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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전 공직자 4인의 시각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전 공직자 4인의 시각

    ‘충청 출신 정운찬 총리를 세종시 돌파 카드로 내세운 것은 지극히 정치공학적인 접근이다.’ 충청 출신 책사(策士)인 윤여준 전 장관, 이해찬 전 총리, 남재희 전 장관이 내놓은 진단이다. 여기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더해, 한국 정치의 산 증인이자 우리 사회의 ‘멘토’ 4인은 “세종시 문제는 2012년 대선 때까지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리더다’(메디치 출판)라는 신간을 통해서다.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각각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윤여준 27년, 김종인 21년, 이해찬 20년, 남재희 17년 등의 공직생활 말고도 저마다 언론인, 교수, 위원장 등의 경력을 겸비한 이들이다. 이 전 총리를 뺀 3명은 “참여정부가 제안한 세종시가 애당초 잘못된 정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를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 정부의 방법론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윤 전 장관은 “방법을 잘 선택했으면 큰 진통 없이 갈 수 있는 문제를 상식적 절차를 무시해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정치적으로 뭐가 더 비효율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공방은) 정치적으로 아주 미숙한 사람들이 하는 짓으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종합해 보면 정치적 판단만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 수정 문제는 진행도, 취소도 안 되는 방향으로 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100% 실행되는 정책은 없다.”면서 “취지를 살리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인센티브 최대관심… “이전작업 탄력”

    ‘이왕 이전할 바에야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가자.’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정부의 확고 부동한 정책으로 추진되면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은 이전에 따른 보다 유리한 조건과 혜택을 확보하려 애를 쓰는 분위기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비롯해 지방으로 이전할 예정인 157개 공공기관 가운데 1월 현재 117개 기관의 이전이 승인됐다. 한국전력(광주·전남)을 비롯해 10개 기관은 해당 지역 혁신도시와 부지매입 계약을 했다. 도로공사를 비롯해 12개 기관은 청사설계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 23개 기관은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공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과 국립농업과학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3개 기관은 이전을 위해 기존 청사 등 부동산도 매각했다. 혁시도시 조성 관계자들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계기로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 업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혁신도시 조성은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강조하며 공공기관 이전계획 승인과 함께 해당 공공기관에 이전부지 계약 등을 독려하고 있다. 제주로 이전할 예정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올해 예산에 부지매입비 99억원과 실시설계비 16억원을 확보하고 이전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민연금공단은 3만 1000㎡의 부지 매입 협의를 하고 있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현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혁신도시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에서 정부 눈치를 보며 이전 계획을 미적거렸던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이전 부지 매입 단가를 낮추고 세제지원 등 이전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게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의 공통된 관심사”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설 이전까지 민심 잡아라”

    청와대와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홍보전에 ‘올인’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총리실 실무자들이 경쟁하듯 앞다퉈 언론 인터뷰에 나서며 수정안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국회 통과를 비롯한 수정안의 성패는 결국 여론의 향방에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다음달 설연휴 이후 여론이 고착될 것으로 보고, 수정안이 발표된 이후 ‘속도전’에 나선 형국이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세종시의 ‘블랙홀 논란’에 대해 “나라 전체적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고, 블랙홀이라기보다 ‘화이트홀’이 되도록 하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정무수석도 11일과 12일 잇따라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세종시 관련법안 처리방안 등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당내 친박계 설득과 관련, “세종시 발전방안을 놓고 당이 근원적으로 분열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면서 “처음부터 ‘양시론(兩是論)’으로 접근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적 약속과 신뢰를 강조하는 부분도 일리가 있고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쪽에서는 권태신 총리실장과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인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이 바빠졌다. 권 실장은 수정안을 발표한 11일 밤 TV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종시 수정안은) 과거지향형 행정중심도시에서 미래지향형 첨단경제도시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장은 12일 오전에만 세 차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원안보다 수도권 비대화 가능성을 막고 균형발전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세종시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소책자 발간, 광고, 공무원교육 등을 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SK, 500억대 화장시설 건립… 세종시 기부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SK, 500억대 화장시설 건립… 세종시 기부

    SK그룹이 12일 충남 연기군 세종시에 장례문화센터를 열었다. 지난 2007년 말 공사를 시작한 지 2년여 만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장례문화센터는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유지에 따라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1998년 8월 폐암으로 타계한 최 전 회장은 실제 장례도 화장으로 지냈다. 면적 36만㎡의 은하수공원 안에 조성된 장례문화센터는 화장장(화장로 10기, 유족대기실 10개 등), 납골시설인 봉안당(2만 1442기 수용), 장례식장(접객실 10개, 빈소 10개 등), 홍보관 외에 각종 부대 편의시설을 갖췄다. 공사비만 500억원 규모다. SK그룹은 이날 센터 준공식을 갖고 건물을 세종시에 무상 기부했다. 이중 화장로는 자동화된 최첨단 무공해 시스템을 통해 분진과 냄새, 매연을 완벽히 처리할 수 있게 시공됐다. 공원 내에는 화장 이외에 수목장, 장미를 활용한 화초장, 비석과 봉분이 없는 잔디장 등을 할 수 있는 6만 8000㎡의 자연장지도 마련됐다. 준공·개관식에는 SK 최태원 회장·손길승 명예회장 등 그룹 관계자와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 무소속 심대평 의원, 정진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4개법안 4개상임위 처리 ‘첩첩산중’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4개법안 4개상임위 처리 ‘첩첩산중’

