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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수로 지원/건설비 5조원… 왜 부담해야 하나

    ◎북핵 투명성확보 통일에 대한 투자/1백만㎾급 2기 10년내 완공/컨소시엄 구성에 2∼3년 소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 합의문에 보면 미국은 2백만㎾ 규모의 경수로들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와 이 기간 동안에 잠정적인 에너지 제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물론 북한도 이에 대해 미국의 보장이 접수 되는대로 건설중인 흑연감속 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하고 핵연료봉의 재처리를 하지 않으며 재처리 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을 폐쇄할 것임을 약속했다. 흑연감속 원자로의 경수로 전환이 북한의 핵투명성을 제고시키는 것은 확실하다.그렇다고 1백만㎾급 1기에 1조6천억원이 넘게 드는 원전을 2기나 우리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원한다고 약속한 것은 일반의 눈엔 이상하게 비칠 게 분명하다.북한이 이에 대한 대가로 제시한 방사화학실험실도 우리와 북한이 이미 합의한 한반도비핵화선언에서 보면 당연히 폐쇄해야 할 시설이어서 이를 전제로 4조원 가까운 거액을 북한에 쏟아붓는다는 것도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게다가 건설중단에 따른 전력난의 해소를 위해 화력발전소의 건설 및 송·배전선의 교체까지 지원한다면 부담액은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에 가까워 진다. 경수로 전환카드는 사망한 김일성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해 7월 제네바 2단계회담에서 「핵카드」를 활용해 경수로를 얻으려는 의도를 처음으로 드러냈고,미국으로부터 협의 용의가 있다고 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그리고 마침내 이번 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완전히 보장 받은 셈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고 노골적으로 지원을 요구하는 근거는 『핵개발 의사도 없고,따라서 흑연감속로를 건설하더라도 플루토늄을 추출할 의사가 전혀 없는데 국제사회가 건설을 가로막으니 바꾸겠다.대신 경수로를 지원해달라』는 논리에 있다.『경수로 건설을 하려면 최소한 6년 이상 걸리는데,원전건설 중단으로 그 사이에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되니 그것도 메워달라』고 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이 태천에 건설하고 있는 2백Mw급 원자로의 일부는 예정대로라면 내년쯤에 완공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의 원자로를 경수로로 바꾸는 것이 핵 투명성의 보장을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고 그동안 지원이 합리적이고 타당한지를 꾸준히 검토해왔다.과연 엄청난 돈을 들여 핵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또 그것이 북한의 핵무기개발포기를 보장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협의했다.이 과정에서 한­미 두나라가 얻어낸 결론은 체르노빌형인 북한의 원전을 바꿈으로써 한반도가 그 만큼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멀어지고,북한의 개방을 유도해낼 수 있으며,나아가 통일에 대비한 투자도 된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앞으로의 협상에서 「경수로 카드」를 적절히 구사함으로써 북한을 핵투명성의 고지까지 끌고 가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모으는 일조차 보통 2∼3년이 걸리는 게 경수로 건설이므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언제든 중단이 가능한 「카드」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정부가 한국형 원자로를 고집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경수로의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에있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자금지원이 단계별로 이뤄지긴 하지만 이를 위해 6∼10년 동안 모두 5조원 가량으로 어림되는 너무 많은 자금을 떠안게 된것은 계속 문제점으로 남을 것 같다. ▷강석주 일문일답◁ ◎「대표부 설치」가 가장 중요한 합의/한국형경수로 수용 더 두고봐야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 회담에 대한 평가는. ▲유익하고 생산적이고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굳건한 노력과 오랜 시간 끝에 나온 합의문은 아주 무게 있고 의미있는 문건이라고 평가한다. ­합의 사항 가운데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단계에 있지 않은 미국과 해결해야 할 궁극 목표에 합의를 본 것이다.극히 비정상적인 관계에 있는 양측이 외교대표부를 교환설치하기로 했다.그밖의 중요 합의사항은 흑연감속 원자로를 동결하는 대신 그에 맞먹는 경수로지원을 약속한데 있고이는 중요한 문제이다.핵문제 해결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로는 흑연발전소를 동결하는 대가로 보상을 받자는 것이다.그외에 중요한 문제에 많이 합의했고 앞으로 토의해야 할 문제들도 많이 있다.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인가. ▲한국형 경수로를 받는 것은 중요한 문제인데 남­북한 사이에는 불신이 조성돼 있는 상태이다.경수로 지원에 대해 미국이 책임지고 보장하는데 합의를 봤다.앞으로 어느 나라가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북한 불신이 해소되면 한국형을 받겠다는 뜻인가. ▲두고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정확히 말하기 곤란하다. ­보상문제는 어떻게 되나. ▲흑연원자로 대신 원유나 원유발전소를 보상받을지는 협의해 봐야 한다.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는 것인가. ▲현단계에서 특별사찰을 인정해본 적도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특별사찰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부 계층의 불공정성에서 발전된 것이다.특별사찰은 불공정성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이다. ­폐연료봉 보관문제에서 합의를 봤나. ▲폐연료봉은 수조내에 안전하게 보관중이고 어떻게 처리될지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결정될 것이다.중요한 토의는 폐연료봉을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하는 것이고 재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와함께 방사화학실험실을 봉인한다는데 합의한 것인데 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연락사무소의 개설시기는. ▲앞으로 협상을 해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올해안에 되나. ▲찍어서 말하기는 곤란하다.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는 것인가. ▲북한과 미국,북한과 IAEA간에 신뢰가 조성되고 기구의 불공정성이 해결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연락사무소인가,연락대표부인가. ▲사무소도 되고 대표부도 된다.어려운 문제가 많다. ▷갈루치 일문일답◁ ◎북 NPT 잔류·핵안전조치 약속/합의사항 사안별로 전문가 협상 로버트 갈루치 미국국무부차관보는 13일 북한의 핵동결의 대가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등에 합의한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CNN­TV와 가진 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이행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그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 합의의 의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히 정회원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다짐했으며 또한 NPT협정하의 IAEA 안전조치를 이행할 것을 합의했다.북한은 핵개발계획을 현재 상태에서 완전히 동결하며 다음 회담까지 남아 있는 기간 그 안전조치들의 계속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나는 북한측에 NPT에 복귀하고 북한에 있는 모든 핵물질과 관련된 포괄적인 안전조치를 이행해야만 경수로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경수로의 지원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 것인가. ▲우리는 앞으로 오늘 합의된 사항을 실행하기 위해 협의할 것이며 경수로로의 전환 지원계획은 우리의 우방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진행될 것이다.경수로계획의 재정과 건설을 확보하는 문제도 우방들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강부부장과 본인은 합의한 사항에 대해 특정사안별로 전문가들과 협상을 갖는 것이 유효하다는데 합의했다.따라서 앞으로다가올 시간들이 더 바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협상으로 미국이 거둔 성과는 무엇인가. ▲이번 회담의 결실이 있었지만 앞으로 사자의 몫(가장 크게 남아 있는 몫이란 뜻)은 미국에 더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양측이 필요로 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아주 생산적인 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
  • 사무소 교환설치 합의/일 NHK보도

    【도쿄 연합】 제네바에서 3단계 고위급회담을 갖고 있는 미국과 북한은 각각 수도에 정부사무소를 교환 설치키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TV가 12일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NHK는 양측이 곧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공동성명안에는 북한이 저수조에 보관하고 있는 핵연료봉의 보관기간을 연장키로 했으며 양측이 수도에 정부사무소를 설치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흑연감속로의 경수로 지원을 위한 문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과거 핵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사찰 문제는 양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말했다.
  • 보스니아 무기금수/클린턴 해제안 승인/미 상원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상원은 11일 보스니아에 대한 유엔의 무기금수조치 해제를 모색하려는 클린턴대통령의 계획과 무기금수조치에서 미국이 빠지는 계획을 함께 승인했다. 상원은 무기금수해제안에 대해서는 56대 44로 승인했으며 금수조치에서 미국이 빠지는 안에 대해서는 오는 11월15일까지로 시한을 못박아 58대 42로 가결했다.
  • 북핵해결 “큰 줄기는 마련됐다”/미­북「핵봉처리·경수로」합의의 뜻

