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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법 수정 與野협상 전망/법 명칭·기소제외 범위 이견

    노무현 대통령이 소속당의 당론인 거부권 행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특검법을 원안대로 공포하면서 여야의 재협상을 주문한 만큼,어떤 형태로든 특검법의 수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른바 ‘제한적 특검’을 공포했다는 노 대통령의 설명에 대해 야당이 화답할 차례다.한나라당이 법안 수정 약속을 얼마나 지킬지,민주당은 추가로 무엇을 요구할지 등이 여야 재협상의 관건이다. 특검법 공포 직전 양당 사무총장 간에는 긴박한 전화접촉을 통해 민감한 현안의 일부가 조율되기는 했다.▲북한 계좌와 북측 인사의 실명 비공개 ▲수사기간 최장 100일로 단축 ▲수사기밀 공표시 처벌 등이 그것이다.민주당 이상수 총장이 제안했고 한나라당 김영일 총장은 의원총회 승인을 전제로 사실상 잠정 합의를 해 줬다. ●합의사항 해석 달라 그러나 양당의 이같은 합의가 서면이 아니라 구두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벌써 해석상 논란이 일고 있다.이상수 총장은 16일 “법안 명칭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이라는 수식어를 떼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명칭 부분은 합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총장은 또 “북한 계좌 비공개는 북측과 관련된 부분은 아예 수사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지만 박 대변인은 “남북관계 손상은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지 그 이상 구체적인 수사범위를 합의한 것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의 추가요구도 관심 민주당이 이제까지 물밑 협상에서 요구한 수정안은 이보다 훨씬 광범위한 것이었다.먼저 법안 명칭을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신 ‘현대상선의 대북경협자금…’으로 바꾸자는 것이다.수사 범위에서도 제3국 북한 계좌에서 북한으로 송금된 경로는 외교상 민감한 부분으로 남북관계가 끊길 우려가 있으므로 제외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대북송금의 최종 목적이 남북 정상회담이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게 이번 특검의 핵심이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외에서 벌어진 대북 송금 경로의 경우 사실상 특검이 수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한나라당이 실효성을 이유로 수사에서 실질적으로 제외하는 것을수용할 여지도 있다. ●불기소 및 중간수사 발표도 쟁점 대북거래 불기소와 중간수사 발표조항 삭제 등도 민주당의 요구사항이다.민주당은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두고 기소 면제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야 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건드리지 말자는 암묵적 합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간수사 발표의 경우 한나라당이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치공세의 목적에도 굉장히 유용한 재료이기 때문에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협상창구가 누구냐에 따라 여권의 요구 수위는 달라질 전망이다.민주당내에서 구주류로 분류되는 정균환 총무가 아니라 신주류 핵심 멤버로 부각되고 있는 이상수 총장이 또다시 나설 경우 적정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특검 수정법안 서둘러라

    ‘북 송금’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문제는 결국 ‘선 공포,후 수정’으로 방향이 잡혔다.일단 원안대로 공포하고 후에 수정안을 만들어 대체한다는 것이다.여야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양보하고 타협한 결과다.아직까지는 이면합의 단계이지만 구체적인 합의내용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공식합의와 다름없는 것으로 여겨진다.그렇더라도 한나라당이 완강한 자세를 꺾고 ‘제한적 특검’에 동의한 것은 대치정국 해소라는 측면에서도 무척 고무적이다.그동안 우여곡절은 차치하고 국가적 현안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이런 맥락에서 특검법 수정 약속도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구체화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라는 극한 상황을 피한 것이 다행스럽다고 하겠다.한나라당은 거부권이 행사되면 최악의 대치국면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고해 왔기 때문이다.청와대로서도 새 정부 출범 단계에서 원내 제1당과의 정면 대결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남북관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몰고 올 수 있다.민주당은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지만 이유와 명분이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의정의 활성화라는 대의명분에서도 거부권 행사는 피해야 했다고 본다. 하지만 특검법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생각이다.남북관계의 미묘한 흐름에 비추어 특검수사가 자칫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노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자금조성 부분은 철저히 수사하되 대북송금 부분은 수사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수사기간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노 대통령의 말처럼 이번 합의가 여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정치를 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특검법 막판타협 가능성도...청와대, 거부권 거론하며 압박 오늘 여야총무 회동 결론낼듯

