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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佛 ‘쇠고기 전쟁’ 긴장 고조

    [파리 연합] 프랑스의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있는 가운데 26일 프랑스 농부들이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로터널 프랑스쪽출구를 점거,시위에 나서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약 100여명의 프랑스 농부들은 트랙터와 대형 농기구들을 동원,유로터널의프랑스쪽 출구인 파-드-칼레 북부 지역을 장악하고 터널을 통과하는 트럭들을 제지,영국산 농산품들을 수송하는지 여부를 수색했다. 농부들은 프랑스가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계속하는데 대한 보복으로 일부 영국 소매점들이 프랑스산 농산품들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한 반발로 이같은 행동을 취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이 지난 96년 광우병 확산에 대한 우려로 취한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해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광우병이 전적으로사라지지 않았다며 영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거부하고 있다. 영국측은 프랑스가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 해제 반대입장에 대한 근거로내세운 영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EU차원에서 프랑스에 대한 보복조치가 있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22)21세기 신해양질서

    [21세기 신해양질서 바다의 도전과 응전]‘바다 전쟁’이 시작됐다.21세기 신(新)해양질서에 따라 각국은 첨예한 해양 영토 쟁탈전에 돌입한 것이다.인류의 마지막 보고(寶庫)인 바다를 외면하고는 21세기 생존전략을 짤수 없다는 우려감이다. ■신해양 질서 재편 21세기 신해양질서는 지난 94년 11월 UN 해양법 발효에서 비롯됐다.20여년에 가까운 국제사회의 노력에 마침내 ‘21세기 해양장전’이 마련된 것이다. 신해양질서의 핵심은 해양 관할권의 확대와 배타적 경제수역의 법적 보장강화로 요약된다.해양오염 등 해양 환경보호와 해양자원의 국제적 관리및 협력도 주요 내용이다.한마디로 해양 영토에 대한 각국의 자주적·배타적 권리를 보다 확실히 보장하면서 해양 환경보호라는 국제적 의무와 협력을 대폭강화한 것이다. 신해양질서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12해리 영해와 200해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법적으로 보장받는다.현재 150여 연안국 가운데 132개국이 영해 및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했다.내륙국들도 앞다퉈 심해저와 남극 등 인류 공동해양 자원개발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수립할 정도로 국가 사활을 건‘해양 전쟁’이 진행 중이다. ■향후 대응방향 이러한 신해양질서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를 제공한다. 위기란 최근의 한일 어업협상에서 보듯 강대국 사이에서 냉엄한 국제질서가투영된 해양질서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다.당장 신(新)한·일 어업협정에서 잃은 어장을 한·중 어업협정에서 보완해야 하지만 중국의 ‘만만디 전략’에 말려 이렇다할 실효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나아가 심해저 및 국제해양 사업에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강대국의 입김에 맞서 우리의 이익을 지키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안보적인 측면에서도 힘의 해양질서가 적용될 전망이다.이춘근(李春根) 해양전략연구소 연구실장은 “21세기의 국제적 안전보장은 해양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전제,“지금까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국제적 해양 안전보장질서가 깨질경우에 대비,우리의 자력으로 해양질서를 보호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회란 무진장 자원이 매장된 해저 탐사와고부가치의 해양산업이 주는 매력이다.21세기 신해양질서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양영토(EEZ,남한기준)는 육지의 4·5배에 이른다.관할해역의 생산력을 돈으로 환산할 경우 해양생태계의 생산력은 연간 100조원에 이르고 서해안의 조력부존량은 원자력 발전소 13개 규모(660만KW)다.이렇다할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로선 미지의 모험인 셈이다. ■새로운 과제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로운 해양질서는 국제적 협력이 필수조건이라고 입을 모은다.특히 복잡한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동북아의경우 한·중·일 ‘3국 해양협력체’ 발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3국이복잡한 해안경계선을 맞대고 있는데다 3국간 경제발전 단계가서로 달라 긴밀한 협조없이는 갈등과 마찰이 부각될수 있다는 우려다.장기적으로 통일시대에 대비,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다자간 해양 협력체’도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김두영(金斗泳)국제법규과장은 “지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중간에 위치한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서 한·중·일 간의 편차를줄이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동북아 해양질서를 주도하려는 일본과 중국의 보이지 않은 주도권 다툼을 사전에 막고 생산적인 관계를 조기에 정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해양질서에 따른 우리의 과제도 적지않다.우선 UN해양법 협약의 국내수용을 위한 관련법 정비와 함께 우리의 실익확보와 위상제고를 위한 국제 해양협력 강화도 필수조건이다.황해 환경보전을 위한 한·중 해양협력 및 주요국가와의 수산외교도 현안이다.국제 해저기구 이사회와 대륙붕 한계위원회등 국제기구는 물론 국제해사기구와 국제해양과학기구 등에 적극적인 참여가요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수산업계가 당면한 주요협상 쟁점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따른 무역질서의 변화와 UN해양법 발효,세계 연안국의 조업규제 강화 등 새로운 바다의 질서는 우리 수산업계에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다가오고 있다.한·일 어업협정과 한·중 어업협정 체결에 따른 어민들의 직간접 피해가 최소한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뉴 라운드’라는 복병이등장,우리 수산업은 존립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냉철한 상황분석을 토대로 실익을 챙길 수 있는 협상전략은 물론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비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우리 수산업계가 당면한 주요 협상들의 예상 쟁점을 짚어 본다. ■한·일 어협 신(新)한·일 어업협정 발효에 따른 실무협상 결과 우리나라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 14만9,000t,일본은 우리나라 EEZ내에서9만4,000t을 할당받았으나 10월 현재 우리 어선은 2만3,000t,일본 어선은 3,000t의 어획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까다로운 조업조건과 단속에 대한 우려로 상대국 수역에서의 조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일본 측의 중간수역에 대한 공동관리 요구.이 문제는 지난 23∼24일 한·일 수산장관회담(제주도)에서 2,000년도 입어조건 협의와 분리해 논의하기로 했다. ■한·중 어협 지난 해 11월 가서명된 상태에서 중국 측의 수역별 어획통계등 EEZ 체제 이행을 위한 준비미흡으로 구체적인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최근에는 중국측이 양쯔강 주변 수역에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조업금지수역을 설정,우리 어선들의 조업을 금지하겠다고 나서 협상은 답보상태.양쯔강 주변 수역은 우리어선 중 통발,저인망,안강망,유자망 등이 조업해 온 어장으로 우리 어업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중국의일방적인 금지구역 설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중국 측의 지연전술도 문제다.이에 대해서는 보다 단호하게 대응,중국어선 불법조업과 긴급피항에 대한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하고 주요 쟁점별·수역별 협의로 협상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뉴라운드 협상 ‘수·임산물을 공산품과 별도로 논의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이 최근 각료 선언문 2차 초안에서 제외돼 수산물 협상이 개방정도가큰 공산품과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수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지급을 2003년부터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정부의 어민지원 대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우리 정부는 각 국가의 어업실태를 반영한 규칙을 만들자는 주장을 펴 나갈 계획이다.어민들의 대부분이 생계유지형 어업임을 감안해 환경과 수산자원 감축에 영향을 미치는 보조금은 없애되,장기적으로 수산자원을 증강시키고 무역을 왜곡시키지 않는 긍정적이고중립적인 보조금은 존치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함혜리기자 lotus@ [인터뷰] 외교안보硏 이서항교수21세기 신해양질서는 이제 우리에게도 ‘강건너 불‘일수는 없다.싫건 좋건 해양대국을 지향하는 우리로선 새로운 도전이며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과제로 떠올랐다.해양 경계선 내의 배타적 권리와 국제적 의무가 동시에 강조되는 신해양질서는 우리에게 ‘협력과 경쟁’이라는 새로운 국가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이서항(李瑞恒)교수는 “경계선이 모호한 해양의 특수성과 향후 막대한 해저개발 비용 등을 감안하면 단독 개발보다는 선진국과의공동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처한 신해양질서의 의미는 우리국토의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반쪽 바다’,‘해양 장애국가’라고 할 수있다.UN 해양법에 따라 우리가200해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인정받았지만 현실적으로 일본과 중국에 막혀있는 상태다.일본만 해도 태평양 방향은 200해리를 완전히활용하고 있다.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는 것이 21세기 신해양 질서에살아남는 출발점이다. ■신해양질서의 활용방안은 우선 UN해양법 협약으로 인해 우리의 해양 관할권의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인접국과의 공해지역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과의 해양경계 획정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올 상반기에 타결된 한일어업협정은 이런 의미에서 신해양질서에 따라 불가피한 조치였고 언론보도와달리 최선을 다한 협상이었다. 하지만 일본 해역에서의 우리의 권리가 줄어들었지만 중국 해역에 대해선우리의 권리가 많아졌다.중국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계속 미루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어업협정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신해양질서에 따른한·일,한·중 어업협정은 총괄적으로 봐야한다. ■국제적 협력과 경쟁에 대한 우리의 전략은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연안국의 해양 관할권 밖의 자원은 국제적 관리를 기본으로 한다.심해저 광물자원을 인류의 공동유산으로 규정한 만큼 공동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국력과 자본을 앞세운 선진국들의 독점도 우려되기 때문에 우리가 각종 국제 해양기구에 참여해 우리의 힘을 키워야 한다.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국제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특히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황해 오염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할 현안이다.특히 자정력이 미약한 황해의 경우 어족보호에 있어서 치명적 타격이예상된다. ■무역구가로서 신해양질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냉전체제의 해양질서가 무너지면서 다극화 현상도 감지된다.물동량이 많은 말라카 해협 등 우리의 주요 항로에서의 비용 분담 요구도 일고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에서 통항(通航) 마찰에도 대비해야 한다. 오일만기자
  • [독자의 소리] 음식물분쇄기 사용은 물 오염 가중 우려