    ◎현재·미래의 핵투명성 보장에 역점/핵봉 건조보관… 언제든 재처리 가능/북 「한국형경수로」 수용… 정책 유연성 과시 미국과 북한이 10일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및 경수로 원자로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큰 줄기를 잡혔다. 이제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문턱에 한걸음 다가섰으며 북한 핵 투명성에 대한 토대는 마련한 셈이다.세부적인 합의와 이행과제를 어떻게 짜맞추느냐는 문제만이 남아 있다. 미·북 양측의 합의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이다.북한은 기술적인 어려움을 들어 8월말이나 9월초에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표명해 왔다.만일 그렇게 됐다면 핵동결의 약속은 깨지게 되고 북핵문제는 다시 제재라는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될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이처럼 폐연료봉의 시한을 늦추는 데 합의함으로써 어쨌든 판을 깨지 않고 현안을 계속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점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볼 수 있다. 또 북한이 연료봉의 재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미·북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한 점도 고위급회담의 성과다.고위외교소식통은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미 양국의 입장』이라며 『재처리를 할 경우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것을 북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이 어떤 형식으로든지 이를 약속했음을 내비치고 있다.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문제를 해결하고 건설중인 영변과 태천의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현재와 미래의 핵계획 동결에 해당된다.폐연료봉은 북한이 제의한 건조보관방식으로 보관기간을 연장하게 된다. 하지만 이 기술이 이행되기 전까지의 기간에는 연료봉을 담고 있는 냉각수조의 물을 교환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건조방식 보관을 위해 미국 기술진이 들어가 작업을 하는 동안의 임시방편에 해당된다. 12일 미·북의 공식합의 발표가 있은뒤 빠르면 다음주중 미국 기술진이 건조방식으로 보관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입북할 것으로 보인다.건조방식은 북한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재처리를 할수 있으며 미·북 양측은 연료봉을 영구 폐기하거나 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이런 건조방식을 제의한 것도 재처리 가능성 때문이다.즉 경수로 지원을 담보하는 수단으로 언제든지 재처리할 수 있는 건조방식을 택해 경수로지원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폐연료봉이 북한의 손에서 완전히 떠나는 시점은 경수로가 완공되는 5∼10년 이후가 될것으로 여겨진다.그 기간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철저한 감시아래 두어질 것임은 물론이다. 북한은 이런 방식으로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대신 경수로 지원을 보장받았다.전력공급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으로서는 경수로가 유일한 전력공급 수단인 만큼 상당한 반대급부를 받은 셈이다. 한국과 일본등의 엄청난 자금이 북한에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북간 구체적인 규모에 대한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경수로의 기술방식이 한국형으로 양해됨에 따라중국과 러시아는 경수로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토목·건설공사를 맡는 형식으로 지원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한국형 경수로에 강한 반발을 보여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점쳐졌던 고위급회담이 급진전을 이룬 것은 8일 이후 북한이 유연한 태도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김정일체제의 핵문제 해결 의지를 읽을 수 있고 김정일체제의 윤곽을 잡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첨예한 견해차가 해소된다 해도 고위급회담이 해결해야 될 세부적인 과제는 산적해 있다.또 폐연료봉과 경수로지원 계획이 구체화하는대로 수교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단계 높은 회담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일 집에갈 비행기 예약을”/미대표부,회담 12일 종료 시사/갈루치·강 3차례 오찬회동 주효/미·북회담 제네바현지 표정 미국과 북한은 3단계 고위급 회담 4번째인 회의를 가진 10일 전격적으로 폐연료봉및 경수로 원자로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해 냈다. ○…3단계 고위급회담이 비교적 핵문제 해결에 상당부분 진전을 이루게 된 데는 지난달 8일에 이어 지난 5,8,10일에 열린 회의때마다 양 수석대표간 오찬회동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도 하오 2시쯤 상오회의를 마치고 측근 2명씩만 대동한 채 제네바시내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현안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 양 수석대표는 격식에 치우친 대표단 전원회의 보다는 오찬회동에서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눈 신뢰를 바탕으로 본국정부와의 발빠른 협의로 이견을 해소해냈다는 분석이 지배적. 갈루치차관보와 강부부장의 이날 오찬회동이 3시간이 넘어서자 회담에 앞서 『오늘 합의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강부부장의 말처럼 이날 회담에서 결판이 날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 그러나 강대표가 오찬도중 잠시 오찬장을 나왔다가 회담이 잘되느냐는 질문에 『내일 협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한때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양 수석대표는 하오5시30분쯤 회담을 마친 뒤 각각 승용차를 타고 대표부로 돌아갔으며 취재진은 하오의 회담이 열리는 지에 촉각을 집중. ○…미국대표부는 하오 6시10분쯤 대표부 건물앞에 몰려있는 취재진에게 「필요에 따라 전문가회의가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열릴 것」이라는 등을 내용으로 한 비교적 짤막한 보도자료를 배포. 보도자료는 「전문가회의는 금요일 저녁 전까지는 끝날 것」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보도진은 회담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관측. ○…북한대표부의 한 직원은 전문가회담을 왜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회담을 잘 되게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답변. 이 직원은 어떤 사람이 참석하게 되느냐고 묻자 『실질 성과를 갖기 위해서 갖는 것이고 누가 참석하는 지는 말할 수 없다』고 공개를 거부. ○…이날 하오의 대표단 전원회의와 전문가회의는 결국 열리지 않았는데 이에대해 『시간적으로 전체회의는 불필요했고 전문가회의도 회담대표들이 지쳤기 때문』이라고 한 고위 외교소식통이 설명. 소식통은 『회담은 12일 끝난뒤 2주일 이상 휴회기간을 가질 것 같다』고 말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돼야 회담이 속개될 것으로 전망. ○…회담장 주변에는 『토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예약하라』는등 벌써부터 「파장」분위기.셰리 벨 미대표부 대변인은 회담일정을 묻는 질문에 『토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하라』며 12일 회담이 종료될 것임을 재확인.
  • 폐연료봉·경수로문제 합의/미­북 제네바회담/세부 합의사항 오늘발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0일(이하 현지시간)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사용후 연료봉 처리문제와 경수로 원자로건설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 외교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한 회담에서 양측은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을 위해 건식방법으로 보관하고 경수로원자로는 한국형으로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제네바의 한 고위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폐연료봉의 건조보관 방식을 제의한것은 절대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서는 안된다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에 접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한때 미국과 북한이 의견차이를 보였던 경수로 지원방식과 관련,「경수로지원에 핵심적인 의견의 불일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한국형 경수로에 의견접근을 이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과거와 현재 미래의 핵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전제아래서 경수로를 지원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소식통은 그러나 『원칙에는 일부 합의했으나 합의되지않은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합의에 이르지 못한 일부 세부사항과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미·북은 11일 전문가회의를 열어 발표문 문안정리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12일중 수석대표회의 또는 대표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사항을 합의문이나 발표문 형식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와관련,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은 앞으로 주요 현안들을 더 논의하는 시간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전문가회의에서는 경수로 건설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대북지원을 위한 미국내법의 정비등 법적,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또 『전문가회의에서는 당장 시급한 폐연료봉의 냉각저수조의 수질을 개선할 기술팀의 규모와 파견시기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다음주 중으로 4∼5명의 기술진이 파견될 것임을 시사했다. ◎폐연료봉 합의문/3차례 초안교환 【도쿄 연합】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는 11일 실험용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 처리를둘러싸고 이미 북한과 합의문서 초안을 세차례 교환했으며 빠르면 12일 공동성명 형태로 합의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갈루치는 이날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10일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최종초안」을 북한이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핵연료봉 처리문제와 관련,『연료봉을 제3국으로 옮기면 핵확산문제는 해결된다』면서 『북한에 핵연료봉이 그대로 남아 재처리되면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연료봉 건조보관/방사능 유출 위험성/IAEA 관계자 【빈 로이터 연합】 북한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폐연료봉의 건조보관방식은 방사능 유출의 위험성을 배제치는 못할 것같다고 핵전문가들이 10일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저수조에 보관중인 8천여개의 핵연료봉은 부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부식은 방사능의 누출이나 불꽃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만약 북한이 말하는 콘크리트에 폐연료봉을 매장한다면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지 모르나 연료봉을 건조시킨 후 이를 보관할 건조시설을 만든다고 한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빈의 외교관들은 따라서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이 북한에 건조시설과 여타 고도기술장비를 조속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데이비드 올드리치박사는 연료봉을 콘크리트에 집어넣는 방식도 먼저 저수조로부터 부식하고 있는 연료봉을 꺼내 건조한 후 연료봉을 공기중에 꺼내면 자연발화를 유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 북태도 유연… 일괄타결 토대 마련/미­북 핵회담 어떤 결과 나올까

