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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 첫해 정원 2000명] 로스쿨 ‘이제 본선’… 신청 미달 없을듯

    [로스쿨 첫해 정원 2000명] 로스쿨 ‘이제 본선’… 신청 미달 없을듯

    교육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첫 해 총 입학 정원을 1500명에서 2000명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강한 반대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스쿨을 출범시키는 중요한 시점에 총 정원 문제에 발목을 잡혀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긴박한 상황이 작용했다. 김신일 부총리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재보고에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정기 차관보도 “정작 중요한 것은 교육과정을 어떻게 잘 짜느냐 하는 문제인데 총 정원 문제로 일정이 늦어져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당초 수정안에서 첫 해 입학정원을 1800명선으로 잡고 지난 25일 밤 권철현 교육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용 여부를 타진했다. 그러나 권 위원장이 대통합민주신당이 2000∼2500명선을 당론으로 정하고, 한나라당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최소 2500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자 ‘2000명’안(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로서는 어차피 2013년에 2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한 만큼 명분은 세우면서 여론의 반발은 줄일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일부 의원들의 반발 속에서도 재보고에 ‘성공’한 만큼 큰 걸림돌도 사라졌다. 특히 첫 해 정원을 2000명으로 하되 상한선을 없애 향후 로스쿨 운영 성과 등을 보고 논의를 거쳐 더 늘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현 정부에서 출범시킨다는 목표는 달성하면서 총 정원에 대한 추후 논의는 차기 정부로 넘겨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17일 보고에 이어 이날 재보고에서도 2000명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명쾌하게 제시하지 않았다.“2000명으로 조정한 근거가 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도 김 부총리는 “자료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변호사가 하는 일이 나라마다 다르고, 계산도 다르다.”며 시원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참여연대는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기만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수정안이 나오면서 로스쿨의 향후 일정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소한 2009년 3월 개원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파행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1500∼2000명’안이 나왔을 때에 비해 대학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거점 국립대와 일부 지방 사립대 15곳이 지난 25일 갑자기 입장 발표를 통해 2000명선을 제안하면서 상황이 서로 다른 대학 사이에 균열 양상도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일부 대학은 교육부의 안에 공감하는 반면, 일부 대학은 교육부 안에 여전히 반대하며 로스쿨 신청 거부도 불사할 태세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로 예정된 인가 신청 기한에 신청 미달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 그러나 국회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첫 해 총 입학 정원을 명시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어서 총 정원이 다시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다음달 말까지 인가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추가로 인가 신청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韓 “상품양허안 재수정 할수도” EU “자동차 타결없이 FTA없다”

    韓 “상품양허안 재수정 할수도” EU “자동차 타결없이 FTA없다”

    한국과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이 19일 상품관세양허안과 자동차 비관세장벽 등 핵심쟁점 등에서 별 진전없이 끝났다. 하지만 우리측이 상품양허안을 둘러싼 입장차로 교착상태에 빠진 한·EU FTA협상의 진전을 위해 상품양허안을 다시 수정할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단, 우리측의 일방적인 양허안 수정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아 EU의 유연한 대응을 함께 요구했다. 우리측은 반덤핑·개성공단·민감 농수산물,EU측은 자동차 비관세장벽의 해결 없이는 한·EU FTA는 없다는 입장을 각각 밝혔다. 따라서 다음달 브뤼셀에서 열리는 5차 협상에서 상품과 비관세·서비스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연내 협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대 쟁점은 자동차,5차 협상이 분수령”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적재산권을 빼고는 협상 전반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자동차 비관세장벽의 해결 없이 한·EU FTA는 없다.”면서 “이제 공은 한국 정부에 넘어갔다.”고 말했다.EU측의 공세적인 협상안에 상응하는 우리측의 대응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 그는 특히 한국의 기술표준을 문제 삼았다. 예상대로 자동차 비관세장벽이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를 푸는 열쇠가 됐다. 자동차 비관세장벽과 자동차 관세는 연계처리가 불가피한데, 어느 선에서 양측이 주고받을지가 관건이다. ●‘항공모함’ vs ‘구축함’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브리핑에서 EU를 항공모함에, 우리를 구축함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항모가 순식간에 향을 바꾸는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아, 날렵한 구축함이 노선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가 한발 양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대표는 그러나 “우리만 일방적으로 (상품양허안을) 바꾸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측 모두 ‘높은 차원의 포괄적 FTA’를 공언한 만큼 양쪽이 수정안을 제출하되 우리쪽이 기존의 상품양허안을 조금 더 개선하는 선에서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품양허 협상의 진전을 위해 서비스 등 다른 분과에서 우리가 요구수준을 낮춰 전체적인 균형을 맞출 수도 있다. ●연내 타결 쉽지 않을 듯 연내 타결 가능성이 물건너 간 것은 아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김 수석대표는 “올해를 넘기면 협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르세로 수석대표도 “5차 협상이 성공적인 타결 여부를 결정짓는 가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의) 정치적 의지가 타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로스쿨 1500명+α 가능성 희박

