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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 “러시아 15명 추가 출전 여부 패널 검토” 시간 때우기 아닐까

    IOC “러시아 15명 추가 출전 여부 패널 검토” 시간 때우기 아닐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으로 도핑 징계에서 풀려난 러시아 선수 15명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허용할지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안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첫날 브리핑을 갖고 “IOC 초청 검토 패널이 러시아 선수 15명의 평창동계올림픽 초청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기자가 대회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IOC 초청 검토 패널이 언제쯤 결론을 낼 것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애덤스 대변인은 알 수 없다고 답해 이들이 과연 평창행 막차를 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CAS는 이틀 전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도핑에 연루돼 올림픽 무대에서 영구 추방된 39명의 러시아 선수 중 28명에 대한 IOC의 징계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효화하고 11명의 징계는 평창 대회에만 적용해 다음 베이징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전날 은퇴하지 않은 현역 선수 13명과 코치 2명 등 15명의 평창 출전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IOC는 CAS의 결정 직후 반발하는 성명을 냈고, CAS의 증거 불충분 사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판결문을 꼼꼼히 살핀 뒤 태도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스위스 연방재판소 상고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대응과 별개로 CAS의 징계 무효 처분을 받은 28명 가운데 15명의 평창행 허용 여부를 초청 검토 패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IOC 집행위원회는 또 국내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북한 선수단의 규모를 당초 선수 22명과 임원(코치 포함) 24명에서 선수 22명과 임원(코치 포함) 25명 등 47명이라고수정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4일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MPC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장웅 북한 IOC 위원은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해 “내일 오후 한국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강릉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4일 오후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베푸는 만찬 참석을 위해 강릉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민석 판사 또 구속영장 기각에 네티즌 “국민 청원할 판”

    오민석 판사 또 구속영장 기각에 네티즌 “국민 청원할 판”

    서울중앙지방법원 오민석(49)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명박(MB) 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 ‘입막음’ 의혹을 받고 있는 장석명(54)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지난 2일 기각하면서 또다시 그의 기각 역사가 주목받고 있다. 오 판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구속영장에 대해 잇단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오 판사는 장 전 비서관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민간인 사찰 폭로를 막기 위해 5000만원을 당시 담당 공무원에 전달하도록 한 장 전 비서관을 지난달 3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장물운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오 판사는 올해 MB의 최측근인 김백전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지난해 2월 우 전 민정수석, 최 전 국정원 2차장, 9월에는 MB 시절 국정원 댓글부대 동참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관계자 2명 영장기각, 12월에는 조 전 장관 영장마저 기각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오 판사는 지난해 초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 판사의 영장 기각으로 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에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오 판사의 기각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아이디 ‘jun9****’는 “또 기각인데 이건 너무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진상조사에 빨리 착수해야 한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불쾌하고 어이가 없다”고 올렸다. ‘touc****’는 “국민청원 해야겠다. 적폐 판사 오민석을 조사해 달라”고 올렸다. ‘gke0****’는 “기각 전문 판사네. 기각 전공했나봐”고 꼬집었다. 구속영장을 거듭 재청구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jmei****’는 “토씨 하나 수정하지 말고 다시 청구해라”면서 “말맞추기 등 증거인멸 시도에도 기각이라니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하면 국민 법감정은 개돼지 감정으로 보이느냐”고 지적했다. 공천 약속 등 정치권 진출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nah1****’는 “공천약속이라도 됐는지? 계속 지켜보겠다”, ‘accl****’는 “또 민석(판사)이네. 이 사람 법원 적폐판사인데 이쯤되면 오민석이 판사복 벗겨야 하는거 아닌가? 자유한국당 입당 위해 최적화 스펙을 쌓는 중”이라고 비꼬았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속히 신설하는 등 제도개선책도 제기됐다. ‘nghw****는 “영장판사 판결에 배심원제도를 도입해야할 듯하다”고 달았고 ‘mnst****’는 “오민석 판사 이름 제대로 각인시킨다. 덕분에 판사들이 얼마나 썩어 빠졌는지, 적폐 청산·국정 농단을 지연시키고 막고 있는지 뼈저리게 느낀다”며 “공수처를 빨리 신설해서 저런 판사들, 검찰들 다 잡아 쳐넣어한다”고 분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교복 ‘치마 인권’/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교복 ‘치마 인권’/황수정 논설위원

    중·고교 등하교길은 남극 같다. 검은색 롱패딩이 십대들에게 크게 유행하다 보니 교문 앞 풍경은 펭귄 떼의 대이동이 따로 없다. 가격이 비싸 일각에서는 ‘(부모)등골 브레이커’라 부르는 것이 롱패딩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반쪽짜리 진실이다. 중고생 딸을 둔 엄마들에게 올겨울 롱패딩은 구원투수(?)다. 교복 치마 한 장 달랑 입고 역대급 한파 속으로 나서는 딸이 엄마들은 안쓰럽다. 딸들의 종아리까지 ‘합법적’으로 감싸 주는 롱패딩은 든든한 방한 장비다.교복 치마 논란이 또 시끌벅적하다. 중고교 입학생들은 이즈음이 한창 새 교복을 사야 할 때다. 교복 매장에서는 “이 추위를 해마다 겪을 텐데, 여학생은 왜 교복 바지를 못 입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이 들린다. 신입생 예비소집에서 대부분의 학교들은 교복 구매 기준안을 이미 제시했다.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여학생들에게 교복 치마만 입게 학칙으로 규정한 학교들이 거의 전부인 듯하다. 남녀 공용인 생활복 바지를 구매할 수 있되 체육시간에나 입는 현실이다. 무릎 담요는 그래서 여학생들의 겨울 필수품이다. 교실에서 짧은 치마의 무릎을 가리는 궁여지책이었다가 아예 패션으로 둔갑했다. 교복 치마 허리춤에 질끈 묶어 발목까지 치렁치렁 둘러 입는 무릎 담요가 학원가에서 때아닌 유행이다. 교복 치마를 퇴행 정책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대세다. “20년 전 나도 입었던 교복 바지를 왜 지금 내 딸이 못 입느냐”, “남녀 학생 공용의 기모 바지 교복을 입히자”, “스타킹 값도 만만찮다” 등 원성이 인터넷에 수두룩하다. 여학생 바지를 허용하지 않는 학교들은 십중팔구 무질서와 일탈을 걱정한다. 학생 관리가 힘들어진다는 얘기니 행정편의주의 발상이 꼬집힐 만하다. 교복 행정편의주의는 이 말고도 많다. 체감 온도가 아무리 낮아도 교복 위에 외투를 못 입게 규제하는 학교도 있다. 수은주가 갑자기 내려가는 초겨울이면 ‘무개념 꼰대 학교’의 명단이 학생들의 SNS를 떠돈다. 천이 얇고 꽉 끼어서 삼복더위에도 이중 속옷이 필수인 여학생 하복 셔츠도 엄마들의 성토 대상이다. 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는 교복 인권 침해 사례가 꾸준히 접수된다. 교복의 세부 규정은 학교마다 교칙으로 정한다. 학교장의 가치관에 여학생들의 교복 인권이 달려 있는 셈이다. 아이러니다. 학생 인권을 너무 챙겨서 탈인 진보 교육감들이 어째서 이 문제는 못 본 척하고 있는지. ‘교복 개혁’을 제발 고민해 보자. sjh@seoul.co.kr
  • 세베리아서 첨단도시로… 나는 여섯 살 ‘세종’입니다

