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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회생기회 잡았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법원이 강제로 인가, 쌍용차가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 고영한)는 17일 쌍용차 법정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 수정안에 대해 인가 결정을 내렸다. 회생계획 수정안은 지난 11월6일과 12월11일 채권자와 주주 등 관계인 집회에서 해외전환사채권자의 반대로 부결됐지만 법원이 이날 강제 인가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인가 결정은 채권단이 공고일로부터 14일 안에 항고하지 않으면 확정되고, 쌍용차는 2019년까지 회생 계획을 수행하며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항고하더라도 회생계획 수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안은 공정·형평의 원칙,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 수행 가능성 등 법에서 정한 인가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존속가치와 청산가치 등을 비교하더라도 계획안을 폐지하는 것보다는 승인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해외 전환사채권자들이 제기한 회생채권자와 주주 사이에 공정·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의 자본감소 비율과 회생 채권의 현가변제율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 법원이 따르는 이른바 ‘상대 우선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해외 사채권자 자체 집회에서 회생채권자 조의 실질 찬성 비율이 65.48%로 법정 가결요건인 66.67%에 거의 근접한 점, 4차 관계인 집회에서 실제 결의에 참가한 채권자 중 압도적 다수인 99.52%가 계획안에 동의한 점 등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절차가 폐지되면 대량 실직 등 사회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리실 조정기능 강화하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홍보 총괄조정’ 기능을 국무총리실로 옮기는 조직개편안이 17일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총리실의 ‘조정’ 기능 부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보관련 실세 3人 관계도 관심 정부는 이날 차관회의에서 문화부 국정홍보 업무의 일부인 정책홍보 총괄조정 기능을 총리실로 넘겨 국정운영실 산하에 ‘정책홍보조정기획관실’을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총리실 직제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총리실 직제개편은 정운찬 총리가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통과된 안건은 다음 주 국무회의 때 상정돼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정책홍보 조정기능은 옛 국정홍보처의 핵심기능이었다. 노무현 정부 때 ‘언론과의 전쟁’을 벌였던 국정홍보처가 이명박 정부 출범 뒤 폐지되면서 정책홍보 조정기능은 문화부로 넘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비롯해 정부의 홍보 조정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문화부에 있는 홍보 기능을 총리실로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리를 보좌하는 정책홍보가 아닌 정부 대변인 격으로 각종 국정홍보 업무를 조정,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책홍보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홍보기획과와 다수 부처 홍보지원과 조정을 맡는 홍보협력과 등 2개 과(課)도 생긴다. 현 정부 들어 축소됐던 국정홍보처 기능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총리실은 이와 함께 국정운영실을 1, 2실로 쪼개 1실에 외교부처와 호흡을 같이하는 공적개발원조(ODA)국, 국정운영 2실에 산업을 전담하는 산업정책관(국장급)을 각각 신설해 외교·경제 분야의 총리실 조정 역할도 강화했다. ●홍보조정국 옛 국정홍보처 기능할 듯 총리실 당국자는 “다음 조직개편할 때에는 조정 기능을 아예 법에 다시 넣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업무를 놓고 실세인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과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신재민 문화부 1차관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파워게임을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편 각 부처 공보관은 기존 홍보 지휘부인 청와대와 문화부 외에 총리실이 추가되면서 ‘시어머니가 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화부에서 홍보 전체가 아닌 일부만 총리실로 넘어오면서 홍보 업무가 이원화돼 지시를 받고 보고해야 할 ‘상전’이 늘어난 탓이다. 사회부처 공보관실의 한 관계자는 “3군데에 각각 개별 보고하고 지시까지 받는다면 신속한 업무처리와 대응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원안 관철위해 뛸것”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에 반발, 사퇴한 지 12일 만인 15일 충남도청을 찾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충청도민이 바라는 게(세종시 원안 추진) 그래도 최선이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또 법적 담보를 거론하면서 “2월 국회에서 (수정안이) 통과가 되겠는가.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대단히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의 여러 인사들이 충청을 방문해 몇몇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대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먼저 상한 충청 민심을 쓰다듬고 가라앉히는 게 중요하다.”면서 “충청도는 (대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내년 1월10일까지)에 대안을 만든다는데, 대안도 큰 기대 안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충청도 기질도 거론했다. “정부가 여론 총력전을 펴고 있는데, 충청도 기질이라는 게 한번 돌아서면 돌리기 힘들다.”면서 “설득과 여론몰이로 급하게 몰아가는 분위기로는 어렵다. 진정성을 갖고 결국은 마음을 녹이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가 ‘충청도 사람, 충청도 사람’ 하는데 누가 그걸 모르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충남 도민이니까 주민등록도 당분간 (천안에서) 안 옮길 것”이라면서 “충청권에 시련이 없었는데, 이거 굉장한 시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연인으로, 정치인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호랑이처럼 지켜보고 소처럼 걷다)의 자세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종시 원안땐 年3조~5조 낭비”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마련에 앞서 행정 비효율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외국 유사 사례인 독일의 본과 베를린을 현장 방문키로 했다. 이와 관련, 세종시 원안대로 9부2처2청의 행정기관을 이전할 경우 행정부 분할에 따른 낭비적 비용이 연간 3조~5조원에 이른다고 한국행정연구원이 14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서울~세종시 간 교통·출장비 등 연간 직접 손실 비용 1200억~1300억원 외에 부처간 소통 미흡으로 인한 정책품질저하, 통일 후 수도 재이전비 등 계량하기 힘든 광의의 비용까지 합쳐 연간 3조~5조원으로 책정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송석구 민관합동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제5차 회의에서 “(수정안의)결론 도출 전에 외국의 유사 사례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독일 방문을 할까 한다.”면서 “중앙부처 분리로 행정비효율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감내할 만한 수준인지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위의 해외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기관이 베를린과 본으로 쪼개진 행정 비효율을 조사해 반대 여론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민관합동위는 원안고수론자인 강용식, 김광석 위원을 포함, 6~7명의 방문단을 꾸려 이르면 이번 주말 3~4일 일정으로 베를린과 본을 살펴볼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현정부 임기내 착공”

