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조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44
  • 당정, ‘가습기 살균제 사망’ 청문회 검토…정진석 “비장한 각오로 임할 것”

    당정, ‘가습기 살균제 사망’ 청문회 검토…정진석 “비장한 각오로 임할 것”

    정부와 새누리당은 8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마친 뒤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청문회에서 진상 규명이 불충분할 경우 국회 국정조사를 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이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는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청문회도 하겠다”면서 “필요한 법 개정 준비도 서두르고, 정부·여당은 비장한 각오로 사태 수습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 개최를 검찰 수사 이후 검토키로 한데 대해 권 의원은 “수사받는 사건 관계인이 국회로 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수사에 혼선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 진상 규명은 국회 차원의 조사보다 검찰 수사가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검찰 수사 결과에도 재발 방지책이나 원인 분석의 필요성이 있다면 청문회를 우선적으로 하고, 그래도 의혹이 해소가 안 된다면 국정조사 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번에 문제가 된 옥시레킷벤키저사의 살균제 외에 국내에 유통 중인 살생물제에 대한 전수조사를 내년 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위해성이 큰 제품은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만 시장에 진입하도록 미국과 EU(유럽연합)에서 실시하는 선진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한 추가 대처는 기존의 환경부 중심이 아닌 국무총리실 중심으로 격상, 신속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즉시 마련하도록 했다. 정부는 기존의 치료비·장례비 외에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가습기 살균제 사용에 따른 폐질환의 역학관계 조사에 나서고, 피해 진단을 위한 판정 기준도 조속히 만들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피해보상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근본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을 담는 속에 같이 논의될 수 있다”면서도 “그 부분만 떼서 따로 특별법을 만드는 것은 현재 논의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환노위는 오는 10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야당 의원이 발의한 특별법을 심의할 예정이지만, 이달 말 종료되는 19대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이 구체화하기는 어려운 만큼 20대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권 의원은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차라리 사시를 존치하라/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라리 사시를 존치하라/박홍기 논설위원

    로스쿨이 개원한 지 7년 만에 민낯을 드러냈다. 입학 전형에 대한 교육부의 전수조사를 통해서다. 지금껏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나마 공식적으로 ‘생얼’을 내보이긴 처음이다. 교육부는 자율이라는 명목으로 로스쿨을 관리·감독하지 않았다. 뒷짐만 졌다. 국회의 지적에도, 시민단체들의 요구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한 국회의원이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교육부가 결국 25개 로스쿨 전체를 대상으로 마지못해 전수조사에 나선 이유다. 세간의 의혹은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합격자 중 24명이 대법관, 검사장, 법원장, 법무법인 대표, 단체장 등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지위 등을 자기소개서에 보란 듯이 적었다. “입학만 하면 그 이후는”이라는 복안 아래 ‘금수저’를 내세웠다. 뻔뻔했다. 면접이 공정했을까. 면접관은 내로라하는 법조인 등 사회지도층의 자녀를 다른 지원자와 차별 없이, 선입견 없이 평가했을까. “최대 피해자는 ‘흙수저’ 학생”이라는 게 한 로스쿨 교수의 고백이다. 문제의 합격자들은 부모의 배경을 통해 특혜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 법조계는 다른 직역에 비해 한두 다리만 걸치면 알 수 있는 좁은 사회인 까닭에서다. 이들은 위법이 아니라고 강변할지 모르겠지만 부정행위를 했고 편법을 썼다. 로스쿨의 당락을 좌우하는 학벌과 스펙, 가정환경 등을 십분 활용한 셈이다. 시작부터 출발선이 달랐다. 부모의 신상 기재와 합격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법적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교육부의 결론에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석연찮다. 로스쿨은 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한 사법개혁이다. 고시 낭인(人)을 줄이고 다양한 소양과 경험을 가진 법조인을 선발·양성해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렇지만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2007년 7월 3일 임시국회 마지막날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 법률이 한꺼번에 통과됐다. 이른바 사학법과 로스쿨법이다. 종료 3분 전이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안을, 열린우리당은 로스쿨법을 처리하는 데만 급급했다. 로스쿨은 교육위와 법사위 심의도 생략됐을 만큼 제대로 논의조차 거치지 않았다. 정치적 야합의 결과물이다. 로스쿨은 2009년 문을 열었고, 사법시험은 2017년 폐지되는 수순을 밟는 배경이다.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2012년 1회 땐 전체 합격률이 87%, 2013년엔 75%를 기록했다. 대학에 따라 100%도 나왔다. 로스쿨에 ‘입학만 하면’ 법조인의 길이 열린 격이다. 도입 취지대로 ‘고시 낭인’도 사실상 거의 없다. 일본의 변호사시험 첫해인 2006년 합격률 48%, 2013년 26%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로스쿨 논란은 입학을 넘어 취업 과정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대형 로펌도 자기 능력이 아닌 부모의 후광에 좌지우지되는 경향마저 나타나서다. 한때 서초동 법조타운에서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사회지도층 로스쿨 출신 자녀들의 취업 명단이 나돌았다. 채용 과정이 불투명한 탓에 “시험에 통과만 하면 이제부터” 부모의 몫이 된 셈이다. 오죽하면 ‘현대판 음서제’라는 말이 입길에 오르내리겠는가. 최근 ‘학벌 없는 사회’라는 시민단체가 해산했다. 18년 만이다. 학벌 위력이 여전하지만 학벌을 통한 권력 이동보다 부와 권력의 대물림이 더 공고화된 까닭이다. 자본이 학벌을 넘어선 것이다. 출신 계층에 따른 삶이 대를 이어 지속되는 사회의 도래다. 로스쿨의 일각에서 비쳐지는 사회다. 더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시는 따져 보면 사회적 낭비는 많았을지언정 객관적인 스펙을 넘어설 수 있는 도전이었다. 계층의 사다리였다. 인간 승리의 감동도 줬다. 로스쿨은 대수술이 불가피하다. 입학과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 변호사시험을 총괄하는 법무부는 로스쿨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로스쿨도 학사 행정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법조계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쇄신하지 않으면 로스쿨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로스쿨 폐지 여론마저 막기 어렵다. 사법시험 존치에 대한 목소리가 퍼져 나가고 있다. hkpark@seoul.co.kr
  • 부모가 한달 내 출생신고… 누락·허위 등 ‘구멍’

