발전합니다.그런 점에서 미술품의 공급원인 작가에 대한 관심과 후원은 당장의 미술품매매보다 중요합니다.화랑의 젊은 작가 양성은 그래서 오늘 우리 미술계가 관심을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 클린턴경제 겨우 궤도 진입/미 재정적자 감축안 상원통과

    ◎부유층증세 내용… 원안서 상당히 후퇴/G7정상회담 앞두고 정치입지 강화 클린턴 미대통령의 재임기간 국내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경제처방」이 25일 새벽(한국시간 25일 하오)상원을 간신히 통과함으로써 취임 5개월여만에 『클린턴경제골격』이 겨우 궤도에 진입하게 되었다. ○1표차로 가결 이날 새벽 3시 18시간의 마라톤회의 끝에 표결에 부쳐져 49대 49로 가부동수를 이뤘으나 당연직 상원의장인 앨 고어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여 아슬아슬하게 통과를 시킨 것이다. 연방재정적자를 연간 1천억달러씩 98년까지 5년동안 5천억달러를 감축하기 위해 증세와 정부지출을 삭감해나가되 도시빈민층에 대한 부분적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것이 이 연방적자감축법안의 골자이다.특히 부유층과 기업에 대한 세금을 더 늘리고 에너지세를 신설하며 의료보호 등 각종 정부지출은 줄인다는 것이다. 이날 통과된 「향후 5년간의 예산관련패키지」법안은 당초 클린턴이 자신의 선거공약을 토대로 작성한 『단기적 경기부양,장기적 재정적자 감축』과는 엄청나게 변질된 것이고 지난달 하원을 통과한 유사법안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정 어려울듯 하원에서 통과한 내용은 에너지세의 적용을 거의 모든 연료에 적용한 반면 상원통과법안은 휘발유와 디젤 등 수송수단의 연료에만 한정시키고 있다.하원통과법안은 상원에 비해 근로소득공제도 자녀가 있는 가정에 혜택이 보다 더 가게 하고 있다. 말하자면 클린턴이 당초 구상했던 「경제처방」은 하원에서 1차「물타기」를 했고 다시 상원에서 2차 물타기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예산관련패키지 법안은 상하양원의 중진및 예산관련위원들로 구성되는 「양원회의위원회」(일종의 계수조정소위)에서 타협과 협상을 통해 마무리된 뒤 다시 본회의에 넘겨져 확정된다.그러나 이들 법안이 각기 하원,상원을 통과했기 때문에 본질적인 내용을 수정할 수는 없다. 비록 클린턴이 당초 추진했던 경제정책에 비해 많이 후퇴는 했지만 일단 재정적자감축이라는 대국민공약사항을 이행하게 됐고 지난 12년동안 늘 교착상태를 이뤄왔던 행정부와 의회관계를 정립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일포문 예상 그러나 이번 표결결과에도 나타났지만 공화당의 상원의원들은 똘똘 뭉쳐 단결한 반면 민주당은 6명이 마지막까지 반대표를 던졌던 사실과 함께 이틀전 우주정거장계획안이 2백16대 2백15로,지난달 하원에서 대통령의 개별조항거부권법안이 2백19대 2백13으로 간신히 통과된 사실 등은 클린턴대통령이 민주당지배의 의회에도 불구하고 결코 대의회관계가 쉽지 않을 것임을 거듭 예고해주는 것이다. 이번에 클린턴대통령은 오는 7월8일부터 시작될 선진7개국(G7)도쿄정상회담과 한국방문을 앞두고 이같이 재정적자감축법안이 통과돼 솔선수범을 보임으로써 미국의 대외경제발언권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일본의 무역수지흑자감축을 강도 높게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5·6공 청와대 수도료 적게 내/문민정부 출범이후 6배늘어

    ○…청와대가 문민정부출범이후 5·6공화국때 보다 상수도요금을 6배나 많이 내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26일 청와대가 낸 상수도 요금은 지난 4월분이 6백38만2천원,5월분 6백27만1천원으로 5·6공때의 한달 평균치 1백10만원보다 6배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또 상수도 요금에 비례해 부과되는 하수도 요금도 한달 평균 50만원이었으나 2백16만∼2백2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과거 동사무소 검침원의 청와대 출입이 어려워 주먹구구식으로 상수도 요금을 부과해 왔으나 새정부 출범으로 출입이 쉬워져 계량기 측정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기때문이다. 서울시는 요금 편법부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월 관계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협의,청와대에 협조공문을 발송했으며 청와대가 이를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4월부터 청와대의 수도요금을 정상적으로 부과할 수 있게됐다. 서울시 급수조례는 공공기관이라도 2회이상 인정과세를 할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5·6공의 청와대나 서울시당국이 규정을 위반한 셈이다.
  • 유명 해수욕장 “수질 양호”/해운대 등 COD 기준치이내

