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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이춘재’ 사형 집행…누명 쓰고 죽은 청년의 억울한 사연

    ‘중국판 이춘재’ 사형 집행…누명 쓰고 죽은 청년의 억울한 사연

    ‘중국판 이춘재’의 사형이 집행됐다. 2일 펑파이 등 현지매체는 부녀자 4명을 강간·살해한 왕슈진(王书金)에 대해 사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날 허베이성 한단시 중급인민법원은 최고인민법원 허가 아래 왕씨를 처형했다. 최고인민법원은 1993년 11월과 1994년 11월, 1995년 7월과 9월 허베이성 한단시 광핀현에서 발생한 4건의 부녀자 강간·살인 및 살인미수사건에 대해 왕슈진의 유죄가 인정된다며 사형 집행을 명령했다. 최고인민법원은 1982년 이미 다른 강간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왕슈진이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출소 후에도 일관되게 강간과 살인이라는 악질적 범행을 일삼았으며, 범행 수법이 악랄하고 잔인해 사회에 큰 위해를 끼쳤다고 판단했다. 다만 왕슈진이 진범을 자청한 ‘스자좡 옥수수밭 강간살인사건’은 끝내 그의 범행으로 인정되지 않아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 왕슈진은 2005년 1월 허난성 싱양시의 한 벽돌공장에서 일할 당시 춘절 기간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공안에게 붙잡혔다. 검문에서 가짜 신분이 들통난 그는 자신이 허베이성에서 6건의 강간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그가 자백한 범행 6건 중에는 1994년 8월에 발생한 ‘스자좡 옥수수밭 강간살인사건’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사건은 사건 두달 만에 동네 청년 니에수빈(聂树斌, 당시 21세)이 범인으로 체포돼 이듬해 사형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된 사건이었다. 그런데 10년 만에 나타난 왕슈진이 그 사건의 진범이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나의 살인사건에 범인이 둘인 상황이 되어버린 셈이다. 왕슈진의 자백대로라면 니에수빈은 무고한 희생자였다. 니에수빈은 체포 때부터 줄곧 억울함을 주장했다. 모친 역시 아들이 누명을 쓰고 살인범으로 몰렸다고 탄원했다. 항소심에서 검찰마저 자백만 있을 뿐 다른 증거는 없다며 수정 형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형은 예정대로 집행됐고, 니에수빈은 체포 7개월 만에 총살당했다. 사법기관에게도 찝찝함으로 남은 니에수빈 사건은 왕슈진 등장으로 10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수사기관 판단은 달랐다. 왕슈진 자백을 검증한 수사기관은 스자좡 사건 등을 뺀 나머지 사건만 혐의가 인정된다며, 총 4건의 강간살인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 역시 4건의 범죄 사실만이 명백하고 증거가 확실하며 공소 요건이 충족된다고 판단해 그를 기소했다. 2007년 1심 판결에서 왕슈진에게 사형을 선고한 한단시 중급인민법원 역시 스자좡 사건은 배제했다. 왕슈진은 반발했다. 자신이 범행을 자백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2013년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이 타당하다며 사형 선고를 유지했다. 다만 니에수빈 사형이 정당했는지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을 인정, 오랜 재심 끝에 2016년 12월 니에수빈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최고인민법원은 니에수빈 유가족에게 국가가 268만 위안(약 4억 6300만 원)을 보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0년 만에 아들의 누명을 벗기게 된 니에수빈의 어머니는 “왕슈진이 아니었다면 무죄 판결도 끌어내지 못했겠지만, 이미 아들은 그가 저지른 범죄 때문에 세상을 떠난 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제는 니에수빈 어머니의 생각과 달리 스자좡 사건이 영원히 미제로 남게 됐다는 점이다. 2일 왕슈진 사형을 집행하면서도 최고인민법원은 끝까지 스자좡 사건이 그의 범행이 아니라고 봤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증거 불충분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고인민법원 형사3조정부 책임자는 “아무리 자백을 했더라도 피고인의 진술만 있을뿐 다른 증거가 없는 경우에는 유죄 성립이 불가하다. 반대로 피고인 진술이 없더라도 증거가 확실하고 충분하면 유죄 선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니에수빈이 사후에나마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처럼, 왕슈진도 스자좡 사건 진범으로 보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그의 자백이 스자좡 사건의 핵심 내용과 다른 점도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슈진과 같은 성범죄자에 대해 중국은 형범 제236조에 따라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을 구형한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나 2인 이상의 집단 성폭행 사건, 중상 혹은 사망과 같은 엄중한 결과를 초래한 사건에 대해서는 최대 사형까지 선고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블랙핑크 제니 앞세운 처음처럼…‘아이유 참이슬’ 잡을까

    블랙핑크 제니 앞세운 처음처럼…‘아이유 참이슬’ 잡을까

    롯데칠성이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모델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사진)를 발탁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가수 아이유를 다시 발탁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를 추격할지 관심이 쏠린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미국 빌보드 아티스트100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무대에서 K팝을 이끄는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니는 지난해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했고,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처음처럼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소주 모델은 시대를 대표하는 ‘대세’ 연예인의 척도로 여겨진다. 소주업계에서 그간 맛이나 품질뿐 아니라 모델 경쟁도 치열했던 이유다. 롯데칠성은 지금껏 처음처럼 모델로 이영아(2006), 구혜선(2007), 이효리(2007~2012), 현아·효린·구하라(2013), 조인성·고준희(2013~2014), 신민아(2014~2016) 그리고 최근 5년간은 수지(2016~2020)를 내세웠다. ‘참이슬’로 업계 1위를 달리는 하이트진로를 거쳐 간 연예인도 쟁쟁하다. 이영애(1999~2000), 황수정(2000~20001), 박주미(2001~2002), 김정은(2002), 최지연(2003), 김태희(2004~2005), 성유리(2005~2006), 남상미(2006~2007), 이상윤(2006~2007), 태진아·이루(2007), 김아중(2007~2008), 김민정·지성·박철민·신다은(2008), 하지원(2008~2009), 이민정(2009~2011), 문채원·유아인(2012), 이유비·김영광(2012~2013), 공효진·이수혁(2013~2014), 아이유(2014~2018), 아이린(2019) 등이다.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다시 선정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본인만의 음악적인 색깔과 함께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참이슬이 추구하는 것과 맞아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면서 “소비자들이 참이슬 하면 아이유가 떠오른다고 할 정도로 모델 효과가 커 다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아이유를 비롯해 최근 자사 캐릭터 두꺼비를 활용한 팝업 스토어 ‘두껍상회’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니와 함께 하는 처음처럼 리뉴얼 광고 캠페인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정책공모 ‘우수표창’ 수상

    황인구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정책공모 ‘우수표창’ 수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위원장 기동민)에서 진행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비 서울시의원 정책공모’에서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2급 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공모는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 지난해 12월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정책에 대한 제안을 받아 서울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5개의 우수정책을 선정해 포상을 수여했다. 황 의원은 공공주택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를 위한 통합 브랜드 출범, 미술작품 설치와 국제설계 공모 등을 통한 ‘공공주택 氣-UP 프로젝트’ 추진, 생애주기별 중형 공공주택 확대 계획 수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공주택을 최선주택(내 인생 최고의 선택)으로!’라는 공공주택 혁신 정책을 제안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제안된 정책은 휴거(휴먼시아 거지)나 엘사(한국주택도시공사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사람) 등으로 상징되는 임대주택의 부정적 이미지 형성, 노후공공주택 증가, 1인 가구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공공주택 정책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회적 권리로서의 주거권을 보장할 수 있는 임대주택 모델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정책은 향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공약 등에 반영돼 공공임대주택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바탕이 될 전망이다. 이번 수상에 대해 황 의원은 “부동산 문제는 오늘의 서울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는 점에서 다양한 차원의 논의가 전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평가 받은 본 정책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내실 있는 공공주택 공급 및 관리정책이 마련되어 시민 삶의 질적인 개선이 전개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韓 코로나 지출규모 G20 중 15위…과감한 재정지출 필요”

    이재명 “韓 코로나 지출규모 G20 중 15위…과감한 재정지출 필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출 규모가 G20 국가 중 하위수준이라며 과감한 재정지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통계를 제시하며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지만 ‘미래세대 빚’ 운운하며 가계소득지원 극구 반대하는 보수언론, 야당, 관료들이 꼭 봐야 할 통계”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계소득 지원이 가장 적고 그 덕에 가장 높은 가계부채비율 기록하며, 반대로 가장 낮은 국가부채비율 자랑(?)하는 나라에서 온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국가부채 읖조리며 소득지원불가 외치는 분들의 양심과 인식수준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국민 중에 피해 받지 않은 분들이 없다”고 했다. 이어 “피해받은 모든 국민에게 지역화폐로 보편지원을 하든, 더 피해가 큰 국민에게 현금으로 선별지원하든, 영업금지명령 받은 업종에 헌법에 따른 보상을 하든, 아니면 세가지 전부 또는 일부를 하던 관계없이, 어려움 겪는 국민을 지원하고 경제생태계의 말단 모세혈관에 피를 돌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과감한 재정지출이 필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이 지사가 해당 글에 첨부한 기사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가로 쓴 재정 지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3.4%로, 주요 20개국(G20·스페인 포함 21개국) 가운데 15번째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재정상황 보고서 수정치(Fiscal Monitor updates)’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방역 지원과 재난지원금 등에 560억달러(4차례 추경 전 국민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등 포함)를 지출했다. 이는 국내총생산의 3.4%로, G20 21개 나라 중 15번째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16.7%로 가장 많았고, 영국(16.3%), 호주(16.2%), 일본(15.6%), 캐나다(14.6%), 독일(11.0%), 프랑스(7.7%), 이탈리아(6.8%), 스페인(4.1%), 유럽연합(3.8%) 순이었다. 신흥국인 브라질(8.3%), 중국(4.7%), 남아프리카공화국(5.5%), 아르헨티나(3.8%) 등도 한국보다 재정 지출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등 금융 지원은 한국이 10.2%(1660억 달러)으로 21개 나라 가운데 7번째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경향신문, 안전보건공단, MBC, 울산시교육청

