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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짜리 ‘藥돼지’ 나왔다

    뇌졸중,심근경색 등 혈전증에 대한 응급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변형 돼지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는 3일 사람의 혈전증 치료 유전자를 무균 암퇘지의 수정란에 주입해 분만시킨 새끼 돼지 4마리의 젖과 오줌에서 혈전증 치료물질(tPA)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축산연구소는 “이들 돼지 1마리의 젖과 오줌으로부터 최대 8.8g의 치료물질을 추출할 수 있는 연구작업을 마치면 현재 1g에 3500만원인 혈전증 치료주사제를 매우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놀라운 발견”이라고 설명했다.돼지 1마리가 3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셈이다. 세계 10대 생명공학제품의 하나로 꼽히는 혈전증 치료제의 세계 시장규모는 연간 3억 5000만달러에 이른다.미국에서도 유전자변형 산양을 통해 치료물질을 확인하고 추출작업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연구소는 인체의 혈전용해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변형 유전자를 합성한 뒤 103마리의 암퇘지 난자에 주입시켜 148마리의 새끼 돼지를 얻었다. 이 가운데 암수 각 2마리의 돼지에서 혈전증 치료물질을 확인했다.이들 4마리가 앞으로 새끼를 낳으면 유전적으로 몸속에 혈전증 치료물질을 품고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연구소는 혈전증 치료물질을 갖고 있는 돼지 생산 기술에 대해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돼지의 젖과 오줌으로부터 순도 90%에 이르는 치료물질에 대한 추출작업은 민간연구소를 선정,공동연구할 계획이다. 혈전증 치료제는 햄스터 등을 통한 세포배양 기술이 상용화돼 있으나 배양작업이 너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뇌졸중이 갑자기 발생했을 때 3시간 이내에 치료제를 투여해야 생명을 건질 수 있으나 일반인들은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연구소는 1999년 이같은 유전자 연구를 통해 빈혈 치료물질인 ‘에리트로포에틴(EPO)’을 추출할 수 있는 돼지를 육성해 호평을 받았다. 축산연구소 응용생명공학과 장원경 과장은 “돼지로부터 성공적으로 혈전증 치료제를 추출하면 돼지는 살아 움직이는 의약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조성완의 생생러브]5억대 1 뚫은 ‘난 놈’

    ‘마이키 이야기’라는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남자주인공(존 트라볼타)의 몸을 떠난 수많은 정자들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여성의 난자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희화적으로 묘사된 부분이 있다.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앞으로 돌진하던 정자들이 서로 맞는 길인지물어보는 장면에서는 유달리 크게 웃어,비디오를 같이 보던 아들이 바보같다고 쳐다보기도 했다.학창시절 미팅때 시사성 주제 때는 시무룩하게 있다가 두개골(일명 해골)이야기만 나오면 즐거이 떠들던 그 친숙함이,‘정자’를 만나면서 비뇨기과의사에게도 감동을 주었나 보다. 보통 사정 때마다 2억∼5억마리의 정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데,결국 난자에 골인하는 정자는 하나뿐이라니 그 성공률은 로또 당첨보다도 어렵고,감격은 올림픽 금메달보다 크다 하겠다.가장 건강하고 헤엄을 잘 치는 놈(사실 여자도 정자에서 만들어지므로 남성 인칭대명사를 쓰는 게 좀 그렇지만…)이 골인할 확률이 높다는 것도 보다 나은 혈통을 이어가라는 하느님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아기를 못 갖는 불임부부 중 정자가 제구실을 못하는 경우가 35% 정도로 알려져 있다.만들어지는 숫자가 적거나,달리기를 잘 못하거나,비정상적인 모양으로 태어나 제구실을 못 하거나,심지어 아빠 몸 밖으로 나가는 배출통로 어딘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특히 가장 많은 원인으로 알려지는 ‘정계정맥류’ 환자에게서는 정자를 만드는 기능이 방해를 받은 흔적(stress pattern)이 역력한 이른바 ‘부실한 정자’들이 자주 관찰된다.정자 수 자체가 줄어들어 빈도가 떨어지고,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 난자까지 힘차게 헤엄쳐 가는 정자의 수가 현격하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거나,심지어는 정자를 방해하는 항체까지 있어 정자와 난자 사이에 ‘단절의 벽’이 되고 있다.이런 환자들은 우선 수술치료를 거쳐 정자의 회복을 기대해야 한다. 그렇다면,어떻게 해야 건강한 정자수를 늘려,보다 건강한 수정란이 되고,나아가 튼실한 아기가 될 수 있을까? 우선 정자의 공장인 ‘고환’이 일을 잘하는지 확인해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원활하게 일할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또 신체질환은 비뇨기과 의사들에게 일임하고,편하게 먹고 자면서 인체 면역계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도 중요하다. 성관계 패턴에 대한 훈련도 필요하다.임신이 안 된다고 무턱대고 자주 하려고 덤비다간,가뜩이나 불완전한 정자 제조공정에 문제가 생겨 더 많은 불량품을 양산하기 쉽다.일정 기간 충분히 쉬었다가 여성의 배란기(월경 14일 전쯤이니까 정상이라면 월경 첫날로부터 약 2주후)에 맞춰 집중포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또 관계 전에 충분한 전희로 여성을 준비시켜야 정자가 헤엄치기 좋은 수영장이 만들어지고,덩달아 좋은 정자들이 멋지게 수영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아빠 없는 쥐’ 탄생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효섭기자|한국과 일본의 과학자들이 정자의 수정없이 난자의 조작만을 통해 ‘아버지 없는 쥐’를 탄생시키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22일 일본 언론들의 보도와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서정선 교수에 따르면 서 교수팀이 이끄는 바이오 벤처기업 마크로젠은 일본 도쿄농대의 고노 도모히로 교수의 연구진과 함께 수컷 정자의 관여없이 암컷의 난자만으로 포유류 2세를 탄생시키는 이른바 단위생식(單爲生殖·처녀생식)에 성공했다. 서정선 교수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난자나 정자만의 반성생식은 안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었는데 이번에 이 정설을 깬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내용은 22일 영국의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됐다.암수가 수정을 하지 않고도 생식을 할 수 있는 단위생식은 벌,진딧물,물벼룩 등 곤충이나 일부 어류에서 관찰되지만,이보다 상위동물인 포유류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왔다.그러나 이번 실험 성공 결과들은 인간에게 응용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어 생명윤리 논란도 예상된다. 서 교수는 “앞으로 연구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DNA가 생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확인해 초기 생명 발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조산이나 유전에 의한 질병 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크로젠에서 만든 DNA칩을 이번 연구에 사용했다.”면서 “이 칩을 사용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네이처지에 실릴 정도로 국내 바이오 산업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팀은 추후 난자로 자라게 되는 실험용 쥐의 미성숙 난자 모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정자와 매우 유사한 구조로 변형시킴으로써 실험에 성공을 거뒀다. 이들은 변형된 난자의 핵을 다른 쥐의 난자에 정자의 대역으로 이식,화학물질을 통해 자극을 가하는 방법으로 수정란을 분열시켰다.수정란 분열을 통해 탄생한 371개의 배아를 모태로 되돌려 최종적으로 2마리의 새끼 쥐가 정상적으로 태어났다. 특히 이런 과정을 통해 아버지없이 태어난 2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15개월째인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 12마리의 새끼까지 낳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의 성공이 생명 탄생의 해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노 교수는 생명윤리 논란 우려와 관련,“포유류의 발생에 왜 암컷과 수컷의 존재가 필수적인가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실험을 시작했다.”며 “실험용 쥐에서의 실험 방법을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taein@ ˝
  • 첨단 불임치료법 어디까지

