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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항, 북한산 수산물수입 전용창구로

    오는 2020년까지 강원도 강릉시가 첨단과학과 문화·관광도시로 육성되고, 속초시는 도시관광·해양물류 중심항으로 개발되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30일 강원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제3차 도 종합계획 수정안에서 이같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정계획안에 따르면 강릉시를 동계올림픽 배후도시로 조성하고 국토 동서 복합물류 및 레포츠관광 벨트화도시, 환동해 해양산업도시로 육성키로 하는 등 첨단과학과 전통문화, 관광의 도시로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5층으로 제한된 경포도립공원의 개발을 10층으로 완화하고 시민녹색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또 경포∼사천∼주문진을 잇는 자전거 생태도로를 조성키로 했다. 초시는 ‘하버시티’를 조성해 국제관광교류를 위한 도시관광지대로 만들고 속초항은 ‘환동해 해양·물류 중심항’으로 만들어 러시아·북한산 수산물 수입전용 창구로 집중 육성된다. 합계획은 공청회 등을 거쳐 12월말에 공고할 계획이다.강릉·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용산공원비용 ‘서울시 분담’ 법제화 방침

    용산공원특별법 제정 문제를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건교부가 공원 조성비를 서울시가 분담하는 수정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23일 “용산공원특별법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제정안의 일부를 수정할 방침”이라면서 “관계부처 등 협의를 거쳐 정부안을 확정한 뒤 올해 정기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공원 관리에 쓰이는 비용 부담 주체를 당초 국가에서 국가와 서울시로 바꿨다. 부담비율은 앞으로 대통령령(시행령)에 규정된다. 용산공원 조성비용이 1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정안이 그대로 입법화될 경우 서울시는 최소한 수천억원의 재원을 분담해야 한다. 건교부측은 “서울시와 협의과정에서 반환부지 81만평을 모두 공원화하되 지하철 부대시설, 문화 및 여가시설, 자투리 땅의 활용을 위해서는 제한적인 용도지역 조정이 불가피함을 강조해 왔는데도 서울시는 마치 정부가 몰래 이를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도 수혜자인 만큼 비용을 부담해 미군기지이전 비용을 대고 국민의 부담을 덜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중앙정부의 횡포”라고 반발했다. 서울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서울시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고 비용 부담 조항만 추가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면서 “서울시는 용산공원 부지 전체를 온전히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중앙정부의 입장 변화가 법안에 명문화될 경우 공원 조성비용 일부를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용산공원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김성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 타결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 임금협상이 파업 한달여만인 26일 잠정타결됐다. 현대차 노사는 휴가전 협상타결 최종 시한인 이날 제18차 교섭을 갖고 밤 늦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해 가까스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임금 기본급 7만 8000원 인상(호봉제 도입분 7335원 포함) ▲성과금 150% ▲생산성 목표달성 성과금 최고 150% ▲격려금 200만원 지급 ▲호봉제 실시 등이다. 노사는 이날 오전 실무교섭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본교섭을 갖고 이전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임금인상 금액을 놓고 실무 및 본교섭과 정회를 거듭한 끝에 회사측이 5000원이던 직무수당을 7000원으로 인상하는 수정안을 내 오후 11시50분쯤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노조는 기본급 8만원 인상을 고집하다 대신 직무수당 2000원 인상을 받아들였다. 노조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계속해온 파업을 끝내고 27일부터 정상조업을 하며 2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그동안 파업으로 차량 9만 4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 2900여억원의 생산손실이 났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시내버스노조가 파업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남도 행정 공백 우려

