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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는 얼마나 어두울까?…뉴호라이즌스호가 답하다

    우주는 얼마나 어두울까?…뉴호라이즌스호가 답하다

    우주는 얼마나 어두울까? 새 연구에서 우주의 밝기가 측정되었다. 연구자들이 우주의 밝기를 측정하는 데는 명왕성과 카이퍼 벨트를 탐사하고 현재 태양계 외곽으로 날아가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뉴호라이즌스 호의 관측을 이용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제237차 미국 천문학회의 온라인 회의에 발표되었으며, ‘천체물리학 저널‘에 게재되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광-적외선천문연구실(NOIRLab) 소속 과학자 토드 라우어 박사와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의 마크 포스트맨이 이 연구를 이끈 대표 저자로, “우주는 어둡지만 생각한 만큼 그렇게 어둡지는 않다”고 말했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흑암의 공간이다. 별이 빛나는 공간은 우주에서도 극히 일부로, 지구처럼 밝은 곳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이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우리은하를 떠나 심우주로 나아간다면, 우리 눈에 우주는 어떻게 보일까? 시골의 어둠 속에서 반딧불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큰 은하라 할지라도 광대한 우주 속에서는 작은 반딧불로 보일 뿐이다. 그런 희미한 반딧불이 몇 킬로미터 거리에 하나씩 띄엄띄엄 보이는 캄캄한 망망대해, 그것이 우주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가 완전히 검은 건 아니다. 우주는 셀 수 없이 많은 은하와 별들로부터 나온 희미한 빛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서 사용한 NOIRLab의 과학장비들은 지상 기반의 시설들이지만, 과학자들은 천문학에서 가장 원초적인 질문 '우주는 얼마나 어두운가'의 답을 찾아내기 위해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함께 활용했다. NOIRLab 과학자인 토드 라우어가 이끄는 천문학자 연구팀은 뉴호라이즌스 과학연구팀과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의 마크 포스트맨과 공동으로 우주의 밝기를 측정하는 과제에 착수했다. 이것은 결국 우주배경복사로 알려진 우주 전체의 빛(COB·Cosmic Optical Background)이 얼마나 되는가를 측정하는 일이다. “우주배경복사는 빅뱅 이후 45만 년 지난 우주에 대해 말해주지만, 우주 전체의 빛(COB)은 그후 생성된 모든 별들이 뿜어낸 빛의 총량을 말한다“고 전제한 포스트맨은 ”그 빛의 총량은 우주에 생성된 은하의 총 갯수와 은하들이 존재한 위치에 의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이 팀 접근 방식의 핵심은 허블 우주망원경이나 지구 또는 내부 태양계 주변에서 작동하는 탐사선에 의존하지 않고, 태양계의 변방을 항행하는 뉴호라이즌스의 망원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2015년에 명왕성을 근접비행한 후 2019년에 카이퍼 벨트 천체인 아로코스를 스쳐간 뉴호라이즌스는 이제 지구에서 70억㎞ 이상 떨어져 있다. 이 거리의 우주공간은 태양계의 빛공해가 비교적 적어 우주 전체의 빛을 측정하기 좋은 영역이다. 우리가 별을 보기 위해 빛공해가 심한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근교로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부 태양계는 분해된 소행성과 혜성에서 나온 작은 먼지 입자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작은 먼지 입자들에 의해 산란된 햇빛은 먼 우주에서 오는 희미한 배경 빛을 완전히 압도한다. 햇빛은 이 입자들을 반사시켜 지상의 관찰자들도 관찰할 수 있는 황도광(zodiacal light)이라 불리는 빛을 만들어낸다. 허블 망원경이 강력하지만, 여전히 빛공해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관측을 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태양계의 변두리 지역에서 뉴호라이즌스는 우주공간의 본원적인 밝기를 측정하고 우주를 채우고 있는 은하의 수를 추정할 수 있었다. 덕분에 허블 망원경이 볼 수 있는 가장 어두운 하늘보다 약 10배 더 어두운 심우주를 경험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은하수의 별빛과 성간 먼지의 반사와 같은 여러 잡광 요소들을 샅샅이 제거하고 측정 값을 수정했다. 그 같은 작업을 한 후에도 계산서에 약간의 빛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여분의 빛의 근원은 불분명하다. 가능성 중 하나는 근처에 탐지되지 않은 왜소은하들이 내는 빛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우리은하를 둘러싸고 있는 별들의 헤일로가 예상보다 밝을 수 있다는 것, 우주 전체에 퍼져 있는 떠돌이 별들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 또는 이론이 제시하는 것보다 더 희미하고 먼 은하계가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연구 결과 희미해서 셀 수 없던 은하들이 얼마나 많은가에 대한 상한선이 설정됐는데, 그 이전까지는 약 2조 개의 은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그 수가 수천억 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크 포스트맨은 “이것은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숫자”라며 “우리는 확실히 2조 개의 은하에서 나오는 빛을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딥 필드 관측으로부터 도출된 은하 개수에 대한 초기 추정치는 1000억 개였다. 망원경이 더 발전한다면 이 숫자는 2000억 개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은 우주의 은하 90%는 가시광선을 관측하는 허블의 능력을 벗어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뉴호라이즌스 미션의 측정치에 의존했던 이번 연구에서는 훨씬 적은 수의 추정치를 제시했다. 토드 라우어는 “허블 망원경이 볼 수 있는 모든 은하를 두 배로 늘려보라. 그것을 우리가 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다“고 말한다. 우주의 밝기를 만들고 있는 빛의 근원이 무엇인지, 그에 대한 정확한 답은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웹의 울트라 딥 필드 관측이 이를 탐지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김상호 대구대 총장 입학정원 미달 책임지고 사퇴 표명

