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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칼럼] 북·미관계 급진전과 한반도

    북한 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로 북·미 관계개선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북한 군부의 최고실세인 조명록 차수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북·미고위급회담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급진전하는 상황이다.김정일국방위원장은 조특사를 통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한국전쟁 이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와 화해를 지향하는 북·미관계 개선구상을 전달했다.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기대를 표명함에 따라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됐으며 이를 공동성명으로 발표했다. 특히 양국정부가 적대적인 의사를 가지지 않을 것을 선언함으로써 화해와 협력관계를 확대할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국의 호혜적인 경제협조와 교류발전을 합의함으로써 사실상의 경제제재완화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관계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주한미군 철수 및 평화협정체결문제 등 현실적 장애요인이 적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과를 도출한 배경은 상호필요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테러지원국’이라는 모자를 쓰고는 미국을 갈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던 북한이 조부위원장을 보낸 것은 무엇보다 북·미관계 개선이 체제유지에 필수조건이라는 인식에서다.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미관계 개선이 생존의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조부위원장의 방미를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국제 테러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배경에서 보듯이 북한은 테러국 해제가 시급한 과제다. 북한은 테러반대를 세계에 공식천명함으로써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할 경우 5년 내에 45억달러 상당의 차관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또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될 경우 북·미간 교역,금융거래,선박,항공기취항 등의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북한 경제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55주년을 기해 당기관지 로동신문 기념사설을 통해“체제안정 속의 경제회생”을 당면목표라고 강조한 점은 북한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다.김정일위원장이“북한의 자주권과 안전에 대한 미국의 담보만 확인되면 북·미관계를 평화와 친선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는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이와 함께 미국은,북한의 미사일개발 중단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유지가 당면목표라는 점에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한 외교적 과제다. 북한과 미국이 반세기에 걸친 대결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정상화를 향한 행보를 빨리하는 것은 남북관계 진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이같은 북·미관계 진전에 우리 정부가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냈으며 6.15공동선언 이행으로 남북 관계가 폭넓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 북·미 관계 급진전을뒷받침했다는 평가다.클린턴대통령이 55년간의 남북 문제를 수개월만에 해결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북·미관계가 급진전되는 대부분의공(功)은 김대통령에게 있다고 극찬한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그러나 북한이 북·미 관계개선에서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를 미국과만 논의·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한반도 문제는 사실 국제적성격도 내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남북한이 서로 힘을 합쳐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조명록부위원장의 방미로 극대화된 북·미관계 진전이 한반도 평화정착과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장 청 수 객원논설위원]csj@
  • 경찰공무원 보수조정 난항

    정부가 내년 경찰 예산중 인건비 부분을 확정짓지 못한 채 예산책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경찰측이 ‘업무 특수성을 인정해 수당과 보수를 현실화 시켜달라’는 보수 인상 요구를 누그러뜨리지 않아 인건비 항목을 구체적으로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다.정부는 경찰 예산 총액만 결정했을 뿐이다. 반면 현재 다른 부처의 예산은 다 결정돼 국회 통과만 기다리고 있는상태다. 기획예산처에서는 경찰공무원도 다른 직종의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내년 인건비를 6.7% 인상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다.경찰측은 업무의 특수성 등 여러 근거를 들며 보수의 인상과 각종 수당의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경찰청 한 고위 관계자는 9일 “경찰청 인건비만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경찰의 요구가 일리가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하지만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그는“합리적인 차원에서 보수 문제가 결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만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그러나 여전히 경찰 공무원만의 임금인상은 곤란하다고 강조한다. 내년 경찰 전체 예산은 4조 3,000억원이다.지난해 3조 7,000억원보다 18%정도 증액된 예산이다.증액의 상당 부분은 근무환경 개선에 해당된다.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보수 외적인 부분의 발전에 많은 신경을 썼음을 나타낸다. 올해 예산에서 인건비는 2조 4,130억원으로 65%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와 같은 비중에다 6.7% 인상률을 감안하면 2001년도 경찰 예산중 인건비는 3조원에 육박하게 된다.적지않은 액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경찰측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적다. 기획예산처 경찰예산 관계자는 “경찰청 예산문제가 난항을 겪는 것은 사실이고 예산처에서도 경찰 공무원의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찰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우車 매각 ‘산넘어 산’ 최악땐 포드 ‘재판’ 우려

    안개속을 헤매던 대우자동차 매각이 GM과의 단독협상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구체적인 거래조건이나 매각대상 등은 GM의 예비실사후추가협상키로 돼있어 매각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포드 재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협상구속력을 강구해야 한다는지적도 높다. ■협상 추진 일정은 GM과 피아트는 대우차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에 들어갔으며,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한국에 오겠다는 뜻을채권단에 알려왔다.채권단은 GM컨소시엄이 이미 지난 6월 입찰때 예비실사를 한데다 포드의 실사를 받으면서 추가로 작성한 자료들이 축적돼 있어 실사기간을 2∼4주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나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M측은 예비실사를 끝낸 뒤 일부 법인이나 한두개 사업장에 대해 ‘NO’할 가능성이 크며,채권단이 이를 수용해야만 비로소 양해각서(MOU)단계로 넘어가게 된다.매각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은 사실상 이때부터다.따라서 본계약 체결은 빨라야 연말,자칫 해를 넘길 공산도적지 않다. ■일괄매각 이뤄지나 GM은 일단대우차 5개 전 계열사에 대해 실사하겠다는 뜻을 인수의향서에 밝혔다.채권단이 ‘일괄인수’로 해석한근거다.그러나 업계는 GM이 애초부터 대우차 국내 영업망에 관심을보여왔던 만큼 선별인수로 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 ‘재판’ 우려도 이번 협상은 포드에서 GM으로 협상대상자가바뀌었을 뿐,포드때와 제반상황이 똑같다. 문제는 포드때처럼 채권단이 무방비상태라는 점이다.GM은 대우차 전 계열사에 대해 실사를 하게 된다. 1차입찰때와 달리 지금은 올 상반기 자료가 나와있어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지만 ‘업데이트’된 대우차 관련 자료를 속속들이 들여다본 다음 발을 뺄 경우 어떤 제재수단이나 구속력도 없다. *GM 참여 배경. ■GM 의도는 한때 인수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던 GM이 불쑥 나선데는 인수조건이 더 없이 유리해진데다 취약한 아시아시장의 공략을위해서는 대우차 인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괄매각이란 카드를 던져놓고 협상을 통해 ‘좋은 것만 골라 먹을수 있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조기매각을 서두르는 채권단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음직하다. 실제로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관례상 인수의향서는 제출하기 전까지 비밀에 부치기로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석에서 성급하게 이를 흘려 정부가 뭔가 다급해 하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GM이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인수할 뜻이 없음을 여러경로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에 단독 인수전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침묵하는 현대차 겉으로는 이미 ‘인수의지가 없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속내는 좀 다른 것같다. 현대차의한 고위 간부는 “GM의 대우차 인수가 그렇게 쉽게 진행되리라고 보지 않는다.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대우車 매각 새국면으로