    로스쿨 1500명+α 가능성 희박

    국회 교육위원회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교육인적자원부에 다시 보고하라고 요구하면서 총정원 규모가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1500명인 총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정했기 때문에 더 늘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현재로선 (총정원 규모를) 수정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본다. 총정원을 늘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다시 보고하더라도 총정원은 일단 정부안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신 지난 17일 국정감사 때 의원들이 제기한 사안과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한 설명 및 해명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6일 국회 교육위에 로스쿨 추진 현황을 다시 보고할 때도 총정원 규모는 1500명을 유지한 채 이렇게 결정한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교육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미 저쪽(청와대)과 사전 조율을 거쳐 결정한 사안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고 귀띔했다. 의원들이 국정감사 때 문제삼은 ‘교육부총리의 국회 보고’에 대해서도 교육부와 국회의 생각이 엇갈린다. 의원들은 ‘교육부장관은 총입학정원을 미리 국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하도록 한다.’고 규정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7조를 들어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교육부를 비판했다. 이 조항은 지난 6월 교육위가 정부 안을 고쳐 상정하면서 추가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보고하라는 것은 사전 협의를 하라는 취지인데, 이건 보고가 아니라 통보”라며 교육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생각은 다르다.‘보고’는 문서 보고가 관행인데 이를 사전 협의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만약 국회가 사전 협의를 원했다면 수정안을 만들 때 ‘보고’가 아니라 ‘사전 협의’라는 표현을 써야 했다.”면서 “국회가 책임을 지기 싫어 ‘보고’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발목을 잡는다.”며 불만스러워했다. 교육부는 18일 오전 법제처에 공문을 보내 ‘보고’의 해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법제처의 해석이 나오는 데까지 두 달 정도 걸리는 데다 최종 법원 판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26일 이어지는 추가 보고에서 사실상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공공기관 임원 외유때 1등석 못탄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업무 관련 국외여행 요건이 매우 까다로워진다. 그동안 무분별하게 행해져온 외유성 해외출장이 크게 줄어들지 주목된다. 기획예산처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국외여행 지침’ 제정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다음달까지 제정안을 확정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기획처는 국외여행을 그 목적에 따라 국제회의 참석 등 업무수행여행, 시찰·견학·자료수집 등 해외연찬으로 구분했다. 이 중 해외연찬은 기관별로 심사위원회를 설치해 반드시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예산 등이 미리 반영되지 않은 해외연찬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그동안 기관별로 국외여행 절차 등이 달라 표준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안 마련을 추진 중”이라면서 “해외연찬이나 타기관이 비용을 부담하는 해외여행 등은 가급적 제한하도록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 임원이라고 하더라도 비행기 1등석 대신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다.아울러 기관별로 격차가 컸던 체재비를 공무원 수준으로 낮추고, 국외여행을 다녀온 뒤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기관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국외여행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보고서뿐만 아니라, 계획서도 충실하게 작성돼야 한다.”면서 “국외여행 목적에 어긋날 경우 비용 환수 등 징계 조항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열린 운영위에서는 또 ‘공기업·준정부기관 비상임이사·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계획 수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비상임이사와 감사는 내년부터 직무수행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받는다. 평가 대상 비상임이사는 576명, 상임감사 및 감사위원은 54명, 비상임감사는 54명 등이다. 이 중 내년 8월 이전에 임기가 만료되는 비상임이사와 비상임감사를 대상으로 내년 1월 첫 평가가 이뤄지며, 상임감사는 내년 3∼6월 평가가 실시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평가결과는 연임·해임 등 인사 판단의 근거로 활용되고, 상임감사의 경우 성과급 지급률 결정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 마지못해 미얀마 비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비난성명을 공식채택했다. 미국 백악관도 정치범 석방 및 야당과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서 미얀마 군부정권 움직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AP,BBC 등 외신들은 안보리가 의장성명에서 “미얀마에서 평화시위를 진압하는 데 폭력이 사용된 것을 강력히 개탄하고 지난 2일 채택된 유엔 인권위 결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성명은 모든 정치범 및 남아있는 수감자의 조기석방을 촉구하고 군부정권이 아웅산 수치 여사 등 반대세력과 성의있는 대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의장인 가나의 레슬리 크리스찬 유엔주재 대사가 채택한 이날 성명에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모두 찬성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대로 당초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제시했던 초안에 비해 비난수준이 낮아졌다. 애초 성명서 초안은 미얀마 사태를 ‘규탄한다(condemn)’고 강력한 수준으로 제출됐다. 그러나 미얀마 압박에 반대하는 중국이 ‘개탄한다(deplore)’로 어조를 누그러뜨린 수정안을 제시해 결국 합의가 이뤄졌다. 수감자 전원 석방을 요구하는 단락도 삭제됐다. BBC는 그러나 이번 성명 채택이 그동안 번번이 유엔의 군부정권 제재 움직임에 비토권을 행사해 온 중국이 입장을 선회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의장 성명은 결의안 전단계의 조치로 이행의 강제성은 없다. 중국, 러시아가 여전히 대미얀마 제재를 반대하고 있어 결의안에 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유엔 안보리 성명 발표 뒤 미국 백악관도 미얀마 정권에 정치범 석방 및 야당과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의 성명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 상원도 미얀마 군정 압박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수석 보좌관 키이스 루스가 “미얀마에 무기금수 조치, 군정 지도자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의 방안을 외교위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 외교위가 조만간 관련 법안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4일간 미얀마를 방문했던 이브라힘 감바리 특사를 다음주 중 태국 등에 파견, 군정과 야당세력간 대화 촉진 방안을 협의케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얀마 군부는 평화시위 진압으로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국영TV는 체포됐던 시위자의 절반 이상이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지에선 유혈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비밀리에 화장되고 수천명 이상이 수감된 것으로 전해진다.10일 태국에 본부를 둔 정치범수용협회(AAPP)는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회원 윈 슈웨(42)가 수용소에서 고문 끝에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등 미얀마 인권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심화되는 양상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부 기자실 폐쇄] ‘죽치는 기자’ 발언 9개월만에 폐쇄

