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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소설가는 왜 동해로 떠났을까

    우울한 소설가는 왜 동해로 떠났을까

    우울한 소설가는 어떻게 사는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울증에 걸린 소설가는? 눈만 뜨면 삶이 끝나 있기를 바랐던 소설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시간, 더 편하게 울고 웃는 시간에 대한 갈망으로 번민하다 오랜 지인인 시인에게서 이런 얘길 듣는다. “우리 예전에 같이 살았을 때 기억나? 그때 학교 담벼락에 기대서 밤새 귀신 얘기하고 그랬잖아. 우리는 앞으로 살면서 그 담벼락을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아.”(25쪽) 송지현 작가의 에세이 ‘동해 생활’은 갑자기 동해로 떠난 소설가의 얘기다.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데뷔한 작가는 서른의 초입이던 2017년, 경기 남부의 본가에서 동해로 향했다. 20대 초반 잠시 머문 부모님 소유 아파트,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라면 먹고 갈래요?” 했던 그 아파트로. 그 여정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 친동생, 여럿의 친구가 함께한다. ‘동해 생활’은 매번 다짐조로 끝나지도, 신박한 깨달음을 주지도 않는다. 다만 ‘먹고사니즘’의 엄중함 속에서 불안정한 오늘과 불확실한 미래를 버티는 힘으로서의 나날을 그린다. 아침에 눈만 뜨면 바다로 달려가는 ‘남프랑스 문학’ 같은 삶, 안팎으로 흔들리던 시절 함께 흔들려 준 동생과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문우들, 동해가 새롭게 만들어 준 인연들은 그 시절을 버티는 힘이 됐다. 물론 거기서도 먹고사니즘은 계속되어 작가는 마트에 취업해 위스키 판촉도 하고, 해변 앞 카페 알바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썼다. 그렇게 쓴 소설을 수정해 첫 책을 냈다. 원래의 보금자리로 돌아왔지만 그때 받은 타투는 몸에, 인연은 가슴에 고스란히 남았다. 동해를 떠날 계획을 세우며 작가는 이렇게 썼다. ‘떠나는 까닭이, 여기가 지긋지긋해서라든가 일을 너무 많이 하게 돼서라든가, 그런 이유는 아니다. 그냥 이제는 우리 삶 속에서 동해라는 곳을 대여하는 시간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188~189쪽) 부유하는 우리의 날들에 작가의 ‘동해 생활’을 대여해도 좋을 것 같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후변화 탓에 해저 ‘불타는 얼음’서 온실가스 새어나와 (연구)

    기후변화 탓에 해저 ‘불타는 얼음’서 온실가스 새어나와 (연구)

    기후변화 탓에 해저 퇴적토에 주로 묻혀있는 차세대 연료 가스하이드레이트에서 메탄가스가 새어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수온을 높여 지구온난화를 더욱더 가속할 수 있다는 것. 스웨덴 린네대는 2일(현지시간) 마르셀로 케처 생물환경학과 교수팀이 프랑스, 브라질 연구팀과 협력한 최신 연구를 통해 전례 없는 기후변화 때문에 남반구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의 해리 현상(원자 또는 분자가 분해되는 현상)으로 인한 메탄가스의 누출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가스하이드레이트는 낮은 온도와 높은 압력에서 가스와 물이 결합해 형성한 고체 에너지다. 해저의 고압·저온 상태에서 물분자 간의 수소 결합으로 형성되는 3차원 격자 구조로 형성돼 있으며, 격자 구조 내의 빈 공간에 메탄, 에탄, 프로판, 이산화탄소 등 작은 가스 분자가 화학 결합이 아닌 물리적으로 결합한 것이다. 불이 붙으면 기체가 타면서 강한 불꽃을 만들어 ‘불타는 얼음’으로도 불린다. 그 속에 갇힌 기체가 메탄일 경우 메탄하이드레이트라고도 하며, 메탄 함유량이 많을수록 상업성이 높다. 하지만 메탄은 이산화탄소의 25배에 달하는 온실효과를 지닌 기체이므로, 누출되면 기후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연구논문의 주저자이기도 한 케처 교수는 “메탄하이드레이트의 해리로 인한 메탄가스의 누출은 몇 세기에 걸친 장기적인 과정으로 기후변화에 큰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해수를 산성화하는 등 해양 환경의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케처 교수는 메탄하이드레이트 속에서는 모든 화석연료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유기탄소가 메탄 형태로 들어있다고 추정한다. 이에 대해 케처 교수는 “메탄가스의 누출은 수온 상승이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녹여 해저에서 물속으로 메탄가스를 다시 새어나오게 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따뜻해질수록 메탄은 더 많이 새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지구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기후변화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이들 연구자는 생각한다.이들은 가스하이드레이트 시추 장치와 원격조종형 무인잠수정(ROV)을 사용해 2011년과 2013년 그리고 2014년 세 차례에 걸쳐 남대서양 해저 탐사에서 채집한 표본들을 연구해 왔다.그리고 마침내 가스하이드레이트의 해리와 메탄가스의 대량 누출을 확인한 뒤 그 흐름을 컴퓨터 모형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케처 교수는 또 “메탄하이드레이트의 해리와 메탄가스의 대량 누출로 인한 해양 온난화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얻은 자료와 결과를 토대로 조사 지역에서 메탄가스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분해해 물속에 메탄가스를 누출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7월 29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 청년지원정책 더욱 체계적·효율적으로 바뀐다