    ◎일단 휴회후 「핵동결」·「경수로」 교환 가능성/세부현안 실천위한 「시간표짜기」가 난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10일의 회의를 고비로 일단 휴회에 들어갈 것 같다.다음 회의는 이달 말쯤 재개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8월말 시한에 쫓기던 폐연료봉의 처리시한이 의외로 순조롭게 풀린데다,처리방안도 건조후 콘트리트벽 속에 보관하는 방안을 북한이 제의함으로써 해결의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또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 지원에 있어서도 러시아형 원자로를 고집하던 처음 태도를 바꿔 한국형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 양측이 계속 줄다리기를 할 이유가 없어진 상태이다.미국과 북한이 가장 긴급사안으로 여겼던 핵동결과 경수로 문제에 대한 해결의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이는 우리측에서 보면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북측에서 보면 일괄타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미국과 북한은 이제 상대방에 대한 모든 요구사항을 각각의 「보따리」에 넣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협상을 할 수 있게 된것이다.이 협상은 또 미국에게는 북한의 핵카드 세분화를 막을 수 있는,북한에게는 원하는 것을 단숨에 얻을 수 있게 하는 이점을 주고 있다.그만큼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이들 현안을 단계적 또는 동시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시간표도 같이 짜야 한다는 점이다.예컨대 북한측 요구의 핵심인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경수로 지원문제만 해도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먼저 실무회담을 열어 상호대표부 설치문제를 협의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수교를 위한 본격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경수로 전환 지원도 마찬가지다.우선 연락사무소를 설치,현지조사를 벌여야 하며 이어 자금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원자로의 설계등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여기에 맞춰 북한도 단계별로 미국이 요구하는 핵동결 약속과 핵안전협정 의무준수,한반도비핵화 선언등을 실천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만약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시행을 미루거나 어기면 협상안은 자동으로 깨지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미국과 북한의 휴회결정은 바로 이 시간표를 짜기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이다.이것이 없이는 전체적인 틀이 잡혔더라도 일괄타결이 어렵기 때문에 이달말쯤 회의가 재개되면 양측은 이 부분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앞으로의 회담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도는 것도 이같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일괄 타결안은 어느 한 부분만 삐거덕거려도 다시 짜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세번의 회의를 보면 미국과 북한은 수교·특별사찰·평화협정 대체등 정치적인 문제는 건너뛰고 경수로·폐연료봉 처리등 주로 실무적인 사안에 매달려온 분위기다.아직까지 특별사찰등 난제에 대한 양측 대표의 언급이 전혀 없는 점을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따라서 미국과 북한이 일괄협상에 합의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 보따리의 규모가 특별사찰·수교등이 포함된 대형일지,아니면 이런 것들은 빠진 중형일지,실무적인 것만을 담은 소형에 그칠지는 아직 점치기 이른 상황이다. ◎속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갈루치,「경수로」 해결위해 러 등 4국 순방/양측,본국과 긴밀협의,결론도출 가능성 10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속개된 미·북3단계고위급회담은 이날중으로 부분타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긴박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미·북양측은 9일 사전 실무접촉을 갖고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갖는 등 회담을 발빠르게 진행해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됐는데 이는 본국정부와의 협의 때문인 것으로 관측.미국은 회담을 갖지 않은 9일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에 대해 본국으로부터 지침을 받아 이미 북한측에 이를 전달했다는 것.이에따라 북한은 전달받은 미국의 입장에 대한 평양측의 훈령을 받기 위한 시간적인 문제때문에 회담을 한시간 연장할 것을 제의했다는 후문. 양측이 회담에 앞서 폐연료봉처리의 기술적 문제에 대해 협의를 거침으로써 이날 회담에서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 ○…북한측의 강석주수석대표는 『기분은 항상 좋다』고 말하고 회담의 결과가 있을 것같으냐는 질문에 『그러기를 기대한다』고 강한 희망을 표시. 강대표는오늘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기대합니다』라고 합의에 강한 의사를 밝혔으나 곧 『해봐야 알것 같습니다』고 약간 후퇴하기도. 미국측 갈루치수석대표는 이날 합의전망에 대해 『하루종일 회담을 갖고 나면 진전이 있을 것인지를 알 수 있다』며 『좋은 얘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려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타결가능성을 시사. ○…미·북양측은 이날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경수로 지원방안 등을 집중논의했으나 수교문제에 대해선 별로 언급이 없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소개.이 소식통은 『경수로지원은 사실 넘어야할 과제가 많다』며 『갈루치부차관보는 곧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국을 순방하게 될 것같다』고 전망해 한국형경수로로 결정되고 난 뒤의 후속조치가 있을 것임을 암시. 소식통은 그러나 폐연료봉문제와 관련,『최선의 방법은 3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여전히 3국이전을 거부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이날 미·북간에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전해진 북한핵연료봉의 건조보관방식은 연료봉의 저장기간을 길게는 10년정도 연장하는 것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젠가 재처리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사용후 3백도가 넘는 연료봉을 냉각수조에 넣어 열을 1백도정도로 떨어뜨리고 초기 방출방사능수준을 저하시킨뒤 냉각수조에서 건져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도록 봉쇄처리를 한뒤 별도로 지은 건물내에 보관하는 방식.그러나 건조과정에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연료봉을 둘러싼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성분의 피복제가운데 마그네슘성분이 이산화탄소와 화학작용을 일으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 북,핵봉 양회벽속 영구폐기 제의/평양측 새 제안과 타결전망