    아동학대, 불법 입양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출생신고 의무를 부모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요 선진국들은 출생신고 의무를 의료기관에 직접 부여해 신고 누락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출생신고 기간도 10일 이내로 짧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점을 보여줬다. 6일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출생신고 개선, 아동보호 첫걸음’ 보고서에서 “줄 이은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시행된 미취학 아동 전수조사 결과, 출생신고가 아예 누락되거나 허위 출생신고된 사례가 적지 않게 발견되면서 어이없는 차질을 빚곤 한다”며 “예방접종 등 의료 혜택 및 의무교육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아동이 없도록 출생신고체계의 취약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호주·뉴질랜드·영국·미국·캐나다 등은 출생신고 의무를 의료기관에 둬 신고 누락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신고 기간도 10일 이내다. 독일은 부모와 의료기관 모두에 출생신고 의무를 지웠다. 반면 한국은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상 출생신고 의무자를 부모로 규정했다. 출생 사실 통보 기한도 1개월 이내로 다른 국가에 비해 뚜렷하게 길다. 또 출생신고서 없이도 2명이 보증하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인우보증제’를 시행 중이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아동이 출생하는 즉시 신고해야 하고 협약국은 이를 국내법으로 보장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년새 5조 줄인 5대銀… 대기업 대출 고삐 더 죈다

    1년새 5조 줄인 5대銀… 대기업 대출 고삐 더 죈다

    우리銀, 5개월새 9000억 줄여 농협, 부실기업 채권 전수조사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들이 대기업 여신에 점점 깐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회사 이름이나 규모만 믿고 비교적 쉽게 대출을 해 줬다면 시장 상황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등 선별적 대출을 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1분기 NH농협은행은 지난해 4월 13조 5603억원이던 대기업 여신 잔액이 올 4월 13조 109억으로 5500억원가량 줄었다. 최근 농협은 지주사 차원에서 향후 2년간 부실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기업 채권을 전수조사했다. 대기업 대출에 더 세밀한 잣대를 들이대기 위해서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4분기 2174억원이라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엔 전년 동기보다 35% 줄어든 실적(894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해운업종과 관련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은 탓이었다. 앞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선·해운에 대한 구조조정이 정리될 때까지 대기업 신규 취급은 어려울 것이며 대출을 최대한 감축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을 고려하면 감소 폭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KEB하나은행도 통합 후 대기업 여신 줄이기를 추진 중이다. 외환은행과의 통합 후 의도치 않게 위험 부담이 커진 대기업 여신의 비중을 줄여 보겠다는 의지에서다. KEB하나은행은 통합 이후인 지난해 9월 초부터 올해 4월 말까지 대기업 대출을 4조 2212억원 줄였다. 국민은행은 조선·해운업을 특별관리산업으로 분류해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이미 취급된 여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점검을 하는 등 사전적으로 리스크 관리도 하고 있다. 단,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생긴 기업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4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대기업 여신은 17조 248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17조 8344억원보다 5857억원이 줄었다. 대기업 거래 비중이 높은 우리은행의 대기업 여신도 지난해 11월 22조 9725억원에서 올 4월 22조 9억원으로 9000억원 넘게 줄었다. 신한은행도 역시 같은 기간 3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5대 대형은행의 대기업 여신은 지난 1년간 4조 8194억원이 줄었다. 최근 경기 상황과 구조조정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은행들의 옥석 가리기 대출 행태는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때문에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충당금을 더 쌓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에 민감한 건설업 등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1~2차 업종들은 영향을 봐 가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이제라도 화학성분 생필품 피해 없도록 하라

    뒷북도 뒷북 나름이다. 환경부의 뒷북은 참고 봐주기가 어렵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악화되자 정부는 살균·항균 기능의 살생물제(바이오사이드) 제품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만시지탄이 절로 터지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환경부는 살생물제품 허가제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으로는 환경부의 검사를 통과한 살생물제로만 2차 생산품을 만들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현은 이럴 때 써야 한다. 멀리서 따질 것도 없다. 동네 마트의 생활용품 코너만 가도 널린 게 살생물 제품들이다. 항균 물티슈, 방향제, 탈취제, 손 소독제 등을 온갖 업체들이 내놓고 판매 경쟁을 하는 현실이다. 단돈 1000원도 안 하는 초저가 물티슈들이 쏟아져 나와 께름칙해도 소비자들은 설마 했다. 환경·보건 당국이 기초 생활용품의 유해성조차 감독하지 않았을 리는 없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랬는데, 뭔가. 이제와 허가제를 도입하겠다니 지금껏 미허가 물질로도 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었다는 얘기다. 생필품처럼 쓰는 다림질 보조제에도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물질이 있다는 분석이 뒤늦게 나왔다. 탈취제와 방향제에 쓰이는 주요 화학물질도 유럽연합(EU)에서는 진작 사용금지됐다. 우리만 괜찮다고 방치한 까닭을 납득할 수 없다. 정부만 믿고 앉았다가 가습기 살균제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국민 불안이 심각하다. 가습기 살균제 파동이 정부의 태만으로 더 커졌다는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등 떠밀려 내놓다시피 한 후속 대책도 실효성이 의문이다. 일부 살생물 제품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관리하니 또 책임 소재 탓을 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전수조사를 한다지만 제조업체에 성분 자료를 강제로 요구할 법령도 없다. 가습기 사망 피해가 속출했는데도 그동안 기초적인 관리감독망조차 손질하지 않고 있었던 셈이다. 정부의 실책이 명백하고도 무거운데 누구 한 사람 책임을 진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누가, 어떤 이유로 책임을 방기하고 사태 확산 방지에 실기(失機)했는지 조목조목 따져 문책해야 한다. 지금에라도 정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려면 그래야 할 것이다. 간판을 내릴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재발 방지 대책에 범부처가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 환경부, 뒤늦은 ‘옥시 대책’