    정부의 수정안대로 세종시가 교육·과학 중심의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로 거듭나려면 관련 4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 친박계와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부터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2005년 여야 합의로 처리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을 손대야 한다.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도시에서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바꾸고 9부2처2청의 이전을 백지화하는 내용으로 개정하는 작업이다. 한나라당 최연충 수석 전문위원은 12일 “기존의 특별법에는 어느 부처를 이전해야 하는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정부 부처를 옮기는 것을 전제로 법 조문을 만든 만큼 이 부분을 바꿔야 한다.”면서 “대폭적인 변경이어서 전면 개정할지, 기존 법을 폐지하고 대체 법으로 처리해야 할지도 문제”라고 밝혔다. 세종시를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하는 근거 법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 특별법 제정안’도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제출한 법안이 교육과학기술위에 계류돼 있다. 정부는 세종시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행정안전위에서는 ‘세종시 설치법’을 논의해야 한다. 세종시를 특별시로 할지, 자치구로 할지 그 법적 지위와 관할 구역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4개 법안이 각각 국토해양위, 교과위, 기획재정위, 행안위에서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점치기 어렵다. 국토위만 보더라도 29명의 소속 의원 가운데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친박계와 야당 의원이 16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본회의 처리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한나라당으로선 친박계를 설득해 정부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게 급선무다. 하지만 수정안의 한나라당 당론 채택 가능성도 희박하다. 친박계가 완강해서다. 친이계는 수정안이 원안과 전혀 다른 안건인 만큼 당론으로 채택하려면 의원총회에서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만 얻으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친박계는 2005년 정한 당론을 바꾸는 것이어서 의원총회에서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세종시 탈’ 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은 ‘깔때기 이론’처럼 6월 지방선거로 모아진다.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복잡한 셈법에 따라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출렁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신뢰를 내세워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것 역시 당내에서 친박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용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수정안 반대 입장을 밝히고 “행복도시 백지화가 정운찬 총리의 소신이라면 지방선거에서 겨뤄 보자. 표로 심판받자.”며 ‘맞짱’까지 제안했다. 한나라당 소속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은 12일 탈당과 아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호남권에선 전북지사를 노리는 정균환 전 의원이 반대 성명을 내고 “세종시 특혜는 바로 아래 지역에 인접한 새만금 사업과 전북 지역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틈새를 파고들었다. 반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원안 사수’를 지지하지만, 일단 서울 민심의 풍향을 가늠한 뒤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여권은 경기지역 공략에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지역 경제가 기업 이전의 여파를 받을 수도 있어 ‘안심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재선을 노리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부 이전 백지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정부가 세종시 문제에 매몰돼 경기도의 현안이 유보되고 있다.”고 어정쩡한 비판을 내놓은 이유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아예 “삼성LED는 경기도의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LED가 세종시로 분산 이전하면, 경기도의 20여개 LED 관련 중견기업과 1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 등도 줄줄이 이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언급되는 대구·구미·김천·상주 등 대구·경북의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지역이라 ‘공천 유불리’를 우선적으로 따지는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 “올 국정설명회 5급도 참석을”

    정부가 이번주와 다음주 전국의 지방공무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세종시 홍보에 공무원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4~15일과 18~19일 전국 13개 지역에서 ‘2010년 합동 국정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안부의 국정설명회는 매년 초 실시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국무총리실 및 기획재정부와 함께 개최되는 것이 특징이다. 설명회의 상당 시간을 세종시 수정안 홍보에 할애한 것도 눈에 띈다.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가장 비난 여론이 높은 충남지역은 15일 대전시청에서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행안부는 대전시청과 충남도 5급 이상 공무원 649명에게 참가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열린 설명회는 4급 이상만 참석했지만 올해는 5급 이상으로 확대됐다. 대전과 충남의 4급 이상 공무원이 200명이 채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참석 인원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정부가 조직적 동원이 가능한 공무원을 대대적으로 불러모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홍보하는 것은 전형적인 ‘관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전문가 3인 긴급좌담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전문가 3인 긴급좌담