    ■ 경향신문 △ 편집국 뉴콘텐츠팀장 김보미 ■ 안전보건공단 △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 김영규 ■ MBC △ 기획국장 임영서 △ 정책기획부장 오행운 △ 공영미디어국장 박건식 △ 심의부장 김철영 △ 시청자커뮤니케이션부장 김원 △ 메가MBC추진단장 안형준 △ 관계회사부장 이학준 △ 그룹전략부장 민경의 △ 미디어사업국장 이태원 △ D크리에이티브스튜디오 대표 이동희 △ 특임사업센터장 최형문 △ 특임사업부장 이은성 △ 통합뉴스룸 국장 최장원 △ 정치국제에디터 연보흠 △ 정치팀장 김재용 △ 통외국제팀장 양효경 △ 사회에디터 김종경 △ 인권사회팀장 문소현 △ 전국팀장 박충희 △ 경제산업에디터 유상하 △ 경제팀장 김연국 △ 탐사기획에디터 성장경 △ 스트레이트팀장 이세옥 △ 기획취재팀장 허지은 △ 뉴스데스크에디터 김효엽 △ 뉴스데스크편집팀장 김정호 △ 주간뉴스팀장 전영우 △ 뉴스투데이에디터 이승용 △ 뉴스투데이편집팀장 김주만 △ 디지털뉴스제작팀장 성지영 △ 스포츠국장 송민근 △ 스포츠기획사업부장 강동수 △ 선거방송기획단장 박준우 △ 편성국장 조준묵 △ 브랜드디자인부장 옥승경 △ 아나운서2부장 김정근 △ 영상디자인국장 서영오 △ 영상센터장 서점용 △ 영상1부장 하림 △ 영상2부장 채창수 △ 시사교양본부장 유해진 △ 시사교양1부장 한학수 △ 시사교양4부장 장형원 △ 콘텐츠협력센터장 유현 △ 라디오1부장 남태정 △ 총무부장 우동조 △ 방송인프라본부장 정영하 △ 기술인프라국장 이희석 △ 방송IT센터장 김인한 △ 제작기술국장 김재상 △ 제작기술부장 이선택 △ 보도기술부장 정희찬 ■ 울산시교육청 [유치원] ◇ 원장 승진 △ 언양누리유치원 서주옥 △ 동천유치원 신영숙 △ 강동유치원 윤춘매 ◇ 원장 전직 △ 꽃바위유치원 오미숙 ◇ 원장 중임 △ 내황유치원 박선혜 ◇ 원장 전보 △ 월평유치원 서현숙 △ 약사가온유치원 정미순 ◇ 원감 승진 △ 언양누리유치원 이순화 △ 월평유치원 최선화 △ 약사가온유치원 최순천 ◇ 원감 전보 △ 동평초병설유치원 신미애 △ 신정초병설유치원 최광성 △ 연암초병설유치원 임옥경 △ 강동유치원 설수경 ◇ 장학관 승진 △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신명자 ◇ 장학사 전보·전직 △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김성임 △ 유아교육진흥원 박시영 △ 유아교육진흥원 손소영 [초등] ◇ 교장 승진 △ 강동초 서영택 △ 화암초 이양수 △ 호계초 이종표 △ 천곡초 장호선 ◇ 교장 중임 △ 천상초 고선자 △ 청량초 김건락 △ 신정초 신기원 △ 삼호초 이강명 △ 개운초 이강형 △ 남외초 이재순 △ 수암초 정현옥 ◇ 교장 전직·전보 △ 서부초 김영태 △ 학성초 최흥근 △ 남산초 김수미 △ 상북초 박지애 △ 옥서초 문경희 △ 백합초 강인오 △ 강남초 김욱년 △ 웅촌초 김인환 △ 동평초 문호석 △ 방기초 서인수 △ 신천초 오난영 △ 대현초 윤순금 ◇ 교감 승진 △ 울산양정초 강경애 △ 고헌초 강정란 △ 외솔초 김순영 △ 옥서초 박필옥 △ 상안초 박성제 △ 은월초 배수용 △ 매곡초 심형실 △ 병영초 윤계숙 ◇ 교감 전직·전보 △ 장생포초 김성자 △ 백합초 김영신 △ 구영초 김인수 △ 온남초 민승욱 △ 함월초 박덕순 △ 도산초 송인숙 △ 상북초 양충하 △ 명정초 임성수 △ 화진초 임혜란 △ 우정초 조병인 △ 명촌초 조진호 △ 성안초 차용헌 △ 문현초 허선옥 △ 동백초 조성민 △ 옥성초 홍성우 ◇ 장학관(교육연구관) 전직·전보 △ 강남교육지원청교육장 정재균 △ 초등교육과장 김경희 △ 울산교육연구정보원 최은호 △ 강북교육지원청 임미숙 △ 정책관 문규연 △ 민주시민교육과 장영일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 정책관 김은희 △ 초등교육과 장효정 △ 민주시민교육과 최성철 △ 강남교육지원청 허미영 △ 울산교육연수원 김계남 △ 울산교육연수원 권영현 △ 울산과학관 윤재술 △ 감사관 김수정 △ 교육혁신과 초라미 △ 민주시민교육과 조득희 △ 미래교육과 이청호 △ 유아특수교육과 김희정 △ 울산교육연구정보원 이효우 [중등] ◇ 교장 승진 △ 신일중 강호중 △ 울산공고 유병득 △ 울산생활과학고 이경원 △ 무룡고 이성호 △ 방어진고 장성욱 △ 삼호중 조외순 △ 호계중 최귀라 △ 강동중 우남주 ◇ 교장 중임 △ 문수고 강해숙 △ 울산여상 김용희 ◇ 공모교장 △ 삼남중 동훈찬 △ 울산고운중 신미옥 △ 울산마이스터고 이상현 ◇ 교장 전직·전보 △ 다운고 강한해 △ 대현중 김정규 △ 남창중 김태권 △ 학성고 김태우 △ 대현고 신점식 △ 화봉중 심말선 △ 약사고 유배곤 △ 울산서여중 김명자 △ 울산중앙중 박명길 △ 울산여고 박한숙 ◇ 교감 승진 △ 울산에너지고 권용욱 △ 대송고 김수진 △ 무룡중 오세하 △ 신언중 우재임 △ 상북중 이원석 △ 울산마이스터고 이준호 △ 울산동천고 전재도 △ 울산미용예술고 정말영 △ 울산스포츠과학중 황경식 ◇ 교감 전직·전보 △ 무거고 김광태 △ 울산강남고 김백수 △ 울산고운중 김성보 △ 학성고 류장열 △ 범서중 박무사 △ 천상고 조재인 △ 언양고 허선윤 △ 남목고 곽도영 △ 옥동중 김영신 △ 옥현중 서정숙 △ 울산과학고 양승희 △ 남창고 정미숙 △ 울산강남중 진혜윤 ◇ 장학관(교육연구관) 승진·전직·전보 △ 강북교육지원청교육장 장원기 △ 체육예술건강과장 손철수 △ 교육연구정보원 정동신 △ 수학문화관 류해수 △ 교육연수원 한민수 △ 강북교육지원청 이재근 △ 강남교육지원청 차현주 △ 총무과 조용식 △ 중등교육과 강영옥 △ 중등교육과 김영해 △ 미래교육과 김영민 △ 민주시민교육과 하인숙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 중등교육과 김지현 △ 교육연구정보원 김태준 △ 중등교육과 여동춘 △ 중등교육과 장성종 △ 민주시민교육과 장소정 △ 민주시민교육과 장종근 △ 미래교육과 전영자 △ 수학문화관 정신실 △ 미래교육과 황선명 △ 민주시민교육과 홍혜주 △ 중등교육과 구은회 △ 강남교육지원청 송혜진 △ 강북교육지원청 윤대혁 △ 교육혁신과 이종호 △ 교육연구정보원 조정남
  • [사설] 헌정 사상 세 번째 판사탄핵안 발의, 사법부는 성찰하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어제 국회에서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이 가세해 공동발의 의원이 의결 정족수인 151명을 훌쩍 넘어섰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보고하는 만큼 탄핵안은 오늘 본회의에 보고되고 4일 표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 다수가 찬성하는 ‘당론 발의’로,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가결되면 국회는 헌법재판소에 탄핵 심판을 청구하는데, 헌재에서 신속하게 탄핵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가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국회의 판사탄핵안 발의는 이번이 우리 헌정 사상 세 번째다. 앞서 1985년과 2009년 각각 발의된 국회의 탄핵소추안은 부결되거나 기한 만료로 폐기됐다. 탄핵 대상이 된 임 부장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 칼럼을 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전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재직하던 임 부장판사는 재판장이었던 이동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게 미리 판결문을 보고받고 수정하게 했다는 것이다.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관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는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만,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2심 재판을 받는 임 부장판사는 2월 말 퇴직을 앞두고 있다. 퇴직 전에 탄핵 선고가 내려지지 않으면 퇴직급여를 전액 받고 변호사로 개업해 전관예우도 아무런 제약 없이 누릴 수 있다. 임 부장판사 등 사법농단 연루 판사들에 대한 탄핵소추 요구는 2018년 11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 당시 법관 대표들은 “(사법농단이) 징계 외에 탄핵소추까지 함께 검토돼야 할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국회가 뒤늦게 움직이는 바람에 ‘사법부 길들이기’로 비판받고 있다. 사법부는 이번에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상황을 통렬히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 제동 걸린 2122조원 경기부양책… 바이든 첫 입법 시험대