    대북송금 특검법의 국무회의 처리를 하루 앞둔 13일 청와대와 여야는 치열한 탐색전을 전개했다.오전까지만 해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평행선을 달렸으나 오후부터는 막판 타협 가능성도 감지돼 14일 여야 최종 담판이 주목된다. ●여야 신경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은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법은)수정할 필요도,그럴 시간도 없다.”고 강조했다.민주당도 ‘특검법 거부권 행사가 당론’이라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다.그러나 오후 들어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가 전화접촉을 갖고 14일 총무회담을 갖기로 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도 “한나라당이 특검법 내용을 한 글자도 못고친다고 주장하고,민주당이 특검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수정안을 제출하면 ‘비토’할 수 있다.”며 조건부 거부권 행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오후 성명을 통해 “특검법 시행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면 국익과 국민의사를 감안해 여야가 언제든지 진지하게 협의할수 있다.”고 밝혔다.‘선 시행,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민주당도 ‘특검법 거부’라는 당론을 원칙으로 하되 만일의 사태에 대비,수정안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수정안 골자 법안 명칭:현대상선의 대북 경협자금 송금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조사 대상:자금 조성 등 국내 부분으로 한정.대북거래에 관한 부분은 조사대상 및 형사소추 대상에서 제외. 조사기간:①안,특별검사는 3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되 수사가 미진할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1차 10일,2차 1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해 총 수사기간을 50일로 규정.②안,특별검사는 3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되 수사가 미진할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1차 20일,2차 1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해 총 수사기간을 60일로 규정. 수사결과 국회보고:특별검사는 수사결과를 국회에 보고.국회는 국익 등을 고려해 수사결과 공개범위 결정. 임의공표시 처벌:수사결과를 임의로 공표할 경우 엄중 처벌. 북한 관계자 익명 처리:북한 관계자를 거명할 필요가있을 경우 익명 처리. 전광삼기자 hisam@
  • 특검법 오늘 최종담판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후 임시국무회의를 소집,여야간 논란을 빚고 있는 대북송금 특검법 공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정국이 중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저녁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특검법 처리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야당측이 통과시킨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뒤 민주당이 새로 만든 특검법수정안을 국회에서 다시 통과시키는 방안과 한나라당이 법안개정을 약속할 경우 거부권을 유보하고 국회통과법안을 공포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지도부는 대북거래 부분은 수사범위에서 제외하고 수사기간도 단축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만들어 14일 의총에서 논의할 예정이나 특검제 도입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수정안은 특검 조사대상을 자금조성 등 국내부분으로 제한해 대북거래에 관한 부분은 조사 및 형사소추의 대상에서 제외토록 하고 있다. 또 ‘특별검사는 7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되 수사가 미진할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1차 30일,2차 20일을 연장해 총 120일까지 수사한다.’고 규정돼 있는 수사기간을 ‘30일 이내,1차 10일,2차 10일 연장을 포함 총 50일까지’로 단축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앞서 한나라당은 13일 오후 ‘특검법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특검법 시행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면 국익과 국민 의사를 감안해 여야가 언제든지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다.”고 말해 ‘선(先) 시행,후(後) 수정’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 등은 “수사과정에서 돌발상황이 벌어지면 여야가 특별검사와 협의해 수사범위 및 공개여부 등을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하는 법안 개정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14일 총무회담을 갖고 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盧회동 들뜬 자민련...‘송금특검’ 대안 제시하기도

    국민들의 기억속으로 사라지다시피 했던 자민련이 지난 11일 청와대 만찬회동을 계기로 동면(冬眠)에서 깨어나는 분위기다.유운영 대변인은 12일 “다 죽은 줄 알았는데 꿈틀거리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소개했다. 현역의원이 55명에 달했던 자민련은 16대 총선을 거치면서 그 수가 12명으로 뚝 떨어졌다.‘가볍고 빠른’ 정당화를 기치로 사무처 직원들도 절반쯤 내보냈다.여야 총무회담에서도 자민련만 제외돼 소수정당의 서러움을 톡톡히 느껴야만 했다. 그러나 전날 노무현 대통령과 김종필(얼굴) 총재의 청와대 회동 뒤 분위기가 확 바뀌어졌다.무엇보다 당직자들은 JP의 정치력을 정치권에서 재확인한 점을 성과로 꼽는다.노 대통령은 회동에서 자민련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내각제 개헌과 일맥상통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실시 의사를 밝혔다. 향후 JP가 여야를 넘나들며 보폭을 넓히면 당의 영향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가장 큰 현안인 대북송금 특검법도 공포 뒤 수정안 마련이라는 대안을 제시,청와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 같은 야당인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수완도 발휘했다. 자민련과 JP가 어떤 줄타기를 시도할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청와대·야당 대화정치 정착돼야