    “우리의 불임 치료기술은 여타 선진국을 앞선다.최근에도 미국 하버드대에서 자료를 요청해 왔다.이런 사례가 많다.”는 윤 박사를 통해 빠르게 진보하는 첨단 불임치료법을 살펴 봤다. “주목되는 첨단 기술이라면 미성숙 난자를 채취,배양한 뒤 이를 체외수정을 통해 수정란으로 만들어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우리 연구소에서 지난 89년 처음 성공한 이래 최근까지 150건 정도 시술,28%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이 기술은 시험관아기 시술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그가 꼽은 기술은 유리화 난자동결법.생체에서 분리한 난자를 초급속으로 냉동시킬 경우 생존율과 수정률이 최고 90%나 된다.예컨대 난자를 사멸시키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환자의 경우 치료 전에 자신의 난자를 이 방식으로 보존했다가 필요할 때 임신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그는 “지난 9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 연구소가 임신에 성공한 첨단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말하는 또 다른 첨단 기술은 PGD로 불리는 착상 전 수정란의 유전적 진단법.염색체의 수나 구조에 이상이 있는 선천성 유전질환자의 경우 시험관아기의 수정란 이식 전에 수정란의 유전적 이상 유무를 정밀하게 조사해 정상 수정란만을 골라 이식하는 방법이다.주로 혈우병이나 근육퇴행증,다운증후군 혹은 염색체 이상 질환자에게 적용하는 방법이다. 윤 박사는 “불임을 치료하는 과정은 멀고 어렵지만,빠르게 진보하는 기술개발의 추이를 볼 때 조심스럽게나마 불임의 완전한 정복을 예견하는 상황”이라며 “그 맨앞에 우리의 의료인들이 자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Doctor & Disease]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윤태기 박사

    “생활 여건이 변하면서 갈수록 불임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학이 더 이상 그들을 불임이라는 어둠 속에 방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 불임의학의 개척자인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인 윤태기(53) 박사를 연구실에서 만났다.우리나라 최초의 나팔관아기 시술과 민간병원 처음으로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99년에는 불임의학의 최첨단 기술인 유리화 난자동결법을 통해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아 왔다.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씻어내고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었다는 점에서 오늘날 불임의학이 거둔 성공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불임을 정의해 달라. -교과서적으로 말하자면,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통상 정상적인 상태에서 전체의 85%가 임신에 성공하므로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불임은 그 나머지가 될 것이다.임상적으로는 처음부터 임신이 안 되는 일차성 불임,임신 경력은 있으나 이후 임신이 안 되는 이차성 불임으로 나눠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불임 실태는 어떤가. -결혼해 애를 갖고자 하는 여성의 13.5% 정도가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다.15∼44세의 가임 여성이 680만명 정도이니 전국적으로 100만명가량 되지 않을까. 불임에도 원인이 있을 텐데. -너무 다양해 일률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환경 측면에서 보자면,예전과 달리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나이 들어 결혼하는 사람이 는다든가,적령기에 결혼을 한 경우라도 임신을 늦추는 경우와 피임,임신중절,각종 감염이나 비만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물론 타고난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가임여성 13.5% 100만명이 불임 고통 이 대목에서 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거론했다.“일부에서 불임이 성개방 풍조에 따른 문란한 성관계나 잦은 낙태수술에서 기인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중요한 편견이자 심각한 현실왜곡”이라며 “이처럼 한 사회의 성숙도는 불임 문제를 보는 시각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고 지적했다.그는 무척 감각이 섬세했다.예를 들어 보통 말하는 ‘늦은 결혼’ 대신 ‘나이 들어 하는 결혼’이라는 말을 썼다.늦거나 이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어서 의사가 이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 의학적으로 규명된 불임 원인은. -가장 흔한 원인이 무월경이나 희발(稀發) 혹은 과다월경,자궁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배란 이상인데,전체의 30∼40%가 여기에 해당된다.갑상선질환이나 섭식 장애,지나친 다이어트나 과체중,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 등이 원인 질환이다.또 같은 정도의 사람들은 난관이 막히거나 자궁내막증 등 난관과 복막의 문제가 원인이 되며,20% 정도는 자궁경부와 자궁이 원인인 경우다.면역체계에 문제가 있거나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불임도 더러 있다. 치료는 가능한가. -불임은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예컨대 나팔관이 막혔다면 그냥 뚫기보다 그게 막힌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된다.그런 특성 때문에 일률적으로 치료의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다.분명한 것은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치료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시험관아기 시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처음 성공한 86년 이래 초기에는 1회 성공률이 10%대였으나 지금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공히 30%대에 이른다.여러번 시도해 성공률을 따지는 누적성공률은 70∼80%나 된다.지금은 불임이 불치가 아닌 시대이다. 치료법의 흐름은 어떤가. -수술 의존도가 높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시험관아기 시술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추측건대,머잖아 외과적 수술치료법이 시험관아기 시술로 대체되지 않겠나.난관에 경미한 문제가 있거나 성과에 확신이 있는 경우 수술을 권하지만,시험관아기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는 생각보다 높다.수술은 수술에 성공한 뒤 자연임신을 기대하는 방법인 반면 시험관 시술은 즉시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험관아기 쌍둥이 출생 축소 연구과제 치료법 선택에도 기준이 있나. -우선은 임신이 잘되는 방법을 택한다.또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그러면서 환자의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에 대한 도덕적 논란은 좀 수그러들었나.또 드러난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험관 시술에 대한 비난은 없다.어차피 과학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존재하고 진보하는 것이다.고작 24∼36시간 정도 체외에서 배양하는 시험관 시술이 문제가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문제는 쌍둥이가 많다는 것이다.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 숫자를 늘리기 때문인데,이걸 좀 낮춰야 한다.배란유도제에 의해 배에 물이 차는 등의 부작용도 간혹 있다.또 아직까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 약제가 장기적으로 난소에 미치는 영향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불임치료 기술의 진보에 대해 얘기해 달라.어디까지 와 있는가. -몇 가지 주목할 치료기술이 선보이고 있다.먼저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하는 방법이 있고,유리화 난자동결법,착상 전 수정란의 유전적 진단 등이 그것이다.모두 우리 병원에서 가능한 기술이며,지금도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불임치료 보험지원 확대돼야 그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불임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보험체계를 보완하거나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종족의 증식 본능을 가진 사람이 이 일을 자신의 의지대로 하지 못할 때 절망한다.이런 점에서 그가 몰입하는 불임의학은 그의 설명이 아니라도 가히 ‘인간의 의학’이라 할 만했다. 그래서 ‘완전한 불임 정복’을 말하는 그가 더 커보이는 걸까. 심재억기자 jeshim@ ■ 프로필 △연대의대,예일대 수학 △연대의대·경희대의대 교수 역임,현 중문의대 산부인과 교수 겸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한국 최초 나팔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미성숙난자 체외 성숙후 체외수정 성공(98년) △난자 유리화 동결후 임신 성공(99년) △세계불임학회 및 미국 불임학회 최우수논문상˝
  • 냉동배아로 줄기세포 배양