    서울시 청년지원정책 더욱 체계적·효율적으로 바뀐다

    서울시의회 청년정책특별위원회(김호평 위원장, 이하 청년정책특위)가 공동발의한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3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제296회 임시회 폐회중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본 개정조례안은 지난 8월 5일 시행된 「청년기본법」의 규정사항을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에 반영함으로써 상위법과 조례 간 상충을 방지함과 아울러 서울특별시의 다양한 청년정책의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자 발의됐다. 개정조례안은 ‘청년기업’, ‘청년교육’, ‘청년의 건강 보호·증진’, ‘청년지원기관’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규정들을 신설하고, 일부 표현들을 상위법 규정 및 정책운영 실정에 알맞게 수정했다. 특히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에 ‘청년기업’을 추가해 청년에 대한 지원의 폭을 넓혔으며, ‘청년정책조정위원회’ 구성 중 청년의 비율을 당초 위촉위원 5인 이상에서 1/2 이상으로 개정하여 서울시정에 대한 청년의 실질적인 참여를 제도적으로 확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의 개정을 통해 새로이 시행된 「청년기본법」이 지향하는 바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서울특별시 청년지원정책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추진 또한 더욱 용이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조례안은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거쳐 서울시로 이송된 후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의회 청년정책특별위원회는 김호평 위원장을 비롯한 송아량, 권수정 부위원장, 김재형, 서윤기, 송정빈, 문병훈, 오현정, 이경선, 이동현, 이병도, 이준형, 정진술, 최선, 한기영 의원이 활동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권위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처리 미흡”…외교부에 개선 권고

    인권위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처리 미흡”…외교부에 개선 권고

    가해 한국 외교관에도 결정문 발송피해자 구제·보상 관련 내용 담긴 듯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 현지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교관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외교부 등에 개선 권고 결정을 내렸다. 3일 인권위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인권위는 전날 진정인인 피해자와 피진정인인 외교관 A씨, 다른 피진정인인 외교부에 결정문을 각각 발송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2일 접수했으며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위가 외교부에 보낸 결정문에는 “사건 처리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적절한 대응 조치를 권고하고 관련 매뉴얼을 수정·보완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교관 A씨에게 보낸 결정문에는 피해자에 대한 구제 조치와 보상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 권고를 받은 외교부와 A씨는 90일 이내에 인권위에 이행 계획 여부를 통지해야 한다. 필리핀에서 근무하다 귀임 명령을 받고 지난달 한국에 들어온 A씨는 최근 외교부에 들러 귀국보고를 했지만, 추가 조사는 아직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7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뉴질랜드 국적의 대사관 남성 직원을 세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 현지 법원은 지난 2월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사법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 임기 만료로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났고, 이후 외교부 감사에서 이 문제가 드러나 2019년 2월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2019년 10월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우리나라 인권위에도 진정을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밀림서 주문 생산되는 ‘마약 잠수정’…대당 가격은?

    [여기는 남미] 밀림서 주문 생산되는 ‘마약 잠수정’…대당 가격은?

