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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수 생략” 문 대통령, 국립의료원 찾아 ‘마스크’ 쓴 이유는

    “악수 생략” 문 대통령, 국립의료원 찾아 ‘마스크’ 쓴 이유는

    직접 마스크 착용하고 의료진 격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내에서 2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종감염병 환자 전담 진료 기관으로, 음압격리병상을 갖추고 감염병 전문의가 상주하는 곳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감염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한 경험이 있다. 정부는 전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중심으로 전환했다.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감염병 방역체계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 24시간 대응해야 할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대책회의에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발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군의료 인력까지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했던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나 증세가 확인된 분들의 격리 및 진료와 치료, 그리고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치들을 빈틈없이 취해 나가면서 조치들을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원 현장점검 전 마스크를 직접 착용하기도 했다.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코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마스크를 눌러 얼굴에 밀착시키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손세정제를 사용하며 ‘손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악수를 생략하겠다”고 밝혀 의료진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악수 등 밀접접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점을 고려한 행동이다. 또 확진자의 상태와 국가지정 격리병상 수와 운영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정기현 원장을 비롯해 김연재 중앙감염병 병원운영지원팀장, 고임석 진료부원장 등이 브리핑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연명 사회수석,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한정우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한편 청와대는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 등 사회 분야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하는 등 모든 정책역량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잠복기 때도 전염… 정부 “中매체가 추산한 입국자 6430명 추적”

    잠복기 때도 전염… 정부 “中매체가 추산한 입국자 6430명 추적”

    英 전문가 “감염자 이미 10만명 이를 것” 봉쇄 전 500만여명 태국 등 전 세계 탈출 마카오, 후베이성에서 온 본토인 퇴출 명령 화난시장 야생동물 가게서 바이러스 검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지난 23일부터 공항, 고속도로, 대중교통 등의 이용이 중지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는 고요했지만 하루 만에 중국 내 사망자만 20명 넘게 증가하는 등 확산세는 외려 커졌다. 잠복기 전염이 가능해 이미 10만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 와중에 우한을 통제하기 전 500만여명이 도시를 빠져나갔고 이 중 6000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중국 현지 보도도 나왔다. 신화통신은 27일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 역학조사 결과 585개의 조사 표본 중 33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름은 수산물시장이지만 서쪽 구역에 야생동물 판매 가게가 다수 있었으며 양성인 33개 표본 중 14개(42.4%)가 이 주변에서 나왔다고도 전했다. 해당 시장이 우한 도심 한복판에 있고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 및 기차역이 있음에도 초기 환자가 이곳에서 연이어 발생했을 때 중국 당국은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의 전염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잠복기는 최대 2주라고 밝혔다. 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공중위생 전문가인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증세가 경미한 보균자의 전파로) 내가 아는 한 감염자는 현재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중국 당국은 지난 23일부터 우한을 필두로 일부 도시에 잇달아 교통통제령을 내렸고 다음달 2일까지 춘제 기간 확대, 각급 학교 휴교, 야생동물 거래 금지 등의 조치도 취했다.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와 네 살 유아가 감염됐고 새로운 확진자 5명 중 4명이 30, 40대로 확인되면서 전염력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웨이보, 위챗 등이 전하는 우한 시내는 인적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공안들이 기차역 출입을 막고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 역시 공안의 차량으로 막힌 모습이 보인다.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유통 통로가 막히면서 신선식품의 가격이 10배까지 치솟았다는 전언도 나온다. 문제는 우한 통제 전 이곳을 떠난 시민이 500만여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인 재일재경망이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중국 내에서 베이징(6만 5853명), 상하이(5만 7814명), 광저우(5만 5922명) 순으로 인구 이동이 있었다. 타국 이동의 경우 태국(2만 558명), 싱가포르(1만 680명), 도쿄(9080명), 한국(643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마카오 정부는 우한시는 물론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서 온 중국 본토인 모두에게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마카오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부처 간 협조를 통해 정확한 입국자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재일재경망 보도의 신뢰도를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선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각국은 우한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조치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AFP통신은 미국 전세기가 28일 우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도 이번주에 전세기로 자국민들을 데려가기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르면 30일 전세기로 교민 600여명 귀환… 14일간 격리

