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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종시 입주기업들도 주민신뢰 확보 노력해야

    세종시 입주 의사를 밝힌 삼성, 한화, 웅진 등 기업과 고려대, 카이스트 등 대학들이 어제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정부는 세종시를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말까지 입주 기업과 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마치겠다는 내용을 각서에 담았다. 기업들은 지난 11일 정부가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을 바탕으로 2012년까지 단지조성 공사에 착수하고,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설을 가동하기로 했다. 세종시법이 개정 또는 제정되면 석 달 안에 토지이용계획 등 구체적인 사업안을 정부에 내겠다는 약속도 했다. 양해각서의 구속력을 굳이 따지자면 구두합의를 문서화한 정도에 불과하다.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이르기까지 합의각서(MOA)와 사업계약서 체결 등 거쳐야 할 과정이 적지 않다. 물론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갈려 있는 지금 상황을 감안하면 양해각서와 관계없이 정부가 내놓은 발전방안과 각 기업이 밝힌 투자계획이 실제 이행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것도 사실이다. 세종시 수정안이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각 정파의 당리당략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팽배한 불신풍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기업이 제아무리 좋은 청사진을 내놓아도 지역민들이 못 믿겠다고 하면 별무소용인 것이다. 실제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최근 “삼성은 과거 노태우 정부 시절 대구 성서공단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가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자 부산으로 가버렸다.”며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도 “정권 교체 뒤 경제여건 변화를 이유로 기업들이 투자를 못 하겠다고 하면 실행을 담보할 방법이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부와 기업, 대학 등 세종시 수정안의 각 주체들이 발전구상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여나가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자사 이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세종시 투자방침을 세웠다면 자신들의 투자계획이 결코 허언(虛言)이 아니며,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을 세종시 지역주민과 충청도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심어줄 필요가 있다. 양해각서와 별개로 각 기업들이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투자계획과 의지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세종시 수정안 이후] 친박 ‘잠수’…더 멀어지는 與·與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태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친이계는 당론 결정을 위한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여론전에 집중하는 반면, 친박계는 논쟁 자체를 삼가겠다면서도 수정안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친박계는 당내 세종시 수정 논의를 위한 ‘판’을 만들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14일 당내 중도파 모임인 ‘통합과 실용’이 ‘세종시 해법’을 주제로 열려던 토론회는 친박계 의원의 섭외 불발로 무산됐다. 오전 세종시를 주제로 국회에서 열린 민본21 모임에도 회원 가운데 친박계인 김선동·현기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세종시 문제는 이미 정리된 사안인 만큼 향후 세종시로 촉발된 대립을 어떻게 수습할지를 논의해야지 원안과 수정안의 장·단점을 토론할 단계는 지났다.”면서 “끝난 이야기를 자꾸 하자는데 (우리 쪽에서) 거기에 응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도 “서로 내용을 몰라 토론회를 하는 것도 아닌 데다 사실상 친이계가 주도하는 모임에 나가서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수정안의 상임위 통과는커녕 당론을 정하는 것조차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난맥상을 수습하고 싶다면 친이계가 수정안을 빨리 접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장외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의 문제점을 홍보하면서 친이계의 여론전에 맞불을 놓고 있다. 유정복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원안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국론 분열과 국력 낭비를 가져온 데다 앞으로도 폐해가 커질 게 분명한 만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이계는 여론전에 불을 댕겼다. 이날부터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별로 모두 20여차례의 국정보고대회를 열고 설 이전까지 여론 설득 작업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첫 방문지를 최대 설득 대상인 충청권으로 정하고, 이날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 세종 웨딩홀에서 신년 교례회 겸 국정보고대회를 열었다.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친이계는 특히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면에는 대대적인 홍보전을 통해 찬성 여론을 만들려면 당론 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홍준표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당내 세종시 논란과 관련, “무기명 투표로 당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당론이 결정되면 당원들은 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나가 “건강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문제를 잘 유도한다면 당에도 좋은 경험이 된다. 강제하기보다 당론을 모으는 게 최선이고, 최선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수정법안 제출 시점을 2월 중순쯤으로 예상한 뒤 “우리는 정부의 법안 제출 전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세종시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도 분양가 인하를”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도 분양가 인하를”

