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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대, ‘한류스타와 공인의식’ 주제로 심포지엄 개최

    경기대, ‘한류스타와 공인의식’ 주제로 심포지엄 개최

    경기대학교 한류문화대학원이 오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한류스타와 공인의식’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버닝썬’ 사태로 한류와 연예인에 대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션1의 발제는 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의 ‘버닝썬 사태의 원인과 구조적 문제’를 시작으로 인성·윤리교육의 실태와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션2는 이수정 경기대학교(경찰행정학과) 교수가 발제하며 연예인의 공인의식에 대한 응답을 토대로 아이돌 육성체제에서의 연예인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건강한 심리형성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마지막 세션3에서는 심상민 성신여대(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발제로 대중예술인의 사회적 책임과 공적 존재론, 그리고 미디어의 역할과 의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선한 영향력이나 창의성 경쟁력 체계 등 주도적인 시각의 조치가 필요함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버닝썬 사태 등 일부 연예인의 일탈 행위로 말미암아 오랫동안 쌓아온 한류 이미지가 흔들리고 이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 연예계를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위기에 대한 명확한 사태진단과 한류시스템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 향후 한류의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북항 재개발 탄력…‘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관심 커져

    북항 재개발 탄력…‘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관심 커져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지역의 초기 분양 단지는 향후 그려질 청사진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많다. 특히 노후화된 주택이 밀집해있거나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상권이 조성되면 주거 편의성이 높아짐에 따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된다. 녹지가 부족한 지역에 공원이 조성되거나 대형 개발 프로젝트 추진으로 주거 열위지역이 상전벽해 수준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이처럼 대단위 개발사업과 대규모 아파트 조성을 앞두고 신흥 주거지로서의 변모가 기대되는 미래가치 높은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동구 범일동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북항 재개발, 미55 보급창 부지 이전(계획), ‘2030 부산월드엑스포’ 추진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혜가 기대되는 동구 범일동에 두산건설이 이달 랜드마크 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일대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진행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7개 동 2,040가구(전용면적 59~84㎡), 오피스텔 1개 동 345실(전용면적 29~68㎡) 총 2,385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1,226가구, 오피스텔은 341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좌천범일지구는 낙후된 도심지역을 재개발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중이다. 1지구(두산위브범일뉴타운)와 8지구(오션브릿지)는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사업지와 인접한 통합2지구도 향후 약 1,7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일대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를 포함해 향후 총 4,000여 가구가 신규 공급되어 5,2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동구 일대 수혜가 예상되는 북항 재개발 사업은 동구를 넘어 부산시 발전의 큰 축을 담당하는 개발사업으로 2단계 사업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20조원에 달한다. 지난 달 해양수산부가 ‘북항 통합 개발사업 추진단’을 출범시켜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사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또한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 지역에 ‘2030 부산월드엑스포’를 추진하면서 범일동 ‘55보급창’ 부지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이 곳을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가 조성되는 일대는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부산지하철 1호선 좌천역 역세권이며, 동구 좌천동과 부산진구 가야동을 연결하는 수정터널을 통해 지역 내 이동이 수월하다. 부산지역 중심부에 위치해 김해국제공항 및 부산항, KTX 부산역을 이용한 타 지역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을 통한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업지가 들어서는 부산 동구는 비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되어 대출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다주택자 및 당첨 전력이 있거나 세대주가 아닌 수요도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은 6개월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의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부동산시장 유망지역 분석 및 선점 전략’ 무료 세미나가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부산 부동산 시장의 유망 지역들과 내 집 마련 전략을 짚어볼 수 있는 기회로 부산 동의대 강정규 교수,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대표 등 전문가 강연이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 유성엽 “호남 정당 넘어서겠다”

    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 유성엽 “호남 정당 넘어서겠다”

    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유성엽(59) 의원이 선출됐다.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는 “이제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면서 “호남 정당을 넘어 전국 정당, 거수 정당을 넘어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평화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과반표를 얻어 황주홍 의원을 제치고 새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전북 정읍에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이날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평화당 의원들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총선까지 남은 11개월 동안 치열한 원내 투쟁으로 (평화당의) 존재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현행 만 19세로 규정된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원정수(300명)를 유지하되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원을 28석 줄이고(225석) 현재 47석인 비례대표 의원을 28석 늘리는(75석)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의원정수 확대와 지역구 축소 최소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 유 신임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자유한국당까지 들어오는 합의의 장에서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특히 지방 중소도시 의석이 축소되지 않거나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 세비는 동결해도 의석 수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런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또 제3지대 신당 구상에 대해 “필수 불가결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에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모두 전멸할 수밖에 없어서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그런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서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연연하기보다 (자체적으로) 제대로 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면 제3지대 창출을 통해 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거대 양당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 하고,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모아 호남 정당을 넘어 전국 정당, 거수 정당을 넘어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달창’ 논란…나경원 이전에 전여옥 전 의원이 먼저 썼다

    ‘달창’ 논란…나경원 이전에 전여옥 전 의원이 먼저 썼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저급하게 비하하는 은어 ‘달창’을 써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여옥 전 의원이 이 단어를 먼저 언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촉발된 것은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였다. 이곳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설 도중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은 문 대통령의 특별대담을 언급하면서 “KBS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었더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것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라고 외쳤다. 그러나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달빛 기사단’이라는 단어를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달빛 창녀단’이라고 비하한 혐오 표현이다. 이를 지적하자 나경원 원내대표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인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나 이 단어는 물론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의 맥락과 비슷한 주장을 먼저 언급한 사람이 있었다. 전직 국회의원으로 현재 방송 등에서 정치 평론을 하고 있는 전여옥 전 의원이다. 전여옥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특별대담 다음날인 10일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를 칭찬하면서 ‘달창’이라는 표현을 썼다.당시 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한 일각에서 송현정 기자의 진행 태도와 질문 내용 등을 놓고 비판이 쏟아지던 때였다. 특히 한국당 측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좌파독재’, ‘독재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심경을 송현정 기자가 물었고, 문 대통령은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정권을 향해 색깔론을 입혀 ‘좌파 독재’라고 하는 것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송현정 기자에 대해 “진짜 방송 언론인”이라고 칭찬하며 “오늘 문빠 달창들이 제일 뿜었던 것은 ‘좌파독재’라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기자가 질문도 제대로 못 하는 나라? 그럼 ‘좌파독재’가 아니라 ‘문빠 독재’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문빠(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가 제일 뿜은 대목’이라는 말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가장 분노한 지점이었다는 것을 속되게 표현한 것이다. 이때도 전여옥 전 의원의 해당 글에 “‘달창’에는 창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전여옥 전 의원은 해당 글을 수정·삭제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해당 글 이후에도 “주말 동안 운동을 했다”는 등 자신의 일상을 전하는 사진을 올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과 절친’ 데니스 로드먼, LA서 절도 혐의로 수사받아