    최근 국내 연구팀이 인간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데 이어 이번에는 폐기되는 냉동 배아를 이용해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획기적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확립 성공률을 종전보다 5배 이상 높이는 안정된 배양기술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사람의 난자를 대량 소모함으로써 빚어졌던 윤리적 문제도 상당부분 희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리아병원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의 박세필 박사팀은 불임시술 후 5년 이상 냉동 보관돼 폐기처분할 예정인 ‘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미국 중국 호주 등 세계 108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휴먼 리프러덕션’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에 사용한 배아는 체외 배양수정란 가운데 배아줄기세포주를 만들 수 있는,수정 후 4∼5일 된 냉동 배반포기배아로,연구팀은 이 배아에서 내부세포덩어리를 떼어내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식을 적용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臟器복제’ 난치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동물 난자나 인간의 냉동 수정란이 사용돼 환자 치료때 바이러스 감염 및 면역 거부반응이 있어왔다.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암,당뇨,파킨슨씨병,치매,뇌졸중,관절염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새 장이 열렸다.그러나 인간 복제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윤리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황우석(수의대)·문신용(의대)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핵이식을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복제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인간간(間) 핵이식 기법은 여성의 난자에서 일단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장기 배양을 통해 배아 줄기세포로 키운 뒤 환자의 몸에 재이식하는 기술이다.배아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신경,심장 등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얻어낼 수 있다. 종전에도 외국 연구팀에 의한 인간간 핵이식이 성공한 적이 있으나 초기 세포분열 단계(8세포기)에서 발육이 멈춰,배아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국내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필수단계인 ‘배반포’(64세포기 이상)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난자의 핵을 바로 떼내지 않고 핵 옆에 구멍을 뚫어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난자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배반포 단계로까지 발육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라고 설명했다.동물 난자와 달리 인간 난자는 쉽게 파열돼 핵을 떼내는 것 자체도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자유자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사람의 여성에게서 한 달에 10∼15개밖에 배출되지 않는 미수정 난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여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이번 연구에는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여성 16명의 정상난자 242개가 사용됐다.실험을 주도한 황우석 교수는 “동물복제 경험에 비춰볼 때,뇌수종증 등 치명적 장기결손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간복제’ 논란도 시빗거리다.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윤리규정을 참고해 인간복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연구방침을 세운 뒤 순수 ‘치료용 복제’ 수준까지만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가 생식 목적의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논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실험과정에서 수많은 난자가 훼손되거나 소실된다는 점도 윤리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연구용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체세포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란 뼈나 혈액,심장 등 구체적인 장기로 자라기 직전의 수정 초기단계의 세포다.기술만 확보되면 시험관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얼마든지 배양시킬 수 있다. 심재억 안미현기자 hyun@˝
  • 메디컬 라운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아직도 결핵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팀이 지난 88년부터 2002년까지 이 병원에 비뇨생식기 결핵으로 입원한 142명을 조사한 결과 30대(25%)와 40대(20%)가 전체 환자의 45%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50대 18%,20대 17% 등의 순이었다.전체 결핵환자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비뇨생식기 결핵은 신장과 전립선,부고환 등에 주로 감염된다.1차 감염 후 5∼15년이 지나 발생하며,장기 한쪽이 감염되면 다른쪽 장기도 감염되는 특징이 있다.증상은 농뇨,혈뇨,빈뇨,배뇨장애,옆구리 통증 등이며 질환이 악화되면 여자에게서는 골반통·월경불순·불임 등의 증상이,남자에게서는 부고환 통증이나 전립선염·고환염 등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여성암 가운데 발병률 1위인 유방암의 발병 메커니즘을 밝힐 수 있는 유방암 모델쥐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진우·서울아산병원 고재상 교수팀은 암환자에게 특이하게 나타나는 발암유전자 ‘HCCR-2’를 쥐의 수정란에 주입하는방법으로 유방암 모델쥐를 개발,유방암 발병 메커니즘을 일부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저널인 온코진 최근호에 실릴 예정이다. 미국 프로축구 LA갤럭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명보 선수가 어린이질환 전문 한방병원인 도원아이한의원의 건강지킴이 홍보대사 조인식(사진)을 갖고 어린이 건강지킴이로 활동하게 됐다. 홍 선수는 조인식에서 “도원아이 한의원이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문한의원으로 어린이건강을 위해 애쓴다는 사실을 알고 홍보대사를 결심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착실히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건강의식,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경험이 중요합니다.’장기와 혈관을 따라 인체 내부를 구석구석 살피며 건강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체험학습 ‘몸속 탐험전 2004’가 한국종합엑스포 주최로 3일부터 2월1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입장료 성인 1만 2000원,4세 이상 어린이 1만원.문의 (02)567-2287.
  • 광우병 안걸리는 소 세계 첫 개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광우병에 내성을 갖고 있는 소(사진)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은 10일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 단백질 가운데 생체 내에서 축적되지 않으면서 정상기능을 하는 프리온 변이단백질을 과다 발현시킨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광우병 내성 복제소’를 4마리 생산,국제특허를 출원했다.황 교수팀은 또 15마리가 임신중이라고 밝혔다. 광우병은 지난 85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세계 23개국,20여만마리에서 발생해 수십조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된다. 광우병은 인간에게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라는 신경질환을 일으켜 광우병소에 대한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사람이 이 병에 걸리면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며,현재까지 모두 139명이 숨졌다. 연구팀은 이번에 태어난 4마리의 복제소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프리온 변이단백질이 과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임신 중인 15마리에서 복제소가 추가로 출산하면 유전자 검사를 거친 뒤 일본 쓰쿠바에 있는 일본 동물위생고도연구시설에 보내 한·일 양국간 공동연구를 통해 생체 저항성 검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연구팀은 사람에게 심장,간 등 장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간의 면역유전자(hDAF)를 조절한 ‘형질전환 무균 미니돼지’가 지난 9∼11월 3차례에 걸쳐 모두 6마리가 태어났으나 며칠만에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방사후 2년 ‘장군·반돌’ 성장기/SBS특집다큐 2부작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