    마약카르텔이 애용하는 잠수정이 남미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언론은 최근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 "콜롬비아에서 마약잠수정이 양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마약카르텔은 필요에 따라 직접 맞춤형 잠수정을 건조해 사용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양산형 마약잠수정은 콜롬비아 해안 인근의 밀림에서 은밀하게 건조된다. 워낙 은밀한 곳에 공장들이 숨어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고 한다. 밀림공장에서 건조되는 마약잠수정은 길이 5~6m 정도로 5톤급 소형이다. 2~3명이 탑승하고 최장 10시간까지 항해할 수 있다.마약잠수정은 유리섬유로 제작돼 레이더에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한 전문가는 "바깥바람을 쐬러 잠시 부상하지 않는다면 잠수정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리섬유는 잠수정을 가볍게 만들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또 다른 전문가는 "잠수정이 워낙 가볍게 만들어져 적발이 되더라도 악어처럼 빠르게 도망치기 일쑤"라고 말했다. 복수의 공장에서 양산되는 마약잠수정은 언뜻 보면 외형이 모두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공장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콜롬비아 언론은 "공장마다 생산하는 잠수정 모델에 특색을 숨겨두곤 한다"며 마약잠수정의 브랜드화까지 진행되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가격은 공장마다 다르지만 대략 120만 달러 전후로 알려져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14억2400만원 정도 되는 가격이다. 잠수정을 사들인 마약카르텔은 코카인 등을 세계로 실어나른다. 주요 시장은 미국, 유럽 등지다. 콜롬비아 언론은 "콜롬비아에서 잠수정을 사들이는 주요 고객은 멕시코의 마약카르텔"이라며 "카리브를 통해 미국으로 또는 대서양을 통해 유럽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데 잠수정이 투입된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멕시코로 마약을 1차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주력 수단도 이젠 잠수정이다. 콜롬비아 해군은 지난달 24일 자국에서 멕시코로 향하던 마약잠수정을 적발했다.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카르텔 '신세대 할리스코'가 운영하던 잠수정이었다. 적발된 잠수정엔 코카인 1860만 달러(약 220억8000만원)어치가 실려 있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日스가, 파벌 추대로 ‘흙수저 총리’ 예약…한일관계 개선 의지 안 보여

    日스가, 파벌 추대로 ‘흙수저 총리’ 예약…한일관계 개선 의지 안 보여

    당선 안정권 지지세… 내년 9월까지 임기출마 연설서 “아베 정권 확실히 계승할 것납치문제 해결 위해 김정은 만나고 싶어” 48세 국회 입성… 2002년부터 아베와 인연따뜻한 2인자 이미지… 미래 비전은 의문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에 ‘격노’일본에서 ‘시골 흙수저’ 출신 총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는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이 2일 집권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당선 안정권의 당내 지지를 확보한 그는 오는 14일 총재로 선출된 뒤 16일 임시국회에서 제99대 일본 총리에 지명될 예정이다.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계파들의 ‘짬짜미 추대’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지만, 코로나19 위기 등을 감안할 때 그에게 국가운영의 책임을 맡기는 것이 무난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스가 장관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정권을 확실하게 계승하고 앞으로 더욱 전진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남은 기간을 승계하는 것이어서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그는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7년 8개월 내내 관방장관으로 재직했다. 관방장관은 총리에 이은 정부 2인자로 한국의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등 역할이 섞여 있다. 한 정가 소식통은 “묵묵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참모형이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부 아키타현의 딸기 농가에서 2남 2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고교 졸업 후 도쿄로 상경해 공장 노동자, 식당 종업원 등을 하며 야간대학을 마쳤다. 졸업 후 전기 설비업체에 취직했다가 2년 만에 그만두고 요코하마를 지역구로 하는 오코노기 히코사부로(1928~1991) 중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1987년 요코하마 시의원이 됐고, 1996년 48세의 늦은 나이에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지난해 4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앞두고 새로운 연호 ‘레이와’를 공표하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국민 인지도가 급상승했다.아베 총리와는 2002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관련 입법을 계기로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고락을 함께했다. 그는 이날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 활로를 개척하고 싶은 마음은 아베 총리와 같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일본인 납치 피해자 석방을 의미하는 푸른 리본 모양의 배지를 달고 나왔다. 스가 장관이 총리가 되더라도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관계 악화의 중심에 있는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서 당장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2014년 1월 중국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과 관련해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한 발언이 한국에서 망언으로 비판받았지만 한 소식통은 “그의 정치 이력에서 밀접하게 교류해 온 인사들의 성향을 감안할 때 아베 총리처럼 우익 일변도의 수정주의 역사관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신도 일정 수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파기한 데 대해 크게 분노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 주일대사로 있었던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지금도 ‘선생님’이라고 호칭할 만큼 신뢰를 갖고 있다. 정가 소식통은 “위안부 합의 파기 이후 한국에 대해 양보는 물론이고 관계 개선을 위한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업무에서는 완벽주의 성향이지만 인간적으로는 따뜻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총리를 2명이나 배출한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도련님’처럼 행동했던 아베 총리와 대조되는 면모다. 한 관저 출입기자는 “업무에서는 날카롭고 차가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사적으로 만나면 누구에게나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며 “자신이 밑바닥부터 고생을 해서인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좋아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찍부터 총리의 뜻을 품고 차근차근 준비해 온 이시바 시게루(63) 전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63) 정무조사회장 등과 달리 줄곧 아베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해 온 만큼 일본의 미래 비전에 대한 구상이 그의 머릿속에 얼마나 들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오지혜 경기도의원 발의 경기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조례안 수정 가결

