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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사회·수학·과학 2022년부터 국정에서 검정으로 전환

    초등 사회·수학·과학 2022년부터 국정에서 검정으로 전환

    초등 3~6학년 사회·수학·과학 교과서 2022년부터 국정서 검정교과서로 전환 “교과서 다양성, 교사·학생 선택권 보장 목적” 특목고·특성화고 교과서 자유발행제 검토초등학교 3~6학년 사회, 수학, 과학 교과서가 2022년부터 국정교과서에서 검정교과서로 전환된다. 특수목적고·특성화고(직업계)의 일부 과목은 출판사가 최소한의 기준만 갖추면 자체 발행할 수 있는 자유발행제가 적용된다. 교육부는 3일 이런 내용의 ‘교과용도서 다양화 및 자유발행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과서 발행으로 교육과정 자율화를 지원하고 교사·학생의 선택권 보장이 목적”이라고 이번 계획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2년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사회, 수학, 과학 교과용도서에 검정교과서를 적용한 뒤 2023년에는 5~6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국정교과서는 교육부가 직접 교과서를 제작하는 형태고 검정교과서는 개별 출판사가 제작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심사를 받아 승인받는 형태다. 검정교과서로 전환되면 각 학교에서 출판사 별 교과서를 취사선택 할 수 있어 다양성이 강화된다. 현재 영어와 예체능 계열 교과서를 제외하고 초등학교 모든 과목은 국정교과서로 수업하고 있다. 교육부는 검정도서 심사제도도 단순화 한다. 올해 검정심사 대상 도서 총 14책(중3 국어·수학·과학·역사, 고교 한국사)에 대해 1~2차 본심사를 통합해 단순화하고, ‘수정 지시’를 ‘수정 권고’로 완화한다. 다만 표현·표기 및 내용 오류를 조사·수정하는 기초조사는 강화하기로 했다. 특수목적고 전공과목(전문교과Ⅰ)과 특성화고 전공과목(전문교과Ⅱ) 284책과 학교장 개설과목 150책에 대해서는 자유발행제 도입이 추진된다. 자유발행제란 공통기준 준부 여부만 확인되면 학교장이 교과서로 쓸 수 있는 제도다. 검정교과서에 비해 출판사의 자율성이 더 보장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고로케집 사장 ‘건물주 사촌 논란’ 해명… ‘골목식당’ 측 “‘좋은 아침’ 편집 실수”

    고로케집 사장 ‘건물주 사촌 논란’ 해명… ‘골목식당’ 측 “‘좋은 아침’ 편집 실수”

    ‘백종원의 골목식당’ 청파동 편의 고로케집 사장으로 출연한 김요셉씨가 ‘금수저 논란’에 대해 오해가 있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김씨는 3일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SBS 하우스 인터뷰 내용에 대한 입장문’이라는 제목을 글을 올리고 “금수저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입장문에서 “본인이 운영하는 가게는 본인과 사촌누나가 공동사업자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창업자금이 부족해서 일부를 사촌누나로부터 빌려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파동에서 장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누나의 지인이 집주인이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장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사촌누나는 해당 건물주와 친분이 있어 상층부를 건물주와 함께 쉐어하우스로 운영하고 있고, 저는 임차인을 뿐이고 누나도 건물주와 쉐어하우스 동업인일 뿐 평범한 주부”라고 적었다.3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을 통해 건물주 사촌동생이라는 오해가 생긴 이유도 풀어놨다. 김씨는 “SBS 측 촬영은 SBS와 청파동 건물주가 협의해 진행한 부분”이라며 “촬영 취지가 작은 협소주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례에 대한 것이었는데 누나가 방송에 나오는 것을 꺼려 편의상 건물주의 사촌동생으로 잠깐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주의 지인의 사촌동생’이라는 설명을 하기가 복잡했고, 단 몇 초라도 고로케집을 홍보하고자 편의상 건물주 동생으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SBS ‘골목식당’ 측은 서울신문에 “‘좋은 아침’에서 건물주와 김씨가 사촌 관계인 것으로 표현했는데 ‘사촌누나의 친구’라고 표기해야 할 것을 제작진이 편의상 ‘사촌누나’라고 했다”며 “편집 상 실수를 인정하고 해당 방송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목식당’ 측에 따르면 ‘좋은 아침’ 촬영은 11월에 된 것이고 ‘골목식당’ 청파동 편은 12월 중순부터 촬영됐다. ‘골목식당’ 관계자는 “김씨가 ‘골목식당’에 출연하기로 결정되기 전에 ‘좋은 아침’ 녹화를 한 것으로 ‘골목식당’과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신당 창당한 한국계 의원

    신당 창당한 한국계 의원

    프랑스 집권당에서 탈당한 한국 출신의 의원이 신당을 창당했다. 조아킴 손포르제(35) 프랑스 하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주간지 렉스프레스 등과 인터뷰에서 ‘JSFee’라는 정당을 창당했다면서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 후보자들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당명 ‘JSFee’는 ‘나는 프랑스인이자 유럽인이다’라는 뜻으로, 이 문장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손포르제는 “우리 사회의 엘리트 계층의 모범성을 옹호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지출과 국가의 역할을 줄이는 한편 오랫동안 프랑스의 자랑이었던 유머와 엉뚱함이라는 프랑스적 문화를 옹호하겠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소속이었던 그는 트위터에서 다른 당의 여성 상원의원에 대해 성차별적인 내용의 글을 잇달아 올려 당 징계위에 회부되자 탈당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집권당에 대해 그는 “늙은 정당”이라면서 “민간에서 의원들을 뽑아놓고 민간의 일을 설명할 기회도 갖지 못하게 하면 대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비난했다. 손포르제 의원은 평소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온라인에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거나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설정의 자기 사진을 올리는 그를 프랑스 주류 언론들은 ‘악동’으로 다루는 기류다. 그는 지난달 9일에는 프랑스 ‘노란 조끼’ 연속 시위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을 조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그에게 ‘f**k you’라고 말하고 인터넷을 끊어버리고 약을 줄 사람 없나. 치매 노인 도널드, 내 조국을 능멸하지 말아라 이 멍청이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일부 프랑스 네티즌은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그에게 인종차별적인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손포르제는 1983년 7월 서울 마포의 한 골목에서 경찰관에게 발견돼 이듬해 프랑스로 입양됐다. 프랑스의 최고 명문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인 파리고등사범학교(ENS)에서 수학했다. 이후 스위스 로잔에서 의사로 일하던 그는 지난해 6월 프랑스 총선에서 집권당 소속으로 출마해 스위스·리히텐슈타인 해외 지역구에서 34세의 나이로 당선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인사]

