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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 검토

    무급 명예직을 원칙으로 하는 현행 지방의원 제도를 유급화로 전환하는 등 지방의회 제도의 전면 손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18일 “지방의회의 기능강화 및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지방의회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고 제도개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중인 지방의회 개편 방향은 ▲지방의원을 유급직화하는방안을 비롯,▲지방의원 정수조정 ▲선거구제 개선 ▲정당공천 허용여부 등이다. 유급제 도입은 현재 시기와 범위를 검토하는 등 사실상 도입이 거의굳어져가고 있다. 유급제의 필요성은 지방의회 기능 및 역할의 활성화와 유능한 인재 유입을 위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인건비만 연 1,661억원이 소요되는 등 지방재정이 악화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광역의회에 한해 유급제를 하자는 주장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실시시기는 2002년 7월 이후 새로이 선출되는 의원을 대상으로 하자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 지방의원 정수 조정 방안은 광역과 기초의원 모두에 해당된다.현재논의되고 있는 방안은광역의원 수는 국회의원 선거구당 2명과 국회의원 선거구당 1명을 선출하자는 안으로 압축되고 있다.기초의원은농어촌과 읍·면은 현행을 유지하되 도시지역은 조정하는 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또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을 겸임하는 방안도 일부 학자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사안이다. 선거구제는 대다수가 소선거구제의 폐단인 지역이기주의와 나눠먹기식 예산편성을 방지하기 위해 현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중·대선구제로의 전환이 심도 있게 검토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당공천 문제는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다. 인물선택의 용이를위해 정당공천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중앙정치의 예속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이같은 쟁점들을 국민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정리,지방자치법 개정안을 확정해 내년 상반기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홍성추기자 sch8@
  • 사상 처음 공개된 예산안 계수조정小委

    ■예결위 18일 국회 522호실은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예산안 계수조정소위가 사상 처음 공개리에 열렸기 때문이다. 16일에 이어 두번째 열린 이날 회의는 주로 기획예산처의 설명을 듣는 자리였기 때문에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하지만 생색을 내야하는 예산은 늘리고,관심 없는 예산은 깎으려고 의원들끼리,혹은 의원과 정부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계수조정소위 특유의 풍경도목격됐다. 민주당 정철기(鄭哲基)의원은 재외동포재단 출연금과 관련,“전 세계 우리 민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한민족망(網)사업 예산은 반드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기획예산처 당국자는 “취업난으로 내년에 8,000여 젊은이들의 무더기 입대가 예상되는 만큼,사병 입영 관련 예산 148억원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예산 삭감을 막으려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업계의 로비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야당 의원은 “대형 국책사업의 예산삭감을 막으려는 지자체와 업체의 엄청난 로비에 시달리고 있다”고털어놓았다. ■운영위 국회법 개정안을다룰 운영위는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전체회의가 5시가 넘어서야 여당 단독으로 겨우 열렸다.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로 곧바로 정회하는 소동을 빚었다.분위기가 계수조정소위와는 사뭇 딴판이었다. 여야 총무가 얼굴을 붉히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가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의 명패를 책상에 내리쳐정균환 위원장의 명패가 부서졌다.정창화 총무는 “여당이 단독 운영하면 지금까지 합의된 의사일정은 모두 무효화될 것”이라고 고함을 질렀다.여야는 법안심사소위 구성을 둘러싸고도 대립했다.민주당은 국회법 개정안의 표 대결에 대비,민주당·한나라당 동수(同數)에다 자민련 1석으로 소위를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원내 제1당에 절반을 할애해야 한다고 맞섰다. 운영위는 여야 간 협상 실패로 속개 예정시각인 저녁 8시를 훨씬 넘겨 밤 늦도록 대치를 거듭하는 등 향후 임시국회 일정에 파란을 예고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7~10인승車 혼잡통행료 연기

    내년 2월로 예정됐던 10인승 이하 승용차에 대한 혼잡통행료 징수가무기한 연기됐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18일 서울시가 요청한 혼잡통행료 징수조례 개정안 심의를 보류했다. 이에따라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7∼10인승 자동차에대한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2,000원) 추가징수가 연기됐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승용차의 범위가 현재의 6인승 이하에서 10인승 이하로 확대됨에 따라 2개월 동안 홍보기간을 거쳐 내년 2월부터 10인 이하 승용차에 대한 혼잡통행료를 징수할 계획이었다. 김희갑(金喜甲) 시의회 교통위원장은 “10인승 이하 자동차중에는개인용 승용차도 있지만 자영업자의 생계형 자동차도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책이 없이 일률적으로 혼잡통행료를 징수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귀권(全貴權) 시 교통기획과장은 “자동차관리법상 승용차의 범위가 10인승 이하로 확대되기 때문에 10인승이하 승용차에대한 혼잡통행료 징수는 당연하다”면서 “내년 2월 열리는시의회임시회에 재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통행료 추가징수 논란이 일고 있는 7∼10인승 자동차는 갤로퍼 7·9인승,산타모 7인승,트라제XG 7·9인승,산타페 7인승,스타렉스 7·9인승,그레이스 9인승,카니발 7·9인승,카렌스 7인승,카스타 7인승,프레지오 9인승,무쏘 7인승,레조 7인승,이스타나 9인승 등 승합차량이다. 또 다마스,타우너 등 경승합차도 포함된다.서울시에 등록된 혼잡통행료 추가징수 대상차량은 11만5,000여대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새만금사업 중단 위기

    단일 토목공사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국회 여야 예결위원 50명 가운데 28명은 18일 새만금사업 시행 보류건의문을 채택해 국회의장과 예결위원장,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회에각각 제출했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예결위소속 의원 28명은 건의문을 통해 “농지개발과 갯벌보전을 둘러싸고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새만금사업의 시행은 보류돼야 한다”면서 “내년 예산 1,134억원을 책정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같이 여야 예결위원의 과반수 이상이 예산반영을 반대하고 있어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공사중단이라는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91년 착공돼 그동안 1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 방조제공사의 60%가 진척된 사업을 정치논리로 풀어가려는 것은도민들의 숙원을 짓밟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군산시 옥도면과 부안군 변산면을 연결하는 33㎞의 방조제를 축조해 국토 4만100㏊를 확장하는 공사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프로야구 선수협 ‘힘겨운 재출발’

