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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학살” 푸틴 “테러리즘과 전쟁 강화”

    트럼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학살” 푸틴 “테러리즘과 전쟁 강화”

    ‘SNS 소통’ 트럼프 이례적 성명 “대사 살해 전세계서 규탄받아야” 러·터키 ‘대사 피살’ 테러로 규정 獨 “‘테러 공격’ 표현 자제할 것” 세계 각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발생한 독일 베를린 ‘트럭 테러’와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습 사건을 규탄했지만 이해득실에 따라 온도 차를 보였다. 미국의 차기 정부 수장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두 사건을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로 단정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테러와의 전쟁을 강조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피해 당사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정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여 이슬람 난민 문제 등에 대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독일 트럭 돌진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지역 사회와 예배당에서 계속 기독교도를 학살한다”면서 “지구에서 테러리스트들과 그들의 지역 세계 네트워크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터키 주재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 피격에 대해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에게 암살된 대사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대사 살해는 문명화한 사회 질서의 규칙을 어긴 것이며 세계적으로 규탄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터키도 이번 피살을 테러로 규정했다. 트럼프는 평소 현안에 대해 대체로 트위터를 통해 반응해 왔기 때문에 이번 러시아 대사 피살 사건에 대한 성명 발표는 이례적이며 푸틴 대통령과 보조를 맞춘 발언으로 분석된다. 푸틴은 이날 “대사 살해는 러시아·터키 관계 정상화와 시리아 사태 해결에 차질을 초래하려는 것”이라며 “전 세계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러시아는 국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반군을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해 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군을 지원해 온 터키를 압박하고 시리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의 성명은 반(反)이민을 기치로 내세우며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시리아 등지에서 러시아와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다는 평소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세력 확대를 원하지 않는 오바마 행정부는 트럼프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외교 사절 일원에 대한 흉악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고 우리는 러시아, 터키와 함께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트럼프와 달리 이번 사태를 급진 이슬람 세력의 소행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독일 베를린 테러에 대해서는 “미국은 크리스마스마켓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른 유럽 국가보다 포용적인 난민 정책을 펼쳐 온 메르켈 정부도 자국 내 테러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단어 선택이 전국에 미칠 심리적 영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수사 결과에 가까워질 때까지는 ‘테러 공격’이라는 표현을 아직 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비극을 맞이한 독일인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며 메르켈 총리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범인이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둔 유럽 각국은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관가 블로그] 전경련 미래 논의 중에 “4차 산업 문제없다” 자신감 보인 산업부 수장

    산업정책의 수장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9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해 “전경련이 해체된다 해도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산업부는 민법에 따라 전경련의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주무부처이기도 합니다. 주 장관은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공지능, 스마트가전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첨단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이 포함된 전경련 해체에 따른 사업 추진의 어려움은 없겠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사장들을 (개별적으로) 불러서 얘기 듣고 논의하면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 등의 주도로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최근 주요 기업들의 탈퇴 선언으로 해체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지난 6일 최순실 국정 농단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주 장관은 전경련 해체의 법률적 검토와 관련해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산업부의 주요 정책이나 사업에서 긴밀한 협조 관계를 맺어 왔던 전경련에 대해 ‘없어도 문제 될 게 없다’는 식의 발언은 다소 직설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이런 분위기에는 전경련 해체를 요구하는 사회 여론도 한몫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전직 고위 관료는 20일 “중소기업 지원, 평창올림픽 등 각종 정부 시책과 성금 모금 등에서 전경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던 정부가 문제가 생기니 이제 와서 없어도 된다고 선 긋기 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정책들을 펼치면서 전경련을 통해 기업들을 동원하고 지침을 내려온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팩트’입니다. 전경련의 해체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정기총회 전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전경련과 ‘기브 앤드 테이크’(주고받기)의 공생 관계를 유지해 왔던 정부가 앞으로 전경련의 존재 없이도 대기업 관련 정책이나 시책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 성장모델 위험 보여줬다” 한진해운·산업은행 英 해운전문지 선정 영향력 100인 2위

    “한국 성장모델 위험 보여줬다” 한진해운·산업은행 英 해운전문지 선정 영향력 100인 2위

     올해 해운산업 구조조정의 한 가운데 있었던 한진해운과 산업은행이 명예롭지 못한 이유로 업계 영향력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영국 해운산업 전문지 로이즈리스트는 올해 해운업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2위에 한진해운과 산업은행, 한국(Korea Inc.)를 선정했다. 로이즈리스트는 “세계 7위 컨테이너 선사 한진해운의 몰락은 한국 성장모델의 위험을 보여줬다”면서 “한진해운의 파산은 한국 성장모델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서 앞으로 한국의 해운과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이즈리스트는 지난해 “한국 조선업에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보여주는 불운한 상징”이라며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주도한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27위에 선정했다.  국내 조선 빅3 수장들도 10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76위,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87위,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93위에 올랐다. 로이즈리스트는 대우조선의 구조조정 과정을 소개하고선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고려하면 정 사장이 회사를 가까스로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정 사장은 조선업 역사상 최악의 해였던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아지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최경환·이주열·신제윤의 가계빚 원죄/안미현 금융부장

