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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덕 “다목적댐 짓겠다”… 치수정책 책임론·소극 행정 비판 ‘부글’

    이강덕 “다목적댐 짓겠다”… 치수정책 책임론·소극 행정 비판 ‘부글’

    제11호 태풍 ‘힌남노’ 때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서 7명이 사망한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냉천 범람과 관련해 경북 포항시가 다목적댐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의 소극적 행정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도 포항제철소를 포함한 철강공단과 오천 지역의 피해를 막으려면 다목적댐 건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냉천 등 지방하천 범람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려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비를 넘어 국가가 직접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시의 ‘치수’ 정책이 포스코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방하천은 8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범람에 대비하는데 이번 비는 200년 빈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포항시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한 ‘냉천 정비사업’이 오히려 강폭을 좁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많다. 포항시는 245억원을 들여 하천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운동기구 등을 설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냉천의 한계 수량은 시간당 77㎜인데 이번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비사업 전인 1998년 9월 포항을 덮친 태풍 ‘예니’ 때는 516.4㎜에 이르는 비가 내렸어도 넘치지 않았다.포항시의 소극적 대응도 입길에 오른다. 포항시는 사고 당시 아파트와 인접한 냉천의 범람을 알리고 대피를 권고하는 재난문자를 보내는 데 그쳤다. 범람이 가져올 위험을 고려해 시와 담당 구청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에게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 등을 지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포항시는 포항 지역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 기업의 피해는 잠정적으로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이 시장은 피해 복구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형 양수기를 보유한 지자체와 기업은 포항을 위해 양수기를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행렬도 줄을 잇는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포항 지역에서 피해 복구를 도운 자원봉사자는 3178명에 달한다. 포항시 공무원 726명과 군병력 4886명을 더하면 복구 작업에 총 8790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수돗물이 끊겨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포항 281가구, 경주 326가구는 단전이 계속됐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장기면·동해면·호미곶면 지역의 2000여가구는 아직 수돗물 공급이 안 돼 세수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선 지하 주차장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이 치러졌다. 희생자 허모(54)씨의 아들은 “마지막까지 지켜봤는데 어머니는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하셨다”며 울먹였다. 허씨는 몸이 안 좋은 남편을 대신해 차를 빼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침수 현장에서 아들을 살려 내보내려고 했던 어머니 김모(52)씨는 입관실에서 주검이 돼 돌아온 아들을 마주하고 오열했다. 김씨는 ‘포항 지하 주차장 참사’ 두 번째 생존자다. 가족과 친인척, 지인들은 “못 보낸다”, “저 이쁜 얼굴 어떡하노”라며 중학생 김모(15)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김군의 친구 20여명도 마지막 배웅을 했다. 결국 입관식은 어머니 김씨가 들것에 실려 나오고서야 고요히 진행됐다.
  • 이강덕 “다목적댐 짓겠다”… 치수정책 책임론·소극 행정 비판 ‘부글’

    이강덕 “다목적댐 짓겠다”… 치수정책 책임론·소극 행정 비판 ‘부글’

    제11호 태풍 ‘힌남노’ 때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서 7명이 사망한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냉천 범람과 관련, 경북 포항시가 다목적댐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의 소극적 행정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도 포항제철소를 포함한 철강공단과 오천 지역의 피해를 막으려면 다목적댐 건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냉천 등 지방하천 범람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려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비를 넘어 국가가 직접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시의 ‘치수’ 정책이 포스코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방하천은 8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범람에 대비하는데 이번 비는 200년 빈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포항시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한 ‘냉천 정비사업’이 오히려 강폭을 좁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많다. 포항시는 245억원을 들여 하천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운동기구 등을 설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냉천의 한계 수량은 시간당 77㎜인데 이번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비사업 전인 1998년 9월 포항을 덮친 태풍 ‘예니’ 때는 516.4㎜에 이르는 비가 내렸어도 넘치지 않았다. 포항시의 소극적 대응도 입길에 오른다. 포항시는 사고 당시 아파트와 인접한 냉천의 범람을 알리고 대피를 권고하는 재난문자를 보내는 데 그쳤다. 범람이 가져올 위험을 고려해 시와 담당 구청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에게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 등을 지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포항시는 포항 지역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 기업의 피해는 잠정적으로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이 시장은 피해 복구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형 양수기를 보유한 지자체와 기업은 포항을 위해 양수기를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행렬도 줄을 잇는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이날 포항 지역에서 피해 복구를 도운 자원봉사자는 3178명에 달한다. 포항시 공무원 726명과 군병력 4886명을 더하면 복구 작업에 총 8790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수돗물이 끊겨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포항 281가구, 경주 326가구는 단전이 계속됐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장기면·동해면·호미곶면 지역의 2000여 가구에는 아직 수돗물 공급이 안 돼 세수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선 지하 주차장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이 치러졌다. 희생자 허모(54)씨의 아들은 “마지막 수색까지 지켜봤는데 어머니는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하셨다”며 울먹였다. 허씨는 몸이 안 좋은 남편을 대신해 차를 빼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 서모(22)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독도에서 온 경찰관도 있었다. 서모 순경은 독도경비대원으로 참사 현장에 오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경찰이 헬기를 급파해 이날 발인에 참여했다. 서 순경은 “두 달 전 휴가를 나와 동생이랑 드라이브도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월남전 참전용사이자 통장인 안모(76)씨의 발인도 있었다.
  • 마약 단속 중 강남 무허가 대형 유흥업소 적발

