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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최후통첩」과 소·이라크의 입장

    ◎“「중동지분」 못나눈다”… 부시의 “독주선언”/「완전항복」 덧붙여 전쟁피해 배상 요구/미국/후세인 업고 미의 패권장악 견제 속셈/소련/“항전뒤 궤멸”·“무조건 굴복” 진퇴양난/이라크 걸프전의 끝마무리를 두고 미국과 이라크 그리고 소련의 막바지 줄다리기가 숨가쁘게 벌어지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15일 전쟁후 처음으로 쿠웨이트철수 용의를 표명했다가 다국적군에 의해 즉각 거부당했다. 미국의 중동제패를 늘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소련은 이에 18일 8개항으로 이뤄진 걸프전 평화중재안을 다국적군과 이라크측에 제시하고 이라크의 회신을 기다렸다. 이라크는 이 안마저도 다국적군측에 의해 거부당하고 종전의 입장에 비춰 굴욕적인 내용이 언론에 흘러나가기 시작하자 21일 갑자기 전쟁불사 결의를 천명했다가 22일 아지즈 외무장관을 모스크바에 보내 소련의 평화중재안 8개항을 받아들였다. 이 안의 골자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유엔결의에 따라 즉각 철군하되 종전후 이라크의 정체는 위협받지 않으며 유엔의 각종 제재조치는해제된다는 것이다. 이라크가 거의 백기항복에 가까운 소련의 8개항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그나마 미국의 주장보다는 훨씬 유리한데다가 종전후 정권유지와 회생을 기약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은 8개항 제안마저도 유엔의 결의안에 담긴 무조건 철군의 뜻을 수용하지 않는 등 요구수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고 24일 새벽2시(한국시간)까지 철군을 시작하든가 아니면 지상전을 각오하라고 최후통첩했다. 미국으로서는 소련과 이라크가 합의한 8개항 평화안이 여러가지 조건을 달고 있는데다가 이라크의 군사력이 그대로 살아남는다는 점,전쟁피해에 대한 보상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점,쿠웨이트 합법정부의 복귀에 대해 확실한 언급이 없다는 점 등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고 여하튼 전쟁의 끝마무리에 소련이 끼어들거나 이라크의 체면을 살려주는 일은 결코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다. 이라크는 미국이 8개항마저 거부하면서 최후통첩을 발하자 국가 최고기관인 혁명평의회의 성명을 통해 이를 모욕적인 것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미국을 비난했지만 소련과 다시 6개항의 수정안을 마련,다국적군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수정 6개항과 미국의 요구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상존하고 있다. 첫째로 즉각 무조건 유엔결의 606호에 따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한다는 점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완전 일치하고 있다. 둘째로 철군시기에 대해 소련과 이라크는 휴전 다음날 시작한다고 규정한 반면 미국은 24일로 구체적 시한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로 이라크는 쿠웨이트시로부터는 4일 이내에,그리고 쿠웨이트 전역으로부터는 21일 이내에 철군하겠다고 제의한 반면 미국은 쿠웨이트시로부터는 2일,쿠웨이트 전역으로부터는 1주일 이내에 완전 철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철군에 주어지는 시간의 차이는 단지 양적인 차이가 아니다. 미국의 요구는 이라크에 거의 모든 장비는 쿠웨이트에 버려두고 몸만 빠져나가라는 이야기인 반면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배치해 놓은 T­72탱크 등 최신 장비를 모두 회수하겠다는 희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은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최대한 무력화시키고 중동에서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이고 이라크는 가급적 군사력을 온존시켜 중동에서의 강자로 남으며 소련으로서는 이라크의 힘을 남겨 미국의 중동제패를 견제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라크와 소련은 이라크가 철군하면 다른 유엔결의는 효력을 잃는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라크가 모든 유엔결의를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는 전쟁피해에 대해 이라크에 배상을 요구하느냐(미국측 요구) 아니냐이다. 이라크는 전쟁포로를 적대행위 종식 72시간안에 석방하겠다고 제의한 반면 미국은 전쟁포로와 제3국인을 48시간내에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라크와 소련은 철군감시를 적대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나라에 맡기자고 한 반면 미국은 다국적군이 종전절차를 관장하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번 꼬리를 내린 이라크를 코너로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은 그러나 8개항 제안에 이어 수정 6개항마저도 불충분하다며 추가로 쿠웨이트왕정의 복귀와 전쟁피해에 대한 배상문제도 요구하고 있어 「굴욕적인 완전 항복」을 받아내고자 하고 있다. 23일 하룻동안 양측은 숨쉴 틈조차 없이 제의와 거부,수정제의와 추가요구제시를 주고 받았다. 현재로서는 이라크가 반응을 보일 차례. 이라크가 굴욕적이지만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면 미국의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소련과의 합의대로 철군을 행할 것이냐,이도저도 아니면 미국의 요구를 조금 더 수용한 새 수정안을 내밀어 볼 것인지 이라크의 반응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라크군 1주내 완전 원대복귀해야” ○미의 최후통첩 9개항 ①이라크는 23일 GMT 17시(워싱턴 23일 정오,한국시간 24일 상오2시)까지 쿠웨이트에서 대규모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 ②이라크는 이 시한으로부터 1주일안에 쿠웨이트에서 철수를 완료하여 모든 이라크군을 작년 8월1일 현재의 진지로 복귀시켜야 한다. ③철수시작후 48시간내에 이라크는 쿠웨이트 시티(쿠웨이트 수도)로부터 모든 이라크군을 철수시켜 합법적 쿠웨이트 정부가 즉각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④같은 48시간안에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국경과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국경지대,부비얀도와 오라브도,쿠웨이트의 루마일라 유전에서 준비해둔 모든 방어시설을 철거해야 한다. ⑤이라크는 국제적십자와 협력하여 모든 전쟁포로와 타의에 의해 억류되어 있는 제3국 민간인들을 석방하고 사망한 군인들의 유해를 송환하되 이들 조치는 철수시작과 더불어 즉각 시작되어 48시간내에 끝내야 한다. ⑥이라크는 쿠웨이트 석유시설에 장치한 폭발물과 위장 폭탄을 포함한 모든 폭발물과 위장 폭탄을 제거하고 지뢰 및 기뢰를 부설한 위치에 관한 모든 자료 등 이라크군의 철수와 관련된 세부 시행사항에 관해 쿠웨이트군 및 다른 다국적군과 협력할 이라크군 연락장교들을 지명해야 한다. ⑦이라크는 쿠웨이트 국외로 군대를 수송하는 수송기를 제외하고는 전투용 항공기의 이라크 및 쿠웨이트 상공비행을 중지하며 쿠웨이트 전체 영공에 대한 다국적군 항공기들의 독점적인 통제와 이용을 허용해야 한다. ⑧이라크는 쿠웨이트의 시민과 재산을 침해하는 모든 파괴적행동을 종식하고 억류한 쿠웨이트인 전원을 석방해야 한다. ⑨이라크군의 철수가 위에서 언급한 지침에 따라 진행되고 다른 나라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이 없는 한 미국과 다른 연합국은 그들의 군대가 철수하는 이라크군을 공격하지 않고 자제할 것임을 다짐한다. ○이라크­소 수정 6개항 ①이라크는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적이고도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한 유엔결의 6백60호를 이행한다. ②이라크군은 휴전발표 하루뒤부터 쿠웨이트에서 철수를 시작한다. ③이라크군의 철수 작업은 21일내에 완료한다. ④철군 완료후 이와 관련된 유엔안보리의 모든 결의들의 의의는 사라지며 취소된다. ⑤전쟁포로는 휴전후 72시간내에 석방한다. ⑥유엔안보리가 정한 평화유지군이 이라크군의 철수작업을 감독한다.
  • 공모주,「1그룹」에 35% 배정/증감원 추진

