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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사 한 줄에 수만명 건강이… 일 부담 커졌지만 연봉은 줄었다

    심사 한 줄에 수만명 건강이… 일 부담 커졌지만 연봉은 줄었다

    “제가 맡은 자리가 대한민국에서 청렴함을 지키기에 가장 위험한 자리라고 하더군요.” 김대철(49)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은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국민추천제 1호란 영광스러운 이름을 달고 2015년 11월 공무원이 됐다.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은 2급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으로 1조 6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목줄을 쥐고 있다. 1만개에 이르는 국내 화장품 회사와 900여개 제약회사의 제품 판매 허가권, 즉 ‘생살여탈권’을 갖고 있기에 수많은 부탁이 들어온다. “이게 도대체 어디서 들어오는 거지….” # 국가인재 DB에 이력서 등록하니 연락이 왔다 특정 줄기세포 치료제의 허가심사 부탁이 계속 들어왔을 때 그는 미처 그 민원이 청와대에서 왔다는 것도 몰랐다. 나중에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해 자가줄기세포에 접근할 것을 지시했음을 알게 됐다. 그러나 원칙대로 업무를 처리해 최순실씨와 관련된 업체의 제품을 허가해 주지 않았기에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때도 그 내용을 떳떳하게 적어 낼 수 있었다. 그는 2002년 동아대병원에서 병리 학교수로 근무하던 중에 우연히 공무원으로 일할 기회가 눈에 들어왔다.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 이력서를 등록하면 나라일터에서 관련된 개방형 직위 공모가 났을 때 연락이 오는데, 마침 식약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 모집을 보게 됐다. 그는 병역으로 부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의로 3년간 재직한 터라 이미 공직 경험이 있었다. 국가인재 DB에는 국민이 직접 공직후보자를 추천하는 제도가 있는데, 그는 이 제도를 통한 1호 공무원이 됐다. “병원보다 훨씬 챙겨야 할 일이 많고, 심사의 방향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합니다. 전에는 내 앞의 환자만 보고 일하면 됐는데 이제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여론과 사회 분위기, 정부 정책을 살펴 판단을 내려야 하죠.” 그가 작성하는 심사 결과 한 줄에 수만명의 건강이 영향을 받게 된다. ‘글리벡 봐주기’ 논란을 낳은 한국노바티스 9개 약품에 대한 지난달의 보험급여 정지 처분도 국민 대다수의 눈높이와 감정을 고려한 것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약사법을 위반한 한국노바티스 제품에 대해 보험급여를 정지해 사실상 6개월간 판매를 정지시켰다. 일의 부담은 커졌지만 연봉은 줄었다. 지난해 3월에는 연봉이 줄어든 탓에 의료보험료를 돌려받았다. 가족은 모두 부산에 있어 ‘바이오메디컬 도시’ 오송에서 혼자 사는 삶도 녹록지는 않다. # 민간인이든 공무원이든 사람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 “공무원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실제 내부에 와서 일해 보니 맞네요. 업무계획을 짤 때 특별한 이슈가 없도록 작성해 적극 행정을 펼치기보다는 관행을 답습하려고 하죠.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 저도 조만간 젖어 들 것 같습니다.” 농담처럼 말하지만 개방형 직위에 대한 분석은 날카로웠다. 정부도 수십만명의 공무원이 수십년간 오르려 노력하는 고위직을 그냥 민간에 개방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부처는 하고 싶은 일이나 새로운 일을 기존 인력으로 할 수 없을 때 개방직을 도입하게 되는데, 지원하는 사람도 그런 취지에 맞게 일을 잘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인이든 공무원이든 사람보다는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한국 식약처와 같은 일을 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장은 제약회사 출신이 주로 오지만 심사 과정을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제약회사 로비가 있더라도 투명하게 유지되죠.” 그는 “먹거나 바른다고 해서 완전히 치료되는 약은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사다운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단독] 수백억대 김흥수 화백 유작, 4년 만에 안식처 찾다

    [단독] 수백억대 김흥수 화백 유작, 4년 만에 안식처 찾다

    법적 분쟁 끝에 회수한 고(故) 김흥수 화백(1919~2014)의 작품 70여점과 유품이 재단법인 한올(이사장 김형성 성균관대 법학대학원 교수)에 기증된다. 21일 한올재단에 따르면 김 화백의 유족은 지난해 소송을 통해 진여불교재단으로부터 반환받은 작품을 재단에 기증하기로 하고 오는 24일 한올재단이 일산에 마련한 수장고 겸 전시실에서 공식 기증식을 갖는다.우여곡절 끝에 한올재단과 인연이 닿아 유품을 기증하게 된 유족 대표 김용환(73·캐나다 거주)씨는 “한올재단이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학자그룹이어서 함흥 출신인 아버지의 유지를 잘 받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기증하게 됐다”며 “부친의 예술세계가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유화 33점과 드로잉 35점, 사진 2점 등 71점으로 모두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김흥수미술관이 소장했던 작품들이다. 김 화백의 작품은 호당 400만원을 웃돌아 전체 가치로 보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피카소’로 불린 김 화백은 인물 중심의 구상과 기하학적 도형으로 이뤄진 추상을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예술성을 이끌어내는 ‘하모니즘’이라는 독특한 조형주의 화풍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기증 작품 중에는 ‘꿈’(1970~1973), ‘오’(1977), ‘모린의 나상’(1977), ‘두 여인’(1982), ‘전쟁과 평화’(1986) 등 하모니즘 화풍을 대변하는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유화는 100호부터 1000호까지 김 화백이 자신의 미술관 소장을 염두에 두고 특별하게 제작한 대작들이 대부분이며 드로잉도 김 화백의 개성을 살린 여성 누드들이 많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들은 사연이 많다. 김흥수미술관을 만들고 관장을 맡았던 김 화백의 세 번째 부인 장수현씨가 2012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운영난을 겪던 끝에 미술관 건물이 2013년 6월 매각되면서 다른 소장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 화백은 2007년 상속세 문제를 염려해 부인과 서류상 이혼한 상황이어서 사망 후 건물과 미술관 소장 작품의 관리권은 장씨의 아버지와 여동생이 맡고 있었다. 장씨의 동생은 작품들을 평소 알고 지내던 승려의 소개를 받아 진여 불교재단에 맡겼지만 이 재단은 작품들을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에 방치하는 등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다. 이를 알게 된 김 화백이 반환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4년 소송을 끝내지 못하고 사망했다. 김 화백의 장남 용환씨가 소송을 이어받아 지난 해 5월 원고승소 판결을 받아냈고 이번에 기증하게 된 것이다. 김형성 한올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하모니즘 선포 40주년이고, 내후년은 김 화백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기념전시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유족들의 뜻에 부응하여 국내외 다양한 전시 등 김 화백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판자촌 출신 17세 家長 → 위기의 한국호 경제 사령탑으로