    3차 피해신청자 752명 조사 1년 앞당겨 내년 말까지 확정 관련업체엔 37억 구상권 청구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살균·항균제로 사용하는 살생물제(바이오사이드) 전반에 대한 관리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위험성을 반영해 물질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관리 및 사전예방 체계로의 전환을 뜻한다.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호중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EU·미국처럼 살생물제를 목록으로 정리하고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겠다”며 “살생물제품 허가제를 도입해 허가가능 물질만 제품을 제조하고 비허용 물질은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살생물질과 살생물제품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도 덧붙였다. 생활화학제품 관리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사용되는 원료물질의 위해성 평가와 안전·표시기준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살균제 피해 조사·판정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마감한 3차 피해신청자 752명에 대한 결과를 당초보다 1년 앞당겨 내년 말까지 확정할 생각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진행 중인 4차 피해신청자에 대해서는 국립의료원 등을 조사기관으로 추가해 4분기에 조사를 착수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비염과 기관지염·피부 및 안과질환과 같은 경증과 폐 이외 장기 등 피해 인정범위 확대와 관련해 이 정책관은 “지원대상에서 빠진 3~4등급 피해자들로 인과관계 규명 등 기준이 마련되면 추가 지원할 것”이라며 “대형병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기관 참여를 요청했지만 병원들이 꺼리면서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업체 13곳에 대해 구상권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피해인정자 203명에게 지급한 병원비와 장례비 등 37억 5000만원을 10개 제품 15개 제조·유통업체에 구상권을 행사했지만 2개 업체만 납부했기 때문이다. 살균제 피해자 조사·판정자 530명 중 정부지원이 확정된 1~2등급 피해자 221명 중 95명이 사망했고 지원비 대상인 3~4등급자 가운데 사망자는 48명으로 집계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공정성 보장하도록 로스쿨 선발 방식 고쳐야

    교육부가 최근 3년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합격자들이 전형 과정에서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지방법원장’, ‘법무법인○○ 대표’, ‘○○시장’ 등 로스쿨 전형에 영향을 미칠 만한 부모의 스펙을 내세운 것이다. 어떤 합격자들은 이름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대법관, ○○법원 판사 등을 지냈다고 기재하기도 했다. 그동안 고위층 자녀들이 로스쿨 입시에서 부모의 후광을 노골적으로 내세운다는 세간의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애초 우려했던 만큼의 대규모 입시 부정은 발견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자소서에 부모 스펙을 밝혔다는 것만으로 입학 취소 조치는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합격 여부와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고, 상당수 대학들이 자소서 기재금지 규정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은 기재금지 규정을 두었지만, 어길 경우에 대한 조치를 명시하지 않아 역시 합격을 되돌리기엔 법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교육부는 기관경고나 주의, 관계자 문책 등 행정처분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로스쿨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고려한다면 정부의 조사와 조치가 소극적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3년 동안 6000여건을 전수조사했다고 하지만, 발표를 보면 단순히 지원자의 부모나 친인척 신상 기재 여부만 파악한 것으로 판단된다. 교육부가 발표한 24건의 신상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누구든 쉽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밤늦게까지 소송 서류를 검토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유의, 로스쿨측이 마음만 먹으면 면접에서 신상을 알아낼 수 있는 내용까지 모두 잡아냈다면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자소서 관련 질문이 오가는 면접 과정에 대한 조사도 빠졌다. 부모 스펙을 쓰지 말라는 규정이 있음에도 이를 어긴 지원자와 해당 로스쿨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로스쿨들이 공정한 입시를 위해 금지 규정을 두고도 위반자들을 합격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교육부는 이제야 시정 조치를 내린다며 로스쿨들을 감쌀 게 아니라 엄정하게 책임을 묻는 게 옳다. 차제에 입시의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
  • “부모 신상 기재 땐 로스쿨 불합격 명문화”

    “부모 신상 기재 땐 로스쿨 불합격 명문화”

    “아버지가 OO시장·OO법원장” 합격자 5명 구체적 신상 기술 19명은 직위·직장명 단순 기재 로스쿨 13곳 경고·주의 조치 교육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2014~2016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전수조사는 부모나 친인척의 뒷배경이 로스쿨 합격에 동원됐는지 여부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사는 고위 공직자 부모나 친인척을 명시 또는 암시한 합격자가 전체 6000명가량 중 24명 포함돼 있음을 밝히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합격 취소’ 등의 조치는 없었다. 교육부는 기존 입학전형 문제를 파헤치기보다는 앞으로 입시 부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24명 중 자기소개서에서 부모나 친인척이 누군지 알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기술한 사람은 5명이었다. ‘아버지가 ○○시장’, ‘외삼촌이 ○○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아버지가 ○○법무법인 대표’, ‘아버지가 ○○공단 이사장’, ‘아버지가 ○○지방법원장’ 등이었다. 교육부는 “이 중에서도 아버지가 ○○시장이라고 밝힌 1명은 해당 학교가 입시요강에서 부모 신상기술 금지를 규정하고 있어 부정행위 소지가 인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5명 외에 나머지 19명은 부모나 친인척의 직위나 직장명을 단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직업은 법조인 13명, 공무원 4명, 로스쿨 원장 1명, 시의회 의원 1명이었다. 이들은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의 성명을 기재하거나 재직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대법관, ○○시의회 의원, ○○청 공무원, 검사장, ○○법원 판사 등으로 서술했다. 교육부는 19명 중 12명에 대해서는 사전에 기재 금지가 고지되지 않아 입시전형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교육부는 지원자가 부모나 친인척의 신분을 드러냈지만 입학 과정에 불이익을 주지 않은 경북대, 부산대, 인하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6곳에 기관 및 학생 선발 책임자 경고조치를 하기로 했다. 입학전형 요강에 부모 신상 기재 금지를 명시하지 않은 경희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등 7곳은 기관 경고조치와 로스쿨 원장 주의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부모의 이름이나 신상 관련 사항의 기재를 앞으로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불합격 처리 등 불이익을 명문화할 것을 25개 전체 로스쿨에 요구했다. 로스쿨 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이날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로스쿨에 찬성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진영은 각각 ‘아전인수’식의 논평을 냈다. 나승철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교육부 발표는 로스쿨 제도의 근본적인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현 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없다면 로스쿨은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법조인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로 로스쿨에는 입시 비리 등 심각한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밝혀졌다”고 말했다. 세종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엄빠의 필독서, 어린이날 사용설명서