    이르면 30일 전세기로 교민 600여명 귀환… 14일간 격리

    中 국적자·감염 의심 증상자는 탑승 불가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의 귀환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28일 발표한다. 정부는 27일 오후 총리실 주재로 행정안전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부처 합동 회의를 열고 우한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전세기 수송 방안을 최종 검토했다. 현지에는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500~600명이 남아 있다. 주우한 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전세기 신청 공지’를 게시하고 30일이나 31일 전세기로 수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중국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탑승 의사를 밝힌 교민은 이날까지 50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성 한인회 등 교민사회에 따르면 교민 대부분은 언제든 떠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 국적자와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국민은 탈 수 없다. 정부는 국민 이송이 능사가 아닌 만큼 ‘이후 검역 대책’을 위해 부처 간 준비 및 조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전세기 탑승 신청자에게 “잠복기인 최소 14일 동안 국가 지정 시설에서 임시 생활 조치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확인서도 받고 있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공간 및 검역 의료진 확보 등도 시급하다. 다만 현재 현지 체류 교민 중 폐렴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우한 지역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 추진과 함께 ▲군 의료인력·시설 활용 ▲경제 영향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지시했다. 정부는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국내외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파악해 지휘를 적기에 제대로 해 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당초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부처 업무보고를 감염증 총력 대응을 위해 연기했다. 국방부는 이날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본부장으로 한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무증상 입국자에 또 뚫렸다… 文대통령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무증상 입국자에 또 뚫렸다… 文대통령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3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74명 모니터링 베이징서 첫 사망자… 中 전역 81명 희생 우한 당서기 “최근 발열환자 1만 5000명”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위기감이 높아지자 정부는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제적 조치’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입국자의 규모를 파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우한에서 발이 묶인 교민 500여명을 철수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네 번째 확진 환자는 관광 목적으로 우한을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할 때는 증상이 없었지만 21일 감기 증세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26일 고열 등으로 같은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한 뒤 보건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고, 같은 날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격리돼 조사를 받은 뒤 27일 감염이 확인됐다. 앞서 우한시에서 거주하다 20일 일시 귀국한 뒤 26일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54세 한국인 남성은 서울 강남구와 한강, 경기 고양시 등지에서 사흘 동안 모두 74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모니터링에 나섰다. 중국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수도에서 처음으로 우한 폐렴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고,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우한 폐렴 확진자가 2844명이며, 사망자는 81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마궈창(馬國强) 우한시 당서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며칠간 발열 환자가 1만 5000명이 발생했다고 밝혀 통제불능 상황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확진자는 대부분 30~40대였지만 9개월 영아도 나타났다. 최초 발병지인 중국을 빼고도 태국(8명), 미국·호주(5명),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대만(각각 4명), 프랑스(3명)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추진하라” 지시

    문 대통령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추진하라” 지시

    “필요하면 군 의료인력·시설까지 활용 대비”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 입국자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추진하라고 27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청와대 참모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총력대응 조치를 위해 “군 의료 인력까지도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해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 정부는 28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4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7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질병관리본부 “우한 입국 ‘경증’ 증상 100명 전수조사”

    질병관리본부 “우한 입국 ‘경증’ 증상 100명 전수조사”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경계’로 격상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한 사람 중 경증 증상을 보이는 100여명에 대해 일제 조사에 나선다. 전날 대한의사협회는 우한시 입국자의 증상 발생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건당국은 또 우한 폐렴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7일 “우한에서 들어와 콧물, 미열 등 경증 증상을 보여 신고하거나 문의가 들어왔던 사례 중 조사대상 유증상자에는 포함되지 않고 능동감시 대상자였던 100여명을 모두 조사할 것”이라며 “일단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보고 관리해왔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조사대상 유증상자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보건소에서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는 환자들이다. 정 본부장은 “100여명이 바뀐 사례정의에 해당하는지와 현시점 증상 발현 여부 등을 살핀 뒤 검사를 시행,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가 격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100여명은 대부분 한국인이지만 일부 중국인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부터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에 대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심환자로 분류해 격리한다. 우한시에서 국내로 들어왔지만 조사대상 유증상자나 능동감시 대상자가 아니었던 입국자는 의료기관에 명단을 통보해 관리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발열, 기침 등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의 우한 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다.정 본부장은 “증상이 없는 우한시 방문객 명단은 의료기관에 통보했고 이들의 현재 상황을 조사할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차 회의’를 열고 국내 지역사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또 이날부터 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질병관리본부의 방역업무 지원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업무를 담당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한 폐렴’ 환자 서울서 74명 접촉…‘전수조사’ 힘 실리나