    어제 낮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오찬 회동은 상견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듯싶다.양측 모두 유익한 회동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눈에 띄게 두드러진 성과는 없기 때문이다.특히 ‘북 송금’ 사건의 특별검사법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절충을 보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다.그렇더라도 이번 회동이 여야간 대화정치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국정원은 앞으로 정치와 담을 쌓을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다짐은 이에 대한 기대를 높여준다.정치사찰의 폐지야말로 여야간 신뢰구축의 첩경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여야는 특검법 문제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타협점을 찾아주기를 바란다.노 대통령은 국내 자금조성 부분은 철저하게 파헤치되 대북송금 부분은 조사대상에서 제외시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이는 남북관계가 자칫 크게 잘못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내린 결론으로 알려지고 있다.정황이 이렇다면 한나라당도 기존 방침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특검의 범위와 대상등에 대해 재협상에 나서는 것이 옳다고 본다.북핵위기 등과 관련한 심상치 않은 상황변화를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안을 대통령이 일단 공포하되 여야가 수정안을 마련해 국회에서 통과시켜 대체시키자는 절충안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여겨진다. 노 대통령이 4월 임시국회에 나와 국정을 설명해달라는 한나라당의 제의를 받아들인 것도 정치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대 국회 문제를 여야관계라는 도식보다는 행정·입법부의 견제·균형 관계로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대통령과 여야 수뇌부의 허심탄회한 대화는 잦을수록 좋다는 점을 덧붙인다.
  • 美 개전일정 대혼돈...안보리 표결 또 연기 英 공동보조 발빼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분열로 당초 11일로 예상됐던 2차 이라크 표결 시기가 이번 주말쯤으로 또다시 연기됐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늦어도 이번 주 중에는 표결을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 표결을 강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미국의 지지세력을 자처했던 영국도 국내 반발로 주춤하고 있고, 중간 입장에 서 있던 비상임이사국들마저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사면초가로 몰리는 미국 2차 결의안 수정안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6개국은 11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다음달 17일로 연기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마련했다.앙골라·파키스탄·칠레·카메룬·멕시코·기니 등이 마련한 이 결의안은 이라크가 군축부문의 조건을 이행할 시한으로 4월17일을 제시하고 있다.또한 자파룰라 칸 자말리 파키스탄 총리는 10일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혀 미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자말리 총리는 이날 대 국민 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만장일치로 ‘파키스탄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전을 지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9개국의 찬성표를 얻어 최소한의 전쟁명분을 확보하려던 미국은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발 빼는 영국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1일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영국 없이도 단독으로 이라크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영국의 주춤하는 태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국내 반발에 부딪친 영국은 최근 이라크 무기사찰 기한을 이달 말까지 10일간 추가 연장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측의 반발로 럼즈펠드 장관은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시 영국의 완전한 지원에 대해 추호도 의심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국내의 완강한 반대여론에 부딪친 블레어 총리가 미국과의 공동보조에서 한 발 뒤로 빼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미국,러시아에 화풀이? 러시아가 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심각한 정치·경제적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알렉산더 버슈보 주러 미국 대사가 12일 경고했다. 버슈보 대사는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결의안의 안보리 통과를 저지하면 양국간 ▲에너지 분야 협력 ▲9·11 테러 이후 형성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 ▲미사일방어(MD) 분야 협력 등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청와대 만찬회동 안팎/JP “특검법 일단 수용을” 盧대통령 “유념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김종필 총재 등 자민련 당직자들과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대북송금 특검법을 일단 공포한 뒤 국회에서 수정법률을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유운영 자민련 대변인이 밝혔다. 김 총재는 “국회에서 통과시킨 특검법안은 일단 수용·공포한 뒤 여야가 특검법 수정안을 만들어 다시 통과시키자.”고 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중요한 말을 할 필요가 있을 때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좋으나 국회에 나와 국민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더욱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이에 노 대통령은 “유념하겠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해서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한 지역에서 한 정당이 3분의2 이상을 독식하지 않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분권형 대통령제를 2004년부터 실시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번 허리 디스크 1단계 수술을 했기 때문에 2단계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美·英, 115개항 17일까지 해명 요구,부시 “이라크전 강행” 재천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무력사용 의지를 거듭 밝히고 새로운 대(對)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막판 외교행보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적 속임수”를 연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필요할 경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전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9일 이라크가 전쟁을 피하기 위한 “시간이 정말로 다 됐다.”며 전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파월 장관은 이날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시간이 다되다고 있다.”면서 “이 시간이 경과하면 (이라크)정권은 교체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새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이라크 무장해제 최종 시한인 17일이 유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또 새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될 지 불분명하지만 9∼10개의 찬성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새 결의안은 오는 11일 안보리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무장해제 최종 시한인 오는 17일까지 후세인 대통령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관련,115개항의 질문에 대해 해명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선데이 타임스등 영국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 7일 이라크에 대해 17일까지를 무장해제 최종 시한으로 규정한 사실상의 최후 통첩을 담은 이라크 결의안 수정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의했다. 2차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는 프랑스는 이라크위기를 다루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회원국들이 긴급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엘리제궁이 밝혔다.러시아는 8일 미국이 유엔의 지지 없이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한다면 유엔 헌장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안보리의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은 주말을 이용해 파월 국무장관및 콘돌리사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등 동맹국들로부터새 이라크 결의안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화외교’를 펼쳤다. 한편 유엔의 이라크·쿠웨이트감시단(UNKOM)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 군사행동 개시 시한이 근접함에 따라 쿠웨이트·이라크 접경 지역의 경계 수준을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8일 밝혔다.
  • [피플 인 포커스] 한스 블릭스 유엔사찰단장