    ■환경부 ◇국장급 △자원순환정책관 이영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 신선경 ◇과장급 △기획재정담당관 정선화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혁신도시추진단 혁신도시상생발전과장 이태훈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운영지원과장 이부영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교육과장 이용직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장 강용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충주국토관리사무소장 손동권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토관리사무소장 염광열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주국토관리사무소장 임동선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구병욱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포항국토관리사무소장 공기석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영주국토관리사무소장 유병철 △항공교통본부 항공교통조정과장 박준수 △혁신도시추진단 혁신도시산업과장 박진열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국제협력총괄과장 김현태 △소득복지과장 변혜중 △연안해운과장 최종욱 △항만물류기획과장 김용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과장 전우진 ■국가인권위원회 ◇과장급 전보 △기획재정담당관 박홍근 △행정법무담당관 조형석 △인권상담조정센터장 김은미 △운영지원과장 안성율 △인권정책과장 김원규 △홍보협력과장 조영호 △군인권조사과장 김향규 △차별시정총괄과장 서수정 △광주인권사무소장 김철홍 △부산인권사무소장 이경우 ■통계청 ◇일반고위직 공무원 전보 △조사관리국장 최연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 김초일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전력관리처장 한상태 △동대문중랑지사장 이재우 △서대문은평지사장 김정수 △강북성북지사장 김충환 △노원도봉지사장 김완호 ◇남서울본부 △전력관리처장 강대언 △강동송파지사장 김헌태 △관악동작지사장 백선호 △강서양천지사장 신용석 △강남지사장 전상귀 ◇인천본부 △전력관리처장 신태우 △남인천지사장 전재은 △부천지사장 윤태일 ◇경기북부본부 △고양지사장 김상윤 △파주지사장 배영진 ◇경기본부 △전력관리처장 전중구 △안양지사장 하동혁 △안산지사장 윤상천 △오산지사장 김준호 △평택지사장 김용배 ■신한은행 ◇본부장 업무분장 △영업추진2부 본부장 정용욱 △강남본부장 신연식 △강동본부장 이상수 △강서본부장 이영종 △남부본부장 서미숙 △동부본부장 이범미 △북부본부장 박광옥 △서부본부장 이상화 △서초본부장 윤봉선 △중부본부장 최익성 △강원본부장 김기호 △경기동부본부장 서용근 △경기서부본부장 김석주 △경기중부본부장 마호창 △경인본부장 장용석 △인천본부장 정병각 △일산본부장 성연숙 △대전충남본부장 이춘우 △충북본부장 정도영 △대구경북본부장 최상열 △부산경남본부장 안준식 △부산울산본부장 전남수 △호남본부장 차성종 △대기업계열영업1본부장 박현준 △대기업계열영업2본부장 이영철 △대기업계열영업3본부장 변상모 △ 대기업계열영업4본부장 최현지 ■요진건설산업·요진개발 ◇부회장 승진 △최은상 <요진개발> ◇대표이사 송선호 ◇이사 △김형석 △김형석 ◇부장 △이규연 △권순길 △문순영 △이호 ■신영그룹 ◇㈜신영 △사장 김성환 △상무 김응정 ◇㈜신영에셋 △상무 박희원 ◇㈜신영플러스 △전무 정동희
  • 1964년 지은 서울 옛 공군사관학교 교회, 문화재 된다

    1964년 지은 서울 옛 공군사관학교 교회, 문화재 된다

    1964년 건립된 ‘서울 구 공군사관학교 교회’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2일 건축가 최창규가 설계한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서울 구 공군사관학교 교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현재 전시 공간인 동작아트갤러리로 쓰이고 있는 이 교회는 삼각형의 외관과 수직성을 강조한 내부 공간이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당시 일반적인 교회 건축 형식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건축 기법이 사용됐다. 공군사관학교(충북 청주)의 옛터인 보라매공원에 남아 있는 유일한 흔적으로 역사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더불어 문화재청은 제헌헌법의 뿌리이자 기초로 평가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과 ‘서울 경희대학교 본관’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은 독립운동가 조소앙(본명 조용은·1887∼1958)이 삼균주의(三均主義)에 입각해 독립운동과 건국 방침을 국한문 혼용으로 적은 친필 문서다. 조소앙이 주창한 삼균주의는 개인·민족·국가 간 균등과 정치·경제·교육 균등을 통해 이상 사회를 건설하자는 이론이다. 건국강령은 1941년 11월 28일 임시정부 국무회의에서 일부 수정을 거쳐 통과됐다. 임시정부가 광복 이후 어떠한 국가를 세우려 했는지 알려 주는 유물이자 조소앙이 고심하며 고친 흔적이 남아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1956년에 건립한 ‘서울 경희대학교 본관’은 등록문화재 제741호가 됐다. 학교 내 중심이 되는 건물로, 고대 그리스식 기둥과 삼각형 박공벽을 사용한 서양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이다. 한국적 요소인 태극과 무궁화 문양을 가미한 점이 특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사업 또 논란

    주민들 “수로 폭 좁아 방재 기능 약화” 인천경제청 “11공구 기반시설과 연결 홍수 방지·수질 개선에 전혀 문제없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이 마침내 오는 3월 첫 삽을 뜬다. 그러나 주민들은 본래 취지를 훼손한 채 ‘짝퉁 사업’으로 변질됐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주변 수로를 이어 관광명소를 만드는 워터프런트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1-1공구 시공업체 선정을 위해 조달청에 시설공사 계약을 의뢰했다. 1-1공구 건설은 2021년까지 734억원을 투입해 송도 6·8공구 호수와 인천 앞바다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연결수로 930m, 교량 4개, 수문 1개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방파제와 철책으로 가로막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된 순환형 ‘ㅁ’자 형이 아닌 ‘ㄷ’자 형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송도 6·8공구 호수∼북측 수로∼11공구 호수∼남측 수로를 연결해 해수를 순환시켜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ㅁ’자 형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이 사업은 2017년 정부합동감사에서 기존 타당성 조사를 재검토하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발목이 잡혔다. 결국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당초 계획을 수정한 ‘ㄷ’자 형으로 추진하겠다는 변경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송도 6·8공구 호수와 북측 수로를 연결하고 2단계로 남측 수로를 연결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ㅁ’자 형에서 ‘ㄷ’자 형으로 사업이 변경되면 워터프런트 사업의 주목적이었던 방재 기능이 약화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방재 기능 강화를 위해 수로 폭을 40m에서 60m로, 수심을 3m에서 5.5m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너비 60m, 수심 5.5m가 워터프런트 첫 계획 당시 원안이기도 하면서 폭이 40m면 친수공간 확보마저 어렵다고 강조한다. 사업지 인근 주민 황모(56)씨는 “당초 송도 6·8공구 개발로 인해 땅으로 흡수되지 않는 빗물을 받아 놓는 유수지에 대해 집중호우 때 홍수 조절과 수질 개선을 하겠다는 판단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변질된 채 사업성 확보를 위한 계획 변경만 되풀이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11공구에 도시기반시설로 연결로를 갖출 예정이어서 실질적으로는 ‘ㅁ’자 형이기 때문에 방재 기능과 수질 개선 등에 전혀 문제를 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씨줄날줄] 학폭 심판관/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학폭 심판관/황수정 논설위원

    요즘 학생들은 조금만 불편하고 불미스런 일이 생겨도 ‘학폭’(학교폭력)을 입에 올린다. 그 함의는 상상 이상으로 살벌하다. “이건 학폭감”, “학폭 가자” 등의 말 속에는 온갖 불온한 의미가 담긴다. 가해자, 피해자로 갈라서는 순간 화해나 중재는 없다. 학폭 전담 교사에 대한 불신은 심각하다. 가해자에게든 피해자에게든 교사는 견제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대립 대상이 되고 만다. 학폭을 맡은 중학교 교사에게서 “모두 제자들인데, 자괴감이 든다”는 말을 여러 번 들은 적 있다.학폭 심판을 언제까지 일선 교사들에게 맡겨야 하는 것인지 논란이다. 학교의 처벌 수위에 불만을 품은 가해 학생들이 변호사를 동원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중·고에서 행정소송이 진행된 사례는 지난해 9월까지만 31건. 2016년 23건에 비해 크게 늘었고, 2017년의 37건도 넘어설지 모른다. 학생부가 진학의 관건인 만큼 처벌 수위를 낮추거나 기록을 삭제하려는 가해자 측의 사정을 덮어 놓고 나무랄 수만도 없는 현실이다. 법률가가 아닌 교사들이 학폭 매뉴얼을 한 치 오차 없이 진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교사가 피해자와 가해자, 목격자의 진술을 두루 확보해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보니 불만은 끊임없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의 위원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조직되고 운영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엇비슷한 사안인데 학교마다 징계 수위가 들쭉날쭉인 것도 심각한 학부모 불신을 초래하는 요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교육지원청마다 학폭을 전문으로 지원하는 팀(가칭 ‘생활교육·인권지원팀’)을 만들기로 했다. 전문팀에서 교사들에게 학폭 관련 법률 자문이나 행정 지원을 해 주겠다는 것이다. 전문팀 안에 별도의 중재기구를 꾸려 갈등 조정 전문가가 화해와 조정을 위한 자문을 한다는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실질적으로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교사에게 학폭 심판관을 떠맡기는 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수술하지 않고서는 학폭위 불신은 사그라질 수 없다. 학폭 가해자는 “처벌만이 능사인 잔인한 곳”이라고, 피해자는 “축소·은폐에 급급한 비겁한 곳”이라고 학교를 말한다. 학교가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구겨져서는 안 될 일이다. 지난해 교육부는 그 복잡한 대입 제도를 공론화로 바꾸는 무리수를 뒀다. 해법이 복잡하다고 눈감고 있을 일이 더는 아니다. 한시 바삐 공론화로 손볼 것은 정작 이 문제다. sjh@seoul.co.kr
  • FA 향해… ‘일류 내구성’ 증명하라