    현대자동차와 컨소시엄으로 대우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인수의향 포기가 29일 최종 확인됨에 따라 대우차 매각이 새 국면을 맞았다. 단독 인수가 어려운 현대차는 제3의 공동 인수자 물색이 불가피해졌다.제너럴모터스(GM)는 대우차 분할인수를 검토 중이며,일괄 인수하더라도 가격을 당초 제시했던 40억달러 선보다는 낮게 부를 것으로보인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 대우차 채권단은 매각일정을 11월 이후로 한달 이상 늦추고 ‘선(先)매각 후(後)정산’방식을 포기하는 등 매각계획을 대폭 수정했다.서둘러 헐값에는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한 것이다. ◆난감해진 현대차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공동인수에 대한 마지막 꿈을버리지 않았던 현대차는 당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 지난28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다임러 본사를 찾았던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다임러측으로부터 “대우차 인수계획이 없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기 때문.정 회장은 “(대우차에 대한 미련이 많지만)현재로서는 단독인수나 분할인수,위탁경영 가운데 어느 쪽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난처해 했다.정 회장은 그러나 국내 자동차산업의중요성과 대우차 2만5,000여명의 고용 및 부품업체들의 생존문제,그리고 현대차가 포드처럼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 어떻게든 제3의 공동 인수자를 골라 대우차 인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느긋해진 GM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의 공동 인수가 물건너가면서GM은 느긋해졌다.파리모터쇼에 참석중인 릭 왜고너 GM사장은 “대우차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분할인수도 검토중이라고 밝히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왜고너 사장은 그러나인수가격과 관련,“포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포기할 때까지 3개월간 상황이 달라져 정밀실사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가격을 대폭 낮춰 제안할 뜻을 비쳤다. 현재 앨런 패리튼 아태지역 신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대우차 인수팀을 가동 중이며,대우차 채권단 및 정부 관계자와 접촉해 적절한 인수조건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수정 서두르는 채권단 인수후보자들의 상황이 급변,채권단도대응책 마련에 나섰다.조기매각과 ‘선매각 후정산’ 방침을 철회하는 등 전략을 수정했다. 채권단은 입찰 업체에게 재실사 기회를 줄 방침이며 10월20일까지매각을 끝내기로 한 당초 일정도 바꿨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매각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없지만 최대한 경쟁입찰을 이끌어내 제 값을 받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육철수 안미현기자 ycs@
  • 호리구치 IMF 아태국장 “한국 위기 아니다”

    호리구치 유스케 국제통화기금(IMF) 아태담당국장은 26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제2의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생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한국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하되 이에따른 원화가치 상승은 용인해야 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구조개혁 과제는 구조조정 속도와 시의성은 만족할만한 수준이다.그러나 구조조정 노력을 느슨히 하면 불행한 일이다.한국정부는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약속대로 이행하되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한다.기업들은 부실채무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재벌들은 부채비율 축소 등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그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위험은 없나 지난 2년6개월동안 거시정책은 적절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잠재성장률과 실제성장률간의 갭(차이)이 점점줄고 있어 정책을 약간은 긴축적으로 선회할 필요성이 있다.아직은금융긴축을 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멀지않은 장래에 긴축할 필요가있을지도 모른다.금융긴축은 단지 금리 뿐아니라 환율도 포함된다.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달러에 이를 만큼 약간 원화가 강세를 띨여지가 있다.인플레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릴 때 원화가치는 오르는것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금리인상은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금리인상은 인플레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따라서 한국정부의 금리정책은옳다.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금리를 내려서는안된다고 생각한다.다른 정책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북한의 국제기구가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의 IMF가입은 182개 회원국 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다.이번 총회에 북한을 초청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응하지 않았다.북한은 그러나 IMF와 IBRD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IMF는 회원국들의 이익이 합치된다면 재정지원이 아닌 방안의 하나로 기술적 지원을 할 수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영월댐 후보지 680만평 새달 해제