    마약 단속 중 강남 무허가 대형 유흥업소 적발

    서울 강남에서 일반 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해 놓고 대형 유흥시설을 운영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343.8㎡(약 104평) 규모의 대형 무허가 유흥시설을 단속해 업주 및 종사자 5명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유흥시설은 일반 음식점으로 영업 신고 후 실제로는 8개 룸을 갖추고 유흥 종사자를 고용한 뒤 접객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유흥업소 내 마약류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유흥시설 합동점검팀을 꾸리고 마약류 범죄 의심 업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불법 영업을 한 이 업소를 찾아냈다. 다만 마약팀을 중심으로 합동 단속팀이 업소 내부를 수색했으나 마약류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달 초에도 유사한 형태의 영업을 하는 불법 유흥시설 두 곳을 적발했다. 지난 2일 적발된 업소는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특수조명, 무대, DJ박스 등을 설치해 클럽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업주 등을 상대로 추가 불법행위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관내 클럽을 중심으로 유흥시설에 대한 점검 및 단속을 올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포항 냉천과 태풍 ‘힌남노’

    [씨줄날줄] 포항 냉천과 태풍 ‘힌남노’

     오어사와 신광천에 둑을 막아 만든 오어저수지는 포항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대표적 관광자원이다. 오어사는 도로명 주소로는 경북 포항시 오천읍 오어로지만 행정구역으로는 오천읍 항사리다. 오어사(吾魚寺)라는 절이름과 항사리(恒沙里)라는 땅이름은 신라불교, 나아가 신라문화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오어사가 자리잡은 마을에 항사리라는 땅이름이 붙여진 것은 이 절의 옛 이름이 항사사(恒沙寺)였기 때문이다. 항사(恒沙)는 한자로 번역된 불경에 수없이 등장하는 항하사(恒河沙)의 준말이다. 항하(恒河)는 영어로는 갠지스강이라 불리는 인도어 강가의 한자식 표기다. ‘갠지즈강의 모래’라는 뜻의 항하사는 강가의 모래알처럼 수없이 많음을 은유하는 표현으로 쓰이곤 한다.  항사사라는 절이름은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 등장한다. 그런만큼 그 연원은 신라시대, 최소한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으로부터 천수백 년 전 멀리 인도에서 전해진 불교의 가르침이 한반도에서, 그것도 남동쪽 해안의 작은 사찰과 마을의 이름으로 지금도 살아서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해외토픽’이 되어 세계인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신광천 상류는 작은 시내로는 드물게 하얀 모래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항사사라는 작명(作名)도 신광천의 흰모래에서 석가모니가 발을 적셨던 갠지스강 흰모래를 떠올렸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항사사가 오어사로 이름이 바뀌 과정이 궁금하다면 ‘삼국유사’의 ‘이혜동진’(二惠同塵) 편에 실려 있는 혜공과 원효의 일화를 읽어 보길 권한다.  신광천(神光川)이라는 이름도 역사적이다. 신라 법흥왕이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을 때 밝은 빛이 비쳤고, ‘신이 보낸 빛’이라며 이런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신광천은 하류로 내려가면서 냉천(冷川)으로 이름이 바뀐다. 냉천은 포항제철 담장을 따라 흐르다 동해에 합류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갔던 사람들이 대거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침수 이유가 바로 냉천의 범람 때문이었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오천읍 일대는 큰 태풍이 올라올 때마다 수재를 겪어 오어사 상류에 홍수조절 기능을 하는 항사댐을 지어야 한다는 논의가 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의 이의제기로 댐 건설은 진척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기회에 신광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살리고, 오어사의 역사성도 살리며, 당연히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논의를 시작해도 좋겠다.
  • 정상등교에 ‘학폭’도 증가···초등생 3.8% 가장 높아