    김상호 대구대 총장 입학정원 미달 책임지고 사퇴 표명

    김상호 대구대 총장이 올해 신입생 모집이 부진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을 밝혔다. 전국 각 대학에서 입학정원 미달이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총장이 미달 사태에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 대구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지난 4일 대학 내부 게시판에 입시 실패에 대한 총장 책임을 묻는 글이 올라오자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할 것이라는 사실만 약속드린다”는 댓글을 달아 구체적인 사퇴 시기를 밝혔다.앞서 김 총장은 지난달 28일 대학 내부 게시판에 올린 개강인사 글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는 총장으로서 저의 불찰과 무능에 기인한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도리다”고 사퇴 의사를 내비췄다. 그는 학과 경쟁력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고, 편제 조정을 강력히 추진하지 못했으며 대학 평판을 바꿀 대명동 도심캠퍼스 및 퓨처모빌리티캠퍼스 조성사업을 성사시키지 못한 점 등을 책임으로 꼽았다. 다만 “당면한 현안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구성원에 대한 최소한 예의이자 마지막 의무라고 생각하니 헤아려달라”며 편제 조정 등을 마무리한 뒤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대는 편제조정 기본안에 대해 학과별 의견을 수렴한 뒤 편제조정위원회에서 최종안을 마련해 다음 달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등록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경쟁력 있는 학과 신설, 입시전략 수정, 재정수입 감소를 가져오는 입학정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모집정원 10% 감축, 학과통합과 단대별 광역화를 통한 모집단위 20% 축소는 모두가 감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입학정원 4000명이 넘는 대학 가운데 소도시 야산에 나홀로 선 대학은 우리 대학뿐이다. 차기 집행부를 꾸리고자 하는 분은 유학생들도 문화시설이 있고 쉽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 수 있는 도심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며 정원을 줄이고 남은 부지를 놀이공원, 요양·체육시설, 산업단지 등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 총장은 2018년 5월 교직원 선거로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5월 말까지다. 대구·경북 대학들이 모두 올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대구대는 최종 등록률이 전년보다 19%포인트 떨어진 80.8%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 [포토] ‘여기 맛집이네’

    [포토] ‘여기 맛집이네’

    옥정호 빙어 수정란 이식사업이 진행된 5일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 월면리에서 빙어 수정란 채취를 하는 주민들 사이로 강아지가 빙어를 받아 먹고 있다. 임실군청 제공/연합뉴스·뉴스1
  • ‘절차적 위법성 논란’ 털어낸 탈원전 정책

    ‘절차적 위법성 논란’ 털어낸 탈원전 정책

    감사원이 5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림에 따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산업부는 “이번 감사 결과는 탈원전 정책 감사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며 “더는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적절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에 이어, 정책 수립 과정의 위법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추진 동력이 약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에너지 전환로드맵 분야, 각종 계획 수립 분야, 원자력진흥위원회 심의 분야 등 3개 분야, 6개 사항에 대해 관련 법률과 법원 판례, 법률 자문 결과를 토대로 검토한 결과 위법하거나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국민의힘 정갑윤 전 의원 등 547명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으로,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결론 내린 감사 건과는 별개 사안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에너지전환 로드맵,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대법원 판례와 법률 자문 결과 등에 따르면 정부가 수립하는 각종 계획, 마스터 플랜 등은 국민에 직접적인 효력을 미치지 않은 비구속적 행정 계획의 성질을 지닌다”며 “하위계획이 상위계획 내용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위법한 것은 아니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2차 에너지기본계획 등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해도 위법하다거나 정부의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아울러 “에기본이 다른 에너지 관련 계획을 법률적으로 기속하는 상위계획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8차 전기본 역시 2차 에기본과 다르다는 이유로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절차적 위법성 논란을 털게 돼 추진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더는 절차적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에너지전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 결과가 검찰의 월성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월성1호기 수사의 한 갈래가 절차적 위법성에 관한 것인데,감사 결과로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았냐는 분석에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감사원 “산업부 탈원전 정책 절차적 문제 없다”