    오지혜 경기도의원 발의 경기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조례안 수정 가결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지혜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일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됐다. ‘경기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도내 대학생, 대학원생, 졸업생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자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학자금 대출 연체로 인한 신용불량 상태를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원활한 취업 및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신용회복지원 사업이 제안됐다. 조례의 주요 내용으로는 가계 부담 완화 차원으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기간을 대학 졸업 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대학원 졸업 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학자금 대출 체납자인 신용유의자를 대상으로 분할상환 약정 초입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 지원과 관련한 규정을 신설했다. 오 의원은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은 현재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요가 많고 지원효과가 굉장히 큰 사업 중에 하나이기에 이자지원사업 대상의 확대가 큰 효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신용회복지원사업의 경우 초입금 5% 지원을 통해 지연배상금 전부 감면으로 상환 부담이 대폭 완화되는 만큼 신용불량 상태에서 회복돼 원활한 경제활동이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미숙 경기도의원 대표 발의 ‘국제개발협력사업지원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김미숙 경기도의원 대표 발의 ‘국제개발협력사업지원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3)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국제개발 협력사업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경기도의회 제346회 임시회 제1차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조례안은 ‘국제개발협력기본법’에 따른 국제개발 협력에 대한 기본정신과 목표를 재정의하고 국제개발협력 기본계획 수립·시행, 국제개발 협력사업에 대한 평가 등을 심의·자문하는 경기도 국제개발협력심의위원회를 설치해 국제개발 협력사업의 점진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미숙 의원은 “2015년 9월 유엔개발정상회의는 기존 국제사회의 발전목표로 기능한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대체할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SDGs)를 채택함에 따라 이와 같은 사항이 상위법인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의 기본정신 및 목표에는 담겨있으나, 경기도 조례는 그렇지 못했다”며 상위법과 국제사회기준에 부합하는 조례로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국제개발협력사업에 대한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실제 사업 추진 후 사업의 개선과 환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 국제개발협력심의위원회를 두고 기본계획의 수립과 시행 및 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ODA의 역사가 짧은 데다, 예산 규모가 미미해 그간 특정 국가에 일부 품목의 지원이 집중된 경향이 있었고 단발성으로 끝난 사업이 대부분이었다”며 “본 조례 개정을 통해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국제개발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조례안은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최종심의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형사소송법·검찰청법 대통령령 입법예고안 수정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형사소송법·검찰청법 대통령령 입법예고안 수정 촉구 기자회견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대통령령 입법예고안 수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 입법예고안이 경찰 수사를 과도하게 통제하는 내용이라며 수정할 것 등을 촉구했다. 2020.9.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여기는 남미] 火르르 불타는 아마존…8월 발견된 화재 발화점 3만 곳

    [여기는 남미] 火르르 불타는 아마존…8월 발견된 화재 발화점 3만 곳

    지난달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견된 화재 발화점이 3만 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8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 발화점 2만9307곳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 간 8월 평균인 2만6082곳보다 12.4% 많은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역대 최고 기록은 아마존 화재가 세계적 이슈였던 지난해 8월 발견된 3만900곳이다. 하지만 실제론 8월 아마존 화재 발화점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슷하거나 더 많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NPE가 운영하는 위성이 부분적인 작동 오류로 지난달 16일 아마존 일부 지역을 감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8월에만 3만 곳에 육박하는 화재 발화점이 발견되면서 올해 누적 통계는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INPE에 따르면 1~8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위성에 잡힌 화재 발화점은 9만113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났다. 화재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은 지구촌 최대 습지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판타나우다. 지난달 판타나우에선 화재 발화점 5935곳이 위성에 포착됐다. 이는 전달과 비하면 무려 251% 늘어난 것이다. 판타나우 대부분이 속해 있는 마투그로수주(州)에서 1~8월 발견된 화재 발화점은 1만9606곳에 이른다. 발화점이 많았다는 건 화재도 잦았다는 의미다. 1~8월 브라질 국경 내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1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65건과 비교할 때 220% 늘어났다. 현지 언론은 “올해 들어 브라질 판타나우의 약 10%가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습지에서의 화재가 늘어난 데는 불법 벌목의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 됐다”면서 “무차별 벌목이 기후변화, 우기의 변동까지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0여 개 환경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브라질의 연대조직 ‘기후관측소’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의 아마존 환경정책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며 전면적인 정책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유정문학상에 정지아의 ‘우리는…’

    김유정문학상에 정지아의 ‘우리는…’