    엄빠의 필독서, 어린이날 사용설명서

    푸른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줄을 잇는다. 덩달아 가장들의 지갑도 시퍼렇게 멍이 들 터. 그래도 1년에 한 번인데, 지갑을 닫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놀이공원 등 관련 업체들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꼼꼼하게 챙기면 보다 알뜰하게 5월을 보낼 수 있다. ●어린이날의 고전은 뭐니 뭐니 해도 놀이공원 에버랜드는 어린이 뮤지컬 홀로그램쇼를 준비했다. 지난 15일 문을 연 ‘라이브 홀로그램 씨어터’에서 약 20분간 진행된다. 번개맨, 방귀대장 뿡뿡이 등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해 흥겨운 시간을 선사한다. 가수 지드래곤이 ‘크레용’ 등 히트곡을 열창하는 케이팝 홀로그램 쇼도 관람할 수 있다. 현장 예약제로 운영되며, 번개맨과 케이팝 홀로그램쇼가 30분 간격으로 교차 상영된다. 번개맨 홀로그램쇼는 5000원(동반 어른 2명 무료), 케이팝 홀로그램쇼는 3000원이다. ‘판다월드’는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암수 판다 한 쌍과 레서 판다, 황금원숭이 등 중국 3대 보호 동물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5일 국가대표 치어리딩팀 ‘임팩트’와 어린이 치어리딩팀 ‘레인보우’의 합동 공연이, 6일 육군 55사단 장병들의 멋진 특공무술과 신나는 군악대 공연이 각각 펼쳐진다. 롯데월드는 어린이날 당일 오후 3시에 ‘어린이 만만세’ 행사를 연다. ‘종이 접기 아저씨’ 김영만과 마술사 전설이 함께 공연을 펼친다. 5~8일 매직 아일랜드에서는 곳곳에 숨겨진 마술과 관련된 네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마법의 구슬을 획득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마법의 문’ 이벤트가 열린다. 어드벤처 곳곳에선 거리 마술 공연도 열린다. 4~8일엔 ‘월드트램투어’가 하루 8회로 늘어난다. 따라서 고객 참여 기회도 최대 32명까지 확대된다. 어린이날 당일은 자연생태체험관 ‘환상의 숲’이 무료다. 튤립 가득한 비밀정원에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1~8일 만 6세까지 어린이는 자유이용권이 약 40% 할인된 2만 3000원이다. 초등학생은 5월 내내 2만 4000원이다. 서울랜드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전 8시에 조기 개장한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터닝메카드를 활용한 놀이시설 ‘터닝메카드 레이싱’과 실내 놀이터 ‘베스트 키즈’도 새로 선보인다. ‘터닝메카드 레이싱’은 종전의 6m 높이의 대형 에반 로봇 스테이션에서 하늘을 달리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꽃보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을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 입장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할인 이벤트다.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의 수조에 숨겨진 꽃을 찍어 페이스북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아쿠아플라넷 일산 티켓 2장을 총 10명에게 준다. 이벤트 기간은 5월 15일까지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제주 중문점은 레이싱 체험장 ‘얼라이브 카트’를 2일 개장한다.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며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인사동점은 어린이날 당일에 선착순 200명에게 구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같은 공간의 ‘다이나믹 메이즈’도 5월 내내 ‘애니팡 프렌즈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필통, 담요 등 경품도 준비했다. 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는 30일 야외 워터파크를 조기 개장한다. 가족 징검다리 대회, 어린이 물총싸움 대전 등 게임을 열어 드론, 블루투스 키보드 등 경품도 준다. 어린이날 당일엔 인기 콘텐츠인 ‘거품파티’도 진행한다. 5월 8일까지 유효한 3~4인용 가족 할인티켓도 한정 판매한다. 경기 양주의 조명박물관이 마련한 ‘빛나는 어린이축제’도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90여개의 과학 체험 프로그램과 12개의 실내외 공연이 무료로 펼쳐진다. 군인 체험 프로그램이나 도자기, 유리 공예, 얼음 조각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신발 멀리 던지기 등 놀이와 공연이 마련된다. ●휴식과 체험의 공간-리조트 대명리조트 비발디파크는 5~7일 오션월드 람세스 무대에서 ‘핫휠’ 그랑프리 대회를 연다. 미니카 레이싱 대회, 미니카 체험 이벤트 존 등이 3일간 운영된다. 이 기간 오션월드를 방문하는 어린이에겐 ‘핫휠’ 미니카를 준다. 어린이날 당일 셔틀버스 주차장 일대에선 ‘어린이날 체험한마당’이 진행된다. 에버바운스, 먹거리 존 등 이벤트 구역이 운영된다. 육군 11사단 소속의 K1전차 등 군장비 체험, 1군 사령부의 태권도시범 공연도 준비됐다. 7일 오후 7시 선큰무대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가수 진시몬, 김남조의 콘서트가 열린다. 야외 가든비어 무대에서는 연휴와 주말에만 매일 2회 통기타 공연이 펼쳐진다. 델피노 호텔&리조트에선 5일 마술, 저글링, 마임 등의 ‘퍼포먼스 쇼’ 공연이 열린다.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1만 5000원이다. 경주, 양평, 단양, 제주 등 전국 사업장에서도 각각 어린이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화리조트는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버블과 마술, 레이저쇼가 한 자리에서 펼쳐지는 ‘환타지쇼’가 7일 오후 8시 양평 남한강홀에서, 21일 오후 8시에는 용인 베잔송 아르모니홀에서 각각 펼쳐진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인형과 친구가 되는 ‘박재우의 마마쇼’는 7일 오후 7시 설악 쏘라노 판테온에서, 마술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조선 마술사’는 14일 오후 8시 평창 휘닉스파크 그랜드홀에서 각각 열린다. 투숙객은 모든 공연 관람이 무료다. 아울러 수안보와 백암온천을 다녀오는 ‘온천 테라피’ 패키지, 3대가 함께하기 좋은 ‘미소삼대’ 패키지, ‘친정엄마와 1박 2일’ 패키지’ 등 각 지역 영업장별로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준비했다. 엘리시안 리조트 강촌은 30일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영화 시사회를 선착순 무료로 진행한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어린이 체육대회를 연다. 콘도 숙박권, 야구장 입장권 등 다양한 경품을 준비했다. 5월 내내 토요일마다 밴드와 마술 공연도 열린다. 충남 덕산의 리솜스파캐슬은 5일 천천향 야외수영장에서 다양한 경품이 걸린 ‘워터올림픽’을 연다. 참가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받는다. 케이크 만들기 이벤트는 어린이날 당일 총 3회(오후 5시, 6시, 7시) 진행된다. 참가비는 가족당 3만원. 오크밸리는 6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이벤트를 개최한다. ‘숲을 만나다’는 헨리 무어 등의 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는 숲 체험 프로그램이다. 골프빌리지 야외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명랑운동회가, 오후 5~6시엔 원주시향의 공연이 각각 열린다. 5일엔 선무종합 무술관 시범단의 무술공연, 원주고 치어리딩 연합 ‘아라리’ 공연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든 이벤트는 무료다. 하이원리조트는 어린이날 당일 옛 호수공원 일대에서 드론 체험, 조랑말 승마 체험 등 이벤트를 연다. 강원랜드호텔 로비에서는 박수동 등 ‘추억의 명랑만화가 4인방 초청 만화 사인회’가 열린다. 강원랜드호텔 3층 카사시네마에서는 세계적인 뮤지컬 8편의 명장면을 모은 ‘브로드웨이 드림’ 공연이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각각 열린다. 모든 이벤트는 무료다. ●공부와 재미를 동시에-가볼 만한 축제들 ‘울산옹기축제’는 5~8일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옹기 만들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와 공연, 옹기 퍼레이드 등 부대행사도 알차게 꾸렸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다. 옹기장인들이 전통 방식대로 옹기를 제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울산옹기박물관 (052)229-7961. 경기 연천 전곡리에선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5~8일 열린다. 한반도 구석기문화를 포함해 전 세계 구석기문화를 두루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다. 학생들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뒤 열려 해마다 은근히 많은 가족들이 축제장을 찾는다. 올해는 놀면서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독일, 프랑스 등 5개국의 선사 체험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이 특히 이채롭다. 구석기 바비큐 등 원시 민속체험도 재밌다. 축제추진위 (031)839-2561. 전남 함평에선 제18회 함평나비대축제가 5월 8일까지 열린다. 50여종 22만 마리의 나비를 만날 수 있는 축제다. 핵심 프로그램은 ‘야외 나비 날리기’ 행사다. 중앙광장 꽃밭에서 평일은 오후 2시, 공휴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5마리 정도 들어 있는 나비통을 받아 하늘로 날리면 된다. 1회 50~100명 선착순 마감된다. 축제추진위 (061)320-3364. 한국관광공사가 봄 여행주간을 맞아 추천한 가족 여행지도 고려하는 게 좋겠다. ‘추억의 가족 여행지’를 주제로 선정된 5월의 여행지는 ‘인기 최고지 말입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강원도 태백·정선) ‘시간을 거꾸로 달려 볼까? 합천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경남 합천) ‘명불허전 350도 물돌이, 예천 회룡포’(경북 예천) ‘교복 입고 추억의 골목길을 거닐다, 순천드라마촬영장’(전남 순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1930년대 군산 근대사 여행’(전북 군산) ‘가족과 함께 떠나는 공주, 살아 숨 쉬는 시간 여행’(충남 공주) 등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다을, ‘멍’ 때리다 ‘글썽’ 무슨 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다을, ‘멍’ 때리다 ‘글썽’ 무슨 일?

