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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감성경영에 직원들 好好

    산림청 감성경영에 직원들 好好

    “도시락 생일상…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30년 만의 공식적인 부부여행. 산림공직자의 아내로서 서운한 점, 안타까운 얘기를 나누고 보듬은 소중한 여행이 됐습니다.” 신원섭 산림청장의 ‘감성경영’이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행복한 직장 만들기’를 선언한 뒤 실제로 6개월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정했다. 매월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는 것은 신 청장이 제안했다. 행사성이 아닌 일반 직원들과 스킨십을 하며 친밀감을 높이는 자리다. 현장을 지키는 하위직 공무원 위주로 유공공무원을 뽑아 부부동반 행복 여행도 보내주고 있다. 지난 7월 1차로 26명에 이어 지난 23~25일 2차로 20명이 여행을 다녀왔다. 행복여행은 전남 장흥 편백숲과 장성 치유의 숲 등 체험·견학코스와 강원 대관령 특수조림지, 대관령 옛길 탐방, 목재유통센터 등 배우자에게 행정 및 산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정으로 꾸며졌다. 내부 인트라넷의 반응은 뜨겁다 본청 각 부서 간 및 본청과 소속기관 간 소통데이도 진행하고 있다. 본청과 전혀 교류가 없는 2차 소속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한다. 운영지원과는 강릉국유림관리소 및 강릉항공관리소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오는 11월부터는 지자체와의 소통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홍명세 운영지원과장은 “형식적인 면이 있지만 감성경영은 필요하다”면서 “직접 경험한 직원들의 반응은 외부의 시각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남북경색에 종교계 속병

    남북경색에 종교계 속병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종교계의 속병이 심해지고 있다. 남북 종교계가 공동으로 개최하거나 북한 측 참여가 예정됐던 대규모 연합·국제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데 따른 후유증이다. 이에 따라 개별 교단에서 추진하거나 예정된 사업이며 행사들에 대한 종교계의 우려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오리무중의 남북관계 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남한 단독 개최로 결정 난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내년 총회는 대표적인 불발 행사. ACRP는 지난 1976년 아시아종교지도자들이 창립한 종교 간 국제협력기구로 5년마다 회원국에서 돌아가며 총회를 열고 있다. 특히 1986년 서울에서 개최된 ACRP 3차총회를 계기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창립돼 현재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종단이 가입한 채 한국 종교계의 화합과 평화에 앞장서고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총회를 8월 25∼29일 인천 송도에서 남한만의 단독행사로 열겠다“고 공식 발표한 ACRP 회장단과 KCRP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행사 일정을 밝혔다. 남북한 종교인 대표들이 지난 6월 차기 총회 준비를 위해 개최된 인도네시아 말랑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남북공동개최 추진을 합의한 터여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서 ACRP 총회가 열리기는 27년 만의 일이다. ACRP와 KCRP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의 일치와 조화’라는 내년 총회의 주제가 무색해졌다”며 북측 종교계와 접촉해 회원 자격으로 총회에 참여토록 유도할 계획을 얹었지만 지금 남북관계를 볼 때 그마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다. 오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의 핵심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던 ‘평화열차’의 북한 통과도 종교계 안팎의 실망을 불렀던 행사. 당초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측은 부산 총회에 참가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불참 입장을 WCC 한국준비위 측에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각국 총회 참석자 130여명을 태우고 베를린을 출발한 ‘평화열차’의 북한 통과가 무산됐다. (사)조국평화통일협의회와 북측 조그련이 내년 부활절 주간인 4월 24∼26일 평양 봉수교회에서 공동 주관키로 한 ‘남북공동조국평화통일기원기도회’도 개신교계의 기대와 우려가 함께 쏠리는 사안. 양측은 지난 16일 중국 신양에서 공동 기도회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사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불교와 원불교, 천도교 등 민족종교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신뢰 프로세스’라는 대북 기본방침에 기대, 추진해 왔던 대북 사업과 행사도 답보상태에 빠졌다. 불교계는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내금강 불교유적 공동조사 재개와 북한 불교문화재 공동 전수조사, 남북 사찰 간 결연을 통한 교류를 중점 추진 사업으로 정해 놓고 있다. 원불교도 10년 전 평양에 빵 공장을 설립해 5년 전 국수공장으로 전환했으나 가동 중단된 공장을 연말쯤 재운영할 것을 북측 관계자들과 협의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 변화를 맞아 당황해 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와 관련해 KCRP 변진흥 사무총장은 “남북 종교의 교류는 정치적 상황에 상관없이 민관교류 차원에서 지속돼야 할 사안임에 틀림없다”며 “종교계의 행사들이 중단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남북 관계자들이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총력 방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산림청이 내년 4월까지 고사목을 전량 제거하기로 하는 등 총력 방제를 선포했다. 재선충병은 한 번 걸리면 100% 고사하는 ‘역병’으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560만 그루의 소나무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올 들어 7개 지역에서 새로 발생하는 등 피해 면적이 55개 시·군·구, 고사목이 56만 그루에 달한다. 우선 특별방제추진단이 구성되고 지역별 책임전담반이 운용된다. 지자체에는 전담팀과 책임담당자를 지정해 방제에 전념토록 했다. 피해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2회)와 함께 지상정밀예찰도 한다. 방제에 소홀한 지자체는 산림사업 예산을 축소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불법적으로 소나무류를 이동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애인 가는 길 장애물 없어요

