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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정보은행은 ‘취직 길라잡이’

    실직자 및 미취업자들을 위해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취업정보은행이 실직의시대 주민들의 ‘취직 길라잡이’로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구직자는 물론 구인업체들도 취업정보은행을 통해 간단한 절차만으로 손쉽게 필요한 인력을 구할 수 있어 이 곳을 찾는 발길이 갈수록 늘고 있다. 23일 서울시 및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각 구청 취업정보은행을 통해 일자리를구한 사람은 지난 3일 현재 모두 1만6,4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동작구가 2,0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등포 1,381명,마포 1,163명,동대문 1,024명 등의 순으로 비교적 높은 취업 실적을 보였다. 이들 구의 취업실적이 이처럼 좋은 것은 무엇보다 취업정보은행에서 벌이고있는 특수사업이 다양한 내용으로 운영되면서 효과가 크기 때문. 동대문구의 경우 지난 2월부터 구가 자체 개발한 ‘Phone-network제도’를시행하고 있다.구직자들의 명단 등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업체에서 구인의뢰가 오면 구직자 자료를 제공해 취업을 알선한다.현재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돼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있는 구직자는 모두 5,344명에 이른다.이밖에 구청 직원 4명을 선발해 2인1조 2개 팀으로 만든 ‘구인발굴 전담반’은 지난 6월말 현재 관내 중소기업 2,801곳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홍보 및안내활동을 벌여 구직자 35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 각 구청은 보다 많은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취업정보은행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을 고정 배치하거나 정기적으로 ‘구인 및 구직자 만남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강서구의 경우 매달 한차례씩 구인업체와 구직주민들간 만남의 자리를 연다.지난 21일 구청 별관에서 열린 ‘일터 마련 만남의 장’ 행사에서는 구인업체 10여곳과 구직자 100여명이 참가해 취업상담을 했다.구가 이날까지 구직자를 연결해준 구인업체는 모두 50여개 회사에 달한다.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취업시킨 동작구의 경우 구직자들을 효과적으로 취업시키기 위해 취업개발센터를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이곳에는 상담실은 물론이고 고용정보실 겸 공동면접장도 설치돼있다.송파구는 전수조사를 통해 ‘취업개발팀’을 별도로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 美·EU 무역전쟁

    바나나와 유전자변형식품(GMO)에 이어 호르몬 쇠고기 문제로 미국이 유럽연합과 무역전쟁을 개시했다. 미국은 19일 EU의 미국산 성장호르몬 쇠고기 수입금지에 대한 보복조치로 EU산 제품들에 100%의 보복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주 EU에 대한 연간 1억1,680만달러의 보복관세 부과를 허용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EU 14개국산 상품들에 대해 관세가 부과된다.그러나 성장호르몬의 인체유해 여부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수조치에 반대한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영국은 제외됐다. 관세부과 대상은 14개국산 냉동 돼지고기 등 12개품목,독일,프랑스 및 이태리 등 3개국산 동물내장 등 3개 품목,프랑스산 초콜릿 등 5개품목 등이다. 피터 셔 USTR의 부대표 겸 농업부문 특별협상자는 “호르몬 쇠고기 수입의가장 강력한 반대국인 이들 3개국이 가장 심한 타격을 입도록 품목이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조치로 각각 연간 2,800만달러,이탈리아는 연간 2,450만달러 어치의 수출손실을 입게 된다. 한편 WTO는 지난주 호르몬 쇠고기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EU측 주장은과학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EU의 금수조치로 미국과 캐나다가 연간 각각 1억1,680만달러와 7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판정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WTO가 지난 5월13일 EU측에 미국 및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 해제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이를 이행하지 않자 연간 9억달러 이상의 보복관세 부과를 허용해줄 것을 WTO에 요청했다. 프란츠 피슬러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와 관련,“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이 조치는 무역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미국 자본으로 운영되는 중남미산 바나나수입을 금지했다 WTO에 제소돼 3월부터 10개 품목에서 1억9,100만달러의 보복관세를 물고 있으며 4월부터는 콩 등 유전자변형식품을 두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박희준기자 pnb@
  • 종합지수 1,020선 회복

    주가가 이틀째 급등,1,020선을 회복하자 단기조정이 마무리됐다는 인식이확산되고 있다.장중 고점이었던 1,051에서 사흘동안 100포인트 가량 빠지면서 충분한 지수조정을 거쳤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조정기간이 지나치게 짧아추가적으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16일 주가가 급등한 것은 풍부한 증시주변 자금과 거래일 기준으로 9일만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기 때문.대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사들의 반기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점도 한몫 거들었다. 고객예탁금이 11조원을 넘고 주식형 수익증권잔고도 37조원을 웃도는 등 증시주변 자금이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투신권의 매수여력이 여전한 것이다.7월에만 6,60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는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물량 증가와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다.순매수 전환은 규모와 관계없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매일 창간95] ㈜바이오니아의 박한오사장 인터뷰

