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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수조 “장하나, 당신 이력 보니…” 비판…당에도 불만 표시

    손수조 “장하나, 당신 이력 보니…” 비판…당에도 불만 표시

    손수조 새누리당 미래세대 전 위원장이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하나 민주당 의원과 당을 정면 비판했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8일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 발언과 관련, “장하나 의원은 오히려 본인의 주요이력인 제주도 해군기지 반대운동의 결과가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사태에서 보듯 얼마나 국가안위에 피해를 줄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반성부터 필요할 듯하다”는 글을 올렸다. 장하나 의원은 앞서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하면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같은 날 당의 인사 시스템들에 대한 비판글도 올렸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이제 미래세대위원회(이하 ‘미세위’)라는 이름도 보내고 2013년도 보낸다. 지난 1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우리의 꿈과 우정을 키웠다. 차비도 많이 쓰고 욕도 많이 들었다. 그렇게 치열하게 했고 승리도 이뤄냈다”면서 “그래서 더욱 정이 들었고 지키고 싶었던 우리의 미세위.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러한 청년의 열정을 결국은 허망함으로 돌려주고야 말았다. 기존 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위를 해체시켰다. 윗선이 바뀌면 모든 구성원들의 판을 갈아버리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새누리당에 남아 있을 올바른 청년이 없다고 본다”고 비난했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또 “청년은 당 안에서 교육받고 길러져야 한다. 쓰고 버려지면 안 된다. 청년에 대한 관심을 끊는다면, 열정을 바친 청년들에게 등을 돌린다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어둡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맞상대로 발탁한 인물로 이른바 ‘박근혜 키즈’의 대표격이다. 총선이 끝난 뒤에는 당 미래세대위원장직을 맡아오다 최근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록히드마틴 “한국, F - 35A 美·日로 정비 갈 일 없다”

    미국 록히드마틴은 4일(현지시간) 한국이 차기 전투기로 F-35A를 도입할 경우 정비를 위해 일본이나 미국 본토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의 데이비드 스콧 F-35 국제사업개발 및 고객총괄 담당이사는 이날 워싱턴의 자사 전투기모의시현센터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의 F-35A 40대 구매가 최종 결정되면 텍사스주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해 완제품으로 수출하게 되지만 유지·보수 등의 정비를 위해 한국 땅을 떠나는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록히드마틴이 기술 이전 등을 위한 절충교역(오프셋)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한국에 군사 위성 프로그램과 수십만쪽에 달하는 F-35A 기술 관련 문서, 차기 전투기 사업을 지원할 수백명의 전문 인력 파견 등 수조원 상당에 달하는 대가를 절충교역 형태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체와 엔진만 포함할 경우 현재는 대당 가격이 1억달러를 넘지만 대량 생산에 따라 2018년에는 8500만달러(2012회계연도 기준 환산시 7500만달러)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울산시 25억 ‘도산전투도’ 구입 추진 논란

    울산시 25억 ‘도산전투도’ 구입 추진 논란

    울산시가 정유재란(1597년) 당시 울산 학성의 전투장면을 그린 ‘도산전투도’를 25억원을 들여 구매를 추진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그림은 일본인이 자국의 시각에서 그린 데다 모사본으로 울산박물관의 1년 유물 구입비의 두 배가 넘는 막대한 예산까지 투입될 예정이어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도산전투도는 정유재란 당시 도산성(현 울산 중구 학성공원)에서 조선·명나라 연합군과 왜군이 싸우는 장면을 일본인 오키(大木)가 1차 전투 참가자들에게서 듣고 그린 6폭짜리 병풍 3점이다. 첫 번째에는 조선·명나라 연합군이 도산성 왜군 진영을 진격하는 장면, 두 번째에는 연합군이 도산성을 포위하는 장면, 세 번째에는 연합군이 후퇴하는 장면을 각각 그렸다. 원본은 소실됐고 18세기 이후 제작된 모사본 3점 가운데 한 점이다. 일본인 사카모토 고로(板本五郞)가 소유하고 있고, 오는 22일까지 울산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울산박물관은 최근 내년 예산에 도산전투도 구매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했다. 행자위는 5일 심의·계수조정을 거쳐 오는 13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행자위 내부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정태 의원은 “명군 7만명과 조선군 2만 5000명의 조·명 연합군은 2차례에 걸쳐 도산성(왜군)을 공격했으나 모두 패해 일본 입장에서는 자랑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뼈아픈 전투”라며 “일본인이 자국의 시각에서 그린 그림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매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허령 의원은 “박물관은 찬란했던 선조의 문화를 보고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실패한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면서 “아픈 역사를 교훈으로 삼고, 울산의 역사를 한번 더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도산전투도는 조선의 시각에서 그린 ‘평양성탈환도’, 명나라의 시각에서 그린 ‘정왜기공도병’과 함께 중요한 가치를 가져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도 소장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 만큼 시의회를 통과하면 유물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노인복지 사각지대 없애기 영등포구 사각편대 나선다