    2001년 9월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장군’과 ‘반돌’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 복원을 위해 생후 8개월 만에 야생으로 보내진 이들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15·16일 오후10시55분 SBS 특집 다큐멘터리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2부작)에서 생생히 소개된다. 첫해 함께 동면을 마친 장군과 반돌은 두살이 되면서 따로 헤어져 각자 독립생활을 시작했다.올들어 이들의 몸무게는 60㎏에 육박해 한 해 동안 몸이 배로 불었고 건강상태도 양호했다.세살이 된 장군과 반돌은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에 접어든 건강한 청년쯤에 해당된다. 초여름,산기슭에서 양봉을 하는 주민에게 곰 두마리가 꿀통을 건드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또 지리산 한 암자의 스님은 곰 두 마리가 빈 암자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을 봤다고 연락해왔다.제작진은 흥분했다.한 마리는 목에 발신기를 멘 장군이 분명했지만 반돌은 발신기 위치상 장군과 함께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장군은 지리산에서 살고 있는 또다른 야생곰을 만난것일까. 제작진은 장군과 반돌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과 함께 동면의 숨은 신비에 대해서도 다룬다.곰은 8월쯤 교미해 수정란이 형성되지만 바로 착상되지 않고 떠돌아 다니다가 동면 중에 착상하고 출산하게 된다.일본에선 불임치료를 위한 중요한 단서로 연구되고 있다. 유영석 프로듀서를 비롯한 5명의 제작진은 장군과 반돌을 찾아 산을 헤매는 생활을 2년 가까이 하면서 지리산 야생의 신비를 꼼꼼하게 카메라에 담았다.고화질(HD)TV로 촬영한 선명한 화면위에 개그맨 신동엽의 친근한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얹힌다. SBS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리산 반달곰 복원 10개년 프로젝트’에 맞춰 매년 이들의 모습을 차근차근 기록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씨줄날줄] 휴마우스

    한 민간 생명공학연구소가 인간(Human)과 쥐(Mouse)의 유전자가 혼합된 혼종 쥐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실험용 쥐에 인간의 유전자를 이식하는 실험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생쥐의 수정란에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주입해 대리모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휴마우스(Hu-mouse)’를 ‘출생’시킨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한다.연구소측은 지난 1월 11마리의 휴마우스 출생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이제 5개월만에 이들 쥐 중 5마리에서의 인간 유전자 발현 확인과 2세 교배에서도 휴마우스가 출생했다는 진척된 연구결과를 공표한 것이다. 휴마우스는 ‘이종간 교잡’이라는 민감한 윤리문제를 건드린다.성급한 상상력은 그리스신화에서 얼굴은 인간이고 몸은 말인 켄타우로스의 난폭성을 떠올리며 반인반수(半人半獸) 재앙의 가능성에 몸을 떤다.인간존엄성을 해치는 이종간 교잡은 어느 국가,어느 문화에서나 금지되는 행위다. 이런 종류의 연구가 안고 있는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인간의 모든 장기로 분화해 ‘만능세포’ 혹은 ‘세포공장’으로까지 불리는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 치료의 열쇠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지만 줄기세포를 배아로부터 추출하는 행위 자체부터가 생명윤리의 논란거리가 된다.인간의 난자와 정자가 수정돼 생기는 배아는 그 자체가 생명체로서 존엄성을 갖고 있으므로 연구 수단으로서의 배아파괴 행위는 제한돼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또한 불임치료 목적으로 쓰고 남은 냉동배아를 연구용으로 이용하는 데 따른 시료 획득과 사용의 적절성 여부등도 문제가 된다. 연구소측은 휴마우스가 반인반수가 될 염려는 없다고 주장한다.또 이종간 세포 이식을 ‘이종간 교잡’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란 옹호론도 있다. 그러나 생명윤리 관련 법안이 아직 준비중에 있는 상황에서 잇따른 연구발표는 규제를 피해 보자는 속셈이 아니냐는 눈초리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인간 줄기세포 발현 연구를 굳이 생물체인 쥐에 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우리나라는 유독 불임 치료 등 생식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달린다.이제 생명윤리 수준도 세계 수준을 지향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법적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자극적 연구결과를 내놓기보다 윤리와 과학발전을 고루 이끌 수 있는 관련 법안 마련에 힘을 합치는 편이 급한 일일 것 같다. 신연숙 논설위원
  • 빈사상태의 가두리 양식업 / 값싼 中國활어 밀물… 도산 속출

