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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륙서 번돈으로 타이완 中제재에 “역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타이완(臺灣)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에 나설 것인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20일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취임 이후 양안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권력 내부에서 일부 타이완 기업들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중국 대륙에서 돈을 벌어 천 총통을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은 최근 타이완 독립 기도를 봉쇄하기 위해 어떠한 대가도 아끼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녹색 타이완 상인(綠色臺商·천 총통 지지 기업)’을 절대 허용치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중국 권력 내부에서도 타이완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실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중국 최대 인터넷 사이트 신랑(新浪·sina)이 4일 보도했다. 군사적 압박과 함께 경제제재 조치가 있어야만 천 총통 정권이 생존을 위해 타이완 독립 기도를 포기할 것이란 논리이다. 타이완은 이에 대해 중국이 경제제재를 가하면 역공세를 통해 본토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안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이완 대륙위원회 추타이싼 부주임위원은 4일 “타이완 기업이 중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된다면 중국의 경제발전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어떤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더라도 중국은 역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략 5만개의 타이완 투자기업이 중국에서 1000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이 투자처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면 중국은 경제적,사회적 안정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은 그러나 중국사회과학원 타이완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중국의 경제제재는 타이완 독립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한 데 대해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을 반영했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타이완 정부의 이같은 강경 입장은 이번 주초 중국 언론이 중국 지방정부가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는 타이완 기업에 대해 투자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타이완의 주가가 3일 3.5%나 폭락하는 등 불안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타이완 경제제재가 현실화하면 타이완 경제는 감당키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타이완은 지난해 중국에 대한 수출이 500억달러,수입 10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대부분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나왔다.홍콩까지 합치면 타이완의 대 중국 수출은 전체의 34.5%에 달한다.중국이 타이완에 금수조치를 취할 경우 타이완 수출은 3분의2 수준으로 떨어지고 제조업체의 무더기 도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oilman@seoul.co.kr˝
  • [이것이 궁금하다]서울광장 분수 어떤 물일까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분수물은 어떤 것을 사용할까. 서울시청 앞 바닥분수의 시원스러운 물줄기는 서울광장의 품격을 한껏 높여주는 소재다. 때론 춤을 추듯,때론 격정적으로 솟구쳐 오르는 물줄기를 향해 장난꾸러기들이 쏜살같이 달려들고 곧 온몸을 적신다.비록 적은 양이나마 물먹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수질은 어떨까.빗물일 경우 배탈이 날 수도 있다.하지만 이 분수의 물은 먹어도 아무런 문제없는 ‘수돗물’이다.재활용되지도 않고 한번 뿜어올려진 뒤 하수로 흘러든다.분수에 쓰이는 물관리도 철저하다.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직원 2명을 파견,분수를 관리한다.분수 밑에는 사각형의 수조가 있다.가로·세로 각각 9.5m,높이 1,7m이며 1m가량 물이 채워져 있다. 파견된 직원들은 2∼3일에 한번 꼴로 물을 갈아준다.사람들이 많이 찾거나 잔디 이물질이 들어갈 염려가 있는 잔디 깎는 날,비가 내린 날에는 더 자주 갈아준다. 중구 장춘동 중부수도사업소가 물 공급을 맡고 있다.지난 4월 12일 분수 설치 이후 최초 검침일이었던 5월 22일 현재 6295t의 수돗물이 공급됐다. 40여일 동안 물값만 428만 600원이 나왔다.수도료는 분수 관리주체인 공원녹지관리사업소에 부과된다.업무용 최고요율이 적용돼 t당 680원이다. 서울광장 분수는 한화건설이 12억원을 들여 설치한 뒤 서울시에 기증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씨줄날줄] 司法적극주의/오풍연 논설위원

    대법원의 판례라 하더라도 영구불변의 진리일 수는 없다.판결은 시대상황을 반영해야 하고,그것이 당연한 이치인 듯싶다.이 과정에서 ‘사법적극주의’가 나오고,그 파장 또한 적지 않다.헌법을 적극적으로 해석·적용한 하급심 판결도 주목을 끌기는 마찬가지다. ‘사법적극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사법부도 역사발전과 진보적인 사회정책 형성에 기여해야 하고,그러기 위해서는 선례에 지나치게 기속(羈束)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헌법규범을 시대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입법부 및 행정부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인식하는 사법철학이다.현대의 사법부는 권력분립의 한 축으로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의사나 결정에 반대를 제기하여 그들의 권력남용을 견제해야 한다는,보다 적극적 주장도 있다. 지난해 행정법원의 새만금 간척사업 공사중지 가처분 결정은 대표적 사법적극주의적 판결로 꼽힌다.이미 수조원이 들어간 국가적 사업을 사법부가 막았기 때문이다.최근 서울남부지법 이정렬 판사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그동안의 상급심 판결에 전혀 ‘기속되지 않은’ 파격을 선보였다.이 판사는 전국공무원노조 회원의 집단행동에도 선고유예라는 진보적 판결을 내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강금실 법무부장관도 서슬퍼렇던 5공 시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즉심에 올라온 대학생들을 석방해 군사정권에 미운 털이 박히기도 했다.줄기차게 사법개혁을 외쳐온 박시환 변호사는 집시법 위반으로 잡혀온 학생들에게 무죄를 선고해 시골 지원으로 쫓겨난 적이 있다. 법관의 양심적 역할과 국민의사의 대변이라는 대명제 아래 사법적극주의가 펼쳐진다.사법부는 그동안 도덕적 원리를 객관적으로 담보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다.역사적으로 헌법적 질서를 유지하고 수호하기 위한 양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오늘날에도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있지 않은가.민주주의 이념과 국민의 기본권 보장이라는 적극적 측면을 적절히 조화시켜야 함은 물론이다.그래야 설득력과 타당성을 지닐 수 있다. 사법적극주의는 난산(難産)을 수반하는 것 같다.이번 판결도 건강한 토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오풍연 논설위원˝
  • SKT·LGT 막판 손잡나