    ‘김정은과 절친’ 데니스 로드먼, LA서 절도 혐의로 수사받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57)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12일(현지시간) LA타임스와 USA투데이 등은 로드먼이 LA 인근의 한 요가 스튜디오에서 물건을 훔친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LA 남쪽 뉴포트비치 바이브스 핫요가 스튜디오 소유주 알리 샤는 LA타임스에 “로드먼과 일행 3명이 지난 7일 스튜디오에 왔다가 로비에 있던 자수정 크리스털 제품을 들고 갔다”고 주장했다. 업주는 도난당한 물건이 3500달러(412만원) 상당이라고 말했다. 로드먼과 일행들이 직원들에게 접근해서 한눈을 팔게 하고선 의류를 훔치는 장면도 이 스튜디오 로비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됐다고 알리 샤는 주장했다.이에 대해 로드먼은 연예매체 TMZ에 “절도 혐의는 터무니없다”면서 “스튜디오 소유주에게서 일을 도와준 대가로 받은 선물”이라고 반박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며,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2013년 북한을 방문해 농구팬인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을 쌓았고, 2017년에도 북한에 간 적 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던 때 싱가포르를 방문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PC·스마트폰 끼고 산다면, 505 습관으로 노안 늦추기

    PC·스마트폰 끼고 산다면, 505 습관으로 노안 늦추기

    눈은 신체 중 가장 빨리 노화가 찾아오는 기관이다. 하루에 평균 2만번 눈을 깜박이고 눈 근육은 10만번 이상 움직인다. 심장이 하루에 10만번 이상 뛴다고 하니 눈은 심장만큼이나 쉴 새 없이 노동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눈은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40대가 되면 홍채의 조절력이 떨어져 서서히 노안 증상이 시작된다. 어느 날부터 멀리 있는 물체뿐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물체도 잘 안 보이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면서 자주 침침하고 초점이 흐려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30대 초반에도 노안 증상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동아대병원 등 3개 병원 환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36~40세의 ‘젊은’ 노안환자가 2006년 3%에서 2011년 7%로 2배 넘게 뛰었다.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질 때 온다. 자동카메라로 초점을 맞추면 렌즈가 자동으로 나오거나 들어가는 것처럼 눈도 사물의 거리에 따라 수정체의 두께가 변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를 지탱해 주는 근육의 힘이 떨어져 가까운 곳을 볼 때도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못하고 길쭉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렇게 되면 가까운 곳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를 ‘노안’이라고 한다. 마치 카메라에 녹이 슬어 줌 렌즈가 더는 작동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루 8시간 이상 컴퓨터를 보고 퇴근 뒤에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몸은 40대라도 눈 나이는 이미 50대 문턱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 잠잘 때 말고는 컴퓨터와 TV, 스마트폰을 보며 쉴 틈 없이 눈을 혹사하기 때문에 노화가 그만큼 빨리 찾아온다. 전문가들은 “본인이 노안인지 궁금하다면 10㎝ 테스트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눈앞 10㎝ 거리에서 신문을 봤을 때 잘 안 보여 신문을 멀리 밀어내야 한다면 노안을 의심해 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40대 노안 환자는 10~15㎝, 50대 환자는 30㎝ 거리 안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어두운 곳에서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책을 조금만 읽어도 눈이 피로하고 뻑뻑해 두통까지 오니 삶의 질이 확연히 떨어진다. 김병엽 건양의대 감안과병원 교수는 12일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까이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눈이 쉽게 피로하고 침침해지는 것, 가까운 물체뿐 아니라 멀리 있는 물체도 잘 안 보이게 되는 것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가까운 거리의 물체가 잘 보이지 않다 보니 눈의 피로감이 커지고 어지럼증이 오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40대 이후 눈이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스스로 노안으로 단정 짓는 것도 위험하다. 시력이 떨어지는 동시에 주위가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낮에 잘 안 보이는 주맹 등이 나타나면 백내장 증상이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즉시 안과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침침하던 눈이 갑자기 좋아져도 백내장일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크기가 점점 커져 도톰해진다. 이때 일시적으로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근시가 있는 사람 가운데 일부는 수정체의 두께 조절력이 떨어지는 나이가 돼도 가까운 곳이 잘 보인다며 눈 건강을 과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원래부터 가까운 곳을 잘 보고 먼 곳을 잘 보지 못하는 근시 증상이 노안 증상을 상쇄한 것뿐이지 눈이 좋아졌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천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근시로 안경을 착용했던 사람도 노안을 완전히 피하진 못한다”며 “근시인 사람도 (근시용) 안경을 쓴 상태에서는 가까운 물체가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노안”이라고 말했다. 노안 증상을 조금 늦게 느낄 뿐이라는 얘기다. 주 교수는 “근시인 사람에게 노안이 오면 오목렌즈를 착용한 채로 볼록렌즈인 돋보기를 또 착용해야 한다. 차라리 먼 거리를 잘 보려고 쓰던 안경을 벗고 맨눈으로 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원시 환자는 노안 증상을 더 빨리 느낀다. 원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뒤쪽에 맺히는데, 수정체의 두께까지 도톰하게 조절되지 않아 원래 상이 맺히던 곳보다 더욱 뒤쪽에 맺히게 돼서다. 근거리를 잘 보지 못하는 노안 현상은 50대까지만 진행된다. 정태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노안은 40대 중반부터 시작돼 나이가 들수록 조절력이 감소해 볼록렌즈의 도수가 점점 높아질 수 있지만, 대개 50대 후반이 되면 더는 노안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안은 질병이라기보다 자연스런 노화 현상이다. 노안을 예방할 방법은 없다. 다만 평소 꾸준한 눈 관리로 노안이 오는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드물지만 70세 가까운 나이에도 상당한 근거리 시력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정보기술(IT) 기기의 화면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면 수정체가 가까운 곳을 보는 데 적합하도록 고정돼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이 피로해진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수정체 조절 기능도 약해진다. 게다가 무의식적으로 화면에 집중하는 동안 눈 깜빡이는 횟수도 현저하게 줄어 안구 건조증이 올 가능성도 크다. 업무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떼어놓을 수 없다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 50분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봤다면 적어도 5분간 먼 곳을 보거나 눈을 감고 쉬어야 한다. 먼 곳을 보기 어렵다면 주변의 식물이라도 보는 게 좋다.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바깥 풍경을 본다거나, 밥을 먹거나 잠자리에 들고자 할 때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면 눈의 피로가 한결 줄어든다. 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안 좋은 것은 조명도 켜지 않은 어두운 실내에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빛을 보는 것이다. 가시광선 가운데 380~495나노미터(nm)의 푸른색을 띠는 ‘블루라이트’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눈 건강에 치명적인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안경에 넣고, PC 모니터에 차단 필름을 붙이거나 스마트폰 기능 설정을 통해 블루라이트를 제거해도 된다. 실내에서 일할 때는 조명을 밝게 하고, 전체 조명으로도 부족하면 탁상 조명을 활용해도 좋다. 다만 어두운 곳에서 근거리를 비추는 탁상 조명만 활용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쉴 때는 눈이 부신 전체 조명 대신 은은한 간접 조명으로 바꾸어 눈의 피로를 덜어 줘야 한다. 또 실내가 건조하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므로 실내 습도는 45~55% 정도로 유지하고, 난방기나 냉방기는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는 곳에 둔다. 누워 있을 때는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눈에 온찜질을 해준다. 수정체의 노화는 자외선과도 연관이 있으므로 자외선에 눈이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검은콩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망막에는 시신경에 빛의 신호를 전달하는 로돕신이라는 게 있는데, 이 물질이 감소하면 눈에 피로가 쌓인다. 이때 안토시아닌이 든 블루베리 등을 먹으면 로돕신 재생에 도움을 줘 눈에 쌓인 피로가 빨리 제거된다. 피로가 풀리면 그만큼 눈도 활력을 찾아 노안이 오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양파와 홍삼도 눈에 쌓인 노폐물을 청소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법서라] 국민 앞세운 수사권 조정...“검경 믿을 수 있나요”

