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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김성수(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산업부장)씨 모친상

    ▲김인순씨 별세, 김광수(서울여고 교사)·성수(서울신문 산업부장·편집국 부국장)·남수(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씨 모친상,박해정(인헌여고 교사)씨·김수정(경희사이버대 교수)씨·원종인(주부)씨 시모상 29일 오후,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2월 1일 오전 8시. 02-860-3500
  • 권수정 서울시의원, 여성청소년 생리대 무상지급 가능성 열어

    권수정 서울시의원, 여성청소년 생리대 무상지급 가능성 열어

    서울시 여성 어린이·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무상지급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안’이 29일 소관상임위원회인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는 위생관리 및 건강증진을 위하여 교육 및 정보 제공, 위생용품 지원 등에 관해 서울시장이 필요한 시책을 수행·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 대상을 ‘빈곤 여성 어린이·청소년’으로 한정한다. 권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빈곤’으로 한정된 대상을 ‘여성 어린이·청소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의원은 “월경은 여성이 인간으로 태어나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생리현상으로 특수상황 혹은 개인영역의 것이 아닌 인간의 건강권, 즉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에 해당한다”며 “청소년의 경우 월경은 건강권 이외 학습권과도 연결돼 공공의 문제로 인지해 터부시되는 사회적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인권의 문제로 접근해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본 조례의 목적은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실현으로써, 자의적으로 권리를 보호할 힘이 약한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제도로서 인권보호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건강권, 학습권 등과 밀접하게 연결된 청소년 월경권 보호에 있어 그 대상을 ‘빈곤 여성청소년’으로 한정하고 있는 것은 인권보호 근거로 마련된 본 조례의 근본 의미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권 의원은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보호 차원에서 월경권 보호 근거를 마련한 본 조례는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월경권을 공론화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월경권 보호를 요구하며 노력해준 서울시 여성청소년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시민여러분과 큰 결단을 내려주신 서울시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본 조례안은 12월 20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해 최종 통과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소금으로 연명하던 국회 ‘단식 농성’ 형제복지원 생존자 병원이송

    물·소금으로 연명하던 국회 ‘단식 농성’ 형제복지원 생존자 병원이송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24시간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형제복지원 생존자 최승우(50)씨가 29일 병원에 이송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지붕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최씨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건강 악화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최씨는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건강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4일째 물과 소금, 약간의 효소만으로 연명해 왔다. 최씨는 공권력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조사와 보상안 등을 골자로 하는 과거사법 통과를 촉구하며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고공 단식농성을 이어왔다. 이 법안은 지난달 행정안전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됐지만, 아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가 남았다. 여야는 과거사법 위원회 조사위원 구성안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과거사법 개정안에는 국회가 선출하는 8인, 대통령이 지명하는 4인,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 등 모두 15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조사위원 총 9인(여·야 각 4인, 국회의장 1인 추천)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 최씨의 농성을 계기로 여야 의원들이 함께 농성장을 찾으며 합의안 도출에 기대가 쏠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형제복지원 유가족들과 민주당 홍익표 의원 등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의원들에 과거사법 처리를 촉구했다. 부산 형제복지원은 1970년대 정부가 부랑인을 선도하겠다는 명목으로 고아와 장애인 등을 끌고 가 불법 감금하고 인권을 짓밟은 사건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2·1 세계 에이즈의 날’…인권단체 “감염인 향한 차별 멈춰야”

    ‘12·1 세계 에이즈의 날’…인권단체 “감염인 향한 차별 멈춰야”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도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안전하고 평등한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혐오에 의한 의료차별행위를 멈춰야 합니다”‘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이틀 앞둔 29일 인권단체들이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HIV/AIDS 인권활동가 네트워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이즈 감염인의 인권 보장과 혐오 표현·선동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에이즈는 치료제의 발달로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발전했지만 감염인을 향한 차별과 낙인은 더 견고해지고 있다”며 “감염인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삿바늘에 의한 감염 위험은 지극히 낮지만, 진료 거부 등 의료 차별 행위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극우·보수정당들은 물론이고 민주개혁 정당을 자임하는 정당들에서도 에이즈 혐오와 반인권 소수자 혐오에 앞장서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이들에게 표를 줄 의향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감염인의 ‘전파 매개 행위’를 금지한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19조에 대해 “감염인의 성적 권리를 박탈하고 범죄자로 낙인찍는 조항으로, 폐지해야 한다”며 “의료 차별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추수감사절에 미·영서 또 먹통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추수감사절에 미·영서 또 먹통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미국 추수감사절인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한동안 접속 불능과 업로드(올리기) 오류 등 장애를 일으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자회사 앱에 접근하는 데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접속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접속 불량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는 미국과 영국에서 8000여 건의 접속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앱에 접속하면 ‘페이스북이 곧 돌아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이스북이 현재 ‘먹통’이라고 알리는 메시지를 잇따라 올렸다. 특히 미국 내 이용자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친지들에게 안부 메시지를 전하는 접속량이 폭주하는 시점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불통으로 애를 먹었다고 AFP가 지적했다. 특히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메신저 전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전하려는 많은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뉴스 피드가 느려지고 사진을 업로드하는 기능이 마비됐다고 신고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오후 “우리 중앙 소프트웨어(SW) 시스템의 일부가 문제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접속하는 데 장애를 일으켰음을 인지했다. 즉시 오류를 수정하고 복구에 들어갔다. 현재 대부분 복구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활성 사용자 수가 24억 5000만 명에 이르는 소셜미디어다. 인스타그램도 사용자 수가 1억 명이 넘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이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들어서만 3월과 4월, 그리고 7월에 전 세계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치원 3법 운명의 날…이인영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유치원 3법 운명의 날…이인영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29일 본회의에 상정돼 의결 혹은 부결이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밤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29일 오후 6시 전후 유치원 3법의 표결이 예상된다”며 “국무위원을 포함한 모든 의원은 빠짐없이 본회의장을 지켜달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유치원 3법은 국민적 합의가 끝난 법으로 본회의 상정하기까지 11개월이 걸렸다”며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 이번에 유치원 3법을 무력화하기 위해 유치원 시설 사용료 주는 법안도 발의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한유총을 비호하는 일을 멈추고 국민 여론에 승복하는 게 해야 할 도리”라며 “유치원 3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본회의에는 사립 유치원 개혁과 관련해 3개 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중재안과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 한국당이 곧 제출할 예정인 수정안 등이다. 한국당은 사립유치원이 사유 재산권을 인정해달라며 요구했던 ‘교육환경개선부담금(시설사용료) 보장’을 수정안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치원 3법 수정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민주당 안은 사유재산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교육환경개선부담금으로 보완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뭐든지 다 이상한, 그래서 멋진… 첫사랑 닮은, 그래서 신기루 같은