    세베리아서 첨단도시로… 나는 여섯 살 ‘세종’입니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2012년 출범한 세종시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에서 출발한 세종시는 어느새 인구 28만명을 넘어섰으며,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부동산 관련 통계에서 땅값·집값 상승률 1위를 휩쓸고 있는 데 이어 2일에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이 확정됐다. 어느새 건립 6년차를 맞은 세종시 변천사를 세종시의 입장에서 되짚어 봤다.제 이름은 세종시입니다. 2012년 7월 충남도에서 분리되면서 태어난 저는 이제 6살도 채 안 된 신도시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몇십년 전부터 저를 두고 여기저기서 다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판결, 세종시 수정안 등 골치 아픈 일들이 많았습니다. 저의 또 다른 이름은 행정중심복합도시입니다. 줄여서 행복도시라고도 부릅니다. 어렸을 때 제 별명은 ‘세베리아’였습니다. ‘세종+시베리아’라는 뜻인데요. 몇 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2012년 12월.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1단계 이전 부처들이 이곳으로 내려왔습니다. 그해 겨울, 세종에는 정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세종 한가운데에 정부세종청사만 덩그러니 있었고, 주변은 모두 공사장이었습니다. 어찌나 스산하던지요. ‘세베리아’ 시절에는 밥 한 끼 먹기도 참 어려웠습니다. 점심시간만 되면 공무원들이 청사 구내식당으로 몰리다 보니 복도 끝까지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구내식당 반찬이 너무 빨리 떨어져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냉동만두, 냉동돈까스 같은 즉석식품이 나오기도 했죠. 구내식당을 못 가서 청사 옆 아파트 공사장에 있는 ‘함바집’에서 끼니를 때우는 공무원들도 많았습니다. 제대로 된 밥을 먹으려면 차를 타고 조치원이나 공주까지 나가야 하는데, 왕복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점심 한 끼 먹는 데도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세베리아’도 이젠 옛말입니다. 이제는 서울 못지않은 식당가가 들어섰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내 생활밀착형 업소는 7993곳으로 2016년 말(5692곳)에 비해 약 40% 증가했습니다. 음식점이 117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 697곳, 커피숍 207곳, 이·미용 195곳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많은 사람이 세종시로 이사를 오면서 저의 ‘몸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세종시의 인구가 28만 4225명이라고 합니다. 세종시가 처음 생긴 2012년 말(11만 5388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전국에서 세종시로 17만 7195명이 새롭게 이주한 것이지요. 통계청의 ‘2017년 국내인구이동 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 순유입 인구(3만 5000명) 중 대부분은 가까운 대전(40.3%)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경기(11.9%), 충남(11.2%) 지역에서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전입 이유를 살펴보니 흥미롭습니다. 지난해 세종 전입 사유를 조사해 봤더니 주택(16.4%)이 직업(8.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직전 해인 2016년만 하더라도 세종 전입 사유로 직업(11.1%)이 주택(10.3%)보다 더 많았는데 말이죠. 예전에는 공무원들이 주로 많이 왔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이렇게 제가 쑥쑥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정부세종청사가 있습니다. 지금 40개 기관의 공무원 1만 4699명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에 서울과 과천에 있는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제 덩치는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 입주와 국회 세종시 분원 설치 얘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젊은 편입니다. 세종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8만 4225명입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을 조사해 보니 36.7세였습니다.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나타난 전국 평균 연령이 41.5세이니까, 확실히 비교가 될 겁니다. 참, 요즘 뉴스를 보면 제가 1등을 했다는 소식이 많이 나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3.88%였는데, 세종시(7.02%)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2016년엔 제주가 상승률 1위(8.33%)였지만 순위가 바뀐 것입니다. 집값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의 평균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11.17%로 전국에서 1위였으며, 국토부가 조사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역시 5.77%로 전국 평균(5.5%)을 웃돌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제주도와 비교가 참 많이 됩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전국 시·도별 주민 500명씩 상대로 생활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세종시 주민의 67.6%가 ‘만족한다’고 답해 1위를 기록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어 하는 제주도(64.8%)를 2위로 밀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소식이 마냥 기분 좋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종시가 서울 강남 못지않은 ‘투기중심도시’로 변했다고 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정부는 세종 부동산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고 판단해 청약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주변 충청권 인구를 세종시가 자꾸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분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세종시의 출산율은 전국 1위를 자랑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세종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자녀수)은 1.82명으로 전국 평균(1.17명)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처음 이주가 이뤄진 2012년에는 1.6명이었는데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이 유일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앞으로 제가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세종 5-1 생활권(274만㎡)이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미래 이곳에는 운전기사가 없는 자율주행 버스가 다니고, 재난대응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것입니다.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미래도시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입니다. 개헌 논의와 맞물려 저의 염원이었던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가 14년 만에 현실화될지 여부도 기대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개헌안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저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저를 관리하는 ‘보호자’ 격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를 단순히 하나의 신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혁신과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써 가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횡령ㆍ사기 ’ 이장석 넥센 구단주 1심 징역 4년