    [법서라] 국민 앞세운 수사권 조정...“검경 믿을 수 있나요”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참 이상한 일이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검경 수사권 조정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면서 검경간 갈등은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 기본권이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경찰은 수사권 조정이 되면 국민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검찰도 경찰도 국민을 앞세우고 있지만, 이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은 헷갈립니다. 검찰과 경찰 모두 믿을 수 있나요. 지난 6일 검찰 내부망에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Q&A 형식으로 올라온 글이 검찰 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의정부지검의 10년차 검사가 쓴 글이라고 하는데요. 대검찰청은 이 글을 카드 뉴스로 가공해 지난 8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2020년 2월 어느 날 대박다방에서 당신은 친구 김선달의 ‘보물선 발굴에 투자하라’는 거짓말에 속아 2000만원을 건네줍니다. 그러나 이내 당신은 뉴스에서 ‘보물선 발굴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분노한 당신은 김선달을 찾아가 내 돈 내놓으라고 항의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김선달의 강력한 러시안훅에 맞아 안와골절상을 당했습니다. 분노한 당신은 김선달을 고소하려고 합니다.” 검찰 내부망에 쓴 검사 글에 경찰 발끈 이렇게 시작되는 이 글은 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 후 앞으로 달라질 형사 사건 절차에 대해 비교적 쉽게 질문과 답 형식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실제 사건 당사자라면 꼭 알아야 될 내용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접한 경찰들은 발끈했습니다. 검사의 답변 속에 ‘정의로운 검사, 부패한 경찰’의 선민의식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사가 수사권 조정이 고소·고발 사건을 직접 수사하지 못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수사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경찰관은 지난 9일 경찰청 내부게시판에 검사가 쓴 Q&A를 경찰 입장에서 재작성한 글을 올렸습니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 것일까요. “당신은 지역 공무원과 유착된 김선달에 대한 수사가 불공정해질 것이 두려워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이 경우 어떻게 진행되나요.” 검사가 던진 첫 번째 질문입니다. 수사권 조정 이후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합니다. 검사는 이렇게 답합니다. “검찰에서 직접 수사하기 어렵고 경찰에 이첩해야 합니다. 당신같은 서민들의 사기·폭행 피해 사건은 검사에서 수사할 수 없습니다.” 이번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검찰청법 개정안(백혜련 의원 발의)에 따르면 맞는 내용입니다. 검찰의 직접수사를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되묻습니다. “현재도 검사는 대형 비리 사건 같이 폼 나는(?) 사건들만 수사하고, 서민 사건들은 다 경찰한테 보내서 처리했잖아요. 왜 이제 와서 서민들 신경쓰는 척이에요.” 경찰 주장도 틀린 주장은 아닌 듯 합니다. 경찰 수사 신속성 vs 검찰 수사 필요성 검사는 이어 두 번째 질문을 던집니다. “경찰은 별다른 조사도 없이 김선달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돈을 받은 증거가 없고, 김선달이 당신을 때렸다는 증거도 없다고 합니다. 그럼 이 사건은 어떻게 되나요?” 이에 대한 답변은 “경찰에서 그대로 종결된다. 검찰에 사건이 송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주어지면 앞으로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고 끝낼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은 관여할 수 없습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고민이 됩니다. 내가 만약 사건 당사자라면 경찰 수사로 신속하게 끝내는 게 좋을까 아니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검찰 수사를 한 번 더 받는 게 좋을까. 판단의 영역이긴 한데, 경찰은 어떻게 설명할까요. “만약 범죄 혐의가 명백히 없는 경우에도 검찰청에 또 불려나가서 조사받는 게 더 불편한 게 아닌가요.” 검찰은 경찰에 수사권종결권을 넘겨 주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수사의 개시와 종결은 구분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안(채이배 의원 발의)에는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되,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60일 동안 검토할 수 있게 장치를 마련해 뒀습니다. “그래도 검찰에 사건 기록을 보내 60일간 검사가 검토한다는데요?” 검사는 이에 대해 “잘못을 밝힐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설명합니다. 해마다 불기소 되는 사건이 약 70만건(글에는 80만건)에 달하는데 전국 형사부 검사 700여명이 기소 사건을 챙기고 공소 유지도 하면서 사건번호도 붙지 않는 경찰이 넘긴 사건을 제대로 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경찰에서는 “완성된 사건 기록 검토에 2개월이면 합리적 기간”이라면서 “앞으로 책임감 갖고 더 열심히 검토하면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만은 검찰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60일 동안 불기소 사건을 한 건만 보는 게 아니고 매일 새로운 사건이 쏟아지는데 정성들여 볼 검사가 얼마나 될까요.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오는 게 아닐까요.불송치→재수사요청 무한반복? “극단적” “그래도 60일 동안 검토 기간 중에 검사가 기록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나요.” 검사는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합니다. “경찰에 재수사요청을 할 수 있지만 효과를 장담 못한다”면서 “경찰에 재수사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실효성 있는 보완, 통제 수단은 전혀 없다”고 답을 달았습니다. “재수사 요청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검찰이 발견하고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지 않느냐”는 후속 질문에도 “검사는 또 다시 문제점을 발견하면 다시 재재수사요청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재재재수사요청→경찰 종결→재재재재수사요청→경찰 종결이 무한 반복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법안에 따르면 검사의 재수사 요청에 경찰은 이행하도록 돼 있다. 이행하지 않으면 경찰은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불송치→재재수사요청의 무한반복이라는 예상은 참으로 극단적인 경우일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으면 검사는 즉시 시정조치요구를 할 수 있고 사건 송치 요구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의제기 할 수 있지만 국민 부담 커질 듯 검사의 질문 중 이의제기에 관한 것도 있습니다. “경찰이 사건을 종결하더라도 당사자가 이의제기하고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면, 이의제기로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충분히 통제하는 것 아닌가요?” 형소법 개정안에는 고소인이 경찰에서 무혐의된 사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면 검사에게 지체없이 송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고소인을 없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일텐데요. 검사는 “뇌물, 도박, 마약, 환경범죄 등 국민이 피해자들인 사건은 누가 이의제기를 하느냐”며 “통제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한 예로 “내가 뇌물을 받았는데 수사기관이 사건을 은닉했습니다”라고 이의제기를 할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그래서 당사자가 이의제기를 하지 않더라도 공정성에 문제가 없도록 경찰에 수사심의위원회를 두고 모든 불송치 사건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검사도 경찰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사건 당사자라면 새롭게 생긴 이의제기 때문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의제기를 하려면 서면으로 작성해야 하는데 사실상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으면 경찰 수사 결과에 조목조목 반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사권 조정으로 변호사들이 ‘어부지리’ 효과를 누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호한 법 규정에 애꿎은 국민만 피해볼 수도 마지막으로 보완수사요구권의 효용성입니다. 형소법 개정안에는 공소 제기 여부, 영장 청구 여부 결정 등에 대해 검사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고, 경찰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지체없이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검사는 이렇게 답합니다. “정당한 이유라는 것을 들면 언제든지 보완수사 요구를 거부할 수 있고, 그 경우 이를 강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조항은 검찰 측에서 문제 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합리적인 범위의 보완수사요구는 당연히 가능하다. 애초부터 부당한 요구가 문제 아닌가”라고 항변합니다. 경찰은 이어 “전체적으로 검사는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장치가 없다는 주장을 극단적 사례를 들며 이야기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도 이 글 중 일부가 지나치게 도식화돼 있다는 점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형사법은 사법 불신에서 출발하고, 수사권 조정 후에 이런 일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제도적 허점을 지적한 것 뿐이라고 말합니다. 수사권 조정은 검경의 자존심과 직결되고, 조직의 운명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수사권은 국민의 기본권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나중에 사건 당사자가 됐을 때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법안의 문제점을 찾아내 수정한다면 좋겠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때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년 지나는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 왼쪽으로 틀었던 핸들 오른쪽으로 틀까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담에서 경제·노동 분야 질문을 요약하면 2년간 왼쪽으로 틀었던 경제정책의 핸들을 오른쪽으로 살짝 틀어보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최근 세계 경제의 하강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경제 분야에서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문 대통령은 9일 대담에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이 지난 2년 동안과는 다를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고용시장 바깥에 있는 자영업자들의 삶이라든지, 가장 아랫층에 있던 노동자들이 고용시장에서 밀려나게 어려움을 겪는다든지. 이런 부분들을 함께 해결하지 못한 것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당사자들에게는 참으로 정부로서는 송구스러운 점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결정된 지난 7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공약을 못 지키게 된 것을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과도 차이가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저임금 관련 발언의 경우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 한 것에 대한 사과였지만, 이번의 경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은 이들에게 사과를 한 것”이라면서 “최저임금 정책의 부작용을 대통령의 입으로 인정하고, 정책 수정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정책의 한계를 인정했다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면서 “경제 정책의 방향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경제성장률 저하에 대해선 현재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앞으로는 괜찮아 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마이너스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1.8% 성장을 한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2.5~2.6%인데, 1분기 마지막 달인 3월에는 저성장의 원인이었던 수출부진 투자부진 이런 부분들이 회복되고 있고 좋아지는 추세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재 경제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올해 1분기 3.2%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는데, 우리가 1.8%에 그친 상황에서 대통령이 구체적인 대책이 아닌 “잘 될 것이다”라는 낙관론을 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경제에서 심리가 중요한데, 대통령이 나서서 현재 경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1분기 성장률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 상황에 따라 달성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경제 상황을 비관적이라고 국민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정원 “9일 발사 북한 미사일, 남한 전역 사정권 무기 추정”