    뭐든지 다 이상한, 그래서 멋진… 첫사랑 닮은, 그래서 신기루 같은

    인도는 정말 묘한 곳이다. 한 번 다녀온 사람들은 절대로 가지 말아야지 하면서 인도 쪽으로 쳐다보지도 않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인도만의 매력에 빠져 인도만 찾아 간다. 인도에 한 번 다녀오면 그곳에 놓인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인도를 정의하자면…‘인크레더블’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 강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 천연덕스럽게 되새김질을 하며 태연하게 소가 누워 있는 거리, 여행자를 속이고 또 속이는 오토릭샤꾼들, 끊임없이 나타나 목덜미를 괴롭혀 대는 파리떼….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이 세상 모든 괴로움을 모아 놓은 곳이 인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크레더블 인디아’. 인도를 홍보하는 캐치프레이즈는 정말이지 절묘하다. 이토록 절묘하게 인도를 정의할 수 있다니. 인도에 갈 때마다 느낀다. 인크레더블 인디아! 시인 김태형도 그의 인도 여행기 ‘아름다움에 병든 자’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선 뭐든지 다 이상했다.” 여담이지만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인도 여행의 에피소드 하나. 기차역에 내렸는데 어디선가 터번을 쓴 인도인 짐꾼들이 나타나 일행의 짐을 들고는 성큼성큼 앞서 가더니 정확하게 우리 자리에 갖다 놓는 것이었다. 우리 일행은 여행사에서 보낸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들은 그 역에 있는 ‘프리랜서’ 짐꾼들이었다. 물론 짐을 좌석 선반 위에 올려 둔 짐꾼들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수고비를 요구했다. 일행 중 그 누구도 이 짐꾼들이 우리 자리를 어떻게 정확하게 찾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어떤 선배 여행자의 전설적인 에피소드도 있다. 사진작가인 그는 역에서 멋진 인도인과 만났고 그를 따라 급히 카메라를 들고 가며 그의 짐을 옆자리 소년에게 맡겼다. 물론 그 소년은 모르는 사람. 두 시간 동안 정신없이 촬영을 하던 그는 문득 가방을 역에 두고 왔다는 생각이 났고 황급히 돌아갔더니 소년이 그 자리에 앉아 짐을 지켜 주고 있더라는 것. 아무튼 인도 라자스탄의 사막을 여행하다 보면 이 인크레더블 인디아의 실체를 약간이나마 만날 수 있다. 공유와 임수정이 주연했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 ‘김종욱 찾기’의 무대가 됐던 곳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주인공 지우(임수정 분)가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차린 기준(공유 분)과 함께 10년 동안 잊지 못했던 첫사랑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이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거기 사람들은 어떻고, 그 냄새는 어떻고 분위기는 또 어떻길래 대체 못 잊겠다는 건데요? 대체, 그게 뭐길래 십년 씩이나 잊혀지질 않냐구요!” 인도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이 대사에 격하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대체, 그게 뭐길래 십년 씩이나 잊혀지질 않냐구요!”●사막 위 우뚝… 불가사의한 메헤랑가르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자스탄 지역은 인도에서도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모습을 간직한 땅이다. 광대한 타르사막에 둘러싸인 척박한 땅이지만, 메마른 사막 위에 서 있는 거대한 성과 투명한 호수는 여행자들에게는 인도의 어떤 지역보다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다. 라자스탄은 ‘라지푸트들의 땅’이라는 뜻이다. 라지푸트는 라자스탄을 지배했던 전사 집단이다. 이들은 승리하지 못할 때에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조하르’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여성과 아이들은 화장용 장작 더미에 몸을 던지는 ‘사티’ 풍습을 지켰다. 라지푸트족의 이러한 용맹 때문에 인도 전역을 통일했던 무굴제국도 라자스탄 지역만은 무력에 의한 점령 대신 혼인 등을 통한 타협책으로 그들을 끌어안았다고 한다. 라지푸트들은 라자스탄의 수많은 성채와 전설의 주인공들이다. 라자스탄 지역은 인도와 주변 국가로 통하는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라지푸트들은 평지에 성을 세웠던 인도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절벽에 성을 쌓고 자신들의 소왕국을 세워 군림했다. 자이푸르의 자이가르성, 조드푸르의 메헤랑가르성, 자이살메르의 자이살성 등이 모두 적이 침범하기 힘든 천혜의 절벽에 만들어진 성들이다. 라자스탄 지역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도시는 조드푸르다.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온통 푸른빛으로 가득한 낭만적인 도시로 우리에게 소개된 적이 있다. 조드푸르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메헤랑가르성이다. 여전히 조드푸르의 마하리자가 소유하고 있는 이 거대한 성은 15세기 중엽에 착공하기 시작해 19세기 초에 완성됐다. 125m의 높은 언덕에 웅장하게 선 이 거대한 성은 한눈에 보기에도 인근 왕국들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개를 180도 꺾어야만 바라볼 수 있는 이 성은 사막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가사의하게 다가온다. 물론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번제물로 바쳐진 왕후들의 손자국 메헤랑가르성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할 곳이 자야폴이라 불리는 정문이다. 1806년 마하라자 만 싱이 자이푸르와 비카네르 왕국의 공격을 막아 승리한 것을 기념해 세운 승전문이다. 성문 앞에는 15개의 손바닥 자국이 찍혀 있다. 이것들은 마하라자의 왕후들이 남긴 것으로 왕의 장례식 때 자신의 몸을 왕의 번제물로 바치는 사티 의식에 참여한 흔적이다. 남편인 왕의 죽음에 동참하는 일종의 순종의식 사티는 인도를 식민 통치한 영국 정부에 의해 100년 전부터 근절됐다고 한다. 메헤랑가르성은 여러 개의 안뜰과 궁정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 왕의 행차에 사용되던 소품과 초상화, 풍속화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궁정 모습과 왕의 행차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 세밀화도 만날 수 있다. 라자스탄은 인도의 다른 지방보다 세밀화가 발달한 곳이기도 한데, 조드푸르를 비롯해 라자스탄의 각 도시에는 세밀화를 배울 수 있는 학교들이 있다. 메헤랑가르성 곳곳이 아름답지만 가장 아름다운 곳은 왕의 침소다. 갖가지 색을 칠한 유리가 방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방을 보고 있노라면 한번쯤은 이런 방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든다. 미로처럼 뒤엉킨 성채의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본 뒤에는 성채의 꼭대기로 올라가 보자. 커다란 대포가 구시가지를 향하고 있다. 무시무시한 대포의 모습과 달리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드푸르의 풍경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벽이 푸른색으로 칠해진 도시는 말 그대로 푸르고 푸르다.