    제동 걸린 2122조원 경기부양책… 바이든 첫 입법 시험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이 코로나19 경기부양책 규모를 1조 9000억 달러(약 2122조원)에서 삭감한다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을 배제한 채 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기치인 ‘통합 정치’와 코로나19에 대한 ‘긴급 위기 대응’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선 셈이다. 수전 콜린스 및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이 바이든에게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고, 2월 1일 구체적인 수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CNN 등이 전했다. 이 10명에 포함된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수정안은 6000억 달러(약 670조원) 규모라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기존 금액의 31.6%에 불과하다. 이들은 바이든에게 초당적인 정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상원 100석 중 양당이 50석씩 양분한 상황에서 예산법안 가결정족수인 60표를 얻으려면 자신들의 10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용해 경기부양책에 제동을 건 것이다. 하지만 이날 샌더스 예산위원장은 ABC방송에 “우리는 공화당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전례 없는 일련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통합보다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예산위원장이 예산조정권을 동원하면 민주당은 상원의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51표만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바이든은 이미 예산조정권 동원을 지지하는 입장을 시사했지만, 첫 법안부터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여타 법안과 각료 인준청문회 등에서 공화당 협조를 구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보행자 최우선 영등포… ‘전동 킥보드 무질서 규제’

    보행자 최우선 영등포… ‘전동 킥보드 무질서 규제’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달 29일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PM) 4개 회사와 보행안전대책 강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개인형 이동장치라는 말로 전동 킥보드 등 미래형 개인 이동수단이다.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업체들은 이를 시민에게 요금을 받고 대여해 준다. 최근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무질서한 주차·방치, 통학로·보도에서의 고속 주행, 음주 킥보드 사고 발생 등 여러 안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영등포에서 영업하거나 영업 예정인 라임, 빔, 씽씽, 킥고잉 등 4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사고 발생과 무질서한 주차로 인한 보행 불편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구 실정에 맞게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구간 통행주의구역 지정 ▲영중로, 공공청사, 지하철 출입구,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구간에 대한 주차제한구역 지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협약은 향후 제정될 퍼스널 모빌리티 관련 법률 시행 시까지 유효하다. 구는 6개월 후 경과에 따라 협의해 협약 내용을 수정 또는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빠른 기술의 혁신으로 생활이 편리해지는 데 따른 안전 문제 등 부작용을 개선하고자 신속한 제도적 뒷받침에 나섰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관련 기업과의 상생과 소통으로 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안전도시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사실상 당론’ 발의… 국민의힘 “거대 여당 사법부 길들이기”

    민주 ‘사실상 당론’ 발의… 국민의힘 “거대 여당 사법부 길들이기”

    “국회에 부여한 의무… 과오 바로잡아야 임, 재판개입 3건 헌법 103조 위반” 주장野 “말 한마디 못하는 대법원장 부끄럽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150명을 비롯한 161명의 국회의원은 임성근 부장판사의 탄핵소추 사유로 재판 개입 3건을 들고 그를 ‘사법농단 브로커’로 규정했다. 헌법재판소가 이달 말 퇴임이 예정된 임 부장판사의 파면을 결정할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에는 “국회는 국회의 헌법상 의무를, 헌재는 헌재의 헌법상 의무를 마지막까지 다하고 각자가 역사와 국민 앞에 책임을 지면 된다”고 강조했다.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4개 정당 대표자들은 1일 기자회견에서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며 “사법농단의 역사적 과오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미래의 사법농단에 용기를 주는 것과 같다”고 했다. 헌재의 각하 가능성에 탄핵소추의 실익이 없다는 지적에는 “실익은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이렇게 설계된 대로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국민과 함께 확인하는 데 있다”고 했다. 탄핵소추안에는 임 부장판사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보도한 일본 기자의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 개입 외에도 2015년 쌍용차 집회 관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들에 대한 체포치상 사건,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도박죄 약식명령 공판절차회부 사건 등을 명시했다. 판결 내용을 사전에 유출 또는 유출된 판결 내용을 수정해 선고하도록 한 임 부장판사가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는 헌법 제103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74명 중 150명이 탄핵안 발의에 동참해 사실상 당론 추진의 형태를 갖췄다. 법관 탄핵을 당론으로 추진한 정의당(6명)과 열린민주당(3명), 기본소득당(1명) 국회의원 전원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의 사법부 길들이기”라며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 대법원장에 대해 “대법원 인사권 남용과 코드인사는 이 정권이 적폐로 몰았던 전 정권의 해악을 이미 넘어선 상태”라고 주장했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김 대법원장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공화국의 기초인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있는데 사법부의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느냐”면서 “말 한마디 못하는 대법원장이 너무나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102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김 대법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재적의원의 3분의1)할 수는 있으나 실제로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앞서 국민의힘은 20대 국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3회,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1회 등 총 4차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지만, 본회의 보고조차 없이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는 지난해 7월 추 전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으로 부결시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靑 “선 넘은 색깔론” 신속 대응… 野 “고발할 테면 해 보라”

    靑 “선 넘은 색깔론” 신속 대응… 野 “고발할 테면 해 보라”

    靑 ‘극비리 원전 건설 추진 연결 황당’ 판단文대통령, 이례적으로 정치권 정면 비판이낙연 “선거 앞 나온 저급한 정치” 가세 주호영 “국정조사 열어 명백히 밝혀야”김태년 “정부서 팩트 모두 규명” 선긋기‘북한에 원전을 극비리에 지어 주려 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여권이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과거 보수정권의 ‘북풍공작’과 다를 바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논란이 확산한다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맞물려 소모적 진영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진화에 나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라고 직격하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선을 넘은 정치공세이자 터무니없는 선동”이라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선거만 닥치면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낡고 저급한 정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 극복에 ‘올인’해야 할 상황에서 정쟁에 파묻혀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 등 비판을 내놓았지만, 코로나 이후 정치권 비판을 자제했던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전면에 나선 까닭이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당시 개입을 자제했지만, 진영대립 격화로 국정동력이 약화됐던 점도 신속한 상황정리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파헤쳐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각 부처에서 남북협력 구상을 쏟아내던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실무자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작성한 북한 원전 건설 검토 문건을 ‘극비 원전 건설 추진’으로 연결 짓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는 게 청와대의 기류다.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 수조원이 소요되는 원전의 극비 추진은 애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적행위’ 발언의 당사자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도 이어 갔다. 2018년 당시 남북대화에 깊숙하게 관여한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대통령에 대해 이적행위 운운했는데 그냥 넘어가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고소·고발을 할 테면 해 보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정황들로 볼 때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탈원전 정책을 몰아붙이는 한편에서 핵무기를 손에 든 김정은에게 원전을 지어 주려고 했다는 것은 이적행위”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청와대나 산업부 등에서 자세히 설명했기 때문에 팩트로서 다 규명됐다”고 선을 그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식약처 “아스트라 백신 65세 이상 접종 가능”

    식약처 “아스트라 백신 65세 이상 접종 가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해도 된다는 전문가 판단이 나왔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고령층 무용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국내 백신 전문가들의 1차 판단은 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한 ‘코로나19 백신 효과성·안전성 검증자문단’의 전날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검증자문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향후 추가 임상 자료 제출을 조건으로 일단 조건부 허가 권고를 냈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증자문단이 결론을 내린 건 아니지만 연령 제한 없이 18세 이상 조건부 허가를 권고한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검증자문단은 식약처가 마련한 ‘3중 자문회의’ 중 첫 번째 자문 절차로 오는 4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이후 최종점검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이달 국내에서 시작되는 접종 물량의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 고령자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올 경우 접종계획 수정이 불가피했지만 일단 1차 관문은 통과했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이 임상 등 추가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고령층 무용론을 둘러싼 토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접종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달 중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도입하는 화이자 백신 약 6만명분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승인, 질병관리청·식약처 합동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특례수입하는 방식으로 들여오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의 첫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에이즈 최초 감염자는 사냥꾼 아니라 1차대전 참전 군인이었다”