    [정부 기자실 폐쇄] ‘죽치는 기자’ 발언 9개월만에 폐쇄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 출입 기자들과 국정홍보처가 일전을 벌이고 있다. 홍보처는 합동브리핑센터를 마련한 뒤 기자들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은 기존 기자실을 고수하겠다며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기자실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는 이번 사건의 원인과 쟁점을 점검했다. ●정부의 밀어붙이기가 사태의 발단 지난 5월 국정홍보처가 30여개 정부 기자실을 중앙정부청사, 과천정부청사, 대전정부청사 등 3개의 합동브리핑센터로 통폐합하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으로 언론단체가 참석하는 TV 토론회가 열렸지만 “부처 기자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현장 기자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8월들어 홍보처는 엠바고 파기시 기자를 제재할 수 있다는 총리 훈령을 만들어 비판을 받았다. 기자협회와 정부 관계자가 훈령안을 보완하는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의 중에 9월14일 국정홍보처는 최종 수정안을 발표했다. 홍보처는 최종 수정안을 근거로 기자들의 합동브리핑센터 이전을 최후통첩했다. ●기자들 기자실 원상복구 요구 홍보처는 일선 기자를 비롯한 언론단체의 이의제기로 엠바고 문제, 취재시 대면접촉 가능 등 상당부분을 수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쟁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기자들의 핵심요구사항은 기자실 원상복구다. 합동브리핑실로 옮길 경우 취재원인 공무원과 접촉할 기회가 대폭 줄어든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합동브리핑센터와 거리가 먼 기획예산처, 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부, 국세청 등의 단독 청사에서 대면 취재를 위해서는 많은 번거로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어떤 곳은 1시간 이상 차로 이동해야 한다. 홍보처는 이에 대해 “전자브리핑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거리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기자들은 또 합동브리핑센터 출입증으로는 청사 출입시 방문증으로 교환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홍보처는 “아무런 제한 없이 방문증을 교환해주기 때문에 변한 것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보공개를 대폭 확대하는 문제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현재 언론계, 학계, 정부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숙명여대 박천일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기자실 사태에 대해 “기자들과 취재원을 갈라 놓으려는 발상”이라면서 “공간적인 문제를 떠나 이는 취재의 자유를 크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도 불만, 시민반응 엇갈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공무원들도 불만이 많다. 홍보처가 모든 보도자료를 전자브리핑시스템을 거치도록 통제하고 있어 부처마다 기자들에게 제대로 보도자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브리핑도 제때 못 열고 있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홍보처와 기자 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다들 브리핑을 미루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자실 폐쇄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기자들은 왜 자신들만 특권을 누리려고 하나.”라며 비판 글을 올렸다. 한 회사원(32)은 그러나 “인터넷선을 뽑고 폐쇄하면서까지 할 필요 있느냐.”면서 “결국 국민들이 신속,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처사를 비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기로에 선 ‘독과점 가격규제’