    류현진, 잦은 부상 우려 등 불식 시켜야 최지만, 유망주 넘어 주전 입지 다져야 강정호, 타격폼까지 바꾸며 복귀 총력 ‘코리안 빅리거’ 5명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류현진(32·LA다저스), 오승환(37·콜로라도), 강정호(32·피츠버그), 최지만(28·탬파베이), 추신수(37·텍사스)는 모두 기해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며 벼르고 있다. 2019년에도 야구팬들이 새벽잠을 설치게 될까. 특히 류현진에게 2019 시즌은 더욱 중요하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이제는 내구성을 증명할 때다. 현재로선 클레이튼 커쇼(31)와 워커 뷸러(25)에 이어 3선발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최근 “20승을 해보고 싶다”며 새 시즌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2019년은 오승환의 빅리그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귀국하면서 “힘이 남아 있을 때 국내 무대에 복귀할 것”이라고 ‘유턴’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콜로라도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올해까지 미국에서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세이브 1개를 더 추가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라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정호는 미국 현지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타격폼을 수정하며 ‘3루수 파워 히터’ 자리 복귀를 노리고 있다. 콜린 모란(27)과 포지션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음주운전으로 최근 두 시즌을 날려버렸지만 신뢰를 거두지 않은 구단에 보답할 수 있을까. 최지만은 올해야말로 ‘만년 유망주’ 간판을 완전히 내리길 갈망하고 있다. 포지션 경쟁자인 C.J 크론(29)과 제이크 바우어스(24)가 팀을 떠난 터라 절호의 기회다. 붙박이 1루수 및 지명타자가 목표다. 최근 MLB닷컴은 ‘2019년 숨은 보석이 될 수 있는 타자 5명’을 선정하면서 최지만의 이름을 꼽기도 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52경기 연속 출루에다 올스타전에도 출전했지만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1450억원)라는 연봉에 견줘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꾸준히 트레이드 입질을 받고 있는 그가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년 인터뷰] “美, 수입차 25% 관세 실현 불가능… 무역전쟁 새 국면 맞을 것”

    [신년 인터뷰] “美, 수입차 25% 관세 실현 불가능… 무역전쟁 새 국면 맞을 것”

    국제경제 전문가인 테리 밀러(70) 헤리티지재단 국제무역경제센터 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이 큰 틀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 발전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차 관세 부과는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밀러 소장은 올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경제성장이 절실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 사무실에서 밀러 소장을 만나 올해 한·미, 미·중 관계 등에 대한 전망을 들어 봤다.→‘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을 어떻게 평가하나. -어떤 형태로든 보호무역을 지지하지 않는다. 국가 간뿐 아니라 기업 간, 개인 간 자유로운 경쟁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킨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의 지나친 보호무역에는 반대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무역전쟁은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한다. 미국은 국제시장에 간섭하고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행동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의 대중 무역전쟁은 중국의 불공정한 행위를 바로잡는 측면으로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폭탄이 옳다는 것인가.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비상식적 무역 행동을 바로잡는 것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과 관세를 무기로 직접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트럼프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채널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트럼프 정부가 선택한 관세폭탄은 관련 없는 기업과 국민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비효율적 방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 등을 상대로도 무역전쟁에 나서고 있는데. -국가 간 무역전쟁은 승전국과 패전국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나라에 승자와 패자가 동시에 존재한다. 미 정부의 수입산 철강 관세폭탄과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결과물이 미국의 일부 산업에 활력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동차와 가전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오히려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소비 위축은 미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결국 무역전쟁 폐해가 미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 한국 등 동맹을 상대로 한 무역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 →한·미 FTA 재개정안이 한국 국회 비준을 마쳤다. 새로운 FTA가 양국에 미칠 영향은. -한·미 FTA는 양국의 무역 확대를 위한 긍정적인 틀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FTA 수정은 특정 회사에 부분적인 조정을 가져올 수 있으나 ‘무역을 통한 번영’이라는 한·미 양국의 공통 이익에 많이 이바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 상무부가 25% 관세를 언급하며 수입산 자동차·부품이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인데. -미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다. 미 자동차 판매가격이 평균 2000달러(약 223만원) 이상 오를 것이며 이로 인해 수천 개의 미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다. 미 공장 폐쇄 등을 예고한 제너럴모터스를 위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새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미국산 LNG 등 제품 수입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 해소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려는 한국의 움직임은 트럼프 정부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현시점에서 한·미 에너지 교역 확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양국에 경제적 이익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와 무역을 하나로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 정부의 대응은. -미국은 절대로 비핵화 협상 등 북한 문제를 한·미 간 경제적 사안과 연결하지 않는다. 특히 한·미 동맹은 무역 문제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며, 경제적 관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전쟁에서 한국의 승리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혈맹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한·미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계속 노력하면서 동맹의 중요성을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부분은 한국의 경제력 성장 등에 맞게 조정하면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3월 1일까지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양국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미·중 모두 무역 부문에서 중대한 갈등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국유기업 축소, 국제 규범에 맞는 기술 습득 관행 부문에서 중국은 미 요구 중 일부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3월 1일까지 미·중이 완벽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는 있지만 다시 관세폭탄을 주고받을 정도로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고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이것이 화해의 신호인가. -당연히 이는 중국 정부의 좋은 조치이며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명백한 행동이다. 또 아직 부족하지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의 목표는 중국의 ‘2025계획 철회’로 보인다. 중국이 그렇게 양보할까. -중국의 2025계획에 대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2025계획을 재평가하고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수정에 나선다면 중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중국의 일부 재조정 추진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미·중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쉽지는 않겠지만 미·중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좋은 유대 관계를 기반으로, 생산적 토론과 상호 이익을 위한 평화적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이는 2020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성장이 필요한 시 주석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미 경제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새로운 미·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에 대한 의회 승인이 이뤄지고, 대중 무역협상도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추가 감세 정책, 건강보험 합리화 등이 더해진다면 3%대 경제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폐쇄) 여파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글로벌 경기 하강 등은 악재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테리 밀러 소장은 美 외교관료 출신… 대표적 보수성향 싱크탱크 이끌어 미국의 대표적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국제무역경제센터 소장으로, 자유시장과 국제무역이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어떻게 촉진하는지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해마다 전 세계 180여개국을 대상으로 경제자유지수를 발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1976년 미 국무부에 첫발을 내디딘 밀러 소장은 유엔과 이탈리아, 프랑스, 뉴질랜드 등의 미 대사관에서 근무한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이다. 국무부 경제·지구 문제담당 차관보 등으로 활약했으며, 2006년 유엔 주재 미대사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미 대표로도 활동했다. 2007년 헤리티지재단에 합류한 밀러 소장은 워싱턴DC 싱크탱크·학계에서 국제경제·무역 분야 석학으로 꼽힌다.
  • ‘경포대 프레임’ 경계하는 文… 올해 경제 성과 ‘올인’