    ◎화전외에 송·배전선 교체도 함께 요구/「포괄 합의→단계 실천」에 한미도 낙관적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에서 3단계 고위급회담 두번째 회의를 마친뒤 회담 결과에 대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미국측 대표인 갈루치차관보는 『유익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으며,북한측 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타결전망이 있다』는 식의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얼핏보면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급진전할 기미마저 보이고 있는 셈이다. 강부부장이 밝힌 폐연료봉의 처리와 관련된 언급은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대목이었다.그동안 북한측이 보여온 행태로 볼때 이러한 구체성을 띤 발언은 처음있는 일이다.관계자들은 그러나 「회담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북한이 내놓은 새로운 제안들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8월말까지는 처리해야한다』고 주장해온 폐연료봉의 냉각저수조 보관 시한을 연장하자는 미국측 제의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 것 같다.하지만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회담 기간이 그만큼 더늘어났음을 의미하는데 불과하다.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옮겨 폐기하거나,아니면 콘크리트 벽속에 넣어 영구폐기하는 방안 말고는 어느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이 두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지원과 상호대표부 설치등을 고리로 걸어 제시했음이 분명하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이제껏 제3국으로 옮겨 폐기하는 방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이렇게 볼때 북한이 미국의 흥미를 끌게한 제안은 차선책인 콘크리트 벽속에 영구폐기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은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와 관련된 제안이다.북한은 현재 건설중인 영변 50메가와트급 원자로와 박천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수로 전환 지원 보장과 8∼10년의 중단 기간동안의 손실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핵개발 의사도 없는데 국제사회가 흑연감속로의 건설을 막았으니 그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라는 것이 북한측의 논리이다.북한측은 8일 회의에서 경수로 지원말고 보상책으로 화력발전소 건설 지원,전력 손실이 많은 낡은 송·배전선의 교체및 보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제껏 투자한 비용등을 감안하면 미국도 북한의 요구를 딱잘라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못되는 것 같아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첨예한 이들 두 문제 말고도 개별사항으로 연료봉의 재장전 금지를 포함,상호대표부의 설치와 팀스피리트 훈련의 영구중단,핵선제 불사용 문서보장,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두만강 유역 개발등 경협지원을 일괄타결안으로 제시했을 공산이 크다. 북한의 이러한 요구안은 폐연료봉의 보관기간 연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도 이번에는 「급한 부분부터 합의를 본뒤 떨어버리는」 식의 개별사항의 타결에 초점을 두고 있지않은 것 같다.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양측의 요구사항을 한데 묶어 포괄적으로 합의한뒤 개별사항을 동시 또는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새로운 해결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대표부설치에서 핵확산금지조약 완전복귀에 이르는 무수한 현안들의 실행 시간표까지 짜려면 한달 이상의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미국과 북한은 일단 여기에는 합의한 셈이다.그런 점에서 미국과 북한의 회담은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북제안 고려해볼만한 가치”/복잡한 문제남아 협상 더 필요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담을 마치고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갈루치 일문일답◁ ­회담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오늘 회담은 세부적이었고 유익했다고 말할 수 있다.지난 금요일 회담에서 우리는 세부적 사항을 제안했으며 북한이 이를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오늘은 북한이 세부적인 제안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가졌다.일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봤으나 아직도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어 좀더 협상을 벌여야 한다. ­폐연료봉문제에 어떤 진전이 있었는가. ▲북한핵문제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있고 폐연료봉이그중의 하나이다.진행중인 내용이나 세부협상에 들어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세부적 내용에 대해 말할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 ­언제까지 회담이 계속되리라고 보는가. ▲우리는 오늘 그점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았다.수요일 회담에서 우리의 제안이나 북한의 제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내가 현시점에서 말할수 있는 것은 우리가 수요일에 만난다는 것이다. ­북한의 제안에 새로운 것이 있나. ▲북한은 오늘 새 제안을 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제의에는 보상에 대한 것이 있는가.또 경수로 지원문제에 대해 어떤 진전이 있었나. ▲우리는 북한의 제안이 흥미로운 것이며 연구하고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오늘 협상을 벌인 것은 경수로만이 아니다.경수로지원문제는 협상한 것들중의 하나이다. ­제안인가,제안들인가. ▲제안들이라고 부를 수 있다. ­수요일에 미국측이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인가. ▲내일(9일) 해야 할일은 수요일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워싱턴과 협의를 하는 것이다. ◎“흑연로 건설 동결 보상해야”/폐연료봉 안전처리방법 제기 ▷강주석 일문일답◁ ­폐연료봉에 대한 새로운 제안은 무엇인가. ▲우리는 핵의혹이 없는데도 의혹을 받고 있다.가장 큰 의혹은 흑연감속로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있다.이런 핵의혹을 없애기 위해 흑연감속로를 동결하자는 것이다.동결은 철저하게 거기에 해당하는 경수로 발전소를 보장받는데서 시작하려고 한다.또 건설중인 감속로를 동결하는데 따른 손실을 보상받고자 한다.그것은 우리들의 정당하고 타당한 요구이다.경수로를 받는데는 실무적이고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그래서 회담이 진지하고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폐연료봉 처리도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기했다. ­핵개발 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은 무엇인가. ▲회담에서 토의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 ­폐연료를 국제사회에 두는 것인가 아니면 재처리를 하겠다는 것인가. ▲폐연료 처리는 국제사회가 안심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이런 방도에 대해서도 회담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양해해 달라. ­폐연료봉의 재처리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기술진이 북한에 가는 것을 논의했나. ▲기한 연장문제도 논의했지만 협의중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회담이 끝난뒤에 충분히 말하겠다. ­어느나라의 경수로 기술지원을 받겠다고 말했나. ▲협의가 진행중이다. ­합의 가능성은. ▲해봐야 알수 있을 것이다.
  • 북,한국형경수로에 긍정적/미­북회담 진전

    ◎“포괄 타결­단계 실행” 접근/원전대체 화전지원도 요청/폐연료봉 처리 미기술진 방북 검토/제네바회담 오늘 속개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에서 속개된 3단계회담 두번째 회의에서 양측의 모든 의제를 광범위한 틀 속에서 포괄적으로 타결짓되 실행은 단계적 또는 동시적으로 하자는 원칙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안과 북한의 일괄타결방안을 절충한 형식으로 미국과 북한의 해결방식에 대한 의견접근은 미·북회담의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관련,북한측은 8일 회담에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고 콘크리트 벽속에 영구폐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정부의 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현재 건설중인 50Mw급과 2백Mw급 흑연 감속로 건설을 중단하고 영변에 있는 5Mw급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보상으로 경수로 전환지원 말고도 화력 발전소 건설및 송·변전 시설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전하고 『미국은 이를 들어주기 위해서는 한국형원자로가 선택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강조했으며,북한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국형원자로로 전환하는데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국과 북한이 폐연료봉의 보관기간연장에 합의한 만큼 냉각저수조의 수질을 바꾸기 위해 미국 기술진이 이달중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미 1차회의 때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술진에 의해 특수화학 처리되면 보관 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문제 상당진전/미­북대표 밝혀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8일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핵문제 해결방안에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뤄냄으로써 고위급회담은 급진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이날 9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뒤 『일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으며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의견 차이점도 많았지만 일부 측면에서는이해가 됐고 전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부부장은 『건설중인 흑연 감속로 발전소를 동결함으로써 보상을 받고자 한다』며 『폐연료봉 처리도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 제의에 따른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0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북한과 사흘째 고위급회담을 열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과 북한은 오는 10,11일쯤 고위급회담을 일단 중단하고 10일쯤 지나 다시 3단계 2차고위급회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폐연료봉 처리시한 연장”/미­북 의견접근/경수로지원·보상땐 진통

    ◎제네바회담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본국과 협의 결과를 토대로 3단계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어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와 경수로 원자로 건설지원방안등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미·북 양측은 이날 국제사회의 기술지원으로 냉각수조에 보관중인 사용후 연료봉 처리 시한을 연장시킨다는데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봤으나 미국은 냉각수조의 상태와 기술지원의 여건을 알아보기 위해 사전에 기술진이 입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그러나 경수로 지원의 기술적인 방안,보상문제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장기적으로 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인도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경우 경수로 지원을 할수 있고 이 경우 이익대표부 교환설치를 할수 있다는 단계적인 해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경수로의 기술방식은 안전성과 기술상의 문제를 감안해 한국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우며 특별사찰을 수용하면 핵불사용을 보장할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에 대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요구하면서 특별사찰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승제네바주재대표부대사와 김삼훈 핵대사는 7일 로버트 갈루치미국무부차관보와 만찬 모임을 갖고 입장을 조율했다.
  • 그라나다/알함브라 궁전(아랍서 지중해까지:11)