    배우 이범수 아들 ‘엉아’ 이다을의 깜찍한 표정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29일 이범수 아내 이윤진의 인스타그램에는 “엉아의 소풍”이란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노란 옷을 입고 소풍길에 나선 다을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수조에 있는 ‘우파루파’를 눈 앞에 두고 멍 하니 초점을 잃은 모습과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모습이 함께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이에 네티즌은 “다을아 왜 그래”, “엉아 소풍이 별로였니”, “그래도 귀엽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빠 이범수와 ‘소다남매’ 이소을-이다을은 KBS 일요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신공항 특수’ 제주 아파트값 25.7% 뛰었다

    ‘신공항 특수’ 제주 아파트값 25.7% 뛰었다

    9년 새 최대… 광주·대구도 호재 단독주택은 평균 4.29% 올라 이건희 회장 자택 177억 최고가 국내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연면적 3422㎡)으로 공시가격이 177억원이다. 이 회장의 집은 2005년부터 줄곧 공시가격 1위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5.97% 상승하고,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4.29% 올랐다. 공동주택 연간 상승률 폭은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전국 1200만 가구 공동주택, 전국 시·군·구는 399만 가구 단독주택 가격을 전수조사해 각각 공시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로 25.67% 상승했다. 광주(15.42%), 대구(14.18%)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는 유입 인구 증가, 신공항 건설 확정 발표 등으로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광주는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KTX 호남선 개통 등의 호재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반면 세종(-0.84%), 충남(-0.06%) 공동주택 가격은 떨어졌다. 대전(0.2%)도 거의 제자리를 유지했다.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충남 계룡으로 6.62% 하락했다. 군인 관사 입주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지역개발사업으로 물량이 과다 공급됐기 때문이다. 전남 광양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4.20% 떨어졌다. 세종은 행복도시 주변 기존 아파트값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격대별로는 2억~3억원 이하 주택이 6.43% 상승, 중고가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규모별로는 50~60㎡ 주택이 6.99% 올라 중소형 주택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273.64㎡) 연립주택은 63억 6000만원으로 10년째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기록됐다. 이익진 부동산평가과장은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증가하고 혁신도시 등 개발사업 추진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단독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도 제주도로 16.50% 상승했다. 세종(11.52%), 울산(9.64%), 대구(6.26%) 등도 상승폭이 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돈 더 안 내면 美軍 철수” 안보론 못박은 트럼프

