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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체면구긴 스타들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던 강호들이 줄줄이 16강 대열에서 낙마한 2002한·일월드컵은 한 세대를 풍미한 영웅들의 몰락으로 또 하나의 화제를 낳고 있다.AP통신은 15일 조국을 16강 탈락의 나락으로 내몬 선수와 감독 10명을 ‘고개숙인 영웅(Anti-hero)’으로 선정해 눈길을 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듯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1순위로 꼽혔다.지단은 프랑스를최소한 준결승까지는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과 평가전때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의 공백은 ‘아트 사커’의 몰락이라는 엄청난 후폭풍을 낳았다. 두번째는 아르헨티나의 노장 클라우디오 카니자.본선에 세 차례나 선 카니자는 8년 만에 조국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지만 스웨덴과의 경기 때 선심과 싸우다 퇴장당했다.아르헨티나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카니자의 꿈도 끝났다. 그 뒤는 같은 팀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차지했다.조국의 명예가 걸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별다른 공헌을 하지 못했다. 바티스투타는 통산 최다골인 게르트 뮐러(독일)의 14골을 깨뜨릴 가능성을 무산시켰고 베론은 현란한 공수조율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소위 ‘황금 세대’중 한 명인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는 한국에 0-1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핀투는 볼썽사나운 태클로 퇴장당하며 한국에 경기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또 감독과의 불화로 팀에서 쫓겨난 아일랜드의 로이 킨과 슬로베니아의 즐라트코자호비치가 공동 6위로 뽑혔다.킨은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아일랜드가 16강을 일궈내는 것을 멀거니 지켜보아야 했다.자호비치는 스페인 전에서 자신을 교체한 슈레치코 카타네츠 감독에게 불같이 화를 냈고,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98년 대회 득점왕(6골)에 빛나는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슈케르는 멕시코 전에서 단 63분을뛰었을 뿐이다.슈케르는 “내 나이가 34살인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겸연쩍어했다. 또 지금까지 모두 4개팀을 16강에 올려놓은 유고 출신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첫 본선 출전국인 중국에 16강 신화를 선물하지 못했고 단 1골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 충격의 0-8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트라이커 사미 알자베르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카메룬에 0-1로 패한 뒤에도 그가 한 일이라곤 병원에서 맹장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임병선 채수범기자bsnim@
  • 월드컵/ 히딩크 대차대조표, 대한축구협 100억 흑자

    “100억원 투자해 순수익만 100억원 이상,경제유발 효과는 수조원.” 한국 대표팀이 14일 그토록 바란 16강 티켓을 거머쥠으로써 지난 2000년 12월 거스 히딩크 감독 영입 이후 쏟아부은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히딩크 부임 이후 대표팀과 관련해 발생한 수입과 지출을 따져보니 흑자가 무려 1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대표팀에 들어간 돈은 약 100억원.감독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연봉 및 보너스,체재비로 40억원을 썼고 지난해 1월 홍콩-아랍에미리트 전지훈련부터 올 3월 유럽 전훈까지 20억원,국내전훈에 10억원 등 모두 30억원을 지출했다. 대표선수의 일당 및 출전수당도 32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32억원이 들어갔다.A매치 한 경기당 30여명의 대표선수에게 지급되는 돈은 모두 합쳐 평균 1억원 정도.여기에 각종 행사비용과 장비 구입비 등을 합치면 16강을 일구는 데 100억원이 넘게든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이 벌어들인 돈은 200억원을 넘겨 수지를 맞췄다.대한축구협회는 평가전을 치를 때마다 중계권료150억원을 챙겼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6강진입 포상금 610만 스위스프랑(약 48억원)을 받게 된다.여기에 조별리그 3경기에서 받은 38억원의 배당금과 16강전 한 경기 배당금 10억원을 합하면 250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월드컵 16강 진입은 수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를 낳는다.우선국민의 소비를 촉진시켜 1인당 하루평균 소비(2001년 기준·2만원)가 갑절로 늘어난다.삼성경제연구소는 1인당 하루 평균 소비액에 4700만명을 곱해 약 9400억원의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또 한국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1% 올리는 데 필요한 100억달러(12조 3000억원)의 비용을 들이지 않은 채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렸다. 이에 따라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코칭스태프에게‘4년 더’를 보장해주는 것이 ‘교체’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 의견이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지구촌 표정/ 터키국민들 “”한국심판 앙금 가셨다””