    “이라크는 불법 미사일 파기명령을 받아들였으며 이는 사실상의 무장해제다.”“우리는 그들이 이쑤시개를 부러뜨리는 것을 목격한 것이 아니다.그들은 치명적인 무기를 실제 파기했다.” 미국과 영국이 어떤 경우에도 이라크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무기사찰을 책임지고 있는 한스 블릭스(사진·74)유엔 감시ㆍ검증ㆍ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이 미군주도 이라크전 개전의 발목을 잡고 나섰다. 블릭스 위원장은 지난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에서 “이라크의 불법 미사일 파기는 ‘실질적인 무장해제’”라며 “이라크는 유엔 사찰단에 적극적인 협조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인정받는 스웨덴 출신의 군축 전문가인 그는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관여한 과학자들을 인터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들과의 만남은 매우 유익했다.”면서 “현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릭스위원장은 167쪽에 달하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이라크가 무장해제와 관련,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협력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금까지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발언에서 갈지(之)자 행보를 보였던 그가 결국 반전진영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미국과 영국은 블릭스 위원장의 보고 직후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17일로 설정하는 2차 결의안 수정안을 안보리에 제출했으며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은 찬반표결을 위해 11일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블릭스 위원장의 이번 최종사찰 결과 보고는 이번주 중 있을 안보리 표결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1997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직에서 은퇴한 지 3년이 채 안 된 2000년 1월 70대의 고령으로 UNMOVIC 위원장에 임명돼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그가 이라크의 완전 무장해제를 이끌어내 전쟁을 피하게 할지 여부에 전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부시 전시내각 소집 17일 지상군 투입說/佛·러·獨 이라크 결의안 거부 재확인

    프랑스,러시아,독일 3국이 이라크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전시내각을 소집하는 등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전 감행을 위한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했으며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를 점령하고 사담 후세인을 축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했다. 신문은 이날 백악관 회의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또 회의에서 프랭크스 사령관은 터키가 미군병력 배치를 허용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상황을 각각 구분해 이라크 점령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이날 백악관 회의는 전쟁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실시되는 마지막 브리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영국군도 4일간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이뤄진 뒤 오는 17일 지상군 투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6일 보도했다.신문은 쿠웨이트 주둔 영국군의 작전 계획을 열람할 수 있는 정부의 고위소식통이 “월요일에 지상 공격이 개시되도록 모든 것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6일 하오 8시(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이와 관련,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전쟁 스케줄과 관련한 어떠한 발표도 없을 것”이라며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을 하고,토론을 통해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2차 이라크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드 빌팽 장관은 “우리는 이라크전을 허용하는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탕자쉬안중국 외교부장도 6일 “새로운 결의안은 절대적으로 불필요하다.”고 밝혀 결의안 채택 반대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7일로 예정된 유엔 무기사찰단의 최종 보고 이후 2차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이라크전의 명분을 확보하려 했던 미국의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러·프·독 3국의 전쟁 반대 성명이 발표되자 영국은 타협안으로 이라크에 대한 최종시한을 못박는 결의안 수정안 마련에 들어갔다.분열된 유엔 안보리를 봉합하기 위해서다.영국이 마련 중인 타협안은 결의안 승인 이후 이라크에 무장해제를 위해 72시간의 최종시한을 부여하는 최후통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청와대, 특검법 수정 제기

    대북송금 특검법안에 대한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등 여권은 2일 수사대상 및 범위를 새로 조정하는 특검법 수정 문제를 제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논란과 관련,“여야간 좀더 대화를 해 진실은 규명하되 국익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내는 정치적 타협을 해야 한다.”면서 “합의만 된다면 이후 문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야당과 상생의 정치를 한다고 했는데 (거부권 행사는)엄청난 부담”이라면서 거부권 행사 대신 정치적 재타협을 시도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여권은 지난 1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과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재협상을 통한 수정안 재제출,법안 발효 뒤 여야협상을 통한 개정안 제출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주당의 김영환·김근태·김상현·김경천·장성원·전갑길·심재권·이창복 의원 등은 이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대북송금 사건은 비리사건이 아니며 남북 미래가 달려 있는 민족문제,정치문제,경제문제로 우리와 특수관계에 있는 북한을 전쟁이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변화시키려 했던 평화비용”이라면서 “다시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 상황을 오판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모든 당력을 결집해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면서 거부권 행사는 물론 수정논의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盧정부 첫날부터 국회파행/여야 고건총리인준·특검법 처리순서 대치

