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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영국 유럽재판소 제소”/의장국 이 성명

    ◎“쇠고기 금수 빌미 회원국에 비협조” 경고/독,EU 금수완화조치 반발 집행위 제소 【룩셈부르크·베를린 외신 종합】 유럽연합(EU) 국가들은 10일 영국이 쇠고기 금수조치를 빌미로 EU의 활동을 계속 방해하고 있는데 분노를 표시하고 이를 오랫동안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EU 순번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이날 EU 외무장관 회의에 즈음해 발표한 성명에서 EU 창립의 근거인 로마조약에 따라 회원국들과 협조해야 할 의무를 위배한 책임을 물어 영국을 유럽재판소에 제소할 수도 있음을 아울러 상기시켰다. 또 전통적으로 영국의 입장에 동조적이었던 덴마크와 핀란드·스웨덴 등도 일제히 영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같은 성토 분위기는 영국이 지난 10주 동안 EU의 활동에 사사건건 방해를 놓은데 대한 다른 EU 회원국들의 불만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영국산 쇠고기 부산물에 대한 금수조치를 완화한데 반발,EU 집행위를 유럽재판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천명했다. 그러나 런던의 관변 소식통들은 『(EU에 대한) 비협조정책은 계속된다』고 밝히고 『다만 우리 장관들이 예외를 두기를 바라는 개별적 사안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강경대응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 PCS 참여 추진 5개업체 사령탑에 들어본 시장석권 전략

    ◎“저렴한 요금·최적의 통화품질로 승부”/LG텔레콤­한·미 공용 이중주파수로 CDMA 표준 세계화/에버넷­6년간 1조2천억 투자… 기지국 2,848곳 구축/글로텔­매출액 7.5% 투자… PCS시스템 조기 국산화/한솔PCS­정보통신대학원 설립… 산학연 협동체제 구축/그린텔­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 총매출의 절반 확보 3개의 사업권이 걸린 개인휴대통신(PCS)부문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모두 6곳.이중 한국통신은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사업권을 사실상 허가받은 상태다.나머지 티켓은 통신장비제조업체군과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에 각각 1장씩 배정된다.장비제조업체군에서는 삼성·현대 연합컨소시엄인 에버넷과 LG텔레콤이 맞붙었고 장비 비제조업체군의 경우 금호·효성 컨소시엄인 글로텔,한솔PCS·중소기업 컨소시엄인 그린텔간의 3파전이 막판까지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이 PCS사업추진업체들은 한결같이 최선을 다한 만큼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이 5개 컨소시엄의 사령탑으로부터 PCS사업권 획득을 전제로 한 사업전략을 알아본다.〈편집자〉 ▷LG텔레콤◁ 1백17개 주주사로 구성된 LG텔레콤은 가장 강점으로 여기는 CDMA기술력을 앞세워 사업개시 2년내에 전국망을 구축한 뒤 98년1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오는 2002년까지 총 8천3백억원을 투자하고 2002년 매출액은 5천7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서비스요금은 에버넷과 마찬가지로 현행 이동전화요금의 절반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통신망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40%남짓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망을 구축,다른 운영사업자가 장비확보나 경제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망을 나눠 쓰게 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특히 사업권을 획득한 뒤 지역연고를 갖고 있는 전문중견·중소기업에 통신망의 운영보전과 등록업무를 하도록 하는 「위탁경영·위탁영업」이란 이색적인 경영방식을 채택한다는 방침이어서 통신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밖에도 공직자 출신 2명,공인회계사 2명,기술사와 공학박사 각각 1명등 전문경영인 11명으로 임원진을 구성,통신사업의 공익성과 사회성을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은 PCS사업에 필요한 기술인력의 90%이상을 구성주주로부터 충원,새로운 기술개발과 전략수립에 주력하기로 했다. 미국의 넥스트웨이브사와 국제간 로밍을 실시해 양국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주파수를 표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CDMA표준의 세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또 오는 2000년까지 광대역CDMA기술을 개발,상용화하는 한편 차세대이동통신의 총아인 플림스기술의 세계표준화도 주도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PCS사업의 기반인 CDMA기술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이와 함께 러시아 나홋카지역의 통신운용사업참여는 물론 미국의 장거리전화회사인 TTI에 지분참여,미국 PCS운영사업참여등 다양한 해외통신사업경험을 갖고 있다. ▷에버넷◁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대주주로 참여고 있는 에버넷은 2천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해 오는 98년까지 5천억원규모로 자본금을 확대,2002년까지 모두 1조2천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전국에 모두 2천8백48개의 기지국을 구축해 면단위지역은 물론 울릉도지역까지 무선통신서비스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에버넷은 외부 전문경영인 및 사외이사제를 도입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등 다양한 기업군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또 구성주주간 기능과 역할의 분담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창출한다는 방침 아래 2002년 매출목표액을 1조2천억원으로 잡았다. 에버넷은 98년 서비스를 시작해 2002년쯤에는 PCS가입자가 6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통신요금을 현재 이동전화요금의 절반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재벌이 뭉친 에버넷은 막강한 화력을 가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앞으로 수조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대형사업에 필요한 것은 소총이 아니라 미사일이라는 것이 에버넷의 주장이다. 주주구성면에서는 총 1백47개 기업이 참여해 경쟁상대보다 그 수가 많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재력과 함께 기술력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로 내세운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관련 특허를 국내외에1백17건을 출원한 것을 비롯,순수 1백% CDMA시스템 서울·경기지역 상용화,CDMA장비 해외 첫 수출등을 집중부각시키고 있다. 에버넷은 기존 무선통신단말기보다 훨씬 작고 휴대가 간편한 PCS단말기를 개발하는 한편 누구나 보편적인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글로텔◁ 금호·효성의 양대 지배주주에 장비제조업체인 대우가 5%의 지분으로 참여한 글로텔은 오는 2000년 전국 90%이상 지역에서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 PCS기지국 1천여개를 설치한 뒤 중궤도위성을 이용한 서비스로 통화불통지역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98년 사업개시전까지 모두 3천5백억원을,2002년까지 총 1조2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글로텔은 오는 20002년 국내 전체 PCS시장규모가 3조6천억원에 가입자는 7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중 35%의 시장을 점유,1조3천억원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리기로 했다.또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1년에는 신규유망중소기업에 대해 총 4백54억원의 증자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장비 및 부품국산화를 위해 관련제조업체와 공동·위탁개발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우선 컨소시엄 파트너인 대우통신·대영전자·국제전자등과 PCS시스템의 조기 국산화를 도모할 방침이다.또 서비스사업자로서 필요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전체매출액 가운데 7.5%이상을 매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텔은 차세대서비스부문의 기술개발비로 2002년까지 2천3백억원을 투자하며 일시출연금을 제외하고 9백억원가량을 연구개발자금으로 정부에 출연할 예정이다. 글로텔은 PCS사업에 필요한 연구·기술인력을 동종업계에서 스카우트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초기에는 주주사에서 인력을 수급하고 해외기술협력업체의 통신망운용등 기술을 조기에 습득할 방침이다. ▷한솔PCS◁ 기간통신업체인 데이콤과 장비제조업체인 한화전자정보통신등으로 구성된 한솔PCS는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오는 97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02년에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2002년 가입자기준으로 국내시장의 35.2%를 점유,1조2백3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한솔PCS는 데이콤의 기존통신망을 기반으로 2단계 요금인하방식을 채택,가입비 3만원에 이용료는 10초당 11원정도의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오는 2002년까지 3천억원의 중소기업장비를 구매한 뒤 전액 현금결제하는 한편 1천억원규모의 지급보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솔PCS는 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초고속광통신망등 기존설비를 최대한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시기를 98년1월로 잡고 있다.2002년까지 총 1조6천8백억원을 투자하고 누계매출액 대비 16%인 4천2백8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책정해놓았다. 한솔PCS는 뉴욕등에서 PCS사업을 추진중인 미국 옴니포인트사와 이미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참여와 기술운용인력파견등 각종형태로 미국PCS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이동통신인 플림스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산·학·연협동체제를 통한 정보통신산업육성을 위해 2백억원을 투자,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운영할 방침이다.사업권획득이 확정되는대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초기납입자본금의 50%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할 계획이다. ▷그린텔◁ 국내 1만4천3백여개 중소기업의 결집체인 그린텔은 전문경영인 출신의 사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PCS사업 시작시점의 자본금은 3천억원,2002년까지 시설투자규모는 7천4백억원으로 잡았다. 매출목표는 서울지역 서비스를 시작하는 오는 98년 6백13억원,전국 서비스에 들어가는 2000년 5천5백70억원,2002년에는 9천3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린텔은 1만4천3백개의 주주사 영업조직을 근간으로 서비스개시 뒤 3년이내에 인구대비 98%의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사의 보유시설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고정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미국 넥스트웨이브사와 공동으로 최적화상태의 통신망을 설계,통화완료율을 98%까지 높이고 여유용량을 30%남짓 확보,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그린텔은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기술자립을 실현한다는 방침 아래 사업준비 초기에는 매년 평균 1백억원,시장진입기에는 최고매출액 대비 22%까지,사업성장기에는 매출액 대비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키로 했다.그린텔은 2010년 총매출실적의 50%를 해외에서 달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그린텔,국내 제조업체·유지보수업체로 구성된 3각입체구도로 동남아·중국·동구등 신흥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글린텔은 경영주도주주의 책임경영을 위해 11명으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외에 비상임이사로 구성하되 대표이사 사장이 부사장이하 전임원을 임명토록 했다.〈박건승 기자〉
  • “이라크 세균무기공장 파괴 착수”/유엔특별위