    정상등교에 ‘학폭’도 증가···초등생 3.8% 가장 높아

    정상등교를 시작한 올해 1학기 학교폭력 피해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 비율이 중·고교보다 높았다. 교육부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초4∼고3 학생 387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전북은 자체조사를 진행했고, 조사에는 387만명 가운데 321만명이 답했다. 피해 응답률은 1.7%(5만 4000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시행한 2019년 1차 조사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로 모든 학교급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대비 응답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초등학생 2.5%, 중학생의 0.4%, 고등학생의 0.18%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초등학생은 중·고교생에 비해 학교폭력 감지 민감도가 높아 수업 정상화 이후 겪은 습관성 욕설, 비속어를 폭력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고교생과 구분되는 초등생 피해유형별 실태 등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피해유형별 응답 비중은 언어폭력(41.8%), 신체폭력(14.6%), 집단따돌림(13.3%)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 비중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14.6%)와 중학교(15.5%)는 신체폭력, 고등학교(15.4%)는 집단따돌림 응답 비율이 두드러졌다. 가해 응답률은 0.6%(1만 9000명)로 지난해 조사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목격 응답률은 3.8%(12만 2000명)로, 지난해 조사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89.3%에서 올해 90.8%,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도 69.1%에서 69.8%로 늘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민간단체 등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속적인 예방교육의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직접 소통·공감·체험할 수 있는 실천 중심 예방교육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국가 재난상황에서 폭력 등의 문제가 줄어들다가 재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본인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나 문제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식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한 전 사회적 차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달부터 지난 2년간 대면접촉의 감소로 발생한 사회성·공감능력 부족 문제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폭력 가해 행동에 대한 엄중한 조치로서 학생부 기재·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을 마무리하고, 시·도교육청에 안내해 가해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예정이다.
  • “생활고 비극 다시 없게”… 지자체들, 복지 사각지대 해소 경쟁

    “생활고 비극 다시 없게”… 지자체들, 복지 사각지대 해소 경쟁

    질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 안전망 재점검에 나섰다. 경기도는 복지 위기에 처한 도민들이 긴급 상담과 복지 연계, 사후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120 긴급복지 상담콜센터’를 5일 공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경기·충남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확대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민이나 그 주변인이 ‘031-120’으로 전화한 뒤 음성 안내에 따라 1번(복지)을 누르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 센터는 보건·복지 분야 공무원 6명이 배치돼 평일·주말 상관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한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상담 예약만 가능하다. 초기 상담 이후 신속한 조처를 위해 경기도 담당 부서와 시군 간 연계 체계를 갖추고 상담자가 사례 종결 때까지 관리하게 된다. ●경북, 내년 읍면동 330곳에 행복설계사 경기도와 충남도 등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 운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는 2018년 증평 모녀 및 구미 부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역협의체 위원·복지 통리장·읍면동 기관·생활업종 종사자·지역 주민 등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3만 878명, 충남도에는 2만 9095명이 활동 중이다. 경북도는 내년에 어르신·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에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복지플래너 ‘행복설계사’를 330개 읍면동에 1명씩 배치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기존의 거주자 중심, 신청주의 원칙 복지를 넘어 선제 대응과 이웃 공동체, 초광역 중심 복지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주, 위기가구 발굴 인적 안전망 확대 충북 청주시도 내년부터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인적 안전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확대 대상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을 비롯한 주택관리사협회 관계자, 편의점 업주, 푸드뱅크 대표 등이다. 세 모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였던 경기 화성시에서는 ‘고위험가구 집중발굴 TF’가 꾸려져 복지서비스 비대상으로 분류된 가구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TF는 세 모녀처럼 주거가 불명확하다는 이유 등으로 복지서비스 비대상으로 등록된 1165가구와 건강보험료나 전기료를 장기 체납한 8900여가구를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세 모녀가 실제 거주한 수원시는 매년 2회 실시되는 주민등록 전수조사 시 모든 시민의 거주 환경과 생활 실태를 조사해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경남도도 올해 네 차례 진행된 행복e음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서 혹여 누락된 위기가구가 없었는지 재점검하기로 했다.
  • 광주 군공항 이전비용 7조원대로 급증 ‘비상’

    광주 군공항 이전비용 7조원대로 급증 ‘비상’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최근엔 이전 비용마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 다른 장애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군공항 이전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려면 기존의 ‘기부 대 양여’ 방식과는 별도로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이전 비용으로 종전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7조원대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시와 국방부가 2016년 타당성 검토를 거쳐 합의한 5조 7480억원에서 무려 22% 증가한 것이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해 최근 국방부와 함께 논의 중인 광주 군공항 이전 비용 결정 과정에서 ‘군공항 내 미군 시설 이전 비용’으로 1조원대의 사업비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2014년 군공항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면서 15.3㎢(약 460만평) 규모의 부지에 군공항을 신축하는 비용으로 5조 7480억원이 소요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이전 건의서 평가 및 타당성 검토 결과 이 같은 비용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2016년 광주시에 통보했다. 당시 광주시는 군공항 내에 미군 시설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이전 비용에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들어 국방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군공항에 미군 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시설의 이전 비용을 광주시가 조달하는 것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미군 시설의 경우 국가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최근 발표된 대구 군공항 이전 계획에서도 군공항 내 미군 시설 이전 비용을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 확정 시 이전 지역 지원사업비로 수천억에서 수조원이 필요할 것을 고려하면 총이전사업비 규모가 10조원대를 훌쩍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전 비용이 처음 산출됐던 때로부터 8년여가 지난 만큼 이전 부지 가격이나 부지 조성 비용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도 적극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주시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는 대신 종전 군공항 부지를 양도받아 개발, 비용을 회수하는 현재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10조원대의 사업비 조달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새롭게 추가되는 미군 시설 이전 비용 등을 포함하면 군공항 이전 총사업비가 10조원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며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을 적용하면서도 국가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원 세 모녀 비극’ 더는 없도록… 지자체들, 위기가구 발굴 총력전