    [경제현장 읽기] 기로에 선 ‘독과점 가격규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독과점 사업자의 가격남용 행위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재계는 기업의 혁신활동을 가로막는 ‘가격통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산업자원부도 다소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재정경제부가 “독과점 폐해가 심한 분야에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중재, 공정위가 수정안을 마련했으나 재계의 불만은 여전하다. ●공정위, 수정안 마련 한발 양보 공정위는 지난 4일 열린 대통령 직속의 규제개혁위원회 경제 1분과에서 수정안을 제시했다. 기업들의 기술·경영 혁신을 통한 상품개발과 비용절감은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했다. 입법예고에는 없던 조항이다. 남용행위의 표현과 관련, ‘정당한 이유없이’를 ‘부당하게’로 바꿨다.‘가격이 원가보다 현저히 높거나 유사업종 등에 비해 높은 경우’ 가운데 하나만 걸려도 규제대상이던 것을 병행조건(and)으로 바꾸고 이익률 조항도 뺐다. 이동규 공정위 사무처장은 7일 “독과점 사업자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는 경우만 규율하자는 취지로 과거 정부가 물가를 통제한 가격규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공정거래법에서는 가격남용 행위를 가격의 부당한 ‘결정·유지·변경’으로 규정한 반면 시행령에서는 가격의 ‘변경’으로만 정해 법과 시행령이 불일치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즉 잘못된 가격을 계속 유지해도 경쟁당국이 시정할 수가 없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결정과 유지도 포함시켰다. ●재계 “기업활동 죽이는 가격통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규제개혁위 1차심의에 앞선 설명에서 적정가격을 투입비용이나 유사업종과 비교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원가공개를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시장가격은 다양한 변수로 결정되고 기업의 창의적 활동은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데 경쟁당국인 공정위가 적정가격을 산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유럽에선 독과점 기업이 다른 사업체의 진입을 막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배제적 가격남용’만 규제한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도 직접 가격규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정위는 “유럽에서도 직접적인 가격남용을 규제하지만 진입장벽이 있는 부분 등에서 엄격히 적용, 규제 건수가 적을 뿐”이라고 대응했다. 미국에서는 기존 가격을 직접 규제하지 않지만 일단 가격남용이 적발되면 우리에게는 없는 ‘기업분할’이라는 강력한 수단을 적용해 직접 규제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엄격하게 적용” 임영록 재경부 2차관은 앞서 정례브리핑에서 “일반적으로 가격을 규제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도 “다만 독과점 폐해가 심한 분야에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정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결국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실질적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분야에서의 가격남용 행위를 규제한다고 수정·제시했다. 특히 재계가 요구한 기술·경영 혁신의 규제대상 제외는 수용했다. 하지만 재계는 이같은 규제 자체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며 세계적 규제완화 추세에 역행한다며 여전히 불만을 드러냈다. 관계부처 협의에서 산자부는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규제개혁위 2차 심의가 열리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공정위 수정안이 통과되면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하지만 개혁위가 개선 또는 철회권고를 내리면 공정위는 행정규제기본법에 따라 권고를 수용하거나 재심사를 요청하게 된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여론 형성에는 재계의 입장만 반영되는 게 아니라 독과점 피해를 보는 침묵하는 다수의 중소기업과 소비자들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특파원 칼럼] 실리에 매몰되는 파리지앵들

    프랑스 이민 정책이 갈수록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 정점이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른 ‘가족 결합 이민신청자’에 대한 DNA테스트다. 가족이 결합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할 경우 관련자들의 DNA를 테스트한다는 조항을 추가한 이민법 개정안은 여당인 대중운동연합 의원들이 발의했다. 발의 직후 야당인 사회당은 물론 여권 인사들까지 나서서 반대했다. 그 소용돌이 속에 법안은 지난달 22일 하원을 통과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설마 통과될까?”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소수자 인권을 중시해온 프랑스의 전통적 가치관에 비춰볼 때 통과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26일 상원에서 관련 조항을 삭제했다. 라파랭 전 총리 등 여당 소속 상원의원들도 반대했다. 그러나 브리스 오르트푀 이민부 장관은 입장을 고수했다.4번째 수정안을 만드는 진통을 겪은 뒤 개정안은 2일 상원에서 재의결에 들어갔다. 찬반 격론 끝에 4일 상원 법률위원회에서 통과됐다. 통과된 수정안은 물론 애초 법안보다 많이 완화된 것이다. 예컨대 DNA테스트의 경우도 모자관계를 입증하는 경우에만 시행하기로 했고 검사 비용도 정부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법안이 통과되자 사회당은 “헌법위원회에 위헌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국가윤리자문위원회도 “법의 정신에 어긋난다.”며 반대 입장을 표시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개정된 이민 법안의 골자는 가족 결합을 위한 비자 신청시 당사자들의 DNA검사를 통해 가족 관계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돈 되는 이민자’ 즉 경제 이민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극단의 실용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개정 법안이 주로 후진국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서 한국인의 장기 비자 신청은 대상이 아니다. 개정된 이민 법안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내무장관 시절부터 강조해온 ‘불법 이민 근절’의 연장선에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불법이민 단속이 부쩍 늘어났다. 한달 전에는 중국 불법이민 여성이 경찰 단속을 피해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한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했다. 국가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이민 신청자에 대한 DNA테스트는 독일·이탈리아 등 인근 유럽 11개국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그러나 이런 ‘이성의 잣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게 있다. 그를 찾기 위해 최근 1년 동안 맛보았던 을씨년스러운 풍경으로 에둘러 가본다. 6년 만에 다시 본 파리. 공간은 낯익은데 내면 풍경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하철이나 거리의 악사에게 동전을 주는 파리지앵(파리시민)들이 부쩍 줄어든 것이다. 또 영어 학원 간판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주관적 잣대를 빌리자면 시민들의 정신적 여유가 없어지고 돈 되는 것을 추구하는 쪽으로 쏠려가고 있는 것 같았다. 해서 콧대 높기로 유명한 ‘불어 사랑’ 대신에 영어 학원 광고를 더 자주 목도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깍쟁이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최근 프랑스 대학 입시에서 문학 등 인문과학 지망생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사회가 실용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사르코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당연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높은 지지율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실용으로만 치닫는 사회가 놓치는 게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나누는 카페의 환담,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여유…. 이번에 개정된 새 이민 법안은 프랑스 혹은 파리 시민들에게 자리잡아가는 ‘깍쟁이 문화’가 제도로 뿌리를 내리는 것이 아닐까? 곰곰 생각할수록 씁쓸해진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공정위, 동의명령제 수정키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법무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동의명령제에 수정 방안을 내놓았다. 앞으로는 검찰이 반대하는 사안에는 동의명령제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한발짝 물러선 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1일 “동의명령제 적용시 검찰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반영하는 조항을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반영하는 수정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법무부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의명령제는 불공정행위를 한 기업과의 합의를 전제로 시정조치나 과징금 부과 등 처벌을 않고 사건을 조기에 종료하는 제도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이라크 철군案 공화당 반대…상원 통과 실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요구안이 공화당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해 19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통과에 실패했다. 짐 웹 의원(민주·버지니아)과 척 헤이글 의원(공화·네브래스카)이 공동 제안한 수정안은 상원의 표결 결과 56대44로 법안 통과에 필요한 최소 유효표 60표에 4표 미달해 통과가 무산됐다. 이라크에서 한번 복무했던 미군이 재파병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같은 기간만큼 국내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웹-헤이글’ 수정안은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피하기 위해 최소한 60표의 득표수가 필요했다. 찬성표를 던진 56명의 의원 가운데 6명의 공화당 의원이 포함돼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측이 공화당을 변화를 거부하는 존재로 보고, 현 정권에 대한 지지도에 타격을 가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투표 결과를 통해 공화당 의원들이 부시 대통령과의 관계를 단절할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리 레이드 상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은 우리 장병들보다 대통령을 지키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면서 “이라크전은 부시의 전쟁일 뿐 상원의 전쟁으로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반면 조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의 전략이 승리를 거뒀다며 환영했다. 신문은 민주당이 발의한 조기철군 법안의 상원 통과 여부가 이라크 주둔 미군을 7월까지 점진적으로 철수시키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계획을 시험하는 일종의 시험대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 16만여명 중 3만명을 먼저 철수시키자고 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의 건의안을 받아들인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내년 6월까지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러스 파인골드(민주ㆍ위스콘신) 의원의 입법 요구안을 비롯, 철군과 관련된 다른 법안들도 가결정족수인 60표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dawn@seoul.co.kr
  • [클릭 월드 Law] ‘이중위험금지’ 수정한 英 모정의 승리