    장애인 복지 행정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 관악구가 지역 내 공공시설물 17곳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 4월부터 4개월 동안 공공 시설물 및 민간 시설물에 설치된 장애인 편의 시설에 대한 적정 여부를 조사해 정비가 필요한 곳을 선정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의해 규정된 장애인 편의시설은 주출입구 접근로, 출입구, 장애인화장실, 점자블록 등으로, 장애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보행권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평생학습센터, 보건소 난곡분소, 청룡동·서원동·성현동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물 17곳에 장애인 주차표지판, 주출입구 핸드레일, 점자 블록 등을 설치했다. 무료로 운행되고 있는 장애인 셔틀버스의 경우 그동안 정류장 표지판이 없어 불편이 많았는데 이번에 7곳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구는 민간 시설물 가운데 요청 사항이 많았던 관악드림·봉천동 우성아파트 등 공동주택 7곳에는 장애인 주차 구역 표지판 38개를 설치했다. 예산은 모두 1800여만원이 들었다. 앞서 구는 지난 5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는 등산로인 무장애숲길을 관악산에 설치해 갈채를 받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 시설물뿐 아니라 민간 시설물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조사를 통해 신체 장애가 생활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수원, 직원 가족업체와 200억대 납품계약

    국정감사가 진행될수록 원전 비리와 직원 기강 해이로 얼룩진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저분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국가에 수조원의 피해를 준 원전 비리 연루자에게도 최대 1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챙겨 주는 것도 모자라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와 200억원대의 납품 계약을 맺어 돈을 퍼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정보를 빼내 원전 건설 예정 부지에 투기한 직원들도 있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원전 비리에 가담했다가 해임된 한수원 임직원 41명 가운데 37명에게 모두 24억 8300만원의 퇴직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1인당 6710만원꼴로, 이 가운데 10명은 1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한수원은 사회적 비난에 떠밀려 지난해 10월 인사관리·보수 규정을 개정해 비리 연루자의 퇴직금을 기존 최대 30.6%에서 66%까지 감액하기로 했지만 이들에게 퇴직금을 일괄 지급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지적도 따른다. 한편 같은 상임위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직원 친족 납품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02년 이후 직원 가족 협력업체와 총 245건의 납품계약을 맺고 210억 642만원의 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는 61개사로 직원과 업체 대표의 관계를 살펴보면 ‘부모’가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부모’ 11곳, ‘형제·자매’ 10곳, ‘배우자’ 5곳 순이었다. 해당 직원이 가족 협력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계약을 요청하는 부서 또는 계약 체결 부서에 배치돼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직원 4명이 계약과 관련된 부서에 배치돼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한울발전소의 A씨는 한전KPS를 통한 지입자재를 구매하면서 본인이 직접 친족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행동강령을 위반했으나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한편 한수원 2~4직급 직원 10명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원전 부지에 투기,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남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5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예정 부지 가운데 7504㎡(2270평)를 6억 7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땅은 원전 건설 계획이 발표된 뒤 4억 5000만원이나 값이 뛰었다. 한수원 감사실은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울산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처벌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고, 감사실도 징계 절차 없이 내사 종결해 이들의 비리를 눈감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왕십리역 오거리 이제 수월합니다