    전북도가 ‘세종시 수정안’으로 영향을 받을 주요 현안 사업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도는 14일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를 반장으로 한 ‘세종시 종합대책반’과 ‘투자유치대책반’을 구성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차별화된 기업 유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새만금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 방수제 국비 증액 등 16개 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우선 도는 새만금 산단 분양이 세종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해 분양가 인하를 요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세종시 산업용지 공급 가격이 3.3㎡당 36만~40만원인 만큼 현재 50만원인 새만금 산업지구 분양가를 40만원 선으로 인하해 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유수면 매립권리의 무상 양도·양수를 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주요 기반 시설도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개발로 사업비 절감과 입주 시기를 단축하는 대행개발방식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과학연구단지 조성사업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이전 예정 연구기관을 새만금종합실천계획에 조속히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도는 세종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육성되면 새만금과학연구단지 조성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교과부에서 추진 중인 새만금과학연구용지 조성 기본계획 용역에 차별화된 전략의 반영을 요구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은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인 만큼 국가연구기관 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다.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입주기업에 저렴한 산업용지 분양을 정부에 건의하고 태양광산업 특화를 위해 세종시와 중복투자 되지 않도록 정부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CJ, 롯데 등 대기업의 세종시 입주의향 타진으로 비상이 걸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세종시 수준의 인센티브 제공, 세부 사업 조기 추진, 식품에 특화된 강력한 연구·개발 기반 조기 구축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혁신도시 역시 입주 예정 공공기관의 부지 조기 매입과 기업 이전 촉진을 위해 토지 공급 가격 인하 방안을 요구했다. 조성원가 인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 국비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논리무장 민주, MB에 “공개토론”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홍보에 힘을 쏟자, 민주당은 수치 등을 근거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논리적으로 맞서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세종시 논리싸움’의 선봉장은 충남도당 위원장이자 행복도시특위 위원인, 충남 천안갑 출신의 양승조 의원이다. 그는 향후 정권이 교체된 뒤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이 발을 빼도 막을 길이 없다는 ‘부도수표론’을 내세우고 있다. 양 의원은 13일 “기업별로 전체 투자액과 이 대통령 임기 말인 2012년까지의 투자액을 비교해 보면, 삼성은 2조 500억원 가운데 7500억원, 한화는 1조 3270억원 가운데 43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정권 교체 뒤 기업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투자를 못하겠다고 해도 실행을 담보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전 서갑 출신인 박병석 의원의 ‘재탕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는 “고려대는 이미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에 6개 대학원 및 7개 특수대학원 유치, 학생 1만명 전원 기숙사 생활, 영어 강의 등을 주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에서 우수대학을 유치했다며 밝히는 내용은 여기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재탕, 삼탕인데 마치 새로운 것인양 떠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광주 광산을 출신으로 국세청장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은 전공 분야인 세제 혜택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취득 및 등록세와 재산세를 15년 동안 감면한다는 수정안에 대해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90조 감세정책으로 올해 재정적자만 30조원에 이르고, 지방재정도 45조원이나 줄었다.”면서 “이 판국에 원형지 헐값 분양으로 기업에 1조 7000억원의 특혜를 주고 지방세도 장기간 못 받으면 세수 기반도 없는 세종시의 지역경제 황폐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세종시 문제를 토론해 시비를 가리자.”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운찬 총리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취업후 학자금상환제 1학기부터 시행