    ◎장거리 미사일 철수단도 파견 【바그다드 AP AFP 연합】 이라크 관리들과 유엔의 세균무기 전문가들이 바그다드 교외에 있는 이라크 최대의 세균무기 공장을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유엔 소식통들이 9일 말했다. 이라크 군비축소에 관한 유엔특별위원회의(UNSCON)의 한 소식통은 알하캄공장의 세균무기 생산시설들을 거의 파괴했다면서 『지난 5월 중순에 시작된 이번 임무가 이달 중순까지는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유엔 관리는 별도의 유엔 무기전문가들이 이라크의 장거리 미사일 파괴를 지원하기 위해 바그다드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바그다드에 도착한 유엔 기술자들은 이날 미나 알바크르 석유터미널을 방문하기 위해 바스라로 떠났으며 이라크 북부의 석유시설들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라크는 지난달 유엔과의 협상 타결에 따라 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 처음으로 식량 및 의료품 구매용 원유의 수출을 곧 재개할 수 있게 됐으나 전면적인 석유금수조치 해제는 이라크가 모든 대량 파괴용 무기를 파괴하고 쿠웨이트 실종자 6백명에 대해 보상한 뒤에야 이루어질 예정이다.
  • 올 여름 수급대책/발전소 풀가동… 전력예비율 5∼7%로