    국정원 “9일 발사 북한 미사일, 남한 전역 사정권 무기 추정”

    “발사 1분 전에 알아…신형무기체계 가능성 있어 분석 지연”국가정보원은 지난 9일 북한이 발사한 2개의 미사일과 관련해 10일 “남한 전역은 사정권에 들어오는 무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간사 등에게 이같이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 등은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북한의 다음 타격목표를 묻는 간사 등의 질문에 국정원은 “사거리를 분석해봐야 하지만 단순히 봤을 때는 일본은 아닌 것 같다”며 “남한 전역은 사정권에 들어오는 무기인 것 같다. 북한 전역 사정권에 들어오는 무기를 우리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지난 9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 고도는 40㎞이며 동해 상으로 쏜 두 발의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1차 미사일은 420㎞, 2차 미사일은 270㎞로 파악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것이 최대 사거리로 나갔는지는 아직 분석이 되지 않았다”며 “신형 무기 체계일 가능성이 있어 해당 미사일에 대한 분석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일 발사와 9일 발사한 것이 동일해 보이지만 과거의 것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신형”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사일 발사에 대한 사전 징후 여부에 대해 “발사 1분 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번 발사의 주요 원인으로 “한미연합연습 우리 군의 첨단무기도입 발표에 대한 반발, 우리 국민들에 대한 안보불안감 조성 및 내부갈등 조장을 유도하는 데 의미를 둔 것 같다”며 “북한 내부적으로는 군부 및 주민들의 불만 등 내부 불만을 전환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9·19 군사합의의 ‘취지’를 위반한 것으로 봤다. 국정원은 “합의 조문에 미사일이 안 된다는 문구가 없어 문구상으로만 보면 위반이라 보기 어렵다”면서도 “9·19 합의 취지가 어쨌든 군사 긴장 충돌 근원되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금지하자는 합의 취지인 만큼 그 취지를 위반한 걸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군 당국이 당초 평안북도 신오리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구성’ 지역으로 수정한 데 대해서는 “신오리 이야기는 잘못 나온 것이라고 국방부가 시인했다”고 이은재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오늘 확실히 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오리와 구성은 약 60㎞가량 떨어져있다”고 했다. 김민기 의원은 “‘미국이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판단했다’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고 국정원이 답변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과거 미사일 발사 현장에 참석해왔던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은 4일과 9일 모두 발사 참관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가 파악한 대로 당시 발사장에는 박정천 포병국장과 김평해·오수용 노동장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4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례적으로 당 관료 3명이 미사일 발사 참관에 나선 이유는 물론 김락겸 사령관이 불참한 데 대해 국정원은 합동참모본부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지하도로 환기구 갈등’ 부른 박원순 시장 토목사업 비판