    ◎환경처,20곳 해수조사 환경처는 26일 강릉 경포대,서해안 안면도,부산 해운대,제주 중문등 전국 20개 유명해수욕장 수질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수질분석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대장균수 부유물질(SS)수온 염분등 9개 항목별로 지난 5월 실시됐으며 해수욕장으로부터 1백m 떨어진 지점의 해수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기준치이내에 들었으나 서해안의 변산해수욕장은 COD가 2·4㎎/ℓ로 기준치 2㎎/ℓ를 웃돌았으며 남해안의 구조라해수욕장은 COD가 기준치에 육박했다. 환경처는 이들 해수욕장은 주변에 도시지역·공업단지 등의 특별한 오염원이 없으나 지형적 폐쇄성으로 해수수질교환이 원활치 못해 자연정화능력이 약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환경처는 평가기준에 따라 조사대상 해수욕장의 환경상태를 상대평가한 결과 환경상태가 우수한 곳으로 경포대·상주·함덕해수욕장등을,처지는 곳으로는 변산·백암·광안리해수욕장 등을 들었다.
  • 베트남 금수조치/미,부분해제 검토/“국제기구 지원반대도 재고”

    【워싱턴·하노이 AP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21일 미국이 국제통화기구(IMF)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대베트남 지원에 반대해온 그간의 정책을 재고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기자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머지 않아 이에 관한 결정이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백악관 보좌관들이 지난주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미국이 그간 적용해온 대베트남 금수를 부분 해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프랑스를 비롯한 IMF 주요 회원국들은 미측 요청으로 베트남에 재정 지원을 공여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달로 연기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이날 앞서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에드먼드 머스키 전미국무장관을 포함한 10인 미사절단은 베트남방문을 끝내고 이날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클린턴 행정부가 대베트남 금수 조치를 해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화천댐 87년 배수로 뚫어 1백억대 발전손실 발생/저수량 감소

    북한의 금강산 댐 건설에 따른 수공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5공 정부는 「평화의 댐」1단계 축조공사와 별도로 화천 댐에 배수구멍 5개를 뚫어 저수량 감소로 인한 발전손실로 막대한 국고를 허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수자원공사와 건설부,한전등에 따르면 당시 정부는 북한의 금강산 댐 건설이 기정사실처럼 굳어지자 88서울올림픽 이전 단계에서 금강산 댐에 가둘 수 있는 물의 양을 12억4천만t으로 추정하고 이중 5억9천만t은 1단계 평화의 댐에,나머지 6억5천만t은 화천댐에 가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에 따라 지난 87년 화천댐 수문 30m 아래 지점에 직경 5m,길이 1백50m 규모의 터널 5개를 뚫었다.이로 인해 화천댐의 저수량은 10억t에서 3억5천만t으로 줄어 들어 발전기능 및 홍수조절 능력이 크게 감소했다. 한전은 지난 88년 평화의 댐 국정감사에서 화천댐의 터널 설치로 발전용량이 연간 3억5천만㎾에서 1억9천만㎾로 줄어들어 연간 77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밝혔었다. 한전은 이 터널 공사가 완료되고 평화의 댐 1단계 공사가 끝난88년 6월께 금강산 댐은 겨우 물막이 댐이 약간 진척된 정도에 불과해 수공가능성이 없어지자 화천댐을 원상복구해 줄것을 관계 부처에 요구,정부는 89년 6월 화천댐 복구작업에 나섰다.5개의 배수터널 입구를 대형 철판으로 막는 데만도 5억원이 지출됐고 이 비용은 모두 평화의 댐 예산에서 충당됐다.
  • 「평화의 댐」 다목적댐으로 전용

    ◎배수터널에 수문설치… 방류차단/농공·생활용수 등 공급·홍수조절/정부,구체 검토 정부는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따른 수공위협을 막기위해 건설된 「평화의 댐」을 농업용수나 공업·생활용수 등을 공급하는 다목적댐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17일 건설부에 따르면 현재 높이 80m,길이 4백10m 규모의 1단계 댐만 축조된 평화의 댐에 설치된 직경 10m의 배수터널 4개에 수문을 설치,홍수조절은 물론 이같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수문을 설치해 물의 방류를 차단할 경우 평화의 댐은 총 저수량이 5억9천만t으로 4억5천만t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평화의 댐은 현재 물의 방류를 차단하는 장치가 없어 홍수가 유입될 때 일시적으로 빗물을 저장했다가 배수터널까지 차오르면 흘러 버리도록 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건설부 관계자는 평화의 댐 활용과 관련,『당초 북한의 수공에 대처할 목적으로 건립했기 때문에 평상시 활용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북한의 금강산 댐 진척 상황이 미미해 2단계 댐 축조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면 이를 다목적 댐으로 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사진 유감/박정자 연극배우(굄돌)