    상고 졸업 전 취업해 야간대학 15분 계획표… 입법·행시 합격 백혈병 장남 묻은 다음날 출근 “일자리로 계층 사다리 재건” 소신 서울 청계천의 무허가 판잣집을 전전하던 소년 가장이 40여년이 흘러 한국경제를 이끄는 실무 사령탑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이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성공 스토리를 쓴 김 후보자의 인생역정을 5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판자촌 소년가장 1968년 11세 소년 김동연은 아버지를 여의었다. 충북 음성에서 상경해 미곡 도매상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33살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 할머니, 동생 셋과 함께 청계천 7가 무허가 판자촌으로 쫓겨나듯 이사했다. 그마저도 2년 뒤 마을이 철거되면서 경기 광주, 성남으로 강제 이주했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무대가 된 곳이다. 김 후보자는 가난한 수재들이 많이 간 덕수상고에 진학했다. 졸업 전인 17세에 한국신탁은행에 입사했다. 성과가 좋은데도 선임들에게 밀리기 일쑤였다. 은행에도 학벌이 존재했다.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배움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우연히 은행 기숙사에서 옆방 선배가 쓰레기통에 버린 고시 관련 잡지를 읽었다. 새로운 꿈이 생겼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야간대학(국제대)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고시 공부를 했다. 15분 단위로 짠 시간표대로 살았다. 1982년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동시 합격했다. 그러나 당장 가족의 생계가 급했던 그는 공무원 출근 전날까지 은행에 다녔다. ●계층이동 사다리 ‘개천에서 나온 용’에 비유되는 김 후보자는 그동안 계층 이동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사회적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기면서 계층이 굳어지는 것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분 상승의 주요 수단이었던 교육이 오히려 신분과 부를 대물림하고 공고화하는 것을 특히 우려해 왔다. 김 후보자는 “없는 사람, 덜 배운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 사회적 이동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년들이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소득 불평등을 낮추고 사회적 이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철학’과 맥이 닿는 부분이다. ●선공후사(先公後私) 2013년 10월 10일 국무조정실장(장관) 시절 그는 원자력 발전 비리 종합대책을 TV 생중계로 발표했다. 백혈병을 앓다 끝내 하늘나라로 간 큰아들을 땅에 묻은 다음날이었다. 부고도 내지 않았고 부의금도 받지 않았다. 2년이 넘게 이어진 아들의 투병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포퓰리즘 파이터 2012년 4월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기재부는 여야 복지 공약의 소요 재원을 분석해 발표했다. 정치권의 예측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며 정면 비판을 가했다. 분석과 발표는 당시 재정과 예산을 총괄하는 기재부 2차관이었던 김 후보자가 주도했다. 이 일로 기재부는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기관 경고 조치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재벌가 손자에게까지 정부가 보육비를 대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에 그는 최초의 ‘예산통’ 경제수장이 되었다. ●걸리버 여행기·레미제라블 김 후보자는 책 읽기와 글쓰기에 능하다. 고전 완역본 거듭 읽기가 취미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특히 좋아한다. 부하 직원들이나 기자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이 걸리버 여행기다. 인간 본성과 정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을 통해 배울 것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충북 음성(60)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건대 정책학 박사 ▲행정고시 26회 ▲경제기획원 예산실·경제기획국·대외경제조정실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재정정책기획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국정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2차관 ▲국무조정실장 ▲아주대 총장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재정 확대·일자리 추경 필요… 文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어”

    “재정 확대·일자리 추경 필요… 文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어”