●신분 상승의 염원 담긴 ‘블루시티’ 사막 위의 도시 조드푸르가 푸른색에 집착한 이유는 푸른색이 인도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의 고유 색깔이기 때문이다. 1459년 조드푸르가 마르와르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당시 브라만 계급이 다른 계급과의 신분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집에 파란색을 칠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계급들 역시 신분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염원으로 자신들의 집을 푸른색으로 칠했고, 도시 전체가 푸른색으로 칠해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조드푸르는 ‘블루시티’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메헤랑가르성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구시가지에 닿는다. 골목은 술래잡기를 하는 아이들과 담배를 피우는 노인들, 소떼들과 오토릭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그리고 이 골목을 계속 따라가면 사르다르 마켓에 닿는데 야채와 향료, 인도과자, 직물, 은,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차이를 마시며 바라보는 메헤랑가르성의 야경도 꼭 한 번 볼만하다.‘김종욱 찾기’에서는 공유와 임수정이 메헤랑가르성이 보이는 노천 카페에서 차를 마시기도 하고 메헤랑가르성에 올라 도시를 굽어보기도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임수정의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특별한 첫사랑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영화 제작진은 국내 최초로 인도를 찾아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아침에는 짙은 안개에 뒤덮여 보이지 않다가 안개가 걷히면서 드러나는 인도의 모습이 마치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와 같았다”는 것이 장유정 감독이 인도를 촬영 장소로 고집한 이유다.●인도 건축의 정교함 담은 ‘우다이푸르’ 우다이푸르는 ‘동양의 베니스’ 또는 ‘라자스탄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거울처럼 맑은 피촐라 호숫가에 지어진 이 도시는 도시를 외부 침입자로부터 지키기 위해 댐을 건설해 인공호수를 만들고, 산 위에 9㎞ 정도의 산성을 쌓아 도시를 철옹성처럼 만들었다. 시티 팰리스는 라자스탄에서 가장 큰 궁전군이다. 우다이푸르를 건설한 우데싱 2세가 처음 지은 후 여러 마하라자가 건물들을 덧붙였다. 궁전의 주요 부분은 박물관으로 개방되는데 한 해에 수십만명이 다녀갈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 개의 큰 건물과 작은 건물로 이루어진 궁전은 지붕과 발코니에서 피촐라 호수, 아라발리산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는 시가지를 포함한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다. 시티 팰리스에서 바라보면 호수 한가운데 하얀색 케이크를 닮은 건물이 떠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이 레이크 팰리스로 원래는 왕실의 여름 궁전이었지만 지금은 호화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대리석 건축물과 내부를 치장한 화려한 실크, 형형색색의 벽화, 화려한 목재 가구 등은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1983년 제임스 본드 영화인 ‘옥터퍼시’의 주요 무대로 사용되면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라자스탄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는 푸슈카르다. 푸슈카르 호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아담한 이 도시는 힌두교의 성지로 천지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손에 들린 연꽃이 지상에 떨어져 호수가 생겼다는 신화를 간직하고 있어 인도 각지에서 수많은 순례자가 찾아든다. 또한 매년 낙타 축제가 성대하게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도시 가운데 자리한 호수를 따라 돌다 보면 가트가 나온다. 성스러운 물에 영혼의 때와 마음의 죄를 씻어 버리려는 힌두인들이 말없이 의식을 행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조용히 꽃을 물에 띄워 보내고 물에 몸을 담그며 기도를 올린다. 이곳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가짜 수도승을 만난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푸자’(기도)를 해주겠다고 접근한다. 수도승은 꽃과 빨간 가루, 쌀알이 담겨진 작은 쟁반을 들고 옆에 앉는다. “아버지의 건강을 빌고, 어머니의 건강을 빌고, 동생의 건강을 빌고, 나의 건강을 빌고….” 그러고는 쌀알 몇 톨을 섞어 이마에 찍어 주고는 돈을 내라고 한다.●영혼을 씻는 순례자의 쉼터 ‘푸슈카르’ 호수를 나오면 좁은 골목이 이어진다. 오래됐거나,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숨어 있고,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뛰어다닌다. 릭샤가 이리저리 사람들을 피해 다니고 장작으로 쓸 나뭇가지를 머리에 인 여인들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 간다. 인도를 물씬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는 골목이다. 인도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나라다. 수많은 종교와 이해불능의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 천년 전의 생활방식과 첨단 정보기술(IT)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 뜨겁고 건조한 사막과 코뿔소와 하마가 살아가는 열대우림이 공존하는 나라가 바로 인도다. 인도의 이런 불가사의함을 느껴 보고 싶다면 라자스탄주로 가보시길. 메마른 모래바람이 불어대는 황폐한 대지 위에 눈부신 성이 우뚝 서 있는 풍경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신기루처럼 보이는 그 풍경은 직접 보는 그 순간에도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거나 손으로 촉감할 수 있는 실재다 ■ 여행수첩 아시아나항공과 인도항공이 델리까지 직항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타이항공이 방콕을 경유해서 델리로 취항한다. 델리에서 각 도시들은 기차로 연결돼 있어 이용하는 데 어렵지 않다. 야간열차의 침대칸을 이용하면 숙박비도 절감된다. 6~9월은 우기.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여행하기 좋다.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긴소매 셔츠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차는 한국보다 3시간 30분 늦다. 통화는 루피. 1루피는 약 16원. 공항과 호텔, 은행, 시내의 환전소에서 환전이 가능하다. 라자스탄의 주요 도시들은 관광도시라 숙소를 찾는 데 어렵지 않다. 다만 숙소의 스타일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옛 궁을 호텔로 개조한 곳이 있는가 하면 아주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까지 도시마다 자리하고 있다. 호텔은 크게 성 내와 성 밖의 호텔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성 안에 있는 호텔들은 위치 때문에 비싸다는 것을 알아두자. 달이라고 불리는 인도식 수프는 삶은 콩에 향신료 마살라를 가미해 만드는데 밥을 먹을 때 섞어서 먹는다. 화덕에 구운 둥근 빵 ‘난’은 얇고 큰 호떡같이 생겼는데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요리를 구경하기 힘든 인도지만 요거트에 절인 닭고기에 향신료를 가미해 구운 탄두리 치킨은 쉽게 만날 수 있다.
  • 中강력 반발에도 홍콩 시위대 편 든 트럼프… 무역협상 다시 냉각