    나는 사진찍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나는 내가 원하고 아니고에 상관없이 늘 사진을 찍혔다.4년전 「굿나잇 마더」를 할 때였다.어느 순간 나는 앨범에 미처 정리하지 못한 사진들이 서랍에 방치돼 있는 것을 보았다.나는 갑자기 겁이 나고 막연한 갑갑증을 느꼈다.그건 시아버지의 앨범을 볼 때도 그랬다.그 앨범은 여덟개나 되었다.저 앨범들을 언제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나.그가 세상을 버리고 나면 그건 내겐 굉장한 짐이 될 것 같았다.나는 그 앨범이 한권으로 줄었으면 하는 은밀한 생각을 숨기고 있었다. 사진을 늘어놓으면 집이 모자랄 지경이었다.사철 옷을 정리하는 것조차도 큰 일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사진을 정리하자고 드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사진 보따리를 모아 펼쳐놓는 데도 용기가 필요할 만큼.나의 사진들에는 쉴줄 몰랐던,그리고 그토록 자주 상처를 받았던 나의 과거가 조용히 응고돼 있었다.어떤 사진을 버리고 취할까.나는 분류할 수조차 없었다.누군가 이 골치 아픈일 좀 안해주나,좀 저능한 혼란까지 느꼈다.없애는 건 더 골치 아팠다.찢는 것도 용서가 안되고,아파트 어느 한 구석에서 사진을 태우는 내 뒷모습을 상상하기도 처량했다.나는 사진을 보따리에 싸 극단 사무실에 갔다.그리고 후배들에게 말했다.나는 더이상 가지고 있기 힘들다.보관하기도 싫다.필요하지 않으면 너희들 손으로 없애다오.그들에게 사진을 주면서 나는 생각했다.살아서 내 제사를 내가 치르는 구나. 결국 내 손으로 없앤 사진은 하나도 없었다.약은 걸까.그러나 사진을 없앤 다음 나의 추억과 과거가 상실된 듯한 박탈감이 밀려왔다.그날 불행감을 감출 수 없었던 나는 후배들과 술을 마셨다.그리고 위로받기도 힘들만큼 만취되었다. 다음날 술에서 깨어난 나는 유쾌했다.안타까움도 없었다.그리고 나는 가만히 유실된 과거를 어루만지는 자신을 느꼈다.이제 나는 될 수 있으면 사진을 찍지 않을 생각이다.나에겐 그것도 노력이다.나는 기억할만한 잘못도 없이 내 손으로 나의 과거를 정리하는 괴로움을 겪고 싶지 않다.그건 나의 슬프고도 기쁜 작별의 예식이었다.
  • 행복/원만한 인간관계가 “열쇠”

    ◎보편적 기준없고 돈·출세 등 자기본위/근심있을때 “나는 행복” 최면걸면 효과/뉴스위크지 분석 「행복이란 무엇인가」.뉴스위크지 최신호에 따르면 일부 사회심리학자들이「행복」을 과학적으로 규명해본 결과 행복은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대·성공·젊음·훌륭한 외모·재산등 각기 다른 자기본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사회심리학자들이 행복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5개의 인생만족도와 7개의 행·불행을 나타내는 기준표를 이용해본 결과,행복감을 느끼는 순위는 인간관계·결혼·종교적 신념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결혼의 경우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은「최고의 친구라고 느끼는 반려」와 결합한 케이스. 심리학자 데이비드 메이어씨는『다른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행복감을 느끼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불행한 결혼커플중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또「행복하다」75%,「불행하다」25%로 대부분의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는 정서적 충격을 가해 행복도를 알아보는 방법을 썼다.연구대상을 나누어 A그룹에는 15분동안 부정적 사고를 하게 하고 B그룹에는 근심거리를 이야기하도록 유도해 측정해본 결과,B그룹이 A그룹보다 행복도에서 더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근심거리등은 말로서 풀어버리는 대신「행복하다」는 자기최면을 거는 방법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쌍둥이와 양자등 유전적 인자를 이용,행복도를 알아본 결과 생활환경이 행복을 느끼는 부수조건으로는 작용할지 몰라도 행복감을 느끼는데는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행복은 천성적 기질이 좌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건강·부·교육정도 등도 하나의 행복구성요소는 됐으나 별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런던대학 마이클 아이젠네크박사는『뜻밖의 행운등 환경에 의한 행복에의 도약은 시간이 경과함에따라 쉽게 잊혀진다』며『행복은 사람의 생활방식과 기대에따라 적응력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행복연구에 참여한 사회심리학자들은 그리스의 철인 아리스토텔레스가 갈파한「행복이란 각자가 행복하다고 느끼고 활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이 경구가 지금도 유효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 주공 한양인수 가계약/아파트공사 등 곧 재개