    음식물쓰레기는 배수구에서 찌꺼기를 걸러내 말린 다음 버려야 하는데 과정이 번거롭고 악취가 발생해 지키기가 쉽지 않다.그래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음식물탈수기 및 분쇄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싱크대의 배수조에 부착,전원만 넣으면 믹서처럼 음식물을 잘게 갈아 하수구를 통해 내려보내는 음식물분쇄기는 고가인데도 인기가 높다.최근 일부 건축업자들은 분양시에 옵션품목으로 설치를 권장한다.그러나 이는 분해된 음식물이 정화과정을거치지 않고 그대로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감으로 물을 썩게 할 것은 자명하다.이같은 폐해에도 불구하고 편리성만으로 이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있어 걱정이다.당국은 음식물분쇄기의 판매 및 생산을 금지시키기를 바란다. 김영철[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 10t이상 어선 Y2K 점검

    어선의 Y2K문제 해결을 위해 근해어업용 선박장비에 대한 일제조사가 실시된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Y2K문제 해결을 위해 10t 이상 근해어업 어선에서 사용하고 있는 GPS(위성항법장치),어탐기 등 전자장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기 오작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각 어선의 보유 전자장비에 대해 생산 회사,생산 연도,모델 등을 모두 조사해 구입회사나 한국선박안전기술원에 의뢰,Y2K문제 발생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여객선 등 민간선박은 그동안 Y2K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이 상당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선주 대부분이 영세한 근해어업 어선의 경우 기술력 부족,인식 결여 등으로 대책마련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수조사 대상 어선은 2,000여척이며 자료 제공 및 문의처는 해양수산부 해사기술담당관실 (02)3466-2241∼6.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낙동강 물대책 차질없게