    국내 어류 양식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과잉생산에다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값싼 중국산 활어로 가격이 폭락해 대부분 빈사상태다.게다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비브리오 패혈증과 적조(赤潮)라는 불청객이 어패류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돼 양식어민들의 주름살은 깊어만 가고 있다.막다른 골목에 처한 남해안 가두리 양식업계의 현황과 이를 타개할 활로를 심층 취재했다. ●3중고에 시달리는 양식업계 최근 4∼5년간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남아있는 양식장도 물 위로 입을 내놓은 채 숨만 쉬고 있는 물고기와 같은 처지다.통영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원의 양식장 166㏊ 가운데 35㏊(21%)가 경매에 부쳐졌다. 지난해 이후 양식업자 35명이 경영난으로 부도를 냈다.빚을 갚지 못해 고민하다 자살한 어민도 7명이나 된다.나머지 조합원들도 평균 7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도산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된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앞바다에는 매물로 나온 양식장이 수두룩하다.1년 넘게 방치돼 뗏목 위 관리사의 천막은 찢기고,사료배합기는 녹슬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어류양식을 하다 지난해 6월 도산한 성모(53)씨의 양식장은 경매에 부쳐졌으나 1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다.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기 때문이다.성씨는 2001년까지 연간 8억여원어치의 활어를 공급했지만 부채를 견디지 못해 잠적해 버렸다. 거제시 둔덕면 하모(48)씨도 근근이 양식장을 꾸려가고 있다.하씨는 한때 우럭·참돔 등을 100만마리까지 양식했지만 현재는 10만여마리만 키우고 있다.그는 2∼3개월마다 300만∼400만원어치씩 출하,겨우 사료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7억원 상당의 빚을 갚지 못하고,이자마저 제때에 못내 집은 압류당한 지 오래다. 이같은 상황은 전남지역도 마찬가지.완도군 신지면 송곡리에서 10년째 양식업을 하고 있는 허원창(43)씨는 “지난해 키운 우럭 50만마리 가운데 100t을 팔았으나 손에 쥔 게 아무것도 없었다.”며 “아마도 올해 안에 양식어민 39가구 중 3분의1이 도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남도내에서 1∼2년안에 출하해야 할 양은 4만 9000t으로 연간 생산량의 3배가 넘는다.여기에 지난해 입식한 치어가 1억 6300만마리에 달해 과잉생산에 따른 홍수출하가 이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류양식 붕괴는 정부탓” 어민들은 정부의 정책이 잘못돼 어류양식업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정부가 활어 생산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기르는 어업’을 장려한다는 명분으로 면허를 남발하고 육상수조식 양식업은 신고제로 전환,과잉생산을 부추겼다는 것이다.지난 98년 국내 양식업 면허건수는 1205건으로 면적은 1291㏊였다.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면허건수는 2542건,면적은 4365㏊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생산량이 99년 9만 4589t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2000년 9만 3704t,2001년 9만 1585t이었다.그러다 값싼 중국산 점성어(홍민어)가 들어와 가격이 폭락하자 지난해의 국내 생산량은 3만 3048t으로 급격히 줄었다. 활어 수입량이 꾸준히 늘면서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99년 5552t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만 7267t으로 3배 이상 늘었다.특히 중국산의 경우 99년 604t이었으나 헐값을 무기로 지난해에는 5589t으로 10배쯤 급증했다. 이에 대해 양재관 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은 “수입 활어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고,오염상태와 중량,단가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무분별한 수입을 억제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수산물 품질관리법은 원산지를 표시토록 규정돼 있으나 대외무역법은 원산지 표시품목에서 수입 활어를 제외시켜 어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수입산 활어 가격은 국내산의 절반 수준도 안돼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2001년 초 ㎏당 1만 3000원이었던 돔의 경락가격이 요즘은 9500원으로 떨어졌다.넙치와 우럭은 이보다 더 심하다.넙치는 1만 8000원에서 1만원으로 떨어졌으며,우럭은 1만 1000원에서 6000원대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사료값은 2배로 껑충 뛰었다.생사료용 중국산 까나리 가격이 ㎏당 320∼350원으로 올라 우럭 1㎏을 생산하려면 7000원어치가 들어간다.1000원씩 손해를 보는 셈이다.물론 인건비도 올랐다. ●다품종 소량생산만이 활로해수어류양식수협 이기호 유통사업과장은 “양식어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적정 생산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무분별한 수입억제책도 요구하고 있다.이 또한 통상마찰을 초래할 소지가 있어 정부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따라서 어민들이 스스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우선 규모의 경영이 필요하다.예컨대 4∼5명씩 묶는 협동생산체제로 평균 0.7㏊인 어장면적을 2∼3㏊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관리비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작업선과 운반선을 공동으로 사용하며,관리인과 주방장·사료창고·사료배합기 등을 함께 쓰면 1인당 1억 5000여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 정도만 줄여도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편중된 양식 품종을 다양화해야 한다.국내 양식어종은 우럭과 넙치가 전체의 80%를 넘고,참돔·농어·돌돔 등이 고작이다.이처럼 ‘소품종 다량생산’은 가격하락 및 출하 둔화로 적체현상을 빚는 원인으로 꼽힌다.따라서 부가가치가 높은 볼락·민어·쥐치·능성어·도다리·쏨벵이 등으로 다양화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유통질서 확립도 시급한 과제다.자금력을 앞세운 악덕상인들의 가격농간을 경계하고,사매매를 뿌리치는 것은 물론 운반선을 가장한 불법 유통업자를 제도권으로 흡수하는데 앞장서는 등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영 이정규·완도 남기창 기자 jeong@ ■경남 수산자원연구소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상규)가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는 수입활어에 맞서 국내 어류양식산업을 살리기 위한 선봉장으로 나섰다.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바닷가에 자리잡은 수산자원연구소에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김 소장은 “우리나라 어류 양식산업을 살리는 길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양식체계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연구진들은 남해안의 환경에 맞는 우량 종묘생산과 양식기술 개발에 밤낮을 잊고 있다. 시급한 과제는 우리 고유의 남해안 참돔 종(種)을 찾는 것이다.그동안 근친교배 및 무계획적인 종묘생산에 따른 종의 열성화로 생산성이 극도로 떨어진 참돔을 개량하는 일이다. 지난 99년 10월 발족한 수산자원연구소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산 민어와 볼락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대량생산 기반을 조성했다.또 한국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대구알 인공부화로 치어를 생산하는데 성공,자원확보는 물론 베일에 싸인 회귀경로 등 생태연구를 가능케 했다. 민어는 우리나라 서·남해 연안과 중국 및 일본 근해에 서식하지만 최근 남획으로 자취를 감춘 고급어종.배양장에서 5년생의 자연 산란을 유도,수정란을 인공부화시키는 방법으로 100만마리를 생산했다.그리고 볼락은 새끼를 낳는 난태성 어종으로 먹이붙임이 까다롭고,환경변화에 민감해 대량생산을 못하다 지난 1월 9년만에 개가를 올렸다.실내 수조에서 분만을 유도한 후 성장과정에 맞는 먹이개발에 성공한 것이다.이같은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개발중이다. 전복과 굴·우렁쉥이 등 패류 종묘생산도 소홀히하지 않는다.지난 99년까지 전량 일본에서 수입했던 진주조개 종묘생산에 성공해 2000년부터 자급을 이뤘다.연안오염으로 해마다 채취량이 줄고있는 굴 유생을 인공부화시켜 우량 종묘도 생산,분양하고 있다. 박경대(이학박사) 기술담당관은 “우리나라의 어류 양식산업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낮다.”면서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다품종 소량생산뿐”이라고 강조했다. 통영 이정규기자
  • 오피니언 중계석/인간복제·생명공학연구 절충점 모색