    ‘경포대 프레임’ 경계하는 文… 올해 경제 성과 ‘올인’

    정부 비판 일부 언론에 정치적 의도 의심 저평가 지속 땐 참여정부처럼 국정 발목 일각 “경제정책 성과 체감도 낮다” 지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경제 실패 프레임’을 언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성과가 있어도 우리 사회에 ‘경제 실패’ 프레임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 그 성과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취사선택해서 보도하고 싶은 것만 부정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프레임’이란 표현을 공개적으로 쓴 것은 처음이다. 경제위기가 현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전에도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경제 실패 프레임’을 언급했지만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랬던 청와대가 이번에는 대통령의 ‘작심 발언’을 공개한 데는 경제 분야에서 거둔 소기의 성과마저 싸잡혀서 언론에 의해 저평가되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프레임에 갇혀 정책 추진 동력이 상실될 것이란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야당이 퍼뜨린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프레임’에 대해 문 대통령이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경제 정책 중에 성과가 있는 것은 그것대로 평가하고 인정해야 하는데 ‘기승전(起承轉) 경제정책 실패, 경제 위기’라는 식으로 다루는 일부 언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꼽은 대표적 ‘왜곡 보도’ 사례는 소비 지표다. 문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 오찬에서 “예를 들어 올해 소비는 지표상 좋게 나타났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소비심리 지수의 지속적 악화를 얘기하며 소비가 계속 안 되는 것처럼 일관되게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정책을 맡고 있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제 실패론과 위기론을 계속 얘기하면 위축된 국민들이 지갑을 닫아 소비 심리가 더 악화하고 경제는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했다. 이어 “2017년 경제성장률 3.1%, 2018년은 2.7% 전후, 2019년인 올해도 2.7% 전후로 국내 가용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범위에서 경제가 소위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며 “올해는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경제 실패 프레임’만을 탓하기에는 고용 등 체감경기가 너무 나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2019년 1월 중소기업 경기 전망 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지표는 전월보다 2.9포인트 낮은 81.3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 대통령 역시 최저임금과 52시간 정책을 일부 수정하는 등 여론의 지적을 시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종교계 수장들 일제히 기해년 신년사 발표

    종교계가 기해(己亥)년을 맞아 1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민족종교 수장들은 한 목소리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면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사회의 안녕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하느님께서 갈라진 북녘의 동포들에게 꼭 필요한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한다.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진정한 행복은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평화는 하느님의 질서가 구현되고 진리와 정의를 바탕으로 건설되고 사랑과 연대로 완성되며 자유가 보잘할 때만 실현된다. 2019년 희망의 새해에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이성희 목사? 2018년을 돌아보면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던 한반도에 하나님의 때가 찾아왔노라 고백하게 된다. 한국교회는 올해에도 더욱 굳건히 평화의 길을 계속 걸어야겠다. 올해는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안전하지 않은 직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의 외주화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불평등과 폭력의 관행들이 사라져 모두가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지난 한 해 남북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등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교회를 향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 회개를 통해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세상의 기준보다 더 높은 성경적 기준의 삶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경제 한파와 양극화, 남남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직 공법이 물같이,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구촌 곳곳의 분쟁과 테러, 폭력이 그치고 주님의 ‘샬롬’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주님이 보여주신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웃의 상처를 보듬고 압제당하는 약자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남과 북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하나가 됨으로써 하루속히 자유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더욱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야 하겠다. 특히 청년 세대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외된 약자들을 지키는 친구가 되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 일상 속에서 바르게 자비를 실천해 이웃과 함께 복과 덕을 나누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굳건한 평화 체제를 이뤄내는 성과가 있길 바란다. 국민 모두 좋은 기운과 훈훈한 인연으로 밝은 새해를 활짝 열어 나가시길 기원한다. 정법과 정의는 위대하며 영원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의 인연과 자신의 신분을 수중히 하여 부단히 정진해야 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기성 한국회장? 2018년 북풍한설을 이겨내고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다. 시대적 아픔과 현실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위대하게 일어서게 될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 애천·애인·애국의 이념으로 참가정과 한반도평화통일 실현을 향한 가정연합의 발걸음이 한국사회의 희망이 되게 하겠다.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자 한다.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 격변의 시간을 지나온 우리 앞에 다시 희망찬 새해가 밝아온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바탕 위에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고 지구촌 온 인류의 밝은 미래를 이뤄내는 단단한 초석을 깔아나가야 할 때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잃어버린 우리의 뿌리, 역사문화,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원불교 김주원 종법사? 우리 모두는 각자의 마음 속에 무진장한 정신자원이 갊아 있다. 그 자원을 계발하고 확충하고 활용해서 복과 혜가 무량한 삶을 살아야 할 권한이 우리에게 있다. 그러기로 하면 마음 쓰는 길을 단련해야 한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전 국민과 세계 모든 인류가 이 마음 잘 쓰는 공부에 발심해서 다 같이 부처의 인격을 이루고 국가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는 새 역사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심축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베네치아 몇 시간 머물러도 성수기 땐 1만 3000원 입장료