    환경부가 발표한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안은 과거에 비해 구체적인 실천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물이용 부담금과 수변구역 지정 등 팔당호 수질개선 방식을 과감히 도입하고 오염총량제 실시로 현재 3급수인 낙동강 중하류의 수질을 2005년까지2급수로 개선한다는 것이 골자다.그러나 실천과정에서 난마처럼 얽혀있는 지역간 갈등과 이해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을지가 주목된다. 그중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위천공단 조성을 둘러싼 경북­대구,경남­부산간의 지역 갈등을 들 수 있다.대구측의 주장은 다른 광역시와는 달리 대구만이 국가공단이 없어 지역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반면 식수의 92%를 낙동강에 의존하는 경남지역은 더 이상 오염이 가중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서라도 공단개발을 허용할수 없다는 입장이다.또 처음으로 시도하는 갈수조정댐은 댐 건설로 인한 수몰과 환경파괴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수변구역지정에서 낙동강이 지나는 8개 도시간의합의를 유연하게 이끌어낼 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몰아가다보면 낙동강 물관리대책에 대한 실천은 백년하청이 될 수밖에 없다.국토를 뚫고 흐르는 낙동강을 두고 네것내것하며 따지기 전에 과연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깨끗한 물이 보장되고 지역의 발전과 이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한다.‘깨끗한 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의 양보와 희생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맑은 물을 마시기 위해 수요자들이 물이용 부담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상·하류 구분없이 일괄적으로 부담금을 내기보다 물부담금과 오염총량제 도입을 지역상황에 맞게 재조정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만하다. 그동안 수차례의 현지답사, 지역간담회를 거쳤다고는 하나 먼저 주민들이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도록 지역간의 갈등을 푸는 것이 무엇보다중요하다. 갈등을 위한 갈등이나 단순히 다른 지역의 발전을 막으려는 이기심은 안된다. 길게 끌어온 낙동강 물관리 대책은 언제 누가 풀어도 풀어야할 숙제다.해당지역주민들은 낙동강대책이 올해말 확정될 때까지 예정된 공청회를 통해 반대입장만을 내세워 핵심사항을 흐리게하지 말고 정부와의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부도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다음으로 미루는 답보를 되풀이하지 말고주민과 주민간의 이해관계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번 대책만은 차질없이 신중하게 진행시키기를 바란다.
  • 낙동강 대책안 내용

    환경부가 21일 발표한 ‘낙동강 물 관리 종합대책’ 시안은 오는 2008년까지 모두 8조6,358억원을 들여 수질 오염 방지,갈수조정댐 건설,강변여과수개발 등에 투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또 재원 마련을 위해 수돗물 값에 물이용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수질 오염 방지-2002년부터 낙동강 수계의 공장·음식점·여관·축산농가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이 폐수를 배출할 수 있는 양을 미리 정해 그한도 내에서만 배출할 수 있도록 한다.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대구지역은이보다 1년 앞서 시행한다.그러나 하천 수질이 1급수(BOD 1^^ 이하)를 유지하는 지역에서는 시행하지 않는다. 상수원과 인접한 11곳을 환경부장관 직권으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 상수원 주변에는 음식점,여관,목욕탕,공장,축사,아파트 등 공동주택,콘도미니엄 신축이 제한된다.기존 건물의 방류수 수질기준도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20ppm 이하에서 10ppm 이하로 강화한다. ●갈수조정댐 건설-갈수기(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에도 낙동강에 일정한양의 물이흐르도록 경남북 5∼6곳에 갈수조정댐을 건설한다.댐의 위치와 규모는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2000년 상반기까지 결정한다.현재경북 영주,경남 산청 등 13곳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강변여과수 개발-강 표면을 흐르는 표류수(表流水)가 아닌 강 속을 흐르는물을 강 옆 모래층으로 끌어들인 뒤 모래층의 정화능력을 이용해 깨끗한 물로 만든다.하루 150만t의 강변여과수를 만들어 광역상수도를 통해 낙동강 하류의 부산·마산·창원·진해·김해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로 공급한다.현재부산 92%,경남 97%,울산 65%가 식수를 표류수에 의존하고 있어 오염사고가발생하면 약 500만명이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물이용부담금 부과-상·하류 구분없이 모든 주민들에게 수돗물 1t당 100원가량의 부담금을 물린다. 댐 건설로 각종 규제를 받는 지역,댐 건설로 안개가 자주 끼는 등 기상 변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은 대상에서 제외된다.물이용부담금은 상수원보호구역,기존 및 신규 댐 주변지역 등 토지 이용 규제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소득증대사업 등에 쓰인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목포 명물 세발낙지 인공부화 성공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 김동수(金東洙·44) 지도사는 세계 최초로낙지의 인공 산란과 부화에 성공,낙지의 대량 양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21일 밝혔다. 낙지는 야행성인데다 서로를 잡아먹는 공격적인 성질이어서 양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씨는 1년동안 낙지 생태에 대한 조사를 거쳐 지난 5월부터 산란·부화 실험에 들어갔다.수조바닥에 뻘 흙을 넣고 수온 18∼20℃에서 바닷게를 먹이로 해 낙지 60여마리를 키웠다.지난 6월중순 이중 25마리가 산란했고 100일후30마리가 부화했다.부화한 새끼는 무게 0.2g 길이 4㎝로 잘 자라고 있다. 김지도사는 “무게 150∼200g의 암·수 세발낙지를 한곳에 5∼6일간 놔두면 짝짓기를 해 보름이나 한달 후면 암컷 1마리가 20∼120개의 알을 낳는다”고 말했다.알의 부화기간은 90여일이고 부화 생존률이 높으며 새끼에서 어미로 자라는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다만 새끼 때 먹는 기초먹이를 확실히 몰라 종묘 대량생산 등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것. 목포의 명물로 다리가가는 ‘세(細)발 낙지’는현재 마리당 3,000∼4,000원에 팔리고 있으나 공급물량이 달리는 상태다. 김지도사는 “낙지 인공부화 성공으로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부화 뒤 먹이생물 연구와 효과적인 양식방법 등을 개발하면 낙지는 소득원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낙동강 댐 5-6개 건설