    “향후 5년 경제 살릴 마지막 기회 고용 증대·공정시장 우선 과제로 법인세 인상 신중히 접근할 사항” 40분 간담회 뒤 버스 타고 귀가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수장으로 지명된 김동연(60)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확대를 강조하며 그동안의 정부 방침과 차별화된 정책 방향을 예고했다. 그는 21일 오후 8시 경기 과천의 한 카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사람 중심의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시장경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기재부 간부들의 보고를 받기 위해 서울 모처로 이동하면서 직접 자기 차를 몰았던 김 후보자는 40여분의 기자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다음은 김 후보자와의 일문일답이다. →경제부총리 지명을 받은 소감은. -아주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 국가적으로 볼 때 앞으로 5년은 경제를 살릴, 어쩌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경제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경제 분야의 근본적인 개혁은 사람 중심의 일자리 창출, 공정한 시장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지명 사실을 알게 됐나. -문재인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고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 대선 과정에서 어떤 후보 진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인선 과정에서 어떤 배경과 어떤 내부 논의가 있었는지도 아는 바가 없다. →예산·재정 분야에서 경제부총리가 선임된 것이 처음이다. -그런 분류에 개인적으로 썩 동의하지는 않는다. 경제기획원의 경제기획국장, 전략기획국장으로 일하면서 우리 경제의 거시·전략 측면을 오랫동안 봤고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거시와 미시경제, 산업, 금융, 국제경제 등을 담당할 기회가 있었다. 또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여러 부처의 일을 종합적으로 보고 조율했다.→‘일자리 추경’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지금 단계에서 추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년 실업률이 통계상 두 자릿수를 넘었고 체감 실업률이 23%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양적·질적으로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 일부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와 거리가 멀고 내실 있는 성장인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하면 추경은 필요하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칠 거라는 예상이 많다. -지금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은 타당해 보인다. 지난 1월 전미경제학회에서 보수·진보 경제학자들이 모두 통화보다는 재정이 정책효과가 뚜렷하다는 데 동의했다. 지금처럼 저성장이 고착되고 실업 문제도 커진다면 우리 노동력의 질과 숙련도가 떨어져 성장잠재력을 위협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증세를 추진할 생각인가. -최근까지 세수 상황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안다. 면밀히 살펴서 추경 재원으로 사용하겠다. 세제 개편 방향은 조세 감면 혜택을 줄이거나 분리과세를 종합과세로 돌리는 등 실효세율을 높일 방안을 강구하겠다. 법인세 증세는 다른 방안을 검토한 뒤 아주 신중히 접근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외교부 “10년 넘게 밖에 있던 분” 술렁…북핵·4강 외교 등 현안 靑 주도 관측도

    21일 문재인 정부 첫 외교 수장으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이 지명되자 외교부 관계자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지명 직전까지만 해도 외교부에서는 신임 장관이 관록 있는 ‘외교관 출신’이냐 무게감 있는 ‘정치인 출신’이냐를 두고 설왕설래하며 다양한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강 후보자는 완전히 ‘논외’였기 때문이다. 외교부 국장급 인사들만 해도 국제기구국 및 유엔 근무 경험자들 외에는 강 후보자와 친분이 깊은 인물은 흔치 않은 눈치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에 근무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10년 넘게 밖으로 나가 있던 분이라 한번도 뵌 적은 없다”면서 “인선 발표를 듣고 깜짝 놀란 직원들이 대부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외무고시 출신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다만 강 후보자가 외시 각 기수의 우수 인재들이 거치는 북핵·북미 등 핵심 업무를 맡은 적이 없다는 사실에 우려 섞인 불만을 표하는 시선이 엿보인다. 여성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여성 외교관은 “여성 장관도 없었고 비외시 출신도 드물었던 터라 일부 우려가 있는 듯하지만 조직 문화가 많이 바뀔 것이란 기대가 전반적으로 큰 것 같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식 임명되면 외교부 최초 여성장관…강경화는 누구?

    정식 임명되면 외교부 최초 여성장관…강경화는 누구?

    문재인 정부가 첫 외교부 수장으로 강경화(62)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되는 것으로 피우진 보훈처장에 이어 문 정부에서 또 하나의 파격 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강 후보자는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 기구의 최고위직에 진출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조교수를 거쳐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국제기국국장(당시 국제기구정책관)을 역임했고 2006년부터 UN에서 활동했다. 강 후보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인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하는 등 유엔에서 줄곧 활동했다. 2013년 4월부터는 재난 등 비상상황에 처한 회원국에 유엔의 자원을 배분하는 유엔 산하기구인 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을 맡았다. 강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는 구테흐스 당시 당선인의 유엔 사무 인수팀장으로 활동했고, 12월에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강 후보자는 이화여고,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졸업 이후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활동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개혁 속도] 11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국장… 禹 사단 솎아내기 본격화

    [검찰 개혁 속도] 11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국장… 禹 사단 솎아내기 본격화

    수사·법무 행정 경험한 베테랑 검사 文대통령 “탕평 효과 난다면 좋은 일”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공안부장과 함께 법무부와 검찰의 ‘빅4’로 꼽힌다. 19일 임명된 박균택(51·사법연수원 21기) 대검찰청 형사부장(검사장급)은 수사와 법무 행정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검사로 검찰국장 적임자이자 11년 만의 호남(광주) 출신이라는 의미도 품고 있다. 박 국장은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에 치밀한 일 처리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평검사와 부장검사(과장) 시절 검찰국 검사로 근무해 검찰국 사정에도 밝다. 2005년 부부장검사 때 참여정부의 대통령 자문위원회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 파견됐다. 이후 대검 형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수원지검 제2차장, 서울남부지검 차장 등을 거쳐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문재인 정부가 이 자리에 호남 출신을 기용한 것은 법조계 고위공직자의 영남 편중 구도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국장이) 지역을 떠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도 “지역적으로도 탕평의 효과가 난다면 더더욱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는 초창기부터 감사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사정기관 수장을 모두 영남 출신으로 쓰는 등 영남 편중이 심했다. 법원·검찰의 2급 이상 고위공직자 5명 중 2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조사도 있었다. 박 국장의 임명은 무엇보다도 검찰 수뇌부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검찰 개혁의 단초를 제공한 우병우(51·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연결고리는 딱히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검찰 내 ‘우병우 라인’에 대한 ‘솎아내기’를 단행할 적임자로 청와대가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다만 검찰국장의 역할은 이전과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전 검찰 개혁 방안으로 법무부의 탈검찰화를 공언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검사의 법무부 고위간부 장악 개혁 ▲간부 순환보직 금지 등을 역설했다. 법무부는 국가 법무행정을 총괄하고 검찰은 수사 및 기소만 전담하는 방식으로 두 기관이 견제와 균형 관계를 정립한다면 검찰과 법무부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검찰국장의 위상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30분 전 통보받은 트럼프… 경악한 백악관 대책 논의