    베네치아 몇 시간 머물러도 성수기 땐 1만 3000원 입장료

    앞으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호텔에 묵지 않고 몇 시간만 방문해도 최대 10유로(약 1만 3000원)의 입장료를 내게 된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회가 전날 최종 통과시킨 2019년 수정 예산안에 따라 베네치아 당국은 이 석호 도시를 찾는 관광객 일인당 2.5∼5유로의 입장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성수기에는 10유로를 물게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호텔 투숙자에게 하루 1.5유로(약 1900원)씩 체류세를 물렸으나 밀려드는 관광객들을 막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몇년 전부터 주민들은 관광객들 때문에 도시의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시위를 벌이며 당국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호텔 등에 묵지 않고 몇 시간만 베네치아에 머무르는 관광객들에게도 입장료를 받게 됐다. 올해 성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다만 기존에 호텔 등에서 징수하던 체류세를 대체하는 것인지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 주로 크루즈 선박이나 관광버스를 통해 베네치아에 들어오는 관광객에게 징수할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나 철도, 자동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징수하는 데는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여 형평성을 어떻게 맞추느냐도 과제가 되고 있다. 베네치아 당국은 이렇게 하면 관광객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세금 총액이 연간 3000만 유로에서 5000만 유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베네치아에 하루 이상 머무른 관광객은 1000만명이지만, 당일치기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2700만명으로 치솟기 때문이다. 베네치아는 관광객들로부터 걷는 세금을 도시 주변을 청소하고, 정비하는 데 쓸 것으로전해졌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이번 조치는 베네치아에 거주하고,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도시의 호텔 매니저 협회 AVA의 클라우디오 스카르파 대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곳을 찾는 이들은 누구든 관광 수입에 얼마나 적든지 기여하라는 것이며 우리의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별별 이야기] 코페르니쿠스의 후예 르메트르/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코페르니쿠스의 후예 르메트르/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의 투표가 대중의 관심을 끄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예외적이었던 사례는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 목록에서 제외했던 2006년 총회 정도였다. 총회의 결정으로 ‘행성이란 무엇인가’ 하는 정의를 수정하고 보니 명왕성이 행성의 정의에 맞지 않게 된 것이다.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18년 총회에서는 오랜만에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투표가 있었다. ‘허블’이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우주 팽창의 증거를 처음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천문학자 허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인 우주망원경 덕분에 ‘허블’은 우주, 첨단과학기술 등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우주 팽창을 기술하는 법칙은 ‘허블 법칙’으로 널리 알려졌다. ‘허블 상수’는 우주 팽창 속도를 담고 있는 천문학과 우주론에서 가장 중요한 값 중 하나다. 총회에서는 우주 팽창을 처음 제안한 가톨릭 성직자이자 천문학자인 조르주 르메트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허블 법칙’을 ‘허블-르메트르 법칙’으로 바꾸어 부를 것이 권고됐다. 지동설에 이어 또 하나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성직자 천문학자가 처음 제안한 것임을 널리 알리려는 결정이다.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은 우주는 과거의 어느 시점에 시작한 유한한 존재라는 유력한 증거이며 현대 천문학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다. 르메트르의 우주 팽창에 대한 논문은 허블보다 2년 빠른 1927년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논문이 지역 학술지에 프랑스어로 실렸기 때문이다. 또 르메트르 연구의 중요성을 알게 된 연구자들이 1931년 영국왕립학회지에 영어 번역본 게재를 주선했을 때 우주 팽창에 대한 핵심 문단이 누락됐기 때문이다. 누락 과정에 당시 이미 영향력이 큰 허블에게 공을 돌리려는 누군가의 의도가 있었느냐 하는 문제에 여전히 논란이 있다. 어쨌든 이번 IAU 권고안은 허블 우주망원경의 명칭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모든 진리는 일단 발견하기만 하면 이해하기 쉽다. 문제는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다”라는 갈릴레이의 말처럼 허블의 관측이 없었다면 르메트르의 연구는 성립할 수 없었다. 사실 허블이 르메트르의 제안을 적극 소개했다면 그 자신이 더 높게 평가받지 않았을까? 르메트르가 허블보다 앞섰음을 더 늦기 전에 우리 세대가 인정한 것이 반가울 따름이다.
  • “정부, 규제 풀고 핵심산업 키우고… 기업, 新사업 찾고 채용 늘려라”

    “정부, 규제 풀고 핵심산업 키우고… 기업, 新사업 찾고 채용 늘려라”

    66% “새해 정부 역할 1순위는 규제 완화” 부동산 안정·고용개선·기업 구조조정 順 전문가들 “고도화 통해 전통산업 키우고 미·중 무역분쟁 등 리스크 대비 정책 수립” 투자·고용 R&D 세액 공제해 기업 도와야`국내 대표 경제전문가들이 새해 정부에 바라는 최우선 경제 과제는 무엇일까. 설문 응답자들은 “정부가 규제를 풀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내수 및 수출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데다 소비까지 주춤한 상황에서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신(新)산업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등 활발히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줘야 한다는 얘기다. 경제·금융 전문가와 기업인으로 구성된 설문 응답자 50명 가운데 66%는 ‘새해 가장 크게 요구되는 정부의 역할’로 ‘규제 완화·투자 활성화’를 꼽았다. 최근 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규제들이 많은 갈라파고스 국가’라고 지적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전 한국국제통상학회장인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세상과 동떨어진 남태평양의 고도(孤島) 갈라파고스 섬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글로벌 트렌드에 역행하는 규제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응답자들이 뽑은 정부의 역할 두 번째는 부동산시장 안정(12%)이었다. 2018년 ‘미친 집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 집값이 뛰어서다. 미래 산업 등 돈이 흘러야 할 곳엔 흐르지 않고 부동산에만 쏠리는 이상 현상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고용 개선과 기타(6%), 기업 구조조정 (4%), 소득불균형 해소(2%), 가계부채 해소(2%)가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에게 한국 경제를 위한 제언도 물었다. 요약하면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리스크 대비’다. 장병돈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장은 “국내 경제는 고임금 구조에 걸맞은 제조업의 고도화가 이뤄지지 못해 전통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산업 활성화가 더디다”면서 “제조산업 기지로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산업 고도화를 진행해 전통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인건비 비중이 높은 기존 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에 불똥이 튀고 있어 정부 정책 수립 때 이런 국제 상황과 국제법과의 관계를 고려해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로 ‘규제 완화 등 정책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표적인 예가 최저임금이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큰 만큼 업종·규모·지역별로 최저임금을 구분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융, 관광, 원격의료, 공유경제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를 혁신하고 각 지방정부가 특색에 맞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국토 이용, 환경, 조세 등의 권한을 대폭 이양해 지방분권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기(氣) 살리기도 주문했다. 단기적으로는 근로시간단축제도를 유연하게 푸는 동시에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로 신산업 육성 및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장기적으로는 핵심 제조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 간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생기는 갈등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금융사 임원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건 결국 수출”이라면서 “예컨대 투자나 고용 연구개발(R&D)에 세액공제를 해주는 식으로 기업을 도와주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설문조사 참여자 명단(총 50명, 가나다순) -실명 참여자: 강명헌(전 금융통화위원)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권용석 대상그룹 상무, 김완진(전 한국계량경제학회장)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김정식(전 한국경제학회장)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진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실장, 김진원 SK텔레콤 재무그룹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형렬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 노병규 크라운해태제과 이사,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박재근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환경조사본부장, 배광욱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손영준 LG디스플레이 상무, 신동화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윤경근 KT 재무실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이상윤 전국경제인연합회 커뮤니케이션실장,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이필상(전 고려대 총장) 서울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이현규 LG전자 금융 담당, 이형준 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홍보실장, 장병돈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장, 정인교(전 한국국제통상학회장)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정병윤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지현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허윤(한국국제통상학회장)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익명 참여자: 교보증권, 두산그룹, 신세계그룹, 중소기업연구원, CJ그룹, GS그룹, KDI, LG경제연구원, SK하이닉스
  • “靑, 기재부에 4조 적자국채 발행 강요”… 기재부 “사실 무근”

    “靑, 기재부에 4조 적자국채 발행 강요”… 기재부 “사실 무근”

    “최대 발행 8조 아닌 4조 보고하자 질책 김동연 결국 4조 수용… 이 과정에 靑 압박” 기재부 “세수 검토 거쳐 결정… 법적 대응” 청와대 “사장 교체 시도 주장 매우 유감 서울신문 前 사장 후임 늦어 임기후 재직”정부가 KT&G 사장 교체를 시도했다고 주장한 신재민(32·행정고시 57회)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이번에는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대 적자국채 발행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30일 유튜브에 올린 두 번째 동영상과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커뮤니티 ‘고파스’에 남긴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15일 예정됐던 1조원 규모 국채 매입 계획을 하루 전날 취소했다. 이에 대해 신 전 사무관은 취소 당일 기재부 재정관리관이 적자국채 발행 가능 최대 규모를 8조 7000억원이 아닌 4조원으로 보고했다가 김동연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질책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후 재정관리관과 함께 수정안을 보고하러 가자 김 전 부총리가 “정권 말(末)로 이어지면 재정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이기에 그때를 위해 자금을 최대한 비축해 둬야 한다는 것”이라며 적자국채 발행을 중단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사무관은 “정권이 교체된 2017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이 줄면 향후 정권이 지속하는 내내 부담이 가기에 국채 발행을 줄일 수 없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신 전 사무관에 따르면 이후 박성동 기재부 국고국장 등의 설득으로 2017년 12월 국고채 발행액은 8조 7000억원이 아닌 4조원대로 결정됐고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김 전 부총리가 수용했다. 특히 그는 이 과정에서 청와대 측이 “국고채 규모를 4조원 정도 확대해 적자국채를 발행하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기재부는 3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반박했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은 청와대가 적자국채 발행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연말 세수 여건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 검토해 내부 토론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국채 발행을 지시할 권한이 있다”면서 “여러 재정정책 수단으로서 국채 발행이 있는 것이고 이는 청와대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청와대가 서울신문 사장을 교체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는 신 전 사무관 주장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 전 사장은 임기를 마치고 후임 인사가 늦어져 임기 2개월을 넘겨 재직했다. 사장 교체를 시도했다면 여러분 동료인 서울신문 기자들이 그 내용을 더 잘 알 것”이라면서 “기재부가 서울신문의 1대 주주라는 점도 참고하기 바란다. 이런 정황을 종합해 볼 때 그 분(신 전 사무관) 발언의 신뢰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저임금에 법정 주휴시간 포함… 약정휴일 시간·수당 모두 제외

