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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유전자 없는 ‘선택받은 아이’ 英서 탄생

    암 유전자 없는 ‘선택받은 아이’ 英서 탄생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갖지 않은 ‘선택받은 아이’가 영국서 탄생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런던대학교(UCL)연구팀은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한 여성을 상대로 착상 전 유전자를 진단한 뒤 착상된 수정란에 유방암 등을 유발하는 유전자 ‘BRCA-1’의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시술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해 유전성 암에 걸린 부모들이 영국 보건 당국을 상대로 같은 유전 형질을 물려받지 않은 아이를 선택적으로 출산할 권리를 획득한 뒤 실시된 실험이다. 이를 통해 ‘선택받은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받은 암 환자 부부는 4쌍. 이중 한 명의 산모가 지난 9일 런던에서 최초로 ‘프리 캔서 베이비’(free cancer baby)를 출산했다. UCL 연구팀에 따르면 ‘착상 전 유전자 진단’ 없이 아이가 태어났을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80%, 난소암에 걸릴 확률은 60%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BRCA-1’유전자의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출산한 결과 이들 암에 걸릴 확률이 0%인 딸을 낳을 수 있게 됐다. 시술을 담당한 UCL의 폴 서할(Paul Serhal)박사는 “유전성 암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인류가 벌이는 암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에 탄생한 여아는 난소암·유방암 등을 유발하는 유전자로부터 평생 자유로울 것”이라며 “몇 세대에 걸쳐 이들을 괴롭혀 왔던 유전적 병은 모두 소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교계와 생명윤리 단체 등 일부 비판론자들은 “특정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거나 선택하는 것에 대한 승인은 옳지 않다.”면서 “사회·경제적 이유로 배아 단계에서 아기를 선택하는 ‘맞춤 아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등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사이언티스트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국플러스] 서귀포에 제주 흑우 명품관 조성

    ‘제주 흑우 맛보세요.’ 제주도가 소띠 해를 맞아 올해 서귀포 지역에 제주 흑우 명품관을 조성, 제주흑우 전문식당과 판매장 등을 갖춘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를 찾는 연간 600여만명의 관광객에게 흑우를 맛보여 전국 명품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현재 730마리인 제주 흑우를 2017년까지 3만마리로 늘리기로 하고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등과 함께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대량증식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영훈 축산진흥원 가축유전자담당은 “흑우 수정란 이식은 처음에는 송아지 출산성공률이 30%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0%까지 높아져 흑우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수정란 방류’ 대구 어획량 급증