    질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 안전망 재점검에 나섰다. 경기도는 복지 위기에 처한 도민들이 긴급 상담과 복지 연계, 사후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120 긴급복지 상담콜센터’를 5일 공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민이나 그 주변인이 ‘031-120’으로 전화한 뒤 음성 안내에 따라 1번(복지)을 누르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 센터는 보건·복지 분야 공무원 6명이 배치돼 평일·주말 상관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한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상담 예약만 가능하다. 초기 상담 이후 신속한 조처를 위해 경기도 담당 부서와 시군 간 연계 체계를 갖추고 상담자가 사례 종결 때까지 관리하게 된다. 경기도와 충남도 등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 운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는 2018년 증평 모녀 및 구미 부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역협의체 위원·복지 통리장·읍면동 기관·생활업종 종사자·지역 주민 등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3만 878명, 충남도에는 2만 9095명이 활동 중이다. 경북도는 내년에 어르신·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에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복지플래너 ‘행복설계사’를 330개 읍면동에 1명씩 배치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기존의 거주자 중심, 신청주의 원칙 복지를 넘어 선제 대응과 이웃 공동체, 초광역 중심 복지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도 내년부터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인적 안전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확대 대상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을 비롯한 주택관리사협회 관계자, 편의점 업주, 푸드뱅크 대표 등이다. 세 모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였던 경기 화성시에서는 ‘고위험가구 집중발굴 TF’가 꾸려져 복지서비스 비대상으로 분류된 가구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TF는 세 모녀처럼 주거가 불명확하다는 이유 등으로 복지서비스 비대상으로 등록된 1165가구와 건강보험료나 전기료를 장기 체납한 8900여가구를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세 모녀가 실제 거주한 수원시는 매년 2회 실시되는 주민등록 전수조사 시 모든 시민의 거주 환경과 생활 실태를 조사해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경남도도 올해 네 차례 진행된 행복e음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서 혹여 누락된 위기가구가 없었는지 재점검하기로 했다.
  • 민간 건설 공사비에 ‘물가상승률’ 반영

    민간건설공사 공사비 산정에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반영된다.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기간에 따라 건설사업자와 주택건설등록업자에게 벌점을 경감해 주는 제도가 건설엔지니어링사업자에도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 3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9건의 규제개선안을 심의·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민간 건설공사 계약에서 철근, 콘크리트 등 특정 품목의 자재비 인상은 공사비에 일부 반영하지만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분은 공사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민간건설공사 표준도급계약서에 ‘품목조정률’ 방식뿐 아니라 ‘지수조정률’ 방식을 명시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등 지수의 변동에 따라 공사비 인상을 가능하게 했다.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발주청과 인허가 기관에 신고해야 하는 시간은 현재 ‘2시간 이내’에서 ‘6시간 이내’로 완화된다. 현장 신고를 받은 발주청과 인허가 기관이 국토부에 2차 신고를 해야 하는 시간도 현행 ‘24시간 이내’에서 ‘48시간 이내’로 조정된다. 사건 발생 이후 인명구조 등 응급조치에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조치다.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가 면제되는 건축물의 증축 범위가 현행 기존 대지 면적의 5% 이내에서 10% 이내로 완화되고, 이에 따른 부지 확장도 대지 면적의 10% 범위 내에서 허용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영농활동에 필요한 농산물 저온저장고는 신고만 하면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 시행령이 개정된다. 1종 근린생활시설에도 동물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고, 이륜자동차 번호판의 지역표기 삭제 방안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 ‘비상재난 대응반’ 원전 긴급 점검… 대청·충주댐 등 사전 방류량 확대