    주요 외신들 “이상한 세계관” “엉망진창 정책” 맹비난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밝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구상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는 전날 5개 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신의 최대 약점인 외교정책을 공식 발표했으나 자국의 이익과 안보만 중시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고립주의’를 자초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은 완전히 재앙이다. 비전과 목적, 방향, 전략이 없다”고 지적한 뒤 주요 취약점으로 ▲경제 쇠퇴로 인한 군대 약화 ▲동맹국들의 부실한 분담금 지불 ▲우방들의 미국에 대한 의존 약화 ▲경쟁국들의 미국에 대한 경시 ▲미국의 외교정책 목표 이해 부족 등 5가지를 꼽았다. 트럼프는 특히 동맹국의 분담 문제와 관련, “우리 동맹국들은 미국의 엄청난 안보 부담의 재정적, 정치적, 인적 비용에 대해 기여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동맹국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동맹국들은 우리와 맺은 협정을 존중하는 의무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28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4개국만이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며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에 강한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군사력을 증강하고 비행기와 미사일, 선박, 장비 등에 수조 달러를 지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지켜주는 나라들은 반드시 이 방위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이들 나라가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준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나토 회원국 및 아시아 동맹들에 각각의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재정적 책무 재균형(방위비 재조정) 문제뿐 아니라 우리의 공통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어떻게 채택할 것인지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집권 후 유럽, 아시아 동맹들과 방위비 재협상을 벌이고, 그가 요구하는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거나 ‘핵우산’ 제공을 거둬들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그러나 한국·일본 등 구체적인 나라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유세 및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계속 제기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왔으나, 그의 이날 발언은 외교·안보 구상을 공식 발표하면서 재확인을 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또 중국과의 무역 적자 및 중국의 미흡한 대북 압박 등을 거론하며 ‘중국 때리기’를 지속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내에서 더 나은 친구를 찾아 혜택을 취하거나 아니면 각자의 길로 갈라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크탱크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과, 더 많은 돈을 위한 협상만 있을 뿐 구체적이고 현실적 방안은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이상한 세계관’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의 일방적 접근은 TV 쇼에는 좋을지 몰라도 외교는 냉혹한 현실 세계”라고 비판했다. MSNBC는 “트럼프의 외교정책 연설은 엉망이었다”며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더 많은 질문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동주택 5.97%, 단독주택 4.29% 상승

    공동주택 5.97%, 단독주택 4.29% 상승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5.97% 상승하고,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4.29% 올랐다. 공동주택 연간 상승률 폭은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전국 1200만 가구 공동주택을, 전국 시·군·구는 399만 가구 단독주택 가격을 전수조사해 각각 공시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로 25.67% 상승했다. 광주(15.42%), 대구(14.18%)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는 유입인구 증가, 신공항건설 확정 발표 등으로 투자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광주는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KTX호남선 개통 등의 호재가 가격을 끌어 올렸다.  반면 세종(0.84%), 충남(0.06%) 공동주택 가격은 떨어졌다. 대전(0.02%)도 거의 제자리를 유지했다. 기초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충남 계룡으로 6.62% 하락했다. 군인관사 입주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지역개발사업으로 물량이 과다공급됐기 때문이다. 전남 광양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4.20% 떨어졌다. 세종은 행복도시 주변 기존 아파트값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격대별로는 2억~3억원 이하 주택이 6.43% 상승, 중고가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규모별로는 50㎡~60㎡주택이 6.99% 올라 중소형 주택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273.64㎡) 연립주택은 63억 6000만원으로 10년째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기록됐다.  이익진 부동산평가과장은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증가하고 혁신도시 등 개발사업 추진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이 뛴 것으로 분선된다”고 말했다.  한편 단독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도 제주도로 16.50% 상승했다. 세종(11.52%), 울산(9.64%), 대구(6.26%)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최고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유 주택(연면적 3422㎡)으로 공시가격이 177억원으로 조사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채권단 권한·책임 모호… 구조조정 사령탑이 없다

    3명이 게임을 시작했다. A가 돈을 잃었다. B와 C가 A에게 돈을 빌려줬다. 만회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A는 계속 잃기만 했다. 힘들고 지쳐 체력도 떨어졌고 승률도 점점 떨어졌다. 이 ‘승산 없는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것은 돈을 꿔주며 동참한 B와 C일까. 아니면 게임장 문을 연 주인장일까. ●“주인 놔두고 플레이어더러 게임 말리라니…” 한 금융권 고위 임원은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구조조정 청사진을 보고 이렇게 비유했다. 수조원대 손실을 낸 조선·해운사와 여기에 계속 돈을 쏟아부은 국책은행 등 채권단이 게임을 끝내는 게 이론적으로는 맞는다. 하지만 게임장을 내려다보면서도 수수방관한 주인은 국책은행 대주주인 정부다. 이 임원은 “지금 형국은 정작 주인은 나서지 않고 플레이어더러 게임을 말리라고 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채권단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조정 사령탑이 없다”고 우려한다. 3개 트랙(경로)으로 나눈 업종은 구분 기준도 애매하고 해법도 대동소이하다. 특히 정부가 “채권단 주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실상 국책은행에 공을 넘겼지만 채권단이 다루기엔 환부가 온몸으로 너무 퍼져 있어 환자의 생명 자체가 위험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우조선해양 한 곳의 금융권 익스포저만 21조 7000억원이다. 이 중 18조 3000억원(84.3%)이 국책은행에 몰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책은행이 충당금에 대손준비금까지 다 감당하고 퇴출, 합병을 결정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1만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조선업계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근로자, 채권자 문제 등 기존 이해관계를 모두 건드리는 사안이고 조선사와 해운사는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채권단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큰 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행법상 해고 등 인력 조정이 어렵지 않아 인건비 감축이 쉽지만 한국은 강성 노조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다. 채권단의 권한과 책임도 모호하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너네가 주도하라고 했으면 ‘전권을 줄 테니 책임지고 구조조정을 하라’는 사인을 명확히 줘야 한다”면서 “하다 못해 부실 채권 가격 적정성 시비가 생기면 그때 가서 또 문제 삼을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살려야 할 기업도 있는데 채권단이 그런 의사결정까지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선·해운업은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없애거나 합치는 것은 전반적인 산업 관점에서 ‘사령탑’이 방향을 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야당이 선점한 이슈라 더 몸 사려” 분석도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채권단 주도 구조조정이 먹히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해 관계자가 너무 많고 채권단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만 해도 은행이 들고 있는 채권은 절반이고 나머지는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2013년부터 해운이 어려웠는데 그간 구조조정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온 것이 없고 자율협약 등도 제 역할을 못 하는 실정”이라면서 “채권단이 부담스러운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수장들의 신호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정부의 의지와 실행력이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내가 직접 (구조조정을) 챙기겠다”고 했지만 며칠 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권단 주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원래 구조조정이라는 게 손에 피 묻히는 작업인데 관료 특성상 누가 선뜻 총대를 메려 하겠느냐”면서 “더욱이 이번 구조조정은 야당이 먼저 선점한 이슈이다 보니 더 몸을 사리는 것 같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오늘의 눈] ‘낙하산’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온다/김경두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낙하산’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온다/김경두 경제정책부 기자