    정운찬 국무총리가 12일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한 새로운 카드를 충청도민 앞에 제시했다. 현 정부 임기 안에 세종시 공사를 시작하고 앞으로 10년 안에 건설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전선을 원안이냐 수정안이냐의 ‘콘텐츠’에서 얼마나 빨리 완성하느냐의 ‘시기’로 이동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민심 설득을 위해 이날 대전·충남으로 달려간 정 총리는 대전KBS 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퇴임 전에 대학, 연구소, 기업, 중·고교 등 수정안에서 계획하는 모든 것은 착공을 끝내고, 어떤 것은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해서 2030년까지 무얼 하겠느냐고 걱정하시는데, 2020년까지 맞춰보자는 플랜까지 갖고 있다.”며 완공시기를 당초보다 10년 앞당길 것임을 시사했다. 정권이 바뀌면 수정안이 또 바뀌는 것 아니냐는 충청 지역의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세종시라는 ‘선물’을 보다 빨리 안겨줌으로써 원안 수정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 총리를 맞은 충청 민심은 냉담했지만, 그렇다고 우려만큼 험악하지도 않았다. 이날 정 총리가 타운홀 미팅을 위해 연기군 행복도시 공사현장 사무소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 50여명의 주민이 ‘X’자 표시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펼쳤다. 이어 주민대표 9명과 1시간여 진행된 미팅에서 정 총리는 주민들에 의해 3차례나 발언이 제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주민들은 “에쿠스(원안)를 왜 쏘나타(수정안)로 만들려는 거냐. 우리를 갖고 장난하는 거냐.”고 따졌고, 그 중 4~5명은 총리의 발언 도중 “더 이상은 못 듣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이에 정 총리는 “잠깐만 더 계셔달라.”고 호소하면서 “쏘나타를 에쿠스로 만들겠다는 것임을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반쪽짜리’ 고교선택제 강행