    2008년까지 낙동강수계 5∼6곳에 댐이 건설되고,2002년부터 낙동강수계 전지역에 오염물질 총량관리제가 도입된다. 환경부는 21일 겨울철 갈수기에도 낙동강 유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갈수조정댐을 건설하고,폐수 등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양을 제한하는 오염총량관리제 도입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낙동강 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시안은 그러나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 주민들 간에 마찰을 빚고있는 위천공단 건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위천공단이 건설될 경우 보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안에 따르면 낙동강 상류에 갈수조정댐,서부 경남을 흐르는 남강에 부산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할 댐이 건설된다.환경부는 현재 경북 영주와 경남 산청 등 후보지 13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중이다. 또 수질 오염이 심각한 대구지역을 2001년 오염총량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뒤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은 나머지 군(郡)지역에는 2004년부터 오염물질총량관리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댐 건설과 하수종말처리장 등환경기초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8조6,358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수돗물 값에 1t당 100원 가량의 물이용부담금을 물릴 계획이다. 환경부는 하류지역 주민들로부터 물이용부담금을 거둬 상류지역 주민들을지원하는 팔당수계 방식과 달리,상·하류지역 주민 모두에게 물이용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그러나 댐 건설지역과 기상 변화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에는 물이용부담금을 면제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오는 25일 경남,27일 부산·울산,29일 대구·경북지역 공청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이어 ‘낙동강수계 물 관리 및 주민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국고 및 지방양여금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시드니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조선시대 문화제 90점 출품

    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일 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제전이기도 하다.2000년 9월15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시드니 올림픽문화예술축전은 8월19일 시작되어 9월30일까지 계속된다. 세계각국에서 모인4,000여명의 예술가들이 53개의 비중있는 공연과 50개의 전시회를 갖는 한편시내 45개 장소에서는 갖가지 축전을 여는 등 400여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한국은 퀸스랜드 박물관과 파워하우스 박물관에서 국보급을 포함한 명품 도자기와 서화가 대거 출품되는 ‘조선시대 미술전’을 갖고,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보자르 트리오’의 일원으로 아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한몫을 하게된다. ‘조선시대 미술전’은 내년 6월16일부터 8월20일까지 브리스번의 퀸스랜드박물관에서 먼저 호주국민들에게 선보이고, 9월8일부터 2001년 1월28일까지는 올림픽 공식프로그램으로 시드니의 명물인 파워하우스 박물관에서 세계인들을 만난다.이 전시회는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케치 전’,그리스의 ‘고대 그리스 조각·도예전’과 함께 조직위원회로 부터 “값을 매길수 없을 만큼 소중한 전시품목”으로 극진히 예우받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국보 66호인 백자철화매죽문항아리와 보물 1060호 백자철화수뉴문병,보물 1069호 분청사기조화수조문편병 등 도자기를 중심으로 정선과김홍도,강세황의 그림 등 주요문화재 80∼90점이 출품된다. 전시회 개막식에는 또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특별공연을 하고,한국음악 워크숍도 갖는 등 이날 만큼은 시드니 한복판에서 한국 문화축제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올림픽 문화예술 축제는 18일 원주민과 개척자의 첫만남을 상징하는환영식에 이어 19일 수퍼돔에서 열리는 ‘개막 기념 콘서트’로 본격화된다. 핀란드 출신의 거장 에도 데 바르트가 말러의 교향곡 8번을 지휘하는데,‘천인 교향곡’이라는 이 곡의 별명에 걸맞게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벵게로프 등세계적인 솔로이스트 8명을 포함하여 모두 1,000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번 축전에는 개막 콘서트에 나서는 시드니 심포니를 비롯하여 에사 페카살로넨이 지휘하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 리카르도 무티의 스칼라 가극장,뉴질랜드 심포니,호주 챔버 등 모두 7개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호주 국립 오페라단인 ‘오페라 오스트랄리아’는 ‘시몬 보카네그라’‘카프리치오’ 등 5개 작품을 공연하고,영국의 DV8 신체극단과 독일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부퍼탈무용단,대만의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도 초청됐다. 이밖에도 연극,재즈,합창,영화,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걸맞는 세계적인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레오 쇼필드문화예술축전 예술총감독의 설명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장청수 칼럼] 사회통합,통일의 전제조건

    페리 보고서 이후 나타난 북한정세는‘정상국가’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체제정비 작업을올 하반기에 완료했고, 경제부문에서도 국제사회의 식량 100만t 지원과 공업생산량 20%증가에 힘입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어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느낌이다.또 북·미 베를린 협상 타결에 따라 북·중관계를 정상화하는 등대외관계에서도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에서도 김정일(金正日)총비서와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과의 면담에서 드러났듯 남북경협을 통한 실리추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내부에 형성되고 있는 이같은 정서는 남북관계 개선을뒷받침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다.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의 시발이라는 분석과 함께 남북간 상호 신뢰구축과 협력증진의 바람직한 징후로 보여진다. 정부도 현대그룹 등 대북경협 업체의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고 인도적 지원의 폭을 확대키로 하는 등 남북간에 조성되고 있는 긍정적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통일문제에 관한순기능이 복합적인 상승무드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기류가 우리 통일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북한의 점진적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사회적 통합문제가통일대비에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사회적 통합역량은 국내적 통일기반의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정책과제로 인식된다. 사회적 통합기능을 확보하는 문제는 통일단계에서 최우선 목표라 할 수 있다.사회적 통합은 통일단계에서 경제적 통합이나 정치적 통합 이전에 실현되는 필연적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통일실현 과정에서 특별히사회적 통합이 강조되는 것은 독일의 경우처럼 통일이후 나타난 후유증에서교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빌트바트 크로이트에서 개최된 한·독 학술대회에서도 독일통일 9년에 대한 평가가 심도있게 제기됐다.독일통일은 물질적측면이 크게 진전된 반면 정신적·정치적 면에서는 상당한 손해가 초래됐다는 문제점이 강조됐다. 예컨대 구서독측이 구동독의 사회주의체제 시절의 삶을 아직도 이해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구동독 역시 시장경제체제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양독이 통일은 됐으나 정신적 통합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분단국의 경우 물질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차원에서 완전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동·서독은 우리 경우와는 달리 동족상잔을 경험하지 않았고 72년이후 20여년간 꾸준한 민족교류와 협력을 통해 게르만민족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공동체를 발전시켜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사실은 통일을 대비한 사회적 통합의 중요성을 크게 일깨워주고 있다.우리의경우 국가는 사회복지 기능을 확대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들은 자기능력만큼 살아가는데 불만이 없어야 자본주의 정통성이 확보되고 진정한 의미의사회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 그리고 빈부격차 해소,노사관계 및 계층간 갈등해소,통일에 대한 세대간 인식차이 해소 등과 함께 지역감정 해소를 통해 우선 남한사회 내부의 사회적통합력을 높여야 한다. 우리사회의 지역감정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채 통일이 실현될 경우 이문제와함께 남북간의 사회균열과 이질성에서 오는 후유증이 복합적으로 작용,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국민적 합의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통일후 남한사회 내부 및 남북한지역주민간의 조화로운 사회통합을 위해서 지역갈등 문제에 대한 합리적이고도 구체적인 해소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아다.
  • 광주시, 지적재산 186건 발굴…12건 특허 신청