    여야가 13일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시행을 위한 법안 처리에 합의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안,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전체회의에 넘겼다. 여야는 또 등록금 상한제 도입에도 합의했다. 여야는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최종 가결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법안 처리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당장 1학기부터 ICL 시행이 가능하다. ICL의 대출금 재원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장학재단 채권은 국채보다 이자율이 연 0.5%포인트 높다. 여야는 각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직전 연도 물가상승률의 1.5배로 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또 부대의견 형식으로 당초 정부가 예산을 절반 정도로 깎았던 기초수급자 자녀에 대한 무상장학금을 현행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에는 정부가 고등교육 재정 지원을 늘리기 위한 10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여부를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돈을 빌린 학생이 65세 이상 됐을 때 국민연금 소득 이외에 다른 소득이 없고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소득 이하일 경우에는 상환의무를 면제해 주는 내용도 새로 추가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대학 총장들을 만나 올해 등록금 인상 자제를 당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학교육협의회 임원진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인상 자제를 부탁하는 등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성수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안갯속 여론… 같은 조사기관도 수정안 지지 7%P차

    [세종시 수정안 이후] 안갯속 여론… 같은 조사기관도 수정안 지지 7%P차

    지난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 실시된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발표 전 여론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전국적인 여론은 수정안에 대한 지지가 높은 반면 충청지역은 원안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우세했다. 하지만 어떤 이슈에 대한 여론은 최소 10일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아직 정확한 여론의 흐름으로 단정하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코리아리서치·동아일보의 1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수정안대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54.2%로 절반이 넘었다. 반면 ‘원안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37.5%였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충청권은 원안 찬성이 53.0%로 수정안 찬성(40.7%)보다 높았다. 미디어리서치·한국일보의 조사에서도 전국 여론은 수정안 지지가 51.3%로 절반을 넘었다. 반대는 34.0%였다. 하지만 충청권의 원안 지지는 55.4%, 수정안 지지는 32.8%였다. 중앙일보의 전화조사에서는 수정안에 대해 찬성이 49.9%, 반대 40.0%로 나타났다. 반면 충청은 수정안 반대가 54.2%, 찬성이 38.6%였다.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에서도 수정안 찬성이 47.5%, 반대 40.5%였으며 충청권은 찬성 36.4%, 반대 51.4%였다. 하지만 한 기관이 동시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차이가 나는 등 아직 여론 흐름이 종잡을 수 없는 국면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는 동아일보, MBC와 각각 여론조사를 했으나 수정안에 대한 전국 여론에 있어 동아일보는 절반 이상이 찬성인 반면 MBC는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코리아리서치 관계자는 13일 “MBC 질문은 ‘찬성이냐, 반대냐.’라고 직접적으로 물었던 반면 동아일보는 ‘어느 방안이 더 도움이 된다고 보나.’라는 간접 질문 형태였다.”면서 “질문 방식·대상 등에 따라 답변은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정확한 민심 흐름이 잡히는 열흘 이후 한 달 이내에 수정안의 성패가 판가름난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물론 한나라당 내 주류와 비주류, 그리고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일제히 여론조사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시각각 포착되는 여론 흐름은 이들의 ‘행동전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의 경우 특임장관실에서만 자체 여론조사비용으로 올해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한 달에 두 번꼴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정부가 정책수립의 키를 잡고 있고 세종시 홍보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수정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박근혜 잇단 ‘쐐기’ 친박 표단속