    [데스크 시각] 최경환·이주열·신제윤의 가계빚 원죄/안미현 금융부장

    예상대로였다. 미국은 금리를 올렸고, 우리는 동결했다. 미국은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했고, 우리는 엉거주춤했다. 미국이 예고대로 금리를 세 번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올린다고 하면 내년 말 미국 기준금리는 최대 연 1.5%가 된다. 한때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도 오르내렸던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는 2.1%까지 올라갈 것으로 봤다. 어찌 됐든 한은이 설사 끝까지 금리(현재 연 1.25%)를 안 내리고 버티더라도 한·미 금리 역전은 눈앞의 위협이다. 그러니 시기의 문제일 뿐 이제 금리의 큰 방향은 상승 쪽이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가장 밤잠 못 이루는 사람은 빚 가진 이들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가계부채 총량이 국내총생산(GDP)의 85%를 넘어가면 부채가 그 나라의 경제성장을 제약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벌써 88%다. 이미 임계치를 넘은 셈이다. 여기까지 온 데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책임이 가장 크다. 2014년 7월 취임한 그는 취임하기도 전부터 “(우리 부동산 시장이) 한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있다”고 사자후를 토하더니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용감하게’ 풀어 버렸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빚 내서 경제 살리기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물론 찬성한 경제학자들도 많았다-했지만, 그는 “가 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며 밀어붙였다. 그의 재임 기간에만 불어난 가계빚이 200조원이다. 올 1월 그가 물러난 뒤에도 최경환표 정책은 계속 돌아가 또다시 100조원이 불었다. 그렇게 그는 가계빚을 1300조 반석 위에 올려놓고 정치인으로 돌아갔다. 우리 경제의 또 다른 한 축인 중앙은행 총재는 그때 뭘 하고 있었을까. 직전 15개월간 한 번도 손대지 않던 기준금리를 최 부총리가 취임하자마자 내리더니 이후 네 번을 더 끌어내렸다. 가계빚 위험음이 울려 댔지만 그때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좀더 지켜보자”는 말만 되풀이했다. 가계빚이 이렇게 빨리 불어날 줄 몰랐다며,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라고 그가 정색하고 경고하고 나섰을 때는 정부도 이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뒤였다. “(부총재 퇴임 이후) 민간에 나가 2년 놀아 보니 뱃심이 두둑해졌다”던 이 총재다. 열심히 빚 위에 집을 짓는 정치인 출신 부총리를 그 뱃심으로 왜 좀더 일찍 견제하지 못했는지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하긴 주무 부처 수장인 신제윤 당시 금융위원장도 “노”(No)를 외치지 못했다. 최 부총리가 LTV·DTI 완화를 밀어붙였을 때, 신 위원장은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박근혜 정부 최고 실세였던 ‘만사경통’(모든 것은 최경환으로 통한다)에 맞서는 것은 ‘직을 걸지 않고서야’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의 표현대로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은” 실력 있는 경제관료 아니었던가. 이후로도 우리는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다. 작년 8월이다. 애초 LTV·DTI는 한시 완화한 것이라 1년 되는 시점에 다시 되돌리면 됐다. 하지만 바통을 넘겨받은 임종룡 금융위원장 역시 “노”를 외치지 못했다. 최경환-이주열-신제윤 경제팀의 공과는 먼 훗날 역사가 다시 평가하겠지만 꽤 오래 우리 경제를 괴롭힐 가계빚 굴레의 원죄에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임종룡 위원장도 여기에 이름을 얹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LTV·DTI를 강화해야 한다.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릴 요량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국책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마저 내년 성장률 1%대 추락 가능성을 공공연히 거론하는 요즘이다. hyun@seoul.co.kr
  • 부산시 “3개 읍면 주민에 해수담수화 수돗물 선택권”

    부산시 “3개 읍면 주민에 해수담수화 수돗물 선택권”