    ●4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해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터키 국민은 “위대한 터키”를 연호하며 광란의 축제를 벌였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것에 대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선언 때문이라며 분노했던 터키 국민들은 이날 승리에 “이제야 억울함이 해소됐다.”며 기뻐했다.이날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 등 터키의 주요 도시들은 열광하는 터키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영기 터키주재 대사는 “일과시간이 시작될 무렵 TV 생중계가 시작됐기 때문에 터키 전역은 사실상 휴무상태였으며 경기가 끝난 뒤 기쁨의 축제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정상적 업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방송들은 주요 경기 장면을 계속 방영했고 코르크마즈,다발라,샤슈 등 중국전 영웅을 비롯한 ‘투르크 전사’들의 면면을 다시 소개하는 등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또 16강 진출의 필수조건인 코스타리카의 패배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시각 수원에서 열린 브라질-코스타리카 대결 소식을 함께 지켜보다 브라질의 압승이 확인되자 브라질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대사는 특히 터키 국민은 특히 과거 한국전쟁 당시 터키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린 한국땅에서 터키 축구가 부활한 것을 의미깊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사는 “브라질-터키전 당시 한국 주심의 ‘가혹한 판정’으로 한국에 대한 반감이 매우 드셌으나 16강 진출로 감정의 앙금도 가실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전반 선취점을 빼앗기고 0-1로 끌려가던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동점골이 터지자 “델 피에로,델 피에로”를 연호하며 열광했다.리드당한 상태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이탈리아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킨 이변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이 짙어지는 순간 터진 델 피에로의 동점골은 이탈리아 국민들을 지옥으로부터 구출했고,거의 죽었다가 되살아난 이탈리아 국민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여기에 예선 탈락이 확정된 에콰도르가 뜻밖에 크로아티아를 꺾어주는 행운마저 겹쳐져 이탈리아는 당초 우승후보에서 예선탈락하는 수모를 간신히 벗어났다. ●만만하게 보았던 에콰도르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에콰도르의 심술에 야속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이들은 후반 초반 에콰도르에 먼저 점수를 빼앗겼을 때까지만 해도 크로아티아가 곧 만회하고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서로 위로했으나,끝내 동점골이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종료되자 지난 대회 3위팀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며 울먹였다. ●에콰도르 국민들은 크로아티아에 승리,에콰도르가 결코 만만치 않은 팀임을 입증했다며 이날 승리를 반겼다.그러나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돼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뒤라 이날 중계에 대한 관심은 크게 감소했다. ●영 국기,미 축구복 등 월드컵 특수= 월드컵 대회와 여왕 즉위 50주년을 맞아 영국 국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지금까지 3000만장이 팔리는 등 영국의 국기 장사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금까지 팔린 물량은 1998년 월드컵대회때나 2년 전 유럽선수권대회 때보다 8배나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축구복 업계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2일 미국 대표팀의 유니폼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 공급이 미처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세진기자·외신종합 yuji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디지털시대 행정 리엔지니어링

    디지털시대다. 대량의 정보가 인터넷망을 타고 순식간에 전세계에 유통되고,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영역에 걸쳐 광속(光速)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혁명을 이해하고 선점하는 국가와 기업만이 생존 가능한 시대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은 “한 조직의 정보·지식 습득능력과 이를 업무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그 조직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했다.챔버스 CISCO 회장은 “인터넷의 활용가치를 모르는 경영자는 현직에서 물러나라.”고 말한다. 행정도 예외는 아니다.급변하는 행정여건의 변화 속에서 행동양식과 의식은 물론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된다.디지털 혁명은 기존의 행정수단에 정보화라는 수단을 하나 더 보태는 ‘플러스 원’이 아니라 행정발전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선진행정은 디지털 혁명의 장점이 접목돼야 가능하게 됐다. 디지털시대 성공적인 행정을 위해서는 정보화 능력과 정보화 마인드가 필수조건이다.과거 극소수의 전유물이던 정보와 지식을 이제는 저렴하고 손쉽게 얻을 수 있다.우리 앞에 무한한 간접경험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디지털 혁명은 정보획득과 관리비용을 크게 줄여준다. 정보화의 장점을 행정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터넷,이메일을 포함한 개인용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정보화 테크닉과 함께 행정일상에서 디지털 정보를 검색·활용·축적·관리하는 정보화 마인드를 함양해야 한다.또한 모든 공무원은 각자의 지식과 경험을 조직의 지적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식과 정보는 공유하면 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분석하고,이를 전자문서로 작성·축적한 후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한다면 파일 캐비닛과 종이 문서를 대폭 줄이고 정보의 활용도도 높여나갈 수 있다.행정정보화는 반복적인 업무부담을 경감해 주고 신속·정확한 업무처리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행정 서비스와 정책개발의 질적 향상도 가능하게 한다. 일선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전문요원에게 노트북을 한 대씩 공급해 생활보호 대상가구 방문시 얻은 정보를 계속 축적·관리토록 한다면 매번 같은 자료를 수집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구별 특성에 맞는 복지서비스 제공과 효과적인 복지정책수립도 가능할 것이다. 정부도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효율적인 행정을 위해 전자정부 구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디지털 혁명은 우리 행정의 발전을 위한 도전인 동시에 기회가 되고 있다. “지축을 흔드는 시대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국가와 기업은 침몰할 수밖에 없다.”는 프랑스 역사학자 토크빌의 170년전 경고가 새삼스럽게 생각나는 아침이다.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
  • 다가구주택 수도요금 내릴듯