    영월 다목적댐(동강댐)에 이어 홍수조절댐 건설계획도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댐 건설 후보지로 지정·고시됐던 정선 영월 평창 등지의680만평이 오는 10월 중 전면 해제된다. 26일 총리실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중 ‘물관리조정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열어 영월다목적 댐 후속조치를 마련,영월 다목적댐 건설예정지 22.7㎢(688만평)를 댐 건설후보지에서 풀방침이다. 해제대상지역은 강원 정선군 11.8㎢,영월군 7.5㎢, 평창읍 3.4㎢로이들지역 주민은 종전처럼 건물 신·증축 등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이들 지역은 97년 영월 다목적댐 건설계획이 발표된 이후 후보지로 지정돼 지금까지 건축규제를 받아왔다. 한편 건교부는 영월 다목적댐 및 홍수조절댐 건설계획을 없었던 일로 하는 대신 북한강 수계의 팔당·청평·의암·춘천·화천댐 등 5개발전용댐을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연계해 용수 및 홍수조절 기능을부여키로 했다. 발전용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5개 댐에 용수 및 홍수 조절기능을 부여할 경우 연간 4억6,000만t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데다 2억6,000만t의 홍수조절 기능도 갖게 된다. 이는 영월댐의 연간 용수조절량 3억6,700만t과 홍수조절량 2억t을능가하는 규모다. 전광삼기자 hisam@
  • 배드민턴 이동수·유용성 가족들 표정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유용성의 충남 당진군 당진읍채운리 고향집에서는 유용성-이동수조가 결승전에서 패해 금메달을놓치는 순간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은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유용성의 어머니 김상오씨(60)는 “장사를 하느라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했는데 용성이가 효도를 했다”며 “용성이는 어릴 때부터 기가셌고 승부욕이 강해 기마전이나 달리기 등에서 진 적이 없는 꼬마대장이었다”고 술회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 ■서울 관악구 봉천1동 당곡시장 내 배드민턴 남자 복식 은메달리스트 이동수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선물의 집’앞에는 가족,친척과 동네 주민 등 60여명이 모여 결승전에서 이동수가 분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버지 이청덕씨(57)는 “동수가 배드민턴을 시작한 초등학교 4학년때만 하더라도 키가 작아서 코치가 연습을 제대로 시키지도 않았다”면서 “하지만 동수가 천성이 성실해 메달을 땄다”며 감격해 했다. 이씨는 또 “초등학교 시절 동수가 배드민턴 연습을 하다 부러진 라켓을 가지고집으로 왔는데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 라켓 하나 사주지 못한 것이 아직도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어머니 전명순씨(55)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동수가 금메달을못 딴 뒤 군문제 등으로 심한 좌절에 빠졌었는데 원래 말이 없는 편이라서 이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았다”면서 “항상 도움을 못주는것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경제공부 합시다

    20세기 대표적 석학 가운데 한 사람인 미국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교수가 애덤 스미스에서 케인스에 이르는 근대 경제사상을쉽게 풀어 지난 1977년 책을 내면서 붙인 제목은 ‘불확실성의 시대’였다. 당시는 냉전구도가 굳어질 대로 굳어져 세계가 동서 양 진영으로 나뉘어 있던 시대였다. 이 시기 개인과 집단에게 중요했던 질문은 “너는 누구냐”보다는 “너는 어느 편이냐”였다.사람들을 둘러싼 환경도 대체로 명쾌했다.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현상을 설명하면서 학자는 ‘불확실성’이라는 용어를 썼다.경제란 예나 지금이나 불확실한 것인 모양이다.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홍콩을 외지인들에게 소개하는 현지 책자들은 하나같이 재미있는 ‘신화’를 싣고 있다.물론 지어낸 이야기다 아득한 옛날 신들이 천상에 모여 세상을 창조하면서 정치,법률,사회문화, 도덕 등을 차례로 만들어 지구로 내려보냈다.그러던 어느 날제신(諸神)은 커다란 골칫거리에 맞닥뜨렸다.경제를 만들다 역부족을느낀 것이다. 회의를 거듭했지만 사안이 너무 어렵다보니 시원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다 지친 신들은 아시아대륙 한 귀퉁이에 딸린 섬을 지목해 그곳에서 생겨나는 것을 경제라고 부르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홍콩이다.홍콩인의 자부심이 담긴 에피소드다. 오직 신만이 그 흐름을 아는 곳이 주식시장이며,투자의 귀재 조지소로스마저 심심찮게 창피를 당하는 곳이 국제 금융시장이라고 한다. 세계화가 깊숙이 진행되면서 제일 먼저 장벽이 허물어진 것이 국제자본시장이다.여기에 클릭 하나로 수천억원,수조원의 돈이 광속으로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얼마 전 국내외 신문과 잡지에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한 미국중년신사의 사진과 기사가 실렸다.2년 전 여름 세계 금융시스템을 일대 위기로 몰고 갔던 투자회사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의 당시책임자 존 메이웨더는 4억달러 짜리 새 펀드를 조직해 금융계로 복귀하면서 “그때 나는 어리석었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당시 LTCM은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까지 빌려 약 1조달러를 들고 전세계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해 미국을온통 뒤흔들었다.당시 LTCM의 투자전략팀에는 파생상품 운용 이론으로 1977년 노벨상을 받은 두 경제학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경제란 본래 어려운 것이다.우리 경제의 체질강화와 자기성찰을 위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
  • [대한광장] 정보통신부의 오만

