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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아 내 태아…쌍둥이를 ‘임신’한 채 태어난 신생아의 사연

    태아 내 태아…쌍둥이를 ‘임신’한 채 태어난 신생아의 사연

    태어나자마자 제왕절개수술을 받아야 했던 신생아의 사례가 공개됐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데일리 등 해외 매체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에 사는 모니카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 3월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딸을 출산했다. 의료진은 신생아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신생아의 복부 안쪽에 탯줄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검사 결과 이는 신생아와 함께 수정된 쌍둥이 태아의 흔적으로 밝혀졌다. ‘태아 내 태아’로 불리는 이 증상은 작고 불완전한 태아가 자궁 안의 태아 내에 존재하는 상태이며, 50만 분의 1 확률로 매우 드물게 보고되는 사례다. 의료진에 따르면 신생아의 뱃속에 있던 태아는 대략적인 형체를 갖췄지만 심장과 뇌가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신생아가 태어난 지 24시간 만에 신생아의 제왕절개수술을 진행했고, 이후 신생아는 별다른 증상없이 병원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의료진은 “우리는 신생아의 복부에서 ‘태아내 태아’를 꺼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만약 제때 발견하지 못했다면 신생아 복부에서 또 다른 태아가 영양분을 받아 성장하면서 신생아의 장기를 손상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국립보건원의 자료에 따르면 일부 사례에서는 청소년 또는 성인이 되어서야 ‘태아 내 태아’ 증상을 인지하는 경우가 잦다. 태아 내 태아가 성장하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 후에도, 이를 암으도 오진하는 사례도 많다. 지난 8월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는 17세 인도 소녀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 소녀는 12세 때무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및 복부 혹이 증가하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태아 내 태아’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환자의 뱃속에서 머리카락과 척추뼈, 팔 등을 가진 쌍둥이가 발견됐다”고 밝혔고, 소녀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다. 사진=123rf.com(자료사진)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미서 스페인으로 코카인 밀수하던 ‘마약 잠수함’ 첫 적발

    남미서 스페인으로 코카인 밀수하던 ‘마약 잠수함’ 첫 적발

    사상 최초로 남미에서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에 도착한 일명 '마약 잠수함'이 적발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갈리시아 인근에서 길이 20m에 달하는 잠수함이 당국에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마약을 실어날라 '나르코 잠수함'이라 불리는 이 잠수함은 지난 24일 현지 경찰에 적발됐으며 당시 함내에는 에콰도르인 2명과 스페인 국적 1명이 타고있었다. 이들은 경찰에 잠수함이 나포될 위기에 처하자 고의로 침몰시키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나온 보도를 종합하면 이 잠수함에는 6000파운드 이상의 코카인이 실려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억 2100만 달러(약 1420억원)에 달한다. 다만 스페인 경찰은 잠수함의 출발 국가, 정확한 코카인의 양 등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이번 마약 잠수함이 놀라운 이유는 사상 처음으로 남미에서 대서양을 건너오다 적발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최초 콜롬비아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 이 잠수함은 7690㎞ 라는 먼 거리의 대양을 헤쳐 스페인까지 왔다. 통상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의 거대 마약 조직은 다양한 방식으로 마약을 운반하는데 잠수함의 경우 주로 가까운 미국 등 북미 밀수에 사용되어 왔다. 육로보다 상대적으로 적발이 어려운 태평양을 경유하는 방법을 써온 것. 이들이 마약 밀수에 사용하는 잠수함은 반(半)잠수정으로 기존 선박을 개조해 제작된다. 현지언론은 "이번에 마약 밀수에 사용된 잠수함은 큰 규모로 가격도 27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국제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이 잠수함의 움직임을 감시해왔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SO/TC 215 보건의료정보, SC 1 유전체정보 국제표준화 총회 성료

    ISO/TC 215 보건의료정보, SC 1 유전체정보 국제표준화 총회 성료

    지난 11월4일부터 11월8일까지 인터불고 대구호텔에서 사단법인 스마트헬스표준포럼(회장 임효근,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교수)이 ‘ISO/TC 215 보건의료정보, SC 1 유전체정보 국제표준화 총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스마트헬스표준포럼,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 사단법인 스마트의료보안포럼(의장 한근희, 고려대 교수)이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해당 국제표준화 회의에는 19개국 189명이 참석했다. 스마트헬스를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정보시스템, 의료보안/개인정보보호, 용어(Semantic Content) 및 유전체 정보 분야의 다양한 국제표준 개발을 진행했다. ‘ISO/TC 215’는 스마트헬스표준을 포함한 의료정보 분야 국제표준화 위원회로 최근 ‘SC 1 유전체정보 기술위원회’를 새롭게 발족했다. SC 1 간사국은 한국의 국가기술표준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초대간사는 스마트헬스표준포럼 유전체 분과장인 이성인 알티데이텀 대표가 맡고 있다. ISO/T C215, SC1 대구 총회를 공동주관한 사단법인 스마트헬스표준포럼은 산업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을 주무부처로 하는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헬스표준 전문기관이다. 스마트헬스표준포럼 회원들은 ISO/TC 215, SC 1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번 ISO/TC 215 보건의료정보, SC 1 유전체정보 국제표준화 대구총회를 총괄기획한 한국대표단장(Head of Delegation)인 △경북대학교 김일곤 교수를 비롯하여, △WG1 성균관대 안선주교수, △플라잉마운틴 이성현대표, △WG2 컨비너(Convenor) 삼성서울병원 이병기 수석, △WG2 삼성융합의과학원/성균관대학교 신수용 교수, △WG3 부산대병원 최병관 교수, △WG4 스마트의료보안포럼 한근희 의장(고려대 교수), △스마트의료보안포럼 이인혜 국장, △헬스올 도형호 대표, △JWG7 경북대학교 이성기 교수, △세브란스병원 한태화 교수, △SC 1 간사(Secretary) 이성인 알티데이텀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스마트헬스표준포럼 회원들은 개인맞춤형 진단, 치료, 예방 시대를 맞아, 융합분야 최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헬스, 스마트헬스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헬스표준포럼 부회장(기획분과장)인 경북대학교 김일곤 교수는 PDHI(Personalized Digital Health Informatics) & AiC(Aging in Community) Task Force Convenor-Support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헬스표준포럼 기획분과 간사인 성균관대학교 신수용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SC 1 Convenor-Support로 지명됐다. 이와 함께 총회에는 60여명의 대규모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이 참석했고, 3개의 NP(신규아이템) 제안 채택 및 1개의 수정제안을 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현재 한국 전문가 주도로 개발중인 16건의 국제표준의 진행 사항을 발표했다. 아직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난관도 많이 있다. 이번 대구회의에서부터 WG2 ‘System & Data Interoperability(시스템&데이터 상호운용성)’ 컨비너로 활동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이병기 수석연구원은 WG2의 향후 전략적 포지셔닝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인공지능 및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전략 로드맵의 작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번 SC 1 회의에서는 유전체 정보를 다뤄본 전문가가 적은 상황이어서, 유전체를 다뤄본 임상의/엔지니어들의 적극적 참석이 필요하다는 점이 언급됐다. SC 1 전략적 로드맵 구성은 SC 1 위원회의 중단기 전략을 논의/결정하는 채널로서 국내 전문가들의 전략회의 참여를 유도해 국내에 필요한 내용이 전략에 포함되도록 상세화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유전체정보의 실질적 표준단체인 GA4GH에서 생성되는 표준의 SC 1과의 연계는 SC1 의 향후 발전에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GA4GH에게 ISO의 공신력을 제공하는 협력, 상생과 더불어 간사국으로서 성취할 수 있는 항목을 초기단계부터 기획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SC1 의 출범과 더불어, AI, Blockchain, Cloud 등 New Technologies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국제표준화 작업을 위한 TF(Task Force) 구성, 주도권 다툼이 활발하다. 따라서 기존의 WG체제에서 변화를 수용할 있는 TF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으며, ISO/TC 215 의 새로운 방향 설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랜 구축위원회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국내 표준 TF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번 총회를 공동주관한 스마트헬스표준포럼 임효근 회장은 “그 동안 포럼 회원들이 스마트헬스 및 유전체정보 분야에서 다양한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그 노력의 성과로 이번 ISO/TC 215 보건의료정보, SC 1 유전체정보 국제표준화 총회를 국내에 유치하게 되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분야인 스마트헬스 영역에서 국제표준화를 선도하여, 새로운 성장 산업을 견인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정·세탁제품에 미세플라스틱 사용 금지