    “우리나라 유전자 산업의 현주소는 한마디로 위기상황입니다.정부 차원의대책마련이 없다면 다가오는 21세기에 또다시 후진국의 멍에를 뒤집어써야할 것입니다” 국내 유일의 유전체 연구(genomics)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사장의 진단이다.그는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전자 산업분야가 국내에선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는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다. 그는 제2의 산업혁명을 정보산업이 일궈냈다면 제3의 산업혁명은 유전자 혁명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류는 산업혁명 이전 의식주를 생물자원에서 직접 얻었다가 산업혁명 이후에는 화석연료 등 지하자원으로 대체했으며,앞으론 유전자 혁명을 통해 다시금 생물자원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유전자 산업이 추구하는 것은 유전자 정보를 기초로 한 고효율의 생물자원 활용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21세기 경제전쟁은 유전자 정보해독 능력을 둘러싼 특허경쟁이 될것이라고 예견했다. 바이오니아가 설립이후 7년동안 유전자 정보해독을 위한 도구개발에심혈을 기울인 점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그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정부는물론 거대 제약회사,화장품회사,식품회사,화학회사 등의 세계적 기업들이 해마다 수천억∼수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며 유전자산업을 육성하는 점을무척 부러워한다.그의 눈에 비치는 우리의 실정이 안타깝다. 그는 “유전체 연구를 응용,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 보통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정도로 유전자산업 육성에는 엄청난 투자가 불가피하다”고말한다.“그러나 우리 정부가 해마다 이 분야 연구에 내놓는 지원금은 고작10억원 정도인데다 대기업조차 유전자 산업의 잠재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전체 연구라는 새 분야가 제약,농업,식품,화학,화장품,환경,에너지,컴퓨터 등 각종 산업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거대기업의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며 실제로 유전자 산업이 세계경제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강조했다. 실례로 세계적 화학·에너지 회사인 몬산토는 수십개의 생명공학 벤처들을흡수,합병하며 지난 2년동안 이 분야에 66억달러(7조7,000억원)의 연구비를투자했다.독일의 펙스트와 프랑스의 롱프랑과 같은 거대 제약및 화학업체들도 최근 합병했다. 세계적인 에너지및 화학기업인 듀퐁사도 업종을 3개로 축소·정리하면서 생명공학을 주력업종으로 삼았다. 선진국 대기업들의 이 분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엄청나다.미국 제약회사들은 벤처기업에 연구용역비만 한해에 100억달러 가량 지불한다. 일본도 미국의 독주를 우려,연초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생명공학 산업의 창조를 위한 기본방침’를 채택하는 등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사장은 “유전자 산업은 가까운 장래에 국가경제의 사활을 좌우할 핵심분야”라며 “청와대 등 정부 요로에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골자로 하는 유전자산업 현황보고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원 김환용기자
  • 시·구청 민원수수료 대폭 오른다

    정부의 민원수수료 현실화방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각종 민원 수수료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성북구는 14일 현실에 맞지 않거나 장기간 조정하지 않은 수수료,다른 구와 균형이 맞지 않는 수수료 등을 조정하기 위해 ‘성북구 수수료 징수조례’를 개정,오는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조례 개정에 따라 인상되는 수수료는 모두 23건이다. 300원이던 인감증명 수수료는 400원으로 올렸다.350원인 지방세 완료 및 미과세는 500원으로,물품납품 실적증명은 50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된다.또 500원이던 일반경쟁입찰 참가자격등록 증명은 1,000원,공유재산대부신청은 95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650원이던 입찰참가신청도 2억원 미만일 때는 2,000원으로,2억원 이상일 때는 5,000원으로 조정했다. 성북뿐 아니라 종로 광진 성동 용산구 등 대부분의 자치구들도 하반기부터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마찬가지여서 하반기에 원가분석을 해 인상할 방침으로 있다. 시는 도축검사 수수료의 경우 92년 소 590원,돼지 120원으로정해진 뒤 지금까지 조정이 안돼 현실에 맞지 않는 등 조정해야 할 것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시는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정이 가능한 150여건에 대해 원가를분석,조정이 필요하면 바로 조정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신안군, 지붕씌운 매립장으로 침출수 오염 방지·예산절감

    전남 신안군이 예산과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붕있는 쓰레기 매립장’을 전국 최초로 건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의면 상태서리에 조성면적 4,350㎡ 매립면적 1,800㎡ 규모의 지붕있는 쓰레기 매립장을 오는 8월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있다.총사업비 3억9,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말부터 건설중인 이 쓰레기 매립장은 매립량이 3,772㎥로 규모가 작다. 그러나 이 매립장은 쓰레기가 매립되는 곳에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골로 3∼4m 높이의 기둥을 세우고 햇볕에 강한 특수천막을 씌웠다. 비가 내리더라도 빗물과 쓰레기 침출수가 섞여 인근 지역으로 무단 방류되는 데 따른 환경 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침출수 방지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설치비 3억5,000만원,10년간 관리비 5,000만원이 들어가지만 지붕을 씌우는데는 9,000만원밖에 들지 않아 예산도 절감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매립장에 지붕을 씌우는 방안은 신안군 환경녹지과 김종민씨(토목7급)가 제안해 설계 단계에서부터채택됐다. 그는 “한달 평균 42t의 쓰레기를 매립하는 신의면은 빗물 유입을 막으면0.4㎘의 매우 적은 침출수만 발생해 집수조에 보관했다가 자연증발시키거나분뇨처리장에 위탁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처리시설을 별도로 만들지 않아도된다”고 밝혔다.기존 매립장은 비가 내리면 침출수가 대량 발생해 토양과수질을 오염시키는 주요인이 되며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사고 있어 지붕있는매립장은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종식(金鍾植) 신안부군수는 “지붕있는 매립장은 예산도 절감하고 환경오염도 획기적으로 예방 할 수 있어 규모가 작은 농어촌지역에 매우 적합한 시설”이라며 “이 시설을 응용하면 전국적인 예산절감 효과는 수천억원대에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한보철강 본격 매각협상