    ◎근로자 장기증권저축자 편입/「증권금융」에 5% 할당… 특혜 논란 근로자 장기증권저축 상품의 도입으로 공개기업에 대한 공모주청약 배정비율이 달라질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감독원 등 증권당국은 근로자 장기증권저축 가입자를 공모주청약 Ⅰ그룹에 편입시키면서 동시에 그룹간의 배정률을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청약 Ⅰ그룹은 근로자 증권저축과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가입자로 이루어지며 공모주 배정에서 30%를 할당받고 있다. 이 Ⅰ그룹에다 이번에 신설된 근로자 장기증권저축 가입자를 포함시킴과 동시에 배정비율을 5% 늘려 35%로 한다는 내용이다. Ⅰ그룹의 몫이 커진 만큼 일반 증권저축 및 공모주청약 예금 가입자들이 속한 Ⅱ그룹의 배정률이 낮아져 현재 45%에서 35%로 축소된다. Ⅰ그룹에 5%를 떼어줄 뿐만 아니라 공모주청약 예금 가입자중 은행이 아닌 ㈜증권금융 가입자를 독립시켜 5%를 할당한 것이다. 이같은 배정비율 수정안이 알려지면서 ▲근로자 장기증권저축의 Ⅰ그룹 편입은 기존 Ⅰ그룹 가입자에게불리한 반면 ▲증권금융 예금 가입자에게 5%의 독립배정은 특혜가 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Ⅰ그룹 가입자들은 근로자나 농어민으로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데 급여액에 상관없이 봉급생활자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근로자장기 상품가입자를 여기에 편입시키는 것은 Ⅰ그룹 설정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또 5%의 몫이 주어진 증권금융 예금의 경우 배정률에 비해 예금의 저축고가 아주 낮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해 말 현재 공모주청약 예금액 가운데 은행분이 1조2천억원인데 비해 증권금융분은 3백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 증권저축(3천1백억원)까지 포함해서 예금고 1조5천억원인 Ⅱ그룹에 35%가 할당된 반면 그 50분의 1에 불과한 증권금융 예금가입자에게 5%나 주었다는 것이다. 한편 Ⅰ·Ⅱ그룹 및 증권금융 예금분을 제외한 25%는 종전처럼 ▲20%는 공개기업의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5%는 투신사의 재형저축 펀드에 각각 사전 배정된다.
  • 원전 2기 추가 건설 방침/2001년까지

    ◎94년까진 평택에 LNG화전도 1기 더/장기 원전개발계획 수정/동자부 정부는 날로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비,오는 94년까지 경기 평택에 90만㎾급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또 오는 2001년까지 1백만㎾급 원자력발전소를 당초 5기에서 2기가 더 늘어난 총 7기를 건설키로 했다. 건설부지는 현재 원전이 설치돼 있고 한전소유 부지가 확보된 영광·월성·울진 중 한곳을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선택할 방침이다. 동력자원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이 새로 추가된 「장기전원개발계획 수정시안」을 마련,관계부처 및 한전과 협의에 들어갔다. 동자부는 협의가 끝나는 내년 3월 최종 수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여름철 최대 수요를 기준으로 한 전력수요 증가율을 92∼96년 6.6%,97∼2001년 4.7%로 보고 이 기간중 원전 5기,화력발전소 31기등 총 38기의 신규발전소를 건설키로 했었다. 그러나 이 안은 지난 89년 4월 수립된 것으로 최근 전력수요증가율을 감안할 때 이 기간중 평균증가율이 8%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약 5백만㎾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01년의 최대 전력수요는 정부가 당초 추정한 3천2백만㎾를 5백만㎾ 정도 웃돈 3천7백만㎾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기 평택에 비교적 공사기간이 짧은 LNG화력 1기와 영광 등에 원전 2기,50만㎾급 유·무연탄화력 3기,소수력 등을 추가 건설키로 한 것이다.
  • 91 예산안 2,027억 삭감/추곡수매 동의안 여 단독처리

    ◎오늘 본회의 통과 진통 예상 국회는 17일 농림수산위와 재무·예결위를 열어 추곡수매에 대한 민자당의 수정동의안을 여당 단독참여 속에 처리하는 한편 새해 예산안의 순삭감 규모를 2천27억원으로 확정했다. 국회는 이에 따라 폐회일인 18일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 및 추곡수매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평민당측이 추곡수매동의안의 여 단독에 의한 농림수산위 처리와 관련,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농림수산위는 이날 상오 민자당 소속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통일벼 4백50만섬,일반벼 4백만섬 등 모두 8백50만섬을 수매하고 통일벼 5%,일반벼 10%씩 수매가를 인상키로 한 민자당 수정안을 기습처리했다. 농림수산위는 이와 함께 ▲쌀 50만섬 수매에 상당하는 1천억원을 내년도 농림수산부 예산으로 추가계상,농어촌 정주생활권 및 경지정리 사업을 지원토록 했고 ▲농림축수산물의 수입관세와 사료 및 축산기자재 부가가치세 전액을 농림축수산구조개선기금으로 설치토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재무위는 이날 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의 순삭감 규모를 2천27억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 및 법인세법 개정안 등 세법관련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세출예산안에 대한 항목별 축조심의를 벌였으나 여야간의 시각차이가 커 난항을 겪었는데 18일 상오까지는 조정을 끝내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는 17일 상오 본회의를 열어 보건범죄단속 특별조치법,폭력행위처벌법 등 19개 법안과 공공차관 도입계획에 대한 동의안 등 8개 동의안을 처리했다. 이날 처리된 법안은 다음과 같다.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 ▲벌금 등 임시조치법 〃 ▲주민등록법 〃 ▲인감증명법 〃 ▲지적법 〃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안 ▲경찰대학설치법 개정안 ▲충청남도 천원군 등 3개 군의 명칭변경에 관한 법안 ▲국제금융기구 가입조치에 관한 법률개정안 ▲신용보증기금법 〃 ▲한국산업은행 출자기업체 관리에 관한 법률폐지법안 ▲외자도입법 개정안 ▲신용카드업법 〃 ▲산림법 〃 ▲산업기술정보원법안 ▲디자인·포장진흥법 개정안 ▲오존층 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규제 등에 관한 법안 ▲재해구조로 인한 의사상자 구호법 개정안
  • 3차 총리회담 2차회의 강 총리 발언요지