    세정·세탁제품에 미세플라스틱 사용 금지

    앞으로 세정·세탁제품에 연마 용도의 미세플라스틱 사용이 금지된다. 인주·수정액·공연용 포그액 등 3개 품목이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새로 지정돼 총 38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환경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안전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고시) 개정안을 27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고시안에 따르면 2021년 1월 1일부터 제조·수입하는 세정제품(세정제·제거제)과 세탁제품(세제·표백제·섬유유연제)에는 세정·연마·박리 용도의 미세플라스틱인 ‘마이크로비즈’를 사용할 수 없다. 마이크로비즈는 물에 녹지 않는 5㎜ 이하 미세플라스틱이다. 정부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인체 위해 우려 등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생활화학제품 내 사용 규제를 추진할 계획으로 우선 수계로 배출될 수 있는 세정·세탁제품에 적용키로 했다. 공기청정기·에어컨 등에 사용되는 필터용 보존처리제품(항균필터 등)에도 다른 분사형 제품처럼 PHMG·PGH·MIT 등 가습기 살균제 원인물질 5종을 제품 내 함유금지물질로 지정했다. 가습기와 유사한 전기기기에 물이 아닌 다른 물질을 넣는 것도 금지된다. 인주와 수정액(수정테이프 포함), 공연용 포그액은 2021년 1월 1일부터 제품을 제조·수입하려면 시험분석기관에서 안전기준 적합여부를 확인받고 겉면에 표기해야 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듀, 아이다…뮤지컬 ‘아이다’가 쓴 14년의 기록