    ◎전기료 차등제 등 통해 하오 2시∼4시 사용 억제/최대수요 3,264㎾ 유지… 2백만∼3백만㎾ 여유 수급대책은 두가지로 나뉜다.성능이 우수한 화력발전소를 상향운전,출력을 높이고 민간발전소에서의 전력추가구입을 통해 공급능력을 늘리는 것이다.한전은 이러한 방법으로 올해 공급능력을 당초 3천4백82만3천에서 3천5백12만5천로 30만2천 상향조정했다. 또 하나는 수요를 조절하는 것이다.여름철 전력최대수요는 하오 2∼4시대에 발생한다.따라서 이 시간대의 전력을 전력사용량이 적은 시간대로 옮기면 부하를 줄일수 있다.자율절전 요금제,하계휴가보수 요금제,시간대별 차등요금제 등이 있다. 자율절전 요금제는 한여름 하오 2∼4시에 전기사용을 20%이상 줄이면 당 전기료를 1백원 깎아주는 것이다.하계휴가보수 요금제 역시 피크기간에 일시에 휴가를 가거나 공장보수로 가동을 중단하면 요금을 절감해주는 것으로 절감폭은 당 5백30원이다.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는 시간대별로 전력요금에 차등을 두는 것이다.전력수요가 몰리는 상오 10∼12시와 하오 2∼5시의 전력요금은 하오 10시∼상오 8시 시간대에 비해 3배 비싸다. 통산부는 이러한 방법으로 올해 최대전력수요를 1백만9천 줄이겠다는 복안이다.이렇게 되면 최대전력수요는 3천2백64만3천로 낮아진다. 부하관리 요금제도 등 수요관리를 하게 되면 예비율은 정상기온시는 7%,이상고온시는 5·4%로 상승한다.선진국의 안정적인 전력예비율 12%선에는 못미치지만 2백만∼3백만정도 여유가 있다. 이상고온 또는 발전소 불시정지 등 비상사태의 대비책으로는 지역별 수요관리책임제,5백이상 비상발전기 가동,부하이전 할인요금제도 등이 있다.이렇게 하면 공급예비율은 5%수준을 유지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관리 사례/대한제강­공휴일­야간조업 실시… 2억여원 절감/한솔제지­하오 2∼4시 전력사용 20%이상 줄여/삼미특수강­전직원 4일간 여름휴가… 50% 절전 부산 사하구 신평동 대한제강은 지난해 8월7일부터 11일까지 하계휴가·보수조정 요금제도에,7월24일부터 8월18일까지 자율절전제도에 각각 참여했다.전기로는 하루에 한번씩 보수점검을 하게 돼 있는데 보수시간을 피크시간인 하오 2시∼4시로 옮겼다.대신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조업을 하는가 하면 근무시간을 야간으로 옮겨 부족분을 벌충했다. 냉방기의 필터를 청소하는 등 냉방효율을 높이고 저효율설비도 최신절전형으로 교체,고장률 및 전력소비를 줄였다.이렇게 해서 이 회사는 1백3만2천8백여의 전력사용분에 대해 감액요금을 적용받아 2억6천5백62만여원의 전력요금을 절약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7월24일∼28일,8월7일∼18일 등 14일동안 피크시간대인 하오 2시∼4시 사이에 30분씩 모두 56차례 전력사용량을 20%이상 감축했다.자율절전 요금제도에 참여한 것이다.이 시간대에 필요한 전력은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거나 급수시설 등의 가동을 중단,전력요금을 2억7천5백만원 감액받았다. 한합산업도 같은 방법으로 1억3백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했다. 삼미특수강은 하계휴가·보수조정 요금제도에 참여했다.지난해 7월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전 직원들을 여름휴가를 보내 전력을 50%이상 절감,1억7천8백만원의 전기료를 아꼈다. 평화시장도 8월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문을 닫아 전기료를 4백40만원 절약했다. 통산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천여호 이상의 대형수용가가 수요관리제도에 참여,80억여원의 전기료를 감액받았다.〈임태순 기자〉
  • 영,EU활동에 거부권 행사/쇠고기 금수맞서

    ◎「보」선거지원 등 8개항 반대 【브뤼셀 연합】 영국은 광우병 파동에 따른 유럽연합(EU)의 자국산 쇠고기 금수조치에 맞서 3일 EU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던 8개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케네스 클라크 영국 재무당관은 이날 EU 재무각료이사회에서 보스니아 선거지원 및 대레바논 재정지원,EU내 사기행위 예방을 위한 조사고나들의 불시점검 등 3건의 결정문제에 반대했다. 그는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둘러싼 다른 회원국가들의 비협조와 관련해 영국이 이러한 정책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또 EU의 사회문제담당 장관회의에서 오는 97년을 EU 반 인종차별의 해로 선포하려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비롯,여성의 최고 직위 획득지원 권고안,직업훈련 증명서의 투명성,연례 EU 인구보고서 등을 반대했다.
  • 환경친화적 주거단지 조성/서울 양천구 신정3 택지지구 선정

    ◎태양열 이용·녹지공간 확대 서울시는 2일 지금까지 물량공급에 치우친 주택정책의 질적인 개선을 위해 양천구 신정3 택지개발지구를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 시범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중 10억원의 용역비가 투입되는 기본계획연구용역 입찰을 실시한다. 시는 계획수립과정에서 시민위원회 및 조경전문가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란 택지개발지역의 생태계보존 및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하는 한편 단지내 공원 및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주거단지를 말한다. 이를 위해 단지내 보도는 빗물이 땅에 잘 스며들도록 투수성(투수성) 재료로 포장되며,저수조를 통하지 않고 배수지에서 가정으로 직접 급수되는 상수도 직결급수체계가 도입된다.또 가능한 한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한다. 단지 안에 간이하수처리장과 소각장을 설치하며 부근에 하천이 없을 때 인공개울도 만든다.〈강동형 기자〉
  • 「화요일」/임영숙 논설위원(굄돌)

    서양화에서 꽃이 독립된 주제로 취급받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프랑스에서다.그 이전까지는 하나의 액세서리로만 취급됐다.이를 기념하여 「꽃의 거울을 통한 3세기」라는 미술전시회를 마련했던 파리 프티 팔레의 관장은 『정서가 마비된 현대인의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미술적 시위』라고 이 전시회의 성격을 규정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한국종합전시장 야외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96대한민국 꽃박람회」는 「꽃의 거울을 통한 3세기」처럼 정서가 마비된 현대인의 의식을 일깨우는 꽃의 시위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박람회가 정서적 차원에서만 마련된 것은 아니다.국민정서 순화보다는 화훼산업육성과 꽃 수요 저변확대에 우선순위가 놓여 있다.실제로 꽃재배는 우루과이 라운드의 파고를 헤쳐갈 가장 유망한 고부가산업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꽃산업 규모는 4천9백35억원(94년 현재)이고 꽃수출액은 7백44만2천달러(95년 11월말 현재)에 이른다.지난 92년에 비해 꽃 수출액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세계 1위의 꽃 수출국인 네덜란드보다 한국은 연중 일조량이 많아 더욱 아름다운 꽃 색깔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수출의 길은 탄탄하다.더욱이 연간 수조원에 이르는 일본의 꽃시장이 우리 곁에 있다. 그러나 꽃의 생활화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경쟁국에 뒤지고 있다.국민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이 네덜란드 7만1천원,미국 3만6천원,프랑스 3만5천원,일본 3만2천원인데 비해 한국은 12분의 1 내지 5분의 1 수준인 5천6백46원에 불과하다. 매주 화요일을 「화요일」로 정해 이날만은 꽃값을 깎아 준다든지 해서 꽃의 소비를 늘리도록 하면 어떨까.유럽을 여행한 사람들 가운데는 꽃으로 장식된 창문이 아름다운 집을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이도 있는데 유럽의 관광지는 길가에 면한 집의 창문엔 꽃을 놓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곳이 많다.
  • 신축 저층아파트 저수조 설치 안해