    [클릭 월드 Law] ‘이중위험금지’ 수정한 英 모정의 승리

    영국의 한 법원은 1989년 피자 배달원인 줄리 호그(여·당시 22)를 살해한 윌리엄 던롭(43)에게 지난해 10월 종신형을 선고했다. 영국 런던대에서 연수 중인 조정현(38·서울 동부지법·연수원 26기)판사는 이 판결 소식을 ‘이중위험금지 원칙의 수정-모정의 위대한 승리’라는 제목으로 전해왔다. 호그와 던롭은 원래 연인 사이였다. 경찰은 호그가 실종된 직후 닷새 동안 던롭의 집을 수색했지만, 아무 단서를 찾지 못했고 단순실종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실종 80여일 뒤 호그의 어머니인 앤 밍이 던롭의 집 욕조 패널 뒤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딸을 발견했다. 당시 호그의 몸을 감싼 수건에서 던롭의 정액이 발견되면서 던롭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5개월에 걸친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유죄 평결에 도달하지 못했고, 던롭에게는 공식적으로 무죄가 선고됐다. 사건 발생 10여년 뒤인 2000년, 다른 죄로 복역 중이던 던롭이 여자 간수에게 “호그를 목졸라 살해했다.”고 고백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던롭은 살인이 아닌 위증죄로 기소됐다. 우리나라의 ‘일사부재리의 원칙’과 흡사한 영국의 ‘이중위험금지 원칙(double jeopardy rule)’은 무죄가 선고된 피고인을 대상으로 다시 재판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그의 어머니 밍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법률가와 의회, 국민을 상대로 이중위험금지 원칙을 수정해야 한다며 캠페인을 펼쳤다. 수사를 담당한 클리블랜드 경찰이 시체를 제때 발견하지 못해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초동수사상의 과실이 있다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승소하기도 했다. 밍의 노력이 빛을 본 것일까. 영국 의회는 2003년 이중위험금지 원칙의 예외를 인정하도록 하는 형법 수정안(크리미널 저스티스 액트 2003)을 통과시켰다.“살인, 강간, 유괴, 흉기강도 등 중대한 범죄의 경우 새롭고도 명백한 증거가 발견된 때에는 이중위험금지 원칙도 폐기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수정된 이중위험금지 원칙이 시행되자 던롭 사건에 대해서도 재조사가 진행됐다. 간수에게 고백한 내용 등이 새로운 증거로 채택됐고, 사건 발생 16년만인 2005년 11월 클리블랜드의 수석 검사인 마틴 골드만은 항소법원에 던롭의 살인죄에 대한 재심 재판의 개시 허가를 청구했다. 영국 검찰이 이중위험금지 원칙의 제한을 적용한 첫 사건이 된 것이다. 던롭은 재판 과정에서 호그를 살해한 사실을 모두 시인했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조정현 판사는 “밍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법률가로서 이제까지 배워온 일반론으로서의 법적 안정성이라는 원칙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수정된 이중위험 금지 원칙의 남용을 우려하는 법률가나 시민단체의 의견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는 없다.”고 보고했다.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사 실리 챙기고 얻은 무분규