    전남도가 민선 4기 첫 작품인 조직개편안 처리에 제동이 걸리면서 후속인사를 못해 행정공백이 우려된다. 26일 전남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낸 ‘전남도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안’이 상임위원회(기획행정)에 상정조차 안 되고 도의회 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을 포기, 자동으로 무산됐다. 집행부는 경제살리기를 내걸고 개정 조례안 처리의 시급성을 역설하는 반면 의회는 불합리한 조항을 들어 수정안 제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집행부는 이달 말로 예정했던 부이사관급(3급) 이하 국장과 과장, 시·군 부단체장을 포함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다음달 중순으로 미뤘다. 또 불똥이 튀면서 사무관(5급) 이하 직원들도 후속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영윤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이날 4대 쟁점인 ▲경제과학환경국의 비대화 ▲정무부지사의 고유사무 축소 ▲별정직 공무원 증원 ▲행복마을과로 기구개편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개발위주인 경제과학국에 상반되는 환경분야를 넣어 부서를 늘린 것은 불합리하다고 봤다. 또 조례안(제5조)에서 정무부지사의 업무인 대의회와 언론, 도정홍보 등 7개 조항을 없애고 도지사 정책보좌 등 2개로 줄인 것도 도지사 권한확대로 해석했다. 이어 행복마을과를 신설하면서 건설재난관리국에 있던 건축·주택 관련업무가 행정혁신국으로 넘어왔다. 또한 공무원 정원제에서 정무직 3명(5·6·7급)을 늘려 2명을 종합민원실로 배치한 점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지난 2004∼2006년 1월까지 6번이나 조직기구 조례안을 개정했고 국 단위 업무조정도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양수 행정혁신국장은 “경제분야 강화, 살기좋은 농촌건설을 목표로 조직 개편안을 제출했는데 처리가 늦어져 아쉽다.”며 “다음달초 임시회에서 이 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휘청거리는 자동차업계] (상) 치킨게임 벌이는 현대차 노조

    [휘청거리는 자동차업계] (상) 치킨게임 벌이는 현대차 노조

    지난달 26일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한달째 계속되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는 9만 1647대의 생산차질과 이에 따른 1조 2651억원의 매출 손실이다. 현대차에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은 500명 미만이다. 수출용 부품 생산라인 등에서만 파업이 발생했지만 현대차 라인이 중단되는 바람에 노조와 상관없는 모듈라인도 사실상 스톱됐다. 소사장제로 운영되는 모듈라인은 현대차 라인이 설 때마다 체육대회, 안전교육 등으로 시간을 때웠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협력업체의 매출 피해도 7590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현대차와 JIT(Just In Time) 시스템으로 생산이 직접 연동되는 70여개 협력업체들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시간과 똑같이 조업이 중단되고 있다. 장기파업으로 2조원이 넘는 돈이 사라졌다. ●창립기념일 핑계로 협상 중단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역대 최대수준으로 악화됐지만 노사간 ‘치킨게임(두 대의 차량이 마주보고 질주하다 핸들을 꺾어 피하는 쪽이 지는 게임)’은 쉽게 중단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끝까지 버티는 쪽이 단기간 승부에서는 승자가 될 수 있지만 결국은 파국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25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은 노조 창립기념일로 공장이 휴무여서 노사협상은 중단됐다. 현대차 파업을 지켜보는 협력업체, 울산시민들은 물론 국민들은 창립기념일이라는 이유만으로 노사협상이 중단됐다는 현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들이다. 노사는 24일 12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마지노선 겨우 1만2000원 차이 사측은 제17차 본교섭에서 임금 7만 665원(기본급의 5.1%) 인상과 호봉제 도입분 7335원 지급, 격려금 200만원, 성과급 150% 및 실적 연동 성과급 150%, 생산·정비직에 대해 호봉제 적용 등 추가 수정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이는 노조의 요구안(12만 5524원, 순이익의 30% 배분)에는 미치지 않지만 사측의 당초 제시안(6만 500원, 성과급 100% 및 내년 상반기 중 추가 지급 논의, 생산목표달성 격려금 50%, 격려금 100만원)에 비하면 양보한 수치다. 지난해 타결내용(기본급 8만 9000원 인상,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원)에 비춰봐도 크게 모자라지는 않는 것 같다. 게다가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사정이 나빠진 상황이다. 때문에 협상 책임자인 윤여철 울산공장장도 “더 이상 내놓을 제시안은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노조는 요구 수준인 12만원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데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한 9만원대 수준보다 낮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의 수정 제시안과 노조의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9만원과는 1만 2000원 차이다.1만 2000원에 5000여 협력업체와 100만 울산시민이 울고 있는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 노사협상 결렬