    ‘반쪽짜리’ 고교선택제 강행

    ‘훼손된 고교선택제’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지역 ‘고교선택제’가 15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된다. 하지만 서울 강남과 목동, 중계동 등 명문·선호학교가 몰려 있는 지역에 대해 사실상 ‘거주자 우선배정’으로 배정 방법을 변경한 것과 관련, 학부모들의 반발 등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일반계고 입학전형 절차가 15~17일 원서접수와 함께 시행된다고 밝혔다. 고교선택제 3단계에서 고려할 통학편의를 2단계부터 고려하겠다는 수정안이 그대로 시행된다. 유영국 교육정책국장은 “수정안을 내놨는데, 학부모들이 항의한다고 해서 원안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고 못박았다. 다른 관계자는 “이미 학생들이 지원서를 작성해 교사들에게 제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정 예정자는 내년 1월8일 소속 중학교에서 발표하며, 입학신고 및 등록기간은 2월1~18일이다. 수정안이 나오기 전 시교육청의 원안은 1-2-3단계 모두 ‘완전추첨’ 방식이었다. 1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서울의 전체 학교 중 2개교를 골라 지원하면 추첨을 통해 정원의 20%를 배정하고, 2단계에서는 거주지 학교군의 2개 학교를 선택해 지원하면 정원의 40%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3단계에서는 통학편의와 1~2단계 지원상황 등을 고려해 추첨배정된다. 지금까지 중학교 3년생 10만여명을 대상으로 2차에 걸쳐 실시한 모의배정은 모두 원안을 기준으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시행되는 안(수정안)은 2단계에서 통학거리나 시간 등을 고려한 근거리 배정 방식으로 불완전 추첨, 조건부 추첨 방식이다. 이와 관련, 한 교육단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원안기준으로 돌려놓고(모의배정), 정작 시행은 수정안으로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결과가 나오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유 국장은 “수정안은 모의배정 결과 도출된 모든 문제점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돌려보고 안돌려보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일단 2단계 지망자에 한해서 지하철, 버스노선 등의 통학편의를 고려하겠다는 것이지 무조건 근거리 지역 학생을 배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단계 배정의 경우 “근거리 지역 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강남, 목동, 중계동 학교에는 이들 지역에 사는 학생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한 입시 전문가는 “학군별 부의 차이로 인한 명문대 진학률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고교선택제의 빛이 바랬다.”면서 “혼란은 고스란히 학부모와 학생의 몫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우택 충북지사-한나라 세종시 특위 갑론을박

    11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와 정우택 충북지사가 마주 앉았다. 지난 1일 이완구 충남지사와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충북지역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청도민의 일반적인 여론은 원안 추진”이라는 민심을 전하면서도 “지사로서 충청도민의 압도적인 민심에 반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사직을 사퇴한 이 지사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 지사의 사퇴 이후 정 지사가 정부와 충청권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 지사는 충북의 반발 여론에 대해 “신뢰와 역차별에 대한 우려”라고 전달했다. “본질적인 상황변화가 없는데도 국민적인 약속사항을 바꾸는 것에 대한 신뢰의 문제와 충청권의 자존심을 저하시켰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기업에 제공한다고 하니까 적정성, 형평성 등을 두고 도민이 강하게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정 지사는 이어 ‘무신불립(無信不立·신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충북을 방문해 도민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최종안 내용과 충북에 대한 배려 정도에 따라 지역 여론의 향배가 좌우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특위 소속으로 친이(친이명박)계인 백성운 의원은 ‘견리사의(見利思義·이익을 눈 앞에 두고 의를 먼저 생각한다.)’로 맞받았다. 백 의원은 “국가 전체의 이익을 고려할 때 뜻을 위해서는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고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의원은 “신뢰보다 상위의 개념이 책임”이라면서 “신뢰를 넘어 책임으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가세했다. 이사철 의원은 “9부 2처 2청의 이전은 2012년 시작되지만, 원안의 문제점이 드러날 시기는 현재 대통령과 관계없다.”면서 “그럼에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20~30년을 내다보고 고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지사는 “대통령의 진정성에 대해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하지만 충북지사로서는 충북의 민심에 반하게 행동하는 데 제약이 있으며, 두 가지를 어떻게 잘 조화시키느냐가 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원안 고수를 주장하던 정 지사가 최근 들어 “세종시에 2, 3개의 부처가 가야 한다.”는 타협안을 제시하며 수정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운찬 총리 또 ‘호랑이 굴’ 간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주말 또다시 고향인 충청도를 방문한다. 지역 주민과 마주 앉아 직접 대화를 나누는 첫 ‘타운 홀 미팅’ 일정도 잡혀 있다. 세종시 문제를 정면 돌파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말 세종시를 찾은 정 총리는 달걀 세례를 받았다. ●“발가벗은 기분으로 임하겠다” 정 총리는 12∼13일 1박2일 일정으로 대전·충남 지역을 찾는다. 총리가 된 뒤 세번째의 충청도 방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11일 “충청 주민들이 가장 서운해 하는 것이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총리는 ‘고향 사람들 앞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발가벗은 기분으로 임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12일 오후 대전 KBS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 세종시 원안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타운 홀 미팅’을 갖는다. 딱딱한 정장 대신 점퍼 차림으로 소탈하게 나설 계획이다. 총리실의 일부 참모진은 달걀 세례 가능성과 신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간담회를 만류하기도 했으나 정 총리는 ‘타운 홀 미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한 뒤 이튿날에는 충청지역대학협의회 총장을 비롯한 지역 교육계 인사 등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진정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는 ‘진정성을 갖고 소탈하게 대하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또다시 달걀 세례를 맞더라도 꿋꿋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정 총리는 주말 충청 주민들의 민심을 다독인 뒤 다음 주에는 혁신도시 예정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처음으로 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수정에 따른 역(逆) 차별 논란을 해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내주엔 혁신도시 단체장과 간담회 정 총리는 혁신도시 조성이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세종시가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가닥을 잡은 만큼 교육과학기술계 인사들과도 만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세종시 수정에 총대를 멘 정 총리는 내년 1월 세종시 수정안이 나올 때까지 가급적 주말에 짬을 내 충청권을 찾을 예정이다. 그의 ‘지성’(至誠)이 충청 민심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쌍용차 회생안 또 부결… 17일 최종선고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이 해외 전환사채(CB) 채권단의 반대로 또다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회생인가 여부는 17일 법원의 최종 결정에 따라 판가름 나게 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4부(부장 고영한)는 11일 쌍용차에 대한 제4차 관계인집회를 개최한 결과 해외채권자의 부동의로 회생계획안 수정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정안이 다시 부결됨에 따라 17일 오후 2시에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하거나 회생절차를 폐지하는 결정을 선고할 방침이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는 쌍용차가 수정을 거쳐 다시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 변경된 회생계획안은 금융기관 대여채무와 일반 대여채무의 면제 비율을 2%포인트 낮추는 대신 출자전환비율을 2%포인트 높이고, 이자율을 3%에서 3.25%로 상향조정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표결 결과 산업은행 등 회생담보권자와 상하이차 등 주주들은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찬성했지만 해외CB 채권단이 포함된 회생채권자조의 찬성률이 51.98%에 그쳐 가결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현대차 사상 첫 임금동결 제시