    한보철강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의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선정돼 본격적인 매각 협상이 진행된다. 한보철강 채권단은 13일 제일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미국 기관투자가들의 모임인 네이버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인수조건과 매각대금 등 구체적인 매각방안을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협상결과 매각조건 등이 합의되면 네이버스와 본계약을 한 뒤 현재 존속을 전제로 해 법원에 제출된 한보철강 정리계획 내용을 청산형으로바꿔 법원의 인가를 받을 방침이다.이후 한보철강 채권 회수절차를 거치면매각은 최종 마무리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한광장]’두뇌한국 21’ 사업을 이렇게 본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대비해 고등인력을 키우려고 교육부가 내놓은 ‘두뇌한국21’사업이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고 이제는 정치적인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지경까지 왔다.나눠먹기식의 균등지원 정책은 돈만 낭비한다며 집중지원방법을 고수하는 입장을 들어보면 그 말이 옳은 듯하다.그러나집중지원에서 제외된 대학이나 학과는 황폐화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을 전면백지화 해야 한다는 반대 입장을 들어보면 그쪽 말도 맞는 것 같다.과연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단 말인가. 그러나 이 질문은 백날 따져봤자 결론이 나올 수 없다.고등교육개혁을 유도하겠다는 ‘두뇌한국21’ 사업을 둘러싼 문제의 핵심은 균등지원이냐 집중지원이냐,공정한 경쟁이냐 비민주적 특혜냐 등 개혁‘방법론’에 대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문제는 몇가지 대립적 양상으로 축소될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이리저리 얽히고 설켜 여간 복잡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문제의 핵심은 우리 사회 밑바닥에 짙게 깔려있는 교육개혁의 ‘결과’(vision)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본다.이것을 해소하지 않고는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혁이라는 것은 원래 기존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것이다.새로운 질서로써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결과가 뚜렷이 보이지 않을 경우 사람들은 불안해 한다.앞날에 대해서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이미 손에 쥐고있는 것을,아무리 보잘 것없는 것이라도,더 힘껏 움켜쥐려고 하는 게 사람심리다.그래서 개혁결과에 대한 믿음 없이 진행되는 논쟁은 이성적 토론에서 감정적인 대립으로 재빨리 확산된다. 그러니 ‘두뇌한국21’ 사업을 반대하는 교수들의 감정이 거리에서 폭발하기도 하고,그 행동이 바로 교수의 집단 이기주의라는 감정섞인 비난을 받기도 한다.개혁결과에 대한 불안감은 교육부와 대학 사이에 골이 깊은 불신감에서 비롯하였다고 생각된다.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는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되니 서로 고등교육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는 것이다.그럼 과연 누가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하는가.이 질문 역시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끝없는 토론이 될 것이다. 돈자루와 칼자루는 교육부가 쥐고 있는 반면 고등교육의 현실을 가장 잘알고 현장에서 앞장서야 할 인력은 대학에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고등교육개혁이 성공하자면 교육부와 대학이 협력해야만 가능하다.그러므로 교육부와 대학의 관계가 대립에서 협력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더욱더 큰 분쟁의 회오리바람이 불어칠 것이다. 얼마전 우리 사회를 놀라게 한 교수들의 거리시위는 단지 앞으로 올 분쟁의 전주곡에 불과할 것이다.불신이 지배하는 한 불화는 불만을 키우고,크고 작은 시비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교수가 노조를 결성한다든지,분쟁이 사사건건 법정투쟁으로 확산될 것이다.이 지경이 되면 사회 전체가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쓸리게 될 것이다. 너무 과거에 치우치지 말아야겠다.왜 불신감이 생겼는가 따지지 말자.협력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믿음이며,믿음은 오늘부터라도 쌓을 수 있다.믿음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공개적으로 평가를 받는 일이다.그리고 평가는쌍방적이어야 한다. 학생을 평가하던 교수가 학생들로 부터 평가를 받듯,교수를 평가하고자 하면 보직교수(총장,처장,학장)들도 평교수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하며,대학과 교육부도 역시 서로 평가해야 하겠다.그리고 평가의 결과가 공개돼야 효력이 있다.마냥 믿어 주십시오 하지 말고 믿을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한국의 대학과 교육부는 갈림길에 서있다.서로 협력해 한국에 지식기반사회를 이룩하는 데 일등공신이 될 것인가,아니면 서로 대립해 선진화를가로막는 장본인들이라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인가.개혁에는 파괴력과 창조력이 동시에 발산한다.어느 에너지가 우세 할 것인가는 운에 맡겨지는 것이 아니다.우리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조벽 美미시건공대 교수·기계학과
  • [오늘의 눈] 生保社 공개와 전문성

    자동차 전문가인 한 대학교수는 한국자동차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지적할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한 적이 있다.소수 자동차회사의 힘이 강한 한국시장에서 학자가 ‘자유롭게’의견을 개진하다가는 연구용역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각종 압력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자동차와 맞물려 불거진 생명보험회사의 공개가 자동차 결함과 마찬가지로 문제점이 제대로 짚어질 지 걱정이 앞선다.정부내에서는 물론 학계에서 과연 생보사공개 문제를 정확히 꿰뚫어보고 소신있게 문제점을지적할 수 있는 전문가가 얼마나 될까. 보험은 사실 금융에서도 특수분야로 증권보다도 어렵고 전문가들도 더 적다.정부도 보험을 은행,증권보다 홀대했으며 전문인력도 양성하지 않았다.한경제부처 관리는 “현재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의 10여명 직원과 금감원의보험인력을 보험전문가로 부르기는 힘들다”며 “더욱이 복잡한 생보사공개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인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생보사 공개에 정부가 혼선을 보인 이유의 하나로 정부 내의 보험전문가 부족때문이란 설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생보사들은 어떤가.대부분 재벌의 산하로 생업으로 종사해온 보험전문가들이 즐비하다.더욱이 생보사 공개 문제는 공개 차익과 상장후 주가차익이 수조원,수십조원이 될 지 모르는 엄청난 ‘이권’이 걸린 사안이다.한 관리는 “현재 생보사 공개문제에 대한 정부의 논리는 솔직히 말해 생보사들의논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생보사들은 앞으로 공개될 경우 공개차익을 주주와 계약자간에 ‘공평하게’배분하겠다고 나서고,정부는 ‘투명한 절차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다.이익 배분작업은 매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엄청난 돈이 왔다갔다하는 일이다.여기에 참여하는 보험전문가들이 생보사들보다 논리가 낫다거나 로비에서 자유로울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따라서 생보사 공개는 앞으로도 긴 시간을 두고 공개적으로 처리할 사안이다.정부가 생보사의 논리에 휘말렸다가는 두고두고 특혜와 로비시비를 씻기어려울 것이다. 이상일 경제과학팀 차장bruce@
  • [대한시론] 지역주의, 민주화운동 차원 해결을