    “호박을 못먹는 경우가 있더라도 찔러야겠다.”(KTF,LG텔레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보고 나무라나.”(SK텔레콤) 2년간을 끌어온 이동통신업체간의 이전투구성 ‘시장싸움’이 25일 심판대에 오른다.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는 이날 SK텔레콤-신세기통신 합병인가 13개항 위반여부를 심의한다.결론은 예측불허다.SK텔레콤에 영업정지가 내려지면 시행중인 번호이동성과 맞물리면서 시장은 요동을 칠 전망이다. ●보조금 지급등 2개항목 쟁점 쟁점은 SK텔레콤의 단말기 보조금 불법지급(3항)과 심각한 경쟁제한적 상황 초래(13항) 등 2개 항목.정보통신부 장관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 문제는 2002년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합병조건에 13개 엄수조항을 규정한데서 출발한다.이후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4.5%(1900만명)까지 오르면서 후발업체인 KTF,LG텔레콤이 SK텔레콤으로의 ‘쏠림현상’으로 공정경쟁을 할 수 없다며 제재를 주장해 왔다. 양사는 SK텔레콤에 최장 9개월 영업정지를 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정통부에 제출하기도 했다.또 일정기간 SK텔레콤 점유율을 50%대 미만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양사의 입장에 변화가 감지된다.SK텔레콤과 후발업체들간의 구도였지만 KTF는 SK텔레콤에 대한 ‘확실한 징계’,LG텔레콤은 ‘실리를 얻는’ 쪽으로 바뀐 느낌이다. SK텔레콤은 최근 KTF(1100만명) 견제용으로 LG텔레콤 주장을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 가입자가 현재 540만명에서 620만명이 될 때까지 상호협력하고 SK텔레콤이 자사 대리점을 통한 ‘재판매 사업’으로 LG텔레콤의 가입자를 모집한다는 것.또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이 2007년까지 LG텔레콤에 단말기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통신업체 대외협력부문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신규 가입자의 40%를 LG텔레콤에 몰아주고,나머지 30%를 나눠 갖자고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F, 영업정지등 중징계 희망 KTF의 SK텔레콤에 대한 중징계 입장은 확고하다.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을 전체 매출의 13%로 제한하고 내년말까지 KTF의 순증 가입자를 145만명까지 보장해야 한다는 것.궁극적으로 영업정지가 희망이다.LG텔레콤도 잠정합의와는 별개로 SK텔레콤 인가조건 유효기간 3년 연장,자사에 한해 10만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중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단말기 불법 보조금은 업체 모두 지급해 왔고,통신위에서 400여억원대의 과징금 등 제재를 이미 받아 이중처벌”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최근에는 “KTF의 가입자가 1100만명인데 1800만명인 SK텔레콤의 시장독점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KTF 공격에 나서고 있다. 정통부도 고심 중이다.영업정지를 결정하면 SK텔레콤의 행정소송 제기 등 파장을 염려하고 있다.다음달 5일의 통신위 징계 안건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심의위의 25일 결정에 ‘솔로몬의 지혜’가 담길지 주목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관계 재정립 기회로 삼자/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주한미군 1개 여단의 이라크 차출을 계기로 주한미군 감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주한미군 감축은 사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이미 충분히 예견돼온 것이다.미국은 세계전략 변화와 군사혁신 차원에서 해외주둔군 재배치계획(GPR) 일환으로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감축을 추진해 왔다.현재 3만 7000여명의 주한미군을 3분의1 이상 감축하고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이라크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이같은 주한미군 감축계획이 약간 앞당겨졌을 뿐이다. 당초 미국은 현재 한·미간에 진행중인 주한미군 재배치협상과 용산기지 이전협상을 마무리지어 이전비용 등 한국으로부터 받아낼 것을 다 받아내고 나서,주한미군 감축을 공식화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라크 상황은 미국에 그 같은 몇 달의 여유도 주지 못할 만큼 다급하게 돌아갔다. 주한미군 감축이 기정사실화되면서,일각에서 안보공백을 우려하기도 한다.그러나 한국은 그동안 꾸준한 군사력증강을 통해 이미 독자적인 대북전쟁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국내외 안보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심지어 럼즈펠드조차도 작년 3월,“한국의 GDP가 북한의 25∼35배나 되고,전방의 억제력을 스스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주한미군 감축이 이루어졌고 그때마다 안보불안감이 있었으나,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71년에는 최전방에 배치되었던 미7사단 전체를 비롯해 2만명을 감축했다.당시 우리는 소총 한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수준이었다.1990년대에는 넌-워너수정안에 따라 상징적인 수준의 병력을 제외한 주한미군의 대폭적인 감축계획이 추진된 바 있다.지금의 안보상황은 당시와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다.엄청난 군사력 증강이 있었고,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그런데 주한미군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과 이에 따른 주한미군의 감축은 매우 중요한 몇 가지 점을 함축하고 있다.첫째,주한미군이 북한에 대해 전쟁억지력 역할을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주한미군을 다른 군사작전지역으로 이동 투입하는 것은 주한미군의 역할이 더 이상 대북 전쟁억지력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이라크 차출은 주한미군의 역할이 대북 전쟁억지력보다는 미국의 동북아 내지는 세계전략 차원에서의 역할로 변화했음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둘째,이라크 파병의 명분이 사라졌다.파병찬성론자들은 우리가 이라크 파병을 하지 않으면 대신 주한미군이 이라크에 파견될 것이라는 주장을 주요한 파병논리로 삼았다.그러나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과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은 전혀 별개의 문제임이 드러났다.우리가 이라크 추가 파병을 하건 안 하건 상관없이,미국은 주한미군을 이라크에 보낼 계획이기 때문이다.더구나 주한미군 4000명이 이라크에 가게 돼 군사력에 구멍이 생기는 마당에 우리의 정예병력 3000명을 파병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셋째,용산미군기지 이전협상을 비롯해 주한미군 재배치를 위한 협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현재 한·미간의 협상은 3만 7000명의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한다는 전제에서 진행돼 왔다.그런데 주한미군의 상당한 감축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므로,현 협상의 기본 전제가 깨지게 되었다.따라서 주한미군이 감축될 규모와 상황 변화를 고려해 재협상해야 한다.감축될 주한미군의 규모에 맞게 재배치되는 지역의 필요한 토지를 재산정해야 마땅하다.또한 주한미군의 규모 축소와 역할 변화가 분명해졌으므로 용산미군기지 이전비용의 부담문제도 다시 검토해야 한다. 우리국민들은 지난 반세기 이상,“주한미군은 한국의 안보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며,주한미군이 없으면 북한이 당장 쳐들어오고,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이번 주한미군 감축은 역설적으로 이런 고정관념과 관성적 생각에서 깨어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아울러 지금까지의 비정상적인 한·미관계를 정상화하고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사설] 신기술 해외유출 차단책 있나