    최저임금에 법정 주휴시간 포함… 약정휴일 시간·수당 모두 제외

    “주휴시간 합산 분명히 해 혼란 막을 것” 경영계 “주휴수당 자체를 폐지해야” 고용부 “추가 부담 발생하지 않는다”정부가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저임금 산정에 법정 주휴시간을 포함했고, 노사 합의로 정하는 ‘약정 유급휴일’(토요일)에 대한 시간·수당을 모두 뺐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영계가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법적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수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 24일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경영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법정 주휴시간(유급으로 처리하는 일요일 휴무시간)을 그대로 포함하되 약정 유급휴일의 시간·수당을 모두 제외하는 수정안으로 처리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주휴수당이 포함된 주급이나 월급을 최저임금 시간급으로 환산할 때 이를 나누는 근로시간 수에 주휴시간이 포함되는지에 대해 해석상 논란이 있었다”면서 “최저임금 적용 기준 시간 수에 주휴시간이 합산되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현장 혼란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영계는 근로자가 실제 일하지 않고도 받는 수당인 주휴수당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경영계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고용부는 최저임금이 시행된 1988년부터 지난 30년간 현장에서 법정 주휴시간을 포함하는 것으로 일관된 행정해석을 펴 왔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영계 위원들도 참여하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도 주휴시간이 포함된 209시간을 기준으로 삼았다. 국회가 지난 6월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최저임금법을 개정할 때도 기준은 209시간이었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에게 주휴수당을 폐지하면 실질적으로 16.7%의 임금이 줄어든다”면서 “복잡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여러 논의 속에서 주휴수당 폐지 여부에 대해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임금체계의 전체적인 틀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중요한 것은 최저임금의 안착”이라며 “기획재정부와 고용부 등 관계부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 지원 대책을 신속하고 정확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신년 인터뷰] “김정은, 무수한 논란에도 핵포기·체제보장 맞교환 포기 않을 것”

    [신년 인터뷰] “김정은, 무수한 논란에도 핵포기·체제보장 맞교환 포기 않을 것”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으로 2000년 6월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끈 박재규(74) 경남대학교 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수한 논란에도 핵 포기와 체제 안전 보장을 맞바꾼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종전선언, 적절한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가 맞물리게 하는 해결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북한 비핵화가 최소 10~15년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북·미 간 불신의 골이 여전히 깊어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 등이 단계적으로 협의되고 이행돼야 비핵화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세밑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박 총장을 만났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와 비교했을 때 남북관계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했나.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은 분단 반세기 대결과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켰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로 흡수통일에 대한 북한의 불안감은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북한은 식량·전력·의료난 등으로 사회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으로부터의 지원을 통해 경제난을 해소하려 했다. 오늘날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의 비핵화 유훈에 따라 체제 보장·비핵화 등 미국과의 상호 조치를 이끌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이유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시절 왜 핵을 만들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핵이 완성되면 비핵화와 체제 보장 문제를 해결하라는 유훈이 있었고, 핵을 개발한다는 1차적 목적도 달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고 대신 체제 보장을 받는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북한도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계속되는 제재 때문에 한계에 봉착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는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와는 달리 선대의 유언에 따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최소 10년에서 15년 걸린다고 했는데 이에 동의한다. 시간이 다소 걸려도 가야 할 길이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의 협상 스타일과 김정일 위원장을 비교한다면. -김정일 위원장이 노련하고 신중한 성격이었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오히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닮아 진지하고 호탕한 면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포괄적으로 통 크게 결단한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협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그런데 실무선으로 가면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미 간 불신의 골이 깊어서인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15만 관중 앞 연설은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에게 남북한의 번영과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한 동반자로 비쳤을 것이다. 분단을 초래한 냉전적 대결구도를 청산해야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할 수 있다. 냉전적 대결구도 청산은 남북 화해협력뿐 아니라 북·미관계 개선도 포함한다. 북한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북·미 간에 긴장이 완화되고 신뢰가 구축돼 관계 정상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한반도의 모든 냉전적 요소들을 한 바구니에 넣고 포괄적이고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최근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 논의가 활발한데 한·미간 엇박자 논란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목표로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합의한 경제협력과 교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정부 동안 후퇴한 측면도 있고, 이번이 좋은 기회니까 놓치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과 우리가 잘 공조하고 있지만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서로 간의 대화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누며 이견을 잠재울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둘러싼 ‘남남갈등’ 등 한국 사회에 김정은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2000년 역사적 첫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남남갈등이 심했지만 최근 한반도 상황은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는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노선으로 국가운영 전략을 수정하고, 대외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및 지뢰 제거 등이 이뤄져 남북 상호 간 신뢰가 구축되고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긍정적 시각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 →김 위원장이 남한 답방을 할 것으로 보는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정일 위원장은 남한에 내려올 상황이 아니었다. 냉전 기류에 ‘서울 불바다’ 발언 여파도 있었다. 이후 우리가 개성공단을 조성할 때 북측에 “이 공단은 남북이 훗날 경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김 위원장도 선친 시절의 학습 효과로 남측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이해할 것이다. 북한이 경제 발전을 하려면 먼저 남북의 협력관계가 잘돼야 하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면 아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북·미 정상의 결단이 중요하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질까. -북한의 여러 내부 사정과 중·러 등 관계 변화에 좌우되는데 지금 판단으로는 조금 늦어질 수 있다. 2001년 5차 남북 장관급회담 당일 회담 시작 몇 시간 전 북측으로부터 취소한다는 통보가 온 적도 있다. 남북 간 회담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 남측에 내려왔을 때 평양에 간 문 대통령처럼 대접을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이다. 북한에서도 한국 언론을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속도가 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여러 차례 언급했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선제적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해체 등을 실행했으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까지 공약했다. 비핵화 의지는 협상을 통해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어서 아직 구체적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아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비핵화와 체제 보장 등 상응조치가 적절하고 단계적으로 협의·이행돼야만 비핵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쟁점은. 미국의 ‘선 비핵화’와 북한의 ‘선 제재 해제’ 주장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나.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 적절한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가 단계적으로 맞물리게 하는 해결 로드맵이 필요하다. 북한은 단계적·동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핵시설 리스트를 총체적으로 먼저 제시하고 사찰·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요구하는 등 견해 차이가 있다. 따라서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이것이 안 되면 결국 절충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2차 정상회담에서 로드맵 문제가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남북관계와 비핵화 간 속도조절을 주문한 상황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조언은. -남북 화해와 북·미 화해가 선순환해야만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프로세스가 선순환할 수 있다는 점을 한·미 양측이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북한 비핵화 과정과 관련한 한·미 간 이견은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견 조율 과정이 한·미 간 상호 신뢰 수준을 높이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양측은 투명하게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비핵화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공통 인식을 확대하고, 차이점에 관해서는 상호 협의를 통해 잘 조정해야 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했다. 북·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년은 공화당이 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단점 정부’ 상태였다. 중간 선거 이후 ‘분점 정부’에서 트럼프 정부가 민주당으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실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단 비핵화 자체는 초당적 합의 쟁점이기 때문에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기존의 정책 방향성은 일정하게 유지되며 북·미 간 협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민주당의 압박이 강해지고 ‘러시아 스캔들’ 등에 따른 탄핵 여론이 이어지면 2020년 재선을 준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미 정부 내 북한 비핵화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을 비롯한 견제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특히 미·중 간 경제적 충돌은 세계 경기를 둔화시키며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쪽을 잘 살펴야 한다. 우리는 가치와 동맹에 기반해 수립하고 있는 안보 전략의 틀을 최대한 유지하고 이용하는 한편, 새로운 지역질서를 위해 이념·동맹·역사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미·중의 시각은 북핵과 한반도를 넘어 세력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상황도 고려하면서 양측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하는 등 신냉전 우려가 있는데. -미국의 INF 파기는 러시아를 겨냥하면서도 그동안 INF에 구속받지 않았던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중·러 모두를 포함하는 새로운 다자간 INF 체결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 INF 파기는 미·중 군사적 균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중·러 관계가 더 밀접해지면서 이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한·일 관계는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악화일로인데 전망은.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7월 첫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이익 공유 관계’에 합의했다. 한·일은 정상회담이 늦어지면 서로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잘 풀리면 한·일 관계에도 긍정적일 것이다. 대담 김미경 국제부장 chaplin7@seoul.co.kr 정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2000년 통일부 장관 시절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이바지 박재규(74) 경남대 총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헌신해온 정치학자로, 1967년 미국 페얼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에서 정치학 석사, 경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북한·통일문제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1972년 경남대 부설 통한문제연구소(현 극동문제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1973~1986년), 경남대 총장(1986~1999년, 2003~현재),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이사장(2003~2010년), 제26대 통일부 장관(1999년 12월~2001년 3월) 등을 역임했다. 통일부 장관 시절인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성공에 이바지했다.
  • 분단을 넘어, 진정한 포용국가로… 100년 전, 임정이 꿈꾸던 나라