    빠르면 내년부터 5층 이하의 저층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수돗물 공급방식이 현재의 저수조 공급에서 상수도 직결 급수체계로 바뀐다.신축 공동주택에 저수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 마약퇴치 대상받은 조영곤 검사·임대환 사무관

    ◎“마약수사는 마치 전쟁…”/야쿠자낀 국제조직 검거 최대성과/한·중·일 공조수사체제 확립 절실 「한·중·일 공조로 중국거점 국제히로뽕 밀조·밀수조직 적발」「히로뽕원료인 중국산 염산에페드린 3백㎏ 압수」「해외유학생의 신종마약 타이스틱 적발…」 제6회 마약퇴치대상을 받는 서울지검 강력부 마약수사반이 지난 1년동안 「마약과의 전쟁」에서 얻은 굵직한 성과다. 서울지검 강력부 마약수사반 대표로 대상을 받는 조영곤검사(사시 26회)는 『잦은 지방출장과 잠복근무를 하면서도 말없이 임무를 수행해온 수사반 전체의 노력에 대한 대가이자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중·일 3국의 공조로 일본폭력단이 낀 중국거점 히로뽕밀조조직을 검거한 것을 최고의 성과로 꼽았다.이 과정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은 관세청 마약계(대표 임대환 사무관)에 대해 고마워했다.관세청 마약계는 서울지검과 함께 대상수상단체로 뽑혔다. 마약수사반은 항상 긴장 속에서 비상대기한다.한번 출장을 가면 범인을 잡기까지 최소한 1주일가량 잠복하기가 일쑤다. 조검사는 『지난 2월 전북 김제의 마약밀조공장을 덮치기 전 혐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1주일가량 수사반원과 떠돌이처럼 행세하며 미행·추적을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조검사가 마약전담수사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해 3월부터다.그 전에는 부산지검과 서울지검 형사3부에서 조직폭력배 수사를 맡았다.94년9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지존파사건」도 직접 지휘했다. 『강력부로 옮겨 마약수사를 전담하면서 마약의 폐해와 실체를 인식하게 됐습니다』 멀쩡하던 사람이 호기심으로 마약에 손에 댔다가 폐인이 되는 것을 보고 전쟁에 임하는 각오로 수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마약범죄는 개인만이 아닌 가족,나아가 국가까지 멍들게 하는 최악의 범죄라고 거듭 강조한다. 최근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변호사를 통해 마약을 건네받았다가 발각되자 죄책감을 못이겨 자살한 최문재씨(42)도 마약폐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좋은 집안에다 교육도 잘 받았지만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비참한 종말을 맞았다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마약사범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국내 마약전과자는 비교적 단속이 허술한 중국으로 건너가 히로뽕과 히로뽕의 원료를 제조해 해상이나 일본 등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이를 막으려면 중국 등과 공조수사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조검사는 『우리 사회에서 마약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 단속뿐만 아니라 국민의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철저한 단속으로 마약사범에게 국내 반입과 활동이 어느 나라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박홍기 기자〉
  • “노사관계 혁신돼야 선진국진입 가능”/노사개혁위 공청회 지상중계