    김유정기념사업회는 제14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정지아 작가의 단편소설 ‘우리는 어디까지 알까’(대산문화 2020 봄호 수록)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김유정문학상은 최근 1년 새 잡지 및 단행본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이승우 소설가, 김경수·정홍수·신수정 문학평론가가 심사해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강원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다. 상금은 3000만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검찰 ‘3종 만능 열쇠’로 수사권 조정 흔드는데… 속 터지는 경찰

    검찰 ‘3종 만능 열쇠’로 수사권 조정 흔드는데… 속 터지는 경찰

    검사 압수수색 영장 발부 땐 직접수사지방검찰청장 수사개시 판단권 부여법무부 독자적으로 시행령 개정 가능 경찰관 입법예고안 반대 릴레이시위공무원 노조 ‘입법안 수정’ 기자회견코로나로 의원 토론회 등 중단돼 난감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대통령령 입법예고안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이 경찰 내부망에 입법예고안에 반대하는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는 한편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들까지 입법안에 대한 수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에 개정된 대통령령이 상위법인 검경 수사권 조정 법령의 취지를 넘어서는 조문을 담고 있어 법 취지에 맞게 해당 조문을 수정·삭제하라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련된 오프라인 일정은 중단되고 자칫하다간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해 경찰은 마냥 목소리를 높이기가 난감한 상황이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7일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 1월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하위 법령에 대한 세부안들을 만든 것이다. 경찰은 입법예고안이 나오자마자 기존 검찰 개혁안에서 후퇴했다고 반발했다. 형사소송법 대통령령이 법무부 단독 주관이라는 점(검찰의 자의적 법령 개정 가능)과 검찰청법 대통령령이 검사에게 직접 수사를 확대할 수 있는 해석·재량권을 줬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특히 경찰은 검찰개혁의 취지를 무너뜨릴 수 있는 ‘3종 만능열쇠’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만 발부받으면 사건을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점, 지방검찰청장에게 수사 개시 여부에 대한 판단권을 부여한 점은 검찰의 수사범위 축소를 언제든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반발한다. 이 제정안은 내년 1월 1일 시행된다. 오는 16일까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제정안을 수정하려면 경찰은 적어도 국무회의 의결 전까진 수정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일선 경찰관들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경찰 내부망 ‘폴넷’ 등 게시판에는 ‘입법예고안 수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라는 릴레이 게시글이 올라온다. 이날 오전 기준 게시글 640건이 올라왔고 3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게시글에서 ‘대통령령 (법무부) 단독 주관 절대 반대(NO)’ 등 글씨가 적힌 팻말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있다. 경찰 주변에서도 경찰 편에 서서 수사권 조정안 시행령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은 2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대통령령 입법안 수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정부에서 발표한 입법예고안은 법의 위임 한계를 일탈하고 검찰개혁 취지에도 역행한다는 내용이다. 경찰위원회 역시 조만간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을 담은 공문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경찰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시행령 수정을 위해 관련 형사법학회와 경찰학회, 국회의원 등과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모든 일정이 멈춘 것이다. 조만간 온라인 방식으로라도 개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오지만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 국민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통을 겪는 이때 수사권 조정안 개정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들 밥그릇 챙기기로 비칠까 조심스러워 답답한 상황”이라며 “현재 가능한 방식대로 학계와 정계 등에 수사권 조정 시행령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미혼모→비혼모, 유모차→유아차

    “‘학부형, 저출산, 양자, 유모차, 미숙아, 첩, 유흥접객원, 편부·편모’ 등 성차별 단어를 바꿔야 합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1일 성평등주간을 맞아 법령·행정 용어와 서식에 남아 있는 성차별적 단어를 시민 제안으로 바꾼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시즌3’를 발표했다.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라는 뜻을 담은 ‘학부형’은 사회에서 잘 쓰이지 않지만 경찰의식규칙, 해양경찰의식규칙에 남아 있다. 시민들은 학부형을 ‘학부모’로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에 있는 ‘저출산’은 ‘저출생’으로 바꿔 부르자고 했다. 출산율 감소와 인구 문제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는 것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사소송법 등에는 아들인 남성만을 지칭하는 ‘자(子), 양자, 친생자’라고 규정돼 있다. 이런 단어를 아들과 딸을 포함하는 ‘자녀(子女), 양자녀, 친생자녀’로 바꾸자는 제안도 많았다. 한부모가족지원법에서 쓰는 ‘미혼, 미혼모, 미혼부’도 ‘비혼, 비혼모, 비혼부’로,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있는 ‘편부, 편모’는 ‘한부모’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식품위생법 시행령에 있는 ‘유흥접객원’이나 군 인사법 시행규칙에 있는 ‘첩’이라는 용어는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흥접객원을 여성으로 지정하고 있어 성희롱과 성착취를 합법화할 우려가 있고, 축첩 제도가 사라진 현실에 맞지 않아 시대착오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시즌3에는 시민 821명이 1864건의 개선안을 밝혔다. 여성이 72.5%, 남성은 27.5%였다. 연령대는 30대가 37.2%로 가장 많고 40대(25.8%), 20대(21.1%)가 뒤를 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통합당, 의원들 반발에 4선 연임 금지 제외