    광주의 고유음식과 특산품들이 상표를 달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등 유·무형 ‘향토지적재산’ 발굴과 권리화 작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20일 광주시와 5개 구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시한 향토지적재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토대로 관광문화상품 170건과 지리적 자원 7건 등 모두 186건을 발굴,이중 12건에 대해 최근 특허청에 지적재산권(상표권 10건,실용신안 2건)을신청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시가 ‘빛고을 광주’를,남구가 ‘대촌우렁쉥이’‘대촌싱싱풋고추’‘압촌전통메주’를,광산구가 ‘황용강 용봉탕’‘황룡강 장어구이’‘어등산 개두보채’‘광산 낙삼탕’‘어등산 떡갈비’ 등을 각각 특허출원했다. 남구와 광산구는 대촌산 ‘빛고을 애호박’‘빛고을 청정오이’ 등 농산물의 상표권 등록 출원을 추진중이다. 광주시는 발굴 품목 186건에 대한 권리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연구·분석하는 한편 광주시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이를 소개하는 등 특화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들 품목이 특허를 따내면 해당 자치단체의 허가없이 상표권을 사용할수없게 돼 비슷한 상표권 사용에 따른 소비자의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도청유치경쟁 지역화합저해 충남도-대전시 재통합 해야”

    충남도의회 박찬중(朴贊中·금산) 의원은 20일 “수조원의 비용이 소요되는충남도청 이전을 추진하면 시·군간 유치경쟁을 부추겨 지역화합을 해치는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만큼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충남도와 대전시를 재통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날 제13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난 89년 대전시가 충남도에서 분리된 것은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오직 정치권의 논리에 따른것”이라며 “지난 3월 모 일간지가 대전시와 충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도 응답자의 59%가 시·도 재통합에 찬성한만큼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재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처음으로 홍성군이 ‘내포지방 도청 유치 준비위원회’를 구성,도청 유치활동에 나서는 등 도청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고,심대평(沈大平)지사도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기존 ‘도청이전추진기획단’을 내년부터 가동하는 등 도청 이전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대우전자 해외매각 무산

    대우전자의 연내 해외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지난 7월 대우전자와 32억달러의 매각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의 투자회사 왈리드앨로마사(社)가 최근 대우전자 인수에 회의적인 입장을 전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왈리드앨로마사의 왈리드 회장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기업구조조정위원회,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을 차례로 방문,“대우전자에 대한 실사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게 나타났다”는 뜻을 전했다.이와 함께 매각협상을 계속할 전제조건으로 ▲미국 회계처리준칙에 맞게처리한 회계장부 요구 ▲대우전자 경영진을 국제적으로 지명도 있는 인사로교체 ▲계열사와의 대차(貸借)관계 정리 ▲채권단의 충분한 자금 지원 등을요구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왈리드측이 인수조건을 느닷없이 내건 것은 대우전자 매각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라며 “채권단도 네가지 요구조건 모두를 수용하기 힘든 만큼 왈리드사에 매각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말해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왈리드사와의 매각협상을 그만두고 이번주 중 나오는자산·부채실사결과를 토대로 출자전환과 원리금 상환유예 등 워크아웃 방안을 이달 안에 확정,대우전자가 독자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21세기 여성시대] (3)사회운동