    ◎배무기 서울대교수 주제발표/노­동반자 인식 중요… 「밀어 붙이기」 지양을/사­권위주의 탈피… 인간중시 경영 바람직 노동운동과 노사관계의 낙후성이 국민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노동운동과 노사관계가 개혁돼야만 경제의 도약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 지난 87년 이후 노조와 노조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노사간의 대등성은 거의 회복됐으나,노동운동은 단기적인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향상에만 급급해 왔으며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생산성 향상운동이나 국민경제의 중장기 발전에는 관심이 적었다.임금은 수직상승했지만 노사관계는 대립과 불신관계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황기 때 과거와 같이 힘으로 밀어붙여 더 많은 것을 얻어내자는 인식과,노동운동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많은 경영자는 자신의 권위주의적인 경영스타일 등에 대한 반성보다는 노사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노조이므로,노조가 달라지면 노사문제는 없어진다고 생각한다.어떤 경영자는 노사분규만 없으면 노동문제는 없고 모두 끝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만큼 권위주의적이고 지배·복종적 또는 가부장적인 노사관계관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그러면서도 이들은 종업원이 주인의식과 애사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이율배반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노사관계가 이처럼 대립관계로 인식된 이유는 산업화 초기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근로자의 무권리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분배에 초점을 맞춘 단체교섭에만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분배국면은 단체교섭 기간이라는 일정 기간에만 적용되나 생산국면은 매일 같이 노사간에 일어나는 관계다.따라서 노사관계의 중심축을 생산국면에 맞춘다면 노사관계는 단체교섭 때만 대립적인 관계가 될 뿐,일상관계에서는 협력관계로 바꿀 수 있다. 이같은 관계 전환에는 최고 경영자의 노사관계 정책이 지배복종적·전근대적 노사관계 유지냐,종업원 존중·인간본위 경영에 의한 협력적 노사관계의 구축이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최고 경영자가 근로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보를 주어 경영에 참여시킨다면 노사쌍방의 이득을 보장하는 협력국면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80년대 외국자본에 의한 시장잠식 위기에서 과거의 대량 해고·임금동결 등으로 대응했던 미국의 기업들이 「인간본위의 경영」으로 전환한 뒤 미국경제의 활력을 회복했다는 사실은 이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말하자면 경영자의 변화 없이는 신뢰와 협력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종업원들에게 협력할 마음이 생기게끔 인간적 대우와 보상,참여기회 등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노조도 노동운동이 국민적인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이유가 지난 10년간 힘을 사용하는 데 자제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국민은 「집단적 이기주의」라는 이름으로 「자율」의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세력이 국민경제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불신의 고리를 끊어야 하되,경영자들이 주도 내지 선도하고 노조는 그에 전폭적으로 협조·협력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 노사관계 개혁위원회는 앞으로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되 국민적 입장에서 타당성을 갖는 방향으로 개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보조발제자 발표 요지 ◎홍준표 신한국당 의원 당선자/사용­경영자층 사고 대전환 필요 노동문제는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구습을 타파하고자 했던 문민정부 초기에 해결 노력이 시작됐어야 했다.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를 맞아 사용자와 기득권층은 사고와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기업은 더 이상 대주주나 경영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자금동원·제품수주 및 판매 등을 위한 뛰어난 로비력과 이를 뒷받침할 비자금만 있으면 해결됐으나,이제 로비와 비자금은 기업 패망의 지름길이 되는 시대가 됐다. 가장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한 스웨덴이 70년대에 노동자의 경영참가를 법으로 보장했고,독일의 경영참가제도가 독일경제 부흥의 밑거름이 됐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노조도 조합원의 권익은 사용자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안충영 중앙대교수/공생형 노사관계 정립 서둘러야 노사 이해당사자는 자기권익 보호차원에서 벗어나서한국경제의 현주소가 공생형 노사관계를 요구하고 있다는 명제에 대한 객관적 상황진단과 자기인식이 필요하다. 30년대 세계 6위의 국가위상으로부터 상호 파괴적 노사관계와 노동운동 때문에 세계 70위로 전락한 아르헨티나에서 우리는 생생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포지티브섬(Positive­Sum)을 지향하는 노사관계의 초점은 근로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과 현장훈련으로 고도의 「지식인간 자본화」에 맞춰야 할 것이다. 열려진 경제에서 경쟁력의 원천은 지식과 정보에 의해 좌우되므로,이제 근로자가 경영자이고 동시에 투자자이며 창의적 생산요소의 주체가 된다. ◎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장/노사문제 대화·타협통한 해결을 세계적인 경제전쟁 시대를 맞아 경영합리화 전략은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사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다가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경영전략이나 소위 「신노사관계 전략」을 추진하면서 노동자를 제외시킨 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는 데서 적잖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사관계의 핵심은 인간관계다.따라서 법과 규정만으로 풀 수 없다. 우리나라와 같이 정부의 개입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온 사회에서는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의 관행을 하나하나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동관계법 개정의 기본방향은 정부의 개입과 규제를 완화,노사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정갑득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노조 경영참가」 제도적장치 시급 과거의 잘못된 법과 관행으로 피해를 본 노동자에 대한 원상회복 조치 즉,구속자 석방·사면복권·해고자 복직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단행돼야 한다. 노조가 기업의 경영에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경영참가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 집단적 노사관계법 개정을 통한 자주적 단결권의 보장은 개별적 노사관계법과 연동될 수 없는 개혁의 선행조건이다.복수노조금지 삭제,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 보장,3자 개입금지 삭제,노조의 정치활동 보장,공익사업 직권중재 삭재 등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따라 전면 보장되어야 한다. 사용자단체가 요구하는 변형근로제 도입,정리해고 요건 완화,근로자파견법 제정,법정수당 삭감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이병균 대우전자 노조위원장/산업현장 「인격적 상하」 사라져야 노사관계를 개혁하려면 노사관계 주체들의 그릇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근로자는 사용자의 동반자이지 적대적인 존재가 아니다. 산업현장에서 조직상 상하는 있을 수 있으나,인격적인 상하는 결단코 배격되어야 한다.마음이 결여된 돈 몇푼보다는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단돈 몇푼이 근로자에게 더 값지다는 사실을 사용자는 알아야 한다. 노조의 복수조항은 허용돼야 하며,정치참여 역시 허용돼야 한다.노조가 국민으로부터 도움받을 수 없도록 만드는 제3자 개입금지 조항도 철폐돼야 한다. 지금의 노사관계 현실은 위로부터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사용자가 먼저 모범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정장호 LG정보통신 사장/“노동자도 전문가” 자부심 가질때 노동자는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지식을 향상시켜 전문가로서 실력을 유지하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사회는 노동자를 전문가로서의 사회적신분을 존중하고 대우해야 한다.기업은 합리적인 보상과 교육기회 부여로 지식인 대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지식사회에서는 사용자는 없고 경영자만 존재할 뿐이다.경영자는 지식노동자로,노동자는 육체노동자에서 역시 지식노동자로 변신했다. 문제를 쌓아두었다가 일시에 터뜨려 대립해야 할 이유가 없다.급여인상은 수시로 협의할 수 없으나 단체교섭 안건 등은 개별교섭에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수시로 만나 즉시 해결하자. ◎최동규 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2천년대 복지한국」 모델 수립을 신노사관계가 지향하는 「자율과 참여」는 신바람나는 문화,즉 노사 모두가 일하고 투자할 맛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노사자율은 갈등과 협력에 관한 모든 것을 노사 당사자에게 돌려주고 그 책임 역시 노사 당사자의 몫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신노사관계의 틀은 21세기 진입을 목표로 할 때 시행착오를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21세기로 시작되는 2000년대 전체의 복지한국을 지향하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노·사·정은 물론 학계 및 관계자 모두 과거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해야 한다. 특히 노개위가 추진하는 신노사관계 틀이 전산업의 99.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계의 입장에서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우득정·김상연 기자〉 ◎이상수 국민회의 의원 당선자/민주노총 실체 인정 검토 해볼만 노사문제는 무엇보다 서로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논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현안인 제3자 개입금지조항의 경우 정부의 보다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민주노총의 실체를 인정한다면 3자로 개입할 세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노동자도 변형근로제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 ILO기준에 걸맞게 노동법을 개정하려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전교조의 경우 단체행동권을 제외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만 보장해줘도 좋다는데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은가. 다만 노사관계의 특수성과 어려움을 감안,단계적으로 추진하되 시범 시행후 문제점을 보완해 가면서 확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탐진댐 조속 착공을 기대하며/이태형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기고)

