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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커 살해 협박 ‘지옥의 삶’…처벌은 고작 5만원 범칙금뿐

    스토커 살해 협박 ‘지옥의 삶’…처벌은 고작 5만원 범칙금뿐

    부처간 조율 안 돼 20년간 법안 표류 “성폭력처벌법·가정폭력방지법에 ‘지속적 괴롭힘’ 넣어 단계적 입법을”“1년 전부터 사업장에 나타나 욕설을 하고 고함을 치던 스토커가 고작 5만원 범칙금을 받고 훈방 조치됐습니다. 공권력은 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이 사람을 잡아 가두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흉악한 스토커를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삼십대 미혼 여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지난 1년간 스토커로부터 갖은 협박을 당하며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던 한 여성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피해자는 프로바둑기사 조혜연 9단.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틀 뒤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가해자 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근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스토킹 범죄 처벌 건수도 늘고 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스토킹 범죄 처벌 건수는 2014년 297건에서 지난해 583건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그러나 대부분 벌금 등 즉결심판을 받는 데 그쳤다. 현행법상 스토킹은 경범죄인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분류돼 처벌 수위가 범칙금 8만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접수된 스토킹 전체 신고 5466건 중 처벌 비중은 10% 남짓에 그쳤다. 그러나 스토킹은 강력 범죄에 앞서 ‘전조’로 발생하는 일이 많다. 실제 2018년에는 전 애인의 집에 몰래 침입한 A씨가 “다시 찾아오면 스토킹과 주거침입죄 벌을 받겠다”는 각서를 썼음에도 또다시 피해자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잠든 피해자를 강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민경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지난해 발표한 ‘스토킹 피해 현황과 안전대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 피해가 발생할 위험은 스토킹 피해가 있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13.3배나 높았다. 2018년 10월 발생한 ‘서울 강서구 살인 사건’은 스토킹 범죄가 살인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가해자인 김모(50)씨는 전 부인인 이모(47)씨를 살해하기 전 이씨의 차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를 설치하는 등 집요하게 스토킹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년간 김씨를 피해 6번이나 이사를 했지만 법원의 접근금지명령도 끝내 이씨를 보호해 주지 못했다. 스토킹 범죄 처벌에 대한 입법 필요성은 15대 국회 때부터 제기됐다. 이후 20년간 총 14개 법안이 발의됐지만 하나같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8년 5월에는 법무부가 ‘스토킹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2년 가까이 발의조차 되지 못했다. 스토킹 행위를 어떻게 정의할지 등을 두고 부처 간 의견 조율이 안 됐기 때문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스토킹처벌법을) 21대 국회로 넘기기보다 20대 마지막 국회에서 성폭력처벌법과 가정폭력방지법에 ‘지속적인 괴롭힘’이라는 문구를 넣어 단계적인 입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입장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당선자 총회 먼저 열어 ‘김종인 비대위’ 논의… 전국위 무산될 수도

    당선자 총회 먼저 열어 ‘김종인 비대위’ 논의… 전국위 무산될 수도

    심재철 ‘오전 총회·오후 전국위’ 전격 발표 재선 15명 이어 3선 11명도 “총회 소집” 당선자들, 沈권한대행 결정에 불만 여전 “명분 쌓기 불과”… 정족수 미달 가능성도 물밑선 전국위원 참석 여부·표 단속 한창 불발 땐 새달 새 원내대표 경선 이후 결론 미래통합당이 28일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의결하기에 앞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를 먼저 열어 당론을 모으기로 27일 결정했다. 전국위를 하루 앞두고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당내 의견을 일부 수용한 결과다. 하지만 당선자들 중심으로 심 권한대행의 김종인 비대위 강행 결정에 대한 불만이 여전해 전국위가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전격적으로 당선자 총회 소집을 결정했다. 앞서 재선 당선자 15명의 전국위 연기와 당선자 총회 소집 요구는 묵살했으나, 이날 3선 당선자 11명까지 같은 요구를 하면서 더는 당내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총회 소집을 공개 요구한 인원은 전체 당선자의 3분의1에 달한다. 통합당의 4·15 총선 3선 당선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전국위에 앞서 당선자 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선자 총회에서 개혁 방향과 내용에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심 권한대행은 28일 오후 3시 전국위, 29일 오후 2시 당선자 총회 일정을 잡은 바 있다. 이에 심 권한대행이 전격적으로 당선자 총회를 전국위보다 앞선 28일 오전 10시로 변경했으나 당내 불만은 여전하다. 한 현역 의원은 통화에서 “이런 식으로 총회를 소집하는 것은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며 “하루 전에 통보하고, 현역들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로 상임위가 줄줄이 잡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선자는 “전국위에 참여하겠다는 인원이 얼마 안 된다”며 “정족수 미달로 차라리 추후 결정으로 미루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2016년 무산된 ‘김용태 혁신비대위’를 추진했던 한 현역 의원은 “당선자 총회에서 전국위를 하면 안 된다고 의견이 모이면 따라야 한다”며 “총회 결정을 따르지 않고 전국위가 엎어지면 당이 끝장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했던 조경태 최고위원은 “아마 전국위가 무산되거나 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비대위의 임기와 역할을 명시하는 수정안 의결은 가능하다고 한발 물러섰다. 물밑에서는 전국위를 앞두고 전국위원들의 참석 여부와 표 단속이 한창이다. 전국위는 현역 의원, 자치단체장, 기초의회 의장 등 600여명으로 구성된다. 전국위가 불발되면 김종인 비대위의 운명은 다음달 8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광주시의회 1조 3300억 규모 추경안 가결

    광주시의회 1조 3300억 규모 추경안 가결

    광주시의회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275회 임시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안에 대해서는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집행부에서 제출한 1조 3385억원 가운데 총 3개 사업 9억 2424만원을 삭감하는 내용으로 수정 가결했다. 이외에도 의원발의 조례안 2건 및 집행부 제출 조례안 14건 등 총 16건의 조례안과 ‘코로나19 관련 납세자 지원 광주시 시세 감면안’ 등 4건의 기타 안건을 처리했으며,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승인했다. 박현철 의장은 “이번에 의결된 추가경정예산안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재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276회 제1차 정례회는 오는 6월1일부터 1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는 6월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계획되어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통합당 청년당원 “당 기득권 추태 그만, 비대위 50% 청년위원 배치 요구”