    부산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이 지역 주민 의사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급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에 따른 주민 간의 갈등 해소와 물 선택권 보장을 위해 주민 의사에 따라 원하는 주민에 한해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 지역에 사업비 93억원을 들여 2017년 말까지 해수담수화 수돗물 전용관로 9.7㎞를 부설하는 한편 산업단지 용수 공급과 급수 중단 등에 대비해 기존에 일광면, 장안읍 산업단지에 이중으로 설치된 급수관로 중 하나를 해수담수화 전용관로와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담수화 수돗물 전용관로가 설치되면 이들 3개 읍·면은 기존의 화명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과 해수담수화 수돗물 등을 공급받게 된다. 주민들은 이 가운데 원하는 수돗물을 신청해 공급받을 수 있게 돼 물 선택권을 100% 보장받게 된다. 서 시장은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 주민에게는 더 싼 요금으로 좋은 품질의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수도요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해수담수화 수돗물 전용관로를 설치해 일반 수돗물과 해수담수화 수돗물에 대한 지역 주민의 물 선택권을 보장함으로써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주민 이해와 공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그동안 갈등에서 벗어나 주민통합과 화합의 장을 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은 2014년 12월 시설이 완공된 이후 일부 주민들이 방사성물질 우려로 물 공급을 반대함에 따라 2년여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주민들의 수질검증 요구에 따라 지난 2년간 기장 바닷물과 정수된 수돗물의 수질검사를 미국 NSF 등 국내외 8개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410회에 걸친 수질검사 결과 원수와 정수 모두 인공 방사성물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막말’ 버릇 못 고치는 英 외무

    ‘막말’ 버릇 못 고치는 英 외무

    거침없는 막말로 유명한 보리스 존슨(52)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 7월 장관 취임 이후 한동안 자제했던 ‘튀는 발언’을 최근 잇달아 하면서 도마에 올랐다. 우방국은 물론 같은 당 소속 총리까지 조롱하는 비(非)외교적 발언에 영국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존슨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주재 각국 대사 등을 초청해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개최한 성탄 만찬에서 “영국인들은 (유럽산) 샴페인을 많이 마시고 독일 자동차를 많이 수입한다”면서 “우리의 멋진 총리는 실은 레더호젠(독일의 전통 가죽바지)을 입는다”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이 16일 전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영국이 EU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테리사 메이(60) 총리가 지난달 선데이 타임스 인터뷰에서 995파운드(약 146만원)에 달하는 갈색 가죽바지를 입었던 것을 비꼰 말이다. 존슨은 이날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주미 영국대사로 왔으면 좋겠다’고 했던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에 대해 “영국은 패라지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었다”면서 “단 외교적 방식은 아니다”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존슨은 앞서 지난 1일에는 “중동의 가장 큰 정치적 문제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종파들을 왜곡하고 공격하는 정치인”이라며 “이것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모두 꼭두각시 조종자들이 돼 대리전을 벌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외교 수장이 공식 석상에서 우방인 사우디를 비난하자 당황했다. 총리실은 “존슨 장관의 발언은 개인적 견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맬컴 리프킨드 전 영국 외무장관은 “유명인사로 보이려 하는 존슨의 기질은 외무장관직에 맞지 않는다”며 “존슨이 정부의 다른 요직을 맡는 편이 더 낫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인디펜던트는 오피니언면을 통해 “존슨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밝히지 못한 진실을 솔직하게 말한 것은 조롱이 아닌 칭찬을 받을 만한 것”이라며 존슨의 화법을 지지하는 여론도 상당함을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 오늘 ‘미인도 위작 25년 논란’ 종지부

    佛감정팀 “진품 확률 0.0002%” 현대미술관 “부분적 검증” 반발 25년간 논란이 이어져 온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진품 여부가 19일 종지부를 찍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가 바르토메우 마리 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사자 명예훼손,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이날 오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인도는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현대미술관 등 미술계는 한국화랑협회 감정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천 화백 측은 반발했고 이 그림을 자신이 그렸다고 주장하는 화가 권춘식(69)씨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검찰은 유례없는 미술품 진품 여부 수사에 프랑스 유명 감정팀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를 불러 지난 9월부터 조사를 벌였다. 국내 전문가들의 안목감정 작업도 병행했다. 뤼미에르팀은 감정 결과 현대미술관 수장고에 있는 미인도가 천 화백이 그린 진품일 확률은 0.0002%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같은 의견을 검찰과 천 화백 유족 측에 전한 상태다. 이에 대해 현대미술관 측은 ‘종합적인 검증 결과가 아닌 부분적 내용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검찰은 감정팀의 보고서를 수사에 참고하겠다면서도 “감정 결과가 곧 수사 결론은 아니다”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매일 1분씩” 이효리, 컴백 앞두고 SNS 개설… 여전한 미모