    통합당, 의원들 반발에 4선 연임 금지 제외

    미래통합당이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가 반발을 산 ‘4선 연임 금지’ 조항을 뺀 정강정책 개정안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결했다. 함께 통과된 새 당명 ‘국민의힘’과 상설위원회 신설 등도 전국위원회의 최종 결정만 남겨 두게 됐다. 통합당은 1일 비대면 상전위를 열고 새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안,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원 총 46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실시한 결과 모든 안건이 응답자 43명 중 80% 넘는 찬성을 얻어 비상대책위원회가 올린 원안대로 가결됐다. 상전위에 앞서 통합당은 비대면 의원총회와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 초안에서 제시한 4선 연임 금지 조항을 제외하기로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좀더 포괄적인 정치개혁 문제를 검토하자는 측면에서 수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온라인 의총에서 일부 의원이 거세게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조항도 삭제됐다. 배준영 대변인은 “해당 조항 삭제는 이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현 지방자치제도의 전면 개혁을 다양한 측면에서 다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TV수신료 폐지’ 내용을 담은 조항은 ‘TV수신료의 강제 통합 징수도 함께 폐지한다’는 것으로 구체화했다. 이 밖에 상전위에서 의결한 정강정책에는 기본소득 도입, 청와대 민정수석·인사수석실 폐지, 주요 선거 피선거권 연령 인하, 입시 비리 무관용 원칙 적용제 도입, 성범죄 양형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당내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과 당원 규정을 개정한 당규도 의결됐다. 당명은 전날 공개된 국민의힘으로 가결됐다. 당명 공개 후 유사 당명 논란이 제기되고, 지향하는 이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통합당은 설명했다. 이날 상전위를 통과한 새 당명과 정강정책 등은 2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욱, 박사 논문에 ‘5·16 혁명’…“단순 기재 실수”

    서욱, 박사 논문에 ‘5·16 혁명’…“단순 기재 실수”

    서욱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2015년 발표한 정치학 박사학위 논문에서 5·16 군사정변을 ‘혁명’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 내정자가 2015년 6월 발표한 ‘동맹 모델과 한국의 작전통제권 환수정택-노태우·노무현 정부의 비교’ 논문에 따르면 서 내정자는 논문 5쪽과 7쪽에 작전통제권 변화 과정을 설명하면서 5·16 군사정변을 두 차례 혁명이라고 기재했다. 서 내정자는 논문 5쪽에서 “유엔군사령관에 귀속된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은 역사적으로 일곱 차례 변화를 거쳐 왔다. 첫 번째는 1960년 한국 군부가 5·16 혁명을 일으킨 과정에서 일부 한국군 부대를 유엔군사령관 허락 없이 정권장악에 사용한 사례이다”고 적었다. 이어 7쪽에서도 다시 한 번 혁명이라고 적시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5·16을 군사정변으로 판결한 바 있다. 현재 한국사 교과서도 5·16 군사정변으로 표기하고 있다. 논란이 되자 서 내정자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서 내정자 측은 “논문에는 군사 쿠데타라고 한 표현이 더 많이 사용됐다”며 “군사정변이라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앞으로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 내정자의 논문 89·90·97쪽을 보면 7번에 걸쳐 ‘박정희 소장의 군사쿠데타’, ‘5·16 군사쿠데타’라고 표현했다. 5·16 군사정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장관 후보로 거론된 이순전 전 합참의장도 2015년 청문회 당시 혁명이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됐다. 이 전 의장은 과거 자신의 석사 논문에서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해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민의힘’ 통합 전국위 가결…“80% 넘는 압도적 찬성”(종합)