    中강력 반발에도 홍콩 시위대 편 든 트럼프… 무역협상 다시 냉각

    “시진핑은 내 친구” 즉답 피했던 트럼프 초당적 만장일치 법안, 거부권 명분 없어 “탄핵 국면서 홀로 거부 땐 정치적 타격” 연내 1단계 무역협상 타결 불투명 관측 힘 받은 시위대 “다시 3파 투쟁” 제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에 미온적이던 그가 왜 태도를 바꿔 발효에 동참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이 법안이 사실상 상하원 만장일치로 통과돼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과 실리가 모두 사라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당분간 미국과 중국 간 냉각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9일 미 상원은 홍콩인권법안을 수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음날 하원도 상원이 수정한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공을 들여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직후만 해도 이에 서명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 친구”라며 즉답을 피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파행으로 끝나면 전통적 공화당 지지층인 중서부 농민들의 표를 잃게 될 수 있어서다. 지난달 11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발표하며 “농가를 위한 위대한 합의”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누구보다 간절한 그가 스스로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것은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가 서명을 거부하더라도 상하원이 다시 한 번 의결해 3분의 2이상 동의하면 이 법안은 자동으로 제정된다. AFP통신은 “야당인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상하원이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법안을 홀로 거부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연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무역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법안에 서명한 것”이라면서 “아직 몇 가지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를 끝내지 못한 미중 1단계 협상이 올해 안에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중국 모두 무역협상과 홍콩 이슈를 분리하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로 미중 협상이 근본적으로 틀어질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인권법안에 따라 홍콩이 특별지위를 잃게 되면 미국이 받게 될 경제적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인권법안 발효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정부는 28일 “우리는 이 법안을 강력하게 반대하며 극도의 유감을 표한다”며 “홍콩 내부 문제에 간섭하는 것으로 아무 필요도 없고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비난했다. 반면 홍콩 시위대는 온라인 토론방(‘LIHKG’)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 의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다른 나라들도 미국을 본받아 이러한 법을 제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홍콩인권법안 통과를 계기로 다음달 9일부터 3파 투쟁(노동자 파업과 수업 거부, 상점 휴업)을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대·고려대 ‘학종 20%’ 줄여야… 現중2~고3 입시 제각각