    특검 30분 전 통보받은 트럼프… 경악한 백악관 대책 논의

    친정 공화당 ‘코미 메모’로 등돌려… 창구 일원화 효과적 대응 셈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검’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그동안 특검 도입에 반대해 온 입장을 뒤집고 17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특별검사로 임명했다.수사 중단 압력을 기록한 ‘코미 메모’가 보도된 지난 16일 하루 동안 침묵을 지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네티컷의 해안경비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역사상 어떤 대통령도 나보다 더 나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다”며 “머리를 푹 숙이고 싸우고 또 싸워라.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오후에 특검 임명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임명 직후 성명에서 “내가 여러 번 말했듯 이번 수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해 줄 것”이라면서 “대선 캠프와 해외 기관과의 결탁이 없었으며 난 국민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자신감과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하지만 이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잡한 셈법이 깔렸다. 가장 먼저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탄핵’이 거론되는 등 더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특검’이란 양날의 칼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법무부는 특검 발표 30분 전에 백악관에 특검 임명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특검 임명은 백악관이 원하던 바가 아니었으며 발표를 보고 경악한 보좌관들이 90분 동안 백악관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대책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코미 메모’ 사본 제출을 요구했으며 나는 직접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진술을 듣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코미 전 국장의 ‘입막음’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미 의회 상·하원을 오가며 코미 전 국장이 폭탄 발언을 이어 간다면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대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백악관은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한 모든 증거와 발언 등이 특검이란 창구로 단일화된다면 ‘효과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뿐 아니라 현지 언론은 뮬러 특검 임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제이슨 샤페츠 하원정책위원장은 “뮬러 전 국장의 임명은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선택”이라며 “널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뮬러 국장 시절 FBI 부국장을 지낸 존 피스톨은 “더 나은 선택을 생각해 볼 수 없다”며 “독립적인 조사에 따른 백악관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잘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뮬러 전 국장은 2001년 9월부터 2013년 9월까지 12년간 FBI 수장을 지낸 베테랑 수사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편 신임 FBI 국장 임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네티컷 출신의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버먼 전 의원을 오후에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앤드루 매케이브 FBI 국장대행, 프랭크 키팅 전 오클라호마 주지사, FBI 고위직 출신의 리처드 맥필리 등 3명의 다른 후보도 FBI 국장 자리에 함께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버먼 전 의원은 1988년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선출돼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는 등 정치적 중량감으로 다른 후보를 압도한다. 하지만 법조나 FBI 경력이 없는 점이 약점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EU 국방 여인천하

    EU 국방 여인천하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여성이 국방장관에 오르는 등 유럽 주요국 안보 수장직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실비 굴라르(52) 유럽의회 의원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좌·우파 인물을 가리지 않고 등용해 ‘탕평 인사’를 펼치는 마크롱 대통령은 각료 22명 가운데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며 양성 평등도 구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중도 성향의 민주운동당 출신인 굴라르 신임 국방장관은 2002~2007년 국방장관을 맡았던 미셸 알리오 마리(70)에 이어 프랑스 사상 두 번째 여성 장관이다. 기성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마크롱 지지를 선언하고 마크롱 캠프 외교 보좌관으로 활약한 그는 한때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파리정치대학,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으로 유럽연합(EU)에 친화적인 인물로 통한다. 1989년부터 1990년 독일 통일 과정 당시에는 외교부 관리로 독일과의 실무 협상에 참여했다. 굴라르는 지난 3월 18일 마크롱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만남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굴라르의 임명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틀을 벗어난 유럽의 독자 방위를 강조하는 독일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에서 여성 국방장관은 이미 ‘트렌드’로 굳혀진 지 오래다. 독일은 2013년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을 배출했다. 일곱 자녀의 엄마이자 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58)이 그 주인공이다. 폰데어라이엔은 집권 기독민주당 정치인으로 노동사회부 장관 등을 거쳤고 메르켈 총리를 이을 차기 총리감으로도 꼽힌다. 이탈리아에서는 고등학교 교사를 하다 정계에 진출해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한 로베르타 피노티(56)가 2014년 2월부터 국방장관을 맡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마리아 돌로레스 데 코스페달(51)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역대 두 번째 여성 국방장관으로 활약 중이다. 네덜란드 국방장관도 2012년부터 집권 자유민주당 출신 여성 정치인 제닌 헤니스플라스하르트(44)가 맡아 왔다. 이 밖에 EU 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는 지금까지 다섯 명의 여성 국방장관을 배출했다. 유럽 국가들의 여성 국방장관 발탁은 ‘여성’과 ‘민간인 출신’이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것으로 선출된 정치권력이 군을 통제한다는 ‘문민통제’가 구현되는 증거로 통한다. 군 복무 경험이 없는 여성 장관의 연쇄 등용은 냉전 종식 이후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모병제 전환이 이뤄진 것이 계기가 됐다. 여군이 대폭 늘어나 여성의 국방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그만큼 여성 장관에 대한 거부감이 완화됐다.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는 유력 여성 정치인들에게는 안보 분야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요직으로 여겨진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국 정수장 일제 점검… 조류 대응 모의훈련 실시