    “매일 1분씩” 이효리, 컴백 앞두고 SNS 개설… 여전한 미모

    가수 이효리가 컴백을 앞두고 SNS를 개설해 화제다. 이효리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새롭게 개설, 컴백을 앞두고 매일 영상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SNS 프로필에는 ‘매일 1분씩(Just 1 minute everyday)’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지금까지 총 3개의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두 가지 영상에는 요가를 하는 듯한 이효리의 모습과 차안에서 이동하며 백미러에 휴대폰을 들고서 자신을 촬영하는 이효리의 모습이 각각 담겨 있다. 이어 16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이효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11월 김형석이 수장으로 있는 키위미디어그룹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내년 상반기 신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Winter Uprising/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Winter Uprising/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2008년 귀국할 때까지 7년 동안 미국 대학에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강의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조금은 무거웠다.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의 한복판에서 미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의 근현대 역사를 강의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의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다루는 주제가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근대’를 선도하며 거대한 제국으로서 세계를 쥐락펴락한 미국과 달리 근대의 문턱에서 식민지로 전락한 한국은 해방 후에는 분단과 전쟁이라는 엄청난 비극을 맞았다. 휴전 후에는 상식 이하의 독재와 구조적 부패가 기승을 부렸고, 배고픔은 끝없이 이어졌다. 설상가상 정치 군인들까지 등장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농단했다. 산업화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냉전 시기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라는 상위의 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니 미국이라는 거대 제국의 학생들에게 변방의 한국인으로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일이 즐거울 리 없었다. 그렇지만 강의는 해야 했고, 이왕 할 거라면 유쾌한 마음으로 하고 싶었다. 일단 한국 근현대사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역사인지 느낄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 또한 한국을 잘 드러내 보여 줄 게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두루 고민했다. 강의를 거듭하면서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 근현대사를 역동적으로 소개하고 관심을 끌어낸 성공 사례가 하나둘 쌓여 갔다. 그 가운데 하나가 ‘History of Uprising Korea’라는 설명 틀이었다. 직역하자면 ‘봉기하는 한국의 역사’가 되겠지만, 번역 단계를 한 번 거쳐서 그런지 마음에 쏙 와 닿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영어 표현이 의미도 명료할 뿐 아니라 입에도 착착 감긴다. ‘Uprising Korea’라는 표현이 문득 뇌리를 스친 것은 한국 근현대사가 ‘uprising’(봉기)의 연속이었을 뿐 아니라 그런 uprising들 덕분에 가능했다는 데 생각이 미친 덕분이었다. 1919년 일제의 무단통치에 항거해 일어난 삼일운동의 영어 번역은 ‘March First Movement’이지만, 나는 그것을 ‘March Uprising’(3월 봉기)으로 명명하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1960년의 4월 학생혁명은 ‘April Uprising’(4월 봉기), 1980년의 광주민주화운동은 ‘May Uprising’(5월 봉기), 1987년의 6월 항쟁은 ‘June Uprising’(6월 봉기)으로 개념화해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이 ‘uprising’들의 기저에 흐르는 공통점을 통시적(通時的)으로 파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당시 내가 가르친 대학생들은 대개 1980년대 생이었는데, 무엇보다도 한국을 잘 모르는 그들 미국 대학생을 상대로 한국 근현대사를 아주 다이내믹하게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류문명사 최고의 격동기인 20세기에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중요한 ‘uprising’을 경험한 나라는 아마도 한국뿐일 것이다. 그만큼 한국인의 저항 의식은 특별하다. 그렇다 보니 미국 대학생들이 보기에도 ‘한국의 봄’은 매우 특별했으며, 그런 역사가 있기에 끝내 민주화를 쟁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가벼운 경외감을 표하는 학생도 있었다. 한국인도 잘 느끼지 못했던 ‘다이내믹 한국사’는 3월부터 6월까지 저 네 개의 uprising을 같은 선상에서 파악할 때 매우 역동적으로 살아났던 것이다. 그런데 2016년 지금 또 하나의 uprising이 추위를 녹이고 있다. 시민들의 촛불에 순순히 굴복하고 물러났다면, ‘November Uprising’(11월 봉기)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새 시대에 힘차게 발을 디뎠을 것이다. 그런데 말 바꾸기와 고집불통이 장난이 아니니 어느새 ‘December Uprising’(12월 봉기)으로 접어들었다. 헌정과 국정을 그렇게 농단하고도, 그래서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촛불의 파도를 맞고 국회의 탄핵을 당했는데도, 파란 집 대문이 열릴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런 정국이 길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Winter Uprising’(겨울 봉기)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탄생하고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할 것이다.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를 종이에 적어 화살에 묶어 파란 집 안으로 쏘고 싶다. 을지문덕 장군의 저 시를 읽고 우중문은 바로 돌이켰는데, 우리 파란 집은 우중문만도 못한가? 아니면 독해력이 안 되는가?
  • “한배 탔다” 팀플레이 강조한 유일호·이주열