    “에이즈 최초 감염자는 사냥꾼 아니라 1차대전 참전 군인이었다”

    에이즈의 최초 감염자는 카메룬의 원주민 사냥꾼이 아니라 당시 그곳에 갔던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이었다고 캐나다의 한 저명한 역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자크 페핀 셔브룩대 교수는 올해 초 나온 저서 ‘에이즈의 기원’ 개정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80년대 자이르(콩고)에서 일반의로 근무한 뒤 지난 몇십 년간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기원을 밝혀내려 애써온 페핀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에서 20세기 초 카메룬 남동지방에서 침팬지의 유인원면역결핍바이러스(SIV)가 인간에게 처음 넘어가 HIV가 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SIV는 HIV와 똑같지만 숙주와 공생할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차이점이다. 반면 HIV는 코로나19나 조류독감 또는 우두 같은 동물원성 전염병 중 하나다. 페핀 교수는 2011년 출판한 초판을 통해 HIV는 20세기 초 카메룬의 원주민 사냥꾼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 개정판을 통해 1차 대전에 참전한 군인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의 이론은 수정해서 밝혔다. 그후 현재 콩고의 킨샤사로 알려진 레오폴드빌로 확산했다는 것이다.페핀 교수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1차 대전 당시 독일은 아프리카에 여러 식민지를 보유했고 연합군은 이들 식민지를 공습하기로 했다. 그중 하나가 카메룬이었다”면서 “영국군과 벨기에군 그리고 프랑스군은 다섯 방향에서 카메룬을 침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습 경로 중 하나로 연합군 약 1600명이 레오폴드빌에서 콩고강과 그 지류인 생거강 상류를 통해 작전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는 이들 군인을 몰룬두라는 외딴 마을로 데려갔다. 이 마을은 이전 연구들에 의해 첫 번째 HIV 감염 지역으로 추정된 곳이기도 하다. 페핀 교수는 “이들 군인은 몰룬두에서 서너 달을 보냈다. 이곳에 주둔했을 때 주된 문제는 적의 총탄이 아니라 굶주림이었다”고 말했다. 1920년대 카메룬 남동지방의 인구수는 약 4000명으로, 주요 식량은 카사바 뿌리 등 작물과 야생동물 고기 등이었다. 하지만 이들 주민은 마을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무자비하게 강간하는 것으로 악명 높던 군인들이 도착하자 도망쳤던 것이다. 그 결과 군인들은 곧 식량이 바닥나 강을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보내온 보급품에 의존해야 했다. 이런 문제는 군인들의 극심한 기아로 이어졌고 이들은 결국 먹을 만한 동물을 잡기 위해 숲으로 사냥을 떠나야 했다. 페핀 교수는 “내 가설은 군인들 중 1명이 숲에서 사냥 중 감염됐다는 것이다. 침팬지 한 마리를 잡아 고기를 얻기 위한 해체 작업에서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이라면서 “결국 이 병사는 종전 뒤 레오폴드빌까지 살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핀 교수는 또 일단 HIV가 인간에게 정착한 뒤 처음에는 레오폴드빌에서만 서서히 퍼졌다고 추정했다. 그는 1916년 발생한 이 단 한 건의 감염 사례가 1950년대 초 감염자 약 500명을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이 시점 HIV의 확산은 주로 병원으로 오염 주사기 재사용 등 자원 부족과 제한적 소독에 따른 결과였다. 콩고는 1960년 유럽의 식민지에서 벗어났고 이후 사람들은 도시로 유입됐다. 1966년 킨샤사로 이름을 바꾼 레오폴드빌은 한 세기만에 인구가 1000배 증가해 현재 1400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킨샤사는 여성 1명당 남성 10명이 사는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일으켰고 이는 가난한 여성의 매춘으로 이어져 HIV가 성관계를 통해 도시인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것을 도왔다. 페핀 교수는 “매춘부들은 매년 1500명에 달하는 고객을 받을 것이다. 이는 많은 성 노동자들과 고객들 사이 HIV 감염 증폭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면서 “그때가 바로 1960년대 성적 감염이 가속화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페핀 교수는 “레오폴드빌은 세계적으로 HIV를 확산하는데 관여했다. 1960년대 이전 벨기에 식민지였던 콩고의 다른 지역에서는 소수의 사례만이 발견됐다”면서 “콩고가 독립한 뒤 이 나라에 온 아이티 기술자가 이 지역에서 HIV에 감염됐고 결국 모국으로 돌아가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확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안에 HIV는 미국에 유입됐고 게이들과 IV 약물 중독자들 사이에서 확산한 뒤 서유럽으로 퍼져나갔다”고 덧붙였다. 페핀 교수의 에이즈의 기원에 관한 자세한 이론은 그의 저서 개정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정의당 사태 단상/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정의당 사태 단상/김세연 전 국회의원

    정치에서 희망을 찾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 찾기를 바라는 것이 될 정도로 현실성 떨어지는 기대가 돼 버렸다. 상대를 경쟁자 아닌 적으로 여기며 증오하는 것을 정치의 본령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정치권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정당은 재벌개혁하고, 진보정당은 노조개혁하는 것이 정당 간의 이상적인 역할 분담일 텐데, 진영에 충성하고 이해관계를 떠받드는 정치인들의 현실 안주와 용기 부족으로 보수정당은 재벌 감싸기, 진보정당은 노조 감싸기를 반복해 왔고, 결과적으로 열심히 하루를 살고 있는 국민들이 대가를 치러 와야 했다. 최근 몇 달간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희망을 접했다. 보수정당에서도 입을 열기 어려웠던 ‘공무원연금의 국민연금 통합’과 사회연대 원리에 따른 ‘저소득층까지 보편증세’를 공개적으로 주창한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등장 덕분이었다.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생구조에 늘 문제의식을 가져 온 입장이라 새 모습과 열정으로 움직이는 정의당과 녹색당에 대해 ‘지않응’, 즉 ‘지지하지는 않지만 응원하는’ 사람 중 하나였기에 노조를 주요 지지 기반으로 삼는 정당의 대표가 저런 유연하고 통합적인 견해를 용기 있게 내놓는 것을 보고는 ‘드디어 한국 정치도 바뀔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녹색당이 지난 총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후폭풍으로 큰 타격을 받아 안타까웠는데, 이념과 노선이 탄탄한 정의당이 좌파에서 중도로 확장해 들어오며 이제야 정당 간에 제대로 된 정책 노선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전혀 예상 못했던 일대 사건으로 정의당도 쑥대밭이 됐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오락가락한 입장으로 당원들의 대거 탈당 등 내홍이 겨우 수습되던 와중에 다시 결정타를 맞으니 존폐 논란이 일어날 법도 하다. 그래도 정의당은 다른 정당들보다 훨씬 원칙과 품위를 지키며 사태를 수습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양대 기득권 정당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본다. 피해자 장혜영 의원의 용기,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지만 김종철 대표의 신속한 사과와 사퇴, 대표 직무대행 김윤기 부대표의 사퇴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은 그 의미를 새겨 보기도 전에 순식간에 지나갔고, 원래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 자체가 문제의 근원이지만, 이런 문제가 터질 때 어떻게든 부인하고, 얼버무리고, 버티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일삼던 지난 1년간의 민주당 모습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대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도부 총사퇴나 4ㆍ7 보궐선거 무공천 등에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여 아직 최종 평가를 하긴 이르지만, 결과에 앞서 과정만 본다면 그래도 우리 정치가 바뀌고 있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가 된다. 한국 사회의 세대 구성은 농업국가를 첨단산업국가로 재탄생시킨 위대한 산업화 세대, 권위주의 체제의 청산에 몸을 던져 앞장선 민주화 세대, 한국 최초의 개인주의 세대라고 하는 X세대, 그 뒤를 잇는 밀레니얼세대 등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정당의 이념 스펙트럼은 잠시 덮어 두고 유권자 개인을 끌어당기느냐 밀어내느냐 하는 자력(磁力) 역할을 하는 감성 능력을 기준으로 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의 인지능력이나 감성을 각각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들 꼰대정당 1중대와 2중대가 담아내지 못하는 다음 세대들의 감성과 정책을 정의당이 상당히 잘 소화하며 받아내고 있었다고 본다. 한편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녹색당은 밀레니얼세대 감성에 더욱 밀착돼 있을 것이다. 각 분야 허리 역할의 연령대인 X세대들이 요즘 ‘낀세대’로 고충이 크다고 한다. ‘꼰대’와 ‘요즘 것들’ 사이에서 치이고 있다. X세대의 일원으로 스스로를 바라볼 때 아무리 봐도 우리는 새 시대의 맏이보다는 구시대의 막내가 더 맞는 것 같다. 세상이 바뀌었다. 이젠 경험이 독(毒)이 되는 시대다. 우리는 선배 세대들처럼 기득권 움켜쥐고 내어놓지 않으려고 끝까지 발버둥치는 짓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 새 시대를 여는 데는 누군가의 양보와 희생이 필요하다. 디지털 원주민인 밀레니얼세대가 전면에 나설 때 나라가 좀더 상식적이고 평화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 국보 피아노맨이 고른 보물 피아노… 백건우는 ‘중후’ 조성진은 ‘개성’