    권수정 서울시의원, ‘지하도로 환기구 갈등’ 부른 박원순 시장 토목사업 비판

    10일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정의당 권수정 시의원과 영등포·구로지역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서울시가 주민안전에 직결되는 지하도로 공기정화시설 검증에 정작 주민은 배제한 채 부실논란이 야기된 특정학회에 모든 시험을 맡긴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서울시장 면담과 서울시 담당자들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해당 지하도로는 민자사업으로 진행 중인 제물포터널 및 서부간선지하도로로 총 사업비는 1조원 규모이며 각각 2015년 10월, 2016년 3월에 착공됐다. 해당 지하도로는 대도시에 들어서는 대심도 장대터널로는 전국 최초다. 이 지하도로는 건설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2017년 초부터 시작된 다이너마이트 발파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피해를 겪은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고 공사현장 대기오염문제, 매일 수천 톤이 유출되는 지하수문제 등이 제기돼 온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수십 차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이 해당 공사가 관련 법적 근거나 기준 등이 미비한 상태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 국토부는 2016년 6월에 들어 도시지역 지하도로가 기존과는 다른 계획 및 설계가 필요함을 밝히며 ‘도시지역 지하도로 설계지침’을 발표했고 2018년 1월에는 지하안전법이 시행돼 ‘지하안전 영향평가’가 최초로 의무화 됐다. 이러한 제도들은 위 2개 지하도로가 이미 착공한 후 나온 것이고 주민과 관련 전문가들의 우려는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주민들이 꼽은 이 지하도로의 가장 큰 문제는 개통 후 지하도로 내 매연 처리다. 매연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으면 지하도로 진출입구나 환기구 인근의 주민들은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초 서울시는 매연을 일부 정화한 후 환기구로 배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환기구를 주택밀집지역 앞에 계획하고도 인근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는 데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주민과 인근 학교의 학부모들은 수개월 간 지하도로 환기구 반대운동을 펼쳤다. 서울시는 뒤늦게 주민들의 항의를 받아들여 2016년 12월 환기구를 폐쇄하고 지하도로 내부에서 매연을 정화하도록 설계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시 정화효율 90%이상이 나오는 대용량 공기정화시설을 지하도로 내부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대도시 대심도 지하도로 자체가 처음인 상황에서 실제 정화효율 90%가 가능한 공기정화시설이 있는지 오랜 기간 제대로 가동될 수 있는지 주민안전에 문제는 전혀 없는지 등은 검증된 바 없는 상태다. 서울시는 이를 의식해 2017년 11월부터 공기정화시설 검증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는 평가결과검증위원으로 주민들과 주민추천전문가들도 참여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검증과정에 의문은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으며 2018년 9월에 시행된 (1차)검증시험은 공정성 문제까지 붉어졌고 최종시험결과는 평가결과검증위원들에게 공개조차 되지 않는 등 너무나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8년 1차 시험의 문제를 토대로 믿을 만한 검증기관을 찾자고 했지만 서울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1차 시험에서 논란을 수습하지 못한 H학회에 2차 시험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은 결국 서울시가 부실검증에 수억 원의 예산을 낭비했으며 지하도로 인근 주민 수십만 세대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박원순 시장은 제물포·서부간선 지하도로를 시작으로, 향후 동부간선로·광화문·강남 등 서울 전역에서 지하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바, 현재와 같은 주민배제·부실검증의 문제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이 문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시민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시장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안84에 공개사과 요구한 전장연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 [전문]

    기안84에 공개사과 요구한 전장연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 [전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웹툰 작가 기안84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10일 전장연 공식 페이스북에는 “기안84는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를 지속해왔다.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전장연이 지적한 부분은 기안84의 웹툰 ‘복학생’ 일부 장면이었다. 전장연은 “작품에서 청각 장애인 캐릭터가 말이 어눌하고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것처럼 표현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고취시키고 (청각장애인을) 지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희화화했다. 이는 명백한 장애인 차별행위”라고 지적했다.전장연은 이어 “명백히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의한 법률’ 제4조에 해당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행위”라며 “기안84님이 지속적으로 특정 장애에 대해 광고를 통한 차별을 계속해 왔고, 그 차별이 쌓이고 쌓여 이번과 같은 결과물까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기안84님의 ‘광고에 의한 차별’로 청각장애인 당사자분들은 깊은 배제와 상처를 받고 있다”며 “기안84님은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안84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주식회사(네이버웹툰)에 대해서도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행위가 다른 작품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7일 공개된 웹툰 ‘복학왕’ 248화는 장애인 희화화 논란이 불거지자 문제의 장면 속 대사를 일부 수정한 상태로 공개돼 있다. 다음은 전장연 페이스북 글 전문. 꽤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시고, 그래서 연예기획사까지 따로 있는 인기를 누리시고 있는 기안84님이 현재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는 “복학왕”의 최신편인 “248화 세미나1”(2019. 5. 7일 연재)에 나오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미지에 나오는 주시은이라는 캐릭터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품에서는 이 캐릭터가 말이 어눌하고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것도 물론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발음이 어눌하고 제대로 발음 못하는 것처럼 등장하는 내내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청각장애인 당사자니 말을 제대로 못할 것이다.-을 고취시키고, 청각장애인을 별개의 사람인 것처럼 차별하는 것인데, 이번 연재물에서는 아예 청각장애인을 지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희화화 하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히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의한 법률” 제4조(차별행위)의 4번(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에 대한 제한ㆍ배제ㆍ분리ㆍ거부 등 불리한 대우를 표시ㆍ조장하는 광고를 직접 행하거나 그러한 광고를 허용ㆍ조장하는 경우. 이 경우 광고는 통상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조장하는 광고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행위를 포함한다.)에 해당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행위입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작가 기안84님이 지속적으로 특정 장애에 대해 광고를 통한 차별을 계속해 왔고, 그 차별이 쌓이고 쌓여 이번과 같은 결과물까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누군가 공개적인 공간에서 기안84님의 ‘특징’을 동네방네 얘기하며 희화화한다면 그건 기안84님에겐 부당한 일이고, 상처가 되는 일이기에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안84님께서도 이런 식으로 청각장애인을 희화화할 정당성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안84님의 “광고에 의한 차별”로 청각장애인 당사자분들은 깊은 배제와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기안84님은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안84님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주식회사(네이버웹툰)에서도 이후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행위가 다른 작품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뉴스1, 페이스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흥역세권 랜드마크 대단지 아파트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신흥역세권 랜드마크 대단지 아파트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정부 정책 및 경제환경 등의 다양한 외부 이슈로 부동산 시장은 요동치기 마련이다. 최근에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강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 따라서 ‘역세권’ 등 전통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프리미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대표 윤창운)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성남중1구역 주택재개발지구에 짓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은 초역세권 아파트로 눈길을 끈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까지 도보로 5분이면 도달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8호선과 분당선 등의 연계를 통해 강남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고 송파와 인근한 분당 등으로의 출퇴근도 용이하다. 앞으로 8호선 판교 연장이 추진되면 교통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8호선 판교 연장을 통해 모란역과 판교역이 직접 연결되면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역 출퇴근이 더욱 용이해 진다. 전철망을 제외한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산성로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간 도시고혹화 도로 이용이 가능하며 차량을 이용해 분당이나 판교까지 15분, 강남 삼성동까지 20분대 도달이 가능하다. 우수한 생활환경과 교육여건도 두루 갖췄다. 사업지 중앙에는 기부 채납되는 근린공원이 새로 조성되고 단지 남동쪽 인근에는 이미 조성된 대원공원이 자리한다. 대원공원은 성남시 5개 공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중원구청과 성남소방서, 수정구보건소, 도서관, 성남시의료원(올해 개원예정) 등은 물론 세이브존, 롯데시네마, 이마트 등 편의시설도 자리해 있다. 올해 9월에는 성남중앙시장도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은 최근 분양시장의 화두인 ‘초·품·아’의 대표 모델이다. ‘초·품·아’ 란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의 준말이다.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의 중앙에는 성남제일초가 위치한다. 아이들의 등하교 지도는 물론 안전관리 등에 강점이 크다. 그밖에도 도보로 5분거리 내 성남중앙초, 성남중, 동광중, 성남고, 성남여고, 동광고, 성일고, 성일정보고 등이 우량한 교육여건을 뒷받침한다. 분양 관계자는 “성남 중원구는 인근한 1기 신도시의 전형인 분당 등은 물론 지역 내에서도 준공년도가 오래된 아파트 비율이 높아 실수요가 대단히 높은 지역” 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매제한 기간도 1년 6개월만 적용되고 무엇보다 주변에 공급될 아파트 가운데 전 단지가 초역세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견본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마련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수 만든 캡슐로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 건넌 72세 프랑스 노익장