    노인복지 사각지대 없애기 영등포구 사각편대 나선다

    영등포구 전체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중이 2010년 10.3%에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12%까지 뛰었다. 전체 38만 8473명 가운데 4만 6956명이다. 혼자 사는 노인은 1만 100여명에 달한다. 전체 노인의 23%다. 이 가운데 2300여명이 지역 내 공공·민간 기관이 제공하는 재가노인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다. 정신적, 신체적 이유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노인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필요한 부분을 지원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런데 사각지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서비스는 가사나 간병 지원, 안부 확인, 자살 예방, 폭염·한파 긴급 지원, 무료 급식 등 다채롭게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기관들이 제각각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지원이 중복되거나 신규 대상 발굴도 지지부진해 진짜 필요한 곳에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문제점도 있었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등포구는 재가노인통합센터를 출범시켰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센터는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 둥지를 틀고 활동에 들어갔다. 공공 및 민간 기관 11곳을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고 역할을 나눠 맡는 등 안전망을 촘촘하게 짠다. 민관이 협력해 재가노인 관련 통합 안전망을 구축한 것은 서울 자치구에서 처음이다. 지원 중복과 누락 사례가 크게 줄고 몇몇 기관에만 쏠리는 자원도 고루 나누게 될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쉽게 말해 제공자 중심에서 수혜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편하는 것이다. 노인종합복지관이 컨트롤타워를 맡는다. 전수조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특히 기관 간 중복 대상자 기준을 마련해 조정하게 된다. 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영등포·신길종합사회복지관, 재가노인센터가 네 개 권역을 나눠 맡아 지역별 서비스를 책임진다. 장애인복지관, 치매지원센터, 정신건강센터, 보건소 등 협력기관 7곳은 전문성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한다. 공공 서비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위기·긴급 상황에 처한 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 조성도 시작했다. 미래에셋이 600만원을 쾌척하는 등 대개 기업 후원으로 조성될 이 펀드는 기업들의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화 한 통으로 서비스 의뢰 및 상담, 서비스 제공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긴급 전화도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고독사 없는 영등포, 노인이 행복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한국 전통무용의 대가’ 임이조 선생

    [부고] ‘한국 전통무용의 대가’ 임이조 선생

    한국 전통무용의 대가인 임이조 선생이 지난달 30일 오후 1시 23분 폐렴으로 별세했다. 63세. 고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전수조교이자 살풀이 이수자로서 전통춤의 보전과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 온 중견 춤꾼이다. 단국대를 졸업해 서울시무용단장, 남원시립국악단장 등을 지낸 그는 다양한 창작 작품을 안무하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전통 창작무로 임이조류(流) ‘한량무’, ‘교방살풀이춤’, ‘화선무’, ‘하늘과 땅’(무당춤), ‘태평성대’ 등을 발표했다. 1981년 전주대사습 무용부 장원, 1998년 진주개천예술제 대상, 2000년 예총예술문화상 국악 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6년 전통무용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화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명무 이매방 선생의 제자로 그 자신도 후학 양성에 힘써 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이천호국원. (02)3410-691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슈&이슈] 삼척시, 러시아 PNG터미널 유치 올인