    ‘세계 NGO(비정부기구)와 사회운동은 이제 여성의 몫’ 15일 폐막되는 ‘99 서울 NGO 세계대회’가 전 세계에 띄운 메시지중 하나다.루이스 프레쳇 유엔 사무부총장,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라롱위 아프리카 여성개발협회(FEMNET)의장,클라렌스 디아스 국제법개발센터의장 같은 ‘거물’이 참석해서만이 아니다. 공동대회장 3인중 아파브 마푸즈 유엔경제사회 이사회 NGO협의회의장,일레인 발도프 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 의장이 여성이고 대회에 참가했던 크고작은 NGO의 일꾼들 상당수도 여성이었다. 새 밀레니엄에 인권, 여성,제3세계의 빈곤과 기아,환경 등 산적한 지구촌의 과제를 풀어나갈 주역으로 여성이전면에 등장했음을 실감케 한 대회였다. 여성의 몫과 역할이 커진 것은 유엔 인권위원회 의장을 지낸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 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어 루즈벨트(1884∼1962)처럼 징검다리 역할을 한 여성 운동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미국 산아제한운동의 주창자 마거릿생어(1879∼1966), 여성 참정권 운동의 선구자 에멀린 팬크허스트(1858∼1928·영국)도 손꼽을 만한 전세대 사회운동가였다. 여성의 진출이 크게 늘면서 활동분야도 활짝 열렸다. 여성과 환경운동을 접목시킨 에코-페미니즘의 저명한 이론가인 마리아 미즈(68·독일).그녀는 80년대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여성들의 미사일 설치 반대시위,인도·아프리카 여성들의 자연파괴 저지운동의 이념적 토대를 제공했다. 인도 출신의 반다나 쉬바도 미즈 여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학자이자 환경운동가다. 90년대 중반 세계 YMCA 의장을 지낸 라지아 슬탄 이즈마일(56·인도)은“세계인류의 보편적인 문제가 바로 여성의 문제”라는 시각으로 여성과 사회운동을 접목시켰다. 필리핀에서 도시빈민운동을 주도하며 ‘아시아 여성주거연대’를 구성한 피데스 바가사오(46·필리핀),여성환경개발기구(WEDO) 의장인 벨라 압죽(79·미국)도 여성이 주도하는 사회운동의 지평을 넓혔다. 유엔을 무대로 활약하는 여성도 크게 늘었다. 9년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을 지내고 있는 오카타 사다코(72·일본)는 코소보 사태 때 ‘50만 코소보 난민의어머니’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그녀는서울 NGO대회때 내한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인 메리 로빈슨과 유엔에서 ‘여성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유력 정치가 부인들도 사회운동을 주도하거나 남편의 영향력을 업고 현장운동가들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여사,캐나다 총리 부인 알랭 크레티앵 여사 등 아메리카 대륙 퍼스트 레이디의 모임인 ‘아메리카 영부인 회의’는 지난 9월 회의를 갖고 아동조기교육과 보건강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앨 고어 미 부통령의부인 메리 엘리자베스 에이친슨 고어(48)도 무주택 및 의료개혁 분야의 사회운동가다.이밖에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제한 사다트(66),미국의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부인 로잘린(72),부시 전대통령의 부인 바바라 부시(74)도 퍼스트 레이디 이전부터 착실히 사회운동을 펴왔다. 여성의 부단한 사회운동은 97년 ‘지뢰없는 세상만들기 운동’을 펴온 미국의 조디 윌리엄스(49)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결실을 봤다. ‘인간이 존중되고 인간이 중심에 서는 인간적인 인간사회,문화적인 복지사회,보편적인 민주사회를 구현해내는’ 서울 NGO 대회의 이념대로 여성의 활동영역은 새 밀레니엄에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피임 합법화 투쟁' 美운동가 '마거릿 생어' ‘피임,즉 성생활과 산아제한의 자유야 말로 여성해방과 인류발전에 필수조건이다’ 마거릿 생어(1879∼1966).반세기 이상을 여성의 신체해방을 위한 길고 긴투쟁에 나섰던 미국의 운동가. 산아제한을 최초로 주창한 그녀는 나아가 인구폭발이라는 재앙의 문턱에서세계를 일치감치 구해낸 구원자라해도 과언이 아니다.인구 60억 시대를 돌파한 지금.그녀의 공로가 단순히 여성해방운동차원을 벗어나 인류 공동 발전에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임법이나 성이란 말을 언급하는 자체가 음란죄에 해당했던 1900년대 초반. 간호사였던 그녀는 뉴욕 빈민굴의 한 병원에서 계속된 임신으로 지치고 허약해진 젊은 산모들을 지켜보면서 피임의 자유가 여성운동의 가장 핵심이라고판단,적극적인 피임 정보보급및 합법화운동에 나선다. 당시는 의사조차도 산아제한에 관한 언급이 불가능했던 시절.그녀는 ‘여성의 반란’이란 월간지를 출판했다. 이 잡지를 비롯한 그녀의 팸플릿과 잡지는 우송 불가물로 판정돼 강제폐간됐으며 수차례의 구속과 기소,재판을 되풀이했다.1916년 뉴욕 브루클린에 미국 최초의 산아제한 클리닉을 열어 여성들에게 피임상담을 함으로써 미국과유럽대륙까지 시끄럽게 만들었다. 후에 미연방 가족계획국의 토대가 된 ‘미국 산아제한 연맹’을 21년 설립했다.23년 최초로 의사가 진료하는 ‘산아제한 연구 클리닉’을 뉴욕에 열었고 이후 300여개의 클리닉이 전국에 세워졌다.미 의학협회가 의과대학에서피임에 관한 강의를 하도록 허락한 것은 1937년이었다. 그녀는 계속 인구증가율을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종교단체 등에 의해 묵살됐다.결국 2차대전후 인구폭발의 위험성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그녀의 주장과 공로가 인정받기 시작했다. 52년 세계가족계획연맹의 초대회장이 된 그녀는 여성이 스스로 조절할 수있는 안전한 피임법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주도했으며 마침내 60년 처음으로피임약이 개발됐다.그녀가 죽기 1년전인 65년 미 정부는 1개주에 남아있던피임약사용금지법을 폐지했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여성의 성생활과 임신에 대한 자유.그 역사는 이처럼 1세기도 되지 않은 짧은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뷰]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서울 NGO세계대회 참석차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메리 로빈슨(54) 유엔인권고등 판무관은 13일 탈북자 문제와 관련,“강제 송환이 이뤄지고 있다면심각한 인권침해”라며 “회의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은뒤 유엔에 돌아가 대책을 상의하겠다”고 밝혔다.90년부터 7년동안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대통령,인권대통령으로서 명망을 얻은 그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방문 소감은 NGO 대회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세계적인 인권 수호자로 알려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법무장관 등을 만나 한국 인권문제와 보안법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겠다. ■동티모르의 학살극과 관련,위란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전범으로 기소될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우선 한국의 동티모르 파병에 감사한다. 동티모르 학살극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연루됐는지에 관해서는 동티모르 사태조사담당 위원회의 결론을 기다리겠다.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어떤 편견도,판단도 내리지 않겠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평화적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어떤부분에서 우수하다는 견해보다는 ‘균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여성은 문제에 대해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보호받아야 될 집단을 보살필 능력이있다.여성이 책임감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중요하다. ■중국 등지의 탈북자에 대한 지원방안은 없는가 이번 한국 방문중에 탈북자상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기를 바란다. 강제송환이 이뤄지고 있다면 중대한 인권침해다.정치적 보복이나 박해 등의 가능성이 있는데도 강제송환이이뤄질 경우 기본적 난민협약 규정에 위반되는 것이다.오가타 유엔난민 고등판무관과이 문제를 논의하겠다. ■미군의 노근리양민 학살사건에 대한 견해는 미국 언론들이 인권침해와 유린에 대한 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하지만 노근리사건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미국 간에 긴밀한 협조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엔활동에 관심을 두게된 개인적인 계기는 어렸을때부터 인권문제,사회정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변호사로서 아일랜드는 물론 유럽과 국제사회의 인권문제에 주목해왔다.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생각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유엔은 베이징(北京)세계여성대회의 행동강령 이행상황에 관한 결과 보고서를 내년에 발표한다.세계 여성의 현실을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아일랜드 대통령 지낸 인권파수꾼 '로빈슨 판무관' 아일랜드 명문 트리니티대학을 수석입학,졸업하고 25세에 최연소 상원의원이 됐고 20여년 동안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보수적인 가톨릭사회,내각책임제하에서도 대통령 당선 직후 북아일랜드를 방문,내전치유에 나서고 이혼합법화,동성애자 차별금지 등의 조치를 이끌어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로빈슨은 97년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유엔의 인권관련 활동을 총괄하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인권의 파수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 대우매각 서둘지 않기로