    ‘우한 폐렴’ 환자 서울서 74명 접촉…‘전수조사’ 힘 실리나

    3번째 환자, 성형외과·호텔 등 이용4번째 환자도 5일간 감시 공백 확인의협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필요”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3번째 환자가 발열, 오한 등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사람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대한의사협회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27일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번째 확진환자(54·한국인)의 접촉자와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공개했다. 3번째 환자는 20일 귀국한 이후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74명이다. 접촉자 가운데 1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으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증상을 보인 사람이 없다. 이 환자는 20일 귀국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25일에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에 신고한 뒤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는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다.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하고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23일에는 점심때 한강에 산책하러 나가 편의점(GS 한강잠원 1호점)을 이용했고,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에는 이틀 전 방문했던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을 지인과 함께 점심때 재방문했다.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했고, 저녁에는 일산에 있는 모친 자택에 체류했다. 25일에는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신고한 뒤 구급차로 일산 소재 명지병원(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이송돼 격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장시간 체류한 시설인 의료기관과 호텔은 환경소독을 완료했다”며 “(다른 이동 경로인) 식당 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를 진료 중인 박상준 명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번째 확진 환자는 현재 바이탈 사인이 대체적으로 정상에 가깝고 폐렴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임상적 특성을 완전히 알 수 없어 계속 지켜보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증상 감염자가 보건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대도시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됐다. 의협은 지난 26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차단하고자 최근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확진된 2번째 환자(55·한국인)는 공항에서 인후통을 느껴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된 뒤 보건당국의 감시를 받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면 4번째 환자도 3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입국 후 5일 간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지 않아 감시 공백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4번째 환자는 20일 입국 후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찾았다.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하고서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4번째 환자가 처음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가동 중인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메르스 사태 후 보건당국은 ‘감염증 발생지역 입국자 정보’를 DUR시스템을 통해 병원과 약국 등 전체 요양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심평원은 질병관리본부의 입국자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 10일부터 이 시스템을 통해 우한 폐렴 발생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의 정보를 모든 의료기관에 알려주고 있다. 이에 따라 우한 방문자는 어느 병원을 가든지 팝업 창에 우한 방문 환자라는 사실이 뜬다. 환자 접수와 진료 단계에서 체크된다. 병원에서 보건소로 통보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제 북송·아사 논란 여파?…입국 탈북민수 18년 만에 최저치

    강제 북송·아사 논란 여파?…입국 탈북민수 18년 만에 최저치

    탈북민 강제북송과 탈북모자의 ‘아사’ 의혹까지 제기됐던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가 2001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은 남성 202명, 여성 845명 등 총 1047명이다. 남한 정착 탈북민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09년 291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2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는 연간 1100∼1500명 수준에 머물렀다. 분기별로는 1분기 229명, 2분기 320명, 3분기 226명, 4분기 272명 등이다. 탈북민 감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북한과 중국 당국의 접경지역에 대한 감시 활동이 강화되고, 탈북비용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정착 실패 가능성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우려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지난해 7월에는 2009년 한국 사회에 정착한 탈북민 한모(42)씨가 아들 김모(6)군과 함께 서울 시내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아사(餓死)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탈북민 소외 문제가 다시 한번 공론화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정부가 탈북한 북한 주민 2명을 배에서 16명을 죽이고 내려온 ‘살인자’라는 이유로 조사 5일 만에 판문점으로 몰래 강제 북송하려다 언론에 노출돼 국제적으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두 주민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는 귀순 의사에 “일관성과 진정성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사인 불명’이라는 애매한 이유로 탈북 모자가 숨지고 유례 없는 강제 북송 문제까지 불거지자 탈북민 사회는 크게 동요하며 불안감을 호소했었다. 정부는 종전 700만원이던 탈북민 정착기본금을 800만원으로 증액하는 한편 ‘탈북민 취약계층 전수조사’ 등을 통해 긴급 지원이 필요한 ‘위기 의심자’ 553명을 파악해 이들에 대한 지원 절차도 밟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협 “中입국자 전수조사해야…입국금지 고려도”

    의협 “中입국자 전수조사해야…입국금지 고려도”

    “마스크 착용 생활화하는 게 좋다” 조언대한의사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의사협회는 26일 서울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 발생에 따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의사협회는 담화문에서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으로부터 입국한 입국자의 명단을 파악해 이들의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선별진료가 가능한 보건소는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진료를 중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선별 진료와 대국민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각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핫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연락처 공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의사협회는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현재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가 필요하지 않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중국의 환자 변화 추이를 시간 단위로 쪼개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협조도 필요하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반 국민도 호흡기 증상이 있든 없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북도 3대 유해환경 관리 특정감사 실시

    전북도가 도민의 건강을 해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불법 폐기물, 악취, 미세먼지 등 3대 유해환경 관리실태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나선다. 전북도는 5개반 20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3대 유해환경 특정감사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감사기간은 오는 26일부터 2월 18일까지다. 이번 감사는 폐기물, 악취, 미세먼지 등 유해환경 배출원에 대한 관리·감독 및 대응실태를 중점 점검한다. 폐기물 분야는 지난해 초 환경부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난 불법 폐기물에 대한 처리실태를 점검하고 지도·감독 부실 등 발생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불법폐기물은 도내 7개 시·군에 2만 3547t이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취 분야는 악취 다발 지역에 대해 방지 노력과 배출시설 지도·점검 실태를 확인하고 저감 관련 보조금 집행실태도 점검한다. 미세먼지 분야는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른 시군별 조치사항 이행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공장, 노후경유차 등 대기오염 배출원에 대한 인허가 및 지도·감독 실태도 살펴볼 계획이다. 전북도 박해산 감사관은 “불법폐기물, 악취 등 유해환경 예방을 위해 시·군에서 어떠한 노력을 했고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집중 점검하고 문제점을 도출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황교안 “일대일 영수회담 제의”… 靑 “구체안 제시하면 검토”