    주택공사와 상업은행이 (주)한양 및 계열사 인수를 위한 조건에 합의,8일 가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1만8천가구의 아파트 공사를 포함,80여건의 각종 공사가 이번 주 안에 재개된다.상업은행은 이날부터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한양의 공사 재개를 위한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재개했다. 주공측은 한양의 공사재개를 위한 상업은행의 운영자금 지원규모가 체불임금 5백억원과 자재대금 등을 합쳐 6백72억원이라고 밝혔다. 주공과 상업은행은 앞으로 한양의 자산·부채 실사작업을 벌여 부족자산 규모를 파악하고 최종 인수조건을 확정,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본계약 체결까지는 5∼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주공과 상업은행은 이견을 보였던 채무보증 문제와 관련,실사후 확정될 한양의 자산규모와 동일한 금액의 부채에 대해서만 주공이 지급보증을 하고,자산을 초과하는 부채(부족자산)는 채무를 면제해주거나 금융조건을 완화해 장기 저리로 갚아나가기로 합의했다.
  • 무기중개상/국내 1백여개사 활동

    ◎대부분 정부… 군실세 친인척·영관출신/국방정보 입수,외국 군수업체와 연결/공식 수수료 2%… 뒷거래가 더 큰뭉치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무기중개상 10여명의 출국금지와 예금계좌추적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이들의 정체와 활동상황,무기거래규모등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군사무기 도입과정에서 「연결고리」역할을 하는 이들 무기중개상들은 일명 「죽음의 상인」이란 오명을 갖고 생산업체의 이익을 위해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일반 수출입업체처럼 무기거래를 중개하는 에이전트들도 무역대리점허가를 받아야 활동할 수 있다. 현재 국방부 군수물자조달업체로 등록된 무기중개상은 67개. 그러나 이들이외에 종합상사를 비롯,수출입업을 하는 갑류무역업 허가업체중 일부와 미맥도널더글러스(MD)제너럴 다이나맥스(GD),록히드,노드롭 닷소등 세계적인 군수업체들의 한국지사등도 자사제품판매활동을 하고 있어 실제 무기중개상이나 업체는 1백여개에 달한다. 거대한 무기체계의 일부 부품만을 취급하는 비인가 영세업체도 1백여개에 이르고 있다. 5공초기만해도 무기중개상들이 몇개가 되는지,중개수수료(커미션)는 얼마나 되는지 이들에 대한 일체의 활동은 국가기밀사항이라는 이유로 비밀에 부쳐졌었다. 전력증강사업인 율곡사업자체가 군사비밀로 분류돼왔기 때문이었다.그러나 85년 11월 청와대의 지시로 음성적인 무기중개업을 양성화시키기 위해 등록제를 시행하면서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게 됐으나 아직도 성역시되기는 마찬가지다. 무기중개상은 자산규모나 활동범위 보다는 권력의 지원이 더 중요해 정부나 군부실력자의 친인척인 경우가 많고 영관급으로 전역한 고급장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사관학교출신이 많다. 예비역장성들은 직접 무기중개상으로 나서지는 않지만 대형 프로젝트가 나오면 고문이나 상담역으로 영입된다. 군출신 무기중개상들은 출신별로 육·해·공군의 비율이 엇비슷한데 해·공군출신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율곡사업이 주한미군의 철수에 대비,해·공군장비 현대화에 역점을 둔 점과 관련사업규모가 크다는데 이유가 있다.무기중개상 가운데 비교적 큰 에이전트인 K사의 경우 회장은 예비역 육군대령이며 사장은 예비역 해군대령이다.군출신 에이전트들은 안면·지연·학연등 연줄과 과거 군인맥등을 동원,군고위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하고 있으며 외국 무기공급자들도 이같은 「로비력」있는 에이전트를 고용,국내에 무기를 팔고 있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형 전차(K1)의 포수조준경 GPTTS등을 중개한 K사는 회장이 육군헌병감 출신이어서 로비력이 적중했으며 육군의 차세대 헬리곱터사업에 대형 헬기 등을 계약한 Q실업의 대표는 육사13기로 전 국방장관과 육사 동기였다. 차세대전투기 선정이 경합을 벌일때는 GD와 MD사가 한국지사에 각각 예비역 공군준장 한명씩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가 경쟁이 가열되자 다른 예비역 공군장성들을 추가로 끌어들였다. GD사의 경우 F18전투기가 선정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자 89년 6월 지한통인 전주한미7공군사령관 그레고리 미공군 예비역대장을 한국에 파견하기도 했다. 국방부가 인정하는 무기거래에 따른 수수료는 「구매금액의 2%또는 최고 미화 4백달러」로 제한,최고 4백만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공식적인 중개료일뿐 이면에는 「뭉칫 돈」이 거래되고 있다는게 통설이다.경쟁이 치열할수록 중개수수료 비율은 높아져 구매금액의 3∼5%에 이르는 중개수수료를 지불키로 이면계약을 하는 때가 많다. 무기중개상들 사이에서는 『큰 것 한두건만 하면 3대가 잘 살 수 있다』『얼굴로 평생장사를 한다』는 말이 있다.무기거래에는 엄청난 뒷돈이 오고간다는 이야기다. 국방부가 88년부터 92년 9월말까지 거의 5년동안 미국등 외국에서 수입한 무기구입총액은 2조5천여억원.이중 중개수수료로 지급된 것으로 공식발표(92년10월 최세창국방장관 국회답변)된 금액만도 3백16억원에 달한다.물론 실제 커미션과 리베이트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게 일반적 추측이다. 무기중개상들은 율곡사업을 주관하는 국방부가 추진하려는 무기종류등 정보를 입수하면 곧바로 외국의 해당제조업체와 접촉,중개계약을 맺은 뒤 군당국에 로비를 전개한다.무기획득심의위원회와 전력증강추진위원회도 빼놓을 수 없는 로비대상이다.국방부와 합참의 관련 부서에도 손을 뻗친다.크든 작든 무기선정의 결정권을 쥔 관련부서 결재자 60여명은 1차 접촉대상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감사원이 이번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중 하나가 이같은 무기체계선정시 로비의 흐름이다. 고가무기일 경우 군고위관계자가 무기중개상과 결탁,가격을 비싸게 책정해 차액을 나눠먹는 일종의 「공생비리구조」가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 율곡비리/누가 어떤사업 관여했나