    감사원 “산업부 탈원전 정책 절차적 문제 없다”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해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놨다. 감사원은 5일 에너지전환 로드맵 등 3개 분야, 6개 사항에 대해 관련 법률과 법원 판례, 법률자문 결과 등을 토대로 검토했으나 위법하거나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과 내용이 다르더라도 정부의 기본계획은 비구속적 행정계획이기에 하위계획과 상위계획의 내용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위법하다거나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감사는 국민의힘 정갑윤 전 의원 등 547명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기본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기본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에기본은 5년마다 수립하는 에너지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에기본에 따라 전기본을 수립한다. 2014년 수립된 2차 에기본은 2035년까지 원자력발전 비중 목표치를 29%로 정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2017년 말 수립한 8차 전기본은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23.9%로 낮추겠다고 설정했다. 이어 2019년 6월에는 노후 원전 수명은 연장하지 않고, 원전 건설은 신규로 추진하지 않는 방식으로 원전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3차 에기본이 발표됐다. 이로 인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지난 1월 11일부터 10일간 서면 감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면담 조사 등이 이뤄졌다. 이번 발표로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에 대한 감사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 위법·절차적 문제 확인 안돼”

    감사원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 위법·절차적 문제 확인 안돼”

    감사원이 오랜 논란 끝에 탈원전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감사원은 5일 ‘에너지 전환 로드맵과 각종 계획 수립실태’ 감사 결과를 내고 “에너지전환 로드맵 분야 등 3개 분야 6개 사항에 대하여 관련 법률과 법원 판례, 법률자문 결과 등을 토대로 검토하였으나, 위법하거나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국민의힘 정갑윤 전 의원 등 547명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에기본은 5년마다 수립하는 에너지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통상 에기본에 따라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한다. 2014년 수립된 2차 에기본은 2035년까지 원자력발전 비중 목표치를 29%로 정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2017년 말 수립한 8차 전기본은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23.9%로 낮추겠다고 설정했다. 이어 2019년 6월에는 노후 원전 수명은 연장하지 않고, 원전 건설은 신규로 추진하지 않는 방식으로 원전을 점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3차 에기본을 발표했다. 즉 에기본에 맞춰 전기본을 수립해야 하는데, 반대로 전기본을 만든 뒤 그 내용을 반영해 에기본을 바꿔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비구속적인 행정계획인 제2차 에기본 수정없이 제3차 전기본을 수립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감사원이 산업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감사원 결과로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에너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무릎 꿇은 나경원 차기 당권 도전하나

    무릎 꿇은 나경원 차기 당권 도전하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1위에 올랐던 나경원 전 의원은 4일 최종 후보 선출 여론조사에서 2위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보선 이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으로 재기를 노릴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최종 후보 발표 직후 “승복한다.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1위를 차지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지지를 보냈다. 나 전 의원은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를 지내며 획득한 독보적인 인지율과 탄탄한 당내 기반이 강점으로 작용했으나 결국 ‘강경보수’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 전 의원의 ‘굳히기 점수’가 될 것으로 예측됐던 여성 가산 10%(득표 기준)에도 오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사람은 5% 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고 여성 가산을 제외하면 9%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 100% 여론조사’로 결정된 이번 결과에는 보수정당에 대한 외연 확장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보선 경선에서는 패배했으나 경선 과정에서 확인한 당내 세력과 지지율을 바탕으로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크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비록 여론조사에서 패했으나 당내 상당수가 나 전 의원의 승리를 점쳤을 만큼 당내 지지는 탄탄하다”며 “전당대회가 오히려 재기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吳도 예측 못한 승리… 민심은 ‘강경보수’ 대신 ‘중도실용’ 택했다

    吳도 예측 못한 승리… 민심은 ‘강경보수’ 대신 ‘중도실용’ 택했다

    吳 “文정권 심판… 선거 반드시 승리할 것”당내 “중도 확장성 吳, 본선 경쟁력 인정”吳 “분열은 패배” 안철수 “野 이기는 선거”양측 단일화 경선룰 협상 줄다리기 예상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이 4일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당사자들도 결과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막강한 조직력을 지닌 나경원 전 의원의 우위를 점쳤으나 정작 민심은 탄핵 사태 이후 지리멸렬한 기존 보수 대신 ‘중도실용’을 택했다. 오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전에 소회를 밝히면서 “막판에 박빙으로 흘러갈 걸 알았다면 더 일찍 (출마) 결단을 했을 텐데…”라며 마치 패배를 전제로 한 듯한 입장을 내놨다. 오히려 나 전 의원이 “원 없는 선거를 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달 예비경선은 물론 네 차례 맞수토론에서도 계속 밀렸던 오 후보의 역전승이었다. 결과를 접한 오 후보는 “4월 7일은 무도한 문재인 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하고, 경고의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사느냐, 무너져 내리느냐의 갈림길에 선 선거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100% 여론조사 방식 탓에 상대 진영 지지자들이 약체 후보를 택하는 ‘역선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중도 확장성을 지닌 오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대다수 유권자가 이제는 합리적이고 중도 지향적인 인물이 서울시장으로 적당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중도·실용·개혁 등을 부각하며 기존 보수정당 후보들이 ‘우클릭’에 치중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오 후보는 자신을 중도와 보수를 모두 품는 ‘볶음밥’에 비유하며 포용성을 강조했다. 오 후보의 이런 전략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등 이번 보궐선거는 물론 향후 대선까지 이어지는 노정에서 보수정당의 근본적 변화를 바라는 민심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야권 최종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곧장 돌입할 예정이다. 양측은 100% 시민 여론조사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조사 문항을 두고 여전히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됐을 경우 국민의힘에 입당해 기호 2번을 달지, 현 상태로 기호 4번으로 출마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 후보는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며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 후보는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종 단일화 절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19일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尹 사퇴’ 암초에… 與, 수사청 속도 조절