    ◎스페인 최후의 이슬람궁… 신비 가득/나자리왕조가 13∼14세기 건설… 빼어난 건축술­정교한 세공에 숨막혀 그라나다의 구시가 산타 안나 교회앞에는 세 갈래의 길이 있었다. 『알함브라?』 그러자 수염이 텁수룩한 신부님이 긴 소매 속에서 나온 창백한 손으로 언덕길을 가리켰다.세월과 사람들의 발걸음에 닦이어 빤질빤질 윤이 나는 언덕길에서 흘러내리는 빛의 물살이 다리를 휘청거리게 했다.어디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모르는 알함브라의 신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옛날 집들은 지난날의 비밀을 삼킨 채 그 작은 창문들을 조가비처럼 닫고 있었다.오!벽이 익혀온 시간의 열매들이여. 1층의 연쇄상점들 앞을 지나노라니 캐스터네츠소리가 따다따다 귀를 즐겁게 했고,어둠침침한 어느 상점 안에서는 집시풍의 옷을 입은 여인이 부채로 일으킨 바람을 깊숙이 팬 앞가슴 사이로 밀어넣고 있었다. 휘어진 언덕길 끝에 울창한 삼나무숲 사이로 뚫린 또다른 길이 포개질 듯 기다리고 있었다.서늘한 바람이 계곡속에 숨어 있는 여울물소리를 실어왔다.그 소리가 구르는 듯한 기타 선율로 바뀌면서 알함브라의 슬픈 역사에 젖어들게 했다. ○이사벨여왕에 패퇴 알함브라는 「붉다」는 뜻으로 그라나다 동쪽 언덕에 위치한 무어족의 귀족행정도시의 이름이었다고 한다.13세기에 나자리왕조의 시조인 알 아마르가 자신의 왕궁을 그곳에 지음으로써 그것이 찬란한 알함브라역사의 시초가 되었다.주건물의 대부분은 요세프1세(1353∼1391년)와 그의 아들 모하메드 5세시대에 지어졌고,부분장식들은 레콩키스타(7세기부터 이베리아반도에 유입해온 회교도들이 점거하고 있던 국토를 기독교도들이 되찾기 시작한 운동)의 폭풍에 휘말리면서도 계속되었다.미구에 떠나야 할 것을 예감했기에 왕들은 자신들의 자취로서 아름다움을 그 땅에 영원히 심으려 했다. 이사벨여왕과의 싸움에서 패한 최후의 왕 보아부달은 왕궁을 떠나 시에라네바다의 험준한 고갯길에서 궁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한편 이 왕궁을 접수한 기독교도들은 그곳을 예배당으로 활용하는 한편 이사벨여왕의 손자인 카를로스5세는 궁전안에 르네상스양식의 또다른 궁전을 건축했다.이를 두고 그라나다 출신의 명상시인 가르시아 로르카는 「알함브라궁전은 자신의 내부에 카를로스5세가 있음을 느끼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사가 가파라질수록 길은 삼나무숲 깊숙이 파고드는 듯 하더니 갑자기 하늘이 파랗게 열리는 곳에 붉은 성벽과 「심판의 문」이 우뚝 솟아 있었다.말발굽모양의 아치에는 코란 5계명을 나타내는 손가락이 조각되어 있었다. 알히베스광장에 쏟아져내리는 햇빛은 눈부시다 못해 얼어붙는 듯 소름이 끼쳤다.짙은 나무그림자에 돌바닥이 검게 패어 있었다.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제 몸보다 더 검은 그림자를 끌고 카를로스5세 궁전 담밑을 따라 모퉁이로 사라졌다. 성채·왕궁·정원·여름별장으로 분리해서 파는 입장권 4장을 샀다.그리고 먼저 궁전의 심장부로 들어가는 첫관문인 메사르홀로 들어섰다.이곳은 기독교도들이 접수한 뒤 예배당으로 활용되면서 기독교식 건축물로 개조되어 본래의 모습이 많이 파괴되었으나 아랍식 문양이 정교하게 세공된 대들보만으로도 그 빼어난 솜씨에 도취되기에 충분했다. 왼쪽의 아치문을 지나 아리야네스(천인화)중정으로 들어갔다.장방형의 긴 못이 중앙에 있는 안달루시안 아랍식 안뜰.속세와 차단된 묵중하고도 투명한 정적이 감돈다.하늘·도금양나무·뜰을 둘러싼 건물의 아치문과 기둥들이 수조의 조용한 물속에 잠겨 행복하고도 덧없는 꿈에 취해 있다.빛과 그늘까지도 그 행복한 꿈에 녹아들어 있다.무엇이 이 꿈꾸는 물의 성채를 침범할 수 있을까.문은 모두 열려 있으나 들어갈 방법을 알지 못하는 세계. ○중앙엔 사자상 분수 왕의 접견실인 대사의 방과 코마레스탑에서 라이온궁전으로 발길을 옮기노라니 등뒤에서 어떤 문이 닫히는 느낌이었다.마치 누군가 되돌아갈 길을 막아버리는 것 같았다. 촛대처럼 가느다란 1백24개의 대리석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는 장방형 회랑으로 들어섰다.햇빛이 눈을 시리게 하는 뜰의 중앙에 열두마리의 사자에게 둘러싸인 하얀 대리석 분수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이곳은 오직 왕 한사람만 드나들 수 있는 하렘이었다.건물 2층에는왕의 후궁들이 거처했다. 그 옛날 왕족인 아벤세라헤스가문의 한 남자가 하렘의 여자에게 접근한 것이 발각되어 목이 잘린 뒤 그 목이 방의 중앙 분수대 위에 놓여져 목에서 흘러내린 피가 사자의 분수대까지 흘러왔다고 한다. 회랑천장의 정치한 세공으로부터 간신히 눈길을 돌려 자매의 방에 들어섰을 때였다.숨이 턱 막히는 현란한 아름다움 속에 깊숙이 갇혀버리는 것 같았다.벽을 따라 천장까지 미끄러져 올라간 눈길 끝에는 신기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사실 난 이러한 아름다움과의 대면을 두려워해왔다.릴케의 「비가」 중에는 「아름다움이란 우리가 가까스로 견딜 수 있는 무서움의 시작에 불과하므로/우리가 아름다움을 그토록 찬미함은 파멸하리만큼 아름다움이 우리를 멸시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파르탈정원을 뒤로 하고 처녀의 탑 앞에 이르른 나는 더이상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회랑에 놓여 있는 의자에 주저앉았다.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입은 것 같았다.여기 이 자리에서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들으며 생을 마감해도 좋으련만…나에게 있어 알함브라와의 만남은 깊은 상처로 남겨졌다.호텔로 터덜터덜 돌아가 다시 너절한 일상과 마주할 일이 버겁기만 했다. 5월3일,지도조차도 던져버리고 혼자서 호텔을 나섰다.알함브라궁전의 코마레스탑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기슭의 하얀 동네를 찾아갈 참이었다.그곳은 아랍인 거주지역으로서 길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이방인은 길을 잃기가 십상이라고 한다.일을 저질러보려는 내게 그 미로는 너무나 매혹적인 구실이었다. 택시는 나를 산 니콜라광장에 내려놓고 돌아갔다.조약돌이 다닥다닥 박혀 있는 뜰의 돌벤치에 앉아 관광기념품을 팔고 있는 집시아주머니가 캐스터네츠를 치며 다가왔다.그녀에게서 캐스터네츠 치는 법을 10분쯤 배우고 나서 하나를 샀다. 광장에서 건너다 보이는 알함브라궁전의 전경이 슬프도록 아름다웠다.시에라 네바다산의 눈 덮인 흰 능선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궁전을 감싸고 있었다.서양남자가 광장 한켠에서 이젤을 세워놓고 그 전경을 화폭에 담고 있었다.축대를 걸터듬고 앉아 알함브라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한시간 남짓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친듯이 미로 헤매 니콜라교회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간 곳에 카르멘이라는 정원을 가진 고급저택이 있었다.우체통구멍으로 들여다본 그 집의 파티오엔 핏빛처럼 붉은 칸나꽃이 가득했다. 벽과 벽 사이의 좁은 미로에서 아랍인의 혼이 스며나와 내 손을 잡아끄는 듯했다.이곳의 옛주민들은 레콩키스타로 그라나다가 기독교인들에게 함락되었을 때 최후까지 저항하여 흰 벽과 돌길이 붉은 피로 물들었다고 한다. 방향을 알 수 없을만큼 미로 깊숙이 들어온 듯했다.혼자뿐인 길 위에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려왔다.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보았다.흑단처럼 검은 머리를 반듯하게 빗어넘기고 검은 진바지에 흰 티셔츠 차림의 여성이 저만큼서 걸어오고 있었다.무심히 바라본 그녀가 지난밤 넵튠이라는 극장식 타블라오에서 만난 플라멩코 무희라는 것을 알아본 순간,나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여러 무희들 중에서 오직 그녀만이 나를 사로잡았다.그녀의 춤에서는 격정과 비애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었다.폭발하듯 솟구치는가 하면 검으로 자르듯 끊어지며 다시 폭발하고… 어느 순간 나는 저 춤속에 빠져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그것이 그라나다에서 경험한 두번째 마음의 죽음이었다. 그녀가 내 앞에까지 걸어왔다. 『잠깐,당신은 무용수지요』 그녀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어저께 당신의 춤을 봤어요.나는 플라멩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깊이 매혹됐어요.특히 당신의 춤에』 『고맙습니다』 그뿐 우리는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그녀를 붙잡는 대신 나는 다른 미로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얼마쯤 가노라니 마음이 미어지는 듯 아팠다.몸을 돌이켜 다시 그 장소로 달려가보았으나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사방으로 뚫려 있는 미로 가득히 닫혀 있는 문들뿐이었다.미친듯이 미로를 헤매었으나 나는 어느 문을 두드려야 할지 알 수 없었다.눈을 가린 채 손을 맡기고 어디론가 따라가던중 갑자기 손을 놓아버린 것이다.왜 그랬을까.하지만 여행이 끝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녀를 찾고 있다.그녀의 이름은 스텔라다.
  • 핵봉처리/「김정일 핵정책」 가늠자/미­북회담의 주요 쟁점