    현대자동차가 11일 열린 제18차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현대자동차측이 임금 동결안을 노조에 공식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며 회사를 압박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차 임단협을 했다. 회사는 이날 교섭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을 제안하고, 대신 성과금 300%(통상급 대비)와 협상 타결 시 일시금 200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전 세계 자동차산업 한파에도 올해 현대차가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은 정부지원과 환율효과 등 대외여건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며 “회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임금 동결과 삭감 등 올해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기본급 동결을 포함한 임금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 제시안이 미흡하다며 교섭 잠정중단을 선언했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며 쟁의절차에 들어갔다. 장규호 노조 대변인은 “회사안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회사의 전향적인 안이 나올 때까지 교섭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가 수정안을 낼 경우 다음주 중 다시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24일 임단협 상견례 이후 몇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6월 내부 갈등 때문에 전 집행부가 중도사퇴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15년 만에 들어선 합리노선의 새 집행부가 출범한 뒤 지난달 17일 5개월여 만에 임단협을 재개, 지금까지 모두 7차례 교섭을 벌여왔고 이날 임금안을 제외한 전체 25개 단협안 중 장학제도 확대 등의 14개안은 합의점을 찾았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창·마·진 자율통합 11일 결판

    정부가 행정구역 자율통합대상으로 선정한 경남 창원·마산·진해시의 통합안에 대해 창원시 의회가 11일 오전 10시 본회를 열어 표결 처리를 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마산과 진해시 의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통합안을 찬성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행정구역자율통합 대상으로 선정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회 의견을 묻는 ‘창·마·진’ 통합 확정 여부는 창원시 의회 의원 20명의 11일 표결 결과에 달려 있다. 정부는 자율통합 대상으로 선정한 곳 가운데 창·마·진 통합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고 있다. 창원시 의회 안팎에서는 의원들의 소속 정당 구성 등으로 미뤄 볼 때 통합안 의결 과정에서 논란과 진통이 예상되지만 찬성 의결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창원시 의원 20명 가운데 16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며 나머지는 민주노동당과 무소속 각 2명이다. 시의원들은 찬반 의원 숫자가 무기명이나 기명, 기립 등 표결 방식에 따라서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회는 본회의에서 표결방식을 정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과 무소속 등 일부 의원들은 마산·진해시 일부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통합을 묻는 절차와 방법에 문제를 제기하며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수정안 제안도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속 A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안에 대해 의원들 끼리도 이해관계가 달라 말을 아끼고 있어 표결결과가 나올 때까지 찬반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내년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두고 있는 후보자의 측근 시의원들은 창·마·진이 통합되면 선거구도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통합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무기명 표결을 하면 2~3표 차이로 찬성 의결이 예상되지만 기명으로 하면 소속 정당 눈치보기 등으로 소신 있는 의사표시가 어려워 반대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는 민생민주 창원회의 등 시민단체는 11일 본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창원시 의회 앞에서 창·마·진 통합 관련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뉴스&분석] 세종시 출구전략은 박근혜 퇴로 터주기?