    통합당 청년당원 “당 기득권 추태 그만, 비대위 50% 청년위원 배치 요구”

    미래통합당 청년 당원들이 27일 “국민의 외면 받는 싸움을 멈출 것을 요구한다”며 보수정당 재건을 위한 자체 청년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추후 꾸려질 통합당 비대위 위원 중 50% 이상 청년 당원으로 꾸려 당이 전면적 세대교체를 할 것을 주문했다. 통합당 전직 당협위원장, 낙선자 등 당내 청년(당헌·당규 상 45세 이하) 2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 내에 자체 청년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21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던 김재섭 후보, 서울 광진갑 김병민 후보, 경기 광명을 김용태 후보 등이 참석했다. 김성용 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겸 청년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번 총선 겪으며 우리 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은 정당이 됐지만 아직도 우리 당은 정신 못차리고 기득권 싸움하며 추태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에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에 ‘김종인 비대위’ 여부 상관없이 청년 비대위원 50%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했던 천하람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 청년이 점지돼 가는 것이 아닌 청년이 직접 스스로를 대변하는 이를 뽑아 보내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누구의 키즈니 하는 주니어 정치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전 선대위 부위원장은 “청년 비대위는 청년의제 뿐 아니라 당의 재건비전, 숙원비전 등 모든 의제를 논의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며 “청년이 재건의 주체이자 권한을 갖고 실제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비대위는 이후 주 2회 정례 회의를 통해 당 혁신안을 도출해 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20명 내외로 구성된 당 청년들 인재 풀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 당명도 기억 못해” 통합당 3선들, 연이은 제동

    “김종인, 당명도 기억 못해” 통합당 3선들, 연이은 제동

    ‘김종인 비대위’ 의결 연이은 제동“전당대회 무시하는 무소불위”“외부인들 무지한 발상 용납 안 해”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구성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합당 3선 당선인들은 2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선인 모임을 열고 “당선자 총회를 먼저 개최한 후 전국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전체 15명 가운데 박덕흠 의원을 비롯해, 조해진, 이헌승, 이종배, 김도읍, 하태경, 장제원, 유의동, 윤재옥, 이채익, 김태흠 당선인 등 11명이 참석했다. 한기호, 김상훈, 박대출, 윤영석 당선인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박 의원은 “당선인들은 당의 근본적인 대대적 변화,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지도 체제 문제는 당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문제다. 당선자 총회에서 당 개혁 방향에 대한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지도체제를 정해야 한다”며 “우선 당선자 총회를 내일 오전에라도 한 뒤에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으로 힘들지 않다. 재선 의원 모임과 3선 당선자 모임이 맥을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서 이뤄져야만 당에서 앞으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기초적 기억이 쇠퇴해 총선 내내 당명도 기억 못 하고 민주통합당을 지칭한 것도 모자랐는지 정당 정치 걸림돌이 되었던 40대 기수론에다 지도체제를 젊은이로만 구성하겠다는 인기몰이 말도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당헌을 무시하고 급조된 부칙 몇 글자로 당헌을 신설하고 제정하는 날림 꼼수로 전당대회마저 무시하는 무소불위 행위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현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조용히 사임한 당대표를 따라 당의 분열과 진통을 일으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의에선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그게 문제가 아니고 형식상, 절차상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윤재옥 의원도 “내 입장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바로잡고 전국위를 가든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국회에서는 일부 중앙위원들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이들은 “8월 이전까지 되어야 할 신성한 전당대회마저 무시해버리는 무소불위 행위들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자 왔다. 정당의 주인인 당원들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곧 떠나야 될 몇 분이 이러는 것은 참담하다”고 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 또한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 규정을 삭제하려면 10월이든 12월이든 기한을 정해야 한다. 그래서 내일 수정 의결을 해야 한다. 못 박지 않으면 종신제로 가겠단 게 아니냐. 종신 비대위가 세상에 어디 있냐”고 반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이) 공천권 행사를 안 했으니 책임이 없다는 말은 그 자체로 무책임하다. 이번에도 비대위원장 맡았다가 나중에 나는 책임 없다고 할 개연성이 있지 않나. 그렇게 되면 안된다”며 “대선주자를 논할 시기가 아니고 겸손한 비대위가 되어 당원들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해서 “굳이 대안을 준다면 박찬종 전 의원도 훌륭한 대안이다”며 “김 위원장도 훌륭하지만 박 전 의원을 제안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이런 대안이 있을 수 있고 당 내에도 보면 훌륭하게 하실 분들 찾으면 많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여기자협회 신임 회장에 김수정 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 겸 논설위원

    한국여기자협회 신임 회장에 김수정 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 겸 논설위원

     한국여기자협회는 27일 김수정 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 겸 논설위원을 제29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년이다.  협회는 김경희 SBS 정치부 국제팀 선임기자와 최문선 한국일보 정치부장을 감사로, 김희준 YTN 통일외교안보부장과 하임숙 동아일보 산업1부장을 부회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출판이사는 심윤희 매일경제 논설위원, 기획이사는 이은정 KBS 뉴스제작3부장, 디지털이사는 박경은 경향·네이버 합작법인 아티션 대표, 총무이사는 정민정 서울경제 논설위원, 재무이사는 황희경 연합뉴스 소비자경제부 차장이 맡는다.  일반 이사는 주현진 서울신문 사회2부장, 박민희 한겨레 논설위원, 박혜민 코리아중앙데일리 경제산업부장, 장지영 국민일보 문화스포츠레저부장, 신보영 문화일보 국제부장, 김미리 조선일보 주말뉴스부 차장, 전설리 한국경제 생활경제부 차장, 김수미 세계일보 국제부장, 김유경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 차장 등이다. 1961년 설립된 한국여기자협회는 현재 31개사 1350여명의 여기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신문에 입사했으며 2007년 중앙일보로 옮겨 외교안보팀장, 행정국장, 문화스포츠에디터, 정치국제담당(부국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감사관 딸 채용 특혜 의혹 휩싸인 서울시교육청, 점수조작 정황 발견