    노사 실리 챙기고 얻은 무분규

    현대차가 1997년 이후 10년 만에 파업 없이 노사 합의안을 마련한 것은 해마다 되풀이돼 온 협상→결렬→파업→타결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노사 양쪽의 생각이 회사가 처한 안팎의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오는 6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이대로 가결될 경우 현대차는 막대한 금전적 손실과 브랜드 이미지·대외신인도 하락 등 그동안 계속돼온 유·무형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해 현대차의 임단협 결과에 주목해 왔다. 세계 자동차산업 침체와 글로벌 메이커의 짝짓기 등 커다란 변화의 흐름 속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노사관계의 기틀을 올해 다지지 못하면 앞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파업 악순환 끊자” 노사 공감대 올해 무분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사측은 협상 전부터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 등 노측 핵심인물들이 비교적 합리적인 성향들이라며 원만한 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아 왔다. 올해를 ‘무분규 원년’으로 선포한 사측은 통상 막판에 가서야 공개하는 최대 협상카드인 임금인상안을 이례적으로 먼저 제시했다. 지난 3일 11차 교섭에서는 당초 제시안보다도 금액을 높인 수정안을 내놓았다. 윤여철 사장이 파업찬반 투표 중에 노조를 직접 방문해 협조를 구했고 4일 마지막 협상에서는 노조를 향해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노조 집행부도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63%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지만 실제 파업 돌입을 유보했다. 이상욱 노조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파업은 마지막 수단이며 조합원도 국민들도 파국으로 가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 사측도 예전과는 다르게 교섭에 임하고 있고 실무에서도 상당한 변화들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측은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에도 휴일특근 외에 잔업은 계속하는 등 생산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조합원들 사이에도 파업을 해 봐야 개인들에게 좋을 게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해 파업을 거쳐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원 지급’을 얻어냈지만 파업 무노동에 따른 임금 손실액이 1인당 평균 200만원이나 돼 실제 각자 손에 들어온 액수는 투쟁에 비해 많지 않았다. ●“사측 지나친 양보” 논란 예고 하지만 이번 협상타결이 사측이 무조건 파업을 피하고 보기 위해 취한 지나친 양보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임협을 비롯해 단협에서도 노조가 조합원의 고용 안정과 권익 보호 등을 위해 요구했던 정년 연장 등 안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상당수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총리 훈령 수정 의사” 홍보처, 화해 제스처?

    국정홍보처가 취재기자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총리훈령 11조에 대해 수정할 뜻을 내비치고 상황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는 홍보처가 일부 조항을 수정하더라도 취재접근권 보장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부의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보처 관계자는 27일 “훈령 11조를 포함해 다른 조항도 여론을 반영해 수정하겠다.”면서 “확정이 되면 한꺼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발표 시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11조 수정에 대해 “즉답을 하기는 어렵지만 국정홍보처가 능동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사무실 무단취재는 제한한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홍보처가 각부처와 협의해 조정해 나가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홍보처는 훈령 11조 1항,(기자가 공무원을 상대로 취재할 때)‘공무원의 취재활동 지원은 정책홍보담당부서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협의를 원칙으로 한다.’로 완화하고, 단순 사실 확인을 위한 취재를 사후 통보하도록 하고 있는 2항은 완전 삭제하는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 기자단은 홍보처에 “수정된 훈령의 확정안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외교부 기자단은 이날 홍보처가 수정안을 발표한 뒤에 현재 외교부 대변인실과 협의 중인 취재접근권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기자협회 특위의 박상범 간사는 도림동 외교부 청사의 기자실을 찾아 외교부 출입기자 40여명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특위는 홍보처에 ▲기존 출입증으로 청사 출입을 가능하게 할 것 ▲정책홍보담당부서 사전 협의 없이 대면 취재를 가능하게 할 것 ▲엠바고를 부처 출입기자 자율 결정에 맡길 것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특위는 이같은 사항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김미경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의정중계석] 광진구 추가예산안 의결 자정까지 씨름

    각 자치구 의회는 본회의를 통해 올해 추가경정 예산을 의결하고 사회복지기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거나 을지연습중인 지역 기관을 격려방문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홍기서 의장 등 구의원 11명은 지난 14일 말복을 맞아 이화동 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저소득층 노인 400여명에게 삼계탕 배식을 했다. 구의원들은 배식을 마친 뒤 후식으로 수박도 썰어 날랐다. 급식후에는 탁자 정리와 잔반 처리, 식기 세척 등도 깔끔하게 마쳤다. 구의원들은 급식후 사회 전체에서 고령자를 돌보는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다각적인 사회복지의정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강서구의회(의장 김기홍) 지난달 25일 열린 제156차 구의회 제1차 정례회를 통해 2007년도 추가경정 예산안으로 2961억 6585만원을 의결했다. 간선급행버스노선(BRT)설치시 적극대처와 기초생활대상자 수급혜택 확대를 위한 고시원 철저조사, 외발산동 일대 건축 폐기물 무단적치 등을 지적했다. 또 상임위원회 활동에 돌입, 조례안 규칙안 건의안 등 예산 결산 특별위원회 활동을 벌였다. ●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지난달 27일 제1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심의 첫날인 26일 자정을 넘긴 0시 30분까지 예산안을 심의하고 28일에도 자정 무렵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1차 추경예산은 일반회계 2136억 3900만원으로 기정예산액과 비교해 16.0%인 294억 2900만원이, 특별회계는 123억 6500만원으로 7.3%인 8억 3700만원이 증가했다. 감액된 예산은 고구려유적지 사업 등 총 24건이다. 증액된 예산은 다목적체육센터 건립 등 25건이다. ●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 의장단 일행은 21일 ‘2007년 을지연습 훈련´이 진행 중인 강남구청,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 등 주요기관을 방문해 관계 공무원을 격려했다. 이 의장은 격무 중에도 훈련에 참가하는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민·관·군 통합방위 협력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사과, 포도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특히 의장단 일행은 을지 연습기간을 맞아 강남구청 1층 로비에서 전시 중인 6·25전쟁 참전 전사자 유품 및 사진을 돌아보며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겼다. 시청팀
  • 정부 ‘태평양전쟁 희생자지원 법안’ 거부키로