    주로 서민들이 거주하는 다가구 주택의 수도요금이 인하될 전망이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李沅衡)는 다가구 주택에 살고 있는 일부 서민들이 수도요금 누진제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자치단체에 이를 시정토록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수도요금은 자치단체의 조례에 의해 부과되며,가구별로 사용량이 많을수록 많이 내는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다.따라서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다가구 주택의 경우 가구수와 상관없이 단독주택으로 분류돼 있어 수도요금이 과다하게 부과되는것으로 지적돼 왔다. 고충위는 대구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제기한 민원을 심사한 결과 현실적으로 단기 거주를 목적으로 다가구 주택을 이용하는 대학생이나 근로자 등이 거주지에 주민등록신고를 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데다 이미 전기 및 가스요금은 주민등록등재 유무에 관계없이 가구별로 계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이같이 시정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고충위가 조사한 대구시 중구 대봉2동 소재 다가구 주택의 경우 실제로 18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나 주민등록신고는 5가구만 돼 있었다. 이에 따라 18가구로 분할할 때 6만 3550원인 수도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돼 9만 1050원이 부과되고 있었다. 고충위 관계자는 “실제 거주 가구별로 수도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서울·광주 등을 제외한 부산·대구·대전·울산 등과 각 시·군 지방자치단체에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관련 수도급수조례를 개정해줄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입 외제 중고승용차 통관전 신고가격 심사

    관세청은 7일 관세탈루를 막기 위해 수입 외제 중고승용차를 이달부터 사전세액심사대상 품목으로 지정,통관 전에 신고가격을 심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수입 외제 승용차의 경우 종전에 임의로 몇개를 골라 심사하는 ‘샘플조사’에서 해당품목 전체를 심사하는 ‘전수조사’ 형태로 바뀌게 된다.과세가격은 신고가격을 인정하지 않고 미국의 중고차 가격인 블루북(blue book) 가격으로 산출하기로 했다.블루북은 미국 중고자동차협회가 발간하는 책자로,전 세계 자동차의 연도별·월별 중고차 가격을 상세하게 담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공인받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업자들이 최근 해외 유학생들의 이사화물인 것처럼 위장해 외제 중고승용차를 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조사를 강화하자 반입형태를 이사화물에서 정상 수입물품으로 바꾸면서 실제 구입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관세를 포탈하려는 경우가 많아 이같이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책/ 책꽂이

    ●인사동 가고 싶은 날(디자인하우스 엮음) 부제 ‘살아 있는 박물관 인사동 찬찬히 둘러보기’.지난 반년간 인사동을 샅샅이 훑어 만든 책으로 구역별로 상세한 지도와 상품 소개를 꼼꼼하게 소개했다.부록으로 ‘인사동 가서 먹고 싶은 날’을 실었다.디자인하우스.2만원. ●파놉티콘(홍성욱 지음) ‘정보사회 정보감옥’이라는 부제 그대로 CCTV,몰래카메라,이메일 검색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감시와 역감시 현상들을 고찰했다.죄수를 교화할 목적으로 설계한 벤담의 원형감옥 ‘파놉티콘’의 중앙감시 공간과 현대 일상의 닮은 점을 비교하면서 역감시의 가능성을 모색했다.책세상.3900원.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틱낫한 지음,류시화 옮김) 달라이라마와 더불어 현대세계에서 ‘두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불리는 영적 지도자 틱낫한의 깨어있는 삶의 예술.베트남 출신의 선승이자 평화운동가인 저자의 ‘차 마실 때는 단지 차만 마셔라’식 가르침 등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저서와 강론을 추렸다.명상CD 수록.김영사.9500원. ●영웅들이여 말하라(마이클H 로소브 지음,김정수 옮김) 1772∼1922년 남극을 탐험하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탐험가들의 역동적인 기록.제임스 쿡에서 어니스트 H.섀클턴까지 세계지도를 바꾼 영웅의 기록들이다.시아출판사.1만 2800원. ●ACTⅢ(김형태 등 8인 지음) 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만화 부문에서 새로운 시각예술을 선도하는 나예리 김수용 등 젊은 작가들과의 인터뷰,신작 3점,작품 브로마이드를 담은 화보집.디자인하우스.2만원. ●컬러 리더십(신완선 지음) ‘자신만의 색깔,자신의 강점으로 리드하라.’자신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리더십을 발굴,배양해 목표에 이르도록 하는 리더십 가이드북.다양한 형태의 리더십 구분과 이에 대한 의미 부여가 이색적이면서 설득력있게 다가온다.더난출판.1만 8000원. ●일하는 여자들의 손자병법(친닝추 지음,노진선 옮김) 일도,사랑도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싶은 요즘 여성들의 라이프 전략에 어울리는 전략서.손자병법을 여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도(道)=페어플레이,천(天)=타이밍,지(地)=파워,장(將)=리더십,법(法)=매니지먼트’식의 해석이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명진출판.9000원. ●기분 좋은 아침을 여는 아로마 마사지(김동숙 지음) 최근 일본에서 붐을 일으키는 식물성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마사지 백과.‘향기요법’인 아로마 테라피를 통해 누구나 시간과 돈의 부담없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소개했다.뜨인돌.1만 5000원. ●인맥 만들기(나카지마 다카시 지음,정성호 옮김) 많은 사람들이 인맥의 영향력과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인맥을 구축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답을 준다.성공의 키워드를 ‘인맥’으로 잡고 펴낸 ‘인맥 백과사전’이라 할만하다.현대미디어.8000원. ●짜임새 있는 연설(전영우 지음) 아나운서 30년,대학교수 20년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저자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한 대중연설 지침서.‘좋은 연설,잘 한 연설’이란 무엇인가를 함축적이고 설득력있게 설명한다.민지사.1만원. ●재미있는 리더가 사람을 움직인다(김은태 지음) 스스로를 ‘유머 평론가’로 소개하는 저자가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에피소드를 곁들여엮어낸 유머 처세술 교본.유머가 성공의 필수조건이라고 전재하고 그 요체를 재미있게 풀어내 단숨에 읽게 만들었다.대산출판사.7800원.
  • 웬디스도 “非햄버거 사업 확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햄버거 공룡들의 ‘비(非) 햄버거 전쟁’이 시작됐다.맥도널드가 지난달 23일 주주총회에서 비 햄버거 체인점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한데 이어 경쟁업체인 웬디스가 3일 멕시칸 레스토랑 체인점을 인수,맞불을 지폈다. 웬디스는 이날 바자 프레시 멕시칸 그릴을 2억 7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1990년에 설립된 바자 프레시는 부리토 등 멕시코 전통음식만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맥도널드와 버거킹에 이어 업계 3위에 랭크된 웬디스는 바자 프레시를 인수하기위해 1년간의 협상 과정을 거쳤다.맥도널드도 바자 프레시를 인수하려 했으나 웬디스의 인수조건이 월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햄버거 수요가 한계에 이르자 햄버거 빅3 업체들은 패스트 푸드와 주문형 레스토랑을 결합한 고급형 체인점으로 틈새시장을 뚫고 있다. 웬디스는 커피 전문점과 제과점 체인망도 갖고 있다. 이번 인수로 웬디스의 주당 순이익은 6센트에서 4센트로 떨어지지만 전문가들은 2005년에는 5∼7센트,2007년에는 12센트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분석했다. 앞서 멕시칸 스테이크 전문점 등을 거느린 맥도널드는 비 햄버거 체인점을 올해 150개 정도 늘릴 것이며 기존 체인점의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mip@
  • 월드컵 ‘열풍’ 선거는 ‘냉풍’