    감사관 딸 채용 특혜 의혹 휩싸인 서울시교육청, 점수조작 정황 발견

    위촉직 서울시교육청 비상근 청렴시민감사관 선발 당시 서류전형에서 28명 중 22순위였던 상근시민감사관 딸 A씨의 면접 점수가 당시 면접관이었던 감사관실 인사에 의해 수정, 상향된 것으로 밝혀졌다.여 명 서울시의원(미래통합당·비례)은 4월 20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시 면접담당관이었던 감사관실 인사 두 명이 각각 점수를 연필로 수정, 상향조정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A씨는 아버지가 운영위원장인 시민단체에서 3년간의 이력이 전부였는데, 2019년 신규위촉 청렴시민감사관 11명의 주요이력은 전 교사, 공사관리 이사, 전 감사원 과장, 회계사, 전 은행 감사, 감사원 부이사관, 감사원교육원 교수 등 감사 분야의 전문 이력을 갖춘 인사들이었다. 여 의원은 전문분야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A씨가 위촉되어야만 했던 이유를 물었으나, 교육청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청렴시민감사관 운영계획」에 따르면, 모든 청렴시민감사관 참여형평성을 고려해 특정감사관을 지목하지 않도록 순번제로 감사관 배정원칙을 수립하고, 배정신청은 분야와 인원만 명시하라고 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실제 A씨가 위촉되고 상근시민감사관 아버지가 딸과 같이 감사를 나가 다른 사람보다 몇 배나 수당을 더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촉 후 실제 감사를 나간 4개월 기간 동안 46일 만 감사에 참여했으며 월평균 172만을 수령했다. 또한 여명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A씨의 감사실적에 학교가 문을 열지 않는 주말까지 포함 돼, 감사를 나가지 않는 휴일을 감사 실적으로 포함해 수당을 수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 역시 제기된다.교육청은 2019년 9월 A씨 위촉 배경으로 “교육위원회 여 명 의원의 ‘스마트세척기 강매 비리의혹’에 대한 감사요청으로 인해 일손이 부족해 청년 인력을 뽑기 위해 공고를 냈다” 라고 해명했으나, 교육청이 제출한 공문에는 청년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감사관 딸 A씨의 휴일수당 지급과 관련해서 여 의원은 “회계분야로 뽑았다고 하면서 기안조차 올리지 않고 지급수당을 받았다”라고 지적하면서, “4개월 동안 총 46일, 즉 한 달에 12일을 일하고 172만원을 챙겨갈 수 있는 알짜배기 위촉직 자리로 이를 안 내부 감사관이 자기 딸을 앉히기 위해 구성원들이 합의한 전형적인 ‘아빠찬스’이자, 위촉직의 특성을 악용한 공권력 남용이자 채용 비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 의원은, “각종 비리와 제보에 공정한 감사를 해야 할 교육청 감사관과 감사관실조차 원칙을 지키지 않았고, 기회의 평등, 공정한 과정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썩어 있다”라면서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내부 비위와 상근직 비상근직에 대한 철저한 내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장인홍 교육위원장 역시 “교육청 전체를 전수조사해서 유사한 사례 있는지 신속히 밝히고 대처방안 마련하라”라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15일까지 시민당과 합당 “국민과의 약속 지킬 것”

    민주, 15일까지 시민당과 합당 “국민과의 약속 지킬 것”

    1~8일 합당 토론·투표…12일 합당 결의 계획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15일까지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하기로 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최고위원회의 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불어시민당과 5월 15일까지 합당하는 절차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달 1~8일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합당에 대한 토론과 투표를 시행한 뒤 12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합당 결의를 할 예정이다. 이후 중앙위가 정한 합당수임기관 회의에서 15일까지 합당을 의결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를 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런 내용의 합당 절차를 이날 최고위와 당무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이 추진하는 내용이고 더불어시민당도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며 “실무적 교감이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리당원 토론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반대 의견 개진,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통괄해 토론이라고 한다”며 “그냥 표결에 부치는 게 아니라 의견 개진 등 여러 과정을 총체적으로 거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와 조정훈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 등 원래 당으로 돌아갈 예정인 소수정당 출신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해서는 “흡수합당을 해 그분들이 우리 당 소속이 된 이후 출당 조치해야 비례대표 후순위 연계가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합당 전인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시민당 당선인들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합당 전에는 더불어시민당 당선인들이 우리 당 당원이 아니라서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합당 생존 김종인에 달렸다… 수술 실패 땐 대선 해보나 마나