    현대차 노사협상 결렬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타결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노사가 임금 인상안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0시20분까지 울산공장 본관에서 제17차 본교섭을 열고 호봉제와 월급제, 직무수당 지급 등 기타 요구안에서 이견을 상당히 좁혔지만 협상 타결에는 실패했다. 회사측은 기존 수정안(기본급의 4.85%인 6만 6961원 임금인상과 호봉제 도입분 6039원 등 7만 3000원 인상)에 3000원을 더한 2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조측이 임금 12만 5524원 인상을 주장하면서 2차 수정안을 거부하자, 사측은 2000원을 추가하고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지만 노조측은 이를 거부했다. 노사는 차기 협상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26일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25일은 노조 창립기념일이어서 공장은 휴일이다.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노조의 파업수위는 종전보다는 낮아졌다. 노조는 이날 주·야간 각 3시간 부분파업과 4시간 잔업거부를 벌였다. 지금까지는 주야 각 4∼6시간 또는 전면파업을 벌여왔다. 한때 90%였던 파업 손실률은 50%대로 낮춰졌다. 임금 인상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지만 노사 모두 오는 29일부터 예정된 여름휴가 전에 타결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마라톤 협상끝에 막판 타협점을 찾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6일 잠정 협상안이 도출되더라도 잠정안 찬반투표 등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최종 타결은 휴가(29∼8월6일)가 끝난뒤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회사측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0일째 파업으로 9만 1647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 2651억원의 매출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 파업 타결 조짐

    포스코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현대자동차의 파업도 ‘종점’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가 정부와 포스코의 ‘법과 원칙’에 따른 정면대응 못지 않게 시민들의 외면 및 여론악화로 막을 내린 것처럼 현대차 노조 역시 엄청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특히 건설노조원들은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극단적 선택이었다는 온정적인 반응도 있었던 반면 현대차 노조는 ‘배부른 투정’이라는 비난 일색이어서 노조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도 타결을 보지 못했지만 회사측이 수정안을 내놓았고 노조도 파업수위를 낮추는 등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사측은 20일 제16차 본교섭에서 임금 7만 3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4.85%+호봉제 도입분 6039원), 성과급 150%, 올해 사업계획 100% 달성시 생산목표달성 성과금 150%(95% 달성시 100%,90% 달성시 50%) 추가 지급, 타결 일시금 150만원 등이 포함된 수정안을 제시했다. 회사측 수정안은 당초의 ‘기본급 대비 4.4%(6만500원)+호봉제 도입분 6528원’ 안에 비해 6000원 가량 인상된 내용. 노조 요구안(기본급 대비 9.1%·12만 5524원 인상)과는 차이가 있지만 성과급 최대 150%를 추가로 제시하면서 간격이 많이 좁혀졌다. 노사는 21일에도 다시 본교섭을 가져 타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노조의 파업수위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던 노조는 최근들어 주·야간조 각 6시간 또는 야간조 전면파업으로 파업수위를 높였지만 20일부터 각 4시간 파업으로 조정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부분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로 차량 8만 3710대를 만들지 못해 총 1조 1529억원의 생산손실을 봤다. 협력업체의 매출 손실도 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수출도 차질을 빚어 19일 선적을 끝으로 23일까지 선적일정을 잡지 못했다. 한편 19∼20일 부분파업을 벌인 기아차는 21∼25일까지 정상적으로 조업키로 했으며 이 기간 회사측과의 임·단협에 주력키로 했다. 출범이후 처음으로 14일,19∼20일 파업이 발생한 GM대우차는 21일 임금 5만 6000원(기본급 대비 3.98%) 인상, 일시금 300만원 등에 잠정 합의하는 등 다른 자동차업체들의 파업열기도 많이 식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Zoom in서울] 서울시 “새청사 건립 묘안 없나요…”

    서울시 새 청사 기공식이 당초 계획보다 최소한 3∼4개월 늦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4일 열릴 예정인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에 서울시 새 청사 건립계획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달 16일 열린 사적분과위원회에서 “서울시가 짓기로 한 새 청사가 덕수궁 경관을 해칠 수 있다.”며 심의를 보류하자 설계 등을 보완해 이달 열리는 사적분과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새 청사에 대한 외형이나 용도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확정하지 않아 이번에 사적분과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새 청사를 어떻게 지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다음 달에 열리는 사적심사위원회에 새 청사 건립안을 낸다는 목표로 현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적심사위원회가 구체적인 지적 없이 ‘덕수궁의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추상적인 표현으로 심의를 보류해 (대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다양한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청사 부지에 지하4층 지상 21층(저층부 20층) 연면적 2만 7215평 규모의 새 청사를 지을 예정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특히 새청사에 관광과 문화, 비즈니스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어서 외형과 함께 용도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 시장은 최근 “새 청사는 사적분과위원회가 문제를 제기한 만큼 높이를 낮추고 볼륨을 줄이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면서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 청사의 높이를 낮출 때는 1∼2개월, 외형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는 3∼5개월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새 청사 기공식은 사적분과위원회가 서울시의 수정안을 받아들이면 9월 착공도 가능하지만 연말로 늦어질 수도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남북, 도하아시안게임 따로 입장