    서울대·고려대 ‘학종 20%’ 줄여야… 現중2~고3 입시 제각각

    논술·특기자 전형 폐지해 적극 유도 수시 이월 포함하면 사실상 45% 수준 지역선발 20%까지 늘려 학종 축소 효과 당국, 돈줄 틀어쥔 채 사실상 강제 조치 주요大 ‘정시 40%’ 이상 확대 눈치 경쟁상위권·재수생 유치 대책 마련에 분주교육부가 28일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은 지난해 공론화를 통해 합의된 ‘정시 30% 룰’(2022학년도 정시 30% 이상으로 확대)을 정부 주도로 마련된 ‘서울 주요 대학 정시 40% 룰’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교육부는 ‘정시 30% 룰’의 번복이 아닌 ‘수정 및 보완’이라고 밝혔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요 대학의 정시가 사실상 절반 가까이로 확대되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축소될 소지가 많다. 전체 대입 지형이 요동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40%’ 비율은 지난해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에서 시민참여단이 꼽은 정시의 적정 비중이 39.6%였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정시 확대 대상 대학으로 지정된 16개 주요 대학의 전형별 평균 비율은 2021학년도 기준으로 정시 29.0%, 학종 45.6%, 학생부 교과전형 7.8%, 논술전형 10.6%, 특기자전형을 포함한 실기전형 5.4%다. 이들 대학은 2023년까지 정시를 4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출해야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해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을 대상으로 논술과 특기자전형(어학·국제학) 폐지를 유도하고 정시로 전환하도록 할 방침이다. 가능한 대학은 2022년까지 정시 비율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시모집에서 이월되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16개 대학의 정시는 사실상 45% 수준으로 확대된다.교육부는 “학종이 아닌 논술·특기자전형을 축소하는 만큼 정시와 학종을 축으로 하는 대입의 틀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정시 비율이 40%에 가까운 한국외대(38.7%)를 비롯해 건국대(34.4%), 서강대(33.1%) 등은 정시를 40%로 늘리는 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양대(29.6%), 숙명여대(25.7%), 경희대(25.2%) 등 정시 비율이 20%대인 대학들 중에도 논술·실기전형이 20% 안팎이면 이들 전형의 축소를 통해 정시 확대가 가능하다. 그러나 서울대와 고려대는 학종을 축소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대(정시 21.9%)는 논술 및 특기자전형이 없어 정시를 40%로 확대하려면 현재 80% 수준인 학종을 60%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고려대(정시 18.4%)는 논술 전형이 없어 실기전형(4.5%)을 줄이는 동시에 학종과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도 일정 비율을 정시로 전환해야 한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확대하는 방안도 일부 대학에서는 학종 축소로 이어진다.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10% 이상, 현재 10% 이상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학종이 아닌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서울대는 학종 지역균형선발전형(2022년도 20.8%)이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전환돼 학종은 40% 이하로 축소된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일환인 고교 추천 전형을 학종으로 운영하는 경희대(13.7%)와 건국대(13.2%), 동국대(11.8%)도 해당 전형을 20%로 늘리고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해당 대학은 현재 학생부 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 2021년도 48% 안팎인 학종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학종 비율이 높은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부가 ‘돈줄’을 쥐고 정시 확대를 강제하고 있어, 16개 대학은 물론 다른 대학들도 교육부 ‘눈치 보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전망이다. 또 정시를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들과 재수생들이 증가하면 이런 학생을 흡수하고자 다른 대학들도 덩달아 정시 비율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정시 확대 대상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정시 30% 룰’을 만든 지 1년 만에 40%로 늘리라니 곤혹스럽다”면서 “학종을 확대하라고 강조하던 교육부가 충분한 검토나 연구 없이 졸속으로 결정한 방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정시 확대 대상에서 제외된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임의로 만든 기준으로 16개 대학을 선정해 대입 전형 비율을 특별 관리하는 근거가 어디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성남시 낡은 주택지 사들여 주차장 만든다

    경기 성남시는 본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낡은 단독주택 부지를 사들여 주차장을 만드는 사업을 편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단독주택 부지 소유주에게 매각 신청을 받는다. 매입 대상은 수정·중원 지역의 노는 땅, 폐가, 지은 지 30년 이상된 건축물 등이다. 건축물 바닥 면적이 45㎡ 이상~1000㎡ 미만이면서 너비 4m 이상의 도로에 접하고, 차량 진·출입이 쉬운 진입로를 확보한 주택 부지여야 한다 대상 주택 부지를 팔려는 소유주는 시 홈페이지에 있는 매각 신청서와 사진 등을 가지고 성남시청 4층 주차지원과를 방문·신청하면 된다. 시는 대상 주택 부지 감정평가(내년 3월) 후 소유주와 매매 계약(내년 4월)을 진행해 주차장을 조성(내년 9월)한다. 성남시 수정·중원지역 등록 차량은 17만2000대에 달하지만, 주차장은 84.2%인 14만4800면이다. 시는 2013년부터 이 사업을 펴 매입한 92필지에 318면의 주차 공간을 조성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트럼프, 中 강력 반발에도 ‘홍콩인권법안’ 서명(3보)

    트럼프, 中 강력 반발에도 ‘홍콩인권법안’ 서명(3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했다. 홍콩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 의사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미중 무역전쟁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무역협상으로 갈등 중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과 시진핑 주석, 홍콩 국민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와 대표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해 평화와 번영을 누리길 희망해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홍콩인권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할지를 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이 홍콩에 일정 수준의 자치를 보장하지 않으면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 또 법안은 홍콩 경찰에 시위진압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최루탄과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최근 홍콩 시위 사태와 맞물려 주목받았다. 지난 19일 미 상원은 하원에서 올라온 이 법안을 수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일 하원도 상원이 수정한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1로 가결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협상용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그가 이 법안을 비토하기가 불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그가 서명을 하지 않아도 이 법안이 다시 상하원에서 3분의2이상 동의를 얻으면 자동으로 제정되기 때문이다. 상하원 의원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통과된 법안이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우리는 홍콩과 관련된 (미국의) 법안 통과를 강력히 규탄하며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단호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동물원,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남부흰코뿔소 공개…멸종 막을까