    아듀, 아이다…뮤지컬 ‘아이다’가 쓴 14년의 기록

    1996년 4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라이온 킹’의 세계적 흥행으로 고무됐다. ‘라이온 킹’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자회사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을 통해 뮤지컬화했고, 디즈니는 다음 작품으로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에 주목했다. 배경은 고대 이집트. 전쟁으로 노예로 전락한 한 공주와 이집트 장군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었다. ‘라이온 킹’ 제작에 참여한 작곡가 겸 가수 엘튼 존은 이 오페라를 접하고 아이디어 하나를 낸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대신 바로 뮤지컬로 만드는 게 좋겠어.” 디즈니 뮤지컬 전설 ‘아이다’는 이렇게 탄생했다.엘튼 존이 곡을 썼고, ‘라이온 킹’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인 팀 라이스가 노랫말을 붙였다. 1998년 9월 미국 애틀랜타 얼라이언스 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뒤 일부 수정을 거쳐 2000년 3월 브로드웨이에서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결과는 ‘연타석 홈런’이었다. 브로드웨이에서 ‘아이다’ 열풍을 일으키며 그해 토니 어워드 음악상과 여우주연상, 무대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을 쓸어담았다. 뮤지컬 앨범은 이듬해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받았다. ●2005년 한국 초연, ‘신인 옥주현’을 선택하다 한국 뮤지컬 관객과는 세계 초연 5년이 지난 2005년 8월 처음 만났다.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의 디즈니 대작이라는 이름값은 곧 누가 주연 ‘아이다’ 역을 꿰차느냐로 이어졌다. 아직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기 전 브로드웨이 흥행작의 한국 초연 제작을 맡은 뮤지컬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도박과도 같은 선택을 했다. 신시컴퍼니는 가수로는 아이돌 그룹 활동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가창력 또한 인정받았으나 뮤지컬 발성과 연기력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신인’ 옥주현을 주연 배우로 발탁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최근 아이다 마지막 시즌 공연을 앞두고 14년 전 초연 당시 상황을 “무모하고도 위험한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초연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아이돌 그룹 출신 신인 배우에 대한 기존 뮤지컬 관객의 거부감과 신인 배우의 한계가 맞물리며 국내 초연이라는 막대한 제작비의 벽은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국내 장기 공연 가능성도 확인했다. 초연 당시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를 연기한 배해선은 그해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아이다를 연기한 옥주현은 여우신인상을 받았다. 기술상과 앙상블상도 ‘아이다’에게 돌아갔다. ●12년 732회 공연, 73만 관객 신화 쓰다 초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한 ‘아이다’는 2010년 다시 한국 무대에 올랐다. 브로드웨이 스태프가 합류하고, 박칼린 음악감독이 국내 연출로 역할을 바꿔 총지휘를 맡았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배역 또한 단일 캐스팅으로 진행했다. 다시 옥주현이 아이다에 도전했고, 김우형이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를 연기했다. 그리고 이때 정선아는 ‘인생 캐릭터’ 암네리스를 만난다.흥행 궤도에 오른 작품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2017년까지 초연 이후 12년간 4시즌, 총 732회 공연에 73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시즌 158회 공연은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김우형은 2011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정선아는 2013년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디즈니의 종료 선언…14년 대장정의 마침표 찍는다 지난 1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한 ‘아이다’는 한국 5번째 시즌 공연이자 마지막 시즌이다. 공연명도 ‘뮤지컬 아이다 그랜드 피날레’다. 앞서 디즈니 측은 내년이면 초연 20주년을 맞는 작품 재정비를 위해 추가 공연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내년 2월 23일이 마지막 공연이고, 세계 각 프로덕션 또한 순차적으로 종료된다.관객은 앞으로 다시 볼 수도, 배우는 다시 연기할 수도 없는 마지막 공연이기에 이번 시즌은 더욱 특별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아이다’는 윤공주·전나영(아이다 역), 김우형·최재림(라다메스), 정선아·아이비(암네리스)가 장식한다. 900개의 조명과 90대가 넘는 무빙 라이트는 빛의 예술을 빚어내고, 엘튼 존과 팀라이스의 음악은 관객을 시간 여행으로 이끈다. 무엇보다 디즈니가 어른들을 위해 만든 동화 같은 아름다운 스토리는 뮤지컬이라는 무대 예술이 세상에 탄생한 이유를 보여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행정안전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 서울신문 ◇ 심의실 △ 심의위원 권혜정 ◇ 논설위원실 △ 논설위원 박홍환 △ 논설위원 오일만 ◇ 편집국 △ 부국장 황수정 △ 부국장 김진성 △ 편집1부장 김은정 △ 편집2부장 강동삼 △ 정치부장 이창구 △ 정책뉴스부장 김미경 △ 국제부장 박상숙 △ 사회부장 유영규 △ 체육부장 김상연 △ 어문부장 오명숙 △ 탐사기획부장 안동환 △ 편집2부 선임기자 류기혁 △ 문화부 선임기자 이순녀 △ 어문부 전문기자 이경우 ■ 행정안전부 ◇ 과장급 전보 △ 안전소통담당관 박종현 △ 안전개선과장 김재흠 △ 승강기안전과장 황상규 △ 복구지원과장 전상률 △ 재난자원관리과장 허정희 △ 사회재난대응정책과장 홍종완 △ 수습지원과장 박성식 △ 위기관리지원과장 최정례 △ 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기획과장 정효직 △ 정부청사관리본부 시설총괄과장 임왕주 △ 서울청사관리소 시설과장 백승만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 국장급 전보 △ 기획조정실장 조상형 ◇ 국장급 승진 △ 감사실장 이홍식 △ 기획조정실장 조상형 △ 경영관리국장 정수환 △ 광고산업진흥국장 김태현 △ 공익사업국장 유형근 △ 신성장사업국장 곽상규 △ 중소기업지원국장 심현성 △ 영업2국장 나병태 △ 광주지사장 오철현 △ 대전지사장 최규신 ◇ 팀장급 전보 △ 경영지원팀장 신현호 △ 영업1국 미디어솔루션팀장 함현호 ◇ 팀장급 승진 △ 감사팀장 김지숙 △ 회계팀장 조봉산 △ 광고회관파트장 심동일 △ 방송회관파트장 김진천 △ 연수원파트장 문의주 △ 진흥사업전략팀장 이지연 △ 공익광고팀장 한지석 △ 신성장전략팀장 권기진 △ 데이터사업팀장 장준천 △ 미디어지원팀장 이호정 △ 영업1국 광고영업2팀장 정일환 △ 영업2국 광고영업2팀장 조준희 △ 영업2국 광고영업3팀장 황규영 △ 대구지사 영업파트장 최해광 △ 광주지사 전북지소장 정재남
  • 성남시 내년도 예산 3조840억원 편성

    경기 성남시는 3조840억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월 26일 밝혔다. 일반회계 2조1619억원, 특별회계는 9221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3조129억원보다 711억원(2.4%) 늘었다. 내년도 예산안은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 11억원, 승차 거부 없는 플랫폼 택시인 OK 성남택시 시범 도입 12억원, 수소충전소 건립 45억원 등 4차 산업 분야 육성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분야에 일반회계의 42.4%인 9176억원을 배정했다. 아동수당 707억원,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 83억원, 노인 소일거리 사업 55억원, 위례 어울림종합사회복지관 건립 35억원, 12세 이하 아동 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 6억8000만원 등 사회복지 예산이 쓰인다. 교통과 물류 분야는 1935억원을 편성했다. 수정구 취락지구 정비 164억원, 남한산성 순환도로 확장공사 108억원, 성남동 공영주차장 조성 50억원, 중원구 여수동 119-2번지 택시공영차고지·쉼터 조성 18억원, OK 성남택시 시범 도입 사업비 12억원 등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1481억원을 투입한다. 시청공원 다목적 체육시설 조성 28억원, 산성동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조성 27억원, 정자동 성남축구센터 조성에 20억원이 쓰인다. 교육 분야는 76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유치원·초·중·고교생 무상급식비 지원 385억원, 성남형교육 지원 사업 114억원, 교육환경 개선 사업비 80억원,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44억원 등이다. 산업·중소기업, 에너지 분야는 59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12월 2일 개회하는 ‘제249회 성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8일 확정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몸 속 암세포만 골라 청소하는 나노로봇 나왔다