    최근 사석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비판했다. 기업별로 옥석을 가려서 금융 지원에 나서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하다가 문제가 생기니 정부만 바라본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대출·보증→구조조정 지연→건전성 악화→정부 출자’와 같은 과거의 악습이 계속 이어진다면 정책금융기관을 둘 이유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 기관들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국민 혈세로 생색내고 이들의 빈 곳간을 다시 국민 혈세로 메워야 한다면 그런 정책금융기관은 존재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현대상선 등에 13조원에 육박하는 대출과 보증을 해 줬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도 9%대에 그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평균 수준(15%)보다 훨씬 낮다. 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조선·해운 업종에 노출된 위험액이 8조 4000억원이나 된다. 자기자본비율이 14% 수준이지만, 드러나지 않은 부실 여신이 많아 10% 이하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그런데 이 모든 책임을 단순하게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에 물어야만 할까. ‘낙하산 인사’를 CEO나 감사로 내려보낸 것이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정책금융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CEO에게서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것 자체가 희화적이다. 그 결과가 수조원대가 될지, 수십조원대가 될지 모르는 국민 혈세 투입이다. 대우조선해양의 3조원대 분식회계 등을 메우기 위해 세금이 쓰인다고 생각하면 몸에서 천불이 나는 것은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문제는 이런 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교훈을 얻지 못할 것 같다는 점이다. 최근 공공기관 인사에 큰 장(場)이 섰다. 임기가 끝난 CEO와 감사가 꽤 있었지만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뛰쳐나간 분들이 적지 않다. 현재 CEO가 공석인 공공기관은 코레일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지역난방공사 등 8곳이나 된다. 특히 연말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을 포함하면 90곳이 넘는다. 전체 공공기관의 28% 수준이다.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 전·현직 인사가 아리랑TV 사장으로, 국민은행 감사로 내려간다는 ‘낙하산 하마평’이 기정사실처럼 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전력 임시 주주총회에서 낙하산 인사인 이성한 전 경찰청장이 상임감사로 선임됐고,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비상임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한전 자회사인 발전사들도 줄줄이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인사를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낙천된 여권 인사들이 이곳저곳에 줄을 댄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 눈높이나 총선 민심을 고려한다면 실제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그야말로 공공기관 개혁을 빙자한 ‘자리 챙겨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golders@seoul.co.kr
  • [현장 행정] 6년 표류 봉제특구 시동 거는 나진구 중랑구청장의 도전

    [현장 행정] 6년 표류 봉제특구 시동 거는 나진구 중랑구청장의 도전

    ‘사원 모집합니다. 미싱사 OO명, 오바사 OO명, 시다 OO명.’ 26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주택가에는 스산함이 감돌았다. 상가 건물에 나붙은 인력공고 정도가 이곳에 봉제업체가 있음을 보여줄 뿐 마을에서는 산업현장 특유의 분주함이나 활기를 느낄 수 없었다. 인력공고가 붙은 건물 2층에 올라가니 105㎡(약 32평) 공간에서 직원 4명이 재봉질하고 있었다. 업체 대표 김현준(54)씨는 “일본 의료업체로부터 티셔츠 일감을 받아오는데 임대료와 인건비를 주면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업체 근로자는 한 달 내 일하면 250만원 정도 벌지만, 대부분 일감이 있을 때만 아르바이트로 일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더 적다. 서울 봉제업의 메카지만 산업 쇠퇴로 웃음기를 잃었던 김씨 등 중랑구 봉제업주들이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면목동 136번지 일대(상봉동 포함) 29만 2000㎡(약 8만 8800평)가 최근 ‘봉제·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울시가 한 지역의 낡은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용적률 등 혜택을 줘 무너져가는 산업기반을 되살리려는 사업이다. 패션·봉제업으로 진흥지구에 지정된 건 중랑구가 처음이다. 2010년 후보지로 지정된 이후 6년간 표류하던 구의 특구 지정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건 나진구 중랑구청장의 행정 노하우 덕이다. 나 구청장은 2014년 7월 취임하고서 지역 봉제업체 2000여곳을 전수조사해 영세사업자들이 바라는 지원책을 계획서에 담았다. 구의 개발 청사진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하던 시도 그제야 만족스러워했다. 중랑구에는 서울시 봉제업체의 11%(2470곳)가 몰려 있고 지역 내 전체 제조업 중 봉제업 비율이 71%다. 하지만 5인 미만 업체 비율이 60%나 된다. 규모가 작으니 융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 사업을 키우기 어려웠다. 구는 봉제·패션업체를 지원하고자 특구에 종합지원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짓기로 했다. 종합지원센터는 지역업체의 규모와 작업 종목 등 특징을 모아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고 각 업체와 국내외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일을 한다. 또 융자나 수출 상담도 해준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영세업체 등에 임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임가공에만 매달리지 않고 디자인과 생산, 유통 등을 한곳에서 모두 할 수 있도록 특구를 꾸밀 계획이다. 나 구청장은 “지역의 서일대 의상과 학생들과 봉제업체가 협업해 지역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쇼핑·카페거리 등도 만들어 의류 상권까지 조성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구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진흥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내년까지 서울시 승인을 받고 이후 특구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신축건물 취득세 10%↓… ‘심쿵심쿵’ 영등포의 비밀

    최근 일본과 에콰도르 등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등포구가 지진에 대비한 건축 정책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영등포구는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지진안전성 표시제를 추진하고, 내진설계가 된 민간건축물에는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지진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안전성 인증은 각 지자체에서 내진설계가 된 건축물을 찾아 광역지자체에 신청하면, 성능 확인을 거친 후 인증 명판을 제작해 건물에 부착한다. 구는 이달 중 공공건축물 전수조사를 완료해 내진설계된 공공건축물을 발굴할 계획이다. 구는 법적으로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아니더라도 공공건축물 관리 책임자에게 자발적인 내진보강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내진보강 의무 대상이 아닌 민간건축물 중 내진성능을 확인받은 건축물에는 지방세 부담을 덜어주어 내진보강 활성화를 추진한다. 신축 건물은 취득세 10%를 감면하고, 재산세도 5년간 10%를 깎아준다. 내력벽이나 골조 등을 리모델링한 건물은 취득세는 50%, 재산세는 50%(5년간) 감면해준다. 구는 공공건축물 지진안전성 표시제나 민간건축물 세금감면 혜택이 정착되면 지진 발생 시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진 발생이 점차 잦아지는 상황에서 최선의 예방책은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死卽生… 고통 없으면 지원도 없다