    첨단기술의 해외유출이 심각하다.이달 들어 한 전자업체 간부가 반도체장비 설계도를 일본으로 유출한 데 이어 휴대전화 제조업체 직원들이 기술을 홍콩으로 빼내기 직전 붙잡혔다. 반도체나 휴대전화 등의 첨단기술은 ‘국보’로 불러도 좋을 만큼 귀중한 것이다.신기술이 한번 유출될 경우 국내 산업이 입는 피해액은 수백억원에서 수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이 때문에 산업스파이를 동원해 기술을 빼가고 이를 막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치열하다.한마디로 총성없는 전쟁이다.무기로 영토를 파괴하고 점령하는 행위만이 전쟁이 아닌 것이다. 한국의 첨단기술은 이미 세계 선두수준에 달해 각국의 표적이 되고 있다.특히 연구개발 인력들에게 은밀하게 접근해 거액을 제시하며 유혹하는 행위가 잇따랐다.이런 사건이 연이어 터지는 데도 정부는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해 왔다.기업들의 보안체제도 너무 허술한 실정이다. 첨단기술을 도둑맞지 않으려면 먼저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보안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우선 극비자료가 회사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부와 함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인력들을 뽑아 교육하고 동태를 점검하는 것도 고려해 볼 방안이다.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개정안이 올 하반기 시행된다.그러나 이보다 더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선진국처럼 기술과 정보 유출 단속을 전담하는 정부 차원의 기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 [녹색공간] 江은 江이요 늪은 늪이다/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신록이 완연한 늦봄이다.마침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비가 내려 삼라만상을 가득 채운 생명의 속삭임을 듣는다.최근 한 달간 영호남 일부 지역을 빼고는 적당한 비가 오셨다 하니,모내기 준비에 여념이 없는 농부들의 발걸음도 약간은 가벼워졌을 터이다.이렇듯 생명의 기운을 일으켜 북돋워 주는 비지만 언제나 반가운 손님인 것은 아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태풍을 동반하는 장마철 큰비는 공포와 원망의 대상이었다. 조지 스튜어트는 ‘폭풍우’라는 소설에서 “건초 수확기의 뇌우는 내각을 갈아 치우고 기온이 약간만 변해도 왕좌가 흔들린다.”고 했다.우리나라에서도 수해는 오래 전부터 가뭄과 함께 국운을 좌우하는 천기의 변화로 받아들여졌다.재해가 왕의 부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근신하고자 했던 피정전(避正殿)이나 창고를 열어 굶주린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던 진휼(賑恤)은 물을 잘 다스리는 일이 국가의 중대사였음을 보여준다. 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오늘날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태풍 ‘매미’와 ‘루사’가 몰고 왔던 기습폭우로 수백 명의 인명 피해와 수조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던 것이 바로 작년과 재작년이다.따라서 수해 예방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추진돼야 할 정책의 하나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문제는 그 방향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에 있다.매년 재해복구비 7조원과 치수사업 예산 1조여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수해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홍수에 무기력하고 매년 더 큰 피해가 되풀이되는 이유는 홍수에 대한 이해가 근본부터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치수대책은 제방을 높이고 더 튼튼하게 쌓거나 강바닥을 긁어내어 낮추는 것이 전부다.하지만 이는 비가 새는 집에서 지붕을 고치기보다는 마룻바닥에 양동이를 대어 물을 받겠다는 것과 같다.홍수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강이 범람해 생명과 재산을 빼앗는 예외적인 사건이지만,사실은 우리가 굳은 몸을 풀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극히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현상이다. 아니나 다를까.작년과 재작년 수해가 극심했던 곳은 예외없이 인위적으로 물길이 바뀐 지역이었다.제방을 높이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붙여 물을 가두어둘 수 있다고 믿었지만,결국 불어난 강물이 제 물길을 찾아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최근 제방 사면에 콘크리트 호안블록을 붙여 논란을 빚고 있는 창녕 우포늪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침수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원래는 늪이었으나 60년대 이후 농업진흥공사가 매립해 논이나 밭으로 개간한 곳이다. 제방을 튼튼히 쌓아 홍수피해를 막아보겠다는 시도는 단기적으로는 성공할지 몰라도 언젠가 더 큰 화를 부를 수밖에 없다.지속가능한 수해예방의 원칙은 강과 늪에 우리들이 빼앗았던 공간을 가능한 한 돌려주어 물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탄핵 기각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단기적 경기 부양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잠재력을 튼실하게 할 수 있는 쪽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이러한 원칙이 수해 예방에도 적용되지 않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인내심을 가지고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정책을 세우는 일은 무엇보다 치수대책에 요구되는 자세일 것이다.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LG증권 매각 우선협상자 우리금융·유완타증권 선정