    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힘겹게 새출범했다. 선수협의회는 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프로야구 선수의 권익 옹호를 위한 단체로 공식 발족했다. 선수협 회장에는 사퇴의사를 밝힌 송진우(한화)가 재추대됐고 부회장에는 마해영(롯데) 양준혁(LG),감사 박정태(롯데),상근부회장 이호헌씨가 각각 뽑혀 2년동안 집행부를 이끌게 됐다.선수협은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사단법인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동안의 경과와 비디오 상영, 회장 선출 등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총회는 그러나 올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선수 452명중불과 23명이 참석했고 문동환 김민재(이상 롯데)박명환 정수근 김동주(이상 두산) 등 팩스로 가입서를 보내온 5명을 포함하면 모두 28명으로 재출발하게 돼 앞으로의 활동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총회에는 해태에서 박충식 이대진 장성호 곽채진 최상덕 곽현희 성영재 이병석 이원식 등 모두 9명이 참석해 가장 많았고 강상수조경환 박석진 등의 롯데와 최향남 최익성 서용빈 김재현 등의 LG 선수들이 5명씩으로 뒤를 이었다.두산은 4명,SK는 최태원 강혁 등 2명,한화는 송진우만이 참석했고 삼성과 현대 선수는 1명도 없었다. 송진우 회장은 “앞으로 합법적인 활동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추가 회원 가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IMT-2000 날개’ SK 승승장구

    IMT-2000 사업자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우선 선정됨에 따라 통신시장과 재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재계에서 부동의 1·2위를고수해 온 삼성·현대는 SK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됐다. ◆통신시장 판도변화 SK는 지금의 2세대 시장에 이어 3세대 시장도석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특히 일본 NTT도코모와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양국의 1위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동북아 패권은물론 세계시장 진출에도 힘을 얻게 됐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SK텔레콤의 해외 지분매각 협상도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된다.일본 NTT도코모와는 매각협상 매듭설에서 알 수 있듯 깊숙한 부분까지 진행된 상황이어서 자본금 조달에 힘을 얻게 될전망이다. 국내 유선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통신도 무선이라는 날개를 하나더 달았다. SK텔레콤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일본NTT도코모와 영국 BT 등 세계적인 기업들에 맞설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다.민영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재계서열도 바뀔 듯 통신시장의 변화는 재계 판도변화로 이어질 수밖에없다. IMT-2000사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무선인터넷 인구를끌어들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SK텔레콤을 주축으로 한 SK가 삼성을 제치고 1위 자리로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다만 이미 유·무선시장이포화상태에 달한 상태에서 3조∼5조원 가량의 신규자금을 얼마나 적기에 투입할 수 있느냐가 과제다. IMT-2000사업자 선정에 이은 후속사업의 향배도 관건이다.단말기에들어갈 부품과 함께 기지국 장비,휴대전화에 담긴 콘텐츠와 솔루션등 후속사업에 포항제철 삼성전자 현대 한화 롯데쇼핑 등 10대그룹주력계열사들이 이미 손을 뻗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낙담하는 LG 96년 PCS사업권 획득으로 2005년까지 삼성·현대를 제치고 재계 최강자가 되겠다는 야심찬 꿈을 접게 됐다.동기로 전환,재기에 나서더라도 두 ‘공룡’과 맞서려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국내 PCS시장의 점유율(15%)이 SK텔레콤(40%),한국통신(30%)에 비해 턱없이 낮아 단독으로 동기식 사업을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박대출 주병철기자 dcpark@. *차세대 이동통신 2002년까지 시장규모 10조원.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시장을 선점하라’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장비업계의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한통,SK텔레콤과 내년 2월 선정되는 동기식 사업자등 3개 사업자들이 2002년 중반 예정인 상용서비스 개시 때까지 새로 창출하는 장비시장 규모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은 물론 노키아(핀란드),에릭슨(스웨덴),모토로라(미국),NTT도코모(일본)등 해외 통신장비업체들도 IMT-2000용 교환기시스템,기지국 및 중계기 장비,단말기 등 장비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설 태세이다. 장비업체들은 동기식 시장에 비해 비동기식 시장규모가 커 비동기식 시장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로는 LG전자가 비동기식 기술분야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전자도 그동안비동기식 기술축적에 주력해왔고 최근에는한통과 SK를 번갈아 접촉하면서 장비부문의 협력가능성을 타진하는등 비동기식 장비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로서는 LG글로콤의 탈락으로 ‘우군’을 잃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SK와 한통과의 장비협력 측면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LG전자가 SK와 비동기식 시범서비스를 위해 최근84억원 규모의 장비공급 계약을 맺은 것도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겠다는 사업자와 장비제조업체간 생존을 위한 협력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로 볼수 있다. 따라서 이번 IMT-2000 사업자 선정 결과는 비동기식에서 장비업계의 판도변화를 노려왔던 LG전자와 국내 통신장비업계의 맹주자리를 차지해왔던 삼성전자간의 불꽃튀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밖에 안테나,중계기 부품,교환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부품업체들도 수조원대의IMT-2000 부품시장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소년가장 보조금 미지급 ‘물의’