    한때 자원량이 줄어 자취를 감췄던 대구가 인공수정란 방류 사업 덕분에 어획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남도는 5일 대구 자원 회복을 위해 도내 해역에서 1981년부터 해마다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을 실시한 결과 대구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경남도내 해역에서의 대구 어획량은 2002년 3502마리이던 것이 2003년 7만 2979마리, 2004년 16만 5363마리, 2005년 22만 8066마리, 2006년 23만 4852마리, 2007년에는 33만 6730마리로 늘었다.도는 2003년부터 시작한 대구 치어 방류사업도 계속 실시해 대구 자원을 더욱 풍부하게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네그로폰테·허운나 이메일 대담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네그로폰테·허운나 이메일 대담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가.과학의 발달은 인간성을 말살하고 사회 양극화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을까? 영국의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는 1932년작 ‘멋진 신세계’에서 과학에 대한 무분별한 맹신으로 가득한 당시 사회에 경고를 던졌다.어머니의 자궁이 아닌 병 속에서 배양된 수정란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과도하게 격한 감정이나 불편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 ‘소마’라는 약을 먹는다.당시만 해도 공상으로 여겨졌던 소마는 1988년 ‘프로작’이라는 우울증 치료제로 현실에 등장했다.서울신문은 허운나 문화예술협회장(전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총장)의 주선으로 MIT미디어랩의 창립자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와 이메일·전화 인터뷰를 갖고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허 회장이 사회자 겸 대담자로 나서 인터뷰를 진행했다.네그로폰테 교수는 “인간이 잘못 쓴 과학기술의 문제를 과학기술 자체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면서 “과학기술그 자체는 언제나 무죄”라고 강조했다. ●허운나 회장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간성이 양립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은 수백년에 걸쳐 계속돼왔다.특히 지난 100년간 인간이 이뤄낸 과학기술의 진전은 이전 인류 역사를 통틀어 진행된 것보다 더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그 때문에 인간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이 점차 거세지고 있고,비윤리적인 기술이 개발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어떻게 생각하나? ●네그로폰테 교수 70년에 쓴 첫 번째 책의 이름이 ‘기계에까지 스며든 휴머니즘(Humanism Through Machines)’이었다.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항상 인간성은 과학과 기술을 통해서 최고로 구현된다고 주장해 왔고 실제로도 그렇다.전세계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는 ‘어린이 한 명당 한 개의 휴대용 노트북’ 운동을 예로 들어 보자.이 운동을 통해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전보다 더 글자를 잘 읽게 되고 컴퓨터의 혜택을 얻게 될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다. ●허운나 ‘물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다.이 말을 과학기술에 적용한다면 과학기술의 발달로 얻어지는 혜택의 방향은 결국 인간이 결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오늘날 우리는 오래 전 왕이나 황제들이 살았던 것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특히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면서 많은 것을 얻게 된 것 같다. ●네그로폰테 큰 틀에서 본다면 사람들이 지혜롭게 되고 무지로부터 해방되면서 인간은 더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한다.의학과 약학의 발달은 인간을 더 오래도록 아프지 않게 살게했다.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은 ‘과학과 엔지니어링,디자인,인간의 상상력’에서 찾을 수 있다.지금껏 과학기술의 발전이 논란을 낳은 이유는 형편없는 디자인과 잘못 만들어진 기술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이 같은 문제는 사람들에게 ‘과학기술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심어줬고 기술은 곧바로 나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분명한 원인은 인간에게 있는데 말이다. ●허운나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등 인류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이 인류를 위협하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일부 환경주의자들은 과학기술을 포기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이는 결국 ‘무지’라는 말로 귀결될 수 있다.무한정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환경을 오염시켜 오늘날과 같은 문제가 생길 것을 미리 알았다면 좀 더 일찍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을 것이다.과학기술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네그로폰테 최근 각광받고 있는 대체에너지가 중요하다고 가정해 보자.그럼 대체에너지는 어떻게 개발되나.몇 사람이 모여서 은밀히 얘기해서 인류를 오늘날의 위기에서 극복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좋지만,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다.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현재 쓰고 있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것 역시 과학이 해야 할 일이다. ●허운나 로봇,줄기세포를 통한 복제인간,냉동인간 등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등장하던 많은 일들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이들은 수많은 윤리적 논쟁을 낳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이같은 일을 막기 위해 강력한 규제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나 역시 인간이 본질적으로 선하다거나 악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유혹에 빠지기 쉬운 존재라고 생각한다.불교에서는 번뇌가 없는 해탈의 경지를 얘기하지만 이는 보통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초등학교에서의 인성교육과 고등교육에서의 기술교육을 병행해 개인의 현명함을 키우고 극단적인 상황을 대비한 규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특히 인간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돈을 먼저 생각하는 요즘의 시대적 조류가 과학기술과 단순히 결합할 때 부적절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네그로폰테 미래를 예측하는 모든 예상과 이를 둘러싼 논란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또 다양한 관점 자체가 논란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브루클린 대교의 길이’와 같이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질문은 극히 드물다.같은 비전을 갖고 하나의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사용처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특히 사용에 대한 규제는 현재의 과학기술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나중에 사용만 하는 사람들까지 감안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부분이다.규제는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불평처럼 너무 많은 규제는 사용자들을 괴롭히기만 할 뿐이다.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느낄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한 이유다.사용자와 발명자 입장에서는 기술을 언제,어떻게,왜,누구를 위해 쓰느냐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허운나 당신이 창립한 미디어랩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다.‘인간을 위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 미디어랩은 모든 연구자들이 꿈꾸는 상상력의 자유와 도전해볼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특히 미디어랩에서 만들어진 100달러 노트북을 보면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과학기술과 인간성의 조화가 연상된다. ●네그로폰테 내가 처음 미디어랩을 설립할 때 추구했던 것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이를 사용하는 것을 별개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철학으로 묶는 것이었다.실제로 미디어랩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과 발명품하는 것 자체를 구분하지 않는다.발명품 자체에 발명자의 철학이 녹아있도록 유도한 것이다.무엇보다 100달러 노트북처럼 결과물을 이타적으로 쓰도록 한 원칙은 기술이 인간적 속성을 갖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허운나 저서 ‘디지털이다’를 통해 정보통신(IT)이라는 새로운 과학기술의 미래를 주장했고 실제로 현실화됐다.IT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나.또 IT 이외에 어떤 과학분야가 등장할 것으로 생각하나. ●네그로폰테 우선 개인적으로 IT라는 용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IT라는 단어를 쓰면 마치 1970년대의 사무자동화(OA)를 표현하는 것처럼 기계적으로 느껴진다.특히 대문자로 IT를 쓰면 일반인들은 컴퓨터만을 국한해서 생각한다.그러나 현실속의 어린이들은 자신을 IT유저라고 생각하는 대신 ‘디지털 삶(Digital living)’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디지털의 진정한 힘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지 IT기술 그 자체가 아니다.현재로서 가장 유망하게 느껴지는 미래 분야는 바이오와 반도체의 결합이다.지금은 장애인들을 위한 보철장치 정도에 머무르고 있지만 몸과 마음을 강화시키는 기술의 등장으로 우리는 더 튼튼하고,더 민첩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네그로폰테 MIT 교수는 니컬러스 네그로폰테(65) MIT 교수는 ‘멀티미디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비트 혁명가’다.그리스계 미국인으로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의 동생으로도 유명하다. MIT 건축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학 시절 접한 컴퓨터지원설계(CAD)의 힘에 매료돼 디지털 전도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예일대,미시간대,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를 거쳤고 1985년 ‘상상력 발전소’로 불리는 MIT 미디어랩을 설립해 디렉터를 맡았다.한때 500여명에 이르는 연구원을 보유했던 미디어랩은 ‘인간을 위한 기술’을 주창하며 학문간 경계와 상상력의 한계를 무너뜨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네그로폰테 교수는 현재 미디어랩 이사장을 맡고 있다. 92년에는 클린턴 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정보 고속도로’의 개념을 만들었고 최고의 IT잡지로 꼽히는 ‘와이어드’의 창간에 참여해 98년까지 칼럼을 연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7) 전남 신안군 가거도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7) 전남 신안군 가거도