    황교안 “일대일 영수회담 제의”… 靑 “구체안 제시하면 검토”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통합 가속 원희룡 “통합신당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유승민 “후보 단일화·선거연대도 옵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제1야당 대표로 취임한 후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 현안을 상의한 기억이 없다. 더이상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고 국민 목소리를 무시하는 불통의 정권이란 비난을 받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한 이래 문 대통령에게 수차례 일대일 회담을 제안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지만 여야 4당 대표들과 함께했기에 단독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 안을 제시해 오면 내용을 검토한 뒤 협의해 보겠다”며 “문 대통령은 언제든 정치 지도자들과 만날 용의가 있다.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이든 언제든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총선 승리 시 개헌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 압승할 경우 제왕적 대통령제를 막을 수 있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 특히 대통령의 폭정을 봤다. 당장 필요하고 절실한 건 제왕적 대통령제를 어떻게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대통령제로 바꿀지에 대한 논의”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보수통합이 총선 승리의 필수조건임을 강조하며 통합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는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대통합을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통합 반대는 문재인 정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통합 파트너인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공직선거법 통과 후 합당이 과연 이기는 전략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통합을 넓게 생각하면 후보 단일화나 선거연대도 옵션으로 들어간다. 그런 것을 포함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돼 군소정당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용이해진 만큼 통합에만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으로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났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추진하는 통합신당에 합류할 뜻을 밝힌 원 지사는 “국민의 뜻을 모으려면 통합신당의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 성격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혁통위는 다음달 초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중순에는 통합신당을 출범한다는 ‘신당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열린세상] Mr 산업 스파이,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양중진 수원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

    [열린세상] Mr 산업 스파이,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양중진 수원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

    스파이는 우리말로 간첩이라고 해석된다. 국가의 비밀을 몰래 알아내 경쟁이나 대립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에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스파이라고 하면 우리는 통상 007이나 마타하리를 떠올린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거나 요인을 암살하는 이미지다. 실제로 냉전시대에는 군사기밀을 빼내려는 첩보전이 스파이들의 주된 활동무대였다. 물론 현재도 국가의 존립과 안전을 위한 정보전쟁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다. 여기에 새로운 분야가 더해졌다. 바로 산업기술을 빼내기 위한 전쟁이다. 경제력이 국방력이고 국력인 시대다 보니 기술정보가 중요해진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197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0달러를 넘지 못했다. 그런데 당시 선생님들은 ‘1980년대가 되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넘게 되고 마이카(My Car) 시대가 온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국민소득의 뜻은 잘 몰랐지만 마이카라는 말에는 귀가 번쩍 뜨였다. 세상에 마이카라니. 명절에 고향집에 가려면 끝도 없이 줄을 서야 하고 동네에 차는커녕 TV도 몇 대 없는데, 마이카라니. 당시에는 ‘그냥 희망사항이겠지’ 정도로만 생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등록자동차는 2300만대를 넘어섰다. 20세 이상 인구가 4000만명가량이니, 성인 두 명당 한 대꼴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1975년 ‘포니’를 생산해 자체 모델을 가진 세계 열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 현재는 생산순위로 세계 일곱 번째이고, 수소차를 양산한 최초의 나라다. 자동차만이 아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스마트폰 등은 세계시장에서 선두권을 다투고 있다. 우리의 기술을 빼내려는 스파이전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111’이라는 전화번호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112, 113, 119는 알아도 ‘111’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111’은 산업스파이 신고전화다. 신고전화조차 모른다는 것은 기술유출의 심각성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징표라고 볼 수 있다. 기술은 선진국이지만, 보안은 후진국인 것이다. 그렇다면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 현재도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나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기술유출을 국가안보의 차원에서 취급하고 있는 외국의 법제와 비교하면 매우 허술한 편이다. 중국은 1993년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면서 산업기술을 보호대상으로 넣었고 2015년에는 ‘신국가안전법’을 만들면서 경제, 금융까지 안보의 개념으로 포섭했다. 이에 따라 산업기술 유출 행위에 대해서는 사형이 선고되기도 한다. 실제로 산업스파이는 활동이 간첩과 매우 비슷하다. 대부분 해외에서 접촉하고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또 기술자가 해외로 이주하더라도 가명을 사용하면서 교포사회와 전혀 교류하지 않는다. 그만큼 적발이 어려운 것이다. 최근 국가정보원에 기술유출에 대한 조사권을 주고, 징벌적으로 손해를 배상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검찰에서도 기술유출 범죄를 전담하는 부서를 두고 전문검사들을 집중 배치해 수사하고 있다. 앞으로 국가핵심기술에 대해서는 보안시스템을 좀더 촘촘히 갖추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업체의 기업 인수는 신중하도록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 직무발명이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서는 개인의 애국심에 기대기보다 충분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중소기업이 애써 개발한 기술도 엄격한 보호와 강력한 처벌을 통해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기술이 한 개인이나 집단의 힘만으로 습득된 게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마이카를 꿈꾸며 아들의 손을 잡고 고향집을 찾던 아버지 세대의 땀과 눈물 그리고 함께 밤을 지새운 동료들의 희생과 협력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또 기술은 한번 유출되면 절대로 원상태로 회복될 수 없다. 손해도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른다. 개인이 아닌 온 국민에게 혜택과 손해가 공유된다. 이쯤 되면 전우익 선생의 밀리언셀러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제2의 탈북 모자 비극 막아라… 통일부, 위기의심 553명 파악