    ◎“「탐진댐」은 전남서 남부발전의 젖줄”/고향잃는 수몰민 피해보상에 최선 전남 서남부지역에 충분한 생활용수를 공급해 줄 탐진댐공사의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당초 95년 1월에 착공하려 했으나 댐건설로 수몰될 지역의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댐이 건설될 장흥군 유치면일대 수몰지역 주민이 고향을 잃게 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댐건설을 반대하는 것도 당연하다.그러나 시야을 조금 넓혀 거시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탐진댐은 전남 서남부지역의 발전에 젖줄이 되는 소중한 댐이다. 올봄에도 가뭄이 들었을 때 완도·진도·해남·영암·목포 일대에서는 마실물도 구하기 힘들어 엄청난 물고생을 했다.구태여 가뭄때가 아니더라도 이 일대 주민들은 물이 부족해 소금기가 있는 물을 생활용수로 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탐진댐이 건설되면 우선 물기근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좋은 물을 마시고 쓰게 될 것이다. 또 탐진댐은 전남 서남부지역 발전에 기폭제가 된다는 점도 댐이 세워져야 할 중요한이유가운데 하나이다.화원관광단지·대불공단·영암공단·삼호공단 등은 전남지역의 지역발전과 공업화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공업용수가 크게 부족한 까닭으로 유명 기업체들이 이들 공단에 입주를 꺼리고 있다.탐진댐만 들어서면 공단과 관광단지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충분한 농업용수를 공급한다는 점도 탐진댐 건설을 서둘러야 하는 대목이다.장흥군을 비롯한 강진등 이 지역 농경지는 조금만 가물어도 농업용수가 모자라 농심을 태우곤 한다. 탐진댐이 완공되면 해마다 2천7백만t의 농업용수를 공급한다.4백50만평의 논밭이 물걱정없는 옥토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뿐만아니라 탐진댐은 홍수조절 기능도 떠맡게 되어 있다.장마때마다 홍수 피해를 입곤 했지만 물부족 걱정과 함께 물난리 피해도 완벽하게 막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탐진댐 건설은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자꾸 미뤄지고 있다.고향을 잃게 된다는 안타까움에다 특히 보상이 미흡할 것이라는 예단때문으로 분석된다.실향에 대한 안타까움에는 위로를 보내며 보상문제에는 노파심을갖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문민정부 출범이전만 하더라도 대규모 개발과정에서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이 충분하지 못했다.주민들의 요구도 때로는 제대로 수용되지 못했다.허지만 탐진댐 건설과정은 다르다. 수몰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한편 보상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수자원공사는 올해초 건설현장에 사무소를 내어 능동적으로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또 수자원공사는 주민들의 보상요구도 가능한 최대한 수용토록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가 자체 해결이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도 신중히 검토하는 한편 관계 당국과도 진지하게 협의하는 등 예전과는 달리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탐진댐 건설현장 부근 주민들의 획기적인 의식의 전환을 간곡히 촉구해 본다.
  • “대 EU 협력중단 위협” 메이저 영 총리

    【런던·브뤼셀 로이터 AP 연합】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다음달 말까지 자국산 쇠고기 금수조치에 대한 부분적인 철회문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유럽연합(EU)의 통상적인 활동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21일 경고했다. 앞서 더글러스 호그 영국 농업장관도 EU 수의전문가들이 영국산 쇠고기 금수완화를 거부한 것과 관련,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영국과 EU간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말해 EU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박수훈 통상산업부 전력심의관(폴리시 메이커)

    ◎“수요관리 철저… 여름철 전력난 최소화”/「전원입지 마련」 획기적 해결책 연내 수립 통상산업부 박수훈 전력심의관(48)은 요즘 때아니게 수은주가 치솟는 것이 오히려 마음에 위안이 된다.더위가 일찍 찾아오면 오히려 한여름에는 이상기온이 없다는 민간의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국장이 이상고온일 경우 전력예비율이 사상 최저인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철 전력난대책을 마냥 하늘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달말 기상청 여름철 장기전망이 나오면 1·4분기 산업동향,전력소비동향 등을 대입,수정된 여름철 전력소비동향이 나오겠지만 최소한 제한송전 등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입니다』 다양한 수요관리와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원을 활용하면 에어컨사용 등으로 여름철에 갑자기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사냥감은 공장 등 대형 수용가.지난 17일부터 전국 15개 지역을 돌며 8백여개 전기다소비업체 및 건물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보수조정제도 및 자율절전 요금제도 등을 설명하고있다.이 제도는 여름철 전력수요가 절정기인 하오 2∼4시에 전력을 쓰지않고 다른 시간대로 옮기거나 특정기간중 일정량이상 전력을 감축하면 전기요금을 대폭 깎아주는 것이다.지난해 한솔제지는 5만7천7백50㎾의 전력을 하오 2∼4시에 쓰지않고 다른 시간대에 사용,2억7천5백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했다.또 삼미특수강은 여름휴가일정 조정을 통해 전력을 감축,1억7천8백만원의 전기요금을 감액받았다. 박국장은 이런 수요관리로 전력예비율을 이상고온일 경우 5.4%,정상기온일 경우 7%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5천㎾이상의 대형용량가와 특별계약을 맺어 한전이 요구하면 절전에 응하는 제도를 실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또 이달말 포항제철 등 민간에서 자가발전으로 쓰고 있는 열병합발전소,비상발전소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추가로 전원이 발굴되고 여름철 발전소 보수 등을 최소화하면 그만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박국장은 이 때문에 에어컨 가동중단 등 국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면서까지 절전을 호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전력난은 수요예측이 잘못됐기 때문이다.또 지방자치체가 본격 출범하면서 님비현상으로 전원입지 마련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박국장은 차제에 이에 대비,올 연말까지 전원입지에 대해서도 획기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결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2회에 합격한뒤 지난 72년 동력자원부에 발을 들여놓았다.에너지관리과장,해외자원과장,광업정책과장을 역임했다.낚시가 취미다.〈임태순 기자〉
  • 올여름 사상최악 전력난 예고/이상고온 예상/통산부