    가거도는 태평양 물결이 가장 먼저 닿는 국토의 최서남단에 자리잡은 섬이다.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 뱃길로 230여㎞나 떨어져 있어 쾌속선으로도 4시간이나 걸린다. 섬 중앙에서 북쪽으로 조금 벗어난 곳에 독실산이 솟아 있는데 해발 639m로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안 대부분은 바위벼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민 500여명이 세 마을에 나뉘어 살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제멋대로 소흑산도라고 바꿔 부르기도 했다. 행정구역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다. ●굴거리나무·구실잣밤나무 등 700여종 자생 가거도에는 700여 종류의 식물이 산다. 따뜻한 기온 덕에 굴거리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생달나무, 센달나무, 참식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같은 상록 큰키나무들이 많이 자란다. 특히 후박나무는 한약재로 사용되는 껍질을 채취하기 위해 재배까지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후박나무 껍질의 70%쯤이 이곳에서 난다. 가거도의 상록수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 만한 것은 푸른가막살나무다. 식물을 전공하는 이들에게도 이름조차 생소할 정도로 귀한 나무다. 일본에만 자생하는 나무로 알려져 오다 근래에 이곳에서 발견됐다. 우리나라에 자라는 가막살나무속(屬) 식물들 가운데 유일한 상록수로 키가 2~4m 높이로 자란다. 상록수이기 때문에 푸른가막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맘 때 광택이 나는 둥근 잎 사이에서 새빨간 열매들이 익어 간다. 참식나무도 이맘 때 열매가 익어 가는 상록수다. 제주도와 남해안에 흔하게 자라는 큰키나무다. 봄철에 아래로 처친 채 돋는 누런 새싹이 예쁘다. 이 나무의 열매는 보통 빨갛게 익지만 가거도에서는 드물게 노란 열매를 단 것들도 발견된다. 참식나무 열매의 변이인 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기록된 적이 없다. 상록 큰키나무인 황칠나무의 열매도 익어 가는 시기인데, 이 나무의 수액은 노란 색깔 칠의 재료가 된다. 이밖에도 남오미자, 댕댕이덩굴, 인동, 청미래덩굴 같은 덩굴나무들에 달린 열매들도 볼 수 있다. 며느리배꼽, 배풍등, 알꽈리 같은 풀들도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를 달고 있다. 아직까지 꽃이 핀 식물들도 많다. 감국, 갯괴불주머니, 갯쑥부쟁이, 괭이밥, 산국, 이고들빼기가 피어 있다. 갯괴불주머니는 4월부터 꽃이 피는 봄꽃식물이지만 11월 하순에도 꽃을 피운 개체들을 만날 수 있다. 나무에 핀 꽃들도 있는데, 상록성 덩굴나무인 보리밥나무와 송악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겨울딸기는 이맘 때 꽃과 열매를 함께 볼 수 있다. 꽃이 핀 개체가 있는가 하면 이미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것도 있다. 겨울에 열매가 익는 습성에서 우리말 이름이 붙여졌는데,9~10월에 꽃이 펴 11월부터 열매가 익기 시작한다. 풀처럼 작은 나무이므로 눈여겨 찾아야 하는 식물이지만 워낙 많아서 쉽게 눈에 띈다. 가거도에서 자라는 특별한 식물 가운데 하나가 곤달비다. 곰취와 비슷하지만 꽃차례에 달리는 혀 모양 꽃의 수가 적은 특징으로 구분된다. 이곳과 흑산도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몇 해 전에 이곳에서 나도생강, 섬다래, 섬사철란, 수정란풀, 자리공, 호자나무 등을 발견해 기뻐한 적이 있다. 이들 모두 이전까지는 가거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것들로 가거도 식물목록에 추가될 귀한 것들이다. 섬다래는 그동안 제주도에만 드물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온 희귀 덩굴나무이지만 이곳에서도 큰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다. 자생 자리공의 발견도 의의가 있는데, 몇몇 학자들이 귀화식물로 취급하기도 하는 식물의 자생지를 발견한 것이기 때문이다. ●청정바다·무공해 섬 이런 희귀식물들보다 더욱 진귀한 가거도 식물은 나도풍란이다. 대엽풍란이라고도 부르는 여러해살이풀로 여름에 아름다운 꽃이 핀다. 꽃이아름답고 잎도 상록성으로 관상가치가 높기 때문에 자생지에서 무차별 채취돼 절멸상태에 이른 대표적인 멸종위기 식물이다. 환경부가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8종의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 가운데 하나다.2000년대 초에 우여곡절 끝에 이곳에서 발견하여 몇해 동안 모니터링을 하며 연구해 왔는데, 결국 불법채취에 의해 사라지고 말았다. 가거도 바다는 말 그대로 청정바다다. 오염원이 없고 양식장도 없으므로 이곳에서 맛보는 생선회는 모두 무공해 자연산이다. 이맘 때 꽃도 좋고, 열매도 좋고, 횟감도 좋은 곳이 가거도 외에 또 어디 있으랴.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슈퍼아기’ 출산때까지 낙태 권하는 사회