    정부와 대우그룹 채권은행단은 제값을 받기 위해 대우자동차를 비롯한 계열사 해외매각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다음 달 6일까지 12개 계열사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계획과 투자신탁(운용)사의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하기로했다.이에 따라 대우그룹 계열사들은 ‘선(先)정상화,후(後)해외매각’의 수순을 밟게 된다.투신사의 구조조정 방안중 퇴출 방식은 제외키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자동차를산업은행에 넘기기로 한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장기전도 하겠다는 뜻”이라며 “해외매각에 매달려 시간을 끌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들의 해외매각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금감위와 채권단 관계자들은 “해외매각에 집착하면 제값을 받기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매각보다는 정상화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게 정부와 채권단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순이익이많기 때문에 대우채권에 따른 손실이 수조원이 되더라도 충분히 부담할 수있을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에 별 문제가 없으며 11월 금융대란설은 휴거설보다도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초청으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대우의 처리방향과 투신사 구조조정방안은 늦어도 다음 달 6일까지는 모든 것이 분명하게 매듭지어질 것”이라며 “금융시장은 안정될 수밖에 없고 또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tiger@
  • 롯데, 협력업체에 각서 요구 물의

    롯데백화점이 창사 20주년 기획행사를 준비하면서 특별 기획상품을 경쟁 백화점에 납품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조업체에 요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11월15일부터 한달간 실시되는 창립기념행사를 앞두고 지난 9월 협력업체에 ‘롯데백화점 창립 20주년 축하 공동기획 이행각서’를 발송,협력업체 대표나 실무책임자의 인장과 자사 영업책임자의 인장을 함께 찍어 10월 7일 오전까지 제출토록 했다. 롯데 측은 각서에서 각 협력업체가 공동 기획상품으로 내놓을 품목과 정상가격,기획가격,예상판매가격,수량 등을 적어내도록 하는 한편 ‘공동기획 상품 준비기간 동 업계에 정보를 유출하지 않고,행사 기간중 타 백화점에 동일상품을 중복 납품하거나 유사상품 및 동일가격 상품을 납품하지 않을 것을약속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의 요구는 초법적인 조치와같다”며 “무리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이를 어기면 사실상 납품 길이 막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백화점 측과 상의도 없이 신사복 전문 구매담당자가 7개 협력업체에 이행각서를 요구한 것”이라며 즉시 회수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大宇채권 부담 원칙’안팎

    정부가 대우사태에 따른 투자신탁회사의 손실을 ‘투신사 자체 자금,투신사 대주주,증권사’의 순으로 분담시키기로 한 것은 이들 3자의 공동 책임하에 시장충격을 가급적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투신사 대주주는 주로 은행들이다. 따라서 투신사와 은행·증권사의 순으로 손실 분담률을 높게 정한다는 뜻이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당국자는 “분담순서에 따라 분담비율이 달라진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예컨대 투신사 50%,대주주 30%,증권사 20%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투신사는 일차적인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책임의 범위는 우선 대우 채권 중 어느 정도가 ‘회수불능’인지에 달려 있다.투자자들은 펀드에 들어가 있는 25조원의 대우채권 중 수조원이 ‘휴지조각’이 될것으로 우려한다.반면 정부는 보증 부분과 금융기관 보유 수익증권 등을 제외하면 실제 8조원 정도만 문제가 되며 이 가운데 극히 적은 비율만 ‘손실’로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한국·대한 등 대형 투자신탁의 경우 내년초 회계연도에 대규모결손 처리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이들 투신의 주주인 은행들도 손실을 대량 떠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벌 계열 투자신탁운용회사의 경우에는 자체 자금이 적어 주주인 재벌 계열사와 계열 증권사로 부담이 전가될 것이다. 그러나 A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을 B그룹 소속 증권회사가 판 경우처럼 책임 규명이 명확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아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이상일기자 **
  • 수돗물 절수기기 보급 확대

    환경부가 수돗물 절약을 위해 절수기기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지난해 3월부터 신축 건물에는 변기에 절수형 수도설비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나,그 이전에 건축된 건물에는 아무런 규제가 없어 수돗물 사용량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6년 연간 4억t,2011년 연간 20억t의 물이 모자란 ‘물 부족 국가’로 전락할 전망이어서 절수기기 보급이 절실하다. 현재 시중에는 수도꼭지·샤워기 등에서 나오는 물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링(ring) 모양의 토출량 조절기,변기 저수조에서 변기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을줄이는 절수마개, 수도꼭지를 열었을 때 물이 흐르는 면적을 축소하는 절수디스크,변기 저수조 내 부구(浮具·float)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평상시 저수조의 수위를 낮출 수 있는 기기 등 다양한 종류가 나와있다. 토출량 조절기는 회전식 수도꼭지에만 가능한 단점이 있지만,수도관 또는수도꼭지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세면대 등에 물을 받아 사용할 때는 절수효과가 없지만,수도꼭지에서 물이 계속 나오도록 한 상태에서사용할 때는 효과가 크다.울산과학대 건설환경연구소의 실험에서 수도꼭지를180도 돌려 절반만 열었을 때 57.5%, 한 바퀴 돌려 모두 열었을 때 15∼30%의 물이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캠프’라는 이름의 변기 저수조의 절수마개는 저수조에서 변기로 물이 흘러내릴 때 마개 자체에 물이 담기도록 설계돼 있다.일정 시간이 지난뒤 물이 가득 차 무거워진 마개는 저수조에서 변기로 통하는 구멍을 막음으로써 저수조의 물이 변기로 더 이상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다.이 절수마개를설치하면 소변을 한 번 볼 때 6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녹색캠프’가 수세식 변기가 설치된 전국 670만 가구 가운데 70%에 보급될 경우 생산원가로 연간 약 600억원 어치의 수돗물이 절약된다.4인 가족이 하루에 소변을 4번씩 본다고 가정하면 1인당 하루 24ℓ씩,월 2.88t을 아낄 수 있다.1가구당 월 11.52t이 절약되는 것이다.이를 ‘녹색캠프’가 보급된 가구 수와 곱하면 연간 1억,6000만t(수돗물 1ℓ당 생산원가는 약430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녹색캠프’ 1개당 설치비는 약 6,000원이므로 5개월이 지나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 환경부 홍성철(洪性哲) 수도정책과장은 “올해 안에 시·군·구별로 1,000가구씩 골라 변기 절수기기 12만1,490개,수도꼭지 절수기기 17만4,822개,샤워기 절수기기 3만50개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목욕탕,호텔,병원등에 절수기기가 시범 설치된 뒤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은 지금까지 한 건도없다”고 밝혔다. 문호영기자
  • 저순도 마약 급속 확산