    통합당 생존 김종인에 달렸다… 수술 실패 땐 대선 해보나 마나

    “빈사 상태 중환자인 미래통합당은 내외과적인 수술이 모두 필요한데, 지금 이걸 할 수 있는 의사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중환자가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수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수의 책사’로서 쓴소리와 소신 발언을 해온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는 성품이 아니다. 만약 원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려는 현역 의원들과 갈등이 생기면 ‘내가 일할 필요가 없다’며 직을 던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달성해야 할 개혁 과제에 대해 윤 전 장관은 “과거와 다른 것처럼 보이려고 당명, 로고, 상징색 등을 바꾸는 건 더이상 안 했으면 좋겠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을 하려면 보수의 근본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부터 손대든지, 정책을 통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데 어디까지 할지는 김 전 위원장 손에 달렸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4·15 총선 참패 이후에도 자중지란에 빠져 있는 통합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론’을 처음 이야기했을 때 정말 오만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총선 전후 통합당의 수준을 보니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보수가 지금이라도 크게 바뀌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도태되면 2년 후 대선은 해보나 마나고, 2024년 총선에서는 ‘TK(대구·경북) 자민련(지역정당이란 뜻)’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 총선 참패의 원인을 꼽자면. “촛불 민심을 읽지 못한 탓이다. 국민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됐다고 분노했는데 탄핵 사태까지 거치고도 보수는 사과를 하지 않았고, 친박(친박근혜) 세력이 국정을 좌지우지했다. 거기에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까지 지낸 황교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보수정당 대표가 되는 걸 보며 국민들은 통합당은 여전히 촛불 민심을 부정하는 세력이라는 판단하에 심판을 내린 것이다. 또 하나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었다고 본다. 편지 내용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억울하다는 것인데 이 메시지를 받은 황 전 대표가 ‘천금 같은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만약 황 전 대표가 큰 정치인이었다면 ‘선거는 우리가 잘 알아서 치르겠다’며 선을 그었어야 했는데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을 더 실망시켰다.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이 일부 경합 지역에 악영향을 미쳤을지 모르지만 그보단 옥중서신에 대한 통합당의 반응에 국민 감정이 더 많이 움직였을 것이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전망은. “지금 통합당은 빈사 상태에 빠진 중환자다. 외과적인 수술과 내과적인 수술을 병행해야 할 상황인데 현재 김 전 위원장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환자가 자신이 중태인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수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할 당선자들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원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하면 김 전 위원장도 이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고 갈등을 조정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는 성품이 아닌 만큼 만약 이런 상황이 생기면 ‘내가 이런 식으로 일할 필요가 없다’며 직을 던질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가 무엇을 해야 하나. “정당들이 선거에 지면 당명, 로고, 상징색 등을 계속 바꾸는데 이건 과거 잘못에 대한 책임을 안 지겠다는 뜻이다. 김 전 위원장이 지금의 통합당 당명 등을 마음에 얼마나 들어할진 모르겠지만 안 바꾸고 갔으면 좋겠다. 그보다는 보수가 지금까지 추구했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근본적 가치부터 손을 댈 건지, 아예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줄지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한다. 어떤 쪽을 선택하든 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정말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어디까지 할지는 김 전 위원장 손에 달렸다.” -보수 가치를 손봐야 하는 이유는 뭔가.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사실 1990년대부터 약 30년간 이어 왔고 이를 통해 큰 성장을 이뤘다. 그런데 동시에 심각한 경제불평등, 사회불평등을 구조적으로 안게 됐고 이미 일부 선진국에서는 신자유주의의 종말이 보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소위 ‘헬조선’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부작용에 국민이 등을 돌린다는 뜻이다. 우리 헌법에는 자유와 평등이 핵심 가치로 있는데 시장경제 등을 부정하자는 게 아니라 앞으로는 우리가 균형을 잡는 노력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유면 보수, 평등이면 진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 ‘대안정당’이 실종됐는데.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은 국민의당에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부여했다. 당시 거대 양당의 극한투쟁을 없애기 위한 제3세력으로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란 기대였는데 그 뒤 4년 동안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만 많이 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다시 거대 정당 구도를 선택했고, 당분간 대안정당이 다시 생기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보수진영과 손잡을 가능성은. “안 대표가 처음 등장할 당시엔 정말 큰 돌풍을 일으켰는데 이후 정치를 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의석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금까지 국민을 실망시킨 대가로 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보면 비례대표 3석만을 갖고는 의미 있는 정치를 할 수 없다. 차라리 보수정당에 들어가는 선택을 하는 게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또 지금 제3세력은 사실상 안 대표가 모두 차지하고 있어서 공간이 나지 않는데 안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정치실험을 했고 모두 실패했으니 이제는 자리에서 물러나 다른 사람이 새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향후 전국 선거에 대한 전망은.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론을 처음 이야기했을 때 정말 오만한 소리를 한다고 지적했었는데, 이번 총선 전후 통합당의 수준을 보니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보수가 지금이라도 크게 바뀌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시대에 도태되면 2년 후 대선은 해보나 마나고, 2024년 총선에서는 TK 자민련이 되고 말 것이다.” -180석을 얻은 거대 여당에도 조언을 한다면. “통합당이 그야말로 응징을 당한 선거 결과인데 그만큼 민주당의 책임도 무거워졌다. 이제 국민들은 막강한 힘을 줬으니 어떤 역량을 보여 줄지 냉혹하게 평가할 것이다. 또 하나 국민이 이번에 180석을 민주당에 부여하면서도 개헌 저지선을 지킨 건 헌정질서를 존중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본다. 그동안 정부·여당은 헌정질서를 가볍게 여기는 듯한 모습을 몇 번 보였는데, 앞으로도 이런 태도를 보이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를 한 것으로 본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윤여준 전 장관은 ‘보수의 책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정치 원로다. 언론인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까지 3대에 걸쳐 청와대 참모진을 지내다 정계에 입문했고 특히 전략기획 분야에서 명성을 얻었다. 2000년 총선부터 2002년 대선, 2004년 총선, 2006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전략을 주도했다. 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멘토로 이름을 날렸으며,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해 주목을 받았다. 원칙과 소신이 뚜렷해 진영을 가리지 않고 바른말을 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1939년 충남 논산 출생 ▲단국대 정치학과 ▲동아일보·경향신문 기자 ▲청와대 공보·의전·정무비서관·공보수석 ▲환경부 장관 ▲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 ▲윤여준정치연구원장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울, 술과 평생 싸운 ‘정복자 펠레’ 엔퀴스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울, 술과 평생 싸운 ‘정복자 펠레’ 엔퀴스트