    고건 총리 인준안 및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26일로 넘어갔다.이에 따라 대통령 취임식날 국정 파행사태는 가까스로 면했다.여야는 25일 잇단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박관용 국회의장이 양당 요구를 받아들여 직권으로 유회(流會)를 선언했다.이날 본회의장 옆에서는 대통령 취임축하 리셉션이 열리고 있는 데다,저녁에는 청와대에서 취임축하 만찬이 예정돼 있어 강행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국회에서는 이날 “인준안부터 처리하자.”는 민주당 주장과 “특검법부터 하자.”는 한나라당 주장이 맞서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가 5시로 연기됐다가 다시 다음날 오후 2시로 넘어가는 난항을 거듭했다. 여야는 각각 최고회의와 원내 대책회의,의원총회 등을 잇달아 열며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총무접촉을 통해 절충을 시도했다. 여야는 각각 양보안을 제시했다.한나라당은 특검 기간을 최장 140일로 당초보다 40일 줄인 수정안을 내놨다.민주당은 특검 저지를 않는 대신 인준안을 먼저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몸으로 막지 않을테니 오늘은 인준안만 처리하고 특검법은 26일 처리하자.”고 제의했다.이에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당 의원총회장으로 달려가 민주당측 제의를 전했으나 의원들은 “원칙 처리”를 고수했다.동교동계 의원들의 실력행사를 우려한 게 이유다. 한나라당은 입원 중인 강창성 의원과 최근 귀국한 서청원 대표 등 151명 전원이 본회의에 출석해 특검법 통과 의지를 과시했다.홍준표 의원은 “노무현 정권도 원칙과 소신을 강조했다.”면서 “국회법대로 하는데 훼방 놓으면 민주당 책임”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김영춘 의원은 “특검법 때문에 인준안을 오늘 처리하지 못하면 구태정치라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강경했다.한 관계자는 “의총에서 이만섭 의원 등 21명의 의원들이 ‘특검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고 밝혔다.특히 이만섭 의원은 “특검제는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고 말해 동료 의원들의 박수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주류측의 천정배 의원은 “물리적 저지는 물론이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도 안 된다.”고 했다가 구주류측 의원들로부터 “그래서 어쩌자는 거냐.”는 핀잔을 들었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eagleduo@
  • 특검·총리인준 빅딜 이뤄질까

    여야가 대북 송금 특검을 둘러싼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한 절충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한나라당은 24일 특검법의 명칭과 기간 등을 수정할 뜻이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총리 인준안을 25일 먼저 처리하고,특검법은 26일 처리하자는 중재안을 내놨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이날 특검법의 수식어를 ‘대북 뒷거래’에서 ‘대북 송금’으로 중화시키고,최장 6개월인 수사기간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또 수사결과를 국회 법사위가 아닌 정보위 보고로 대체,비공개로 할 수도 있다고 박종희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선(先) 국회증언 후(後) 특검’으로 맞서며 특검법 수정 후 조기통과에 대해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국회 차원의 조사는 더이상 필요없다는 입장이다.박희태 대표대행은 “작년 국감 때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위증했고 임동원 특보는 불참했는데 또 불러 국회위상이 추락하길 바라느냐.”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예정대로 총리 인준안에 앞서 특검법을 처리키로 하고 이날 운영위에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제출했다. 이 때문에 두 법안이 실질적 연계로 비쳐지는 데 대해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인준안을 먼저 처리해주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25일 오전 총무회담 때 절충안이 나올지,본회의에서 특검법 수정안이 제안될지 주목된다.민주당 신주류측에서도 특검법 명칭을 고치고 수사기간도 5개월로 줄이자는 비공식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의 몇몇 동교동계 의원들이 물리적 저지를 공언하고 있지만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노무현 대통령측은 특검과 총리인준 처리에 있어 최대한 한나라당의 협조를 구해본다는 생각으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가 한나라당을 방문했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eagleduo@
  • 정치권 개혁안.인적청산 ‘파열음’