    삼성자동차가 문을 닫는 법정관리 문제를 놓고 부산의 시민단체들이 7일 부산역 광장에서 대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이번 부산시민의 궐기대회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부산에서 본 김대중정부의 ‘지역차별주의적’ 경제정책에 대한 경고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다수 국민의 걱정은 부산시민의 저항적 군중집회가 단순한 경제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저면에 깔려있는 감정적 지역주의의 대립이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표면에는 ‘부산경제 살리기운동’으로 나타나 있지만 그 내막은속으로 깊이 번지고 있는 감정적 지역주의의 불길이 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치권이 늘 이런 일에 말려들고 있다는 사실이다.아니 기꺼이 끼어들면서 모든 이슈를 정치적으로 선동하며 마치 공을 맞받아 차듯이 여야가자기의 책임을 차내고 있다.야권은 김대중정부의 삼성차 빅딜이 시작부터 실패를 예견한 것이었다고 비난하고,이에 대한 여권의 반응은 책임질 사람은현 정권이 아니라 무모한 자동차사업을 삼성에게 허가해 준 김영삼 전 정권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지적하려는 논지는 부산집회 그 자체가 아니라 이로부터 전파되는 심각한 지역감정문제에 있다.결론부터 말해서 김대중정부에 와서도 그토록 ‘망국적 한국병’이라고 탄식한 지역감정문제가 나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역주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불평의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이 바뀐 것뿐이다.한 때는 그 불평이 광주와 호남지역 및 기타 비영남권에서 들려 오더니,지금은 부산과 영남지방및 비호남권에서 불평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감정적 지역주의에 대한 불평의 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든 간에 한가지 일관되고 공통된 정치권의 속셈은 여야 모두 지역주의 때문에 큰 덕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흡족해 있다.국민의 다수가 아직은 지역주의적 감정에 따라 선거에 참여하고 투표한다는 사실을 잘아는 정치가들은 당선을 위해 모든 이슈를 감정적 지역주의로 해석하도록 유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천년을 약속하는 민주시민이라고 자부하지만 우리 국민 다수는 아직도 전근대적 연고주의 의식에 묻혀 있다.학연과 지연,혈연과 같은 1차집단에 집착하는 사회를 우리는 비민주적 후진국가라고 배웠다.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우리는 아직 연고주의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지연에 기반하여 형성된 감정이 다른 지역에 대해 부정적이며 편파적으로 인식하고 처신하는 것이 한국의 지역주의이다.따라서 우리의 지역주의는 민주화 운동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민주화,즉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엔 여러 단계가 있다.첫째는 이행단계,둘째는 공고화 단계,셋째는 완성단계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연구하는 학설이 있다.한국의 지역주의는 정치화된,즉 정치가가 악용하고 또 국민 다수가전근대적으로 집착하는 비민주적 의식구조이며 동시에 정치문화의 일면이다. 때문에 한국의 감정적 지역주의 문제는 단시일내에 또는 김대중 정권기 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닐 것이다.탈지역주의 과정도 민주화 과정처럼 이행단계,공고화 단계,완성단계 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민주화는 견해에 따라 아직 ‘이행단계’에 있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어떤 이는 이미 ‘공고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그러나 한국의 ‘탈지역주의’ 과정은 아직 이행단계에 조차도 이르지 못한 감이 없지않다. 민주화 이행단계에 진입하는 필수조건은 대략 두 가지로 알려져 있다.첫째지배계층이 자의,또는 타의적으로라도 권위주의 비민주정권의 불합리성을 시인하고 민주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다.둘째,국민은 이러한 비민주적 엘리트 집단의 반성을 선의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과거사에 대한 죄를 용서하며 힘을 합쳐 모두가 행복한 민주화의 장정에 진입하는 것이다.그러나 탈지역주의운동은 이 두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지 못하다. 김대중정부의 핵심부는 과거 오랜 시간 권위주의적 비민주주의 정권하에서민주화투쟁을 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김대중정부에 바라는 기대는 영호남은 물론 기타 비영호남지역 국민이 공히 감탄할 수 있는 탈지역주의로의과감한 이행일 것이다.재야시절 지역주의의 대표적 피해 당사자였던 김 대통령은 탈지역주의의 이행을 위한 적격자이기 때문이다. 김유남 단국대 교수·비교정치학
  • 강북구 개인택시 운전사 “달리면서 환경 지켜요”