    인터넷 이용인구가 1,6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이제 우리 국민의 3분의 1이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하니 가히 인터넷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물론 계층간,지역적,세대간 격차를 해소할 만큼 온 국민에게 충분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이들 중에도 인터넷 마니아가 있고,어떤 사람은 여전히 이름만 올려놓고 있는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이제 인터넷이 보편적인 또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요사이 정보통신부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검열반대’란 머리띠를 두른 글이 하루에 수백건씩 올라오고 있다.그리고 한때정보통신부의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인해 접속이 불가능해진 적도 있다.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인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을 원활하게 하고 정보대국을 만들겠다고 하는 정보통신부의 사이트가 다른 사람도 아닌 정보통신의 주고객인 네티즌의 공격으로 마비됐다니뭐가 잘못되어도 한참은 잘못된 것 같다.이는 정보통신부가 도입한이른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관하여 네티즌들과 시민단체들이 그 법을 네티즌들의 활동을 옥죄는 ‘통신질서확립법’이라고 주장하며 한꺼번에 정보통신부의 사이트를 공격하였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법의 도입이 필요하냐,아니냐는 언급을 하지 않겠다.다만 그렇게 논란이 되고 많은 반대가 있다면 급하게 처리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정보통신의 주 사용자인 네티즌들의 의견수렴을 충분히 거친 후에 시행해도 된다. 또 하나 정보통신부의 오만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디지털방송 방식에 관련한 것이다.얼마전 방송기술인협회는 정부가 확정하여 밀어붙이려고 하는 미국방식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하였다.방송기술인협회의 문제제기에 의하면 앞으로 차세대의 방송이라고 하는 디지털방송의기술이 어떤 방식을 따르느냐 하는 문제는 수조원의 돈이 왔다갔다하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니 이제라도 충분한 논의와 시험을 거쳐결정하자는 것이다. 물론 정통부는 이미 지난 97년에 학계,연구소,방송사,산업계,정통부 관계자로 이루어진 ‘추진협의회’에서 기술적 검토를 거쳐 결정된것이니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주장한다.기술방식이 결정되는 과정에서도 일방적으로 정통부의 방침대로 몰아간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한발 물러서서 결정과정에 문제가 없다 인정하더라도 그 이후에 상황이 변한 것을 정통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결정 당시에는 유럽방식이 화질이 좋지 못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그러나 이후에유럽방식이 기술적 한계를 거의 극복한 후에도 정통부는 미국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다. 참고로 많은 나라들도 유럽식의 기술방식이 개선된 이후로는 미국식에서 유럽식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이다.지금 현재 미국식을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캐나다,한국 정도이다.대만도 미국식을 채택했다가 이를 재고하고 있다.일본은 미국식을 개선한 독자적 방식을 취하고 있다.미 하원 ‘국회 DTV청문회’에서도 직접 수신실험을 한 결과,미국방식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하였다. 문제가 이러한데도 왜 한국의 정통부는 미국방식만을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정통부의 주장에 의하면 이제 다시 시험테스트를 하면이중의 경비가 들고 디지털방송 도입의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안된다고 한다.이러한 주장은 경직된 관료주의적 사고에서 나오는 것이다. 한번 결정된 것이니 바꿀 수 없다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아니면 국가의 장래를 위해 이제라도 논의를 다시 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야한다. 정통부는 이제라도 잘못 결정된 방식을 고집하여 금액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비용을 낭비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오히려 1∼2년 늦어지더라도 충분한 검토와 테스트를 거쳐 기술방식을 결정하는 것이현명하다.한번 결정된 것이니 바꿀 수 없다는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이제라도 공론에 부쳐야 한다. 임 동 욱 광주대교수·언론학
  • 포드, 대우車 포기

    대우자동차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포드자동차가 대우차 인수를포기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매각작업은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에서 탈락했던현대자동차-다임러크라이슬러 또는 제너럴모터스(GM)-피아트 컨소시엄 중 한곳과 다시 협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는 5일 “포드가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면서 “대우차에 대한 투자유치 등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채권금융기관과 구조조정협의회가 협의해 빠른시일안에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웨인 부커 부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우차의 사업현황및 관련 자회사들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통해 최종 제안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이와 관련,“오는 18일 대우차 채권단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가 대우차의 향후 처리 방향을 결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당시 입찰에서 포드 이외의 2·3순위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나머지 입찰참가 회사들의 인수조건은 유효하다”면서 “수의매각방식으로 대우차가 처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011·017 점유율 50%미만 축소명령

    LG텔레콤이 SK텔레콤을 다시 공격하고 나섰다. 남용(南鏞) 사장이 선봉에 섰다.SK텔레콤의 이동전화시장 점유율 인하문제를 메뉴로 삼았다.SK측도 즉각 반격했다.이동전화 시장쟁탈전이 점점 진흙탕에 빠져들고 있는 양상이다. SK측은 점유율을 내년 6월 말까지 50% 밑으로 낮춰야 한다.신세기통신 인수조건으로 받은 의무조항이다.최근 그 시기를 1년 연장해 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의신청을 냈다. LG텔레콤 등 3개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들이 즉각 반발하면서 양측의 이전투구가 시작됐다.PCS사업자 사장단은 수시로 만나는 등 반(反)SK 공동전선을 폈다.15일에는 LG텔레콤이 총대를 멨다.오는 26일이의신청 문제를 논의할 공정위 전원회의를 앞두고 여론몰이 차원이다. LG텔레콤 남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인수조건을 결정한 공정위 시정명령에 대해 수정을 촉구했다.‘2001년 6월 30일 이전에 50% 미만이 된 경우에도 6월 30일까지 5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을 문제삼았다.남 사장은 “이 조항대로라면 7월 1일부터 50% 이상으로 다시 올려도 무방하다”면서 “축소명령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사장은 SK측의 점유율 축소를 위한 9개 방안을 조목조목 제시했다.SK텔레콤 고객이 해지하면 단말기를 보상 구매하는 등 해지고객의PCS 전환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비용도 SK측이 부담해야 한다고덧붙였다. 반면 SK측은 “우리 고객을 빼내 가면서 웃돈까지 내놓으라는 처사”라며 일축했다.한 관계자는 “LG측이 신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자체노력은 하지 않고 말도 안되는 주장만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소액투자자 손해배상 청구액 수조원 예상