    “친박계 와해 작전에 대한 결연한 저항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잘못된 생각’이라며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을 두고 친박계에서 이 같은 해석이 나온다. 현재 구도에서 수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방법은 일부 친박계가 친이 주류 쪽에 표를 몰아주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표 단속을 한다는 뜻이다. 박 전 대표가 수정안 발표 이전인 지난 7일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수정안에 대해 거듭 반대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당시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이 ‘5~6개 부처 이전’이란 중재안을 거론하자, 일부 친박 의원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박 전 대표가 아예 쐐기를 박았다는 것이다. 친박계 의원들에 따르면 수정안이 발표되기 직전 여권 주류가 여러 경로를 통해 친박계 인사들에게 “수정안이 발표되면 박 전 대표가 ‘충청 여론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하도록 해 달라.”고 전달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13일 “이는 박 전 대표의 뜻과 상관없이 수정안을 관철할 테니 좀 빠져달라는 뜻이고, 곧 친박계 의원을 빼내 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친이계가 표 대결 움직임으로 가는 만큼 박 전 대표도 표 단속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친이계의 인신공격성 발언은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박계의 다른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자신을 압박하고 공격한다고 느낄 때마다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해 왔다.”면서 “과거 박 전 대표가 국가보안법과 사학법 투쟁을 주도했던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기갑대표 ‘진보대통합’ 제의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진보신당에 진보대통합을 제의했다. 강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반(反) 이명박 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진보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달 안으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물론 제 정당과 사회단체 대표를 찾아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적극적인 자세로 지방선거 전까지 진보대통합의 공동합의문을 만들어 국민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의 진보대통합은 1차적으로 진보신당과의 합당을 의미한다. 그러나 진보신당은 “민노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없어 통합 얘기를 꺼내는 것”이라면서 “통합 문제는 선거 이후에나 상상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 대표는 또 “세종시 수정안은 ‘재벌 행복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 “여당 내부의 반대여론도 정당한 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세종시 원안 사수연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촉구 결의안을 4월 국회에서 채택하고, 국회 차원의 방북단을 구성하자.”고 말했다. 당 운영과 관련해서는 “과격한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는 동시에 대중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혁신도시 원형지 분양’도 공방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후속조치로 밝힌 ‘원형지(原形地)’ 분양 원칙이 13일 여야 정치권에 또 다른 분란을 일으켰다. 야당은 원형지 공급을 원칙으로 하면 “토지조성 능력을 갖춘 대기업만 특혜를 입는 것이고, 전국으로 확대되면 대기업의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것”이라고 펄쩍 뛰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원형지 공급 확대에 따른 ‘난개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원형지로 공급하면 땅값이 싸지는 걸 알면서 여태껏 그렇게 하지 않은 건 난개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대기업은 싼값에 부동산을 사두려는 심리가 생길 것이고, 이런 특혜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등에서 벌어진다면 지방균형발전이 아니라 기업의 땅 사재기로 인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원형지 공급은 전혀 특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장 사무총장은 “원형지는 3.3㎡당 36만~40만원 선에서 공급되지만, 조성원가가 더 많이 소요된다.”면서 “원형지를 조성할 능력이 있는 기업은 원형지를 공급받고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은 조금 더 비용을 보태 이미 조성된 산업용지에 들어가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로 인한 역차별 우려를 없애기 위해 다른 혁신도시에도 이를 적용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병선 경원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혁신도시마다 원형지 공급을 한다면 기업 유치를 유도하기 위해 싸게 공급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JP “수정안은 그 이상 나올 수 없는 안”

    JP “수정안은 그 이상 나올 수 없는 안”

    김종필 전 총리가 13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어떤 사람들은 원안을 고집하는데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 때는 행정력을 그렇게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 신당동 자택을 찾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에게 “(세종시법을) 수정하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납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수정안은 그 이상 나올 수 없는 안”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을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니까 일방통행은 안 된다. 총력을 기울여서 설득하고, 설명하고, 납득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엉뚱한 사람이 일을 저지르고 뒷수습을 하게 됐다.”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급한 사람들은 현장에 무엇이 서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기업들이 간다고 해도 3~4년이 걸린다.”면서 “그 공간을 어떻게 설득 작업으로 메우느냐가 문제다. 이벤트화해서 이따금 가서 얘기하지 말고 끈질기게 넓게 접촉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이에 정 대표는 “14일 신년인사차 대전·충남 분들에게 인사하러 간다. 좋은 말씀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 뇌졸중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해 3월 퇴원한 김 전 총리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금년 가을에는 골프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사 없는 충남 ‘세종시 대응’ 갈팡질팡