    상습 정체를 빚던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오거리. 그런데 최근 낮시간대 외곽 방향 통행 시속은 3.3㎞ 늘어 40%가량 개선됐고 퇴근시간대 외곽 방향은 시속 4.2㎞, 44% 빨라졌다. 늘 정체를 빚던 이 곳을 상세히 분석한 결과 상왕십리역측 좌회전 대기차로가 짧아 좌회전 차량이 직진차로까지 차지해 버려 상왕십리역에서 왕십리역 오거리로 빠지는 오후 시간대 차량 정체가 극심해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직진 뒤 좌회전하는 식으로 기계적으로 적용하던 신호체계를 직진과 좌회전을 먼저 함께 주는 방식으로 고쳐 직진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성동구는 21일 주민통행에 불편을 주던 곳을 고쳐 나가는 ‘교통불편 100곳 사업’이 점차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보행안전을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서울시·서울시경·도로교통공단 등의 기존 자료를 분석하고 구 자체 조사와 민원 현황 등을 모두 참고해 개선할 곳 100곳을 선정해 고쳐 나가는 것이다. 2009년부터 전수조사에 착수해 보행자가 불편한 곳, 좌회전 통행금지 지점, 상습정체 지점, 교통사고 잦은 지점 등을 대상으로 정했다. 성동경찰서와 함께 매월 두 차례 합동 현장점검을 벌이는 등 주민 의견을 적극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벌써 46곳에 대한 사업을 마쳤다. 성수2가 1동 뚝도시장 인근에 시장과 시장을 잇는 횡단보도를 설치, 시장을 오가는 보행자가 편히 다니도록 했다. 마장동 대한적십자사 앞 성동구청 방면은 좌회전이 안 되는 바람에 종로·중구 지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멀리 우회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좌회전을 허용했다. 또 동부간선도로 우회길인 가람길 구간에 중앙선 침범과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에 따라 중앙선을 실선으로 변경하고 일부 구간을 시속 40㎞로 제한했다. 구는 올 연말까지 모두 57곳의 교통불편 개선사업을 완료한 뒤 경찰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모두 마무리짓기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앉아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찾아서 고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구민들에게 편리한 교통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오바마, 후쿠시마 사고때 日 관료주의 거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때 간 나오토 당시 일본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사고 대응과 관련한 일본의 관료주의 문제를 거론한 사실이 외교문서에서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외무성에 정보공개를 요구해 확보한 2011년 3월 17일 미·일 정상 간 통화기록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간 총리에게 “외국의 원조에 대한 관료적 장애를 철폐하고, 지원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오바마 대통령의 ‘관료적 장애’ 언급이 원전 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 데 대해 미국 정부가 갖고 있던 초조함을 반영한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 “파국적인 사태를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간 총리가 두번째로 통화한 2011년 3월 17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한창 진행 중인 때였다. 그날 미국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4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의 물이 증발된 것으로 보고 원전 주변 약 80㎞ 안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피난을 권고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잘못된 규제는 ☎ 02-6050-3366으로

    잘못된 규제로 불편을 느낄 때 앞으로 ‘손톱 밑 가시 신고전화’(02-6050-3366)에 연락을 하면 된다. 국무총리 소속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은 국민불편이나 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에 항상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고전화를 2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추진단은 ‘손톱 밑 가시 신고전화’를 통해 현장과 생활 중에 느끼는 잘못된 규제로 인한 불편사항을 듣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에는 추진단 홈페이지를 개설해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도 현장 애로 사항을 접수할 계획이다. 강은봉 추진단 공동단장(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추진단은 다양한 기업 현장 애로를 발굴하기 위해 해마다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기업 애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애로 조사는 기업 곳곳에 널려 있는 각종 규제를 빠짐없이 발굴하기 위해 2300여개 업종별 협회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강 실장은 “전수조사 결과를 현장애로 개선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발굴한 중요 과제들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신속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채움과 나눔 그리고 소통’… 20년 동안 장애인을 보듬다

    ‘채움과 나눔 그리고 소통’… 20년 동안 장애인을 보듬다

    1993년 10월 24일 첫 전파를 탄 KBS 2TV의 ‘사랑의 가족’이 스무살 생일을 맞는다. ‘사랑의 가족’은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자 이웃인 장애인의 삶과 희망을 다뤄온 장애인 전문프로그램이다. KBS 2TV는 ‘사랑의 가족’ 방송 20주년을 맞아 21~25일 매일 오전 11시 20분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주제는 ‘채움과 나눔 그리고 소통의 20년’. 21~22일 방영되는 ‘채움의 장’에선 수많은 아동 시각장애아와 실명률이 높기로 유명한 캄보디아를 찾는다. 이곳에선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심각한 안과 질환을 앓는다. 제작진은 눈 질환을 앓는 캄보디아의 장애아들을 국내로 초청해 밝은 세상을 돌려주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캄보디아의 행생뿌찌까는 생후 18개월에 불과하지만 선천성 백내장으로 빛만 겨우 가늠할 수 있는 상태다. 또 8살 옴낙은 0.7의 시력을 갖고 있으나 오른쪽 눈에 자라난 종양 때문에 눈을 제대로 감을 수조차 없다. ‘사랑의 가족’팀은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손잡고 행생뿌찌까와 옴낙을 한국으로 초청, 무료로 치료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3~24일 방영되는 ‘나눔의 장’에선 나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북 익산시에 살고 있는 정명옥씨 가족. 강직성척수염을 앓는 정씨의 가족에게는 병마가 끊이지 않는다. 2년 전 갑자기 쓰러져 지적장애와 뇌전증을 앓고 있는 큰딸, 올 7월 뇌출혈로 쓰러져 몸 오른편이 마비된 남편까지 온 가족이 환자다. 큰딸과 남편의 병수발을 들기 위해 정씨는 작은딸과 함께 6인실 병실에서 지내고 있다. ‘사랑의 가족’팀은 강태원 복지재단과 익산시 주민들과 함께 정씨 가족에게 사랑의 집을 선물한다. 방송에서는 헌 집을 부수고 새 집을 짓기까지 한 달간의 과정을 보여준다. 25일 방영되는 ‘소통의 장’에선 장애인권의식을 높이는 기폭제가 된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5년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본다. 서인환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총장, 김형식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점검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불확실성에 빚부터 갚는 기업들