    몸 속 암세포만 골라 청소하는 나노로봇 나왔다

    데니스 퀘이드와 맥 라이언이 주연했던 1987년 영화 ‘이너스페이스’나 세계 3대 SF 거장으로 꼽히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마이크로 탐험대’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나노 로봇과 잠수정을 타고 사람 몸 속을 탐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나노과학이 발달하면서 SF에서 등장하는 것처럼 몸 속을 돌아다니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고치는 나노로봇 개발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 이렇듯 상상 속의 이야기로만 취급됐던 질병 치료용 마이크로 로봇을 국내 연구진이 구현해 주목받고 있다. 전남대 기계공학부,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서울아산병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충남대, 한밭대 공동연구팀은 고형암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다기능성 의료용 나노로봇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고형암은 일정한 형태와 경도(딱딱함)를 갖고 있는 암을 이야기하는데 혈액에 생기는 백혈병을 제외한 사람의 몸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암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에 실렸다. 고형암이 생기면 대부분 외과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으로 치료를 하는데 정상조직 손상, 약물로 인한 부작용 치료와 시술의 한계가 있다.이 같은 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직경 10~20㎚(나노미터, 1㎚=10억분의 1m) 크기의 나노 자석입자들을 뭉쳐 직경 100㎚ 크기의 나노로봇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나노로봇과 암 세포에 반응하는 물질인 엽산을 연결시켜 암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나노로봇 표면에 금 나노입자와 폴리도파민이라는 물질을 코팅해 몸 바깥에서 근적외선을 쪼였을 때 열이 발생하도록 만들었다. 나노로봇에 열이 발생하면서 암조직만을 태워 없애거나 로봇 내에 있는 항암제를 암세포에만 정확히 방출하도록 해 주변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나노로봇은 금 나노입자로 코팅돼 있으며 자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암의 위치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자기장을 가해 암이 발생한 위치까지 정확히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최은표 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번 기술은 이제까지 나온 나노 로봇에 대한 단편적 연구나 해법을 넘어 의료용 나노로봇에 대한 종합적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실제 의료현장에서 쓰이게 된다면 주변 정상조직은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만 원점 타격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심의위원 권혜정△논설위원 박홍환 오일만△편집국 부국장 황수정 김진성△편집1부 부장 김은정△편집2부 부장 강동삼△편집2부 선임기자 류기혁△정치부장 이창구△정책뉴스부장 김미경△국제부장 박상숙△사회부장 유영규△문화부 선임기자 이순녀△체육부장 김상연△어문부장 오명숙△어문부 전문기자 이경우△탐사기획부장 안동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보 △연구개발정책과장 황판식 ■통계청 ◇고위공무원 인사 △통계청 차장 김광섭△통계데이터허브국장 송성헌 ■한국과학기술인력개발원 ◇승진 △고객소통팀장 박임마누엘 ■대신금융그룹 ◇대신증권 상무 신규선임 △경영기획본부장 이성근△강남지역본부장 임민수△경영지원본부장 김수창△마켓솔루션 부문장 이재우△IT본부장 홍종국 ◇전무 승진 △동부지역본부장 이정화△전략지원부문장·프라이빗라운지부문장 진승욱△PF부문장 권택현△IB부문장 박성준
  • AI로 면접준비… 취준생 걱정 뚝

    AI로 면접준비… 취준생 걱정 뚝

    최근 인재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AI) 면접을 활용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이 늘어나면서 서울 송파구가 취업준비생들에게 이 같은 전형을 체험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민선 7기 최우선 역점사업인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다. 송파구는 다음달 2일부터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와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에서 ‘AI·VR(가상현실) 면접체험관’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체험관에서는 구직자들이 약 170곳의 기업이 실제 채용에 사용하는 프로그램 ‘인에어’(inAIR)를 활용해 AI 가상면접을 체험해볼 수 있다. 2시간 동안 인적성과 상황파악 대처능력 등을 확인하고, 체험 결과에 대한 심층상담도 가능하다. VR을 활용한 면접 체험도 가능하다. 구직자가 VR 기기를 착용하면 가상의 면접관이 등장해 실제 기업의 직무별 기출문제를 질문한 뒤 답변의 속도, 시선 처리, 목소리 톤 등 객관적인 사항을 분석해준다. 면접 내용을 녹음파일로 제공해 스스로 분석해볼 수도 있다.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분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우수 자기소개서에 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자기소개서를 분석하고 수정 방향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나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에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채용 기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찾는 주민들이 최신 정보를 빠르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코카인 2000㎏ 실은 잠수함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해변에서 나포

    코카인 2000㎏ 실은 잠수함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해변에서 나포

    코카인 2000㎏ 이상을 실은 잠수함이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해안에 몰래 접근하다 스페인 당국에 나포됐다고 영국 BBC가 경찰 소식통들을 인용해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문제의 잠수함이 이날 아침 폰테베드라 시의 남서쪽 알단 해변으로부터 2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국제 단속반에 의해 검거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두 사람이 검거됐으며 다른 한 명은 달아났다. 세 사람 모두 에콰도르 출신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은 세계 최대의 마약 생산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콜롬비아 항구를 출발했는데 스페인 매체들은 경찰이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건너올 때부터 마약을 선적하고 있었는지 여부와 함께 최종 목적지가 어디였는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약 잠수함은 원래 남미 대륙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들여올 때 쓰는 방법이었다. 지난 7월에도 태평양 건너 마약을 운반하려던 자체 동력을 갖춘 반잠수정이 미국 해안경비대에 적발됐고, 9월에도 비슷한 잠수정이 검거되는 동영상이 공개돼 경종을 울린 일이 있었다. 사실 2006년에도 갈리시아 해변에 마약을 운반한 것처럼 보이는 잠수정이 발견된 뒤 유럽에서 이런 모습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잠수함이 좌초되는 바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당국은 24일 예인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다음날 다시 예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자스민 “외국 학생 불러놓고 문화 이해는 부족…정상회의서 이주민 문제 다뤄야”

    이자스민 “외국 학생 불러놓고 문화 이해는 부족…정상회의서 이주민 문제 다뤄야”