    이완구 지사 사퇴 뒤 행정부지사가 지사 권한대행을 하는 충남도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정부에서 임명권을 갖고 있는 공무원인 행정부지사 대행체제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도가 충남 민심의 구심점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인화 행정부지사는 13일 도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지사와 공무원인 행정부지사의 위상 차이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안이든 수정안 수용이든) 입장 표명을 해 봐야 도정에 하등 도움이 될 게 있느냐.”면서 “충남도가 거부한다고 해서 (정부에서) 받아들일 것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도는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지난 11일 “도민의 여론을 수렴해 필요할 경우 충청권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부에 보완 의견을 제시하겠다.”며 사실상 수정안을 받아들이는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 부지사는 “수정안에 대한 도의 입장은 (행정안전부의 지침이 아니고) 자체 결정한 것”이라면서 “세종시 문제는 행정을 넘어 정치적 영역 싸움인데 우리가 끼어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도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지사 역할과 정부 정책을 따라야 하는 직업공무원 위치에 있는 권한대행자로서의 고민이 읽힌다. 이 부지사도 이완구 지사 재직시 ‘원안고수’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도의 관련 부서는 충청 민심을 정부에 건의하는 문제에 대해 “현재 아무것도 준비하는 게 없다.”고 밝혔고, 모 간부는 “중앙부처를 갈라놓는 게 사실상 말이 안 되는 게 아니냐.”고 속내를 드러내는 등 조직과 직원들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정우택 충북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이 각각 “정부와 여당이 몰아붙이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옆집(세종시) 잔치에 우리 집 돼지(대덕연구개발특구)를 잡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면서 자치단체와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이완구 전 지사가 지난달 3일 사퇴를 발표할 때 “청와대에서 세종시 문제를 다루기 쉬워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지난 11일 충남도청 기자실를 찾아 수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원안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비판하는 등 사퇴 후 도청 밖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현직 지사로 하는 것보다 파괴력이 클지는 의문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충청권 지방의원들 한나라 탈당 도미노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하는 한나라당 소속 충청권 지방의원들의 탈당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송재용·곽영교·오영세 대전시의원은 13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투쟁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수정안은 500만 대전·충청민의 열망을 무참히 유린한 것으로,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 심한 분노와 배신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지역여론을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어떠한 기대나 희망을 품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도 수정안에 반대하며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충북지역에서도 지방의원들의 탈당이 예고되고 있다.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21명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부처 이전계획을 백지화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과 대학 등을 세종시에 몰아줄 경우 충북발전 전략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탈당 등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수정안 찬반의견을 놓고 대전 유성구청장과 구의원들은 몸싸움까지 벌였다. 13일 오전 9시30분쯤 유성구청 회의실에서 진동규 구청장이 간부회의를 여는 도중 임모 의원 등 자유선진당 소속 구의원 3명이 들어와 “세종시 수정안에 왜 찬성하느냐. 당장 철회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과정에서 구청장, 회의 중이던 일부 간부 직원과 구의원 사이에 15분간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우택 충북지사는 ‘중대결심’이란 표현을 쓰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정 지사는 지난 11일 “세종시 원안 추진이란 내 소신은 변함이 없다.”며 “충청권 민심이 변하지 않았는데도 정부와 여당이 수정안을 밀어붙이면 스스로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대결심’에 대해 “‘지사직 사퇴’나 ‘불출마’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민심 향배와 한나라당 당론 결정 과정, 2월 국회의 세종시법 처리 등을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반면 일부 단체장은 되레 한나라당에 입당한다. 무소속인 민종기 당진군수와 박기처 전 예산 부군수는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릴 한나라당 중앙당 국정보고대회에 참석, 입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세종시 특별법 대체입법으로”