    전국 정수장 일제 점검… 조류 대응 모의훈련 실시

    환경부가 녹조 발생에 대비해 전국 정수장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간 가운데 18일 충북 청주정수장에서 열린 ‘정수장 조류 대응 모의훈련 및 세미나’에 참석한 녹조 관련 유관 단체 관계자들이 정수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 “가맹·대리점 문제 우선 해결… 대기업 조사 ‘기업집단국’ 신설”

    “가맹·대리점 문제 우선 해결… 대기업 조사 ‘기업집단국’ 신설”

    “재벌개혁은 재벌을 망가뜨리거나 해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다시 확립함으로써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궁극적 목표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입니다.”김상조(55)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9층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소신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재벌개혁 목표와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이 완벽하게 일치했다”면서 “나는 재벌개혁을 말해 왔지, 재벌해체를 얘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개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개혁에 대한 의지는 조금도 후퇴하지 않았다. 환경에 맞게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혁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게 지금의 마음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 취임하면 초반에는 공정위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갑을 관계의 횡포 등) 가맹·대리점 거래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는 수많은 자영업자의 삶에 문제가 되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이른바 ‘재벌 저격수’에서 공정위의 수장이 된 소감은. -20년간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생각한 게 많지만 전부 다 그대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공정위의 존재 목적은 시장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공정위의 과제다. →그동안 강하게 주장해 왔던 순환출자 금지 입장은 완화된 것인가. -순환출자가 가공(架空)자본을 창출한다는 문제의식이 바뀐 것은 아니다. 다만 5년 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그때는 14개 그룹의 9만 8000여개 순환출자 고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7개 그룹 90개 고리만 남아 있다. 순환출자가 재벌그룹 총수 일가의 지배권을 유지, 승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룹은 현대차그룹 하나뿐이다.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노력을 하겠다. →‘금산분리’는 추진하나. -금산분리가 공정위 관련 업무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금융위원회 업무여서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과거 정부에서 재벌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다. 금산분리도 마찬가지다. 관련 부처와 협의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 →재벌개혁 추진 방향은. -‘경제력 집중 억제’와 ‘지배구조 개선’은 둘 다 필요하지만 적용되는 그룹의 범위나 수단이 다 똑같진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책 시행 틀은 5조원 이상 등 일률적으로 규제 대상을 정하는 방식으로 해 오다 보니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4대 그룹에는 실효성이 별로 없고, 하위 그룹에는 과잉 규제되는 문제가 반복됐다. 재벌개혁은 대상이 다양하고 수단도 많기 때문에 이걸 잘 조합해 정책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4대 그룹에 대한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4대 그룹만 규제하는 법을 만들 순 없다. 그러나 공정위의 재량권을 살려 4대 그룹을 조사할 때 좀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해 볼 것이다. 부실 징후가 있는 중하위 그룹은 규제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순위일 수 있다. ‘재벌개혁’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는데, 이는 4대 그룹에 대해 ‘법을 어기지 말라’, 더 나아가 ‘한국 사회와 한국의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을 잘 감안해서 판단해 달라’는 의미다. 재벌이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으로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유도하는 것이 재벌개혁이다. 중견·중소기업, 서비스업 분야에서 지금보다 좋은 일자리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공정위의 조사국 부활은 어떻게 추진하나. -조사국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 지금의 기업집단과를 국(局)으로 확대해 경제분석 능력과 조사 능력을 정상화하겠다. →공정위가 갖고 있는 ‘전속고발권’ 폐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공정위의 행정규율이 있고 당사자들의 민사소송이 있고 마지막으로 검찰이 하는 형사적 차원이 있는데, 이들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속고발권 폐지 역시 마찬가지다. 행정규율의 효율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협업을 통해 같이 논의할 것은 하겠다. 전체적 그림에서 고발권을 푼다면 어디까지 푸는 게 좋을지 전체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공정위가 소비자정책이나 가맹사업 등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공식 취임을 하면 초반에 집중할 것이 가맹·대리점 거래 분야다. 민생에 중요하고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맹점 등 골목상권 문제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걸려 있고 정확한 팩트 파인딩이 안 되면 의욕만 앞선 잘못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제대로 하기 위해 정확한 실태 파악을 통해 접근하려고 한다. →재벌개혁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일부 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우려와 기대가 섞여 있더라. 그러나 개혁에 대한 나의 의지는 조금도 후퇴하지 않았다. 환경에 맞게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혁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게 지금의 마음 자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 클릭] ■금산분리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상대 업종을 소유·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전속고발권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에 대한 검찰 고발을 공정거래위원회만 할 수 있도록 일원화한 것
  • 미기록 돌말 화석 1000년 만에 빛 보다