    [뉴스&분석] 세종시 출구전략은 박근혜 퇴로 터주기?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 친이(친 이명박)와 친박(친 박근혜) 세력 간 대립이 누가 더 안전하고 유리하게 ‘출구’를 통과하느냐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른바 ‘MB 출구전략’과 ‘박근혜 출구전략’이 서로 충돌하거나 조응하는 어지러운 그림이다. ●친이 “박 전대표가 출구 찾아야” 정부가 세종시 수정 관련 출구전략을 가동한 것 같다는 관측은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지난주 초 완강한 수정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발언이 잇따라 나왔을 때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기자에게 “지금은 박 전 대표가 오히려 출구전략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몇가지 시나리오를 거론했다. 우선 정부가 다음달 수정안 최종본을 발표했을 때 충청 여론이 의외로 호전되는 경우다.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로 보면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는다. “국민과의 약속”을 이유로 원안을 고수하는 박 전 대표로서는 가장 난감한 시나리오다. 목청을 높이던 친박 의원들도 이 대목에 이르면 말을 얼버무린다. 반면 충청 민심이 끝내 호응하지 않을 경우 이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수뇌부는 최선을 다해 국민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회에 수정안을 제출하게 된다. 물론 야당과 친박이 공조해 수정안을 부결시킬 것이다. 이 경우 얼핏보면 이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가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는 것 같지만 의외로 박 전 대표에게 더 큰 내상이 갈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이 사력을 다한 수정안을 충청표를 의식해 야당과 손잡고 저버렸다.”는 여당 지지층의 비판과 함께 대선의 가장 큰 ‘표 덩어리’인 수도권 민심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도 박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 밀린 게 직접적 패인이었다. 일각에서는 당론 채택과 국회 표결 과정에서 친이와 친박이 정면충돌하면서 당이 쪼개지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과격한 관측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이혼’할 명분을 찾지 못했던 양측이 갈라서기에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들은 유·불리를 확신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에게 ‘최선’이 될 수는 없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박 전 대표의 협조 아래 수정안을 통과시키는 게 가장 마음 편한 그림이다. 이 때문에 친이 쪽에서 나온 출구전략성 발언이 실은 박 전 대표에게 퇴로를 열어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친박 홍사덕 “중용의 묘” 거론 최근 원안(9부2처2청 이전)과 유력 수정안(행정부처 이전 백지화)의 절충형인 2~5개 부처 이전 안이 청와대를 중심으로 흘러나온 것을 놓고도 친박계에 물러설 명분을 주려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마침 완강한 원안 고수론자였던 친박 홍사덕 의원은 9일 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중용의 묘” 운운하며 “국민과 정부 사이에 있는 당 특위에서 모든 지혜가 담긴 타협안을 내놓을 때까지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가 열어준 퇴로에 친박이 호응한 것인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불신의 블랙홀/김학준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불신의 블랙홀/김학준 사회2부 차장