    ‘尹 사퇴’ 암초에… 與, 수사청 속도 조절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중대범죄 수사청 설립 법안을 밀어붙이던 여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라는 암초를 만났다. 여당은 윤 총장의 사퇴와 수사청 입법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검찰의 반발과 재보궐선거 영향을 고려해 선거 이후로 속도를 늦출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위 소속 김종민 최고위원은 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사퇴가 입법 과정을 좌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발의 시점에 대해서는 “합의가 되면 발의하고 의결하는 것”이라며 “핵심은 계획된 속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언제 하겠다고 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의원의 의견을 듣고, 당정 협의하는 과정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특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수사청 법안을 논의했다. 검개특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기형 의원도 발의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오 의원은 “수사와 기소 분리 관련 다양한 의견을 듣고 여러 과정을 통해 소통하겠다”며 “충분히 정돈된 상태에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논의는 계속하겠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지면 그 시점에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출범할 때만 해도 ‘2월 발의, 6월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윤 총장의 거센 반발과 사퇴를 맞아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다만 수사청의 속도를 늦추는 대신 검찰의 힘을 빼는 조직·인사 제도 개편을 동시에 추진한다. 3급 공무원 대우를 받는 초임 검사의 직급을 5급으로 낮추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검개특위 소속 한 의원은 “수사청법을 발의하면서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도 내놔야 하는데 검찰청법에 검찰 조직과 인사 제도 개편안을 한꺼번에 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애인있어요” 자진신고… 해사생도 40명 중징계 

    “애인있어요” 자진신고… 해사생도 40명 중징계 

    해군사관학교가 1학년 때 이성교제를 했다고 스스로 신고한 생도 40여 명을 중징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해군사관학교에 따르면 1학년 생도의 이성교제 금지 규정을 위반한 40여 명이 지난해 말 벌점과 함께 11주간 외출·외박이 제한되는 등의 근신 처분을 받았다. 해사 생활예규에 따르면 1학년 생도는 다른 학년 생도는 물론 동급생과의 이성교제도 제한된다. 이들은 작년 말 생도 자치위원회인 ‘명예위원회’가 정한 자진 신고 기간 관련 생활예규 위반 사실을 스스로 신고했다고 해사는 설명했다. 해사 관계자는 “1학년 생도의 이성교제 제한은 현재까지 육·해·공 3군 사관학교가 공통으로 유지하는 규정”이라며 “1학년 생도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육·해·공 3군 사관학교는 모두 1학년 생도와 상급학년 생도와의 이성교제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육사·해사에서 제한되는 1학년 생도끼리의 이성교제를 허용했다. 해사는 “2019년 이성교제 시 보고 의무를 폐지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 왔다. 추가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1학년의 이성교제 금지 규정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사 역시 훈육요원 및 교관·교수와의 이성교제를 제외한 모든 이성교제를 허용하는 쪽으로 관련 규정의 수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훈육요원 및 교관·교수와의 이성교제와 1학년 생도와 상급학년 생도의 이성교제를 제한하는 규정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안84 웹툰이 약자 편이라는 착각