    산업은행은 14일 LG투자증권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우리금융지주와 유완타증권 등 2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앞으로 2주간 양해각서(MOU) 체결협상을 벌인 뒤 3주간 상세실사 등을 거쳐 1개사와 최종 본계약을 체결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양측이 제시한 인수조건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였다.”며 “우선협상대상자가 복수로 선정된 만큼 당초 6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던 매각일정이 1개월 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7일 우리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QE인터내셔널펀드,타이완의 최대 증권사인 유완타증권 등 4개사로부터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받아 그동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LG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김성태(53)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또 김호용 금융감독원 국장을 신임 감사위원으로 내정했다. 김 신임대표는 미국 씨티은행과 뱅커스트러스트은행에서 근무했으며,1999년부터 LG증권에 근무해온 국제금융 전문가다. 김유영기자˝
  • [강형숙의 뷰티살롱] 두피 마사지로 건강한 모발을

    건강하고 숱 많은 머리는 남녀를 불문하고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은 우리 신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뇌를 보호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으니 어찌 소홀히 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선을 볼 때 시아버지 되실 분의 머리를 꼭 살펴본다는 신종 ‘선보기 법’이 등장할 정도로 머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머리카락이 젊었을 때부터 빠졌다면 그것은 자신의 배우자에게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다. 건강한 모발은 건강한 두피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자.건강한 두피의 기본 필수조건인 청결과 자극은 탈모 방지를 확실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밖에서 붙은 먼지나 꽃가루,또는 환경오염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하여 머리를 잘 감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머리를 감고 난 후 수건으로 싹싹 비빈다든가 드라이어를 뜨겁게 사용하는 등 머리카락을 괴롭히는 ‘폭력’만은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긴장된 두피를 자극해서 부드럽게 풀어주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두 번 두피 마사지가 효과적이다. 먼저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양쪽 손바닥을 머리카락 속에 넣고 두피를 눌러준다.그리고 손가락을 사용하되 손바닥 전체로 목덜미에서 머리의 꼭대기 방향으로 힘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천천히 밀어준다. 몇 분 정도 반복한 후 손가락에 힘을 넣어 원을 그리는 동작으로 천천히 돌려준다.지금까지의 동작들은 두피가 후끈하게 달아오를 때까지 계속 해주어야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클라인(Klein) 박사가 추천한 ‘윤기 있고 건강한 머릿결 만드는 처방법’을 살펴보면, 머릿결을 강화시키는 복합 비타민B정제와 조직을 만들고 혈액 소독 작용을 하는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견과류나 곡류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E를 복용하여 몸 속에서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부족하게 느껴지면 비타민 E정제를 500∼1000IU 정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강한 두피에서만이 건강한 모발이 자라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국민대 미용예술아카데미 학과장˝
  • “安風자금은 안기부 비자금”

    국가정보원 고위관계자는 5일 “1995년 지방선거와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에 유입된 1000억원대의 자금은 안기부가 불용액과 이자를 모아 조성한 비자금이었다.”고 밝혀 ‘안풍(安風)자금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강삼재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이같은 주장은 안풍자금의 실체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과거 안기부는 1년 예산을 한번에 받아 한국은행에 예치하라는 규정을 무시하고,시중은행에 적금으로 예치하거나,수익률이 높은 CD(양도성 예금증서)를 구매해 이자소득을 추구하는 식으로 관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기부는 그간 집행하고 남은 예산을 반납하지 않고,자체적으로 영수증 처리해 왔다.”고 말해 안기부의 예산 유용을 통한 불법자금 조성 부분도 시인했다.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과거 안기부 자금의 운영방식과 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최근까지 국정원이 안풍자금의 실체와 관련,“재판이 진행 중인데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침묵해온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강 의원이 안기부 차명계좌 잔고내역서에 나타난 운영자금의 대거유입과 빈번한 CD구입 등을 근거로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은 과거 안기부 예산의 운영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이어 “안풍자금은 김기섭 전 운영차장이 안기부가 10년 가까이 남은 예산과 이자소득 등으로 조성한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주인없는 돈’으로 판단,신한국당에 제공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안풍자금이 안기부 자금임을 분명하게 하는 과정에서 남은 예산을 반납하지 않거나,이자소득을 추구하는 등 조직의 치부가 드러난 것에 대해서는 “과거의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현재로서는 국고 유용에 대해 한나라당과 강삼재 의원,김 전 차장으로부터 환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유용된 국고를 환수조치하지 않는다면 이는 직무유기이자 혈세낭비”라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安風자금은 안기부 비자금”