    정부가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된 ‘태평양 전쟁 전후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정부는 3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법률안에 대한 재의 요구안을 심의, 의결했다.대통령이 국무회의 의결사항을 받아들여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 법률안은 국회 본회의로 넘겨져 이르면 8월 국회에 재상정된다. 정부는 재의 요구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정부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데다가, 막대한 예산 부담과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일제 강점기에 해외로 강제징용 됐다가 사망한 자들에게 2000만원의 위로금을 주고,‘생환 후 생존자’에게는 5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과 동시에 본회의에 상정된 정부 수정안인 ‘일제강점하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사망자 위로금 액수는 같지만, 생환자에겐 연간 50만원 이하의 의료 지원금만 지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정부는 ‘태평양전쟁 희생자 법안’대로라면 약 20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유사사례와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독립유공자,6·25참전자, 월남전 참전자중 생존자에 대해 위로금이 일시 지불된 사례가 없다.”며 “법안이 원안대로 시행되면 비슷한 사례의 위로금 지불 요구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의 재의 요구 방침에 대해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들은 지난 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데 이어 30일에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FTA 협상현장 부처간 ‘자중지란’

    |브뤼셀(벨기에) 이종수특파원·서울 안미현기자|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2차협상에 참석 중인 우리 협상단 내부에서 EU의 상품개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처간 이견을 드러내 논란이 되고 있다. 부처간 이견은 내부 협의과정에서 조율해야지 협상장에서 드러내놓는 것은 협상전략 수립과 실질적인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점심을 하는 자리에서 “EU측 상품개방안은 무관세 품목까지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EU양허안이 우리측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협상단의 입장과 배치된다. 산자부측은 “공산품 기준으로 3년 이내 관세를 조기철폐하는 비율이 EU 80%, 우리측 68%이지만 이중 무관세 교역품목이 EU 50%, 우리측은 26%여서 실제 3년 이내 관세 철폐 비율은 우리측이 57.1%로 EU보다 1%포인트 높다.”고 설명했다. 또 EU측이 자동차 개방안과 관련, 비관세장벽을 연계해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협상이 국내 제조업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수정안을 신중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한수 수석대표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협상은 공산품뿐 아니라 전체 품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전체 품목의 경우 EU측의 3년 이내 철폐 비율이 우리보다 5%포인트 정도 많고, 장기철폐 비중은 우리가 높아 우리측이 보수적이라는 입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관세와 비관세장벽과의 연계에 대해서는 “우리측도 비관세와 연계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FTA를 관세율만으로 접근하면 개발도상국과 협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표는 “부처간 의견 조율 과정이 갈등으로 비쳐지는 건 좋지 않다.”며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 한편 양측은 협상 사흘째인 18일 자동차와 함께 최대 쟁점인 지적재산권 분야를 본격 논의했다.EU측은 짝퉁(모조품)에 대한 처벌강화와 저작권자나 저작권자의 사후 상속권이 있는 유가족, 기관 등에 이익을 나눠주는 추급권 인정 등을 요구하며 공세를 펼쳤다.앞서 양측은 이틀째 협상에서 양자 세이프가드는 FTA로 인한 산업피해가 있는 경우에 한해 2년(2년 연장 가능) 도입하고, 재발동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합의하는 등 무역구제 부문에서 상당부분 합의했다.vielee@seoul.co.kr
  • [한·EU FTA] 2차 협상 쟁점과 전망