    미기록 돌말 화석 1000년 만에 빛 보다

    경북 상주 ‘공검지’ 퇴적층에서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미기록 식물성 플랑크톤(돌말류) 6종이 확인됐다. 공검지는 1400년 전인 삼한시대 조성된 수리시설이자 조선시대 3대 저수지로 2011년 국내 논습지로는 처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17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공검지 퇴적층을 시추해 7개월간 분석한 결과 몸체에 ‘십자가’ 모양이 있는 카로네이스 와디와 곰포네마 아시아티쿰 등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은 돌말류 화석이 발굴됐다. 이들 돌말류는 영국·중국 등에 살고 있는 종으로,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 물속 암반·자갈·모래·생물체 표면 등에 붙어서 생활하는 부착조류로, 깃털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습지 퇴적층은 과거 환경 변화와 미래 환경 변화 예측을 위한 연구 재료이며, 특히 돌말류 화석은 과거 환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생물이다. 연구결과 공검지 퇴적층에서는 500~4000년 전에 돌말류가 집중 출현했고, 총 103종이 서식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기록 돌말류 화석이 발견된 지점은 1000년 전 형성된 퇴적층으로, 생태 특성상 현재보다 물이 얕았고 물의 흐름도 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발굴을 통해 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古)환경 서식 돌말류 화석 표본(500점)을 제작해 수장하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만 1500점의 돌말류 화석 표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창원 우포늪 등 자연습지와 김제 벽골제 등 인공습지에서도 과거 서식 환경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마크롱, 새 총리에 공화당 필리프 지명… 개혁 드라이브 박차

    마크롱, 새 총리에 공화당 필리프 지명… 개혁 드라이브 박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중도 우파성향 야당인 공화당 소속의 에두아르 필리프(46) 르아브르 시장을 새 정부의 국무총리로 지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개혁성향의 야당 의원들을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로 끌어오기 위한 정계 개편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엘리제궁은 이날 오후 알렉시스 콜러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필리프 시장을 총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콜러 실장은 필리프의 지명 사실만 간략히 발표하고 지명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필리프 신임 총리는 프랑스 서북부 르아브르 시장과 의원직을 겸직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필리프 총리는 노동 유연화와 기업규제 완화 등 마크롱 대통령과 경제·사회정책에 있어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크롱 대통령과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과 국립행정학교(ENA) 동문이다. 필리프 총리는 공화당 내 온건중도 계파의 수장인 알랭 쥐페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앙마르슈 당원은 아니다. 그는 대선 레이스에서 공화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이 세비횡령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가 시작되면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하자 피용을 비난하며 캠프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필리프를 총리로 지명한 것은 앙마르슈의 외연 확장이라는 목적 이외에도 총선 이후 공화당과의 연정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연합(EU) 핵심 파트너인 독일과의 유대 강화에 나섰다. 이는 역대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직후 유럽의 맹주인 독일 정상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열어 온 전례에 따른 것이다. 친(親)유럽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EU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파를 극복하는 데 독일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독일이 유로존에서 과도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변화를 요구한 바 있어 양국은 경제 문제에 관련해 힘겨루기를 할 전망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문재인 시대 파워엘리트] 조윤제 서강대 교수, EU·獨 특사… 대선 싱크탱크 주도

    [문재인 시대 파워엘리트] 조윤제 서강대 교수, EU·獨 특사… 대선 싱크탱크 주도

    조윤제 교수는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맡았다. 그 인연으로 문재인 대선 후보와도 가까워졌다. 그 이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한국조세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주영국 대사를 지낸 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활동했다. 조 교수는 흔히 말하는 전통적인 ‘서강학파’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서강학파가 ‘성장론’을 추구한다면 조 교수는 진보 색채를 띤 학자로 평가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의 대선 싱크탱크 격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이끌며 ‘국민성장론’을 발전시켰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부처 수장 후보군 하마평에도 오르내리는 가운데 유럽연합(EU)·독일 특사에 내정됐다.
  • 올 20개 지자체 상수도 현대화 착수

    환경부는 15일 올해 강원 홍천과 충남 부여 등 전국 2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방상수도 현대화는 상수도 낙후지역 주민들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 및 누수로 인한 낭비 등을 막기 위해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상수관과 정수장 등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12년간 3조 962억원(국비 1조 7880억원)을 투입해 118곳의 지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상수관망 사업은 339개 급수구역에 2조 3988억원이 투입되고, 41개 노후 정수장 개선에는 6974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사업지는 강원 2곳과 충남 3곳, 전남·경남 각 4곳 등 20곳이다. 이들 지자체의 평균 유수율은 2013년 기준 57.6%인데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 85.0%로 향상될 것으로 환경부는 추산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물이 사용자에게 공급돼 요금으로 징수되는 수량이다. 사업 완료 시 연간 절감될 수돗물은 2500만t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세종시에 1년간 공급되는 양으로 생산원가 기준 501억원에 달한다. 앞서 환경부가 2010년부터 영월·정선·평창·고성·태백 등 강원권 5개 지자체에서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실시한 결과 사업 전 41.9%에 달했던 평균 유수율이 사업 후 86.0%로 높아졌다. 누수량 저감으로 연간 수돗물 생산량 2163만t을 절약할 수 있게 되면서 제한 급수가 사라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통한 물 복지 실현과 지자체의 수도 재정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트와이스, 신곡 ‘시그널’ 발표 “5연속 흥행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

    트와이스, 신곡 ‘시그널’ 발표 “5연속 흥행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

    그룹 트와이스가 신곡 ‘시그널’로 컴백한 가운데 5연속 흥행에 대한 부담을 털어 놓았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에서는 트와이스의 미니4집 ‘SIGNAL’(시그널)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트와이스 멤버들은 동명의 타이틀곡 ‘시그널’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무대 직후 트와이스 멤버 나연은 5연속 흥행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데뷔 전부터 연습생 생활도 오래 하고 ‘식스틴’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박진영 피디님의 곡으로 꼭 한 번 활동해보고 싶었다”며 각오를 전했다. 나연은 “최초로 박진영 피디님의 곡을 받아 너무 감사드린다”며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와 설렌다”고 덧붙였다.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작사, 작곡을 맡은 트와이스의 ‘시그널’은 힙합 리듬에 리드미컬한 전자 악기들을 배치해 그루부와 경쾌함을 주는 곡이다. 후렴구에는 ‘사인을 보내 시그널 보내’, ‘찌리 찌릿해’ 등 쉬운 멜로디가 반복되며 중독성을 더했다. 트와이스는 2015년 첫 곡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낙낙’(KNOCK KNOCK)까지 데뷔 1년 반 만에 네 곡을 연속 히트시키며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이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5연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앨범에는 멤버 지효와 채영이 공동 작사한 ‘아이 아이 아이즈’(Eye Eye Eyes)를 비롯해 JYP 선배인 원더걸스 출신 예은이 작사한 ‘온리 너’(ONLY 너) 등 6곡이 수록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컴백 트와이스, 신곡 ‘시그널’ 발표 “5연속 흥행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