    전국이 월드컵 열기에 휩싸이면서 지방선거 유세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2일 서울 서대문구청장·서울시의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한성과학고 유세장의 경우 유세 시작 때 300여명에 달했던 유권자가 마지막 후보 연설때는 60여명으로 줄었다. 모 정당 관계자는 “10여년 동안 선거운동원으로 일했지만 이번처럼 냉담한 적은 처음”이라며 “한마디로 대책이 없다.”고 한탄했다. 젊은층의 선거 외면은 심각하다.대학생들의 선거 참여를 이끌기 위해 서울대 학생들이 구성한 ‘6·13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본부’는 아예 활동계획을 월드컵 경기에 맞추고 있다.운동본부 김백선(25)씨는 “한국경기나 인기 국가대표팀의경기가 있는 날은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정당의 서울시장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유권자에게 명함돌리기는 커녕 악수조차 하기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K구청장에 출마한 후보는 “전화 홍보를 하는 운동원들이 유권자들로부터 ‘월드컵 중계방송을 보는데 왜 자꾸 전화를하느냐.’며 핀잔을 듣기도 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월드컵조직위와는 반대로 자원봉사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각 구 선관위는 50명까지 유급 자원봉사자를 모집,부정선거 감시활동을 벌이도록 돼 있으나 정원을 채운 구청은 드물다.서울 성북구 선관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가 38명에 불과해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월드컵으로 쏠리자 후보들의 선거전략도 월드컵을 좇고 있다. 서울 J구청장 후보는 멀티미디어 차량을 구해 거리에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해주고있다.이 후보는 “중계방송이 끝나면 모였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흩어진다.”면서“그저 차량에 붙은 기호와 이름이나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민원 대부분이 선거운동원들의 소음에 대한 불만일 정도로 선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면서 “선거 불참은 더 큰 정치불신만 불러오는 만큼 꼭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창구 구혜영기자 koohy@
  • 정부 문서보존 ‘구멍’