    [한·EU FTA] 2차 협상 쟁점과 전망

    |브뤼셀(벨기에) 이종수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최대 쟁점은 역시 자동차였다. 한국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첫날인 16일(현지시간)부터 자동차의 개방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양측은 자동차 관세 철폐시기를 7년으로 한 상품개방안을 제시했다.EU측이 제시한 상품개방안 중 가장 긴 관세철폐 기간이다. EU측은 예상대로 첫날부터 우리측 개방안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며 수정안 제시를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서명을 마친 한·미 FTA와의 균형을 내비쳤다. 우리로서는 미국차보다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유럽차의 국내 시장 잠식에 훨씬 신경이 쓰인다. 현재는 고급차에 머물지만 디자인과 브랜드력 등을 앞세워 중형차로 수입이 확산될 경우 국내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아 개방시기를 최대한 장기화한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우리측이 내놓을 수정안에 관심이 쏠린다. ●“부처간 의견 수렴 필요”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16일 브리핑에서 EU측이 우리측의 자동차 개방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방시기 조정 방안을) 국내에 돌아가 부처간 의견 수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이 자동차 개방시기를 7년보다 단축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 수석대표는 “현재 안대로 양측이 7년에 걸쳐 자동차 관세를 철폐하면 우리는 매년 1.1%포인트,EU는 1.4%포인트씩 내려가 우리측이 큰 손해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EU측이 미국과 경쟁하는 품목에 대해 미국보다 낮은 대우를 받으면 정치·행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못박음으로써 자동차 개방시기 단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한국은 미국과의 FTA에서 승용차에 대한 관세(8%)는 즉시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측은 3000㏄이하 승용차는 즉시,3000㏄이상은 3년내에 2.5%의 관세를 철폐키로 합의했다. 미국은 25%의 픽업트럭 관세도 10년내에 철폐키로 했다. ●개방 단축 득실 공존 문제는 개방기간 단축의 득실이다. 일각에서는 우리 자동차 관세율이 8%이고 EU는 10%여서 관세 철폐 시기를 앞당기면 우리측에 효과가 크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EU의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면 우리 업계의 대(對) EU수출이 연간 14억 7000만달러(약 12만 4000대) 늘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 김 수석대표는 “시장을 빨리 개방하면 우리측 이익도 커지지만 부담도 커진다.”면서 “어디에 더 중점을 둘 지는 업계와 주무 부처의 1차적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개방시기 단축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공산품의 관세철폐 시기와 맞물려 있어 전체 협상의 틀속에서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vielee@seoul.co.kr
  • 李캠프 “운하, 국토계획 포함됐다 2년전 삭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운하 건설’이 정부의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됐다가 지난 2005년 말 계획을 수정하면서 통째로 삭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전 시장 캠프가 8일 공개한 ‘제4차 국토종합계획’의 원안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설정된 제4차 국토종합계획의 ‘수자원’편에 “내륙주운(舟運·운하)을 통한 수자원의 관광자원화 및 물류수송의 원활화 방안 강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지난 1999년 12월30일 확정 발표된 이 원안은 그러나 지난 2005년 12월30일 수정 발표됐으며, 이때 운하 관련 내용은 완전히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전 시장측은 설명했다. 특히 수정안 확정시점은 같은해 9월 이 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운하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시작한 지 3개월 후이며 이 전 시장이 청계천 복원 성공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던 시기와 거의 비슷하다는 게 캠프측 주장이다. 박영규 캠프 공보특보는 “국민의 정부가 오랜 연구끝에 공식 반영한 운하 부분을 삭제한 이유를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와 청와대는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기에 대한 맹세’ 수정안 최종 확정

    ‘국기에 대한 맹세’ 수정안 최종 확정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행정자치부는 6일 ‘국기에 대한 맹세’를 이같은 내용으로 수정하기 위한 국기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13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친 뒤 27일부터 시행한다. 수정안을 만든 ‘국기에 대한 맹세문 검토위원회’에 따르면 기존 ‘자랑스런’은 어문법에 맞지 않아 ‘자랑스러운’으로 수정했다.‘자유’와 ‘정의’는 헌법 전문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로 꼽고 있다는 점을 반영,‘자유롭고 정의로운’이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또 기존 ‘조국과 민족의’라는 표현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대한민국의’로 대체했다. 아울러 ‘몸과 마음을 바쳐’는 국가가 국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의미를 연상시킬 수 있어 삭제했다. 이에 따라 맹세문은 1972년 당시 문교부가 학생 교육 차원에서 처음 만든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바뀌게 됐다. 새로운 맹세문을 활용하는 첫 국가 공식행사는 오는 8월15일 열리는 광복절 기념식이 될 전망이다. 국가 공식행사 등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 애국가를 함께 연주하면 맹세문은 낭송하지 않아도 된다. 애국가가 연주되지 않을 때는 맹세문을 낭송하게 되며, 이를 따르지 않아도 처벌 규정은 없다. 다만 수정안은 행자부가 당초 언급했던 “권위주의적인 색채를 지우고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하겠다.”던 방침과 달리 기존 맹세문의 틀을 유지하고 있어 의견수렴 과정에서 논란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미군공여지 특별법 국회통과 무산

    ‘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무산됐다. 3일 경기도 제2청과 국회 정성호 의원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건교부가 기존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규제를 존치한다는 입장을 고수, 법사위 통과가 좌절됐고 따라서 본회의 상정도 무산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경기북부 등 공여구역 보유 일선 지자체가 반환미군기지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하려던 특별법은 보류돼 국회에 무기한 계류되게 됐다.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상민·선병렬·이상경 의원은 수정안에 동의했으나 다수 의원은 반대했다. 법안의 대표발의자인 정성호 의원은 “정부가 50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미군기지 주민들을 차별, 홀대하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제2청 한배수 특별대책지역과장은 “특별법 개정안 보류는 공여지 주변 개발을 준비 중인 지자체에 큰 실망을 안겨준 결과”라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 상정이 좌절된 개정안은 공여구역 개발과 관련해 민간참여 확대와 함께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학·공장 신·증설을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아 지난달 21일 국회 행자위를 통과, 법사위에 넘겨졌었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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