    대우의 회계부실에 철퇴가 내려졌다. 부실 회계처리에 책임이 있는김우중씨 등 대우 전·현직 임원,회계법인,회계사가 무더기로 고발되거나 중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위원회가 15일 밝힌 대우 12개 워크아웃 기업의 특별감리결과는 국내 기업과 회계사들의 ‘고무줄 회계’ 관행을 여실히 보여줬다.미리 계수를 정해놓고 회계를 짜맞추는 ‘고무줄 회계’ 관행은이번 중징계에도 불구하고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문제의심각성이 있다. 무엇보다 투명한 회계처리에 대한 기업의 인식변화와제도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22조9,000억원의 분식처리 유형 차입금 등 부채를 고의로 누락한것이 15조원으로 가장 많았다.대우의 경우,해외현지법인이 현지에서차입한 차입금 등을 다른 계열사의 손실지원 및 해외사업투자 등에사용하고도 이를 차입금이나 관계회사 차입금 등으로 계상하지않고제무제표에서 누락시켰다. 이밖에 ▲가공채권을 계상하거나 부실채권을 그대로 계상한 금액이4조원▲가공 및 불용 재고자산 계상액 2조원▲가공의 불용설비 계상액 1조원▲가공의 연구개발비 등 1조원이다. ■회계법인 재편전망 12개월 영업정지를 받게된 산동회계법인은 결국문을 닫게될 전망이다. 국내·외의 신인도 추락으로 현재 체결된 계약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같은 중징계를 예상이라도 한듯 20여명의 산동소속 회계사들은 이미 지난 4월 새빛세무회계법인을별도로 설립,독립한 상태다. 또 안건·안진 등도 감사인 지정에서 배제돼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연간 경제적 손실이 수억원∼수십억원이 생기기 때문이다. ■손해배상 소송러시 대우주식 투자자들은 물론 해외채권단의 소송도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징계 조치가 손해배상 청구의 법적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배상재원이 바닥난 상태라 승소하더라도실익이 없을 수도 있다. 배상재원은 협의회 손해배상 공동기금 173억원에다 각 회계법인별로적립해야하는 손해배상 준비금 등 수백억원대에 불과하다.반면 소액투자자들의 손배청구예상금액 규모는 수조원을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워크아웃 차질 우려된다 현재 워크아웃 기업에 임원으로재직 중인정주호 대우자동차 사장 등 4명은 해임권고 조치를 유보받은 상태나형사고발조치를 받음으로써 워크아웃에 차질이 예상된다. 검찰에 고발된 만큼 조사를 받게 되면 신분불안에 따라 해임권고 유보조치가실효성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우계열사 회계조작 상당액 횡령·유용. 대우 12개 계열사들이 분식처리한 22조9,000억원 가운데 횡령이나유용된 규모는 얼마나 될까. 분식회계를 조사한 금융감독위원회는 15일 이와관련,“횡령이나 유용됐는 지 여부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사법권이 없는만큼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상 손실이나 비용으로 처리하고도 회계상이를 누락한 것만 조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식처리 규모를 감안할 때,김우중씨나 그 측근들이 횡령하거나 유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회계분식은 일반적으로 자산과 수익은 많이 잡고 대신 부채나 비용은 줄여 이익을 많이 내기 위해 이뤄진다. 그러나 회계를 분식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정규모를 김우중씨가 정치자금 등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지적이다.물론 이같은 횡령여부는 검찰이 밝혀야 내야 할 몫이다. 검찰은 김우중씨가 분식회계 처리된 22조9,0000억원 가운데 횡령이나 유용한 대목이 있는 지 여부를 고발된 대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강도높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독일에 체류중인 김우중씨에 대한 직접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한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설혹 김우중씨의 비자금 운영 실체가 확인된다 하더라도 정치적 파장을 감안할 때 공개돼 사법처리 절차를 밟은지는 미지수다. 박현갑기자
  • 대우차 매각작업 ‘급물살’

    대우자동차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4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등에 따르면 포드자동차가 대우차 인수조건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을 제시함에 따라 본격협상에 들어간 것으로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 포드 실사팀이 대체적인 인수조건을 놓고대우 구조협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드는 인수조건에서 매각대상인 국내 5개 법인과 해외의 11개 생산법인 및 25개 판매법인 가운데 일부 법인을 인수대상에서 제외시키는방법으로 인수가격을 6월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때 제시한 7조7,000억원에서 다소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 011·017 시장점유율 축소 파장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축소를 둘러싼 파장이 일파만파다.이동통신서비스업계·장비업계에다 정부까지 얽히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대리점들까지 가세했다. ◆곤혹스런 SK텔레콤=사태핵심은 SK텔레콤(011)이 신세기통신(017)인수조건으로 내년 6월까지 시장점유율을 50%이하로 줄여야 한다는공정거래위원회 심결.지키지 못하면 내년 7월부터는 하루 11억원씩과징금을 내야 한다.하지만 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8월말 57.3%로6월(57.6%),7월(57.5%)과 차이가 없다.때문에 50% 축소기한을 2002년 6월까지로 연장해 달라는 이의신청을 지난 6월 공정위에 냈다.이달부터 대리점에 대한 새 단말기 공급도 끊었다.SK텔레콤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기술방식을 놓고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어 운신의 폭도 좁다.한 임원은 “창사 이래 최대위기”라고 표현했다. ◆PCS 강공 드라이브=한국통신프리텔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는 SK텔레콤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다.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은 SK텔레콤에서 자사서비스로 전환하면 가입비 5만원을 면제해 준다는 전략까지 내놓았다.3사는 011·017의 신규가입 전면중단,PCS 전환을 원하는 가입자에게 보상금 지급,011·017 대리점에서의 PCS 판매 등을SK텔레콤에 요구하기도 했다. ◆전전긍긍 제조업체=SK텔레콤의 구매중단으로 졸지에 된서리를 맞은 삼성전자·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초비상이다.업계는 “SK텔레콤의 조치는 위법”이라며 지난 1일에는 영업 책임자들이 만나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들고 일어선 대리점=가뜩이나 가입자 축소로 수익이 뚝 떨어진 SK텔레콤 대리점들은 6일부터 본사와 PCS 3사,정통부,공정위를 겨냥한항의폐업에 들어갔다.8∼9일에는 탑골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도 갖는다.또 한통프리텔 등이 전환가입자의 가입비를 면제해주기로 한 것과관련,6일 두 회사를 통신위원회에 제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음악/ 뉴서울필 6일 정기 연주회