    손수 만든 캡슐로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 건넌 72세 프랑스 노익장

    프랑스의 72세 노익장 장자크 사뱅이 잠수정처럼 생긴 오렌지색 캡슐로 오직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공수부대원 출신인 사뱅은 4개월 이상 걸려 손수 제작한 길이 3m에 너비 2.1m의 캡슐에 몸을 실어 지난해 12월 말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엘이에로 섬을 출발한 지 4개월여 만인 9일(이하 현지시간)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 도착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그는 출발한 지 122일 만인 지난달 27일 카리브해에 진입했다. 하지만 조류가 더 이상 캡슐을 해안 쪽으로 밀어주지 않아 네덜란드 유조선에 의해 들어올려진 다음 프랑스 예인선에 의해 해변 쪽으로 예인됐다. 횡단 거리는 4500㎞가 넘는다. 사뱅은 마르티니크에 도착한 뒤 “살 떨리는 여정이기도 했지만 매우 위험하기도 했다”고털어놓았다. 캡슐 안에는 침대와 부엌, 저장고가 갖춰졌고 바닥에는 유리창을 만들어 물고기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거친 파도는 물론, 범고래 공격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고 태양광 패널을 달아 동력은 물론 무선 교신과 GPS 위치정보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뱅은 식료품 무게를 줄이기 위해 냉동건조식으로만 끼니를 때웠으며 생선을 낚아 먹기도 했고 조우한 배들이 건넨 음식을 받아 먹기도 했다. 경비는 크라우드펀딩으로만 모금해 조달했다. 지난 연말 출발할 때 그는 마르티니크나 과달루페 같은 프랑스령 섬들에서 여행을 끝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는데 뜻대로 됐다. 여정 내내 책을 썼고, 하반기쯤 출간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되돌아본 동물국회, 우리가 짚어야 할 몇 가지/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되돌아본 동물국회, 우리가 짚어야 할 몇 가지/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선거법개정안과 공수처설치안, 검경수사권조정안이 ‘동물국회’라는 오명 속에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국회는 최대 330일 동안 이 세 법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정작 국회는 17번째 개점휴업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장외 투쟁에 올인했고, 시민사회는 가짜뉴스와 편파적인 해설로 뒤덮였다. 국민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너무 어렵다. 몇 가지 질문을 통해 동물국회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첫째, 패스트트랙 과정은 민주주의를 망쳤나? 신속처리안건 조항은 여야가 갈등하는 현안에 대해 재적 의원 혹은 상임위원 5분의3이 동의할 경우 해당 상임위 180일, 법사위 90일, 본회의 60일 동안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상정된 법안을 자동으로 본회의 의결에 부친다는 것으로 지난 18대 국회 말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주도해 만든 법이다. 정치적 갈등을 몸싸움 대신 더 많은 다수의 동의를 통해 해소한다는 취지였다. 다수가 지배하되 소수를 보호한다는 민주주의론에서 볼 때 이는 나름 의미가 있다. 정책 결정의 순간에 소수를 보호할 장치는 실질적으로 없다. 다수가 결정한 대안을 소수가 따르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수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반대하는 사람을 최대한 적게 타협하고 조정하는 것뿐이다. 여야 4당의 막판 줄다리기 협상에서 바른미래당의 의견이 극적으로 수용돼 최종 세 법안에 대한 5분의3의 동의가 마련된 일은 선진화법의 취지대로 더 많은 동의를 통해 소수를 보호하는 효과를 내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둘째, 한국당의 육탄저지는 정당하고 불가피한 것이었나? 과거 국회의 몸싸움은 주로 상임위나 본회의 막판 의결 단계에서 생겼었다. 국회 내 정당 간 합의 없이 여당이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고 야당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문제의 패스트트랙 파동은 법안의 발의 단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로선 그 어떤 변명도 의원들의 법안 발의를 폭력으로 막아선 행위를 정당화하긴 어렵다.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는 선거법 개정은 여야 합의가 관행이고 여당이 이를 훼손했기에 무력 저지는 정당한 것이라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각의 주장이다. 그러나 국회의 정치 과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이라면 고개를 내저을 수밖에 없다. 합의라는 것이 법안의 발의-상정-심의-의결의 전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지 발의 단계부터 매듭지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향후 상임위와 법사위의 총 270일 동안 수정 기회가 넉넉해 합의의 기회는 여전히 살아 있다. 따라서 합의 전통을 들먹이며 폭력을 정당화하는 주장은 민망하기 짝이 없다. 셋째, 더불어민주당의 행동에는 따질 것이 없나? 세 법안에 대한 심의와 의결 과정에 한국당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손 치더라도 선거법 개정을 여야 간 합의로 처리한 것이 관행이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관행 또한 제도의 일환으로 존중돼야 한다. 즉 패스트트랙이 표면적으로 불법은 아니라 할지라도 민주당이 관행을 어긴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 정개특위와 법사위의 심의와 의결 과정에서 한국당이 제시하는 대안을 경청해 되도록 모든 여야가 합의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넷째, 동물국회 이후 두 가지 상황은 신중한 판단을 요구한다. 하나는 무수히 쏟아지는 고소·고발전이다. 정치의 사법화 현상에 대한 판단은 또 다른 지면을 요구할 정도로 복잡하기에 여기서는 입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행위는 절제되는 것이 좋겠다는 선에서 마무리하자. 다른 하나는 한국당의 장외 투쟁으로의 올인 문제다. 선진화법을 어기면서까지 육탄으로 막아설 수밖에 없었던 행위에 대중적인 명분을 더하고 다가올 총선을 대비해 보수 지지자들을 한데 묶어 세우겠다는 전술로 이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의 시간이 똑딱똑딱 흘러가고 있다. 한국당은 조만간 국회로 복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빈손으로 복귀하지 않기를 바란다. 여야가 공히 진정성 있는 대안을 들고 와야 한다. 그래야 국회가 다시 몸살을 앓지 않을 테니까.
  • [길섶에서] 꽃밭에서/황수정 논설위원

    아버지와 꽃을 심었던가. 그런 날은 있었던가 없었던가. 여덟 살 땐가 코스모스 까만 씨앗을 동네 어귀에 함께 심었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새마을운동이었던 것 같다. 봄비에 땅이 젖으면 동네 제일 어른이 집집이 돌며 꽃씨 봉투를 숙제처럼 나눠주고는 했다. 시골집 창고를 허문 자리에 걸음이 느려진 아버지가 마른 흙땅을 달래가며 나무를 심으신다. “봄꽃이야 복숭꽃이 으뜸이지.” 치렁치렁한 가지에 홍도화 붉은 꽃이 금방이라도 벙글 기세다. 야무진 묘목 한 그루가 겨우 커피 한 잔 값인 줄을 처음 알았다. 어린 나무 뿌리를 구슬려 앉히는 아버지의 뒷등이 한 뼘이나 좁아진 것도 처음 보았고. 담벼락에는 황금측백을 두르시겠다기에 심어야 좋을 자리마다 꾹꾹 돌을 눌러 두고만 왔다. 까맣게 잊었더니 전화를 하셨다. “그대로 심었더니만 꽃밭이 멋드러지게 어울렸구나.” 나는 돌만 놓고 왔는데, 아버지는 종일 나하고 같이 나무를 심으셨다. 해마다 피는 꽃은 그 꽃인데 꽃을 보는 사람은 그대로가 아니라네. 멀리 당나라 시인의 노래가 나는 왜 생각이 났는지. 나무 심는 아버지 등 뒤로 발목이 아프게 달려가고 싶겠지. 어느 먼 늦봄에 측백나무 그늘에 서면. sjh@seoul.co.kr
  • 단출해진 ‘서른 살 전교조’… 사회적 역할 다시 고민하겠다