    ‘횡령ㆍ사기 ’ 이장석 넥센 구단주 1심 징역 4년

    거액의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사진ㆍ52) 서울히어로즈 대표가 1심에서 법정구속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부 규약에 따라 이 대표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구단 프런트의 직무 정지는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던 이 대표는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함께 기소된 남궁종환 히어로즈 부사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넥센을 운영하는 서울히어로즈 대표와 부사장으로서 투자금을 편취하고, 장기간 여러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하는 등 배임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회사 운영과 재정 악화에 대해 나머지 주주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사기 피해자도 처벌을 원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4년 중임제’ 추진… 野 ‘이원집정부제’ 선호

    與 ‘4년 중임제’ 추진… 野 ‘이원집정부제’ 선호

    ■ 민주당 개헌안 주요 내용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마련을 위해 1일에 이어 2일에도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한 권력구조 개편을 담은 개헌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한다는 것이다.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 형태에 대해서는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분권과 협치를 강화하고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비례성 강화를 근간으로 협상하기로 했다”면서 “양원제, 정부의 법안 제출권, 헌법재판소의 구체적인 규범 통제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하고 감사원의 소속 문제와 헌법기관장의 인사권은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헌의 최대 쟁점인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민주당 자체 국민 여론조사, 권리당원 여론조사, 국회의원 전수조사에서 모두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했다. 다만 야당과의 협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로 명확하게 당론을 정하지는 않았다. 또 선거제도에서도 군소 야당이 비례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당론을 구체적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강 원내대변인은 “4년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대통령 권한을 얼마나 내려놓고 협치가 가능한지 등 야당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틀에 걸친 의총에서 130개 헌법 조항을 모두 검토했다. 헌법 전문에는 부마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 촛불시민혁명을 명시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을 위해 행사된다는 조항과 행정수도 조항도 만든다. 국회의 권한도 강화한다. 예산 편성은 정부가 하고 총액 범위는 국회 동의를 거치며 증액 시 정부 동의를 얻는 것을 폐지한다. 국회의원의 특권인 불체포 특권은 제한된 범위에서 제한하되 면책특권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 경제민주화 강화와 관련해 경자유전 원칙을 유지하고 토지 공개념 조항을 강화한다. 생명권과 정치적 망명권, 정보 기본권, 소비자권도 신설한다. 특히 ‘근로자’를 ‘노동자’로, ‘양성’은 ‘남녀’로 각각 수정하기로 했다. 사법개혁과 관련해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폐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헌법에 명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개헌안이 만들어지지 못하면 단독으로 발의할 계획도 세웠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여당 단독 개헌안을 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는 해야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이달 말까지 개헌안을 내놓겠다고 했다”면서 “한국당이 개헌안을 내놓는 시기가 아니고 여야가 합의안을 내놓아야 하는 시기가 이달 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개헌 당론 못 정한 한국당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한 4년 중임제 개헌보다 외치는 대통령이 담당하고 내치는 국무총리가 맡는 이원집정부제 개헌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 다만 한국당은 아직 당론을 확정하지 않았다.한국당은 사실상 4년 중임제와 기존 대통령제가 다를 바 없다고 보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일 “국가 체제를 바꿔야 할 중차대한 개헌을 지방분권으로 덮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는 결국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즐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인식은 김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대표연설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가 나타난 대통령 중심제를 넘어 분권형 헌법 개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분히 대통령의 힘을 뺀 개헌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을 명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이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촛불정신은 가치나 의미가 확정되지 않은 개념인데 이를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은 특정 세력 위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겠다는 명백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자유권과 관련해 ‘국민’이란 표현 대신 ‘사람’이란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외국인 등의 국내 지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한국당은 헌법 4조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뺐다가 정정한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의 ‘브리핑 실수’에 대해서도 “실수인 척 여론을 떠본 것”이라고 성토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자유와 평등은 헌법에서 똑같이 존중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자유는 결코 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똑같은 이유로 평등도 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시장경제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의 기본 정신으로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헌 문구를 수정해 맞불을 놓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개헌안 통과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제왕적 대통령제 개편을 주장하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구제 개편이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여야 간 이견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지방분권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방분권은 지방재정권과 자치조직권을 묶어 놓은 대통령령 개정 문제만 풀어 주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생일 맞은 렴대옥 ‘北 1호 훈련’

    생일 맞은 렴대옥 ‘北 1호 훈련’

    2일 공식 연습을 위해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들어선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19)·김주식(26)의 표정엔 피곤함이 묻어 있었다. 전날 오후 8시를 넘겨 강릉선수촌에 도착한 뒤 쉬지도 못한 채 이날 오전 9시부터 훈련을 시작한 여파 때문인 듯했다. 함께 방남한 북한 쇼트트랙 선수들은 오전 8시로 첫 훈련 일정을 정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었는지 건너뛸 정도였다.‘1호 훈련’ 팀인 렴대옥·김주식은 막상 훈련에 돌입하자 밝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10분쯤 가볍게 몸을 풀다가 땀이 나는지 등에 ‘DPR KOREA’라 적힌 겉옷을 벗거나 휴지로 훔쳐내기도 했다. 모두 검은 민소매 차림이었다. 김주식의 상의에는 독일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아디다스’의 마크가 박혀 있었다. 렴대옥·김주식이 구간별로 동작을 선보이면 김현선 코치와 선수단 관계자 2명이 조언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거듭했다. 김 코치는 한 구간 연기를 끝낼 때마다 손짓, 발짓으로 점프나 팔 동작을 수정했다. 두 선수는 데스 스파이럴(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의 한 손을 잡고 돌리며 함께 원을 그리는 동작)과 스텝 시퀀스를 반복해 연습했다. 몸이 풀린 뒤에는 남성이 여성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도 깔끔하게 해냈다. 프로그램의 피날레를 연습할 땐 코칭스태프들이 수고했다는 듯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쳐 주기도 했다. 예정대로 훈련은 40분 만에 마무리됐지만 북한 선수단은 믹스트존에 나타나지 않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인터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경기를 끝내고서야 하겠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10분쯤 강릉선수촌으로 돌아가는 선수단의 표정은 밝았다. 더욱이 렴대옥의 생일을 맞아서인지 부드러운 분위기였다. 이들은 전날 양양국제공항에서 빠져나와 탑승했던 베이지색 버스에 올라 선수촌으로 향했다. 지난달 4대륙 피겨선수권에서 개인 최고점인 184.98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이들에겐 북한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표현의 자유는 좋으나 언론매체 존중은 어떻게?”