    서울신문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12일 마련했다.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산업부 류찬희 기자(부장급) 사회로 진행된 긴급 좌담에는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권용우 성신여대 교수, 하혜수 경북대 교수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수정안에 대해 박 원장은 “신성장동력의 거점을 마련한 새로운 경제모델”이라고 호평한 반면 권 교수는 “세종시 블랙홀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하 교수는 “자족성은 강화됐지만 수도권 분산 기능이 빠졌다.”고 장단점을 열거했다. [세종시수정안 총평]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총평은. 박 원장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치열한 경쟁의 우위를 점하려면 신성장동력의 거점을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세종시 수정안은 기업·교육·과학·녹색·글로벌 등 다섯 가지가 융합된 적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나온 방안이라고 본다. 새로운 경제모델과 지방의 교두보를 만들었다고 본다. 권 교수 균형화 논리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내려가기로 했던 산하기관들은 내려갈 명분을 잃었고 혁신도시들은 자연스럽게 분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종시 쏠림 현상은 더욱 격화될 것이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 깨졌다고 본다. 선거 등에서 무려 17번이나 약속했고 24%가 이미 공사가 집행됐으며 주민들은 이사했다. 이를 철석같이 믿고 충청주민들은 투표까지 했다. 수년간 해온 작업을 4개월 만에 뒤집었는데 교육·과학 경제도시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 하 교수 수정안은 ‘+알파’인 자족기능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고, 실제 도시의 자족성과 자립성은 강화됐다. 하지만 핵심이 빠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 당시의 목적인 국가균형발전은 수도권에 있는 것을 분산시켜 국가균형의 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는데 행정 시스템이 빠졌다. [행정기관 이전 백지화] →행정기관(부처) 이전 백지화에 관한 의견은. 하 교수 행정부처가 분할될 경우 행정비용이 초래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충청주민들의 박탈감이 클 것이다. 거점 분할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수준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권 교수 청와대, 국회와 9부2처2청이 함께 있으면 효율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비효율적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대전으로 간다고 하니 3차 산업이 따라서 간 전례도 있다. 대통령, 사법부, 국회가 모두 가면 되겠지만 그건 또 반대하지 않느냐. 2005년 2월 7개의 부처를 분할하자고 했던 사람들이 한나라당 사람들인데 지금 분할 불가론을 주장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박 원장 백지화를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국가간 치열한 경쟁에서는 행정관리가 신속성을 띠어야 하고 행정관리가 부실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경제 위기, 서해교전, 신종플루 등 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른다. 국가가 신속하게 대응체계를 갖추고 국가 전체 행정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유일하게 행정기관이 베를린(9개 부처), 본(6개 부처)으로 분산된 독일도 주요 핵심기능이 모두 베를린으로 통합됐다. 행정기관이 본을 떠난 뒤 도이치텔레콤 등 기업들이 들어가 일자리가 2만 5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었다. 공기업 등 산하기관들은 집행기관이고 기업들과 연관된 부분이 많지만 중앙행정부처는 연계성이 낮다. 과기벨트는 클러스터다. 행정기관도 클러스터가 되려면 모여 있어야 한다. ‘선(先) 클러스터, 후(後) 벨트’인데 정부부처 분산은 역으로 가는 것이다. →수도권 과밀해소, 균형발전 측면에서 충청 주민들을 이해시킬 만한 대안인가. 박 원장 지방에 일자리와 돈, 인력이 모이는 게 실질적 균형발전 아니겠느냐. 기업 유치를 통한 생산효과, 일자리,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등이 마련됐다고 본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행정분할 비용은 3조~5조원이 발생한다. 작은 실리를 버리고 백년대계의 큰 실리를 창출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하 교수 전 세계적으로 수도권 인구 집중도는 우리나라만큼 높은 곳이 없다. 2007년 48.9%, 2020년 52.3%이고 이 속도라면 2030년에는 54%에 육박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특단의 조치가 없다. 환경론자들도 백년대계를 보면 절대 개발하지 말자고 한다. 시각차이일 뿐이다. 당장 정권을 잡은 대통령, 정부에서 백년 후를 내다보자며 지금 신뢰를 작은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권 교수 수도권 과밀비용이 무려 23조 5000억원이다. 2020년에는 차를 타면 서울에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혁신·기업도시에서 주장하는 ‘세종시 블랙홀’(쏠림현상) 우려에 대해서는. 권 교수 블랙홀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수정안은 기업들에 땅을 헐값으로 주는 계획이다. 기업들이 혁신도시로 가겠는가. 동일한 조건이면 울산, 진주로 갈 필요 없이 세종시로 가려고 할 것이다. 자족용지를 20.7%로 늘렸다고 하는데 녹지 등이 남아 있어 나중에 더 늘려 기업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박 원장 수정안은 혁신·기업도시에 내정돼 있는 업체를 세종시로 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3년간 법인세·소득세를 100% 면제해 주고 2년간 50% 면제해 주는 건 혁신도시도 똑같다. 남은 땅도 없다. 쏠림현상은 국내 경제를 얕보고 하는 소리다. 블랙홀 현상이 아니라 반대로 세종시의 모델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로 벤치마킹돼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 혁신도시는 산업별 특화모델이기 때문에 서로 소모적 경쟁이 아닌 창의성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하 교수 다른 혁신도시로 갈 도시들이 세종시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자족기능과 실현가능성은] →교육 등 자족기능은 만족스러운가. 실현 가능성은 있나. 권 교수 수정안은 모든 게 새롭게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행복도시 마스터플랜에 다 담겨진 내용이다. 이미 고려대, KAIST는 원안에도 들어가 있었다. 당시 고려대 서창캠퍼스가 온다고 해서 해당 지역이 난리가 났었고, KAIST는 이를 우려해 새로운 분야를 넣기로 했다. 교육·과학 비즈니스를 자족기능으로 전제하지 않는 계획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수정안대로라면 완전고용 기준으로 4인 가족이 돼야 50만명이 되는 것인데 현실성이 있나. 또 첨단 녹색산업이란 사람이 몇명 필요 없고 대도시에서 출퇴근할 가능성이 있다. 박 원장 원안은 자족용지가 6.7%밖에 안 되고 시뮬레이션을 해봐도 최대 17만명밖에 인구 창출효과를 낼 수 없다. 아주 부실한 자족 기능이었다. 수정안에서는 자족용지를 20.7%로 늘리니 25만명의 거점고용(기업 등이 고용하는 인원)과 유발고용(의료, 교육 등 거점고용을 뒷받침하는 인원)까지 50만명의 도시가 된다. 특히 자녀교육에 특별히 신경썼다. 특목고, 자사고는 물론 공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 교수 자족기능이 강화된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교육 자치를 할 수 있는 지위가 아울러 구비되지 않으면 계획만 있지 집행단계에서 안 될 수 있다. 충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국회의원들의 의지도 없다. 게다가 다른 도시도 교육특례를 달라고 하면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C, K 형태의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정말 효과 있을까. 박 원장 전 국토의 공동발전 체제를 구축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오송, 오창, 대덕이 들어간다. 전주·광주·대구·부산·울산 등 기존 산업과학시도 같이 공동발전하는 것이다. 벨트 효과는 확산될 것이다. 권 교수 ‘+알파’가 구체화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향후 법개정 향방은] →법 개정이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돼야 할까. 박 원장 세계는 2020년까지 요동칠 것이다. 세종시는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백년대계를 보고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가야 한다. 일부만 보는 게 아니라 여야 국민 전체적으로 함께 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교육·과학 등의 세종시 접목 모델을 달리 봐야 한다. 권 교수 도시는 15~3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수많은 공청회·토론회와 전문가 의견, 대통령이 나서서 토론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하 교수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함께 풀어내야 하는데 공유, 공감 없이 정치권에서는 너무 자기 쪽에서만 해석을 하려고 한다. 그러니 접점이 없다. 상대 입장에서 들여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민 다수의 뜻을 인위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무게중심을 ‘다수의 이익’에 두는 게 공익 마인드다. 정리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세종시發 정치권 빅뱅 시작되나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세종시發 정치권 빅뱅 시작되나