    단출해진 ‘서른 살 전교조’… 사회적 역할 다시 고민하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오는 25일 결성 3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제19대 위원장에 선출된 권정오(54) 위원장은 말 그대로 전교조의 산증인이다. 1989년 창립 멤버인 그는 전교조의 굴곡을 손금처럼 꿰뚫고 있다. 한때 조합원이 10만명에 육박했던 전성시대에 비하면 지금은 6만명 조합원으로 단출해졌다. “전교조의 사회적 역할을 치열하게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30년을 돌아보는 권 위원장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에서 만났다. -지난해 12월 위원장 선거에서 ‘교사의 일상에 주목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전교조가 내부 조직원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눈길을 끌었다. “교육의 핵심 주체는 교사다.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교육권이 보호되지 않으면 무엇도 바꿀 수가 없다. 전교조는 교사를 보살펴야 하는 울타리다. 교육노동이 어떤 외부 환경에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업을 늦출 수 없다. 시험만 끝나면 학부모들이 시험지를 들고 교사를 찾아와 항의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해졌다. 치열한 입시경쟁 탓이겠지만, 교사들이 받는 상처는 참담한 수준이다. 이런 비참한 현실을 방관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교육권 보호를 위해 어떤 장치를 구상하고 있나. “이를테면 교육권보호센터 같은 곳을 만드는 거다. 교육현장에서 상처를 입은 교사들을 보호하고 치유를 도와주는 센터를 각 지부에 만드는 방식이다. 퇴직한 조합원 교사들이 누구보다 좋은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선 교사들의 일상에 중점을 두게 된 절실한 배경이 있는지. “우리로서는 아픈 이야기다. 교장, 교감을 제외한 교사는 43만명쯤 된다. 이들 중 10%가 조금 넘는 6만명이 현재 조합원이다. 조합원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03년, 9만 3000명이었다. 전교조가 정치투쟁으로 사회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그건 핑계로 들릴 거다. 2030세대 젊은 교사들에게 전교조가 함께하고 싶은 매력적인 단체로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게 반성할 점이다.” -입시제도를 무엇보다 고민해야 할 것이다. 특목·자사고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자사고가 도입될 때부터 우리는 강력히 반대했다. 국영수 중심의 입시학원이 되리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사고는 지금 입시에 특화된 학교가 돼 있다. 경제력이 없으면 보낼 수 없는 학교이므로 기득권층을 위한 학교로 변질됐다고 본다.”-전교조나 진보교육감들의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세간의 비판이 많다. 많은 사람은 자사고를 특권학교라고 보지는 않는다. 국영수 주요 과목의 사설학원을 보내는 돈이면 외고나 자사고 학비를 감당할 수 있다. “솔직히 그렇게 자세한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웃음). 현실을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분명한 것은 교육은 학습뿐만 아니라 사회통합 기능을 아울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자사고는 사회의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이나 통합을 방해하는 학교다. 혁신학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진보교육감들이 강력히 추진하는 혁신학교는 현장의 저항이 크다. 왜 내 자식으로 교육실험을 하느냐는 원색적인 비판까지 터뜨리는 현실이다. “그 진통 과정을 겪어내야 한다. 성공한 혁신학교 모델이 이미 나오고 있다. 주목받는 혁신학교는 현장 교사들의 작은 노력에서 성공의 싹이 튼다. 입시에 최적화한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규정하는 우리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그런 인식틀을 깨면 혁신학교의 가치가 보일 텐데, 학부모들은 어떻게든 내 자식만큼은 입시학원처럼 주입식 교육을 잘 시키는 학교로 보내고만 싶어 한다.” -교원평가 및 차등성과급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수업의 질을 개선하려면 이런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엄존한다. “교사를 점수로 평가해 줄세우는 제도는 장기적으로 없애야 한다. 수업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평가든 받아들일 수 있지만, 현재의 교원평가 방식은 승진의 장치로 활용될 뿐이다. 교직생활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하기는 불가능하다. 지금처럼 교원평가 결과가 승진 통로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 -교장공모제 확대도 주장하는데, 교장승진 제도를 바꿔야 학교가 개혁된다고 보는 건가. “당연하다. 우리 교육체계에서는 교장 한 사람이 전권을 행사한다. 교장의 의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다. 지금처럼 평가점수를 잘 받아서 승진한 교장이 어떻게 자율적으로 학교혁신을 주도하겠는가. 대한민국 교사의 최소 10%가 전교조 조합원이다. 교장이나 교감도 그만큼은 전교조 조합원이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키고 학교 업무를 보거나 논문을 써야 현행 시스템에서는 점수를 따서 승진할 수 있다. 전교조 교사들은 그런 시스템에 찬성할 수도 없으며, 그 관문을 통과할 수도 없다.” -현재 전교조가 풀어야 할 최대 난제는 법외노조 문제일 것이다. “가장 절실한 우리의 과제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법적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서려야 나설 수가 없다. 학교를 바꾸고 교사의 일상에 주목하고 싶은데, 2013년 이후 7년째 법외노조 신세를 벗어나려는 싸움에 발목 잡혀 있다.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에 청와대도 공감은 하고 있다. 정권 초기, 지난해 지방선거 즈음 등 정부가 해결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 놓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어려울 것이다. 권 위원장은 1989년 전교조 결성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교직에 발을 디딘 지 4개월 만에 해직됐다. 1994년 복직해 고교에서 물리를 가르쳤으며, 2013~2016년 울산지부장을 지냈다. 2016년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고도 학교 복귀를 거부해 현재는 해직교사 신분이다. sjh@seoul.co.kr 7년째 법외 노조 신세…34명 학교 복귀 못해 1인 시위 이어 가는 전교조 전교조는 2013년 법외노조로 분류됐다. 해직 공무원을 조합원에 가입시켰다는 사유로 당시 고용노동부는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내렸다. 고용노동부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고치고 조합에서 배제하라고 명령했다. 전교조는 그에 맞서는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고 2016년 2월 상고한 이후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2016년 2심 패소 이후 학교로 복귀하지 않아 해직된 교사는 34명. 오는 25일 설립 30주년 교사대회 전까지 정부가 법외노조를 철회해 달라는 것이 전교조의 입장이다. 법외노조 취소를 촉구하는 전국 권역별 교사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고, 청와대와 대법원 앞에서 해직교사 1인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 4년 생사 모르던 아들 찾아준 성남 ‘천사표 통장’

    4년 생사 모르던 아들 찾아준 성남 ‘천사표 통장’