    불확실성에 빚부터 갚는 기업들

    기업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반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 차입마저 줄고 있다. 향후 경기 상황도 불확실해 기업들이 돈을 빌려 투자를 하기보다는 이자라도 줄이려고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국내 법인기업 46만 4425개를 전수조사해 20일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세전(稅前) 순이익률은 3.4%였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09년 3.9%였던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은 2010년 4.9%로 뛰었다가 2011년 3.7%로 내려온 뒤 지난해 더욱 낮아졌다. 2010년에는 기업이 1000원어치 물건을 팔면 49원 남았지만 지난해에는 34원만 남은 것이다. 기업의 성장세도 크게 꺾이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2.2%에서 지난해 5.1%로 수직 하락했다. 2010년 15.3%에 비하면 3분의1에 불과하다. 총자산증가율(9.3→9.6→5.1%)이나 유형자산증가율(9.1→9.2→6.5%)은 2011년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기업의 부채비율은 147.6%로 2011년 152.7%보다 5.1% 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비율 역시 조사가 시작된 2009년 158.7%, 2010년 150.1% 등을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매출액이 늘어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비용이라도 줄이려고 빚을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다시 선두로

    [프로축구] 울산, 다시 선두로

    울산이 선두를 되찾았다. 울산은 20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FC 서울과의 리그 31번째 경기 후반 1분 하피냐의 선제골과 25분 김신욱의 추가골을 엮어 2-0 완승을 거뒀다. 17승7무7패(승점 58)가 된 울산은 경기가 없었던 포항과 전북(이상 승점 56)을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고, 4위 서울(승점 51)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전반 두 팀 모두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 울었다. 24분 울산 김용태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히는 바람에 진한 아쉬움을 삼켰고, 12분 뒤에는 서울의 에스쿠데로가 몰리나로부터 재치 있는 패스를 이어받아 튀어나온 울산 골키퍼 김승규를 피해 날린 로빙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선취점은 울산의 몫. 후반 1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데안이 걷어내지 못해 흐른 공을 하피냐가 왼발로 방향만 돌려 그대로 골문 구석에 박아 넣었다. 서울의 추격에 결정적인 재갈을 물린 것은 김신욱. 김신욱은 한상운이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밀어준 패스를 받아 몸을 재빠르게 돌리며 티에리 앙리처럼 휘감아 찼고 김용대 골키퍼는 손을 쓸 수조차 없었다. 14위 대전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9위 제주를 1-0으로 눌렀다. 후반 34분 주앙 파울로의 슛이 지난해까지 제주에 몸담았던 정석민의 몸에 맞고 그물을 흔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대전은 최근 8경기 무승(2무6패)에서 벗어나며 제주와의 9경기 무승(3무6패) 징크스도 털어냈다. 제주로선 후반 1분 윤빛가람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팠다. 한편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 FC는 관중 1만 8560명이 들어 리그 역사를 새로 쓴 가운데 광주 FC를 3-0으로 완파했다. 또 상주는 FC 안양과의 원정 경기를 3-2 승리로 장식했다. 8연승을 질주하며 챌린지 최다 연승을 고쳐 쓴 선두 상주(승점 62)는 2위 경찰(승점 58)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13 국정감사] 저축은 부실 책임자 해외 은닉재산 회수 소극적