    ◎“불가침협정 고집속 교류외면에 의구심”/북측이 대일 수교 서두르는 것도 「사대외교」인가 나는 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의 채택이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 이미 자세한 설명을 드린 바 있습니다. 분단이후 45년간 지속되어온 남북간의 비정상적인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 쌍방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존공영하면서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룩해 나가자」고 하는 명백한 의사부터 먼저 밝혀야만 한다는 것이 그 근본취지인 것입니다. 우리측은 이러한 취지와 함께 그동안 진행되어 온 두차례의 고위급회담과 실무대표접촉 과정에서 제기해 온 귀측 주장들을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의 수정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나는 또한 귀측의 주장과 의사를 존중하여 정치군사 분과위원회에서 토의할 불가침문제에 관한 우리측 방안도 미리 제시하였습니다. 우리측의 불가침방안은 제대로 성공한 사례가 없는 세계사적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며,절대로 빈 약속이 되지 않는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불가침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귀측은 어제의 기본발언에서 우리측이 그토록 강조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귀측은 오히려 「전민족적인 통일운동」 운운하면서 민족앞에 아무런 대표성도 없는 우리측 일부 재야인사들을 상대로 베를린에서 이른바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결성하고 이를 찬양·고무하는가 하면 우리측이 자주적 역량과 자주적 노력으로 전개하고 있는 북방정책을 왜곡 비난하면서 「외세의존의 극치」,「청탁외교」,「사대적 사고방식」 운운하는 등의 극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나는 귀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석상에서까지 이같은 비방 중상행위를 공공연히 하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으며 심히 유감의 뜻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귀측이 진정으로 남북간의 평화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는 데에 먼저 동의하고 그 기초위에서 민족자주의 입장에 서서 「남북간의 평화체제」 구축에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귀측이 남북관계 개선의 초보적 조치라고 할 수 있는 인도주의문제와 교류협력문제의 해결을 회피하면서 말뿐인 「불가침선언」이나 채택하고 미군철수를 겨냥한 이른바 「대미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진정으로 이 지역의 평화를 바라는 태도로 볼 수 없습니다. 나는 귀측이 진정으로 대미 접촉을 활발히 하고 대미 관계를 개선하기를 바란다면 쓸모없는 『3자회담』논리나 내세워 말뿐인 『불가침선언』채택 운운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간 평화체제구축에 호응해 나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또한 『외세의존』,『청탁외교』,『분열주의』 운운하는 귀측 비난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귀측이 남북관계 개선에 아무런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을뿐 아니라 남북간의 평화체제구축과 사회개방 그리고 교류협력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조건에서 서둘러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고 하는데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 기조연설에서도 말했듯이 불가침에 관한 약속이나 다름없는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에도 남북간에는 남침용 땅굴의 발견,17명의 우리 외교사절의 목숨을 앗아간 미얀마 폭탄테러사건,근로자들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같은 불행한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귀측은 쌍방 총리들이 자리를 같이하고 있는 이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기간중에도 우리측 일부 재야인사들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을 계속 구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미군을 붙잡아두기 위해서 불가침을 약속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대남혁명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외면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기피하고 있는 귀측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곧 「기본합의서」를 채택하는 기초위에서 믿을 수 있고 실천의지와 확고한 보장장치가 뒷받침되는 튼튼한 불가침을 만들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6·25전쟁 때문에 다시 들어온 것이며 귀측의 남침위협만 없어진다면 그 존재이유도 저절로 없어지게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주한미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기피하고 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기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귀측 스스로에게 있는 것입니다. 나는 귀측이 우리측의 북방정책에 대해 「청탁외교」니 「사대외교」니 또는 「분열주의」 운운하고 있는 것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최근 귀측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미국과의 접촉을 빈번히 하고 있는데 이것도 귀측의 주장대로라면 곧 「청탁외교」나 「사대외교」 또는 「분열주의」로 비판받아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이웃나라들과 선린우호관계를 증진시켜 나가려는 우리의 발전적 대외활동조차 「분열주의」「사대주의」 등으로 헐뜯는 귀측의 논리는 누가 들어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나는 귀측이 회담부진의 원인을 두고 우리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반대하고 이른바 「3개 긴급과제」 운운하면서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오늘에도 구태의연한 「통일전선전술」을 벌이고 있는 귀측 스스로의 태도를 깊이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3차 남북총리회담 합의도출 왜 못했나

    ◎동상이몽 남은 신뢰구축 북은 정치선전/북기자 기습취재로 저의 드러내/4차일정 합의·「기본틀 필요」 공감이 수확 남북한의 총리가 세번째 대좌한 제3차 총리회담은 회담 자체를 지속키로 했다는데서 일단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남북 쌍방은 12,13일 이틀동안 두차례에 걸친 회의를 가졌으나 이번에도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제4차회담을 내년 2월25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한다는데만 합의했다. 이에 따라 총리회담의 수확은 당국간 회담의 원년인 90년을 넘어 새해에나 기대해야 할 것 같다. 이번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간 기본원칙 설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그 기본원칙이 무엇이냐는 문제에서 팽팽한 대립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우리측은 그동안의 대결과 불신관계를 청산하는 새로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기본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기본입장임에 비해 북측은 정치·군사적인 대결상태 해소문제 해결이 우선과제이므로 불가침선언이 우선 채택되어야 한다고 주장,쌍방의 시각차를 보다 분명히 했다. 북측은 이날 그들의 북남불가침과 화해협력선언안에 대한 우리측의 삭제 및 첨가요구와 남북관계개선 기본합의서안 가운데 필요부분이 있다면 포함시키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해 왔으나 이 역시 불가침선언 채택을 유도하려는 미끼라는 것이 일치된 관측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당국은 북측의 선전적 이용이 명확한 불가침선언안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측은 총리회담에 거는 7천만 민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쌍방입장의 공통분모만 간추린 ▲이산가족문제 해결 ▲총리 및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상호 비방·중상금지 등 5개항을 합의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부했다. 북측은 애당초 이번 회담에서 합의문 도출에는 큰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단지 불가침선언을 최대한 부각시켜 논쟁의 초점을 만들고 이로 인한 남한 사회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이번 회담에 임한 가장 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목은 지난 12일 북측 기자들의 기습 취재활동에서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 북측 기자들의 소동은 회담분위기를 저해하려는 「재뿌리기」 작전에서 비롯된 계획된 행동으로 여겨진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기본틀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를 북측에 각인시켰다는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북측도 불가침선언 주장으로 인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쌍방이 상대방의 제안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합의서안의 제목때문이라고 각각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이 어느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측 안병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측의 기본합의서안이 지난 72년 동서독간 체결된 기본조약을 본뜬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즉 동서독식 흡수통합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따라서 기본합의서 내용은 별 문제될 것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측의 쌀과 북측의 석탄을 구상무역형태로 교환하자는 우리제의를 북측이 거부한 것은 중국의 경제 및 식량원조와 대일 수교교섭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그들의 체면상 공개적으로 받을 수 없는 점때문에 회담기간중 남북간 「비밀」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측이 내년 3월에 팀스피리트훈련이 시작됨에도 2월 하순 4차회담 개최를 제의,합의한 것은 대일 수교협상 진전을 위한 「남북대화카드용」이라는 측면과 함께 중 소의 대화 계속 압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북측은 회담이 임박한 시점에서 팀스피리트를 구실로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측 안병수 대변인은 이와 관련,『팀스피리트훈련 실시는 회담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아직은 회담을 하자는 입장』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 훈련실시로 회담이 연기되지는 않을 것임을 사사했다. 4차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더라도 쌍방간 합의도출은 또 실패할 수도 있다. 남북이 실무대표접촉 개최문제를 합의를 하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4차회담 이전까지 접촉과정을 통해 쌍방이 기본입장을 양보,합의를 도출할 가능성도 있다. 선전적 차원에서 볼때 서울보다는 평양에서 합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듯 하다. 따라서 쌍방은 4차회담에서 합의서 작성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 강영훈 총리 기조연설