    기안84 웹툰이 약자 편이라는 착각

    만화가 기안84(본명 김희민·36)의 웹툰 ‘복학왕’은 2014년부터 네이버에 연재됐다. 현실적이고 지질한 인간묘사는 만화의 힘이었지만 동시에 여러 논란을 낳았다. 청각장애인·외국인 노동자 비하 논란 ‘복학왕’은 작중 청각장애를 가진 인물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속으로 하는 생각임에도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눌한 어투로 표현하고, 민폐를 끼치거나 나사빠진 행동을 하는 모습으로 그려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기안84는 지속적으로 특정 장애에 대해 차별을 계속해 왔다. 편견을 고취시킨 것도 모자라 지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희화화했다.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다.기안84는 논란이 되는 부분을 수정한 뒤 해당 회 말미에 입장을 내고 “많은 분이 불쾌할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 성별, 장애, 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작품을 재밌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그 다음화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생산직 노동자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회사 세미나 장소로 제공된 더러운 숙소를 보고 표정을 찌푸리는 한국인들과 달리 외국인 노동자들은 “리조트 너무 좋다. 근사하다 캅”이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그렸다. 신체적 불편함과 경제적 빈곤을 유머코드로 활용하는 그의 웹툰. 기안84는 논란이 불거지면 사과를 하고 다른 논란이 불거지면 또 사과를 했다. 기안84는 ‘애플84’(사과를 자주 한다는 의미)라는 별명까지 생겼다.“룸빵녀” “맛없어” 그의 웹툰 속 여성 #장면1/ 회식 자리. 봉지은이 의자에 누워 배 위에 조개를 올려놓고 돌덩이로 깨부순다.#장면2/ 이 모습에 그를 내보내려 했던 팀장이 반한다. 이후 봉지은은 정규직이 된다.#장면3/ 정규직이 된 뒤 떠난 워크숍. 봉지은과 잤냐는 사원의 질문에 20살이나 많은 팀장이 “ㅋ”이라고 답한다. 기안84의 웹툰 속 여자 주인공 봉지은은 능력이 부족한데도 나이 많은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일자리를 얻어내는 것으로 그려진다. 봉지은이 소주에 얼음을 넣는 걸 보며 남자 주인공은 “룸빵녀 다 됐구만”이라고 말하고, 대학 축제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봉지은을 보고 “룸나무”라고 말한다. 성인 남성에게 업힌 미성년자의 대사는 “쌤 우린 친구잖아요. 비.밀.친.구.”다. 온라인 랜덤채팅 등에서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 여자아이를 성착취하기 위해 접근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 버젓이 등장한다. 기안84의 과거 웹툰도 다르지 않다. “누나는 늙어서 맛없다”, “서른 살의 여자가 명품으로 치장해봤자 스무 살의 어린 여성에게 비할 수 없다”, “아무리 화장을 해도, 아무리 좋은 걸 발라도 나이를 숨길 수가 없다” 등 여성은 그의 웹툰 속에서 철저하게 성적 대상일 뿐이다.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로 이어지며 논란이 일자 기안84는 일부 장면을 수정하며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겠다”며 또 사과했다.“임대주택 너나 살아” 비판 아닌 비하 기안84는 최근 부동산 문제를 비판하겠다며 주거취약계층을 비하하는 오류를 범했다. 그는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에 대해 “선의로만 포장돼 있을 뿐 난 싫어. 그런 집은 늬들이나 실컷 살라구”라고 표현했다. 공공임대주택의 기본 목적은 저소득층 및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들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공급하는 주택으로 주거 복지 정책 중 한 수단이다. 공공임대주택 실거주자들에 대한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때에 기안84는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곳을 “그런 집”으로 표현하며 차별 인식을 키우고 상처를 줬다. 기안84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건물을 46억원에 매입했고, 1년 만에 1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그는 자신이 겪지 않은 삶에 대해 너무 쉽고, 얄팍하게 접근한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이유로,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책이 폄하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상처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 기안84는 유튜브에 출연해 “내가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 서서 그림을 그린다는게 기만이 되더라”며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약자 편에 서서 그리지 않았다. 한국 사회 주류가 지닌 혐오와 차별, 편견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약자의 편도, 풍자도 아니다. 기안84가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서가 아니라, 약자 편에 서서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만화로 소수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상처받고 힘들었기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이다. 그 많던 ‘사과’는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吳도 장담 못했던 결과, 민심 ‘중도실용’ 변화 택했다

    吳도 장담 못했던 결과, 민심 ‘중도실용’ 변화 택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이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당사자들도 결과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막강한 조직력을 지닌 나경원 전 의원의 우위를 점쳤으나 정작 민심은 탄핵 사태 이후 지리멸렬한 기존 보수 대신 ‘중도실용’을 택했다. 오 후보는 4일에도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소회를 전하면서 “막판에 박빙으로 흘러갈 걸 알았다면 더 일찍 (출마) 결단을 했을 텐데…”라며 마치 패배를 전제로 한 듯한 입장을 내놨다. 오히려 나 전 의원이 “원 없는 선거를 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달 예비경선은 물론 맞수토론에서도 계속 밀렸던 오 후보의 역전승이었다. 결과를 접한 오 후보는 “4월 7일은 무도한 문재인 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하고, 경고의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사느냐 무너져 내리느냐의 갈림길에 선 선거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100% 여론조사 방식 탓에 상대 진영 지지자들이 약체 후보를 택하는 ‘역선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중도 확장성을 지닌 오 후보가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대다수 유권자가 이제는 합리적이고 중도 지향적인 인물이 서울시장으로 적당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중도·실용·개혁 등을 부각하며 기존 보수정당 후보들이 ‘우클릭’에 치중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오 후보는 자신을 중도와 보수를 모두 품는 ‘볶음밥’에 비유하며 포용성을 강조했다. 오 후보의 이런 전략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등 이번 보궐선거는 물론 향후 대선까지 이어지는 노정에서 보수정당의 근본적 변화를 바라는 민심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야권 최종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곧장 돌입할 예정이다. 양측은 100% 시민 여론조사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조사 문항을 두고 여전히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됐을 경우 국민의힘에 입당해 기호 2번을 달지, 현 상태로 기호 4번으로 출마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 후보는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며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 후보는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종 단일화 절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19일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3월4일 트럼프 재취임?… 일상의 위협이 된 ‘음모론’

    3월4일 트럼프 재취임?… 일상의 위협이 된 ‘음모론’