    마약류의 밀반입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국제 밀수조직의 거점도 중국에서일본·태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박모씨(44)는 우리나라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펜풀루라민 성분이 든 알약 ‘섬수’ 1,500정을 밀반입하다 지난 7월 5일 김포세관에 적발됐다.섬수라는 명칭의 약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박씨는 중국에서는 살빼는 약으로 알려진 안비납동편이나 분기납명편,펜풀루라민 등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약이 국내 단속 대상이라는 점을알고 이름만 바꿔 밀반입하다가 들켰다.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은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살빼는 약을 규제하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메스암페타민은 값이 싸 주부나 학생,회사원 등 일반인들에게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마약류 판매책들은 “살이 빠지는데다 피로회복과 미용에도 좋다”고 속여 유혹하고 있다. 밀반입 경로는 주로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이나 보따리 장수들이다. 세관도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일일이 검사를 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제 우편으로 밀반입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지난 5월에는 필리핀인 12명이히로뽕 170g을 비디오테이프와 책에 넣어 국제 특급우편으로 국내로 보냈다가 검찰에 붙잡혔다. 대검 마약과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7,085명으로,한 달 평균 885명이 붙잡혔다. 이는 지난해 적발된 월 평균 695명에 비해 27% 늘어난 수치다.마약류 사범재범률 역시 96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지난해의 경우 26.4%로,10명 중 3명꼴로 다시 마약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대검 박광빈(朴光彬) 마약과장은 “마약류 밀반입이 지능화되고 있어 살빼는 약 등 순도가 약한 마약류와 함께 히로뽕 등을 국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중요하다”면서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공조 수사를 협의하고 있다”고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韓·中·日·泰 4개국 연계 마약조직 적발 부산지검 강력부(閔有台 부장검사)는 4일 한·중·일,태국인이 연계된 국제히로뽕 밀매조직을 적발,노승태(盧承泰·37·서울 송파구 방이동)씨, 곽병환(郭炳桓·32·부산 해운대구 우1동),싱가포르인 앙혹비(37),콴콕타이(39)씨등 4명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주범 홍모씨(35·일본체류중)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검찰은 또 히로뽕 2.1㎏(시가 70억원상당)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앙혹비씨는 지난 9월17일 중국 선천(深川)시에서 중국 히로뽕 밀매책인 칸트씨(싱가포르인)로부터 히로뽕 2.1㎏을 건네받아 조선족 운반책 1명과 함께비행기 편으로 같은달 19일 김포국제공항으로 히로뽕을 밀반입,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잠입 밀매중간책인 콴콕타이와 국내 판매책인 노씨를 만나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는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거점 밀매책 홍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앙혹비씨등을 만나 히로뽕을 전달받아 국내 알선 판매책인 곽씨에게 넘긴 혐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오늘의 눈] 반도체호황 錯視 경계

    “우리는 반도체 특수의 허상에 눈이 멀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돌입 직후인 지난해 1월 당시 강만수(姜萬洙)재정경제원 차관은 이렇게 통탄했다.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측에게 외환위기 초래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을 피력하면서 “외환위기는 근본적으로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에서 비롯됐지만 반도체 특수에 따른 착시(錯視)현상이 일어난 93년부터 사실상 외환위기가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요컨대 몇몇 기업들에게 연간 수조원씩의 돈보따리를 안겨준 반도체 수출을빼면 나라전체의 경상수지나 수출구조가 만신창이였는데도, 반도체 호황에눈이 멀어 이후 3∼4년동안 이를 방치했다는 것이다.경쟁력없는 산업구조야말로 외환위기의 가장 큰 주범이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요즘 타이완의 지진으로 전 세계의 반도체 물량이 달리면서 반도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바야흐로 온 나라가 반도체 특수라는 훈풍(薰風)에 휘감기는 듯 하다.우리 수출의 첨병역할을 하는 반도체 수출의 증가는 곧바로국부(國富)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마땅히 반길 일이다. 그러나 마냥 즐길 것 만은 분명 아니다.오히려 강 전 차관의 가슴 쓰라린고백을 다시한번 음미해야 할 시점이다.실제로 그가 외환위기의 주 원인으로 지목한 우리의 산업구조는 당시와 비교해서 별반 나아진 게 없다.총 수출중에서 반도체·자동차 등 몇몇 주력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50%를웃돌고,미국·일본 등 주력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최근 몇년새 더욱 심화하고 있다.올 상반기 중 7대 종합상사의 수출비중도 3년째 증가추세다.중소기업수출육성이라는 정책과 현실이 따로 노는 상황이다.이는 곧 외부충격에 쉽게 흔들리는 산업구조를 벗지 못했다는 것이며,그만큼 우리의 수출기반이 취약하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 경제의 화두는 여전히 구조조정의 달성이다.외부 변수에 쉽게 흔들리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우리 경제구조를 재편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할 때다. 훈풍을 즐기느라 그 속에 녹아있는 습기에 옷이 젖는 줄을 몰랐던과거 상황을 다시 재연해서야 되겠는가. [박은호 경제과학팀 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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