    [2013 국정감사] 저축은 부실 책임자 해외 은닉재산 회수 소극적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부실 사태 등으로 인한 부실 관련자들의 해외 은닉재산을 발견하고도 현지 전문기관 위탁 등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인해 회수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년간 해외은닉재산 가운데 498억원을 발견했으나 회수한 금액은 24억원이었고 회수에 들어간 비용은 6억원이었다. 20일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해외재산조사 관련 기금관리비 예산 및 집행현황’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2006년 9월 ‘해외재산조사 강화 방안’을 마련한 뒤 올해 8월까지 부실 관련자 2666명에 대한 해외재산조사를 실시했다. 부실 관련자의 해외 은닉재산을 발견해 환수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현지 재산조사 전문회사를 선정해 업무를 위탁해 왔지만 비용 대비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 지난해에는 해외재산조사 관련 비용 2억여원을 들여 106억원의 해외 은닉재산을 발견했지만 회수한 자금은 4억 7100만원에 그쳤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해외재산 환수조치 실적이 저조한 데 대해 “해외 자산의 경우 법적 절차 등의 문제로 인해 발견된 은닉재산으로부터 실제 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국내에 비해 많이 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영업정지된 부실저축은행은 총 27개에 달하고 이와 관련된 피해자가 수만명에 이르는 상황인데도 예금보험공사가 부실관련자의 해외 은닉재산 환수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 의원은 “저축은행 부실로 인한 피해자가 여전히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인데도 부실 관련자의 해외재산조사와 회수를 담당하는 직원은 단 2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예금보험공사는 해외 은닉재산의 회수 실적을 높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추심기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글로벌 시대] 채용 방식의 변화와 커뮤니케이션/황상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채용 방식의 변화와 커뮤니케이션/황상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올해도 어김없이 취업 시즌이 돌아왔다. 몇 년 전부터 감지되었지만 올해부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입직원 채용 제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 면접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대학 4년간 학점은 X 이상, 토익점수는 Y 이상, 최소한 한 번 이상은 해외 연수를 갖다 온 경력과, 자격증과 자원봉사 경력이 포함된 스펙이 담긴 이력서가 필수조건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점, 토익점수, 스펙은 물론이고 최종 학위도 보지 않겠다는 기업이 있다. 이런 변화에 가장 민감한 곳이 대학사회다. 매년 각 대학의 취업률이 인터넷 등에 공개되고 취업률 성과에 따라 신입생 충원에서부터 정부 지원금 등 다양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각 대학은 변화하고 있는 입사제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입을 모아 새로운 채용 제도는 과거처럼 높은 대학성적이나 영어점수, 정형화된 스펙을 갖춘 인재보다는 자신들 기업의 특성과 업무에 부합하는 능력 있는 인재, 더 나아가 창의적이고 소통능력을 지닌 인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한다. 다양한 기업들 내에서 수많은 차별화된 업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률적으로 높은 대학성적과 토익점수, 스펙이 뛰어난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녔기에 최근 기업들의 변화된 채용제도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싶은 심정이다. 졸업생들을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준비를 위해 창의성과 소통 능력을 키우는 과목을 신설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최근 기업들의 변화에 대하여 당장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조직에서의 창의적인 사고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식의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제자들이 대학입시보다 더 어렵다는 취업관문을 통과해 들어가 직면하게 될 직장 현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많은 기업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고는 하지만 창의적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재일수록 기업 내의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와 CEO를 포함한 임원진들의 변하지 않는 관행에 실망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페이스북 기업문화 100점, 우리나라의 기업은 59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직장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우리나라 기업 문화 점수가 낮은 원인은 상명하복의 경직된 의사소통체계 때문이며 그러한 체계의 출발점은 최고경영자라는 것이다. 소통의 리더십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구사되는 시대에 부응해서인지 요즘 신문에서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최고경영자가 신입사원들에 둘러싸여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가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는 무대 뒤 현실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들 간 자유롭고 격의 없는 커뮤니케이션 대신에, 상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보고와 상사가 필요로 하는 답변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출세하는 데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는 것을 신입직원들이 알아차리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 [씨줄날줄] 삼성반도체와 백혈병/안미현 논설위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입사했다. 이때 나이 열아홉. 배치된 곳은 2라인 식각공정이었다. 벤젠 등 화학물질이 담긴 수조에 반도체 판을 담갔다가 꺼내는 이른바 ‘퐁당퐁당’ 담당이었다. 속이 메스꺼웠지만 참았다. 하지만 두통은 갈수록 심해졌다. 결국 2003년 12월 회사를 그만뒀다. 2008년 4월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소용없었다. 2009년 11월 24일 스물아홉 살의 김경미씨는 어린 아들을 두고 끝내 눈을 감았다. 그로부터 약 4년이 흐른 지난 18일. 서울행정법원은 고인의 죽음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백혈병의 원인이 의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동안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백혈병이 발생했다고 추단할 수 있다”고 산재 인정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고인이 어떤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는 영업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기흥공장의 발암성 물질이 일반적인 대기 수준이라는 측정 결과를 제시하며 백혈병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당시 김씨가 충분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삼성의 측정 결과보다 많은 양의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 반도체 공장 직원이 산재 인정을 받은 것은 세 번째다. 2011년 6월 법원은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이숙영씨에게 산재를 처음 인정했다. 2007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황씨도 고(故) 김씨처럼 ‘퐁당퐁당’ 조였다. 딸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6년 넘게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황씨 아버지의 이야기는 영화(‘또 하나의 가족’)로도 만들어져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억원의 제작비 가운데 2억여원을 시민 70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금(소셜 펀딩)해 외신에도 소개됐다. 이미 세상을 떠난 6명 외에도 9명이 삼성전자 근무 뒤 뇌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난소암 등을 앓고 있다고 한다. 앞서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산업 종사 여성노동자의 자연유산 위험도가 비경제활동 여성보다 최고 1.8배나 높다고 지난 13일 공개했다. 잇단 산재 인정 판결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경영 20년’을 맞은 삼성은 여전히 반도체 공정과 백혈병의 연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다음 달 1일 뇌종양을 앓고 있는 삼성전자 퇴사직원 한혜경씨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경기 재선충 확산 비상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며 심각한 피해를 주는 ‘소나무류 재선충’이 최근 경기 지역 6개 시·군에서 처음 확인됐다. 경기도 산림 당국은 18일 한동안 잠잠했던 재선충이 다시 확산 추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로써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11개 시·군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됐으며 감염된 나무는 소나무 170그루, 잣나무 1800그루 등 총 1970그루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2006년 광주에서 처음 확인된 데 이어 2007년 남양주·포천으로 퍼진 뒤 한동안 잠잠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성남·용인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특히 올해에는 양평·연천·안성·하남·양주·가평 등 6개 시·군으로 감염 지역이 더 넓어졌다. 신규 발생 지역의 감염 나무 수는 양평 147그루, 연천 116그루, 안성 46그루, 하남 17그루, 양주 14그루, 가평 8그루 등이다. 기존에 발생했던 지역도 광주·포천 각 556그루, 용인 216그루, 남양주 201그루, 성남 93그루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 방식이 지난해 11월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바뀌어 감염된 나무가 증가했는지 비교하기는 어렵다. 지난해에 이미 병에 걸린 소나무류가 올해 전수조사에서 발견됐을 수도 있어서다. 재선충이 확산되자 도는 지난 17일 31개 시·군 산림담당 과장, 연구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우선 신규 발생 지역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연천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감염 지역 인근 주택의 화목 난로용 땔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하늘에서 죽은 나무나 감염 의심 나무의 위치를 조사한 뒤 지상에서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감염으로 판정되면 베어 내 훈증처리하거나 파쇄할 방침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가을철 산불 예방에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재선충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철저한 감시와 확실한 방제로 재선충병 확산을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13 국정감사] ‘막장’ 원전비리 업체들