    - 국회 과기정보위 공청회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金炯旿)는 7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인간복제와 관련해 관계 전문가들을 초청,‘인간복제 문제 및 생명공학 연구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생명윤리와 난치병 치료연구의 바람직한 절충방안을 모색했다.공청회 주요 발표내용을 정리한다. ●김상희 여성민우회 대표 인간복제는 금지하되 체세포 배아복제는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이들은 체세포 배아복제를 법으로 금지함으로써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배아복제와 관련된 연구에는 생명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인간생명은 그 자체로 존엄하며,도구화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배아는 장차 인간으로 태어날 잠재적 생명체이다.연구용으로 배아를 생산·폐기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배아복제가 허용되면 난자가 상품화될 가능성이 높다.배아복제 연구는 많은 난자를 필요로 하고,이는 여성들의 몸에서 채취될 수밖에 없다.여성의 몸이 상품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배아복제를 허용하면 상대적으로 거부반응이 없는 줄기세포 연구의 발전을 가로막게 된다.따라서 질병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생명과 여성을 도구화하는 배아복제는 당연히 금지돼야 한다.종간교잡 역시 생명윤리를 떠나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새로운 종의 출현이 야기될 수도 있는 만큼 금지돼야 한다.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 복제인간이 나올 수 있다는 잠재적인 위험성 때문에 체세포 핵이식 실험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21세기 생명공학의 근간인 ‘치료복제’의 발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복제인간 출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궁 안으로 배아를 이식하는 행위를 완벽하게 제한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생명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는 배아를 파괴할 수 없다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하고자 한다.그러나 치료복제는 복제인간,즉 생명체를 전제로 해서 연구되는 것은 아니다.포배기의 배아는 태아는 아닌 것으로 생명공학자들은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 ●신동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산업계와 과학계는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일반인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반면 생명윤리 주장 역시 생명공학에 대해 잘못된 정보와 어설픈 대책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복제를 금지하기 위해 모든 생명조작기술을 금지시킬 수는 없다.이종간 교잡행위를 통하여 인체에 유익한 인슐린이나 인공 피부조직을 얻는 기술은 비록 복제기술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또 죽은 태아의 태반에서 추출되는 배아 줄기세포를 연구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로마 교황청도 인정한 방법이다.심각한 유전적 결함이 증명된 수정란 또는 성숙한 배아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것도 법적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 4년을 넘게 끌어온 입법의 공백과 비생산적인 생명윤리 논쟁은 일단락돼야 한다.현행 의료법과 형법으로도 인간복제는 금지할 수 있다.
  • [사설]충격적인 복제인간 탄생

    우려하던 복제 인간이 태어났다.이를 강행한 클로네이드사는 ‘인간의 영원한 생명’을 위한다는 종교집단의 비밀조직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며 앞으로전개될 혼란이 걱정된다.클로네이드는 4명의 복제아 대리모가 더 있어 곧 출산할 것이라 한다.이탈리아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도 내년 1월 초 복제인간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가상의 세계가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인간 복제에 활용된 방법이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체세포 복제여서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복제하려는 사람의 유전물질인 DNA만 든 핵을 떼어내 역시 핵을 제거한 여성의 난자에 융합해서 만든 복제 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이다.적어도 신체적으로는 나와 꼭같은 인간이 몇년후에 태어난다고 생각해 보자.또 그 아이의 어머니는 난자를 제공한 사람인가,자궁을 제공한 사람인가.한 남자와 한 여자의 유전자를 반반씩 이어받아 아들,딸을 낳아 가정을 이루는 것이 전통적인 인간의 풍습임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기술적으로도 1997년 태어난 돌리가 조로(早老)현상을 빚고 있고 이후 소,돼지,양,쥐 등 수많은 복제 동물들이 실험과정이나 태어난 이후 죽어가 불완전하다.하물며 영장(靈長)인 인간에게는 어떤 이유로도 이런 실험이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난치병과 불임 치료를 위한다지만 설득력이 없다. 우리도 남의 얘기로만 넘길 일이 아니다.이번 클로네이드의 대리모 가운데한국 여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지 않는가.아직 부처간 주도권 다툼으로 정부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생명윤리법을 하루빨리 입법화하고 생명윤리교육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국제적으로도 유엔이 중심이 되어 세계적인 규약을 만들어 지구상 어디에서도 반인륜적인 인간 복제행위가 근절되도록 감시할 것을 권고한다.
  • 마침내 현실화된 ‘맞춤인간 시대’

    세계 각국이 인간복제와 관련,앞다퉈 금지 법안을 마련중인 가운데 미국 종교집단 ‘라엘리언 무브먼트’ 소속 클로네이드사가 27일 사상 최초로 인간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밝힘에 따라 인간복제를 둘러싼 의학·윤리적 논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의학·윤리적 논쟁 재가열 전문가들은 인간복제 과정에서 유산과 선천성 기형,면역체계 결함,조로(早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997년 탄생한 복제양 돌리를 비롯해 소·쥐·돼지·고양이 등 지금까지 복제된동물들이 겉으로 정상처럼 보이나 유전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로레인 영 박사는 복제과정 자체가매우 복잡해 수많은 잘못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근본적으로 안전 문제가따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톨릭을 중심으로 한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인간복제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행위’로 자연법칙에 어긋나며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며 반발해 왔다. ◆복제인간 탄생은 대세?대부분의 국가들은 인간복제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영국만은 유일하게 치료 목적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를 허용하고 있다.유엔에서도 복제인간을 금지하는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다.아기 출산을 위한복제만 금지하자는 독일·프랑스와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를 금지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프랑스·호주에서 아기 출산용 인간배아 복제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나 치료용 인간복제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러시아는지난 4월 5년간 인간 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일본도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 마련이 복제인간 탄생의 대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지난해 5월 미국의 불임치료 전문의 파노스 자보스 박사는 미 의회에 출석해 5개 단체가 인간복제를 시도중이라고 증언한 바 있으며,지난달 이탈리아 산부인과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는 내년 1월 복제 남자 아기가 세르비아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복제아기 어떻게 만드나 클로네이드가 극도의 보안속에 인간 복제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정확한 복제 방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방법을 추정하고 있다.첫번째는 돌리를 탄생시킨 체세포 복제방법.이는 먼저 사람의 귀나 피부에서 세포를 떼어낸 뒤 유전물질인DNA만 담긴 핵을 분리하고 다른 여성에게서 난자를 채취한 뒤 여기서 핵을 제거한다.그 다음 복제하고자 하는 세포의 핵을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난자와 융합해 만든 복제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킨 후 9개월 동안 키워내면 인간 복제는 완성된다. 두번째는 순수하게 난자만으로 초기 배아를 만들어 내는 단성생식 기술이다.지난해 ACT가 인간배아 복제를 만들어냈을 때 사용한 방법이다. 박상숙기자 alex@
  • EBS 5부작 특별기획 다큐물 30일부터 방영 /아기성장과정 밀착분석 보고서