    ‘국민의힘’ 통합 전국위 가결…“80% 넘는 압도적 찬성”(종합)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국민의힘’이 1일 상임전국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오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상임전국위에서는 당명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올린 원안대로 의결됐다. 투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안과 함께 국민통합위원회·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개정안 및 당원 규정 개정안도 함께 의결됐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총원 46명 중 43명이 참여했고, 모든 안건이 8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1일 새 당명과 정강·정책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의원총회를 다시 개최했다. 당명에 관해서는 대세를 거스를 정도의 큰 이견이 없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명에 관해 안팎에서 여러 찬반 의견이 있는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잘된 이름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이번에 비대위에서 마련한 당명과 정강·정책 등이 의원님들 여러분 개개인의 성향에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 입장은 당이 변화한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여기에서 균열이 생기면 ‘그러면 그렇지’ ‘저 당이 그럴 수 있느냐’ 이런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절대 그런 소리를 들어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 당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냉철히 직면해 다소 마음에 안 들더라도 동의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4선 연임 금지’ 조항은 개정안서 제외 이날 통합당은 온라인 의원총회와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던 ‘4선 연임 금지’ 조항은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제외키로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좀 더 포괄적인 정치 개혁 문제를 검토하자는 측면에서 수정했다”면서 “추후 개별 의원들이 법안 발의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도 “행정단계 개편이라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원점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공영방송 TV 수신료 폐지 조항은 “수신료 강제·통합징수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표현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전국위에서 의결된 안건들은 2일 오전 10시 열리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통합 새 당명 ‘국민의힘’으로 간다…상임전국위 통과

    통합 새 당명 ‘국민의힘’으로 간다…상임전국위 통과

    미래통합당은 1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정강정책 개정안과 당명 개정안, 당헌·당규 개정안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상임전국위에 부의된 안건은 새 정강정책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는 당명 개정안,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 개정안, 당규상 당원규정 개정안 등이다. 상임전국위 의결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상임전국위원 총 46명을 대상으로 ARS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통합당은 이날 오전 온라인 의원총회와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던 ‘4선 연임 금지’ 조항은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제외키로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좀 더 포괄적인 정치 개혁 문제를 검토하자는 측면에서 수정했다”면서 “추후 개별 의원들이 법안 발의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도 “행정단계 개편이라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원점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공영방송 TV 수신료 폐지 조항은 “수신료 강제·통합징수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표현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전국위에서 의결된 안건들은 2일 오전 10시 열리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중 갈등에, 구글·페이스북 태평양 해저광케이블 네트워크 중단

    미중 갈등에, 구글·페이스북 태평양 해저광케이블 네트워크 중단

    구글과 페이스북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초고속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하려던 계획에서 최종 목적지 홍콩을 결국 제외했다. 홍콩을 연결할 경우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경고를 수용한 조치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수정한 해저 광케이블 계획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했다. 수정된 계획은 홍콩이 제외되고 LA와 필리핀, 대만까지만 연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해저 광케이블 홍콩 연결이 취소된 것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보안 문제를 우려한 미국 정부에서 강력히 반대한 까닭이다. 토머스 쿠리언 구글 클라우드 사업이사는 앞서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홍콩이 아닌 다른 대체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2017년부터 페이스북과 함께 LA와 홍콩을 연결한 뒤 대만과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길이 1만 3000㎞인 ‘태평양 광케이블 네트워크(PLCN)’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해저 케이블이 중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 연결될 경우 데이터가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와중에, 중국이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도입하면서 2047년까지 약속했던 홍콩의 자치를 갈수록 침해한다는 강한 비판이 일었다. 이 때문에 미국 법무부는 중국이 홍콩에 정보 및 보안국을 설치해 운영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연방통신위원회(FCC)에 홍콩을 제외한 대만과 필리핀만 연결할 것을 요구해 왔다. 여기에다 구글과 페이스북과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홍콩의 퍼시픽라이트 데이터커뮤니케이션이 2017년 닥터팽텔레콤미디어그룹에 인수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닥터팽텔레콤미디어그룹은 중국 정보 및 보안 서비스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국민의힘’으로 당명 바꾼 통합당, 당 체질도 바꿔라

    미래통합당이 어제 ‘국민의힘’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 오늘 상임전국위와 내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은 과거에 기득권을 보호하고, 있는 자의 편에 서는 정당으로 인식됐다”며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내걸었던 ‘미래통합당’이란 간판은 불과 반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로써 한국 보수정당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 이후 30년 동안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등 여섯 번째 간판을 교체했다. 새 정당의 정강정책은 1호로 기본소득을 명문화하고, ‘2·28 대구민주화운동, 3·8 대전민주의거, 3·15 의거,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의 정신을 이어 간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3·1 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정강에 명시한 데 이어 당명을 바꾸는 것으로 ‘김종인식 개혁’은 완성된 셈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근대화와 민주화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모두 인정하고 계승해 국민 통합을 이루자는 취지로 광주를 찾아가 ‘5·18 무릎사과’를 했다. 이런 전향적인 입장 변화로 통합당은 지난 10~14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1.5% 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한국의 보수는 그동안 자유시장경제 논리를 내세워 ‘기업하기 좋은 사회를 만든다’며 노동자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위한 규제 신설 등에 인색했고, 복지 확대보다는 부자 증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권위주의, 성장주의, 엘리트주의로 기억되고 시대정신에 호응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사회적 약자, 노동자와 함께 가겠다고 약속하지만 당명 교체만으로 그 약속을 체화할 수는 없다.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광화문 태극기 시위대’로 대표되는 극우세력과 결별하고 합리적인 야당이 돼야 한다. 새로운 보수당은 이번만큼은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국민은 제1야당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 푸드트럭·공유주방도 식재료값에 휘청… 창업자들 속탄다