    “이민청 어려우면 대통령 직속 위원회라도 만들어야다문화 이슈 됐을 때 최대한 의제로 끌고나가야이주민 아동 등에 대한 공격…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것”온라인 상의 이슈 생산과 소멸이 빠른 대한민국에서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2) 이름 넉 자는 쉬이 꺼지지 않는 이슈다. 국내 250만 이주인구의 상징 격인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복잡하다. 지난 11일 정의당 입당식을 통해 정치권으로 돌아온 그를 두고 “이주민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해 못 할 수모를 당했지만 누구보다 의정 활동에 충실했던 인물이었다”는 기대와 “정계의 총선용 쇼에 또 상처만 받을 것”이라는 자조도 나온다. 상반된 시선 속에 이자스민은 의연하다. 그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게 묻는 말이 똑같다”면서 “(세상이) 바뀐 게 없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그에게 ‘멜팅 포트’(여러 인종이 융화돼 사는 용광로 같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할 일들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19대(2012~2015년) 국회의원 당시와 지금 이주민 의제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린 이주민 포럼에 참석했어요. 참가자 중에 한국 온 지 26년 된 사람, 7년 된 사람이 있었는데 한 3시간 이야기를 나눴더니 이주민으로서 겪는 어려움은 다 비슷하더라고요. ‘와, 그동안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다시 깨달았어요. 제가 복귀하고 받는 질문도 과거와 거의 비슷해요. 그럴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다 설명하죠.” -현재 국내 이주민 정책에서 가장 문제는 뭔가요. “이주사회는 이미 시작됐지만,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이죠. 한국에 분명히 난민법이 있어서, 예멘 난민들이 ‘한국은 난민법이 있네?’하고 들어왔어요. 막상 들어오니 우리는 우왕좌왕하잖아요. 법만 만들어놓고 대비가 없었던 거예요. 마찬가지로 외국인 학생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는 막상 무슬림 학생들이 왔는데 하랄 음식이 없고, 기도할 곳도 없어요. 문을 열 거면 타국에 대한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준비돼 있어야 했죠. 최근에야 몇몇 대학 중심으로 기도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또 지방 노총각들이 늘어나 결혼 안 하고 있으니 ‘국제 결혼하자’고 무작정 여성들을 불러왔어요. 상당수는 한국에서 죽임당하고 매 맞고 힘든 세월을 보냈어요. 사실상 모두 우리가 불러온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들도 자기 선택권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이 연 기회를 잡았던 사람들이에요.-그렇다면 지금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한국 맞춤형 정책을 새로 만들어야 해요. 현 전문가들 대부분 외국에서 이주사회가 무엇인가를 체감하고 들어와 활동하시는 분들이죠. 문제는 한국은 이민국가가 아닌데다 명확한 이주민의 정의조차 없어서 미국, 유럽 같은 국가에서 이민정책을 벤치마킹해 가져올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독일에선 최근 외국인 엘리트층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고학력 국가 한국에서는 당장 제조업 인력이 급한 것처럼요.” -한국 맞춤형 이주 정책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나요. “그렇다고 한국에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주사회가 현실이 되자 뒤늦게 움직이는 일본보다는 훨씬 틀은 잘 갖추고 있어요. 외국인처우기본법,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이미 있고 지역마다 다문화가정센터도 있어요. 문제는 집행과 시행 단계에서 자꾸 어긋난다는 점입니다. 정부 부처마다 법이나 대상자를 다르게 해석하거나 중복으로 사업하는 부분도 있고, 꾸준히 이주민 정책을 관리하거나 연구하는 기관도 딱히 없죠. 결국 콘트롤 타워가 가장 필요해요.” -이민청 같은 기관이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이주민 250만명이 너무 적어 이민청이 인구대비 시기상조라고 본다면 대통령 직속 위원회라도 만들어야 해요. 지역별 현황 조사를 제대로 한 후, 난무하는 정책을 지역상황에 따라 제대로 배분해야 합니다. 다문화 사업을 원래 보건복지부가 하다가 여성가족부로 이관되면서 현장 사람들은 ‘예전 100만원 짜리 사업이 10만원으로 줄었다’라고 해요. 뚜렷한 소관 부처가 없으니 계속 축소되는 거죠. 제가 국회 떠난 이후에는 이주민 정책이 관심도 받지 못한 것처럼요.” -그동안 국회 이주민 관련 입법 성적표는 형편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의당의 이주민 정책 활동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사실 뭐 없죠.(웃음) 제가 들어와서 ‘해왔던 것 다 가지고 오세요. 제가 해왔던 것과 합쳐봐요’ 했는데, 그동안 법안을 하나도 못 냈었더라고요. 저도 국회 들어가 봐서 알지만, 법안 발의하려 해도 최소 10명이 동의자가 필요해요. 소수정당에게는 입법이 쉽지 않아요. 심상정 대표가 제가 새누리당 있을 때 ‘우리가 데려가야 하는데 힘이 없어서 미안하다. 우리가 소수자와 이주민 문제 다뤄야하는데 힘이 없어서….’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어요. 그렇지만 거대정당이든 작은 정당이든 당장 이주민 손잡고 나아갈 사람이 없어요. 누구라도 끌어안고 나아가야 한다는 게 숙제고, 가장 관심과 진심이 있는 당과 함께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입당 전에 이주아동 기본법 관련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만난 적이 있는데 힘은 없지만 관심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거든요.” -최근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이주민 의제를 많이 다루려고는 하지만, 총선용이 아니냐는 우려도 큰데요. “총선 이후 흐지부지될 것이란 건 어느 정도 예상은 해요. 게다가 다문화 정책은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아 (국회에서도) 꺼리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무슨 이슈든 한동안 뜨거웠다가 식어가는 건 똑같아요. 중요한 건 잠깐 뜨거웠던 그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느냐죠. 집중되는 시기에 최대한 이슈화하고 그 후 의제를 이끌어나갈 방법은 저와 정의당이 더 고민해야겠죠.” -악플의 사회적 해악이 부각되면서 강경하게 대응하는 정치인도 많아졌어요. 대응할 생각은 안 해봤나요. “예전엔 없었어요. 정계 입문할 때 한 지인이 ‘여성들이 정치판 뛰어들어 갈기갈기 찢겨나오는 거 많이 봤다. 견딜 힘 없으면 하지 마라’고 했어요. 그 이후로 악성 댓글 시달릴 때마다 거울을 보며 ‘예상한 거잖아’라며 스스로를 다잡았어요.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했죠. 이렇게라도 제가 지향하는 바가 이슈가 되면 괜찮다 싶었어요.” -최근엔 생각이 바뀌었나요. “내용은 과거와 ‘복사 붙여넣기’ 한 것처럼 똑같더라고요. 그런데 새로 느낀 게 있어요. 제가 활동하는 단체들에서 이주 2세를 대상 지원사업을 하는데, 정의당 입당 소식 기사가 쏟아지자 그 아이들이 ‘자스민 이모, 신문에 나와요’라고 신나서 말하더라고요. 순간 기뻐할 수가 없었어요. 아이들이 댓글을 봤겠지 싶더라고요. 한국에도 이미 20~30년 전 들어온 이주민의 2세대 중 큰 아이들은 벌써 대학 갈 나이가 됐어요. 이주민에 대한 이런 무차별적 공격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혹여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을 때, 그런 기억을 아무렇지 않게 쉽게 넘길 수 있을까? 아니죠. 이주민 공격이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거예요.” -이주민 공격 댓글이 이주 2세 아이들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씀이죠. “예전에 방송 활동 당시 우리 가족을 촬영하던 중에 한 PD님이 우리 아이에게 ‘너는 피부가 까매서 친구들이 뭐라고 안 하니?’라고 물었어요. 전 그 말을 듣자마자 굉장히 화가 났죠. 딸은 그때부터 묻더라고요. ‘엄마 나 까매? 진짜 친구들이 뭐라고 할까?’ 어렸을 땐 혼자는 인지하기 어렵죠. 나중에 차별을 알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악성댓글은 2세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정부가 악성 댓글을 제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견을 내는 건 자유지만 무차별적으로 화살을 쏘는 건 자유가 아니잖아요.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죽음까지 몰려야 바뀔 건가요?”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성남시-SKT, 전국 첫 ‘드론 전용 5G 상공망’ 설치