    나는 그동안 진행되어 온 두차례의 고위급회담과 실무대표접촉 과정에서 제기해 온 귀측의 여러가지 주장들을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다음과 같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의 수정안을 제시하는 바입니다. 제1조,남과 북은 통일을 이룩할 때까지 상대방의 체제를 존중하며 상호 내부문제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분쟁문제를 당국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상호 비방·중상행위를 일체 중지한다. 제2조,남과 북은 민족성원들이 서로 상대방 실상을 잘 알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위하여 신문·라디오·TV 및 출판물의 상호 개방과 교류를 실시한다. 제3조,남과 북은 민족전체의 복지향상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경제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각 분야의 인적교류와 협력을 실시하며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하여 통행·통신·경제교류와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다. 제4조,남과 북은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자유로운 서신왕래와 상봉 및 방문을 아무런 조건없이 즉각 실시하며 이들의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을 추진한다. 제5조,남과 북은 군비경쟁을 지양하고 무력대치상황을 해소하기 위하여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군비감축을 실현해 나간다. 제6조,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어떠한 형태의 침략이나 파괴·전복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보장하는 불가침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다. 제7조,남과 북은 현 휴전체제를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남북간의 평화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국제적인 평화보장장치를 마련한다. 제8조,남과 북은 국제무대에서의 경쟁과 대결을 중지하고 서로 협력하며 민족의 이익과 자존을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제9조,남과 북은 남북교류협력 분과위원회와 남북정치군사 분과위원회를 합의서 발효 후 1개월 이내에 설치한다. 남북교류협력 분과위원회에서는 교류협력 실현문제와 통행·통신 및 경제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는 문제를 협의 해결하며 남북정치군사 분과위원회에서는 신뢰구축문제와 불가침에 관한 합의서 채택문제를 협의 해결한다. 제10조,이 합의서는 남북이 각기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상대방에게 통고한 날로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특히 나는 「기본합의서」 제6조에 명시한 불가침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좀더 자세히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가 남북간에 불가침에 대한 합의를 이룩하려 하는 목적은 한마디로 한반도에 전쟁재발의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공존의 기틀을 확보하면서 평화통일의 길을 닦아 나가자는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간에 불가침에 대한 약속이 진정한 가치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첫째로 쌍방간에 그것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실천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둘째로,최소한 상대방 체제를 부정하고 파괴·전복시키려는 정책이나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셋째로,남북간에 불가침에 관한 약속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불가침의 이행을 보장하는 확고한 보장장치가 강구되어야 합니다. 나는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측의 분명한 의지를 밝혀두기 위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후 정치군사 분과위원회에서 협의·해결해야 할 불가침에 관한 우리측 방안을 다음과 같이 미리 제시해두는 바입니다. 1.쌍방은 하나의 민족으로서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허용하지 않으며 어떠한 형태의 침략행위도 하지 않는다. 2.상호간에 야기되는 의견대립과 분쟁을 당국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3.불가침의 영역은 1953년 7월27일자 군사정권에 관한 협정에 따라 남과 북이 각각 관할해온 영역으로 한다. 4.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정책노선을 포기하며 상대방 체제를 전복 또는 교란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 5.군사적 대결과 군비경쟁상태를 해소하고 불가침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 ①군사정보를 교환하고 군 인사간의 상호 방문 및 교류를 실시한다. ②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부대 기동훈련이나 이동을 사전에 상호 통보하고 참관단을 교환 초청한다. ③우발적 무력충돌과 같은 군사적 긴급사태를 예방하고 이의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군사당국자간에 직통전화를 설치 운용한다. ④무력침략을 상호 억제하기 위해 남북간 군사력의 불균형을시정한다. ⑤군사정권에 관한 협정을 준수하여,비무장지대를 실질적으로 완충지대화하며 평화적 목적으로 이용한다. ⑥이상의 보장조치의 이행을 검증하고 기습공격을 예방하기 위하여 현장검증단과 상주감시단을 교환 운영한다. 6.불가침에 관한 합의사항의 이행에 필요한 실천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5 7.불가침에 관한 국제적 보장조치를 강구한다. 8.쌍방이 이미 체결한 양자 또는 다자간의 조약이나 협정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
  • 인상률 싸고 노·사 다툼 “연례행사”/「최저임금법」 허점보완 시급

    ◎내년안도 사측서 재심 요구… 타결 난망/“객관적 인상기준 마련 절실” 저임금을 해소하고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제정한 최저임금법이 매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노사간의 다툼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개정해야 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6년 12월에 제정돼 87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최저임금법은 시행 이후 4차례의 최저임금결정 과정에서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8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법정기일을 넘기거나 노사 한쪽이 퇴장한 가운데 결정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월30일 노동부장관의 심의요청을 받은 최저임금 심의위원회가 법정기간(90일 이내)인 9월28일 넘겨 10월12일에 가서야 의결했으며 그나마 사용자측의 심한 반발로 의결을 해놓고도 40여일 동안이나 노동부에 통보를 못하고 있다가 지난 11월22일에야 겨우 통보했다. 그러나 사용자측 대표가 전원 퇴장한 가운데 의결한 지난해 대비 18.8% 인상안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가 7일 『내년도 임금조정에 심각한 부작용을 끼칠 정도로 높게 책정됐다』며 이의를 신청,재심이 불가피하게 돼 연내결정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최저임금법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근로자대표·사용자대표·공익대표 각각 9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심의위의 심의를 거쳐 노동부장관이 매년 11월30일까지 결정,다음해 1월부터 적용하도록 돼 있다. 재심의에서 당초안을 그대로 의결하려면 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되며 수정안은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할 수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8.8% 인상(시간당 8백20원,1일 6천5백60원,월 19만6천5백원)하는 결정에 반대하고 있는 경총 등 사용자측은 올해보다 12.3% 인상(시간당 7백75원,1일 6천2백원,월 18만6천원)을 주장하고 있어 재조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최저임금법이 처음 시행된 87년의 경우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88년 최저임금이 12월24일에야 겨우 결정됐으며 그것도 월 11만1천원으로 정해진 최저임금액에 근로자 대표들이 반발,모두 퇴장한 가운데 결정된 바 있다. 90년 최저임금을 결정한 지난해 심의위원회에서도 인상률이 높다며 사용자측 대표들이 퇴장했다. 지난 88년 월 11만1천원(시간당 4백62.5원)으로 결정된 최저임금은 전년에 비해 89년 23.1∼29.7%,90년 15%가 각각 인상됐다. 최저임금의 결정이 이처럼 해마다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근로자의 최저생활을 보장한다는 법제정 정신과는 달리 최저임금 인상수준이 그해의 일반 임금협상의 기준처럼 돼버려 노·사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다 이를 객관적으로 조정할 수단이나 규정이 없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매년 최저임금심의위가 마치 다음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노·사간에 미리 힘을 겨루어보는 전초전이 돼 경제현실은 도외시한채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노·사 어느 한쪽이 퇴장한 속에 우세한 쪽의 주장이 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우리의 경제여건으로 보아 최저임금 인상률을 일반임금인상 수준과 결부시킬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노·사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경제성장률과 물가인상률 노동생산성 등을 고려,자동적으로 인상률을 결정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을 마련,법에 규정해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경제여건과 관계없이 조금이라도 더많이 올리려는 근로자측과 한푼이라도 적게 주려는 사용자측이 해마다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진통이 거듭될 수밖에 없고 자칫 노사분쟁의 불씨가 되는 등 마치 추곡수매가 결정과 같은 형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브뤼셀 UR협상 결산/“파국은 막자”공감대… 협상시한 연장