    ◎전력예비율 4.7∼1.6% 예상 올 여름 사상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16일 하계 전력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정상기온시 3천3백26만kw,이상고온시 3천4백26만kw로 전력예비율이 각각 4.7%,1.6%에 이르러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최대 전력공급능력은 3천4백82만3천kw이고 지금까지 전력예비율이 가장 낮았던 때는 지난 94년 여름의 2.8%였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보령화력 등 성능이 우수한 12기의 발전소를 상향운전,24만kw의 공급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수요관리를 강화,정상기온시 70만kw,이상고온시 30만kw를 추가로 절전,전력예비율을 5∼7%로 유지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하관리 요금제도를 확대,자율절전 요금제도를 현행 계약전력 5천kw이상에서 1천kw이상 수용가로 상향조정하고 하계휴가 보수조정제도 및 자율절전 요금제도에 참여했을 때 주어지는 전기요금 할인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통산부는 부하관리 요금제도를 확대실시하면 43만kw의 전력을 절감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산부는 대규모 수용가가 여름철 집단휴가 또는 공장보수를 통해 연속 3일 이상 최대전력수요를 50% 이상 줄이면 전기요금을 kw당 20% 가까이 깎아주는 하계휴가 보수조정 요금제도와 하오 2∼4시 사이에 당일의 전력수요를 일정 부분 줄일 경우 전기요금을 20% 가량 할인해주는 자율절전 요금제도를 오는 7월22일부터 8월17일기간에 각각 14일간 시행하기로 했다.
  • 야 3당 “장외투쟁 강행” 합의/3당 3역 회의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등 야3당은 16일 국회에서 당3역 연석회의를 갖고 현 정치상황을 『헌정을 파괴하는 비상시국』으로 규정한 뒤 부정선거 사례 고발전시회등 단계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국민회의 한광옥 사무총장·박상천 총무·이해찬 정책위의장,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 이정무 총무·허남훈 정책위의장,민주당 제정구 사무총장 서경석 정책위의장등은 회의에서 『국민이 선거를 통해 결정한 여소야대의 기본구도를 파괴하는 과반수 공작을 감행하고 있다』며 11개항의 행동계획에 합의했다. 야3당은 그러나 신한국당의 대응을 지켜본다는 입장에서 우선 1단계로 ▲부정선거·편파수사 사례 고발전시회 ▲신한국당에 입당한 당선자 지역구에서의 규탄대회 ▲편파수사에 대한 재정신청 ▲중앙당과 지구당사의 현수막 게시 ▲스티커 배포·제작 ▲특별당보의 가두배포등을 시작키로 했다. 야3당은 또 신한국당의 과반수 확보작업이 중단되지 않거나 단독개원을 강행할 경우에는▲국회농성▲부정선거 및 과반수조작에 대한 대규모 규탄대회▲신한국당 관계자의 고발▲범국민 서명운동▲헌법소원제기등의 2단계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백문일 기자〉
  • 미원/우성인수 왜 포기했나/처음엔 채권단 제시 인수원칙 모두수용

    ◎막판 「대출금이자 면제」 무리한 조건 제안 미원그룹은 왜 우성그룹 인수를 사실상 기권했을까. 미원은 지난 8일까지만 해도 한일그룹과 비슷한 증자계획,추가자금요청 등을 내거는 등 인수조건에 차이가 없었다.선인수 후정산 등 제일은행이 제시한 인수원칙도 모두 받아들였었다.이날 채권금융기관 대표들의 회의에서는 오히려 미원그룹이 유리했던 분위기.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좋고 우성과 같은 지역(전북)연고 때문이었다.하지만 미원은 다음날 느닷없이 말도 되지 않는 추가 인수조건을 제시했다. 6년6개월간 기존대출금에 대해 이자를 면제해주고 우성이 부도가 난뒤 대출받은 돈은 이자를 한푼도 낼 수 없다는 내용.한일은 대출금중 80%는 우대금리로 갚고 20%는 10년간 유예해주는 조건을 받아들였다.정상적인 금융기관 대표라면 미원쪽의 금융조건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었다. 13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는 때문에 표결이 필요없었다.무이자를 지지할 채권자는 없기 때문이다.정영준 미원그룹 전무는 이에대해 『한일과 경합한 결과,채권은행단이정상화가 어려울 정도로 조건을 강화해 나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곽태헌 기자〉
  • 신광식 제일은행장 대행 일문일답

    ◎한일 인수조건 실현가능성 높아/실사기간 채권관리단서 자금관리 신광식 제일은행 행장대행은 13일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그룹이 제시한 인수조건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우성건설 인수그룹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인수조건은. ▲실사한 뒤 구체적인 인수조건이 결정된다.한일그룹은 밀린 이자뿐 아니라 정상적인 이자를 우대금리(현재 연 8.75%)로 갚기로 했다.80%는 이자를 내야할 해에 갚지만 나머지 20%에 대해서는 유예를 요청했다. ­실사로 부채가 자산보다 많거나 반대의 경우는. ▲부채가 자산보다 많으면 그 부분의 30%에 대해서는 한일그룹이 부채로 떠안고 자산이 부채보다 많으면 넘는부분에 15%를 더 얹은 금액을 채권단이 받기로 했다. ­추가지원은. ▲불가피하다.이 경우는 우대금리가 아닌 정상적인 금리로 대출하게 된다.채권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지원해줄 방침이다. ­실사는 언제쯤 끝날 것으로 예상하나. ▲3개월쯤 걸릴 것으로 본다.한일그룹과 인수계약을 맺은 뒤에도실사가 끝날때까지 채권금융관리단은 자금관리를 하고 한일그룹은 즉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한일그룹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1월1일자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약 3천4백억원의 재평가 차익이 발생돼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미원그룹의 인수조건은. ▲지난 8일 7개의 채권금융기관 대표들이 긴급 회의를 할때만 해도 한일과 미원그룹의 인수조건은 큰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미원그룹이 그날 하오 당초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번복했다.〈곽태헌 기자〉
  • 「우성」 인수 안팎과 재계 반응