    통장 도움으로 극적 상봉… 감사편지“4년이나 생사를 알 수 없던 아들의 소식을 알게 도와준 천사표 통장님께 전해 주세요.” 지난달 16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행정복지센터에 날아든 팔순 어르신의 감사 손편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편지엔 전남 목포 등기 소인이 찍혀 있었다. 이씨(82)라고만 밝혀 달라는 어르신은 통장의 이름을 몰라 편지에 ‘통장님’이라고 썼다. 어르신의 아들(45)은 2006년 시각장애 2급 판정을 받고 비관하다 부모 도움을 안 받고 살아 보겠다며 집을 나간 후 소식을 끊었다. 아들 주소지가 수정구 태평4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어르신은 지난달 11일 무작정 성남으로 갔다. 주소를 적은 메모 한 장을 손에 쥐고 골목골목을 헤매고 있을 때 이미자(52·여) 3통장을 만났다. 길 안내를 받아 함께 주소지를 찾아갔지만 아들은 그곳에 살고 있지 않았다. 이 통장은 어르신을 인근 식당으로 모시고 가 식사 대접을 하면서 기운을 북돋워 줬다. 사연을 듣고 주위 사람들에게 알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어르신은 그다음날 밤 10시 30분 성남에서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통장들끼리 수소문한 끝에 아들이 사는 집을 알아냈고, 부인과 함께 잘 지낸다는 소식을 알린 것이다. 어르신은 편지에 “아들을 만났으니 염려하지 마시라”고 적었다. 종일 자기 일처럼 걱정해 주던 통장을 ‘천사 같은 분’ 이라고 표현했다. 태평4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편지를 받은 이 통장은 “병석에 계신 아버지 생각에 어르신 손을 잡아드렸다. 이렇게 편지까지 써 주셔서 제가 더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美 관세 폭탄 예고에 中 “보복 불사”… 돌파구 안보이는 무역협상

    美 관세 폭탄 예고에 中 “보복 불사”… 돌파구 안보이는 무역협상

    中 “깊은 유감… 관세 조치 실행 땐 대응” 농산물 고율 관세 등 ‘보복 카드’ 꺼낼 듯 오늘 고위급 무역협상 합의 어려울 전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는 비난과 함께 미국은 물러나지 않겠다며 최후통첩성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 역시 반발하며 관세로 맞불을 놓을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9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측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10일 0시 1분(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이 대중국 관세 인상을 강행하는 등 무역전쟁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패너마시티비치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거론하며 “그들(중국)이 합의를 깨뜨렸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1년에 1000억 달러(약 117조원) 이상 받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국이 우리의 노동자들을 편취하는 것을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간 1000억 달러는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얻는 관세 수입을 의미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관보 사이트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 중인 10% 관세율을 10일부터 25%로 인상하겠다며 대중 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9일 “미국과 협상으로 해결하길 원하지만 우리의 이익을 방어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면서 “중국은 이미 각종 가능성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복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중국일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공고를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고성능 심리스 스테인리스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 재심 신청을 승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EU 회사들이 이 제품을 부당하게 낮은 가격에 판매해 중국 내 산업에 손실을 줬다며 각각 14.1%와 13~13.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는데 재심 승인은 중국이 이들 제품에 대해 계속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단행하면 맞불을 놓겠다는 신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보복 카드가 미국 농산물에 대한 고율 관세, 금융시장 개방 지연, 미국 기업에 대한 부품 수출 중단 등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밍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부주임은 “중국은 아직 관세를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총 11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각각 5%와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20%와 25%로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워싱턴 정가는 미중이 9~10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 갈 예정이지만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이 미중 합의 초안의 핵심 내용을 뒤집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지난 3일 밤늦게 무역합의 초안을 크게 수정한 150쪽 분량의 문건을 미국에 보내왔다”면서 “문건에는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을 뒤집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로이터는 “중국이 지식재산권과 무역 비밀 절취, 기술 이전 강요, 금융 서비스 접근권, 환율 조작 등 미국의 핵심적인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법률 개정 약속을 삭제했다”면서 “이것이 미중 무역협상을 위기로 몰아넣은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하지만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은 국영기업 보조금 철폐 등 중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文대통령 2주년 대담] “검찰, 셀프개혁 기회 많이 놓쳐… 더 겸허한 자세 가져야”

    “패스트트랙, 법안통과 아니라 상정 절차 문무일 반발 이해하지만 사법개혁 필요” 검찰이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보다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검찰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특집 대담에서 “검찰도 법률 전문 집단이고, 수사 기구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들 의견을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입장 표명을 한 것을 항명으로 봐야 하는지, 문제제기 수준으로 봐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검찰 입장도 이해한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6월 발표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의 합의안(정부안)과 달리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 능력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우려를 표현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판중심주의 측면에서 필요하지만 우리 사법 체계가 그 단계까지 가능한지는 논의가 필요하다. 법원 측 의견을 들어봐야 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패스트트랙이라는 것이 법안이 통과된 것도 아니고 법안을 상정시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상임위에서 논의하고, 본회의에서 논의하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되려면 국회에서 두루 여론들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최장 330일의 기간 동안 국회 논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수정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정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수사권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을 분명히 밝히며 검찰 개혁에 대한 소신을 재차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사정기구로 본연의 역할을 못 했기 때문에 개혁의 방안으로 논의되는 것”이라며 “검찰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개혁의 당사자이고, 이제는 ‘셀프 개혁’으로는 안 된다는 게 국민들의 보편적 생각이기 때문에 그런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 대통령 “패스트트랙이 좌파독재? 참으로…” 답답한 심경 드러내

    문 대통령 “패스트트랙이 좌파독재? 참으로…” 답답한 심경 드러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 처리를 위한) 패스트트랙 해법을 선택한 것을 가지고 독재라고 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에서 자유한국당이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회선진화법이 정해 놓은 방법을 부정해선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정부를 독재, 그냥 독재도 아닌 색깔론을 들어 좌파독재라고 규정짓는 것은 참으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극단의 표현(좌파독재)을 썼지만 하나의 정치적 행위라고 본다면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은 있어 왔고 한 페이지 넘기고 또 새로운 해법을 찾는 게 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 문제로 여야 정치권이 대치하고 있는 것은 정치 성격상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참으로 답답한 국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도 많고 추가경정예산안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며 “이런 국면에서 필요한 게 지난번 합의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해 우선적으로 대두된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처음 열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수개월째 열리지 않아 국정운영에 결과적으로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돌이켜보면 어느 대통령보다 자주 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 왔다”며 “협의체를 분기에 한 번씩 고정적으로 하기로 합의했는데 3월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 지금이라도 함께 국민 앞에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자”며 “노력을 해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나니까 (협의체 재개) 제안에 대해 야당 측에서 성의 있는 대답이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대담을 “변함없는 오만의 폭주를 예고한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총평했다. 전 대변인은 “그간의 평화 타령을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한 변화된 대북정책을 약속하기는커녕 여전히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급급했다”면서 “오히려 북한의 미사일이 남북 군사 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까지 변명해줬다”고 비난했다. 대북 식량 지원 합의를 위해 여야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대북정책 전면수정 요구하는 야당을 능멸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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