    태아의 유전자 진단 기술은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인가. ‘유전자 칩’을 활용해 우량 형질의 태아를 감별하는 기술이 미국 의학계에서 확대되면서 윤리적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26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소개했다. 유전자 칩을 이용한 태아 진단법은 다운증후군 등 각종 유전 질환뿐 아니라 암, 비만, 당뇨, 정신질환 등 임신된 태아가 가질 수 있는 미래의 질환까지 진단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향후 태아의 지능과 외모, 성격도 감별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론적으로 임신 초기부터 ‘슈퍼 아기’를 판명해 선택 출산하는 사례가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유전자 진단법은 대중화되고 있다. 현재 휴스턴의 베일러의과대와 워싱턴주의 스포케인 시그너처 게놈 연구소가 실행 중이며 최근 조지아주의 에머리 대학병원도 진단법을 도입했다. 아서 보데트 베일리의대 분자유전학 박사는 “검사 비용이 1600달러로 고가이지만 기형을 야기할 수 있는 150종의 유전질환을 포함해 아기의 지능 지체 여부를 판별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하지 못한 아기가 가져올 불행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논란은 태아의 유전자 진단 결과가 100%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낙태 사례가 늘고 있다는 우려이다. 태아가 유전 질환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명되면 비용 부담을 의식한 보험사들이 부모에게 낙태를 종용한다. 젠 프리드먼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는 “현 검사법으로도 유전적 이상을 100%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베일러의대와 시그너처 게놈 연구소도 1% 안팎의 불확실성은 인정하고 있다. 데이비드 프랜티스 가족연구협의회 회장은 “우수 형질만 출산하겠다는 발상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미 시행중인 ‘착상전 유전자진단법(PGD)’은 수정란 단계에서 유전자를 진단해 태아의 성별을 파악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우수 형질의 태아만 세팅하는 ‘디자이너 베이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생명윤리학자 조지타운대 케빈 피츠제럴드 교수는 “생명에 대한 과학기술적 논쟁은 이제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참치 국내 양식 본격 추진

    원양어업을 통해서만 어획이 가능했던 참치(참다랑어)의 국내 양식길이 열릴 전망이다. 17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이달에 제주도 인근해역에 대규모 참치 가두리 양식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이 법인은 국내외 자본의 합작 형태로 설립되며, 부산에 근거지를 둔 대형선망수협이 참치 종묘(1㎏ 이상의 어린 참치)를 공급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최근 긴키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참치 수정란 5만개를 넘겨받아 수정란 부화에 도전하고 있다.30여년의 연구 끝에 2002년 긴키대가 최초로 참치의 수정란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지만 최근 상업화에 성공했다. 제주수산연구소 관계자는 5만개의 수정란을 부화시키는 데 성공하면 약 3∼4년 뒤에는 성체로 성장해 수정란을 재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정란에서 갓 부화한 참치 치어는 폐사율이 매우 높다. 일단 1㎏ 이상의 종묘단계로 키워내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Metro & Local] 제주수산硏, 참치 국내 양식 추진

    원양어업을 통해서만 어획이 가능했던 참치(참다랑어)의 국내 양식길이 열릴 전망이다.17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이달에 제주도 인근해역에 대규모 참치 가두리 양식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이 법인은 국내외 자본의 합작 형태로 설립되며, 부산에 근거지를 둔 대형선망수협이 참치 종묘(1㎏ 이상의 어린 참치)를 공급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최근 긴키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참치 수정란 5만개를 넘겨받아 수정란 부화에 도전하고 있다.30여년의 연구 끝에 2002년 긴키대가 최초로 참치의 수정란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지만 최근 상업화에 성공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적극적인 여성, 아들 낳을 확률 높다”

    “적극적인 여성, 아들 낳을 확률 높다”

    여성의 성격이 태아의 성별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가진 여성의 자궁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 남성의 Y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수정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태아 성별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 소를 이용해 실험을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사람에게 실험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우선 암소의 난소에서 난자를 포함한 난포를 추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후 수정을 실시했다. 수정 후 수정란의 성별과 암소의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비교해 본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던 수정란의 성별이 수컷이었던 것. 실험을 이끈 오클랜드 대학의 발레리 그랜트 박사는 “수정란이 수컷인 암소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월등히 높았다.”며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태아 성별의 상관관계를 확신했다. 또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적극적인 성격의 여성에게만 높은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증가한다.”며 “스트레스 받은 후 수정된 경우도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 대게 인공생산 국내 첫 성공

    우리나라에서도 어린 대게를 인공생산할 수 있는 길이 마침내 열렸다.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26일 경북 동해안 최고의 명품 수산물인 대게의 인공 종묘(어린 대게) 320여마리를 국내 최초로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2월 연구에 착수한 지 2년여만의 쾌거이다. 어린 대게는 그 동안 10도 정도의 저수온 상태에서 수정된 알에서 부화한 뒤 4단계 탈피(조에아1기→조에아 2기→메갈로파→어린 대게) 과정을 거치면서 유생(幼生·변태동물의 어릴 때)끼리 서로 잡아 먹는 공식(共食) 현상 등으로 대량 폐사가 일어나 인공생산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런 문제로 인해 수산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지난 1968년에 이 연구에 착수,2002년 첫 생산까지 34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걸렸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대학·연구기관에서 대게 인공 종묘 생산을 추진했으나 유생 단계에서 전량 폐사해 실패했다.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도 지난해 4월 암컷 대게 200마리에서 유생 50만 마리를 확보, 어린 대게 생산에 나섰지만 부화 12일 만에 전량 폐사해 역시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의 어린 대게의 시험생산 성공은 지난 2월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수정란을 품은 7∼8년생 암컷 대게 100마리를 시험용으로 포획, 산란을 유도하면서 본격화됐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2010년까지 유생 사육 단계별 폐사량 최소화 방안과 사육 단계별 수온 설정 등을 중점 연구하고 2016년까지는 대량 생산 기반시설 설치 및 적정 방류 크기·시기를 밝혀 핵심기술을 특허 출원할 방침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박무억 연구사는 “대량 생산까지는 앞으로 최소 3∼4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국의 토종] (6) 칡소