    국가정보원 고위관계자는 5일 “1995년 지방선거와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에 유입된 1000억원대의 자금은 안기부가 불용액과 이자를 모아 조성한 비자금이었다.”고 밝혀 ‘안풍(安風)자금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강삼재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이같은 주장은 안풍자금의 실체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과거 안기부는 1년 예산을 한번에 받아 한국은행에 예치하라는 규정을 무시하고,시중은행에 적금으로 예치하거나,수익률이 높은 CD(양도성 예금증서)를 구매해 이자소득을 추구하는 식으로 관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기부는 그간 집행하고 남은 예산을 반납하지 않고,자체적으로 영수증 처리해 왔다.”고 말해 안기부의 예산 유용을 통한 불법자금 조성 부분도 시인했다.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과거 안기부 자금의 운영방식과 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최근까지 국정원이 안풍자금의 실체와 관련,“재판이 진행 중인데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침묵해온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강 의원이 안기부 차명계좌 잔고내역서에 나타난 운영자금의 대거유입과 빈번한 CD구입 등을 근거로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은 과거 안기부 예산의 운영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이어 “안풍자금은 김기섭 전 운영차장이 안기부가 10년 가까이 남은 예산과 이자소득 등으로 조성한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주인없는 돈’으로 판단,신한국당에 제공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안풍자금이 안기부 자금임을 분명하게 하는 과정에서 남은 예산을 반납하지 않거나,이자소득을 추구하는 등 조직의 치부가 드러난 것에 대해서는 “과거의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현재로서는 국고 유용에 대해 한나라당과 강삼재 의원,김 전 차장으로부터 환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유용된 국고를 환수조치하지 않는다면 이는 직무유기이자 혈세낭비”라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 국유기업 대출 회수 착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잇따라 강력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국무원 은행감독위원회(銀監會)는 맹목적 투자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을 지시하고 비효율적으로 투자된 기존 대출금의 회수를 권유했다고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일 보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과 중국 진출기업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업종을 중국 정부가 대표적인 과잉투자 분야로 지정해 관련업계의 타격과 수출 위축이 우려된다. 신규 대출중단과 대출금 회수 등 금융조치는 중국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해온 우리 진출기업의 경영에도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은감회의 기존 대출금 ‘회수 권유’는 중국 정부가 사실상 기업의 ‘불량’ 대출금 회수조치에 착수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강도 높은 ‘돈줄 통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감회는 상업은행들에 시달한 통지문에서 경기과열 척도인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을 억제하고 신규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해 대출자격을 5등급으로 분류,불량 대출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통지문은 철강,전해 알루미늄,시멘트,부동산,자동차산업 등 과열·맹목 투자가 성행하고 있는 업종에 대해 대출을 엄격히 관리,신규대출을 중단하고 기존 대출분도 타당한 방법으로 ‘시정’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은행들이 철강·부동산·자동차 분야의 국유기업에 집중된 대출금을 회수하기 시작할 경우 국유기업 상당수가 신규사업을 중단하거나 기존사업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어 경기과열 억제 효과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일부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은행들의 기존 대출분 회수 권유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련 국유기업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고강도로 시행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5일 상업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7%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부실대출이 많고 운영이 부실한 은행에 대해서는 8% 안팎의 지급준비율을 적용할 방침이다.이번 지급준비율 상향조정은 지난 8개월 동안 3번째 조치로 당장 금융기관에서는 1100억위안(약 16조 5000억원)의 1차적 운용자금이 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민은행이 5·1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대로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대출금리를 현재 연 5.31%에서 0.5%포인트 인상하고 수신금리도 1.98%에서 0.25%포인트 올리는 내용의 금융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설이 나돌고 있다. 중국정부는 경기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사무실과 골프장,지하철,백화점 건설은 물론 철강과 알루미늄,시멘트 등 ‘무계획적이고 중복된’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고강도 점검에 착수했었다. oilman@seoul.co.kr˝
  • 검찰, 한나라黨舍 가압류 추진

    지난 95∼96년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예산이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과 민자당에 선거자금으로 불법지원된 이른바 ‘안풍(安風)’ 사건과 관련,검찰이 현재 매각이 추진 중인 한나라당사에 대해 조만간 가압류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한나라당 내에서 ‘재창당론’이 본격 거론된데 따른 것이다.이와 함께 모두 1197억원의 불법자금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검 관계자는 29일 “한나라당이 해산되고 새로운 정당이 생길 경우 안풍자금의 국고환수 소송에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국가정보원과 협의를 거쳐 당사 매각 이전에 가압류를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한나라당 천안 연수원은 국민에게 헌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가압류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한나라당의 재창당 논의를 전해들은 법무부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긴급 지시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사소송을 통한 국고환수도 검토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이 구 안기부 돈을 끌어다 쓴 게 확실한 만큼 국고 환수조치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한나라당 여의도당사에 대한 조치와 별도로 지난 2001년에 이어 민사소송을 다시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001년 1월부터 시작된 안풍사건 재판과정에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강삼재 전 신한국당 사무총장에게 모두 1197억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재판과정에서 1197억원중 856억원이 국고로 인정된 만큼 국정원이 최소 856억원을 한나라당으로부터 받아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한나라당이 법적 해산절차를 거칠 경우 그 후신정당에 대해선 가압류 소송을 제기할 수 없고 당사자에게만 추징이 가능한 점을 감안,한나라당외에 강삼재·김기섭씨도 소송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곽태헌 김재천기자 tiger@˝
  • “빈곤문제부터 해결하라”시민단체·노동계 17대국회 첫 과제로 제시