    ◎미,페만협조 의식 대 EC강공 자제/한국·일 등 상대 개방요구 드세질듯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종결을 위한 5일간의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은 무위로 끝났다. 그러나 내년초 다시 한번 모임을 갖기로 함으로써 일단 우려됐던 결렬의 위기는 넘겼다. 세계무역자유화의 촉진을 겨냥,지난 86년부터 시작된 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몰고올 파국이 엄청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협상참가국들 사이에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통상장관회담이 결렬되고 겨우 협상시한을 연장하는데 유일한 합의를 끌어낸 것은 농산물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EC의 팽팽한 대립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EC가 수출 및 국내보조금으로 값싼 농산물을 생산,수출하기 때문에 국제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보고 두 보조금을 각각 대폭 감축하고 일정량이상의 수입을 보장할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꾸준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자체시장이 큰 EC측은 미국측의 제안을 묵살,지난 11월에 GATT에 제출한 국내보조금의 30% 감축외에는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고 회담종료 이틀전까지 버텼다. 물론 회담종료 직전에 EC가 수출보조는 보조금을 그대로 두되 보조받는 물량만 줄이고 국내소비량의 3%에 대해서만 수입을 보장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미국과 호주등 농산물 수출국들이 이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아 이번 회담을 결렬로 결말이 나게 했다. 미국은 이번 협상의 결렬을 막기 위해 그동안 완강하던 EC측이 지난 6일 제시한 수정안을 내심 받아들이고 싶었으나 다른 농산물 수출국들의 시선을 의식,이처럼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일방적으로 EC측을 코너에 몰지 않을 수 없었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EC측이 수정안을 내놓은 것은 EC 내부사정으로 보면 협상전략의 대전환으로 평가되며 앞으로 있을 협상의 타결여지를 남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 EC가 지난 6일 밝힌대로 협상에 융통성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C는 92년의 EC통합을 앞두고 공통농업정책의 대폭적인 변경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독일의 경우 통일로 농업의 비중이 높은 동독지역을 중시,프랑스 못지않게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강경입장이었으며 구성국가도 12개국이나 돼의사결정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이렇게 된 배경에는 EC측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EC의 대립이외에 중동사태가 크게 작용했다. 우선 미국의 정치 외교적 최대현안인 중동사태와 관련,UN의 결의로 오는 91년 1월15일까지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제재를 결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연내에 타결지으려고 한 반면에 이 사태에 대한 EC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하고 있었다. 이제 문제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연기로 나타날 여러가지 영향이다. 먼저 다자간 협상안인 우루과이라운드를 자국에 유리하게 타결하기 위해 미국이 우리나라·EC·일본 등에게 대폭 양보하도록 쌍무적인 각종 통상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일 때에도 미국이 쌍무간 협상으로 보험시장 등을 개방하도록 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개방요구와 무차별 압력의 공세를 어떻게 버텨낼지 의문이다. 일본은 이같은 가능성을 예견,이번 통상장관회담등에서 목소리를 낮추고 미국의 비위를 거스르는 일을 가급적 삼가 왔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행동을 취할 수 있었지만 이번 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국내의 취약한 농업과 농민의 불만 등을 의식,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풀이된다. 이번 회담의 한가닥 극적 타결의 마지막 분기점이었던 비공식 농산물 각료급 회의에서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이 회의 의장이 타결의 촉진책으로 제시한 방안을 비교역적 요소가 반영돼 있지 않다며 일본·EC와 함께 거부의사를 보였고,이에 대해 통상담당 부서인 경제기획원·상공부 등에서는 한미간 통상마찰을 우려,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이 손실보다는 이득이 훨씬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협상의 타결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지난 4일 통상장관회담의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여부는 세계 무역체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회담기간중 신속하게 종결시킬 수 있도록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될 경우 가장 확실한 「승자」는 미국과 일본이지만 우리나라도 농산물 분야는 교역의 자유화로 어려움이 큰 반면 상품수출 등의 측면에서는 상당한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통상법 301조에 의한 일방적 규제가 자제되고 반덤핑조치 등의 남용도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이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최소한 내년 1월로 넘어간 만큼 그 기간동안 각 분야의 협상내용을 점검하고 협상력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이 협상이 국내에 무조건 악영향을 준다는 잘못된 인식을 전환시키도록 이제부터라도 협상내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대응자세를 갖추도록 해야할 것이다. UR 협상은 문제의 해결인 동시에 새로운 경제전쟁의 시작이 되고 있다.
  • 합의서 채택/이견 못좁혀/총리회담 실무접촉

    남북한은 1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세 번째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 채택문제를 협의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지난달 21일 첫 번째 접촉에서 제시한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안 11개 항목 가운데 상주연락대표부 교환설치 항목을 삭제하고 군비경쟁을 지양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수정안을 제시,기본합의서를 채택할 것을 강조했으나 북측은 불가침선언 합의안을 만들어 제3차 회담에서 정식 채택하자고 되풀이 주장했다.
  • 「민방」 참고인 채택 논란 끝에 야 퇴장/26일(국감중계)