    정부가 각종 문서들을 관리하거나 복원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100년 이상 보존돼야 하는 기록보존 문서들이 50년도 채 안돼 종이·잉크·필기구 등의 질이 나빠 쉽게 훼손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더욱이 예산부족으로 복원작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2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정부기록보존소의 보유 문서(57만권)의 대부분이 오래 되고 낡아 누렇게 변하거나 찢어져 낱장을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다.잉크가 퇴색돼 글자를 알아 볼 수 없는 것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이들 문서를 복원하는 데 드는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산업자원부가 98년부터 연간 500억원을 들여 훼손이 심한 것부터 복원시키고는 있지만,지금까지 복원된 분량은 전체의 20∼30%에 불과하다.필름·사진 등은 아예 엄두도 못내고 있다. 기술표준원 박종희(朴鍾憙) 사무관은 “정부기록보존소 보유 문서뿐만 아니라 주요 공공도서관 등의 중요한 보관문서까지 포함하면 복원비용만도 수조원 이상이 들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들은 역사적인 기록물을적극 보호하기 위해 보존용품에 대한 품질기준을 정해 이 기준에 맞는 인증제품만 보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국가 중요 보존기록물의 추가 훼손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종이,잉크,필기구 등에 대한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가사무 지방이양 ‘지지부진’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전체 행정사무 중 지방사무가 차지하는비율은 1.8%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지방정부의 자율성이 신장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대통령 직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발표한 ‘국가사무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법령상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는 총 4만 1603개로 나타났다.이중 지방사무는 1만 1363개로 조사돼 전체 사무 중 지방사무가 차지하는 비율은 27.3%로 94년 조사때의 25.5%에 비해 1.8%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94년도의 경우 전체 사무 1만5774개 중 지방사무는 4030개였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한국행정연구원에 의뢰,지난해 3월말부터 지난 1월 말까지 10개월간 법령 3353개에 의한 전체 행정사무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국가 사무 3만 240개 중 중앙부처 사무는 1만 7172개로 전체의 56.8%를차지했으며,특별행정기관은 3798개(12.6%),산하 또는 소속기관 사무는 9090개(30%)였다.민간위탁 사무는 180개로 0.6에 그쳤다. 지방사무 중 시·도 사무는 5318개로 46.8%였으며 시·군·구 사무가 2950개(26.0%),시·도와 시·군·구 사무는 3095개(27.2%)였다. 특히 지방 사무 중에서 시·도 사무가 절반 가까운 46.8%나 차지해 이 또한 시·군·구로 대폭 이양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앙부처별 단위 사무를 보면 건설교통부가 5349개로 가장 많았으며,행정자치부 4203개,산업자원부 3270개,재정경제부 2595개,환경부 2509개 순이었다. 지방이양위원회는 특히 이번 조사에서 2505개 사무를 지방이양 대상으로 발굴했다.이양대상 사무를 유형별로 보면 국가에서 시·도 및 시·군·구로 이양돼야 할 사무가 2218개,시·도에서 시·군·구로 이양돼야 할 사무가 287개였다.주요 부처별로는 농림부가 479개,환경부 299개,건설교통부 274개,노동부 158개,행자부 148개등이다. 위원회는 이번에 발굴된 사무에 대해 관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심의를 거쳐 이양대상을 확정짓고 내년 중에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일괄이양법을 제정,지방이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법령상 지방 사무의 비율은 27%밖에 안되지만 지방 사무는 조례나 규칙에 규정된 것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내년에 지방이양이 대폭 이뤄지면 프랑스(30%)나 일본(40%) 수준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6월증시 ‘테마주 7공자’ 주목하라

    6월 증시는 여름철 관련주 등 각종 테마주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30일 ‘6월의 이슈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조정장세가 다음 달 중반까지 지속되다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변수로는 ▲테러전 확전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 등을 꼽았다.6월중데이콤,코오롱건설,중앙이지텍,신성이엔지 등 6개사의 2649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유상증자도 증시에 물량부담으로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6월12일 주가지수선물·옵션 개별주식옵션 등 트리플위칭데이,14일 KOSPI지수 산정방법 변경 이후에는 수급압박 요인이 약화돼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했다.주요 테마주로는 ▲저평가 실적우량주 ▲주5일 근무제 수혜주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주 ▲여름철 관련주 ▲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관련주 ▲월드컵 관련주 등을 들었다. 저평가 실적우량주는 지수조정 때 각종 연기금 및 외국인투자가가실적우량주 위주로 주식을 선별적으로 매수할 경우 기대되는 종목이다.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투증권 황규원(黃圭元) 연구원은 “6월에는 월드컵과여름철 성수기가 맞물려 각종 테마주가 붐을 이룰 것”이라며 “그러나 수급균형이 이뤄지는 6월 중반 이후 관심을 가져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주병철기자
  • 재경부 ‘5% 공제’엔 부정적

    재정경제부는 28일 기업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그러나 대기업의 R&D 비용에 대해 5% 세액공제제도를 부활해 달라는 재계의 건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미래 대비 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재계의 R&D 투자 세제지원 확대 요구를검토할 계획”이라며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R&D 투자 세제지원 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관계자는 “삼성이나 SK 등 대기업의 연구개발투자비가 수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당해 회계연도 연구개발 투자총액의 5%를 공제해주면 세수 결손이 너무 크고,개별기업의 생존을 위한 투자까지 세제혜택을 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경기 시흥·부산 강서 택지개발 환경부 “”대기오염 유발”” 반대