    스웨덴을 대표하는 작가 페르 올로프 엔퀴스트가 86세를 일기로 25일(이하 현지시간) 세상과 작별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1989년 빌 어거스트 감독이 연출해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정복자 펠레’의 원작자이며 각본 작업에도 힘을 보탰다. 반세기 넘게 작가로 활약하며 희곡과 20편이 넘는 소설, 에세이 등을내놓아 고국은 물론 프랑스와 독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관적인 세계관을 드러낸다는 비평을 들었지만 진실을 향한 탐구, 사실과 허구의 간극을 흐릿하게 다룬다는 말도 들었다. 1934년 스웨덴 최북단 요그빌레에서 태어난 고인은 종교 교리를 엄격히 따지는 집안에서 자라 반항심이 대단했다. 결국 가출해 고교를 몇 차례 월반한 뒤 웁살라 대학에 들어갔다. 열여덟 살 때부터 작가 스티그 다거르만을 존경해 그를 본받아 작가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는데 2년 뒤 다거르만이 극단을 선택하고 말았다. 그는 2011년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난 평생에 걸쳐 작가가 되길 원했으며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대부분의 시간 살아남기도 쉽지 않았지만”이라고 털어놓았다. 스톡홀름의 커다란 아파트에서 인터뷰를 했던 기자는 서가에 꽂힌 엄청난 장서와 그가 혼잣말처럼 뇌까린 이야기들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스웨덴어 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판본이 망라돼 있었다. 그는 웃으며 “완전 자아중심주의 서가”라며 “아무것도 하는 게 없는 것으로 여겨 우울감에 빠져들면 난 서가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한다. ‘그래, (서가의 높이가) 7m는 족히 되겠네. 그럼 난 조금은 해낸 거야. 해서 죽을 수 있어’”라고 말했다. 육상 선수와 기자, 폭력적인 알코올 중독자, 좌파로 몰린 전력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1960년 로마올림픽에 높이뛰기 대표로 출전하려 했으나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해 좌절했다. 기자로 일하다 1972년 뮌헨올림픽 때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이 이스라엘 선수단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을 취재한 일로도 유명하다. 1960년대 기자 생활을 하면서부터 사회비평가로도 활약했다. 첫 소설 ‘수정 같은 눈동자‘(1961년)와 ‘찻길’(1963년)은 소설 형식에 대한 미학적 관심과 프랑스 신소설의 영향을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적 풍토가 변함에 발맞춰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사회주의 관점으로 옮겨갔고, 소설과 드라마에서 기록을 중시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런 반(半)학구적 기법이 ‘헤스‘(1966년)에서 두드러졌고, ‘군단’(1968년)에서 완성됐다는 평을 들었다. 군단은 2차 세계대전 말 발트해 연안 국가의 망명자들을 스웨덴으로 송환하는 문제를 다룬 것으로 이듬해 북유럽 문학상을 수상했다. 1978년에 쓴 소설 ‘악사들의 출발’은 일찍이 고향에서 일어난 조합 결속의 노력을 다룬 작품이다.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희곡 ‘트리바덴의 밤‘(1975년)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부부 관계를 예리하게 분석한 연극이다. 1999년에 발표한 ‘왕실 의사의 방문’은 스웨덴 최고 문학상인 아우구스트상을 처음 안겨 국제적으로도 그의 명성을 날리게 했다. 덴마크의 미친 국왕 크리스티안 7세의 의사와 왕비 사이의 로맨스를 다뤘는데 왕비는 잉글랜드 국왕 조지 3세의 막내 여동생이었다. 2008년에 자전 소설 ‘다른 삶(A Different Life)’으로 두 번째 아우구스트상을 거머쥐었는데 이 책 제목은 현대 스웨덴 문학의 아버지로 통하는 스트린드베리의 자전 소설 ‘삶(A Life)’를 오마주한 것이었다. 스웨덴의 문학평론가 페르 스벤손은 고인에 대해 “세상 어디에 있던지 처형자와 희생자, 배신자를 역사와 문학에서 찾아내 자신의 마을에 데려온 사람이었다. 그 결과는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여러 해를 알코올 중독과 싸웠다. 두 차례 실패했고, 13년 동안 집필을 중단한 뒤에야 세 번째 시도 만에 술을 끊었다. 돌보미가 컴퓨터를 이용해 글을 쓰게 허락했는데 글을 쓰면서 “아직도 작가“란 사실을 깨닫고 기뻐한 일이 계기가 됐다. 그는 “작가가 되는 일의 가장 끔찍한 점은 쓰는 일이 아니라 안 쓰는 일”이란 말을 남겼다. 이제 펜을 놓고 영원한 안식을 누렸으면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보수 책사’ 윤여준이 말하는 보수의 살 길