    [이슈&이슈] 삼척시, 러시아 PNG터미널 유치 올인

    ‘120조원대 러시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터미널 사업을 유치하라.’ 세계적인 에너지 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는 강원 삼척시가 러시아 PNG 터미널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이미 국내 에너지 관련 수조원대의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했지만 올해부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120조원 규모의 러시아 PNG 터미널 사업까지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석탄,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PNG 터미널 사업까지 유치해 세계의 에너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다. PNG 사업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요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값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원은 석탄, 가스, 원자력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0%로 가장 큰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PNG 터미널 사업은 이 같은 가스 도입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북한 동해안을 거쳐 우리나라 삼척까지 1000㎞ 이상 천연가스를 끌어 들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로부터 30년 동안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1000억 달러 이상(약 120조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경제적 파급 효과만 21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러시아~북한~우리나라로 이어지는 PNG 터미널 사업은 건설사업비만 120조원에 이른다. 사업은 1990년 한·러시아 수교 때 처음으로 거론된 뒤 2003년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포럼의 가스 공동개발 협정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한·러 간 가스분야 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다방면의 노력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터미널 최종 종착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삼척시가 유치 선점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삼척시는 PNG 터미널 유치를 위해 올 6월 러시아를 방문해 연방 에너지 차관을 면담하고 PNG 터미널 삼척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또 지난 10월에는 ‘2013 삼척 세계 가스에너지 및 PNG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동해안 삼척이 러시아 동진정책에 부합되고, 러시아에서 최단거리에 있어 건설비용이 절감되는 등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삼척에 PNG 터미널이 구축되면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액화천연가스(LNG)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남·북 신뢰프로세스 지렛대 역할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아시안하이웨이(AH) 교통망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열량 가스 도입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도 동해안 일대에 소비 시스템을 구축해 해결하고 화학산업단지 및 폐광산 동굴을 이용한 지하압축 저장기지를 조성해 천연가스의 활용도를 높이고 비상시 대비하는 등 러시아 PNG 도입에 따른 문제점과 소비 대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삼척시는 천연가스 등 복합에너지를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시의 에너지 거점도시 로드맵은 PNG 터미널을 활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의 저열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용소비단지 구축 ▲공급중단 문제 해소를 위한 지하 저장기지 구축 ▲천연가스 부피 축소 및 산업화를 위한 C1 신화학산업단지 조성 ▲청정 연료를 이용한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전력생산기지 조성 ▲PNG 건설 비용 절감 및 지역개발 촉진을 위한 TSR 및 AH 교통망 구축 등을 기반으로 해 석탄·천연가스·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주력산업으로 활용하는 ‘PNG 복합에너지산업 육성 로드맵’이다. 삼척시는 에너지 및 청정연료의 생산, 에너지 저장 및 전달, 화학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해 2020년까지 동북아 최고의 PNG 복합에너지산업 중심 도시를 설계하고 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최근 수립된 2020 삼척장기발전종합계획을 뒷받침할 미래 발전 청사진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중심으로 주력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수요자 중심의 지역발전전략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檢 ‘채동욱 의혹’ 가족부 조회 전수조사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개인정보 무단 조회·유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 가족관계등록부(가족부) 전산 조회 기록을 전수조사했다. 검찰은 청와대의 공문을 받고 가족부를 조회한 서울 서초구청 감사담당관 임모 과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다. 29일 검찰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최근 가족부 사무를 관장하는 대법원과 안전행정부의 전산망 서버 내역을 확보해 조사했다.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가족부를 조회한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대법원은 법원행정처 산하에 ‘전산정보 중앙관리소’를 두고 가족부를 영구 보관하고 있다. 안행부도 소속 기관인 ‘정부통합 전산센터’에서 가족관계등록부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전국 관공서에는 가족관계 업무 담당자가 1만 3237명이 지정돼 있으며, 담당 공무원이 특정인의 가족부 정보를 조회하면 조회자의 아이디와 열람 시간이 기록된다. 검찰의 전수조사 결과, 채군 모자 가족부는 서초구청에서 조이제 행정지원국장의 지시로 직원들이 2차례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군의 거주지는 강남구지만 다니던 학교는 서초구에 소재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기관에서는 채군 가족부 정보에 접근·조회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조선일보가 채 전 총장의 혼외자녀 의혹을 보도한 이튿날인 지난 9월 7일, 임 과장이 청와대 관계자의 공문을 받고 가족부를 조회한 경위도 확인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언론 보도가 난 다음 날이 휴일이어서 사실 확인을 위해 임 과장에게 공문을 보내 가족부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과장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 같은 부 소속 검사였던 이중희 민정비서관 방에서 파견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과장의 조회가 정상적 업무 권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임 과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날림·부실 심사에 쪽지·물밑 조정… 예산안 늑장처리 ‘연례행사’

    날림·부실 심사에 쪽지·물밑 조정… 예산안 늑장처리 ‘연례행사’

    국회의 예산안 늑장 처리가 ‘연례행사’처럼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최악의 예산안 처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948년 제헌국회 이후 처음으로 해를 넘겨 1월 1일 새벽에 겨우 통과됐다. 예결특위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정쟁까지 더해져 올 예산안 처리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면서 “최악의 경우 2년 연속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하는 불명예를 남길 수도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호텔 예산’이나 ‘물밑 예산’으로 평가받는 2009년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는 대선으로 인해 예산심사가 지연됐고 결국 12월 21일 여야 예결위 간사가 각 상임위원회에서 올라온 예산안을 삭감·증액하는 계수조정소위의 심사권을 위임받아 국회가 아닌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계수작업을 했다. 각 지역구의 민원성 사업 예산인 ‘쪽지예산’이 쇄도한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예결특위 의원들이 예산안을 늑장 처리한 당일 해외로 외유성 출장을 가 큰 비난을 받았다. 4대강 사업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던 2009년에도 아예 예산안 계수심사 소위를 건너뛰고 여야 간사 간 물밑 합의를 통해 12월 31일 밤 가까스로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더욱이 올해는 예산안 심사가 늦어진 데다 여야가 국기가관의 대선 개입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예산안 자체를 놓고서도 정부의 기초연금안 관련 예산과 각종 정부 사업 예산, 부자 감세 철회 등을 놓고 여야 간 시각차도 크다. 민주당은 청년창업에인절펀드(1000억원) 등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예산 발목잡기’로 일축하면서 정부 원안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또 여기에 야당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예산안을 연계시킬 가능성도 있다. 매년 시간에 쫓기듯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예산 처리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올해 결산심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법률소비자연맹이 조사한 결과 올해 상임위별 평균 결산 예비심사를 위한 회의시간은 10시간 25분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시간 38분보다 2시간 13분이 줄었다. 전체회의에 참석한 결산심사 대상기관이 146개로 기관당 심사를 위한 시간은 평균 1시간 4분에 불과했다. 또 예결특위 결산 종합심사에서도 절반에 달하는 내용은 서해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국정원 댓글 수사 관련 질의 등 정쟁 이슈에 대한 질의로 채워졌다. 법률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이런 행태는 국회의 역할 포기라고 할 수 있으며 이후 시간이 촉박해 충실한 예산심사가 아니라 쪽지예산 등 고질적인 예산심사 병폐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전국 모든 건축물 소방시설 일제 점검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전국 88만여개 건축물의 소방시설 전체를 일제히 점검한다.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은 25일 스프링클러, 소화기, 비상계단 등 소방시설의 불량률을 줄이고자 88만 4540개 건축물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이재율 안전관리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전체 건축물의 5%에 대해서만 표본조사를 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겨울철을 맞아 처음으로 전수조사를 해 화재에 취약한 부분을 근본적으로 고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방시설의 전원 차단이나 잠금·폐쇄, 시설의 고장상태 방치, 불량용품 사용 여부 등이 중점점검 대상이다. 올해 말까지는 교육 및 복지시설, 위락시설 등 12만 2329곳에 대해 기초 소방시설 보급과 소방·전기·가스 합동점검이 실시된다. 내년 3월 말까지는 근린생활, 숙박, 종교, 위험물, 업무 시설을 점검하고 6월 말까지 복합시설, 공장, 공동주택, 문화재 등을 점검하게 된다. 소방서장의 서한문 발송과 현장 방문이 이뤄지고, 소방안전관리자 28만 2595명에 대한 직무교육도 시행된다. 고의로 소방시설 전원을 차단하는 등의 고질적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안행부는 아울러 정부합동 소방안전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소방용품의 기술 수준을 높이고, 저가 하도급 병폐 해소에 나서며 소방시설 전문 점검업체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건축물 사용 전 소방시설에 대한 준공검사를 엄격하게 하고, 건축물 관계자들의 자체 소방안전관리 의식의 선진화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긴장하라 자동차 엔진…추격자 배터리가 온다