    ◎「한일」 재계순위 총자산 규모 17위로 “껑충”/매출 23위·여신규모 8위로 “수직상승”/롯데·동아·한라 등 유력사 조건 안맞아 초반탈락/덩치 더큰 그룹 인수… 조기정상화에 우려 시선도 우성건설그룹이 한일그룹에 넘어감에 따라 재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한일그룹의 외형은 기준에 따라 우성건설그룹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그만큼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우성건설그룹의 매출액은 1조2천억원,총자산은 2조2천억원,은행의 대출금은 약 6천억원이다.이런 수치로만 보더라도 우성건설그룹의 인수로 한일그룹의 재계 순위는 수직 상승하게 됐다.지난해 한일그룹의 매출액은 1조1천9백70억원으로 30위였지만 23위로 뛴다.총자산은 27위에서 17위로,은행감독원이 은행 대출금으로 정하는 여신규모에서도 13위에서 8위로 높아지게됐다. 한일그룹이 지난 85년 해체된 국제그룹의 국제상사(무역 및 신발부문) 남주개발(제주하얏트호텔) 신남개발(해운대 하얏트호텔)을 비롯한 5개사를 인수한 것도 재계 판도에영향을 미쳤다.인수직전 한일그룹의 순위는 26위였으나 15위로 올라갔다.한일그룹이 인수한 국제그룹 계열사의 84년 매출액은 약 8천억원으로 한일그룹의 매출액보다도 많았다. 국제그룹이 해체될 때 연합철강을 인수한 동국제강도 비슷한 경우다.연합철강의 자산이 동국제강보다 3배나 많았다.선경도 지난 80년 자신보다 덩치가 더큰 유공을 인수,당시 재계 서열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었다. 당초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기관에서는 10대그룹 내외에서 인수하는 것을 희망해왔다.우성건설그룹의 자산이나 매출액 등을 고려하면 이 정도 되는 그룹이 맡아야 빨리 정상화를 시킬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10대그룹 안팎에서 거론되던 롯데와 동아건설 한라그룹은 초반에 인수조건에 이견을 보여 탈락했고,한화그룹은 최종 3파전으로 압축될 때까지 후보로 거론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한화는 유원건설 인수 때의 「유력한 후보」에 이어 이번에도 후보 이상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한일그룹이 우성건설그룹을 제대로 경영할지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한일과 우성건설그룹의 외형이 비슷하다는 점도 그렇지만 그 보다는 실속이 있는 계열사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다.지난해 한일그룹의 주력업체인 한일합섬의 적자가 7백억원을 넘는등 그룹의 형편이 그다지 좋은편은 아닌 탓이다. 이에대해 한일그룹은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우성건설을 조기정상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박창준 한일그룹 홍보이사는 『이달말 분양예정인 한일합섬 전수원공장의 부지에 건설할 5천3백가구의 아파트공사중 2천가구분을 우성에 맡기는 것을 비롯해 마산.대구.속초.서울 구로동등지의 40여만평에 달하는 유휴공장부지 사업에 우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일측은 뒤늦게 인수경쟁에 뛰어들었으면서도 인수를 성사시킨데 대해 『그룹 구조변신을 위해 은행측의 요구를 십분 받아들인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곽태헌 기자〉
  • “옛 동독 사유재산 몰수조치 유효

    ◎독 헌재 「소유권 회복 불가」 91년 판결 재확인/「정부 편들기」­「경제안정 고육지책」 논란 가열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최근 동독정권 아래 취해졌던 사유재산 몰수조치가 유효하다고 판결,국가목적에 따른 사유권을 어느 정도까지 제한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연방헌재는 9일 2차대전 종료 후 옛 소련점령 아래 동독지역에서 45∼49년 사이에 취해진 사유재산 국유화 조치는 법적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결,통독후 옛 동독지역에서 몰수당한 사유재산권,주로 부동산 소유권을 회복하려는 집단적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던 91년 판결을 재확인했다. 동·서독 통일조약은 2차대전 종전 직후 소련 점령법 지배 아래서 45∼49년 사이에 취해졌던 각종 소유권 박탈및 국유화 조치는 사실상 원상회복 대상에서 제외시켰다.이에 대해 옛 소유주들은 그 부당성을 들어 재산권 회복소송들을 제기했으나 연방헌재가 이를 다시한번 기각한 것. 콜 정부는 통일을 위한 주변국 접촉 과정에서 통일 허용의 전제조건으로 당시 취해졌던 토지개혁 조치를무효화·원상회복시키지 말라는 소련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해 왔으나 당시 콜 총리의 상대역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은 94년 한 회견을 통해 콜 총리정부측의 이같은 주장을 부인,파문을 일으키면서 옛 소유주들의 재산권 회복 움직임에 다시 불씨를 댕겼다. 이번 판결에 대해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헌재의 판결은 통독 당시의 특수사정을 들어 사유재산 박탈조치의 유효성을 계속 강변하는 현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정치적 판결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또 게네랄 안차이거지도 당시 토지몰수는 개혁이 아니라 박탈이었으며 원소유주에 대한 반환조치가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동독지역 경제의 안정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수긍론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즉 동독 국가경제의 기초가 됐던 대형 재산권들을 현재 연고도 희미해진 옛 소유주들이나 그 후손들에게 되돌려준다면 동독지역 재산권 분쟁이 잇따를 것이 뻔한 상황에서 「구체적 타당성」보다는 「법적 안정성」을 중시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베를린 연합〉
  • 미군 유해 협상(외언내언)

    지난 95년에 마무리된 미국과 베트남간 국교수교과정을 되돌아보면 지금 북한과 미국간에 진행중인 수교추진과정과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가 하고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베트남과 대화를 시작한 것이 88년.양국이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실종된 미군(MIA)을 합동조사키로 합의한 것이다.이후 △미국의 대베트남여행금지 해제 △국제기구의 대베트남 차관제공 용인 △금수조치 전면해제 △상호연락사무소 개설 △국교정상화발표 과정 등등. 북한과 미국간에는 핵문제가 하나 더추가돼 일이 조금 더 복잡했을 뿐이다.북·미간에 유해송환문제가 처음 논의된 것은 87년 베이징에서 였다.이후 89년 뉴욕으로 무대를 옮겨 협상은 계속됐고 90년 처음으로 미군유해 5구가 미국측에 인도됐다.그뒤 핵문제로 해서 추가협상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된 것이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였다. 유해송환 및 전쟁포로 처리문제가 전쟁을 치른 나라들 사이의 국교정상화에 이토록 중요한 것은 인도적 차원도 없지 않지만 국내정치의 폭발성때문이다.미·베트남의 경우 양국정부가 관계개선원칙을 합의해놓고도 이 문제가 결말이 나지 않아 수년을 더 기다려야 했을정도.유족들이 정부에 「세기의 배반」이라며 들고 일어났던 것이다. 지난 4일부터 뉴욕에서 재개된 북·미 유해협상이 사실상 타결돼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고 한다.조건은 북한이 지금까지 미측에 넘긴 유해 1백62구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이 2백만달러+α를 북한에 제공키로 한 것.1백62구중 지금까지 미군유해로 확인된 것이 5구정도.나머지는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개중에는 동물의 뼈까지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니까 유해 1구값이 자그마치 40만달러(3억2천만원)인 셈이다. 미국이 이처럼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은 이 문제가 94년 북한과 미국간에 합의된 제네바기본합의이후 양국간 포괄적 관계개선에 넘어야 할 장애물이 돼왔기 때문.〈임춘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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