    ◆민주 당개혁 갈등 증폭 민주당 사람들이 대선승리의 꿀맛을 볼 겨를도 없이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속앓이가 심각해지고 있다.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그리고 내년 총선 지망생들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중심인 당개혁안을 놓고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실·국장 등 당사무처 직원들은 당직자 대폭 삭감설에 위협을 느끼는 것은 물론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진 인사에서 철저한 소외감을 토로한다. ●개혁안 파열음 심각 최고위원제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당개혁특위의 개혁안에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상당수가 반발하자,신주류 핵심부는 13일 즉각 불만수렴에 나섰다.위로는 최고위원,밑으로는 실·국장급들로부터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이다. 이날 저녁에는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대북송금 해법,대미외교 강화,당 개혁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은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특위 수정안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당개혁특위가 추진한 지도부 일괄사퇴 뒤 과도지도부 구성,지구당위원장 폐지 등 핵심적 개혁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신주류 강경파를 거칠게 성토하는 소리가 간담회장 밖으로 간간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읽게 했다.반발이 거세지자 신주류 상층부는 지구당위원장 폐지안을 내년 총선 뒤 실행하는 등 절충안 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동영(鄭東泳)·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소신파들은 “제왕적 지구당위원장 폐지는 신당창당 각오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개혁안에 대한 절충안 마련이 실패할 경우 민주당의 분열과 정치권의 연쇄 대폭발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인사불만 폭발직전 민주당 사람들은 열패감,소외감에 시달리는 분위기다.이날 오후 당사4층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상조회 정기총회에서는 이같은 기류가 나타났다.이들은 “97년 대선 승리 땐 대변인실,비서실,기조국 등 당료들이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실로 대거 진출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비서실 인사는 ‘외인부대’ 일색이다.”고 불평했다. 아울러 민주당 출신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나 행정관급들도 민주당에 돌아와도 갈 곳이 없고,노무현 대통령당선자 비서실에서도 거의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고는 “정권교체 때보다 심하다.”며 불만이 높다. 의원급들도 장관이나 청와대수석 진출이 거의 봉쇄된 상태에서 인수위쪽에서는 ‘야당의원도 입각 가능’이란 말이 나돌자 “소름끼칠 정도로 당을 무시한다.”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kdaily.com ◆한나라 보혁충돌 움직임 한나라당이 개혁파 진영에서 제기한 ‘인적청산론’으로 뒤숭숭하다.지난달부터 떠돌던 ‘5적(敵)론’ ‘10적론’과 관련해 몇몇 의원들의 이름이 언론에 활자화되자 당사자는 물론 보수진영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정면충돌도 불사할 태세다. 양 진영의 갈등은 지난 12일 국회 의사당에서 한차례 빚어졌다.한 일간지에 ‘인적청산 대상자’로 보도된 한 의원이 발설자로 알려진 안영근(安泳根) 의원과 본회의장 밖에서 멱살잡이까지 가는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당내 보수·진보 진영간 감정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격화돼 가고 있으며 보수 진영에선 ‘결별론’까지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13일 당내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를 겨냥,“더이상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나갈 테면 빨리 나갈 일이지….”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일부 보수진영 의원들은 ‘국민속으로’의 의원 10명 가운데 상당수가 과거 민주당 출신인 점을 들어 결국 이들이 당내 개혁의 부진함을 빌미로 여권으로 옮겨갈 생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멱살잡이 파문까지 치닫자 개혁파 진영은 일단 맞대응을 자제했다.안영근 의원도 한나라당 기자실을 찾아 “인적청산론은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고,누구를 거명한 적도 없다.”며 진화에 부심했다.여권에서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김홍신(金洪信) 의원도 “입각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며 당내의 ‘색안경’을 우려했다.그러나 이들이 인적청산론을 철회한 것은 물론 아니다.대선 패배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구적이고 노쇠한 이미지의 상당수 중진들이 물갈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비는 오는 18일 열릴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다.당내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된 개혁방안을 당론으로 정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안건이 안건인 만큼 당내 보수·개혁파 진영이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당 지도부도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했다.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대북 뒷거래 의혹 규명과 당 개혁방안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때 보혁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며 “앞으로 개혁파 의원들을 상대로 많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연찬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중도성향 의원들이 대거 개혁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연찬회까지 남은 나흘간의 대화로 마주보고 달리는 보혁갈등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與 지구당위원장 폐지 무산되나/표류하는 민주개혁안

    지구당위원장 및 최고위원제도 폐지를 핵심 내용으로 한 민주당 개혁안이 구주류측과 일부 신주류 인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특히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비등하고 있는 지구당위원장 폐지 방안에 대해서는 당개혁특위가 12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지구당위원장 폐지야말로 기득권 포기를 유도할 개혁안의 핵심인데도 내부 복병을 만난 셈이다. 지구당위원장제를 폐지하고 관리위원장을 두는 방안은 지구당위원장들이 대의원을 선정·관리하고 대의원에 의해 총선 후보로 선출되는 ‘철밥통’을 깨고 상향식 공천을 하자는 것이었고,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이를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로 강조했었다.하지만 당내 저항에 막혀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 당내 반발이 예상외로 커지자 개혁특위 김원기 위원장과 정대철·추미애·장영달·이해찬·이상수·이호웅·이강래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인사 10여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구당위원장제폐지는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고,총선 대비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당개혁특위 간사인 천정배 의원은 이같은 소식을 뒤늦게 전해듣고 “개혁특위를 다시 열어 수정안을 논의하면 특위는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몇몇 사람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강하게 반발하면 민주당은 망한다.”고 언성을 높였다.방향을 잘못 잡으면 민주당이 분당(分黨) 사태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당이 신·구주류간 불협화음에 이어 신주류 내 갈등까지도 불거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노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 당의 통제력을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구주류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민주당 부위원장단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중앙위원회 제도 도입과 지구당위원장제 폐지에 반대했다.사무처 실무당직자들은 전당대회 때까지 한화갑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유임돼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이 노 당선자 취임 전 당개혁안을 확정·시행하려는 일정이 중요한 시점에 차질을 빚자 한 대표는 13일로 예정했던 최고위원회의를 하루 연기,절충안을 마련토록 하는 ‘시간벌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개혁안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대립이 워낙 날카로워 노 당선자 취임 전 지도부 일괄사퇴 등 민주당의 환골탈태는 극히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체세포 복제 원칙 금지/생명윤리법안 정부안 확정 난치병 치료목적 선별 허용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정부안이 체세포 복제를 금지하는 보건복지부의 입법예고안을 거의 수용하는 내용으로 확정됐다.다만 희귀·난치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선별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이 새로 포함됐다. 보건복지부는 6일 부처간 이견으로 2년여를 끌어온 생명윤리법 정부안에 대해 과학기술부와 합의,최종안을 확정했으며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중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복지부와 과기부는 그동안 체세포 복제 연구 허용 범위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왔으나 체세포 복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하는 등 대부분 내용이 복지부의 주장대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다만 과학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수정안에는 희귀·난치병 치료를 위한 연구목적 이외에 체세포 핵이식 행위를 금지하고 개별 연구의 허용 범위는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정하기로 한다는 항목이 포함됐다. 기존 복지부 안은 난치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체세포 복제의 경우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통해 선별허용할수 있게 했으나 이렇게 하는 것은 위원회에 법 해석의 권한을 지나치게 많이 주게 된다는 법제처 등의 의견을 수용,선별허용의 대상을 법안에 명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새 법안에는 ‘난치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한 누구라도 체세포 복제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 삽입됐다. 복지부 김태섭 보건정책국장은 “지난해 말 클로네이드사의 복제인간 탄생 사건이 터졌고 아직도 일부 의사들이 인간을 복제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생명윤리법 제정을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체세포 복제 연구를 무조건 금지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과기부도 수용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인천 경제특구’ 대폭 확대 - IT 첨단산업 ‘벨트화’