    “러시아에서 지독한 ‘악마’가 왔다”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제52회 정기연주회(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앞두고 요즘 진땀나는 훈련을 받고 있다. 조련사는 다름아닌 러시아국립교향악단 음악감독 베로니카 두다로바. 러시아의 홍일점 지휘자인 그녀는 뉴서울필이 한·러 수교 10주년을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연주회에 특별초청됐다.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러시아국립교향악단의 수장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녀는 ‘최고인민예술가’칭호까지 수여받은 러시아 음악계의 권위자다. 28일 입국,30일 뉴서울필과 첫 리허설을 가진 두다로바는 미세한 음의 실수조차 가차없이 잡아내 단원들로부터 ‘악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연주회서 그녀는 첼리스트 조영창씨와 협연으로 리스트 교향시‘전주곡’,하이든 ‘첼로협주곡 C장조’,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등 격조높은 선율을 들려준다.(02)554-6292허윤주기자 rara@
  • 무용가 남수정, 2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한국무용가 남수정이 생명의 소중함을 주제로 삼은 창작춤 ‘살부신살’‘수조Ⅱ’를 묶어 ‘생명의 춤’이란 타이틀로 공연한다.9월2일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72-215310여년간 서울예술단에서 직업무용수로 활동하다 30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는 남수정의 춤은 ‘역동과 섬세의 공존’‘여성적 우아와 부드러운 서정의 조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살부신 살’은 박상륭의 소설 ‘7일과 꿰미’를 모티브로 한 작품. 자식을 위해 자신의 살을 쪼아먹이며 죽어가는 어미새의 모성애에서죽음을 생명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 과정을보여준다.남수정은 “생명의 힘에 대한 재인식과 존중을 표현하고자했다”고 설명했다. ‘수조Ⅱ’는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자궁을 조명함으로써 어떤 생명체도 함부로 다뤄져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안무자 자신이 엄마가 되면서 느꼈던 충격적인 감동들이 그대로 담겨있어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98년 ‘한일댄스페스티벌’에 초대돼 호평을 받은‘수조’의 연작으로 창작됐다. 이순녀기자
  • [외언내언] ‘피터의 법칙’

    유명 연예인 마돈나는 자신의 성공 비결과 관련해 “야심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이어 “야심을 가진 것만큼 재능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나는 엄청난 괴물이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마디로 재능도있어야 하지만 야심도 성공의 필수조건이란 결론이다. 로버트 라이트라는 학자는 ‘도덕적 동물’이란 책에서 이런 야심론을 뒷받침했다.“사회적 야심에 무관심한 유전자보다는 사회적 야심에 도움이 되는 유전자를 가진 생물이 진화과정에서 더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사실 인간은 끊임없이 권력과 지위와 명예의 사다리를 올라가려는상향의지를 갖고 있다.이를 위한 출세학과 경영컨설팅산업도 성행한다.단순한 처신술부터 ‘친구로 가장하고 첩자처럼 행동하라’‘예측불가능한 행동을 하라’‘상대를 흔들어라’등의 마키아벨리스트적인법칙도 흔하다. 그러나 그렇게 기어오르려는 언덕 너머가 그리 찬란하지 않으며 등산한 사람이 곤두박질하는 절벽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는 데 삶의 아이러니가 있다.경영컨설턴트인 로렌스 피터는 자신이 정리한 ‘피터의 법칙’을 통해 “모든 조직에서 사람들은 무능력을 드러내는 수준까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또 어느 직위에서 유능한 사람이라도 다른 자리로 옮겨가면서 한계와 결점을 드러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흔히 주위에서 “비도덕적인 성직자,부패한판사,논리성이 결여된 변호사,단어도 제대로 모르는 영어교사들을 만나는 이유”를 피터의 법칙으로 설명했다. 실제 유능한 세일즈맨 출신 사장이 관리에 무능한 사례도 적지 않다.미국 소비자운동의 기수인 랠프 네이더는 미국 녹색당 대통령후보로나서면서 종래의 깨끗한 이미지가 크게 구겨졌다. 주식투자 등을 통해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재산을 벌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도 장관이 되기 전의 관행대로 업계 격려금을 받았다가,또는 장관 취임 이후 드러난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각각 단명으로 끝난 장관도 있다.송자(宋梓) 교육부 장관이 취임후 국적취득시비에다 삼성전자 실권주 취득과 외국서적 표절 시비 등 과거의 악재가 잇따라 돌출돼 결국 취임 23일만에 중도하차했다.주위에서 권하고 스스로 갈망해 올랐던 자리에서 추락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누구에게나 ‘피터의 법칙’때문에 야망을 접으라고 하기는 힘들다. 다만 예상외의 타격과 무능의 노출을 피하려면 높은 자리에 오르기전에 먼저 자신의 능력과 상황을 짚어볼 일이다.그런 점에서 최근 한유명교수가 “별로 아는 것이 없고 행정경험도 없다”며 끝까지 입각을 고사한 일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해커’ 휴먼인프라로 급부상