    ◎북 “독자처리” 한미 “영구폐기” 맞서/경수로전환 지원·북핵 과거규명도 관심사 우리나라와 미국 두나라는 5일 재개된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을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회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 회담 결과 미국과 북한의 수교교섭을 위해 대표의 위상이 한단계 올라간 차관급회담이 뒤이어 열린다 해도 이는 핵문제와는 별개의 회담이라는 생각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도 『핵문제를 위한 4단계 회담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그만큼 이번 회담에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회담상대가 북한이고 미묘한 회담의 쟁점등을 감안할 때 이번 회담의 장래는 물론 추가회담의 가능성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특히 이번 회담의 의제는 그 성격으로 보아 단번에 모두 합의하기가 어려운 것들이다.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처리문제가 가장 까다롭다.이 문제는 김일성이 생전에 약속한 「핵동결」의 핵심부분이다. 냉각저수조에 저장돼 있는 8천10개의 폐연료봉은 이제 부식상태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직 방사능에 오염될 단계는 아니지만 연료봉을 싸고 있는 마그네슘 피복이 갈라지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북한은 늦어도 이달말이나 9월초에는 재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재처리는 국제감시 아래 자기네들이 직접 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리와 미국 두나라의 처리방향은 전혀 다르다.영구 폐기,또는 중국등 제3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만일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첨단 화학기술을 제공,폐연료봉의 보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회담 전체의 진로를 결정할 뿐더러 김정일체제의 핵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번째는 흑연감속로의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이다.이 부분의 가장 큰 쟁점은 어느 나라 형으로 하느냐이다.우리는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을 바라고 있지만,북한은 미국측에 러시아형을 주문하고 있다.이 부분에 대해 미국은 중립적 자세를 지니고 있다.회담의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때 상황에 맞춰 결정짓자는 태도여서 「어느나라 것이냐」 보다는 회담의 진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따라서 회담을 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자칫하면 우리는 자금을 대고 원자로는 러시아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은 북한의 핵과거 규명문제이다.미국은 「북한의 1∼2개 핵무기 보유」라는 과거의 규명보다 앞으로 4∼5개를 더 만들수도 있는 폐연료봉의 재처리 금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거에 대해,다시말해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약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자세이다. 나머지 핵 불사용 문서보장,핵확산금지조약(NPT) 완전복귀등의 문제는 미국의 대북무역제재 해소와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등과 연계해 포괄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김일성배지 단 북대표“회담은 해봐야…”/4주만에 재개 미북회담안팎

    ◎북 「핵봉」 카드로 활용/「경수로」에 집착할듯/대표들,말 자제… 모양새에 신경 5일 재개될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3일 하오 제네바에 도착한데 이어 4일 미국측 대표단이 회담중단 4주일만에 제네바에 돌아왔다. 특히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일행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김주석의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부부장등 북한대표단은 미국대표단보다 하루빠른 3일 하오 6시20분(한국시간 4일 상오 1시20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그러나 강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측 고위대표들은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2층 귀빈실을 거쳐 미리 대기시켜 놓은 미니버스를 타고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로 직행. 강부부장등이 떠난뒤 유엔주재 차석대사를 지낸 허종 외교부대사는 『강석주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일행이 오늘 제네바에 도착했으며 회담은 모레 재개될 것』이라고 도착성명을 대신한 뒤 회담의 전망,쟁점,회담기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을 해봐야 알것』이라고만 말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 말을 자제하려는 인상이 역력.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등 미국측 대표단은 4일 상오(한국시간 4일 하오) 뉴욕발 스위스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미대표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비행기 바로앞까지 TV 카메라기자등이 접근,갈루치차관보등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할수 있도록 해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셰리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회담은 금요일 미대표부,토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린뒤 이틀 쉬고 화요일 미대표부,수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릴 것』이라고 밝힌뒤 『수요일에는 마지막 기자회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회담이 속전속결 형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 ○…4일 상오 9시(한국시간 4일 하오 1시) 제네바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단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에 대해서만 카메라촬영을 허용하겠다고 취재진에 통보하는 등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한편 미·북한대표단과는 별도로 김삼훈외무부핵대사 등 한국측 관계자들도 미국측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막후 의견조율을 위해 이날 제네바에 도착. ○…이번 회담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의 첫번째 외교시험무대라는 점에서 핵 및 대미정책을 김정일이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북한핵문제 해결과 정치·안보·경제문제 등 쌍방이 다룰 기본의제에는 변함이 없으나 회담이 잠정중단된 지난 한달간 적잖은 상황변화가 있었으며 이것이 회담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문제에 강한 집념을 보일 것으로 예측.지난달 8일 김일성 사망 당일 하루동안 가졌던 회담에서도 북한은 1기당 20억달러,건설에 5∼10년이 걸리는 경수로 건설이 완료돼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경수로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이 확실. 북한은 또 이번 회담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재처리 문제를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 ◎미­북 3단계회담 보는 정부입장/한반도 비핵화 등 핵해결에 치중/민족내부 문제와는 연계않기로 북한은 대화의 물꼬를 뜬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기회있을 때마다 핵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이제껏처럼 미국과 대화를 통해 일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북회담에 앞서 북한은 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사설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고있다.2일자 노동신문 사설은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직원들도 간헐적으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겉으로 볼때 핵문제의 최종 해결을 시도하려는 미·북회담은 지난달 8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그것은 미국이나 북한 모두 마찬가지다.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는 미리부터 『북한과의 관계를 보다 정상화하고 정치적 접촉을 강화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는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한관계의 미묘함이다.김일성 사망후 남북한사이에 이렇다할 마찰은 없었지만 강도높은 설전이 오고가 정상회담이 추진되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우리쪽으로 말하면 러시아에서 가져온 6·25관계 문서의 공개에 이어 강명도씨등 귀순자의 기자회견,고상문씨등 납북인사의 송환및 북한인권개선 요구등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북한은 대남비난으로 일관,남북관계가 상당히 냉각되어 있는 상태다. 우리가 미·북회담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한미 두나라는 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대화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이번 미·북회담에서도 북한에 이러한 두나라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원하든,원하지않든 남북관계는 제네바 미·북회담의 진전및 방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미국과의 회담에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요구사항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되면 달라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금까지 보인 북한당국의 논평,언론매체의 사설등을 종합하면 김정일체제도 대화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 같지만 남북대화만은 쉽사리 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북한의 인권,납북인사의 송환요구등이 민족 내부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미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는 김삼훈 핵담당대사등을 통해 핵문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민족적 현안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이 문제로 미·북회담이 지장을 받거나 북한이 이 문제를 회담에 역이용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이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가 『남북관계의 냉각이 미·북회담에 열기를 불어넣진 않고있다』고 말한데서도 드러나듯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북한핵 문제에 있어,특히 5일의 미·북회담에 대해 예전과 달리 가급적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않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이미 한미 두나라 사이에 회담원칙이정해진 탓도 있지만 민족 내부의 문제와 핵문제를 분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대북 3단계회담 갖는 미국입장/핵동결 재강조… 과거규명도 요구/남북대화 전제 경수로지원 논의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의 성패는 북핵문제 해결여부와 직결된다.뿐만아니라 이번 회담은 북한 김정일체제의 전반적인 대외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주목된다. 3단계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사항은 핵연료봉의 처리문제가 될것이라고 미측은 설명하고 있다.미국과 북한 양측은 이번 회담이 어디까지나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중단되었던 지난 7월8일 회담을 속개하는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당시 미측은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거나 아니면 폐연료봉을 제3국에 보관토록하자는 제의를 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제3국 보관은 받아들일수 없으며 현재 안전도에 위험이 있는만큼 일단 재처리를 하되 플루토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아래 두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는 경수로지원문제와 맞물려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북한은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을 플루토늄추출에 적합치않은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면서도 경수로전환 지원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보장,8∼11년으로 예상되는 경수로건설기간 동안의 에너지공급및 손해보상등을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폐연료봉처리와 경수로지원문제는 일단 북한이 저수조 보관 폐연료봉의 장기보관 기술지원을 받아들이고 경수로건설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은 대화의 전제로 핵동결을 거듭 강조하고 핵의 미래와 현재는 물론 「과거규명」도 3단계회담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미측은 「과거규명」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조건이라고 보고있으나 북한측은 미·북 국교수립,안전보장,경제지원등과 함께 이른바 일괄타결이 될때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테이블에 올려질 메뉴들은 미측에서 보면 ▲경수로전환 지원약속 ▲미·북한관계개선을 향한 첫 조치로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설치 ▲대북한 통상관계규제 해제 ▲대북한 경협·투자유도 ▲대북한 「핵무기선제불사용」보장등을 들수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연료봉의 재장착중단 ▲현재 추진중인 50.1백 메가와트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 건설중단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이행 ▲영변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수용등이 고려될 수있을 것이다.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 진전과정에서 미측은 남북대화가 병행되지않으면 경수로지원문제,평화협정체결,비핵화선언이행등이 실질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1차로 1주일가량 열린뒤 같은 기간만큼 쉬고 다시 협상을 벌이는 정회­속개­정회의 형태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 미,“북핵 과거규명 관철”/갈루치 특별회견