    백가쟁명 식의 논란에 빠져 있는 세종시 문제가 우리 사회에 가져오는 가장 큰 부작용은 ‘불신의 블랙홀’ 현상이다. ‘약속 파기’를 전제로 진행되는 세종시 수정 움직임에 당사자 격인 충청도민들은 물론 경제자유구역과 수도권 등에서도 극도의 불신과 혼란에 빠져들고 있어서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추진해온 경기도 시흥시는 서울대 제2캠퍼스의 세종시 건립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거의 아노미 상태다. 서울대와 시흥시는 지난 6월 시흥 군자지구에 서울대 국제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시흥시는 2585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공동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선정하는 등 각종 절차를 진행해 왔다. 서울대도 국제캠퍼스에 강의동과 연구병원, 의료훈련센터 등을 지어 국제적인 교육·의료단지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정부에 의해 ‘세종시 제2캠퍼스안’이 부각되자 서울대 측은 “(시흥으로)간다, 안 간다를 결정한 것이 없다.”며 딴소리를 하고 있다. 시흥시는 비록 공식적 반응을 자제하고는 있지만 그 속이 온전할 리가 없다. 경제자유구역 선두주자인 인천경제자유구역도 세종시를 의혹의 눈초리로 주시하고 있다. 정부 주변에서 거론되는 세종시 수정안을 보면 경제자유구역과 컨셉트가 매우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녹색기업도시, 교육·과학·연구클러스터 등 경제자유구역 판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경제자유구역과 세종시는 ‘윈·윈’이 힘든 ‘제로섬’ 관계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놓고 유사한 기능을 조성하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청도민들의 불신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사실 지금까지 거론된 세종시 수정안은 원안보다 충청권에 더 이득이 될 수도 있다. 수정안에는 온갖 좋은 얘기가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도 세종시 수정안이 원안보다 투자 대비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신뢰성 문제와 직결된다. 대통령과 정부가 수십번 약속하고 특별법으로 정해진 것까지 뒤집는 마당에 수정안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항변은 너무나 당연하다. 더구나 수정안은 기업이 움직여야 실현될 수 있는 방안이다. 산·학·연 클러스터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은 기업이 주가 돼야 제대로 추진될 수 있다. 기업은 ‘자기 돈’을 만지는 집단이다. 때문에 이해타산에 극도로 민감하다. 반대로 정부정책 입안자들은 ‘남의 돈’을 만진다. 이런 사람들이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언을 파기하는 판에 기업이 자신의 이익에 반할 때 발을 빼는 상황을 상정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강제력도 없는 데다 정권은 유한하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다음 정권에서 또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르기에 마뜩지 않아도 잠시 따르는 시늉만 하면 된다. 수정안이 또다른 골칫거리가 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에 대한 정부의 고뇌는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행정부처 이전 백지화가 몰고올 파장과 갈등,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계량화할 수조차 없다. 재화(財貨)와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국가 신뢰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다.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지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은 없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앞으로 무슨 일을 벌이든 ‘불신’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귀와 싸워야 한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조차 일부 부처라도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세종시 원안에 문제가 있다면 보완을 모색해야지 새로운 판을 짜려는 것은 또다른 문제의 시작이다. 김학준 사회2부 차장 kimhj@seoul.co.kr
  • 부산 영상센터 건립 급물살

    부산 영상센터 건립 급물살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으로 사용될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가 애초 취지에 맞게 건립될 전망이다. 내년 국비지원이 늘어난 데다 추가지원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방송관광위원회는 최근 두레라움 건립지원 예산을 65억원에서 16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2010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 수정안’을 의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문방위는 또 부산영상센터 건립사업은 현재 시의 총사업비 변경계획(691억원에서 1624억원)에 따라 문화부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조속히 마쳐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국회가 두레라움 예산 편성을 증액한 것은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허원제(부산진구갑) 의원의 노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원 측은 “문방위 의원들이 지난해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직접 관람하면서 영상도시 부산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이들을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는 부산영상문화센터 사업비를 당초 1200억원으로 잡았으나 국제공모설계 등을 통해 424억원이 늘어난 1624억원으로 책정하고 정부에 지원액 증액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정부는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691억원만 사업비로 인정하고 절반(346억원)만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는 바람에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MB, 이달 말 대전 방문… 세종시 여론 수렴

    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말 대전 지역을 방문,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충청권 여론을 수렴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이 이달 말쯤 대전에서 중소기업청 업무보고를 받고 대덕연구단지를 둘러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전 지역 유지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이 대통령의 충청권 방문은 내년 1월 초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지역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이 나온 이후에는 세종시 현장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관련기사 5면
  • [김형준 정치비평] ‘축소+알파(α)’가 진정한 정치 해법