    부천시가 친·인척들에 위탁보호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매달 지급해야 하는 보조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지역 소년소녀가장 가운데 가정위탁 대상자 60명에 대해 1명당 매달 6만5,000원씩 주도록 돼있는 보조금을 전혀 지급치 않았다. 원미구의 경우 가정위탁 보호비로 312만원의 예산을 책정해놓고도 46명의 소년소녀가장 대상자들에게 지급하지 않아 시 감사에서 적발됐다. 또 오정·소사구는 이 제도가 시행된지 5개월이 경과한 지난 6월에야 ‘위탁보호 대상자를 선정,보고하라’는 지침을 각 동사무소에내린 뒤 조사 결과를 모으지 않아 대상자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위탁보호 소년소녀가장들이 11개월째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있다.경기도는 올 초 350명분의 위탁보호 대상자에 대한 보조금을 각시·군에 지원해줬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구청 실무진이 관련법이 시행된 것을 미처파악하지 못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면서 “빠른 시일내 위탁보호대상자를 파악해 보조금을 올해안에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올 초부터 15세 미만 소년소녀가장 가운데 친·인척들과 함께 거주하는 가장들을 가정위탁보호 대상자로 선정해 양육보조금을 소년소녀가장이나 위탁자에게 주도록 하는 내용의 ‘아동복지사업 보조금 집행지침’을 마련했다. 부천 김학준기자 hjkim@
  • 예산국회 중간 점검

    임시국회가 여야 정치공방으로 표류하고 있다. 예결위는 14일 부별심사를 끝내고 계수조정소위를 구성,101조3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세부 조율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정치공방만 지루하게 이어졌다.이날도 청와대 총기사고와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에 대한 경찰의 통화명세 조회 등을 둘러싼 공방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관치금융청산법 등 예산관련 미(未)합의 4개 법안의 연계 처리와 국가정보원 예산의 투명한 심사를 이유로 ‘예산회계특례법 폐지안’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제출,시간을 끌었다.15일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을 사실상 무력화시킨 셈이다.지난 15대 국회 때 계수조정소위가 평균 6일 이상 가동된 것을 감안하면 15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야는 향후 의사일정에도 합의하지 못해 하루가 아쉬운 예산안 처리시기가 불투명하다.여야는 그러나 예산안을 처리해야 되는 임시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감으로써 받게 될 비난을 피하기 위해 막판에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없지 않다.여야 예결위 간사가 물밑접촉을통해 예산안 관련 4개 법안의 처리와 관련,이견을 상당히 좁힌 것으로 알려져 합의 여부에 따라 예산안 심사가 급진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야는 쟁점인 관치금융청산법에 대해서도 금융권 인사 및 자산 운용에 대한 정부의 개입배제를 명문화하는 대신,법안 명칭에서 ‘관치금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인천앞바다 수질개선 ‘공염불’

    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인천앞바다 수질개선사업 등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 지난 3월 3개 시·도 단체장은 2006년까지 285억원을 들여 인천앞바다 수질개선사업을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하고,사업비를 서울시 22.8%,인천시 50.2%,경기도 27%씩 분담하는데 합의했다. 올 사업비 35억원도 이같은 비율을 적용해 하반기 이전에 사업시행자인 인천시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최근에야 분담액을 인천시에 보내온데다 액수도 당초 합의액인 7억9,800만원이 아닌 5억7,500만원에 불과했다. 서울시측은 한강하류 쓰레기 제거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하므로이에 대한 인천시 부담액을 상계했다고 설명했다.한강하류 쓰레기 제거사업은 단체장협의회에서 합의된 사항이 아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합의사항도 아닌 한강하류 쓰레기 처리비용을 멋대로 빼고 잔액을 주는 것은 인천앞바다 공동사업을 하지 않겠다는것과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더구나 경기도는 올 사업비 분담액(9억4,500만원) 지급을 차일피일미루고 있어 당초 거창한 합의와는 달리 인천앞바다 수질개선사업을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3개 시·도가 공동으로 펴고 있는 수도권대기질 개선사업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수도권대기질개선광역협의회를 구성했으나 지금까지 진행된 것은 지역환경기준조례를 제정한 정도다. 이처럼 지자체간의 공동사업이 난항을 겪는 것은 상호간의 이해관계가 다른데다 단체장간의 합의가 구속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지역별로 나눠 구성돼 있는 지자체간 협의체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합의 이행를 촉구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인하대 행정학과 김용우(金容宇)교수는 “광역 차원의 사업을 추진할 때는 지방정부가 합동으로 한시적 조직을 만들어 책임하에 예산을확보하고 사업을 펼쳐야 효율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예산안 심의 다음주로 넘어갈듯

    국회는 13일 예결위와 운영·법사 등 5개 상임위를 속개,사회분야예산안 부별심의와 계류법안 심사를 계속했다. 예결위에서는 전날 폭로된 한나라당의 ‘적대적 언론인’에 대한 비리자료 수집 등을 담은 ‘대권 문건’ 파문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추악한 언론공작이 드러났다”고 주장한 반면,한나라당은 “정치공세”라며 비켜갔다.예결위는 이날 사회분야를끝으로 예산안 부별심의를 마무리하고 이날 중으로 계수조정소위를구성,예산안 규모 조정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소위를 구성하지 못해 새해 예산안 심의는 다음주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번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는 상임위를 통과한 50여건의 법안만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운영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교섭단체 자격요건을 의원 20명 이상에서 10명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는 민주당의 국회법 개정안과,국회의장의 당적 이탈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심의를 개시했으나 여야간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남자골프 자존심 걸었다