    ‘빈곤문제부터 해결하라.’ 시민단체와 노동계가 한 목소리로 17대 국회의 첫번째 과제로 ‘빈곤추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민중의료연합,전국빈민연합,한국백혈병환우회 등 31개 단체로 구성된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는 17대 국회에서 빈곤해결특별위원회를 가장 먼저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연대측은 “생계형 자살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도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17대 국회에서는 빈곤해결특별위원회를 구성,빈곤문제에 각 정당이 총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신용불량은 국가가 나서서 전액탕감할 것을 요구했다.연대측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는 382만 5000명으로,1월보다 5만명 이상 늘었고,이는 전체 인구의 7%,경제활동인구의 17%에 달한다. 현재 워크 아웃,배드뱅크,개인회생제도 등 많은 신용불량자 구제대책이 있지만 그나마 소득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대상이며 사회적 소외계층인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이마저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신용불량은 결국 생계빈곤에 의해 발생한 것이므로 ‘탕감’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게 연대측의 주장이다.또 저소득 가구의 단전단수조치를 철회하고,납부능력이 없는 가구의 연체금도 전액탕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생계형 자살에 이르는 대부분의 가구가 건강문제를 갖고 있고,이로 인한 진료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의료급여 가운데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진료를 모두 급여항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대측은 “빈곤특별위원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빈곤실태를 전면조사하고,사회복지 전반을 뜯어고치는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 송승헌 으쓱 김하늘 오싹

    지난 1월 개봉한 산악멜로 ‘빙우’에서 몇달동안 고생고생하며 남녀주인공으로 호흡맞췄던 송승헌(29)·김하늘(26).요즘 두사람은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 문아트 세트장에서 새 영화의 막바지 촬영에 눈코뜰 새 없다.이들의 새 작품은 인터넷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코미디 ‘그놈은 멋있었다’(제작 BM필름·감독 이환경)와,공포영화 ‘령(靈)’(제작 팝콘필름·감독 김태경).공교롭게도 앞뒤 세트장에 각각 진을 치고 전혀 다른 색깔의 새 영화에 빠져 있는 둘은 딴사람같다. ●‘령’의 김하늘 #공포에 질린 김하늘 어둑어둑한 세트장안.짧은 재킷에 면바지 차림의 김하늘이 걱정이 태산인 듯한 표정이다.계곡물에 휩쓸린 친구를 구하려고 몸부림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세트장에 설치된 대형 수조에 잠시 뒤 몸을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령’은,기억상실증에 걸린 여대생 지원(김하늘)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잇따라 친구들이 죽어가고 그녀 역시 죽음의 공포에 휩쓸린다는 줄거리의 심령공포.‘동감’‘동갑내기 과외하기’‘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의 화제작에서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굳혀온 그녀에게 공포물은 아무래도 낯설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물에 빠져 죽어요.물이 공포의 소재가 된 거죠.겁이 너무 많아 평소 공포영화를 본 적도 없는데,감독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몇편을 빌려다 봤거든요.‘장화,홍련’을 보면서 몇번을 껐다켰다 했는지 몰라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겁에 질린 표정연기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단다.귀신분장한 배우가 저만치 나타나기만 하면 실제상황처럼 등골에 식은땀이 확 끼친다고 한다. #분장실에서 막간인터뷰 깍쟁이같던 김하늘이 부쩍 여유있어 보인다.이유가 있었다.“남자배우와 긴장해서 호흡맞출 일이 없는데다 출연한 여배우들이 모두 후배”라면서 “예전같았으면 다른 배우들이 더 예쁘게 나올까봐 이래저래 질투했겠지만,이번엔 어쩔 수 없이 맏언니 노릇을 해야 한다.”며 웃는다. 맏언니같은 여유는 촬영 틈틈이 엿보인다.물에 빠진 장면의 마지막 리허설.힘들게 숨을 참고 수중호흡법을 익히는 신인배우 남상미(익사하는 극중 여자친구 역)의 등을 토닥이며 “잘한다,잘해.”라며 격려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카리스마 김’ 살려줘요∼” 가녀린 외모와는 딴판으로 ‘깡’이 보통이 아닌 그녀에게 현장 스태프들이 붙여준 별명은 ‘카리스마 김’.수조 앞에서 “어떡해.”를 연발하더니 막상 4m쯤 되는 물속으로 들어가서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자맥질 연기에 몰입한다. 6월 중순 개봉예정인 영화는 수조세트 화재사고로 한동안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그놈은 멋있었다’의 송승헌 송승헌이 터프가이가 됐다.새 작품 ‘그놈은 멋있었다’는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한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영화속에서 그는 ‘킹카’고등학생 지은성이 됐다.네살이나 아래인 ‘옥탑방 고양이’의 후배 스타 정다빈(한예원 역)과 고교동창생으로 호흡맞추며 경쾌하고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엮는다.이날 촬영분은 티격태격 부딪쳐온 예원과 사랑을 이루며 해피엔딩하는 대목.은성이 유학가는 바람에 헤어졌던 두사람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겨울에 극적으로 재회하는 장면이다.눈이 시린 코발트색 벽,빨간 공중전화 부스,정겨운 나무벤치,제설기에서 팡팡 뿜어져나오는 눈송이….동화책에서 덜어낸 듯 환상적인 분위기에 취해서일까.촬영에 앞선 인터뷰에서 송승헌은 기자들에게 못보던 모습을 보인다.“엊그제 20대 초반이었던 것 같은데,어느새 스물아홉살이 됐다.”며 기자들에게 이런저런 농담을 먼저 건넨다. 이번 작품은 순전히 이미지 변신용으로 골랐다.“‘가을동화’‘여름향기’ 등으로 고정된 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선굵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었다.”면서 “멜로와 액션의 장르적 특징이 고루 섞인 게 매력”이라고 말한다.원작의 경쾌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살도 6㎏이나 뺐다.“어머니가 챙겨주신 다시마 가루가 체중감량의 비법이었다.”며 살짝 노하우도 귀띔한다. 5개월여의 촬영기간동안 정다빈과는 친오누이처럼 정이 쌓인 듯하다.다정한 포즈를 취해달라는 사진기자의 주문에 정다빈의 머리에 키스를 한다.“예원 캐릭터를 다빈이만큼 완벽하게 소화해낼 여배우는 한국에 없을 것”이라는 덕담과 함께. ‘간판 한류스타’로서는 어떤 특별한 계획이 있을까.“새달 1일부터는 일본 케이블TV에서 ‘여름향기’가 방송된다네요.(한참 뜸을 들이다)급할 게 뭐 있나요,아직 젊은데?(웃음)” 남양주 황수정기자 sjh@˝
  • [레저+ α]