    국보 피아노맨이 고른 보물 피아노… 백건우는 ‘중후’ 조성진은 ‘개성’

    주요 공연장 스타인웨이 피아노 보유연주자 공연 전 모든 악기 쳐보며 확인115는 맑고 또랑또랑 318은 중후한 멋악기 일련번호마다 울림통·음색 달라 공연 성격·자신 취향 따라 피아노 선택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을 하루 앞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무대 위에서 연주할 피아노를 골랐다. 보통 악기보관실에서 피아노를 고르지만 이 공연장에선 처음 독주회를 갖는 그는 직접 무대로 피아노 4대를 모두 꺼내 공연장 울림까지 확인했다. 선우예권이 고른 피아노는 최근 김선욱(1월 11·12일), 임동민·임동혁 형제(1월 13일)도 사용할 만큼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악기였다. 롯데콘서트홀이 보유한 스타인웨이 앤 선스 4대는 2016년 개관 당시 손열음이 직접 독일 스타인웨이 본사에서 타건을 해 본 뒤 선택한 것들이다. 피아니스트들에겐 늘 다른 악기로 최상의 연주를 만들어야 하는 숙명이 있다. 블라드미르 호로비츠가 피아노를 비행기에 싣고 다녔다는 일화도 유명하지만 대다수 연주자들은 맨몸으로 공연장에서 악기를 만난다. 주요 공연장에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인웨이 콘서트용 풀사이즈(D274)가 놓였지만 악기마다 음색이 크게 달라 ‘피아노 고르기’는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최근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한 피아노는 2013년 신수정·이진상 교수가 직접 골라 온 2대 가운데 하나인 스타인웨이 594115(일련번호) 피아노다. 특히 젊은 연주자들이 선호한다. 이 교수는 “울림통이 가장 큰 피아노를 선택했다”면서 “울림이 좋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져오면 훌륭한 조율사가 세공하고 연주자들의 손길이 깃들어 악기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백건우, 언드라시 시프 등 거장들은 2005년 구입한 571318 피아노를 주로 선택했다. 예술의전당 이수미 무대감독은 “115는 어린아이 목소리처럼 또랑또랑하고 맑은 음색을 내고, 318는 중후한 멋이 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이나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할 때 특히 잘 어울렸다”고 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9월 후원회 지원으로 새 피아노를 구입했다. 일련번호 615023. 2억 7000만원대 악기 후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피아노에 ‘예술의전당 후원회’ 문구를 담기로 한 계획을 스타인웨이 측이 받아들여 주문 제작이 이뤄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글이 새겨진 스타인웨이다. 이 특별한 피아노를 가장 처음 무대에서 연주한 사람은 바로 조성진이었다. 지난해 11월 4일 두 차례 리사이틀을 가진 조성진은 스타인웨이 4대 가운데 “음색이 통통 튀고 맑다”며 이 악기를 선택했다.2019년 11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했던 김선욱은 당시 신중하게 선택한 피아노가 매우 만족스러워 지난해 12월 20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듀오 리사이틀에서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리허설 중 자신의 연주 느낌보다는 바이올린과 협주할 때 화음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다른 악기로 교체했다.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연주자가 미리 선택한 피아노만 조율하려다 혹시나 싶어 두 대 모두 준비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에 있는 스타인웨이 4대 가운데 2대는 2017년 임동혁이 구입에 도움을 줬다. 본사에서 9대를 쳐 보고 그가 처음 만져 보자마자 고른 ‘1번 피아노’와 꽤 오랜 시간을 들여 고른 ‘2번 피아노’였다. 이 중 최근 조성진, 백건우, 김정원, 당 타이 손 등이 연주한 2번 피아노가 인기가 높다. 같은 악기도 연주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금호아트홀 연세에는 2009년 광화문 시절부터 함께한 스타인웨이보다 2015년 피아노가 더 명료하고 깔끔한 소리를 낸다고 연주자들이 좋아했는데, 2019년 12월 세르게이 바바얀은 2009년 피아노를 골랐다. 금호아트홀 관계자는 “그 피아노가 그렇게 예쁜 소리를 낼 수 있었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 무대를 갖는 연주자들 중엔 피아노를 고를 때 “조성진, 백건우 선생님이 연주하신 게 무엇이냐”는 질문도 많다고 한다. 공연장 측에선 특정 피아노만 사용하지 않고 프로그램 선곡과 분위기에 따라 적절히 고르도록 조언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예술의전당 새 피아노 첫 개시한 조성진·깊은 음색 고른 백건우

    예술의전당 새 피아노 첫 개시한 조성진·깊은 음색 고른 백건우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을 하루 앞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무대 위에서 연주할 피아노를 골랐다. 보통 악기보관실에서 피아노를 고르지만 이 공연장에선 처음 독주회를 갖는 그는 직접 무대로 피아노 4대를 모두 꺼내 공연장 울림까지 확인했다. 선우예권이 고른 피아노는 최근 김선욱(1월 11·12일), 임동민·임동혁 형제(1월 13일)도 사용할 만큼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악기였다. 롯데콘서트홀이 보유한 스타인웨이 앤 선스 4대는 2016년 개관 당시 손열음이 직접 독일 스타인웨이 본사에서 타건을 해 본 뒤 선택한 것들이다. 피아니스트들에겐 늘 다른 악기로 최상의 연주를 만들어야 하는 숙명이 있다. 블라드미르 호로비츠가 피아노를 비행기에 싣고 다녔다는 일화도 유명하지만 대다수 연주자들은 맨몸으로 공연장에서 악기를 만난다. 주요 공연장에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인웨이 콘서트용 풀사이즈(D274)가 놓였지만 악기마다 음색이 크게 달라 ‘피아노 고르기’는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최근 연주자들이 가장 선호한 피아노는 2013년 신수정·이진상 교수가 직접 골라 온 2대 가운데 하나인 스타인웨이 594115(일련번호) 피아노다. 특히 젊은 연주자들이 선호한다. 이 교수는 “울림통이 가장 큰 피아노를 선택했다”면서 “울림이 좋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져오면 훌륭한 조율사가 세공하고 연주자들의 손길이 깃들어 악기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공연마다 그날 컨디션과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저도 제가 고른 피아노를 치지 않은 적이 많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백건우, 안드라스 쉬프 등 거장들은 2005년 구입한 571318 피아노를 주로 선택했다. 예술의전당 이수미 무대감독은 “115는 어린아이 목소리처럼 또랑또랑하고 맑은 음색을 내고, 318는 중후한 멋이 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이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등을 연주할 때 특히 잘 어울리게 들렸다”고 설명했다.예술의전당은 지난해 9월 후원회 지원으로 새 피아노를 구입했다. 일련번호 615023. 2억 7000만원대 악기 후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피아노에 ‘예술의전당 후원회’ 문구를 담기로 한 계획을 스타인웨이 측이 받아들여 주문 제작이 이뤄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글이 새겨진 스타인웨이다. 이 특별한 피아노를 가장 처음 무대에서 연주한 사람은 바로 조성진이었다. 지난해 11월 4일 두 차례 리사이틀을 가진 조성진은 스타인웨이 4대 가운데 “음색이 통통 튀고 맑다”며 이 악기를 선택했다.2019년 11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했던 김선욱은 당시 신중하게 선택한 피아노가 매우 만족스러워 지난해 12월 20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듀오 리사이틀에서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리허설 중 자신의 연주 느낌보다는 바이올린과 협주할 때 화음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다른 악기로 교체했다.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연주자가 미리 선택한 피아노만 조율하려다 혹시나 싶어 두 대 모두 준비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성남아트센터는 스타인웨이 3대와 파치올리 F278, 야마하 C7를 각 1대씩 갖고 있다. 모든 공연장이 그렇듯 최적의 상태에서 연주가 되도록 조율을 해두는데 2018년 첫 내한공연을 가진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가 특히 매우 집요하고 꼼꼼하게 세밀한 부분까지 음에 맞도록 조율사에게 요구했다. 반면 조성진은 지난해 스타인웨이 2대를 한 번씩 쳐보고 곧바로 연주용을 골랐다.경기아트센터에 있는 스타인웨이 4대 가운데 2대는 2017년 임동혁이 구입에 도움을 줬다. 본사에서 9대를 쳐 보고 그가 처음 만져 보자마자 고른 ‘1번 피아노’와 꽤 오랜 시간을 들여 고른 ‘2번 피아노’였다. 이 중 최근 조성진, 백건우, 김정원, 당 타이 손 등이 연주한 2번 피아노가 인기가 높다. 1번 피아노를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는 직접 고른 임동혁이다. 경기아트센터 조율사는 “임동혁의 피아노 터치 방식과 1번 피아노가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악기도 연주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금호아트홀 연세에서는 2009년 광화문 시절부터 함께한 스타인웨이보다 2015년 신촌 시대를 열며 구입한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더 명료하고 깔끔한 소리를 낸다고 연주자들이 좋아했는데, 2019년 12월 세르게이 바바얀은 2009년 피아노를 골랐다. 금호아트홀 관계자는 “그 피아노가 그렇게 예쁜 소리를 낼 수 있었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 무대를 갖는 연주자들 중엔 피아노를 고를 때 “조성진, 백건우 선생님이 연주하신 게 무엇이냐”는 질문도 많다고 한다. 공연장 측에선 특정 피아노만 사용하지 않고 프로그램 선곡과 분위기에 따라 적절히 고를 수 있도록 조언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인정 범위 확대...새 장해등급 산정체계 마련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인정 범위 확대...새 장해등급 산정체계 마련