    세계 무대에서 여자골프에 밀려 위축돼 있는 남자골프가 실력을 과시할 기회를 잡았다. 무대는 8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GC(파72·6,896야드)에서개막되는 EMC월드컵.국가대항전으로 펼쳐지는 월드챔피언십 시리즈마지막 대회로 전세계 24개국에서 2명씩 48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4일간 펼쳐진다.경기방식은 홀마다 두 선수의 좋은 성적만을 집계하는 포볼과 한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각각 이틀씩치러진다.총상금은 300만달러이고 우승상금은 100만달러다. 한국 남자골프의 실력을 보여줄 대표는 박남신(써든데스)과 최광수(엘로드).지난 10월 지역예선인 아시안네이션스컵대회에서 환상의 콤비 샷을 과시하며 1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자존심이 걸린 국가 대항전인만큼 한국뿐 아니라 출전국 모두 최정예가 나선다.미국만 해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와 그의 라이벌데이비드 듀발이 출전한다. 이밖에 스코틀랜드와 프랑스에선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폴 로리와 장 방데 벨드,파라과이에선 카를로스 프랑코,일본 마루야마 시게키,스페인 미구엘 히메네스,캐나다에선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독일에선 알렉스 체카 등이 나서고 홈팀 아르헨티나는 앙헬 카브레라와 에두아르도 로메로를 내세운다. 박남신-최광수조의 목표는 10위권 . 박남신-최광수와 함께 단장 자격으로 현지에 도착한 김재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전무이사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한국도 최근 급부상하는 골프강국 가운데 하나”라면서 “평소대로만 한다면 톱10진입은 어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佛·스웨덴 방사능 폐기물 처리시설 현지 르포

    [슐렝듀이(프랑스) 포스마크(스웨덴) 함혜리특파원]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은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힌다.하지만 인간이 삶의 흔적으로 쓰레기를 배출하듯 원전은 방사성폐기물이라는 ‘골치거리’를 남긴다. 방사성폐기물이란 규정치 이상방사능에 오염된 물질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기준에 따라 특별관리해야 한다.프랑스와 스웨덴이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삼기로 정책선택을 한 것은 두차례 석유파동을 겪은 뒤다.이들 국가는 원전건설과 병행, 방사성폐기물의 영구처분장을 지었다.주변지역 주민들의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오랜 기간 협의과정을 거쳤음은 물론이다. 폐기물 처분장 건설 이후에는 철저한 관리와 투명성으로 지역주민들의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180㎞ 떨어진 슐렝듀이읍은 내세울만한 지역특산품이나 눈길을 끄는 관광자원도 없는 평범한 농촌이다.주민 250명에 불과한 이 마을은 인구밀도가 낮고 점토층과 모래가 반복되는지질구조로 프랑스에서 유일무이한 ‘자원’을 갖게 됐다.바로 로브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이다. 프랑스는 원자력 발전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현재 프랑스 전역에 총 58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전체 사용전력의 77%를 원전이 공급한다. 92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로브 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은 프랑스 전역에서 배출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영구보관한다.69년부터 운영된 쉘부르 인근의 라망쉬 처분장은 94년 용량포화로 폐쇄됐다. 로브의 부지면적은 95㏊(약 30만평)지만 순수 처분부지는 30㏊.라망쉬 처분장과 마찬가지로 천층(淺層)처분방식이다.폐기물과 콘크리트로 채워진 드럼을 콘크리트 구조물에 쌓고 그 사이를 다시 자갈과 콘크리트로 메운 뒤 흙을 덮는 방식이다. 슐렝듀이마을 인근의 브렌르샤토역에서 실려 오거나 육로를 통해 옮겨지는 폐기물 드럼에는 모두바코드가 적혀있다.영구처분되기 전 컴퓨터가 바코드를 읽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한,어떤 폐기물인지를 입력한다.총 처분용량 100만㎥(약500만드럼)인 이곳은 현재 12% 가량 채워진 상태다. 폐기물처리를 전담하는 ANDRA(국립방사성폐기물관리청)의 국제협력관 자크 탕브리니씨는 “반감기가 짧은 중·저준위 폐기물을 3단계의보호막으로 차단,안전에 이상이 없다”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평가하기 위해 연간 1만7,000여종 이상의 환경시료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석 결과는 가감없이 공개된다. 스웨덴은 독특하게 방사성폐기물을 해저동굴에 보관하고 있다.11기의 원전이 운영되면서 총 발전량의 47%를 원전이 공급한다.2010년까지 발생예상 폐기물은 20만㎥.그 중 약 90%를 차지하는 중·저준위폐기물을 스톡홀름에서 200㎞ 북쪽에 있는 발틱해 연안의 포스마크원전부지내의 해저동굴처분장(SFR)에 영구처분한다. 보 케마르크 SFR소장은 “500년 후면 방사능이 암반에 흡수돼 안전한 상태가 된다”며 “발틱해 아래의 암반은 단단하고 지하수 흐름이거의 없으며 한번 저장하고 나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해저동굴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면으로부터 15m 아래에 있는 동굴의 총 연장은 4.5㎞.S자형으로뚫린 동굴의 진입로는 대형 버스가 들어갈 정도로 높고 크게뚫려 있다.