    통일부가 탈북민 취약계층 전수조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553명을 파악하고 긴급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통일부는 지난해 남북하나재단과 보건복지부 시스템을 통해 탈북민 취약계층을 전수조사한 결과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위기의심자 553명을 파악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 거주하는 전체 탈북민 3만 1000여명의 1.7%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남북하나재단은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전수조사는 탈북민 모자가 지난해 7월 말 서울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뒤 수개월이 지나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시행됐다. 당시 탈북민 모자가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려 했으나 거절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경각심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전수조사 대상자 중에서 소재 불명 등을 이유로 상황 파악이 안 된 탈북민도 155명이어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배곧 경제자유구역 글로벌 4차산업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

    “배곧 경제자유구역 글로벌 4차산업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

    경기 시흥시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배곧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충목 스마트시티사업단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배곧지구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예비지역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시흥시가 4차 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결과”라며 “배곧지구를 글로벌 4차산업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특별 경제구역으로 외국인 투자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제 감면과 규제 완화 등 혜택을 부여한다. 현재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을 유치하며 4차 산업도시로 도약 중이다. 시는 경제자유구역을 통한 추진력 확보의 필요성을 느껴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다. 향후 중앙부처들과 협의해 오는 6월 공식 지정이 확정되면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된 배곧지구 0.88㎢는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등 산·학·연 연계에 유리한 앵커 시설이 들어선다. 주변 시화MTV와 시흥스마트허브 등과 함께 산업활동 집적지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배곧지구에 총사업비 1조 6681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인이동체 연구단지는 4차산업 시대에 대비해 각종 무인이동체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시험장으로 개발한다. 또 서울대와 연세대 등 6개 대학과 현대모비스·삼성전자 등 40개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연계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미래모빌리티센터(육상무인이동체)와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 연구센터(해상무인이동체), 항공연구센터(공중무인이동체)를 유치해 육·해·공 무인이동체의 연구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는 월드뱅크·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와 서울대·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의료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중심지로 조성한다. 산기대와 과기대·시화병원 등 지역 기관과도 협력해 지식 융복합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배곧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경제효과는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과 수도권정비법의 각종 규제 완화, 외국 교육·의료기관 설립 허용 등 정주 환경 개선, 국공유지 임대 및 임대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돼 외국자본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국내기업 투자 5561억원, 외국인 투자 유치 5560억원, 일자리 창출 1만 5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개발에 따른 경제성 분석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528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 9622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5897명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지역 내 직간접 소득 창출 효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고용 창출 효과를 유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신도시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시흥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충목 스마트시티사업단장은 “시흥시를 비롯한 서해안권 도시들이 산업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황해경제자유구역 확대로 발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 효과가 시흥시를 넘어 서해안권 도시에까지 확산되고, 나아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만선 서울시의원, 강서구 관내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 총 1,576억원 확정

    경만선 서울시의원, 강서구 관내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 총 1,576억원 확정