    “한배 탔다” 팀플레이 강조한 유일호·이주열

    “재정·통화 공조로 적합한 조합 만들 것”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조치 시행하기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재정·통화정책 공조를 통해 우리 경제에 가장 적합한 조합을 만들자”고 협의했다.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기재부와 한은 간 거시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와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두 기관의 직원들이 만날 기회를 늘리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대내외 리스크(위험)를 관리하고 소통하는 팀플레이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의) 실물 부문뿐 아니라 금융 부문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정부와 한은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한은이 역점을 둬야 할 것이 금융시장, 외환시장의 안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 유 부총리는 “재정과 통화의 정책 조합(폴리시믹스)을 통해 우리 경제에 적합한 조합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금리 얘기는 안 했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만남은 ‘탄핵 정국’에 따른 국내 불확실성의 증가와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대외 변수까지 더해진 최근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내년에도 세 차례의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정부와 통화당국 간 정책 공조가 한층 중요해졌다. 경제정책 수장인 유 부총리와 통화당국 수장인 이 총재 간 공식 협의는 지난 1월 15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유 부총리의 취임 직후 만나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북한 핵실험 등으로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자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조선 등 산업 구조조정을 위한 ‘실탄’ 마련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재인 “사법부 사찰 의혹 국정원, 그대로 둘지 판단할 때”

    문재인 “사법부 사찰 의혹 국정원, 그대로 둘지 판단할 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청와대의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문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주장하며 “대선 개입에 이어 사법부 사찰 의혹까지 제기된 국정원을 그대로 둘 것인지 심각하게 판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양승태 대법원장과 사법부를 불법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이라면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심각한 사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헌법이 삼권분립을 명시한 이유는, 그것이 민주주의 공화국을 지탱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라며 “대법원장과 사법부에 대한 불법 사찰은 헌법에 명시된 삼권분립을 파괴한 반헌법적 반국가적 범죄다. 한마디로 ‘헌법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이어 “불법사찰을 누가 했고 누가 지시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특검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 해야 할 사안이다. 관련자들을 모두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사법부 수장까지 불법사찰을 했다면 다른 분야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고 치졸한 사찰이 이뤄졌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훈 “대법원장 사찰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한듯···명백한 직권남용”

    이혜훈 “대법원장 사찰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한듯···명백한 직권남용”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행정부인) 청와대에서 (사법부의 수장인)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문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전 사장으로부터 이런 증언을 얻어낸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이 사법부 사찰 문건의 작성자로 국가정보원(국정원)을 지목했다. 이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특조위원(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 문건을 보신 분들은 이게 국정원 문건이라고 거의 확언을 한다”고 밝혔다. 전날 조 전 사장이 공개한 문건에는 양 대법원장이 일과 시간 중 등산을 한다는 언론보도가 예상되자 걱정하지 않는다 하면서도 당혹감이 역력하다는 내용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과거 춘천지방법원장일 때 양 대법원장의 강원도 산행 일정을 도맡아 맡긴다는 내용, 또 소설가 이외수 등 지역 내 유명인사들과 친분을 구축해놓고 환심 사기에 이용 중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의원이 위 내용이 적힌 문건을 국정원이 작성했다고 판단한 근거는 문서에 찍혀 있는 ‘워터마크’였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원래 워터마크라는 특별한 기법을 쓴다. 육안으로 볼 때는 원본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글씨가 복사를 하거나 외부로 유출되는 행위를 할 때는 복사지에 이렇게 크게 문건의 한가운데와 네 귀퉁이에 보니까 글씨가 크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공개된 문건에는 ‘차’라는 글씨가 찍혀 있었다. 국정원 문건으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는 ‘대외비’로 분류된 문서에 파기 시점이 적혀 있는 점이다. 이 의원은 “경찰이든 검찰이든 다른 사정기관의 문건은 대외비라고 도장을 찍는다. 국회도 그런 정부 문건 중에 대외비를 많이 받아본다”면서 “그런데 대외비라고 도장이 찍혀 있고 일련번호 같은 게 적혀있기는 하지만 파기시한을 적어놓거나 그렇지는 않는다. 그런데 어제 그 문건은 보니까 대외비라고 도장이 찍혀 있고 거기 보면 2014년 2월 7일 한 파기, 2월 7일까지는 파기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그렇게 문서를 처리하는 곳은 국정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문가에 따르면 이 문건은 비위, 비리, 부정한 일에 대한 감찰이나 동향보고가 아니다”면서 “일상생활의 소소한 일을 기록한 문건이기 때문에 이것은 사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정원법에 따르면 국정원의 직무에는 국내 공직자에 대한 정보수집, 동향보고가 들어가 있지 않아 이건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내용의 문건이 작성된 이유로 이 의원은 “평소에 사법부를 주시하고 있다가 정권이 유리한 것을 얻어야 할 때 사법부를 압박하는 용도로 이용됐을 것”이라며 “군부 시절에도 생각하기 힘든 일”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만 사찰 대상이 됐겠느냐”면서 “헌법재판소도 사실 어떻게 보면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탄핵을 처리해야 되는 헌재의 경우 과연 청와대에 압박이나 요구로부터 어떻게 될까 이런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주열 ‘우울’, 옐런 ‘장밋빛’ 경제전망…“재정지출 필요” vs “정부 돈 풀기 안 돼”