    올림픽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한 남북의 체육회담이 또 결렬됐다. 기대했던 도하아시안게임 단일팀은 무산됐다. 지난해 12월7일 1차회담 이후 6개월여 만인 29일 개성에서 만난 남북한(수석대표 박성인·손광호 남북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8시간에 가까운 마라톤회의를 벌였지만 선수 선발 방식 등에 이견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2008베이징올림픽 단일팀 파견을 위한 3차회담을 7월 중순쯤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그러나 “도하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구성하기에는 물리(시간)적으로 늦었다.”면서 “우리는 자체 ‘훈련공정’을 이미 마쳤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단일팀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단일팀 국호는 ‘코리아(KOREA)’로, 단기는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기로, 또 단가는 1920년대 작곡된 아리랑 등으로 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핵심 사안인 선수 선발 및 임원 구성에서 남측은 공개 선발전과 국제연맹 기록 등을 기준으로 대표를 선발하자고 제의한 반면 북측은 선발전 없이 5-5 동수로 구성할 것을 거듭 주장했다.임원도 남측은 선수 비율에 따라, 북측은 종목별로 1명씩을 세울 것을 각각 주장했다. 1차회담에 이어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는 데 그친 남북은 추가 회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북측의 획기적인 수정안이 나오지 않는 한 금강산에서의 3차회담도 난항이 예상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올림픽 단일팀 “이번엔…”

    이번에는 ‘옥동자’가 탄생할까.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 김정길)는 29일 오전 10시30분 개성에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2차 남북체육회담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7일 결렬된 1차 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남측대표단은 1차 회담의 수장인 박성인 KOC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상우 KOC 총무와 안민석 국회의원(KOC 상임위원), 이성원 통일부 사회문화교류 2팀장, 오영우 문광부 국제체육과장 등 5명으로 꾸려졌다. KOC는 지난 4월초 서울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회(ANOC) 도중 김 위원장이 북한올림픽위원회 손광호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조속한 회담 재개를 촉구했고,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지난 7일 남북한 정상에게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체육회담이 다시 급물살을 탔다. 북측은 지난 16일 통일부에 전언통신문을 보내 29일 2차 회담을 열자고 먼저 제의했다. 북측 수석대표는 1차 회담 때의 이동호 부위원장에서 손광호 부위원장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차 회담에서도 단일팀의 열쇠는 북측이 쥐고 있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남측은 단일팀 구성을 선발전이나 국제연맹 기준 기록을 중심으로 뽑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남북 동수 참여를 고집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KOC의 한 관계자는 “2차 회담에 나서는 남측의 기본 입장은 1차 회담 때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측이 들고 나올 수정안이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상원, 고위급 대북특사 임명 요구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 특파원|미국 상원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새로운 고위급 특사의 임명을 요구했다. 상원은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칼 레빈 의원과 외교위의 조지프 바이든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국방권한법안(국방예산안) 수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 이처럼 요구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 법의 발효후 60일 이내에 고위급 대통령 특사를 미국의 대북조정관으로 임명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이날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제시한 북한 선제공력론을 일축하며 북 미사일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딕 체니 부통령은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선제공격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지만, 이 경우에는 외교가 우리가 선호하는 코스이며, 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방어(MD)시스템 가동 여부는 “미국에 위협 가능성이 있는가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이날 하와이에서 MD시스템 요격실험을 실시,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 정부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22일 박의춘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를 불러 북한 탄도탄 미사일 실험 발사 움직임과 관련, 우려를 표하고 지역안정을 저해할 모든 조치에 반대한다고 북한측에 전달했다.이와 관련,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우려에 대해 미국은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국가재정법수정안 위헌 논란