    “표현의 자유는 좋으나 언론매체 존중은 어떻게?”

    2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론 표현의 자유와 개헌’ 세미나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주최로 열렸다. 이달 초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권력구조 개편 방향 등과 6월 개헌 필요성을 두고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자문위에서 마련한 새 헌법 조문시안 중 언론분야에 대한 논의라 주목됐다. 세미나는 이홍훈 전 대법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언론법학회장인 이재진 한양대 교수의 사회로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 참여위원과 언론법제분야 및 저널리즘 분야 학자 등 8명이 토론하는 순서로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사법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이 전 대법관은 함보현 변호사가 대독한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권을 확대한다는 큰 전제 아래 정보기본권에 대한 상세 조문을 신설하고 표현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별도의 조항으로 규정하는 방안 등 많은 논의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법관은 특히 “알권리로 대표되는 정보기본권의 경우, 지금까지 헌법 21조의 표현의 자유 규정에서 그 헌법적 근거를 찾와 왔는데 이번 조문 시안에서는 이를 알권리, 정보접근권, 자기정보 결정권, 정보문화향유권 등으로 세분화하여 신설했다”면서 “이는 고도의 정보화시대,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정보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현실적인 필요와 함께 자유로운 의사의 형성은 정보에의 접근이 충분히 보장됨으로써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는 대의에 보다 충실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토론자들이 이날 집중 거론한 조항은 새 헌법 조문시안 29조의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권리를 가지며,이에 대한 허가나 검열은 금지된다’(1항)와 ‘언론매체의 자유와 다원성, 다양성은 존중된다’(2항)였다. 1항은 현행 헌법 21조 ‘언론 출판의 자유를 ’표현의 자유‘로 바꾼 것이며, 2항은 신설된 조항이다. ’언론 출판의 자유‘를 ’표현의 자유‘로 수정한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 전 대법관은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이 중시되고 있고, 그 내용이 폭넓기때문에 언론 출판에 비해 다양한 개념을 포괄할 수 있는 용어로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인 김민정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도 같은 입장이었다. 다른 토론자인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1항의 경우, ’허가나 검열‘ 대신 ’검열 금지‘로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헌법 21조가 금지하고 있는 허가나 검열은 실질적으로 검열 금지로 해석돼 왔다는 이유에서였다. 언론매체의 자유와 다원성, 다양성 존중을 골자로 한 2항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나왔다. 이 전 대법관은 이와관련 ’가급적 불필요한 규제의 여지를 최소화함으로써 언론매체의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1988년 헌법재판소 개소 이래 언론의 자유는 언론매체의 자유, 언론사의 자유,언론인들의 자유를 의미해 왔다는 점에서 언론매체라는 용어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거나 ‘언론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규정하지 않고 ‘존중한다’라고 규정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언론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국가가 생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존중한다’는 규정은 더 명확하고 적절하게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언론매체의 자유’라는 신설조항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기본권 향유의 주체로서 언론매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언론매체의 자유를 개별적으로 언급한 것은 통상적인 표현의 자유만으로는 보장되지 않는 추가적 권리를 언론매체가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언론매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나아가 언론매체의 다원성과 다양성은 존중된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인권존중, 생명존중 처럼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기본가치임을 강조하는 추상적이고 서술적 서술이 아니라 국가가 언론매체의 다원성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라면 언론매체를 정의해야 할 입법상의 난제에 봉착할 뿐만 아니라 다원성과 다양성 확보라는 미명아래 언론생태계에 불필요한 국가의 개입이 생겨날 위험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대 이 교수는 3항(언론 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배상 또는 정정 등을 청구할 수 있다)에 대해 불필요한 조항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현행 헌법 21조 4항이나 이 3항이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로 기본권 조정의 법리에 의해 충분히 해소될 수있는 사안으로 언론과 개인 표현 언론출판 개념의 모호성 등의 위험을 내포하면서까지 조문에 담을 이유는 없다는 뜻이었다. 이와관련,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 참여위원으로 일한 조소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항은 논의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대목이라면서 다수의견으로 서술됐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표현의 자유의 책임이라는 점에서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경우 피해배상 청구권과 함께 정정보도 청구권 등을 명시한 것과 관련하여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청구 등의 주체를 피해자에 한정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타인의 배상청구까지 인정하게 되면 범위가 과도하게 넓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조문안과 같이 규정하기로 합의하였다“고 설명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부산형 복지서비스 ‘다복동 사업’ 유엔 국제우수정책 선정

    부산형 복지서비스인 ‘다복동 (다 함께 행복한 동네)사업’ 이 유엔 국제우수정책으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마을 단위 통합복지 행정서비스인 ‘다복동 사업’이 유엔 인간정주계획(UN HABITAT)과 두바이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우수정책 평가에서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우수 정책으로 선정된 사업은 전 세계 각종 학술 연구와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다복동 사업은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주민자치를 실현해 동(洞)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5년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다복동 사업은 2016년도 52개 동, 지난해에는 192개 동으로 확대해 마을·주거·물·에너지·문화·건강·교육 등 8대 분야 36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206개의 모든 읍·면·동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다복동 사업은 2016년 제1회 지방자치 정책 최우수상과 지역 복지사업 평가 읍·면·동 복지 허브화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지역사회보장 시행계획 평가 대상,지방자치단체 명품 정책, 부산시정 베스트에 선정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넥센 히어로즈 김장석 ‘죄질불량’ 법정구속