    건설교통부가 추진중인 경기 시흥시 정왕동과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택지개발 사업과 관련,환경부는 28일 “이들지역은 택지로는 근본적으로 부적합한 곳인 만큼 건교부가 사전환경성 검토를 다시 요청하더라도 동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남동공단과 반월공단,시화 산업단지 등에 둘러싸인 정왕동과 녹산산업단지와 인접한 송정동은 해안지역의 특성상 해륙풍으로 산업단지 대기오염 물질의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된다.”며 “쾌적한 생활환경이 필수조건인주거단지를 산업단지 인근에 조성하는 것은 환경적으로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특히 정왕동은 97년 이후 해마다 1000여건의대기오염 민원이 발생하고 지난 2년간 미세 먼지가 연간환경기준을 초과했다.”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이어 “바다와 내륙의 바람통로 역할을 하는 이곳을 택지로 개발할 경우 바람이 막혀 최악의 대기오염을유발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따라서 이들 지역은 현상태로 보존되거나 환경보전 위주의 쾌적한 휴식공간으로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新농정 현장을 가다] (3)1호 테마마을 남해 가천마을

    “까꾸막에 쎄게 오시다.”(비탈길로 빨리 오세요.) 경남하동의 땅끝에서 남해대교를 건너 45㎞를 더 들어가야 이르게 되는 남해군의 섬끝 홍현리 가천마을.‘다랑이(경사진 곳에 만든 계단식 논)마을’로 더 유명한 이곳이 요즘천혜의 관광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수백년간 생활을 옥죄어온 척박한 환경이 천혜의 ‘볼거리’로 부각되면서 국내 최대의 다랑이촌인 가천마을에 희망이 샘솟고 있는 것이다.동네 어귀에서 푸른바다가 펼쳐진 바윗돌 해안가까지 40∼50도의 경사가 잠깐의 여유도없이 가파르게 내리뻗었다.그 사이에 펼쳐진 수백개의 다랑이들이 급경사를 거치면서 더욱 촘촘해 보인다. 가천마을에는 그 흔한 트랙터도 한 대 없다.해발 485m 설흘산 기슭을 타고 400여m 높이까지 구불구불 생겨난 논길에 소와 쟁기가 아니면 논밭을 갈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가장 큰 논이라야 고작 300평(0.1㏊)정도.5평 이하짜리도수두룩하다.논을 1㏊이상 갖고 있는 집은 거의 없다.농업소득이 시원치 않자 한때 700명이 넘던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 인구가 이제 58가구 164명으로 줄었다. 이 마을이 재탄생된 계기는 지난해 가을,농촌진흥청의 ‘전통테마마을 사업’대상으로 지정되면서부터.아름다운 다랑이촌과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농진청의 1호 테마마을로뽑혔다.주민들은 민박집 13곳을 선정해 농진청으로부터 지원받은 1억원으로 주택 개조작업을 벌였다.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고치는 등 전통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현대화했다.집집마다 ‘비파나무집’ ‘긴돌담집’ ‘섬이 보이는 집’ 등의 이름을 붙이고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등의 도움으로 다랑이 논 가꾸기,시골학교 옛날 운동회 재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첫 관광객을 유치한 지난달 초 이후 지금까지 250여명이다녀갔다.숙박료(1박2일 어른 3만원,어린이 2만원)와 특산물 판매 등 지금까지 올린 소득은 600여만원.민박가구당평균 46만원을 벌었다.관광객들은 직접 돌담을 쌓아 다랑이를 만들어 보고 도롱이·짚신을 손수 만들었다.바닷가에서 돌미역·고둥·홍합까지 채취해 한아름 안고 갔다.다음달 9일까지는 마늘캐기와 손 모내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직접 소를 몰고 다랑이에 들어가 써레질을 해보고 모를 심어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신청 055-862-7996) 권정도(權丁道·56)이장은 “마을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면서 “올 가을 인터넷 홈페이지 개통 등으로 도시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지면 테마마을 사업 규모를 더 키워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조그만 농촌지원사업이 마을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남해 김태균기자 windsea@
  • [오늘의 눈] 투명하지 못한 SK텔레콤

    SK텔레콤의 KT 지분 인수를 둘러싸고 시중에서 오가던 험한 말들이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지난 18일 SK텔레콤이 5%의 KT 지분을 청약했을 때만 해도 ‘상도(商道)를 벗어난 행위’ ‘전형적인 뒤통수 치기’ ‘사기극’이라는 말이 나돌았다.이같은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SK텔레콤은 지난 21일 교환사채(EB) 1.79%를 제3자에게 넘기겠다고 발표했다.최태원(崔泰源) SK 회장도 22일 한 강의에서 “KT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한 것이 아니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SK텔레콤의 그간 언행을 감안하면 이 문제가 언제 다시 불거질지는 모를 일이다. SK텔레콤은 KT 지분참여에 부정적으로 일관해 왔다.경영권 인수도 어려운데 수천억원,수조원을 쏟아부으면 주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는 논리였다.삼성과 LG가 KT 지분참여규모를 밝힌 상황에서 이같은 SK텔레콤의 설명은 진실해보였다. 그러나 행동은 달랐다.SK텔레콤은 자사 통신사업의 ‘방어’를 위해 청약하게 됐다고 말을 뒤집었다.그러면서 “KT가 보유한 SK텔레콤의 지분(9.27%)만큼만매입하겠다.”고 했다.정작 이틀 뒤에는 EB마저 모두 배정받아 식언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방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해명에 나서고 있다.삼성과 LG가 예상보다 적게 참여한 상황에서 나머지 물량이 특정기업에 돌아가면 자신의 이동통신사업이 위협받는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의 말바꾸기 전례는 또 있다.지난 2000년말 당시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장관은 IMT-2000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SK텔레콤이 비동기식으로 신청하자 사석에서 “SK텔레콤이 동기식으로 간다고 해 기술표준도 자율화해 줬는데….SK텔레콤에 속았다.”며 불쾌감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SK텔레콤이 KT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비동기식 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고유의 경영활동이다.문제는 신뢰다. 자금력으로 KT의 지분을 인수할 수는 있다.하지만 손바닥 뒤집 듯 말을 바꿔서는 주주,고객,나아가 국민의 신뢰를얻지는 못한다는 점을 SK텔레콤은 알았으면 한다. 강충식 산업팀기자 chungsik@
  • 구제역돼지 매립 지하수 오염