    ◎「화성살인」등 민생치안 부재 추궁/「차세대전투기」계획 철회 용의는/골프장 허가 몰린 건 89년말 복합 심의 때문/사업자금 명목 복권발행 남발 사행심 조장 아닌가 ▷행정위◁ 국무총리실과 정무 1·2장관실 및 비상기획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골프장허가 남발,민방 주주선정 의혹,「10·13」 특별선언 후속조치,미국의 수입개방 압력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 김중위 의원(평민)은 『과소비추방운동이 통상마찰을 초래하지 않도록 촉구한 강영훈 국무총리의 지시내용은 외국의 압력 때문인지 민족자존에 대한 의식부족에서 기인한 것인지 밝히라』고 촉구하면서 이를 미국측의 내정간섭 소지가 있는 과잉공세로 연결. 양성우 의원(평민)은 『지난 10월15일 건설부가 업자들의 로비에 굴복,입법예고 절차도 없이 「원가연동제 시행지침」을 고쳐 택지값 구성요소에 「기타 증빙할 수 있는 택지관련 경비」 항목을 신설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10월16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신도시 등지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은 총 분양가와는 별도로잔금 지불시 아파트 부지에 부과되는 종합토지세를 지불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면서 이의 철회를 촉구. 양 의원은 또 『최근 재벌들이 경제단체를 앞세워 과표현실화 계획을 오는 99년까지 10년 동안 50%까지만 올리는 선으로 완화해줄 것을 건의하자 정부가 내년도 과표현실화율을 당초의 41.4%보다 훨씬 낮은 20% 수준으로 낮추는 등 연도별 과표현실화 계획마저 백지화했다』면서 이는 6공 경제정책의 후퇴가 아니냐고 추궁. 백남치 의원(민자)은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중국교포의 한약재의 경우 법령상 규제대상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현장면세」와 함께 통관절차도 대폭 완화함으로써 중국 교포들에게 특혜의식을 심어줌에 따라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재외국민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 박실 의원(평민)은 『총리실은 민생치안확립을 위한 국민생활보호대책 명목으로 89년 예비비에서 12억5천만원을 전용 지출했음에도 1년이 채 안돼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함으로써 12억5천만원이 아무런 실효성 없이 낭비됐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하고 더욱이 12억5천만원 중 98.2%인 12억3천만원이 정보비와 판공비로 집중 지출된 이유가 뭐냐고 추궁. 서청원 의원(평민)은 『각종 사업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각종 복권발행을 남발하던 정부가 이제는 즉석 복권까지 발매,국민의 사행심을 앞장서서 조장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촉구. 김우석 의원(민자)은 『현재 관계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건설중인 골프장이 1백14개소에 이르는 등 「골프장의 천국」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89년 이후 집중적으로 골프장 건설을 승인해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 이에 대해 이진 총리 비서실장은 『89년 9월말 9개의 골프장을 일괄 승인케 된 것은 이들 사업계획을 경기도가 복합 심의함으로써 같은 날짜에 승인이 나가게 된 것으로 다른 사유는 없다』고 밝히고 『골프장에 대한 조세감면으로는 일반골프장(퍼블릭코스)의 경우 재산세의 과세율을 일반용지와 동일하게 하고 있으나 회원제 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에 대해서는 지방세 등의 조세감면 혜택이 없다』고 답변. ▷국방위◁ 국방부에 대한 이날 감사는 보안사 민간인사찰시비,차세대전투기 도입 등을 둘러싼 예산삭감 논쟁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겹친데다 파행정국의 빌미가 됐던 지난 번 국회에서의 국군조직법 변칙통과에 대한 야권의 「감정」이 해소되지 않은 탓인지 초반부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 김진재 의원(민자)은 『북한과의 대화분위기를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군비통제방안을 강구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북측 태도를 볼 때 우리 전력수준에 맞는 군축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전력증강도 해야 되고 군비통제방안도 강구해야 하는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지적. 정대철 의원(평민)은 『미국은 한국내의 핵존재 유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않는 정책을 쓰고 있으나 외국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르면 한반도에 핵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하고 『핵배치가 사실이라면 우리 민족의 생존권을 좌우하는 핵무기 사용권에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권한을 갖고 있느냐』고 추궁. 유준상 의원(평민)은 『동서화해분위기 등 세계적인 평화공존 조류 등을 볼 때 차세대전투기사업을 페지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고 『최근 미국이 주한 미군범죄에 관한 한국의 형사재판권 확대를 허용치 않겠다고 통보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날 국방위 소속 대부분 의원들이 질문에 나서자 국방부측은 3시간30여 분의 답변 준비시간을 가진 뒤 하오 8시30분부터 공개 및 비공개 답변 순서로 나눠 자정까지 답변을 계속. 이날 국방부가 준비한 공개 답변자료만도 한 권의 책자분량에 해당되는 70여 페이지에 이르렀는데 국방부측은 야당측의 폭로성 질의 내용이 언론보도에서 크게 다뤄진 것을 의식한 듯 답변서를 답변시작과 함께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기동성을 과시. 이종구 국방장관은 지난 80년 보안사가 언론통폐합에 관여했던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야당측의 질문에 대해 『80년 당시 국보위에서 주도한 것이며 지난 88년 국회 청문회에서 이미 조사됐던 것』이라고 말하고 『국방부측이 당시 조치와 관련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 않으나 청문회당시 통폐합조치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감한다』고 부연. 이 장관은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비전투원 파병용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모든 문제를 보다 현실적이고 실리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고 주한 미군이 철수할 경우 군복무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산술적으로는 30개월에서 40개월로 복무기간이 연장되어야 전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이는 전투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가변성이 있다』고 설명. ▷문공위◁ 이날 문화부 감사를 끝낸 뒤 민방 지배주주 신청자 및 언론통폐합관련 원상회복 소송제기 언론사주들에 대한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문제를 놓고 자정까지 여야간 격론을 벌이다 결국 평민당이 퇴장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이번 국정감사 들어 첫 표결사태를 연출. 이날 하오 8시55분부터 시작된 문공위 전체 회의에서는 평민당측이 태영·일진·인켈·CBS·중소기협중앙회 등 민방 지배주주 신청 5개 사주와 노정팔 KBS이사장 등 8명에 대한 증인채택과 장재국 한국일보 사장 등 언론통페합관련 언론사주 5명에 대한 참고인 채택을 정식 동의안으로 제의. 이에 대해 민자당의 손주환·임인규 의원 등은 ▲민방 지배주주 신청자의 증인 채택 건은 국정감·조사법 8조의 개인사생활 침해 금지조항에 어긋나며 ▲통폐합 관련 소송제기 언론사주에 대한 참고인 신청의 경우 지난 88년 언론청문회를 통해 그 진상이 규명됐고 소송이 진행중인 사건이란 점을 들어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 그러나 손·임 의원 등은 현재 민방과 관련해 근거없는 의혹이 너무 많이 떠돌고 있으므로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태영의 윤세영 회장만을 자진 출석형식의 참고인으로 부르자는 수정안을 제시. 이에 이민섭 위원장(민자)은 정회를 선포하고 여야 간사간에 절충토록 했으나 평민당측은 윤 회장의 경우 참고인으로 소환하되 나머지 4명의 지배주주 신청인은 참고인 채택없이 자진 출석토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안했고 민자당측은 태영의 윤 회장 이외에는 참고인으로 부를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결국 CBS 등 민방 지배주주 탈락자의 증언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여 한차례 정회한 뒤에도 여야 의원들은 계속 입씨름. 이날 자정이 가까워 민자당측이 표결강행을 선포하자 평민당 의원들은 퇴장했으며 민자당 의원들은 10인 전원이 참석,민자당 수정안을 의결했는데 평민당측은 앞으로 국감 불참여부도 검토해 봐야겠다며 흥분. ▷경과위◁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있은 경제기획원에 대한 감사에서 민방설립 문제와 관련,민방설립추진위 위원장인 이승윤 부총리로부터 『민방설립추진위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답변이 나오자 그 의미해석을 싸고 정부·여당측과 야당 의원들간의 설전으로 자정무렵까지 실랑이. 이 부총리는 이날 김태식·이해찬 의원(평민)으로부터 민방추진위의 주주선정 및 주식배정에 관한 결정의 법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민방설립추진위는 어떤 법에 의해 설립된 것이 아니며 따라서 위원회의 결정에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공보처 장관의 추천권 행사를 돕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변. 이에 김·이 두 의원은번갈아 가며 『그렇다면 새로 구성될 민방이사회가 주식배정을 변경시켜도 된다는 의미인가』 『법적 근거없이 설치된 민방추진위의 결정은 법적으로 원인 무효』라고 말꼬리를 잡아 집중 포화. 이날 경과위는 이 부총리의 민방설립 부문에 관한 보다 정리된 답변을 듣기 위해 한차례 정회를 거치기까지 했으나 속개된 회의에서 이 부총리가 답변을 바꾸지 않자 야당 의원들은 『이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니 백지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수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이 부분에 관한 이 부총리의 답변 종결을 유도. ▷상공위◁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에서 열린 상공부에 대한 첫날 국감은 예년과 달리 굵직한 쟁점이 없는 탓인지 맥빠진 분위기에서 계속. 여야 의원들은 ▲대일 무역역조 심화에 대한 대책 ▲한미 통상마찰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대응책 등 「단골메뉴」를 모두 들고 나왔으나 이미 정부측이 제출한 요구자료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하거나 문제의 핵심을 비켜난 엉뚱한 질문으로 일관해 준비 부족이라는 느낌이 역력한데다 정부측도 수출침체타개책 등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는 등 싱거운 공방전. 유기준(민자) 의원은 『대일 무역적자폭은 86년 이후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라고 따지면서 『현재 2백58개 품목으로 지정돼 있는 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추가 지정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유도성 질문. ▷내무위◁ 경기도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화성군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당국의 무방비와 전국 시 도 중 가장 많은 43%의 골프장에 대한 인허가내역 및 골프장 농약사용에 따른 상수원 오염문제에 대해 집중 추궁. 첫 질의에 나선 최기선 의원(민자)은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 사건의 관할서인 화성군 태안지서에 경찰관을 7명밖에 배치시키지 않은 것은 연쇄사건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전체 경찰의 명예를 걸고 이 사건을 꼭 해결해야 한다』고 추궁. 이찬구 의원(평민)은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에도 9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화성군은 「아우성군」으로,태안읍은 「불안읍」이 되었다』면서 이인섭 도경국장에게 『책임지고 사표를 제출할 용의가 없느냐』고 수차례 답변을 요청,결국 이 도경국장이 『책임은 느끼지만 사표를 제출할 의사는 없다』는 답변을 유도하는 해프닝도 연출. 이날 감사에서는 최근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태영의 용인군 양지골프장 허가내역 및 태영의 경기도 관급공사 수주 내역문제도 집중 거론돼 눈길. 김홍만 의원(민자)은 『태영이 수원·구리 하수종말처리장을 비롯하여 채산성 좋은 관급공사는 거의 독점하고 있는데 공사액수와 계약방법 등을 밝히라』고 요구. 이재창 지사는 태영의 양지골프장에 대해 『89년 1월8일에 승인이 났으며 골프장내 농경지는 모두 사용 동의절차를 밟아 매입된 것』이라고 밝히고 『태영의 89년 관급공사 수주액은 총 9백95억원이며 별다른 하자가 없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수주한 것』이라고 설명.
  • 한국,내년 1억5천만불 더 부담/한ㆍ미 안보회의 공동성명