    ‘비상재난 대응반’ 원전 긴급 점검… 대청·충주댐 등 사전 방류량 확대

    역대급 태풍으로 예상되는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산업시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에 대비해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산업·에너지 비상재난 대응반’을 긴급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대응반은 원전과 전력, 석유·가스,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에 대해 실시간 안전 상황 모니터링 및 점검 등 24시간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특히 힌남노의 예측 경로상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는 경남 지역의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연구용 원자로 등 원자력 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조기에 출력 감소 등 4단계 조치 및 외부전원 상실에 대비해 원전의 비상전력원 성능시험 등을 시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수도권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태풍 피해가 우려되면서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배수구 등을 점검하고 바람에 취약한 시설물 관리에 나섰다. 지방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 지역 상인회를 연결하는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피해 발생 시 신속 지원키로 했다. 환경부는 댐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방류를 확대하고 있다. 대청댐과 보령댐이 지난 3일 낮 12시부터 각각 초당 300t과 초당 50t씩 방류를 시행했고 충주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초당 1000t을 방류하고 있다. 초당 200t의 최대 발전방류를 시행 중인 소양강댐은 이번 주 초 수문 개방을 검토하는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해 댐별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산림청은 비와 강풍에 대비해 입산 자제 및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국유임도는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한시 폐쇄하고 등산로 등 숲길, 치유의 숲 등 야외 이용시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전면 폐쇄했다. 숙박시설이 있는 국립자연휴양림과 국립숲체원 등 산림복지시설도 5~6일 운영을 중단한다.
  • 하남시의회, 2022년도 제3회 추경예산 심의

    하남시의회, 2022년도 제3회 추경예산 심의

    하남시의회(의장 강성삼)가 1일부터 7일까지 제314회 임시회를 열고 2022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처리한다.  집행부가 제출한 제3회 추경예산안 규모는 9632억원(일반회계 9339억8900만원·특별회계 292억8200만원)으로 기정예산 대비 884억원(10.11%) 증액된 규모다.  의회는 2일 하남시로부터 제3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해당 부서의 설명을 듣고 상임위원회별로 심의를 하고 오는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최훈종)에서 계수조정을 거쳐 추경안을 의결한다.  이와 함께 의회는 이날 도시발전 분야 적극행정 실천으로 시민의 편익 증진에 기여한 ‘2022년 3분기 우수공무원’을 선정, 표창했다. 강성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이번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현미경 심사로 가용재원의 활용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오늘 공무원으로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도시발전 분야 적극행정 실천 우수공무원 표창을 수상하신 공직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경기도, 공사 직후 사업장 폐쇄한 ‘먹튀‘ 체납법인 130곳 적발…15억원 징수·압류

    경기도, 공사 직후 사업장 폐쇄한 ‘먹튀‘ 체납법인 130곳 적발…15억원 징수·압류

    경기도는 공사를 마친 직후 사업장을 닫는 수법으로 과태료 등을 내지 않은 건설 관련 법인 130곳을 적발해 15억원을 징수·압류했다고 1일 밝혔다. 건설업 특성상 부담금과 과태료 등 대다수 세외수입 부과는 건설공사 준공 때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져 업체들이 사업장을 공사 직후 폐쇄하면 징수 작업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도는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키스콘(KISCON)’을 활용해 지난 4월부터 50만원 이상 세외수입을 체납한 법인 1만801곳을 전수조사해 130곳을 확인했다. 사업장을 공사 직후 폐쇄했더라도 1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도급계약, 공사실적, 공사대급 지급 현황 등을 키스콘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므로 이를 통해 조사 대상을 특정해 추적할 수 있다. 도는 A업체가 2012년 경기도 내에서 공사를 진행하다가 부과받은 광역교통시설부담금 3500만원을 내지 않고 사업장을 닫은 뒤 서울시에서 다른 공사를 진행 중인 사실을 10년만에 확인해 체납액 전액을 징수했다. B업체도 마찬가지 수법으로 최근 3년간 부과된 건축법이행강제금 930만원을 내지 않았다가 키스콘을 통해 추적한 도가 3억원 규모의 상수도 공사를 시행 중인 사실을 파악해 대금 압류를 통지하자 430만원을 즉시 납부하고 잔액은 분납하기로 했다. 류영용 조세정의과장은 “세외수입은 세금보다 체납처분이 약하다는 점을 악용해 여력이 있음에도 납부를 회피하는 법인이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반드시 체납액을 징수해 공정한 납세 풍토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태풍 힌남노가 ‘비봉이’를 수족관으로 다시 보냈다

    태풍 힌남노가 ‘비봉이’를 수족관으로 다시 보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야생적응 훈련 중이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인해 다시 수족관으로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방류를 앞두고 해상 적응 훈련 중이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31일 오전 9시 퍼시픽리솜 수족관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힌남노 북상에 따라 제주 지역에는 강풍과 3m 이상의 높은 파고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비봉이가 야생 적응 훈련 중인 해상 가두리가 파손되거나 그물이 엉킬 위험이 있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지난 29일 비봉이 방류 협의체 및 기술위원회 전문가들과 긴급 회의를 개최해 비봉이를 안전한 수족관 수조로 재이송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비봉이는 지난 3일 대정읍 인근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로 이송돼 바다로 귀향하기 위해 야생적응 훈련해왔다. 해수부는 제주 해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야생 훈련용 가두리를 보수하는 데 열흘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비봉이가 추석 연휴 이후 다시 가두리 훈련장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은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이동 경로는 9월 2~3일쯤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나와, 현장] 벨루가를 더이상 귀여워하지 말자/박기석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벨루가를 더이상 귀여워하지 말자/박기석 경제부 기자