    경기도 용인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도살처분된 돼지 매립지역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와 지하수 오염은 물론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용인시와 구제역이 발생한 백암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이 일대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2만 5000여마리의 돼지가 도살처분됐으나 바닥에 깔린 차단 비닐막 등이 찢어지면서 침출수가 인근 농가로 흘러들어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또한 매립된 돼지들이 부패하고 있어 심한 악취와 함께 또다른 전염병 발생도 우려되고있다. 백암면 옥산리 주민 김모(44)씨는 “돼지 2000여마리가매립된 인근 농장 공터에서 악취를 동반한 침출수가 도랑을 타고 흘러내려 지하수가 오염돼 생활용수조차 얻기 힘든 실정”이라며 “다시 파내 차단시설을 보강하거나 관로를 매설해 침출수를 다른 곳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같은 마을 주민 이모(38)씨도 “바람이라도 불면 악취로 눈이 따가울 정도”라며 “이 때문에 아이들은 이미 친척집 등으로 떠나보낸 상태”라고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립 당시 비닐을 깔고 지표면으로 분출되는 침출수 등을 처리하기 위한 관로와 맨홀을설치했다.”며 “그러나 워낙 많은 양의 돼지들이 짧은 시간내에 매립되는 바람에 바닥에 설치된 시설물들이 파손돼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방역당국은 “돼지 매립은 농림부 및 수의과학검역원의 규정에 따라 침출수 차단 비닐막 설치,석회 살포,매립,소독,복토,석회 살포 등의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질오염 등 2차 환경오염이 발생하지않도록 후속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사설] 풍납토성 주변 건축규제 옳다

    풍납토성 주변 땅 속에 매장된 유적·유물의 훼손을 막기위해 서울시가 토성 안쪽뿐 아니라 바깥 지역에도 건축행위를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라고 한다.서울 송파구 한강변의풍납토성은 지난 1999년 성 안쪽 재건축 부지에서 초기 백제의 유물과 유적이 무더기로 출토되면서 그간 이론이 분분했던 한성 백제시대의 왕궁으로 확실시되었다.문화재위원회는 2001년 4월부터 토성 안쪽 전체와 그 주변 100m 이내 지역에 대해 지하 2m내외,4층 규모에 해당하는 지상 15m이하의 소규모 건축만 허용했다. 풍납토성은 이후 시굴조사에서도 발굴 침을 찌르는 곳마다 유적이 확인돼 ‘한국판 폼페이’라고까지 불리고 있지만,총 22만평의 토성 안쪽 지역중 단 4000평만이 건축을 할 수 없는 사적지구로 지정됐다.이 정도의 건축금지 사적지구도 재건축 포기 보상금 1000억원을 주고 얻어냈다.토성 안쪽전역을 사적으로 묶고 진짜 ‘폼페이’처럼 발굴하자면 수조원의 예산이 소요된다.이에 정부는 소규모 건축 허용으로 주민들의 민원을 일부 수용하면서 매장 문화재의 훼손 방지만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다. 훼손 방지는 비록 소극적 대책이지만 잠재 문화재를 보호하는 절대적 조치인데 서울시는 이같은 문화재 보호 건축제한 조치를 풍납토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성 외곽 일대에도 유물이 매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보기 때문이다.특히 시는 최근 성 바깥쪽에서 약식 시굴로문화재가 없다는 판정을 토대로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여러건 진행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왔다.주민의 재산권을 제한한다는 반발이 예상되지만 서울시의 이같은 건축규제 지역 확장은 옳은 방향으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마땅하다.바깥쪽 건축규제에 제한고도 상향 등 안쪽보다 훨씬 완화된 내용을 담으면서 세제혜택 등을 고려하는 서울시의 자세는 균형된 행정이라고 판단된다.
  • SK 인수귀재인가 식탐인가, 잇단 깜짝쇼 재계 경계령