    경만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은 강서구에 2020년도 서울시 예산 1,015억 원과 교육청 예산 561억 원이 각각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강서구 지역 시의원들과 협력해 예산을 확보한 경만선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위원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예산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재정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자 노력했다. 특별히 강서구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강서구 관내 서울시 예산 1,015억 원이 편성되었다. 주요사업별로는, 강서문화예술회관 건립 지원에 25억 3,300만원,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10억 6,800만원, 장애인 복지관 보강에 3억 6,500만원, 공원내 실내배드민턴장 조성에 22억, 시공원 유지관리 보수등에 12억 3,000만원, 방화역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설치에 20억, 종합주거지 재생사업에 17억 8,900만원, 안전교육센터 건립 지원 32억 원 등 주민의 삶과 밀접한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문별 예산을 살펴보면, 환경보전 부문은 362억 5,500만원,사회복지 부문은 15억 4,400만원, 도로교통 부문은 100억 9,500만원, 주택도시관리 부문은 202억 9,200만원, 도시안전관리 부문은 83억 3,800만원, 문화관광진흥 부문은 28억 9,800만원, 산업경쟁력제고 부문은 210억 8,300만원, 일반행정 부문은 5,400만원으로 편성됐다. 강서구 관내 교육청 예산은 561억 원이 편성되었다. 학교별로는, 송정중 18억 100만원, 송정초 11억 1,400만원, 신곡초 41억 6,600만원, 신정여상 3억 7,000만원, 염경초 31억 6,700만원, 영일고 13억 3,300만원, 영등포공고 2억 9,000만원, 화곡중 3억 4,800만원, 신월초 16억 6,300만원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이 편성됐다. 세부사업별로 살펴보면, 학교시설 교육환경개선 예산으로 328억 7,326만원이 확정돼 ▲장애인편의시설 ▲화장실개선 ▲전기 및 소방시설 개선 ▲정밀점검 및 석면제거를 위한 안전관리 사업 등에 지원된다. 학교시설증개축 관련해서는 강당 및 체육관의 시설비 등으로 155억이 편성됐다. 학교급식환경개선 예산은 73억 5,200만원으로, 급식시설 및 노후조리기구 교체 및 확충 등에 쓰일 예정이고, 스마트교육지원 예산 중 교실용 크롬북 구입 예산으로 5,000만원, 체육육성종목지원 예산 중 선진운동부 육성에 8,000만원이 지원된다. 경 의원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정책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늘 지역주민들께 약속해왔다.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민 한 분이라도 더 행복한 강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K도시개발·DK아시아, LG전자와 국내 첫 차세대 IoT기술 솔루션 제공 업무협약 체결

    DK도시개발·DK아시아, LG전자와 국내 첫 차세대 IoT기술 솔루션 제공 업무협약 체결

    아파트 저수조는 상수원에서 공급된 수돗물을 비축하는 대용량 탱크다. 먹는 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시설로 아파트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저수조는 지하에 매설돼 있어 입주민이 저수조의 수질 오염 여부를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만약 미세먼지 나쁨 정도를 휴대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저수조의 수질상황을 입주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면 안심이 될 것이다. 지난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로 먹는 물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수질관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는 아파트가 선보인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세권에서 오늘 4월 분양 예정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입주민 공용시설까지 관리해주는 차세대 IoT기술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아파트 실내의 조명 전기 가스 등 전원 제어에만 가능했던 1세대 기술보다 훨씬 진일보한 단계다.이를 위해 DK도시개발·DK아시아와 LG전자는 지난 20일 LG전자 서울역빌딩에서 차세대 IoT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효종 DK도시개발 전무이사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다”며 “1세대 홈IoT기술은 물론 2세대 아파트 커뮤니티IoT 기술도 동시에 적용되는 첫 리조트형 아파트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IoT기술은 휴대폰의 등장으로 시작됐으며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 센서 데이터전송, 네트워킹 기술진화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상황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적용될 ‘맑은 물 관리 솔루션’도 센서와 네트워킹 기술의 융합으로 볼 수 있다.우선 아파트 저수조로 상수도 물이 들어오기 직전에 하드웨어시설인 정화시스템을 구축, 물을 한 번 더 걸러준다. 깨끗한 물이 담긴 저수조에 센서를 장착, 수치신호로 보내온 농도 탁도 등 수질상태를 전용앱에 표시해 입주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이상 상황을 발견하면 관리사무소 등에 즉각 연락해 비상조치에 나서게 된다. 화재 알림서비스도 센서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몇 동, 몇 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알리기 위해 모든 세대에 센서를 설치한다. 화재 알림상황은 재난문자 형식으로 입주민 전용앱을 통해서 통보될 계획이다. 집에 없더라도 화재 알림서비스가 확인되기 때문에 입주민은 적절한 대처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알림판, 엘리베이터 등에 붙이던 공지·홍보물이 없어져 리조트 도시에 걸맞게 쾌적한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보내는 고지서 공지 홍보물 등은 디지털화해 전용앱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단지 구현이다.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지 못하더라도 전용앱에서는 다 확인할 수 있다. 오션뷰(정서진)와 리버뷰(아라뱃길)가 한눈에 보이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40층, 4,805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완공 후 거주인구가 1만 여 명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단지에 걸맞게 입주민 전용시설인 커뮤니티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IoT기술도 적용된다. 전용앱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 단지 내 워터파크, 실내골프연습장, 영화관, 게스트하우스, 1인 독서실, 키즈파티룸 등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부들 휴게공간인 맘스·키즈존에는 전용앱으로 주문을 하면 로봇이 커피를 내려 주는 로봇 바리스타도 배치된다. 한편,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국내 최고 조경 시공사인 삼성물산 에버랜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명품 단지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온가족이 산책할 수 있는 9.6km 둘레길, 단지내 약 1km 데크길 조성 등 쾌적한 단지 조경 특화도 선보일 계획이다. 커뮤니티시설은 피트니스클럽, 수영장, 사우나 등 기본시설을 고급화한다. 도서관 내에 그리너리 라운지, 최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호텔급 조식서비스, 연회장 및 연회장과 연계한 루프탑, 다양한 파티가 가능한 파티룸, 단지 조경공간과 어우러진 티카페 및 펫카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게스트하우스 등도 적용된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교통여건도 좋아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연장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이 사업지와 바로 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환승 없이 강남으로 연결될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화 사업을 통해 검암역은 트리플 역세권으로 발전될 예정”이라며 “검암역은 독정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여서 더블 환승권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에코델타시티오염도 전수조사...투명하게 추진