    ◎방위비 연차증액 합의/국산방산품 수출조건 대폭 개선/F18기 내년 4월까지 계약 보류/포항∼의정부 송유관 관리 91년 한국에 이양 【위싱턴=김원홍 특파원】 한미 양국은 15일 상오(현지시간) 워싱턴 미 국방성에서 제22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본회의를 열고 양국 군사 공동관심사에 관해 협의했다. 회의가 끝난 뒤 양국 대표들은 9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3일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그러나 양국 대표의 기자회견은 없었다. 이종구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한국측은 점진적으로 방위비 분담을 늘려나가기로 하고 우선 91년도에 현재의 연간 방위비 분담금 26억달러(간접비 25억달러 포함)외에 연합방위력 증강과 전쟁예비물자 저장관리 등을 위해 1억5천만달러를 추가로 부담키로 약속했다. 이 장관과 체니 장관은 확고한 한미 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최근의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한반도 안보환경을 재점검했다. 이 장관과 체니 장관은 또 한국의 북방정책 추진 및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에따른 한반도 주변정세 변화로 남북한간에 미치는 군사적 영향을 분석하고 북한의 핵개발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한반도 안정을 위해 군사동맹관계 유지가 필수적인 전제조건임을 확인했다. 이 장관과 체니 장관은 북한의 핵개발이 한반도 안보는 물론 동북아 지역에 가장 큰 위협요소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가입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하는 한편 화생방무기와 스커드미사일의 위협에 대한 새로운 전략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방산기술협력방안에 대해 기술이전ㆍ생산가격ㆍ공동생산ㆍ제3국 수출 등에 관해 한국측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으로 1백55㎜ 자주포 생산계획 양해각서에 대한 제2차 수정안을 체결하고 M60기관총ㆍ대인 지뢰 등 8개 품목의 제3국 수출조건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또 탄약 및 폭발물의 안전성 제고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하고 포항에서 의정부에 이르는 한국종단송유관 관리를 91년중 한국측에 이양하기로 했다.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전투기계획(KFP)에 대해 한국측은 미국측의 기습 가격인상 등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은 오는 91년 4월까지 계약을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 EC의 「2단계 통화통합」 합의의 뜻

    ◎「하나의 유럽」 향한 “제2의 초석” 놓다/94년 중앙은행 창설… 단일화폐 사용/적자재정 처리금지등 원칙 구체화/영 반대가 걸림돌… 통합일정 차질 올지도 「하나의 유럽」 건설을 위한 또 하나의 초석이 마련됐다. 유럽공동체(EC)의 11개국 정상들은 27ㆍ28일 이틀간 로마에서 열렸던 특별정상회담을 통해 유럽경제ㆍ금융통합의 제2단계 조치인 유럽중앙은행 창립일을 94년 1월1일로 정했다. 다만 영국은 이번 회담에서도 그동안의 반대입장을 고수,유럽 단일통화제 채택을 거부했다. 폐막성명을 통해 발표된 합의내용의 골자는 ▲역내 공동시장완성 ▲통화단일화조약에 대한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 ▲각국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보장 ▲가능한 최대회원국의 EMS(EC 환율제도) 가입 ▲예산적자에 대한 재정적 처리의 금지 등 5개항의 여건을 충족시킨 뒤 94년 1월1일부터 유럽중앙은행 창설 등 2단계 조치에 착수토록 되어 있다. 이같은 내용은 유럽경제ㆍ금융통합의 실질적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명시,이의 수행을 다짐했으며 아울러 회원국 화폐들간의 환율고정으로 경제 및 금융통합 완성일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2단계 조치의 핵심인 유럽중앙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회원국의 통화정책 권한의 이양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다시 EC창설의 모태가 되고 있는 「로마조약」의 개정이 선결과제로 남아 있다. 로마조약의 개정은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통한 만장일치의 결의를 요구하고 있어 단일통화창설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영국의 자세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보다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계획이 마련되기 전에는 공식 채택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로마조약 수정안을 의회에 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오는 12월의 정부간 회의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등은 영국이 1단계 조치에도 완강히 버티다 지난번 EMS에 가입하는등 태도를 바꾼 점을 예로 들며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영국은 경제ㆍ통화통합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1단계 조치의 골자인 EMS 가입을 거부해 오다 지난 8일부터 가입했다. 영국의 EMS 가입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으나 또다른 측에서는 통화주권의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대처총리가 대세에 밀렸다고 보기 보다는 오히려 유럽중앙은행 설립,즉 유럽단일화폐제도 실현 등 EC가 영국의 의사에 반대되는 결정을 내리려 할때 효과적인 반대투쟁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아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통독이후 처음 모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독일측이 제2단계 조치의 조속한 실시를 앞서 주장하는 등 유럽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을 다시 확인함으로써 주변국들의 우려를 덜어줄 수 있었던게 이번 회담의 또다른 성과로 꼽히고 있다. 이번 회담은 당초 대소 경제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이 예고됐었으나 이에 대해서는 소련의 경제 및 국내 정치상황 등을 고려,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키 어렵다는 EC 집행위의 견해에 따라 『필요하다면 소련에 긴급원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원칙만을 천명하는데 그쳤으며 다만 대소 무역ㆍ과학기술협력 협정체결에 필요한 대안을 마련토록 집행위에 위임했다. 동구문제 논의에서는 헝가리가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국제원유가 인상등으로 사회적 불안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판단,예정보다 빨리 6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EC 회원국들의 행동통일을 통한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이 제시될 것인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으나 각국의 입장과 이해가 달라 원칙론을 재확인 하는 정도에서 그쳤다. 즉 폐막성명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및 인질억류를 규탄하고 이라크에 대해 쿠웨이트로부터의 즉각 철수와 억류중인 외국인 인질과 외교관 등의 석방을 촉구했다. EC 정상들은 또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해 이라크에 유엔대표를 파견토록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 요구했다. 이들은 또 EC회원국이 자국국민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이라크측과 개별협상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EC 회원국들의 공동외교정책 수행을 위한 조그만 선례를 남겼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오는 12월초로 다가온 우루과이 라운드 최종협상문제에 대해 의견조정을 시도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각국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집약된 의사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따라서 대처총리는 협의시간을 벌기 위해 이 문제의 논의를 미루자고 요구,오는 11월1일에 다시 열리는 농무장관회의에서 가능한한 행동통일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 남북 「3통협정」 조속체결 제의/강 총리,평양회담 기조연설

    ◎대남혁명노선 포기 등 촉구/북측,「불가침선언」 채택 주장/정치·군사문제 선결주장서 후퇴/강 총리,오늘 하오 김일성과 면담 【평양=권기진 특파원】 17일 평양서 여린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양측은 1차 서울회담 때 제시됐던 상대방 제안을 일부 수용한 안을 내놓아 18일의 비공개회담과 강영훈 총리의 김일성 주석 면담 결과가 주목된다.〈관련기사 2·3·4면〉 이날 상오 10시부터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첫날 회담에서 우리측은 서울회담서 제의했던 「8개항 기본합의서」안의 전문에 북측의 회담 3개 원칙을 포함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우리측은 또 남북간의 통행·통신·통상 등 「3통」에 관한 구체적 안을 제시하고 3개 부문별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은 상호제도 존중,내정불간섭원칙을 담은 남북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또 종전의 정치·군사문제 선결주장에서 후퇴,정치·군사문제와 교류협력방안을 병행토의할 의사를 밝혔으며,유엔 단독의석 가입 등 3대 긴급의제의 선결주장도 서울회담에 비해 누그러뜨렸다. 우리측이 제시한 「3통」에 관한 합의서안은 통행부분과 관련 ▲육로통행을 위해 경기도 장단과 판문점을 통과기점으로 하며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의 도로를 연결하고 ▲통행에 대한 제반문제를 협의·조정키 위해 남북통행위원회를 설치,운영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상부분은 ▲쌍방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제공동협력위원회를 설치,운용하며 ▲물자교류·경협사업의 결제통화는 스위스 프랑화로 하고 ▲무관세로 교류토록 하자는 내용 등으로 되어 있다. 또 통신부분은 ▲우편물 교환장소는 판문점으로 하되 주1회 교환을 원칙으로 하고 ▲전화통화의 경우 우선 교환대를 통하다 점차 자동화할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강 총리는 이같은 제안과 함께 북측의 회담자세를 지적,『남과 북에는 상이한 두체제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데도 북한측은 협상고착·분열지향,또는 두개의 국가 운운하는 등 사리에 맞지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평화통일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총리는 또 이날 회담에서 ①대남혁명노선을 포기할 것 ②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협조할 것 ③유무상통과 상호보완원칙에 따라 경제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적극 호응할 것 등 3개 당면과제를 제시했다. 북한의 연 총리는 「긴급과제」 3개항을 일부 수정,유엔 가입문제에 대해서는 북남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하기 전에는 어느 일방도 먼저 유엔에 가입하지 말자고 요구했다. 연 총리는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해 남측이 완전히 중지할 수 없다고 하면 고위급회담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잠정적으로라도 이를 중지하라고 주장하면서 임수경양 등 방북인사의 석방을 거듭 요구했다. 연 총리는 이어 회담의제를 ▲정치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다방면적인 협력교류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 등 3가지로 확정하고 이를 병행토의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강 총리는 18일 하오 평양 금수산 의사당(주석궁)을 방문,김일성 북한 주석과 단독면담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 총리의 단독면담에 이어 우리측 대표 6명 전원도 함께 김 주석을 면담할 예정이다.
  • 내년 최저임금 월19만2천원/올해보다 16.4% 인상