처분용량은 6만㎥(30만드럼). 스웨덴에서 방사성 폐기물은 반드시 배로 운반하도록 돼 있다.선편으로 전용항구에 도착한 폐기물은 검사 및 분류과정을 거쳐 특수차량에 의해 지하 작업동굴로 운반된 뒤 영구 보관된다.모든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돼 근무인원은 15명에 불과하다.케마르크 소장은 “배로 운반하는 이유는 편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세계에서 유일한 관광자원이 된 SFR은 1년에 2만명의 방문객을 맞고 있다. *달만뉴 “사고나도 다 공개해 안심하고 삽니다”. 슐렝듀이 마을 읍장 필립 달만뉴씨(38)는 “전문가들이 제대로 관리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마다 할 이유가 없다”며 폐기물 처분장이 동네에 있는 데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그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원자력은 필수적이며,누군가는폐기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치가 결정됐을 당시 주민반대는 없었나 물론 있었다.나도 반대했다.시위원회가 정확한 정보도 없이,어떠한 약속도 받지 않은 채 유치를 결정했기 때문인데 많은 농민들이 경작지가 오염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주민투표 결과 85%가 반대했지만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거쳐3개월 뒤 실시된 재투표에서는 20%대로 낮아졌다. ANDRA측은 슐렝듀이의 숲 지역을 이용해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해주민들을 안심시켰다.지역사회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운영이후 안전관리에 대한 감시는 폐기물처분장 운영기관인 ANDRA와 주민 사이에 정보전달위원회가 있다.정보전달위원회는 환경에 대한 연구 분석결과 등을 수시로 알려주고 경미한 사고라도 즉시 주민에게 알려준다. 또 슐렝듀이를 비롯,인근 21개 마을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민간연구소에 의뢰,정기적으로 별도의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있다.1년에한차례 지역주민을 위해 시설을 공개하고 의뢰하면 언제든지 방문할수 있다. ◆처분장 유치의 경제적 기여도는 우리 마을은 작다.연간예산이 26만프랑(3,860만원)에 불과했지만 처분장 유치 이후 ANDRA의 세금납부등으로 연간 예산이 800만∼1,000만프랑으로 늘었다.철도터미널,시멘트공장 외에 학교,교회,마을회관도 새로 들어섰다.신규 유입인구도증가했고 주민들 삶의 질도 높아졌다.폐기물처분장의 종업원 150명중 60%가 지역주민일 정도로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한국 지자체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안정적인 에너지수급을 위해원자력은 필요하며,폐기물은 불가피하다.자연상태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안전한 시설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홍보할 필요가있다.단,정확한 전문지식을 전달해야 한다. *우리나라 건설계획 현황. 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원자력 1호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운전 중인 원전은 모두 16기.원자력은 우리가 쓰는 전력의 40%를 공급할 정도로 주 에너지원이 됐지만 원자력 이용에 따른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폐기장 건설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80년대 말부터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을 건설하려 했지만 영덕·영월·울진(86∼89년) 안면도(90년) 장안·울진(93∼94년)굴업도(94∼95년) 등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주민반발 등으로부지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 부지를 공모하고 있다.이같이 방침을 변경한 것은과거 예에 비춰볼 때 지역주민과 협의없이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자율적으로 폐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2,500억원의 지원금 지급도 약속했다.그러나 아직 유치를 자원한 곳은 없다. 고준위폐기물로 분류되는 사용 후 연료는 현재 원전 부지내 수조 속에 보관 중이다.원전 작업복이나 작업도구 등 중·저준위 폐기물은철제 드럼 속에 넣어져 시멘트로 고화처리된 뒤 원전 부지내 저장시설에 임시로 저장관리되고 있다.이밖에 전국의 병원,연구기관,산업체등 1,500여개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기관에서 발생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대전의 한전 원자력환경기술원 저장시설에서 보관 중이다.임시 저장관리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의 누적 발생량은 99년말 현재 200ℓ기준 5만9,000여드럼에 이른다.대부분이 원전 발생 폐기물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원전부지내 임시 저장시설은 2008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적어도 10만드럼 규모의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유치공모를 통해 60만평 규모의 부지가 확보되면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시설과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함혜리기자
  • ‘흙으로 빚는 미래’는 어떤 색깔 ?