    지난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인정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장해등급 산정체계가 새로 마련됐다. 환경부는 29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에 따른 세부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장해등급은 요양생활수당 지급기준인 건강피해등급과 동일한 등급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건강피해등급은 폐기능검사로 산정하되 후유증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피해를 고려하기 위해 ‘대한의학회 장애 평가기준(2016)’을 적용해 상향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장해급여와 요양생활수당은 중복해 지급하지 않지만, 요양급여 등 나머지 구제급여는 유효기간에 중복해 받을 수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제20차 피해구제위원회에서 의결한 건강피해등급도 수정·의결했다. 폐 이식을 받은 피해자의 건강피해등급은 ‘고도피해’ 이상으로 하고, 폐기능 검사가 불가능하면 조사·판정과정에서 피해등급을 정하도록 했다. 또한 유효기간 내 증상이 악화하면 건강 모니터링을 거쳐 피해등급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정된 건강피해등급과 장해등급 산정방법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www.healthrelief.or.kr)’에 공개된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개별심사 추진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개별심사 대상은 모두 5689명이며, 심사 완료까지 2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신규 신청자에 따라 구제급여 지급 결정 대상자 수는 증가할 수 있다. 개별심사는 전국 11개 조사판정전문기관(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피해자와 신청자의 거주지역을 고려해 담당 병원이 배정된다. 재심사를 할 때는 최초 판정병원과 다른 병원에서 심사한다. 피해자나 신청자는 배정된 조사판정전문기관을 방문하거나 서면, 유선통화, 원격화상회의를 통해 직접 진술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日 새역모, 또 억지…“교과서에 종군위안부 표현 삭제하라”

    日 새역모, 또 억지…“교과서에 종군위안부 표현 삭제하라”

    일본의 우익 세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자국 교과서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표적으로 삼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9일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익 사관을 옹호하는 일본 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일본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문부과학성에 일부 중학교 교과서에 사용되는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새역모가 문제 삼는 대목은 야마카와 출판의 교과서에 ‘전쟁터에 설치된 위안시설에는 조선·중국·필리핀 등에서 여성이 모집됐다(이른바 종군위안부)’라고 기재된 것 등이다. 앞서 이 단체는 ‘종군’은 종군 카메라맨, 종군 간호사 등 군인 이외에 군대에 속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라며 종군 위안부는 전쟁 중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 용어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의견을 지난해 12월에 문부과학성에 제출했는데,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은 내용 정정 권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새역모가 계속 이 같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표기 방식을 꼬투리 잡아 교과서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을 싣지 못하도록 하거나,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폭력성을 희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한 고노 담화를 공격하려는 의도도 있다. 1993년 8월 4일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는데, 이때 쓰인 종군 위안부 표현이 틀렸다며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일본 정부가 새역모의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교과서 검정 기준을 토대로 도서 검정 조사심의회에서 전문 심의가 이뤄졌고, 그 결과로 검정 의견이 첨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다수당의 횡포” 비난 들을 여당의 법관 탄핵

    [임병선의 시시콜콜] “다수당의 횡포” 비난 들을 여당의 법관 탄핵

    더불어민주당 의원 개인 발의하기로 과반 정족수라 부결될 가능성 없을듯 판결문 수정 요구한 임성근 부장판사 헌재서 인용되면 5년간 변호사 안돼 다음달 물러나는데 망신주기식 탄핵 국민의힘 ‘농단 옹호’ 역풍 불까 고민 의석 174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사법농단’ 의혹을 사고 있는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해 “다수당의 횡포”라는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헌정 사상 첫 법관 탄핵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동의로 발의할 수 있고 재적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가 174석이어서 일사불란한 표결이 이뤄지면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앞서 대법관을 대상으로 탄핵소추안이 두 차례 발의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첫 사례는 고(故) 유태흥 전 대법원장이 전두환 정권 시절 불법시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생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판사를 지방으로 좌천시키는 등 불공정 인사를 했다는 의혹을 사 발의됐다. 1985년 10월 국회에 올라온 유 전 대법원장의 탄핵소추안은 재석의원 247명 중 찬성 95표, 반대 146표, 기권 5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두 번째 사례는 신영철 전 대법관이다. 2009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관련 재판을 특정 재판부에 몰아줬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당시 민주당 의원 105명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지만 한나라당이 표결에 반대해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탄핵소추안의 개별 발의를 허용한다”고 말했다. 당론 을 채택하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이미 법관 탄핵안에 동조하는 소속 의원만 100명에 육박하는 실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일부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다수당의 횡포” “사법부 길들이기”란 비난을 들을 것이 뻔한 탄핵 이슈를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띄우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당내 강경 목소리를 잠재우긴 어렵다고 현실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이날 ‘조국 아들 인턴확인서 허위 발급’ 혐의 1심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것도 여권 내 사법 불신론을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초 이동근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함께 탄핵소추안에 올리려다 대표 발의자 이탄희 의원이 지적한 대로 “상대적으로 죄질이 더 나쁜” 임 부장판사 한 명으로 압축했다. 국민의힘은 뜻밖에도 사태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며 고심하는 모습이다. 임 부장판사의 사법농단 연루 정황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밝혀져 국민들의 비난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여당의 탄핵 추진에 무턱대고 반발하면 ‘사법농단을 옹호한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임 부장판사는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판결문 수정을 강요하는 등 죄질이 위중하긴 하다.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재판부는 여러 차례 “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위법 여부가 법원에서 확정되지 않은 판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이 정략적인 비난을 들을 것이 뻔한데 이런 정도의 비난 역시 감수하겠다는 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뜻으로 읽힌다. 당연히 일선 법관들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법원의 한 판사는 “씁쓸하다”며 “떠나는 사람을 탄핵해도 실효성은 없는 상황인데, 정치권이 ‘뭔가 보여주겠다’ 식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법원의 무기력한 대처가 이런 사태를 빚었다고 진단했다. “법원이 법관들을 징계하지 않으니까 탄핵이라는 수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며 “대법원장이 나서서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못 믿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판사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은 아니라며 개별 발의를 허용한다고 밝힌 것을 보면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서 급하게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 부장판사는 올해 임용 30년이 지나 10년마다 받는 재임용 심사 대상이었으나 지난해 10월 8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사실상 스스로 법원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혀 다음달 법원을 떠나는데 여당이 망신 주기식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탄핵 결정은 헌법재판소의 몫이다.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되면 임 부장판사는 공무원연금법 제65조에 따라 5년간 변호사 등록과 공직 취임이 불가능하다. 연금 수령도 일반 퇴임 퇴직 수당의 절반으로 제한된다. 임 부장판사가 법원 문 밖으로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나가는 일만은 막겠다는 것이 탄핵 추진의 명분이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대구시, 대법원, 한국인터넷진흥원