    美동물원,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남부흰코뿔소 공개…멸종 막을까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이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남부흰코뿔소 가족의 모습을 공개했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11살인 암컷 남부흰코뿔소 ‘아마니’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인공수정을 통해 잉태한 새끼(암컷)를 무사히 출산했다. 샌디에이고 사파리 공원 소속 코뿔소 구조 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태어난 새끼코뿔소는 해당 공원에서 태어난 100번째 남부흰코뿔소이자,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두 번째 코뿔소로 기록됐다.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를 잉태하고 출산하게 하는 과정은 유사 종이자 멸종 위기 종인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전 세계에 암컷 두 마리만 남은 북부흰코뿔소는 번식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있으며, 각국 전문가들이 유사 종인 남부흰코뿔소를 대리모 삼아 인공 번식을 시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남부흰코뿔소의 경우 총 5종의 코뿔소 중 하나로, 최대 50년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 전 세계에 약 1만 7000여 마리가 남아있으나 개체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매년 점점 더 많은 코뿔소가 뿔을 노리는 밀렵꾼들에게 목숨을 잃고 있다. 밀렵당하는 코뿔소의 수는 2006년 60마리에서 2017년 1124마리로 증가했으며, 수컷 남부흰코뿔소 등 일부 코뿔소 종은 멸종 위기 동물 보전 프로그램에 따라 더욱 안전한 동물원으로 서식지를 옮기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中 강력 반발에도 ‘홍콩인권법안’ 서명(2보)

    트럼프, 中 강력 반발에도 ‘홍콩인권법안’ 서명(2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했다. 홍콩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 의사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미중 무역전쟁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무역협상으로 갈등 중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과 시진핑 주석, 홍콩 국민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와 대표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해 평화와 번영을 누리길 희망해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홍콩인권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할지를 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이 홍콩에 일정 수준의 자치를 보장하지 않으면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 또 법안은 홍콩 경찰에 시위진압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최루탄과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최근 홍콩 시위 사태와 맞물려 주목받았다. 지난 19일 미 상원은 하원에서 올라온 이 법안을 수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일 하원도 상원이 수정한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1로 가결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협상용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그가 이 법안을 비토하기 불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서명을 하지 않아도 이 법안이 다시 상하원에서 3분의2이상 동의를 얻으면 자동으로 제정되기 때문이다. 상하원 의원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통과된 법안이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中 반발에도 ‘홍콩인권법안’ 서명(1보)

    트럼프, 中 반발에도 ‘홍콩인권법안’ 서명(1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했다. 홍콩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내기 위해서다. 미중 무역전쟁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과 시진핑 주석, 홍콩 국민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와 대표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해 평화와 번영을 누리길 희망해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홍콩인권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할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이 홍콩에 일정 수준의 자치를 보장하지 않으면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 또 법안은 홍콩 경찰에 시위진압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최루탄과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지난 19일 미 상원은 하원에서 올라온 이 법안을 수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일 하원은 상원이 수정한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1로 가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MLB 전 투수 허프 “샌더스 집권하면 총 들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MLB 전 투수 허프 “샌더스 집권하면 총 들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사회주의자가 득세하는 세상이 오면 총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일이 의무가 된단다. 애들아!”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의 투수로 활약했던 오브리 허프가 최근 트위터에 내년 대선에서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될 경우에 대비해 자녀들에게 총 쏘는 법을 가리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만약 이런 원치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우파들이 똘똘 뭉쳐 내전을 일으켜야 한다는 언급까지 했다. 그의 글은 미국총기협회(NRA)와 보수파 코미디언 채드 프라터 계정에도 태그됐고 해시태그 #수정헌법 2조(2ndamendment)가 달려 공유되고 있다. 2010년과 2012년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에도 뛰었지만 그 뒤 3년 동안 제자리를 잡지 못해 2014년 은퇴한 그는 미국에서 사회주의가 발호하면 “미친 놈들이 음식과 보호소를 찾겠다며 내 집에 쳐들어와 약탈할 것”이라고 했다. 샌더스 후보는 자칭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모델을 포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한 사람이 아동 보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하자 허프는 댓글로 “이것이 우리가 오늘날 살고 있는 세상이다. 아이들에게 합법적인 총기 사용 범위 안에서 안전하게 총기를 다루고 발사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은 당신이 해야 할 새로운 준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백인 우월주의자가 부모로서 하는 강령”이라고 댓글을 달자 “맞아 맞아 바로 그거야. 합법적인 총기 사용 범위에서 아들들에게 ‘그래 아들아 이마를 노려야 해. 결정적인 사격은 머리에 대고 해야 100점이야’라고 말한다. 와우, 사람들이 다 쳐다봐! 난 그놈들에게 어떻게 총기를 책임있게 다루고 발사하는지 가르치고 있다. 더하자면 아버지들과 아들을 통하게 하는 멋진 일이지”라고 응수했다. 사실 그보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당하면 내전을 일으켜야 한다고 선동한 메이저리그 인사가 있었다. 현역 심판인 롭 드레이크는 지난달 트위터에 트럼프가 쫓겨나면 AR-15 총기를 살 것이며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적었다가 나중에 사과했다. 허프는 최근 시간이 많이 남아도는지 연일 트럼프를 지지하는 글이나 가부장적인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25일 마이클 스트라한의 이혼 소식이 들려오자 역시 최근에 이혼의 아픔을 겪은 그는 “터치다운 패스 하나 던진 적이 없고, 한 경기라도 3할대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고, 투볼 상황에 슬라이더가 날아오면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한 여성들이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남자들이 번 돈의 절반을 뜯어갈 자격은 없다”며 “정의의 체계가 올바로 잡힐 때까지 운동 선수들의 이혼율은 계속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재개발 비리는 잡되 주택공급은 차질 없게