    이주열 ‘우울’, 옐런 ‘장밋빛’ 경제전망…“재정지출 필요” vs “정부 돈 풀기 안 돼”

    14일(현지시간) 이뤄진 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의 이주열 총재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근거로 추가적 금리인하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경기 침체 국면에서 1300조원대의 가계부채 ‘폭탄’까지 안고 있는 한국의 통화정책의 여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상은 당연히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또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리의 판단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으로 해석돼야 한다”면서 “(내년도 금리 인상은)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또 “현 시점에서 완전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명백하게 재정정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정부가 구상 중인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미국이 이렇게 나오자 이 총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해 “금융안정이 훼손되면 성장과 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으나 그 과정에서 금융안정에 한층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가계부채 등의 압박 요인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는 뜻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싶다면 재정지출을 동원하라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이 총재는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강화 우려,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 리스크가 더 커 보인다”면서 현재 2.8%인 한은의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더 낮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서민정책자금의 안정적 공급 ▲채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준비 등의 방법으로 국내외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In&Out] 연극은 계속돼야 한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연극은 계속돼야 한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정을 정상궤도로 옮기는 소리가 요란하다. 더이상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지 않기 위해 제왕적 지위를 수술해야 한다고들 한다. 검·경, 국정원, 국세청이라는 권력기관이 칼을 쥐고 있다는 데 근본 원인이 있으니 검찰과 국세청의 수장을 시민의 손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들린다. 하지만 대통령이 국리민복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는 권한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 원인으로는 대통령에 편승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국회가 거론된다. 헌법상의 권력구조를 개편한다고 이상적인 권력구조가 자동으로 정착되진 않는다. 30년 전에 만든 공화국의 옷이 더이상 몸에 맞지 않는 상황이 헌법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노동관계법도 맞지 않는 대표적인 옷 중 하나다. 오죽했으면 대법원이 전원 합의 판결로 통상임금 범위를 일일이 정해 주었을까. 대법원에 계류 중인 근로시간 관련 쟁송들은 근로기준법이 현실에 맞지 않는 옷임을 보여 주는 또 다른 민낯이다.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에 대해 입법부가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정부와 협의하고 논의하는 노력도 있었다. 하지만 강경한 청와대는 대화를 어렵게 했고 야당도 필시 대안 마련과 제시를 위해 노력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9일 국회는 국민 여망을 반영해 비정상적인 권력을 탄핵했다. 이 조치가 만들어 낸 상황은 초유이며 예외적이다. 정상적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에 비춰 보면 그 안에는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새로운 가능성이 움트고 있다. 그 싹을 틔우는 방법은 국회가 이 예외적 상황을 책임정치를 실행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그것은 개헌 논의보다 훨씬 의미 있는 개헌 준비가 될 수 있다. 노동개혁은 현실적으로 임박한 정책 현안에 대한 대응이다. 동시에 권력구조 개편이나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추상성 높은 정치적 요구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이다. 노사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전문가들이 노동개혁안을 준비하고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노사가 전문가 집단에 위임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야가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훼방꾼도 없지만 여야, 정부 어느 쪽이 혼자서 논의를 주도하기도 어렵다. 내년 봄이나 여름에는 어느 정당이든 인수위 없이 집권당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 어느 때보다 허심탄회한 논의와 준비가 가능한 시점이자 수권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만하면 국회가 노동개혁이라는 현안에 응답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도 좋고, 정부안에서 시작해도 좋다. 창의적인 안이라면 더욱 좋다.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부정하지만 않으면 된다. 여야는 노동개혁에 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해서,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이며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를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비정규직법 하나로 무기계약도 보장하고 동시에 사람만 바꾸는 회전문식 계약을 방지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노·사·정이 이미 논의한 기록도 있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하지만 국회가 이를 듣고 결정하지 않으면 이러한 자산들은 생명력을 잃는다. 국회는 전문가들을 활용하고 귀만 열어 두면 된다. 정부에 호통을 치는 대신 정부에 대안과 논거를 요구하고, 질문하고, 더 준비하게 하면 된다. 그것은 원려(遠慮)로 민생을 도모하는 방책이기도 하거니와 국회가 다음 공화국에서 구현할 책임정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다. 지난 총선으로 등원한 선량들은 특별한 역사적 사명을 띠게 됐다. 그러니 광장이 묻기 전에 지금 자문해야 한다. “나는 왜 국회로 왔는가. 책임정치는 무엇인가.”
  • ‘IT 공룡’ 자율주행차 경쟁 가속도…구글·애플·삼성전자 “제 갈길 간다”

    ‘IT 공룡’ 자율주행차 경쟁 가속도…구글·애플·삼성전자 “제 갈길 간다”