    회삿돈을 횡령하고 수 십억원의 투자금을 받고도 투자자에게 약속 지분을 넘겨주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52) 서울히어로즈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남궁종환 부사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넥센을 운영하는 서울히어로즈 대표와 부사장으로서 투자금을 편취하고, 장기간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피해 회사에 대한 배임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또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회사 운영과 재정 악화에 대해 피고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사기 피해자도 처벌을 원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대표와 남궁 부사장의 혐의 중 일부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 대표는 재판장이 실형을 선고한 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법정 구속하고자 한다.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특별히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대표 등은 지난 2008년 서울 히어로즈 지분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재미교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고도 지분 40%를 양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2010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야구장 내 매점 임대보증금 반환 등에 사용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해 빼돌린 회삿돈 20억 8100만원을 개인 비자금 등으로 쓴 혐의도 있다. 또 회사 정관을 어기고 인센티브를 받아내 회사에 17억원 손실을 끼치고, 지인에게 룸살롱을 인수하는 데 쓰라며 회삿돈 2억원을 빌려준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 밖에 이 대표는 상품권 환전 방식 등으로 28억 2300만원을 횡령하고, 남궁 부사장은 장부를 조작해 회삿돈 13억여원을 개인적으로 각각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로구, 삼청공원 앞 감사원 옹벽에 전각벽화 명소 탄생

    종로구, 삼청공원 앞 감사원 옹벽에 전각벽화 명소 탄생

    서울 종로구는 삼청공원 앞 감사원 옹벽에 공공미술작품인 전각벽화 ‘삼청의 꿈’을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삼청의 꿈은 길이 20m, 높이 5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각벽화이다. 앞서 구는 감사원 옹벽이 높고 권위적으로 느껴진다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공공미술 작품 설치 예산을 긴급 배정했다. 관계자는 “삼청동 전각예술가 정고암(고암 정병례) 선생이 구가 예산 부족으로 감사원 옹벽에 수준 높은 공공미술 작품을 계획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 재능기부 의사를 전해오면서 벽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선생은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와 극동대학교 환경디자인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전각예술원 원장을 맡고 있다. 구는 작품 주제를 선정하면서 주민설명회를 비롯해 감사원 옹벽 앞 현장에서 주민선호도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삼청동의 유래와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다수 의견을 반영해 작품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산이 맑고 물이 맑아 사람의 인심 또한 맑고 좋다’는 의미의 삼청(三淸)을 표현한 작품이 나왔다. 빌딩과 숲의 모습, 꿈을 꾸는 사람,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강물과 소나무 숲의 도상을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도록 화강암에 견고하게 새겼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주민들의 소망대로 산이 맑고 물이 맑아 사람의 인심도 맑은 삼청동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벽화가 탄생해 기쁘다”면서 “이 벽화가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유승호 “키스신이요? 얼마든지 진하게 할 수 있어요” (인터뷰 ①)

    유승호 “키스신이요? 얼마든지 진하게 할 수 있어요” (인터뷰 ①)

    데뷔 19년차 배우 유승호에게 ‘로봇이 아니야’는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영화 ‘집으로’ 속 어린이는 어느새 로맨스물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성인 연기자가 돼 있었다. 극 중 조지아(채수빈 분)에게 사랑에 빠지는 김민규를 연기한 유승호는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김민규 그 자체에 몰입해 있었다. “시청률 빼고 모든 게 좋았다”고 말하는 그에게 이번 작품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 듯 보였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는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Q. 드라마가 끝난 소감이 어떤지? 제일 아쉬운 건 시청률 딱 하나예요.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것 말고는 스텝분들, 배우분들 모두 다 좋았어요. 정말 재밌게 촬영했어요. 그래서 이 드라마에 대해서 더 많이 얘기하고 싶어요. 소수의 사람들이 봐서 안타까웠거든요. Q. 시청률 처음 봤을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현장에서 스텝들 얼굴을 못 봤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시청률이 100% 제 책임은 아니지만, 제 책임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그런 것 조차도 웃으면서 넘겼어요. 이렇게 된 거 시청률 신경쓰지 말자고 말했어요. 시청률에 따라 현장 분위기가 바뀌는 건 너무 프로답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가 재밌으니까 우리끼리 끝까지 즐겁게 잘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모두가 웃으면서 촬영했어요. 고마웠죠. Q. 첫 멜로 연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실제 제 모습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지아가 집에 간다고 말하자 민규가 투정,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진짜 편한 사람들에게만 나오는 제 모습이 수빈 씨한테 나와서 저도 당황했어요. 이 드라마를, 수빈 씨를, 지아를 편하게 생각하고 사랑하고 아낀다는 걸 느꼈어요. 그런 걸 느끼게 해 준 작품이라 정말 고마워요. Q. 채수빈과의 호흡, 어땠는지? 수빈 씨도 말이 없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면 촬영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 친구가 지금 작품을 3개 연속으로 해서 많이 쉬지도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도 힘든 내색 없이 웃고 있어줘서 고마웠어요. 드라마에서 지아가 상한 카레를 먹고 실수로 방귀를 뀌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때 제가 리액션을 굉장히 세게 했거든요. 여자배우 입장에서는 부끄러운 일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리액션을 줄여줄까?’라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그런 것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런 작은 것 자체가 저한테는 고마운 말이었어요. 나이는 어리지만 훌륭한 배우인 것 같아요. Q. 전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소현부터 채수빈까지, 연하와 호흡을 맞춘 소감은? 오빠 소리를 듣는 게 좋았어요. 그 친구들이 저를 오빠로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일단 편했어요.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말고는 전혀 동생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같은 배우로 연기했어요. Q. 로맨스물의 경우, 상대 배우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네, 그런 느낌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드라마가 끝나니까 (감정이) 다시 없어지더라고요. 그 때 잠깐 느꼈어요. 수빈이하고 아무것도 없어요. 드라마가 끝나면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별로 외롭지도 않고,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Q. 채수빈과의 부엌 키스신이 화제가 됐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그 장면이 나오기 이전 키스신들은 뽀뽀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 ‘이게 키스냐’ 이런 시청자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부엌에서 했던 키스신은 대본 수정과 동시에 갑자기 생긴 신이에요. 사실 이렇게 많이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부엌 키스신은) 그냥 팬서비스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키스신은 얼마든지 진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웃음) Q. 키스신 외에 본인 기억에 남는 장면은?지아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아지3로 알고 있는 민규가 아지3의 기억을 리셋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 장면에서 민규가 단순히 아지3와 이별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어내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거든요. 치유하려고 했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다시 멀어지는 것 같아서 가슴 아팠어요. 그 장면 촬영하면서 수빈 씨도 그랬겠지만 저도 마음이 많이 힘들었고, 슬펐어요. Q. 민규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인간 알레르기가 생길 정도로 사람에게 상처를 받지는 않았지만,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사람에 대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사람에 대한 아픔을 하나씩은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유승호 “SNS 안 하는 이유? 보여줄 게 없어요”)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與 부마~촛불혁명 헌법 전문 명시하기로