    [김형준 정치비평] ‘축소+알파(α)’가 진정한 정치 해법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다.”는 솔직한 표현을 써가며 사과했지만 충청도민의 수정안 반대 민심에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누군가가 “한국에 과연 정치가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단연코 노(NO)일 것이다. ‘선동과 극단’만 존재할 뿐 ‘대화와 타협’은 실종됐다. 갈등을 조정하기보다 증폭시키는 게 우리의 정치다. 세종시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면 다음 세 가지 명제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첫째, 세종시 문제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수도권 인구 집중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안됐다. 둘째, “‘원안+알파(α)’는 재원 때문에 안 되고, 원안에 자족기능이 있더라도 미미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셋째, 최근 방한한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독일은 행정기능을 분산 배치함으로써 엄청난 국가적 비효율을 경험했다.”며 “나는 행정부처 분산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내재돼 있는 이런 상황들을 고려한다면 ‘국토 균형발전과 행정 효율성’이라는 두 가치 중 어느 것이 우선하느냐를 따지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정치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어떻게 해서라도 국토 균형발전도 이루고 행정 효율성도 담보할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처 이전 백지화 대신 일부 부처를 이전하고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축소+α’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이전 부처 수를 축소하면 사실상 9개 부처가 가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국론이 양분돼 있고, 추구하는 가치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으며,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최상의 해법은 극단이 아닌 중용을 택하면서 미래를 기약하는 것이다. ‘축소+α’안의 핵심은 독일처럼 일정 기간 운영을 해보고 그때 가서 다시 지혜를 모으는 것이다. 만약 행정 비효율성이 예상과 달리 심각하지 않으면 나머지 부처도 그때 가서 이전하면 된다. 반대로 엄청난 행정 비효율성이 입증되면 내려간 부처를 주저없이 중앙으로 다시 이전하고 그곳에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면 된다. 더구나 이 방안은 법 개정 없이 정부 고시 변경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초 미국 국민 95% 이상에게 건강보험혜택을 제공하려는 미국의 의료개혁 법안이 과반수인 218표를 겨우 두 표 넘기면서 가까스로 연방하원을 통과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차게 주도하는 이 개혁 법안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세종시와 4대강 이슈보다 훨씬 폭발성이 강한 쟁점이었다. 100년을 끌어왔을 뿐만 아니라 야당인 공화당 의원 177명 중에서 오직 1명만이 찬성표를 던질 정도로 당의 정체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하지만 여야 간, 심지어 여당 내에서 치열한 논쟁은 있었지만 강제적 당론은 없었고, 야당은 이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단상을 점령하거나 투표 행위를 방해하지 않았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 258명 가운데 39명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다. 바로 이것이 성숙한 정치의 표본이다. 세종시와 관련해 정부가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론해서 대안을 마련하면 야당은 이를 원천봉쇄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국회 표결에 임해야 한다. 더불어 여야 모두 강제적 당론으로 의원들을 구속하지 말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투표하도록 해야 한다. 그때만이 승리를 하더라도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고 패자도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수 있다. 패자는 없고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다. 한국 정치도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극단과 배제의 정치’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이 살아 숨쉬는 ‘절충과 조화의 정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축소+α’안의 핵심은 독일처럼 일정 기간 운영을 해보고 그때 가서 다시 지혜를 모으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李대통령 “세종시 수정안 1월초 발표”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한 ‘강공모드’를 지속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46개 지역신문·민영 방송사 편집·보도국장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세종시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듯 지역여론을 설득하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내년) 1월초가 되면 아마 대략적인 (수정)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면서 “원안보다 충청도민들에게 더 도움이 되고, 국가 전체 균형 발전에도 도움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실질적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의 관점에서 볼 뿐 정치적 논리는 없다.”면서 “이제까지 (세종시계획이) 두 세 차례 바뀐 과정은 정치적이었지만 지금부터 추진하려는 세종시계획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고,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가 백년대계에 관련된 것은 감성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 모두 냉철하게 한 걸음 물러서서 무엇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실은 4대강이 아니고 5대강이다. 섬진강에 추가로 예산이 들어간다.”면서 “정치적 계산 때문에 (야당에서) 그렇게 (반대)하겠지만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하나씩 기초를 잡아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렇게 되면 다음 정권부터는 탄탄대로에서 국가가 승승장구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런 일이 지난 정권에서 2~3년 전에 발표가 됐으면 준비가 돼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이행하는데, 정권 말기에 한꺼번에 결정을 해 놓았기 때문에 행정적 절차도 완전히 구비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그게 준비가 되면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킨다.”면서 “확고하게 지역을 발전시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대부분 임기 중에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종시 부처이전 백지화案 나왔다

    행정기관 이전을 전면 백지화하는 세종시 대안이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 보고됐다. 정부는 7일 송석구 민간위원장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4차 민관합동위원회에서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으로 대안과 원안을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보고서는 9부2처2청의 세종시 이전을 백지화하고, 기업·연구소·대학 등을 유치해 자족기능용지를 원안의 6.7%에서 20.2%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안보다 대안이 효과·편익 높아”송석구 위원장은 “국토연 보고 결과 기존 세종시 계획은 당초 목표인 50만명 인구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과천·춘천 등 행정중심도시의 인구 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실제 유입인구는 더 적게 나올 것으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또 KDI 연구용역에서도 과학비즈니스벨트를 포함한 세종시 대안이 연구개발(R&D) 투자, 기업의 부가가치 생산성, 대학 신설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에서 편익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조원동 세종시기획단장은 “토론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9부2처2청의 정부 부처가 모두 가는 안과 전혀 가지 않는 극단적인 두 안을 함께 논의했다.”면서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민관합동위원들에게 보고된 문서는 파장을 우려, 정부에서 모두 회수했다.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 기업 수 등 행정기관 이전을 감안한 객관적인 수치와 비용 등이 모두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단장은 “행정기능은 투자나 일자리를 유발할 수 있는 계수가 기업이나 대학과 비교해 보면 떨어진다.”면서 “세종시 초안은 인센티브 수준에 따라 (행정기관 이전 숫자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鄭총리 또 “수정안 국민 뜻대로”이날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정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 출석, 국민의 뜻에 따른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느냐는 민주당 강운태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주민투표 여부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세종시에 과도한 인센티브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회 예산안 시작부터 ‘험난’