    정부가 그제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참여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사 3곳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시공사 입찰을 무효화했다. 조합원에게 제시한 이주비 무이자대출, 추가 설계비용 무상지원 등 불법적인 조건 20여가지 때문이다. 한남3구역 정비사업은 시공비 2조원, 총사업비 7조원으로 총 5816가구를 건설하는 강북 최대 재개발이다. 한남3구역 조합이 재입찰 또는 사업조건 수정 등을 결정할 수 있으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재입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대형 재건축·재개발 수주는 과열돼 왔다. 2017년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건설사들이 각종 금품을 제공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정부는 금품·향응 등을 제공한 경우 시공권을 박탈하거나 공사비의 20%를 과징금으로 물리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또 불법이 확정되면 해당 시도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 입찰 참가를 2년간 제한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민간임대주택을 이용한 임대아파트 제로(0), 일반분양가 3.3㎡당 7200만원(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시) 등까지 거론됐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관리되고 있는 강남·서초구 분양가는 3.3㎡당 4800만원대다. 분양가상한제가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4월 28일 본격 적용될 예정인데 한남3구역의 분양가 보장은 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무시한 조건이다. 일반 분양가와 조합원 분양가의 차이는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을 줄여 조합원에게 재산상 이득을 준다. 조합원에게는 좋은 투자처가 돼 집값이 오르고, 일반 분양가마저 올라 집값이 또 오른다. 각종 금품 지원은 집값에 전가돼 집값을 끌어올린다. 재개발·재건축을 둘러싼 각종 비리를 막아야 선의의 피해자를 막을 수 있고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나타난 비리에 대한 조사와 제재는 철저하고 충분해야 한다. 이번 수사의뢰로 건설사가 제재를 받게 되면 강화된 도시정비법에 따른 첫 번째 처벌이 된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이미 숨죽인 서울 시내 재개발 사업이 더욱 위축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해당 조합원 중에는 투자 수요도 있지만 지은 지 수십년 된 낡고 허름한 집에서 버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재산권 보호는 물론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집값은 수요를 충족하는 공급이 없으면 안정되지 않는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재개발·재건축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밀한 배려가 필요하다.
  • 한남3구역 재개발 수정 입찰 가닥

    한남3구역 재개발 수정 입찰 가닥

    정비사업 계약 관련 가이드라인 만들기로 입찰시 건설사 제시 가능 조건 명시 추진 국토부 한남3구역 결정 다른 사업도 적용 사업비 7조원이 걸린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정부가 ‘제동’을 걸자 조합이 기존 입찰 건설사의 수정 제안서를 받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또 정부는 정비사업 계약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과열경쟁으로 몸살을 앓는 정비사업 시공권 입찰 경쟁에서 건설사가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을 명확히 규정해 탈법요소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10여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재입찰’과 ‘위반사항을 제외한 수정 진행’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 조합은 전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시공사들의 위반사항을 기존 입찰업체들이 수정하는 방안으로 다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 수렴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28일 합동설명회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 정관에 따라 시공사 변경과 같은 중대사안은 의사회나 대의원회의 등을 통해 조합원 의견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어떻게 이 큰 사안을 며칠 만에 결정 내릴 수 있겠나”라며 “이사회에서 정부 지침을 설명했고 합동설명회에서 조합원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고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찰 무효 시 4500억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 처리 여부와 건설사와의 법적 공방에 따른 사업 지연 등을 고려해 정부가 지적한 위반사항을 수정하고 기존 입찰업체가 입찰을 진행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한남3구역 입찰 업체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일단 조합에서 지침이 나오는 대로 담당 부서와 논의해 판단하겠지만 기존안을 보완해 다시 입찰하라고 하면 그동안 들인 노력과 입찰보증금 때문에라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의 실행을 위한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정법 132조는 추진위원, 조합 임원 선임, 시공사 선정 등과 관련해 금품·향응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다. 그런데 이 도정법 하위 규정에서 ‘재산상 이익’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그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한남3구역의 경우 조합 사업비 무이자 지원과 확정분양가, 임대주택 제로화 등이 가장 큰 위법 사안으로 국토부와 서울시의 특별조사 대상이었지만, 관행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조합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던 빌트인 가전과 가구, 발코니 확장 등도 이번처럼 도정법 132조를 통해 처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남3구역에 대한 국토부의 결정은 다른 정비사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면서 “현행법만으로는 구체적 기준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건설사들이 시공권 입찰 시 제시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일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이제 ‘수사의뢰’는 기본이고 ‘소송전’은 선택이 될 만큼 정부 규제가 너무 심하다”고 비난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일대 38만 6395.5㎡에 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등 총 5816가구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총사업비 7조원, 공사비만 2조원에 달한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경두 “北 창린도 사격날 김정은 동선 알고 있었다”

    정경두 “北 창린도 사격날 김정은 동선 알고 있었다”

    전문가 “감시자산 전술따라 재배치해야” 美 특수정찰기 리벳조인트 서해 등 비행 북한이 지난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한 가운데 북한의 ‘서해 요새화’ 작업이 재조명되면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연평도 인근의 갈도와 아리도, 함박도 등 무인도서를 군사기지화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2015년 연평도에서 4.5㎞ 떨어진 갈도를 시작으로 2016년 아리도, 2017년 5월 함박도에 이어 최근엔 황해도 연백 지역에도 여러 개의 초소를 증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에 해안포 발사로 관심을 끈 창린도는 2015년 이전부터 병력이 주둔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의 움직임에 따라 운용 중인 감시자산을 전술에 맞게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며 “감시범위가 넓은 공중 감시정찰 자산을 조기에 도입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해안포 사격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창린도 방어부대 시찰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사 당일 김 위원장의 동선을 확인했느냐’는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의 질의에 “해안포 도발을 할 것인지 그 부분까지는 특정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여러 가지 움직임들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북한이 연평도 9주기에 해안포 사격을 한 이유에 대해 “지금 북미 간에 진행되는 협상과 관련된 부분들과 대한민국에 던지는 메시지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 내부적으로 상황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민간 군용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팟’에 따르면 미군 특수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상공 수도권을 지나 서해 방향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김 위원장의 군 부대 시찰 이후 추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합참은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백령도 서북방에서 NLL 이남으로 진입해 남하하는 미상 선박 1척을 포착했다”며 “오후 12시 30분쯤 소청도 남방 해상에서 북한 민간 상선임을 확인했으며 경고통신 및 경고사격 실시 후 서쪽 원해로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우발적인 상황으로 보인다”며 “위협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색조 브랜드 밀리언레드,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 입점