    구글, 독립 부서 운영 ‘상용화 임박’ 애플 운영체제 중심 SW 개발 집중 삼성 기술력 바탕 부품 공급 노려 모바일 시대를 이끌었던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간의 자율주행차 경쟁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구글은 자율주행 연구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별도의 회사로 분사하기로 했다. 반면 구글과 자율주행차 선점 경쟁을 벌이던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시스템 개발로 방향을 바꾸고, 삼성전자는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전장(電裝)사업의 판을 키우는 등 3사 간 자율주행 경쟁이 ‘각개전투’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3일(현지시간)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웨이모’(Waymo)라는 이름의 독립 사업부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연구를 이끌어 온 존 크래프치크가 웨이모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구글이 2009년부터 연구해 온 자율주행 기술이 연구 단계에서 별도의 회사로 올라섰다는 것은 구글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가 임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구글은 자율주행차로 돈을 버는 데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면서 “구글 경영진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기술들을 곧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각장애인이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구글의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시험운행에 성공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구글은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2014년부터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로 비밀리에 전기차를 개발하던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시스템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는 지난 7월 수장이 교체된 데 이어 인력 감축까지 이어지며 진통을 겪었다. 애플은 지난달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 서한에서 애플이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자동화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자동차를 자체 개발하려는 계획을 포기하고 자율주행차 운영체제(OS)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말 전장사업팀을 설립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전장기업이라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모바일, 통신 등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카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주요 부품 공급사가 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삼성은 지난달 세계적인 전장 및 오디오기업 하만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분야 세계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자율주행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명~서울 고속도로 부천구간 “전 구간 지하화해달라”

    광명~서울 고속도로 부천구간 “전 구간 지하화해달라”

    경기 부천시민과 정치인들이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구간 중 부천통과 전 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당초 설치예정인 동부천IC는 강서IC와 통합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문제점과 대책 토론회’를 연 동부천IC반대 부천대책위원회와 김경협(원미갑) 의원 등은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 강행에 반대하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부천IC 설립 예정지역은 부천시 허파 역할을 하는 까치울전원마을과 시민의 생명수인 정수장에 인접해 있다. 김경협·원혜영(오정) 의원은 “광명~서울 민자도로 동부천IC는 환경문제뿐 아니라 부천 생활권을 단절시켜 도시발전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거나 시 외곽으로 노선 변경하지 않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정재현 부천시의원은 대안으로 “동부천IC를 폐지하고 3㎞ 떨어진 강서IC와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 발표자로 나선 신영철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장은 “민자사업자에게 토지 수용권까지 주는 현행 법령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청은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시설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20.2㎞ 가운데 부천 통과 구간은 옥길~까치울~강서 6.479㎞에 달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지하철 안전박물관 17일 개장”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지하철 안전박물관 17일 개장”

    국내 최초로 지하철 안전 박물관이 문을 연다. 13일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 중구1)은 시민에게 지하철 위기 상황 시 행동 요령과 비상용품 사용법 등 지하철 안전에 관한 전반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지하철 안전 박물관』이 오는 17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태호) 본사(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소재) 6층에 위치한 지하철 안전 박물관은 전시관과 체험관을 갖추고 있다. 우선 전시관에는 우리나라의 지하철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74년 8월 15일 우리나라 최초로 지하철이 개통될 당시 자료와 1,3,4호선 전동차 실물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수기로 지하철 사고 및 조치 사항을 빼곡하게 기록해 놓은 30년이 넘은 책임사고대장과 2014년 지하철 3호선 도곡역 열차 내 방화 사고를 설명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관람객에게 지하철 안전에 대한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준다. 체험관에는 실제 지하철 전동차 출입문을 똑같이 구현해 놓았다. 관람객들은 열차 내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수동 레버를 사용해 전동차 출입문을 직접 열 수 있는 방법과 역사와 전동차에 비치된 비상 용품의 올바른 사용법도 익히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움직이는 2호선 열차 모형은 첫 차가 차량 기지에서 출고해 운행 종료 후 다시 입고되기까지 지하철의 하루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메트로는 이번에 개관한 『지하철 안전 박물관』을 시작으로『지하철 박물관』건립도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정차량기지에 보관된 1‧2호선 최초 전동차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이며, 지축차량기지 수장고에도 지하철 3‧4호선 건설 당시 자료와 승차권, 의류 등 970종 2,919점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메트로는『지하철 박물관』건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자료 수집과 보존을 위해 노력 중이다. 메트로는 지난 6일부터 공식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를 통해『지하철 안전 박물관』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 관람은 매주 토요일 2회(1차 9:30~10:40, 2차 11:00~12:10)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는 1회 15명까지 관람할 수 있지만 참가 신청이 많으면 추후 확대 운영 해 많은 시민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람 신청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메트로 공식 홈페이지 및 담당자(02-6110-5346)에게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판술 의원은 “지하철 안전박물관 건립으로 직원들에게는 자부심을, 시민들에게는 교통안전 테마 문화 공간 제공으로 국내외 최고 지하철 운영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외교 경험없는 美 ‘재벌 외교수장’… 인준 순탄치 않을 듯