    분단을 넘어, 진정한 포용국가로… 100년 전, 임정이 꿈꾸던 나라

    올해는 3·1운동 발발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다. 우리가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고자 매진하게 된 데에는 조국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들이 100년 전 세운 ‘임시정부’라는 씨앗이 굴곡의 세월을 견디고 뿌리를 내려 ‘100살 대한민국’으로 성장했다. 임정의 두 거인인 김구(1876~1949)와 안창호(1878~1938), 그리고 임정의 국가건설론인 건국강령(1941년)의 기초를 짠 조소앙(1887~1958) 등이 살아 온다면 2019년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평가할까. 또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임정 초기, 국가 개입 최소화한 자유주의 꿈꿔 임정 인사들이 꿈꿔 온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확인하려면 무엇보다 이들이 직접 만든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법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살피는 것이 최선이다. 거기에는 ‘오래된 미래’처럼 미래 한국의 지향점도 함께 담겨 있다. 임시정부 헌법은 1919년 4월 11일 상하이정부 출범 당시 제정된 임시헌장(1차 헌법)을 시작으로 해방 직전인 1944년 4월 22일 충칭청사에서 개정된 임시헌장(6차 헌법)에 이르기까지 모두 6번에 걸쳐 제·개정이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임시정부는 1917년 ‘2월 혁명’ 뒤 러시아·폴란드에 세워졌던 것처럼 짧은 시간 안에 정식정부를 세우고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 민족 역시 1919년 3·1운동 직후 임정을 세운 뒤 단시일 내에 새 정부를 출범시키고 해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임정 요인들은 파리강화회의(1919년)와 워싱턴 군축회의(1920년), 모스크바 극동인민대표회의(1921년) 등을 지켜보며 1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일본에서 독립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잔인한 현실’을 깨달았다. 한국 임정은 당초 예상과 달리 27년을 버티며 일본의 패망을 기다렸다. 이들은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언젠가 한반도에 들어설 새 나라의 이상을 헌법에 하나씩 새겼다.1919년에 제정된 1차 헌법은 내용이 너무 간략해 선언적 수준에 머문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성을 잘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정은 민주공화제와 대의제를 채택하고 평등권과 자유권, 참정권을 인민의 기본권으로 규정했다. ‘소유의 자유’를 명시해 자본주의 체제를 도입하고 생명형(사형)과 신체형(태형)을 폐지해 인도주의 원리도 명시했다. 다만 이때는 교육이 권리가 아닌 의무로 규정됐고 국가가 사적 영역에 개입하는 것도 최소화했다. ‘야경국가’로 불리는 자유주의 국가 모델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조선 황실을 우대한다”는 조항도 있어 당시 임정이 구(舊)체제와 완벽히 결별하지는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이 흘러 1941년 일본이 미국을 공격하며 태평양전쟁이 시작됐다. 1차대전 승전국인 두 나라가 서로에게 총을 겨눴다. 오래지 않아 두 나라 간 전력 차가 드러났고 일본이 몇 년 안에 패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정 관계자들은 정식정부 수립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좀더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민족국가의 밑그림을 그릴 때가 왔다. 1944년 6차 헌법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1943년 카이로 선언(미·영·중이 일본 문제 논의)으로 조선 독립을 국제적으로 보장받은 시기에 만들어져 상징성이 크다. 1941년 임정이 조선민족혁명당과의 합작을 앞두고 좌우를 아우르고자 내놓은 건국강령의 영향을 받았다.주석(대통령) 중심제를 기본으로 하되 의원내각제도 가미한 절충적 정부를 구성했다. 교육과 직장, 노약자 부양을 요구할 권리를 명시하고 파업권도 보장했다. 전문에는 “‘진보의 기본정신’에 입각해 헌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전형적인 사회민주주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임정은 설립 초기인 1919년만 해도 순수자유주의에 기초한 ‘작은 정부’를 내세웠다. 하지만 해방 직전인 1944년에는 수정자본주의를 토대로 한 ‘큰 정부’로 바뀌어 있었다. 이는 세계 대공황(1929~1933년)을 통해 제어되지 않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경험했고, 1942년 조선민족혁명당 김원봉(1898~1958) 등이 임정에 가담하면서 진보 이념을 대거 수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들의 생각대로 정식정부가 수립됐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스웨덴이나 독일 같은 사민주의 복지국가를 추구하고 있을 것이다. 조석곤 상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31일 “1948년 대한민국 제헌헌법은 건국강령의 경제조항을 계승하고 있다. 그것은 장기간에 걸친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당시 임정 요인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교육을 통한 실력양성’을 주장한 안창호는 한국이 세계 12대 경제대국이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까지 성장한 모습에 그 누구보다 뿌듯해할 것 같다.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교육열에도 혀를 내두를 것이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밝힌 김구는 ‘방탄소년단’ 등 글로벌 대중문화를 이끄는 한류스타들의 활약이 너무도 반가울 듯싶다. ‘사민주의자’ 조소앙은 최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국가 전략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들은 1945년 해방이 지금까지도 진정한 의미의 광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식민 지배에 이어 전쟁, 군사독재라는 험난한 길을 걸어온 것에도 가슴 아파할 것이다. 무엇보다 남북분단 상황이 고착화되고 친일잔재 청산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을 개탄하리라.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100년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까. 무엇보다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통일 무드 조성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한상진 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한민국은 상하이 임정에서 법통을 찾지만 북한은 항일무장투쟁에서 뿌리를 찾는다. 각자의 정당성으로 통일 문제를 풀려면 쉽지 않다”며 “우리와 북한이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은 (임정보다는) 광복”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김구가 강조한 혈통적 민족 개념에 대한 발전적 계승도 필요하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G2 시대’에 민족주의는 그 의미를 상실하지 않은 정치적 기획”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민족주의에 내재된 권위주의와 인종주의까지 인정해서는 안 된다. 민족과 세계시민 사이의 상반된 정체성을 어떻게 공존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새로운 100년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신도시나 공공시설에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붙이고 이들을 화폐 모델로도 내세워 ‘임정 법통을 이어받은 민주공화정’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의 1달러 지폐 모델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1732~1799) 초대 대통령이다. 수도인 워싱턴DC와 이곳에 자리잡은 조지워싱턴대 역시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이나 이스라엘 예루살렘 ‘벤구리온 공항’ 역시 독립 영웅을 기리고자 명명됐다. 김상회 전 국민대(정치학) 교수는 “화폐란 국가의 얼굴이고 여기에 들어가는 문양과 인물은 나라의 정체성이자 지향점”이라며 “(5만원권 모델이) 왜 유관순이 아니라 신사임당이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김구나 안중근, 안창호 대신 조선의 유학자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지향점이 돼야 하는지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경기 성남시