    내년에 열리는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의 윤곽이 드러났 다.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경기도 이천과 여주,광주에서 분산 개최될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주제는 ‘흙으로 빚는 미래’.세계도자기 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종민)는 이 행사를 도자예술과 산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문화의 현장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엑스포의 꽃은 전시다.조직위는 이천·여주·광주행사장의 특성에 맞춰 전시를 기획했다.엑스포 주행사장으로서 세계도예센터가 건립되 는 이천은 실험적인 전시 위주로 구성된다.산업도자의 메카로 떠오른 여주는 생활도자기들을 중심으로 꾸며진다.광주는 조선시대 관요가 있었던 유서깊은 지역임을 감안,전통도자에 비중을 두도록 했다. 전시는 세계도자문명전,세계현대도자전,동북아도자교류전,한국현대 도자전 등으로 나뉜다.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 모전도 마련된다. 세계도자문명전은 동양부문과 서양부문으로 나뉜 가운데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루돌프 슈니더 스위스 취리히대학 교수가 각각 큐레이터를 맡았다.동양부문에서는 중국 베이징고궁박물관의 국보급 유물 등 50여점과 일본 문화재청,아이치현 도자자료관 등에서 빌려온 명품 40여점 등 170점이 전시된다.특히 조선 도공이 일본에 건너가 만든 이도다완(井戶茶碗) 등도 소개돼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서 양부문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서양도자의 발달사를 조망 한다.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박물관,영국 대영박물관 등에서 국보급 유물 170점을 대여해 전시할 계획이다. 신상호 홍익대 미술대학장이 큐레이터로 나설 세계현대도자전은 195 0년대 이후 나타난 도자기의 예술적 변화양상을 추적,도자예술의 새 로운 가능성을 살펴보는 자리다.초대작가는 ‘현대도예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피터 볼커스를 비롯해 일본의 준 가네코,이탈리아의 니노 카루소,영국의 토니 프랑크스 등 40여명.신상호 큐레이터는 “ 전시 출품작은 도자기라는 용기적 개념에서 탈피,순수조형으로서의 도자작품으로 한정했다”며 “장르의 틀을 깨고 조각으로 영역을 확 장한 현대도자예술의 성취를 보여주는것이 목적”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동북아교류전은 세계도자사를 주도했던 한국과 중국,일본 도자의 교 류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핀다.이들 세 나라는 중국이 주축이 돼 역사 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나라·시대별 사정에 따라 독특 한 도자문화를 일궈냈다.이 전시는 동북아의 도자교류를 통해 꽃피운 각국의 미술사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큐레 이터는 김재열 호암미술관 부관장. 정형민 서울대 교수가 총괄하는 국제도자학술회의는 ‘도자의 도(道) 와 기(器)’를 주제로 내년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이천에서 열린다. 세계 도자의 전통을 인류문화사적 맥락에서 고찰하고 그 이론적 틀 을 마련한다.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주요 행사중 하나가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 전이다.창의성있는 도예가들을 발굴,후원하기 위해 도입한 이 행사는 이천의 세계도예센터를 비엔날레관으로 활용해 2년마다 열린다.공모 분야는 생활도자와 조형도자 2개부문으로 시상금 액수가 1억4,000만 원에 달한다.이 국제공모전은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일본 에서는 3년마다 기후현 미노(美濃)국제공모전이 개최되며,대만에서는 매년 ‘황금도자상’이 열리고 있다.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총예산은 1,200억원.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국 가적 행사인만큼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조직위는 이번 행 사의 관람인원 목표를 내국인 440만명,외국인 60만명 등 500만명으로 잡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내가 만드는 도자기’, 세계민속공연,세라믹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는 복안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봉화군, 지역유지 해외연수 혈세 ‘펑펑’