    ◎이종구 전국방 「차세대」 등 3건 연루/김종휘­한주석씨도 F16선정 압력/최세창 전국방은 중형수송기 관여/전차포수조준경 이진심씨에 의혹/서동열씨는 공군연습기 기종변경/김종호 전옹장 대잠함초계기 손대 율곡사원(군전력증강사업)에 대한 특별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에 얽힌 뇌물수수와 무기거래상과 국내생산업체의 로비진상등 「비리커넥션」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6공당시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국방부장관,육·해·공군참모총장등을 역임한 전직 국방 안보 수뇌진과 무기거래상·방산업계 관계자등 20여명이 무더기로 출국금지돼 곧 감사원의 소환조사를 받게될 예정이다. 이들외에도 당시 무기선정에 깊이 관계했던 현직 군고위인사 3∼4명도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이들은 차세대전투기(KFP)·잠수함·한국형구축함(KDX)·대잠수함초계기(P3C)·한국형전차(K1)·공군연습기등의 기종선정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공의 국방·안보당국자들에게 감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은 5공때보다 6공에 들어 관계자들의 재량권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무기생산업체및 무기중개상들의 로비에 말려들기 쉬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6공의 국방부장관은 오자복(88년2∼12월)이상훈(∼90년10월)이종구(∼91년12월)최세창씨(∼93년2월)이며 육군참모총장은 이종구(88년6월∼90년6월)이진삼(∼91년2월)김진영씨(∼93년3월)이다. 해군참모총장은 김종호(87년9월∼89년9월)김종호(구속·∼91년9월)김철우씨(∼93년5월),공군참모총장은 서동렬(87년6월∼89년6월)정용후(구속·∼90년9월)한주석씨(∼92년9월)등이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김종휘씨가 줄곧 담당해 왔다. 이들 거의 모두가 현재 감사대상으로 꼽혀있지만 차세대전투기선정과 관련된 김종휘·이종구·한주석씨등은 그중에서도 집중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전투기사업은 F18을 밀었던 이상훈·서동렬·정용후씨와 F16을 지지했던 김종휘·이종구·한주석씨로 대별되는데 F18에서 F16으로 변경될 때 F16의 제조회사인 제너럴다이내믹스(GD)사의 강력한 로비가 작용했다는 주장이 많았다.로비전에 진 F18제조회사인 맥도널 더글러스(MD)사의 로비금액이 8백만달러나 된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P3C 대잠수함초계기 도입과 관련해서는 「이종구·김종호라인」이 의심을 받고 있으며 한국형 전차사업(K1)에는 「이종구·이진삼라인」이 감사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잠수함초계기사업은 해군의 수중작전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오는 95년까지 미 록히드사의 P3C 8대를 도입하려는 사업이다.90년 기종 선택시 프랑스 닷소사의 애틀랜틱­2와 미록히드사의 P3C가 경합을 벌였으나 해군이 기술이전·가격·운영 등 종합적인 면에서 유리하다고 본 애틀랜틱­2를 제치고 최종단계에서 P3C가 낙찰됐다. 한국형 전차사업은 전차포수 조준경을 선정할 당시 가격과 신뢰도면에서 미휴즈사의 GPSS가 유리했으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의 GPTTS가 선정됐다.이 과정에서 TI와 한국측 대행업자들의 로비 때문에 막판에 GPTTS로 결론이 난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공군연습기를 도입할 때인 89년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공군참모총장은 서동렬씨.이탈리아의 MB­339와 영국의 호크기가 경합을 벌여 MB­339가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었으나 영국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사의 호크기가 결정됐다.그뒤 이 결정이 그해 11월에 있었던 노태우전대통령의 영국방문과 무관치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었다. 이와함께 90년 12월부터 93년 2월까지 국방차관으로 재임하면서 한국군의 전력증강추진위원장으로 있었던 권령해 현국방장관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현재 이들 전직 국방·안보 고위관계자들 가운데 김전외교안보수석은 지난달 중순 미 워싱턴소재 헤리티지재단의 초청으로 미국에 체재중이며 대한 태권도협회장으로 있는 최세창씨도 지난 6일 태권도협회일로 모스크바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외에는 거의 모두 출국금지로 발이 묶여 있는 상태에서 대부분이 현재 집에서 쉬고 있으나 이상훈씨는 대한 프로야구위원회(KBO)총재로,이종구씨는 강남구 청남동에 개인사무실을 내고 한국논단이사로 일하고 있다.또 김종호씨는 석탄공사사장으로,서동렬씨는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으로 있다.
  • 영호남 큰비… 20명 사망·실종/장흥 177㎜ 최고