    강북구(구청장 張正植)는 4일 개인택시 운전사를 활용,환경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휴대폰을 가진 개인택시 운전사가 도로 및 시설물 파손 등 각종 주민불편사항을 발견하는 즉시 수신자부담 전용전화로 신고하도록 하는 ‘달리는 환경순찰 도우미제’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들은 또 잘못된 교통표지판이나 통행지장물 및 안전위해요인,쓰레기적치 등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행위를 적발해 신고한다. 구는 이를 위해 북부개인택시운수조합 운전사 93명을 달리는 환경순찰도우미로 위촉하고 환경순찰 전용전화(080-924-8272)를 설치했다. 이 전화로 신고하면 감사담당관실에서 받아 생활민원기동처리반에 조치하도록 하고 그 처리결과를 환경순찰도우미에게 알려준다.야간에는 당직실에서접수해 해당과에 통보하며 긴급한 사항은 바로 처리하고 급하지 않은 사항은 다음날 해결하도록 한다. 구 관계자는 “기동성이 뛰어난 개인택시를 활용함으로써 주민생활 불편을즉시 해결하고 도시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삼성車 협력업체 어떻게 될까

    삼성자동차의 청산에 따라 협력업체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차 부산공장은 부채처리 일정과 맞물려 법인형태로 남든 청산되든 일단 정상가동되는 것으로 거의 결론이 났다.그러나 협력업체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다.빅딜 자체가 무산돼 대우와의 2년간 SM5 생산약속도 원점에서 논의돼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자동차는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삼성차 부산공장은 제3자에게 인수돼 정상가동될 것”이라며 “삼성차는 공중분해되거나 그대로 남을수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삼성차 부산공장은 주인만 바뀔 뿐 자산·부채인수(P&A)든 인수·합병(M&A)이든 제3자가 인수해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다만 P&A로 매각되면 종업원 인계문제가 있으나 삼성이 종업원을 최대한 책임지도록 해 큰 문제는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업체로는 대우가 유력시된다.정부가 “대우가 인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자 대우도 인수조건만 좋으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 반응이다. 정부는 인수자에게 운영자금과 부산공장을 담보로 한 채권 8,000억원의 상환을 유예해줄 방침이다.대우는 운영자금 3,000억원,시설자금 1,000억원,2년간 경영에 따른 손실보전 1조원 등 1조4,000억원의 인수자금을 요구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삼성이 삼성생명 주식을 팔아 손실을 우선 보상해 주고,인수업체가 부산공장을 정상 가동하면서 SM5를 계속 생산하는 게 협력업체들로서는 최상의 방안이다. 그러나 인수업체가 SM5의 조업라인을 줄이거나 다른 차종으로 전환할 경우상황은 달라진다.정부가 말하는 삼성차 부산공장의 계속 가동도 SM5를 명시한 게 아니다. 그래도 협력업체들로서 희망적인 것은,유력 인수업체가 빅딜협상 과정에서SM5를 2년간 생산하겠다고 했던 대우라는 사실이다.대우도 당시의 약속이 법적 효력은 없지만 무조건 원인 무효를 주장할 수도 없는 처지다. 정부도 만약 대우가 인수업체로 나선다면 협력업체의 도산이 부산경제의 파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SM5 계속 생산을 관철시키기 위해 메리트를 줄것으로 예상된다. 백문일기자
  • 총리자문 정책평가위 보고회 주요내용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李世中변호사)는 29일 정부의일자리 창출 및 장애인 복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평가 보고회를 가졌다.보고회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와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김덕중(金德中)교육·이상용(李相龍)노동부장관과 진념(陳^^)기획예산처장관,정해주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평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자리 창출 계획 창업 활성화와 공공투자를 결합하고 고부가가치형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문화·관광 등 미래산업을 주요 분야로 설정한 사업계획은 바람직하게 설정됐다. 그러나 전체적인 일자리 창출계획에 따라 사업이 선정,배분되지 않고 각 부처가 제각각 제시하는 바람에 우선순위가 불명확하다.또 사업의 중복가능성도 있다.따라서 오는 9월까지는 경기회복 등 여건변화를 감안해 기존계획을재검토,조정해야 한다.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거시적·중장기적 관점에서제도개선과 노동환경 조성을 중심으로 한 중기 일자리 창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단기적인 일자리창출계획의 수행지침도 마련해야 한다.올해의일자리 창출은 제도개선을 위한 사업추진보다는 직접적인 예산투입에 치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조사 및 통계시스템도 미흡하다.각 부처에서 일자리 창출효과를 계산할 때 일자리가 없어지는 부분은 빼는 등 근거가 부족하다. 또 창업이나 투자확대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만 집중돼 있다.일자리회복 정책이나 도시의 소외된 부분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 일자리 창출 계획을 총괄·조정하기 위해 실업대책위원회 산하에 ‘일자리창출계획 수립 분과위’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애인 복지 정책 그동안의 장애인 복지정책은 양적 확대에만 치중됐다.장애인의 욕구에 부응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은 개발되지 못했다.우선 장애인 정책의 총괄·조정·평가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현행‘장애인 복지대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활성화해 장애인 예산 편성의 기준을 제시하고 주요 정책을 조정,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 또 현재 장애인 실태를 보건복지부에서 5년마다 표본조사하고 있으나 표본이4만가구에 불과해 정확성이 떨어지는데다 시·도별 통계는 산출되지 않고 있다.장애인 전수조사 또는 표본규모의 대폭 확대를 통해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 생활보호대상 장애인의 생계보조수당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지급대상 범위도 3,4급 장애인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경제적 능력이 있는장애인 가구에 대한 정책개발도 절실하다.장애인 부모가 보험료를 납부하고장애인 자녀가 연금을 수령하는 ‘장애인특별연금제도’의 도입을 검토할 만하다. 장애인을 전문 치료하고 보호하는 유료 민간시설 설립도 유도해야 한다.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 기업(의무고용률 2%)에 취업한 장애인은 0.54%에 불과하고 공공기관의 고용률도 1.23%이다.톨게이트 매표원이나 주차장 안내원,정보통신 관련 업무 등 장애인에 적합한 직종을 개발해야 한다.현재 권장사항인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2%)도 의무화하고 정기적으로 채용실적을 공개해야 한다. 이도운기자 dawn@
  • 경영 개선 안팎/재벌 지배 실태/이기호 경제수석