    경북 봉화군(군수 嚴泰恒)이 해외 선진문화와 우수 시책 도입을 명목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무원과 지역 유지 등을 대거 중국으로연수를 보낸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농산물가격의 폭락 등으로 농촌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난 여론은더욱 거세지고 있다. 1일 봉화군에 따르면 군은 선진 문화 탐방과 문화상품 기획·개발을위해 1,600만원을 들여 공무원과 지역 유지 등 18명을 지난달 30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연수를 보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군청 공무원은 7명에 불과한 반면,나머지 11명은 라이온스·로터리클럽,JC 등 민간단체 관계자와 봉화경찰서 조모(52) 간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연수일정 대부분이 중국내 수조우(蘇州),항조우(杭州),시안(西安)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짜여 있어 군이 관광성 외유를 주선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봉화군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8%에 불과한데도 97년부터 직원 해외연수 때마다 민간인을 참가시켜 지금까지 20여명이외국을 다녀오는 등 군이 일부 지역유지를 위해 주민혈세를 낭비하고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박모씨(44·봉화군 봉화읍 포저리)는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농촌 경제가 파탄지경인 요즘 군이 엄청난 돈을 들여 지역 유지들에게 선심성 관광을 다녀오게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대부분의 주민들도 “봉화군보다 재정여건이 나은 다른 시·군의 경우 공무원이 아닌 단체나 개인의 해외연수 등은 자비로 충당하고 있는데 봉화군이 일부 지역 유지를 위해 거액의 혈세를 지출하는 것은특혜”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봉화군 관계자는 “문화상품개발에대해 각계 각층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관련 주민들을 공무원과 함께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
  • 예산 졸속심의 “안봐도 뻔해”

    101조원에 이르는 정부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총체적부실을 ‘예약’해 놓고 있다.국회가 50일 가까이 공전한 탓도 있지만,현행 예산심의제도 자체가 이런 부실요인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현행 예산심의제도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 문제점. ■겉핥기 심의 “솔직히 장난이지 뭐….”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이 28일 예결위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졸속심의를 자탄한 말이다.김의원은 “적어도 몇 달은 심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촉박한 일정을아쉬워했다. 정부 예산안은 지난달 2일 국회에 제출됐다.그러나 심의는 두 달이지난 12월1일에야 시작된다.예결위에서 7일까지 심의하고 8일 본회의에 상정된다.토·일요일을 빼면 심의기간은 불과 5일.하루에 20조원씩 해치우는 꼴이다.국회가 파행을 빚은 탓도 있지만,근본적으로 심의일정이 촉박하게 짜인 까닭이다. ■주고받기 심의 부실하게 심의된 예산안은 그나마 막판 예결위 계수조정을 거치면서 변질·왜곡된다.밀실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원성사업 예산을 따내기위해 ‘주고받기’를 자행한다. 지난달 추경예산안 처리 때도 여야는 당초 방침을 바꿔 계수조정소위를 비공개로 진행했다.예산당국 관계자는 “계수조정의 상당부분이 민원성 예산을주고받는 데 쓰인다”고 전했다. ◆ 개선방안. ■예결위 상설화 여야는 지난 5월 국회법을 개정하면서 예결위를 상설화했다.그러나 여야가 차일피일 미루면서 운영세칙을 마련하지 않아 올해도 예결위는 비상설기구로 운영됐다.고계현(高桂鉉) 경실련시민입법국장은 “예결위를 즉각 상설화하고,국회의 예산심의시스템도 이에 맞춰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의제도 개선 예산안 국회 동의 제도도 개편할 필요가 있다.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수정·통과시키는 대신,대다수 외국의 경우처럼동의 여부만 국회에서 가리는 것이다.예산당국 관계자는 “주고받기식 계수조정의 폐단을 없애려면 상설화된 예결위에서 예산내역을 깊이있게 심의·조정한 뒤,결정된 예산안에 대해서는 동의 여부만 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계수조정소위도 전면 공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고 국장은 “사업예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수조정소위를 전면 공개해 주고받기식 예산 편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전문大, 4년제大와 동시전형 급증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맞대결을 하는 전문대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전문대들은 100%에 달하는 취업률과 실속있는 교육내용을 앞세워 4년제의 모집군을 치고 들어간 것이다.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문대가일반전형에서 지난해 122개대보다 11개대나 증가, 수험생들의 복수지원 기회는 더욱 늘어났다. [일반전형] 158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49.2%인 14만3,880명을 뽑는다.지난해보다 3,460명이 늘어난 수치다.주간 모집정원은 158개대11만9,645명,야간은 119개대 2만4,235명이다. 주간의 경우,147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한다.국립의료간호대·용인송담대·인하공전·한국철도대·한양여대 등 71개대는 학생부 40%·수능 60%를 반영한다.동양공전 등 69개대는 학생부 50%·수능 50%로 뽑는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12.58%로 지난해 11.64%보다 다소 높아졌다.97개대는 학생부의 1∼3학년 전체 성적을,63개대는 교과성적만을 반영한다. 과목석차를 활용하는 전문대는 129개대,평어(수∼가)를사용하는 전문대는 26개대이다. 야간 모집의 전형방법도 주간과 비슷하다. [정원내 특별전형] 실업 및 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계 고교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18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자,대학별 독자기준 해당자,2+2 연계 교육과정 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152개대가 14만8,491명을 모집한다.지난해 154개대 15만3,749명에 비해 3.4%줄었다.따라서 특별전형의 전체 비중도 지난해 52.3%에서 50.8%로 감소했다. 주간은 152개대 8만7,410명,야간은 116개대 2만9,235명이다.주간에서 학생부만으로 뽑는 전문대는 140개대로 압도적이다.나머지 대학들은 면접과 실기,자격증 등을 반영해 선발한다.삼육간호보건대는 수능성적을 40% 반영한다. [정원내 독자전형] 147개대에서 모두 3만1,846명을 선발한다.전체 모집정원의 10.9%이다. 독자전형을 이용하면 학교 성적이 아닌 특기나 ‘끼’만으로도 진학이 가능하다.선발기준은 자격증 소지자,유단자,문예지 등단자,무형문화재 기능 전수조교,발명대회 입상자,창작집 발간자,선행상·모범상수상자,해외 어학연수 수료자,환경미화원 자녀 등 다양하다. [정원외 특별전형] 지난해 4만938명보다 98명 증가한 4만1,036명이다. 전문대 및 대학졸업자 대상 전형 모집 인원은 작년보다 0.3% 줄어든2만7,787명으로 152개대가 실시한다. 전문대 및 대졸 출신의 전문대입학자는 지난해 다소 주춤했지만 99학년도까지는 크게 증가했다.농어촌 학생전형은 8,530명,특수교육 대상자전형은 547명,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4,172명이다. [기타] 전문대끼리는 물론 4년제 대학과의 복수지원 제한이 없다.133개대가 면접을 보지 않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100개 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다.올해는 4년제 대학의 모집군인 ‘나·다·라’군과같은 기간에 84개 전문대가 동시전형을 실시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상위 전문대 취업률 100% “4년제 안부러워”. ‘취업률 100%,실속있는 전문대를 잘 선택하면 4년제 대학이 부럽지않다’ 전문대교육협의회가 27일 내놓은 ‘2000학년도 전문대 취업률 상위대학 및 학과 현황’을 보면 취업률이 100%를 육박하는 대학과 학과들이수두룩하다. 국립의료간호대는 지난 2월 졸업자 66명 중 전원,남해전문대도 군입대와 대학진학 15명을 제외한 202명 전원이 취업했다.농협대와 청양대도 군입대와 대학진학을 뺀 모든 졸업생이 직장을 잡았다.취업률 100%인 셈이다. 동아인재대·태성대·거창전문·담양대·서울여자간호대·구미1대·기독간호대·재능대·대동대·용인송담대·신성대·대원과학대·충청대·극동정보대·조선간호대·성화대 등도 취업률 95% 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학과별로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학과도 229개에 이른다.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유아교육 ▲간호 ▲전자·전기·통신·컴퓨터 ▲관광통역 ▲의상디자인 ▲방사선·치기공·치위생·피부미용관련 ▲안경광학 ▲기계·용접·토목 등이다. 실제 지난해 전문대 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은 79.4%로 역대 최고를기록할 정도다.지난해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56.0%에 그쳤다. 박홍기기자
  • 국내 정보보호시장 급성장