    푸드트럭·공유주방도 식재료값에 휘청… 창업자들 속탄다

    특정 시간에만 문 열어 재료 구매 어려워전처리 농산물 구입에 식재료비 가중도 초기 투자비 적지만 행사장 입점료 높아영업비 늘어 소비자 기대보다 음식 비싸최근 공유주방과 푸드트럭 등을 활용한 청년 외식 창업자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속을 태우고 있다. 일반 음식점보다 임차료와 인건비를 아낄 수는 있어도 식재료비를 낮출 수단이 없어서다. 특히 시간당 작업대를 빌리는 공유주방과 특정 장소에서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는 푸드트럭의 특성상 농산물을 씻고 깎는 데 노력을 들일 수 없어 원물보다 훨씬 비싼 전처리 농산물을 쓰는 곳이 많아 식재료비 부담이 더욱 큰 실정이다. 31일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공유주방 업체는 30여개로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이다. 2015년 위쿡을 시작으로 배민키친(2016년), 나누다키친(2017년), 먼슬리키친·심플키친·셰플리(2018년), 영영키친·고스트키친·클라우드키친·개러지키친·푸딩키친·스몰키친(2019년) 등이 수도권에 생겨났다. 지방에도 지난해부터 노마드쿡·키친유니온(부산), 세프와친구들(대구), 마이셰프(광주) 등이 속속 문을 열었다. 창업자들이 공유주방을 선택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 때문이다. 월평균 150만원가량의 임차료만 내면 작업대와 조리도구 등 기본시설이 갖춰진 주방을 쓸 수 있다. 임차 기간도 연간이 아닌 한 달 등으로 쪼개서 계약이 가능하다. 10평 규모의 분식점을 차리려면 임차료와 인테리어 및 주방설비, 각종 소모품 등 1억원가량이 든다. 반면 공유주방에서 4평짜리 분식점을 열면 창업비가 1500만~2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일반 음식점은 주방과 홀 등에 최소 5명의 직원을 둬야 하지만 배달형 공유주방은 대표 포함 2명으로도 충분해 인건비도 아낄 수 있다. 폐업률이 높은 외식업 특성상 폐업비용도 고려해야 하는데 공유주방은 초기 투자비가 적은 만큼 가게 문을 닫을 때 손실도 적다. 하지만 공유주방도 식재료비를 절감할 수단이 없다. 서울의 한 공유주방에서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식재료 유통업체에서 농산물을 개별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공유주방 단위로 공동구매를 하더라도 업체 수가 적어 가격 협상력이 떨어진다”면서 “임차료와 인건비를 줄이려고 전처리 농산물을 쓰는데 원물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말했다. 전국에 약 4000개가 영업 중인 푸드트럭은 상황이 더 어렵다. 지역 축제를 비롯한 야외행사가 많은 봄~가을이 성수기인데 코로나19 사태에 긴 장마까지 덮쳐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2015년 푸드트럭 ‘럭셔리베어’를 창업한 손진한(40) 대표는 “푸드트럭 대부분이 수익이 없어 주방 보조나 택배 배달 등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린다”고 말했다. 푸드트럭도 식재료비가 가장 큰 어려움이다. 매일 문을 여는 일반 식당과 달리 주말이나 행사 기간에만 영업하기 때문에 싼값에 식재료를 받기 어려워서다. 6년째 푸드트럭 ‘헝그리베어’를 운영 중인 송수정(39) 대표는 “일이 끝나면 밤 11~12시여서 24시간 식자재마트나 대형마트에 가는 경우가 많다”며 “전체 영업비 중에서 식재료비가 50%가량”이라고 설명했다. 푸드트럭 음식값이 소비자들 기대보다 저렴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 대표는 “식재료비 부담이 크니 음식값이 비싸지는데 손님들은 바가지를 씌운다고 생각한다”면서 “행사장에서 장사하려면 매출의 5~30%가량인 수수료나 10만~500만원 수준인 입점료까지 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별취재팀 shjang@seoul.co.kr ●특별취재팀장세훈·장은석 사내벤처팀강병철·하종훈·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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