    성남시-SKT, 전국 첫 ‘드론 전용 5G 상공망’ 설치

    경기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드론 전용 5G 상공망을 수정구 시흥동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운동장 일대에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드론 전용 5G 상공망은 기존 휴대폰용 5G 기지국 망과는 달리 상공 방향을 향한다. 드론의 4K급 고품질 저지연 영상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드론 성능 테스트를 고도화한다. 시는 25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은수미 시장과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안전관리 및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12월 30일까지 코이카 운동장 일대를 드론 전용 5G 상공망 클러스터로 구축한다. KOICA 운동장은 성남시가 드론 시험비행장으로 운영 중인 3곳 가운데 1곳이다. 5G 상공망 클러스터는 운동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내에 세우는 34개의 지상 기지국으로 구성된다. 5G 상공망을 통해 드론 관련 기업들은 ICT 5G 신기술을 접목한 무인 동력장치 신모델 개발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성남시와 SK텔레콤은 드론 관련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5G 상공망 실증 테스트와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성남시가 운영하는 다른 드론 시험비행장인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에 자율비행 드론 장치를 설치해 도심지 실증사업을 벌인다. 자율비행 드론은 초기 설정된 비행경로를 인식해 상공을 자율비행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이다. 성남시는 이날 한국지역난방공사와도 협약을 체결하고 땅속 열 수송관 점검체계 기술 공유에 나서기로 했다. 두 기관은 열화상 센서를 부착한 드론으로 지표면 온도 차를 측정,열 수송관 보온재 기능 저하 등 이상징후를 감지해 보수·보강을 위한 정밀데이터를 구축하게 된다. 협약식 후 시청사 옆 저류지에서 자율비행 드론 장치가 설정된 경로를 따라 지도 제작, 열 수송관 점검, 건축 현장 공정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목성 위성 유로파의 바다 탐사할 수중 로버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목성 위성 유로파의 바다 탐사할 수중 로버

    목성은 미니 태양계라고 불릴 만큼 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이 중 생명체를 탐사하기 위한 위성 하나를 고른다면 많은 과학자들이 주저 없이 유로파를 선택할 것이다. 유로파 표면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는 극저온 상태지만, 두꺼운 얼음 지각 아래에 바다가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지구와 마찬가지로 바다가 있다면 당연히 생명체가 존재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과학자들은 가능성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과학자들은 유로파를 입체적으로 탐사하기 위해서 다양한 우주선과 로봇 탐사선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중 로버인 BRUIE(Buoyant Rover for Under-Ice Exploration)는 지금까지 없었던 독특한 방법을 사용한다. 이 로버의 가장 큰 특징은 부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BRUIE는 물 위에 뜨는 가벼운 로버로 유로파의 얼음 지각 바로 아래에 붙어 바퀴로 이동한다. 얼음이 없다면 바로 물 위에 뜨겠지만, 위에 얼음이 있는 경우 얼음 아래 붙어 이동하는 것이다. 얼음 지각 아래 바다가 있는 유로파의 독특한 환경을 이용한 방법이다. NASA 연구팀은 2015년에 폭 1m 정도의 프로토타입 로버를 알래스카의 바다에서 테스트했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지구에서 유로파의 바다와 가장 흡사한 환경을 지닌 남극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극의 두꺼운 빙하와 차가운 바다는 BRUIE를 테스트하기에 적합하긴 하지만, 해류의 흐름이 빨라 몇 달씩 안정적으로 탐사를 벌이는 일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번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BRUIE가 가까운 미래에 유로파로 향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유로파 표면에 대한 상세한 탐사가 먼저다. 이 과제는 2020년대 중반 발사 예정인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의 몫이다. 과학자들은 유로파 클리퍼가 보낸 데이터를 바탕으로 얼음의 정확한 두께와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파고들어 내부에 바다에 도달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다음 바다에 보낼 탐사선의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 BRUIE 같은 로버 이외에 소형 무인 잠수정 형태가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생각된다. 인류가 보낸 탐사선이 유로파의 바다에 도달하는 것은 적어도 수십 년 후 미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단순한 박테리아라도 발견된다면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과학적 발견이 될 것이다. 생명체가 지구에서만 탄생한 것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탐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험난하겠지만, 인류는 결국 답을 알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자주 바뀌는 정책, 노인 등 알기 어려워” “2022년부터 알림 서비스”

    “자주 바뀌는 정책, 노인 등 알기 어려워” “2022년부터 알림 서비스”

    90년대생들은 ‘정부혁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22~24일 개최된 ‘제1회 정부혁신박람회’의 개막식 행사인 ‘응답하라 1990’에서 90년대생 3명은 ‘비효율적인 업무처리의 변화’, ‘서류 간소화’, ‘복지사각지대 공백 해소’ 등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 정부는 어디로 나가야 하며, 무엇을 혁신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미래의 주역인 90년대생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공공서비스의 불합리한 점들을 솔직하게 말하고 멘토단의 해결 방안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공무원 문소영(94년생·여)씨, 직장인 강보성(90년생)씨, 대학생 서효진(99년생·여)씨의 문제 제기와 멘토단의 답변을 재구성했다. 멘토단으로는 정부혁신컨설팅 단장인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최두옥 스마트워크 연구개발 그룹 ‘베타랩’ 대표, 90년대생인 탤런트 김시은씨가 참여했다.●새내기 공무원 “매주 업무보고 작성에만 이틀” 문소영: 한 달 된 새내기 공무원이다. 매주 주간 업무보고를 작성하는데 팀마다 별도의 내용을 작성하다 보니 이것들을 취합하는데만 시간이 이틀 정도 소요된다. 오래 걸릴 때는 사흘이 걸린다. 팀마다 공유 문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동시에 확인이 가능하고 수정까지 할 수 있다. 취합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공무원 메신저도 있지만 잘 활용하지는 않는다. 대학교 때 팀 프로젝트를 하면 공유 문서 프로그램을 항상 사용했는데 부처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보고서 작성자부터 팀장, 과장, 국장, 실장, 차관, 장관까지 보고 단계가 너무 길어서 비효율적이다. 멘토단: 우선 전자결재로 하면 보고 대기 시간은 줄일 수 있다. 공유 문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건 보안 측면에서 고려할 점이 있지만 사실 모든 문서들의 보안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그런 부분은 잘 조정해서 자료 취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공무원들이 남은 시간을 활용해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일하는 방식이 바뀜에 따라 조직에 협업 문화 정착이 가능하다(최 대표). 역시 민감한 것은 중요한 문서가 노출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역설적인 것은 조직 운영성 제고를 위해 투명성을 높이면 오히려 생산성이 낮아진다. 협업의 가치는 높이되 제도적으로 보완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오 교수).●새내기 직장인 “대출 문서 70장… 간소화 절실” 강보성: 90년생 새내기 직장인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에 갔다. 그런데 대출에 필요한 서류가 너무나 많더라. 은행 측에서 설명 의무를 제대로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들도 적지 않고, 내가 서명한 문서가 70장이 넘더라. 팔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은행에서 정확히 이름도 모르는 문서들을 이해도 하지 못한 채 서명을 하며 3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내가 뭐하나’ 싶더라. 복잡한 서류들을 간소화시킬 수는 없을까. 멘토단: 현재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가 있다. 정부 부처나 지자체 간에 정보 공유를 하는 것인데 아직 모든 기관들이 다 연결되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본인이 동의를 해야 부처 간에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그리고 앞으로는 본인이 필요한 민원서류를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등 전자지갑화해서 갖고 다닐 수 있게 된다. 연말부터 주민등록 등·초본을 전자증명서로 시범 발급하고 2021년까지 증명서·확인서 3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정부24’ 애플리케이션(앱)뿐 아니라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 앱에서도 각종 증명서를 전자증명서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오 교수).●99년생 대학생 “복지 사각지대 공백 해소해야” 서효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많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내가 만나는 국가 복지혜택의 대상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있는지 모르더라. 초등학생 대상으로 봉사활동 중인데 한 초등학생이 방과후 서비스 대상자임에도 오후 시간 내내 혼자 시간을 보낸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한 어르신도 복지 급여를 스스로 신청하지 않아서 더 힘들게 살고 있다. 사실 이런 분들은 시시각각 바뀌는 정책, 복지혜택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인터넷도 익숙지 않고 말이다. 디지털 정부로서 복지혜택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정보를 더 편리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멘토단: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면 주인공의 할머니가 요양원을 갈 수 있는데 못 가고, 그의 손자 역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제가 사는 곳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대부분 혜택을 잘 모른다(김씨). 사실 정부는 큰 틀에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본인이 자격이 됨에도 못받는 분들이 있다. 2022년까지 정부가 혜택 대상자 본인이 스스로 이를 증명하지 않아도 알려주는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하니까 이후에는 개선될 것이라 본다(오 교수). 복지 정책이 360여개라고 한다. 부정수급자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받아야 할 사람이 혜택을 못 받고 있다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최 대표).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학의 무죄 만든 檢?… 공수처라면 달랐을까