    청와대가 앞장서 투자신탁회사,증권사와 상호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의 경영과 운영구조의 변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투명한 경영을 도입하고 재벌의자금줄로 악용되는 고리를 끊기 위한 것이 그 골자이다. 28일 청와대 관계자가 밝힌 제2금융권의 재벌 지배구조 개선방향은 ▲50%이상 사외이사 영입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회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정부가 이런 개선책을 밝힌 것은 최근 대한생명의 부실화와 함께 재벌 산하 대규모 펀드가 계열회사를 지원하는 문제가 부각됐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은행의 경우 ‘주인 찾아주기’가 논란이 되어온 반면 제2금융권은 ‘재벌의개인금고화’문제 때문에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 당국자는 “제2금융권의 소유구조의 틀은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소유구조를 변화시킬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다만 제2금융권이 재벌의 자금줄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견제장치인 사외이사 비율과 중립적인감사의 선임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제2금융권이 재벌의 돈줄로 악용되지 않도록 견제장치를적지않게 마련해왔다.현재 증권사는 자기 자산의 8% 이상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주식과 채권을 살 수 없으며 펀드의 경우 10% 이상 계열기업 주식에 투자할 수 없다. 그런데도 현대그룹의 ‘바이코리아펀드’처럼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8∼10% 한도가 수조원이 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앉아서 계열사들이 자금 지원의덕을 보는 것이다.더욱이 수개 재벌들이 서로 산하 금융기관을 통해 교차 지원하는 악용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계열사 주식매입한도를 줄이면 충격도 따른다.따라서 점진적으로 또는 일정 유예기간을 거쳐 한도를 줄이는 방안이 예상되고 있다. 구체적인 제2금융권 경영과 운영구조 개선방안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마련중이다. 따라서 제2금융권 지배구조 개선방안은 재벌의 소유는 허용하되 경영에 대한 지배권을 제한함으로써 주인의 사금고화를 막는 데 초점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기자 - 재벌 제2금융권 지배 실태 재벌그룹의 제2금융권 지배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대기업 계열 증권·투신사들은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이들 금융기관들은 모(母)기업의 채권발행 및 유상증자를 직·간접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황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5대 재벌회사의 시장지배력은 자산 기준으로 97년 3월에는 22.5%였으나 지난 3월 말에는 34.7%로 높아졌다.수신을 기준으로 할 때에도 97년 3월에는 18.6%에 그쳤으나 지난 3월 말에는 34%로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5대 재벌의 비은행금융기관 시장지배력은 앞으로 더 강화될 전망이다.부실금융기관 정리 과정에서 과거에는 제한돼 있었던 업종에 대한 5대 재벌의 진입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현대가 국민투신과 한남투신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LG도 한때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했다.금융연구원은 비은행금융산업에서 5대 재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조만간 자산 및 영업 등에 있어 50%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계열사 자금지원 실태 H그룹 계열사인 모 증권사는 최근 그룹 회장을 위해 별도의 자금을 편법거래를 통해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졌다.대그룹 소속 증권사는 대주주의 자금조달 창구역할을 하고 있으며,주가조작에도 관여하고있다.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등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생명이 지난 4월 사실상 부도상태인 삼성자동차에 5,400억원을 대출해준 것은 그룹 차원의 부실대출로,생보사가 그룹의 사금고로 전락한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꼽힌다.현대투신운용이나 삼성투신운용 등 투신권은 계열사 종목의 편입비율을 한도인 10%까지 채워 지원해줄 뿐 아니라 서로 상대방 계열사 주식을 사 주고 있어 재벌에의 자금편중 심화현상을 부채질하고있다. 오승호 백문일기자- 李起浩 경제수석 문답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은 28일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 향상을 위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장기 비전을 설명했다.이어 제2금융권에 대한 수술이 시급함을 밝혔다. 그는 “시중자금이 제1금융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재벌들의 지배구조가 심화돼 경제개혁에 차질이 있다는 지적과 우려가 있었다”며“재벌들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개선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은이 수석과의 일문일답. 제2금융권에 대한 수술방침이 갑자기 나오게 된 이유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다.제2금융권 자금에 대한 5대 재벌의 보유비율이늘어나 자금흐름이 왜곡되고 편중되고 있다는 비판과 우려가 있어 왔다.또제2금융권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던 데 따라 개선안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관계 부처에 개혁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나. 금융감독위원회에 뜻을 전달했다. 구체적 개선방안을 밝혀달라. 제1금융권과 같이 사외이사제 도입,소액주주 대표소송권 활성화를 비롯,감사위원회제 도입 등을 들 수 있다.감사위원회에는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를참여시켜 경영을 감사토록 함으로써 대주주가 자금을 독단적으로 운영하지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감사위원회는 제1금융권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언제쯤 가시화될 예정인가. 주로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연구기관들과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다.입법시점은 연구가 진행돼야 알겠다. 5대 재벌이 소유한 제2금융권 현황과 지배비율은 어떻게파악되고 있나. 현대가 7개를 비롯해 삼성 7개,LG 8개,대우 7개,SK 3개 등이다.제2금융권에서 차지하는 지배비율은 재벌들마다 차이가 있어 밝히기 곤란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부산시-의회…황령산터널 인수 싸고 마찰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지난 95년 (주)대우에서 개통해 운영중인 황령산터널의 인수문제를 놓고 실리와 명분을 앞세운 논쟁을 한층 높이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주)대우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급매물로 내놓은 민자터널인황령산터널을 인수하겠다며 이에 필요한 자금(690억원)을 기채(起債)로 충당하기로 하고 행정자치부와 접촉을 갖는 한편 기채발행 동의안을 지난 19일시의회에 상정,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할 방침이었다. 시는 터널을 시가 인수하면 투자비 상환시기 단축 등 시민에게 큰 혜택이주어진다며 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시는 대우가 937억원의 채무를지고있는데 비해 매각 예정가격이 690억원이므로 인수와 동시에 247억원의채무 경감효과가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그러나 당초 인수를 희망한 군인공제회에게 넘겨질 경우 공제회가 상환액(937억원) 전액에 대한 권리 주장을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시민들이 차액에 대한 이자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것이다. 시는 저금리(8% 이하)로 기채할 경우 연평균 22억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통행료 수입에 대한 부가세(연평균 10억원 추정)를 면제받을 수있고 연평균 63억원 정도의 투자비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 대우가 터널을 운영하면 지난 2021년말에 투자비 상환이 끝나는데 반해 시가 인수할 경우 2010년 3월에는 상환을 끝나게 돼 시민부담을 덜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반해 시의회는 시가 사전협의를 갖지 않고 회기중에 불쑥 기채발행 의안을 제출하는 등 의회의 권위를 무시한데다 절차상의 허점까지 보였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회는 광안대로 건설 등 대형 공사도 못하고 있는데 기채까지 동원,터널을 억지로 인수하려는데 대해 시민여론이 좋지 못하다는 점도 들었다. 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이같은 이유로 지난 22일 열린 상임위 회의에서기채발행 동의안을 접수조차 못하게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스무살이 되기전에 꼭∼’ 117인 독서체험 곁들여