    경제자유구역의 내용과 틀이 당초 정부안에서 크게 변경된 상태로 추진된다.외국기업 및 금융·서비스업 중심으로 추진되려던 당초 계획에 IT(정보기술) 등 첨단산업이 추가됐다.그러면서 지역범위도 수도권 서부에서 남부·북부 등으로 넓어지게 됐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가 어렵사리 의견절충을 한 결과다. ●경기도 남·북부로 확대 정부의 수도권 경제자유구역 건설계획 원안에는 영종도·송도신도시·김포매립지 등 서부축 3곳만 포함돼 있었다.영종도(3000만평)는 항공물류 및 관광·레저단지,송도신도시(530만평)는 국제업무 및 지식기반산업 중심지,김포매립지(487만평)는 위락·주거 및 국제금융 중심지로 키운다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인수위와 정부는 기존지역에 더해 ▲시흥∼안산∼평택 등 수도권 남부와 ▲고양∼파주 등 수도권 북부를 후보지로 선정했다.논의를 거쳐 두 곳 중 한 곳을 추가로 지정,기존지역과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후보지역들은 이미 첨단산업과 관광·숙박 및 국제전시단지 등의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곳이다.또 IT(정보기술)산업이 집중돼 있는 수원 권역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인수위와 정부안의 절충형 정부안을 주도한 재정경제부는 이미 제조업은 중국 등지에 밀리고 있는 만큼 경제자유구역을 금융·서비스의 중심지로 육성,이곳에 외국인들이 비즈니스 거점을 마련토록 유도할 계획이었다.이에 따라 외국기업에 법인세와 지방세를 3년간 면제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었다. 그러나 인수위가 IT 등 국내 첨단기업 육성과 “국내기업이 먼저 자유구역에 들어가야만 외국기업들이 들어올 것”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 경기 남·북부 일부와 수원 등이 거론되는 것은 이미 제조업 및 R&D(연구개발) 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자유구역에 포함시켜 자연스럽게 이런 부분을 충족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또한 이번 지역범위 확대는 많은 전문가들이 그동안 수도권 서부축만 집중 개발하면 수도권 과밀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해 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임시봉합의 부작용 예상 그러나 이번 수정안은 일의 앞뒤가 바뀌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경제자유구역의 형태와 성격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범위가 먼저 선정됐기 때문이다.경제자유구역의 개념을 별도의 치외법권 지역처럼 운영되는 홍콩 등의 특구모델로 할 것인지,아니면 관세 혜택 등만 주는 단순한 자유무역지역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어렵게 영종도 등 3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이를 확대키로 함으로써 지자체들의 민원과 반발 소지를 만들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정부 관계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결정한 사안들이 너무 쉽사리 변경됐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새정부 행정개혁과제] ② 주민소환제 도입