    해커(Hacker)들이여,세상 밖으로…‘사이버 공간의 외로운 카우보이’들이 열린 바깥 사회로 빠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정체와 행적을일체 비밀에 붙이며 스스로 ‘음습함’을 즐겼던 해커들이 디지털 네트워크시대의 든든한 휴먼 인프라로 부상했다.‘범죄자’의 이미지대신 ‘21세기 정보전사’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이들에게 열린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세계 해커들의 연례집회 ‘데프콘8.0’.사상 최대인 5,000여명이 참석한 올해대회에 예년에는 전혀 볼 수 없던 현상이 일어났다.지금까지 해커들의 ‘공적’(公敵)으로 간주돼온 미 국방성과 FBI(연방수사국)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들은 개별 안내부스까지 설치하고,민간 보안업체들과 열띤 해커 스카웃 경쟁을 벌였다.해킹 전과자와 ‘사이버불량 청소년’들의 잔치마당이 세계 최대의 보안 박람회로 변모하는순간이었다. 지난 3∼4일 서울대와 서울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톱해커스 인터넷 시큐리티 2000’행사에는 저스틴청,데이비드 지젤,맥키 등 내로라하는 외국의 ‘젠’(지존급 해커를 뜻하는 속어)급 해커들이 대거 참석했다.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 텁수룩한 수염에 긴 머리칼을 주렁주렁 늘어뜨린채 지하 골방에서 PC와 씨름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이들의 직함은 대부분 유수 정보보안회사의 경영자. 해커들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본격화했다.네트워크 및 컴퓨터시스템을 다루는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해커가 최적의 대안으로 떠올랐고,해커들도 더이상 생산성 없는 자기 만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껍질’을 깨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순수 ‘핵티비즘’(해커 행동주의)의 성격이 강한 유럽보다는 비즈니스 지향적인 미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이번 데프콘8.0만 해도 미국 환락문화의 상징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의 모델을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상당수 해커들이 직접 보안회사를 차렸다.해커수사관 출신 이정남(李禎南·46)사장과 1세대 해커 김창범(金昌範·33)부사장의 해커스랩이 대표적.한국과학기술원 출신 해커 김휘강{24)씨도 지난해 A3컨설팅을 창립했다.싸이젠텍,인젠,이글루시큐리티,윈디시큐리티쿠퍼스 등도 해커 출신들이 세운 회사다.지하 해킹클럽인 해적닷컴도 최근 윈디시큐리티쿠퍼스와 제휴,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해킹 검색엔진 아스탈라비스타가 국내에입성하기도 했다. 아직 국내 해커그룹의 층은 두텁지 못하다.정상급 해커로 분류되는사람은 고작 30∼40명선.임채호(林彩호·41)한국정보보호센터 CERT팀장은 “관심 있는 사람은 많지만 아직 개인적인 욕구충족 수준이어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조직화돼 있지 않다”며 “해킹범죄를 뜻하는 ‘크래킹’은 나쁘지만 긍정적인 의미의 ‘해킹’은 필요하다는 사회적인식이 속히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해커 육성도 활발해지고 있다.한국정보보호센터는 대학의 해킹관련 동아리를 집중 육성,미래의 ‘사이버 전사’로 키우기위해 지난달 전국 30개 대학에 700만원씩을 지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국내해커·해킹 역사. 국내 해킹의 역사는 대략 15년에 이른다.9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오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초등학생부터직장인까지 폭넓게 확산됐다. 최초의 해커집단은 86년 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학사과정의 전신인 한국과학기술대에서 탄생한 ‘유니콘’.첫 학번인 김창범(金昌範)씨 등이 결성했다.83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망 SDN이 구축된지 3년만. 2년뒤 내부문제로 해체됐지만 국내 해커집단의 효시로 남아있다. 90년대 들어 국내 해커집단의 층은 크게 두터워진다.대학을 중심으로 점조직 형태의 언더그라운드 동아리들이 대거 결성됐다.대표적인게 KAIST 전산학과 양기창·이석찬씨 등이 결성한 ‘쿠스’와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만든 ‘플러스’.최고의 실력파들이 모인두 동아리는 지금까지도 국내 해킹역사에 양대산맥으로 기록돼 있으며,현재 국내 보안업계를 이끌고 있는 천재적 해커들을 다수 배출했다. 또 ‘국내 해커의 대부’로 불리는 임채호(林彩호) 당시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연구원이쿠스와 플러스 회원들을 공식행사에 참석시키는 등 해커들을 생산적인 분야로 이끌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95년 4월에 발생한 ‘해킹 전쟁’은 국내 해킹그룹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기며 해커들을 지하로 내모는 계기가 됐다.쿠스 회원들은 당시 자기 학교 전산시스템이 10여차례 공격을 받자 이를 플러스의 소행으로 판단했다.4월5일 새벽 쿠스 회원들은 포항공대 전산망에 침투,물리학과 등 7개 과의 전산자료를 삭제했다.이 일로 쿠스 회원 2명이 구속됐고 쿠스는 해체되고 말았다.이어 하이텔·천리안 등 PC통신들도 해킹동아리들을 폐쇄,해커들은 지하 잠행기를 맞는다.국내최초의 해커잡는 수사관 이정남(李禎南)씨도 이때 주목받았다. 이후에는 네트워크 침투기술을 익히는 대신 남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초보 해커들이 많이 생겼다. *李吉煥 윈디시큐리티쿠퍼스 사장.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로부터 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는다고 쳐 보죠.그럴 때 우리의 정예 해커 전사(戰士)들이 필요한 겁니다.상대국의국방전산망에 침투해 미사일 시스템을 마비시킬수 있다면 수조원대방공망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 아닐까요” 최근 민간차원의 대규모 해커부대 양성을 선언한 이길환(李吉煥·31·www.nextwar.com) 윈디시큐리티쿠퍼스 사장은 ‘방어가 아닌 공격’으로서 해커 육성을 강조했다. 이사장은 국내 최대의 지하 해킹클럽 ‘해적코리아’와 함께 ‘제31337부대’를 창설할 계획.내부보안 및 역추적,서비스거부공격(DOS)등 해킹 전문가를 길러내고 해커에 대한 윤리교육까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상에서 혼자 활동하면 시스템 파괴나 사이버 금융범죄 등나쁜 쪽으로 빠지는 ‘크래커’가 될 염려가 많습니다.해커들에게는반드시 직접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사장은 세계 해커들의 최고회의인 ‘데프콘’(DEFCON)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데프콘 운영위원은 아시아에서 이 사장을 포함,단 2명뿐.그는 미국·나토(NATO)의 유고 폭격과인도네시아 정부의 동티모르 잔학행위에 항의하는 전세계 해커들의보복 해킹에 앞장서는등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해왔다.세계 최대 해커클럽인 ‘컬트 오브 데드 카우’(cDc·죽은 소의 숭배)회원으로,유명한 해킹프로그램 ‘백오리피스’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전설적 해커들과 직접 연결되는 건전한 해커 공동체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쟁점] 새만금 간척사업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싸고 환경보호단체와 농업분야 전문가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뜨겁다.정부는 오는 31일 최종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새만금 간척사업에 관한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을 들어본다. *사업완료후 쌀 증산 1% 불과. 