    정부가 제출한 국가재정법 제정안이 국회 운영위 법안소위를 거치면서 국회와 대법원, 헌법재판소 등 헌법상 독립기관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와 대법원 등의 자체 예산편성권 부여는 예산편성은 행정부가 하도록 규정한 헌법에 위배될 소지가 커 파장이 예상된다. 더욱이 독립기관이 행정부의 관여 없이 마음대로 예산을 편성할 경우 견제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문제라는 우려도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의 자체 예산편성권 부여 주장은 논리보다 입법기관으로서의 자존심 등 감정적 측면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1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가 제출한 국가재정법 원안에는 정부가 헌법상 독립기관의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고, 다른 견해가 있으면 헌법상 독립기관이 의견을 제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국회운영위 소위원회를 통과한 ‘수정안’에는 국회 등 헌법기관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고 행정부는 조정 의견만 내도록 했다. 기획처는 “지난 4월24일 심의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의 주장으로 당초 원안이 바뀌었다.”면서 “하지만 헌법에 예산편성권은 정부에 있는 것으로 규정돼 있어 자체예산편성권을 담은 이 조항(제40조)이 그대로 실행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날 소위에서는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 위헌 여부를 따진 뒤 처리한다는 ‘조건’을 달아 의결했다. 기획처와 법제처 등 행정 부처는 국회 등 헌법기관의 자체 예산편성권 조항은 위헌이라는 입장이 확고하다. 지금도 국회·대법원 등 헌법기관들의 예산안에는 거의 손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굳이 국회 등에 자체예산편성권을 부여하려면 개헌 논의가 진행될 때 함께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등 헌법상 독립기관들의 자체 예산편성권 부여 조항은 당초 정부안이나 한나라당안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 국회 예결위를 거치면서 국회 전문위원들의 검토의견 형식으로 개진돼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운영위 소위로 넘겨졌다. 운영위 소위 심의 과정에서 국회가 실질적인 행정부 견제 및 독립기능을 가지려면 예산편성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국회 관계자들은 국회가 자체 예산편성권을 갖는다고 해도 기획처의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예산을 짜기 때문에 일부 우려처럼 예산을 맘대로 늘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위헌 문제에 대해서도 이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며 3권 분립을 침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맞받아친다.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규정한 예산회계법은 1960년대 국가재건최고회의 때 만들어져 손질이 불가피하다고도 주장한다. 앞으로 국회 등 독립기관들의 예산편성권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공론화는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되고 임시국회가 열리는 오는 22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재정법 제정안은 현행 예산회계법과 기금관리기본법을 통합한 것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同性 결혼 반대 부각 부시, 중간선거 필승 카드?

    궁지에 몰릴 대로 몰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4년 재선에 성공할 때 써먹었던 비장의 무기,‘가치관 편가르기’를 다시 들고 나섰다. ●헌법 수정안 가결 대국민 호소 부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각 주정부로 하여금 동성 결혼을 금지하도록 강제하는 연방헌법 수정안을 상원이 가결시켜줄 것을 요청하고 수정안에 동조하는 시민단체 대표나 헌법학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5일부터 심의를 시작해 7일 표결이 실시되는 상원에서 이같은 수정안은 가결 충족선 75표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누구보다 부시 대통령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연설에는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지적했다. 신문은 2기 출범 후 기독교 근본주의자 등 보수 진영의 잇단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침묵하고, 대신 사회보장제도 개혁과 감세에 집중해온 부시 대통령이 이날 처음으로 이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수정안은 2004년 상정돼 7월 상원,9월 하원에서 각각 부결된 바 있다. 그 뒤 상원에서만 네차례 표결이 더 있었으나 가장 많은 찬성표가 나온 것이 가결선 75표에 한참 모자라는 52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동성 결혼 반대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11개주가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주헌법 수정안을 주민투표에서 채택하는 등 보수표 결집에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 ●“선거철 앞두고 편가르기 게임” ‘정교(政敎)분리를 지지하는 미국인 연합’의 베리 린 목사는 AP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부시 대통령은 선거철을 맞아 국론을 분열시키는 이슈를 갖고 다시 게임을 하려 한다.”면서 “그는 우파 기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를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선거를 내다본 것이 아니라 당장 상원에서 수정안 투표가 예정돼 있어 언급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결혼 제도 그 자체를 재규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란 어디까지나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란 점을 굳게 믿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수정안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상·하원 각각 3분의2 찬성을 얻어야 하며 최소 38곳 이상의 주의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한편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은 동성 결혼에 반대하고 있지만, 최근 2년간 그 강도는 눈에 띄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2004년에는 63%의 미국인이 동성 결혼을 반대했지만, 지난 3월에는 51%로 줄어들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호남고속철 정차역 남공주·정읍역 추가