    정치권이 ‘세종시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 세종시의 운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각 정당과 정파, 정치 거물의 앞날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건곤일척의 벼랑 끝 승부가 불가피하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나라당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갈등의 결과에 따라 여권 분열이 초래되고,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가 닥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종시는 그동안의 여야 정책 대립과는 차원이 다르다. 청와대와 정부가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하는 세력은 원내 90석 남짓한 친이계가 유일하다. 국가 현안을 중심으로, 전대미문의 ‘여소야대’ 국면이 형성된 셈이다. 친이계는 정부의 힘을 빌려 여론을 확실하게 돌려 놓은 뒤 박근혜 전 대표를 압박하거나 설득해야 할 처지다. 정치컨설턴트 이경헌씨는 12일 “타협이 불가능해진 두 세력은 이제 여론전 승리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방식 말고는,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면서 “대권 플랜이 이미 가동된 박 전 대표 쪽은 충청권을 확실히 묶어 놓고 수도권으로 북상(北上)을 노릴 것이고, 친이계는 이를 저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친이계는 이날부터 여론전에 돌입했다. 친박계와의 감정 섞인 설전을 자제하며 충청권 민심 달래기에 온 힘을 쏟는 동시에 박 전 대표 진영을 물밑에서 흔들어 놓겠다는 전략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수정안이 나온 만큼 한나라당은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충청민과 국민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14일부터 대전·충남을 겨냥해 당 차원의 국정보고대회를 열고, 의원별로 충청지역을 방문해 각개격파식 홍보전도 병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지역개발 이슈가 부각될 게 뻔해 한나라당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다른 지역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친박계도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이날 기자들에게 ‘신뢰의 정치’를 강조하며 수정안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혀 친박 의원들도 좌고우면할 이유가 사라졌다. 박 전 대표는 ‘충청 여론이 호전돼도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면서 “저한테 설득하겠다고 해서 충청도민을 먼저 설득하라고 말한 것인데,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라는 말뜻을 못 알아듣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어떤 경우에도 수정안 반대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야당도 세종시 승부에 명운을 걸고 있다. 지난해 미디어법과 예산정국에서 완패한 민주당은 여권 내 분열로 세종시 수정안을 저지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 싸움에서도 밀리면 무기력한 야당이라는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게 된다. 자유선진당도 세종시에서 승리하면 박 전 대표와의 연대 등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길이 펼쳐지지만, 패배한다면 유일한 지지기반인 충청권에서조차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혁신도시 분양가 인하… 기업유치 힘받아”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혁신도시 분양가 인하… 기업유치 힘받아”