    ●하나투어 4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직항 전세기를 운행한다.아시아나항공 소속의 전세기를 이용하면 8시간이 걸리던 코타키나발루를 4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02)2127-1754 ●63시티 6월 30일까지 봄을 닮은 물고기 플라워혼(꽃뿔 물고기) 30마리를 63수족관에서 특별 전시한다.꽃처럼 화려한 색깔에 머리에 뿔처럼 돌기가 나있어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게 된 플라워혼 물고기는 식물의 분재와 같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관상용 물고기다.사나운 특성으로 인해 한 수조에서 여러 마리를 둘 수 없어 30개의 특별 수조를 마련해 각각 전시한다.(02)789-5663,www.63city.co.kr ●생명의 숲 국민운동 11일 경기도 광주 태화산에서 산벚나무와 층층나무 심기 행사를 갖는다.오전에는 전문가와 태화산을 돌아다니며 숲에 대한 공부를 하고 오후에 나무를 심는다.초등학생이 대상이며 선착순 40명만 신청받는다.참가비는 회원 1만 5000원,비회원은 2만원.(02)3673-3236 ●한국자생식물협회 10일부터 18일까지 양재동 농업무역센터(양재꽃시장 옆) 제1전시관에서 ‘독도를 지키는 우리 꽃’이라는 주제로 ‘제14회 우리꽃 박람회’를 연다.독도민들레,해국,바위수국 등 다양한 식물이 독도 모형과 함께 전시된다.우리꽃 전시장 포토존 안에서 실시하는 ‘우리꽃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한다.‘우리꽃 글짓기 대회’와 ‘우리꽃 꽃심기 대회’를 열어 우리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특히 관람자들이 입장할 때 독도 모형에 붙이도록 해국꽃을 나누어주고 10만번째 입장객이 붙일 때는 독도가 우리꽃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지도록 했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이하 3000원,중학생 이상 5000원.(02)575-6696. www.kwfa.org ●캐세이퍼시픽항공 에어텔 상품인 ‘디스커버리(Discovery) 2004’ 패키지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화장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펼친다.패키지 구매 고객 100명에게 3만원 상당의 ‘스틸라’ 화장품을 제공하는 이번 행사는 출발일 기준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된다.(02)3112-800.˝
  • 30년째 ‘목요일 조찬모임’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장

    “인간개발은 종합과학이며 국가발전의 중요한 경쟁력입니다.결국 좋은 사람이 많을수록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장만기(67·전 명지대교수)씨는 경영인,학계,정·관계 등의 인사들로 이루어진 ‘목요 조찬모임’을 한번도 거르지 않고 30년째 이끌어오고 있다.지난 1974년 개발과 성장위주의 국가정책을 펼 때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새삼 내세워 ‘인간개발연구원’을 출범시키면서 시작됐다.이는 국내 조찬모임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인간개발연구원’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지 모르지만 경제계와 정·관계 저명 인사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진 비영리 공익법인이다.장씨는 현재 연구원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저명인사를 주축으로 한 연구원의 정회원수는 1000여명이며 그가 주관한 조찬모임 행사에 초대된 강사만 해도 무려 1340여명에 이른다.최근에는 묵언중인 시인 박노해씨를 초청,입을 열게 했다. 또 황장엽씨도 초청돼 ‘운명개혁의 인간중심 철학,그리고 한반도의 통일과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강연토록 했다. 그는 지난 30년 발자취를 회고하면서 “70년대 중반때 강연했던 제목을 가끔 들여다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이 든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75년 2월5일 첫 강사로 나선 오상락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성장의 필수조건으로서의 인간’을 주제로 강의할 때는 사뭇 남달랐다고 했다.당시에는 성장과 개발 분위기에 맞는 내용들이 주류였으나 오늘날에는 ‘문화콘텐츠가 생명력이다’‘고속철도 시대를 맞으며’ 등으로 변모했다고 부연했다. 또 79년 12·12사건 발발 다음날 조찬모임도 어김없이 열렸다는 그는 매회당 참석자가 150명 정도이며 지금까지 계산하면 대략 15만명은 족히 된다고 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순천 매산중고,대전대학 영문학과,서울대학원을 졸업한 뒤 68년 명지대 경영학과 전임강사가 됐다.그러던 어느날 미국 신문에 학교홍보 관련 기사를 작성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아울러 학교내에 ‘코리아 애드’라는 별도의 법인이 만들어졌고 학과장의 요청으로 뉴욕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등 언론매체에 한국 기업을 소개하는 일도 맡게 됐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의 기업을 외국에 적극 알려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청와대 공보수석 한기욱 박사도 이에 가세하면서 일은 더욱 바빠졌다.결국 국내 여러 기업의 출자 형태로 한 KMI라는 광고회사가 설립되면서 교수직을 그만두고 사업인으로 나서게 된다.내친 김에 그는 72년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총무직을 맡아 세계 CBMC총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면서 ‘인간개발연구원’을 창립,오늘까지 이르게 됐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사창가 2007년부터 없앤다