    ■ 기획재정부 ◇ 고위 공무원단 승진 △ 정책기획관 유형철 △ 정책조정기획관 김재환 △ 북방경제협력위원회지원단 부단장 신중범 △ 한국판뉴딜 실무지원단 부단장 정덕영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 정책 과정 김병철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 정책 과정 장문선 △ 국립외교원 글로벌 리더십 과정 윤석호 △ 국방대학교 안보 과정 민상기 ◇ 부이사관 승진 △ 예산정책과장 박창환 △ 조세정책과장 김영노 △ 관세제도과장 진승하 △ 공공정책총괄과장 이상영 △ 국제금융과장 주현준 △ 대외경제총괄과장 문경환 △ 개발금융총괄과장 이대중 △ 복권총괄과장 오은실 △ 조세 및 고용보험 소득정보연계추진단 이호근 △ 기획재정부 이상원 ■ 대구시 ◇ 5급 승진 △ 감사관실 김정식 양동수 △ 기획조정실 김은진 이영희 장주영 △ 시민안전실 김용일 △ 일자리투자국 서수남 박현희 박선영 최종태 △ 혁신성장국 김정화 노숙현 △ 도시재창조국 정봉수 이수창 △ 미래공간개발본부 송명수 △ 통합신공항건설본부 이동진 정길수 지주규 △ 자치행정국 이점미 임보건 류경선 김인수 △ 시민건강국 박순화 이상기 △ 여성청소년교육국 김현혜 강대성 △ 문화체육관광국 박영주 △ 녹색환경국 안미숙 김성근 △ 교통국 조정옥 강미정 김유일 △ 의회사무처 전상봉 △ 보건환경연구원 전병권 △ 상수도사업본부 곽보형 김태훈 △ 건설본부 이호준 심찬보 △ 도시철도건설본부 최준환 구경렬 △ 서울본부 석재경 △ 도시공원관리사무소 김정호 △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서관교 △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심현숙 △ KOTRA 박다원 ◇ 5급 직무대리 △ 시민안전실 정운경 △ 경제국 안병락 △ 혁신성장국 최신혜 △ 도시재창조국 이재석 △ 미래공간개발본부 정용호 △ 시민건강국 김진영 정영범 △ 문화체육관광국 임언미 △ 녹색환경국 이영석 △ 교통국 정승제 ◇ 5급 전보 △ 대변인실 박남태 △ 감사관실 김일수 장현철 임환정 △ 기획조정실 윤찬 박우미 양승철 △ 시민안전실 이정호 박병희 김태진 김상식 △ 경제국 김정원 △ 일자리투자국 박미경 이은섭 △ 혁신성장국 신영미 김윤정 김수정 장현덕 △ 도시재창조국 남인석 안명섭 △ 통합신공항건설본부 김정숙 김건우 △ 자치행정국 김근수 김문희 오상호 △ 복지국 변순미 임주생 박원식 김미정 △ 시민건강국 정성욱 △ 여성청소년교육국 이현미 류경애 이주원 김연희 홍윤미 △ 문화체육관광국 윤용득 △ 녹색환경국 정대근 △ 의회사무처 박원희 최수봉 △ 공무원교육원 신형호 △ 상수도사업본부 한경호 김혜인 전주열 △ 건설본부 이성희 김수복 △ 도시철도건설본부 손수정 김재만 원중근 △ 시설안전관리사업소 조민석 △ 여성회관 박현자 △ 문화예술회관 최해운 민영진 △ 체육시설관리사무소 나채인 △ 환경자원사업소 홍문배 △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신태식 ◇ 5급 전입 △ 녹색환경국 김태규 홍만표 ◇ 5급 전출 △ 서구 이민애 △ 북구 백기연 △ 수성구 최태영 △ 달성군 윤대영 ◇ 5급 파견복귀 △ 일자리투자국 손성혁 △ 경제국 조숙현 ◇ 파견자 부서배치 △ 기획조정실 재정협력관 차한원 △ 혁신성장국 이준표 ◇ 5급 파견 △ 창업진흥과(대구경북디자인센터) 김현령 △ 산단진흥과(성서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전재홍 △ 투자유치과(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안상현 △ 관광과(대구관광재단) 박채영 △ 산유통과(농림축산식품부) 홍대의 △ 인사혁신과(기획재정부) 김현진 △ 인사혁신과(행정안전부) 서미영 ■ 대법원 [법원장 전보] ◇ 고등법원장 △ 서울고등법원장 김광태 △ 대전고등법원장 이균용 △ 대구고등법원장 김찬돈 △ 부산고등법원장 박효관 △ 수원고등법원장 정종관 ◇ 지방법원장 △ 법원행정처 차장 김형두 △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성지용 △ 서울회생법원장 서경환 △ 서울남부지방법원장 김용철 △ 서울북부지방법원장 김한성 △ 인천지방법원장 강영수 △ 춘천지방법원장 한창훈 △ 청주지방법원장 허용석 △ 부산지방법원장 전상훈 △ 울산지방법원장 김우진 △ 창원지방법원장 이창형 △ 광주지방법원장 고영구 △ 제주지방법원장 오석준 △ 의정부지방법원장 김형훈 △ 대구지방법원장 황영수 ◇ 가정법원장 △ 서울가정법원장 김인겸 △ 대구가정법원장 서경희 △부산가정법원장 한영표 △ 광주가정법원장 김귀옥 ◇ 고등법원 부장판사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조영철 김흥준 권기훈 △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정용달 △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창한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정형식 ◇ 원로법관 △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창보 △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부장판사 박병칠 ◇ 지방법원 부장판사 △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장준현 △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손봉기 이윤직 △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부장판사 이일주 ◇ 지방법원장 겸임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우진 [법원장 퇴직] △ 부산고등법원장 이강원 △ 수원고등법원장 김주현 △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민중기 △ 서울가정법원장 김용대 △ 인천지방법원장 양현주 △ 청주지방법원장 이승훈 △ 울산지방법원장 구남수 △ 창원지방법원장 김형천 △ 광주가정법원장 이태수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 ◇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 △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오영준 △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황진구 △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천대엽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마용주 전지원 문광섭 지영난 박연욱 이재희 최수환 남성민 심담 엄상필 이광만 이재권 이승련 △ 대전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신동헌 △ 부산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주호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박종훈 △ 수원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노경필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홍동기 김복형 권혁중 김성수 이제정 김경란 윤성식 △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승렬 ◇ 고등법원 부장판사 겸임 △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박영재 ◇ 고등법원 부장판사 겸임 해임 △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김우수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하 퇴직]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김필곤 김환수 문용선 이동근 이범균 조한창 △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연우 △ 수원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승표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강경구 손지호 △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이대경 이형주 최창석 △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김진옥 △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손주철 △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선일 이환승 △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이원 허경호 △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 김경희 △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김봉선 이헌영 △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조원경 △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이창현 △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부장판사 서정현 △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부장판사 방태경 △서울고등법원 판사 구민승 김윤정 장철익 △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 박승혜 [지방법원 부장판사 및 고등법원 판사 전보] ◇ 지방법원 부장판사 △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제1수석부장판사 송경근 △ 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안병욱 △ 서울북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정문성 △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안산지원 부장판사 박범석 △ 부산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박형준 △ 의정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임성철 ◇ 고등법원 판사 △ 서울고등법원 판사 정승규 손철우 구자헌 기우종 김종기 이숙연 김진석 박순영 견종철 박재우 △ 대전고등법원 판사 백승엽 이준명 한소영 박선준 김유진 원익선 △ 대구고등법원 판사 양영희 △ 부산고등법원 판사 김재형 박해빈 오현규 곽병수 김관용 남양우 민정석 신숙희 △ 광주고등법원 판사 성충용 이수영 이승철 김성주 오경미 왕정옥 △ 수원고등법원 판사 김무신 김태호 유헌종 △ 특허법원 판사 김상우 문주형 이형근 △ 부산고등법원 판사 박해빈 ◇ 지방법원 판사 겸임 △ 대법원 윤리감사제1심의관 유철희 ◇ 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겸임해임 △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윤경아 △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제1심의관 유철희 [직무대리 해제] ◇ 고등법원 판사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정승규 정재오 견종철 김상우 문주형 박선준 손철우 이형근 구자헌 기우종 김유진 김종기 원익선 이숙연 박재우 △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 박순영 이준명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재형 오현규 곽병수 김관용 김진석 남양우 신숙희 △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김무신 김태호 유헌종 김태현 김성주 오경미 왕정옥 ■ 한국인터넷진흥원 ◇ 본부장 보임 △ 경영기획본부장 이석래 △ 정보보호산업본부장 최광희 ◇ 단장급 보임 △ 혁신경영단장 황보성 △ 미래정책연구실장 오진영 △ 침해대응단장 이동근 △ 침해사고분석단장 임진수 △ 융합보안단장 이성재 △ 사이버보안빅데이터센터장 심재홍 △ 개인정보정책단장 김주영 △ 개인정보조사단장 윤권일 △ 보안산업단장 오동환 △ 디지털진흥단장 강필용 △ 블록체인진흥단장 박상환 △ ICT분쟁조정지원센터장 홍현표 △ 소통협력실장 허해녕△ 감사실장 조찬형 ◇ 팀장급 보임 △ 전략기획팀장 신한철 △ 예산협력팀장 봉기환 △ 안전관리팀장 조성직 △ 인사팀장 김도균 △ 사이버보안정책기획팀장 박용규 △ 상황관제팀장 이창용 △ 취약점점검팀장 배승권 △ 융합보안지원팀장 김찬일 △ 전자정부보호팀장 박양환 △ AI빅데이터보안팀(TF)장 이태승 △ 개인정보제도팀장 이정현 △ 개인정보사고조사팀장 김미현 △ 118상담팀장 김성한 △ 스팸조사팀장 박해룡 △ 위치정보팀장 박창민 △ 보안위협대응R&D팀장 지승구 △ 핀테크진흥팀장 오주형 △ 인터넷주소정책팀장 박정섭 △ 전자문서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사무국장 전홍규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3] 국지전·불법조업·고립 “서해5도 사는 게 죄인가”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3] 국지전·불법조업·고립 “서해5도 사는 게 죄인가”