    ◎심의위 결정/퇴장한 사측,재심 청구 10인이상 사업장의 91년도 최저임금액이 올해보다 16.4% 인상된 월 19만2천7백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심의위원회(위원장 조기준)는 12일상오 내년도 최저임금액 책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근로자대표와 공익대표들이 공익위원측에서 낸 임금인상 중재안을 표결에 부쳐 이같이 결정하여 노동부에 통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근로자측은 올해보다 17.8% 인상된 월 19만5천50원의 최종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용자측은 지난11일 제시했던 월 17만6천2백50원(8.7% 인상)을 고수했다. 임금협상이 공전되자 공익위원들은 16.4% 인상안을 제시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사용자측 대표들이 중도에 퇴장,근로자대표와 공익대표들이 이 인상안을 최종 표결에 부쳐 확정시켰다.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안은 노동부의 재심절차를 거쳐 11월말쯤 확정고시되며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사업장 및 대상자는 7만8천곳의 4백95만명이고 이 가운데 8.6%가 직접적인 최저임금액을 적용받게 된다. 한편 한국경총을 비롯한 사용자 대표들은 이날 『최저임금 결정이 변칙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이날 결정을 재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용자 대표들은 ▲자신들이 불참한 가운데 투표가 진행된 점 ▲근로자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은 점 등은 중대한 절차상의 하자라고 지적했다.
  • 미 행정부 기능 정상화/부시,수정예산ㆍ임시지출법 서명

    【워싱턴 AP 연합】 미 상원이 9일 상오 전날 하원의 승인을 얻은 5천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감축 일괄 수정안 및 91회계연도 임시 지출법안을 승인한데 이어 부시 대통령이 이 임시 지출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예산안을 둘러싼 부시 대통령과 하원간의 충돌로 야기된 행정부의 마비 사태가 완전 종식됐다.
  • 내년 최저임금 “줄다리기”

    ◎노총/물가 크게 올라 22% 인상돼야/사용자/경기침체 심각,8.7%가 적절 내년도 최저임금액의 조정문제를 놓고 한국노총과 사용자대표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달 내년도 최저임금액을 지난해보다 25%가 많은 20만7천으로 산정,최저임금심의위 전체회의에 제출했으나 사용자측은 8.7%를 올린 18만원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임금협상이 벽에 부딪치자 최저임금심의위는 노사양측에 다시 수정안을 제출해 줄것을 촉구,지난5일 열린 제5차 노사공익간사회의때 노총측은 최저임금인상률을 당초의 25%에서 22%로 낮춘 20만1천2백50원 수준으로 제시했으나 사용자측은 수정안을 내놓지 않아 회의가 무산됐다. 노총측은 『현재 제시한 최저임금액은 근로자 최저생계비의 66.8%수준밖에 안되며 9월현재 물가가 9%나 올라 이미 연말억제선이 무너진 마당에 사용자측의 8.7% 인상안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국내외적인 경기침체로 각 기업이 심한 경영난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22%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며 특히 내년부터 주44시간 근무제가 시행될 경우 실질임금액이 훨씬 높아지게될 것을 감안한다면 8.7%인상은 적정하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노총측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법정투쟁을 벌이는 문제까지 검토하고 있어 최저임금액의 인상문제는 내년도 노사분규의 불씨가 될것으로 보인다.
  • 주한미군 추가감축 부결/미 하원,주일군 경비 일서 전액부담

    【워싱턴 연합】 미국 하원은 12일 하오 91년도 국방예산법안과 연계 오는 93년까지 주한 미군 수를 3만명으로 감축할 것을 요구한 「무라젝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하원 본회의는 이날 오는 93년까지 주한 미군 7천명을 단계적으로 철수키로 한 샘ㆍ워너 수정안에서 추가로 6천명을 더 감축할 것을 골자로 하는 로버트 무라젝의원(민주ㆍ뉴욕)이 제출한 수정안을 재적 4백35명 가운데 2백65명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한편 하원은 이날 현재 주일 미군에 대한 일본의 방위부담을 현행 40%에서 1백%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 「보니어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 야 의원 사퇴서 반려/박 의장,평민ㆍ민주에 등원 촉구

    박준규국회의장은 7일 상오 평민ㆍ민주 등 야당의원 79명이 지난 7월23일 제출한 의원직 사퇴서를 허가하지 않기로 하는 불허가 통지와 함께 국회복귀를 촉구하는 의정서한을 각 의원들에게 발송했다. 박의장의 국회의원 사직서 불허가 통지로 야당의원들의 사직서 제출은 사실상 무효화됐다. 박의장은 이날 상오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여의도 당사로 방문,사직을 불허한다는 뜻을 전하고 정기국회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기택 민주당총재에게는 박상문 국회사무총장을 보내 불허가 통지를 전했다. 박의장은 평민당의 김총재를 만나 『지자제 관계법등 주요법안들도 심의되어야 하며 지난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된 법들에 대해서도 야당이 수정안을 제출하는 등 합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해나가도록 하자』며 등원을 권유하고 『특히 지자제법안등은 지난 4당시절 합의의 기조 위에서 여야가 법안심의를 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에대해 『일방적 사퇴불허조치는 전혀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는 원칙없는 등원이나타협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며 여권이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도록 성의있는 태도를 취해야할 것』이라며 등원요청을 일단 거부했다. 민주당의 이철사무총장도 『민자당이 일방적 국회운영 자세를 포기하지 않는 한 원내복귀는 어려우며 사퇴반려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한글 로마자 표기법 우리측 수정안 확정/공진청,북측주장 일부 수용

    한글의 로마자표기법 남북한 단일안 마련을 위한 우리측의 수정안이 확정됐다. 공업진흥청은 5일 그동안 남북한 통일안 마련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온 「ㄱ」 「ㄲ」에 대한 로마자 표기를 북한측의 주장을 일부 수용,「ㄱ」은 「G」또는 「K」,「ㄲ」은 「GG」또는 「KK」로 표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우리측 수정안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ㄱㆍㅋㆍㄲ」에 대한 로마자 표기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남북한 양측은 단일안 마련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남한측은 「ㄱㆍㅋㆍㄲ」을 「GㆍKㆍGG」로 표기하자고 제의한 반면 북한측은 「KㆍKHㆍKK」로 하자고 주장해 남북한 통일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북한측은 지난5월 파리에서 개최된 제3차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회의에서 남한측이 「ㄱ」은 「G」와 「K」를 겸용하고 「ㅋ」은 「Q」로 쓰며 「ㄲ」은 「GG」또는 「KK」로 쓰자고 수정안을 제시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뜻을 비쳤었다. 공진청은 확정된 수정안을 오는 10월말까지 ISO(국제표준화기구)에 제출,북한측과 남북한통일안 마련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우리측의 수정안이 북한측의 주장을 일부 수용했음에도 불구,「ㄷㆍㅌㆍㅂㆍㅃㆍㅍ」 등 자음과 「ㅐㆍㅔㆍㅚㆍㅒㆍㅙㆍㅢ」 등 모음의 표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ㄱㆍㅋㆍㄲ」에 대한 표기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게 됨에 따라 나머지 자모음 표기는 비교적 쉽게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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