    EBS는 어린아기의 성장 과정을 8개월간 밀착 분석한 5부작 특별기획 ‘아기성장보고서’(오후10시40분)를 오는 30일부터 5일간 연속 방송한다.아이의탄생에서부터 3세까지의 과정을 담은 국내 제작 다큐멘터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1부 세상을 향한 첫걸음’편에선 아기가 수정란에서 인간 개체로 성장하는 과정과 살기 위한 원초적 본능을 소개한다.예컨데 일주일도 안 된 신생아가엄마 젖과 다른 이의 젖 냄새를 구별하고,7개월짜리 아기를 러닝머신위에 올려놓으면 마치 걷는 듯 발을 내딛는다.이 모두가 생명활동을 위한 감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란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2부 아기는 과학자로 태어난다’편에서는 끊임없이 스스로 배워가는 아기의 인지능력을 분석한다.3개월된 아기들은 ‘1+1=2’라는 것을 이해하며 ‘1+1=1’이라고 하면 당황한다.또 4개월된 아기들은 어떤 물건이 공중에 오래떠있으면 주시한다.중력의 법칙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의아해 하는 것이다. ‘3부 애착,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조건’편에선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지발달의 기초가 되는 정서적 안정감임을 강조한다.출생전부터 형성된 엄마와 아기간의 애착관계는 안고 바라보는 대화를 통해 발전한다.때문에 생후1년간 부모와의 관계가 아이의 학교·사회생활 등 평생에 영향을 미친다는것.생후 1년동안 아기가 보호자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뇌성장이 정상아에 비해 더딜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4부 언어습득의 비밀’은 아기의 언어능력 편.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울음으로 세상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시작한다.12개월 전후로는 그들만의 제스처로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고,그러면서 단어를 배운다.이는 마치 원시부족과 생활하며 그들의 말을 배우는 것과 같다. ‘5부 육아의 키워드’편에선 어린이 집이라는 새 환경에 놓인 18~24개월된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성격을 나타내고 발달시키는 지를 분석한다.류재호담당 PD는 “기존의 아기와 관련된 TV 프로그램이나 책은 영재 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시청자들이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모든 선입견을 배제하고 아기들에 대한 순수하고 원초적인 이해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start########## date 20021226 page 17 edit 05 titl 푸드채널,노무현대통령 당선자편 재방영 text 케이블·위성 요리전문채널 푸드채널에서는 ‘거인들의 저녁식사’중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편을 27일 오후 11시30분 재방영한다. 지난해 12월 18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당시 민주당 고문이었던 노무현당선자는 영화배우 문성근과 함께 출연해 자신의 정치철학,‘노사모’,권양숙 여사와의 연애담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노무현 당선자는 당시 “대통령이 된다면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골고루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링컨처럼 친구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거인들의 저녁식사’는 사회 각계의 유명인사들을 초대해,정치·사회·예술·문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국내 최초의 ‘식탁토크쇼’다.
  • [열린세상] ‘자궁의 소리’ 축제 되려면

    여성단체가 ‘자궁의 소리’라는 주제로 기금 모집을 위한 음악회를 기획하고 이를 ‘여성의 힘을 세상에 드러내는 축제’라고 규정하고 있다.이는 여성의 출산 기능은 여성의 고유한 능력으로서 여성의 힘의 바탕이라는 기본적인 가치관을 깔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나라의 인구 동향에서 새로운 변화가 현저하게 드러나고 있다.우리나라 여성의 출산력이 1인당 1.3명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군대에 입영할 병사들의 부족으로 대체복무를 줄여 나가겠다고 얼마 전 국방부가 발표했다.이어 대학 입시를 위한 수학 능력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의 숫자가 사상 최저치를 보이면서 대학 정원보다 적어졌다는 보도도 있었다.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여성들이 자녀를 적게 낳는 데 있다. 그동안 자식을 낳는 것,특히 아들을 낳는 것은 우리 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책무였다.유교를 기반으로 하는 가족 중심의 체계 속에서 여성은 효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계혈통을 잇는 임무를 일차적으로 행하지 않으면 가족 내에서 온전하게 자리를 잡지 못해 왔다.하지만 여성이 출산하지 못하면 벌을 받을지언정 출산 기능 그 자체가 가치를 높여 주는 근원이 되지는 못했으며,여성의 출산은 자녀양육의 임무로 연결되었고,이러한 기능과 역할은 사회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 오히려 장애요소로 작용하였다.그리하여 여성은 노동시장에서 기피되거나 인적자본에서 열등하게 취급되었다. 오늘날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데에는 사회적으로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출산과 자녀양육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숨어있다.출산력 저하는 그동안 출산 능력을 사회적인 주요 가치로 인정해달라고 하는 여성들의 주장을 무시해 온 우리 사회의 자업자득의 결과이다.더 나아가 자녀양육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적으로 떠맡기고 그 어려움에 사회가 귀 기울이지 않은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핵가족 내에서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힘든 일인 ‘사람을 키우는’자녀양육에 국가가 예산을 투입하여 이중 노동에 시달리는 취업여성들과 그 가족들을 뒷받침하라는 요구를 간과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작년부터 모성보호법의통과로 미비하나마 출산한 여성과 자녀를 보호하는 장치가 마련되었지만 실지로는 큰 효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여성이 종사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근로자들은 원천적으로 모성보호법의 수혜자에서 제외되어 있다.또한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데 비해 교육 현장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이와 더불어 효 윤리의 붕괴로 자녀들로부터 노후에 부모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도 힘들게 임신 출산하며 자녀를 키울 이유가 없어진 하나의 원인일 것이다. 출산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 출산과 관련한 새로운 기술의 발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남아선호 사상은 약간 줄어든 것 같이 보이지만 아직도 가부장제를 지키고 있는 부계혈통주의가 굳건한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태아성감별에 이어 체외 수정을 통해 남아 염색체를 가진 수정란을 착상시키는 방법이 이미 우리 나라에도 시술되고 있어 곧바로 아들을 낳을 수 있게 되었다.일년에 약 일백만태아가 여아라는 이유로 낙태되고 있다는 비공식적 추정도 있는 터에 여기에 덧붙여 새로운 기술의 발달이 출산력을 떨어뜨리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보불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한 이유를 낮은 출산율에 크게 기인한다고 본프랑스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왔으며 싱가포르에서는 리콴유 총리가 직접 나서서 고학력 여성의 출산을 독려한 바 있다.이번기회에 여성이 행하는 출산과 자녀양육이 개인의 일만이 아니라 인력이 유일한 자원인 우리 나라의 국가적인 존립이 걸려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을 우리 사회가 깨달았으면 좋겠다.그리고 여성들도 개미 같은 허리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임신해서 불룩해진 배가 아름답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복제돼지 탄생·폐사 안팎/ 동물복제기술 세계수준 입증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팀이 탄생시킨 형질전환 복제돼지가 태어난 지하루만인 6일 폐사한 것은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 동물복제 기술을 입증하는 동시에 관련 학자들에게 또다른 과제를 안기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대만에 이어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한 네번째 나라가 됐다.그러나 지난 2월 황 교수팀의 연구용 돼지가 분만 직전 사산했으며 지난달 14일 김진회 경상대 축산과학부 교수팀이 조혈촉진유전자(EPO)를이식한 복제돼지를 탄생시켰으나 역시 보름만에 폐사했다. ◆국내 연구수준- 황 교수팀이 과학기술부 선도기술개발사업(G7)의 일환으로 99년 2월 체세포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키면서 본 궤도에 오른 체세포복제기술은 이번에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탄생으로 한단계 진전됐다. 황 교수팀은 이번에 핵 공여세포에 GFP(녹색형광발현단백질) 유전자를 주입해 형질전환시킨 공여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하는 기법으로 체세포를 복제했다.황 교수는 “앞으로 원하는 유전자를 넣거나 빼내 인간에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형질전환 돼지를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연말 한국인 과학자 박광욱 박사가 포함된 미주리대 프래더 박사팀과 영국 PPL사는 GT(초급성면역거부)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 돼지복제에 성공한 바 있다. ◆연구의 한계- 돼지는 면역체계가 인간과 다르긴 하지만 장기의 크기가 인간의 것과 비슷하고 임신기간이 짧아 생산이 비교적 쉬운 장점이 있어 인공장기 생산용 복제연구의 대상으로 주로 사용된다.그러나 난자의 체외배양이 어렵고 핵이식 과정에서 전기적 융합에 매우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복제동물이 일찍 폐사하는 원인이 한가지씩 밝혀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명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체세포복제와 형질전환- 체세포복제는 이미 분화된 체세포 염색체(2n)를 유전물질인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한 뒤 인위적 세포융합과정을 거쳐 복제수정란으로 유도,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켜 일정기간의 임신과정을 거쳐복제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것이다.형질전환 동물복제는 체세포복제과정 중핵이식 직전에 유전자를 변형하는 과정이 추가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녹색공간] 배아복제 의료와 윤리의 한계