    외교 경험없는 美 ‘재벌 외교수장’… 인준 순탄치 않을 듯

    글로벌 경영 경험 접목 기대… 라이스 등 前국무장관들 추천 푸틴과 교류… 친러 정책 우려 對北 정책 유화 분위기 전망… 의회 ‘러 대선 개입’ 조사 촉구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석유거물 렉스 틸러슨(64)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내각의 초대 국무장관에 낙점됐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국무장관 후보가 10명 가까이 난립하던 상황에서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등의 내분으로 이들이 나가떨어지자 트럼프는 결국 자신과 같은 기업인 출신의 해결사(deal maker)를 외교 수장으로 선택했다. 틸러슨의 ‘외교경험’이라면 러시아와 합작사업을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고위 인사와 맺은 개인적 네트워크밖에 없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틸러슨을 통해 친(親)러시아적 외교정책을 펼치면서 중국과는 각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선 엑손모빌의 50개국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활동 경험을 공직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트럼프가 틸러슨을 택한 배경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거론됐던 인사들에 대한 트럼프 지지층의 평가가 엇갈린데다, 개인적 흠결도 많아 결국 이들을 모두 버렸다는 것이다. 뒤늦게 후보군에 합류한 틸러슨은 이들과는 차별화되는 인사로, 전 세계에서 사업을 벌여온 트럼프와 비슷한 점이 많다. 틸러슨은 특히 공화당 주류인 제임스 베이커·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이 트럼프에게 추천한 것으로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그의 재산이 수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가 최근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 이후 중국과는 갈등을 빚고, 러시아와는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틸러슨의 의회 상원 인준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해킹 등 미 대선 개입설과 관련해 공화당에서도 “러시아는 미국의 친구가 아니다”라며 이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나서면서, 공화당 지도부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이 그에 대한 인준 반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망했다. 상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2석을 차지하고 있다. 인준에는 최소 과반(51석)이 필요하다. 공화당 일부가 반대하면 민주당 의원의 찬성이 필요하다. 대선 기간 러시아의 해킹을 당했던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성명을 내고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틸러슨을 선택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되도록 대선에 개입한 푸틴에게 또 다른 승리를 안겨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틸러슨이 친러 정책을 펼칠 경우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된다. 러시아는 북한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6자회담에서도 북한 편을 들어왔기 때문에 틸러슨의 대북 정책이 유화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국무부 부장관으로 거론되는 존 볼튼 전 유엔 대사나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 등 외교안보 라인 대다수가 대북 강경파이기 때문에 틸러슨도 이들의 입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美 국무장관에 친러 석유거물 틸러슨 지명

    트럼프, 美 국무장관에 친러 석유거물 틸러슨 지명

    에너지장관엔 페리 前주지사 내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 차기 정부에서 대외정책을 총괄할 초대 국무장관으로 ‘친(親)러시아’ 성향의 석유업계 거물인 렉스 틸러슨(64)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틸러슨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틸러슨은 공직 경험이 없는데다 미국과 적대적인 러시아와 합작사업을 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국무장관 직에 오를 경우 이해관계 상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외교 수장으로서의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러시아의 미 대선 기간 해킹 등 개입을 확인한 가운데 틸러슨의 지명은 의회 상원 인준 과정이 녹록잖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틸러슨은 1975년 엑손모빌에 입사해 2006년 CEO에 오른 기업인으로 엑손모빌을 경영하면서 외국 정상 등 고위 인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측은 그가 CEO로서 경영 능력을 외교 활동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그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등과 각종 합작사업을 해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17년 이상 인연을 맺어오는 등 친러시아 인사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국무장관으로서의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릭 페리(66) 전 텍사스 주지사가 다음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에너지장관으로 사실상 내정됐다고 CBS뉴스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줌인테크] 어떤 충격에도 부상 입지 않는 특수장갑

    [줌인테크] 어떤 충격에도 부상 입지 않는 특수장갑

    작업 중 손가락이 잘리거나 부러지는 산업재해가 가까운 미래에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하는 지아이 가젯(GI Gadgets)은 산업현장에서 손을 보호해줄 특수 장갑을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특수 장갑을 낀 작업자의 손은 망치는 물론이고 도끼나 칼, 톱 등의 외부 충격 가운데 조금의 부상도 입지 않는다. 칠레의 발명가 조지 스곰브리치(Jorge Sgombich)가 고안한 이 장갑은 니트릴, 솜, 비밀 재료 등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외부 충격에도 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채굴 및 토목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게 스곰브리치의 설명이다. 이 장갑은 지난 6월 미국 피츠버그 몽로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피츠버그 국제 발명품 및 신기술 전시회’(INPEX 2016) 안전 및 보안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사진·영상=GIGadgets/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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