    긴장하라 자동차 엔진…추격자 배터리가 온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100년 만에 강력한 도전자를 만났다. 휘발유에 비해 연료비가 10분의1, 운행할 때 환경오염은 제로(0)에 가깝다는 전기차다. 내연기관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정숙성도 강력한 무기다. 기름값이 올라가고 친환경 차량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도전자에 대한 세상의 관심도 커지기 마련이다. 최근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과의 융합기술인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에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점차 시장이 이동하는 추세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100% 배터리에만 의존하는 ‘전기자동차’(EV)로의 전환이다. 만약 이 단계가 오면 적어도 자동차 부문에 있어선 “내연기관의 종말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전자를 세상에 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전기모터와 자동차용 2차 전지 기술의 발달이다. 이 중 가격이 만만찮은 배터리는 가장 주목받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다행히도 2차 전지 분야에서 삼성과 LG는 세계 1~2위 경쟁을 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까지 업계에선 리튬 이온 전지를 현실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 초기 니켈 수소 전지와 비교해 같은 무게에서 두 배의 에너지와 출력을 내기 때문에 긴 주행거리를 보장하고 수명도 길다는 장점 때문이다. 자동차용 리튬 이온 전지는 원리로만 보면 일상 속 휴대전화나 노트북에서 쓰이는 전지와 큰 차이가 없다. 단 자체 힘으로 내연기관에 버금가는 성능을 내려면 몇 가지 조건에 들어맞아야 한다. 우선 고출력이다. 정지상태에서 출발을 한다든지 오르막이나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을 할 때는 강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노트북 배터리와 비교하면 약 50배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긴 수명과 안정성도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전기차 생산비용 중 배터리에 들어가는 돈이 전체의 3분의1이다. 폐차 전 자비로 새 배터리를 교환해야 한다면 최소 1000만원 이상 추가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2차 전지 업계의 목표는 배터리 사용기간은 15년, 주행 거리는 25㎞, 사이클 수명(방전 후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횟수)은 5000회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현재 업계는 목표치에 절반 정도 와 있는 수준으로, 리튬 에어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도 한창이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 SDI나 LG화학의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LG화학은 파우치형(전지 셀을 금속 케이스 대신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용 파우치로 포장한 것)을, 삼성SDI는 각형(납작하게 만든 셀을 금속 케이스에 넣은 것)을 생산 중인데 각자 기술력의 우위를 자랑한다. LG는 경쟁사보다 무게가 30%나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데다 부품 수가 적어 생산비가 덜 든다고 주장한다. 반면 삼성SDI는 외부 충격이나 습도에 강하고 부피당 에너지 밀도로 따지면 각형이 파우치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선전한다. 또 별도의 안전장치가 필요치 않아 오히려 경제성이 높고 대량 생산에도 유리하다고 말한다. 초기 시장은 LG화학이 먼저 잡았다. LG화학은 GM, 현대기아차, 포드, 르노 등 10개 이상의 자동차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판세는 삼성 SDI에 유리한 국면이다. 지난해까지 시범생산을 진행한 삼성SDI는 구체적인 판매 루트가 없었다. 그러나 올 들어 삼성SDI 배터리를 달고 나온 첫 번째 양산 전기차인 크라이슬러 F500e가 지난 6월 출시돼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독일에서부터 단계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BMW i3도 사전예약 주문량만 1만대에 달한다. 연비가 무려 ℓ당 39㎞인 후속모델인 i8은 사전 주문 단계부터 매진 사례다. 게다가 스포츠카의 양대 명가 페라리와 포르셰의 전기차에도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향후 4~5년이 업계의 판도가 갈릴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현재까지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하이브리드형이 대세지만 2016~2017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017~2020년에는 전기차가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배터리에 대한 표준이 없어 업체나 전기차 종류에 따라 채용되는 배터리의 사양이 각기 다른 상태”라면서 “배터리 표준이 정립된다면 전기차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세계 최대 심해공학 수조 부산 생곡산업단지에 건설