    [2013 국정감사] ‘막장’ 원전비리 업체들

    일부 원자력발전소 관련 업체들이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직후에도 버젓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위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감사결과 처분요구서(7월 25일자)에 따르면 위조된 서류는 지난 6월 7일과 14일, 19일 세 차례 제출됐다. 이때는 이미 5월 29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원전비리 수사단이 설치돼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다. 6월 7일 제출된 위조 서류는 원자력발전소의 격납건물 재순환집수조 스트레이너(strainer) 부품 재료시험성적서로, 계약업체는 T사로 나와 있다. 계약물품은 스트레이너 외 3종으로 계약 금액은 3000만원대다. 스트레이너는 집수조의 필터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6월 14일과 19일 제출된 위조 서류는 모두 재료시험성적서로 계약물품은 각각 가스켓(gasket) 외 17종, 가스켓 외 2종이다. 계약 금액은 각각 300만원과 800만원으로 계약업체는 영세기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원전 3기가 동시에 정지된 이후에도 위조 서류 제출 사실이 드러나 해당업체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위조 서류에 따라 납품받은 부품은 전량 교체됐다. 한수원이 2012년 11월 이후 지난 6월까지 위조 사실이 드러나 수사의뢰한 품질증빙서류는 총 256건이며 수사요청 대상자는 47명이다. 이후 한수원은 품질증빙서류 위조를 가려내기 위해 서류 원본을 직접 제출토록 하는 한편 기기검증을 받은 비용 입증 서류도 첨부하도록 납품서류 제출요건을 강화했다. 이 의원은 “검찰 수사 중인데도 위조된 품질증빙서류가 버젓이 제출된 점에 비춰 원전비리의 끝이 어딘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검찰 수사와 감사 이전에 서류 위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맞춤복지 서대문구 희망특구