    김학의 무죄 만든 檢?… 공수처라면 달랐을까

    공수처 기소권 없는 ‘권은희案’ 현재처럼 檢이 불기소 처분 가능성 대통령이 공수처장 임명 ‘백혜련案’정권 ‘실세’ 수사 중립성 논란 비슷2013년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 수사를 거듭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이 법원의 무죄 판결로 일단락됐다. 검찰이 항소 뜻을 밝힘에 따라 재판이 더 진행될 예정이지만 결론을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재판부가 대부분 공소사실을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하면서 애초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다면 처벌할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고위공직자범죄(부패)수사처(공수처)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김 전 차관에 대해 지난 22일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대부분 뇌물 수수 혐의를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고, 공소시효가 남아 있더라도 청탁 여부·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을 입증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유무죄와 별개로 성접대가 있었는지,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는지에 대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판단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 기소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반면 ‘하명 수사로 인해 여론에 밀려 무리하게 수사·기소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공수처가 존재했다면 김 전 차관을 제때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수처 법안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안 두 개다. 두 법안은 수사 대상이나 범위는 유사하지만 크게 기소권, 공수처장 임명 부분이 다르다. 백혜련안은 판사,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에 대해 공수처가 기소권을 갖도록 했고 최근 수정된 권은희안은 기소권 없이 검찰에 송치하도록 했다. 두 법안에 따르면 김 전 차관 사건은 공수처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백혜련안대로라면 공수처가 기소까지 했겠지만, 권은희안대로라면 공수처가 직접 기소할 수는 없다. 경찰이 김 전 차관과 윤씨를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물론, 권은희안에 따르면 검찰이 불기소하면 기소심의위원회에 회부된다. 두 법안 모두 공수처의 영장청구권은 담고 있지 않다. 현재 바른미래당이 기소권 대신 영장청구권을 공수처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는 하다. 과거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당시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체포·통신사실조회·압수수색·구속 영장을 9차례, 출국금지 요청을 2차례 반려했다. 결국 공수처에 기소권과 영장청구권이 없다면 현재의 검경 시스템과 크게 다른 결과를 내지 못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검찰 1차, 2차 수사 당시 김 전 차관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는데, 김 전 차관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정권 실세’라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백혜련안의 경우 공수처장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는데, 이 경우 정권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검찰 상황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권은희안은 국회 동의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게 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새달 중순 중폭 개각… 포스트 이낙연은 ‘경제’냐 ‘협치’냐

    새달 중순 중폭 개각… 포스트 이낙연은 ‘경제’냐 ‘협치’냐

    與 “2명 거론은 맞지만 0순위보단 플랜B” 진 장관 “검증 동의서 ‘동’자도 안써” 부인 법무장관, 한·아세안 이후 원포인트 무게 추미애 유력 속 최강욱 靑비서관도 거론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이낙연 총리를 포함해 중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도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정기국회(~12월 10일) 이후 개각이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개각 마지노선은 총선 출마 장관들의 공직사퇴시한(1월 16일)이지만, 청문 일정이 후임자 발표부터 임명까지 한 달쯤 소요되기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도 “개각으로 패스트트랙 처리의 변수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 복수의 여권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리의 교체에 대비한 검증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4선 김진표·진영(행정안전부 장관) 의원 등이 부상했지만, 아직은 변수가 많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를 지낸 4선 의원으로 대표적인 ‘경제통’이란 점, 진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보수정당에서 3선을 한 뒤 진보정당으로 넘어왔다는 점에서 ‘협치형 총리’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집권 후반기를 맞아 차기 총리 콘셉트를 경제에 맞춘다면 김 의원이 유력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협치·중립형에 무게가 실린다면 쉽지 않다”며 “또 두 차례의 청문회 통과와 협치의 상징성, 출신지역(호남)을 감안해 진 장관도 거론된 건 맞지만, 복수의 선택지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반면 또 다른 여권 핵심관계자는 “청와대가 최근 들어 경제적 식견과 집권 후반기 내각을 통솔할 안정성, 대야 관계, 출신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제3의 인물을 접촉하는 것으로 안다”며 “김진표·진영 두 명이 검토되고 있지만, ‘0순위’라기보다는 (제3의 인물이 안 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의 성격에 가깝다”고 밝혔다. 장관 교체와 관련해 공석인 법무부 장관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원포인트’로 먼저 발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름도 흘러나온다. 만일 법무장관 후임 인선이 늦어진다면 굳이 원포인트 개각을 하지 않고 총리를 포함한 중폭개각과 함께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총선 차출을 검토 중인 장차관 그룹을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한 뒤, 출마에 동의하는 장차관 명단을 추려 다음달에 청와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 장관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한·브루나이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증)동의서에 ‘동’자도 안 썼다”며 하마평을 부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우리공화당 선거법개정안 반대, 보수대통합 변수되나