    ‘보수 책사’ 윤여준이 말하는 보수의 살 길

    “통합당 수준 보니 이해찬 ‘20년 집권론’ 가능할 수도”김종인 비대위에 기대감, 통합당이 안 받으면 실패 진단 “빈사 상태 중환자인 미래통합당은 내외과적인 수술이 모두 필요한데, 지금 이걸 할 수 있는 의사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중환자가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수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수의 책사’로서 쓴소리와 소신 발언을 해온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는 성품이 아니다. 만약 원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려는 현역 의원들과 갈등이 생기면 ‘내가 일할 필요가 없다’며 직을 던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달성해야 할 개혁 과제에 대해 윤 전 장관은 “과거와 다른 것처럼 보이려고 당명, 로고, 상징색 등을 바꾸는 건 더이상 안 했으면 좋겠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을 하려면 보수의 근본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부터 손대든지, 정책을 통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데 어디까지 할지는 김 전 위원장 손에 달렸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4·15 총선 참패 이후에도 자중지란에 빠져 있는 통합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론’을 처음 이야기했을 때 정말 오만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총선 전후 통합당의 수준을 보니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보수가 지금이라도 크게 바뀌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도태되면 2년 후 대선은 해보나 마나고, 2024년 총선에서는 ‘TK(대구·경북) 자민련(지역정당이란 뜻)’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 총선 참패의 원인을 꼽자면. “촛불 민심을 읽지 못한 탓이다. 국민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됐다고 분노했는데 탄핵 사태까지 거치고도 보수는 사과를 하지 않았고, 친박(친박근혜) 세력이 국정을 좌지우지했다. 거기에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까지 지낸 황교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보수정당 대표가 되는 걸 보며 국민들은 통합당은 여전히 촛불 민심을 부정하는 세력이라는 판단하에 심판을 내린 것이다. 또 하나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었다고 본다. 편지 내용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억울하다는 것인데 이 메시지를 받은 황 전 대표가 ‘천금 같은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만약 황 전 대표가 큰 정치인이었다면 ‘선거는 우리가 잘 알아서 치르겠다’며 선을 그었어야 했는데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을 더 실망시켰다.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이 일부 경합 지역에 악영향을 미쳤을지 모르지만 그보단 옥중서신에 대한 통합당의 반응에 국민 감정이 더 많이 움직였을 것이다.” “통합당은 중환자, 중태 인정 않고 수술 거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전망은. “지금 통합당은 빈사 상태에 빠진 중환자다. 외과적인 수술과 내과적인 수술을 병행해야 할 상황인데 현재 김 전 위원장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환자가 자신이 중태인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수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할 당선자들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원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하면 김 전 위원장도 이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고 갈등을 조정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는 성품이 아닌 만큼 만약 이런 상황이 생기면 ‘내가 이런 식으로 일할 필요가 없다’며 직을 던질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가 무엇을 해야 하나. “정당들이 선거에 지면 당명, 로고, 상징색 등을 계속 바꾸는데 이건 과거 잘못에 대한 책임을 안 지겠다는 뜻이다. 김 전 위원장이 지금의 통합당 당명 등을 마음에 얼마나 들어할진 모르겠지만 안 바꾸고 갔으면 좋겠다. 그보다는 보수가 지금까지 추구했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근본적 가치부터 손을 댈 건지, 아예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줄지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한다. 어떤 쪽을 선택하든 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정말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어디까지 할지는 김 전 위원장 손에 달렸다.” -보수 가치를 손봐야 하는 이유는 뭔가.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사실 1990년대부터 약 30년간 이어 왔고 이를 통해 큰 성장을 이뤘다. 그런데 동시에 심각한 경제불평등, 사회불평등을 구조적으로 안게 됐고 이미 일부 선진국에서는 신자유주의의 종말이 보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소위 ‘헬조선’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부작용에 국민이 등을 돌린다는 뜻이다. 우리 헌법에는 자유와 평등이 핵심 가치로 있는데 시장경제 등을 부정하자는 게 아니라 앞으로는 우리가 균형을 잡는 노력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유면 보수, 평등이면 진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안철수 물러나야 새 사람 들어올 수 있다” -이번 총선 결과 ‘대안정당’이 실종됐는데.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은 국민의당에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부여했다. 당시 거대 양당의 극한투쟁을 없애기 위한 제3세력으로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란 기대였는데 그 뒤 4년 동안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만 많이 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다시 거대 정당 구도를 선택했고, 당분간 대안정당이 다시 생기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보수진영과 손잡을 가능성은. “안 대표가 처음 등장할 당시엔 정말 큰 돌풍을 일으켰는데 이후 정치를 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의석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금까지 국민을 실망시킨 대가로 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보면 비례대표 3석만을 갖고는 의미 있는 정치를 할 수 없다. 차라리 보수정당에 들어가는 선택을 하는 게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또 지금 제3세력은 사실상 안 대표가 모두 차지하고 있어서 공간이 나지 않는데 안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정치실험을 했고 모두 실패했으니 이제는 자리에서 물러나 다른 사람이 새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보수 안 바뀌면 2년 후 대선 해보나마나” -향후 전국 선거에 대한 전망은.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론을 처음 이야기했을 때 정말 오만한 소리를 한다고 지적했었는데, 이번 총선 전후 통합당의 수준을 보니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보수가 지금이라도 크게 바뀌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시대에 도태되면 2년 후 대선은 해보나 마나고, 2024년 총선에서는 TK 자민련이 되고 말 것이다.” -180석을 얻은 거대 여당에도 조언을 한다면. “통합당이 그야말로 응징을 당한 선거 결과인데 그만큼 민주당의 책임도 무거워졌다. 이제 국민들은 막강한 힘을 줬으니 어떤 역량을 보여 줄지 냉혹하게 평가할 것이다. 또 하나 국민이 이번에 180석을 민주당에 부여하면서도 개헌 저지선을 지킨 건 헌정질서를 존중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본다. 그동안 정부·여당은 헌정질서를 가볍게 여기는 듯한 모습을 몇 번 보였는데, 앞으로도 이런 태도를 보이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를 한 것으로 본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은경 “콜센터 건물 근처 있었던 사람에 1만 6628건 문자”

    정은경 “콜센터 건물 근처 있었던 사람에 1만 6628건 문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사례 분석 논문을 해외 학술지에 실었다. 이 논문은 구로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방역 및 봉쇄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감염자가 발생한 건물 근처에서 5분 이상 머물렀던 사람들까지 조사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정 본부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제학술지 ‘신흥감염병저널(EID)’ 온라인 판에 공식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앞으로 EID 8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교신저자는 여러 저자가 집필한 논문의 수정 책임자를 말한다. 보통 학술지 편집자 또는 다른 연구자들과 연락을 취하는 저자로 책임저자로도 불린다.논문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8일까지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에서 근무, 거주 및 방문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결과 콜센터와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143명 중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을 보인 환자들로부터 2차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4명이었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격리됐고 음성환자 또한 14일간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증상에 관계없이 환자 발생 후 14일간 확인된 모든 환자의 가정 접촉을 조사해 검사를 하고 추이를 지켜봤다. 방역당국은 발병이 보고된 후 3월 13일~16일까지 건물 근처에서 5분이상 머물렀던 사람들을 추적해 문자 메시지 1만 6628건을 보냈다. 이들에게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가장 가까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논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사람들의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를 사용해 콜센터 건물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을 찾아냈다. 서울시도 해당 건물을 방문했던 시민 가운데 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후 선별진료소에 방문할 것을 요청하는 안내문자를 보냈다. 한편 최근 가장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무증상(무자각) 감염자는 양성판정을 받은 97명 중 4명으로 4.1%를 차지했다. 또한 이들과 접촉했던 가족 17명을 조사한 결과 2차 감염자는 한명도 없었다. 무증상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기존 연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연구팀은 무증상 감염자들의 전염성이 정확히 진단되지 않았거나, 지난 3월 8일 이후 방역당국이 시행한 고강도 자가격리조치가 2차 감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연구팀은 비록 전체 감염률은 8.5%에 그쳤으나 콜센터로만 한정하면 직원 216명 중 94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43.5%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건물 엘리베이터와 로비 등 다른 층 사람들과의 접촉이 있었음에도 대부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콜센터가 위치한 11층에서 발생한 것이다. 연구팀은 “콜센터와 같이 밀도가 높은 작업 환경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매우 높으며 잠재적인 추가 감염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경호 의원 “경기도가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 앞장서야”

    김경호 의원 “경기도가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 앞장서야”