    벨루가(흰고래)를 귀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족관의 벨루가는 웃는 얼굴로 수조 창으로 다가와 인간을 궁금한 듯 바라본다. 갑자기 입을 쩍 벌리며 장난을 치기도 한다. 존재 자체가 귀여운데 인간에 대해 호기심도 품고 있는 듯하니 벨루가를 귀여워할 수밖에 없다. 벨루가를 인간 문명사회로 데려와 가까이 두고 바라보고 싶다. 포동포동한 이마를 팡팡 때려 주고 싶고, 머리 위에 올라타 보고도 싶다. 벨루가가 스트레스를 받든 말든. 에세이스트 리베카 긱스는 저서 ‘고래가 가는 곳’에서 이처럼 인간이 동물을 귀여워하는 행위를 ‘귀여운 공격성’이라는 용어로 설명했다. 인간은 귀여운 것을 보면 공격성을 띤다. 긱스는 “모든 귀여운 것은 너무 귀엽기 때문에 집적대고 싶어진다.…귀여움은 ‘껴안아 주고 싶은 마음만큼이나 지배하고 통제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인간은 귀여운 공격성으로 인해 벨루가를 비롯한 동물들을 가두고 즐긴다. 한국에서는 서울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이 2011년 3마리,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이 2013년 3마리, 거제 씨월드가 2014년 4마리의 벨루가를 수입해 사육했다. 롯데월드타워의 벨로와 벨리, 아쿠아플라넷의 루이와 루오, 씨월드의 아자는 수족관에서 사육된 지 3~10년 만에 폐사했다. 5마리의 폐사 당시 나이는 평균 수명인 30살에 훨씬 못 미치는 10살 전후였다. 대양에서 수백 미터를 잠수하며 생활하는 벨루가가 좁고 얕은 수족관에서 질병과 스트레스에 노출됐던 탓이다. 한국 수족관에는 벨루가 5마리가 남았다. 롯데월드타워와 아쿠아플라넷에 각각 남아 있는 벨라와 루비는 내년 하반기에 해양으로 방류하기로 정부와 두 수족관 측이 협의했다. 정확히는 캐나다 또는 노르웨이의 보호구역(바다쉼터)에 복귀시킬 계획이다. 벨루가는 북극해·베링해·캐나다 북부해 등 차가운 해역에 서식하는데, 수족관에 남은 벨루가가 이 중 어느 지역에서 나고 자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또 야생에서 적응하지 못할 수 있기에 원서식지가 아닌 해역에 방류하는 대신 보호구역에 복귀시키는 것이 적절한 방안으로 꼽힌다. 씨월드의 남은 벨루가 3마리는 언제 바다로 돌아갈지 현재 기약이 없다. 수족관 측은 해양 방류·복귀에 부정적 입장이다. 정부가 합법적으로 취득한 민간 ‘자산’인 벨루가를 예산을 들여 구입하고 방류·복귀시킬 법적 근거도 없다. 정부가 수족관 측에 디지털 수족관으로의 전환 등과 같은 대안을 제시하며 설득하고, 벨루가의 방류·복귀를 염원하는 국민 여론이 조성돼 수족관 측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이제 벨루가를 귀여워하지 말자. 행복한 벨루가와 지구에서 공존하자.
  • 양천, 정부에 재건축 신속 추진 주민의견 전달

    양천, 정부에 재건축 신속 추진 주민의견 전달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재건축에 대한 주민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등 양천지역 재개발·재건축의 신속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 24일 이 구청장이 국토부를 방문해 안전진단 기준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와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야 하는 이유로 양천구의 ▲열악한 주거환경 ▲건물 노후화에 따른 외벽 탈락 낙하사고 등 주민 안전 위협 ▲화재 시 목동아파트의 이중 주차로 인한 소방 작업의 어려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최근 구청이 목동아파트 단지 외벽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모든 단지의 외벽이 시멘트 벽돌로 만들어진 조적 벽체 구조였다. 이에 지속적으로 외벽 균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균열 부분에 빗물이 침투하고 외벽의 낙하사고 위험이 크다고 이 구청장은 설명했다. 그는 “재건축 규제 완화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의 안전에 직결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주택공급 안정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부도 안전진단 완화 의지를 밝힌 만큼 양천구는 대응 계획을 마련해 하루빨리 미래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덧붙였다.
  •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대비 경남 수산물 방사능 검사 강화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대비 경남 수산물 방사능 검사 강화