    호남고속철도 정차역에 남공주, 정읍역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정차역을 임의로 추가, 논란이 일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지난해 말 발표된 오송∼목포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수정·보완된 안을 SOC건설추진위원회에 상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정안에 따르면 건교부는 2017년까지 총 사업비 10조 5717억원을 투입, 충북 오송∼목포를 연결하는 230.9㎞의 호남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당초 서울∼목포 구간 중간정차역으로 광명, 천안아산, 오송, 익산, 광주 등 5개역을 선정했지만 수정안에는 남공주역과 정읍역을 추가, 정차역은 7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본계획안을 발표할 당시 국토연구원은 열차운행 효율성과 도시발전 측면에서 오송∼목포 구간 중간 정차역은 오송, 익산, 광주, 목포 등 4개역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정차역수를 5개 이내로 제한 운행하는 ‘격역정차’ 방식으로 서울∼목포간 당초 소요시간인 106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두 역 신설로 이용자 편의와 수요가 확대돼 고속철도 사업의 경제성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Zoom in서울] 서울市의회 의정비 과다 논란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시의회 의원의 연간 의정비 6804만원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서울시가 재의를 검토하는 등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서울시 의회에서는 “시와 시의회가 합의해 의정비를 확정해 놓고 ‘여론의 역풍’이 일자 시가 재의를 추진하는 것”은 의회에 화살을 돌리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1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확정한 시의원 의정비에 대해 시가 재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최근 모친상을 당한 임동규 시의회 의장을 빈소에서 만나 의정비 재의를 검토하고 있다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의 고민은 의정비가 시의회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의회와 시가 각각 5명씩 추천한 민간인으로 구성된 의정비 심의위원회에서 도출한 안이라는 점에 있다. 의정비심의위는 상한선 6804만원을 책정, 시와 시의회에 통보했고 이를 시의회 규정에 따라 운영위원회가 상정했다. 형식상 시의회가 입안했지만 사실상 서울시와 공동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시의원도 “심의위원회가 결정한 금액을 시장과 시의회에 같이 통보한 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는데 시가 이를 재의 요청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재의를 추진하는 것은 다른 광역시의 의정비가 서울시보다 무려 1200만∼2800만원가량 낮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인 인천이 5100만원 수준으로 의정비를 확정하고, 경기도도 이와 비슷하게 의정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시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졌다. 부산은 서울보다 1200만원가량 낮은 5637만원으로, 울산은 4523만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경기도 등 다른 광역시의 의정비가 확정되면 다음주 초 시의회에 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의회의 반발을 고려해 사전에 배경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 재의는 의회로부터 이송받은 후 20일이내 하도록 돼 있다. 시의회는 원안(6804만원)을 고수하려면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통과시키면 효력이 발생한다. 만약 본회의에 회부하지 않으면 의정비 산정안은 자동 폐기돼 수정안을 상정해야 한다. 그러나 시의회도 고민이다. 현재의 분위기는 재의요청을 해오면 원안 재통과도 불사할 태세다. 여론에 둔감한 임기말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회가 모든 비난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진퇴양난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방선거 다가오나] 호남고속철 ‘느림보철’

    정부가 호남고속철도 공주역과 정읍역을 추가 건설키로 하면서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 놓은 이들 2개 역 추가 신설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국토연구원에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 ‘호남고속철도 기본 계획 수정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호남지역민들은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고속철 기능 상실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2곳의 역이 신설될 경우 비용 증가 및 운행시간 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당초 차량 구입비 7326억원 등 모두 10조 979억원을 들여 오송∼익산∼광주∼목포의 4개 정차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30.9㎞의 고속철을 건설키로 했었다. 하지만 이 구간에 2개 역이 추가 건설될 경우 사업비가 5000억원 이상이 증가하고 운행시간 역시 10∼20분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광주·전남경총을 비롯한 경제단체와 지역민들은 “호남고속철이 타당성 검토도 없이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전체 노선 계획이 바뀌면서 ‘누더기철’로 전락하게 됐다.”며 “당초 노선대로 호남고속철을 조속히 착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라크타협안 ‘더 커지는 佛’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새 고용법 사태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타협안 제시에도 불구하고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시라크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저녁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새 고용법을 서명·공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문제가 된 최초고용계약(CPE)의 시험채용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해고사유 설명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새 법을 즉각 채택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9일 의회에서 채택된 고용법의 핵심인 CPE는 고용주가 26세 미만 직원을 채용한 뒤 첫 2년간은 사유 설명없이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도록 했다. 노동시장 유연화를 도모해 취업을 늘리려는 뜻에서였다.시라크 대통령은 실업해소를 위해 즉각적인 법 적용을 밀어붙이고 있는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와 법 철회를 주장하는 시위대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정교한 타협안을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학생들과 노동계, 야권은 ‘이해할 수 없는 응답’이라며 즉각 거부하고 나섰다.CFE-CGC 노조의 장 루이 발테는 “대통령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한쪽으로 법 시행을 주장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다른 법을 원하는 그의 구상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생들과 노동계는 법안을 철회하지 않는 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예정대로 4일 전국적인 파업과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학생조직 UNEF의 브뤼노 쥘리아르 회장은 “젊은이들이 대통령에 모욕당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성토했다. 노동계도 CPE를 먼저 철회해야 대화에 응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CGT의 베르나르 티보 위원장은 의회가 CPE를 수정하지 말고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11개 좌파 정당도 1일 회동을 갖고 계속 저항하기로 합의했다.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제1서기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법을 철회하는 것”이라며 CPE를 철폐하기 위한 새 법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타협안에 반발하는 시위도 이어졌다.31일 밤 파리 시내 바스티유 광장에 모여 시라크의 연설을 듣던 시위대 중 일부가 가두 시위를 벌이며 경찰에 병을 던지고 건물 유리창을 파손했다.1일에도 파리 시내에 2000여명이 모여 유리창을 깨고 차량을 훼손했다. 또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의원 사무실에 계란을 던지고 소르본 대학을 지키는 경찰을 공격하기도 했다. 지방의 리옹, 낭트, 스트라스부르, 보르도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 한편 2일자 르파리지앵에 보도된 CSA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62%가 시라크 대통령의 TV 연설 내용을 납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통령의 수정안에 대해서도 56%가 불만족하다고 응답했다.lotus@seoul.co.kr
  • “우리도 미국인이다”