    색조 브랜드 밀리언레드,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 입점

    색조 브랜드 밀리언레드가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 강남역점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나섰다. 밀리언레드는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12월 중 신규 오픈하는 시코르 홍대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라고 최근 밝혔다. 그 동안 온라인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밀리언레드는 런칭 3개월 만에 오프라인 매장인 롯데면세점, 에이랜드와 시코르에 입점해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색조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밀리언레드 관계자는 “시코르 입점은 밀리언레드를 가깝게 만나보고 싶었던 국내 고객뿐 아니라 K뷰티에 관심이 많은 해외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좋은 기회다”라며 “시코르 입점을 기념해 오프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다양한 세트 구성과 함께 금액대별 사은품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시코르에서는 색조라인 픽션 립 11종을 비롯해 모디파이 팔레트, 쉴드 쿠션, 라이트-업 썬 밤, 블랑 드 루즈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 등 밀리언레드 전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색조라인 픽션 립은 한 번의 터치에도 비비드 한 컬러감을 선사하며 번짐이 적고 지속력이 좋은 매트 틴트 립이다. 얇고 납작한 사각 형태의 팁으로 섬세한 터치는 물론 넓은 면적에 균일한 컬러 발색이 가능하며 초보자도 쉽게 립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매트 타입 외에 도톰한 입술 연출과 영롱한 광택감을 주는 립 플럼퍼가 구성되어 있다. 픽션 립은 다양한 컬러 구성으로 믹스 매치가 가능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모디파이 팔레트는 아이섀도, 블러셔, 쉐딩, 하이라이터 등 메이크업의 전 과정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팔레트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9구 팔레트로 휴대가 간편해 여행이나 외부 일정에 유용하다.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은 알러지 프리 향료를 사용했으며, 사막장미잎세포추출물, 세라마이드엔피 등을 함유해 건조함도 줄였다. 쉴드 쿠션은 본연의 피부처럼 은은한 광택을 선사하는 아우라 쿠션으로 SPF40, PA++의 자외선 차단 기능성 제품이다. 촉촉한 타입의 제형이 피부에 자연스럽게 밀착되고 알래스카빙하수가 함유되어 쿨링감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삼중 구조의 루비셀 퍼프가 매끈하고 건강한 피부 표현은 물론, 수정 화장에도 뭉침이 적어 손쉬운 메이크업을 도와준다. 블랑 드 루즈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는 메이크업 전후 피부를 정돈할 수 있는 제품이다. 천연 유래 코코넛 발효 시트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고, 3차원 미세 망상 구조로 미세 부위까지 초밀착되는 시트가 에센스의 유효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마스크 팩이다. 밀리언레드는 지난 7월 브랜딩 전문 기업 낯선(NOTSUN)의 크리에이티브들이 협업해 런칭한 컬러 메이크업 브랜드다. ‘백만 가지의 레드’의 밀리언레드는 ‘세상의 수많은 컬러’란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든 이의 퍼스널 컬러리스트’를 모토로 모든 고객이 자신의 피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제안하고 있다. 단기간에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게 된 밀리언레드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신규 제품 런칭을 준비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제품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아 내 태아…쌍둥이를 ‘임신’한 채 태어난 신생아의 사연

    태아 내 태아…쌍둥이를 ‘임신’한 채 태어난 신생아의 사연

    태어나자마자 제왕절개수술을 받아야 했던 신생아의 사례가 공개됐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데일리 등 해외 매체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에 사는 모니카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 3월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딸을 출산했다. 의료진은 신생아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신생아의 복부 안쪽에 탯줄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검사 결과 이는 신생아와 함께 수정된 쌍둥이 태아의 흔적으로 밝혀졌다. ‘태아 내 태아’로 불리는 이 증상은 작고 불완전한 태아가 자궁 안의 태아 내에 존재하는 상태이며, 50만 분의 1 확률로 매우 드물게 보고되는 사례다. 의료진에 따르면 신생아의 뱃속에 있던 태아는 대략적인 형체를 갖췄지만 심장과 뇌가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신생아가 태어난 지 24시간 만에 신생아의 제왕절개수술을 진행했고, 이후 신생아는 별다른 증상없이 병원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의료진은 “우리는 신생아의 복부에서 ‘태아내 태아’를 꺼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만약 제때 발견하지 못했다면 신생아 복부에서 또 다른 태아가 영양분을 받아 성장하면서 신생아의 장기를 손상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국립보건원의 자료에 따르면 일부 사례에서는 청소년 또는 성인이 되어서야 ‘태아 내 태아’ 증상을 인지하는 경우가 잦다. 태아 내 태아가 성장하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 후에도, 이를 암으도 오진하는 사례도 많다. 지난 8월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는 17세 인도 소녀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 소녀는 12세 때무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및 복부 혹이 증가하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태아 내 태아’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환자의 뱃속에서 머리카락과 척추뼈, 팔 등을 가진 쌍둥이가 발견됐다”고 밝혔고, 소녀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다. 사진=123rf.com(자료사진)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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