    극단주의자들 온라인 논의에 의회 경비 강화하원은 4일 회기 취소, 상원은 4일 논의 연기의회난입참사 재연 우려vs실체없는 논의일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다시 대통령으로 취임할 거라는 극단주의자들의 음모론 때문에 워싱턴DC 연방의회에 대한 경비가 크게 강화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미 의회경찰이 3일 성명을 내고 “민병대 그룹이 4일 의사당을 침범하려는 음모를 보여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의회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의사당 경비 인력을 늘리고, 의회 직원들에게는 차량 파손을 우려해 도로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는 것이다. 특히 하원은 4일 열려던 회기를 취소하고 3일까지 마무리했으며, 상원은 본래 4일 진행하려던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 논의를 연기했다.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의 정보에 따르면 극우파 민병대 조직 ‘스리 퍼센터스’(Three Percenters) 회원 등을 포함해 극단주의자들 사이에 ‘3월 4일 트럼프 취임 음모론’ 논의가 증가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3월 4일은 본래 미 의회가 정했던 대통령 취임일이다. 1933년 비준된 수정헌법에 따라 1월 20일로 변경됐다. 즉, 극우주의자들은 과거의 취임식에 다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추대하자는 논의를 벌인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리처드 더빈 상원 법사위원장은 WP에 “1월 6일에 (의회난입참사를 일으켰던) 사람들이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다시 모이자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FBI가 심각한 내용으로 의원들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의회 난입참사로 7명이 사망하고 의원들이 대피해 겁에 질렸던 것을 감안하면 “우려가 이해된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당 “윤석열 사퇴와 수사청 무관” 선 그었지만 선거 이후로 속도 늦출듯

    여당 “윤석열 사퇴와 수사청 무관” 선 그었지만 선거 이후로 속도 늦출듯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수사청 설립 법안을 밀어붙이던 여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라는 암초를 만났다. 여당은 윤 총장의 사퇴와 수사청 입법은 상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검찰의 반발과 재보궐선거 영향을 고려해 선거 이후로 속도를 늦출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위 소속 김종민 최고위원은 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이 사퇴하느냐 마느냐가 입법 과정을 좌우할 수는 없다. 변수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발의 시점에 대해서는 “합의가 되면 발의하고 의결하는 것”이라며 “핵심은 계획된 속도가 아니다. 합의되면 내일이라도 발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언제 하겠다고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의원의 의견을 듣고, 당정 협의하는 과정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특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수사청 법안을 논의했다. 검개특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기형 의원도 발의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오 의원은 “수사와 기소 분리 관련 다양한 의견을 듣고 여러 과정을 통해 소통하겠다”며 “충분히 정돈된 상태에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논의는 계속 하겠다. 내용물이 나오면 그 시점에 하겠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지면 그 시점에 할 것이다. 시한을 정해놓고 접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출범할 때만 해도 재보선 등을 고려해 ‘2월 발의, 6월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윤 총장의 거센 반발과 사퇴를 맞아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다만 수사청 속도를 늦추는 대신 검찰의 힘을 빼는 조직·인사 제도 개편을 동시에 추진한다. 3급 공무원 대우를 받는 초임 검사의 직급을 5급으로 낮추는 방향도 논의 중이다. 검개특위 소속 한 의원은 “수사청법을 발의하면서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도 내놔야 하는데 검찰청법에 검찰 조직과 인사 제도 개편안을 한꺼번에 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난개발 제동…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무산

    난개발 제동…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무산

    찬반 논란을 빚었던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무산됐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사업자 측이 신청한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 변경안을 심의해 최종 부결했다고 4일 밝혔다. 변경안에는 애초 조랑말테마파크를 조성하려고 했던 기존 사업계획을 사파리 공원으로 수정한 내용이 담겼다. 변경안을 심의한 개발사업심의위는 투자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주민 수용성,지역과의 공존 등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 변경을 승인하지 않았다. 인허가 과정에서 거쳐야 할 마지막 관문인 개발사업심의위의 문턱을 넘지 못함에 따라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청정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고 제주 생태계의 보호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역주민과의 협의 없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은 승인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 23종 500여 마리에 대한 관람 시설과 호텔,글램핑장,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SBS “김여정이 백신 총괄” 코백스, 北에 5월까지 AZ 85만명분 공급

    SBS “김여정이 백신 총괄” 코백스, 北에 5월까지 AZ 85만명분 공급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코로나 백신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SBS가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김 부부장이 현재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방송은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사실상 2인자 위치에 걸맞게 김 부부장이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한 공식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까지 북한에 공급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 업무도 김 부부장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저개발 국가에 백신을 저렴하게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기구 코백스 퍼실리티는 북한에 5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0만 4000회분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Z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므로 85만 2000명에 맞혀 전체 북한 주민의 3%를 접종시킬 수 있는 수량이다. 김 부부장 주도로 접종 대상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한 SBS는 이제 관심은 코로나19로 중국, 러시아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북한이 어떤 경로로 이를 반입할지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백스는 지난달 백신 배분 잠정계획 발표 때 상반기 중 북한에 백신 199만 2000회분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5월까지로 당기면서 예상 공급량도 당초 계획보다 다소 줄였다. 코백스는 같은 기간 한국에 AZ 백신 210만 2400회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1만 7000회분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상반기까지 259만 회분이었는데 5월까지 이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수정했다. 한 달 정도에 얼마나 많은 백신이 추가로 공급될지는 알 수 없다. 원래 코백스의 무료 공급 대상은 92개국으로 북한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 돈을 주고 들여오는 50개국에 포함된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감안해 142개국으로 늘려 AZ 백신 2억 3700만 회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20만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은 이번 공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일부 언론은 마치 정부가 무능해 공급 물량이 축소되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듯한 제목을 붙이고 있는데 워낙 많은 나라들이 한정된 물량을 갖고 나누다보니 벌어진 일이다. 백신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라고 정부를 몰아세워놓고 왜 후진국들이나 받는 무료 백신에 손을 뻗쳐 나라 망신을 시키느냐는 식으로 비아냥대는 일도 온당치 않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동구 칼럼] ‘콩깍지’는 걷어내야