    경남도는 일본의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비해 연근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일본은 지난해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공식 발표한 뒤 올해 5월 부터 해저터널 방출구 설치를 위한 굴착공사를 시작하는 등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위해 1대 이던 감마핵종 분석장비를 올해 4대로 늘렸다. 전문 연구사도 1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등 분석 인력도 증원했다. 검사품종도 기존 연근해 어획 수산물 40여종에서 양식어종까지 포함해 100여종으로 확대했다. 또 연간 검사건수도 150건에서 올해 300건으로 확대한데 이어 내년에는 1000여건으로 대폭 늘린다. 앞서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경남지역 수산물 안전성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사업비 60억원(국·도비 각 3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2270㎡ 규모인 경남도 수산물안전관리센터를 건립하고 지난해 9월부터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포함한 중금속, 동물용의약품 등 70여개 항목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한다.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올들어 7월까지 7개월간 도내 수협 위판장과 양식장, 해면, 하천 등에서 수시로 수거한 생산단계 수산물 71종 249건에 대해 방사능 정밀분석을 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요오드와 세슘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어류 뿐 아니라 연체류, 갑각류, 해조류 등 다양한 품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수산안전기술원은 방사능 오염 정도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연근해 어획물 모니터링을 위해 경남도내 수협 위판장 42곳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경상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2014년 감마핵종 분석장비를 도입한 뒤 2015년부터 연간 150여건의 도내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세슘 및 요오드) 검사를 실시하고 분석 결과를 수시로 경남도 홈페이지에 게시해 공개한다. 이철수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장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안전한 수산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결과를 공개하고 방사능을 포함한 수산식품 위해요소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망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에프엑스 루나 “오랜시간 마음의 병…나를 놓아버려”

    에프엑스 루나 “오랜시간 마음의 병…나를 놓아버려”

    그룹 에프엑스 출신 루나가 힘겨운 시간을 보냈음을 털어놨다. 29일 루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함께’라는 것이 너무 좋아서 혼자 있는 것이 너무 두려워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진짜 자기만의 힘으로 일어서야 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루나는 “너무 오랜 시간 마음에 병으로 나를 놓아버려 왔기에. 이제는 나는 기필코 일어서야만 한다. 어떠한 장애물이 오더라도 난 견뎌낼 거다. 난 할 수 있다”면서 “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니까 이제는 나와 ‘함께’하는 분들을 위해 맞서 싸우고 이겨낼테야!”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나는 가수고 배우다. 그건 변함이 없는데 참 시작이 아이돌이었기에 모든 것이 순탄치 않았다. ‘편견’을 깨버리기엔 난 너무 어렸고 부족했다. 그건 편견이 아니라 사실이었을 수 있기에. 나는 그들의 기준에 맞게 더 노력하고 더 잘하고 더 완벽해야 했으며 강해져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누군가의 인정보다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싶다. 나를 엄청나게 사랑하고 인정할 만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는데. 아이돌 생활하면서 참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죽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 이젠 그렇게 안 살아야지”라고 다짐했다. 앞서 루나는 지난 24일 “지난 3년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무대에 서기조차 힘들고 괴로웠다. 손과 발이 떨리고 발작이 수시로 일어나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기다려준 가족과 팬분들 덕분에 다시 컴백했다. 아직 완치된 건 아니지만 잘 버티면서 살고 있다”고 밝히며 뮤지컬 ‘케이팝’ 출연을 알렸다. 루나는 지난 2009년 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19년 홀로서기에 나서 가수, 뮤지컬배우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루나가 출연하는 ‘케이팝’은 오는 10월 13일부터 프리뷰, 11월 20일부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서클인더스퀘어 시어터에서 본 공연이 시작된다.
  • [서울포토] ‘수원 세모녀’의 마지막 길

    [서울포토] ‘수원 세모녀’의 마지막 길

    투병과 생활고에도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가 26일 영면에 들었다. 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수원시 수원중앙병원장례식장에서 조용히 엄수됐다. 연고자의 시신 인수 거부로 세 모녀의 장례식이 공영장례로 치러지면서 이날 발인식에서도 수원시 공무원 10여 명이 유족의 자리를 대신 했다. 묵념을 마친 공무원들은 세 모녀의 위패를 하나씩 들고 장례식장 앞 운구 차량까지 천천히 발길을 옮겼다. 세 모녀의 관도 다른 시 공무원들의 손을 거쳐 3대의 운구 차량으로 나뉘어 옮겨졌다. 울음을 터뜨리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유족이 없다 보니 발인식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10여 분 만에 끝났다. 세 모녀의 사연을 듣고 찾아와 발인식을 지켜보던 몇몇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빈소를 찾아왔다는 수원시민 김모(61) 씨는 “‘송파 세 모녀’ 사건도 그렇고 매번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고 있는 거 같아 씁쓸하다”며 “사람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야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다시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 가족의 관을 실은 운구차들은 화장 절차를 위해 수원시 연화장으로 향했다. 세 모녀의 유골은 이곳 연화장 내 봉안담에 봉안될 예정이다. 한편, ‘복지 사각지대 해소’라는 숙제를 남기고 간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퉈 사회안전망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주거지 미상인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경찰청이 실종자·가출자를 찾을 때처럼 소재 파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현재 34종인 위기 정보는 39종으로 확대해 고위험군 범위를 넓히고 현장조사도 개선할 방침이다. A씨 가족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였던 화성시는 ‘고위험가구 집중발굴 TF’를 꾸려 복지서비스 비대상으로 분류된 가구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시는 건강보험료·전기료 장기 체납 가구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동시에 현장 점검을 병행해 지원 대상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 [지구를 보다] 원전 코앞서 치솟은 불길…‘최악의 원전사고’ 직전까지