    “우리도 미국인이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새 이민법 제정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불법 체류자 단속과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센센브레너법’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거센 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50만명의 인파가 모여 새 이민법안 반대시위를 벌였다. 앞서 밀워키와 피닉스, 애틀랜타에서도 23일과 24일 수만명이 참여한 이민자 시위가 열렸다. 상원 법안심의를 앞둔 정치권도 이 문제를 쟁점화할 태세다.11월 중간선거에 미칠 파괴력을 의식한 탓이다.LA타임스는 경찰발표를 인용,“60년대 베트남전 반대시위는 물론 역대 최대 규모였던 1994년 이민정책 반대시위보다 훨씬 많은 수가 모였다.”면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시위”라고 보도했다. 히스패닉계가 대부분인 참가자들은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앞세운 채 성조기와 멕시코 국기 등을 흔들며 행진을 벌였다. 현장에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과 길 세디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등 정치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민자 권리를 위한 일리노이 연합의 조슈아 호이트 사무총장은 “정치인들이 잠자는 거인을 발로 찼다.”면서 “오늘 집회는 이민자 시민권 투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는 이민자 단체뿐 아니라 노조, 교계, 인권단체의 지지를 얻고 있다. 가톨릭의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성직자들에게 법안이 통과될 경우 불복종 운동을 벌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시위는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행동의 날로 정한 새달 10일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법안 찬성측 움직임도 심상찮다. 워싱턴과 보스턴에서는 27일 국경통제 강화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는 이민법 지지시위가 예정돼 있다. 새 이민법안은 하원 법사위원장인 제임스 센센브레너 공화당 의원 주도로 지난해 12월 하원을 통과했다. 그러나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과 함께 교회 등 봉사단체의 인도적 지원까지도 불법화함으로써 교계와 인권단체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28일 법안심의에 들어가는 상원은 자진신고한 체류자에 한해 일정기간 특정 직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한 외국인 임시노동자(guest worker) 제도 등을 담은 수정안을 마련해 두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히스패닉계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민자 집단을 지지층으로 두고 있는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안 통과를 막겠다며 벼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난 22일 “새 법안은 천박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공화당의 입장은 양분돼 있다.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 등 주류 보수파들이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이민자 통제 강화를 주장하는 반면, 재계 이익을 옹호하고 히스패닉의 표심을 잡으려는 현실주의 분파들은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말 그대로 샌드위치 신세다. 그는 25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새 이민법은 미국인에게 ‘열린사회’와 ‘법치사회’ 사이의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며 절충안을 주문하고 나섰다.115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들은 대부분은 농업이나 건설·서비스 산업의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정부 부도 면했다