    우리공화당 선거법개정안 반대, 보수대통합 변수되나

    우리공화당,연동형비례대표제 찬성서 ‘반대’로소수정당일수록 의석많은 제도여서 배경 눈길한국당에 우파정책연대 제안해 ‘돌파구’ 찾는듯황교안, 공존 힘든 변혁과 공화당 중 택일 숙제오는 27일 선거법 개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등 연동형비례대표 처리를 두고 여야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통과시 정의당과 함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공화당이 최근 오히려 연동형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며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를 제안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공화당은 표면적으로 연동형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 이면에 숨은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지난 22일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명의의 당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우리공화당은 공수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지소미아 종료를 저지하기 위한 우파정책연대를 제안했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고 헌법가치를 수호할 의지를 가진 정당이라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구출을 위한 정책연대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며 한국당을 향해 우파연대를 제안했다. 이는 최근 보수통합 논의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혁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우리공화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함과 동시에 정책연대를 제안함으로 보수통합의 한 축으로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황교안 대표는 공존이 불가능한 변혁과 우리공화당 중 통합의 대상을 선택해야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다. 사실 한국당 일부에서는 중도층과 청년층에서 확장성이 있는 변혁을 품고, 우리공화당과는 각자 생존의 길로 가자는 의견이 다수로 제기돼 왔다. 한 영남 지역 재선 의원은 24일 “우리공화당은 이미 박근혜 당임을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안고 간다는 것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 모두 부담”이라며 “한국당에 여전히 있었으면 최우선 물갈이 대상이었을 조원진, 홍문종 의원 같은 사람들을 다시 당으로 불러들인다는 게 말이나 되나”고 했다. 현재 우리공화당이 반대한다고 해도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가 이뤄지면 선거법 개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선거법이 그대로 통과되면 지역구가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축소되고 비례대표가 75석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우리공화당은 정의당과 함께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우리공화당 입장에서도 보수진영과 연대해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반대했다는 명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한국당과의 통합이 불발돼 독자 생존의 길을 걷게 되더라도 보수 지지층에 노력할만큼 했다는 얘기를 할 수도 있다. 또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의원들을 우리공화당이 흡수하는 데도 효과를 거둘수 도 있다. 우리공화당의 이같은 노림수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우리공화당 입장에서 이런저런 제안이 손해보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당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위치”라며 “오히려 한국당에서 우리공화당의 제안을 못들은 척 할 수 없어 곤혹스러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학의 성접대 의혹…공수처 있었다면 어땠을까?

    김학의 성접대 의혹…공수처 있었다면 어땠을까?

     2013년부터 올해까지 세차례 수사를 거듭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이 법원의 무죄 판결로 일단락됐다. 검찰이 항소 뜻을 밝힘에 따라 재판이 더 진행될 예정이지만 결론을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재판부가 대부분 공소사실을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하면서 애초에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다면 처벌할 수 있을 거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고위공직자범죄(부패)수사처(공수처)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김 전 차관에 대해 지난 22일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 이유는 크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점과 뇌물죄의 필수 요소인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으로 나뉜다. 법원은 대부분 뇌물 수수 혐의를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고, 공소시효가 남아 있더라도 청탁 여부,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을 입증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유무죄와 별개로 성접대가 있었는지,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는지에 대해 법원은 판단하지 않았다.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 기소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반면 ‘하명 수사로 인해 여론에 밀려 무리하게 수사·기소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검찰은 공소시효를 뛰어넘기 위해 김 전 차관에 대해서는 포괄일죄를,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15년으로 더 긴 강간치상을 적용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배척됐다.  공수처가 있다면 김 전 차관을 제때에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지 않았을까.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수처 법안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안으로 두개가 제출된 상태다. 수사 대상이나 범위는 유사하지만 기소권, 공수처장 임명 부분에서 다르다. 백혜련안은 판사,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에 대해 기소권을 갖도록 했고 권은희안은 당초에는 기소심의위원회를 거쳐 기소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수정된 권은희안은 공수처의 1차 기소권을 없애고 검찰이 불기소하면 기소심의위회가 다시 기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공수처가 존재했다면 김 전 차관 사건은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백혜련안대로라면 공수처가 기소까지 했겠지만, 권은희안대로라면 기소할 수 없다. 경찰이 김 전 차관과 윤씨를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영장청구권도 마찬가지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기소권 대신 영장청구권을 공수처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찰 수사 당시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체포·통신사실조회·압수수색·구속 영장을 9차례, 출국금지 요청을 2차례 반려했다. 결국 기소권과 영장청구권이 없다면 현재의 검·경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 중립성‘에도 의문이 남는다. 1차와 2차 수사 당시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는데, 당시 김 전 차관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정권 실세’라서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이 일었다. 백혜련안의 경우 공수처장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는데, 이 경우 정권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은 검찰 상황과 크게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권은희안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게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와우! 과학] “안녕, 올라프!”…멸종위기 두꺼비, ‘체외수정’으로 부화

    [와우! 과학] “안녕, 올라프!”…멸종위기 두꺼비, ‘체외수정’으로 부화

    미국 텍사스에서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을 통해 멸종 직전의 두꺼비가 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AP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미시시피주립대학 연구진과 텍사스주 포트워스동물원 연구진은 최근 체외수정을 통해 알을 수정시키고, 이를 부화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리브해 대앤틸리스 제도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진 ‘푸에르토리칸 볏두꺼비’(학명 Peltophryne lemur)는 푸에르토리코와 영국령 버진고르다섬 등지에서 서식했지만, 1987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매우 가까운 장래에 야생에서 멸종 위험성이 매우 높은 종'을 의미하는 CR(critically endangered) 등급을 받았다. 1990년대 초반부터 이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시작됐지만 개체수는 좀처럼 늘지 않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30년간 이 두꺼비가 완전히 멸종했다고 여기기도 했다. 이에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우던 푸에르토리칸 두꺼비 암컷 두 마리에게서 추출한 난자와 야생에 서식하는 푸에르토리칸 두꺼비 수컷 6마리에서 추출한 뒤 얼려 둔 냉동정자를 결합하는 체외수정을 시도했다.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9월 포트워스동물원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의 체외수정 두꺼비는 몸무게 6g으로 매우 작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멸종위기 두꺼비의 개체수 보호에 성공한 것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해당 두꺼비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눈사람 캐릭터의 이름을 본 따 ‘올라프’라고 명명했다. 연구진은 “양서류에 대한 체외수정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야생에 사는 동물을 해치지 않고 정자만을 채취해 냉동시킨 뒤 이를 체외수정에 이용해 (부화에)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험의 성공은 멸종 직전에 있는 동물들의 개체수를 확장시키는데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야생에 서식하는 푸에르토리칸 두꺼비는 그대로 놔둔 채 (정자 등) 생물학적 시료만 채취한 뒤 이를 미래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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