    21대 총선으로 새로운 국회의원 당선자가 선출되고 국토부는 제4차 수도권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이를 기회로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가평)에 따르면 수도권 정비계획법은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으로 구분하여 규제 정도를 달리하고 있다. 이 중 팔당유역 7개 시군은 가장 규제가 심한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낙후 정도가 심한 지역이다. 김의원은 가평군, 양평군, 여주시는 현재 수질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낙후돼 있으며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을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21대 총선이 끝나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는 가운데 여야를 가리지 말고 팔당 7개 시군당선자와 경기도 당선자들에게 수정법 개정을 요청할 것을 함께 당부했다. 자연보전권역에서의 규제는 택지 조성 시 10㎡이상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서만 심의를 통해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가평군 준일아파트의 경우 건축물이 붕괴위험에 처해 있음에도 아파트를 신축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도 향후 자연보전권역 내에서는 소규모 낙후 아파트의 경우 신축이 어려워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 또 4년제 대학이 신설 이전이 금지돼 있으며, 공업용지 또한 6만㎡ 이내로 산업단지가 들어설 수 없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경기도가 수도권 내 대학만이라도 자연보전권역으로 이전이 가능하도록 하고 연천, 동두천 등 접경지역이나 가평, 양평과 같은 농산어촌지역은 수도권 정비계획법 적용받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토록 주문했다. 김 의원은 “자연보전권역으로 인구 유발 시설을 입지할 수 없도록 해 만성적인 낙후지역을 만들었다”며 “경기도가 앞장서서 총선당선자들에게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홈런 군단 부활?’ SK 또 대포 3방, LG에 4-3 승리

    ‘홈런 군단 부활?’ SK 또 대포 3방, LG에 4-3 승리

    연습경기 2경기에서 6방 몰아쳐‘홈런 군단의 부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한동민, 최정, 김창평의 홈런 3개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2회 초 한동민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선제점을 따낸 데 이어 2-2로 맞선 8회 초엔 최정이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뿜어냈다. 이어 9회 초에선 김창평이 고우석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SK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은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그간 팀 청백전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임찬규가 4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2018 정규리그에서 233개의 홈런을 몰아쳤던 SK는 공인구 반발력을 줄인 지난시즌엔 117개에 그쳤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타격폼 수정 등 애를 쓴 끝에 연습경기 2경기에서 홈런 6방을 몰아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첫 연습경기에서도 제이미 로맥, 윤석민, 고종욱의 홈런 3개로 6-3 승리를 거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재균 의원, 학교운영위 지역위원 확대 조례개정 제안

    김재균 의원, 학교운영위 지역위원 확대 조례개정 제안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김재균(더불어민주당·평택2)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립 학교운영위원회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이 23일 교육행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의원은 “학교운영위원회 중 구성비율이 높은 학부모위원, 교사위원의 경우 학교장의 의견에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 구조적으로 학교장의 독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일부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외부에서 추천되는 지역의원 비율을 늘려 학교운영위원회의 개방성을 확대하고, 학교 운영에 관해 보다 다양한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례 개정안은 안 제2조의2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지역위원을 100분의 20이상으로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해당 학교의 학부모인 사람은 지역위원이 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선출이 연기되는 등 재난 상황에서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을 연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교육행정위원회 심사에서 위원들은 김 의원의 제안취지에 대해 폭넓은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나, 지역위원 비율을 높이는 부분은 상위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삭제하고 지역위원은 학부모 이외의 자 중에서 우선하여 추천하도록 수정해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또 도교육청이 학교운영위원회가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 절차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정책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9일 본회의 통과 후 공포돼 20일의 경과기간을 거친 후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인영, ‘오거돈 강제추행’에 사과 “단호한 징계 약속”

    이인영, ‘오거돈 강제추행’에 사과 “단호한 징계 약속”

    이인영 “오거돈 강제추행 피해자와 국민께 깊은 사과”통합당 향해선 “예산심사 봉쇄 당장 풀어라” 24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과 관련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 올린다. 단호한 징계가 이뤄지게 할 것을 분명히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최대한 빨리 당 윤리위를 열어 납득할 만한 단호한 징계가 이뤄지게 할 것을 분명히 약속한다”며 “선출직 공직자를 비롯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고 젠더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가겠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미래통합당을 향해선 “당장 예산심사 봉쇄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최대한 늦춰 선거 패배를 분풀이하겠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수정안을 가져오라며 버티면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국난을 맞아 국민은 하루하루 애가 타는데, 예결위원장(통합당 김재원 의원)이 추경 심사를 전면 봉쇄하고 있다”며 “예결위원들의 빗발치는 회의 소집 요구를 무시하고 마땅히 회의를 열어 논의할 사안임에도 위원장이 여야 모든 예결위원들의 정당한 심사 권한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게다가 통합당은 약속을 어기고 소속의원 전체에 상임위 예산심사 중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정이 합의하면 그대로 하겠다던 여야 원내대표 약속도 이틀 만에 휴지조각이 됐다. 유감이다”고 격분했다. 이어 “(심사 방해가) 매우 노골적으로 보이며,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의사일정 합의에 느긋하다”며 “이쯤되면 국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통합당의 본심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종인, 통합당에 돌아온다…당 비대위원장직 수락

    김종인, 통합당에 돌아온다…당 비대위원장직 수락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4·15 총선 총괄선대위원장이 총선 참패 후 지도부 공백 상태에 놓인 통합당에 돌아온다. 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와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종인께 당 비대위원장에게 맡아달라는 공식 요청 있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 선임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비대위 기간에 대해서는 “당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까지 지속한다”며 특정 짓지 않았다. 당 내부에서 내년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4월까지로 해야 한다는 안을 비롯해 올해 8월안, 올해 12월안 등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김 전 위원장의 요청대로 무기한 권한을 준 셈이다. 심 권한대행은 “전당대회 일자와 관련한 한시적 부칙조항을 전국위서 수정해서 원래 당헌에 명시된 비대위 규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하기 위한 당 전국위원회는 오는 28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를 강행한 데에 당 내 반발도 나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는 기한이 정해져야 하고 기한 내 임무 수행해야 한다. 권한도 마찬가지로 당헌당규 넘는 권한이 어디에 있느냐”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누구든지 간에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김종인 비대위도 설문 과반 안 넘어 재논의하고 검토해야 하는데 일방 강행 처리하는 것은 상당히 당원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전 국민 지급 후 고소득자 자발적 기부안’ 시도해 보자