    부산시는 25일 강서구 생곡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공학 수조를 짓는다고 밝혔다. 시는 부지 확보 등의 절차가 끝나면 내년 10월쯤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심해공학 수조는 조류, 파도, 바람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심해저 자원개발용 해양플랜트의 운동 특성을 축소된 모형을 이용해 분석하는 해양플랜트산업의 핵심 인프라 시설이다. 길이 100m, 폭 50m, 수심 15m의 세계 최대 규모로 3000m까지 심해환경을 완벽하게 재현한다.총사업비는 839억원으로 정부가 465억원(산업통상자원부 265억원, 해양수산부 200억원)을, 시가 부지 매입비 109억원을 부담하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265억원을 출자한다.이와 관련해 시와 산업부, 운영연구기관(한국해양과학기술원), 조선 3사는 27일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심해공학 수조 건립과 운영·발전 방안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벤츠 끌던 ‘김해마약왕’ 검찰과 영화같은 추격전

    수도권과 부산·경남 일대에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일명 ‘히로뽕’)을 대량 유통한 일당과 상습투약자들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일명 ‘김해 마약왕’ 오모(43)씨 등 필로폰 판매상 5명과 상습투약자 이모(3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민모(42)씨 등 잠적한 필로폰 소매상 2명은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 판매상이 소지한 필로폰 약 370g을 압수했다. 이는 소매가격 1억2천만원 상당으로 1만2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중국에서 부산으로 필로폰을 몰래 들여오는 밀수조직으로부터 입수한 필로폰 318g을 정모(48·구속기소)씨 등 중간판매상들에게 이미 팔았거나 팔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가 판매한 필로폰은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최소 10g(300명 투약분) 이상씩 대량으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김해 지역에 거주하는 오씨는 주변에서 ‘김해 마약왕’으로 불렸다. 오씨는 자신과 주로 거래한 중간판매상 정씨가 구속되자 정씨의 약혼녀에게 변호사 비용 및 ‘옥바라지’ 비용 마련을 명목으로 필로폰 50g을 건네기도 했다. 오씨 등 필로폰 판매범들은 ‘대포폰’을 여러대씩 갖고 다니면서 차명계좌를 통해 필로폰 대금을 받았으며, 승용차 안에서만 필로폰을 거래하는 등 은밀한 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오씨는 최고급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신분을 위장하는 등 수사당국의 눈을 속여왔다. 검찰은 지난 7월 김해 지역에 수사인력을 파견해 검거에 나섰지만, 검찰의 승합차량을 발견한 오씨가 벤츠 승용차로 빠르게 도주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수십㎞를 쫓아간 검찰은 김해시 체육공원 인근에서 오씨의 차량을 발견했으며, 수사관들을 경차에 태워 보내 오씨의 눈을 속여 접근, 검거에 성공했다. 오씨 차량에서 필로폰은 물론 주변 경계용 망원경과 일본도까지 발견됐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고향 선후배거나 교도소 수감 중에 친분을 쌓은 이들 사이에서 은밀히 필로폰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아리파’ 조직원인 최모(43·구속기소)씨가 오씨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서울·성남 등지에 유통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조직폭력배들이 마약 유통과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중국에서 부산으로 필로폰을 들여와 이들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밀수조직을 함께 적발, 수원지검에서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기업 곳간 넘치니 과세 주장 활개치는 것