    맞춤복지 서대문구 희망특구

    집안엔 온통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한다. 곳곳에 쌓인 물건 더미에는 음식물이 썩고 있다. 곰팡이로 뒤덮여 형체도 알아볼 수 없다. 냉장고를 열자마자 바퀴벌레가 떼 지어 나온다. 노부부는 3개월 전만 해도 이런 ‘쓰레기 집’에서 살았다. 그러나 이젠 도배한 방에서 지낸다. 중고이긴 하지만 깨끗한 냉장고도 얻었다. 1t 트럭 3대 분량의 쓰레기는 모두 치웠다. 상한 음식조차 버리지 못하는 질병을 앓는 할머니는 입원치료를 받았다. 지난 15일 서대문구 연희동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동 복지허브화 우수사례 발표 대회 대상을 받은 충현동 이야기다. 발표자로 나섰던 박진옥 충현동 복지통장은 “처음엔 작은 관심에서 시작돼 따뜻한 마음을 전했을 뿐인데,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됐다니 너무 기쁘다”며 “상금 50만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엔 복지통장과 주민,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례관리협력단, 사회복지협의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 성과를 토대로 복지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민관 복지단체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21개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7개팀이 역할극, 프레젠테이션, 다큐멘터리, 라디오 방송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철거 지역에서 이사 독촉에 시달리는 할머니에게 이주비 지원(홍제1동), 복지사각지대 전수조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 발굴(북가좌2동), 알코올중독 할아버지의 재활수기(홍은1동), 홀로 투병하는 할머니에게 수술동의서 보증(남가좌2동) 등 내용도 다양했다. 발표자를 응원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가슴 뭉클한 사연에 눈물을 훔치는 주민도 눈에 띄었다. ‘서대문표’ 동 복지허브화 사업이 안착하며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말 그대로 날개를 단 셈. 동 복지허브화는 동주민센터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민원은 자동기기로 대체하고 현장 확인이 필수인 복지업무에 역량을 모으자는 취지다. 구는 올해 14개 모든 동주민센터의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복지담당 직원을 대폭 늘리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문화와 복지가 만나 감동을 선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동주민센터 주축으로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성추문·금품수수·폭언… 막장 드라마 찍는 지방의원들

    지방의회 의원들과 관련해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동료 의원 성추행 의혹 등 막장 폭로전을 벌였던 대구 달서구의회가 이번에는 의장을 불신임했다. 달서구의회는 김철규 의장의 불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8월 27일 “서모 의원이 지난해 7월 당시 의회사무국 여직원을 외곽의 한 식당으로 데려가 저녁 식사를 한 뒤 껴안는 등 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식사한 것은 맞지만 성추행은 없었다”며 김 의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달서구 의원들은 각종 현안에서 의장파와 반의장파로 나뉘어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 왔다. 대구 동구의회는 의정 운영 공통경비와 업무추진비를 마구잡이로 써 오다 대구시 감사에 적발됐다. 동구의회는 심야시간대(밤 11시 이후) 클린카드로 137회에 걸쳐 의정비 1000여만원을 집행했다. 주점에서도 30차례 클린카드로 결제했다. 클린카드는 심야시간대와 유흥업소에서는 쓸 수 없다. 클린카드로 등산복 등 스포츠용품 구매에 85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은 신반포 1차 재건축 과정에서 철거 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날 구속 기소됐다. 김 의장 외에도 다원그룹 로비와 관련해 전 경기도의원 이모(48)씨와 전 인천시의원 강모(45)씨 등이 구속 기소됐다. 인천 연수구의회는 사안을 가리지 않고 구청장을 걸고넘어져 집행부 견제가 아닌 감정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의회는 지난 8월 인천지방경찰청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 촉구 결의문’을 보냈다. 결의문에서는 고남석 구청장이 전입한 주민에게 축하 전화 한 것을 문제 삼았다. 경찰 조사 결과 선거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연수구의회는 편법이란 지적을 받으면서도 광범위한 분야에 대해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500일 동안 운영한 행정사무조사 특위가 종료되자마자 또다시 연말까지 150일간 행정사무조사를 벌인다. 경북 김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소속 정당 행사에 참석하면서 시의회 공용 차량을 이용했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국민권익위에 제소당했다. 김천지역사랑연구회 등에 따르면 시의원 17명 중 15명은 지난 8월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도당위원장 이·취임식에 참석하면서 공용 21인승 리무진 버스와 카니발 차량을 이용했다. 충북 증평군의회에서는 A 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어 시끄럽다. A 의원은 지난달 12일 예결위원회 계수조정회의 과정에서 예산안 삭감을 놓고 논쟁하다 동료 여성 의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해 여성단체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피해 여성 의원은 지난달 24일 A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전남 나주시의회는 지난 10일 본회의를 열고 지난 5월 나주 미래산업단지의 새 사업자 선정 동의안 표결 처리에 반대하며 사퇴서를 제출한 3명의 의원직 사퇴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 처리했다. 지방의회 개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지방의원들의 이 같은 일탈 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자발적인 정화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덮어 버리니까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주민들도 문제를 일으키는 의원들을 반드시 기억해 선거 과정에서 걸러내는 유권자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성추문·금품수수·폭언… 막장 드라마 찍는 지방의원들