    ◎곳곳서 산사태·도로 불통/농경지 3만㏊ 침수·유실/선박 1백여척 침몰·파손 1일 밤부터 2일 하오 늦게까지 전국에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1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비바람으로 선박 1백여척이 부서지고 농경지 3만여◎가 침수됐으며 전남에서만도 비닐하우스 5만여평이 물에 잠겼다.또 이날 하룻동안 제주∼부산,서울∼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모두 38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은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던 선박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강풍에 휘말려 침몰하거나 좌초됐기 때문이다.인명피해는 전남에서 14명,부산과 경남에서 6명이 발생했다. 이번 비는 이날 하오10시까지 전남 장흥지방에 1백75㎜가 내린 것을 비롯,설악동 1백58·5㎜,고흥 1백29·5㎜,산청 1백11·6㎜,서울 78㎜ 등이 내렸다.기상청은 3일하오 늦게 비가 그칠것이라고 예보했다. 2일 상오11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방52마일 해상에서 선원 8명을 태우고 항해중이던 인천 선적 남해호(선장 강정윤·42)가 구조요청을 한 뒤 통신이 끊겼다.또 전남 여수시 오천동 해안에 정박중이던 경남 남해 선적 운지호가 파도에 휩쓸려 선원 곽형점씨(33·여)등 2명이 숨져 전남에서만 모두 5건의 선박 사고로 1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경남 고성·거제와 부산에서도 고기잡이를 하거나 배를 선착장으로 옮기던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특히 이날 전남 해안지방에는 모두 1만2천여㏊의 보리밭이 물에 잠기고 5만여평의 비닐하우스가 부서졌다. 경남지방에서도 논밭 1만여㏊가 침수되고 감·사과 등 과일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등 농가 피해가 속출했다. 한라산 지류의 36개 하천이 넘쳐 하류의 제주도 저지대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풍랑으로 모두 1백여척의 배가 파손되거나 침몰했다. 강원도 정선군 고천리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한춘근씨(33)의 집 등 가옥 3채가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사망 및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 ▲곽형점 ▲정달문(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김석근(49·목포시 상동) ◇실종 ▲강정윤 ▲김재호(60·인천시 남구 주안동 465의15) ▲함창순(52·〃동구 화수동 2의7) ▲김호남(41·〃남구 주안동 400의8) ▲김상문(30·〃중구 항동 7의27) ▲최진호(28·서울 동대문구 휘경1동 167의25) ▲소용제(32·인천 중구 항동 7가 27의50) ▲김승호(32·〃남구 용현2동 55의12)(이상 남해호 선원) ▲박근호(56·부산 동래구 수안동 353) ▲박인갑(44·〃동래구 안락1동 1024) ▲조수조(33·경남 충무) ▲양용수(37·〃) ▲지동식(39·경남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551) ▲김광수(43·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 ▲박점종(42·전남 여천군 돌산읍) ▲김의석(41·전남 신안군 흑산면 심리) ▲인도네시아인 선원
  • 회담 이틀간 12시간 지속 전망/미­북 고위급회담 이모저모