    부산 에코델타시티 부지에 대한 오염도 전수조사가 시행된다. 부산시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사업부지 내 토양 오염조사를 위해 환경단체와 지자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에코델타시티 사업부지 내 토양이 기름과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정황이 나온데 따른것이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사업자인 한국수자원공사가 환경부 협의에 따라 부지 내 토양오염 가능성이 있는 25곳을 조사한 결과 4곳이 오염됐다는 결과가 알려졌다. 암 유발 물질인 석유계 총 탄화수소가 기준치 150배가량 측정됐고,독성 물질인 ‘크실렌’도 기준치 3배를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부지에 대해 용역을 의뢰 자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환경단체는 사업자 주도의 조사에 객관성이 담보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시는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환경단체와 부산시, 강서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토양오염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 이번 토양오염조사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실시해 시민이 바라는 친수·생태형 수변 자족도시가 건설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강서구 일원대 낙동강 하구 삼각주에 조성하는 수변도시로 2022년 완공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강남 공화국’ 부추기는 SOC 편중 바로잡아야

    서울신문이 지난 20년간 추진된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370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연결된 사업은 21건 중 19건(90.5%)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그제 보도했다. 강남이 빠진 수도권 사업은 65.8%, 비수도권 사업은 60.9%만 예타를 통과해 SOC 강남 편중이 명백했다. 1999년 도입된 예타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가 재정지원 300억원 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경제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경제성 평가가 수익성과 유동인구 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강남SOC만 늘어났다. 그 결과 서울시 전체 424개 행정동 가운데 지하철역이 3개 이상인 동은 103개(24.3%)인 반면 서초구는 18개 행정동 중 12개(66.7%), 강남구는 22개 행정동 중 14개(63.6%)다. 매출 기준 500대 대기업 중 서울에 본사가 있는 기업이 328개인데 이 중 32.3%(106개)가 강남3구에 있다. 직장과 가깝거나 대중교통이 편해 강남3구의 집값은 3.3㎡당 1억원에 육박한다. 예타는 재정 누수 등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예타가 도입된 1999년은 명문고 이전, 강북 개발 규제 등 강남 개발이 시작된 지 20여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 뒤로도 20년간 예타가 강남3구에 유리하게 운영되면서 공공자원이 강남3구에 몰려 대한민국이 ‘서울 공화국’, ‘강남 공화국’이 돼 버렸다. 그러니 정부도 강남 집값을 올린 당사자라 할 만하다. 지난해 4월 정부는 예타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평가 비중을 달리해 수도권은 경제성(60~70%)과 정책성(30~40%)만으로 평가된다. 비수도권은 기존보다 경제성(30~45%)은 낮추고 지역균형(30~40%)을 높였고 정책성(25~40%)은 유지했다. 서울 밖에 3기 신도시 등을 건설하면서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노력이다. 개선안 자체는 반가우나 이 제도로는 수도권 내 강남3구와 아닌 곳의 격차를 해결하기 어렵다. 비수도권은 물론 강남3구가 아닌 수도권 사업에서도 지역균형을 적극 고려하고 공공서비스 접근성, 생활불편 개선 등 신설된 정책효과 항목을 적극 운용하길 주문한다.
  • 용인시, 지자체 최초 ‘70세 이상 노인과 사는 2인 가구’ 전수조사해 지원

    용인시, 지자체 최초 ‘70세 이상 노인과 사는 2인 가구’ 전수조사해 지원

    경기 용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70세 이상 노인이 있는 2인 가구 실태를 전수조사한다고 20일 밝혔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도 재산이 있거나 경제활동 자녀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찾아내 적절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시는 2~3월 중 노인 부부 또는 노인과 자녀가 함께 있는 가구 등 70세 이상 노인이 있는 모든 2인 가구를 방문 조사해 고위험군 가구를 발굴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 가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주민등록 전산 데이터 접근 승인을 받은 뒤 시가 추출프로그램을 돌려 파악한다. 조사에는 2∼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읍면동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해당 가구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한 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긴급복지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가구로 확인되면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지정해 돌볼 예정이다. 또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가구는 민간자원을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게 돕고, 지원 이후에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우울증이나 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에게는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도 지원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복지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기는 쉽지 않으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나 위기가정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도로·철도 사업비 20% 강남3구에… SOC예산 먹고 큰 강남