    10대 그룹의 사내 유보금이 올 6월 말 현재 477조원이라고 한다. 불과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자본금 대비 사내 유보 비율로 따지면 1668%다. 한 해 벌어들인 돈으로 세금 내고 배당을 하고도 자본금의 17배를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그룹이 162조여원, 현대·기아차그룹이 100조여원이다. 그러니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이 돈에 세금을 물리자는 주장이 나올 만도 하다. 하지만 사내 유보금 과세는 신중해야 한다. 세금을 물린다고 그 돈이 투자로 간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적정 수준 이상의 대기업 사내 유보금에 대해 15% 세금을 물리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그제 발의했다. 앞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국회 예산정책처 등도 유보금 과세를 주장했다. 과세론자들은 유보금을 지극히 비생산적인 ‘불임소득’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유보금이 전부 현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계 등 실물자산도 포함한다. 유보금의 80%가 설비 등에 투자되고 있다며 과세에 반대하는 정부 논리에는 일리가 있다. 유보금에 세금을 물린 적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때는 주주 가치 개념이 생겨나던 무렵이라 배당 확대가 목적이었다. 이마저도 기업 재무구조를 악화시킨다는 지적 등이 일면서 2001년 10년 만에 폐지됐다. 미국 등이 과세 제도를 시행하고 있긴 하지만 이 또한 투자 유도 목적은 아니다. 과잉 유보금에 세금을 물리면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유보금을 줄일 것이라는 게 과세론자들의 계산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투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당을 늘리거나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사내 복지에 더 쓸 수도 있다. 주주나 임직원은 좋을 수 있다. 대신, 대기업에 집중된 이익을 투자로 빼내 가계와 중소기업 등 사회 전체가 그 과실을 나누자는 당초 취지에서는 멀어지게 된다. 과세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작용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이중과세 논란 소지도 다분하다. 그럼에도 오죽 투자가 부진하면 이런 고육지책을 내놓겠는가. 대기업들은 그 심정과 배경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정답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올해만도 30대 그룹은 155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이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 작년에도 151조원을 장담했지만 실제 투자액은 138조원에 그쳤다.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탓은 그만하라. 이 법들이 통과돼도 투자예상액은 수조원이다. 수십조, 수백조원에 이르는 유보금은 누가 뭐라 해도 기업 스스로가 미래 먹거리 발굴과 투자에 소극적이었음을 방증해준다. 어찌 보면 유보금 과세 논란은 기업들이 자초했다고도 할 수 있다. 정부와 국회도 투자환경 조성에 팔소매를 걷어붙여야 하지만 결정적 열쇠는 자신들이 쥐고 있음을 기업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 광진구, 전통시장 비가림시설 점용료 대폭 내려

    광진구가 지역 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광진구는 21일부터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서울특별시 광진구 도로점용허가 및 점용료 등 징수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이는 비가림시설 점용료를 대폭 내려 고사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의 상인을 돕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점용료 감면을 위한 사전 작업인 ‘서울특별시 광진구 도로점용허가 및 점용료 등 징수조례’의 개정 절차에 착수해 이날부터 공포, 시행한다. 또 도로법 제42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45조도 개정해 소상공인의 상점이 통행로로 사용하는 도로는 점용료의 10%를 감면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구는 또 각각의 상황별로 감면 규정과 기준도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손질했다. 도로점용허가 면적을 초과해 점용했을 때의 과태료 부과 기준과 상한 금액도 신설하는 등 시장 상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특히 구청장이 인정한 시장과 상가, 상권 활성화 구역에 설치된 차양, 비가림시설 등의 공동시설에 부과하는 도로점용료도 적용 요율을 현행 100분의1에서 1만분의1로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이 같은 전통시장 살리기 조례 개정으로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인 중곡제일시장, 자양골목시장, 노룬산골목시장, 영동교시장 등 총 4개 전통시장이 ‘전통시장 비가림시설 점용료 감면’을 적용받게 된다. 따라서 이들 시장의 상점 160여개의 비가림시설 점용료는 지금보다 85%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군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사이버사령부에 활동지침을 내린 것을 알고 있느냐. 사이버사령부 보고서가 국방장관과 청와대까지 간 것 아니냐”며 정홍원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안 의원은 “심리전단 요원 70~80명 중 34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게 개인적 일탈이냐”며 “특히 34명 가운데 10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정치 활동을 유공으로 표창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질의 도중 안 의원과 정 총리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공약 파기”라면서 “왜 전작권 전환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밀실에서 논의하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가 “밀실이 아니라 협상 단계”라며 공개에 난색을 표시하자 안 의원은 “굴욕적 외교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 총리는 “협상 중인데 사과하라면 어떡하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군의 대선개입 역시 청와대의 지원과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이버사령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치밀한 계획과 지원 속에 인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계획을 세우고 연제욱(현 청와대 국방비서관) 당시 사이버사령관이 실행을 주도했다”면서 “즉각 (연 전 사령관을) 직위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진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은 2012년까지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개혁 307계획’ 작성에 깊이 관여했으며 연 전 사령관은 국민과 해외교민들을 상대로 심리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전수조사한 결과 정치 관련 글은 3.6%(259건), 특히 대선 관련 게시물은 1.3%(91건)에 불과하다”면서 “이 가운데는 야당 지지 및 정부·여당 비판 게시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회의록 폐기 논란도 재연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한 건 폐기했다고 난리이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밀기록물 9700여건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면서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단 한 건의 비밀기록물도 이관하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포기가 아니라고 보느냐”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한편 민주당 진 의원이 정 총리를 상대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본회의장 의석에서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지”라고 고함쳐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대되자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결국 지역구인 경남 진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박 의원은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동료 의원으로서 표현이 과했다”며 진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요금만 올리지 말고 전력 비전 구체안 내놓길