    이석연 법제처장은 13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세종시 수정안을 반영하는 개정 형태는 (기존법을) 전면 개정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대체입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행정부처 이전 백지화는 법 성질이 본질적으로 바뀌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전문 개정을 하는 것은 입법 형식에 맞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처장은 “이미 정부가 행정기관 이전 백지화를 명백히 밝혔고, 행정기관 이전 백지화만큼 정책의 변경이 큰 게 없다.”면서 “그 자체로 충격인데 그것을 표출한 상황에서 종전법 개정을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원칙과 정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와 야당의 반대를 감안, 세종시 수정에 대한 ‘저항’을 줄이기 위해 세종시특별법을 개정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는 다른 의견이다. 이 처장은 토지 환매권 문제와 관련, “이미 (수정안의) 법 성격으로 보면 토지를 수용한 목적이 완전히 바뀌어서 환매권 행사는 대체입법이건 전문개정이건 필연적으로 따를 것”이라며 “대체 입법의 형식을 취해도 부칙을 통해 기존 법에 의해 이뤄진 절차 과정은 승계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정안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최선의 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처장은 미디어법 시행령과 관련, “다음주 국무회의(19일)에 방송법과 신문법 시행령을 상정하겠다.”면서 “방송법 시행령은 이르면 다음주 중, 신문법 시행령은 다음달 1일 신문법 시행에 맞춰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전략바꾼 친이 “주민 설득부터”

    ‘점(點)의 확대’ 여권 주류가 세종시 여론전으로 추진할 주요 전략의 하나로 꼽힌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방만한’ 여론전보다는 현지 주민에 보다 집중해 이를 조금씩 확대시켜 나가는 방식”이라고 13일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설명했다. 이 인사는 “현지 원주민 대책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으며, 이 대책들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고 실행되다 보면 원주민이 앞장서 수정안을 찬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정부 쪽의 홍보전은 1000명 단위에서 본격 시작되는 셈이다. 우선 원주민에게 주거권, 취업권이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1인당 소득이 얼마에서 얼마까지로 향상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것이 초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향상된 경제 여건은 충남 연기군 전체와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현지에서 수정안 찬성론자의 수를 늘려갈 것이라는 계산법이다. 그러면서도 여권은 ‘국정 이슈를 세종시에 매몰시키지 않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빠르되, 무리하지 않게’라는 원칙과도 맥을 같이한다. 세종시 수정안이 장기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2월 법안 제출, 4월 논의, 6월 처리’ 시나리오가 나온다. 동시에 여권 일각에서는 “수정안 관철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매달리지는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 정책을 특정인에게 의존하고, 애걸하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주장들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전북도 - 경남도’ LH 본사이전 첨예 대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논의가 전북과 경남의 첨예한 대립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까지 가세, 정치쟁점화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LH 본사 이전 업무를 주관하는 국토해양부는 양 자치단체의 의견 차가 너무 크다며 결정을 미뤄 해를 넘겼다. 이 때문에 정부가 6월 지방선거를 의식, 지역의 현안 결정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더구나 세종시 수정안이 혁신도시 건설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커 이 문제는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혁신도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낙후지역인 전북에 LH 본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북은 인구, 재정, 정부의 지원 규모를 감안할 때 경남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도는 이와 함께 사업기능과 사장 및 경영지원기능을 나누어 양 지역에 분산배치하는 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2012년 LH 정원을 1500여명 잡고 전북에 사장과 기획조정부, 경영지원부분(362명 24.2%)을 배치하는 대신 경남에는 보금자리, 녹색도시, 서민주거, 국토관리, 미래전략 등 5개 본부와 기술지원부문, 토지주택연구원 등 75.8% 1138명을 배치하자고 제의했다. 이는 토공과 주공의 통합 전 인원비율이 4대 6인 점을 감안할 때 적절한 수준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건설의 기본 취지와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목적이 지역간 불균형 해소에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낙후도가 심한 전북에 본사를 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통합본사 결정권한이 있는 이사 15명 가운데 8명이 영남 출신이고 전북 출신은 1명도 없다며 편파적인 인적구성을 지적하는 등 정치쟁점화시키고 있다. 경남은 LH 본사를 진주혁신도시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토부는 당초 분산배치안을 천명하다가 경남이 일괄배치안을 고집하자 이를 접수했다. 경남은 LH가 분산배치되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과 지역주민 상실감 초래 ▲행정 비효율성 및 극심한 낭비 발생 ▲조직운영 및 조직원 간 융합에 장해 초래 등으로 통합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도 망치고 양측 혁신도시도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주택공사가 직원 수 기준으로 경남 혁신도시의 40.4%를 차지할 뿐 아니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등 3개 기관 180명이 서울에 잔류하고 전자거래진흥원 통합으로 혁신도시 건설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므로 LH 본사가 반드시 진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진주시가 전주시보다 제조업 생산액, 인구증가율, 국비지원 등에서 모두 뒤진다며 전북의 낙후지역 본사 배치주장을 반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與 세종시 수정 ‘자중지란’ 벌여선 해결 못한다