    혁신도시를 조성해야 할 전국 10개 지자체들은 12일 조세감면, 산업용지 분양가 인하 등 정부의 혁신도시 보완책에 대해 우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충북도는 “부지 공급 가격을 인하할 경우 기업유치가 쉬워지는 만큼 정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았다. 세종시와의 기능중복 문제, 세종시에 비해 경쟁력 약화요인으로 꼽히는 집적효과, 교통망, 교육인프라 등 실질적인 제약요인을 해소하지 않는 한 이번 보완대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혁신도시 기업유치 잘될까 경북도는 분양가 인하를 크게 환영했다. 경북혁신도시의 부지 가격(3.3㎡당 156만원)이 세종시에 비해 크게 높아 연구기관들이 입주를 기피해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경북은 정부가 혁신도시로 이전해 올 연구기관들의 부지를 일괄 매입한 뒤 장기 임대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자체들은 보완책 외에도 정부의 혁신도시에 대한 관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 등 일부 지자체들은 정부가 세종시에 추가로 입주를 문의해 오는 기업에 대해 기업특성에 맞는 지방혁신도시 입주를 권유하면 혁신도시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혁신도시 보완책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우선 지자체 특화사업과의 중복문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해온 대구시는 세종시와 기능 중복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이에 대한 해법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광주시 관계자도 “세종시 개발계획이 혁신도시보다는 지역의 특화 및 주력사업과 겹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LED 등 광주의 광산업과 전남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기업 유치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GS그룹의 연료전지 생산업체가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전남 나주행을 포기하고 세종시로 발길을 돌리는 등 후폭풍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까지 전남 나주 혁신도시 인근 15만여㎡의 부지에 1000여억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공장을 짓기로 하고 전남도와 공장신설 등을 협의해 왔으나 최근 세종시행을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조성한 토지분양은 혁신도시 내에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 추진 중인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조성비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강원 원주혁신도시의 경우 부지 조성공사 진척률이 18.4%로 조성이 끝나면 3.3㎡당 195만원씩의 가격으로 용지를 분양하게 된다. 세종시 50만~100만원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원주시는 때문에 정부가 밝힌 대로 원형지 개발방식으로 토지를 분양하려면 정부에서 공정된 만큼 배상해 주든지 사업시행사인 LH공사에서 손해를 보고 공사를 끝내든지 해야 세종시와 조건이 같아진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광역교통망 개발지원, 교육인프라 구축도 세종시 수준으로 지원해야 제대로 된 혁신도시가 조성될 수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원주 혁신도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내에도 세종시와 같이 특목고와 대학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원해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해 주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천 혁신도시 관계자는 “기업적 측면에서 전국 혁신도시는 세종시에 비해 집적효과, 지가상승, 지리적 이점 등에서 절대 불리하다.”면서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과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세종시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혜택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부동산시장 다시 ‘꿈틀’