    ◎회담장 사진촬영 등 불허… 비공개로 진행/노동당소속 북대표 참가… 「막후실세」 추측 ○…강석주 북한외교부 제1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미·북한 고위회담의 북한측 대표단은 회담 예정시간보다 15분 빠른 2일 상오9시45분께 캐딜락 승용차를 이용,유엔본부 건너편 미대표부 건물에 도착해 미측의 안내를 받으며 회담장으로 직행. 한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정치군사담당차관보 등 미국대표단은 아침 일찍부터 미대표부에 들어가 회담에 대비. ○…미·북한간의 고위회담이 개막된 뒤에도 회담일정이나 토의내용 등이 일체 공개되지 않아 취재진을 애먹였는데 관측통들은 회담이 최소한 이틀에 걸쳐 12시간 정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 이날 회담은 사전 사진촬영도 금지된채 비공개리에 진행됐으며 유엔본부건물 길 건너편에 위치한 미대표부 앞길에는 미경찰들이 배치돼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상오10시부터 12시30분까지 오전회담을 마친 미·북한 고위회담 대표들은 점심식사를 한 뒤 하오3시부터 오후회담에 들어갔는데 이날 회담장 주변에는한국·미국·일본의 보도진들이 운집,이번 회담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 ○…강석주 북한외교부 제1부부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모두 9명으로 김부부장 외에 김계관 순회대사,이용호 국제국 부국장등 3명의 정대표와 4명의 배석자,1명의 통역으로 구성.배석자 가운데 한명인 김홍준은 직함이 「노동당중앙위 부위원장」으로 대표단 9명중 유일하게 외교부 소속이 아닌 인물로 밝혀져 이번 회담의 「막후실세」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편 주유엔한국대표부의 관계자들은 이번 미·북한고위회담의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체로 낙관한다』고 대답.북한 핵문제를 다루고 있는 한 실무자는 『이번 회담에 임한 북한의 운신의 폭은 매우 좁다.NPT탈퇴결정 번복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핵사찰 수용요구를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안보리의 경제제재를 받을 것인가 둘중의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부연설명. ○…유엔쪽에서 흘러 나오는 소문 가운데는 한·미 두나라가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측에 던져줄 「선물」의 내용을 미리 협의했다는 얘기도 들어있어 보도진의 촉각을 세우게 하기도.한·미 양국은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 「선물」로 북한이 지금까지 줄기차게 요구해온 대미요구사항 가운데서 「핵관련요구사항들」에 한해서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는 것. ○…워싱턴타임스지는 2일 미·북한 고위회담과 관련,고위회담 추진과는 별도로 미국이 이미 유엔안보리 회원국들과 대북한 경제제재 결의안 채택에 관한 사전 준비 협의에 착수했다고 보도. 이 신문은 클린턴행정부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이 이 제재결의안을 추진하느냐 마느냐의 여부는 2일의 미·북한 고위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무부가 이미 대북한 경제제재 결의안에 관한 기초문안을 마련,안보리 회원국들의 지지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미국무부의 행보는 북한이 핵문제에 관한 기존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김일성정권을 더욱 고립시킬 태세가 돼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첨언. ○…그러나 워싱턴타임스지는 대북한 경제제재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 일부 미관리들이나 전문가들은 진작부터 대북한 식량과 원유금수조치를 포함,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오고 있기도.
  • 미,대베트남 금수 풀지도(지구촌단신)

    【하노이·프놈펜 AFP AP 연합】 베트남을 방문중인 미의원·참전용사 합동조사단이 1일 미군 실종자(MIA)처리를 위한 베트남측의 협조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빌 클린턴 대통령이 베트남에 대한 금수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 오디오 손수조립 큰 인기