    [한국의 토종] (6) 칡소

    “아! 우리 얼룩소 ‘칠성이’가 오늘은 실력 발휘를 못하네요. 안타깝습니다.” 지난 8일 전북 정읍에서 소싸움 대회가 열렸다. 까만 줄무늬를 하고 있는 생소한 모습의 소가 성난 황소에 밀려 무릎을 꿇자 장내 아나운서의 안타까운 탄식이 터져 나왔다.‘칠성이’ 역시 예선전에서 탈락한 게 못내 분한 듯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바닥에 연방 뿔을 비벼댄다. 격전을 말해주듯 온몸에서는 하얀 김이 솟는다. 지난해 첫 출전을 해서 우승까지 거머쥔 칠성이에게 반해버린 꼬마손님들은 올해 또다시 소싸움 대회를 찾았다.“아이, 우리 ‘호랑이소’가 오늘은 못 이겼네.”라면서 발을 동동 굴러댄다. 이날 분패한 칠성이는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토종 한우 ‘칡소’다. 칠성이가 대표하는 칡소는 온몸에 칡덩굴과 같은 까만 무늬가 있다. 마치 호랑이와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호반우(虎班牛)라고도 불린다.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 가운데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이라는 구절에 등장하는 ‘얼룩빼기 황소’나 동요로 널리 알려진 박목월의 ‘얼룩송아지’의 주인공도 바로 ‘칡소’다. 칠성이를 훈련시키고 있는 청도공영사업공사 경영사업팀 변승영(59) 반장. “낯선 모습의 칠성이를 보고 외국소로 오인하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럴 땐 얼룩송아지 동요를 불러주면 금방 이해를 한단다.“한우만 출전할 수 있는 소싸움대회라서 칠성이를 데리고 나오면 칡소가 토종 한우임을 알릴 수 있다.”며 뿌듯해했다. 칠성이는 독특한 외모 덕에 인기가 높다며 “아직 나이가 어려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훈련을 거듭해 곧 최고의 ‘토종 싸움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사적으로 칡소가 이땅에 처음 등장한 때는 고구려시대다. 서기 357년에 만들어진 고분벽화인 안악3호분에는 검정소, 누렁소, 얼룩소가 마구간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조선 초기인 1399년 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우마(牛馬) 수의학서 ‘우의방(牛醫方)’에도 칡소가 토종 한우로 등장한다.“이 소의 이마가 황색이면 기르는 주인이 기쁨과 경사가 많이 생긴다.”고 서술하고 있다. 일반 한우와 외형만 다를 뿐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육질이 좋다는 구전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1920년대 일제가 일본 화우(和牛)를 개량하기 위해 일본으로 칡소를 대량 반출하면서 ‘얼룩소’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1960년대 황소로 한우를 통일화 하려는 ‘한우 개량사업’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그 수가 줄어 현재는 전국에 400여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게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우병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칡소가 각광을 받고 있다. 희귀성 덕분에 일반 한우보다 20%가량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칡소의 가치를 인정받은 데에는 일반 농가의 기여도 컸다. 강원도 홍천군에서 칡소를 기르고 있는 이계영(49)씨가 대표적인 예다.1994년쯤 일본을 방문했던 그는 우리나라에서 넘어간 ‘갈모화우(褐毛和牛)’를 일본토종이라고 우기는 모습을 본 뒤 우시장에 떠도는 우리 토종 칡소와 흑소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일본인들은 남의 소도 자기네 소라고 우기는데, 우리는 우리소도 못 지킨다니 말이 됩니까?” 울컥하는 마음에 칡소를 키우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우수성에 더 감탄하고 있다는 것이 이씨의 솔직한 심정이다. 충북축산위생연구소의 조중식(56) 종축시험장장. 그는 칡소의 일반농가 분양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일부 유통업체에서 칡소를 식용으로 공급해 달라는 제의가 들어올 정도로 칡소의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물량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현재 칡소에서 체내수정한 수정란을 대리모 역할을 하는 젖소에 착상시키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체내수정법이 실용화되면 3,4년 안에 1000마리 이상의 칡소가 확보될 수 있단다.“그때 가서는 미국산 쇠고기에 맞설 만큼 경쟁력 있는 농가의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34) 불임