    [단독] 도로·철도 사업비 20% 강남3구에… SOC예산 먹고 큰 강남

    20년간 강남 3구 19개 사업비 26조 육박사업당 평균 강남권 1.3조 vs 지방 4244억신분당선·SRT 등 교통인프라 쏠림 가속 광역교통망, 대부분 강남 중심으로 설계GTX는 ‘강남 불패’ 굳히는 기폭제 될 듯지난 20년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전국 도로·철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130조 1244억원)의 20%가량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연결 사업의 90.5%가 예타를 통과하고 수조원대의 굵직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된 결과다. 예타 제도가 지역 균형 발전보다 수익성과 유동 인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교통인프라의 강남 쏠림 현상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9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실을 통해 1999~2020년 도로·철도 예타 현황 자료 370건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된 사업 235개 중 서울 강남 3구와 연계된 19개 사업의 총비용은 25조 8308억원(예타 당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비강남권과 연계된 수도권 사업(48개)은 32조 9989억원, 지방 사업(168개)은 71조 2947억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사업비(25조 8308억원)는 전체 사업비(130조 1244억원)의 19.8%나 됐다. 사업당 평균으로 보면 강남권은 1조 3595억원인데 반해 수도권 내 비강남권 사업비 6875억원, 지방은 4244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주요 강남권 연결 사업을 보면 2001년 예타를 통과해 2011년에 개통한 신분당선 전철(2조 1461억원)은 서초구 강남역·양재역과 분당, 수원 광교를 연결해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분당·수원 주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2009년 예타를 통과해 2016년 개통한 수도권 고속철도(SRT·5조 2643억원) 덕분에 강남권 주민들은 지방행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역·용산역에 갈 필요가 없다.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광역교통망도 대부분 강남을 중심으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보다 3~4배 속도가 빠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3개 노선 가운데 2개가 강남을 통과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경기 북부 연장선(도봉산~옥정)의 경우 경기 북부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검토됐지만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예타 조사에 탈락했다. 하지만 강남 접근성을 강조하자 2016년 세 번째 예타에서 통과됐다. 정부는 GTX 사업에 속도를 높여 A노선을 2023년쯤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가 효율적으로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지하철로 80분 걸리는 고양시 일산~강남구 삼성역은 20분으로 단축된다. 하지만 GTX가 역설적으로 ‘강남 불패’ 신화를 굳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TX 2개 노선이 교차하는 삼성동은 지하 환승센터와 현대자동차 그룹이 건설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집중돼 서울의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신분당선(2001년 예타 통과)이 개통되면서 분당 판교·정자역 상권이 타격을 입었듯이 일산·의정부·동탄 거주자들이 업무는 물론 쇼핑·문화·여가를 위해 강남으로 몰려들어 수도권 신도시가 ‘베드타운’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주거, 일터, 여가 문화를 모두 갖춘 도시는 국내에서 강남이 유일하다”면서 “현재 예타가 수익성만 보고 일자리 문제나 시민의 행복 등 사회적 영향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남은 서울 시내 지하철역 접근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서초구의 18개 행정동 가운데 12개동(67%), 강남구 22개 행정동 중 14개동(64%)에 지하철역이 3개 이상 있다. 송파구는 27개 행정동 가운데 9개동(33%)이다. 서울시 전체 424개 행정동 가운데 지하철역이 3개 이상인 동이 103개(24.3%)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보다 높은 셈이다. 이는 출퇴근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가 2017년 시민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남·서초구는 대중교통 통근 시간이 평균 39.3분, 송파구는 37.9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천구는 51분, 은평구는 47분이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 사업 추진을 발표하자 호매실에선 전용면적 59.84㎡ 아파트(3억 5500만원) 호가가 하루 사이에 5억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수원 호매실에서 강남역까지 47분 걸린다. 버스를 이용해 강남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00분임을 감안하면 강남 접근성 향상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의 강남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정부의 광역 교통정책도 결국 기존 중심지인 강남을 거쳐가야 효용성이 있다는 사고에 기반한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집값을 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타가 비용과 수익 측면에서 유동 인구가 많으면 점수를 많이 주는데 교통이 편리하면 유동 인구가 많아지고 다음 평가를 받을 때 더 좋은 점수를 받는 현상이 반복된다”면서 “KTX가 생긴 이후 오히려 인프라의 서울 집중, 강남 집중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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