    더불어민주당이 소득 하위 70%에게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겠다는 기획재정부를 마침내 설득해 그제 ‘전 국민 지급 후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자발적 기부안’으로 국채 3조원을 채울 수 없다는 등으로 다른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다. 당정은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긴급재난지원을 줄 2차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여야가 협의하지 않으면 현재로선 본회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생계가 막막한 서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하루라도 빨리 지급해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고 경제회복의 마중물이 돼야 하지만 이를 통합당이 끝끝내 외면한다면 국민이 분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여야의 입장이 바뀌기도 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소득 하위 70%, 4인 가구 100만원’이란 기준을 정하자 통합당은 ‘선거용 돈살포’라고 질타했다. 이런 통합당이 총선 과정에서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국민 1인당 50만원 지급을 주장했다가 총선 후에 없었던 일로 치부한다면 책임 있는 공당이라 할 수 없다. 총선 참패의 화풀이를 국민에게 하지 말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위기는 사상 초유의 사태다. 고소득자 기부를 전제로 한 재난지원금의 실효성은 야당의 지적대로 미지수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재난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긴급’하게 자금을 전달해 주려는 고육책이다. 고소득자 30%를 가려내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고소득층의 자발적 협조라는 위기극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될 수도 있다. 일부에서 ‘제2의 국채보상운동’이니 ‘제2의 금모으기 운동’이라고 명명하는 이유다. 따라서 통합당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아니다’란 이유로 정부안을 계속 반대한다면 국민들의 눈에 ‘발목 잡기’로 비칠 소지가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비상시국인 만큼 과감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시도해 볼 만하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발동을 검토한다지만 여야의 타협을 더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 野 “정부, 구체안 내라” 발목… 靑 ‘긴급재정명령권’ 꺼내나

    野 “정부, 구체안 내라” 발목… 靑 ‘긴급재정명령권’ 꺼내나

    “野 손에 달려” “수정예산안부터 확인” 2차 추경안에서 추가로 3조원 더 필요 늦어도 29일까지 처리해야 5월 지급 당정이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방안으로 고소득층 등의 ‘자발적 기부’를 제시했지만 예산안 편성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논의는 한 걸음도 진척되지 않고 있다. ‘긴급’을 요하는 재난지원금의 특성상 여야 합의가 지연될 경우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발동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에게 가장 빨리 지원금을 전달하면서도 재정 부담을 줄이는 매우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며 “이제 모든 것은 미래통합당의 손에 달렸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모든 가구에 최대 100만원(4인 가구 기준)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소득 상위 30% 가구엔 자발적 기부를 유도해 기부자에겐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내놨다. 민주당에서는 기부 규모를 미리 산출할 수 없는 만큼 100% 지급을 기준으로 예산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기존 2차 추가경정예산안보다 3조원이 더 필요하다. 이와 관련,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인 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주장에 대해 정부에서 어떤 예산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확인돼야 예산안 심사 돌입이 가능하다”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국채 발행 총액, 세액공제 시 필요한 개정법 목록 등 22가지 문항을 공개 질의했다. 답변은 24일 오전 10시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합의가 지연되면서 통합당이 시간을 끈다는 비판이 나오자 화살을 정부 측으로 돌린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에 추경안 협상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일부터는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고 다음달 7일과 8일에는 양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있기 때문에 이달 내 처리를 해야 5월 지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다음달 8일 본회의도 거론돼 추경 처리가 다음달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 합의가 지연되면서 청와대는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발동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은 중대한 재정·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회 소집을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 대통령이 쓸 수 있는 법적 카드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라는 현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했을 때 4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시점인 다음달 15일까지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이를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중국 코로나19 환자 수, 정부 발표보다 4배 이상 많다”

    “중국 코로나19 환자 수, 정부 발표보다 4배 이상 많다”

    코로나19 환자 수에 대해 ‘중국 정부 통계 마사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수치보다 무려 4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팀은 국제 의학저널인 ‘더 랜싯’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중국 정부가 지난 2월 20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 4965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만 2000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확진자 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중국 정부가 발생 초기에 코로나19 확진자를 판정하는 기준을 수차례 변경하는 과정에서 너무 느슨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다.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확진 환자 분류 기준을 여러 차례 변경했다. 홍콩대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분류 기준이 1차에서 2차 기준으로 바뀌었을 때 확진자로 분류된 비율이 7.1배로 높아졌다. 2차 기준이 4차 분류 기준으로 바뀌면서도 감염자 비율은 2.8배 증가했고, 4차에서 5차 기준으로 수정되면서도 확진자는 4.2배나 늘었다. 특히 지난 2월 5일 발표된 5차 코로나19 확진자 분류 기준에서는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에 한해 ‘임상진단’ 병례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5차 확진자 분류 기준에 따른 코로나19 검사 때부터는 임상학적 진단만으로도 확진자라고 판정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더라도 임상 소견과 폐 컴퓨터단층촬영(CT) 등에 근거해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로 진단하면 확진자로 분류한 것이다.하지만 5차 확진자 분류 기준이 나오기 전까지는 임상학적인 진단과 핵산 검사 모두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을 확진자로 분류했다. 이 같은 기준 변경은 검사키트의 부정확성 등으로 인해 폐 손상과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나타내더라도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확진자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너무 많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이 기준을 적용하자 적용 첫날인 2월 12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5000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중국 당국은 2월 19일 발표한 6차 코로나19 확진자 분류 기준을 다시 변경해 임상학전 진단 병례를 제외했다. 중국 당국이 이에 대한 구체적 이유을 밝히지 않은 채 분류 기준을 바꾸는 바람에 코로나19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홍콩대 연구팀은 중국 당국이 폐기한 5차 코로나19 확진자 분류 기준을 적용해 확진자 수를 추정했고, 그 결과 2월 20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중국 정부가 발표한 5만 4965명이 아니라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23만 2000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홍콩대 연구팀은 “코로나19 경증 환자와 감염됐어도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 등이 제대로 계산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이라며 “충분한 코로나19 검사키트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임상진단 병례를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포함할 경우 더 정확한 통계를 얻고 코로나19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o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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