    ‘공기업 인수의 귀재인가,끝없는 확장욕인가’ SK의 공기업 인수가 도마위에 올랐다.SK텔레콤이 ‘깜짝쇼’를 연출하며 20일 KT의 최대 주주로 떠오르자 재계에서는 과거 대한석유공사(유공)나 한국이동통신 등 알짜 공기업을 싹쓸이한 전례를 들며 거부감을 보이는 시각이 적잖다. 사실 SK는 7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재계 순위 10위권 밖이었다.그러나 SK는 지난 20여년간 공기업 인수전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오늘날 대재벌로 성장했다. [몸집 부풀리기] SK의 첫번째 몸집 부풀리기는 유공 인수에서 비롯된다.SK는 지난 80년 11월 인수전에서 월등한 재력을 앞세운 삼성을 따돌리고 유공의 주인이 됐다.이로써 매출액 1200억원대 그룹에서 1조원대의 기업으로 급성장한 것이다.재계순위도 10위권에서 5위로 수직상승했다. SK는 또 지난 94년 7월 한국이통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하면서 두번째 비상(飛上)을 한다.2년전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집권당시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고도 사돈그룹에 대한 특혜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뒤의 마지막 카드였다.이로써 SK는 석유화학과 정보통신을 양대 축을 갖춘 그룹으로 다시 태어났다.재계 서열 5위도 확실하게 굳혔다. SK는 또 지난해 6월 공기업인 송유관공사의 민영화 조치에 따라 종전에 보유한 공사 지분 16.30% 외에 17.74%를 추가로 취득,경영권을 확보했다. 급기야 SK는 지난 18일 KT 공모청약 마감 5분을 남기고 전략적 투자자 청약한도인 5%를 모두 신청,자산 23조규모의 KT의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엇갈린 평가] SK는 인수한 유공이나 한국이동통신을 모두초우량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특혜시비에 대해서도 SK는 유공 인수 전부터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등 정유사업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고 강변한다. 특히 통신사업의 경우는 다른 어떤 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80년대 말부터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으며 미국에 현지연구소를 세울 만큼 앞서 있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SK가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것이 무엇이냐고 극단적인 평하하기도 한다.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이 수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결국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전액 나온 것이 아니냐.”면서 수출 위주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빗대어 꼬집었다. 홍익대 김종석(金鍾奭·경제학) 교수는 “SK의 공기업을인수하는데 비교우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이동통신 시장이 독과점화된 상황에서 기간통신마저 독과점화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SK의 항변] SK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와 달리 KT를 인수할 수도 없고,그럴 능력도 없다고 강조한다.다만 통신시장에 특정 기업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어적인 차원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실련 등 시민단체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SK텔레콤이 KT의 경영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구겨진'삼성-SK 숙적 되나 “‘패’를 다 보여줬는데 이게 뭐냐.” KT지분 청약 과정에서 SK에 일격을 당한 삼성의 불쾌감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사기를 당했다.’는 얘기도들린다.‘삼성 불패(不敗)’의 자존심이 SK에 의해 여지없이 구겨졌다고 직원들은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삼성측은 SK의 이번 처사를 남의 ‘패’를 다 읽어본 뒤베팅하는 카드놀이에 비유한다. 서로 신의를 지킨다는 전제아래 먼저 투자계획을 발표했던 경쟁자를 뒤늦게 원천 배제시키는 것은 상도의를 저버린행위라는 지적이다.이번 거래가 아무리 사는 쪽이 주도하는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라고 하더라도 SK행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무엇보다 SK가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KT 지분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자 삼성은 극도로 마음이 상해 있다.삼성이 경영권을 장악할 뜻이 있었다면 왜 지분참여를 3%만 하겠다고 미리 선언했겠느냐고 반문한다. 삼성과 SK가 사업영역을 놓고 다툰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SK는 지금껏 단 한차례도 삼성에 밀리지 않았다. 우선 워커힐과 유공 인수전이 SK의 승리로 끝났다.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때는 SK가 비동기식을 고집하는바람에 동기식 단말기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비동기식 생산체제를 갖춰야 했다.지난 98년 SK텔레콤의 휴대폰 제조시장 진출 때도 두 그룹은 감정다툼을 벌였다. 이번 사태로 재계에 반(反) SK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과거부터 SK는 돌출적인 행동으로 다른 재벌의 눈총을 받아왔다.손길승(孫吉丞) SK텔레콤 회장이 주도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활동에 삼성·LG·현대자동차 등이 비협조적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박건승기자 ksp@
  • 성산일출봉 절경 24시간 즐기세요

    영주십경(瀛州十景)중 제1경인 성산일출봉이 야간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남제주군은 해돋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드는 성산일출봉 일대에 대규모 조명시설을 갖춰 이곳을 신혼관광객 등이즐겨 찾는 전천후 야간 관광지로 가꿀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군은 성산일출봉의 야간 조명시설과 관련,기본계획안에대한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끝남에 따라 최근 야외조명 전문업체와 조명시설 설치에 따른 실시설계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군은 문화재청과의 협의에서 환경보존을 위해 정상일대의 조명시설은 취소하는 대신 인근 오정개 동산을 비롯,진입로와 산책로 총연장 2120m에 특수 조명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용역결과는 8월 초쯤 나올 예정이며,시설물 변경 결정과문화재 현상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늦어도 10월부터는변전실과 전력설비,분수조명 등 본격적인 야간 조명시설설치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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