    컴백 트와이스, 신곡 ‘시그널’ 발표 “5연속 흥행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

    그룹 트와이스가 신곡 ‘시그널’로 컴백한 가운데 5연속 흥행에 대한 부담을 털어 놓았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에서는 트와이스의 미니4집 ‘SIGNAL’(시그널)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트와이스 멤버들은 동명의 타이틀곡 ‘시그널’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무대 직후 트와이스 멤버 나연은 5연속 흥행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데뷔 전부터 연습생 생활도 오래 하고 ‘식스틴’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박진영 피디님의 곡으로 꼭 한 번 활동해보고 싶었다”며 각오를 전했다. 나연은 “최초로 박진영 피디님의 곡을 받아 너무 감사드린다”며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와 설렌다”고 덧붙였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작사, 작곡을 맡은 트와이스의 ‘시그널’은 힙합 리듬에 리드미컬한 전자 악기들을 배치해 그루부와 경쾌함을 주는 곡이다. 후렴구에는 ‘사인을 보내 시그널 보내’, ‘찌리 찌릿해’ 등 쉬운 멜로디가 반복되며 중독성을 더했다. 트와이스는 2015년 첫 곡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낙낙’(KNOCK KNOCK)까지 데뷔 1년 반 만에 네 곡을 연속 히트시키며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이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5연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앨범에는 멤버 지효와 채영이 공동 작사한 ‘아이 아이 아이즈’(Eye Eye Eyes)를 비롯해 JYP 선배인 원더걸스 출신 예은이 작사한 ‘온리 너’(ONLY 너) 등 6곡이 수록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워터게이트보다 더 위험”···학계 공공연히 ‘탄핵’ 언급

    “트럼프, 워터게이트보다 더 위험”···학계 공공연히 ‘탄핵’ 언급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와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유착 의혹인 ‘러시아게이트’를 수사 중이었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지난 11일(현지시간) 전격 해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막다른 궁지에 몰리고 있다. ‘집단 저항’을 삼갔던 공화당 의원들 뿐만 아니라 학계·언론계도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는 데다 한때 정보기관 수장을 지낸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미국의 제도가 공격받고 있다”고 우려하고 나섰다. 클래퍼 전 국장은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탄핵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를 겨냥해 “미국의 제도가 내적·외적으로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국의 아버지들이 견제·균형을 위해 동등한 3개의 정부조직(입법·사법·행정부)을 만들어놨는데, 지금 이게 무너지고 있다”면서 “코미 국장 해임은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1970년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를 몰고 갔던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한 언론인 칼 번스타인도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국장 해임과 관련해 “지금이 워터게이트 당시보다 더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번스타인은 “지난 대선 기간 우리 민주주의와 자유선거의 기초를 훼손하려는 적대적 외국(러시아)과 공모했을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모든 권한을 다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코미 국장을 해임한 뒤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거 코미 전 국장에게 수차례 ‘내가 수사를 받고 있는가’라고 물었다고 밝히면서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게이트’ 은폐 의혹뿐 아니라 수사 개입 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학계에서는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헌법학자인 로렌스 트라이브 하버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3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우리는 법 위에 있는, 그래서 우리의 정부 시스템에 위협을 가하는 대통령과 대면하고 있으며, 이제 의회가 사법 방해(obstruction of justice)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점쳤던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교수도 최근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사법 방해를 했다고 할 만한 상황인 만큼, 탄핵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특별검사 임명 요구..필요시 탄핵 절차까지 고려 공화당 뿐만 아니라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여차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절차에까지 끌어들이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차기 FBI 국장 인선을 저지하겠다”며 “누가 FBI 국장이 되느냐는 누가 특검에 임명되느냐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백악관은 ‘침묵’ 작전에 돌입했다. 백악관이 일일 언론 브리핑 폐지를 위협하고 나선데 이어 백악관 주요 인사들도 이날 시사 프로그램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주홍글씨 문체부 개혁 ‘태풍의 눈’… 정치인 출신 장관 올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 10일 오전 용산구 서계동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에서 송수근 1차관 겸 장관 직무대행과 유동훈 2차관, 주요 실장들이 참석한 간부회의가 열렸습니다. 문체부 내부 현안부터 새 정부의 문화예술체육 정책과 대통령 업무보고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1월 조윤선 전 장관 구속 이후 4개월째 수장이 공석인 문체부 간부들이 새 정부를 맞아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하자는 결의도 나왔습니다. # 블랙리스트 관련 감사원 감사결과 촉각 지난 박근혜 정부의 김종덕·조윤선 전 장관부터 김종·정관주 전 차관까지 줄줄이 구속된 문체부는 국정 농단의 주무부처라는 주홍글씨가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적폐 청산을 강하게 외쳤던 문재인 정부에서 개혁과 쇄신이 집중될 ‘태풍의 눈’입니다. 문 대통령의 문화예술체육 공약도 문화계 적폐 청산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공정’, ‘자유’ 등의 표현이 공약 곳곳에 언급돼 있는 건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구체적으로 블랙리스트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인적청산, 표현의 자유 확대 등은 선언적 수사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전 정부의 범죄로 규정했던 만큼 부처의 책임을 묻는 문책 조치가 수반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신호탄은 두 갈래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난 1월부터 두 달 동안 문체부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벌여 온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도 주목됩니다. 국가 기관이 블랙리스트와 비선 실세들의 체육계 이권 개입에 어떤 식으로 동원되고 이용됐는지 그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부절적한 처신이나 범죄 행위를 방조한 공직자들에 대한 처분도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 교수 출신 장관 트라우마… 선호도 떨어져 또 다른 하나는 신임 장관 인선입니다. 문체부 안팎에서는 이미 하마평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D의원, J 전 의원, 문화예술계 저명 인사인 Y씨, 문체부 전 차관을 지낸 P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예스맨’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김종덕 전 장관과 김종 전 차관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교수 출신 장관은 선호도가 확 떨어지는 기류입니다. 오히려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추진력과 정무 감각이 뛰어난 정치인 출신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지난해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추락하는 건 날개가 없다’는 걸 절감한 문체부 공무원들은 새 정부의 새 장관 리더십을 통해 부처의 정상화를 꿈꿉니다. 한 간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보단 국정 농단의 주무부처라는 악명을 하루빨리 떨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문화예술의 균형 발전,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당면한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한민국 최초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 배송준비중 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 배송준비중 입니다