    與 부마~촛불혁명 헌법 전문 명시하기로

    민주 의총 비쟁점 문제 당론 모아 한국당도 “월말까지 개헌안 마련” 권력구조·개헌 시기에 여야 이견 당론 정해져도 최종 합의 힘들 듯 국회의 개헌 열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를 추진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동시투표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대립으로 개헌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이달 말까지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기로 태도를 바꾸면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국회 주도의 개헌안이 나올지 주목된다.여야는 각각 개헌에 대한 당론을 정한 뒤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1일 개헌 당론을 정하는 의원총회를 4시간 가까이 진행해 권력구조를 제외한 비쟁점 문제에 대해 당론을 모았다. 민주당은 우선 헌법 전문에 부마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을 명시하기로 했다. 또 1조 3항을 신설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을 위하여 행사된다’는 내용을 넣기로 했다. 행정수도에 대한 조항도 넣고, 경제민주화와 토지공개념도 강화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국회 양원제 도입 방안이 다수 의견으로 제시됐다. 감사원 소속을 국회로 변경하는 의견도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예산 편성은 정부가 하고 총액 범위는 국회 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예산 법률주의를 도입하자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30조에 달하는 헌법 문항을 일일이 함께 다 검토했다”며 “그중 90여개의 수정·신설 조항들을 놓고 심층 토론을 했고 어느 정도 쟁점이 되는 12개의 논의 과제를 함께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야당과 협상의 폭을 넓히고자 권력구조 등 쟁점 사안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당론을 확정하진 않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4년 중임제로 대부분 뜻을 모았지만 이를 못박아 버리면 야당과의 협상 폭이 좁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는 2일 추가 의총을 열기로 했다. 개헌 준비에 미적대던 한국당도 이달 말 당 차원의 개헌안 도출을 목표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10일쯤 전문가 대토론회를 열고 의견수렴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개헌을 놓고 여야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은 국회 주도의 개헌안을 마련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안 발의 마지노선을 3월로 제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서도 “지난 대선에서도 모든 정당·후보들이 지방선거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고 개헌 과제에 지방분권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국회가 개헌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개헌 주도권이 문 대통령에게 넘어가게 된다. 또 국민이 개헌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개헌 논의가 지연돼 결국 무산되면 한국당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여야가 각각 개헌 당론을 정하더라도 최종안을 도출해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대 쟁점인 권력구조와 개헌 시기에 대한 생각이 제각각이다. 민주당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6월 지방선거·개헌 동시투표를 주장한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대통령과 국회가 뽑은 총리가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을 선호하면서도 국민의당은 동시투표에 찬성하지만 한국당은 시간을 갖고 연내 개헌을 하자는 입장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개헌안이 나오면 조문마다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면서 “제대로 검토하려면 시간이 꽤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길섶에서] 도루묵/황수정 논설위원

    오래된 까탈이 민망해질 때가 있다. 먹지 못했거나 않았던 음식을 아주 오랫동안 잘 먹었던 것처럼 먹고 있는 순간이다. 장례식장의 국밥이 이즈막에는 그렇다. 허기가 져도 문상 자리에서는 좀체 숟가락을 들지 않았다. 죽음의 비감은 언제나 차갑고 낯설어 식욕이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 국밥이 맛있다. 흰밥 한 그릇 꾹꾹 말아 비우고, 일회용 접시에 쪼그라진 마른반찬에도 입맛이 다셔진다. 소심한 입맛이 갑자기 언죽번죽해졌을 리는 없다. 시간이 저절로 그려 주는 삶 안쪽의 무늬들이 있다. 생의 질서에 줄 서는 순간은 오고야 만다. 알배기 도루묵 한입에 딸아이는 기겁을 한다. 미끈거리는 도루묵 알이 내게는 언제부터 감쪽같이 겨울 별미였을까. 톳나물의 오돌거리는 맛, 물미역의 물컹거리는 맛. 오돌거려도 겉돌지 않고, 물컹거려도 비켜나지 않는 그 맛에 입맛 길들이자고 매달린 적 없다. 가만히 두면 그렇게 되는 일들이 많다고. 기를 쓰지 않아도 삶의 쌈지를 채워 주는 것들이 있다고. 도루묵의 위로가 오늘은 밥상에서 조근조근.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말라고.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생각나눔] “30년간 충주호로 불렸는데 이제와서 이름을 바꾸겠다니”