    ◎핵봉 재처리 막게 기술지원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북한 고위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오는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3단계 회담에서는 현재 냉각저수조에 담겨있는 폐연료봉의 처리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2일 제네바로 출발하기 앞서 국무부에서 특별회견을 갖고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하여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없도록 폐연료봉 장기보관 기술지원이 가능할지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 핵문제 타결을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의 핵개발동결은 물론 그 과거 규명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기하고 있는 특별사찰도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선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를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에 적합하지않는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중점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와 관련된 협상대상은 ▲경수로원자로의 형태와 기술 ▲재정지원방법 ▲경수로원자로의 건설장소등이 될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의 핵개발을 영구동결시키기 위한 한 방안으로 미국은 영변의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꺼내 제3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인데 갈루치차관보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국을 방문하여 각국의 입장을 타진해봤으나 어느 나라도 선뜻 폐연료봉 보관용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3일자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한편 외교관측통들은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대북보상책으로 경수로지원방안외에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각종 대북통상규제를 완화하며 두만강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이 고위회담에서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 러­체첸자치공 “끝없는 승강이”(특파원 코너)

    ◎연방내 범죄단 운영… 항공기 납치 비난/러시아/“두다예프의 독립정책 저지에 혈안”/체첸공 경제난,각종 범죄등 산적한 국내문제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옐친행정부가 이번에는 중앙정부의 권위라고는 손톱만큼도 인정치 않는 체첸공화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러시아는 지난 1일 정부성명을 통해 『체첸공화국이 러시아국경쪽에서 무력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경수비병력을 동원해 이를 즉각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행정실장이 체첸공화국이 현지에서 활동중인 러시아정보요원 3명을 참수해 그 시신을 수도 그로즈니광장에 공개했다며 이를 『체첸인들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잔혹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남부 코카서스산맥 북쪽에 있는 체첸공화국은 인구 1백10만명의 소민족공화국으로 주민 대부분은 회교도인 체첸인들이다.지난 90년 소련방해체 기운이 한창일때 독립을 선포하고 91년10월 소련공군장성출신의 조하르 두다예프 현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며 그동안 연방정부의 지시를 자주 무시해 왔다. 옐친정부가 체첸을 눈엣가시로 여겨온 데는 정치적인 이유말고도 몇가지 이유가 더 있다.우선 체첸인들이 러시아내 범죄조직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특히 코카서스산맥을 넘나드는 체첸 밀수조직은 러시아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한다.지난달 29일 수류탄 폭발로 5명의 사망자를 낸 인질극을 비롯,최근 3개월 사이에 무려 5건의 항공기납치극이 체첸땅에서 일어났는데 러시아정부는 이같은 항공기납치극의 배후에 체첸이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체첸측은 러시아의 이런 주장들을 『독립정책을 추구하는 두다예프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한 날조극』이라며 맞섰다.비행기납치극도 모두 두다예프정부의 위신을 실추시키기 위해 러시아정부가 치밀하게 꾸민 사건들이라고 주장한다.게다가 참수당한 러시아정보요원 사진도 날조된 것이고 『한마디로 러시아가 두다예프정부를 무력으로 전복시킬 구실을 만들고 있다』고 공격했다. 체첸공화국은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러시아정부가 군대를 투입하더라도 사실 효과적인 작전을펴기 힘든 곳이다.그래서 볼썽사나운 설전만 벌이고 있는지도 모른다.보다 심각한 것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중앙정부와 연방내 21개 민족공화국의 관계가 대부분 체첸의 경우와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그래서 일각에서는 러시아연방도 결국 소연방과 같은 해체의 운명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 북­미 3단계회담 앞둔 갈루치 일문일답

    ◎“북핵 「김일성 약속」 지켜져야”/핵과거규명 특별사찰 의제에 포함/폐연료봉 보관기술 지원여부 타진 오는 5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2일 회담참석차 출국에 앞서 특별회견을 갖고 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회견의 일문일답 요지­. ­북한의 핵정책에 연속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김일성 사망 직전의 핵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일과 러시아 4국을 방문한 결과는 무엇인가.북한의 경수로 전환문제에 관해 어떤 협의가 있었나. ▲4국 방문에서 대북회담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상의 범위,총체적 핵문제의 해결방안,북한의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데 따른 지원방안등을 논의 했다. ­핵전문가 빅토르 길린스키는 대북한 경수로지원은 오랜 건설기간 때문에 경과조치가 필요한 점등 문제점이 많으므로 화력발전소 건설로 에너지공급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북한과 경수로 전환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다.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나 일반론으로 말해 특정국가의 에너지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고려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북한의 입장을 변호할 생각은 전혀 없으나 핵확산방지 차원에서 북한의 경수로 전환 움직임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수있다. ­한·일과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한에 어떤 형식의 경수로를 지원할 것인지 합의를 도출했는가. ▲우리는 핵문제해결의 한 요소로서 경수로 지원문제를 얘기했지만 더이상 구체적인 답변은 할수없다. ­최근 남북한간의 비방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또 남쪽으로의 귀순자들이 한 증언에 대한 견해는. ▲남북한이 김일성사망직전의 대화노선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남북대화가 계속돼 긴장이 완화되면 미­북한고위급회담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핵문제해결에 도움을 줄수있을 것이다.귀순자의 증언은 미국의 대북핵평가와 일치하지 않으며 이같은 증언은 남북대화에 보탬이 되지않는다고 본다. ­북한이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사용후핵연료봉」의 현상태는 어떤가. ▲저수탱크에 들어있는 폐연료봉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지못한다.따라서 언제쯤이 되면 위험한 상황으로 되는지를 알수없다.저수조의 보관기간은 용액의 화학성분,온도,연료봉에 입혀놓은 피복의 종류등에 따라 다를수 있다.이들 연료봉의 우라늄이 물에 노출되면 방사능유출의 위험이 제기될수 있다.3단계 회담에서 폐연료봉을 장기적으로 보관할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할 것이다. ­3단계 회담에서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뿐만아니라 과거를 밝히는 특별사찰문제도 논의할 것인가. ▲전반적인 핵문제의 타결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기하고있는 특별사찰문제도 포함되어야한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요원이 현지에서 사찰활동을 하고있는가. ▲영변에 있는 사찰요원들이 북한의 핵동결을 확인하고 있다.사찰요원들은 저수조를 조사할수 있고 거기에 담겨있는 연료봉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조사할수 있지만 그러나 저수조의 용액성분 조사는 그들의 활동범위를 벗어난다.
  • 영,“양키영화는 꺼져라”/10대 모방범죄 잇따르자 의회가 주동