    며칠 전 과학기술부가 ‘인간복제금지 및 줄기세포연구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무조정실에 제출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필자는 우선 과기부가 거의 모든 관계자의 참여 아래 수십 차례의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 마련된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안을 납득할 절차와 이유 없이 무시한 것은 정부의 정책결정이 여전히 반민주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인간줄기세포 연구 성과는 난치병 치료에 중요한 도구가 되리라고 기대되고 있다.1998년 미국의 연구진들은 잔여수정란과 유산된 태아의 생식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배양하는 데 성공하였다.이때부터 줄기세포가 주목을 끌게 되었으며,페니실린 이후 최대의 의학적 발견으로 칭송되기까지 한다. 그러나 우리는 수많은 의학적 발견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다 맥없이 사그라든 역사를 차분히 상기할 필요가 있다.필자는 인간줄기세포의 가능성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실용화가 가능할지,또 얼마나 걸릴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지금,‘원리적’인 가능성만을 두고 잠재적 수혜자인 환자들에게 당장 기적이 일어나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언행은 연구자의 윤리뿐만 아니라 인간적 도리의 측면에서도 자제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줄기세포 연구는 윤리적 논란의 소지가 없는 성체줄기세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문제는 윤리적 장점 외에,성체줄기세포연구가 과학적으로도 배아줄기세포 연구보다 우월한가 하는 데에 있지만 현재로는 단정하기 어렵다.따라서 이 문제에 관한 논의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더 활발히 벌어져야 한다. 줄기세포 연구에 관한 쟁점 중 하나는 줄기세포의 한가지 공급원인 인간배아를 둘러싼 논쟁이다.줄기세포를 얻는 과정에서 배아는 파괴될 수밖에 없는데,배아를 인간생명체로 본다면 그 파괴는 곧 살인행위가 된다.반면에 배아를 물질로 보는 입장에서는 허용 가능한 연구가 된다.하지만 인간배아의 지위에 대한 논란은 해결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그것은 진위보다는 신념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원천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포기하는것은 그 의학적 유용성이 용납하기 쉽지 않다.그러므로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확고한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판단이다. 줄기세포 연구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별도로 만드는 것은 금지하는 반면,불임치료를 위해 창출된 배아 가운데 인공수정에 사용하고 남은 잔여배아를 연구 소재로 허용한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결정은 윤리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의학적 유용성을 살리기 위한 고심의 산물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필요한 세포조직을 얻더라도 거부반응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 활용은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거부반응을 해결하는 방법은 ‘줄기세포 은행’과 더불어,환자 자신의 체세포로부터 배아를 복제하고 이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배아복제를 허용하는 것은 엄청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지금이 적절한 때도 아니다.허용할 것인지를 검토할 시기는 다른 방법들을 이용하여 줄기세포 연구가 진척되어 실용화가 머지않았을 때,특히 거부반응 문제가 최대의 관건이 될 때이다.그때까지는 허용되어서 안된다. 황상익 서울대 의과대 교수
  • 고시안테나/ 고용보험심사위 연구원 모집 등

    ***고용보험심사위 연구원 모집 ◇노동부=경기도 과천 고용보험심사위원회에서 근무할 조사연구원 ○명을 모집한다.원서 접수는 31일까지 노동부 고용보험과에서 한다.응시원서는 노동부 홈페이지(www.molab.go.kr)나 고용보험심사위원회 홈페이지(eiac.molab.go.kr)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제출서류는 응시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최종학교 성적증명서 각 1통이다.해당자의 경우 경력증명서,취업보호대상자증명서,장애인등록증명서 각 1통을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는 민간계약직으로 임용된다.기본 근무기간은 1년이며 업무 능력과성과에 따라 재계약이 가능하다.(02)502-6631. ***가축위생연구원 2명 선발 ◇경상남도=가축위생 연구원(계약직) 2명을 선발한다.해당분야는 유전·수정란·육가공·축산환경·축산정보관리·수의임상 분야. 원서교부 및 접수는 오는 8월26∼28일 도청 총무과에서 한다.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9월6일 면접시험이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11일 발표할 계획이다. 외국어(영어·일어)나 정보화능력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수준에따라 가산점이 부여된다.(055)211-2631. ***국방홍보원 신문부장 뽑아 ◇국방홍보원=국방일보·국방저널·국방화보 제작을 총괄하는 신문부장(일반계약직 4호)을 모집한다.원서는 오는 8월 14일까지 서울 용산구 용산2가동 국방홍보원에서 접수한다.원서는 국방홍보원 홈페이지(www.dapis.go.kr) 채용공고에서 내려받아 A4 용지에 양면으로 인쇄한 뒤 사용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국방홍보원 신문부 운영계획서,최종 학력증명서,경력증명서,주민등록초본(병역 사항 포함) 각 1통이다. 서류 합격자에 대해 면접시험을 실시하며 최종합격자는 22일 이후 개별 통지할 계획.계약기간은 2년이며 근무실적이 우수한 경우 1년 연장이 가능하다.(02)754-1735,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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