    [생각나눔] “30년간 충주호로 불렸는데 이제와서 이름을 바꾸겠다니”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전국의 지명을 정비한다면서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불려온 지명이 공식 이름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서로 자신들이 원하는 지명을 정해야 한다며 들고 일어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지역 이기주의’라는 벌집을 건드렸다는 지적도 나온다.대표적인 곳이 충주·제천·단양 등 충북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충주호’다. 31일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충주호라는 이름은 국가지명위원회의 공식 의결을 받지 않았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1980년대 중반 국가기본도를 만들면서 충주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충주호로 표기한 이후 공식명칭처럼 사용돼 온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은 입장이 알려지자 그동안 ‘충주호’란 이름을 제천시 청풍면의 지명을 따 ‘청풍호’로 바꾸자고 주장해왔던 제천 주민들은 기회가 왔다며 목소리를 키우고 나섰다.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 장한성 위원장은 “이번에야말로 청풍호로 이름 정할 기회”라며 “조만간 시민 역량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충주호라는 이름 때문에 청풍면 관광지를 다녀가도 외지인들이 충주로 착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단양군도 이 호수 이름을 단양호로 하자는 주장을 다시 강화할 태세다. 반면 이언구 도의원(충주)은 “충주댐 때문에 생긴 호수를 충주호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30여년간 불러온 이름이 있는데, 이제 와서 국토지리정보원이 소득도 없이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제천주민의 요구가 관철되려면 시 지명위원회를 통과한 안건이 도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까지 통과해야 한다. 김병준 충북도 도시개발팀장은 “충주시가 강력 반대할 게 분명해 도 지명위원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충주호는 지명 미고시 지역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명칭이 바뀌면 도로안내판과 관광책자 등 수정할 게 엄청나다”며 비용을 우려했다.대전시와 청주시, 옥천·보은군에 걸쳐 있는 ‘대청호’도 공식명칭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옥천호’로 이름을 바꾸자는 옥천군의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자 국토지리정보원 측은 “지명 고시는 법적으로 강제된 사항이 아니어서 지역 간 갈등이 있는 곳은 이번 정비에서 빠질 수 있다”며 발을 빼는 분위기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30년간 충주호로 불렸는데 이제와서 이름을 바꾸겠다니”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전국의 지명을 정비한다면서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불려온 지명이 공식 이름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서로 자신들이 원하는 지명을 정해야 한다며 들고 일어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지역 이기주의’라는 벌집을 건드렸다는 지적도 나온다.대표적인 곳이 충주·제천·단양 등 충북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충주호’다. 31일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충주호라는 이름은 국가지명위원회의 공식 의결을 받지 않았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1980년대 중반 국가기본도를 만들면서 충주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충주호로 표기한 이후 공식명칭처럼 사용돼 온 것 같다”고 했다.이 같은 입장이 알려지자 그동안 ‘충주호’란 이름을 제천시 청풍면의 지명을 따 ‘청풍호’로 바꾸자고 주장해왔던 제천 주민들은 기회가 왔다며 목소리를 키우고 나섰다.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 장한성 위원장은 “이번에야말로 청풍호로 이름 정할 기회”라며 “조만간 시민 역량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충주호라는 이름 때문에 청풍면 관광지를 다녀가도 외지인들이 충주로 착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단양군도 이 호수 이름을 단양호로 하자는 주장을 다시 강화할 태세다.반면 이언구 도의원(충주)은 “충주댐 때문에 생긴 호수를 충주호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30여년간 불러온 이름이 있는데, 이제 와서 국토지리정보원이 소득도 없이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했다.제천주민의 요구가 관철되려면 시 지명위원회를 통과한 안건이 도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까지 통과해야 한다. 김병준 충북도 도시개발팀장은 “충주시가 강력 반대할 게 분명해 도 지명위원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충주호는 지명 미고시 지역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명칭이 바뀌면 도로안내판과 관광책자 등 수정할 게 엄청나다”며 비용을 우려했다.대전시와 청주시, 옥천·보은군에 걸쳐 있는 ‘대청호’도 공식명칭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옥천호’로 이름을 바꾸자는 옥천군의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자 국토지리정보원 측은 “지명 고시는 법적으로 강제된 사항이 아니어서 지역 간 갈등이 있는 곳은 이번 정비에서 빠질 수 있다”며 발을 빼는 분위기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차병원, 국내 의료기관 중 첫 호주 진출

    차병원, 국내 의료기관 중 첫 호주 진출

    차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호주에 진출했다. 차병원그룹은 31일 자회사인 차헬스케어를 통해 호주의 난임 치료기관인 CFC와 주식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헬스케어는 싱가포르메디컬그룹(SMG)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CFC 주식의 65%를 취득했다. 차헬스케어는 합자회사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계약으로 CFC의 최대 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차병원그룹은 CFC가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등의 호주 주요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7개 난임센터 운영권을 얻었다. 냉동난자보관, 유전자검사 등 난임센터 사업권도 인수했다. 앞으로 차병원의 의료진과 연구진을 파견해 국내 난임기술을 해외 확산하는 교두보로 삼는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은 이번 호주 진출을 계기로 대만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의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연간 5만건 이상의 체외수정시술을 시행한다는 목표다. 차광렬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수 의료인력 양성과 젊은이들의 해외진출, 고급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더’ 허율, 9세의 순수+깜찍 폭발 ‘대본 커닝 포착’

    ‘마더’ 허율, 9세의 순수+깜찍 폭발 ‘대본 커닝 포착’