    [한국인의 질병] (34) 불임

    아기는 ‘신의 선물’로 불린다. 그만큼 부부의 일생에서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그런데 임신이 불가능해 아예 ‘선물’을 받지 못하는 부부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늦은 결혼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불임 부부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강남차병원 원형재(38) 교수를 만나 불임 극복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한해 병원을 방문하는 남녀 불임환자수는 2002년 10만 6887명에서 2006년 15만 7652명으로 47% 이상 증가했다. 이는 단일 질병 증가율로는 최고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많다. 불임 환자 가운데 30대는 2002년 5만 6310명으로 전체의 52.7%였지만,2006년에는 9만 7277명으로 61.7%까지 높아졌다.2006년 전체 불임 환자의 절반(50.7%)은 30대 여성이었다. “여성이 정상적으로 임신하려면 남성이 건강한 정자를 갖고 있어야 하고, 여성은 정상적인 배란을 통해 난자를 생산해야 합니다. 정자는 반드시 자궁경관에서 난관을 지나 난자와 수정해야 하며, 수정란은 자궁내막에 정상적으로 착상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 조건이 하나라도 갖춰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임신을 할 수 없습니다.” 여성 불임의 원인은 몸안의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배란장애, 자궁 장애, 난관 기능의 장애, 수정란의 착상 장애, 만성 질환이나 면역이상에 의한 장애 등이 꼽힌다. ●여성은 가능하면 35세 이전에 임신해야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배란장애가 생기기 쉽다. 또 초혼 시기가 늦어질수록 난자를 생산하는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불임 위험이 높아진다. 다이어트도 치명적이다. 적당한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배란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 이상으로 월경이 사라지고, 난소에 여러개의 물혹이 생기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염증성 질환인 ‘질염’도 불임을 일으키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남성은 정자이상, 발기장애, 정자 이동로의 폐쇄가 불임의 원인이 된다. 특히 스트레스나 흡연으로 인해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면 정상적인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임신을 원한다면 임신 전에 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이나 난소에 이상이 없는지, 월경주기는 규칙적인지, 골반에 염증 질환은 없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하복부에 통증이 자주 있고 냉에서 냄새가 나면 조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불임을 피하려면 여성은 가능하면 35세 이전에 임신을 해야 한다.35세의 임신 가능성은 20대의 60%에 그친다.40세를 넘어서면 매월 임신 가능성이 5%로 낮아진다. 다이어트뿐 아니라 비만도 주의해야 한다.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인 여성은 30 미만인 여성보다 불임 위험이 7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불임의 첫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흡연 여성은 1년 이상 임신이 지연될 위험이 40% 이상, 불임이 될 위험은 130%가량 높다. 흡연은 폐경을 앞당기고 초기 자연유산을 일으키며, 남성의 정자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음주도 너무 즐기면 임신을 지연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도 정상적인 배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임신 전 운동, 종교 생활,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적인 임신을 원한다면 균형잡힌 식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각종 성인병과 자궁내막증,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일으켜 난자의 성숙, 수정, 남성의 정자 형성에 악영향을 끼치죠. 야채와 과일을 적당하게 섭취하면 임신 가능성뿐 아니라 임신 합병증과 태아기형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난관 양쪽 모두 막혔다면 시험관 시술 받아야 만약 정상적으로 임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불임시술을 검토해야 한다. 대표적인 체외수정 시술법인 ‘시험관 아기 시술’은 여성의 성숙한 난자와 남성의 정액을 인위적으로 채취해 시험관이나 배양접시에서 수정시킨 뒤,2∼3일동안 배양해 여성의 자궁내막으로 이식하는 방법이다. 여성의 난관이 양쪽 모두 막혔거나 절제수술을 받아 양쪽 모두 잃은 경우, 난관 성형수술을 받았거나 실패한 경우, 여성에게 정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면역항체가 있으면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아야 한다. 여성의 자궁경관이나 점액에 문제가 있거나 성교 장애가 있는 경우, 정액의 양이 0.5㎖ 이하인 경우에는 남편의 정자를 자궁에 넣어 임신을 유도하는 ‘인공수정 시술’을 받아야 한다. 만약 염증 등의 원인으로 정자가 이동하는 난관이 막혀있으면 난관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불임시술을 받을 때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조그만 변화에도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에 너무 많이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가 누적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임신에 성공하면 1주일 단위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게 된다. 임신 7∼8주까지 수정란의 착상이 유지되면 2∼3주에 한번씩 검진을 받아도 된다. “불임시술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에서 불임부부에게 지원하고 있지만 기준 문제 때문에 맞벌이 부부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사례가 많아요. 매년 불임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불임 시술 지원을 늘리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황우석 ‘광우병 내성 소’ 논쟁으로

    논문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2003년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광우병 내성 소’를 둘러싼 논쟁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황 전 교수 지지자들은 논문조작 사건에 묻혀 황 전 교수의 중요한 업적인 ‘광우병 내성 소’가 외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학계 관계자들은 광우병의 발병 원인 자체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성 소’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황 전 교수는 2003년 광우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리온’(Prion) 단백질 가운데 생체 내에 축적되지 않으면서 정상기능을 하는 ‘프리온 변이단백질’을 과다 발현시킨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시켜 광우병 내성 소 4마리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이 광우병 내성 소 4마리 중 1마리가 2005년 5월 일본 쓰쿠바 동물고도위생실험실에 보내져 검증에 들어갔지만,2005년 말 황 전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이 불거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계기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재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대 관계자는 “광우병 내성 소의 경우 최소 2년 이상의 검증기간이 필요한데, 당시 황 전 교수의 조작사건으로 인해 중단됐고 소들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일본 실험실 역시 검증 도중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까지 프리온 단백질의 기작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새로운 가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원인 파악이 안된 상황에서 만든 소가 충분한 내성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재검증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학계의 한 교수도 “특정 프리온 단백질에 내성을 가진 소는 만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소와 인간 사이에서 광우병이 어떻게 발병하는지를 밝히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말 똑같은’ 세 쌍둥이 中서 탄생