    오늘부터 전기요금이 오른다. 가정용은 평균 2.7%, 산업용은 6.4%다. 한겨울에도 집에서 반팔 옷을 입고 지내고 비닐하우스 난방도 전기로 할 만큼 전력 소비에 둔감한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하지만 주먹구구식 요금 인상은 결코 전력 다소비 구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된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른 절전 기대치(80만㎾)만 해도 우리나라 최대 전력수요(7652만㎾)의 1%에 불과하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다른 에너지원에 대한 강력한 유인책과 기술혁신 등 에너지 효율화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좀 더 명확한 에너지 수급계획의 큰 밑그림과 이에 연계된 중장기 요금 인상안이 나와야 경제주체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요금은 최근 2년 3개월 새 다섯 번이나 올랐다. 올해만도 1월에 오르고 또 올랐다. 내년에 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이런 식으로는 국민과 기업을 설득하기 어렵다. 정부는 지난달 ‘2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 원전 비중을 22~29%(지난해 기준 24.2%)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숫자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원전은 점진적 축소가 바람직하다. 이는 필연적으로 전기료 인상을 수반한다. 정부는 당장 반발을 의식해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좀 더 선명한 중장기 비전과 이에 근거한 요금 인상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다소 고통스럽더라도 사회적 공감대와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는 이미 전력수요 예측에 있어 심각한 무능을 드러냈다. 전체 에너지 중 전기 비중이 2030년 21%에 도달할 것으로 봤으나 지난해 벌써 19%다. 원전 비리로 새어 나간 혈세만도 수조원이다. 이런 정부를 믿고 국민과 기업에만 고통을 감내하라고 하면 누가 흔쾌히 수용하겠는가. 정확한 수요 예측과 관리, 비리 엄단, 한전 구조조정 등이 전제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발표를 미룬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과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도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꼼꼼히 챙겨야 한다. 기업들도 반발만 할 게 아니라 정부가 시간대별 차등요금을 제시한 만큼 피크타임 때는 자가 발전기를 트는 등 그동안 덜 고민했던 절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군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사이버사령부에 활동지침을 내린 것을 알고 있느냐. 사이버사령부 보고서가 국방장관과 청와대까지 간 것 아니냐”며 정홍원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안 의원은 “심리전단 요원 70~80명 중 34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게 개인적 일탈이냐”며 “특히 34명 가운데 10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정치 활동을 유공으로 표창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질의 도중 안 의원과 정 총리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공약 파기”라면서 “왜 전작권 전환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밀실에서 논의하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가 “밀실이 아니라 협상 단계”라며 공개에 난색을 표시하자 안 의원은 “굴욕적 외교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 총리는 “협상 중인데 사과하라면 어떡하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군의 대선개입 역시 청와대의 지원과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이버사령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치밀한 계획과 지원 속에 인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계획을 세우고 연제욱(현 청와대 국방비서관) 당시 사이버사령관이 실행을 주도했다”면서 “즉각 (연 전 사령관을) 직위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진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은 2012년까지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개혁 307계획’ 작성에 깊이 관여했으며 연 전 사령관은 국민과 해외교민들을 상대로 심리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전수조사한 결과 정치 관련 글은 3.6%(259건), 특히 대선 관련 게시물은 1.3%(91건)에 불과하다”면서 “이 가운데는 야당 지지 및 정부·여당 비판 게시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회의록 폐기 논란도 재연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한 건 폐기했다고 난리이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밀기록물 9700여건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면서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단 한 건의 비밀기록물도 이관하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포기가 아니라고 보느냐”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한편 민주당 진 의원이 정 총리를 상대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본회의장 의석에서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지”라고 고함쳐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대되자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결국 지역구인 경남 진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박 의원은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동료 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며 진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금융당국 회계부정에 ‘칼’ 뺐다… 상장사·회계법인 첫 전수조사

    금융당국 회계부정에 ‘칼’ 뺐다… 상장사·회계법인 첫 전수조사

    금융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모든 상장회사 및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회계감사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중국기업 고섬과 삼일회계법인 등이 관련된 회계부정 사건이 잇따라 터짐에 따라 회계감사 전반을 재점검하려는 목적이다. 조사 결과는 다음 주에 발표된다. 금융당국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가 심각한 곳에 대해 감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9일 “감사인이 엄정하게 감사해야 할 기업 재무제표를 감사인 자신이 직접 작성해 주는 이른바 ‘자기감사’가 현장에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회계부정 사건이 줄줄이 터지고 있어 모든 상장회사와 회계법인, 또 회계 관련 학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첫 전수 설문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올 10월 기준 상장사는 1796곳, 금융위원회 등록 회계법인은 127곳에 달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7일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업체인 포휴먼 투자자들이 낸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서 삼일회계법인에 “투자자들에게 1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부실 회계감사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삼일은 국내 최대 회계법인이다. 이는 “삼일회계법인에 부실감사 책임이 없다”고 한 금융위원회의 결정을 뒤엎은 판결이었다. 2011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고섬은 지난 9월 분식회계로 역대 최대 규모인 20억원의 과징금을 금융위로부터 부과받았다. 이와 관련해 고섬 투자자들은 한영회계법인에 대해 19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상태다. 금융당국은 회계법인이 기업으로부터 수임료를 받아 감사하기 때문에 생기는 기업과 회계법인 간 갑을(甲乙) 관계가 감사의 강도를 약화시키는 주된 이유라고 보고 있다. 특히 회계법인 간 또는 회계법인 내 과당경쟁도 이를 부추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기업의 수는 올들어 전년보다 4.2% 늘었지만 회계법인의 감사수임료는 과당경쟁 등으로 업종별로 감소한 경우가 많았다. 일선 공인회계사들도 감사 현장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있다. 4년차 회계사 A씨는 “감사대상 기업들이 자료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현실적으로 강제할 수도 없고 다음 계약을 고려하면 감사보고서에 ‘부적정’이라고 쓸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10년차 회계사 B씨도 “감사에 임하는 기업들의 행태가 오죽 못마땅하면 회계사들끼리는 자율수임제를 폐지하고 차라리 예전처럼 배정제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외부감사인제도는 1983년부터 배정제가 아닌 자율수임제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업들의 회계 관련 사고가 터질 때마다 대책을 발표해 왔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인 2011년 11월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관리 능력을 갖춘 회계법인에만 상장회사와 금융회사에 대한 외부감사를 허용하고 재무제표를 감사인에게 제출하는 시점에 금융위원회에도 동시에 제출하게 하는 등 ‘회계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회계부정을 뿌리뽑는 데는 미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한기 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회계부정을 뿌리 뽑으려면 좀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회계부정을 저지른 곳에는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해 한 번이라도 회계부정을 저지르면 회사가 망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신호등 다이어트로 교통 흐름↑ 전단지 단속으로 한강 쓰레기↓