    스무살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기다.새로운 자유에 대한 설렘.하지만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두려움이 그 자유를 짓누르기도 한다.두려움을자기수련의 자양분으로 삼고,자유에 대한 막연한 설렘을 구체적인 꿈 실현을 위한 용기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이를 위해 많은 이들이 권하는 것이 바로 책읽기다.‘스무살이 되기전에 꼭 읽어야할 책’(전 2권)은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스무살 전후의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책에 대한 안내서다.하늘연못,각권 7,500원 삼사십대의 작가와 교수,출판·문학담당 기자 등 젊은 지성 117명이 자신의 소중한 독서체험을 공개했다.이들이 젊은 시절에 깊이 감명받은 책에 얽힌독서담,청소년들에게 권하는 책의 목록 등은 책의 선택과 책읽기 방법,독서안목을 키우는 길을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있다.이 책에는 괴테,셰익스피어,도스토예프스키,카프카,헤세,예이츠 등이 쓴 고전들과,마르케스,쿤데라,보네거트,쥐스킨트 등의 현대 명작들,일연,정약용,박지원,김구 등 한국사 중심인물들의 저작,정지용,이상,백석,윤동주,서정주,김수영,김지하,이성복 박노해,기형도,장정일,홍명희,조세희,이청준,박경리,이문열,최인훈,박완서,박상륭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등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국내외 343인의저작 442권이 소개되고 있다. 스무살의 힘은 이러한 책들을 통해 어떻게 젊은 지식인들의 삶으로 현실화되어 있을까.10여년전 김수영의 시를 만났던 삼십대 소설가 조경란은 이렇게 답을 내놓는다.“그 시절의 내 모습을 청동거울처럼 아련히 되비추고 있는문장들.이를테면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나는 한가지를 안속이려고 모든 것을 속였다’ 등등.스무살의 내가 그의 시를 통해 알게된 것은 시가 아니라 문장이며 문학이거나 그 뒤에 숨어 있는생의 이면일지도 모른다.십여년이 지난 지금 글이 써지지 않을 때 나는 먼저 그의 시집을 꺼내 읽거나 가방에 챙겨넣는다.그가 ‘너는 언제부터 세상과배를 대고 서기 시작했느냐’고 하면 나는 여태도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 출판저널 편집장 김지원은 문학평론가 김현과 서울대 교수조동일을 통해책읽기를 위한 가르침을 전한다.김현은 ‘책읽기의 괴로움’이란 책에서 “책읽기가 괴로운 것은 책읽기처럼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썼다.그러나 김현은 죽기전 몇년간 쓴 일기 ‘행복한 책읽기’를 통해 절망과 현실,일상과 방황을 읽는 것은 곧 세상읽기이고 그것은 살아있음의 행복이라는 것을보여주고 있다고 김지원은 적고 있다.그녀는 또 조동일의 ‘독서학문문화’를 통해 ‘독서삼매론’을 타파하라는 역설적인 책읽기 주장을 한다.이는 생각 없는 자기만족적 책읽기를 경계하라는 뜻이다. 이 책의 글쓴이들은 이렇게 단순한 책소개가 아닌 자신의 독서 경험,다시말하면 ‘스무살의 자기고백’을 통해 아름다운 시대를 꿈꾸는 스무살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구 ‘밀라노 프로젝트’ 출발 순조