    死卽生… 고통 없으면 지원도 없다

    대우조선 임금 삭감·추가 감원… 현대·삼성重도 자구계획 요구 국책은행 자본 늘려 ‘실탄’ 마련 설(說)이 무성했지만 정부 발표에는 해운사 ‘합병’도 조선 3사 ‘빅딜’도 없었다. 대신 정부는 ‘사즉생’(死則生)을 강조하며 “고통 없이 지원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수조원의 부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사람을 더 자르든가 아니면 임금을 더 깎으라”고 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도 자구계획을 제출하라고 했다. 구조조정에 필요한 ‘실탄’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자본을 늘려서 마련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금융위에서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협의체’ 회의를 연 뒤 이런 구조조정 방향과 계획을 발표했다. 구조조정은 크게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 ▲부실 징후 신용위험기업 ▲철강·석유화학 등 공급과잉업종 등 3개 트랙으로 나눠 추진한다. 기업의 명운이 위태로운 조선·해운업부터 당장 강력한 구조조정을 한 뒤 다른 업종도 단계적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게 정부의 큰 그림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임금을 동결하고 2019년까지 3000명의 직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709명을 줄였다. 정부는 이보다 더 강력한 자구계획을 요구했다. 인원을 더 줄이든가 아니면 임금을 더 깎으라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구조조정 파고에서 벗어나 있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자구계획 제출을 주문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용선료(선박 임대 비용) 협상과 채권단 자율협약 진행 경과를 살펴보기로 했다. 현대상선의 경우 용선료 협상 시한을 5월로 못박고 선주와 사채권자들이 채무조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가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는 ‘외과수술’ 방식의 강제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임 위원장은 “기업 간 자율이 아닌 정부 주도로 합병을 강제하거나 사업부문 간 통폐합 등 소위 ‘빅딜’을 추진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신속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 및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시장 자율을 강조하지만 정부가 책임지는 일은 하지 않겠다며 한발 빼는 모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정부가 정말 구조조정 의지가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구체화된 그림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싱사, 오바사, 시다 부활한다! 봉제특구 시동거는 서울 중랑구

    ‘사원 모집합니다. 미싱사 OO명, 오바사 OO명, 시다 OO명.’ 지난 25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주택가에는 스산함이 감돌았다. 상가 건물에 나붙은 인력공고 정도가 이곳에 봉제업체가 있음을 보여줄 뿐. 마을에서는 산업현장 특유의 분주함이나 활기를 느낄 수 없었다. 인력공고가 붙은 건물 2층에 올라가니 105㎡(약 32평) 남짓한 공간에서 직원 4명이 재봉질하고 있었다. 업체 대표 김현준(54)씨는 “일본 의료업체로부터 티셔츠 일감을 받아오는데 임대료와 인건비를 주면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업체 근로자는 한 달 내 일하면 250만원 정도 벌지만, 대부분 일감이 있을 때만 아르바이트로 일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더 적다. 서울 봉제업의 메카지만 산업 쇠퇴로 웃음기를 잃었던 김씨 등 중랑구 봉제업주들이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면목동 136번지 일대(상봉동 포함) 29만 2000㎡(약 8만 8800평)가 최근 ‘봉제·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울시가 한 지역의 낡은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용적률 등 혜택을 줘 무너져가는 산업기반을 되살리려는 사업이다. 패션·봉제업으로 진흥지구에 지정된 건 중랑구가 처음이다. 2010년 후보지로 지정된 이후 6년간 표류하던 구의 특구 지정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건 나진구 중랑구청장의 행정 노하우 덕이다. 나 구청장은 2014년 7월 취임하고서 지역 봉제업체 2000여곳을 전수조사해 영세사업자들이 바라는 지원책을 계획서에 담았다. 구의 개발 청사진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하던 시도 그제야 만족스러워했다. 중랑구에는 서울시 봉제업체의 11%(2470곳)가 몰려 있고 지역 내 전체 제조업 중 봉제업 비율이 71%다. 하지만 지역업체 중 5인 미만 업체가 60%이다. 규모가 작으니 융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 사업을 키우기 어려웠다. 구는 봉제·패션업체를 지원하고자 특구에 종합지원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짓기로 했다. 종합지원센터는 지역업체의 규모와 작업 종목 등 특징을 모아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고 각 업체와 국내외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일을 한다. 또 융자나 수출 상담도 해준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영세업체 등에 임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임가공에만 매달리지 않고 디자인과 생산, 유통 등을 한곳에서 모두 할 수 있도록 특구를 꾸밀 계획이다. 나 구청장은 “지역의 서일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과 봉제업체가 협업해 지역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쇼핑·카페거리 등도 만들어 의류 상권까지 조성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구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진흥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내년까지 서울시 승인을 받고 이후 특구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장용종 제거’ 허위진단서 발급, 요양급여 등 25억 챙겨

    ’대장용종 제거’ 허위진단서 발급, 요양급여 등 25억 챙겨

    대장내시경검사를 하면서 용종을 제거한 것처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요양급여와 실비보험 수십억원을 타 낸 의사와 환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5일 의료법위반 혐의로 의사 서모(48)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의사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환자 115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료 의사의 면허를 빌려 부산·김해 3곳에서 일명 ‘사무장 병원’을 차렸다. 이들은 보험 설계사를 통해 저렴하게 대장내시경검사를 해주고 실비보험도 더 타게 해준다며 환자 115명을 모았다. 실제로는 대장내시경검사만 했으면서도, 마치 대장용종 절제술을 한 것처럼 허위진료확인서를 작성했다. 서씨 등은 이 진료확인서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해 모두 20억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정하게 타냈다. 또 115명의 환자는 모두 5억원 상당의 실비보험을 챙겼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52·여)씨는 보험료만 한 달에 150만원을 낼 정도로 수십 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매년 3∼4차례씩 대장내시경을 받아 6년 동안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이들의 범죄사실을 통보하고 요양급여 환수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