    미 상원이 정부의 재정부채 한도를 9조달러에 가깝게 올려주는 법안을 16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3배가 넘는 금액이다. 상원은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를 현행 8조 2000억달러에서 7810억달러 늘려주는 민주당측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2, 반대 48의 근소한 표차로 가결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해 하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상징적이긴 하지만 사상 초유의 정부 부도 위기를 넘김과 동시에 세금의 추가 인상 없이도 이라크전 비용과 사회보장비 등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 재무부는 그동안 기존 국채를 상환하기 위해 매주 수십억∼수백억달러의 국채를 신규 발행해 왔으나 한도 때문에 추가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조속한 법안 통과를 요구해 왔다. 특히 존 스노 재무장관은 이번 주말 상원이 봄철 휴회에 들어가게 되면 곧 만기가 돌아올 국채를 변제하지 못해 디폴트 상황에 처할 수 있게 된다고 호소했다. 부시 정권이 출범하던 2001년 재정 부채는 5조 7000억달러였지만 4년 사이 세 번이나 한도가 상향돼 2조 5000억달러가 늘어났다. 이번이 네 번째 조정인 셈이다.9·11 이후 급증한 군비와 세입 감소, 부시 행정부의 무리한 감세 정책이 불러들인 결과였다. 그러나 정작 해외 언론의 시선은 9조달러라는 액수에 집중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GDP의 4배에 달하는 규모”라면서 “미국 정부는 전세계 65억 인구에게 1500달러씩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내년에 한도가 또 상향될 경우 미국민 1인당 빚은 3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이 액수는 버킹엄 궁전 감정가의 9000배, 순금으로 된 에펠탑을 28개나 지을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의 최대 채권자는 누굴까.6680억달러의 채권을 보유한 일본이다. 놀랍게도 두 번째 채권국은 2630억달러의 중국이다. 때문에 민주당은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외국인 보유 국채에 대한 검토 권한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나 아랍 국가의 미 국채 매입을 막는 법안이 조만간 제출될지 모른다고 비꼬았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울광장] 비정규직 이름팔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정규직 이름팔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16개월에 걸친 진통 끝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가까스로 통과했던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민주노동당의 국회 법사위 점거와 야 4당의 공조로 또다시 4월 임시국회로 처리가 미뤄졌다. 과거 노사정위원회에서의 논의까지 포함하면 4년 가까이 비정규직 법안이 표류하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 재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책임을 떠넘기며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동계와 재계는 파견 및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한을 2년으로 정부안보다 1년 줄인 환노위 수정안이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며 모처럼 ‘공조’를 보이고 있다. 재계는 노동계의 결사항전을 빌미로 비정규직 입법 자체를 아예 백지화했으면 하는 속셈이다.‘고용 유연성 확보’와 ‘비정규직 고용 안정’이라는 양대 정책 목표 중 고용 안정에만 치우친 입법 내용이 탐탁지 않은 것이다. 반면 노동계는 비정규직 채용 사유만 제한하면 기업이 어쩔 수 없이 정규직을 채용할 텐데 구태여 잡다한 부대조건을 붙여가며 누더기 법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도 정규직처럼 번듯한 정장을 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면 철 지난 세일품을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다. 형편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해결법이다. 하지만 기업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모든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내용을 분석하면 지난해 8월 현재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 184만 6000원, 비정규직 115만 6000원이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62.6%다. 노동계 주장대로 비정규직을 850만명으로 보면 정규직 전환 비용은 연간 70조 3800억원이다. 정부 기준을 적용해 540만명으로 보면 연간 44조 712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10대 그룹의 전체 순이익은 23조 362억원이다. 2004년 기준 전체 531개 상장회사의 순이익은 49조원이다. 순이익을 몽땅 쏟아부어도 정규직 전환 비용에 턱없이 모자란다. 게다가 사회보험 중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3대 보험의 가입실태를 보면 정규직은 63.8∼75.9%인 반면 비정규직은 34.5∼37.7%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사회보험 추가비용도 간단치 않은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의 하청업체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시정하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노동계의 주장은 허구인 셈이다. 기업으로선 적자를 감수하며 정규직으로 전환할 바에야 공장을 접거나 살 길을 찾아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치권과 노동계는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을 더욱 양산하게 된다거나, 비정규직을 양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라며 말꼬리잡기식 힘겨루기만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정부안이든, 환노위 수정안이든 보호망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비정규직에게는 고용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노동계가 선동하듯이 비정규직을 더욱 곤경에 몰아넣는 악법은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고용구조는 갈수록 줄어드는 정규직 일자리, 광범위한 비정규직 일자리에 다양한 형태의 실업자군이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형태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따라서 실업자는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선순환할 수 있게 혈로(血路)를 열어주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해법이다. 비정규직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비정규직의 참상을 내팽개치는 놀음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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