    중국에서 확률적으로 극히 드문 특별한 세 쌍둥이가 태어났다. 지난 11일 중국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시의 한 산부인과에서는 3명의 쌍둥이가 태어났다. 이 산부인과 류위안위안(劉元元)원장은 “이 병원에서 30년만에 태어난 세 쌍둥이”라며 “더욱 특별한 사실은 이 아이들은 하나의 수정란이 정확히 세개로 갈라져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세 쌍둥이는 하나의 수정란이 두개로 갈라진 뒤, 갈라진 두 개의 수정란 중 한 개의 수정란이 다시 갈라져 일란성과 이란성이 동시에 태어난다.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체중이나 신장이 다른 경우가 있지만 이 아이들은 외모 뿐 아니라 신장(44cm)·체중(2kg)까지 모두 같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세 쌍둥이의 엄마 천(陳)씨는 “아이들 젖을 먹이다 보면 누가 먹었고 안 먹었는지 헷갈릴 때가 다반사”라면서도 “가족들이 모두 복덩이가 태어났다면 기뻐한다.”고 전했다. 한국쌍둥이연구센터(KTRC) 허윤미 박사는 “산모가 임신 당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에 태내의 쌍둥이들이 똑같은 신장과 체중으로 태어난 것 같다.”며 “자연 임신한 세 쌍둥이가 일란성으로 태어날 확률은 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 사이언스]

    ■ 버려진 배아로 줄기세포 연구 ‘눈길’ 시험관아기 시술 과정에서 버려지는 배아도 줄기세포 추출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소아병원의 연구진은 ‘네이처 바이올로지’ 인터넷판에 발표한 논문에서 시험관수정(IVF) 과정에서 버려지는 인간의 배아가 줄기세포 추출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IVF 시술 과정에서 생겨나는 배아 중 일부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연구 및 치료 목적으로 재활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큰 논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여러 개의 수정란을 수정시킨 뒤 건강한 아기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아를 선별한다.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키기 전 인큐베이터에서 배양하는 단계에서 형태가 이상하거나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은 것들은 저품질 배아로 분류돼 버려진다. 보스턴 병원 연구진은 이런 저품질 배아 413개를 이용한 줄기세포 추출이 효율적인가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총 413개의 배아 중 수정 후 3일 이내에 버려진 것은 171개, 수정 후 5일 만에 버려진 것은 242개였으며, 배아의 발달단계는 1∼4세포기로부터 배반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연구진은 이들 배아가 줄기세포를 생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집계한 결과 “줄기세포 추출의 가능성은 품질 자체보다는 배아의 발달 단계에 의존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 손 너무 많이 씻어도 피부염 위험 지나치게 손을 많이 씻는 것도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메디컬센터의 수잔 네도로스트 교수팀은 ‘미피부학회지’ 2월호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하루 10번 이상 손을 씻는 사람은 홍반, 가려움증 등을 겪는 접촉성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0명의 보건 관련 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10번 미만 손을 씻는 사람 중 13%가 접촉성피부염에 걸린 반면 10번 이상 손을 씻는 사람은 22%가 접촉성피부염에 걸렸다. 그러나 알코올이 함유된 세척제나 비누, 항균솔 등 손을 씻는 데 사용되는 물질이나 도구는 접촉성피부염 발병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도로스트 교수는 “손을 자주 씻으면 건조해지고 갈라지는 등 손의 피부보호막에 손상이 생겨 세균에 잘 감염될 수 있다.”며 “접촉성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손을 너무 자주 씻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젖꼭지 앞가슴에 있게 하는 유전자 발견

    왜 젖꼭지는 앞가슴에 달려 있고 어깨뼈는 등 쪽에 붙어 있는가. 뉴질랜드 과학자들이 태아 발달과정에서 몸의 앞과 뒤 구성에 명령을 내리는 유전자 스위치를 찾아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7일 전했다. 언론들은 오클랜드 의과대학 연구팀이 그 동안 뼈의 발달을 통제하는 주 조정자로 널리 알려진 RUNX2 유전자가 신체의 앞부분과 등 쪽에 각각 무엇이 달릴 지를 결정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마리아 플로레스 박사는 크론씨병과 같은 질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찾아내기 위해 인간의 유전자 경로와 비슷한 열대 관상어 ‘제브라피시’의 장 면역체계 발달과정에 개입하는 유전자들을 연구하다가 우연히 그 같은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RUNX 유전자를 연구하다가 이 유전자 스위치가 신체의 앞뒤축을 구성하는데 개입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분자의학 전문가 필 크로지어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이 유전자의 역할은 이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난자가 수정되면 태아가 자라기 시작한다”면서 “그 때 앞뒤축이 수정란에서 유전적으로 결정돼 이 축이 태아에 머리는 어디에 붙고, 오른쪽과 왼쪽, 그리고 앞뒤 쪽에는 각각 무엇이 달리게 될지를 알려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RUNX2가 태아의 앞뒤 쪽에 무엇이 달릴지를 말해주는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지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우 체외 수정란 생명연장 성공