    정부가 세종시를 교육·과학중심의 경제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하자 주변의 부동산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세종시 부지인 충남 연기군과 조치원읍, 충북 청원군 강외면 등 주변의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땅값, 집값을 묻는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부의 개발 수정안에 국회 통과 등 변수가 여전히 있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는 않는 상태다. 조치원읍의 S공인부동산 관계자는 “땅값 시세 등을 묻는 투자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서울이나 경기권에서는 직접 땅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부지는 개발계획이 처음 발표됐던 3~4년 전에 땅값이 크게 올랐다가 한동안 거래가 끊기고 값이 내렸던 곳이었다. A공인 관계자는 “수정안이 확정되면 오를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지금을 투자 적기로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수정안이 앞으로 더 바뀔 수 있고 국회 통과 문제도 남았기 때문에 실제로 매매는 신중한 듯하다.”고 말했다. 연기군 주변 뿐만 아니라 의료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신도시 인근 땅값도 들썩였다. A공인 관계자는 “예전엔 3.3㎡(1평)당 150만원에도 안 팔리던 것이 지금은 250만원까지 나와 있다.”고 말했다. 충청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조치원읍의 중개업소에는 주변의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는지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GS건설의 조치원자이의 경우 세종시와 불과 10여㎞ 떨어져 있지만 현 정부 초창기에 세종시 추진이 불투명하자 1400여가구 가운데 400가구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20% 할인 분양에 나서는데도 거래가 없었으나 최근 사흘새 40여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B 세종시 설득전 시동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세종시 문제가) 뜻밖에 너무 정치논리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시장과 도지사 등 광역 자치단체장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 개인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한나라당에서도 다를 수 있고, 야당 내에서도 다를 수 있다.”면서 “그게 무슨 소속에 따라서 그냥 완전히 의견이 뭉쳐지는 것은(좀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정치적 현안이 아니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적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지방의 산업단지도 원형지로 기업에 공급하는 것이 원칙에 맞다.”면서 “앞으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 지역의 기업에) 원형지 공급을 원칙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원형지는 부지조성공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공급되는 것이어서 공급가격이 싸다. 수요자는 원형지를 필요에 맞게 개발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논란과 관련, “정치적 차원이 아니고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적 차원인데 이렇게 (국론분열로) 가는 게 안타깝다.”면서 “저는 (세종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처럼 세종시 때문에 다른 지역이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다른 곳에 있는 것을 세종시에 갖다 놓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곳에는 새로운 것을 가져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때문에 혁신도시 등 지역들이 많은 걱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른 기업을 더 유치할 만한 땅도 (세종시에는) 없다.”고 밝혔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 “그동안 해온 이상으로 온 힘을 다해 (국민에게) 세종시 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가 정성을 다해 국민에게 열심히 설명하면 국민도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상연기자 sskim@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 충북지사 “자족도시 위해 노력한 흔적”

    [세종시수정안 발표] 충북지사 “자족도시 위해 노력한 흔적”

    “지나치게 피해의식을 갖지 말고 자신 있게 (일을) 해 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시장 및 도지사와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특혜로 인한 역(逆)차별 우려와 해당지역에 유치하려던 기업이 세종시 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적극적으로 오해를 불식하는 데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반은 정치인이지만, 반은 공직자이다. 선거도 신경써야 하지만, 지역발전에도 신경써야 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오해를 바로잡고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기탄없이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전 국가산단 추진 차질” 정우택 충북지사는 “정부에서 자족도시 형성을 위해서 노력한 흔적은 보인다.”면서 “다만 충북은 신성장동력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세종시와 불가피한 경쟁을 겪고 오히려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대전은 행정수도가 거론되면서 기업도시든 혁신도시든 모든 면에서 배제됐다는 시각이 있다.”면서 “대전도 국가산단으로 지정해 산업동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인데, 세종시로 인해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화 충남 행정부지사는 “2006년부터 홍성과 예산 사이에 300만평 규모로 도청 이전 신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20년에 인구 10만명의 자족도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세종시와의 관계 문제로 토지분양 등이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세종시가 다 가져가는 게 아닌가 하고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국가산단, 첨단복합단지와 관련해 확실히 무언가를 보여 주면 안심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수도분할 막은 큰 결단” 김문수 경기지사는 “수도 분할이라는 망국적인 포퓰리즘을 막아 주신 데 대해 국가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큰 결단을 하셨다고 생각하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도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는데 혹시 어떤 영향이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시장과 도지사들이 너무 수세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준비하는 정부가 불필요하게 사업을 중복시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10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 그것을 위한 국가 전체 차원의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로 다투면 미래 없어” 이 대통령은 또 “여러분 하는 것이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제로 섬 게임이 되는 게 (국가발전에 이익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제 어떤 산업이든 한 곳에서 독점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 보완하고 협력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면서 “현재 하는 사업만 갖고 ‘내가 하는 것이 맞다. 네가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다퉈서는 미래가 없는 것이다. 자치단체장들이 지나치게 피해의식을 갖지 말고 자신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 충청권 여론 50% 찬성이 관건