    [이동구 칼럼] ‘콩깍지’는 걷어내야

    “눈에 콩깍지가 끼었나?” 사랑에 빠진 청춘 남녀에게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다. 콩을 털어 낸 껍데기를 의미하는 ‘콩깍지’가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상징물이 된 이유는 모르지만 배우자 선택에서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충고의 의미가 강하다. 개인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눈에 콩깍지가 끼면 어떻게 될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희생자를 낸 것은 그들의 눈에 낀 콩깍지 때문이 아니었을까.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를 무단 점령한 행위도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서울과 부산의 시장 등을 뽑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눈에는 콩깍지가 끼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벌써 대선 정국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과열 현상을 빚어 예사롭지 않다. 선거 때문인지, 코로나19 때문인지 아리송한 거액의 재난지원금이 풀리고, 수조원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이 임기 1년짜리 시장의 공약이 된 것도 볼썽사납다. 현 정권 심판이니, 차기 대선의 풍향계 등으로 선거의 의미를 확대하지만 본질은 지방단체장 보궐선거 아닌가. 서울·부산 등 광역단체장 2명과 기초단체장 2명, 지방광역·기초의원 17명을 뽑는 보궐선거에 정치권이 사생결단하는 모습이 바람직한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축제가 아닌 낯부끄러운 행사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입에 담기 민망스러운 성추문으로 하차한 탓에 말미암은 선거가 아닌가. 이 땅에 자치제도가 뿌리내린 지 근 30여년 만에 처음 겪는 일로 두 번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할 선거다. 지금처럼 대선을 방불케 하는 선거판으로 키워야 할 일은 아닌 것이다. 애초 귀책 사유로 발생한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방침이었다. 국민에게 한 약속과 마찬가지였지만 사과 발언 몇 마디로 지워졌고, 그 어느 선거 때보다 맹렬히 뛰어들고 있다. 여당의 프리미엄인 듯 수조원이 들어가는 공약까지 마구 쏟아내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으니 사과의 진정성은 따져 볼 여지조차 없는 상황이 됐다. 부산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는 국책사업마저 입맛대로 활용되고 있다. 2011년과 2016년 두 번이나 백지화됐던 가덕도 신공항이 이번 보궐선거를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등 당연히 거쳐야 할 기본적인 절차마저도 건너뛰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여러 부처가 우려를 표시했으나 묵살당한 채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오죽하면 한 시민단체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비판했겠나. 하지만 눈도 꿈쩍하지 않는다. 여당이 밀어붙이고 제1야당 국민의힘이 가세한 형국이다. 급기야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주문하면서 선거 개입 논란마저 불거졌다. 지금까지 쏟아져 나온 공약들 또한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들 일색이었다. 온 국민이 걱정하는 전세난과 주택값 상승 등을 일거에 해결하겠다고 큰소리치는가 하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려는 듯 각종 선심성 퍼주기 공약도 난무한다. 이에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은 일언반구도 없이 일단 내지르고 있다. 같은 당 예비 후보들끼리도 상대를 향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반응이었다. ‘콩깍지 공약’이 무성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최근의 저서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2020년 10월 인물과 사상사)를 통해 “문재인 정권은 압도적으로 신념윤리에 충실한 정권이며 이를 수정할 뜻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검찰개혁 등 신념을 우선시한 나머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 임하는 태도에서는 여야 모두가 선거에 이겨야 한다는 신념윤리만 앞세운 채 책임윤리는 내팽개친 듯하다. 승리를 위해 그 어떤 일을 저질러도 괜찮다는 식의 언행들만 난무한다. 결국 책임윤리를 저버린 정치권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과제가 됐다. 정당과 출마 후보자들이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지, 공약을 실행할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 등을 깐깐히 가려내야 한다. 터무니없는 콩깍지 공약에 현혹돼 잘못된 선택을 반복해선 안 된다. 수석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성동, 필수노동자 실태조사 최종보고회 개최