    성매매 여성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전국 69개 집창촌(일명 사창가)이 오는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정부는 31일 2차여성정책조정회의를 연 뒤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성매매방지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집창촌 폐쇄를 위해 3단계의 ‘새희망 프로젝트’가 추진된다.올해는 1단계로 집창촌 폐쇄를 위한 한시적 특별조치법 등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이어 2005년부터 성매매 여성의 보호지원 및 탈성매매화를 유도하고,학교 및 주택가 인근의 유해성이 높은 우선대상지역 업주들의 업종전환을 이끌어내기로 했다.전업하지 않는 업주에 대해서는 단속과 강력한 처벌을 시행하고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전 및 단수조치 등 행정처분도 강화해 2007년부터 성매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인 피해 여성을 위해서는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유흥업소에 유입되는 청소년 피해자를 위해 ‘청소년종합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청소년을 고용한 티켓다방 업주 등 알선업자의 상세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관련법률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비자심사기준을 강화,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피해여성을 줄이기로 했다. 허남주기자 hhj@˝
  • 福券委 1일 출범… 난항 예상

    복권 발행과 기금운용에 있어서 10개 부처로 분산됐던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복권위원회’가 1일 출범,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통합복권법)에 따라 출범하는 복권위는 정부가 지난 3월 로또복권 판매가를 오는 8월부터 인하하고 일반 복권의 당첨금을 상향조정키로 미리 결정,이같은 부담을 떠안고 출범하게 돼 향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복권위 위원장은 통합복권법에 따라 국무조정실장이 맡게 되며,관심을 모았던 복권위 초대 사무처장(1급)에는 김수도 국조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 부단장이 내정됐다. ●국무조정실 인사에 숨통 복권위 초대 사무처장이 각 부처들의 치열한 물밑 경쟁 끝에 국조실 내부에서 임명돼 국조실 후속 인사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조실은 지난해 기획수석조정관과 사회수석조정관이 차관급으로 격상되면서 1급이 7자리에서 5자리로 줄었다가 복권위 사무처장 자리가 신설되면서 6자리로 다시 늘어났다.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는 ‘1처 1심의관 5과’ 43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국무조정실 직제개정안이 통과됐다. 김수도 주한미군대책기획단 부단장의 후임에는 유종상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이 자리를 옮기고,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에는 구본영 조사심의관(2급)이 승진·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복권정책심의관은 복권위 설립추진을 맡고 있는 신영기 추진단장이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5개 과 과장급은 공모를 통해 국무조정실과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 등에서 충원될 예정이다. ●복권위 활동 난항 예고 복권위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금 배분과 8월 시행되는 로또복권 판매가 인하 등으로 활동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10개 부처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수익금 배분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경쟁력없는 복권을 퇴출시키겠다던 정부 방침이 이해관계가 얽힌 각 부처와 이해당사자들의 반발 때문에 후퇴하기도 했다.이로 인해 로또복권 장당 판매가를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고 기존의 판매식·즉석식 복권의 당첨금을 상향조정키로 결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 복권을 발행하는 각 부처의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속에서 복권위가 수조원에 이르는 복권 수익금 배분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평하고 투명한 수익금 배분이 복권위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
  • 톡톡 튀는 정책 아이디어

    톡톡 튀는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한 공무원 494명이 1인당 40만원에서 최고 2600만원까지 성과금을 지급받게 됐다. 2000만원 이상 목돈을 챙긴 공무원만 9명이다.정책발굴이나 정책개선을 통해 인사상 혜택이 기대될 뿐 아니라 망외의 소득까지 얻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기획예산처는 ‘2003년도 예산성과금 심사위원회’를 열어 예산절약과 국고 수입증대에 기여한 공무원 494명을 선정,총 17억원의 성과금 지급계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이 절감한 예산은 610억원,수입증대액은 1조원으로,부처별 성과금 수령액은 국세청(10억 500만원)-관세청(2억 8400만원)-건설교통부(1억 2300만원)-해양수산부(5500만원) 등의 순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재정경제부 재정정보관리과 김금남 서기관은 재정운용 방식을 개선,2600만원을 받는다.지금까지 연리 1% 안팎의 보통예금에 넣었던 공적자금관리기금 여윳돈을 금융기관 등에 연리 4% 안팎의 콜론(call loan) 방식으로 대출해 지난해까지 19억원의 국고수입을 올렸다.정부구매 카드에 캐시-백(cash back) 제도를 도입한 국무총리 비서실 김만권 과장에겐 2100만원이 지급된다.정부구매카드 사용총액의 일정 비율(0.1∼0.5%)을 현금으로 돌려받기로 카드사와 약정을 체결,연간 14억원의 국고수입을 증대시켰다. 정부구매카드 사용액이 매년 수조원에 이르는데다,사용대금도 어김없이 납부하기 때문에 카드사의 우량고객 혜택이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정책에 반영시킨 결과다. 외교통상부 여권과 강승석 사무관은 품질이 불량한 여권에 대해선 국가가 건당 3000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국조폐공사와 약정을 체결,불량여권 제조·발급 방지 및 1억여원의 국고수입을 올린 공로로 210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받는다. 강 사무관은 “그동안 불량여권의 재발급 수수료를 국고에서 지급해 왔으나 제작상 결함은 조폐공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데 착안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양수산부 조종환 과장(인천항 갑문공사시 저가·고안전 공법 전환) 등 6명에게도 각각 2000만∼2400만원씩의 성과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예산성과금제는 첫 시행된 지난 99년 43억원이 지급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110억원,2001년 74억원,2002년 22억원,2003년 20억원 등 줄어드는 추세다. 박은호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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