    ‘마더’ 허율의 귀여움이 폭발했다. 허율이 예수정(글라라 역)과 촬영 중 대본 커닝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첫 방송부터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며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모녀 로맨스.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수진(이보영 분)이 혜나(허율 분)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무령을 떠난 수진-혜나는 인천에서 도피자금을 모두 잃게 되는 등 고난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폭발시킨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수진은 춘천행 기차에서 혜나에게 자신이 입양아임을 담담히 고백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허율과 예수정이 현실 ‘할머니와 손녀’ 케미를 보여 절로 엄마미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허율은 예수정과 나란히 앉아 촬영 준비를 하며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 허율이 눈을 반짝거리며 집중하고 있는 모습에 예수정은 대견한 듯 사랑 가득한 눈빛을 보내고 있어 스틸 만으로도 훈훈함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허율은 대사를 까먹은 듯 소파에 내려 놓은 대본을 흘긋 보며 귀여움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주변을 따스하게 만드는 허율만의 순수하고 해맑은 에너지는 예수정의 마음까지 강탈하며 함박미소를 짓게 만든다. 본 장면은 수진과 혜나가 수진이 어릴 적 살던 정애원을 찾아가 글라라 선생님과 조우하며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것. 이에 애틋한 기억 속의 글라라 선생님을 만난 수진과 혜나에게 푸근한 행복과 함께 예상치 못한 사건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tvN ‘마더’ 제작진은 “수진-혜나가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위태로운 여정 속에서도 따뜻한 행복을 찾아 나갈 예정이다”라며 “서로 마음을 나누며 진짜 모녀가 되어갈 수진-혜나 모녀에게 많은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마더’는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인체 실험/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체 실험/이순녀 논설위원

    19세기 미국의 치과의사 호레이스 웰스는 ‘웃음가스’로 불리는 이산화질소가 고통을 못 느끼게 하는 환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자 이산화질소를 들이마신 뒤 조수에게 치아를 뽑게 했다. 고통 없이 발치에 성공했지만 이후 공개 실험은 이산화질소의 정확한 양을 알지 못해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이어 갔고, 사후에 마취에 관한 의학적 성과를 인정받았다.호흡생리학의 권위자인 영국의 존 스콧 홀데인(1860~1936)은 광부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탄광으로 달려가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직접 일산화탄소를 흡입했다. 그의 연구는 당시 심각한 문제였던 광부와 잠수부들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과학자들을 다룬 책 ‘기니피그 사이언티스트’(레슬리 댄디·멜 보링 지음)에 등장하는 사례들이다. 인류의 삶이 나아지길 바라며 ‘셀프 인체 실험’을 마다하지 않은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생명과 의료윤리가 정립되지 않은 시대여서 가능했던 일들이다. 그러나 보통 인체 실험이라고 하면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과 일제 731부대가 자행한 악명 높은 생체실험이 떠오른다. 나치 독일은 유대인을 상대로 독가스 실험, 전염병 실험, 쌍둥이 실험 등 온갖 해괴한 인체 실험을 일삼았다. 731부대는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저질렀다. 천인공노할 반인간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는 1947년 전범 재판인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일명 ‘뉘른베르크 강령’을 제정했다. 어떠한 인체 실험도 피실험자들이 충분히 정보를 제공받고,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동의할 때에만 허용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어 1964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의사회 총회에서 뉘른베르크 강령을 수정·보완한 ‘헬싱키 선언’이 나왔다. 의학적 목적의 임상시험도 엄격한 생명윤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 업계가 디젤 차량 배출가스의 유해성 연구를 위해 인체 실험을 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젊은 남녀 25명에게 4주간 주 1회, 3시간씩 다양한 농도로 질소산화물을 흡입하게 했다고 한다. 최소한의 윤리 의식조차 의심스럽게 만드는 반인륜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다른 나라도 아니고, 독일에서 인간 가스 실험이라니 더 끔찍하고 소름 끼친다. coral@seoul.co.kr
  • [분권광장] 어느 법학도의 고백, 그리고 행정수도 세종/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분권광장] 어느 법학도의 고백, 그리고 행정수도 세종/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이 시장! 내가 법학도로서 양심고백할 게 하나 있는데….” “무슨 말씀이신지?” “2004년 헌법재판소가 내린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은 말도 안 되는 얘기야. ‘관습헌법상 수도는 서울’이라는 터무니없는 근거로 위헌이라고 했으니….”그는 성문헌법을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관습헌법 즉 불문헌법을 내세워 위헌 결정을 내렸으니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존재하지도 않는 불문헌법을 이유로 실존하는 성문헌법을 부정했다는 것이다. 2004년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관습헌법이 존재한다며 수도 이전은 법률 제정이 아닌 헌법 개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위헌 결정으로 신행정수도는 반쪽짜리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됐다. 일부 행정부처만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 중간에 이명박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아 행정도시 백지화를 시도했다. 신행정수도가 무산되자 세종시가 소모적 논쟁과 시비 대상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22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옮겨 왔다. 올해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을 앞두고 있고 국회 분원 건립도 진행 중이다. 인구 10만명도 살기 어려운 유령도시가 될 거라던 냉소적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세종시는 출범 5년 만에 눈부시게 발전했고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이주해 와 인구 30만명의 중견도시로 성장했다. 주민생활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됐다. 과밀화된 수도권 기능을 분산하고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 국가 균형발전 꿈이 세종시로부터 펼쳐지고 있다. 이제 세종시는 온전한 행정수도로 완성돼야 한다. 행정은 세종에, 정치는 서울에 분산돼 국정수행에 큰 어려움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서울(국회)을 오가느라 엄청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서 ‘길 국장’, ‘길 과장’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많은 국민들은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라 생각한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도 이제는 많지 않다. 지난해 국민, 전문가, 국회의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행정수도 찬성 의견이 높게 나왔다. 지난 대선에서 각 정당 주요 후보들 모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일을 제대로 하게 하려면 헌법에 ‘대한민국 행정수도는 세종’이라고 명시하면 된다. 대통령 고유 영역을 제외한 행정기능을 세종시로 모으고 국회를 이전해 정부와 국회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국정을 논의하고 수행하게 해야 한다.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이 이뤄지고 그 개헌안에 ‘행정수도=세종시’가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 국민 기본권을 확대하고,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하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 담대한 분권으로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과 나누고,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 새 헌법에 촛불혁명의 뜻과 가치를 담아내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새 정부가 내달 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상징인 세종시에서 국가균형발전 비전을 발표한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열망하는 가치이고 역사적 과제다. 새 헌법에 ‘행정수도 세종’과 지방분권, 균형발전을 담아 꿈과 희망을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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