    서해 5도는 1·2차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등 국지전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인한 생계의 문제, 외부와의 고립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다. 한국․북한․중국의 접경수역으로 해양자원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서해의 독도’로 ‘주민의 실효적 지배’를 통한 ‘해양주권과 안보의 정당성’을 확보한 곳이기도 하다. 대외적으로 서북도서는 DMZ, 한강하구와 함께 유엔군사령부 통제를 받고 있다. 5도서 주민들은 비무장지대 안에 민간인이 거주하는 대성동 마을처럼 남북 서해 접경수역 안에 있으나, 특별한 혜택 없이 안보규제를 받으며 살아왔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지정학적 특성상 서해 연안 방비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이자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해로의 요지다. 또한 바다의 수심이 얕고 조강에서 나온 모래와 플랑크톤으로 인해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어민들은 평상시 어업을 기반으로 생활하고 있으면서 전쟁, 해적선 출몰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군병으로서 또 하나의 의무를 지니고 살아왔다. 일제 강점기에는 선진 조업기술이 들어오면서 5도의 조업환경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연평도 조기파시 때처럼 어선과 상선이 많을 때는 2000~3000척에 달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모두 일본인이 가져갔다. 연평도 ‘향리지’에 따르면 “그 당시의 어획고는 천문학적 수치로 연평어업협동조합의 일일 출납고가 한국은행의 출납보다 그 액수가 높았다”고 한다. 해방 후 미소 군사분계선 설정으로 서해 5도를 비롯한 옹진반도는 지금과 달리 남측에 속했다. 연평도의 경우 전쟁 당시 별다른 피폭도 발생하지 않았다. 향토지에 따르면 “6.25 동란 중 본도에 3발의 포탄이 떨어졌다. 호주비행기가 적지인줄 알고 떨어뜨린 포탄이었으며 월백추야 연대 대원 1명이 죽고, 박신국씨의 소 1마리가 죽었다. 이것이 전쟁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라고 한다. 오히려 북측 각지에서 내려온 3만여명의 피난민이 운집된 연평도는 일대 혼잡을 이뤘다. 식량과 식수 문제는 물론 모든 산이 오물로 뒤덮였고, 장질부사(장티푸스) 등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기록도 있다.한국전쟁 이후 5도서 어민들에게 영향을 미친 결정적 사건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유엔에 의한 정전협정이다. 국방부가 편찬한 ‘6.25 전쟁사 9’에 따르면 “거래 목적상 유엔군도... 옹진과 연안반도가 계속 공산군 측의 통제하에 놓이는 것에 동의해도 좋다”고 했다. ‘버려진 옹진반도’는 분쟁의 바다를 잉태했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갈등으로 이어졌다. 어민들에게도 안보에 따른 규제의 족쇄가 채워졌다. 5도서 수역의 남북 경계의 문제는 9.19 군사합의서에도 드러났다. 서해평화수역 조성의 핵심은 ‘그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가?’이다. 합의서에 명시한 ‘북경계선’과 ‘남경계선’의 기준을 양측이 합의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쟁점은 NLL과 북이 주장하는 경계선을 어떻게 풀 것이냐로 귀결된다. 해상경계선은 육지의 합의된 군사분계선과 달리 종전 또는 평화협정 체결 시 남북 간의 해상경계선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조업의 자유와 남북 평화공존을 희망하고 있다. 미래의 공동어로구역과 NLL까지 조업 확장보다는 현재 어장 범위(시간, 면적, 허가)에서의 규제 완화를 최우선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쟁점수역(NLL~북 경비계선)은 해양생태조사를 선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해양생태보존수역으로 지정한 뒤 중국어선 길목 차단과 남북수산교역을 위한 해상파시, 남북수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수산과학기술교류, 옹진반도 공동어로(양식) 등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남북 경협을 위한 어민들이 참여하는 ‘사회적평화기업’을 정부에 제시한 바 있다. 두 번째는 2000년에 체결한 한중어업협정이다. 협정문 제9조에서는 “잠정조치수역 북단에 위치한 일부수역, 과도수역 이남에 위치한 일부수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의가 없는 한 현행 어업활동을 유지하며 어업에 관한 자국의 법령을 타방체약당사자의 국민과 어선에 대해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했다. 사실상 주권을 강제로 행사할 수 없다. 때문에 정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중국 외교적 대응 강화”, “해경의 단속 강화”, “처벌강화”등 세 가지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어선의 약탈과 불법은 일제강점기를 제외하고 조선시대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조선 후기 청과 일본은 조약을 내세워 국내 어업 영역을 무법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어민들은 생존권을 위협받자 스스로 외세와 직접 충돌했다. 1884년 백령도에서 벌어진 ‘청국인 살상·강도 사건’은 외교 문제로 비화됐으나 결국 백령도 어민만 효수했고 관찰사도 유배했다. 조선의 왕은 백성을 죽임으로써 안위를 지켰다. 지난해 제정된 ‘어선안전조업법’에 대해 어민들이 강력히 규탄하며 시위를 한 적이 있다. 어민들을 군사 통제 대상이자 형사처벌 대상자로 인식하는 정부에 대한 분노였다.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중국어선의 노략질에 재산권을 침탈당하는 것을 무력하게 보면서 살았다. 그럼에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가족의 생계와 생존을 위해 참고 견디며 살아왔다.힘없는 선대 어민은 생존을 위해 권력에 순응하고 눈치를 보며 사는 것 외에는 별도리가 없다고 여겼다. 국가 정책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다가 자칫하면 간첩죄로 몰린다는 불안함에 쥐죽은 듯 살았다. 북한에 인접한 “서해 5도에 태어나거나 사는 게 죄라면 죄지” 하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았다. 자식들에게는 “나중에 섬에 살지 말아라! 뭍으로 나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떳떳하게 서 살아라!”고 말하면서 거친 풍랑을 해치며 바다로 몸을 던진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2010년 연평도 포격이다. 당시 겁에 질린 1300여명의 주민이 터전을 버리고 어선 등을 타고 긴급히 섬을 떠났다. 한국전쟁 이후 첫 대규모 국민 피난이었다. 그리고 정부가 마련해준 그해 겨울 첫 거처는 찜질방이었다. 주민들은 집단 이주를 요구했다. 정부는 “NLL을 사수하려는 우리 국방․안보정책상으로도 주민들이 빠져 나오게 하는 지원 대책을 저희들이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라며 피난 나온 지 한 달도 안되는 주민들을 다시 섬으로 들어가도록 종용했다. 창살 없는 감옥에 다시 밀어넣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긴 세월 서해 5도 어민들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12시간이었다. 안보를 이유로 47년 동안 여객선이나 어선 등의 야간 항행이 금지됐고, 조업의 자유와 이동권을 제약받으며 살아왔다. 어민들은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해상시위, 중국 어선 나포, NLL 영해 헌법소원, 분단 후 최초 한강 뱃길 잇기, 해상 파시, 어장확장을 평화 깃발 게양 등 안보 민주화와 평화 경제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물때를 알고 적시에 바다로 나가야만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인내와 희생은 계속 이어져 왔다. 누군가는 이들이 사는 것만으로 애국하는 일이라고 한 적도 있다. 정부는 어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들이 현실적 의무를 다하듯, 정부도 의무를 다해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정권 모두 어민들에게 수많은 약속을 했다. 그들은 더 이상 새로운 약속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미 여러 번 한 약속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어민들에게 평화는 생존이며 자유다. 이 목소리는 인권이자 또 다른 주권의 표현이다. 이들에게 희생의 굴레를 벗겨주고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누리는 기본권을 회복시켜야 한다. 동시에 정부는 서해 5도 평화수역의 가치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서해평화 정책의 지속가능성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정학적 특수성과 평화와 안보에 관한 메시지를 왜곡 없이 학생을 비롯한 국민에게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바르게 전달해야 한다. 한국전쟁 이후 군사정전협정에 ‘족쇄’ 한중어업협정 탓 주권 강제 행사 못해 중국 어선의 약탈·불법은 오래된 숙제 안보 이유로 47년간 야간항행도 금지 NLL 영해 헌법소원 등 목소리 내기도 정부서 기본권 회복 위한 행동 나서야 평화와 안보 모두 생존과 안전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분단으로 인한 이념 갈등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정쟁 수단으로 의제화됐다. 대체로 진보정권은 평화를, 보수정권은 안보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발, 서해 공무원 피살 등 남북 갈등 발생 시 평화정책은 위기를 맞았다. 그럴 때마다 언론들이 찾는 곳은 연평도다. 남북 갈등은 다시 정쟁과 남남 갈등으로 이어지고 어김없이 국지전 발생이 높은 서해 5도가 이슈가 되는 게 현실이다. 만약 또다시 제2의 연평도 포격 같은 군사적 긴장 대결로 회귀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군사적 안보냐? 평화적 안보냐? 등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선택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평화와 안보를 진영 논리에 가두면 안된다. 동전의 양면처럼 보수도 평화를, 진보도 안보를 말해야 한다. 대북정책의 동력은 결국 국민의 상식과 지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독도가 ‘영토 주권’의 상징이라면 서해 5도는 ‘안보의 성지’에서 ‘평화의 공존’으로 확장돼야 한다. 독도의 존재와 당위성은 국민과 남북 사이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서해5도는 그렇지 않다. 지금이라도 초중고 교과서 기술, 국내외 평화의 섬 캠페인 등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독도를 품고 있는 국민들 마음 속에 서해 5도 평화수역을 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한반도의 허리인 횡측 접경 공간에 대한 통합적‧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 서해 NLL~한강하구~DMZ에 이르는 접경 비무장 지역을 정책공간 단위로 묶어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 지역은 현재 국방부, 행안부, 해수부, 통일부 등 부처별 개별법과 단위사업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실질적인 출입 통제는 유엔군사령부가 하고 있다. 남북 상황에 따른 접경 공간별 안보규제와 교류 진흥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설립과 일관된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서해 5도 정책도 어민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의사결정의 거버넌스화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정책의 정당성과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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