    새정부가 지방분권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비리와 인사 전횡,선심성 전시행정 등을 견제할 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더하고 있다. 부정부패에 연루되거나 지역주민에게 큰 손실을 입힌 단체장이나 지방의원,공무원 등을 임기 전에 물러나도록 하는 ‘주민소환제’와 자치단체의 각종 입법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제’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물론 한나라당도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의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 한 목소리를 냈었다. ●왜 필요한가. 무엇보다 자치단체장들의 부정부패와 선심성 전시행정,난개발,재정낭비 등에 대한 견제수단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방자치제도가 시행 8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자치단체장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로 자치단체장들의 사법처리와 이로 인한 행정공백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활동했던민선 2기 자치단체장 248명중 20.5%인 51명이 뇌물수수와 뇌물공여,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됐다.자치단체장 5명에 1명꼴로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셈이다.지난 민선 1기때 단체장 21명이 사법처리된 이래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뽑힌 민선 3기 자치단체장 가운데서도 선거법위반 혐의로 7명이 구속기소됐고,50명이 불구속 기소되는 등 57명이 사법처리됐다. 특히 주민투표제의 경우 자치단체의 중요한 결정에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고 정책결정의 능률성을 향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현재 단체장의 자의적인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할 제도와 시스템이 없거나,있어도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2000년 경기 고양시가 러브호텔 신축을 허가하자 주민들이 자치단체의 조치에 맞서 지방세 거부운동에 나서는 등 자치단체장의 독선과 월권에 맞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걸림돌은 무엇인가. 주민소환제가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이나 정적(政敵)이 임기 전에 현직 공직자를 교체하는 등의 개인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또 주민투표제의 경우 대중동원에 의한 비합리적인 결정을 초래할 위험성도 높다. 또한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출직 공무원인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고,지역 토호세력과 금력,권력을 가진 집단들이 이를 남용해 자칫 지방자치제도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민투표제의 경우 투표결과에 대한 법적 효력 문제와 함께 자치단체장이 까다로운 정책결정에 대해 주민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책임회피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올바른 입법방향은. 전문가들은 주민의 지방행정과 지방정치에 대한 통제수단으로써 주민소환제 등의 도입이 필요하지만 지방자치 발전과 자율성을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기우(李琦雨) 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주민소환제도에 대한 모든 사항을 법률로 정하는 것보다는 자치단체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위험성을 분산시키기 위해 필수적인것만 법률로 정해야 한다.”면서 “세부적인 시행사항은 자치단체 조례에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민소환 대상도 선거직 공무원에 한정하고,취임후 6개월간은 주민소환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발의요건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유명무실화될 우려가 높은 만큼 선거구 유권자의 5∼15%선에서 발의하고,선거구 유권자 3분의 1 참여와 참여자 과반수의 찬성을 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최승범(崔承範)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민소환제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견제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면서 “정적을 제거하거나 특정집단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기만적인 소환행위와 투표행위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kdaily.com ★외국의 사례 미국과 일본·독일 등 선진국은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등을 보장함으로써 부패·무능한 자치단체장 등 공직자를 퇴출시키고,이들의 직권남용을 방지하는데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 제도 채택 후 초기에 각국은 여러 부작용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현대 민주주의의 발전 토대를 다지는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선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주민소환제도를 채택하고 있다.주민소환이 실제 행사돼 공직자의 직위를 박탈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민소환제도를 보장해 둠으로써 직권 남용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소환제의 경우 시장,시의원,교육위원 등이 소환대상이다.주민소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직전 선거투표자의 10∼30%가 40∼160일 정도의 기간 안에 서명을 해야 하며,해임된 공무원의 자리는 재선거나 혹은 임명에 의해 충원된다.그러나 공직자를 해임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학교교과과정이나 도시성장계획 등에 대한 반대수단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주민투표제의 경우 26개 주와 컬럼비아특별구,수백개의 지방정부 주민들이 주헌법안과 주헌법 수정안,주의회 제정 법률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을 하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일본은 주민이 지방의회의 해산청구,의원의 해직청구,지방자치단체장의 해직청구,주요 공무원의 해직청구 등 주민소환권을 인정하고 있다.주민투표는 헌법·법률·조례에 의한 주민투표 등 여러 유형이 있다. 독일은 바이마르공화국 당시에 일부 주에서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소환을 인정한 적이 있으나 나치정권 이후 폐지됐다가 최근 다시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994년 개정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에 대한 소환제도를 규정하고 있다.주헌법에 의해 헌법 개정에 관한 주민투표와 법률 제정·개폐에 관한 주민투표,의회해산에 관한 주민투표 등이 있다. 조현석기자 ★자치구의회 의장회장 이재창 “지방자치단체를 중앙정부의 간섭과 통제로부터 멀리하고,대신 지역주민을 가까이 두어야 합니다.” 전국 시·군·구자치구의회의장회 이재창(李在彰·54·서울 강남구의회 의장) 회장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로부터는 자유로워야 하지만,이에 따른 책임성 확보를 위해 주민소환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중앙집권 시스템의 한계와 급변하는 국제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방분권화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지방정부 위상 강화를 위해 국가위임사무 폐지 등 ‘지방분권 특별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방정부 권한확대에 따른 책임성 확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소환제와 주민참여제의 도입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주민투표와 주민소환 등 주민통제 강화와 같은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자율통제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방자치의 취지에 맞게 자치사무에 대한 중앙정부 또는 상급단체의 감사권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의 도입에 앞서 지방교부세율 20% 인상과 시·도지사를 제외한 모든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폐지,주례제정권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주민소환제의 입법방향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요건만 법률로 정하고 구체적 세부사항은 지역특성에 따라 각기 조례로 규정하도록 위임함으로써 자치단체의 자율성과 댜양성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 美, UA채무보증 거부 파산보호신청 불가피

    (뉴욕 연합) 경영난에 허덕이는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UA)이 신청한 18억달러 채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증이 거부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내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항공운송안정화위원회는 4일 유나이티드항공의 자구계획이 현실적으로이 회사의 금융정상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정부보증을 거부했다. 세계 2위의 항공업체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달에 거의 1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채무보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산보호신청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정비공노조는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등의 양보안을거부했으며 수정안에 대한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곧 실시할 예정이다.미국정부는 9·11테러 이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100억달러의 채무보증을 해 주기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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