    11일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의 성패는 앞으로 전국적인 여론과 충청권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 크게 세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수정안에 대한 국민 전체 여론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고 충청권 여론도 동반 호전되는 경우다. 정부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수정안 발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전국적으로 수정안 찬성이 더 높지만 충청권에서는 60~70%가 원안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보도된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9부2처2청의 행정부처를 이전하는 원안에 대해 전국적으로는 반대(52.7%)가 찬성(40.3%)보다 높았지만, 충청권에서는 찬성(62.4%)이 반대(33.7%)보다 많았다. 만약 수정안에 대한 전국 여론 지지도가 60% 이상 올라가고 충청권의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는다면 수정안은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12일 “충청권에서 수정안에 대한 찬·반이 50대50까지만 가도 정부는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전국 여론과 충청권 여론이 나란히 악화되는 경우를 상상해볼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볼 것도 없이 수정안의 패배다. 가장 난해한 경우는 전국적으로 수정안에 대한 찬성 여론은 높아지는 반면 충청권 여론은 악화되거나, 호전되더라도 과반을 못 넘을 때다. 아무리 전국 여론 지지도가 높더라도 직접 이해당사자인 충청 민심이 돌아서지 않는다면 정부가 마냥 밀어붙이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충청 여론이 좋아질 때까지 사안이 장기 표류할 개연성이 높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어떤 이슈가 발발했을 때 1차적으로 여론이 형성되는 기간을 보통 10일로 본다. 그리고 2차 여론 형성 기간은 이슈 생산 이후 한 달로 잡는다. 결국 한 달 안에 여론전의 승패가 갈리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21일쯤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1차 민심이 드러나고, 이어 다음달 14일 설날을 전후해 나타나는 여론이 최종적으로 수정안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교수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이 반대 여론에 부닥치면서 2개월을 끌지 못한 전례가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여론 설득을 위한 결정적인 승부수를 띄우고 싶다면 한 달 이내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떤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수정안 성패의 기준으로 삼을까.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앞에 나서는 대신 각종 언론매체들이 내놓는 전반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케이스처럼 당사자(정부)가 직접 여론조사 기준을 정하고 실시, 공표하는 일은 벌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野 세종시 투쟁 ‘삭발득표’ 노린다면 오산이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동시에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이 총력저지 태세에 돌입했다. 아니 보다 적확히 말하자면 이전의 ‘결사항전’ 수위를 한층 높였다고 하겠다. 막무가내가 따로 없다. 대체 정부 수정안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긴 했는지 의문이 든다. 정부 수정안이 나오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50년간 추진해 온 균형발전 전략이 폐기돼 버렸다.”고 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쿠데타라 했고, 대전이 지역구인 박병석 의원은 현 정부를 갈등조장정부로 규정했다. 자유선진당의 행태는 더 딱하다. 류근찬 원내대표와 이상민 정책위의장 등 의원 5명이 삭발을 했고, 박상돈 전 사무총장은 조만간 단식농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원안은 정의, 수정안은 불의’라는 공식을 내세웠다. 두 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향해 던진 낙인들은 ‘날림공사’니 ‘대국민 기만극’이니 ‘껍데기시(市)’니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대체 수정안이 어떤 이유로 균형발전전략의 폐기인지, 다른 지역은 역차별을 걱정하는 판에 껍데기 세종시 운운하는 근거는 뭔지 알 길이 없다. 민주당이 집권 당시 만든 원안과 비교해 수정안은 행정부처 이전은 배제됐으나 자족기능은 배 이상 확충됐다. 삼성을 필두로 한 대기업 이전도 원안에선 상상하기 힘든 대목이다. 야권은 ‘행정부처가 내려가면 기업이든 대학이든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던 것’이라는 논리를 편다. 막연하기 짝이 없다. 수도 분할에 따른 국가 경쟁력 쇠퇴에는 아예 눈을 감겠다는 발상은 접어두고서라도 세종시 원안이 담고 있는, 이런 근거 박약의 낙관론으로 수정안을 반박하는 배포가 놀랍기 그지없다. 자족기능에 있어서 수정안의 절반도 안 되는 원안을 내세워 충청민심을 움켜쥐겠다는 호기가 그저 이채롭다. 세종시는 항쟁의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고, 그 민의에 따라야 할 사안이다. 삭발하고 거리로 나서 선동적 구호로 여론을 끌어대려 할 게 아니라, 차분히 수정안의 문제를 짚는 것으로 국민의 건강한 판단을 돕는 것이 야당이 할 일이다. 6월 지방선거를 겨누고 이참에 표밭이나 일구겠다는 정략적 발상이라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수정안 발표 후 미세하나마 여론이 움직이고 있다. 제 입지를 스스로 좁히는 섣부른 행보는 자제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 박근혜 “국민약속 어기고 신뢰만 잃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며 작심한 듯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어기고 신뢰만 잃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정안에는 ‘플러스 알파’만 있고 원안은 다 빠졌다.”면서 “수정안 내용은 ‘플러스 알파’ 범위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친이계가 ‘제왕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자는 것을 두고 ‘제왕적’이라고 한다면, ‘제왕적’이란 말을 100차례라도 듣겠다.”고 일축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입장을 밝혔고, 저도 다 밝힌 만큼 달라질 게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가 정치논리로 가는 게 안타깝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국민에게 약속할 때는 얼마나 절박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버스 운전사가 당초 지도대로 길을 가다 보니, 밑이 낭떠러지라서 승객에게 물어보고 더 좋은 길로 가려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승객들은 아무도 그렇게 안 본다.”고 반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동영 복당 신청서… “백의종군 자세 임할 것”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지 9개월여 만인 12일 복당 신청서를 민주당에 냈다. 정 의원은 ‘통합을 위한 큰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재·보선 기간 당에 부담을 준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면서 “‘대동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가장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민주정부의 성과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통합과 연대는 민주개혁세력의 절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정부가 국민적 합의와 법 제정을 무시하며 일방통행과 독주를 예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재계 “연내 착공 위해 정치권 합의 서둘러야”