    창조경제 빼고 지금 모습 그대로?우정사업본부가 빠져나간 자리로?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의 막이 올랐다. 새 정부의 시작과 함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부처의 변화 지형이다. 그중에서도 박근혜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진두지휘한 미래창조과학부의 변화가 주목받는다.# “정부 조직 개편 너무 많은 에너지 분산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운동기간 중 정책소개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를 통해 기초, 원천 분야의 연구개발(R&D)을 통합적으로 기획하고 수행할 수 있는 ‘과학기술 총괄부처’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총괄부처는 부처별로 나뉘어 있는 R&D 관련 예산권을 한곳으로 모아 중장기 과학기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선 운동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정부 조직 개편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분산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당사자인 미래부는 공식적인 외부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이 같은 대통령의 입장선회가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는 데 분주하다. 일단 미래부는 창조경제 관련 업무만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기업벤처부로 이관한 뒤 부처명을 변경해 과학기술 및 ICT 전담부처로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A서기관은 “대선 기간 동안은 모든 후보들이 미래부에서 ICT를 분리하고 과학 독임부처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조직 내에서도 설왕설래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창조경제를 제외하고는 현재 모습을 사실상 그대로 가져갈 것 같다는 분위기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 이름을 바꾸고 리모델링을 최소화함으로써 과학기술부가 교육과학기술부로, 다시 미래창조과학부로 모습을 바꾸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조직 내 불화가 다시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 과학과 ICT 분리에 대한 불씨는 남아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 ICT분리 과학 독임부처 공언에 설왕설래 한편으로는 자천타천 차기 미래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인사들 대다수가 과학분야와는 거리가 멀어 미래부 내 과학분야 공무원들은 물론 과학기술계 내에서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장관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인사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가 ‘과학기술부’나 ‘과학기술혁신부’ 등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껍데기만 바뀔 뿐이지 ICT 중심의 현재 시스템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래부 한 인사는 “과학기술 분야는 기초과학이나 원천기술 확보 같은 중장기적 전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ICT 분야는 당장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며 “과연 부처 이름만 과학중심으로 바꾼다고 해서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그냥 가져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입맛대로 부처를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이전 시스템을 그냥 가져갈 경우 ‘창조경제 2기’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난 9년 동안 과학기술을 교육에도 붙여 보고 ICT에도 붙여 보고 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물론 정책 집행의 효율성도 그리 높지 않았다고 평가되는 만큼 처음 얘기가 나왔던 것처럼 독임부처로 가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차기 수장 과학기술통 원해… 변재일 유력 거론 미래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한 연구자도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선기간 많은 후보자가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며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ICT가 주도하는 것처럼 얘기한 것이 문제”라며 “ICT는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기반기술임에도 마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ICT인 것처럼 얘기하고 그것이 주도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를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 공약을 두고도 세종시 이전이 확실한지 그리고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 중 자치분권정책 분야에서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미래부와 행정자치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세종시에는 미래부나 행자부 이전 공간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당장 이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세종청사에 자리잡고 있는 우정사업본부가 빠지고 남는 공간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그렇지만 우정사업본부가 빠지게 되면 그 자리는 직원 규모가 800명으로 비슷한 행자부가 들어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 세종시 이전 가능성은 70~80% 정도 미래부 B 사무관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어떻게 든 미래부는 세종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70~80% 정도”라며 “그렇지만 세종시 이전에 대해 찬반이 절반 정도로 나뉘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가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얘기는 못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부부 공무원이어서 배우자 한쪽이 이미 세종시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는 이전을 찬성하지만 미혼의 젊은 공무원들이나 연고지가 서울과 경기권인 경우, 자녀가 있는 경우는 반대한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B 사무관은 “방위사업청이 과천으로 이전해 오면서 미래부가 기존 건물에서 현재 위치로 이전하는 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었는데 이전한 지 1년도 안 돼서 또 옮겨가는 것은 지나친 예산 낭비가 될 것”이라며 “현재 세종에는 입주공간도 충분치 않기 때문에 세종으로 이전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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