    [지구를 보다] 원전 코앞서 치솟은 불길…‘최악의 원전사고’ 직전까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전력이 일시적으로 차단됐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가 단전된 원인은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확인됐지만, 화재를 일으킨 포격의 주체에 대해서는 공방이 이어졌다. AP 통신 등 해외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송전선이 훼손됐다. 자포리자에는 총 4개의 송전선이 있었으나 3개는 이번 전쟁으로 훼손돼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송전선마저 훼손됨에 따라, 자포리자 원전은 물론이고 자포라자 지역의 전력 공급도 즉시 중단됐다. 원전의 전력망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원자로 냉각에 쓰이던 전력마저 끊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다행히 디젤 발전기가 즉각 가능해 발전소에 필요한 전력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전력마저 끊어졌다면, 방사능 유출 등 최악의 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AP통신은 “원자로 냉각을 위한 전력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원자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해 최악의 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단지에서 ‘사용 후 핵연료봉’을 냉각하는 저장 수조 역시 포격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전 폐기물에 속하는 사용 후 핵연료봉은 원전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며, 엄청난 방사선을 내뿜기 때문에 반드시 여러 저장 단계를 거쳐야 한다. 최악의 원전 사고 가능성을 높인 이번 화재는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 가해진 포격 때문으로 추정된다. 유럽우주국(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은 원전 단지 전경과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만 포격의 주체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번 화재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포리자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가 (자포리자에) 오자마자 우크라이나, 유럽, 전 세계가 상상도 못할 원자력 재난 우려에 몰렸다”고 말했다. 미국도 “러시아가 원전의 전력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려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원전의 전력을 크림반도 등 러시아 점령지로 가져가기 위해 전력망 교체를 계획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가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부대가 송전선을 훼손한 뒤 전력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을 촉구했다.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양측 피해가 상당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이번 전쟁에서 되찾겠다고 공언하면서 전쟁의 장기화 전망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됐으나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 있다. 23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것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에서 끝날 것”이라며 “크림반도 수복이 세계 법과 질서를 다시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대화를 전혀 생각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선을 동결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피로감을 보인다면 이는 전 세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여전히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유럽 최대규모 자포리자 원전 단전… ‘방사능 누출’ 아슬아슬

    유럽 최대규모 자포리자 원전 단전… ‘방사능 누출’ 아슬아슬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근처 포격에 따른 화재 때문에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완전히 차단됐다. 원자로 냉각에 쓰이던 전력이 끊기면 방사능 누출 등 ‘최악의 원전’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에서 발생한 이 같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두고 미국은 “러시아가 원전의 전력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려는 시도”라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방사능 재난 앞으로 유럽과 우크라를 몰아붙이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AP, AF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으로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마지막 송전선이 훼손됐다. 자포리자에는 송전선이 총 4개였으나 3개는 이번 전쟁으로 훼손돼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자포리자에서 가동 중이던 2개 원자로와 우크라이나 전력망 연결이 차단됐다. 자포리자 지역 전력 공급도 그 즉시 중단됐다. 송전선 훼손으로 사상 첫 자포리자 원전 멈춰 방사성 누출 위기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태 때문에 자포리자 원전의 가동이 중단돼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위기를 겨우 넘겼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심야 연설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에 마지막 송전선이 훼손돼 사상 처음으로 자포리자 원전이 멈춰섰다”며 “디젤 발전기가 즉각 가동해 발전소 자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며 “디젤 발전기가 가동하지 않았다면, 발전소 직원들이 전력 차단에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이미 방사능 사고를 감당하고 있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원자로 냉각을 위한 전력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악의 원전사고 원인이 되는 ‘원자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전 단지에서 사용후 핵연료봉을 냉각하는 저장수조 역시 포격에 매우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사용후 핵연료봉은 일정 기간 강한 방사능이 발생해 저장시설 밖으로 유출되는 경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러-우크라 “우리 탓 아냐”...모두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촉구 원전에 전력망이 단절되도록 한 이번 화재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 소행을 주장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포리자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가 (자포리자에) 오자마자 우크라이나, 유럽, 전 세계가 상상도 못 할 원자력 재난 우려에 몰렸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가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부대가 송전선을 훼손한 뒤 전력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양측 모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을 촉구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에 닥친 단전사태는 러시아가 원전의 전력을 크림반도 등 러시아 점령지로 가져가기 위해 전력망을 교체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베던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자포리자 원전이) 생산하는 전기는 우크라이나의 것이며, 발전소를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분리해 점령 지역으로 돌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력망 교체 또한 대규모 재난을 부를 수 있는 위험한 작업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틴 대표는 “전력망 교체 작업 중 90분간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원자로는 위험한 온도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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