    “세종시의 불확실성을 서둘러 잠재워달라.” 재계는 11일 세종시 발표안과 관련, 정치권의 갈등으로 국론 분열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또 투자가 제때 이뤄지도록 정치권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여야 정쟁으로 수정안이 장기 표류하며 불확실성이 커지면 자칫 ‘투자 실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는 비용 상승과 글로벌 경쟁력의 약화를 의미한다. 정치권 혼란이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이번 세종시 수정안이 논란의 ‘시작’이 아니라 ‘끝’이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투자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경우) 올해 착공에 들어가야 하는데 정치권 때문에 좀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 “공동화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생활기반시설 확대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세종시 건설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조속히 이뤄져 국론 분열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면서 “기업들의 실질적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황인학 산업본부장은 “신속하게, 제대로 추진된다면 세종시뿐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경제발전의 구심 축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수정안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 등 제도적인 장치가 신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안은 국가 백년대계와 충청권 발전을 위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고뇌한 모습이 엿보인다.”면서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원안보다 파급효과 클것” vs “균형발전 큰성과 없을것”

    전문가들은 11일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기존 세종시 계획보다 충청권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만 이전하고 정부부처가 내려가지 않는 한 지역균형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해 장기적으로는 큰 성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국가 백년대계를 깊이 고민하고, 지역주민의 속상함도 푸는 최선의 안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야가 당리당략에 빠지지 말고 이 문제만큼은 국익차원에서 판단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신조 내외주건(부동산개발·분양회사) 대표는 “수정된 세종시 발전방안은 행복도시보다 주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와 인구유입에 따른 소비능력 향상이 지역발전과 경제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 중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세종시의 핵심 콘텐츠”라면서 “오송, 대덕 등과 인접해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처럼 첨단기업들이 주변으로 몰려드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입주기관의 기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이 짜여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강용식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은 “세종시의 핵심은 정부부처 이전인데, 9부2처2청이 오지 않는 수정안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7년간 이어온 국책사업을 불과 5개월만에 뒤집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도 “이번 수정안은 균형발전보다는 충청권에 만족할 만한 대안을 주는 방안에 불과하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혁신도시 등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앙부처가 없는 상태에서 해외기업이나 기관을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행정기관을 내려보내는 게 효율성 측면에서 비용이 적게들고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성삼 건국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특정 지역에 학교를 집중시켜 거주자를 유인한다는 발상은 교육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 지침을 통해 특정대학만 세종시에 유치해 지원을 한다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입주 대학은

    세종시에 입주할 고려대와 KAIST가 구체적인 캠퍼스 밑그림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첨단과학, 의료 분야가 뼈대다. 수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울대도 이달 내로 이전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KAIST 첨단의료연구센터 핵심 KAIST는 ‘첨단의료연구센터’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의료센터를 뒷받침할 생명과학기술대학, 자연과학대학, 과학기술정책대학원도 확장 이전한다. 임용택 대외협력처장은 “생명과학, 자연과학, 과학기술 등 각종 과학 분야가 필수적으로 결합돼야 첨단 의학기술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MD앤더슨 암센터와 같은 첨단연구병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AIST는 이를 위해 세종시에 제2캠퍼스 부지로 100만㎡를 확보했다. 이곳에 연구중심의 첨단연구병원, 의공학융합연구센터를 유치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관을 설립한다. 첨단의료연구센터에는 약 1300명의 관련 연구원이 정착할 예정이다. 또한 IT, 의료, 생명과학 등이 합쳐진 융합기술대학원을 설치하고 기술창업, 기술거래, 국제진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융합기술 국제사업화 단지’도 조성한다. ●고려대 대학원·연구소 중심 고려대는 연구소와 대학원 중심의 ‘세종시연구캠퍼스’를 신설한다. 고려대는 2020년까지 약 100만㎡ 부지에 대학원, 연구소, 기술지주회사, 기숙사 등을 지어 대학원생 3600명, 교직원 2350명 등 총 1만 425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연구캠퍼스는 ▲산학협력이 가능한 연구소대학원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 ▲산학협력 벤처 인큐베이팅 시설 ▲외국인학교 ▲정주·문화 공간 등 5곳으로 이뤄진다. 당초 세종시 이전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던 서울대는 세종캠퍼스 관련 최종안을 제출하지 않아 이번 수정안에서 빠졌다. 하지만 세종시의 거점이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정부 지원이 집중되는 만큼 조만간 위원회를 구성하고 세종시 캠퍼스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종남 기획처장은 “세종시에 대한 큰 그림이 나왔기 때문에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으면 서울대도 이를 주요 의제로 공론화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게 아니라서 아직세부적인 논의는 하지 못했지만, 세종시의 과학기술 비즈니스와 연계된 이공계 학부와 대학원을 중심으로 차세대 기술 관련 신설학과를 포함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최재헌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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