    대구 섬유산업 육성시책인 ‘밀라노 프로젝트’가 추진 첫해부터 순조로운출발을 보이고 있다. ‘밀라노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6,800억원을 투입,대구를 세계적인 패션·디자인 메카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모두 17개 섬유산업 관련사업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16일 최근 밀라노 프로젝트의 사업별 추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비 915억원과 지방비,민자 등 올해 모두 1,473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돼 당초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상반기 추진실적은 전체 공정의 11%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별로는 북구 산격동에 건설중인 섬유종합전시장(총 사업비 1,670억원)은 2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철골구조물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다. 산격동 종합유통단지에 230억원을 들여 건설중인 패션·디자인센터는 26%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대구염색단지 폐수처리시설 확충사업(400억원)도 올해 사업비 80억원으로집수조와 화학설비 공사를 시작했다.또 패션·디자인분야의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대구 섬유패션대학 설립사업은 달서구 갈산동 일대에 대학건물 신축을 위한 부지(4만2,600㎡) 매입을 추진중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노래방 불법영업 알고도 방치

    14일 밤 10시 중구 무교동의 P노래방.4명의 손님이 들어와 주인과 귀엣말을 나눈뒤 룸으로 들어갔다.이어 주인은 캔맥주와 안주를 갖고 따라들어가 영상반주기를 조작했다.화면은 전라의 여성들로 뒤덮였고 농도가 짙어지는가싶더니 곧 포르노로 바뀌어 1시간여나 계속됐다. 비슷한 시간 인근 S노래방에서는 접대부들이 손님과 어울려 캔맥주를 마시고 춤을 추는 등 단란주점 이상으로 화끈하게 놀고 있었다. 지난달 9일 노래방 관리업무가 경찰에서 각 구청으로 이관된뒤 단속실태가어떠한지를 확인시켜주는 현장이다. 업무이관 뒤 노래방 단속은 구청 문화체육과에서 맡고 있으나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해당부서에서도 이같은 불법·변태영업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있으나 단속경험이 없는데다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단속을 하지않고 있다. 각 구청의 노래방업무 배정인원은 대부분 1∼2명.행정업무 처리에도 부족한 인력이어서 단속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관악·남부·방배 등 3개 경찰서에서 모두 6명이 맡았던 275개의 노래방 업무를 넘겨받은 관악구의 경우 1명이 이 를 전담하고 있다.아직 업주들이 업무가 이관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담당직원은 이관사실과 재등록을 알리는 안내문을 보내는 것이 고작이다. 중구도 178개의 노래방이 있으나 직원은 역시 단 1명뿐.넘겨받은 업무처리만 하고 있을뿐 단속은 생각도 못한다.따라서 중구는 최근 문화관광부와 서울시에 전담직원과 필요한 예산의 배정을 건의했다. 이처럼 단속에 공백이 생기자 경쟁이라도 하듯 불법 변태영업이 번지고 있다.술 판매,접대부 고용,음란물 상영 등 형태도 다양하다. 송파구는 행정관리국 전직원을 동원,지난달 28일 326곳의 노래방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조사결과 주류판매 업소가 100곳이나 되는 등 업소의 절반가량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음을 적발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최근 노래방업무 뿐아니라 비디오방,PC게임방,오락실등의 업무가 이관됐고 조만간 무도장업무도 넘어올 예정”이라며 “직원이턱없이 모자라 단속은 엄두도 못내고 업주들에게 불법영업을 하지 말도록 부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산자부 국·과장급인사 후유증

    산업자원부가 최근 단행한 국·과장급 인사로 적지 않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산자부 안팎의 옛 동력자원부 출신들이 이번 인사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일부 퇴직한 동자부 출신 관료들은 14일 비난문건까지 만들어 돌리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93년 상공부와 동자부가 통합된 뒤로 에너지분야 문외한인상공부 출신들이 인사라인을 독점하면서 동자부 출신들을 외부기관 파견이나 외청 전출 등으로 밀어내 왔다”며 “이에 따라 산자부에는 에너지 전문가가 완전 실종됐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이런 인사는 세계적인 전문화추세에 역행하는 것으로,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이나 대(對)국민 서비스는 생각할 수조차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덕구(鄭德龜)장관이 취임한 뒤 처음 단행한 지난 11일 인사에서 동자부출신은 1급 여섯자리 가운데 단 하나도 차지하지 못했다.그나마 명맥을 이어온 한준호(韓埈晧)기획관리실장은 차관 인사때 중소기업청장으로 승진해 나갔다. 국장급 12명 가운데도 동자부 출신은 김영준(金永俊)전력산업구조개혁단장이 유일하다.에너지·자원 분야 3개 국장 가운데 김단장을 제외한 2명은 관련분야 근무경험이 전혀 없다.과장급 49명중 37%인 18명이 동자부 출신인 것과 비교하면 국장급 이상에서는 동자부 출신이 고갈된 셈이다.동자부 출신인 한 과장은 “이번 인사는 장관이 취임초 밝힌 전문성을 강조하는 인사원칙에서 볼 때 미흡하며 동자부 출신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美‘학벌=성공’새 인식 확산

    [뉴욕 연합] 지난 봄에 끝난 미국의 올 대학입학 경쟁이 사상 최고로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어도 10년 동안은 대입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9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기호황과 대입 연령층의 증가 외에 대학교육이성공의 필수조건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현상인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12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고교를 졸업하는 학생은 280만명으로 지난 77년 베이비붐의 마지막 세대 때 기록된 320만명에는 못미치지만 대학진학 예상비율은 당시의 50%에서 67%로 급증했다. 대학진학적성검사(SAT)에 응시하는 학생수도 작년의 117만명에서 올해는 13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7년의 SAT 응시자는 98만명에 불과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고등교육연구소의 로버트 젬스키 소장은 “교외지역 고교생의 70∼80%가 대학에 진학하는 반면 직장을 찾아 사회로 진출하는 학생은 드물다”고 지적했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수가 늘어나면서 각 대학당국은 입학조건을 강화하고있으며 명문대에서는 학생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SAT 만점자가 탈락하는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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