    한나라당이 마치 세 나라당인 듯 뒤엉키는 모양새다. 친이(이명박)-친박(박근혜) 갈등을 빚더니 친이-친정(정몽준) 충돌까지 얹혀졌다.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세종시 수정안은 국민 신뢰만 잃은 것”이라고 수정 반대론에 한번 더 쐐기를 박았다. 이런 와중에 정몽준 대표가 장광근 사무총장 교체를 시도하면서 집안싸움이 커졌다. 정 대표 측은 주내 교체 의사를 드러내고, 장 총장은 버티기로 맞서고 있다. 야권이 똘똘 뭉쳐 세종시 반대 투쟁에 나선 마당에 집권 여당은 한 지붕 세 집안 꼴로 좌충우돌이다. 자중지란에 빠진 여당으론 백년 난제인 세종시 정국을 풀어가기가 난망이다. 정 대표와 장 총장 간의 불화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연말 정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회담을 제의한 뒤 공개 표출됐다. 장 총장은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속보이는 시도”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때문에 “무소불위의 실세 총장” “대표 위에 총장”이라는 비판이 뒤따랐고, 양측 갈등은 깊어갔다. 당내 지지 기반 없는 정 대표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총장 교체를 꺼내든 셈이다. 한나라당 당헌상 총장 임명권은 대표에게 있다. 정 대표가 교체를 관철시키겠다면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세종시 혼란기를 이용한 당 장악 시도라는 의심이 뒤따른다. 그 시도마저도 주류인 친이 측의 강력한 반발로 여의치 않다. 그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정몽준 체제를 강화하는 일도, 친이 측을 대선 도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일도 시급하다. 정 대표는 세 갈래로 쪼개진 한나라당을 하나로 추스르는 게 급선무다. ‘바지사장’이란 비아냥에서 벗어나는 첩경이 될 수 있다. 세종시 대전(大戰)을 틈탄 얄팍한 꼼수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한가로이 당권 따내기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 밖으로는 삭발하고 반대 전선을 키우고 있는 야권과 맞서야 한다. 안으로는 한치 양보 없는 친이-친박의 집안싸움을 구경만 할 수 없다. 세종시 정국이 더 막중하고 세종시 전황은 더 급박하다.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전 공직자 4인의 시각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전 공직자 4인의 시각

    ‘충청 출신 정운찬 총리를 세종시 돌파 카드로 내세운 것은 지극히 정치공학적인 접근이다.’ 충청 출신 책사(策士)인 윤여준 전 장관, 이해찬 전 총리, 남재희 전 장관이 내놓은 진단이다. 여기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더해, 한국 정치의 산 증인이자 우리 사회의 ‘멘토’ 4인은 “세종시 문제는 2012년 대선 때까지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리더다’(메디치 출판)라는 신간을 통해서다.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각각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윤여준 27년, 김종인 21년, 이해찬 20년, 남재희 17년 등의 공직생활 말고도 저마다 언론인, 교수, 위원장 등의 경력을 겸비한 이들이다. 이 전 총리를 뺀 3명은 “참여정부가 제안한 세종시가 애당초 잘못된 정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를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 정부의 방법론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윤 전 장관은 “방법을 잘 선택했으면 큰 진통 없이 갈 수 있는 문제를 상식적 절차를 무시해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정치적으로 뭐가 더 비효율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공방은) 정치적으로 아주 미숙한 사람들이 하는 짓으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종합해 보면 정치적 판단만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 수정 문제는 진행도, 취소도 안 되는 방향으로 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100% 실행되는 정책은 없다.”면서 “취지를 살리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인센티브 최대관심… “이전작업 탄력”