    ▲ 복지국장 김선배 ▲ 환경보건국장 고혜경 ▲ 푸른도시사업소장 차상철 ▲ 맑은물관리사업소장 직무대리 연규옹 ▲ 중원구청장 임승민 ▲ 분당구청장 박철현 ▲ 교육문화체육국장 신경천 ▲ 수정구 환경위생과장 직무대리 방혜자 ▲ 수정구 신흥1동장 직무대리 서기원 ▲ 수정구 신흥2동장 직무대리 양상호 ▲ 수정구 태평1동장 직무대리 김판규 ▲ 수정구 산성동장 직무대리 윤병성 ▲ 중원구 금광2동장 직무대리 신영만 ▲ 중원구 은행1동장 직무대리 주종배 ▲ 중원구 상대원1동장 직무대리 이종빈 ▲ 중원구 하대원동장 직무대리 최대범 ▲ 분당구 분당동장 직무대리 황규범 ▲분당구 이매2동장 직무대리 이동학 ▲ 분당구 야탑2동장 직무대리 김연수 ▲ 분당구 구미동장 직무대리 주광호 ▲ 분당구 정자2동장 직무대리 유섬열 ▲ 수정구 고등동장 직무대리 민경석 ▲ 분당구 건축과장 직무대리 장춘호 ▲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이정문 ▲ 정책기획과장 최중욱 ▲ 예산법무과장 오재곤 ▲ 민원여권과장 조수희 ▲ 정보통신과장 김권병 ▲ 사회복지과장 김학봉 ▲ 노인복지과장 장현자 ▲ 여성가족과장 정은숙 ▲ 기업지원과장 엄갑용 ▲ 첨단산업과장 전동억 ▲ 세원관리과장 최동근 ▲ 문화예술과장 박성희 ▲ 관광과장 전동환 ▲ 체육진흥과장 손성립 ▲ 환경정책과장 박동화 ▲ 공공의료정책과장 이재웅 ▲ 보건행정과장 임병영 ▲ 수도행정과장 이종준 ▲ 도서관지원과장 장석령 ▲ 분당도서관장 이중백 ▲ 구미도서관장 전태갑▲ 판교도서관장 권미순 ▲ 수정구 세무과장 진명호 ▲ 수정구 가정복지과장 이봉기 ▲ 수정구 단대동장 김영만 ▲ 수정구 신촌동장 박명양 ▲ 수정구 시흥동장 박광호 ▲ 중원구 시민봉사과장 겸임 정인목 ▲ 중원구 금광1동장 정성배 ▲ 분당구 가정복지과장 이강석 ▲ 분당구 수내1동장 황연희 ▲ 분당구 정자3동장 채길자 ▲ 분당구 금곡동장 홍철기 ▲ 분당구 백현동장 양정민 ▲ 복지지원과장 김용미 ▲ 청소행정과장 이성진 ▲ 식품안전과장 함현숙 ▲ 중원구보건소장 류행기 ▲ 분당구보건소장 홍경래 ▲ 분당구 환경위생과장 박인자▲ 재난안전관 김윤철 ▲ 주택과장 최창규 ▲ 도로과장 하상래 ▲ 공원과장 윤여경 ▲ 하천관리과장 정장훈 ▲ 수질복원과장 진명래 ▲ 도시개발과장 강해구 ▲ 도시정비과장 강봉수 ▲ 시설공사과장 민병태 ▲ 수정구 건설과장 권오민 ▲ 분당구 건설1과장 이찬택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부의 최우선 경제과제는?

     국내 대표 경제전문가들이 정부에 바라는 최우선 경제 과제는 무엇일까. 설문 응답자들은 “정부가 규제를 풀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내수 및 수출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소비까지 주춤한 상황에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는만큼,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신(新) 산업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등 활발히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줘야 한다는 얘기다.  경제·금융 전문가와 기업인으로 구성된 설문 응답자 50명 가운데 66%는 ‘새해 가장 크게 요구되는 정부의 역할’로 ‘규제 완화·투자 활성화’를 꼽았다. 이는 최근 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규제들이 많은 갈라파고스 국가’라고 쓴소리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전 한국국제통상학회장인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세상과 동떨어진 남태평양의 고도(孤島) 갈라파고스 섬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글로벌 트렌드에 역행하는 해묵은 규제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응답자들이 뽑은 정부의 역할 두번째는 부동산 시장 안정(12%)이었다. 올 한해 서울과 일부 대도시에 ‘미친 집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집 값이 뛰어서다. 미래 산업 등 돈이 흘러야 할 곳엔 흐르지 않고 부동산에만 쏠리는 기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음은 고용개선과 기타가(6%), 기업 구조조정 (4%), 소득 불균형 해소(2%), 가계부채 해소(2%)가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에게 한국경제를 위한 제언도 물었다. 답을 요약하면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리스크 대비’다. 장병돈 KDB산업은행미래전략연구소장은 “국내 경제는 고임금 구조에 걸맞는 제조업의 고도화가 이뤄지지 못해 전통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산업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제조산업 기지로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산업 고도화를 진행해 전통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인건비 비중이 높은 기존 산업들은 해외시장에서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한국경제학회장인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미국은 제조업 부활을 위해 ‘미중무역전쟁’을,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각각 산업정책으로 활용하는데 한국은 중국으로 주력산업이 넘어갈 상황인데도 산업정책이 뚜렷하지 않은만큼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대중 수출 의존도가 큰 국내 기업에 불똥이 튀고 있어 정부 정책 수립시 이런 국제 상황과 국제법과의 관계를 고려해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두번째로 ‘규제완화 등 정책궤도를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대표적인 예가 최저임금이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큰 만큼 업종·규모·지역별로 최저임금을 구분하고 중소기업에 혜택이 없는 주휴수당도 폐지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융, 관광, 원격의료, 공유경제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에 대한 과감하게 규제를 혁신하고 각 지방정부가 특색에 맞는 성장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국토 이용, 환경, 조세 등의 권한을 대폭 이양해 지방분권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요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국제경제 환경 악화도 우려되는만큼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 성장의 주요 노선의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기업의 기(氣) 살리기다. 단기적으로는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유연하게 푸는 동시에 전방위적인 규제완화로 신산업 육성 및 투자유치에 나서고 장기적으로는 핵심 제조업체들을 적극 지원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산업 간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생기는 갈등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사 임원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건 결국 수출이다. 수출이 잘되게 나라에서 기업을 도와주는 정책을 써야 한다”면서 “예컨대 투자나 고용 연구개발(R&D)에 세액 공제를 해주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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