    ◎“30만원 들여 300만원 효과”… 애호가들 열올려/부품세트 시판… 누구나 간편하게 완성/고급 음질·독창적 음색까지 자유선택 「만드는 기쁨에다 최고급 음질까지」 최근 오디오 직접 만들기가 음악애호가들 사이에 큰 인기다.음질에 대해 항상 불만족해 하는 사람들이 값비싼 외제 오디오를 사기보다는 알뜰하게 오디오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오디오점에서는 자작 오디오부품 일체(키트)를 판매하고 있어 부품을 일일이 구하는 수고를 덜수 있으며 문외한도 한결 수월하게 오디오 자작에 참여할수 있다.오디오점에서 판매하는 오디오자작키트를 회로도에 따라 기판에 조립해 납땜만 마치면 자신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손수 만든 오디오에서 나오는 훌륭한 음악을 즐길수 있다. 이같은 오디오자작은 자신이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크게 느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적은 비용으로도 만족할만한 음질을 얻어내는 장점을 지녔다.자작오디오에서 차지하는 부품값비율은 기성제품의 20∼50%보다 훨씬 높은 70%정도로 중·상급의 좋은 부품을 사용하고제작비와 광고비가 불필요해 상당한 음질개선을 기대할수 있다.30만∼40만원대의 투자로 2백만∼3백만원대 기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는 평이다. 오디오자작파 이재훈씨(서울 동작구 흑석동)는 『자작오디오의 음질이 의외로 괜찮고 개성이 있어 현재 나와있는 오디오자작부품을 사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디오자작의 또 다른 매력은 오디오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오디오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나중에 콘덴서 등의 부품을 고급으로 바꿔 더 좋은 음질개선및 자신만의 음색을 이룰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오디오자작키트는 3종류로 ▲모스페트(MOSFET)AB급 60W 파워앰프(27만원) ▲페트(FET)입력 프리앰프(36만원) ▲마란츠7형 진공관 프리앰프(37만원) 등이다.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채널 디바이더 앰프 ▲마란츠형 진공관 파워앰프 ▲DA컨버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디오자작에는 세라믹 납땜인두와 디지털식 테스터기 등의 도구가 필요하며 보름정도 여유를 갖고 꼼꼼히 만드는 것이 완성률을 높이는 방법이다.기판에의 부품조립은 쉽지만 배선이 조금 까다로운 편인데 실수를 해도 부품을 바꿀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 오디오클럽의 차태영씨는 『오디오자작의 저변확대가 미국과 일본에서 고급오디오를 개발할수 있는 토양이 되고있다』면서 『오디오자작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값비싼 외제오디오기기만 소유하면 오디오에 대해 많이 알고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풍토가 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북,영변 핵시설 공사 재개/최근 방북 미 전문가/월스트리트 저널지

    ◎“전속력 강행… 완공 서둘러”/“남침땐 3일내 서울 위험”/미 국방부 보고서 【뉴욕 연합】 북한은 미국이 플루토늄 재처리공장이라고 주장하는 녕변의 한 핵시설에 대한 건설공사를 중단한후 다시 시작했다고 미월스트리트 저널지가 5월중 북한을 방문한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개인연구소를 운영하고있는 북한문제 전문가인 피터 헤이스씨는 북한방문기간중 녕변 핵시설에 대한 공사가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저널지는 전했다. 북한의 핵개발에 관한 저서를 낸 헤이스씨는 『평양의 관리들은 침체된 경제에 도움을 받을수 있으면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북한측은 미국이 무역금수조치를 해제하고 투자해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세르비아 금수 발칸3국,참여

    【로마 AP AFP 연합】 헝가리,불가리아,루마니아 등 발칸 3개국은 20일 다뉴브강을 봉쇄하는 서구동맹(WEU)작전에 협조키로 합의했다. 세르비아로 흐르는 다뉴브강이 관통하는 이들 3개국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서구동맹 이틀째 마지막 날 회담에서 다뉴브강 봉쇄작전에 관한 협정을 서구동맹과 체결했다.이번 서구동맹 회담에는 이들 발트 3개국과 동유럽 6개국이 초청됐다. 서유럽 국가들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계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아드리아해를 봉쇄,원유 및 무기·공업생산품의 이동을 막고 있으나 다뉴브강은 이같은 금수조치를 위반하는 주요 통로로 이용돼왔다. 이에따라 서유럽국가들은 지난달 5일 다뉴브강 봉쇄작전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이들 발칸 3개국과 벌여온 협상이 지연되는 바람에 작전을 개시하지 못했다.이날 합의된 협정은 이들 국가의 국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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