    서울시가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건물이나 공원을 짓는 하드웨어적인 접근이 아니라 소소한 시민 생활을 파고드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이라 눈길을 끈다. 신호등을 줄여 차량 흐름을 빠르게 하고 한강공원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배달음식 전단지를 없애기로 했다. 서울시는 18일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지나치게 많이 설치된 도로 위 신호등 3000여개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나치게 많은 신호등이 차량 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전력도 낭비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존 전구식 신호등의 백열전구는 수명이 짧고 고장이 자주 나는 바람에 신호등을 중복해서 설치해야 했다. 그러나 2010년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모두 교체되면서 이 같은 설치가 낭비라는 지적이 있었다. 같은 도로에 일정 간격으로 신호등이 설치되다 보니 차량 흐름을 방해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따라서 시는 연말까지 서울시내 신호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뒤 3차로에선 신호등 2대를 1대로, 4차로에선 신호등 3대를 2대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신호등 3000대가 줄어들고 연간 전력도 34만㎾ 절감할 수 있다. 제거한 신호등은 새로 만들거나 보수하는 데 재활용된다. 또 시는 한강공원에 배달음식 전단을 무단살포하는 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옥외광고물등관리법을 엄격히 적용해 전단에 적힌 업체에 전단 1장당 1만 8000∼3만 5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해당 구청장에게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영세상인으로 보고 배달음식 전단을 묵인했었다. 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배달음식 홍보 전단은 바닥에 버려져 쓰레기가 된다”면서 “음식물은 분리배출하지 않아 악취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았는데 전단을 줄이면 음식물 쓰레기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음식을 배달할 때 대부분 오토바이를 이용해 사고 위험이 있다며 이륜차 진입을 금지한 한강공원 관련 조례에 따라 운행 적발 시 5만원, 영업행위 적발 시 7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아울러 불꽃축제 등 각종 행사나 매점, 주차장, 유선장 등에서 종량제봉투에 넣지 않고 배출되는 쓰레기도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신호등이나 시민공원 쓰레기 처리 등은 서울 시민 생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정책”이라면서 “120다산콜센터의 접수 민원을 중심으로 큰 사업비를 들이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시민불편 사항을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 2017년까지 해양플랜트에 9000억 붓는다

    정부, 2017년까지 해양플랜트에 9000억 붓는다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해양플랜트가 중소기업과의 ‘상생 모델’로 떠오른다. 해양플랜트 건조 능력에서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이미 세계 선두지만 중소기업에 적합한 설계 엔지니어링, 기자재 공급, 운영 서비스 등 연관 산업에서 많이 뒤처지자 정부가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는 석유와 가스 등의 해양 자원을 발굴, 시추, 생산하는 데 필요한 중장비를 건조, 설치, 공급하는 산업을 말한다. 주요 설비로는 드릴십,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심해해양공학수조 등이 있다. 특히 평이한 대륙붕 개발보다 극지해, 심해 등지의 탐사가 날로 중요해지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1452억 달러에서 2015년 2303억 달러(약 244조원), 2030년 5039억 달러로 연평균 6.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중국의 추격을 피해 최신·정밀 기술이 필요한 해양플랜트에 집중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을 올해 1~8월 39.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20억 달러짜리 FPSO 1척을 수주했을 때 설계용역비로 1억 달러를 유럽 기술진 등에 지급하고 건조에 들어가는 2000여종, 4500여개의 밸브를 외국산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양플랜트 연관 산업에 2017년까지 9000억원을 들여 이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울산, 경남 거제, 옥포, 통영, 전남 여수 등 남해안 지역에 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조선소별로 ▲대우조선해양은 드릴링시스템 ▲삼성중공업은 FPSO ▲STX조선해양은 LNG 벙커링 등 3대 테마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해양플랜트 연구 개발에 절실한 ‘심해해양공학수조’를 부산 생곡지구에 최고 수준으로 건설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참여를 위해 기자재 국산화 협의회를 구성해 대기업 등과의 기술 개발, 합작투자 등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오일 메이저에 밴더 등록 등을 돕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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