    체외에서 배양된 한우의 신선(미동결) 수정란 생명력을 4∼5시간 동안 유지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소장 박세필 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제주도, 농협축산물공판장, 미래생명공학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생명공학기술(BT)을 활용한 엘리트 한우 증식 연구’에 착수해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 가락동 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된 혈통이 뚜렷한 순수 한우에서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성숙난자로 배양한 뒤 농협가축개량사업소가 보유한 우수 종모우의 정액을 체외수정시켜 신선 수정란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이 수정란을 항공편으로 제주로 공수해 와 10여개 축산농가의 어미소 44마리에 이식, 지난해 12월27일 홀스타인 젖소에서 한우 2마리가 처음으로 태어나는 등 현재까지 3마리의 어미소에서 4마리의 한우송아지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박세필 교수는 “그동안 한우 증식은 값비싼 호르몬으로 과배란을 유도한 뒤 인공수정으로 10여개의 체내 수정란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며 “동결이 아닌 신선상태의 수정란 이식은 1시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진행해야만 임신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우수한 한우에서 배양한 신선 수정란을 원거리로 수송하며 4∼5시간이 지나도 생명력이 유지되도록 배양액의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日 만능세포 연구 팍팍 민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다양한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만능(iPS)세포’의 실용화를 위해 ‘올인’ 체제에 들어갔다.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처음 만능세포를 개발한 만큼 연구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3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앞으로 5년 동안 만능세포의 연구에 100억엔(약 832억원)을 투입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내년의 관련 예산도 당초 책정액보다 10억엔을 더 추가,22억엔을 배정할 예정이다. 올해 만능세포의 연구 예산 2억 7000만엔에 비하면 무려 8배나 증액된 셈이다. 22억엔은 야마나카 교수를 중심으로 한 만능세포의 연구 체제의 강화와 함께 만능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와 세포의 조작 기술 개발에 쓰인다. 문부성은 또 종합 전략안을 마련, 교토대에 ‘만능세포 연구센터’를 설립, 만능세포의 연구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만능세포의 연구 환경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구진들의 네트워크인 ‘만능세포 연구 컨소시엄’도 구성할 방침이다.도가이 문부상은 “기초 연구에서부터 임상실험까지 ‘올 재팬(총력 지원)’체제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만능세포의 재생 의료 및 응용 등에서 일본이 리드할 수 있도록 긴급 재정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야마나카 교수의 만능세포는 과학잡지인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가운데 미국 위스콘신대의 만능세포 개발과 함께 2위를 차지했다. 만능세포는 인간의 피부 세포에서 여러가지 장기, 조직 세포가 되는 능력을 갖춘 세포로 수정란을 파괴해 만드는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윤리적 비판의 소지가 적다.hkpark@seoul.co.kr
  • 얇은 유막도 어패류에 치명적

    ‘유막(기름띠)’이 양식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12일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태안군 고원면과 이원면 일대의 육상 양식장은 유막 유입으로 어류 수정란 대부분이 폐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식장 수조로 이미 기름이 유입돼 넙치 등 수백만마리의 5∼6㎝ 치어도 죽었다. 전복, 굴, 미역 등의 가두리양식장은 그야말로 ‘죽음의 바다’로 바뀌었다. 연구소 조기채 팀장은 “유막은 아주 엷더라도 수산 생물과 닿으면 치명적”이라면서 “수정란은 유막과 섞이면 부화되지 않거나 가라앉는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정란 차마 파괴할 수 없었다”

    “수정란 차마 파괴할 수 없었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사람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다양한 줄기세포 즉,‘만능(iPS)세포’를 처음 개발한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45) 교수는 바쁘다. 지난달 20일 세계적인 과학지 ‘사이언스’와 ‘셀’에 연구성과가 발표된 이래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됐기 때문이다.‘노벨상감’이라는 극찬과 함께 최고 대접을 받고 있다. 곳곳에서 초청 등도 잇따르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이부키 분메이 문부과학상과 기시다 후미오 과학기술담당상의 초청을 받았다. 아사히 신문은 당시 “노벨상 수상 등 외에 과학자가 각료를 방문하는 일은 드물다.”라고 보도했다. 연구성과에 대한 일본의 평가를 반증하는 한 사례다. 이부키 문부상은 그에게 “전면적으로 지원하고 싶다. 병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을 위해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에 “미국의 추격이 대단하다.‘올 재팬(총력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11일 마이니치신문에서 “8년 전쯤 처음 현미경으로 수정란을 봤을 때 두 딸의 얼굴이 떠올랐다. 수정란으로 만든 배아줄기세포는 난치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다. 그러나 수정란을 파괴해야 하는 결단을 스스로 내릴 수 없었다.”며 만능세포의 연구에 전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난치병 환자의 주치의를 맡은 뒤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고 싶었다.”면서 “세계와 경쟁하는 연구에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천적으로 걸을 수 없는 10살 된 아들을 둔 어머니의 “달릴 수는 없어도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적어도 성인이 될 때까지 연구가 결실을 맺기를”이라는 격려 메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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