    ‘이왕 이전할 바에야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가자.’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정부의 확고 부동한 정책으로 추진되면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은 이전에 따른 보다 유리한 조건과 혜택을 확보하려 애를 쓰는 분위기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비롯해 지방으로 이전할 예정인 157개 공공기관 가운데 1월 현재 117개 기관의 이전이 승인됐다. 한국전력(광주·전남)을 비롯해 10개 기관은 해당 지역 혁신도시와 부지매입 계약을 했다. 도로공사를 비롯해 12개 기관은 청사설계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 23개 기관은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공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과 국립농업과학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3개 기관은 이전을 위해 기존 청사 등 부동산도 매각했다. 혁시도시 조성 관계자들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계기로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 업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혁신도시 조성은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강조하며 공공기관 이전계획 승인과 함께 해당 공공기관에 이전부지 계약 등을 독려하고 있다. 제주로 이전할 예정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올해 예산에 부지매입비 99억원과 실시설계비 16억원을 확보하고 이전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민연금공단은 3만 1000㎡의 부지 매입 협의를 하고 있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현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혁신도시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에서 정부 눈치를 보며 이전 계획을 미적거렸던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이전 부지 매입 단가를 낮추고 세제지원 등 이전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게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의 공통된 관심사”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설 이전까지 민심 잡아라”

    청와대와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홍보전에 ‘올인’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총리실 실무자들이 경쟁하듯 앞다퉈 언론 인터뷰에 나서며 수정안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국회 통과를 비롯한 수정안의 성패는 결국 여론의 향방에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다음달 설연휴 이후 여론이 고착될 것으로 보고, 수정안이 발표된 이후 ‘속도전’에 나선 형국이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세종시의 ‘블랙홀 논란’에 대해 “나라 전체적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고, 블랙홀이라기보다 ‘화이트홀’이 되도록 하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정무수석도 11일과 12일 잇따라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세종시 관련법안 처리방안 등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당내 친박계 설득과 관련, “세종시 발전방안을 놓고 당이 근원적으로 분열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면서 “처음부터 ‘양시론(兩是論)’으로 접근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적 약속과 신뢰를 강조하는 부분도 일리가 있고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쪽에서는 권태신 총리실장과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인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이 바빠졌다. 권 실장은 수정안을 발표한 11일 밤 TV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종시 수정안은) 과거지향형 행정중심도시에서 미래지향형 첨단경제도시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장은 12일 오전에만 세 차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원안보다 수도권 비대화 가능성을 막고 균형발전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세종시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소책자 발간, 광고, 공무원교육 등을 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SK, 500억대 화장시설 건립… 세종시 기부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SK, 500억대 화장시설 건립… 세종시 기부

    SK그룹이 12일 충남 연기군 세종시에 장례문화센터를 열었다. 지난 2007년 말 공사를 시작한 지 2년여 만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장례문화센터는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유지에 따라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1998년 8월 폐암으로 타계한 최 전 회장은 실제 장례도 화장으로 지냈다. 면적 36만㎡의 은하수공원 안에 조성된 장례문화센터는 화장장(화장로 10기, 유족대기실 10개 등), 납골시설인 봉안당(2만 1442기 수용), 장례식장(접객실 10개, 빈소 10개 등), 홍보관 외에 각종 부대 편의시설을 갖췄다. 공사비만 500억원 규모다. SK그룹은 이날 센터 준공식을 갖고 건물을 세종시에 무상 기부했다. 이중 화장로는 자동화된 최첨단 무공해 시스템을 통해 분진과 냄새, 매연을 완벽히 처리할 수 있게 시공됐다. 공원 내에는 화장 이외에 수목장, 장미를 활용한 화초장, 비석과 봉분이 없는 잔디장 등을 할 수 있는 6만 8000㎡의 자연장지도 마련됐다. 준공·개관식에는 SK 최태원 회장·손길승 명예회장 등 그룹 관계자와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 무소속 심대평 의원, 정진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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