    지방의회 의원들과 관련해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동료 의원 성추행 의혹 등 막장 폭로전을 벌였던 대구 달서구의회가 이번에는 의장을 불신임했다. 달서구의회는 김철규 의장의 불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8월 27일 “서모 의원이 지난해 7월 당시 의회사무국 여직원을 외곽의 한 식당으로 데려가 저녁 식사를 한 뒤 껴안는 등 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식사한 것은 맞지만 성추행은 없었다”며 김 의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달서구 의원들은 각종 현안에서 의장파와 반의장파로 나뉘어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 왔다. 대구 동구의회는 의정 운영 공통경비와 업무추진비를 마구잡이로 써 오다 대구시 감사에 적발됐다. 동구의회는 심야시간대(밤 11시 이후) 클린카드로 137회에 걸쳐 의정비 1000여만원을 집행했다. 주점에서도 30차례 클린카드로 결제했다. 클린카드는 심야시간대와 유흥업소에서는 쓸 수 없다. 클린카드로 등산복 등 스포츠용품 구매에 85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은 신반포 1차 재건축 과정에서 철거 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날 구속 기소됐다. 김 의장 외에도 다원그룹 로비와 관련해 전 경기도의원 이모(48)씨와 전 인천시의원 강모(45)씨 등이 구속 기소됐다. 인천 연수구의회는 사안을 가리지 않고 구청장을 걸고넘어져 집행부 견제가 아닌 감정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의회는 지난 8월 인천지방경찰청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 촉구 결의문’을 보냈다. 결의문에서는 고남석 구청장이 전입한 주민에게 축하 전화 한 것을 문제 삼았다. 경찰 조사 결과 선거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연수구의회는 편법이란 지적을 받으면서도 광범위한 분야에 대해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500일 동안 운영한 행정사무조사 특위가 종료되자마자 또다시 연말까지 150일간 행정사무조사를 벌인다. 경북 김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소속 정당 행사에 참석하면서 시의회 공용 차량을 이용했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국민권익위에 제소당했다. 김천지역사랑연구회 등에 따르면 시의원 17명 중 15명은 지난 8월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도당위원장 이·취임식에 참석하면서 공용 21인승 리무진 버스와 카니발 차량을 이용했다. 충북 증평군의회는 A 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어 시끄럽다. A 의원은 지난달 12일 예결위원회 계수조정회의 과정에서 예산안 삭감을 놓고 논쟁하다 동료 여성 의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해 여성단체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피해 여성 의원은 지난달 24일 A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전남 나주시의회는 지난 10일 본회의를 열고 지난 5월 나주 미래산업단지의 새 사업자 선정 동의안 표결 처리에 반대하며 사퇴서를 제출한 3명의 의원직 사퇴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 처리했다. 지방의회 개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지방의원들의 이 같은 일탈 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자발적인 정화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덮어 버리니까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주민들도 문제를 일으키는 의원들을 반드시 기억해 선거 과정에서 걸러내는 유권자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美 MD 편입 없다”… 대변인 발언 해명 나선 金국방

    “美 MD 편입 없다”… 대변인 발언 해명 나선 金국방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6일 “우리는 분명히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MD 체계에 편입하려면 합당한 논리와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를 겨냥하는) 북한 미사일의 짧은 종심(도달거리)을 고려하면 적합하지도 않고, 수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 등을 감안하면 국민이 공감할 리도 없다”면서 MD 편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층방어 수단을 연구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 미사일을 최대 고도 140㎞ 안팎에서 요격할 수 있는 고고도 대공미사일 SM3나 종말단계 고고도지역방어(THAAD) 체계 도입을 시사했다. 이는 MD 체계 편입 가능성으로 해석됐고, 이튿날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SM3는 제외되지만 THAAD는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MD 편입 논란을 증폭시켰다. 김 장관은 이날 “(MD의 핵심 무기체계인) SM3나 THAAD를 구입하기로 결정하지도 않았고,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패트리엇 미사일(PAC2) 요격 체계를 PAC3급으로 개량하고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는 2022년까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는 2020년까지 개발해 종말단계 하층범위(고도 40~50㎞ 이하)에서 중첩 방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MD 체계의 상호 운용성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북한 미사일의 탐지·식별 및 궤적에 대한 정보를 미국 측 자산으로부터 받는다는 의미”라면서 “이걸 공유한다고 해서 MD 편입이라고 주장하는 건 논리의 비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달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원점 재추진 결정이 내려진 차기전투기(FX) 사업에 대해 “(당초 예정된 2017년보다) 1년 정도 전력화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해 전력 공백을 막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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