    ◎최고2년형의 「상영·대여금지법」 추진 「양키영화는 본국으로」. 폭력장면이 지나치게 많이 등장하는 미국 영화나 비디오의 상영과 대여를 금지하는 법안이 최근 영국 의회에 제출되었다. 곧 확정돼 시행에 들어갈 이 법은 금지된 비디오테이프를 팔거나 대여하는 사람은 2년의 징역을 살아야 할 정도로 엄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이같은 규제는 최근 잇따라 일어난 청소년들의 심각한 비디오 모방 범죄 때문이다.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모방범죄는 별다른 동기없이 비디오에 나오는 대로 한번 해보는 것이다.지난해 리버풀에서는 10세 소년이 두살난 아이를 백화점에서 납치해 철로로 끌고가 망치로 죽인 사건이 있었다.이 끔찍한 사건은 「차일드즈 플레이 3」(국내 비디오 출시명 사탄의 인형)의 장면을 그대로 본뜬 것.소년의 아버지가 사건 발생 며칠전 비디오를 빌려 본 뒤 집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게 놓아두었다. 또 카디프에서는 4명의 젊은이들이 교통시설물을 부수지 말라고 꾸중한 중년남자를 마구 때려 죽게 했다.이들은 사람을 살해한 뒤 『주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영화 「주스」에서 불량배들이 가게 주인을 때려죽인 뒤 내뱉은 대사와 같다. 이런 사건이 속출하자 존 메이저 총리는 부모들에게 자식들이 비디오 보는 것을 주의깊게 지켜보라고 당부했다.또 BBC와 독립텔레비전위원회는 자체 검열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회측은 자율규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어린이들에게 심리적으로 손상을 일으킬 만한 폭력장면이 필요없이 들어 있는」 비디오는 모두 금지시키는 법안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원래 영국은 미국등 다른 나라에 비해 영화등급을 매기거나 연령을 제한하는데 엄격한 편으로 현재 비디오들은 내용에 따라 6등급으로 구분돼 있다.누구나 볼 수 있는 U,특히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Uⓒ,관람시 부모의 지도가 필요한 PG,명시된 나이 미만의 의 어린이들은 볼 수 없는 12,15,18등급 등이 그것이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로빈 훗」은 반이나 잘려나간 뒤 PG급을,「터미네이터2」도 상당부분이 가위질당해 15급을 각각 얻었고 PG급인 「주라기공원」은 광고에반드시 「이 영화는 어린이들을 혼란시킬 수 있다」는 경고문을 넣도록 했다.우리나라보다 훨씬 규제가 엄격하다. 누구나 쉽게 빌려갈 수 있는 비디오는 당연히 영화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로빈 훗」이나 「터미네이터」가 비디오로 나오면 더 많은 부분이 삭제되는 것이다. 여기다 앞으로 새법안이 시행되면 갖가지 폭력이 등장하는 「더러운 주말」따위의 몇몇 비디오는 아예 영국안에서 구할 수조차 없게 된다.영화등급판정위원회의 관계자는 『불필요한 강간등 청소년을 자극하는 폭력장면은 비디오에서 모두 사라질 것이며 15급은 18급으로 높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 북,“폐연료봉 재처리 않겠다”

    ◎경수로 지원땐 과거 핵자료 공개 시사/주유엔 외교관 【뉴욕 교도 연합】 북한 유엔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29일 오는 8월5일 재개될 미·북한 고위급회담에 낙관을 표시했다. 익명의 이 외교관은 『고 김일성주석과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의 회담에서 획기적 진전이 있었다.이제 우리가 할 일은 마지막 손질을 하는 것뿐이다.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일성의 아들이며 후계자인 김정일이 지금까지 미국과의 협상을 감독해 왔다고 밝히고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의 대미정책이 갑자기 변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일성 북한주석의 사망이후 북한관리가 미국과의 회담에 관한 북한측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교관은 또 회담중 미국이 북한의 경수로건설 지원을 약속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회담의 진전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며 미국은 북한을 도움으로써 북한을 억압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은 현재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재처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흑연로 폐기 결정” 【도쿄 연합】 북한의 유엔대표부 소식통은 『경수로 문제가 해결되면 과거의 핵문제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30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북한소식통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8월5일 재개될 미·북한 고위회담에서 미국이 경수로 도입에 대한 보증을 제시할 경우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대립을 가져온 과거 플루토늄 추출량에 관한 미제출 데이터도 공개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 신유고연방 제재 강화 합의/미·러 등 5국외무

    ◎세르비아계 평화안거부 대응 【제네바 AFP 로이터 연합】 미국과 러시아,영국,프랑스,독일등 5개국 외무장관들은 30일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새로운 국제평화안 수용을 거부함에 따라 이들의 후원세력인 신유고연방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들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열린 보스니아 사태 관련 「5대국 접촉그룹」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코뮈니케에서 『신유고연방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기존의 제재조치 집행도 강화하자는 제안을 유엔안보리에 상정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뮈니케는 이어 제재조치의 위반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인접국들과의 공조체제의 보완등에 의견을 같이하고 세르비아계의 군사도발에 대비해 보스니아내에 설정된 안전지대와 군사활동 제한구역도 확대해 나갈 것임을 아울러 다짐했다. 이날 코뮈니케에서는 세르비아계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으나 세르비아계가 평화안 거부자세를 고집한다면 이들과 적대하는 회교도측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해제하는 것도 불가피하게 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핵동결 안되면 미북회담 중단”/크리스토퍼 미국무

    ◎연료봉 재처리·장착 불용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28일 내달 5일부터 제네바에서 재개될 미북 3단계 고위회담과 관련,『북한의 핵동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것은 대화의 토대를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즉시 회담은 중단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미하원외교위원회의 외교정책전반에 관한 청문회에 출석,북한이 현재 냉각저수조에 담아놓은 폐연료봉은 오는 8월말이면 더 이상 둘 수가 없고 꺼내 재처리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만약 북한이 재처리를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3단계 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재처리는 물론 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착해서도 안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미공영방송인 PBS­TV에 출연,북한의 귀순자 강명도씨의 북핵폭탄 5개보유발언에 대해 『우리는 그렇게 믿지 않으며 북한이 한 두개의 핵폭탄을 갖고 있으리라는 우리의 기존판단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장관은그러나 미국이 북한핵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온만큼 곧 있을 미북고위회담에서 북한의 새 지도부가 핵동결약속을 계속 지킬 것인지를 신속히 확인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선거혁명의 싹이 보인다(사설)

    새로운 법으로 돈 안쓰고 깨끗하며 공명한 선거의 숙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정치개혁법의 하나로 통합선거법이 마련된 후 한결같이 제기되어온 물음이다.그 대답이 나올 새선거법적용 시범케이스의 대구 수성갑,영월 평창,경주등 세곳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보선은 내년상반기의 지방자치선거,그리고 내후년의 국회의원선거에 이르는 연속적인 선거의 테이프를 끊는 의미도 있다.새선거법의 정착에 따른 선거혁명의 성패가 달린 시험대로서 대통령이 선거관리를 진두지휘할만큼 그 중요성은 막중하다고 할수 있다. 폭염때문에 얼마간의 무관심도 있지만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의 운동양상을 지켜본 바로는 대단히 희망적이다.현재까지는 아마도 우리나라 선거사상 가장 돈안쓰고 깨끗한 선거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앞으로 사흘만 잘해서 선거혁명의 성공적 정착에 초석을 놓게되기를 기대한다. 우선 돈 쓰는 선거가 사라졌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들의 회계를 점검한 결과 오히려 5천만원에서 6천만원에 이르는 법정비용의 한도보다도 훨씬 적은 비용을 쓰고 있다고 한다.그러니 과거와 같은 향응이나 타락선거의 양상은 생각할 수조차 없게 되었다.지난번 총선때만 해도 일인당 10억원이 보통이고 많게는 20억원에서 3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쓴 경우가 적지 않았음을 보면 이번 보선에서 돈 안쓰는 선거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혁명적인 변화라 할만하다.그만큼 시대가 변했고 정치개혁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볼수있다. 뿐만 아니다.작년까지만 해도 선거때만 되면 범람했던 각종 홍보물이 선관위의 공식유인물이외에는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고 유세장에 청중을 몰고왔다가는 자기의 연설이 끝나면 썰물처럼 데리고 나가던 동원도 없어졌다.과거같으면 폭주했을 고소,고발도 거의 자취를 감췄고 관권개입의 시비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이만하면 과거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공명선거라고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물론 아직도 흑색선전이 사라지지 않았고,각정당이 대표를 비롯해 간부진들을 현장에 보내 중앙당차원의 지원에 나선 것등은 앞으로 고쳐야 할 대목이다. 또한 자원봉사자제도의 정착을 위한 보완 발전은 각당과 선관위의 연구과제다.자원봉사를 활성화하는 사회적분위기조성과 인센티브제도의 도입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제 남은 사흘동안 정당과 후보자들은 공명성확보에 역점을 두어 모두가 승리하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선관위는 불법선거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유권자들은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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