    성동, 필수노동자 실태조사 최종보고회 개최

    서울 성동구는 3일 ‘성동구 필수노동자 실태조사 및 지원 정책 수립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 필수노동자 관련 실태조사 연구용역 착수에 들어간 뒤 12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지난달 25일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유보화 부구청장과 용역연구책임자인 중앙대 산학협력단 이승윤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이 참석했다. 구는 필수노동 개념에서부터 출발, 필수노동자 연구를 체계화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방안을 제안하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주요 국가별 필수노동자 정의 및 범주를 검토했다. 또 주요 국가별 필수노동자 지원 사례 정리, 필수노동자 근로실태 파악을 위한 검토 범위 선정, 성동구 필수노동자 근로실태 조사, 업종별 근로실태 및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 검토 등을 골자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한 이승윤 교수는 “필수노동자에 관한 명확한 개념 합의가 없어 정책지원 대상에 대한 혼선이 초래되는 상황에서 필수노동자 개념화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안했다”며 “정책은 필수노동자 정책 지원의 대상, 내용, 전달체계로 구분했다”고 말했다. 구는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연구내용을 수정·보완해 조만간 완료보고서를 확정, 이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지원방안은 관계자 협의를 거쳐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안전수당, 보호 장구 등 보고서상 용어 정리의 필요성과 일상과 전염병 시기의 노동권과 사회권에 대한 심층적인 문제 연구 등 필수노동자의 다양한 분야의 정책에 대해 정부와 타 지방정부와 협의해 좀 더 심층적인 논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순 특별법 상임위 합의…제정 눈 앞

    여순 특별법 상임위 합의…제정 눈 앞

    무고한 민간인들이 다수 희생당한 역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을 담은 ‘여순 특별법’의 제정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1소위원회 여야위원들은 3일 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여순사건 특별법에 합의했다.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법안을 대표 발의한 소병철 의원이 참석해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논의 시작 후 다소 이견이 있었지만, 질의응답을 통해 대부분의 쟁점은 해소됐고, 위원들은 여순사건 특별법 원안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절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정안에는 여순사건의 지역 범위를 전남과 전북, 경남 일부 지역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진상규명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두는 방안은 수정 없이 반영됐다. 실무조사위원회는 지자체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행안위는 여순사건 특별법안 조문을 정리한 뒤 오는 9일 회의를 열어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법안은 법사위에서 통과되면 이달 말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오는 9일 처리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멸종위기 검은코뿔소 새끼 탄생…아장아장 첫걸음마 (영상)

    멸종위기 검은코뿔소 새끼 탄생…아장아장 첫걸음마 (영상)

    심각한 멸종위기종인 검은코뿔소 새끼가 탄생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3일 보도에 따르면 새끼 검은코뿔소가 태어난 동물원은 지금 축제 분위기다. 지난달 24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더보시 타롱가 웨스턴 플레인스 동물원에서 멸종위기 검은코뿔소 새끼가 태어났다. 동물원장 스티브 힌크스는 “우리 동물원에서 태어난 최초의 암컷 검은코뿔소 ‘바키타’가 새끼를 출산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수컷 코뿔소 ‘콴자’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마지막 코뿔소라 의미가 더욱더 깊다”고 밝혔다. 암컷 바키타는 이번 출산을 포함해 수컷 콴자와의 교배로 6년간 총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암컷인 막내 코뿔소는 별도의 공간에서 어미와 단둘이 지내고 있다. 동물원 측은 모녀 코뿔소의 유대 관계 형성을 위해 사육사 개입 없이 CCTV로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동물원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태어난 지 45분 만에 첫걸음마를 떼는 새끼 코뿔소의 모습이 담겨 있다.새끼는 힘껏 땅을 디디고 일어서려다 균형을 잃고 그만 엉덩방아를 찧었다. 어미는 아무 도움 없이 홀로서기를 바라는 듯 그런 새끼를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 몇 번의 시도 만에 똑바로 설 수 있게 된 새끼는 곧 어미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아직 다리에 힘이 부족해 휘청거리기는 해도, 균형 감각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첫걸음마를 뗀 새끼는 이윽고 젖을 찾아 어미 품에 안겼다. 동물원 관계자는 “두 달 후면 다리에 힘이 생겨 뛰어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녀 코뿔소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별도의 공간에서 지내다 동물원 내 검은코뿔소 전용 사육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케냐와 탄자니아, 르완다에 서식하는 검은코뿔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심각한 위기(CR) 단계로 분류돼 있다. CR 단계는 멸종위기 8단계 중 6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보전이 상당히 시급함을 의미한다. 2020년 1월 14일 기준 지구상에 남아있는 검은코뿔소는 5000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성체는 3100여 마리다.20세기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그 수가 가장 많은 코뿔소종이었던 검은코뿔소는 끊임없는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1960년대 약 10만 마리대로 줄어든 개체 수는 1990년대 중반에는 98%까지 감소하며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복원 노력으로 다시 2배 정도 개체 수가 회복됐으나, 2018년 말 기준 남아있는 개체 수는 5630마리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한 마리라도 개체 수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지난해 말 영국 체스터동물원에서 검은코뿔소 새끼가 태어났을 때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검은코뿔소 외에 현재 지구상에 서식하는 자바코뿔소, 인도코뿔소, 흰코뿔소, 수마트라코뿔소 역시 모두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특히 북부흰코뿔소는 암컷 단 두 마리만이 남아있어 사실상 멸종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자들은 남아있는 암컷 코뿔소 두 마리의 난자를 채취해 2018년 세상을 떠난 마지막 수컷 ‘수단’의 정자와 인공 수정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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