    국회 예산안 시작부터 ‘험난’

    국회 ‘예산 전쟁’이 대회전에 돌입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 정운찬 국무총리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종합정책질의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4대강 사업 및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여야간 설전이 이어져 험난한 처리 과정을 예고했다.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총리 취임 이후 7차례에 걸쳐 세종시 성격이 바뀌었고 국민 여론을 묻겠다고 하지만 어떻게 물을지에 대한 로드맵도 없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을 국민이 반대하면 총리는 행정력 낭비와 국론분열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은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혁신·기업 도시까지 백지화된다는 억지주장을 하면서 세종시 수정반대를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심재철 예결특위 위원장이 “경기 과천시에서 국회까지는 40~45분 걸리고, 세종시까지는 2시간10분쯤 걸린다.”며 세종시의 비효율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세종시에서 서울까지는 고속철도로 38분 걸리고, 국회까지 지하철로 20분이 걸려 총 1시간15분이면 충분하다.”고 맞섰다.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여, 졸속 환경영향 평가, 예산심사 전 공사 착공, 낙동강 중심의 대운하 전초사업, 편법·분식 예산 편성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국가하천정비에 130조원을 투입했다. 야당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할 명분이 약하고 정부가 국책사업을 포기할 이유도 없다.”고 맞섰다. 정 총리는 답변에서 “재정 조기집행으로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고 서민이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예산안의 조속한 통과가 절실하다.”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종합적인 물 관리계획 청사진을 내년 6월에 제시하고 4대강 사업의 건설 장비, 골재 등을 철저히 관리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안 처리 일정과 관련, 한나라당은 오는 24일까지는 처리한다는 계획인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선 연말까지 버텨야 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조 5000억원인 4대강 예산을 ‘국토와 경제살리기’ 예산으로 규정하고 “국토해양위 예산소위에서 전액 원안대로 통과된 만큼 상임위의 결정을 존중해 예산심사에 응해달라.”고 독려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3당 정책위의장은 준설·보 등 4대강 공사와 관련된 사업예산은 전액 삭감하고 수자원공사의 4대강 예산 3조 2000억원은 인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환경부 등 여러 부처에 분할 편성된 사업예산은 통합 연계해 심사하고 삭감된 4대강 예산은 민생예산으로 돌린다는 원칙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세종시 수정 추진 흔들 때 아니다

    세종시 민·관 합동위원회가 세종시 자족용지를 기존 6.7%에서 20.2%로 확대하는 내용의 ‘신 세종시’ 초안을 어제 내놓았다. 정부 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대신 기업과 대학·연구소 설립으로 자족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세종시와 충청권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훨씬 크다는 분석결과도 곁들였다. 여권은 이 초안을 바탕으로 세종시 발전구상을 다음달 10일쯤 제시할 방침이다. 최종 수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몇몇 부처를 세종시로 옮기는 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여론 수렴과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세종시 논란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흘러나오는, 이른바 ‘출구전략론’이다. 세종시 수정 노력을 펼치되 안 되면 원안대로 갈 것이라는 이 출구전략론이 실체도 없이 지금 정치권과 언론 일각을 떠돌고 있다. 심지어 여권 일각에서도 친박 진영과 야당이 극력 반대하는 현실을 들어 ‘퇴로’를 생각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출구전략론 이면에 담긴 정치적 의도다. 단순히 현실적 판단을 넘어 세종시 수정 노력의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정치선전의 의도가 엿보인다. “국민 뜻에 따른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어제 정운찬 국무총리의 국회 예결특위 답변조차 견강부회식으로 해석, 여권이 마치 세종시 수정 방침을 접을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몰아가는 일련의 흐름이 이 같은 의도를 내비친다. 이는 세종시 논의를 ‘모 아니면 도’식의 제로섬 게임으로 몰아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뜻이며,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에 대한 국민들의 건설적인 판단을 흐릴 뿐이라고 본다. 세종시 발전 구상을 흔들 때가 아니다. 이 정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충청민과 국민, 나라를 위한 세종시 대차대조표를 준비할 때다. 모두 함께 세종시 원안의 문제점을 짚어보면서 정부의 수정안을 차분히 기다릴 때다. 판단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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