새만금 갯벌 개발론자들은 식량자급률이 터무니없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갯벌을 메워 쌀과 같은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농산물 개방 등 농업여건이 열악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식량문제가 점점 더 위기로 치닫고있는 상황에서 식량 자급을 위한 국가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그러나 식량문제는 새만금 갯벌을 간척하고 매립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는다. 첫째,농업기반공사는 앞으로 매년 3만㏊가량의 농경지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새만금 간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새만금 간척사업은 20년 동안 3만㏊가 채 안되는 농경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농경지 유실을 막고 식량 생산에 필요한 농경지를 확보하는 방안은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얼마 전건설교통부가 준농림지 난(亂)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계획,후개발’이란 계획을 발표했을 때,농림부는 계획대로 된다면 약 70만㏊의 준농림지가 농경지로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환영했다.이 면적은 새만금을 간척해서 생기는 농경지 면적의 25배나 된다.따라서 농림부가 진정으로 농경지 확보를 위한다면 20년 동안 수조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갯벌 매립보다는난개발 방지에 힘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둘째,새만금 갯벌을 메워서 생산될 수 있는 쌀의 양이 국내 소비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따라서 새만금 갯벌 간척이 식량안보와 직결된다는 개발론자의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터무니없는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식량문제가 중요하지만 20년 동안 1%의변화를 위해 세계적인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는 갯벌을 파괴한다는것은 단적으로 말해 다른 대안에 대해 창조적으로 고민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주장은 쌀과 같은 탄수화물 가치만을 중요시한 채수산물의 60% 가량을 생산하는 갯벌의 다양한 단백질 가치를 평가절하한 측면이 매우 크다.최근 납이 든 꽃게,물을 먹인 복어 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그런데 이는 수입 개방과 면역체계의 미비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한편으로 갯벌의 파괴와 해양 오염으로인해 국내 생산량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만금 갯벌을 메우는 것은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이 아니다.오히려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최소 3조원이 넘는 혈세낭비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 양장일 환경운동연합 환경조사국장. * 여의도 130배 농경지 새로 조성.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같은 환경단체는 간척사업으로 조성되는새만금호의 수질오염 확산을 막고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새만금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과거처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을 내세워 개발 우선론을펼치던 시대가 아니다.개발과 보존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로 미래의 식량위기에 대비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은 반면 국토의 60%가 산지로 구성돼 농경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욱이 2차,3차 산업의 발달로 농경지가 매년 3만㏊씩 감소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은 30%밖에 되지 않아 식생활의 70%를 수입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이나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는 세계인구의증가로 말미암아 21세기의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량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농경지를 조성해야 하는데 산간지 개발보다는 간척사업이 효과적이라 생각된다.새만금 사업이 완공되면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되는 농경지가 새로 조성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전라북도 도민 전체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양이다.미래의 식량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커다란 유산이다. 둘째로는 새만금 사업으로 갯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형성된다는 사실이다.우리나라 서해연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퇴적물의 공급이 원활한 곳이다.간척사업 이후에도 새로운 갯벌이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셋째로는 새만금 사업의 중단이 곧 환경파괴라는 사실이다. 새만금 사업은 지난해까지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방조제 총 33㎞ 중 59%에 달하는 19㎞를 막았다.여기에 투입된 토석량이 약 1,784만㎥로 400만㎥짜리 야산 4.5개의 분량이다. 이 시점에서 공사를 중단하면 방조제 공사로 들어간 토석량이 파도나 해일 등으로 인해 인근 해역으로 유실되고 이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는 등 인위적인 환경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국익을 위한 국책사업이다.정부측이나 환경단체는 개발이냐 아니면 보전이냐 하는 일방적인 주장만을 내세울 것이아니라,환경과 개발을 조화시킬 수 있는 대승적인 방안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이정재 서울대교수 생물자원공학부
  • 11월 인구센서스 출생지 첫조사

    정부는 올해 11월 인구센서스에서 이산가족 1세대의 실태파악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모든 사람의 출생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1월1일부터 10일까지 올해 인구주택 총조사의 조사항목에 출생지를 새로 포함시켜 모든 조사대상 인구의 출생지를 알아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이산가족 1세대의 규모 등 실태파악을 위한 조사가 없어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는지적이 있었다. 현재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남측의 이산가족이 767만명이며,이중이산가족 1세대는 123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는 지난 70년 호적정비사업때 북한 출신으로 가호적을 신고한 546만3,000명을 기준으로 96년까지의 인구증가율을 감안한 추정치이다. 정부는 통계청이 실시하는 인구센서스의 출생지 전수조사로는 이산가족 2·3세대의 실태가 확인되지 않는 만큼 행정자치부가 내년 7월까지 진행할 예정인 호적전산화 작업을 통해 원적지를 조사,이산가족실태자료를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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