    국내 정보보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지난해 881억원 규모에서 올해 3,54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내년에는 8,839억원으로 추산된다.올해 303%,내년 149%라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부터 4개월동안 실시한 국내 정보보호 산업체의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정보보호산업협회의 128개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다. 초기 정보보호 시장을 주도했던 침입차단 시스템과 바이러스백신 등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 추세다.반면 침입탐지시스템과 정보보호통합관리서비스 등의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는 침입차단시스템(22.2%),가상사설망(16.4%),정보보호통합서비스(14.0%),바이러스백신(12%),침입탐지시스템(6.9) 등의 순이었다.그러나 내년에는 정보보호통합서비스(20.4%),침입탐지시스템(13.2%),침입차단시스템(12.1%),가상사설망(10.7%),바이러스백신(3.8%) 등의 순으로 전망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기고] 美 대선을 보는 한국 보수진영

    한국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가진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일 것이다.공화당이 의회와 함께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북한에 대해 민주당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정책을 펼 것이며 한국의 대북‘유화정책’에 제동을 걸리라고 믿는 냉전적 보수진영의 강한 바람때문일 것이다.‘국민의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이러한 변화를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기대 혹은 우려는 다음 몇가지 이유에서 근거가 박약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미국 정치사에서 정권교체가 외교정책에 현격한 전환을 가져온일은 매우 드물었으며,내정에서와는 달리 외정에서는 일반적으로 전임 정권의 정책을 연속성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관례라는 사실을 지적한다.물론 공화당의 정강정책과 조지 부시 후보의 선거공약은,‘불량국가’(공화당은 북한을 여전히 불량국가로 간주한다)의 안보위협에 미국이 강력하게 대처하며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와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개발을 밀어붙이겠다고 공포했다.그러나 이러한 강성발언은 보수층을 겨냥한 선거용의 의미가 크며 실제 집권한 후에는 현실적인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NMD나 TMD의 개발도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어서 유럽연합 국가들도 반대하며,국내여론이나 세계여론도 중요한 견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로 부시가 최종 당선되더라도 정통성 기반이 약해 군사·외교 정책에서 보수 강경 노선을 실천에 옮기기가 어려울 것이다.전체 유권자 득표에서는 졌지만 주별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앞서(그것도 플로리다 유권자의 표심을 명쾌히 규명하지 못한 채) 당선된다면 취임 전부터 정통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박빙의 승부,일부 지역에서의 재검표와 양당이 제기한 여러건의 선거소송 등으로 인하여 대통령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는 혼란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미국의 여론주도층은 국론분열이라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있다. 두 당의 원로 정치인들은 차기 대통령이 초당적 국민화합을 위해 자기 당의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온건 중도 성향의 인사를 내각에기용할 필요가 있으며, 새 행정부는 양당이 큰 견해차를 보이는 공약을 추진하기보다는 국민과 의회의 갈등을 줄여가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지적했다.과거 레이건을 당선시키는 데 큰 몫을 한 외교와강력한 국방정책이 이번 선거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했다는사실도 공화당의 강성 군사·외교 노선에 제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로 남북정상회담과 그후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남북관계의 평화적 발전은 주변 4강과 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더욱이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 대북정책이 국제정치의 무대에서 갖는 도덕적 정당성을 더욱 강화했다.따라서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대북한강경노선을 주장하는 공화당이 행정부까지 장악하더라도,한반도 문제해결의 당사자인 우리 민족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노력에 미국의계속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북정책에 대한 작금의 한나라당 태도는,민족이 나아갈 방향에 비전을 가진 책임 있는 야당 노릇을 하고 있는지 심각한 우려를불러일으킨다.한나라당은 미국대통령선거 직전 이회창총재의 외교안보 특보 명의로 뉴욕타임스에 클린턴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재고해 줄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기고했다.클린턴의 방북은 “상대가좋게 나올 의사가 전혀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호의를 베푸는 무모한외교”이며 “남한과 미국에 안보해이 의식을 심어 주한미군 주둔문제 등 양국간 안보조약에 대한 결속력을 약화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이 호소문은 북한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냉전적 사고와정상회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급진전을 바라보는 수구적 시각을여실히 보여준다.한나라당의 이런 태도는,북·미관계 진전이 한반도평화정착의 필수조건일 뿐만 아니라 북·일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IMF·IBRD 등의 북한 차관이 가능해지고,국제사회 투자도 늘어나 남북경협에서 우리 부담이 그만큼 줄게 될 것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부시가 대통령이 되면,그가 선거기간 중 표명한 한반도정책에 대해신중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편으로는 북한과 미국의 이해관계를조정하고 상호신뢰를 높이도록 중재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며대내적으로는 민족적 이해가 걸린 정책들에 대해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한 운 석 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원
  • [失業 이렇게 풀자] (5)노조도 모두가 사는 길 찾아야

    * 노·사·국민 구조조정 공감대를. 우리 경제가 ‘공멸(共滅)’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치솟는 환율과고유가,날로 악화되는 경제환경은 노동계의 파상적 동계투쟁과 맞물려 제2의 IMF 위기설이 무성하다. 3년 전 수술대에 누웠던 ‘한국경제’가 회복 문턱에서 다시 수술실로 향하는 형국이다.하지만 IMF 당시의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대와 ‘할 수 있다’는 의지는 오간 데 없고 각 경제주체는 ‘네 탓이오’을 외치며 ‘내몫 찾기’에 급급하다.‘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는 외침도 이와 무관치 않다. 24일 노동계의 양대산맥인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위원장과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첫 회동을 갖고 ‘동계공동투쟁’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두 위원장은 “노동자의 일방적희생만을 강요하는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을 철회하라”며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 구성과 각종 파업에서의 공동투쟁을 다짐했다.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은 시작도 전에 표류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노조와 사용자,국민 모두가 살 수 있는 상생(相生)의 구조조정,고통의 분담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동투(冬鬪)’보다는 사용자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사는 길을 찾자는 것이다. 이원덕 노동연구원장은 “노사가 극도의 불신 속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구조조정을 지연할 경우 결국 국가 경쟁력 약화로 귀결될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은“구조조정을 위해선 개개의 이익집단들에 양보와 자제를 요구할 수있는 힘을 정부가 갖춰야 한다”며 “고통을 감당하는 계층을 설득하지 못하면 구조조정은 실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정갑영 연세대 교수는 “정해진 법과 규칙의 틀을 벗어나면 이에 대한 벌칙이 뒤따른다는 사회적 룰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정신도 노사문화 정착에 필수조건이란 견해다. 조승혁 한국노사문제협의회장은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며 발상의 전환을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광우병 파동에 EU 균열

    유럽연합(EU)의 긴밀한 협조체제에 광우병이 느닷없이 큰 걸림돌로등장했다. EU 회원국들은 최근 광우병이 발생한 프랑스산 쇠고기에 대해 잇따라 수입규제 조치를 내려 회원국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지난달 프랑스에서 시작된 2차 광우병 파동으로 지금까지 스페인,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이 프랑스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시켰고 다른 회원국들도 수입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6년 1차 광우병 파동으로 축산업계가 몰락하다시피 한 영국은 소비자단체 및 축산업계를 중심으로 프랑스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이같은 움직임은 광우병 파동 이후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EU회원국 중 프랑스만 아직도 영국산 쇠고기에 대해 금수조치를 풀지 않는데 대한 ‘앙갚음’으로 비쳐지고 있다. 독일 정부의 조치도 프랑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독일은 영국보다 한술 더 떠 지난 몇년 동안 프랑스의 광우병 발생지역에서 머물다 온 사람들에 대해 헌혈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이처럼 EU 회원국들이 소비자들의 두려움을 잠재울 목적으로 자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광우병 발병률이 소 100만마리당 7마리로 EU 국가들중에서도 광우병에 관한 한 가장 안전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광우병 발생건수가 지난해 30여건에서 올들어 100여건으로 늘어났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광우병에 대한 검사를 더욱 철저히 시행한 탓이라는 게 프랑스의 해명이다. 현재 EU 국가 중에서 광우병 최고 위험 국가는 영국으로 발생률이 100만마리당 100마리에 이른다.포르투갈과 스위스도 위험국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스페인은 프랑스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지 며칠만인 22일 두 건의 광우병이 확인돼 입장이 난처해졌다.따라서 광우병 위험이 더 큰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의 쇠고기 수입을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프랑스의 논리는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는다. 최근 EU 농업장관들이 ‘30개월 이상 된 광우병 우려 소’들을 모두 검사하기로 합의해 회원국들의 광우병 발생 사례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검사결과에 따라서는 예상치 못한 회원국간 마찰로 번질 가능성도 높아 회원국들은 이래저래 속을 태우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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